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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영 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전통은 물론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을 말한다 이 전통은 대체로 그 사회 및 그 사회의 구성원 인 개인 의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 에 전통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 하는 경우 가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무턱대고 모두 전통이라고 한다면 인습 이라는 것과의 구별 이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계승 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 는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 하고 이를 비판 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 의 문화 창조 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 을 우리의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같이 전통은 인습과 구별될 뿐더러 또 단순한 유 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에 있어서의 문화 창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우리는 문화적 전통이라고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체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서양식 으로 꾸미고 있다 목은 잘라도 머리털은 못 자른다 고 하던 구한말 의 비분강개 를 잊은 지 오래다 외양 뿐 아니라 우리가 신봉 하는 종교 우리가 따르는 사상 우리가 즐기는 예 이 모든 것이 대체로 서양적 인 것이다 우리가 연구하는 학문 또한 예 외가 아니다 피와 뼈와 살을 조상 에게서 물려받았을 뿐 문화 라고 일컬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서양 에서 받아들인 것들인 듯싶다 이러한 현실 을 앞에 놓고서 민 족 문화 의 전통 을 찾고 이를 계승 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편협 한 배 타주의 나 국수주의 로 오인 되기에 알맞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연암 박지원 은 너무도 유명한 영 정조 시대 북학파 의 대표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지은 열하일기 나 방경각외전 에 실려 있는 소설이 몰락하는 양반 사회 에 대한 신랄 한 풍자 를 가 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장 이 또한 기발 하여 그는 당대 의 허다한 문사 들 중에서도 최고봉 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앙 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문학 은 패관 기서 를 따르고 고문 을 본받지 않았다 하여 하마터면 열하일 기 가 촛불의 재로 화할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다 말하자면 연암은 고문파 대한 반항 을 통하여 그의 문학을 건설 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민족 문화 의 전통을 연암에게서 찾으려고는 할지언정 고문파에서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민족문화의 전통에 관한 해명 의 열쇠를 제시 하여 주는 것은 아닐까 그러면 민족 문화의 전통을 말하는 것은 반드시 보수적 이라는 멍에를 메어 야만 하는 것일까 이 문제 에 대한 올바른 해답 을 얻기 위해서는 전통이란 어떤 것이며 또 그것은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법원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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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1

    (가) 전통은 물론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을 말한다. 이 전통은 대체로 그 사회 및 그 사회의 구성원(構成員)인 개인(個人)의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통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作用)하는 경우(境遇)가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무턱대고 모두 전통이라고 한다면, 인습(因襲)이라는 것과의 구별(區別)이 서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계승(繼承)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客觀化)하고, 이를 비판(批判)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現在)의 문화 창조(文化創造)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의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같이, 전통은 인습과 구별될 뿐더러, 또 단순한 유물(遺物)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현재에 있어서의 문화 창조와 관계가 없는 것을 우리는 문화적 전통이라고 부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나) 우리는 대체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서양식(西洋式)으로 꾸미고 있다. “목은 잘라도

    머리털은 못 자른다.”고 하던 구한말(舊韓末)의 비분강개(悲憤慷慨)를 잊은 지 오래다. 외양(外樣)뿐 아니라, 우리가 신봉(信奉)하는 종교(宗敎), 우리가 따르는 사상(思想), 우리가 즐기는 예술(藝術), 이 모든 것이 대체로 서양적(西洋的)인 것이다. 우리가 연구하는 학문(學問) 또한 예외가 아니다. 피와 뼈와 살을 조상(祖上)에게서 물려받았을 뿐, 문화(文化)라고 일컬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서양(西洋)에서 받아들인 것들인 듯싶다. 이러한 현실(現實)을 앞에 놓고서 민족 문화(民族文化)의 전통(傳統)을 찾고 이를 계승(繼承)하고자 한다면, 이것은 편협(偏狹)한 배타주의(排他主義)나 국수주의(國粹主義)로 오인(誤認)되기에 알맞은 이야기가 될 것 같다.(다)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너무도 유명한 영․정조 시대(英正祖時代) 북학파(北學派)의 대표적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지은 ‘열하일기(熱河日記)’나 ‘방경각외전(放璚閣外傳)’에 실려 있는 소설이, 몰락하는 양반 사회(兩班社會)에 대한 신랄(辛辣)한 풍자(諷刺)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문장(文章)이 또한 기발(奇拔)하여, 그는 당대(當代)의 허다한 문사(文士)들 중에서도 최고봉(最高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앙(推仰)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문학(文學)은 패관 기서(稗官 奇書)를 따르고 고문(古文)을 본받지 않았다 하여, 하마터면 ‘열하일기’가 촛불의 재로 화할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이 있었다. 말하자면, 연암은 고문파(古文派)에 대한 반항(反抗)을 통하여 그의 문학을 건설(建設)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민족 문화의 전통을 연암에게서 찾으려고는 할지언정, 고문파에서 찾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사실은,우리에게 민족문화의 전통에 관한 해명(解明)의 열쇠를 제시(提示)하여 주는 것은 아닐까?(라) 그러면 민족 문화의 전통을 말하는 것은 반드시 보수적(保守的)이라는 ㉠멍에를 메어

    야만 하는 것일까? 이 문제(問題)에 대한 올바른 해답(解答)을 얻기 위해서는, 전통이란 어떤 것이며, 또 그것은 어떻게 계승되어 왔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2010. 3. 27. 법원직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 - 문2]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 | 남부행정고시학원

    (마) 그러므로 어느 의미에서는 고정 불변(固定不變)의 신비(神秘)로운 전통이라는 것이 존재(存在)한다기보다 오히려 우리 자신이 전통을 찾아내고 창조(創造)한다고도 할 수가 있다.따라서, 과거에는 훌륭한 문화적 전통의 소산(所産)으로 생각되던 것이, 후대(後代)에는 버림을 받게 되는 예도 허다하다. 한편, 과거에는 돌보아지지 않던 것이 후대에 높이 평가(評價)되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암의 문학은 바로 그러한 예인 것이다. 비단, 연암의 문학만이 아니다. 우리가 현재 민족 문화의 전통과 명맥(命脈)을 이어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의 모두가 그러한 것이다. 신라(新羅)의 향가(鄕歌), 고려(高麗)의 가요(歌謠), 조선 시대(朝鮮時代)의 사설시조(辭說時調), 백자(白磁), 풍속화(風俗畵) 같은 것이 다 그러한 것이다.

