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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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ewstomato.com 2016년 4월 7일 목요일 통권 제227호( 5 판) 토종 시밀러 , 20 미국시장 뚫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로 20조원에 달하는 미 국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 복제약) 시장에 뛰어든다. 120년의 우리나라 제약산업 역사에 서 토종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최초다. 셀트리온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 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램시마가 지난 5일 (현지시간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램시마 의 미국 판매는 올 4분기로 점쳐진다. 판매는 전세계 2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맡는다. 램시마는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허가를 받 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로 유 럽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램시마는 미국과 유 럽을 포함해 총 71개 국가에 진출하게 됐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신약의 복제약을 말 한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 바이오신약 ‘레 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 계 열 TNF-알파 억제제의 전세계 시장은 약 35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중 미국 시장이 20조원으 로 추정된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성인궤양성대장염, 소아 및 성 인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에 사용되며 한해 약 12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초대형약물 이다. 복제가 쉬운 화학 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 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과 동등성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때문에 선진국은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요건을 까다롭게 요구 한다. 이번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산업의 기술 력이 한단계 진일보했다는 반증이다. 더욱이 FDA는 세계 최고의 의약품 검사·인 증 전문기관이라는 데 이번 승인이 의의가 있 다. FDA 시판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세계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램시마가 FDA에서 허 가를 받았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약효와 안전 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향후 전세계에서 약 3 조5000억원, 미국에서 약 2조원의 매출을 올 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산업이 명실상부 중 공업,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의 뒤를 이어 한국 경제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동력 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램시마의 미국 승 인은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향후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10대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7면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갈 경우 피해액의 최 대 3배까지 물어줘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를 도입하는 등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기술보 호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유출자들의 기술탈 취를 통한 이익에 비해 벌금 등 형사적 제재가 매우 낮고, 사건처리와 사후구제의 장기화로 피해 구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 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 위원장 주재로 제16차 지식재산위원회(이하 지재위)를 열고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대책’ 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내용은 하도급분야에만 적용됐던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기술유출과 탈취 행위에 대해서도 확대·적용돼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된다. 또한 영업비밀을 침 해할 경우 벌금액이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 으로 10배 늘어난다. 그동안 영업비밀 보유자 에게 손해를 입힐 목적 등으로 영업비밀을 취 득·사용한 경우에만 처벌을 했지만, 영업비밀 을 침해한 모든 경우에 대해 확대 적용된다. 기술탈취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 기 위해 기술유출 사건을 고등법원 소재 지방 법원에서 담당케하고,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 하도록 하는 ‘집중심리제’를 도입한다. 또 전문적인 기술유출 범죄수사를 위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전 지방경찰청에 ‘산업 기술유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전문 수사 인력을 증강 배치한다. 검찰도 변리사 등 전문 인력을 특허수사 자문관으로 채용해 적극 대 응하고 신속한 압수 수색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정위도 하도급법상 대기업의 부당한 기술 자료 요구 및 유용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 를 실시하고, 경찰청·특허청 등 유관기관과 협 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로 기술을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로봇,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분야와 철강·조선 등에 대해서도 국가핵심기술 신규지정을 추진한다. 세종=임은석 기자 [email protected] 원내 4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 54명이 당선되면 ‘기업의 사회책임’ 의 제를 입법화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서명 했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는 6 일 서울 마포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연 ‘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사회책임 매니페스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KSRN에 따르면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더불어 민주당 유승희(서울 성북갑)·문희상(경기 의정부갑) 후보, 국민의당 유성엽(전북 정 읍고창)·장세환(전북 전주을) 후보, 정의 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 등 54명(새 누리 7명·더민주 22명·국민의당 10명·정 의당 15명 등) 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사회책임이란 사회적책임(CSR)과 사회 책임투자(SRI) 등의 개념으로 구분되며, 자발적인 국제 이니셔티브 조직과 글로 벌 차원의 평가가 오래 전에 생겨나 사회 적 책임의 세계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 고 있다. CSR은 기업이 이윤추구 활동 외 에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 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을 말한 다. SRI는 금융사가 사회적으로 해로운 계 약이나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등 투자의 대상과 방식을 선별하는 것을 뜻한다. KSRN은 앞서 총선 후보들에게 5가지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배포하고 이에 동 의하는 후보를 대상으로 서약서를 받았 다. 첫번째 질문은 공적 영역에서 사업하 는 기업들에 대해 환경·사회책임·지배구 조(ESG) 요소를 평가해 계약 체결에 반영 하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는데 동의 하는지다. 두번째로 국민연금을 제외한 공적연기금도 국민연금과 같이 투자과정 에서 그 기업의 ESG를 고려하고, 고려 여 부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국가재정법’ 일부 개정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이어 500대 상장기업의 ESG 정보 공개나 지속 가능보고서 발간 의무화에 동의하고 이를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도 질의했다. 또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 평가제도에 ESG 요소가 고려될 수 있도록 당선 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법안이 발의되면 찬 성할 의향이 있는지, 국민연금기금 내 독 립적인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설치에 동의 하고 당선 후 관련 법안을 발의하거나 발 의되면 찬성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용구 기업책임시민센터 사무국장은 “5개 의제 가운데 개별 기업에 대한 법적 규제나 정책에 관한 부분은 지속가능보고 서 발간 내용 중의 하나고, 나머지 4개는 전통적인 국가나 정부의 역할에 관한 이 야기”라고 설명했다. 안치용 집행위원장 “5개 의제의 입법화를 위해 20대 국회 개원 후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서명한 후보들이 당선되면 서약서를 들고 찾아가 입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종호 사회책임투자포럼 국장은 “법과 제도 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 록 원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20대 국 회 통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가 6기자회견을 열고 램시마의 미국 FDA 허가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안치용 집행위원장이 6서울 마포구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의원 후보들의 서약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뉴스토마토 셀트리온 램시마, 최초로 FDA 허가…3.5조원 매출 목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 법 만들겠다”…총선후보 54명 서약 중기 기술 빼가면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발표 더민주 22명·정의당 15명 순 정부, 징벌적 손배제 도입 영업 비밀 침해 벌금 10억원 02 종합 KDI “추가 경기 둔화 가능성 축소” “일부 지표 양호한 흐름… 경기 하방 우려 줄어들어” 지난달 보다 성장세 긍정 판단 05 종합 도입 12년만에 ‘증권집단소송’ 본안소송 열린다 대법 ‘로얄뱅크’ ELS 사건 집단소송 재항고 기각 11 글로벌 ‘파나마 페이퍼’ 거센 후폭풍 아이슬란드 총리 낙마 각국 지도자· 유명인사 연루 “첫 희생자일뿐…확산될 것” 20 레인보우 한양도성 봄꽃길 나들이 남산, 소나무 숲길 따라 봄소풍 북악산, 낙산, 인왕산도 일품 홍제동 개미마을도 가볼만 코스닥 694.03 1.67P(0.24%) 채권 1.458 0.5bp 코스피 1971.32 8.58P(0.44%) <바이오신약 복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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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www.newstomato.com2016년 4월 7일 목요일 통권 제227호(5판)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 뚫었다

셀트리온이 ‘램시마’로 20조원에 달하는 미

국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 복제약) 시장에

뛰어든다. 120년의 우리나라 제약산업 역사에

서 토종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최초다.

셀트리온은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

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램시마가 지난 5일

(현지시간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

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램시마

의 미국 판매는 올 4분기로 점쳐진다. 판매는

전세계 2위 제약사인 화이자가 맡는다.

램시마는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허가를 받

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셀트리온은 2013년 램시마로 유

럽 허가를 받았다. 이로써 램시마는 미국과 유

럽을 포함해 총 71개 국가에 진출하게 됐다.

바이오시밀러란 바이오신약의 복제약을 말

한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 바이오신약 ‘레

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레미케이드 계

열 TNF-알파 억제제의 전세계 시장은 약 35조

원 규모에 달한다. 이중 미국 시장이 20조원으

로 추정된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성인궤양성대장염, 소아 및 성

인크론병,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에 사용되며

한해 약 12조원 매출을 기록하는 초대형약물

이다.

복제가 쉬운 화학 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

오시밀러는 오리지널약과 동등성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기술력을 요한다. 때문에 선진국은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요건을 까다롭게 요구

한다. 이번 FDA 승인은 국내 제약산업의 기술

력이 한단계 진일보했다는 반증이다.

더욱이 FDA는 세계 최고의 의약품 검사·인

증 전문기관이라는 데 이번 승인이 의의가 있

다. FDA 시판승인을 받은 의약품은 세계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램시마가 FDA에서 허

가를 받았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약효와 안전

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가 향후 전세계에서 약 3

조5000억원, 미국에서 약 2조원의 매출을 올

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산업이 명실상부 중

공업,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의 뒤를 이어

한국 경제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신성장동력

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램시마의 미국 승

인은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부분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셀트리온은 향후 10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10대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할 것”

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17면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중소기업의 기술을 빼갈 경우 피해액의 최

대 3배까지 물어줘야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를 도입하는 등 정부가 중소기업 기술보호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중소기업 기술보

호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유출자들의 기술탈

취를 통한 이익에 비해 벌금 등 형사적 제재가

매우 낮고, 사건처리와 사후구제의 장기화로

피해 구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

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구자열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

위원장 주재로 제16차 지식재산위원회(이하

지재위)를 열고 ‘중소기업 기술보호 종합대책’

을 심의·확정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내용은 하도급분야에만

적용됐던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기술유출과

탈취 행위에 대해서도 확대·적용돼 피해액의

최대 3배까지 배상된다. 또한 영업비밀을 침

해할 경우 벌금액이 기존 1억원에서 10억원

으로 10배 늘어난다. 그동안 영업비밀 보유자

에게 손해를 입힐 목적 등으로 영업비밀을 취

득·사용한 경우에만 처벌을 했지만, 영업비밀

을 침해한 모든 경우에 대해 확대 적용된다.

기술탈취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

기 위해 기술유출 사건을 고등법원 소재 지방

법원에서 담당케하고, 재판을 신속하게 진행

하도록 하는 ‘집중심리제’를 도입한다.

또 전문적인 기술유출 범죄수사를 위해서

내년 상반기까지 17개 전 지방경찰청에 ‘산업

기술유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전문 수사

인력을 증강 배치한다. 검찰도 변리사 등 전문

인력을 특허수사 자문관으로 채용해 적극 대

응하고 신속한 압수 수색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정위도 하도급법상 대기업의 부당한 기술

자료 요구 및 유용행위에 대한 현장 직권조사

를 실시하고, 경찰청·특허청 등 유관기관과 협

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로 기술을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로봇,

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분야와 철강·조선 등에

대해서도 국가핵심기술 신규지정을 추진한다. 세종=임은석 기자 [email protected]

원내 4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후보

중 54명이 당선되면 ‘기업의 사회책임’ 의

제를 입법화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서명

했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KSRN)는 6

일 서울 마포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연 ‘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사회책임

매니페스토’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KSRN에 따르면 새누리당 홍일표(인천

남갑)·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더불어

민주당 유승희(서울 성북갑)·문희상(경기

의정부갑) 후보, 국민의당 유성엽(전북 정

읍고창)·장세환(전북 전주을) 후보, 정의

당 심상정(경기 고양갑) 후보 등 54명(새

누리 7명·더민주 22명·국민의당 10명·정

의당 15명 등) 이 서약서에 서명했다.

사회책임이란 사회적책임(CSR)과 사회

책임투자(SRI) 등의 개념으로 구분되며,

자발적인 국제 이니셔티브 조직과 글로

벌 차원의 평가가 오래 전에 생겨나 사회

적 책임의 세계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

고 있다. CSR은 기업이 이윤추구 활동 외

에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

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 있는 활동을 말한

다. SRI는 금융사가 사회적으로 해로운 계

약이나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등 투자의

대상과 방식을 선별하는 것을 뜻한다.

KSRN은 앞서 총선 후보들에게 5가지

질문이 담긴 질의서를 배포하고 이에 동

의하는 후보를 대상으로 서약서를 받았

다. 첫번째 질문은 공적 영역에서 사업하

는 기업들에 대해 환경·사회책임·지배구

조(ESG) 요소를 평가해 계약 체결에 반영

하는 방향으로 법률을 개정하는데 동의

하는지다. 두번째로 국민연금을 제외한

공적연기금도 국민연금과 같이 투자과정

에서 그 기업의 ESG를 고려하고, 고려 여

부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는 ‘국가재정법’

일부 개정에 동의하는지를 물었다. 이어

500대 상장기업의 ESG 정보 공개나 지속

가능보고서 발간 의무화에 동의하고 이를

추진할 의사가 있는지도 질의했다.

또 공기업 등 공공기관들의 경영실적

평가제도에 ESG 요소가 고려될 수 있도록

당선 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거나 법안이 발의되면 찬

성할 의향이 있는지, 국민연금기금 내 독

립적인 사회책임투자위원회 설치에 동의

하고 당선 후 관련 법안을 발의하거나 발

의되면 찬성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

김용구 기업책임시민센터 사무국장은

“5개 의제 가운데 개별 기업에 대한 법적

규제나 정책에 관한 부분은 지속가능보고

서 발간 내용 중의 하나고, 나머지 4개는

전통적인 국가나 정부의 역할에 관한 이

야기”라고 설명했다. 안치용 집행위원장

은 “5개 의제의 입법화를 위해 20대 국회

개원 후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서명한

후보들이 당선되면 서약서를 들고 찾아가

입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종호 사회책임투자포럼 국장은 “법과 제도

를 통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

록 원칙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20대 국

회 통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민 기자 [email protected]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램시마의 미국 FDA 허가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안치용 집행위원장이 6일 서울 마포구 이토마토빌딩 아르떼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의 서약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셀트리온 램시마, 최초로 FDA 허가…3.5조원 매출 목표“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

법 만들겠다”…총선후보 54명 서약

중기 기술 빼가면 피해액 최대 3배 배상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발표

더민주 22명·정의당 15명 순

정부, 징벌적 손배제 도입

영업 비밀 침해 벌금 10억원

02 종합

KDI “추가 경기 둔화 가능성 축소”

“일부 지표 양호한 흐름…

경기 하방 우려 줄어들어”

지난달 보다 성장세 긍정 판단

05 종합

도입 12년만에 ‘증권집단소송’

첫 본안소송 열린다

대법 ‘로얄뱅크’ ELS 사건

집단소송 재항고 기각

11 글로벌

‘파나마 페이퍼’ 거센 후폭풍

아이슬란드 총리 낙마

각국 지도자·유명인사 연루

“첫 희생자일뿐…확산될 것”

20 레인보우

한양도성 봄꽃길 나들이

남산, 소나무 숲길 따라 봄소풍

북악산, 낙산, 인왕산도 일품

홍제동 개미마을도 가볼만

마┃켓┃기┃상┃도

코스닥

694.03

▼ 1.67P(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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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8P(0.44%)

<바이오신약 복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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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NewsTomato2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올해 초 경기 성장세 둔화를 우려했던 국

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다소

개선된 경기 진단을 내놨다.

6일 KDI는 ‘경제동향 4월호’에서 “최근 우

리 경제는 낮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경기 둔화의 가능성은 축소되고 있

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KDI는 지난 2월 경제 성장세가 점차 둔화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지난달에는 최

근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으로 진단해

더 비관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달에는 일부 지표가 양호한 흐

름을 보이면서 경기 하방우려가 줄어들었다

고 평가했다. 먼저 경기는 광공업생산 및 출

하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생산활동 전반은 여

전히 미약한 상태인 것으로 판단했다.

2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이 확대

되면서 전월(1.7%)보다 높은 전년동월대비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1일) 및 반도

체 생산(33.7%) 급증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해 전월(-2.2%)의 감소에서 증가(2.4%)

로 전환됐지만 1~2월 누계 기준(-0.1%)으로

는 여전히 낮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KDI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낮은 수준

(73.5%)에 머물러 있는 등 제조업생산이 부

진한 상황임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수출도

3월 중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세계경제의 성

장세 둔화로 인해 단기간에 부진에서 벗어나

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건설투자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 2월 서비스업생산

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해 전월(3.0%)에 이

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이미 이뤄진 공

사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전월(9.5%)

과 유사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율을 기

록했고 건설수주는 85.3%나 급증했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은 증가세가 다소 축

소되기는 했으나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유

지하고 있다”며 “건설투자 및 건설수주가 건

축부문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면

서 경기하방 압력을 완충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한편 3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8)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해 소비심

리 위축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성

항목 중에서는 현재경기판단(4포인트)과 향

후경기전망(7포인트)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개

선됐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 protected]

KDI “추가적 경기둔화 가능성 축소”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개혁 차원

에서 금융공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

주의 확산을 추진하겠다”며 “4월 중 교육훈련,

영업방식 개선방안 등을 확정·발표하고 성과

연봉제 등도 최대한 조기도입하겠다”고 밝혔

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개혁 월례 기자간담

회를 갖고 “금산노조가 사측 제안을 거부하고

있으며 한노총 노동법 저지투쟁 일정에 맞춰

6월 중 교섭을 결렬하고 쟁의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므로 기한 내 합의는 불가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권 노조가 성과주의 논의 자체를 거부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중 노사간 협의가 필요

하지 않은 사항들을 중심으로 한 성과주의 도

입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사측인 금융사업사용자협의회는 성과

주의 도입을 위한 입장과 방안 등을 금융노조

측에 전달했으나 노조 측에서는 무대응 원칙

으로 일관해왔다.

임 위원장은 또 5월부터 비수도권을 중심으

로 시행되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예정대

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이 시장에 연착륙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5월 시행 예정인 비수도권도 가

이드라인 시행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새로

운 대출 관행이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에서 시

행을 미룰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올해 1~2월중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 비중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70%대 수준으로 나

타났다. 또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택구입시 분할상환을 선택하겠다’

고 답한 비중이 86%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해 30대그룹 투자액이 전년 대비 18%

가량 크게 늘었지만 상위 3대그룹 의존도는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빅3’의 투자액은 30대그룹 전체 투자

액의 65%를 차지했으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

지 그룹의 전체 투자는 전년보다 5.9% 감소

했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그룹

261개 계열사의 2015년 투자액은 총 76조292

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투자액 64조4824

억원에 비해 11조5467억원(17.9%) 늘었다. 연

구개발 투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사업보고서

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은 제외됐다.

투자의 대부분은 삼성과 현대차, SK 등 상

위 3대그룹이 주도했다. 3개 그룹의 총 투자액

은 49조4810억원으로 전체 투자액의 65.1%를

차지했다.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56.3%에서

1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들을 제외한 나

머지 그룹 투자액은 26조5481억원으로 전년

(28조1978억원)에 비해 1조6496억원(5.9%) 감

소했다. 투자규모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현대

차를 제외할 경우 30대그룹의 총 투자 증가율

은 2.5%로 크게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14개 그

룹이 투자를 늘렸고, 15개 그룹은 줄였다.

총 투자 금액이 10조원을 넘는 곳도 상위 3

개 그룹 뿐이었다. 삼성이 전년 대비 1조5912

억원 늘어난 20조1063억원을 투자해 부동의 1

위를 고수했다. 2위는 17조8138억원을 투자한

현대차가 차지했다. 전년보다 무려 10조1338

억원 늘어난 17조8138억원을 투자했다. 무엇

보다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의 영향이 컸다.

이를 투자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는 여전히 갑

론을박이다. 3위는 SK로, 전년보다 1조4713억

원 늘어난 11조5608억원을 투자했다.

LG(7조581억원), KT(3조109억원), 롯데(2조

2466억원), 포스코(1조9170억원) 등은 모두 투

자를 줄였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4월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융공기업에 성과주의 개선안을 조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일부 지표 양호한 흐름…경기 하방 우려 줄어들어”

작년 30대그룹 투자 76조…‘빅3’ 주도

“영업방식 개선안 등 확정해

성과연봉제 조기도입”

현대차 한전부지 매입 효과

‘빅3’ 제외하면 5.9% 감소

공정거래위원회가 8개 면세점업체들이

기준환율을 담합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

중이다. 6일 공정위와 업계에 따르면 롯

데·신라·SK 등 국내 주요 면세점 업체들

은 수년간에 걸쳐 외환은행이 날마다 고

시하는 원·달러 환율을 무시하고 면세점

끼리 임의로 기준환율을 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면세점에서는 제품 가격을 달러로 표시

해 판매하는데 조사를 받고 있는 8개 업체

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제품 가

격을 외환은행의 고시환율을 따르지 않고

임의로 기준환율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

격을 담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면세점업계는 환율 담합은 사실이 아니

라는 반응을 보였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해외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국산품의 외

화 표시 가격에 대해 공정위가 조사한 것

으로 알고 있다”며 “가격을 매일 바꿀 수

없었던 점 때문에 1위 사업자와 환율을 맞

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고 말했다.

업계는 고시환율을 적용하려면 매일 제

품 가격표를 바꿔 달아야 하는데, 그 작업

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업계 기준환율을 썼

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하면 원·달러 환율

이 바뀔 때 면세점이 환율차이로 인해 손

해를 볼 수도 있고 이익을 볼 수 있기 때

문에 담합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전원회의를 열고

면세점업체들의 담합 여부를 최종 심결할

예정이다. 담합으로 최종 판정나면 담합

이 일어난 기간 동안 발생한 매출액의 최

대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또한 정부는 담합 등 공정거래법 위반

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업체에 대해선

신규 면세점 입찰을 제한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어서 공정위의 판단이 상반기에 있

을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세종=임은석 기자 [email protected]

공정위, 면세점업체 환율 담합 조사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 변수되나

임종룡 위원장 “금융공기관 성과주의 개선안 이달 마련”

<자료: KDI>소매판매액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

14년 3월 6월 9월 12월 15년 3월 16년 3월6월 9월 12월

8

-4

1166 1124 1083 1040 100-2 96

10 120

92

소매판매액지수(좌) 소비자심리지수(우)(전년동기대비, %) (기준=100)

Page 3: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종합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3

SK의 ‘투명경영’이 실종됐다. 최태원 회장은

내연녀 파문 이후 언론을 피해 다니기 바쁘다.

총체적 난국이다.

