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속의 한민족사 탐방 후기

(2015. 12. 13. 일 ~ 12. 18. 금)

조선통신사가 쓰시마를 지나 첫 발을 내디딘 곳이 시모노세키 아카마 신궁 앞이다. 이곳에는 '조선통신사 상륙 엄류(오래 머무름)의 땅'이라는 돌비석이 서 있는데, 이는 2001년 한일의원연맹 한국 회장이었던 김종필 자민당 명예총재의 친필이다.

미산중학교 교사 정관수

차 례

1. 서시 ························································································································ 1

2.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비교표 ·········································································· 2

3. 일본속의 한국 문화 답사 ··················································································· 3 (1) 요시노가리 유적 ·········································································································· 3 (2) 후나야마 고분 ·············································································································· 4 (3) 아스카테라 ···················································································································· 5 (4) 시텐노지 ························································································································ 6 (5) 이시부다이 ···················································································································· 7 (6) 고류지 ···························································································································· 8 (7) 호류지 ···························································································································· 9 (8) 다자이후 ······················································································································ 10 (9) 도다이지 ······················································································································ 11 (10) 아카마 신궁 ·············································································································· 12 (11) 나고야 성터 ·············································································································· 13 (12) 오사카 성 ·················································································································· 15 (13) 이삼평 도예지 ·········································································································· 16 (14) 니조성 ······················································································································· 17 (15) 청일강화기념관 ········································································································ 18 (16) 백두학원 ···················································································································· 19

4. 답사지 밖의 일본 문화 체험 ··········································································· 20 (1) 이동 수단 ···················································································································· 20 (2) 숙박지 ·························································································································· 22 (3) 음식 문화 ···················································································································· 23 (4) 거리 풍경 ···················································································································· 24

5. 답사를 마치며 ·····································································································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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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임진왜란의 침략 거점인 나고야 성터에서

조선쪽을 등지고 공중의 천수각에 서있는 도요토미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조선 침략 전에 전국 시대의 내전 속에서

수많은 동족을 죽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임진년에 조선을 침략하여

수많은 조선 백성과 동족을 죽게 하고

정작 당신이 죽을 때는 자식의 안위만 걱정하였지?

그 야욕의 피가 이토 히로부미 등을 통해 제2의 조선침략인

조선 강점을 통하여

수많은 우리 백성들을 고통 속에 빠뜨렸구나!

현재에도 일본의 야욕의 피가 흐르고 있지는 않는지

저승에서 보고 있다면

혹시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고 있다면

당신 후손들에게 평화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시게.

- 2 -

2. 우리나라와 일본의 역사 비교표 일본의 역사에 대해 어렴풋했던 것이 답사를 통해 어느 정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공부를 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답사를 통해 일본의 역사 체계를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더욱 정진하여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것이다.

우리나라 기준 년대 일본 문화 전파 주요 답사지

구석기 시대 …20001 구석기시대 한반도와 일본열도 연륙20000~10001

신석기 시대 10000~3001 신석기 시대죠몬시대

(B.C.1만년~B.C.3C)

죠몬토기 문화 형성에 영향

청동기 시대고조선

(B.C.2333~B.C.108)

3000~20012000~1001

고조선과 부여족의 집단적 이주로 벼농사와 청동기문화 전파

1000~401400~301300~201

청동기 시대야요이 시대

(B.C.3C~A.D.3C)

① 요시노가리 유적200~101

삼국시대고구려

(B.C.37~668)백제

(B.C.18~660)신라

(B.C.57~676)

100~1 기원전기원후 1~100 가야, 부여, 백제

등지에서 대규모 기마군단이

기내까지 도일

101~200201~300301~400

야마토시대(전방후원분,아스카문화)(400~710)

② 후나야마 고분401~500501~600

백제기술 아스카 문화건설 주도,

고구려, 백제유민 대규모 이주

③ 아스카테라④ 시텐노지

601~700⑤ 이시부타이⑥ 고류지⑦ 호류지

남북국시대통일신라

(676~935)발해

(698~926)

701~800 나라 시대(710~794)

⑧ 다자이후⑨ 도다이지

801~900 헤이안 시대(794~1192)

고려(918~1392)