    丙子修好條規(병자수호조규) 以來(이래) 時時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祖宗世業(조종 세업)을 植民地視(식민지시)하고, 我(아) 文化民族(문화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기초)와 卓犖( ㉠ )한 民族心理(민족심리)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 ㉡ )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 )하

    01. 위 글의 문맥적 흐름을 고려할 때 (가)~(라) 단락의 순서를 가장 바르게 나열한 것은?① (라)-(나)-(가)-(다) ② (다)-(가)-(나)-(라)③ (나)-(라)-(다)-(가) ④ (가)-(라)-(나)-(다)

    정답 ③

    해설 각단락의요지는다음과같다. (나) 서양화된우리의문화현실(- 도입) (라) 전통에대한올바른이해의

    필요성( -논제제시) (다) 연암에게서찾을수있는전통의본질(-예증 ) (가) 전통과인습의구별을통한 전통

    의 본질 (-주지) 등이다. 도입, 논제 제시, 예증, 주지의 순서로 배열하면 된다.

    02. 위 글에서 ㉠이 지닌 의미를 가장 바르게 이해한 것은?① 의미를 수용해야만 ② 비난을 받아야만 ③ 현실을 부정해야만 ④ 사고의 전환을 이루어야만 정답 ②

    해설 ㉠에서 ‘멍에’는소나말의목에가로얹는나무로, 어떤처지나형편에서쉽게벗어나지못하도록얽어매

    거나 억누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문맥상 ‘비난을 받아야만’으로 쓰였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3 - 문4]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3

    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 ㉣ )의 懲辨(징변)을 暇(가)치 못하노라.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 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배척)함이 안이로다.

    (가)새로 거른 막걸리 젖빛처럼 뿌옇고 큰 사발에 보리밥, 높기가 한 자로세.밥 먹자 도리깨 잡고 마당에 나서니 검게 탄 두 어깨 햇볕 받아 번쩍이네.응헤야 소리 내며 발맞추어 두드리니삽시간에 보리 낟알 온 마당에 가득하네.주고받는 노랫가락 점점 높아지는데보이느니 지붕 위에 보리티끌 뿐이로다.그 기색 살펴보니 즐겁기 짝이 없어마음이 몸의 노예 되지 않았네.

    03. 이 글을 대표할 수 있는 제목을 붙인다면, 가장 알맞은 것은?① 日本(일본)의 無信(무신) ② 征服者(정복자)의 快(쾌)③ 吾人(오인)의 所任(소임) ④ 良心(양심)의 命令(명령)

    정답 ③

    해설 이글의핵심은 ‘우리가해야할일’이다. 전체적인내용을풀이하면 ‘우리는일본의신의없음이나의리

    없음을단죄하거나질책하려아니한다. 우리스스로를채찍질하고준비해야하기때문에일본을원망할시간

    이없다. 지금 우리의할일은우리나라를건설하는일이다.’ 가 된다. 주제문이마지막에제시되어있으므로

    적절한 제목을 붙인다면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이 가장 알맞다.

    04. ㉠ ~ ㉣에 들어갈 한자의 독음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 탁월 ② ㉡ 책려 ③ ㉢ 주무 ④ ㉣ 숙석정답 ⓛ

    해설 ㉠은 ‘탁월(卓越)’이 아니고 ‘탁락(卓犖)’으로 읽어야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5 - 문7]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4 | 남부행정고시학원

    낙원이 먼 곳에 있는 게 아닌데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요.

    -정약용, ‘보리타작’(나)㉠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후렴)이봐라 농부야 내 말 듣소 이봐라 일꾼들 내 말 듣소.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하늘님이 주신 보배 편편옥토(片片沃土)가 이 아닌가.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물꼬 찰랑 돋아 놓고 쥔네 영감 어디 갔나.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잘한다 소리를 퍽 잘하면 질 가던 행인이 질 못 간다.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잘하고 자로 하네 우리야 일꾼들 자로 한다.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이 논배미를 얼른 매고 저 논배미로 건너가세.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담송담송 닷 마지기 반달만치만 남았구나.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일락서산(日落西山)에 해는 지고 월출동령(月出東嶺)에 달 돋는다.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

    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잘하고 자로 하네 에히요 산이가 자로 하네.잘하고 못하는 건 우리야 일꾼들 솜씨로다.

    -‘논매기 노래’(다)홍진(紅塵)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生涯) 엇더고.녯 사 풍류(風流) 미가 미가.천지간(天地間) 남자(男子) 몸이 날만 이 하건마산림(山林)에 뭇쳐 이셔 지락(至樂)을 것가.수간모옥(數間茅屋)을 벽계수(碧溪水) 앏픠 두고,송죽(松竹) 울울리(鬱鬱裏)예 풍월주인(風月主人) 되여셔라.엊그제 겨을 지나 새봄이 도라오니, 도화행화(桃花杏花) 석양리(夕陽裏)예 퓌여 잇고,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5

    녹양방초(綠楊芳草) 세우중(細雨中)에 프르도다.칼로 아 낸가, 붓으로 그려 낸가,조화신공(造化神功)이 물물(物物)마다 헌다.수풀에 우 새 춘기(春氣) 내 계워 소마다 교태(嬌態)로다.물아일체(物我一體)어니, 흥(興)이 다소냐.시비(柴扉)예 거러 보고, 정자(亭子)애 안자 보니,소요음영(逍遙吟詠)야, 산일(山日)이 적적(寂寂)데,( ㉠ )/ 알 니 업시 호재로다.

    -정극인, ‘상춘곡’

    05. (가)∼(다)를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가),(다)와 달리 (나)의 계절적 배경은 알 수 없다.② (나)와 달리 (가)와 (다)에는 자기 반성적인 태도가 담겨 있다.③ (다)와 달리 (가)와 (나)는 평민들이 자신들의 삶과 생각을 표현하였다.④ (다)와 달리 (가)와 (나)에는 노동하는 평민들의 낙천적이고 굳센 삶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다.정답 ④

    해설 (가)는 정약용의 ‘보리타작’으로 보리타작을 하는 농민들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 몸과마음이 조화로운

    농민들의 건강한 삶의 표상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논매기를할때부른노동요의하나로, 농부들은자신들이경작하는농토를하늘이내린옥토로알고

    열심히일하고자하는모습을보이고있다. 또한얼마남지않은일을끝내기위해서로격려하는태도를보이

    는데 이를 통해 이들이 낙천적인 가치관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다)는 상춘곡으로 봄을 완상(玩賞)하는 태도와 자연 속에서 풍류 생활을 즐기는 서정이 잘 나타나 있다.