SK는 최근 최 회장의 내연녀 아파트 매매와

관련해 해외 계열사인 버가야인터내셔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사

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국제적 창피를 사게

됐다. 또 지난해 공시규정 위반 등으로 공정위

로부터 수차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두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투명경영 및

기업의 사회적책임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6일 SK가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

한 ‘201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K 계

열사인 SK글로벌케미칼인터내셔널트레이딩

은 지난해 11월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중

국 외환관리국에 553만위안(한화 약 10억원)

의 과징금을 납부했다. 중국 당국은 SK케미

칼 트레이딩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3

월 거래 중 일부 거래에 대해 배서를 하지 않

고 중계무역 및 외환결제를 했다는 이유로 과

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규모 자체는 크지 않

지만 최근 SK가 중국 진출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다는 점, 또 중국 당국이 국내 기업을 대상

으로 과징금을 부과한 일이 매우 이례적이라

는 점 등을 고려하면 쉽게 지나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SK는 외환관리법 위반 외 11건의 공정위 제

재현황을 사업보고서에 함께 공시했다. 11건의

제재현황 중 3건은 행정소송 및 형사소송으로

처분취소 및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8건에 대

해서는 경고 처분 및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SK

루브리컨츠와 유베이스매뉴팩쳐링아시아, 울

산아로마틱스, 대한송유관공사, 행복나래, 제

주유나이티드에프씨는 공시누락 및 지연공시

등 공시 위반으로 과태료 및 경고 처분을 받았

다. 이중 대한송유관공사는 입찰 과정에서 낙

찰자 및 투찰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는 혐

의로 3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SK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꼽은 제재 현

황은 총 12건으로, 최근 4년 이래 지난해가 가

장 많았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보고

서 제재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최 회장 재판

을 비롯해 SK C&C 공시불이행 및 조사방해

등 3건이었으며, 2013년 역시 SK C&C에 대한

7개 계열사의 부당 지원과 최 회장 징역 확정

등 2건, 2014년 역시 SK C&C와 최 회장에 대

한 동일 내용 2건에 그쳤다.

공정위가 집계한 공시규정 위반 건수도 타

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공정위에서 매

년 초 발행하는 기업집단 공시점검 결과에 따

르면 SK는 201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롯데에

이어 공시규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으로

꼽혔다. SK는 2014년 과태료 부과 17건과 경고

22건, 지난해 과태료 부과 23건과 경고 10건을

받았다.

최 회장 리스크는 SK 투명경영의 더 큰 골

칫거리다. 최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출

소한 직후 내연녀와 혼외자 파문으로 그룹을

태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SK 해외 계열사인 버

가야인터내셔널이 내연녀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외환거래법 위반 및 세금 탈루 의혹

이 불거지며 금감원과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재계에서는 거센 여론 비판에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 뿐 언제든 그룹을 좌초시

킬 수 있는 휘발성 강한 이슈로 보고 있다.

또 이와 별개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이

자 최 회장의 처남인 노재헌씨가 역외탈세를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했다는 ‘뉴스타파’의 보도가 나오면서 총수 일

가의 도덕성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뉴스

타파 측은 과거 노씨가 IT기업인 ‘인크로스’ 등

기이사로 활동할 당시 SK와 활발한 거래를 했

다는 점에 주목, 이번 페이퍼컴퍼니 역시 최 회

장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SK 관계자는 중국 외환거래법 위반과

관련해 “중계무역을 할때 쓰는 환어음에 배서

를 몇 개 안한 것을 중국 당국이 문제삼은 것”

이라며 “중국 당국이 일종의 텃세를 부린 것”

으로 치부했다. 그러면서 “’외국환 어음 거래

과정의 실수’ 정도가 적합한 표현”이라고 덧

붙였다. 또 최근 SK의 페이퍼컴퍼니 관련설에

대해서는 “의혹에 의혹을 더한 것으로, 어떤

것도 사실로 밝혀진 것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남궁민관 기자 [email protected]

SK, 외환관리 부실에 공시위반까지…‘실종’된 투명경영

20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가 1주일 앞

으로 다가온 가운데 총선을 전후한 증시 흐름

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공약에

따라 관련 산업분야에 속한 기업들의 향후 주

가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어떤 정당이 우

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정책의 추진 방향과 강

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가 지난 1996년 15대 총선부

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총 5차례 총선 직전

과 직후 코스피 추이를 분석한 결과, 5차례 모

두 총선 전에는 지수 하락흐름이 나타났다.

1996년 15대 총선의 경우 총선 3거래일 전

코스피는 877.03포인트에서 직전 거래일에는

869.17포인트로 하락했다.

2000년 16대 총선 때에도 코스피는 총선 3

거래일 전 870.17포인트에서 직전 거래일에

837.01포인트로 밀렸다. 2004년과 2008년에

도 총선 직전 거래일 코스피는 3거래일 전보

다 2~12포인트 빠졌다.

2012년의 경우에도 2030선에 가깝던 코스

피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 1990선대로 하락했

다. 투자자들이 총선이란 불확실성 요소가 해

소될 때까지 주식 매수에 신중한 모습을 취했

던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직후에도 지수 하락흐름은 대체로 바

뀌지 않았다. 1996년 15대 총선의 경우를 제

외한 나머지 4차례의 경우 하락흐름을 이어

갔다. 특히 2000년 15대 총선의 경우 총선

직전 3거래일 870.17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총선 직후 3거래일 747.3포인트로 크게 더 밀

려났다.

2008년 18대 총선의 경우에도 총선 직전 3

거래일 1766.49포인트였던 코스피는 총선 직

후 3거래일 1746.71포인트로 내림세를 유지했

고, 2012년 19대 총선의 경우에도 총선 직전 3

거래일 2029.03포인트에서 총선 직후 3거래

일 1992.63포인트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총선 전 불확실성

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총선 이후에는 불확실

성 해소로 주가가 반등한다는 통념은 성립하

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경험

으로 미루어 봤을 때, 총선이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한 방향을 가지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총선 이벤트 자체보

다는 기존 증시 추세의 영향이 더 크다”고 말

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총선이 주식시

장에 호재로 작용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

서 악재로 간주할 수 없다”며 “기본적으로 주

식시장은 우상향하는 특성이 있고, 급격한 경

기하강의 위험이 없다면 총선이라고 해서 특

별히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진

단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총선이 주식시장 전

체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한 방향을 가지고 있

지 않다”며 “어느 때보다 대내외 변수로 증시

변동성이 큰 만큼 그밖에 재료들을 보다 꼼꼼

하게 보는 게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중국 당국에 과징금 납부…공정위 제재 건수도 ‘압도적’

총선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

선거 후에도 뚜렷한 반등 없을 듯15~19대선거 코스피 추이 분석

“기존 시장 추세 영향이 커”

최근 5차례 총선 전후 코스피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총선일 D-3 D-1 D+1 D+3

15대 총선(1996년4월11일) 877.03 869.17 889.82 907.73

16대 총선(2000년4월13일) 870.17 837.01 800.89 747.3

17대 총선(2004년4월15일) 918.86 916.31 898.88 918.9

18대 총선(2008년4월 9일) 1766.49 1754.71 1764.64 1746.71

19대 총선(2012년4월11일) 2029.03 1994.41 1986.63 1992.63

2015년도 SK 제재현황 <자료: SK 2015년 사업보고서>

해당 회사 제재내용 비고

SK 등 7개 계열사 SK C&C 부당지원 과징금 행정소송 승소 처분취소

SK, SK에너지 주유소 원적관리 합의 과징금 행정소송 승소 처분취소

SK, SK종합화학 외국환거래법 위반 과태료 행정, 형사소송 승소 처분취소

SK 지연공시 과태료(156만원)

SK루브리컨츠 공시누락 과태료(5000만원)

유베이스매뉴팩처링 공시누락 과태료(800만원)

울산아로마틱스 공시누락 과태료(435만원)

대한송유관공사 입찰 사전논의 과징금(36억원) 서울고등법원 계류중

대한송유관공사 지연공시 경고처분

행복나래 공시누락 과태료(3150만원)

제주유나이티드에프씨 지연공시 과태료(476만원)

SK케미칼트레이딩 중국 외환관리법 위반(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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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NewsTomato4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의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을 살피는 것은 물론 당내 영남권 후보들의 지원유세도

챙기고 있다. 안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꾸

준히 출근길 유세에 나서고 있다. 6일 오전에도 지하철 7

호선 마들역 개찰구 앞에 나갔다. 자신의 선거운동원들에

게 인사를 하는 것으로 유세를 시작했다.

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며 아침인사를 건넸다. 30분 간의 짧

은 출근길 유세였지만 ‘스타 정치인’ 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2명의 시민이 안 후보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자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은 멀찌감치 떨어져 그가 유세

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었다. 한 시민은 전화를 하던

도중 안 후보를 발견하자 인사하고 전화기에 대고 “나 지

금 안철수 만났다”며 자랑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

동원이 든 피켓에 쓰여진 “대신할 수 없는 이름 안철수”

라는 문구처럼 인물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 대표라는

직함과 자신의 인지도를 앞세운 전략이다.

하지만 안 후보에 대한 노원구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김모(60대·여)씨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안철수가 됐으

면 좋겠다”며 “제3당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마음에

안 든다”며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모(60대·여)씨는 “안철수를 뽑아주기 싫다. 무

엇인가 한다고 했다가 안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됐다”며

“야권에서 문재인과 싸우는 것도 보기 싫다”고 비판했다.

권모(40대·여)씨는 “안철수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

했다. 출근인사를 마친 안 후보는 마포구 당사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는 ‘젊음과

패기’를 독점했지만 그 이상을 말하는 주민들은 많지 않

았다. 6일 아침 지하철 노원역 9번 출구는 “여러분의 소중

한 20분을 돌려드리겠다”는 이 후보의 목소리로 가득 찼

다. 이 후보는 ‘아버지가 더 일찍 퇴근하셨으면 좋겠다’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4·7호선 급행열차 추진 공약

을 내걸었다. 주먹을 들어 응원을 보내는 20대 남성, 먼저

다가와 말을 거는 40대 남성, 등교하는 와중 힐끔힐끔 이

후보의 얼굴을 보며 ‘이준석이다’하는 소곤거리는 여학생

들이 활기를 더했다.

그러나 출근 행렬이 뜸해진 오전 10시경 상계 7단지 주

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강모(40대)

씨는 “선거에 크게 관심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을 찾아가자 “4년 전 분위기랑은 확 다르다. 조용하다”고

전했다. 7단지 놀이터에서 손자를 보던 송모(70대·여)씨

는 “똑똑하고 할말 꼬박꼬박 잘해서 이준석 팬이다. 젊은

패기로 일도 잘하지 않을까 싶다. 18대 때 홍정욱도 젊은

사람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

는 마들역으로 자리를 옮기자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만나는 빈도가 높아졌다. 상계 11단지에서 만난 박모(50

대)씨와 진모(50대)씨는 “이 앞에 왔다 갔다 네댓번은 봤

다. 안철수는 저번 선거 이후로 한번도 못 봤는데 (이 후

보는) 자주 보니 예뻐 보이더라”며 호감을 표시했다.

‘너무 어리다’고 보는 유권자도 적지 않았다. 상계 2동

에 20년 넘게 거주한 김모(60대)씨는 “어려서 국회에 들

어가면 심부름 밖에 더 하겠냐? 이번에는 아니다”라고 말

했다. 김씨는 “지하철 이야기를 하는데, 문제는 집값이다.

요즘 아파트들 월세 아닌 곳이 없다. 월급 받아 월세 내고

교육시키고 하면 남는 게 없어 변두리로 밀려나는 사람

들이 많다. 출퇴근할 사람들이 없어지는데 지하철이 뭐가

대수냐”고 설명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6일 오전 노원역에서 출근 중인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대신할 수 없는 인물론’ 내세워 “이준석이 젊고 패기는 있는데…”

“앞에 다른 양반이 황창화 조끼입고 있던

디?” “아버님, 제가 황창화입니다. 하하”

6일 아침 지하철 상계역 앞에서 만난 더불

어민주당 황창화 후보는 여전히 얼굴 알리기

에 여념이 없었다. 부인 곽 진선씨와 함께 가

방 가득 담아온 명함을 2시간 동안 돌린 후에

는 구석에 수북이 쌓여있는 버려진 명함을 줍

기도 했다. 황 후보는 “얼마 전까지 당에서 버

려놓은 땅이었다”며 “단기필마식 선거운동으

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오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CBS와 국민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 지지율은

15.2%를 기록했다. 적극투표층에서의 지지율

은 19.4%까지 올랐다.(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황 후보는 “20~40대까지는 각축을 벌이고

있고, 50대도 3~4%대 지지율에서 두 자릿수

로 올라왔다.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지율은 여론조사 결과보다 더 높은 것

으로 황 후보는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노년층에서는 안철수·이준석

후보를 유력 주자로 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

었다. 지하철 마들역 인근 H공인중개사 대표

정모(50대)씨는 “이준석과 안철수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황창화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황 후보는 “앞으로 사나흘 내에 급격

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지

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했던 지역 특성상 선거

에 임박해서는 자신에게의 표쏠림 현상이 일

어난다는 것이다. 최한영 기자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가 6일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국

민의당에 밀리는 광주의 총선 판세를 뒤집기

위한 김 대표의 승부수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광주 경제 살

리기를 위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는 미

래형 자동차 산업의 육성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며 “‘삼성 미래차 산업 광주 유치’를 중앙

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

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는 기아자동차 공장

에서 연간 62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

는 자동차 생산기반 최적합지”라며 “삼성 전장

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2

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 미래차 산업 유치’는 광주 서을에 출

마한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후보가 내

세운 지역공약이었다. 김 대표는 “양 후보 혼

자만의 힘으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의 사전 협

의 여부에 대해서는 “양 후보가 약간의 협의

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

에는 양 후보도 참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구체적 추진 방안과

투자 계획을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힌 것으

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오후 기자

들과 만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해도 삼성에

서 원래 광주에 백색가전 공장을 보낼 때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해서 광주로 공장이 간

것 아닌가”라며 “우리가 광주에 그런 시설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쟁탈전’을 벌이는 국민의당 안철수 상

임공동대표는 “ 5공식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박주용 기자 [email protected]

황창화, 적극 투표층 지지 20% 육박에 고무

김종인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 유치”

당초 양향자 후보 지역 공약

중앙당 공약으로 승격 ‘승부수’

‘핫플레이스’ 노원병 가보니…

“왜 문재인과 싸우나” 목소리도

“단기필마로 여기까지 와…

사나흘 내 급격한 변화 기대”

호감 표하는 주민들 많지만

‘아직 어리다’ 평가도 만만찮아

더민주의 황창화 후보가 6일 노원역 내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중 만난 지지자와 포즈를 취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총선 당시 당의 전략공천으로 출마

가 좌절됐던 새누리당 이재범 후보가 이

번 선거에서는 비례대표 현역의원과의 경

선 끝에 서울 도봉갑 본선 티켓을 따냈다.

상대는 민주화의 상징 김근태 전 의장의

아내로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인

재근 의원이다.

이재범 후보는 25년 넘게 도봉구에서 살

아온 법률 전문가다. 지역구에서 살아온

긴 시간은 이 후보가 내세우는 ‘믿을 만한

구석’이다. 이 후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경선에서 대결한) 문정림 의원

이 현역에 전문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잘

해서 유권자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

했지만 지역을 샅샅이 다녔기 때문에 ‘본

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

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판단하는 도봉갑

의 판세는 ‘경합’이다. 그는 “TV 토론도 하

고 공보물도 들어가고 하니 지난주에 비

해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졌다”며 “여야 1대

1 구도라 다른 곳보다는 힘들긴 하지만 해

왔던 활동을 돌이켜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

다”고 내다봤다. 그는 변호사 출신인 만큼

지역 현안인 창동민자역사 문제를 풀어가

는 데 있어 “법률적으로 깊은 검토를 통해

특별법을 발의하는 방식이나 외국의 사례

를 참고한 나름의 복안을 갖고 있다”고 말

했다. 더민주 인재근 후보는 남편이자 정

치적 동지였던 김근태 전 의장이 별세하

면서 직접 정치에 참여하게 됐고, 58.6%의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

서울시와의 소통을 통해 동부간선도로 전

면 지하화 사업을 시작하고 창동을 신경

제중심지 조성 사업 대상지로 포함시키는

등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인 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히 도봉구의

사업 예산은 전적으로 서울시에 의존해야

하는데 박원순 시장과 인재근 후보는 70

년대 초 민주화운동 때부터 다져온 인연

이 있고 신경제중심지 선정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며 “서울시와의 소통 관계

에서 다른 후보보다 경쟁력이 확실하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묵은 현안인

창동민자역사에 대해 “부채규모만 2377억

원이다. 100% 민자로 진행돼 정부나 서울

시, 도봉구청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국회의원 한 명이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

공하는 것이다. 인 후보는 지난 4년간 계

약자 총협의회와 적극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왔다”고 강조했다. 인 후보 측은 판

세에 대해 “상대 후보는 도봉을 쪽에서 활

동하다가 이번에 처음 오신 분으로 새누

리당 분석에서도 열세라고 판단하는 것으

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범 “25년 도봉 거주가 경쟁력”

현역을 이긴 정치 신인들

이재범

새누리당 후보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후보

서울도봉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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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5

증권관련 집단소송 도입 12년 만에 처음으

로 본안사건 심리가 진행된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한화증

권이 2008년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한

화스마트 ELS 10호’ 사건 집단소송 허가 신청

재항고심에서 로얄 뱅크 오브 캐나다(로얄뱅

크)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집단소송을 허가했

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양모씨 등은 만기상환금 지급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한화증권과 ‘백투백 헤지’거래를

한 로얄뱅크가 만기일 장마감 전 동시호가 시

간에 기초자산인 SK보통주를 대량 매도해 종

가를 하락시켜 만기상환금 지급이 무산되는

바람에 원금의 74.6%만 받게 돼 손해를 입었

다며 2010년 1월 손해배상을 구하는 집단 소

송을 제기했다. 1·2심은 “투자자들은 피고의

위반 행위 이전에 ELS를 매수해 보유한 자에

불과해 손해배상청구권이 없다”며 기각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대법원 제3부(주심 민일

영 대법관)는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

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

부는 “특정시점의 기초자산 가격 또는 그와

관련된 수치에 따라 조건성취 여부가 결정되

거나 금전 등이 결제되는 구조로 돼있는 금융

투자상품은, 사회통념상 부정하다고 인정되는

수단이나 기교 등을 사용해 조건성취 등에 영

향을 주는 행위를 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그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면 투

자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시했

다. 이에 서울고법 민사25부는 지난해 11월 집

단소송을 허가한다고 결정했고, 로얄뱅크가

이에 불복해 재항고 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이란 증권의 매매 또는

그밖의 거래 과정에서 다수인에게 피해가 발

생한 경우 피해자 개개인이 소송으로 구제받

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그 중 1인 또는 수인이

대표당사자가 되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민사소송법상 집단적

분쟁 해결을 위한 공동소송제도와 선정당사

제도가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판결의 효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증권집단소송법은 미국의

‘Class Action’을 참고했으며, 이런 지적을 반

영해 2004년 1월20일 제정해 시행 중이다.

집단소송은 아직 증권관련 사건에 대해서

만 허용되고 있다. 이번 대법원 재항고 결정은

그 허가에 대한 최종심이며, 이에 따라 본안소

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10부(재판장 이은희)

에서 열린다. 본안사건은 2010년 12월부터 계

류 중이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증권집단소송’ 첫 본안소송 열린다

서울시는 17세기 초 왕실에서 안녕을 빌

던 칠보사 목조석가불좌상을 국가지정문화

재 보물로 지정 신청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대한불교조계종 칠

보사 대웅전 주존불로 봉안된 목조석가불좌

상은 정연한 이목구비에 근엄한 인상을 풍

긴다. 허리를 곧게 세운 채 머리를 앞으로

내밀어 살짝 숙인 자세로, 석가모니불의 전

형적인 수인인 항마촉지인을 짓고 있다. 불

상을 만들 때 불상 안에 넣는 복장유물로는

용복사 간행 ‘대방광불화엄경소’, 천계 2년

(1622년) 청계사 간행 ‘묘법연화경’, 축원문

등이 확인됐다. 대광방불화엄경소는 용복사

의 혜순이 인조 8&sim;9년(1630&sim;1631

년) 간행한 판본이다.

발원문은 녹색 비단에 경면주사(붉은색

지하광물)로 내려쓴 왕실발원문으로 ‘대비

정묘생 김씨’(숙종의 계비 인원왕후로 추정)

를 비롯해 주상, 왕비, 세자 등 왕실의 안녕

과 함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조성기가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조성 시

기를 알 수 없지만, 복장유물과 불상의 형태,

표현양식 등을 미뤄봤을 때 불상 연대가 17

세기 전기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17세기 불

상 연구에 자료적 가치를 인정해 칠보사 석

가불좌상과 복장유물 전부에 대해 문화재청

에 국가문화재(보물)로 지정 신청했다고 설

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태조~영조 궁중행사

그림과 기록을 묶은 ‘의령남씨가전화첩’과

18세기 후기 ‘백상정사 신중도’를 서울시 유

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또 흥천사가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불화

인 ‘현왕도’, ‘약사불도’를 각각 서울시 유형

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바 있다. 박용준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시가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 신청한 칠보사 목조석가불좌상. 사진/서울시

대법 ‘로얄뱅크’ 재항고 기각, 집단소송 확정…도입 12년만에 심리

왕실에 보존 태평성대 빌어

17세기 불상 연구가치 높아

칠보사 목조석가불좌상서울시, 보물 지정 추진

대법원이 ‘블랙컨슈머’의 말만 믿고 제과점

에 대해 영업정지 15일을 처분한 행정청의 처

분은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프랜차

이즈 제과점 주인 A씨가 군포시장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취소처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심리 미진을 이유로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을 구입한 소비자는 통상 물건을 판매한 판매

자에게 찾아가 항의하고 환불이나 다른 제품

으로 교환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

건 소비자는 원고에게 전화 항의조차 전혀 하

지 않았고 구매일이 4일 지나서야 프랜차이즈

본사로 전화해 항의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건 소비자는 본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원고가 만나 해결하려 했으나 본사와 얘기하

겠다고 회피하면서 본사 직원을 만나 제품 구

매 가격의 100배에 상당하는 250만원을 보상

할 것을 요구하다가 합의하지 못했다”며 “이

러한 소비자 태도 역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을 구매한 통상 소비자의 행위로 보기 어렵고

요구 내용 등에 비춰 순수한 의도를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가 유효기

간이 지난 캔디를 판매했다는 사건 소비자의

주장은 신빙성에 의심이 간다”고 판시했다.