901~10001001~11001101~1200 가마쿠라막부

(1192~1336)⑩ 아카마 신궁

1201~13001301~1400 무로마치막부

(1336~1573)전국시대

(1464~1585)조선

(1392~1910)

1401~1500조선통신사의

문화 전수임진왜란 조선인

도공 징발

1501~1600 ⑪ 나고야 성터⑫ 오사카성

1601~1700 에도막부(1603~1867)

⑬ 이삼평 도예지⑭ 니조성

1701~18001801~1900 메이지정부

(1868~1912) ⑮ 청일강화기념관일제 강점기(1910~1945)

대한민국(1948~현재)

1901~2000다이쇼

쇼와(1926~1989)헤이세이

문화재와 사서 몰수 도일 ⑯ 백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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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본속의 한국 문화 답사

(1) 요시노가리 유적 : 야요이 시대 최대의 환호취락과 독널무덤 유적지 ○ 위치 : 사가 현 간자키 군 ○ 답사 관점 :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3세기까지 야요이 시대의 마을 발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유적지로 발굴 유물을 볼 때 한국계의 청동기와 무문토기가 나와 한국의 세형동검 집단의 일본 진출 과정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 답사 현장

요시노가리 유적지 입구

집단 독널무덤 출토지

독널 내부 재현 모습 원시 신앙의 무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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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후나야마 고분 : 전방후원분 ○ 위치 : 구마모토 현 다마나 시 소재 ○ 답사 관점 : 1873년 발굴 당시 보고서를 은폐하다가 메이지 후반에 발표되었는데 당시 출

토된 금귀고리 등은 가야지역에서 출토된 것들과 유사하고, 금동 신발은 무령왕릉이나 익산의 고분에서 나온 유물들과 유사하여 백제의 문화 전파를 짐작해 볼 수 있다.

○ 답사 현장

전방후원분 석실

전방후원분 외부 모습

후나야마 고분 옆 민속촌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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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스카테라 :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사찰 ○ 위치 : 야마토(大和)평야 남쪽 아스카(飛鳥)지방 ○ 답사 관점 : 아스카시대 최초의 불사인 아스카테라는 소가씨에 의해서 야마토 평야 남쪽 아

스카 지방에 건설된 것이다. 스이준 텐노 1년(588)에 백제에서 사공(寺工)과 와공(瓦工)을 초청하여 건설공사를 시작하였으며, 그 당시 금당의 건축 설계도를 갖고 왔다고 전한다. 가람 배치는 탑을 중심으로 그 뒤와 좌우에 탑에 면하여 3개의 금당이 서 있으며, 그 주위에 회랑이 돌아가고, 남쪽에는 중문이 있어서 1탑 3금당식의 배치로 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형식으로 주로 고구려의 탑 배치에서 그 형식을 찾아 볼 수 있다.

○ 답사 현장

금당

금동불(석가여래상) 백제 기술의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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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텐노지 : 일본 불교의 창시자인 쇼토쿠태자가 건립한 일본 최초의 불교사찰 ○ 위치 : 오사카 부 오사카 시 덴노지 구 ○ 답사 관점 : 백제식 1탑1금당식 가람배치인 백제 사찰을 원류로 하여 남북으로 중문, 오층

탑, 금당, 강당을 일렬로 배치하고 회랑이 둘러싸는 형식이다. 특히 백제에서부터 조선통신사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던 환영의 모습을 재현한 ‘왓소 축제’는 매년 11월 첫째 일요일을 택해 일본에 왔던 왕인 박사 등 손님을 맞이하는 가장행렬이 벌어지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폭격 당한 후 전소되어 시멘트로 재건축하였다.

○ 답사 현장

금당(앞의 5층탑은 수리 중)

강당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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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시부다이 : 6세기 후반부터 7세기 중반까지 일본 최대의 귀족인 소가노우마코의 무덤 ○ 위치 : 나라 현 ○ 답사 관점 : 부장품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아 주인공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6세기 이후

100여 년 동안 일본 열도를 사실상 지배했던 유력한 호족이었던 소가씨의 조상이 백제에서 건너온 도래인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현실의 길이가 7.6m, 폭 3.5m, 높이 4.7m의 횡혈식 고분으로 30여 개의 거대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무덤이다.