    ⓛ 논의 김을 매는 시기는 음력 유월 경으로 이와 관련된 계절적 배경을 (나)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② (가)의 '무엇하러 벼슬길에 헤매고 있으리오?'를 통해,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농민들과 대비함으로써 자기 반성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③ (가)는 평민이 아닌 양반의 작품이다.

    06.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① 4음보를 기본으로 3·4조 또는 4·4조의 음수율이 구사되었다.② 논에 모를 내면서 노동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부른 민요이다.③ ㉠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부분으로 흥을 돋우어 피로를 잊게 한다.④ ㉡은 농부들의 자부심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부분으로 낙천성을 잘 드러낸다.정답 ②

    해설 논에 모를 내면서 부른 노래가 아니고 논에서 김을 맬 때 부른 노동요이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6 | 남부행정고시학원

    07. (다)글의 ㉠에 들어갈 말로, 주제를 함축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① 단표누항(簞瓢陋巷) ② 한중진미(閑中眞味)③ 청풍명월(淸風明月) ④ 주객일체(主客一體)

    정답 ②

    해설시적 자아는 사립문 앞을 이리저리 걸어도 보고 정자에 앉아도 보고, 천천히 거닐며 시를 읊조리며 산

    속의하루를보내고있다. 봄을맞아일상의한가로움속에서누리는즐거움은 ‘한중진미( 한가한가운데맛

    보는 진정한 즐거움)’가 가장 적절하다.

    ⓛ단표누항(簞瓢陋巷) : 가난한시골에서먹는한그릇의밥과한바가지의물이라는뜻으로, 선비의청빈한

    생활을 이르는 말.

    ③ 청풍명월(淸風明月) : 맑은 바람과 밝은 달.

    ④ 주객일체(主客一體) : 주체와 객체가 하나가 됨.

    08. 다음 ㉠∼㉣ 중 한자의 표기가 틀린 것은?

    나는 오늘날의 인류의 문화가 불완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 경제상, 사회상으로 불평등, 불합리가 있고, 밖으로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 민족과 민족의 ㉠시기, ㉡알력, ㉢침략, 그리고 그 침략에 대한 보복(報復)으로 작고 큰 전쟁이 끊일 사이가 없어서 많은 생명과 재물을 희생하고도, 좋은 일이 오는 것이 아니라 인심(人心)의 불안(不安)과 도덕(道德)의 ㉣타락은 갈수록 더하니,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끊일 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 것이다.① ㉠시기 : 猜忌 ② ㉡알력 : 軋轢 ③ ㉢침략 : 侵略 ④ ㉣타락 : 墜落

    정답 ④

    해설 ‘타락’은‘ 墮落’으로 쓰며, ‘墜落’의 독음은 ‘추락’이다.

    09. 다음에 제시된 외래어 중 표기법에 맞는 어휘의 수는?

    기부스, 슈퍼마켓, 코메디, 뷔페, 초콜렛, 악세사리, 리더십, 로봇① 2개 ② 3개 ③ 4개 ④ 5개

    정답 ③

    해설 슈퍼마켓, 뷔페, 리더십, 로봇은 옳은 표기이다.

    나머지는 각각 깁스(Gips), 코미디(comedy), 초콜릿(chocolate), 액세서리(accessory)로 고쳐야한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7

    (가)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황금(黃金)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盟誓)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追憶)은 나의 운명(運命)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 라졌습니다.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希望)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 습니다.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沈黙)을 휩싸고 돕니다.

    -한용운, ‘님의 침묵’(나)그립다말을 할까㉠하니 그리워

    10. 다음 문장 중 띄어쓰기가 바르게 된 것은?① 날씨가 흐리고 한두 차례 비가 올 전망이다.② 어리다고 얕보다가는 큰 코 다친다.③ 영수는 나이는 어릴 망정 철은 다 들었다.④ 그녀가 죽은지 3년이나 되었다.

    정답 ⓛ

    해설 ⓛ ‘한두’는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인 수관형사이므로 뒷말과 띄어 쓴다.

    ② ‘큰코다치다’는 ‘크게봉변을당하거나 무안을당하다’의 의미로 쓰는 것으로합성어이다. 붙여 쓰는 것이

    맞다.

    ③ ‘-ㄹ망정’은 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④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지’는 의존 명사이므로 띄어 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1 - 문13]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8 | 남부행정고시학원

    그냥 갈까그래도다시 더 한 번···저 산(山)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지저귑니다.앞 강물 뒷 강물흐르는 물은㉢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소월, ‘가는 길’

    11. (가)와 (나)에 공통으로 사용된‘이별’모티브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가)와 (나)의 ‘이별’은 모두 강요된 것으로 시적자아를 무력하게 만든다.② (가)와 (나) 모두 이별로 인한 비애와 절망을 안으로 삭이는 한의 정서가 강조되었다.③ (가)의 이별은 (나)와 달리 불교의 윤회사상을 바탕으로 한 방법적 계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④ (가)의 이별은 (나)와 달리 과거의 존재, ‘나’와 근원적으로 합일될 수 없는 존재로 설정되었다.정답 ③

    해설 (가) ‘님의침묵’은불교적비유와고도의상징적수법으로임과나와의영원한사랑을불교의윤회설에

    바탕을두고노래한시이다. (나) ‘가는길’은이별의아쉬움과그리움을직접적으로진술하는대신, '까마귀'와

    '강물'이라는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아픔과 인생의 무상함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12.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 : 행간 걸침으로 시적자아의 시간적 여유를 표현② ㉡ : 화자에게 이별을 재촉하는 객관적 상관물③ ㉢ : 주체인 시적자아가 객체인 강물에게 끌려가는 시간④ ㉣ : ‘흐릅디다’를 늘여 쓴 평안북도 방언정답 ②

    해설 ㉡‘가마귀’는 화자에게 이별을 재촉하며, 비관적인 생의 인식을 보여 주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① ‘행간걸침’이란시인이의도를가지고시구를다음행에걸쳐놓는것을말한다. ㉠‘하니’는 ‘행간걸침’에

    해당하는데, ‘시간적 여유’ 가 아닌, ‘화자의 망설임’의 표현이다.

    ③㉢ ‘따라오라고따라가자고’는갈길이멀고시간이촉박함을드러내는부분이며, 끌려가는시간을나타

    내는 것은 아니다.