이모씨는 2013년 3월14일 경기 군포에서 A

씨가 운영하는 제과점에서 3통을 한 묶음으

로 파는 캔디세트를 산 뒤 그 중 한 통의 유효

기간이 지났다며 프랜차이즈 본사로 전화해

제품 가격의 100배인 250만원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군포경찰서에 민원을 제기

했고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내사종결하면

서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군포시장에게 통

보했다. 군포시장은 A씨에게 영업정지 15일을

처분했고 이에 A씨가 소송을 냈으나 1, 2심 모

두 기각했다. 최기철 기자 [email protected]

경찰도 법원도 ‘블랙컨슈머’ 말만 믿었다

대법원 “조작가능성 있어…

영업정지 다시 판단하라”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사실상’ 음주

운전을 한 게 아니다”고 변명했던 조원동

(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는 검찰이 구형했던

벌금형보다 더 중한 징역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환승 부장

판사는 6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게 “공소

사실 모두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6

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함께 범

인도피 혐의로 기소된 대리기사 한모씨에

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의 주장대로 대리

기사인 한씨와 운전을 바꾼 직후 사고가

발생했다면 피해차량의 블랙박스와 구청

CCTV 등에 한씨의 모습이 어느 정도 촬

영됐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한씨의 모습

은 어느 자료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조 전 수석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후 정당한 이유 없이 경찰의 음주

측정에 응하지 않았고 자신의 범행을 숨

기려고 한씨를 교사해 허위사실을 진술하

게 했다”며 “이는 국가의 형사사법 작용

에 지장을 초래해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

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결심공판에서 조

전 수석과 한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

과 벌금 100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조 전

수석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당시

집 근처서 차가 많이 밀리자 한씨에게 미

안한 마음에 얼마 안 되는 거리를 직접 운

전한 것”이라면서 “사실상 음주운전을 하

지 않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음주운

전 중 택시를 들이받고 경찰의 음주측정

을 거부한 혐의로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됐으나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

단해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신지하 기자 [email protected]

‘음주운전’ 조원동 전 청와대 수석

법원,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미국 토론토에 있는 로얄뱅크 오브캐나다 건물. 사진/뉴스1·로이터

ELS사건 증권관련 집단소송 일지

2008년 4월양모씨 등 투자자들 ELS 상품 '한화스마트 주가연계증권 제10호'에 투자

2009년 4월로얄뱅크오브캐나다 장 종료시 보유주 대량매도, 투자자들 원금 25.4% 손해

2010년 1월투자자들, 로얄뱅크오브캐나다 상대 손해배상 청구·집단소송 허가 신청

2012년 5월서울중앙지법 민사32부 집단소송 허가신청 불허 결정

2013년 5월서울고법 민사40부 집단소송 허가신청 불허 결정

2015년 4월대법원 1부 집단소송 허가신청 인용(원심 파기환송)

2015년 11월 서울고법 민사25부 집단소송 허가결정

2015년 12월 로얄뱅크오브캐나다 재항고

2016년 3월 대법원 1부 재항고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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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는 수동적인 실버소비자와 달리

적극적인 소비성향을 보이는 ‘액티브 시니어’

다. 이들이 즐기는 여가생활이 바로 고령친화

산업의 핵심인 셈이다. 향후 국내 시니어 비즈

니스 시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디지털 에이징과 손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

는 손주 비즈니스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

다. 박영란 실버산업전문가포럼 회장(강남대

실버산업학부 교수)은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는 만큼 지속가능

한 경제성장 해법을 시니어 비즈니스에서 찾

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액티브 시니어(경

제력과 활동성을 갖춘 노인)가 시니어 세대의

의식주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이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관련 사업 성공의 관건

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니어 세대 의식주 패러다임이 바뀐다

국내 최대 복지·헬스케어 전시회인 ‘센덱스

(SENDEX)’가 발표한 ‘7대 시니어 비즈니스

트렌드’에 따르면 ▲디지털 에이징 ▲손주 비

즈니스 ▲복합 여가 ▲걷기 열풍 ▲첨단 고령

친화기기 힐링족 ▲감성적인 재무 서비스 ▲

시니어타운이 아닌 커뮤니티가 선정됐다.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ing)은 ICT를 활용

해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나이가 들려는 활동

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노년층을 위한 웹 접근성 개선, 노년층 특화

PC와 보조기기 산업, 정보화 교육 등이 주목

받을 전망이다.

손주 비즈니스(Grandparent Economy)는

경제력 있는 조부모가 늘어나면서 손주를 위

해서라면 지갑을 여는 시니어 세대에 주목하

는 시장이다. 미국에서만 2000조원 규모인 손

주 비즈니스는 손주를 위한 의류, 완구, 학용

품부터 패션, 금융, 교육 상품 등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확장되고 있다. 복합 여가(Leisure

Convergence)는 여행에 관심이 많고 문화생

활을 즐길 경제력이 있는 노년층을 겨냥해 볼

거리와 들을거리, 먹을거리, 느낄거리, 함께 할

거리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시니어 복합문화

공간이 인기를 끄는 것을 의미한다.

걷기, 열풍을 넘어 습관으로(Walkaholic)는

최근의 걷기 열풍 주역이었던 중장년층이 노

년으로 접어들면서 걷기운동이 시니어 생활

의 일부로 깊숙이 자리 잡는 것이다. 이로 인

해 워킹화, 지방자치단체의 걷기문화 상품, 걷

기지도자,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고령친화기기 힐링족(High techs for

Seniors)은 ICT와 접목된 첨단 고령친화기

기로 신체 활동 보조뿐 아니라 감성까지 치

유받는 노년층을 일컫는다. 실제로 고령화

이후 노인우울증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에서

는 물개로봇 ‘파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재

무 서비스에 감성적 혜택을 더하라(Financial

Membership)는 오는 2020년 1500조원에 이

를 것으로 예상되는 은퇴시장을 잡으려면 단순

자산관리를 넘어 노년층의 도전과 교육 욕구를

해소할 감성적인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

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타운에서 커뮤니티로

(Silver Community)는 실버타운 이용자의 성향

이 다양해지면서 공급자 중심에서 벗어나 협동

조합 등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커뮤니티형 실

버타운이 인기를 끌 것임을 뜻한다.

시니어·여가 산업은 한국경제의 기회

시니어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148조원 이

상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여

가산업, 금융산업, 의료·보건산업, 주거산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여가산업의 경우 2010년 10조1370억원 규

모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13.7% 성장할 것

으로 추산됐다. 관광분야는 이미 활발히 이뤄

지고 있고, 노인소비자를 겨냥한 교육·교양 프

로그램이 다양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

산업의 경우 2010년 6조1330억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9%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년층의 경우 신

용과 지명도를 중시하기 때문에 금융산업에

서는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관점으로 제시됐

다.주거산업의 경우 2010년 9조6590억원에

서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0.9%로 전망

됐다. 의료·보건관리 산업에서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요양산업(6.6%), 의료기기(12.1%)

의 연평균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됐다.

김 교수는 “주거산업은 실버산업 중 기업의

관심이 가장 높고 대기업의 참여도 기대돼 다

양한 형식의 대규모 시니어주거시설이 늘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니어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니어들이 신체적, 심리

적, 사회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다양한 욕구가

발생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

다”고 강조했다.

명확한 타깃과 세분화된 전략 필요

중국 실버 산업의 블랙홀 가속화로 중국은

전세계 모든 실버산업의 테스트와 투자 무대

가 되었다. 이미 중국 실버산업은 시니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스마트워치부터 복합

유통센터과 O2O(online to offline)플랫폼 사

업까지 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가단위의 제13차 5개년 계획에 시니어 비

즈니스를 편입한 후, 2050년 기준 노인 잠재

소비력이 GDP의 약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스마트 재가요양 서비스는 영세

한 규모의 재가서비스가 ICT(정보통신기술)

와 결합해 보다 스마트한 서비스로 변화함을

의미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요양보호사와

고객을 매칭해주는 아너(honor)가 실리콘밸

리에서 2천만달러(한화 243억원)를, 뉴욕 스타

트업 홈팀(Hometeam)이 뉴욕에서 110만 달

러를 투자 받으며 노년층을 위한 고품질의 홈

케어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숙응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실버비즈니스

전공 주임교수는 “국내의 경우 베이비부머 712

만, 그 연령대 이상 어르신들까지 합치면 1200

만명의 시니어가 존재하지만 그들의 욕구 다

양하고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타깃을 명확

하하고 세분화 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노후 여가생활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를 잡아라

국내 최대 종합 복지 산업전인 ‘복지 & 헬스케어 전시회’에서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게시판에서 일자리를 찾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니어 관련 시장 폭발적 증가세…디지털에이징·손주 비즈니스 등 트렌드 주목

한국은 2050년에 5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

의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2060년이 되면

생산가능인구 10명이 노인 8명과 유아 2명을 부양해

야 한다. 고령화 현상 향후 가장 큰 사회적 과제로 대

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고령화 사회

를 ‘문제가 아닌 기회로 인식하자’는 마인드로 시니어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노년층이 보다

활동적으로 바뀐다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다

는 관점에서 ‘시니어 기금’을 조성하고, 시니어 비즈

니스에 도전하는 소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육성함으로

써 시니어 일자리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해피투

모로우에서는 고령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시니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집중 조명해본다.

백화점에서 젊은 층 고객이 이탈하는 반면

에 중장년 고객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이미 ‘노인 경

제’라는 말이 생겨났고, 일본은 ‘손주 비즈니

스’ 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이들의

구매력은 상당하다.

주요 백화점의 매출을 살펴보면 30대 이하

고객 매출 비중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하락하

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30대 이하 고객 비중

은 2013년 40.2%에서 지난해 39.2%로 줄었

다. 반면 50대 이상 고객은 31.5%에서 32.1%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봐도 20대 이하와

30대 고객 매출 비중이 나란히 감소했고, 40

대·50대·60대 이상은 비중이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30대 이하 비중은

2013년 40.2%에서 지난해 37.3%로 줄었다. 마

찬가지로 50대 이상은 32.3%에서 34.4%로 증

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같은 기간 30대 이

하 매출 비중이 31.8%에서 31.6%로 줄었다. 김

숙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30대가 차

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는 것은 젊은 고

객들이 백화점을 떠나 온라인쇼핑, 해외직구,

아울렛 등으로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해외 직구에서 30대 이하 젊은 층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 이하(28%), 30

대(50%) 등 80%에 육박한다. 모바일 쇼핑에

서는 20대 이하(15%), 30대(66%) 등 30대 이

하 세대의 매출 비중이 80%가 넘는다. 30대

이하 소비자의 백화점 매출 비중 감소는 최근

젊은 세대의 경제력 약화와도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20~30대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 저하 및 합리

적 소비 트렌드 부각에 따라 백화점에서의 이

탈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와 흐름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

마트는 아직 본격적으로 쇠퇴하고 있지는 않

은데, 일본의 백화점과 종합슈퍼는 쇠퇴양상

을 보이고 있다. 반면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은

한국과 비슷하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65세이상 시니어 인구가 강

력한 소비 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

목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이 2018년

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의 14%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중장년층은 경제성장과

함께 부를 쌓아오면서, 부양의 대상이라고 여

겨졌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스스로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 그동

안 실버산업이라고 하면 주류시장에서 벗어

나 하나의 부가적인 기회가 있는 시장 정도로

만 인식했지만 고령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모

든 분야에 있어 주도권이 시니어 세대로 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구매력 강한 50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 백화점 중장년 고객비중 증가

‘액티브 시니어’ 유치 경쟁 치열

고령화 사회를 맞아 시니어 비즈니

스를 선도하는 유한킴벌리의 공유가치

창출(CSV) 경영기법이 주목받고 있다.

CSV(Creating Shared Value)는 공유가치

창출을 뜻하는 것으로 ‘사회문제를 해결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공유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담

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

래경영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시니어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적합

한 양질의 일자리다. 우리 사회의 경우 시

니어들의 기대에 우리 기업들이 아직 까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

이다. 유한킴벌리는 제품개발이나 판로 개

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사회적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아직 산업

으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

생활용품 시장 육성을 시작했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총 26개 소기업

이 유한킴벌리와 연계해 제품개발에 나섰

다. 삼인정밀(미끄럼 방지해 사고위험 낮

춘 초경량지팡이), 이플루비(시니어 세대

를 위한 돋보기 안경), GRIPIN(시니어에

게 편리한 IT 액세서리와 생활용품), 한국

갭이어(시니어 안심 통학서비스), THK(건

강한 보행을 위한 무릎보조기) 등이 대표

사례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저출산으로 인

한 시장 축소를 대처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파트너인 소기업·사회적기업·

개인들은 상품 판로와 제조 기반을 확보

하고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효율성과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소기업 육성을 통해 시니어들에게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노년층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도 기대된다. 사회적인 관점

에서는 시니어용품 시장 확대를 통한 고

용 창출과 복지비용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 동안 시니어용 제품들이 주로 수

동적인 시니어를 위한 제품 위주였다

면, 유한킴벌리가 시니어산업 육성을 위

해 2012년 10월 새롭게 출시한 디펜드 스

타일 언더웨어는 능동적인 시니어를 위

한 제품이다. 기업에 근무하는 시니어가

1000만명을 넘어가면서 시니어를 역동

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이끌어 가는 액티

브한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 유한킴벌리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요실금으로 불편

함을 겪는다는 응답자는 전체 500명 중

79%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가 출시한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는 팬티 대신 입

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겉으로 표시

가 나지 않아 요실금과 무관하게 평소 활

동적인 생활을 돕는다. 색상과 흡수층 위

치에 따라 남녀용이 구별되어 있고 속옷

사이즈와 같이 95~105호 이상으로 구분

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요실금 언더웨

어는 시니어 시대를 바라보는 바로미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시장이 성장한다는

것은 건강하게 활동하고, 일하고, 여가를

즐기는 액티브시니어가 많아짐을 의미한

다”고 전했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유한킴벌리의 공유가치경영 ‘눈길’

“고령화는 문제 아닌 기회”

요실금 제품 매출 38% 증가

현대와 신세계, 롯데 등 국내 3대 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을 시작한 가운데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시민들이 세일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니어 산업의 시장규모

2002년

<자료: 통계청>

2010년 2020년

12.8조원

43.9조원

148.6조원

연평균 12% 성장

해피투모로우프리즘 NewsTomato6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액티브 시니어

월: 한반도 화: 맞짱 수: 탐사보도 목 해피투모로우 금: With

Page 7: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정치권에서 총선을 앞둔 시점에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겠다고 약속하면서 각각 기존 정

부 정책 활용과 국민연금 투입이라는 상반된

대책을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민간 여유자금을 사회복지시설

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반면 야

당에서는 국민연금을 공공투자에 사용하자는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

주당은 공공임대주택 및 보육시설 확충에 국

민연금기금을 매년 10조원씩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국민연금

기금으로 청년희망임대주택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 야당은 국민연금이 국민의 재산인 만큼

공공주택 등의 투자에 쓰이는 것은 지극히 당

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연금을 국

민의 동의도 없이 정치권이 멋대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더민주는 공약에서 ‘국민안심채권’을 향후

10년간 매년 10조원 어치 발행해 임대주택 등

사회복지시설에 투자할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안심채권은 국민연금이 매입한

다. 국민의당 역시 국민연금을 활용해 청년희

망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전국에 있는 마을회

관을 고쳐 홀몸 노인의 공공숙소로 사용하겠

다고 밝혔다.

야당은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확충에 필요

한 재원을 국민연금에 빌리면 세금을 걷지 않

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국민연금도

500조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할 수 있

는 다양한 투자처를 확보하고 공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이

같은 공약에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외환

위기 이전에 당시 정부가 국민연금 등을 국채

수준의 싼 이자율을 주며 공공자금으로 사용

했다. 물론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보전해주

는 안전판은 마련돼 있었지만 이자차액 미수

금 2조 6000억원은 돌려받지 못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국민연금이 오는

2040년이면 2300조원까지 불어나는 상황에

서 수익처의 다변화에 대한 고민은 필요한 시

점”이라며 “현 상황의 국민연금 운용기금본부

의 취약한 독립성과 전문성으로는 이런 논의

가 발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또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야의 공약이 ‘증세 없는 복지

는 없다’는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외면한 속빈

강정이라고도 지적한다. 성태균 연세대 교수

는 “민간에게 최소수익률을 보전하는 방식이

든, 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국민연금으로부터

차입하는 방식이든 결국 어떤 형식으로 국민

이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가 된다”며 “커지는

복지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증세’라는 사

회적 합의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부터 여야

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론자들은 여러 낙관적 가정이 개

입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윤석명 보건

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아기를 많이 낳는다

고 해서 보험료 수입으로 이어진다고 확신할

수 없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있고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

고 말했다. 또 그는 “국민연금을 여기저기서

쓰기 시작해 본격적인 투자가 진행될 경우, 국

민연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탈퇴 대란이 일

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투자의 수익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

갈린다. 더민주는 토지비용과 이자비용을 낮

춰 시중 임대비 대비 10&sim;20%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국채 금리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대론자들은 “충분한 수익

률이 나온다면 왜 민간에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반대론자들은 미래세대의 부담이 지나치게

커질 것을 우려한다. 윤 연구위원은 “베이비붐

세대를 부양하려면 현재 적립된 500조원의

배인 1000조원이 넘는 돈이 필요할 것”이라

며 “정치가 연금 운영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

고 급여 수준을 조정하는 등 연금개혁을 서둘

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부는 정치적 고려

에 의해 움직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금기금을 특정 정책사업에 끌어

다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원칙”이

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민연금 기금 일부를 활

용해 공공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에 대

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분분하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총선 앞두고 ‘국민연금기금 공공투자’ 공약 잇따라

지난 2012년 총선에서 70대 유권자인 정 할아버지가 자신이 선택한 일꾼에게 기표를 한 후 투표함에 용지를 넣으며 주권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연금 지속가능성 확보” vs “재정 안정화 우선”…재원마련 없이 쏟아지는 복지공약 논란

이제는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정

보를 한 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보

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달부터 ‘공·사 연

금포털 통합조회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작업으로 기존의 국민연금포털

‘내연금’과 사적연금포털 ‘통합연금포털’간 연

계를 통해 각 사이트에서 본인의 국민연금 및

사적연금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9년 12월에 오픈한 ’내연금‘ 은 그

간 1900만명이 조회할 만큼 이용자가 많았으

며, 지난해 6월에 개시한 ’통합연금포털‘의 경

우에도 지금까지 총 50만명이 이용하는 등 유

용한 사이트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러나 본인이 가입한 국민연금과 사적연금

정보를 각각의 사이트에서 확인하는 데 대한

불편함이 있어, 정부는 두 포털간 서비스연계를

통해 이번 ‘공·사 연금포털 통합조회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

정부관계자는 “향후 직역연금과 주택연금,

농지연금 등 다른 연금정보도 통합포털에 단

계적으로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의 ‘내연금’ 사이트

에서 사적연금의 적립금액과 연금개시(예정)

일, 예시연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금감원의 ‘통합연금포털’ 사이트에서도 국

민연금의 연금수급개시연월, 예상연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통합연금포털에 접속해 ‘내 연금조회’를 누

르면 연금계약정보가 나온다. 퇴직연금은 확

정기여형(DC), 기업형 IRP, 개인형IRP와 확정

급여형(DB)으로 나뉘어 가입회사, 상품유형,

상품명, 가입일, 적립금 등이 상세히 제시된다.

개인연금 역시 가입한 회사별로 다양한 상품

들이 제시돼 있다. ‘계약상세’를 누르면 이 상

품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및 공제사연금 등 공적, 사적 연금정

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돼 자신의 노후

예상소득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노

후를 대비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 것이란 전

망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금감원은 이로 인해 공·사

연금 기반의 노후준비서비스를 제공하고, 양

기관의 정보연계를 통한 노후준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내연

금 사이트를 통해 노후준비를 위한 자가진단

서비스를 지원해 왔고, 금감원은 지난 6월 12

일부터 개인 및 퇴직연금정보를 일괄조회 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박민호 기자 [email protected]

공·사 연금포털 통합조회서비스

연금소득 정보 편리하게 활용

국민·개인연금 정보, 한 곳에서 조회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왼쪽)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국민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진단하고 안정된 노후를 설계할 수 있는 통합연금포털 오픈식에 참석해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해피투모로우프리즘NewsTomato

국민연금

2016년 4월 7일 목요일 7

Page 8: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전면광고 NewsTomato8 2016년 4월 7일 목요일

Page 9: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02/22 03/14 02/16 03/08 04/06 04/06 04/05 04/04 03/14 03/21 03/07 03/21

1,968

705

1.47 1,160

코스피 1,971.32 ▲8.58 694.03 ▼1.67 코스닥

1,159.50 ▼0.50 USD 국고채 1.46 ▲0.01

오늘의지 표

증권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9

올들어 외국인과 기관 등 큰손들이 가장 많

이 매수한 종목은 각각 한국항공우주(KAI)와

삼성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종목

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6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

후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2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17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357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닥에서는 1조

6987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한국항공우주(4324억원)

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러브

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5% 이상 떨어졌다.

이는 한화테크윈(1월6일)과 DIP홀딩스(1월11

일)에 이어 현대차(3월17일)의 지분 매각 때문

으로 풀이된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

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약한 상태에서 오버

행(대량 대기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해 주가는

횡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어 POSCO(2964억원), LG전자

(2739억원), LG생활건강(2511억원), 한국전력

(2138억원)을 많이 사들였다.

기관은 삼성카드를 1조5866억원 순매수했

다.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도 25%를 넘는다.

이는 삼성생명이 올초 지분 37.5%를 추가 매

입 후 총 71.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

극하면서 기관의 투심을 자극한 데 따른 것으

로 해석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1월28일(10.41%)과 29일(8.71%) 주가가 급등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높은 배당성향이 긍정적인 재료

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는 주당 1500원

을 배당(배당성향 52%)하면서 배당 서프라이

즈를 시현했다. 최근 신규 ‘매수’ 의견을 제시

한 한국투자증권의 이철호 연구원은 “배당증

대세제에 따라 고배당기업 지정을 위해서는

1500원의 주당 배당금을 10% 이상 늘려야 한

다”며 “지난해 52%였던 삼성카드의 배당성향

이 올해는 58%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

다. 이어 삼성생명(6578억원), 현대제철(4456

억원), 롯데케미칼(3167억원) 등이 기관의 러

브콜을 받았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삼성물산, 셀

트리온, 호텔신라, 한국항공우주, CJ E&M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김보선 기자 [email protected]

‘큰손’이 주목한 종목, 주가는 엇갈려

NH투자증권은 2분기부터 다양한 신규

서비스 출시가 예상되는 인터넷 업체들에

대해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

를 내놨다. 수익성을 담보한 서비스가 출시

된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이란 진단이

다. 6일 안재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

기부터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가 많아지는

게임업체들의 경우 신작 모멘텀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엇보다 ‘라인’ 기업공개(IPO)를 앞둔

네이버가 본격적인 매출 확대와 수익성 챙

기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국내 네이버 포털이 모바일 광고와 동영상,

커머스 검색과 연계한 예약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라인의 본격적인 성장이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

이익은 각각 20%, 19.9% 증가한 8887억원,

2301억원으로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인

2116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에 대해선 2분기 출시를 앞둔 카카

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샵 성공 여부를 지

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카카오는 로엔 인수

에 따른 차입금 증가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 카카오택시 유료화에 따른 점유율

하락 가능성 등으로 주가는 조정될 것”이라

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3분기 국내 자체개발 게임인 ‘리니지

RK’와 ‘리니지2: 아덴의 새벽’ 등의 출시를

예고한 엔씨소프트는 이들 신작 성공여부

에 따라 큰 폭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

했다. 다만 중국 블소모바일의 성과가 기대

에 못 미치면서 관련 매출 추정치는 하향 조

정했고 목표가도 기존 36만원에서 33만원

으로 내려잡았다. 그는 “남아있는 신규 게임

모멘텀을 감안하면 하반기까지도 긍정적”

이라면서도 “초기 반응이 좋았던 중국 블소

모바일이 빠르게 하락세를 기록 중인 점은

실적부진 요인”이라고 밝혔다.차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한국거래소는 코넥스 상장기업의 다양한

기업설명회(IR)개최 수요를 반영하고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해 IR을 확대 개최할 계획이

라고 6일 밝혔다.