○ 답사 현장

이시부타이 외부 모습

현실 진입로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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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고류지 : 교토 최고(最古)의 사찰로 쇼토쿠 태자가 건립한 일본 7대 사찰 중 하나 ○ 위치 : 교토 부 남부 ○ 답사 관점 : 신라에서 건너온 하다노 카와카쓰[秦河勝]가 창건하였다고 《일본서기》에 기록

되어 있다. 쇼토쿠 태자가 '나는 고귀한 불상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이 불상을 모실 자가 없는가'라고 묻자 하다노 카와카쓰가 자진하였으며, 고류사의 전신인 호코사[蜂岡寺]를 창건하며 이 불상을 모셨다고 한다. 이곳에는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과 똑같이 생긴 일본 국보 제1호인 미륵보살상이 있는데, 이 불상을 만든 재료가 국내에서 나는 적송임이 밝혀지면서 한반도의 장인이 만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 답사 현장

금당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일본국보1호, 촬영불가)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대한민국국보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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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호류지 : 쇼토쿠 태자가 세웠다고 전해지는 일본 최고(最古)의 목조건축물 ○ 위치 : 나라 현 이코마 군 ○ 답사 관점 : 동·서로 금당과 탑이 서 있는 1탑1금당식(백제식)으로 금당과 오중탑을 중심으

로 하는 서원(西院)과 몽전을 중심으로 하는 동원(東院)의 두 부분으로 나뉜다. 백제 기술자들에 의해 건축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탑인 호류지 5층탑은 백제의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매우 유사하다. 호류지에는 담징의 금당벽화가 있고, 백제관음상과 함께 구세관음상이 있는데 ‘성예초’라는 일본 고대 문헌에 의하면 ‘백제 위덕왕이 아버지 성왕의 모습을 그리워하여 만든 것이 구세 관음상이다. 이 관음상은 성왕의 모습을 모방했기에 흐트러진 머리와 그 위에 관을 쓴 모습을 하고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호류지는 백제와 왜국의 밀접한 교류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삼국의 영향을 받은 옥충주자가 있다.

○ 답사 현장

금당과 5층탑 옥충주자

금당벽화(관람불가) 백제관음상과 구세관음상(촬영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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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자이후 : 신라 공격에 대비한 방어 거점 ○ 위치 : 후쿠오카 현 다자이후 시 ○ 답사 관점 : 663년 백촌강 패전 이후 신라가 규슈까지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 하카다만 연

안의 전진기지를 철수하고 백제 유민들의 선진 기술을 이용해 백제식 토성과 산성을 만들어 신라의 침입에 대비한 성이 수성(水城)이다.

○ 답사 현장

다자이후 터

다자이후 남문 유적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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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도다이지 : 에도시대에 재건된 것으로서 높이 47.5m의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금당 ○ 위치 : 나라 시 ○ 답사 관점 : 백제계 도래인의 후손인 양변 승정은 동대사의 창건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백

제계 고승 행기는 대불건설의 기금을 모으기 위하여 전국을 동분서주하였다. 대불 주조의 총지휘를 맡은 사람은 백제가 멸망했을 때 백제의 왕족과 함께 일본으로 망명한 국골부의 손자인 구니나카무라지기미마로이며 또한 대불을 도장할 금박이 부족해졌을 때 백제왕가의 후예인 경복이 무쓰 지방에서 채취한 사금을 보내어 불상의 완성에 크게 공헌하였으며 대불건립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인물의 대다수가 도래인이었다. 경내에는 우리 조상을 모셨던 가라쿠니(辛國) 신사가 있다. 신라 장적이 있는 유물 창고는 관람이 제한적이다.

○ 답사 현장

도다이지

청동대불(비로자나불) 신국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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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카마 신궁 : 세토 내해 입구에 있는 조선통신사의 숙소 ○ 위치 :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 답사 관점 : 1185년에 건립되었고, 같은 해 여덟 살 나이로 죽은 안토쿠 왕을 모신다. 안토

쿠 왕은 헤이안시대의 무장 다이라노 기요모리의 외손자로, 무사집단 겐지와 헤이시가 최후의 전투를 벌인 단노우라에서 헤이시 일파가 패하자 함께 바다에 몸을 던져 죽었다. 단노우라에 가까운 간몬해협[關門海崍]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는 조선통신사의 객관으로 사용되던 건물이며, 건너편에 있는 공원에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가 남아 있다. 신사의 상징인 빨간 문은 1958년에 재건되었다. 1604년 임진왜란의 조선 피로인을 쇄환하러 간 사명대사가 아카마 신궁에 들러 안토쿠 일왕을 조문하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 답사 현장