    ④ ‘흐릅디다려’는 ‘흐릅디다’를 늘여 쓴 것이 아니고 ‘흐릅디다그려’의 준말로 평북방언이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9

    (가)生死路隱 生死 길흔此矣有阿米次肹伊遣 이에 이샤매 머믓거리고,吾隱去內如辭叱都 나 가다 말ㅅ도毛如云遣去內尼叱古 몯다 니르고 가닛고.於內秋察早隱風未 어느 ㉠이른 매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이에 뎌에 러딜 닙,一等隱枝良出古 ㉡ 가지라 나고去奴隱處毛冬乎丁 가논 곧 모론뎌.阿也彌陀刹良逢乎吾 아야 彌陀刹아 맛보올 나道修良待是古如 道 닷가 기드리고다.

    (나)내 님믈 그리와 우니다니 ㉢산(山) 졉동새 난 이슷요이다아니시며 거츠르신 아으㉣잔월효성(殘月曉星)이 아시리이다넉시라도 님은 녀져라 아으

    13. 다음 중 (가)를 의 관점에 따라 감상한 것은?

    독자가 작품을 읽는 것은 재미와 감동뿐만 아니라, 가치 있는 체험을 나누어 가짐으로써 삶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작품의 가치는 독자에게 어떠한 효과를 얼마만큼 주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① 이 시는 내용상 기, 승, 전, 결의 구조로 되어 있어.②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현실로 보아 ‘님’은 ‘조국’, ‘민족’을 상징한다고 생각해.③이 시는 경어체를 사용한 연가풍의 여성적 어조이기 때문에 시적자아의 소망이 더욱 강렬

    하게 느껴져.④재회를 기약하면서 슬픔을 극복한다는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아. 인내심 없는 나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정답 ④

    해설 는문학작품을보는관점중, 독자에게중점을두는 ‘효용론적관점’에관한설명이다. ①과③은

    작품자체의표현에중점을두는 ‘내재적관점’이고, ②는시대나사회의모습에중점을두는 ‘반영론적관점’

    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4 - 문15]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10 | 남부행정고시학원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과(過)도 허믈도 천만(千萬) 없소이다힛마리신뎌읏븐뎌 아으니미 나 마 니시니잇가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 힛마리신뎌 : 뭇사람의 헐뜯는 말이로다* 읏븐뎌 : 슬프구나

    14.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향가의 정제된 형태인 10구체의 형식으로 된 노래다.② 시적자아는 시적 대상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다.③ 시적자아는 시적 대상과의 재회를 확신하고 있다.④ 인물의 처지를 자연물에 견주어 표현하고 있다.

    정답 ③

    해설 (가)제망매가는뛰어난표현기교로찬기파랑가와더불어향가의백미로불린다. 죽은누이에대한추모

    의마음을문학적비유를통해종교적으로승화시킨 10구체향가이다. (나)는 정과정곡은향가계여요로유배

    지에서 임금을 그리워하는 내용의 충신 연주지사이다.

    ③ (가)는 ‘미타찰에서너를만날내가도닦으며기다리겠다’는것으로보아재회를확신하고있음을알수있다.

    (나)는 재회를 원하고는 있으나 이에 대한 확신은 드러나지 않는다.

    ① (가)는 10구체 향가 작품이고, (나)는 10구체 향가의 영향이 남아 있는 향가계 여요이다.

    ② (가)는 죽은 누이를, (나)는 임금을 그리워하고 있다.

    ④ (가)는 죽은 누이를 떨어지는 잎으로, (나)는 자신의 처지를 접동새에 견주어 표현하였다.

    15. (가)와 (나)의 ㉠ ~ ㉣에 대한 풀이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 : 누이의 요절(夭折)② ㉡ : 동기지간(同氣之間)③ ㉢ : 시적자아의 객관적 상관물④ ㉣ : 임금을 상징하는 초월적 존재정답 ④

    해설 잔월효성(殘月曉星)은 ‘새벽녘의달과별’의뜻으로자신의결백을알아줄공정한심판자의표상으로쓰

    이고 있다. 임금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1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6 - 문18]

    (가)딩아 돌하 当今(당금)에 계샹이다. / 딩아 돌하 当今(당금)에 계샹이다.先王聖代(션왕셩)예 노니와지이다.(나)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 /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 /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다.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有德(유덕)신 님믈 여와지이다.(다)玉(옥)으로 蓮(련)ㅅ고즐 사교이다.玉(옥)으로 蓮(련)ㅅ고즐 사교이다.바회 우희 接柱(졉듀)요이다.그 고지 三同(삼동) 이 퓌거시아그 고지 三同(삼동) 이 퓌거시아有德(유덕)신 님 여와지이다.(라)구스리 바회예 디신 / 구스리 바회예 디신긴힛 그츠리잇가.즈믄 외오곰 녀신즈믄 외오곰 녀신信(신)잇 그츠리잇가.

    16. 이노래는민요로불리다가궁중음악으로수용된노래로추정되기도한다. 그것을알수있는가장 적절한 연은?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정답 ⓛ

    해설 이작품의형식은총 6연으로되어있고, 제 1연은 3행, 나머지 2연부터 6연까지는일률적으로 6행으로

    되어 있다. 제 1연은 서사(序詞)로서 그 다음의 본사(本詞)가 나오기 전에 궁중음악으로서의 절차상 부가된

    것으로추정된다. 즉전래하는 구전민요를조선전기에궁중의속악가사로개편하는과정에서추가된것이

    ‘태평성대’라는가사이고, 이는궁중의새로운악곡에맞추어조절하고재창작한흔적을 보여주는시어이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12 | 남부행정고시학원

    흰 구름 브흰 煙霞(연하)프로니 山嵐(산람)이라.千巖(천암)萬壑(만학)을 제 집으로 사마 두고,나명셩 들명셩 일도 구지고.오르거니 리거니 長空(장공)의 나거니 廣野(광야)로 거너거니 프르락 블그락 여트락 지트락 斜陽(사양)과 섯거디어 細雨(세우)조 리다.藍輿(남여) 야 고 솔 아릐 구븐 길로 오며 가며 적의 綠楊(녹양)의 우 黃鶯(황앵)嬌態(교태)겨워 괴야.나모 새 지여 樹陰(수음)이 얼 적의 百尺(백 척)欄干(난간)의 긴 조으름 내여 펴니 水面(수면)涼風(양풍)이야 긋칠 줄 모르가.즌 서리 진 후의 산빗치 錦繡(금슈)로다.黃雲(황운)은 엇지 萬頃(만경)에 편거긔요.漁笛(어적)도 흥을 계워 라 브니다.草木(초목)다 진 후의 江山(강산)이 몰커, 造物(조물)이 헌야 氷雪(빙설)로 며 내니 瓊宮瑤台(경궁요대)와 玉海銀山(옥해은산)이 眼底(안저)의 버러셰라.乾坤(건곤)도 가열샤 간 대마다 경이로다. /人間(인간) 나와도 내 몸이 겨를 업다.니것도 보려 고 져것도 드르려코 도 혀려 고 도 마즈려코 으란 언제 줍고 고기란 언제 낙고 柴扉(시비)란 뉘 다드며 딘 곳츠란 뉘 쓸려뇨.아이 낫브거니 나조라 슬흘소냐.오리 不足(부족)커니 來日(내일)리라 有餘(유여)랴.이 뫼 안 보고 져 뫼 거러 보니 煩勞(번로) 의 릴 일이 아조 업다.쉴사이 업거든 길히나 젼리야.㉠다만 靑藜杖(청려장)이 다 므듸어 가노라. 술이 닉엇거니 벗지라 업슬소냐. 블며 이며 혀이며 이아며 온가짓 소리로 醉興(취흥)을 야거니 근심이라 이시며 시이라 브터시랴.누으락 안즈락 구브락