코넥스 상장기업 증가 등으로 개최횟수는

기존 6회에서 7회로 늘리고, 개최기간도 기

존 1~2일에서 최대 5일동안 릴레이 IR로 진

행할 예정이다. 희망기업 수요에 따라 기간

조정이 가능하다.

프레젠테이션과 그룹미팅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업종별 전망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신설할 계획이다. IR

대상기업은 기존 지정자문인, 신규상장기업

IR에서 지역과 업종 IR을 추가해 대상기업

을 세분화해 운영한다.

거래소는 1차로 다음달 3일 지난해 하반

기 이후 신규상장한 기업 중 총 28개를 대상

으로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맞춤형 IR일정

은 ▲업종/지역이 5월과 9월 ▲지정자문인

이 6월과 10월 ▲신규상장이 12월이며, 코넥

스 상장기업 합동 IR은 11월에 개최할 예정

이다.

코넥스 기업이 별도의 IR개최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장소지원과 참가자모집 등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IR 확대 개최를 통해 투

자자와 상장 기업간의 원활한 투자정보교류

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IR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기업정보 제공 확대

를 통한 투자자 신뢰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

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연 기자 [email protected]

KAI, 외인 러브콜에도 약세…삼성카드, 기관 매수에 상승세수익성 갖춘 신규 서비스,

주가에 긍정적 영향 기대

개최기간 최대 5일로

대상기업 세분화해 운영

“‘신사업’ 인터넷 업종, 비중 늘려야”

거래소, 코넥스 상장기업 IR 확대

현대증권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매각 불확실성을 줄였지만, 주가는 정체된 흐

름을 지속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증권의 주가가 정상화되

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신중한 접근

을 권하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증권은 전날보

다 170원(2.55%) 하락한 6500원에 마감됐다.

지난해 말 매각 무산으로 연초 52주 신저가 수

준까지 내려왔던 주가는 재매각이 가시화되

고 인수전이 흥행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정작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가 KB

금융지주로 발표되자, 다시 하락권으로 돌아

선 모습이다.

주가는 지난달 30일 이후 이날까지 5.4% 떨

어졌다.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인수합

병(M&A) 재료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소멸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려

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관련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는 이야기다. 우선

현대증권과 얽힌 자회사가 적지 않은 만큼 자

산건전성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가능

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길원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기 전) 자산건전성을 확보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저축은행 자

회사의 부실 처리가 진전되기는 했지만, 아직

부동산 위험노출액(익스포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KB금융과의 합병 이후 중장기 시너지가 예

상되지만, 시장에서 기대하는 효과가 단기간

에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

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인수가

마무리되더라도 당장 시너지가 기대했던 것만

큼 많이 날 수는 없기 때문에 섣부른 매수 판단

보다는 통합 이후의 경영 방침 등을 지켜본 뒤

판단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현대증권의 주가 할인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도 주가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들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자산관리, 트레이딩 영역 개

척 등 의미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대

증권은 여전히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

에서 낮은 비용 효율성을 보이고 있다”며 “근

본적인 수익성 개선과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주가는 업

종 변동성에 수렴하는 흐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캐주얼의류 전문회사 엠케이트렌드 주가가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 중이다. 미국 프로

농구(NBA)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선보인

캐주얼 브랜드 NBA가 한국과 중국에서 지속

적인 성장을 보이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

된다. 엠케이트렌드는 6일 1만8750원에 거래

를 마감했다. 연저점인 지난 1월11일 종가 1만

1900원과 비교하면 57.6% 상승했다. 같은 기

간 외국인 지분율도 1.4%에서 지속적으로 늘

어나며 3%를 넘겼다.

엠케이트렌드가 보유한 브랜드는 NBA를

비롯해 TBJ, AnDew, BUCKAROO 등이다. 지

난해 매출액은 28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0%

늘었다. 특히 NBA는 한국과 중국에서 높은 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NBA 매출은 2012

년 155억원에서 지난해 574억원으로 증가하

며 총 매출의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국에

서도 지난 2014년 19억원에서 2015년 219억원

으로 급증했다. KDB대우증권은 중국 NBA 매

출액이 올해 738억원에 영업이익 71억원, 오는

2017년에는 1225억원과 124억원을 기록할 것

으로 예상했다.

김창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NBA는 4년만에 100호점을 돌파했는데 중국

은 1년만인 지난해 80호점을 확보했다”며 “중

국 매장은 올해 160개, 2017년 240개로 급증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엠케이트렌드의 NBA 라이선스 기간은 오

는 2017년 9월30일까지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NBA사업 라이선스 갱신은 순조롭

게 진행될 전망”이라며 “이번에는 종전 5년이

아닌 8~10년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

다봤다.

엠케이트렌드가 NBA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

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애 SK증권 연

구원은 “엠케이트렌드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

난해보다 215% 증가한 172억원을 기록할 것”

이라며 “중국 NBA 영업이익 기여도는 52%로

의류상장사 중 중국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희 연구원도 “엠케이트렌드의 NBA는

중국이나 국내에서 수익성이 좋다는 것이 증

명된 상황”이라며 “NBA 자체의 성장만으로도

향후 수년간 회사가 커질 수 있는 구조가 됐

다”고 말했다.유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엠케이트렌드, NBA 기대감에 주가 ‘훨훨’

중국과 한국에서 매출 급성장

“구조적 변화로 전망 밝아”

현대증권의 주가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증권, 주가회복은 아직…자산건전성 리스크 여전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Remsima)’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셀트리온은 6일 전거래일 대비 8700원(7.31%) 하락한 11

만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미국 FDA으로부터

미국 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를 통해 셀트리온은 미국 등 총 71개

국가에서 램시마를 판매하게 된다. 이날 주가 하락은 허가 발표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셀트리온, 램시마 FDA 승인 불구 ‘하락’

포스코강판이 상승했다.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끼친 것으

로 보인다. 포스코강판은 6일 전거래일 대비 1900원(8.96%) 오른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알루미늄 도금강판 시장의 60%를 점유

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컬러강판의 경우 가전용 시장

내 24%, 건재용 시장 내 16% 등 점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연결 영업이익이

348억원으로 전년대비 50%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강판,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

내츄럴엔도텍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럽 제약사와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인 에스트

로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내츄럴엔도텍은 6일

전거래일 대비 4350원(30.00%) 오른 1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내츄럴엔도텍

은 독일에 본사를 둔 제약사 스타다와 에스트로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

트로지는 백수오, 한속단, 당귀로 이뤄진 헬스케어 소재로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를 인

정 받아 현재 10여개국에서 총 120여개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스타다는 1895년 설립돼

글로벌 전체 매출 3조원이 넘는 세계적인 제약사다.

내츄럴엔도텍, 유럽 수출 계약 소식에 상한가

핫종목

연초 이후 투자자 매수 상위(1월~4월5일)

외국인

종목명 금액(원)

한국항공우주 4,324억

POSCO 2,964억

LG전자 2,739억

LG생활건강 2,511억

한국전력 2,138억

기관

삼성카드 1조5,866억

삼성생명 6,578억

현대제철 4,456억

롯데케미칼 3,167억

KB금융 2,881억

<자료: 한국거래소>

Page 10: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금융 NewsTomato10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

츠생명까지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한국 알

리안츠생명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매가격은 2500억원에서 3000억원 수준으

로 거래 대상은 독일 본사가 보유한 한국 알리

안츠생명 지분 전량이다. 금융위원회가 대주

주 변경을 승인하면 안방보험은 알리안츠생

명의 새 주인이 된다.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신생 금융회사

지만 적극적인 M&A를 통해 10여년 만에 총

자산 7000억위안(약 126조원) 규모의 종합보

험그룹으로 급성장했다. 2014년 우리은행 경

영권 입찰에 단독으로 입찰하며 국내 금융시

장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년 9월에는 중국

금융회사 최초로 국내 보험사인 동양생명을

인수하며 주목을 끌었다. 동양생명 인수 후에

는 공격적인 영업으로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

리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방보험은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합

쳐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두 보험사가 합병하면 총자산 약 40조

원의 국내 5위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다. 안방

보험은 수천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해

알리안츠생명의 영업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

도 세워놓고 있다.

이제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위

해 남은 과정은 실사를 통한 본계약 체결과 금

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남아있다.

알리안츠생명이 안방보험에 인수되더라도

동양생명과는 별도로 경영할 것으로 보인다.

중복 사업과 인력 구조조정을 비롯해 임금 격

차 해소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

이다. 한편, 응찰가가 더 높은 IBK투자증권이

아닌 안방보험을 선택한 것은 독일 알리안츠

가 가격 보다는 확실한 정리를 선택했다는 것

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IB업계에서는 안방에

게 가격 외 조건인 딜 종결력과 M&A 이후 기

업가치 제고 등 측면의 결점이 없다는 점도 거

래 성사에 한 발짝 다가선 배경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방보험과 알리안츠

생명이 SPA를 체결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서류가 오거나 통보가 온 것은 없

다”고 전했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안방보험, 동양 이어 알리안츠생명도 인수인수가 2500억~3000억원 수준

동양생명과 당분간 별도 경영

금융감독원이 고충 민원을 처리하는 옴부

즈만을 3인으로 늘리고 담당 업무도 확대했지

만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제

기되고 있다. 옴부즈만이 전직 금융사 수장 출

신이어서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

는 이유에서다. 금감원은 과거 평판과 금융 경

험에 기초해 옴부즈만 3인을 선별했다고는 하

지만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로 구성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

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권 출신이어서 실

질적인 민원 해결보다는 보여주기식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

금융권 한 전문가는 6일 “단순히 조언을 해

주는 역할이라면 같은 업권 출신의 옴부즈만

이라도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직

접 시민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금융당국이

나 해당 회사에 쓴소리를 해야하는 일이라면,

감독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

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현장중심의 옴부즈

만 활동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존 1명이었던

옴부즈만을 3인으로 늘리고, 권역별 제도개선

및 각종 애로사항 해결 등의 업무를 맡길 계획

이라고 밝혔다. 옴부즈만은 행정기관을 감시·

감찰하고, 관료들의 부당한 행정처분에 피해

를 당한 서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제도

를 말한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은 은행·비은행

권역 옴부즈만으로 임명되고, 황건호 전 메리

츠종금증권 사장과 김병현 전 LIG손해보험 사

장은 각각 금융투자와 보험 권역을 맡게된다.

취임식은 현 옴부즈만인 감동원 고려대 교

수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29일 이후 진행

될 예정이다.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5

일 ‘현장중심 금융감독 강화방안’ 브리핑을 통

해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옴부즈만을 구성했다”며 “공정성 논란이 있지

만, 해당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경험을 바

탕으로 특정 회사 사안이 아닌 금융권 개선을

위해 공장한 입장에서 건의를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하면 이번 인사

는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다. 먼저 각 권역

별 옴부즈만이 그 업계와 이해관계가 얽혀 있

는 인물들이란 점이다. 금융투자 업권을 맡게

될 황건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지난 3

월25일 대우증권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즉 현직 사외이사가 감독 업

무에 영향을 주는 옴부즈만을 맡은 것이다.

현지 업무적으로 직접 연결돼 있진 않지만,

은행업권을 전 은행장이 맡고 보험쪽을 전 보

험사 사장이 맡게 된 것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는 다른 기관의 옴부즈만 제도를 보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 2월 옴부즈만 제도

를 앞서 도입한 금융위원회의 경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추천을 받아 정부나 업계

와 전혀 연관이 없는 인물 7명을 위촉했다.

업권별로 보면, 심인숙 중앙대 교수(은행),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보험), 구정한 금융연구

원 실장(비은행), 윤승한 공인회계사회 감리조

사위원장(금융투자), 김소연 서울대 교수(소비

자) 등이 옴부즈만으로 임명됐다.

금감원 직원이 옴부즈만 3인을 보좌한다는

계획 또한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금감원

직원이 3인의 옴부즈만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

을 한다는 것인데, 관료들의 부당한 처분을 지

적해야 하는 옴부즈만 업무에 관료들이 개입

하는 꼴이다. 급기야는 옴부즈만이 금감원 직

원에 휘둘려 아바타 역할에 그칠 것이란 우려

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금감원 옴부즈만은 당국 ‘아바타’?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감원 기자실에서 ‘현장중심 금융감독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융권 수장 출신·현 사외이사 포함…“독립성·공정성 의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서도 조

직형 공모 보험사기에 대한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날 생명보험 교육문

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기 방지 관련 현장

실무자 간담회’에서 실무자들의 현장 목소

리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같이 밝혔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기 조사 시스템의 선

진화를 위해 ‘보험사기 다잡아(가칭)’를 구

축키로 했다. 또한 올해 9월부터 보험사기

혐의 등으로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한해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을 늦

추거나 거절할 수 있다. 임 위원장은 “금융

감독원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 고도화를 통

해서도 조직형 공모 보험사기에 대한 적발

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밖에 정부합동 보

험범죄전담 합동대책반의 상설조직화를 추

진해, 대책반의 기획수사 등 활동 지원을 강

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별법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

나기 위해서는 ‘범죄인지→수사→처벌→사

후조치’라는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

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검

찰·경찰·금감원·신용정보원·협회 등의 협

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신용정보원의 보험

회사 공제 통합정보를 기반으로 보험계약

단계별 보험사기 예방시스템 ‘보험사기 다

잡아’를 올해 말께 구축할 계획이다. 2017년

중에는 보험금 청구·지급 빅데이터 분석시

스템 등 통계 시스템에 기반을 둔 다양한 보

험사기 예측 모델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초 국회를

통과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의 후속조치로

이런 내용을 담은 시행령 제정 작업을 9월

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회는 앞서 그동

안 형법상 사기죄로 처벌하던 보험사기 사

범과 관련해 보험사기 죄라는 죄목을 신설

하고 형량 상한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

는 내용의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을 처리한

바 있다. 특별법은 보험회사가 특별한 사유

없이 보험사고 조사를 이유로 보험금 지급

을 지체 또는 거절하거나 삭감할 수 없도록

하고 이를 어길 시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

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았다.

다만, 금융위는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

지체 등을 할 수 있는 특정한 사유를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경우’ 등으로 시행

령에서 구체적으로 한정할 계획이다. 또한

수사기관에 자료제공, 수사기관의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 입원 적정성 심사의뢰 등 기

관 간 공조를 위한 세부절차를 규정하는 방

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임종룡 “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강화”

이르면 다음달 시중은행의 양도성예금

증서(CD) 금리 담합 논란에 대한 공정거

래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

인다. 공정위가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농협, SC 등 6개 은행의 CD금리 담합 의

혹에 대해 2012년 7월 첫 조사를 시작한지

3년 10개월 만이다. 금융권에서는 법정 소

송까지 갈 경우 최종 승리를 자신하는 모

습도 있지만 총선 이후 새로운 정치권 이

슈가 될까 우려하는 복잡한 심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CD금

리 담합 의혹을 받아온 은행들로부터 지

난 4일 소명 의견서를 제출받았다. 각 은

행들은 대형 로펌을 통해 적극 소명에 나

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빠르면 내

달 중으로 최종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공정위 전체회의 일정이

나오는 다음달 중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월,

해당 은행에 CD금리를 담합해 공정거래

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통

보했다.

당시 공정위는 이들 은행들이 지난

2012년 대출이자 수익을 맞추기 위해 기

초금리인 CD금리가 높게 유지되도록 한

것을 담합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해당 은행들에게 소명자료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지난 2012년 당시

발행량이 줄고 행정지도에 따랐을 뿐 담

합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당시 CD금

리를 담합한 것이 아니라 금융당국의 행

정지도에 따라 금리 수준을 결정한 것 뿐

이라는 주장이다.

만약 공정위에서 이들 은행들의 CD금

리 담합이 ‘사실’로 최종 결론날 경우 막

대한 과징금을 물릴 수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향후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가능

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 초 제재통보서

를 받아본 은행들은 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은행권은 최종 판정이 나더라도

과징금이나 손해배상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2012

년 중 몇 개월 동안의 갑작스런 국고채와

CD금리간 금리차 확대 시기 정도만을 부

당이득으로 볼 것이기 때문이다. 소송배

상과 과징금에 따른 은행권 손실 추정액

은 약 600억~1800억원 수준이다.

은행권은 최종 결론보다는 내달 새로

운 국회에서 CD금리 담합이 부정 여론을

타고 새로운 정치권 이슈로 불거질지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정적인 여론 조성이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종용 기자 [email protected]

은행 ‘CD금리 담합 의혹’ 내달 결론

서울 한 은행의 영업창구. 사진/뉴스1

‘보험사기 다잡아’ 시스템 구축

사기혐의시 보험금 지급정지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 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기 방지 관련 현장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검찰청, 경찰청, 보험사 및 금감원 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금융위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의 견실한

내부통제시스템에 금융회사의 생존이 걸려있

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진웅섭 금

감원장이 ‘금융관행 개혁 자율 추진단’ 간담회

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현장 중심 금융관행 개혁이 원활하게 이행

되려면 금융업계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

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행사에는 진웅섭 금감

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장남식 손해보험

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등이 참석했

다. 진웅섭 원장은 ‘금융관행 개혁과 자율추진

단의 역할’을 주제로 한 경연에서 “금융소비

자와의 신뢰관계를 개선해야 할 주체인 금융

회사가 금융소비자보호를 경쟁력 강화를 위

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금융사

의 견실한 내부통제시스템도 소비자 신뢰를

형성하는 생존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진단

했다. 진 원장은 또 “더불어, 금융관행 개혁은

언뜻 보기에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일처럼 보

이지만 그 본질은 금융회사가 소비자들과의

관계에서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 고객의 신뢰

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관행 개혁을 위해 금융업계

스스로 자율추진단을 발족하게 된 것은 그 의

의가 매우 크다”며 “자율추진단이 20대 개혁

과제에 관심을 갖고 세부 추진방안에 대해 좋

은 의견을 낸다면 금감원도 귀 기울여 반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진 원장

은 “자율추진단이 전향적인 관점에서 불합리

한 관행들을 발굴해 해결하는 노력을 함으로

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 나가야 할 것”이라

며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회복이 이루어지는데 자율추진단이 초

석이 되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기존의 위규사항 적발 및 제

재 중심의 검사를 상시감시와 건전성 검사 위

주로 재편해 금융회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금감원 검사조직을 건전성·준법

성 검사국, 소비자보호국으로 개편하기도 했

다. 소비자보호국의 검사는 민원상담과 분쟁

처리 중심이며, 최근 인력 확충도 적체된 민원

상담 및 처리를 위한 것이다.윤석진 기자 [email protected]

“내부통제 시스템에 금융사 생존 걸려있다”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소비자 신뢰형성 중요한 문제”

중국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에 이어 알리안츠생명까지 인수했다. 사진/뉴시스

Page 11: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글로벌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11

페이스북, AI 기술 도입…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긴다

엔화 가치가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

았다.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고 미국의 금리인

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탓이다. 또 일본 정부

의 정책에 대한 불신감도 높아져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장중 110엔 붕괴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5일(현지시간) 뉴

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09.94엔

까지 하락했다. 110엔을 밑돈 것은 ‘아베노믹

스’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양적완화가 시행됐

던 지난 2014년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6일에

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10.24~110.50구

간대에서 움직였다. 오후 4시 기준 달러·엔 환

율은 전일보다 0.03엔(0.03%) 내린(엔화가치

상승) 110.30엔을 기록했다. 달러화 대비 엔화

는 일본은행(BOJ)이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도

입 결정을 발표했던 올해 1월29일 121엔 선까

지 치솟은 이후 2월부터 110~114.58엔 사이를

오가고 있다.

이날 엔화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

히는 독일 10년물 채권금리도 장중 0.08%까

지 떨어지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

국 10년물 채권금리도 장중 1.715%까지 하락

해 5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 급락·미 무역적자가 주요인

이날 엔화 가치 급등의 주된 요인은 전날 일

본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안전자산 매입 심리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전

날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영향에 2% 이상 급

락했고 이에 5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 증시

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에 따르면 세계 증시 흐름을 보여주는 MSCI

전 세계 주가지수(MSCI AC INDEX)는 전날

에 비해 1.4% 하락해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 낙

폭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에 금리 인상 지연 기대

가 확산된 것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5

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2

월 무역수지 적자는 471억달러로 전월에 비해

2.6% 증가했다. 최근 6개월간 무역 적자 규모

가 가장 큰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1분기 무역

불균형이 심해져 미국 경제 성장률이 하향 조

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지난달 29일 재닛 옐런 연

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이번 지표가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RBS증권 전략가는 “미

국 성장률 둔화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불안 심

리에 안전자산인 엔화 자산 매입을 늘리고 있

다”고 분석했다.

당국 정책 불신에 105엔선 전망도

전문가들은 최근 투자자들이 일본 당국의

정책도 불신하고 있어 향후 엔화 강세 움직임

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순적

발언도 엔화 가치에 크게 영향을 줬다. 이날

아베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

뷰에서 각국 정부가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나

서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아베노

믹스의 일환으로 엔화 약세를 유도해왔던 그

간 행보와 명확히 대비되는 언급으로 오히려

시장의 신뢰를 뒤흔들었다.