아카마 신궁

토리이 조선통신사 상륙 엄류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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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고야 성터 :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침략 전초 기지 ○ 위치 : 사가 현 가라쓰 시 ○ 답사 관점 :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과 중국을 침략하기 위해 가라쓰 히젠

을 거점으로 삼은 곳에 쌓은 성터이다. 가토 기요마사, 데라자와 히로타카 등이 성의 축성을 담당하였고 전국의 다이묘에서 추출한 인력과 경비로 8개월 만에 축성을 완료했다. 나고야 성은 5층 7단의 천수각과 망루가 있었으며, 기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좋아하는 금박을 입혔다. 그리고 서원과 다실 등의 부속시설이 있었다. 성채의 내성에 속하는 혼마루는 가장 중심이 되는 구역으로 천수각이 북쪽 바다를 바라보는 모퉁이에 있었다. 1598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하자 철군한 이후 나고야 성 일대에 진을 치고 있던 여러 다이묘들 진영은 철군하였고 나고야 성은 황폐화되었으며, 이곳에서 뜯어낸 부재는 가라쓰 성을 축성하는데 사용되었으며 성터 남쪽에 나고야 성 박물관이 있다. 이슬비가 내리는 날에 기념비석 앞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속에 당시의 상황이 아찔하다.

○ 답사 현장

나고야 성터에서 조선쪽을 등지고

나고야 성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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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고야 성 박물관 : 1993년 10월에 설립. 도요토미의 출병을 잘못된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일본열도와 한반도의 교류역사를 중심 주제로 전시하고 있다. 교류사는 나고야 성 이전, 역사 속의 나고야 성, 나고야 성 이후로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물관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특별사적 나고야 성터와 진영 터 보존정비 사업 및 한일 문화 학술 교류 사업에 힘쓰고 있다. 전시는 주로 나고야 성의 디오라마, 발굴된 매장 문화재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는 제주 하루방이 있으며 전시관 내부에는 백제시대 금관과 반가사유상 등 유물의 복제품이 전시되며 당시 규슈와 백제간의 교류사를 보여주고 있다. 고려시대 불화인 수월관음도(가로 254cm, 세로 430cm)가 전시되고 있는데 불교미술의 걸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가라쓰 도자기가 전시되며 임진왜란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거북선의 모형이 전시되며 조선 수군의 병장기들도 전시되고 있다.

나고야 성 박물관(도요토미 전함과 이순신 전함)

나고야 성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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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오사카 성 : 미천한 집안 출신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치의 극치 ○ 위치 : 오사카시 ○ 답사 관점 : 16세기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본 통일을 달성한 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지은 성으로 10만 명의 인부를 동원하여 1583년에 축성을 시작했다. 완성 당시 금박 장식으로 뒤덮인 호화로운 모습이었으나 이후 소실과 재건의 역사를 거쳤으며 지금의 건물은 1931년에 콘크리트로 복원된 것인데 병풍에 그려진 그림을 참고한 것이라고 한다. 권력은 일장춘몽이구나.

○ 답사 현장

오사카 성 오사카 성 박물관

해자 천수각과 오사카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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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이삼평 도예지 : 아리타도기의 도조인 이삼평의 도자기 공예 기법 전수 장소 ○ 위치 : 사가 현 아리타 시 ○ 답사 관점 :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의 한 사람인 이삼평의 도자기는 일본 전국으로 퍼져

이마리도기라는 별칭과 함께 명성을 떨쳤으며, 그에 의한 아리타도기의 창시는 일본 도자기사상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아리타 시민들은 그가 가마를 연 300주년인 1916년 비를 세우고, 1917년부터 거시적인 도조제를 열고 있다. 1990년에는 그의 고향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에 한일합동으로 기념비가 세워졌다.