    17. 이 노래와 관련된 사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한문학의 형식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② 역설적 상황의 제시를 통하여 시적 화자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③ 화자의 내면 심리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④ 조선시대 선비들의 유교적 지조를 반영하고 있는 노래로 볼 수 있다.정답 ②

    해설 이노래는임과영원히 함께하고싶은 소망을불가능한상황을설정하여역설적으로표현한작품이다.

    ‘구운 밤 닷 되를 심어서 싹이 나면 이별하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사실로 설정해 놓고 거기에

    맞추어 영원하기를 비는 역설법이 쓰인 표현이다.

    18. 위 글에서 시적 화자의 믿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시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① 셰몰애 ② 구은 밤 ③ 바회 ④ 긴정답 ④

    해설 ‘긴힛 그츠리잇가.’와 ‘信(신)잇 그츠리잇가.’의대구를통해임에대한시적화자의믿음을표현하고

    있다. ‘끈’은 구슬을이어주는것이고, 그끈이끊어질수없듯이임과의 ‘믿음’도끊어지지않을것이라했으므

    로 ‘믿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시어는 ‘긴(끈)’이 적절하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19 - 문20]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13

    져츠락 을프락 람락 노혜로 놀거니 天地(천지)도 넙고넙고 日月(일월)도 가다.羲皇(희황)을 모러니 이젹이야 긔로고야. 神仙(신선)이 엇더턴지 이 몸이야 긔로고야. 江山風月(강산 풍월)거리고 내 百年(백 년)을 다 누리면 岳陽樓上(악양루상)의 李太白(이태백)이 사라오다.浩蕩情懷(호탕정회)야 이에서 더소냐. 이 몸이 이렁 굼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탁월함은 어떻게 습득되는가, 가르칠 수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하여 아리스토텔레스는 지성의 탁월함은 가르칠 수 있지만, 성품의 탁월함은 비이성적인 것이어서 가르칠 수 없고,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그는 좋은 성품을 얻는 것을 기술을 습득하는 것에 비유한다. 그에 따르면, 리라(lyra)를 켬으로써 리라를 켜는 법을 배우며 말을 탐으로써 말을 타는 법을 배운다. 어떤 기술을 얻고자

    19. 이작품에서서술되고있는내용중작가의신분을나타내는것으로볼수있는가장적절한것은?① 斜陽(사양) ② 藍輿(남여) ③ 黄雲(황운) ④ 醉興(취흥)

    정답 ②

    해설 이작품은송순의면앙정가로, 지은이가관직에서물러나전라도담양제월봉아래에면앙정을짓고그

    곳에서지내면서계절에따른아름다움을감상하며노래한것이다. 강호가도(江湖歌道) 계열의노래로우리말

    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경치를 실감나게 묘사한 뛰어난 가사로 평가된다.

    ②‘남여(藍輿)’는 의자와비슷하고뚜껑이없는작은가마로, 벼슬아치가타는것이다. 이를통해작가의신분

    을 짐작할 수 있다.

    ① ‘사양(斜陽)’은 석양(夕陽)과 같은 말로 저녁때의 저무는 해를 말한다.

    ③ ‘황운(黃雲)’은 누런빛깔의구름이라는뜻인데, 넓은들판에벼가누렇게익은모습을비유적으로이르는

    말이다.

    ④ ‘취흥(醉興)’은 술에 취하여 일어나는 흥취를 뜻한다.

    20. 위 글의 ㉠다만 靑藜杖(청려장)이 다 므듸어 가노 라.에서 느낄 수 있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작가는 자연경치를 완상하기 위해 많이 돌아 다녔다.② 작가는 세속적 욕망과 탈속적 초월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③ 작가는 유교적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④ 작가는 자기의 의지로 세속적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

    정답 ⓛ

    해설 ‘청려장(靑藜杖)’은명아줏대로만든지팡이인데, 이것이무디어간다는것은아름다운자연을감상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녔다는 것을 의미한다.

    21. 는 서론의 일부이다. 고치기 위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14 | 남부행정고시학원

    명서 처 음, 그 애에게서 물건이 온 게로구먼.명서 뭘까?명서 처 세상에 귀신은 못 속이는 게지! 오늘 아침부터 이상한 생각이 들더니, 이것이 올려구 그랬

    던가 봐. 당신은 우환이니 뭐니 해도…….명서 (소포의 발송인의 이름을 보고) 하아 하! 이건 네 오래비가 아니라 삼조(三祚)가…….명서 처 아니, 삼조가 뭣을 보냈을까? 입때 한 마디 소식두 없던 애가…….(소포를 끌러서 궤짝을 떼어 보고)

    금녀 (깜짝 놀라) 어마나!명서 처 (자기의 눈을 의심하듯이) 대체 이게…… 이게? 에그머니, 맙소사! 이게 웬 일이냐?명서 (되려 멍청해지며, 궤짝에 쓰인 글자를 읽으며) 최명수의 백골.금녀 오빠의?명서 처 그럼, 신문에 난 게 역시! 아아, 이 일이 웬 일이냐? 명수야! 네가 왜 이 모양으로 돌아왔느

    냐? (백골 상자를 꽉 안는다.)금녀 오빠!명서 나는 여태 개 돼지같이 살아 오문서, 한 마디 불평두 입밖에 내지 않구 꾸벅꾸벅 일만 해 준

    사람이여. 무엇 때문에, 무엇 때문에 내 자식을 이 지경을 맨들어 보내느냐? 응, 이 육실헐 눔들!(일어서려고 애쓴다.)