캘빈 셰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시장은 현재

BOJ의 정책을 평가하는 상황에 있다”며 “올해

말까지 엔화는 1달러당 105엔선까지 갈 것으

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우치다 미노루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전략

가도 “BOJ의 금융완화정책이 엔화 약세를 이

끄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며 “BOJ가 추가

부양책을 펼치더라도 엔고에 제동을 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라 마어 HSBC 이코

노미스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려가 있을

때마다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며 “현재 110엔

선을 ‘심리적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

다. 또 “향후 일본 정부가 수출기업 실적 타격

을 우려해 5년 만에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가

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지나친

우려를 경계하는 일부 시각도 있다. 리 하드만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전략가는 “올해 엔화의

강세 기조가 뚜렷하지만 최근 5년간 달러·엔

평균 환율이 99엔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

전히 약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권익도 기자 [email protected]

엔화, 17개월만에 최고치아베노믹스 약발 다했나

6일 일본 시민들이 도쿄 한 증권거래소의 전광판 앞에서 환율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말까지 초강세 이어진다…105엔선 전망도

각국의 지도자와 유명인사의 조세회피 자

료가 담긴 ‘파나마 페이퍼’가 폭로되면서 파문

이 확산되고 있다. 아이슬란드 총리가 결국 사

임한 가운데 각국 지도자들에 대한 후폭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시

그뮌디르 다비드 권로이그손 아이슬란드 총

리는 조세를 회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끝내

사임했다. BBC에 따르면 권뢰이그손 총리와

아내는 파나마의 법률사 ‘모색 폰세카’를 통해

영국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해 수백만

달러 자금을 은닉한 혐의를 받았다.

파나마 페이퍼가 공개되자 아이슬란드 국

민 6%가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영국 가디언은 권뢰이그손 총리는 ‘파나마

페이퍼’ 파문의 첫 희생자라며 추가 정치, 유

명인사들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

고 말했다.

파나마 페이퍼란 ‘모색 폰세카’를 통해 탈세

를 피하기 위해 자금이 거래된 내용의 문서로

독일 쥬트도이체 차이퉁 신문이 1년 전 공개했

다. 모색 폰세카에는 21만여개의 페이퍼 컴퍼

니가 연루됐으며 파나마 페이퍼에는 재산을

숨기기 위한 정치 지도자, 유명 인사들의 명단

이 담겼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

목이 집중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름이 명단에

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측근의

탈세 정황이 포착되면서 푸틴 대통령의 연루

설이 제기됐다. 러시아 언론은 9월 러시아 총

선을 앞두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서방의 음모

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부친이 의혹

에 연루되자 인터뷰에서 “자신은 역외 펀드의

재산을 갖고 있지 않다”며 명확한 대답을 회

피했다. 그 밖에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

맹(FIFA) 신임회장과 리오넬 메시, 미셸 플라

티니 등 축구계 인사도 언급됐다. BBC는 연루

된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탄핵 위기에 놓였다며 파나마 페이퍼 후폭풍

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페이스북이 사진을 읽어주는 인공지능

(AI) 기술을 도입하며 시각 장애인들도 게

재된 사진을 청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

북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진을 읽어주

는 ‘자동대체텍스트(Automatic Alternative

Text)’ 기능을 출시했다.

페이스북은 IOS 소프트웨어 기반의 자동

대체텍스트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중증 시

각 장애우와 스크린 리더를 사용하는 시각

장애우들이 사진에 대한 정보를 음성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자동대체텍스트 기능은 숲과 관련된 사진

이 게재될 경우 ‘나무, 야외활동’ 등의 단순

정보부터 ‘웃고 있는 아기’ 등의 인물정보

와 ‘맛있어 보이는 페퍼로니’ 등의 감각 정

보도 음성으로 제공한다.

이전에도 시각 장애 이용자들은 스크린

리더를 통해 게시물에 대한 음성 안내 서

비스를 제공받았지만 사진이나 영상에 대

한 음성 안내 서비스는 없었다. 페이스북은

“모든 이들이 동등하게 페이스북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매일 20억건의 사

진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와츠앱을 통

해 공유되며 그 중 시각 장애 이용자 6360

만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

결과 이들은 SNS에서 사진과 영상 게시물

이 올라올 경우 소외감을 느끼는 것으로 집

계됐다. 텔레그라프는 페이스북의 새 기능

으로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사진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은 페이스북이 처음은

아니다. CNBC에 따르면 트위터 역시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사진 콘텐츠를 업로드할

때 스크린 리더를 통해 캡션을 추가하는 기

능을 도입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시각

장애우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AI 기술을

도입했다. CNBC는 미디어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시각 장애 이용자들이

미디어 사용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SNS 업체들의 AI 기술 도입이 확

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추후 영어 이외의 언어

기능을 확장하고 안드로이드와 웹페이지

용 버전도 공개할 계획이다.어희재 기자 [email protected]

‘파나마 페이퍼’ 파장…아이슬란드 총리 낙마

각국 지도자·유명인사 연루

“첫 희생자일뿐…확산될 것”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 기반을 둔 법률사 ‘모색 폰세카’의 차량. 사진/로이터

미 대선을 향한 관문 중 하나인 위스콘신

주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의원과 버

니 샌더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며 추격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개표가

42% 완료된 가운데 크루즈 후보는 52%의

득표율로, 31.2%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제

쳤고 민주당에서는 53.8%를 기록한 샌더스

후보가 46%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가볍

게 앞질렀다.

위스콘신 주 경선은 승자가 대의원 전부

를 차지하는 승자독식제가 적용되기 때문

에 이번 승리로 크루즈 후보는 위스콘신 대

의원 42명을 모두 가져가게 됐다. 이날 선

거 전까지 73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후보에 오르는 데 필요한 대

의원 과반수 1237명을 확보하는 것이 힘들

어지며 사실상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어렵

게 됐다. 만약 경선이 끝날 때까지 공화당 후

보 중 아무도 과반수의 의원을 확보하지 못

한다면, 7월 공화당 중재 전당대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오게 된다. 전당대회에서는 당 지

도부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트럼프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여러 가지 구설

수에 휩싸이며 최악의 위기를 맞은 트럼프

후보에게 이번 위스콘신 경선은 중요한 승

부처로 여겨졌었다. 트럼프 후보가 승리하

지 못하면 이대로 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

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숱한

논란에도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사그라들

줄 몰랐지만 최근 낙태 여성 처벌 발언 등으

로 많은 유권자들이 돌아섰고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후보

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USA투데이는 이번 경선으로 트럼프 후보

의 기세가 꺾이고 당의 지지를 받는 크루즈

후보가 힘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크루즈

후보 역시 기자회견에서 “오늘 밤이 터닝포

인트가 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민주당도 샌더스 의원이 승리함으로써 경

선 레이스가 장기전으로 접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클린턴 후보가 눈에 띄는

우세를 보이며 경선 승리가 확정되는 듯했

다. 그러나 위스콘신 경선에서 샌더스 후보

가 박빙도 아닌 비교적 쉬운 승리를 거둠에

따라 마지막 경선이 있는 6월14일까지 최종

승자를 알 수 없게 된 것이다. USA투데이는

“클린턴 후보가 본인 생각보다 더 어렵고 긴

싸움을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우성문 기자 [email protected]

위스콘신 경선, 샌더스-크루즈 승리

승리를 기뻐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후보.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업 Plus

달러·엔 환율 추이

15년 11월 16년 1월12월 2월 3월 4월

120.0117.5115.0112.5110.0

122.5125.0

107.5

<자료: 인베스팅닷컴>

4월6일 오전10시 기준

1달러당 110.34엔

현재까지 경선 결과 (단위: %)

민주당

버니 샌더스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테드 크루즈 도널드 트럼프

존케이식 마크 루비오

<자료: CNN>

Page 12: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산업 NewsTomato12 2016년 4월 7일 목요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

상한 인도에 대한 제조사들의 구애가 뜨겁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라인업 ‘갤럭시J’ 시리즈

를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전 중인 애플은 중저가

스마트폰 ‘아이폰5SE’를 통해 점유율 제고를

꾀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네 번째로 애플

스토어를 개설하기 위한 현지 정부와의 협상

도 진행 중이다.

샤오미와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

의 공세도 거세다. 중저가 모델로 자국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경험과 자신을 살려 인도를 제

2의 타깃으로 설정했다. 공략 전략은 역시 대

규모 물량전이다.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이코노믹타임즈에

따르면 올 1분기 러에코(LeEco), 비보(Vivo),

오포(Oppo) 등 중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집행

한 광고비는 25억루피(약 430억원)로 집계됐

다. 지난해 1분기 인도 광고시장에서 가장 많

은 돈을 쓴 이커머스 업계를 뛰어넘는 규모다.

기업별로 보면 오포가 가장 많은 10억루피

(약 170억원)를 투입했다. TV 광고는 물론 인

도에서 선풍적 인기를 구가하는 ‘크리켓 T20

월드컵’도 후원했다. 비보는 8억루피(약 140

억원)를 썼다.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던

인디안 프리미어리그(IPL)를 올해에도 후원하

는 등 마케팅과 광고에 거액을 투자했다.

러에코는 7억루피(약 120억원)를 쏟아부었

다. 지면 광고에 5억루피, 온라인에 1억5000

만루피, 옥외 광고에 5000만루피를 사용했는

데, 1월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약 6주간 투입한

비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장 많은

재원을 쓴 셈이다. 러에코는 중국판 넷플릭스

를 표방하는 러스의 계열사다. 지난해 봄 스마

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해 제조사로서의 명성

은 미미하다. 포화 상태에 이른 중국보다는 제

조사들이 비슷한 출발선에 있는 인도에서 인

지도를 높여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유

일한 성장 지역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가

트너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6% 증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

장의 양대 산맥인 북미와 중국의 성장률이 각

각 0.4%, 0.7%로 예견되는 것과 비교하면 폭

발적 증가세다. 향후 2년간은 두 자릿수 대 성

장을 지속해 오는 2017년에는 1억8410만대의

출하량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러에코는 올해에만

40억루피(약 690억원) 이상을 광고에 집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TV 광고도 시작한다. 아툴

제인 러에코 인도사업부문 최고운영책임자

(COO)는 “12~18개월 내에 인도에서 톱3로 꼽

히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막대한 규모의 마케팅과 광고비는 필수적”이

라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 스마트폰, 대륙 넘어 인도로

캐논코리아(이하 캐논)가 지난해 매출 부

진 속에서도 영업이익 반등에는 성공했다. 6

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캐논은 지난해 매

출액 2125억원, 영업이익 6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7% 감소했지

만 영업이익은 15.1%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5.9% 늘어난 58억4400만원을 기

록했다.

매출 부진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고성능

카메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 1위

캐논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웠다. 최근 5년간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거의 반토

막이 났다. 다만 매출 감소폭은 11.7%로, 전

년 기록한 20.5%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선전이 컸다. 캐논은

지난해 4월 EOS M3, 10월 EOS M10을 차례

로 출시하며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2위

로 뛰어올랐다. 카메라 시장조사기관에 따

르면 캐논은 줄곧 3위권에 머물다가 지난해

10월 1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캐논은 올

해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증가하며 반

등했다. 예전보다 마케팅이나 광고를 줄이며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미디어 광고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를 통해 제품을 알린 것도 한몫했다. 캐논 관

계자는 “지난해 DSLR 750D를 출시하면서

‘최현석 셰프의 포토킥’ 영상을 공개했는데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제품이 많이

알려졌다”며 “굳이 미디어를 통해 광고를 하

지 않아도 될 만큼 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캐논은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 외에 풀

프레임 DSLR 5Ds와 중급형 DSLR 750D 등

을 출시하며 DSLR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

다. 캐논은 지난해 미러리스 카메라와 DSLR

을 합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

기준 33.5%, 매출 기준 43.9%의 점유율을 기

록했다. 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이 지난달 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홍미노트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신화

인도시장 1분기 광고비 430억원 투입…“마케팅과 광고는 필수”

매출 5년 연속 하락세

비용절감으로 영업익 개선

매출 부진 속 영업익은 반등캐논 “땡큐! 미러리스”

전략 스마트폰 ‘G5’로 흥행몰이를 하

고 있는 LG전자가 이번에는 스마트워치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을 내놓

는다. 7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은 블루

투스로 스마트폰과 연동이 가능하며, 스

마트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LTE 음성통화

를 비롯해 메시지 송·수신 등을 할 수 있

다. 안드로이드 4.3과 iOS 8.2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어 호환성을 높

였다.

3개의 물리버튼을 탑재해 각 버튼마다

즐겨찾는 연락처·메뉴·극장모드·LG헬스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해상도는 480x480,

348ppi를 지원하며 570mAh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이와 함께 ‘고릴라 글래스3’ 강화유리

와 아날로그 시계가 채택하던 ‘스테인리

스 스틸 316L’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 최고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IP67 등급의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

췄다. 출고가는 45만1000원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

은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원

형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해 왔듯 이번 제

품도 편의성과 호환성을 한단계 업그레

이드했다”며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

마트워치 하나만으로도 자체 통신이 가

능한 시대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이

G5에 시너지를 줄지 주목된다.박현준 기자 [email protected]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출시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에 새로운 모듈 조

립공장을 설립한다. 연이은 투자로 생산이 늘

어나는 OLED 및 LCD 패널 조립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결국 방점은 OLED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베트남 하이퐁시(市)

와 모듈 조립 공장을 구축하는 내용의 투자 양

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자본금 1억달러(한

화 약 1200억원)를 투자해 상반기에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착공에 돌입한다. 베트남에 모

듈 조립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양산은 오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모듈 조립 생산능력을 확

충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

레이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투자계획 발표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OLED, LCD 패널이 늘어

났다”며 “조립을 담당하는 지역인 만큼 여러

방향으로 검토를 거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고 설명했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LG디스플

레이의 7번째 모듈 조립공장이다. 현재 국내에

는 경기도 파주, 경북 구미에,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모듈 조립 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하이

퐁은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인건비도 저렴하다. 특히 이 지역

은 중국과 인접해 있어 신규 모듈 조립 후 대

중국 수출도 용이하다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경기도 파주의 P9와 P10 등에서 생산될

OLED 패널은 하이퐁 공장에서 모듈 조립공

정을 거쳐 고객사에 공급된다. P9은 8세대

OLED 생산라인을,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대

형 OLED 생산라인과 플렉시블 OLED 라인으

로 구성됐으며, 2018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모듈 조립공장을

국내에 신·증설 중인 OLED 패널 생산량 증

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PO(최고생산책임자·

부사장)는 “베트남의 우수한 투자 환경이 LG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규 생

산거점의 확보를 통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을 지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 반 타앵 하이퐁시 서기장은 “글로벌 선도

기업인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현지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은 뜻 깊은 일”이라며 “LG디스

플레이가 투자를 진행하는 데 있어 행정·제도

적으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email protected]

LGD, 베트남 하이퐁에 모듈 조립공장 짓는다OLED 수요 대비 목적

중국 수출 겨냥 베트남 낙점

6일 LG디스플레이와 베트남 하이퐁시 산하 인민위원회는 짱쥐에 공단에서 신규 모듈 조립 공장 투자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 사진/LG전자

캐논코리아 실적 추이 (단위: 억원)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 2015년

<자료: 감사보고서>

매출액 영업이익3866 3874

3028

24082125

121 104 98

56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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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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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NewsTomato14 2016년 4월 7일 목요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고속열차 해무가 해외

수출길을 열기위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 2004년 KTX가 국내 운행을 시작할 당시

프랑스 기술에 의존해야 했던 것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과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철도기술연구원

은 대전에서 광명까지 138㎞ 구간에서 고속

열차 해무 시승행사를 열었다. 해무는 지난

2007년 동력분산식 차세대 고속열차 실용화

를 목표로 개발이 시작됐다. 동력분산식이란

동력 추진장치가 각 객실에 분산 배치된 형태

를 의미한다. 기존 KTX와 KTX산천의 동력 추

진장치가 열차 앞과 뒤의 차량에 집중 배치된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해무 개발에는 정부 153

억7000만원, 민간 30억7000만원 등 총 184억

4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김석원 철도연

고속열차연구팀장은 “KTX산천을 통해 동력

집중식 고속열차와 함께 해무 개발로 동력분

산식 기술도 보유한 국가가 됐다”며 “수요자

가 원하는 고속열차를 국내 기술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무는 2013년3월 실시된 시험운행에서 최

고속도 421.4㎞/h를 달성해 독일, 프랑스, 일

본과 대등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무의 최고

속도는 430㎞/h로 설계됐다. 다만 이날 시승

행사에서는 앞서 운행되고 있는 KTX를 고려

해 최고속도 303㎞/h로 운행됐다.

해무의 다른 특징은 동력 추진장치의 분산

배치로 KTX보다 객실 공간이 넓고 수송인원

이 많다는 점이다. KTX산천 8량에는 4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지만, 해무에는 533명의

승객이 탈 수 있다. 김 박사는 “해무는 열차 차

량 1쌍의 바퀴가 레일면에 미치는 무게인 축중

이 13톤으로 KTX보다 감소해 레일이나 교량

등 인프라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무는 무사고 누적주행거리 12만㎞를

돌파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부전과

순천을 잇는 경전선 준고속열차 구매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해무 제작사인 현대로템과 한

국철도공사가 가격 협상을 마무리하면 2020

년 정도에는 실제 운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

된다.

해무는 해외 수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특히 터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프

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김 팀장은

“중국, 독일, 프랑스 등은 고속열차를 수출하

면서 기술이전을 해주지 않지만 한국은 기술

이전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며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기 원하는 나라들이 많아 수

출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철도연은 해무 개발을 통해 향후 20년간 경

제적인 생산유발효과 약 11조원, 고용유발효과

약 4만명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국산 고속철 ‘해무’ 시속 430㎞로 질주

인피니티코리아가 앞으로 10년내 국내시

장에서 독일 3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되

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인피니티 디

자인 나이트’를 통해 “공격적인 라인업과 서

비스 네트워크 확충으로 10년내 국내 시장

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벤츠, BMW, 아우

디)를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되겠

다”고 말했다.

인피니티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7% 성장한 2974대를 판매했다. 10%에

가까운 준수한 성장을 거뒀지만 지난 2014

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던것과 비교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수치다. 지난해 수입차 전

체 평균 성장률 24.2%와 비교하면 3분의 1

미만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역시 독

일 3사에 크게 낮은 수준이다. 업계를 장악

중인 독일 3사가 각각 13~19%대를 기록 중

인 반면 인피니티는 1%대다. 이를 잘 알고있

는 인피니티는 10년이라는 장기적 계획 속

에 라인업과 서비스 네트워크의 점진적 확

대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그 시작으로 이날 향후 전 모델에 적용될

새로운 디자인이 담긴 콘셉트카 Q80을 비

롯해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인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카 Q30과 스포츠 쿠페 Q60을 공개

했다. 지난해 주력 세단 Q50이 국내판매의

80%를 담당하며 치우친 경향이 강했던 만

큼 세단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르는 다양한 라인업을 확충해 균형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방대한 딜러·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한

독일 3사에 대항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확충 계획도 밝혔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30%씩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국내 기술로 개발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해무가 시운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서영준 기자

동력분산식 기술 보유…터키·동남아 등 해외수출 기대감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

“서비스 인프라 매년 30% 확충”

“독일 3사의 강력한 대항마 될 것”

철강업체들이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나

섰다. 금품수수와 횡령 등 업무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비윤리 행위를 방지하고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반부패 준수지침’

을 제정했다. 공무원 및 거래상대방 등 이

해관계자와의 업무추진 시 임직원의 업무

처리 기준과 관련 딜레마 상황에서 행동

기준을 제시하는 업무지침인 사규에 포함

시켰다. 지난해 7월부터 비윤리 행위를 신

고한 임직원에게 최대 30억원의 보상금

을 지급하는 파격안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접대 및 편의 제공

시 준수사항 ▲해외 비즈니스에서의 급행

료 금지원칙 ▲대리인과의 업무추진 시

준수해야 할 사항 등이다. 지침 이행을 위

해 반부패 관련신고 및 내부고발자 보호

▲처벌 및 보상 관련항목도 규정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매

번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쇄

신안 발표를 통해 금품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조작 등 4대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

른 임직원은 즉각 퇴출하고 사내외 모든

청탁을 ‘클린 포스코시스템’ 에 남기는 것

을 제도화한 바 있다. 주요 글로벌 반부패

법규 및 스탠더드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

고 실제 업무에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반부

패 준수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라며

“이번 ‘반부패 준수지침’ 제정·시행은 포

스코의 글로벌 윤리준수를 강화하는 계기

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윤리실천 특별약

관’을 제정하고 지난달부터 전직원 대상

설명회도 열고 있다. 윤리적 기업문화 정

착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회사 거

래 상대자가 모든 거래와 계약에 윤리실

천사항을 명시하도록 했다. 동국제강은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윤리경영신고센터

를 운영하며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기자 [email protected]

철강업계에 부는 ‘윤리경영’ 바람

최근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며 그룹으로

새 출발한 금호석유화학이 화학부문 성장을

견인할 열병합발전소 증설을 마쳤다. 금호석

유화학은 지난 5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여

수 제2에너지 증설 준공식을 열고 에너지분

야 기틀을 확고히 했다. 2012년부터 4년간 총

4300억원이 투입됐다.

여수 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생산하

는 열병합발전소로, 시간당 400톤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시간당 145MW(메가

와트) 용량의 발전기를 추가해 최대 1700톤

의 증기와 300MWH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

보했다. 이로써 지난해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

에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안정적으로 증기를 공급

할 수 있게 됐다. 생산된 전기는 신재생공급인

증서(REC) 거래시장에 판매해 부가수익을 창

출할 수 있다. 금호석화는 이번 증설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화는 특히 연료부터 배출까지 환

경 영향을 고려해 발전소를 완공했다고 강조

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 70%와

TDF(타이어고형연료) 20% 외에 탄소배출이

없는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연료를 구성

했다. 회사 관계자는 “탈질·탈황설비를 설치

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

화하고, 공기냉각기를 설치해 해양온배수도

배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찬구 회장은 “여수 제2에너지는 금호석유

화학그룹의 화학전문그룹 성장에 중요한 포

석”이라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친환경 요소

까지 충족시키며 최적의 균형을 찾아낸 임직

원과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격려를 표

했다.