○ 답사 현장

도잔 신사 토리이

도조 이삼평 기념비 도예지 주변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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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니조성 :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교토 방문 숙소 ○ 위치 : 교토 부 남부 ○ 답사 관점 :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1603년에 건립하였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후 도쿄에 에도막부를 세웠으나, 일본의 왕은 여전히 수도인 교토에 머물고 있었다. 이곳은 교토 방문 때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기거하던 성이다. 동서로 500m, 남북으로 400m 규모의 성벽을 쌓고, 그 둘레에는 해자를 축조하였다. 일본의 다른 성들과 달리 내부가 화려하다. 여러 건물 가운데 성의 중심인 니노마루가 가장 훌륭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성에는 '우구이수바리'라는 마루가 있는데, 마루 위를 걸으면 새 울음소리가 나서 외부에서 적이 침입할 경우 알아차리기 쉽다. 오늘날 경보장치(세이콤)의 원조가 아닐까?

○ 답사 현장

니조성 입구 니조성 해자

니노마루 어전(촬영불가)

니노마루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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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청일강화기념관 : 대륙진출의 발판으로 삼은 시모노세키 조약의 장소 ○ 위치 :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 답사 관점 : 1895년 3월 20일부터 요정이었던 순판로에서 청일전쟁의 강화회의가 개최된

장소이다. 일본의 전권대사 이토 히로부미와 청나라의 전권대사인 리홍장을 비롯한 양국 대표 11명이 4월 17일까지 계속하였다. 이 조약 속에는 청은 조선의 독립을 인정하였고, 일본은 조선에 대해 군사적•경제적 지배권을 확립하게 되었다.

○ 답사 현장

회담장 내부(큰 의자가 이토 히로부미 좌석)

이토 히로부미와 당시 외상 흉상 청일강화기념관

회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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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백두학원 : 재일 한국인 조규훈•이경태씨가 설립한 민족학교 ○ 위치 : 오사카 부 오사카 시 스미요시 구 ○ 답사 관점 : 1946년 3월에 학교법인인 백두학원을 설립하였다. ‘조국을 일으켜 세운다.’는

숭고한 바람을 담은 오사카 건국학교는 정치적 중립주의를 견지하며 조총련의 재정적 지원을 한때 받기도 했으나, 1977년 조총련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재일한국학교의 일원이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재일동포 사회를 분열하여 주도권을 다투던 조총련과 민단의 경쟁에서 민단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사카는 재일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서 이러한 변화는 재일동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70년대 이후 민단이 재일동포사회의 주도권 확보를 실증하는 사례이다. 2015년 현재 유치원,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갖추고 있고 총 22개 학급에 재학생이 2015년 5월 현재 405명이며 교직원은 이광영 교장을 포함해 총 69명이 재직 중이다. 교실에 붙어 있는 시간표 중에 국어 과목과 일어 과목이 함께 있는 모습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 답사 현장

설립자 흉상 사물놀이 시연

건국학교 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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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답사지 밖의 일본 문화 체험

(1) 이동 수단 (가) 선박 ① 뉴카멜리아호 : 부산 ~ 후쿠오카

뉴카멜리아 호 부산항 출항

부산국제여객터미널 하카타항

② 메이몬 훼리 : 신모지항 ~ 오사카 남항

메이몬 훼리 선내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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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세토나이카이(세토 내해)와 명물 대교들

동서로 450킬로미터, 남북으로 15~55킬로미터, 평균 수심 37.3미터, 최대 수심 105미터이다. 동쪽은 나루토 해협으로 필리핀 해로 연결되며, 서쪽은 간몬 해협으로 동해와, 분고 수도로 필리핀 해와 연결된다. 내해 안에는 3,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으며, 그중 아와지 섬이 제일 크다.- 구루시마해협대교 : 이마바리시 ~ 오시마- 세토대교 : 오카야마 ~ 가가와- 아카시대교 : 고베 ~ 아와지섬

구루시마해협대교 세토대교 아카시대교

(나) 전세버스 ① Tenryo(天慮バス) : 하카타 ~ 시모노세키 일대

② Asia Kotsu(오사카 아세아교통) : 오사카 ~ 나라 ~ 교토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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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항공 : 아시아나 OZ 113

간사이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인천국제공항

(2) 숙박지

① 가라쓰(唐津) 로얄 호텔(후쿠오카 현 가라쓰 시)

호텔 입구 로고 다다미방

② 리가로얄 호텔(오사카 부 오사카 시)

화장실 로고 침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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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일본 TV 속의 한류 모습