    금녀 (눈물을 씻으며) 아버지! (하고 붙든다.)명서 놓아라, 명수는 어디루 갔니? 다 기울어진 이 집을 뉘게 남겨 두구 이눔은 어딜?

    할 때 처음에는 교사의 지시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반복 연습을 통하여 그 행동이 점점 더 하기 쉽게 되고 마침내 제2의 ㉡습관이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어린아이는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진실되고 관대하며 예의를 차리게 되는지 일일이 배워야 한다. ㉣예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꼭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그래서 훈련과 반복을 통하여 그런 행위들을 연마하다 보면 그것들을 점점 더 쉽게 하게 되고, 결국에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①㉠은 문장성분 간의 호응관계를 고려하여 ‘훈련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대답한다.’로 고쳐

    야 한다.② ㉡은 단어 사용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천성’으로 바꾸어야 한다.③ ㉢은 문장 내의 연결 관계가 어색하므로 ‘그러므로’로 고쳐야 한다.④ ㉣은 글의 통일성을 해치므로 삭제해야 한다.정답 ③

    해설 이글에서는 좋은성품을 얻는것을기술을습득하는 것에 비유했다. ㉢의앞부분에서이 비유에 대한

    예시를들고있는데, ㉢의뒤에이어지는내용도이와같은맥락이다. 그러므로 ‘이와마찬가지로’는고칠필요

    가 없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2 - 문23]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15

    금녀 아버지! 아버지!명서 (궤짝을 들고 비틀거리며) 이놈들아, 왜 뼉다구만 내게 갖다 맽기느냐? 내 자식을 죽인 눔이

    이걸 마저 처치해라! (세진하여 쓰러진다. 궤짝에서 백골이 쏟아진다. 밭은 기침, 한동안)명서 처 (흩어진 백골을 주우며) 명수야, 내 자식아! 이 토막에서 자란 너는 백골이나마 우리를 찾아

    왔다. ㉠인제는 나는 너를 기다려서 애태울 것두 없구, 동지 섣달 기나긴 밤을 울어 새우지 않아두 좋다! 명수야, 이제 너는 내 품 안에 돌아왔다.

    명서 ···아아, 보기 싫다! 도루 가져가래라!금녀 아버지, 서러 마세유. 서러워 마시구 이대루 꾹 참구 살아 가세유. 네, 아버지! 결코 오빠는

    우릴 저바리진 않을 거예유. 죽은 혼이라도 살아 있어, 우릴 꼭 돌봐 줄 거예유. 그 때까지 우린 꾹 참구 살아 가세요. 예, 아버지!

    명서 ···아아, 보기 싫다! 도루 가지구 가래라!(금녀의 어머니는 백골을 안치하여 놓고, 열심히 무어라고 중얼거리며 합장한다. 바람소리 적막을

    찢는다.) ― 막(幕) ―

    22.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이 글은 대사와 행동이 중심이 되는 희곡에 해당한다.②실제로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부재적(不在的) 주인공(명수)의 백골을 통해 주제를 상징하

    고 있다.③ 등장인물 중 금녀는 미래지향적이고 의지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④ 결말부에 제시된 바람소리는 갈등의 해소를 암시하는 효과음이다.정답 ④

    해설 '토막'은땅을파서거적을덮은움막이라는점에서인간이살기어려운환경이다. 이작품은이러한상징

    적배경을통해서일제강점기우리민족의비참한생활을고발하는작품이다. 가족들은가난하게살지만일본

    으로떠난명수가돌아와집안을일으킬것이라는희망을안고살고있다. 하지만극의결말에우편배달부가

    등장하고 그 배달부로부터 불안감이 현실화 되면서 극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토막은 일제의 가혹한 수탈로

    인해 피폐해진 우리 민족의 삶을 형상화한 사실주의 희곡이다

    ④의 ‘바람 소리’는 ‘적막을찢는다.’라는 부정적인 서술어가뒤에 나오는것으로보아갈등 해소를암시하는

    효과음이 아니라, 비극적 상황을 부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3. 명서 처의 대사 ㉠과 표현이나 발상이 가장 유사한 것은?①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②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 화사한 그의 꽃 /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③낙엽은 폴란드 망명 정부의 지폐 /포화(砲火)에 이지러진 /도룬 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케 한다.④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

    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16 | 남부행정고시학원

    정답 ⓛ

    해설 ㉠은아들을 잃은슬픔을 반어적으로표현한 부분이다. ⓛ 반어적표현을통해 이별의슬픔을 고도의

    시적긴장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나머지는 각각 ②상징 ③은유법 ④역설법이 사용되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문24 - 문25]

    엇그제 저멋더니 마 어이 다 늘거니.少年行樂(소년 행락) 생각니 일러도 속절업다.늘거야 서른 말 자니 목이 멘다.父生母育(부생 모육) 辛苦(신고)야 이내 몸 길러 낼 제公侯配匹(공후 배필)은 못 바라도 ㉠君子好逑(군자 호구) 願(원)더니,三生(삼생)의 怨業(원업)이오 月下(월하)의 緣分(연분)로,長安遊俠(장안 유협) 輕薄子(경박자) 치 만나 잇서,當時(당시)의 用心(용심)기 살어름 디듸는 ,三五二八(삼오 이팔) 겨오 지나 天然麗質(천연 여질) 절로 이니,이 얼골 이 態度(태도)로 百年期約(백년 기약) 얏더니,年光(연광) 훌훌고 造物(조물)이 多猜(다시)야,㉡봄바람 가을 믈이 뵈오리 북 지나듯雪鬢花顔(설빈 화안) 어 두고 面目可憎(면목 가증) 되거고나.내 얼골 내 보거니 어느 님이 날 괼소냐.스스로 慚愧(참괴)니 누구를 怨望(원망)리.三三五五(삼삼 오오) 冶遊園(야유원)의 새 사람이 나단 말가.곳 피고 날 저물 제 定處(정처) 업시 나가 잇어.㉢白馬金鞭(백마 금편)으로 어어 머무는고.遠近(원근)을 모르거니 消息(소식)이야 더욱 알랴.因緣(인연)을 긋쳐신들 각이야 업슬소냐.얼골을 못 보거든 그립기나 마르려믄,열두 김도 길샤 설흔 날 支離(지리)다.玉窓(옥창)에 심 梅花(매화) 몃 번이나 픠여 진고.겨울 밤 차고 찬 제 자최눈 섯거 치고,여름날 길고 길 제 구 비 므스 일고.㉣三春花柳(삼춘 화류) 好時節(호시절)의 景物(경물)이 시름업다.가을 방에 들고 蟋蟀(실솔)이 床(상)에 울 제,긴 한숨 디 눈물 속절업시 헴만 만타.아마도 모진 목숨 죽기도 어려울사.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http://nambugosi.com | 17

    24. 이 글의 화자(話者)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가부장제 사회를 살아가는 여인의 외로움과 한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②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과 현재의 추한 모습을 대비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다.③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자신에 대한 심한 자괴감을 드러내고 있다.④ 원망스런 남편을 잊고 체념하면서 덧없는 세월을 보내고 있다.