금호석화는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의 필수

유틸리티인 증기 자체공급을 위해 1997년 여

수 제1에너지(열병합발전)를 건설하며 집단에

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2009년 여수 제2에너

지, 2013년 코리아에너지발전소(태양광) 등을

추가로 건설했다. 여수 율촌 산업단지에 830

억원을 투자해 바이오매스 발전소 신설을 추

진중인 금호석화는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금호

석화는 지난해 매출액 3조9345억원, 영업이익

1638억원, 당기순이익 1326억원을 거뒀다.조승희 기자 [email protected]

금호석화, 열병합발전소 증설…추가매출 기대연료부터 배출까지 환경 고려

에너지사업 기틀 마련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주철현 여수시장, 박의승 삼성물산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완공된 여수 제2에너지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8월 열린 토요학습에서 ‘윤리경영의 중요성과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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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15

씨앤앰(C&M)이 ‘딜라이브(D’LIVE)’로 사명

을 바꿨다. ‘케이블 그 이상(Cable & More)’에

서 ‘디지털 라이프·방송(Digital Life·Live)’으로

시야를 넓히고 ‘홈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변

신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씨앤앰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에 따른 새로운 기업 비전을 공개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취임 후 약 4개월

간 씨앤앰의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지 고

민했다”며 “케이블의 개념을 뛰어넘어 변화된

고객 트렌드를 수용하기 위해 딜라이브가 탄

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딜라이브는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강화해 IPTV 공

세에 맞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투웨이 커뮤니케이션즈’

와 손잡고, 영상감시 카메라와 침입감지 센서

등의 ‘홈 보안 서비스’, 스마트플러그 중심의

‘홈 에너지 서비스’, 온도감지 및 누수감지 등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 등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등에 성공

적으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글로벌 업

체와 제휴함으로써 이통사들이 직접 투자하는

IPTV 기반 IoT 서비스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라이브는 VOD 콘텐츠 차별화, 지역

밀착형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계열사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존

VOD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미국 A&E 네트웍스와 독점 계약을 맺

고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뿌리(Roots)’ 리메이크작을 현지 본방송 직후

VOD로 공급한다. 아울러 제휴를 통해 이사,

가사 도우미. 유아 도서 대여 등 일상적 서비

스를 제공하고, 재래시장과 연계해 온누리 상

품권 이용을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 나선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 서비스와 이통사 모

바일 서비스를 결합하는 ‘동등결합’ 상품 구성

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전 대표는 매

각 이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가입자

수 턴어라운드 조짐이 상당수 포착됐고, 우리

의 디지털 서비스와 딜라이브로의 변신이 추

가적인 고객 이탈을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미연 기자 [email protected]

씨앤앰, ‘딜라이브’ 이름으로 새출발

딜라이브 고진웅 부사장, 전용주 대표이사, 김덕일 부사장(왼쪽부터)이 6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딜라이브

IoT·VOD 등 서비스 개편…‘동등결합’도 적극 검토

게임업계에서 ‘형님을 뛰어넘을 아우’

격인 대작시리즈 2탄이 4월 잇따라 출시

된다. 이달에만 서든어택2, 뮤 레전드 등

온라인 게임 2종의 테스트가 예정됐고, 세

계정복2 for Kakao, 이사만루2 KBO, 불멸

의전사2 등 신작 모바일 게임 3종이 쏟아

진다. 5종 모두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이

용자들에게서 관심이 높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서

든어택2’와 ‘뮤 온라인2’라고 할 수 있는

‘뮤 레전드’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넥슨지티가 개발 중인 ‘서든어택2’는 오

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테스트 된

다. 앞서 지스타2015에서 현장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시연된 바 있으나 공식적인 비공

개시범테스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1인칭 슈팅(FPS)

게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언리얼엔진3로 제작돼

전작보다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갖췄고

미국 현지에서 총기 전문가와 녹음한 40

여 종의 총기 격발 소리도 탑재될 예정이

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작에서 볼 수 없

던 무기 개조시스템, 클랜전, 용병 시스템

등 신규 콘텐츠와 고유 캐릭터 10종 등도

추가 공개된다.

뮤 온라인의 인기를 이어갈 ‘뮤 레전드’

역시 이달 24일부터 테스트가 진행된다.

웹젠앤플레이에서는 뮤 온라인을 계승하

면서 사양에 관계없이 많은 유저들이 즐

길 수 있도록 최적화에 목표를 두고 개발

중이다.

키보드 및 마우스 조작을 통해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핵앤슬래시 방식이 채택돼

있으며 전작의 친숙한 던전과 콘텐츠를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에노바, 듀엘든, 리

텐베르그 등 3개의 대륙과 함께 다크로

드, 위스퍼러, 블레이더, 워메이지 등 4개

의 클래스가 공개될 예정이며 새로운 던

전 사냥터인 ‘에픽 던전’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후속

작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정복2

for Kakao(이하 세계정복2)’와 ‘이사만루

2 KBO(이하 이사만루2)’, ‘불멸의전사2’가

해당한다.

‘세계정복2’는 한빛소프트가 선보인 바

있는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

정복’의 후속작으로, 전작 대비 실시간 콘

텐츠를 강화해 SRPG의 형태로 탈바꿈하

면서 실시간 택틱스 전투의 재미를 제공

한다. 총 160개의 시나리오와 함께 무력

형 타입의 이순신 장군, 방어형 아서 팬드

래건, 지원형 클레오파트라 등 다양한 영

웅들과 일러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이 게

임은 구글플레이에 5일 출시됐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야구 게임 ‘이

사만루2 KBO’를 오는 7일 출시할 예정이

다. 이에 앞서 5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에 프리론칭을 진행했다.

공게임즈에서 개발한 이 게임 역시 ‘이

사만루’를 잇는 후속작으로, 선수 헬멧의

그림자, 유니폼 질감, 옷의 움직임, 음영

등이 사실감있는 그래픽으로 구현된 것이

특징인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

내에는 치열한 수 싸움을 즐길 수 있는 수

동플레이의 대전모드부터 랭킹전 및 친선

경기까지 실시간 콘텐츠가 탑재됐다. 또

한 원하는 선수를 선택해 영입할 수 있는

이적 시장 시스템, KBO 원년부터 현재까

지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

는 시즌 및 도전 모드 등도 담겼다.

불멸의전사2는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

됐다. 전작 불멸의전사를 뛰어넘기 위해 1

년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한 레드

사하라스튜디오의 신작 모바일 RPG다.

이 게임은 5개 종족이 그려내는 신비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시작

지점인 영토에서는 종족 특색이 잘 드러

나 유저들의 몰입감을 높인다.

지난 1월 진행한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

(LBT)에서는 테스터 모집 경쟁률이 30대

1을 기록했고 게임 재접속률도 80%를 기

록했다. 정문경 기자 [email protected]

게임시장, 형 능가할 아우들이 온다

웹젠 뮤 온라인의 후속작 ‘뮤 레전드’는 이달 24일부터 테스트가 진행된다. 사진/웹젠

히트 대작시리즈 ‘제 2탄’

4월 잇따라 출시 격돌

올들어 감소세가 지속됐던 수입차 판매량

이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파급 효과와 브랜

드별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은 것으로 보

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53.7% 증가

한 2만4094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올

해 1분기 수입차 누적등록은 5만5999대로 전

년 동기 대비 5.0% 소폭 감소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5162대, BMW 4317

대, 폭스바겐 3663대, 아우디 2552대, 랜드로

버 1130대, 미니 1030대, 포드 1026대, 렉서스

829대, 토요타 670대, 닛산 614대가 판매됐다.

이어 크라이슬러 581대, 혼다 570대, 볼보 488

대, 포르쉐 328대, 푸조 308대, 인피니티 305

대, 재규어 305대, 피아트 91대, 캐딜락 57대,

시트로엥 34대, 벤틀리 26대, 롤스로이스 6대,

람보르기니 2대가 뒤를이었다. 국가별로는 유

럽차가 1만9442대(80.7%)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차는 2988대(12.4%), 미국 1664

대(6.9%)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미만 1만2823대(53.2%),

2000cc~3000cc미만 9551대(39.6%),

3000cc~4000cc미만 1166대(4.8%), 4000cc

이상 518대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6628대(69.0%), 가솔

린 6364대(26.4%), 하이브리드 1066대(4.4%),

전기 36대(0.1%)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

만4094대 중 개인구매가 1만6251대로 67.4%

법인구매가 7843대로 32.6%로 뒤를 이었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652대

(28.6%), 서울 4080대(25.1%), 부산 1040대

(6.4%)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3169대(40.4%), 부산 1131대(14.4%), 경남

1091대(13.9%)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

츠 E 220 BlueTEC(1526대), 폭스바겐 Golf

2.0 TDI(1508대), 폭스바겐 Tiguan 2.0 TDI

BlueMotion(930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

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지난달 수입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한 긍정적인 파급효과

와 더불어 영업일수 증가 및 각 브랜드의 적극

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

고 설명했다.

김영택 기자 [email protected]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 돌아서

벤츠 E 220 블루텍 1위 수성

수입차, 3월 2만4천대 등록…54% 증가3월 수입차 브랜드별 신규 등록대수

순위 브랜드 등록대수

1위 메르세데스-벤츠 5162대

2위 BMW 4317대

3위 폭스바겐 3663대

4위 아우디 2552대

5위 랜드로버 1130대

6위 미니 1030대

7위 포드 1026대

8위 렉서스 829대

9위 토요타 670대

10위 닛산 614대

<자료: 수입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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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l 부동산 NewsTomato16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전세가격이 분양가보다 높은 아파트가 크

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에 비해 지방광역시가 높게 나타났으며 대

구는 절반 이상 전셋값이 분양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부동산114가 지난해 입주한 전국 917

개단지 165개 주택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은 14.3%

로 2014년 4.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80%미만인 경우는 2014년

72.3%였으나 2015년은 41.7%로 급감했다.

권역별로는 지방광역시가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는 56.5%가 분양가 대

비 전세가가 100% 이상으로 조사돼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80%미만은 10.1%

에 불과했다. 수도권은 11.4%로 조사됐으며

서울 14.0%, 인천 15.4%, 경기 9.7%인 것으

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대비 전세

가가 80%미만인 주택이 25.0%를 차지하며

40%가 넘는 인천과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

로 낮았다.

기타지방은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이 7.4%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80%미만인 경우도 절반이

상을 차지했다. 신규 입주아파트가 분양가

를 넘어서는 전세시세가 형성되는 비중이

지난해에 크게 증가하면서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안고 있다는 지

적이다. 최성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차장

은 “가파른 전셋값 상승으로 임차인의 부담

이 늘어나고, 집주인 역시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을

제동할 수단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정책적으

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현재 전세시

장의 딜레마”라고 진단했다.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거래량이 급감하고, 청약 미달 단지가 늘어

나는 등 회복기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다시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현정권 출

범 이후 연이어 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던 정

부는 주택시장 개입을 망설이는 모습이다. 업

계는 간신히 붙은 회복 불씨가 혹여나 꺼질지

몰라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 회복세의 가장 큰 암초는 거

래량 급감이다. 지난 2월말 기준 전국 주택매

매거래량은 12만16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

간보다 23.1% 줄었다. 특히, 2월 거래량은 6만

건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최근 5년 평균 거래

량(6만8000건)보다도 12.2% 줄었다.

분양시장 역시 지난해와 같은 활기는 없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전국에서 분양된 51

개 단지의 평균 경쟁률은 7.4대 1로 지난해 같

은 달 11.1대 1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미달 단

지도 17개 단지, 33%에 달했다. 지난해 3월에는

38개 단지 중 미달 단지는 7곳에 불과했다.

대출규제도 주택시장 매수심리를 크게 위

축시키는 한 요인이다. 그동안은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최대 5년까지 가능했지만 이제는

1년을 넘길 수 없게 됐다. 원금상환 부담이 커

지면서 수요자들은 주택구입을 망설이고 있

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교수는 “주택시장에

서 매수자들이 망설이는 것은 대출규제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향후 시장흐름을 예

측할 수 없는 것도 큰 요인”이라며 “그동안 빚

내서 집을 사라고 권하더니 갑자기 규제로 돌

아서는 등 일관성 없는 정부에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동시다발적으로 위축되

면서 경착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한 번 침

체되면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만큼 급랭해서

는 안된다.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택정책 주무기관인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 정부의 후

반부에 자리에 앉은 만큼 지금까지의 정부 정

책을 잘 이행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본인의 역

할”이라며 활성화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는 기조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높은 전셋값에도 가격 하락 불안감

에 시장 진입을 망설이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주택구입에 나설 수 있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

다는 지적이다. 김준환 서울디지털대학교 교

수는 “가계부채 뿐 아니라 부동산시장 위축도

우리 경제의 악재”라며 “그동안 집을 사도 손

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던 만큼 실수

요자들은 충분히 주택을 구입해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용현 기자 [email protected]

주택 경착륙 우려에도 정부 ‘모르쇠’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광진구 일대 전경. 사진/뉴시스

침체 장기화 조짐…“일관된 정책으로 실수요자 구입 유도해야”

입주아파트 14% 전셋값이 분양가 추월

최근 울트라건설 M&A 본계약을 체결한

호반건설이 이번에는 동부건설에 관심을 드

러내고 있다. 호반건설이 울트라건설에 이

어 동부건설까지 인수하게 될 경우 시공능

력평가 ‘톱 10’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6일 호반건설은 동부건설 매각주간사 측

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

졌다. 동부건설은 시평 25위의 중견건설사

로, 법정관리 중인 건설사 가운데 비교적 안

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회사로 평가된다.

‘센트레빌’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사업을 주로 해온 호반건설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도 이 때문. 2006년 처

음으로 시평 100위권에 진입(86위)한 호반

건설은 주택 브랜드 ‘호반베르디움’을 필두

로 연간 1만가구 안팎을 공급하면서 8년 만

인 2014년 15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편중된 포트폴리오는 약점으로 지

적됐다. 매출의 대부분을 주택 사업으로 올

리고 있는 반면 공공 토목에서는 실적이 미

미하다. 또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부동산시

장의 특성상 다양한 활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앞서 울트라건설 M&A 본계약을 체결

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울트라건설은

2014년 매출의 82%가량을 공공공사로 달성

했다. 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이 주택을 비롯

해 공공토목, 플랜트까지 아우를 수 있는 대

형건설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이들 3개사의 시평액을 단순 합산할

경우 그 규모가 총 4조231억원(지난해 기준)

으로, 10위인 현대산업개발(3조9203억원)

보다 우위에 서게 된다.성재용 기자 [email protected]

중국산 건설자재가 국내 건설현장을 빠르

게 잠식하고 있다. 중국산 자재 수입상이 늘면

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국산 자재에 비해 가

격도 저렴해서다. 주로 공사규모가 작은 오피

스텔이나 빌라, 공장 등 현장에서 사용이 늘고

있는데 일반인들이 원산지를 쉽게 알 방법이

없어 저가 자재로 인한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

고 있다.

6일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

국산 철강재 수입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373만4000톤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로 건설

자재로 사용되는 철근은 99만톤, H형강은 118

만8000톤이 중국에서 수입됐다. 지난해 전체

수입량의 각각 88.2%, 91.5% 수준이다.

중국산 수입 증가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월 중국산 철근과 H형강 수입량은 지난해 1

월과 비교해 각각 53.3%, 38.1% 증가했다. 2월

들어서도 각각 62.2%, 5.3% 증가했다.

가격도 내림세다. 지난해 2월 톤당 401달러

였던 중국산 철근은 올 2월 톤당 270달러로

32.7% 하락했다. 수입 물량이 증가하는 데다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용절감에 나선

소규모 공사현장에서 중국산 자재를 찾는 사

례가 늘고 있다. 중국산 철근의 경우 국산 철

근과 비교해 톤당 5~7만원 가량 저렴하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해 분양한 공사

물량이 3월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면서

자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중국산 철강재 수

입상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건설업 관계자는 “대형사의 경우 대부

분 건설자재를 직접 납품받는 업체를 두고 있

어 아직까지는 국산 자재 사용 비중이 높은 것

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도급단계가 내려갈수

록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산 자재를 찾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액 중 원재료 비중이 40~50%에

달하는 건설업 특성 상 원재료 가격이 하락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에서는 일부 저가 중국

산 철강재의 경우 인장강도나 중량 등 표준규

격에 맞지 않아 해당 건축물의 안전성에 문제

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원산지를 국

산으로 위조해 판매하는 제품도 있는 만큼 철

근 등 건설자재의 원산지를 공개하는 건설산

업기본법 개정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

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주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

사당종합체육관 붕괴 사고 등 불량 중국산 철

강재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늘고 있다”며

“건축물 안전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 절반이 분양가보다 높아

전세보증금 반환 위험성 커져1~2월 철근 수입 58.2% 증가

소규모 현장서 비용절감 ‘선호’

호반, 울트라 품고 동부까지… 시평 톱10 진입노린다

“싸고 구하기 쉽고”…중국산 건자재 밀려온다

울트라건설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호반건설이 동부건설 인수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광교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 공사 현장. 사진/호반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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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l 제약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17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신약 복제

약) ‘램시마’의 향후 목표는 미국에서만 연 2조

원 이상, 전세계 연 3조5000억원이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 역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

지 램시마 하나로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이라

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오리지널약 시장을

얼마나 뺏어오는가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분

석한다.

램시마의 오리지널약은 존슨앤드존슨의 ‘레

미케이드’다. 레미케이드는 TNF-알파 억제제

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성인궤양

성대장염, 소아 및 성인크론병, 건선, 건성관절

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연 매출은 무려 98

억8500만달러(약 12조원)에 달한다.

램시마는 가격경쟁력이 강점이다. 셀트리온

은 램시마가 레미케이드 대비 20~30%의 저

렴한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약값 등

유통 전략은 현지 파트너사신 화이자와 논의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파격적으로 오리지널약 대비 50%까지 가격

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무려 14만

리터의 전세계 2위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인

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약이 시장 방어를 위해 약값을 자진인하해도

더 낮은 가격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레미케이드를 사용하는 환자에

게 램시마를 처방할 수 없다는 미국 규정에 대

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보통 오리지

널 신약이 특허가 만료되면 수십개의 복제약

들이 쏟아진다. 의료진은 환자의 병세와 경제

성을 고려해 비싼 오리지널약 대신 저렴한 복

제약을 처방한다. 문제는 복제약의 대체처방

이 바이오시밀러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

이다. 미국은 사실상 바이오시밀러의 대체처

방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바이오의약품은 생

물체에서 유래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

이오시밀러과 오리지널약과 완벽하게 동일한

제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는

기존 바이오신약과 유사한 후속약물이지만

엄연히 다른 제품으로 보는 셈이다.

즉, 램시마는 신규 환자에게만 처방된다. 환

자 규모가 한정되지만 오히려 셀트리온은 자

신만만한 분위기다. 김 대표는 “레미케이드는

대장염과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이 75%의

매출을 보인다”며 “염증성장질환은 치료 기간

이 1~1년6개월 정도로 1년 전체 환자의 30%

정도가 신규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절

염(25% 비중)은 장기처방을 요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체처방이 중요하지만 염증성장질환

대상으로는 신규환자 비중이 높아 대체처방

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염증성장질환 신

규환자들에게 약효가 검증됐고, 저렴한 램시

마의 처방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

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저렴한 바이

오시밀러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램시

마가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원석 기자 [email protected]

램시마, 블록버스터 신약 가능성은?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램시마 미국 FDA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램시마로 연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뉴시스

가격경쟁력은 강점…신규환자 공략이 핵심 과제

부진한 실적으로 중국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를 속속 철수시

키고 역직구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사

업 강화에 나서는 반면, 롯데마트는 오프

라인 점포는 유지하되 내실을 다지고 체

험형 점포와 O2O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

마트는 지난해 중국 사업에서 모두 영업

적자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해외에서 13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

는데, 업계는 롯데마트 해외 영업손실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 역시 지난해 중국에서 351억

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이마트는 소수의 점포만으로는 넓은 중

국 영토를 모두 커버하기 어렵다는 판단

에 한 때 28개에 달했던 중국 대형마트 점

포 수를 지난해 8개로 줄이며 적자폭을

좁히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을 감축하는 대신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온라인 역직구 수

요에 대한 대응력을 더 높이는데 주력하

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는

중국 알리바바의 역직구몰 ‘티몰’의 배송

업무를 일반 점포에서 김포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로 이관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또 지난달 중국 IT기업 ‘넷이즈’와 협약을

맺고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을 통해 수출

액을 2018년까지 1500억원까지 확대하겠

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마트의 전략은 이마트와 다르다.

오프라인 점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

가 강력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 사

업은 장기적인 시각으고 접근해야 한다”

며 “중국 시장을 잡지 않으면 사실상 글로

벌화에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오프라인 점포는 유지

하되 몸집을 줄이고, 원가를 낮추는 등 내

실경영에 나선다.

또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이미

한국에서도 펼치고 있는 체험형 점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O2O 서비

스를 강화해 점포를 찾는 젊은 고객을 늘

리겠다는 전략이다.이성수 기자 [email protected]

대형마트 중국 사업 ‘마이웨이’

중국 창춘에 위치한 롯데마트 글로벌 200호점인 ‘뤼위안점’의 모습. 사진/롯데마트

오비맥주가 노조와 수년간 갈등을 빚으며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와 노동조

합이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나섰지

만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지난달 25일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

시킨 바 있어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파업

가능성마저 대두되고 있다. 영업을 근간으로

하는 주류회사 입장에서 ‘파업’은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노조측의 요구안을 그

대로 수용하기도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오비맥주는 해마다 불거지는 노조와의 갈

등이 골칫거리다. 지난 1월에는 노조가 근로시

간 허용 한도를 위반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사

측을 고발해 연초부터 갈등이 재점화되기도

했다. 수입 맥주에 밀리고 시장 경쟁이 심화하

며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은

치명타가 될 우려가 높다.

실제 2011년 하이트맥주를 제치고 국내 맥

주 시장 1위에 오른 오비맥주는 지난해 뒷걸음

질쳤다. 2014년 60%대 점유율로 정점을 찍었

지만 지난해 점유율은 57%로 떨어졌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맥주 사업부가 흑자전

환에 성공하며 압박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롯

데주류의 클라우드 매출은 2배 넘게 뛰며 공

세가 거세지고 있다.

해외 맥주도 위협의 대상이다. 관세청에 따

르면, 맥주 수입액은 2013년 8967만 달러에서

2015년 1억4186만 달러로 급증을 거듭하며 또

다른 경쟁상대가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2014년 4월 AB인베브가

오비맥주의 경영권을 인수 한 뒤 부터 영업력

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경

영권이 바뀐 뒤 무리한 수뇌부 교체가 단행되

는 등 조직의 불안정을 초래한 것 아니냐는 분

석이 나온다.

실제 AB인베브는 2014년 대표이사를 장인

수 사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부사장

을 맡고 있던 프레데리코 프레이레로 교체한

바 있다. 장 사장은 부회장에 임명됐지만 사실

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는 게 주된 관측이

었다.

장 부회장은 AB인베브로 경영권이 넘어가

기 전 대표이사에 임명돼 5년간 매출액과 영

업이익 증가를 일궈내 1위 브랜드로 군림시킨

주인공이다. 결국 지난해 연말에는 장 부회장

과 함께 있던 영업 임원들도 대거 이탈하기는

연쇄 현상도 일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시장은 영업 조직력이

성패를 좌우하는데 오비맥주는 최근 몇 년간

불안정한 모습이다”라며 “치열한 시장에서 노

사가 똘똘 뭉쳐야할때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오비맥주, 노사 갈등이 발목 잡나?