(3) 음식 문화 : 철저히 1인분씩 따로따로 준비되고, 잔반이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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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거리 풍경

① 신사이바시(心斎橋) : 오사카 최대의 번화가

② 기타 모습

시모노세키의 수산 시장 자전거 판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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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 학교 하천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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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답사를 마치며

1987년부터 시작된 일본속의 한민족사 탐방 프로그램은 현직 교사로서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우리의 역사에서 중국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듯이 일본의 역사도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일본과의 역사적 감정 등이 개입되어 일본의 역사는 중국의 역사에 비해 등한시 되어 온 점이 있었다. 역사 속의 한일 관계를 정확히 인식하고 학생들을 지도할 때 역사 교육이 바로 설 수 있을 것 같다. 거시적으로 역사 속의 한일 관계를 정리해 보면, 구석기 시대에 한국과 일본이 연륙되어 있을 때는 육상으로 서로 오가며 살다가 간빙기가 되면서 바다에 의해 분리된 이후에도 우리의 선사 문화와 고대 문화가 일본에 전해지면서 일본의 문화 발달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 이후 고려 후기부터 일본 왜구의 참혹한 약탈이 시작되었다. 조선 시대에 한국과 일본은 조선통신사와 일본국왕사가 오고 가면서 공존의 시대를 거치던 중 왜구들의 무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삼포를 통해 제한적인 무역을 허용하기도 하였다. 일본의 전국 시대가 통일 되면서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후 일본 에도 막부의 간곡한 요청으로 조선통신사를 다시 파견하면서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였다. 일본이 근대화, 서구화 되면서 제국주의 국가로 변질되어 청•일 전쟁, 러•일 전쟁 등을 승리한 후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경제 발전을 통해 재기하여 오늘날 극우 세력들의 역사 왜곡, 일본 주변 지역의 영유권 주장 등의 행동이 심상치 않다. 이번 답사에서 부산국제여객터미널 5층에서 교수님들의 사전 강의와 일본 답사지에서의 현장 강의를 들으며 견학을 하게 된 점이 매우 유익하였다. 또한 직•간접적인 일본 문화 체험의 기회를 통해서 견문을 넓혔다. 다시 한 번 답사를 통해 기억해야 될 내용들을 반추해 보면, 삼한 시대의 솟대가 생각나는 요시노가리 입구 상단 기둥의 세 마리의 새, 가야와 백제 고분의 영향을 받은 것이 확실한 후나야마 고분(전방후원분), 백제인의 설계로 건축되고 1탑3금당식(고구려 탑 배치 양식)으로 가람을 배치한 최초의 사찰인 아스카테라, 백제식 1탑1금당식을 원류로 만들고 ‘왓소 축제’를 재현하고 있는 시텐노지, 백제계의 후손이며 일본 최대의 권력자였던 소가씨의 무덤인 이시부다이, 신라인에 의해 창건되고 우리 조상에 의해 만들어진 일본 국보 1호인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모셔진 고류지, 백제와의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백제관음상과 구세관음상이 모셔져 있고, 담징의 금당 벽화로 유명한 호류지, 백제 멸망 후 백제 유민들의 선진 기술에 의해 건설된 수성과 신라 공격에 대비한 다자이후, 백제계 도래인의 후손인 양변 승정 등에 의해 창건되었고 신라 장적 등이 보관된 도다이지, 조선통신사의 객관으로 활용되었던 아카마 신궁,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나고야 성터, 임진왜란을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으려고 건립된 나고야성 박물관, 미천한 집안 출신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사치의 극치인 오사카 성, 임진왜란 때 끌려가서 일본 아리타 도기의 원조가 된 이삼평 도예지와 그를 받드는 도잔신사, 에도 막부의 실력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왕이 거쳐하는 교토를 방문할 때 이용한 니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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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침략과 대륙 침략의 계기가 되었던 청•일강화기념관, 해방 후 재일 한국인들이 ‘조국을 일으켜 세운다.’는 정신으로 설립한 민족학교인 백두학원 등이다.

아쉬웠던 점은 답사 마지막 날 한국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는 일정이면 좋았을 듯 했다. 인천에 밤에 도착해 보니 지방으로 가는 차편이 끊기어 귀가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해 준 조선일보사와 신한은행, 포스코 담당자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