    정답 ④

    해설 이노래는남존여비사상이지배하는유교사회에서느끼는한스러운생활과괴로움을표현한허난설헌

    의 ‘규원가(閨怨歌)’이다. 좋은배필을원했지만, 뜻밖에도경박스럽고방탕한남편을만나, 한(恨)과그리움속

    에세월을보내야하는한여인의애달픈사연이잘형상화된작품이다. ‘겉으로는인연을끊었지만임에대한

    그리움이야없을것인가’에는 남편을잊지못하고그리워하는시적자아의마음이나타나있다. 남편을잊고

    체념한 것이라 볼 수 없다.

    25. 다음 ㉠ ~ ㉣에 대한 풀이로 알맞지 않은 것은?① ㉠ : 군자들이 바라는 아름다운 미녀를 의미한다.② ㉡ : 비유적 표현으로 세월이 빨리 흘러감을 의미한다.③ ㉢ : 호사스러운 행장을 의미한다.④ ㉣ : 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정답 ⓛ

    해설 ㉠‘군자호구(君子好逑)’는 '周南(주남)'편에 나오는 노래 구절의 일부인데 , 행실과 품행이 고운

    여인은 군자의 좋은 배필이 된다는 말에서 왔다. ‘호구(好逑)’는 ‘좋은 배필’을 뜻한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18 | 남부행정고시학원

    2010. 4. 10 국가직 기출문제

    2010년 국가직 시험은 시험 시간이 늘어난 것을 고려하여 예상했던 대로 지금까지의 공무원 시험보다 조금 더 긴 지문이 출제되었다. 국어 생활은 이론 문법, 어문규정, 정서법, 한자어, 한자성어,고유어 등에서 골고루 출제되었다. 비문학의 경우 지문의 독해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파악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 되었고. 문학의 경우 정서적 태도를 묻는 문제가 출제 되었다. 2009년에 이어서 훈민정음 관련 국어학적 지식이 출제되었는데 난이도 여부를 떠나 우리 문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기본적으로 학습해야할 유형이다. 국어생활, 비문학, 문학 전 분야에 걸쳐 체계적으로 학습한 수험생에게는 비교적 평이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01.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맞춤법이 모두 옳은 것은?① 그는∨가만히∨있다가∨모임에∨온∨지∨두∨시간∨만에∨돌아가∨버렸다.② 옆집∨김씨∨말로는∨개펄이∨좋다는데∨우리도∨언제∨한∨번∨같이∨갑시다.③ 그가∨이렇게∨늦어지는∨걸∨보니∨무슨∨큰∨일이∨난∨게∨틀림∨없다.④ 하늘이∨뚫린∨것인지∨몇∨날∨몇∨일을∨기다려도∨비는∨그치지∨않았다.

    정답 ①

    해설 ②사람의성이나이름아래쓰여그사람을대접하거나높여부를때쓰는의존명사 ‘씨’는 ‘김∨씨’와

    같이 띄어 적는다. 또 ‘번’은 차례나 일의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로 쓰인다. 일 회’의 의미를 지닌 경우

    ‘한∨번’과 같이띄어써야하며 ‘시험삼아무엇인가를하여봄’의의미를지니는경우에는 ‘한번’과 같이붙여

    쓸 수 있다. 이 경우는 문맥으로 보아 ‘한번’과 같이 붙여 써야 한다.

    ③ ‘다루는데힘이많이들고범위가넓은일. 또는중대한일’을이르는말 ‘큰일’은합성어이므로붙여 쓴다.

    보통의미에따라띄어쓰는단어도있는데, '큰일'은띄어쓰는일이없다. ‘틀림없다’는 ‘조금도어긋나는일이

    없다’는 뜻의 형용사이다. 한 단어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④몇일’은 ‘며칠’의 잘못된표현이다. '며칠'의 경우는 '몇개, 몇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나타내는 '일(日)'

    이결합된 '몇+일'로분석하여그표기가 '몇일'이되어야하는것으로혼동하기쉽다.만약이단어가 '몇+일'

    로분석될수있는합성어라면, 그발음이 [멷닐] → [면닐]이되어야할것이다. 그러나, [면닐]이아니라 [며칠]

    로 발음되므로 소리대로 적어 불규칙성을 반영하도록 하였고, ‘며칠’로 쓰는 것만 인정한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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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 (가) 상황에 어울리는 글을 쓰려고 할 때 (나) 조건에 가장 잘 맞는 것은?

    (가)상황: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자주 다투는 두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충고의 말을 하려 한다.내용은 삶과 관련하여 ‘조화(調和)의 가치’에 대한 것으로 하고자 한다.

    (나)조건: ㉠ 대립적인 속성을 지닌 사물을 이용한다.㉡ 유추와 대조의 표현 효과를 살린다.㉢ 가치의 요소를 암시적으로 드러낸다.

    ① 이는 딱딱하고 혀는 부드럽다. 이는 음식을 씹되 그 맛을 모르고, 혀는 맛볼 수는 있으되 맛이 우러나게 씹을 수는 없다. 이 둘이 어울려 제 기능을 다할 때 음식으로부터 즐거움과 건강을 얻을 수 있듯이, 엄격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가 존재하기에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이런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② 분수와 폭포는 영원한 대립자이다. 폭포는 지하를 향해 끝없이 하강하려 하지만, 분수는 천상을 향해 부단히 상승하려고 한다. 폭포가 철저하게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려 한다면 분수는 이러한 법칙에 반대하고 저항한다. 이 두 개의 의지는 결코 서로 만나 이웃을 이루는 일이 없다.

    ③광명과 암흑은 정반대의 현상이다. 그러나 광명이 있을 때 비로소 암흑이 생겨난다. 촛불로 인해 찾아 온 광명은 암흑을 내쫓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촛불 밑에 암흑을 불러들인다. 광명이 없는 암흑은 다만 죽어 있는 정적에 지나지 않는다. 광명은 암흑을 깨어나게 한다.