4월 한달간 유명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최근 3년간 4월 한달간 건

강기능식품 매출은 식품 전체 신장률보다 평균 2배 이상 높은 25.7%로 조사된 바 있다. 우선

해외 유명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 특가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평상시 최

대 10% 할인행사를 진행했던 ‘세노비스’ 상품을 최소 20%에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1위 유산균 세노비스 ‘수퍼바이오틱스 60C’를 5만

9900원(정상가 8만1000원)에, 필수 영양소를 한번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트리플러스

멀티비타민 트윈세트’는 6만8600원(정상가 9만8000원)에, 눈건강을 위한 ‘루테인 오메가

3’를 3만400원(정상가 3만8000원)에 판매하는 등 세노비스 주요 인기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뉴트라라이프 건강 특별전’을 열어 ‘프리미엄 프로폴리스 500’ 2개월분을 1만9800원에,

‘코엔자임 Q10 비타민’ 3개월분은 2만7800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프리미엄 건강즙 브랜

드인 ‘뉴트리디데이’ 브랜드 위크, ‘젤리비타민’으로 유명한 레인보우라이트 모음전 등 다양

한 건강식품 브랜드의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유명 가구 브랜드 ‘에넥스’와 입점계약을 맺고, 본사직영 500여개 상품을 판매한다. 에넥

스가 본사 차원에서 오픈마켓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넥스 입점 기념 할인 프

로모션도 진행한다. 구매금액에 따라 1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시), 3만원(30만원 이상), 1

만원(10만원) 등 3종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르비 블랙 슬라이딩

붙박이장’(9만7900원) 구매시 키친아트 속옷정리함(3종 세트)을, ‘아로테 4인용 대리석 식

탁’(58만9000원) 구매시 니트 거실화(1켤레)를, ‘트랜스 서재형 월베드’(61만9000원) 구매

시 라텍스 베개(1개)를 증정한다. 에넥스 베스트셀러 상품도 특가에 선보인다. 모던한 스타

일의 ‘마레 붙박이장’은 47% 할인한 7만7900원에 선보인다. 42% 할인한 ‘보노 책장 시리즈

6종’(7만2900~7만3900원)은 넉넉한 사이즈로 다양한 수납이 가능하다. ‘무드 1인용 싱글

리클라이너’(26만9000원)는 25%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한편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

심이 높아짐에 따라 ‘셀프 인테리어 쇼룸’도 선보인다. 매주 월요일 주제별 새로운 인테리어

콘텐츠를 소개한다. 오는 10일까지는 싱글룸, 신혼집, 아이있는 집 등의 상황에 맞는 제품을

제안한다.

이마트, 역직구 등 온라인 강화

경비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정우현 MPK

그룹(미스터피자) 회장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공식 사과문 발표에도 여론은 더 악화됐

고, 자사 가맹점주들은 규탄 기자회견까지 열

었다. 시민단체는 정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건물에서 정 회장이 경비원 황모

(58)씨를 폭행했다. 애초 정 회장 측은 폭행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사실이

드러났다. 여론이 악화되자 미스터피자는 공

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

나 여론은 싸늘했다. 진정성 논란 속에 소비자

불매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6일, 미스터피자 가맹점주들도 들고 일어났

다. 점주들은 정 회장에 대해 “피해자와 국민

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갑질을 중단하라”며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MPK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

에서 점주들은 “정 회장이 과거 가맹점주들에

게 폭언하고 자서전을 강매했다”며 과거 갑질

에 대해서도 폭로하는 등 규탄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는 정 회장을 서울 서부지검에 폭행 혐의로 고

발했다.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 사무총장은

“훌륭한 기업 이미지를 내세운 오너들이 앞뒤

가 다르게 폭행, 폭언 등 갑질을 했다”며 “국민

기본권 박탈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고

발이유를 밝혔다.이광표 기자 [email protected]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사면초가’

공식 사과에도 규탄·고발까지

색조 제품으로 ‘어반 블룸 아이 메이크업 키트’

2품목과 ‘쉬어 네일 폴리쉬’ 4품목 등 총 2종 6

품목을 출시했다. ‘어반 블룸 아이 메이크업 키

트’는 어린 왕자 에디션으로 선보였다. 눈매를

돋보이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4가지 색상으로

구성해 메이크업 초보자라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피지를 조절해주는 세범 컨트롤 파우

더 성분으로 부드럽게 밀착되고 지속력이 좋은

점도 장점이다.

눈매를 돋보이게

‘아이 메이크업’/스위스퓨어

유럽 1위 냉동피자가 국내 첫 수입 판매된다.

유럽에서 베이킹 및 피자 상품 제조사로 유명

한 독일의 ‘닥터오트커’의 상품으로, 피자 본고

장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21개국에서 판매 1

위를 휩쓸고 있다. 리스토란테(Ristorante)는

‘고급식당’을 일컫는 이탈리아어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피자의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유

럽 치즈의 고소한 풍미, 얇고 바삭바삭한 도우

로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유럽 1위 냉동피자

‘리스토란테’/홈플러스

국내산 좋은 재료로 만든 반찬 및 탕, 찜 등 집

밥 메뉴를 간편하게 즐기는 찬류 제품 12종을

출시했다. 반찬 6종, 국/탕 4종, 찜 2종으로 매

일 숙제처럼 느껴지는 반찬 고민을 덜어주고

좋은 재료로 만든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도

록 구성했다. ‘들기름깻잎지’ 등 총 6종의 반찬

은 타사 제품 대비 평균 20% 가량 나트륨 함량

을 낮췄다. ‘사골곰탕’ 등 4종의 국류는 전자레

인지 5분 조리를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일주일 건강밥상

찬류 12종/풀무원

“새벽 직송 참외 맛보세요” 신세계백화점은 6일부터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에서 신선한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저녁에 경상북도 성주에서 수확한 참외를 새벽에 직송해 매장에서 당일 아침 만날 수 있는 새벽 참외를 선보인다. 본점, 강남점, SSG푸드마켓 청담점에서 판매되며, 가격은 1만3800원(5입)이다. 사진/신세계

신상품 NEW+

현대H몰 건강기능식품 특가 행사 진행

G마켓 에넥스 입점 기념 최대 52% 할인

투데이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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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렌드 NewsTomato18 2016년 4월 7일 목요일

IT 기업들이 구축한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새로운 광고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

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은 최근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

고 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과 BMW, 캘빈

클라인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광

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라이브스트리밍 광고, 2020년 280억달러 시장

IT 기업들은 라이브스트리밍 사용자 및 동

영상 확보에 머물렀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

가 새로운 SNS 광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는 지난해 3월 라

이브스트리밍 업체 ‘페리스코프(Periscope)’를

1억달러에 인수했다. 실시간 동영상이 문자나

이미지 트윗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

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수 후 페리스

코프는 빠르게 성장하며 출범 1년만에 2억회

의 동영상 방송을 내보냈다. 모든 이용자들이

하루에 시청하는 시간을 합하면 110년 분량에

달한다.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

럼프 등 미 대선주자들이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페이스북도 올 초 라이브스

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내놓았다.

지난해 8월까지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등 유

명인에게만 방송 기능을 제공했지만 올해부

터 일반 대중에게도 문을 열며 서비스를 본격

화했다. 구글도 라이브스트리밍 앱 ‘유튜브 커

넥트’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해 왔던 기업들도 라

이브스트리밍 광고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들은 주로 젊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대

형 SNS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참여

가 활발해질 경우 라이브스트리밍은 소셜미

디어의 새로운 수익창구가 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가 지난 1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디지털 영상 광고에

쓰인 돈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7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규모는 오는 2018년 134억달러

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 소매업체의 80%가 라

이브스트리밍 광고 및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

와 더욱 특별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회사 코웬앤컴퍼니는 99억달

러 수준인 2016년 시장 규모가 2020년 281억

달러로 세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꾸밈없는 ‘솔직한 영상’의 매력

기업들이 제품 출시와 함께 제품 소개 영상

을 실시간으로 내보내는 일은 흔해졌다. 실시

간 영상을 통해 이벤트에 참석하지 못한 소비

자들도 신상품을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

다. SNS를 이용한 기업의 라이브스트리밍 광

고는 산업 및 브랜드의 특징에 따라 여러 유형

으로 나뉘지만 ‘참신함’과 ‘진솔함’이라는 공

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라이브스트리밍 광고

를 해본 기업들은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

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BMW는 신차 M2쿠페를 페리스코프를 통

해 선보였다. 편집이나 카메라 기술을 동원한

인위적 영상이 아닌 신차의 모습을 있는 그대

로 담아 방송했다. 해당 행사를 이끌었던 에드

브로저티 BMW 마케팅 부장은 “(라이브스트

리밍은) 신차에 대해 궁금해 하는 열성 팬들이

차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팬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퍼져

나가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타겟(Target)은 패션

쇼, 시상식 등 인기 행사를 실시간 광고에 이

용하고 있다. 앞서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페리스크포를 이용해 실시간 광고를 내보냈

던 타겟은 지난 2월에는 그래미 시상식을 활

용했다. 협찬 가수인 그웬 스테파니의 공영 및

무대 뒤 상황을 페리스코프와 페이스북 라이

브, 스냅챗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고 꾸밈

없는 진솔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

았다. 크리스티 아길런 타겟 마케팅 담당 부사

장은 “지난 5~7년간 마케팅의 필수 요소가 진

화해 왔다”며 “소비자에게 부담을 주는 겉만

번지르르한 문구로 포장된 광고는 더 이상 효

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은

“브랜드와 소통하고 브랜드의 진실성을 원한

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캘빈클라인도 올 가을에 광고 제

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스냅챗과 페리스코프

를 통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실시간으로 캘빈클라인의 가을 광고 제작과정

과 촬영장 미공개 장면들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이다. 고객 참여를 유도하는 패션업계의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혁신적인 마케팅 방

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라이브스트리밍으로 ‘이미지 쇄신’

제너럴일렉트릭(GE)은 라이브스트리밍 광

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

다. GE는 최근 개최한 파이데이(Pi Day) 행사

에도 라이브스트리밍을 활용했다. 원주율을

뜻하는 기호 파이(∏)의 수학적 원리를 기념하

기 위해 3월14일에 연 행사였다. GE는 엔지니

어링의 기본적인 개념인 파이가 GE 기계의 디

자인이나 성능 향상에 응용된다는 점을 광고

를 통해 보여줬다. 이 행사에서 GE는 360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모바일폰인 ‘센트리폰

(Centriphone)’을 발명한 프로 스키선수 니콜

라스 뷔그니어와 협력했다. GE는 스냅챗을 통

해 센트리폰을 돌리며 스키를 타는 뷔그니어

의 영상을 내보냈다.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센

트리폰으로 파이와 원심력에 대해 설명하는

흥미로운 동영상을 통해 GE는 딱딱한 브랜

드 이미지를 쇄신했다는 평가다. 시드니 윌리

엄스 GE 글로벌디지털마케팅 부장은 “우리는

광고에서 제품을 소개하지 않고 산업과 기술

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말했다.

파이데이를 기념하는 또 다른 라이브스트리

밍 영상은 뉴욕에 있는 글로벌리서치센터에서

찍었다. 짐 브라이 GE 수석 과학자가 칠판 앞

에서 파이와 파이의 응용 사례에 대해 설명하

는 내용이었다. 여기서도 GE는 자사 제품을 직

접 홍보하지 않고 제품의 바탕이 되는 기술과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 제품의 견고한 이미지

를 구축했다. GE가 가장 공들인 이벤트는 지난

해 여름 개최한 드론위크였다. 드론으로 정유,

항공, 헬스케어 등 미국 내 GE 설비시설 영상

을 찍어 페리스코프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

했다. 그 중 청정에너지인 풍력발전소의 넓은

대지를 상공에서 촬영한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각 설비시설에서 일하는 GE 기

술자들의 짧은 인사말을 담기도 했다.

편집과 카메라 기술에 의존해 제작하는 TV

영상과 달리 라이브스트리밍은 현장에서 일

어나는 상황을 여과 없이 전달한다. 가공되지

않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획기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 윌리엄스 부장은 라

이브스트리밍 광고의 장점 대해 “과하게 꾸미

거나 완벽하게 연출되지 않은 모습을 현실적

이고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브랜드의 인간적

인 면모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결

이 매끄럽지 못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모습

이 더 진실되고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며

“친구가 찍은 동영상처럼 젊은 세대에게 인간

적으로 어필한다”고 덧붙였다.

한번의 실수로 이미지 추락할수도

콘텐츠 광고 업계는 시청자에게 통제권을

넘기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제작자의 입장

만 고려하지 않고 실제로 시청자들이 원하는

곳을 찾아가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고 궁금해

하는 것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다. 소비자·시

청자 친화적인 라이브스트리밍 광고가 진화

할 가능성도 무한한 셈이다.

다만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꾸밈없는 모습

을 보여준다는 라이브스트리밍의 특징이 리

스크가 될 수도 있다. 실시간 방송은 편집이나

카메라 기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한 번의

작은 실수도 큰 실수가 될 수 있고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

이다. 실제로 한 화장품 회사는 메이크업 시연

행사를 라이브스트리밍으로 내보내는 과정에

서 무대 배경에 기우뚱하게 걸린 사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적이 실시간으로 퍼져나가면

서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제품이 SNS 사

용자 취향과 잘 맞지 않으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빠르게 올라오

는 댓글에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고 시청자 질

문에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면 이미지에 타격

을 입을 수도 있다. 소비자반응을 정확하게 측

정하기도 어렵다. 실시간으로 접속하는 시청

자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

문에 광고 효과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운 것이

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조심스럽게 구축

한 브랜드 이미지를 잘못된 방송으로 쉽게 망

가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지선 토마토CSR연구소 연구위원

[email protected]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라이브스트리밍 마케팅’ 편집없는 동영상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소비자와 ‘진솔한 소통’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

다. 문자 전송에서 시작해 이미지, 동영상을 주

고받던 사용자들은 이제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

유하기에 이르렀다. 영상은 다운로드를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받는 ‘스트리밍

(streaming)’ 방식으로 전달된다. LTE 등 네트워

크 기술 발달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빨라지면서

스트리밍은 일상화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라

이브스트리밍(livestreaming)’은 동영상을 실시

간으로 즐길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TV 생중계

와 비슷하지만,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사용자 중

심 환경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상에서 라이브스트리밍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기업들도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하고 있다.

NEW스토리

실시간으로 편집하지 않은 영상을 공유하는 라이브스트리밍이 새로운 광고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미국의 지역지 스타트리뷴이 페리스코프를 이용해 라이브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모습. 사진/페리스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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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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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야 무에 꽃 볼 것이 있을까만 하여 미리 마음을 접어두는 것은 옳지 않

다. 한양도성길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만났는데, 그의 얼굴에 꽃이 한 가득이다.

길마다 마을마다 피어난 꽃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머무르기를 며칠이라

하였다. ‘도시 꽃들이야 시들하지 않겠어’란 체념을 봄에는 미루어도 좋다. 무르

익은 봄, 꽃들이 지천인 한양도성을 둘레둘레 기웃기웃 걸어보자. 한양도성길

은 서울도심을 빙 둘러선 남산, 낙산, 인왕산, 북악산 등 내사산 및 4대문을 잇

는 18.6km 코스다. 서울의 봄이 오메, 숲을 보고 현재의 서울을 마주하는 것도

어찌 아니 좋은가? 봄의 기운을 머금은 숲은 싱그럽고 길목길목에서 만나는 옛

역사의 풍광은 고즈넉하다. 천천히 걸으며 꽃이 피어나는 봄을 만끽하고 느림

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의 봄소풍이다.

글, 사진 | 이강 여행작가 | 뉴스토마토 여행문화전문위원

한양도성 봄꽃길 나들이서울의 봄,

남산 성곽 소나무 숲길 초입에 병아리 꽃발톱같은 노랑 산수유의 수

령은 몇 살이나 되었을까. 백악의 산마루 오르는 와룡의 숲과 북정동

비둘기 언덕부터 흐드러진 벚꽃이 심우장 그늘에도 꽃향을 드린다는

것을 누가 알겠는가? 서대문 인왕의 산그림자 아랫마을에 개나리지천

으로 흐드러져 살살 웃으메, 살만하였다는 것을 어찌 잊겠는가? 인왕산

시인의 언덕에서 청년 동주가 일렁이는 가슴을 어쩌지 못하여 밤을 지

새웠던 것을 봄바람이 들려주지 않겠는가?

남산, 소나무 숲길 따라 봄소풍

남산을 오르는 길은 어림잡아 15개 코스에 이른다. 무난한 코스는 충

무로 남산한옥마을을 살짝 둘러보고 남산 북측순환길로 올라서 N타워

까지 오르는 구간이 편하다. 충무로역에서 남산으로 오르는 순환버스

를 이용하면 쉽고, 동대역에서 장충동으로 올라 동국대 후문 방향으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무르익은 봄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남산의 꽃길은 남산소나무 숲길, 성곽길 구간, 남산 남측포토아일랜

드 등을 빙 둘러 걷는 코스다. 어느 방향을 선택해도 남산 북측순환로

와 만날 수 있다. 북측 순환로는 울창한 숲길을 따라 한적한 산행을 즐

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동국대 후문 방향에서 오르는 계단길과 교차되

는 구간은 계속 오르면 동봉이라 불리는 참나무 동산이 나타나는데, 일

부 남아있는 한양성벽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성곽 바깥길을 따라

팔각정 휴게소까지 오르는 남산 소나무 숲길은 한가하여 봄풍경을 만

끽하기에 그만이다. 또 남산 남측 순환로를 따라 남산 아래 성곽 바깥

구간을 돌아 내려서면 서울 후암동의 주택가와 서울 남서쪽의 빌딩 숲,

한강의 모습 등에서 시원한 전망감을 만끽할 수 있다.

하산길에는 봉수대, 잠두봉 포토아일랜드로 내려서 백범광장을 지

나 힐튼호텔 성곽구간으로 내려올 수 있다. 사방으로 트여있는 남산 정

상부에서는 멀리 안산, 인왕산이, 가운데로는 북악산과 그 뒤로 북한산,

오른쪽으로는 낙산과 수락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남산공원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안중근의사 기념관, 백범광장이 나타난다. 남산에서 가

장 넓은 공간으로 휴식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다.

북악산, 창의문에서 삼청공원까지

봄이면 가족 및 단체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다. 창의문을

기점으로 잡아 백악마루를 넘어 숙정문을 지나 말바위 전망대에서 삼

청공원이나 와룡공원으로 내려서면 된다. 창의문에서 백악마루 정상까

지 1.6km의 급경사 구간이 이어지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내리막 코스는 소나무숲이 깊이 우거져있어 봄이 품은 산풍경을 마

주하는 묘미가 으뜸이다. 창의문은 경복궁역에서 버스를 타고 부암동

주민센터나 자하문터널, 윤동주 문학관 정류장까지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수월하다. 윤동주 문학관 앞길 횡단보도를 건너 100여미터 걸으

면 창의문이 나타난다. 창의문은 ‘자하문’으로도 불리는데, 서울성곽 4

대문 사이에 만들어진 4소문 중 하나다. 한양도성의 성문 중에서 옛 모

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창의문 탐방안내소

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여 출입증을 받아 산행을 마칠 때까지 패찰을 착

용하여야 한다.

말바위 전망대에 서면 성곽길의 종점이다. 말바위 전망대에서는 나무

데크 계단을 내려오면 성바깥마을인 성북동과 북정마을의 봄풍경과 그

림처럼 아름답다. 삼청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산책로와 놀이터가 잘 갖

추어져 있고, 와룡고원 쪽으로 내려오면 북촌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낙산, 쉬엄쉬엄 걷는 봄소풍길

서울 한양도성길에서 가장 걷기 좋은 코스가 낙산성곽 구간이다. 한

성대 입구역에서 내려 혜화문을 돌아보고 건너편 낙산코스로 올라 동

대문까지 내려서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낙산은 해발 124.4미터의 낮은

산이다. 때문에 편안히 길을 걸으며 옛 성곽과 어우러진 봄풍경을 만끽

할 수 있다. 혜화문에서 장수마을, 낙산 정상을 거쳐 대학로 마로니에공

원, 이화벽화마을, 흥인지문까지 이어진다.

낙산은 예부터 산의 품이 편안하고 물이 맑아 조선시대에는 많은 명

사들이 찾았던 편안한 명산이다. 산행객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되어 있

으며, 주말이면 작은 공연이 펼쳐지기도 한다. 낙산 공원은 서울의 몽마

르뜨 언덕이라 불릴 정도로 전망이 좋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아차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인왕산과 북악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또 해질 무렵

이면, 국내외 관광객들과 젊은 연인들이 올라 일몰을 바라보며 아름다

운 성곽의 야경 풍경에 빠져드는 곳이다.

낙산성곽 공원 정상에서 흥인지문 방향으로 내려서면 서울관광의 명

소로 떠오른 이화벽화마을이 나타난다. 동네 구석구석의 골목길과 계단

길에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벽화들과 조형물들이 발길을 잡는다. 이화

마을에는 작은 박물관이 10여개나 숨어 있어 보물찾기하듯 둘러보면 좋

다. 성곽 바깥마을인 창신동과 동대문 지역의 오밀조밀한 산동네 풍경

도 운치가 있다. 바로 아래에 자리한 낙산정에서 서울도심을 가까이 전

망할 수 있다. 시간이 족하면 흥덕이밭과 청룡사도 찾아보면 좋다.

인왕산, 윤동주의 시인의 언덕까지

인왕산 코스는 세종마을을 통과해 옥인동 수성동계곡을 둘러보고 인

왕산 성곽을 따라 올라 자하문 아래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걷는 코

스다. 높이 338m 인왕산은 한양도성 성곽길 중 비교적 가파른 구간이

다. 하지만 화강암 암반의 산행코스는 계단코스가 비교적 정비되어 있

고, 바위 암반 구간 역시 등산로와 안전로프 길 등이 있어 거뜬하게 오

를 수 있는 코스다. 정상에 올라 서울 도심과 북악산, 멀리 목멱까지 펼

쳐진 내사산의 멋진 풍광을 선물처럼 마주할 수 있다.

경복궁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종로 9번을 타면 수성동 계곡에 다다

른다. 수성동 계곡의 절경을 감상하고 천천히 왼편 오르막길로 가면, 소

나무 숲이 울창한 인왕산자연공원이다. 공원이 끝나는 지점에 인왕산

성곽길 출입초소다. 이곳에서부터 계단길을 오르면 범바위다. 범바위

에서부터 매바위까지 이어지는 성곽길은 계단의 경사가 상당해 쉬엄쉬

엄 올라야하는 코스다. 또 매바위를 거쳐 인왕산 정상까지 오르는 구간

역시 암반 코스와 경사진 계단, 로프구간이 거듭 이어진다. 때문에 초보

자의 경우, 매 구간 안전에 유의하고 산행을 하여야 한다.

하산하는 코스는 기차바위를 거쳐 홍제동 방향, 부암동 방향으로 내

려서는 길이 있다. 성곽길을 따라 내려서는 코스는 자하문 방향으로 길

을 잡아 청운공원에 조성된 윤동주시인의 언덕을 거쳐 윤동주문학관,

창의문까지의 코스이다. 청운공원 뒤편에 조성된 산책로인 ‘시인의 언

덕’에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서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진 계단으로 내

려가면 윤동주 문학관이 나타난다.

Rainbow월: Try 화: Edu 수: Health 목 렛츠 Go, Go 금: Culture+

렛츠 Go, Go레인보우 NewsTomato20 2016년 4월 7일 목요일

Page 21: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천천히 시인처럼 걷는

봄소풍길길 걷기와 책 읽기는 비슷한 점이 많은데, 봄나들이에 나설 때는 마치 시인

처럼 걷기를 추천한다. 서두름없이 천천히 주위를 느끼며 걸으면 마치 시 한

편을 읽을 때처럼 여유로움이 깃든다. 아름다운 시의 행간을 거닐듯이, 느리

게 걷고 힘들면 멈추고 다시 걷는 방법이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 행간이 있

고, 하나의 문장에 마침표가 있듯이 길을 걷는 것도 한 걸음 한 걸음씩 천천

히 음미하며 걷다 멈췄다 하는 것은 어떨까. 천천히 걸어야 바쁘게 살며 놓친

것들을 볼 수 있고 잠시 멈추어야 감사와 성찰을 통해 자신을 거울보듯 마주

할 수 있다.

이 봄, 시집을 읽듯이 서울로 봄나들이를 나서보자. 너무 빠르게 행군하듯

걷다보면, 아름다운 명문, 아름다운 사람을 보지 못하고 지나칠 지도 모른다.

친구들과 걸어도 좋고, 아이들과 무난한 코스를 잡아 소풍하듯 거닐어도 좋

다. 또 시인처럼 근사한 자태로 천천히 걷다가 잠시 멈추어서 시 한 편 같은

꽃풍경을, 그림 한 편 같은 마을풍경을 마음에 들여도 충분하다. 다행히 한양

도성 서울성곽 구간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

는 곳이다. 가벼운 트레킹 차림으로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 충분

하다. 요소요소에 쉴 만한 쉼터와 차 한 잔 마실 수 있는 카페, 잠시 둘러볼 문

화공간 등이 숨어있어 걷다가 지치면 쉬어가면 그만이다. 가슴이 설레는 봄

의 풍경이 서서히 마음을 물들일 것이다.

여행작가 이강의 풍경읽기

꽃들이 북적북적, 성북동 북정마을

성북동 북정마을 코스의 기점은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이

다. 최순우 옛집까지 가려면 도보로 15분 이상 걷거나 6번 출구로

나와 버스를 타고 홍익중고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성북동주민

센터에서 왼편 경신고교 뒷 편으로 길을 잡으면 한양도성 성곽

잔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경신고등학교를 빙 돌아가면, 최순우

옛집을 만날 수 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인 혜곡 최순우 선생이 작고할 때까지 머무르던 1930년대식 근

대한옥이다.

성북로를 따라 올라 덕수교회 앞을 지나 오른 편 성북로 26길

로 가면 성북구립미술관과 수연산방이 자리하고 있다. 수연산방

은 소설가 이태준이 1933년부터 1946년까지 거주하며 정지용,

이상, 김유정 등과 문학적 교감을 나눈 곳이다. 현재 전통찻집으

로 운영 중이다.

만해 한용운(1879~1944)이 머물렀던 심우장도 있다. 성북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성북 우정공원에 못 미쳐 좌측에 ‘심우장’이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좁은 골목길을 오르면 만해 한용운 선생

의 동상이 길가에 있고 ‘만해 산책공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전

망대가 있다. 좁고 오래된 골목길로 들면 만해 한용운이 10여년

간 살다 세상을 떠난 심우장에 이른다.

심우장을 나와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북정마을과 이어진다. 북

정마을은 서울에 몇 남지 않은 달동네로 한양성곽 북악자락 바깥

마을이다. 마을에서는 한양성곽이 한눈에 조망되는데, 암문을 통

해 와룡공원 기점으로 들 수도 있다. 시간이 있으면 길상사와 한

국가구박물관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꽃피는 산동네, 홍제동 개미마을

개미마을은 서울의 몇 안 남은 달동네 중 한 곳이다. 요즘에는

이곳에 마을벽화가 그려지면서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자리잡았다. 가파른 계단과 골목골목 낡은 풍경이 남아

있는 개미마을의 정상까지 올라가 보자. 인왕산 기차바위 능선을

넘어서서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도심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

인다.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세검정로 4길을 따라 인왕중학교 언

덕을 지나 오른쪽 길로 오르면 홍제동 개미마을이 나타난다. 개

미마을로 들어설 경우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아기자기하게

그려진 벽화 담장과 산언저리로 오르는 계단골목길들이다. 마을

골목골목에는 재미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그 주위로 주민

들의 소박한 살림살이와 옛 달동네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개나리가 만발한 마을풍경과 벽화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마을 삼거리에 위치한 동래슈퍼는 마을의 중앙통이다. 이곳에

서 뒤편 언덕 쪽으로 오르면 동네 사방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

다. 이곳에서 가파른 계단길을 조금 올라서다 보면 개미마을의

전경이 발 아래 내려다보인다. 뿐만 아니라 저 멀리 서울도심의

전망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개미마을에서 인왕산으로 산행도 가능하다. 개미마을 노인정

을 지나 홍심 약수터 방향으로 올라 가다보면 버스종점의 인왕산

지킴이초소가 나온다. 이곳을 출발점으로 잡아도 인왕산 기차바

위로 오를 수 있다. 어느 길을 택하든 기차바위를 지나 인왕상 정

상까지 오를 수 있다.

마을 속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서

가 봅 시 다

렛츠 Go, Go레인보우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21

Page 22: 토종 시밀러, 20조 미국시장뚫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위해file.etomato.com/newspaper/pdf/2016/04/20160407_01_01(2).pdf · 그러나 서비스업생산과

피플 NewsTomato22 2016년 4월 7일 목요일

이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국민생활에서 빈번한 전기

화재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2년 동안 가장 역점을 뒀던 부분이기도 하다. 취임 당시 전

기화재 점유율은 21.7%였다. 모든 화재에서 전기가 원인인 것

이 10건 가운데 2건에 달했다. 이 수치를 1년이 지나서 19.7%

로 줄였다. 2%포인트를 낮춘 것이다. 이후 지난해 또 다시

17.5%까지 낮췄다. 전기안전공사가 1974년 문을 연 이래 42년

동안 10% 가량을 줄였는데 이 가운데 4.2%포인트를 2년 만에

줄였다.

매우 큰 성과로 보인다. 비결은 무엇인가.

전기 화재의 원인은 합선과 발열, 부주의 등인데 이를 막기

위해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다. 일례로 계량기 관련

사고를 모두 수집해 분석했다. 업체별 계량기를 모두 분석해

이 결과를 한전에 알려줬다. 문제점이 있는 제품은 개선되기

전까지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도 덧붙였다. 가전제품에 있어서

도 마찬가지다. 전기제품은 필수적으로 열이 발생하는데 이 부

분이 바닥 접촉면과 가까운지, 발열재를 사용했는지 등을 우리

연구원에서 분석하고 통계를 만든다. 이러한 통계가 모두 모이

면 화재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기초가 된다. 단순 통계는 의미

가 없다. 이를 바탕으로 예방까지 이어져야 한다. 또 다른 부분

은 부실검사를 없애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허위 진단이

밝혀지면 단순 징계가 아닌 중징계에 처했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경우에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기화재 예방에도 많은 힘을 쏟았고 지금은 전기안전관리법

제정에 힘쓰고 있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사업자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법이다. 즉

전력산업 진흥을 위해 제정됐고 운영 중이다. 전기사업법 74조

에 겨우 전기재해로부터 국민

을 보호하기 위해 전기안

전공사를 둔다고만 명

시돼 있다. 국민 안전

을 위해서는 국민들,

전기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법 체계가 필요하다. 사업자 중심의 법으로는 안전규제

를 제대로 지켜갈 수 없다. 지금은 소비자가 전기 관련 정전이

나 화재로 피해를 입어도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 이에 대한 손

해배상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힘들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피해

정도와 원인을 규명해야 하고 공급자가 인정하지 않으면 소송

까지 진행해야 하는데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전기안전관리법’이다.

전기안전관리법 의 자세한 내용은 무엇인가.

가장 먼저 소비자 피해 구제 부분이다. 소비자가 전기로 인

한 손해를 입을 경우 입증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어떤 경우는

의료사고 보다 더 전문적이고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손해

배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문에 전기전문가, 법

률가, 소비자단체 등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기사고 피해

중재위원회’를 만들고자 한다. 소비자들이 이 곳에 사고 중재

를 신청만 하면 원인을 밝히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

다. 피해액에 대한 기준도 만들 수 있고, 합의와 중재가 수월해

진다.

국가의 책무도 새롭게 규정돼야 한다. 현행법으로만 따지면

국가가 안전관리에 대해서는 계획을 세울 의무가 없다. 이를

명확히 해야 한다. 특히 변화해가는 전기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전기안전관리법은 꼭 필요하다. 전기를 직접 생산

하고 판매하는 프로슈머를 비롯해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는

에너지제로빌딩, 에너지자립섬 등도 늘어나고 있다. 이 경우

전기 안전 관리 주체가 모호해진다. 전기안전의 사작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전기사업법에는 전기 안전에 관한

정책 수립에 대한 내용이 없다.

전기안전관리법의 필요성은 정말 큰 것 같다.

19대 국회에서 처리가 안된 것은 전기안전공사의 권한 확대

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런 부분들이 있었

다. 하지만 지금은 전기안전공사의 권한과 관련한 부분을 대폭

수정했다. 아예 없앴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이 소비자의 권리, 국가의 책임 규정,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가 구성되면 6월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도 정말 오랜 기간 논

의를 거쳐왔다.

공공기관이면서도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는.

본(本)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다. 전

기안전공사는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

는 기관이다. 수익을 내기 위한 기관이라는 말은 어느 곳에도

없다. 준정부 기관으로 기본 업무가 수익사업에 밀리면 안된

다. 기본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

하지만 기술 수출을 비롯한 성과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기본 업무에 충실하면 수익은 자연적으로 따라온다. 전기안

전공사는 안전관리대행업, 안전진단업이 주 수익원이다. 예전

엔 독점이었지만 지금은 민간과 경쟁하고 있다. 국민 안전을

위해 전기안전관리에 대한 기술력을 높여갈수록 신뢰도는 높

아지고 자연스럽게 수익도 늘어나고 있다. 기술력이 높아져 해

외 수출도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에서는 우리 기술력과

시스템이 도입된 전기안전법 개정이 이뤄졌다. 이 말은 전기안

전공사가 베트남 정부를 대신해 안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진출도 가능할 것이다. 또 카타르

정부가 발주한 진단용역 사업 입찰에서도 프랑스의 알스톰, 독

일의 지멘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했다. 입찰 금액

을 절반으로 줄인 알스톰에게 사업을 내줬지만 성공보다 휼륭

한 실패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에서도 인정받았

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임기 안에 전기안전관리법을 제정하고 전기화재 점유율을

15%까지 낮추는 것 두 가지다. 현실적으로 점유율 15%가 되면

그 밑으로는 정말 내려가기 힘들다. 15%가 되면 지금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최저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는 ICT 기반 상시

원격 감시 시스템과 빅데이터 기반 관리 등을 통해 선진시스템

으로 가야 한다. 올해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대담=권순철 경제부장

정리=이해곤 기자 [email protected]

“소비자 권리 지키는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시급”이상권 사장, 취임 2년만에 전기화재 점유율 4%나 줄여…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집에서 쉬고 있던 저녁 갑자기 정전이 됐다. 이

유도 모른채 갑갑한 어둠 속에서 몇 시간이 흘렀

다. 겨우 전기가 들어왔지만 그 사이 냉장고 속

몇몇 음식들은 상해버렸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하

소연을 할 곳이 딱히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이 바로 ‘전기안전

관리법’이다.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이 법의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법조인으로 시

작해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한국전기안전공사

의 수장으로 취임한지 2주년을 맞은 이 사장은

전기안전 전문가가 다 됐다. 흔히 말하는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붙을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현장에서 발로 뛰는 그의 모습을 보면 그런 말을

쉽게 꺼내기 힘들다.

“낙하산이 뭘 알겠냐고 얕보던 이들도 최근에는

전기안전공사 사장이 체질이 아니냐는 말까지

하더군요.”

이상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지역 사업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산업진흥과 안전은 별개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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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NewsTomato 2016년 4월 7일 목요일 23

20대 총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

금은 세계사적 대전환기다. 거대한 변화의

속도는 인간의 상상으로도 따라잡기 힘들

만큼 가파르다. 영화적 상상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알파고가 보여준 충격은

그것의 현실적 가능성을 더 가깝게 느끼게

했다. 다보스포럼이 4차 산업혁명을 중요

의제로 삼았을 때 이미 세계는 그 혁명의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

번 총선은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준 충

격적인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결정하

는 선거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사상 최

악의 정책실종 선거를 목격하고 있다. 선

거구 획정은 거대 양당의 줄다리기 속에

헌법이 정한 기일을 넘

겨 겨우 나눠먹기식으

로 이뤄졌다. 새누리당

의 공천학살과 더불어

민주당의 공천파동은

정책을 펼쳐놓을 여유

마저 앗아갔다.

현대사회에서 참정

권은 단순히 투표용지

에 도장을 찍는 행위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소셜 미디어의 확산은

유권자들에게 일상적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

공한다. 선거에 대해 국

민들의 알 권리가 그만큼 확장됐다는 뜻이

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

살아온 이력 등을 보다 충분하고 상세하게

알 권리를 갖는다.

그런데 선거의 기본인 선거구 획정이 늦

어지고 ‘학살’이라는 낙인이 찍힌 공천은

후보등록 시한 직전에야 가까스로 이뤄졌

다. 유권자들이 후보자들을 알 수 있는 절

대적인 시간과 정보가 부족하게 된 셈이다.

그 책임을 진 거대 정당은 사과나 반성

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그래도 어차피

300석의 의석은 채워지게 되어 있고, 대체

로 거대 여야가 압도적 숫자를 나눠갖게

돼있는 오래된 기득권 패권구조 때문이다.

공천 대학살로 온국민의 마음이 일그러

져 있을 때 공식 선거전에 들어가자마자

새누리당이 내놓은 홍보물은 ‘김무성 옥새

나르샤’라는 시대착오적 개그였다.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과 얼마나 유리돼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선거전략적

으로도 그렇다. 옥새는 공천학살의 상징이

었다. 그 상징을 들고 자랑스럽게 떠벌이

는 것은 전통적인 자당 지지층조차 이탈하

게 만들었을 것이다. 총선사상 희대의 ‘셀

프디스’로 기록될 만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 악재에 힘입

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

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의 선거 캠페인 역할을 둘러싼 갈등이 외

부로 표현되는 것은 자당 지지자들의 마음

을 어둡게 만든다.

제3당의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이 선전

하고 있는 것은 이런 거대 양당의 패착에

기인한 바 크다. 특히 공천학살의 집중 표

적이 됐던 새누리당의 합리적·개혁적 보

수 지지층이 국민의당으로 옮겨온 것이라

는 분석이 많다. 김한길 등과의 내홍으로

한자리수까지 떨어졌던 국민의당 지지율

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은 이번 총선 결

과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가 사라지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안철수의 존

재감이 부각되면 지지

율이 오르는 패턴을 보

여왔다. 그런 점에서 일

찌감치 이번 선거를 ‘과

거 대 미래의 싸움’으로

규정하고 제3당의 필요

성을 역설한 것이 주효

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

히 안철수 캐릭터와 부

합하는 알파고 모멘텀

을 적시에 활용한 것도

지지층 이탈을 막고 새

로운 지지층을 유입하는 효과를 얻은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선거에서 1주일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특히 유권자들의 귀소본능, 즉 회

귀투표 성향이 어느 정도 폭에서 작동할지

도 알 수 없다. 즉 평생 1번이나 2번만 찍던

사람들이 3번을 찍으려 할 때의 낯설음이

얼마나 작용할 것이냐의 문제가 있다. 어

쨌거나 1당과 2당이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

이번 선거 최대의 관전포인트는 역시 제3

당의 안착 여부다. 새로운 원내교섭단체가

출현할 것인가, 나아가 정주영의 국민당이

얻었던 31석을 안철수의 국민의당이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국민의당에 대한 호불호

를 떠나 3당 체제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총

선 이후 정치구조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대

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구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상상을 뛰어넘는 정계개편이 일

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번 국회의원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

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우리가 적어도

19대 국회와 같은 20대 국회를 만들어서

는 안 되는 까닭이다. 새누리당 압승인가,

더민주의 수도권 선전인가, 국민의당의 돌

풍인가. 국민들의 선택이 궁금하다.

국민의당 돌풍 가능할까

시 론

서울 노원병 총선 후보 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은 얼마 전까지는 국민의당 안철

수·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였다. 더불어민주당

황창화 후보는 선거 초반만 해도 별 존재감

이 없었고, 변수가 아니었다. 본인 스스로 “투

명인간 취급을 받았다”고도 말한다. 중앙당

의 지원도 별로 없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

문재인 전 대표가 전국을 누비고 있지만 노

원병을 찾은 적은 없었다. 앞으로도 그럴 가

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최근 그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

다. 이유가 궁금했던 기자는 6일 황 후보의

유세를 동행 취재했다. 그야말로 각개격파였

다. 오전 상계역 인근에서 2시간 동안 출근인

사를 했고, 이어 지하철을 타고 명함을 돌리

며 인사했다. 후보 본인의 아이디어라고 했

다. 황 후보는 “선관위에 물어보니 지하철 내

에서 연설하는 것은 안 되지만 인사는 괜찮

다고 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황창화 찍으면 황창화가 됩니

다”는 말을 했다. 언젠가 안 후보가 “국민의

당 찍으면 국민의당이 됩니다”라고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국민의당 지역구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사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

한 안 후보의 반박이었다. 황 후보는 바로 그

말을 그대로 받아 자기만의 구호로 사용했

다. 야권 지지자들이 자신을 찍으면 누구에

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된

다는 뜻이다.

그의 존재감에 불을 붙인 것은 그가 날린

트윗이었다. “저는 운동권이고, 친노입니다.

그것이 저의 삶이고 자부심입니다.” 그 후 사

람들이 황 후보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5일 TV

토론에서 안 후보가 “운동권이라고 스스로

선언하셨는데 지금 시대정신에 맞나?”라고

따지듯 물어도 황 후보는 굴하지 않았다. “운

동권은 암울한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헌신적

으로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게 혁신이고 개혁

이었다. 지금 시대정신과 달라졌다고 생각하

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세와 철학이다. 적

어도 내가 살아온 것에 대해 부끄럽지 않다.”

이날 유세 중 마주친 유권자들 몇이 “단일

화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말에 그는 “괜

찮다. 자신있게 선거운동 하고 있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더민주 내에서 공개적으로

거론하기 꺼리는 존재가 된 무소속 이해찬

후보의 참모였음을 굳이 숨기지 않는 그답

게 자기 방식대로 선거를 치르고 있었다. ‘임

계점을 돌파해 계획했던 목표를 달성했다’는

그의 주장이 현실이 될지 궁금하다. 선거는 1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0대 총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

에서 전국적으로 이색 선거전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 혐오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후보들의

노력이 눈물 겨울 정도다. 한 후보는 조선

시대 죄인을 실어 나르던 수레인 ‘함거’에

몸을 싣고 죄인이 되지 않도록 책임 정치

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후보는 자

신의 별명인 황소를 본 떠 뿔과 꼬리까지

달린 트럭을 만들어 유세를 다니기도 한

다. 또 어떤 후보는 대형 인형 풍선을 등에

메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유권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후보도 나왔다. 한 후보는

보기에도 위험한 포클레인에 올라가 지

지를 호소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도로

위에서 너무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해당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정차돼 있는 포

클레인에 올라간 것은 정차 및 주차 금지

를 규정한 도로교통법 32조에 위반된다는

해석도 나왔다.

후보자의 딸과 아들들이 선거전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들의 외모도 선거판에서 핫

이슈로 떠올랐다. 한 후보는 딸의 미모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민 장인’ 반열

에 올라섰고, 어떤 후보의 아들에 대한 뭇

여성들의 관심은 연예인 인기를 뺨친다.

못 생긴 아들, 딸들은 선거에 나선 부모에

게 왠지 불효하고 있다는 감정이 생길 것

같은 분위기다. 가족 중에 연예인이 있다

면 부인, 조카 마다하지 않고 선거전에 투

입된다. 물론 이런 행동들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겠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 한 쪽에 불편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오직

표 다툼 그 자체에만 관심을 갖게 만드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가 이색 선거전 인기투표는 아니다. 아

들, 딸이 잘생겼다고 그 후보에 대한 인기

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래도 되나 싶다.

튀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책 선

거는 자취를 감춘 듯하다. 국회의원 선거

는 우리 동네와 나라를 위해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다. 후보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

부를 걸어야 된다. 자신의 정책과 공약을

더 세밀하게 만들고 실현 가능성에 무게

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해야 된다. 그리고

이를 알리는데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

방 언론사들이 후보들의 정책을 점검하

기 위해 TV 토론회를 열고 있지만 후보들

의 불참 통보가 줄을 잇고 있다. 벌금 몇 푼

내고 밖에 나가 얼굴 한 번 더 알리는 것이

득표에 도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

다. 어쩌면 토론회까지 나와 설명할 정책

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정책에 관심 없는 유권자 스스로가 만

들어낸 풍경일 수도 있다. 유권자들이 정

책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후보들도 정책

으로 표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 화려한 선

거전에 한 눈 팔지 말고 그 사람이 어떤

참신한 정책을 내놓았는지 물어야 한다.

정치에 대한 나름의 철학은 가지고 있는

지, 그 당 후보로 총선에 뛰어든 이유는 무

엇인지 점검해야 할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토마토칼럼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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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황창화의 무한도전

최한영정치부 기자

최용민정치부 기자

유승찬스토리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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