    ④인간에겐 역사와 신화의 두 다리가 있다. 역사는 먹고 자고 입는 일상의 울타리 속에서 움직이며, 신화는 사랑하고 노래하며 춤추는 초월의 언덕 위에서 행동한다. 밥은 역사의 양식이며 술은 신화의 양분이다. 이 둘 모두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술 없이는 살아도 밥 없이는 살 수 없다.

    정답 ①

    해설 ① ‘조화(調和)의 가치’는 ‘이 둘이 어울려 제 기능을 다할 때∼즐거움과 건강을 얻을 수’에 드러난다.

    대립적속성을지닌사물은 ‘딱딱한이와부드러운혀’이며, 이를통해대조의효과를드러낸다. ‘이와혀’가

    가진공통점을 ‘아버지와어머니’에비유하여, 유개념을넘어선확장된비교인유추를사용하였고, ‘이런것이

    세상의 이치’라 하여 가치의 요소를 암시적으로 드러냈다.

    ② ‘분수와폭포는대립자’라는부분에나타나있듯이대립적인속성을지닌사물을이용해서표현하고는있

    으나 유추의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또 ‘ 조화의 가치’ 요소도 드러나지 않는다.

    ③광명과암흑은 ‘대립적속성’을가진사물이지만, ‘광명은암흑을깨어나게한다.’에서볼수있듯이 ‘대조’의

    표현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 ‘유추’의 표현도 없고 또 ‘조화의 가치’도 드러나지 않는다.

    ④ 유추의표현효과를살려서글을썼지만 ‘역사와신화’는 대립적인속성을지닌사물이아니며, ‘조화의

    가치’도 드러나지 않았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0 | 남부행정고시학원

    03. 밑줄 친 부분의 활용이 옳지 않은 것은?① 다시 생각해 보니 내 생각과 달리 네 말이 맞는다.② 유달리 가문 그해 봄에는 황사도 많이 왔다고 한다.③ 나는 저린 어깨 때문에 가방을 제대로 들 수가 없다.④ 그 모임의 분위기에 걸맞는 옷 좀 골라 주세요.정답 ④

    해설 ④ ‘걸맞다’는형용사이므로관형형어미 ‘-ㄴ/-은’과결합한다. ‘걸맞다’의어간, ‘걸맞-’의끝소리에는받

    침이 있으므로 ‘-은’과 결합하여 ‘걸맞은’의 형태로 사용한다.

    ① ‘맞다’는동사이므로현재시제를나타내려면, 이야기하는시점에서볼때사건이나행위가현재일어남을

    나타내는 어미 ‘-는-’을 붙여 ‘맞는다’와 같이 쓴다.

    ② ‘가물다’는동사로, 어간이 ‘ㄹ’로 끝나는용언의경우관형형어미 ‘-ㄴ’ 앞에서 ‘ㄹ’이탈락한다. ‘가문그해’

    처럼 쓰는 것이 맞는 표기이다.

    ③ ‘뼈마디나몸의일부가오래눌려서피가잘통하지못하여감각이둔하고아리다.’는뜻의 ‘저리다’는어간

    ‘저리-’에 관형형 어미 ‘-ㄴ’을 붙여 ‘저린’처럼 활용한다.

    04. 다음 글의 밑줄 친 단어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은?

    과학사(科學史)를 살피면, 과학이 가치중립적이란 신화는 무너지고 만다. 어느 시대가 낳은 과학이론은 과학자의 인생관, 자연관은 물론 당대의 시대사조나 사회․경제․문화적 제반 요소들이 상당히 긴밀하게 상호작용한 총체적 산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어느 시대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어떤 과학이론을 출현시키는가 하면, 그 배출된 이론이 다시 문화의 여러 영역에서 되먹임 되어 직접 또는 간접의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이다. 다윈의 진화론으로부터 사회적 다윈주의가 출현한 것은 그 가장 극적인 예이고, ‘엔트로피 법칙’이 현존 과학기술 문명에 깔린 발전 개념을 비판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모색하는 틀이 되는 것도 그 같은 맥락이다.① 기상천외한 그들의 행적은 하나의 신화로 남았다.② 아시아의 몇몇 국가들은 짧은 기간 동안 고도성장의 신화를 이룩하였다.③ 월드컵 4강 신화를 떠올려 본다면 국민 소득 2만 달러 시대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④미식축구 선수 하인즈워드의 인간 승리를 보면서 단일민족이라는 신화가 얼마나 많은 혼혈

    한국인들을 소외시켜 왔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정답 ④

    해설 신화의사전적인의미는 ‘고대인의사유나표상이반영된신성한이야기. 신비스러운이야기. 절대적이고

    획기적인업적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 등이다. 문맥상여러가지의미로확장되어쓰이는데, 지문의신화는

    ‘ 잘못된 믿음’의 의미를 지니며, 이와 같은 의미로는 ④의 경우를 들 수 있다. ①은 ‘신비스러운 이야기’ ②,

    ③은 ‘절대적이고 획기적 업적’을 비유한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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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ㄱ.이 세상에서 가장 결백하게 보이는 사람일망정 스스로나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결함이 있을 수 있고, 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사람일망정, 결백한 사람에서마저 찾지 못할 아름다운 인간성이 있을지도 모른다.

    ㄴ.소설만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는 은연중 이처럼 모든 사람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두 갈래로 나누는 버릇이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인지 흔히 사건을 다루는 신문 보도에는 모든 사람이 ‘경찰’ 아니면 도둑놈인 것으로 단정한다. 죄를 저지른 사람에 관한 보도를 보면 마치 그 사람이 죄의 화신이고, 그 사람의 이력이 죄만으로 점철되었고, 그 사람의 인격에 바른 사람으로서의 흔적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ㄷ.이처럼 우리는 부분만을 보고, 또 그것도 흔히 잘못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 부분만을 제시하면서도 보는 이가 그것이 전체라고 잘못 믿게 만들 뿐만이 아니라, ‘말했다’를 ‘으스댔다’,‘우겼다’, ‘푸념했다’, ‘넋두리했다’, ‘뇌까렸다’, ‘잡아뗐다’, ‘말해서 빈축을 사고 있다’ 같은 주관적 서술로 감정을 부추겨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이성적인 사실 판단이 아닌 감정적인 심리 반응으로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ㄹ.‘춘향전’에서 이도령과 변학도는 아주 대조적인 사람들이었다. 흥부와 놀부가 대조적인 것도 물론이다. 한 사람은 하나부터 열까지가 다 좋고, 다른 사람은 모든 면에서 나쁘다. 적어도 이 이야기에 담긴 ‘권선징악’이라는 의도가 사람들을 그렇게 믿게 만든다.

    ① ㄱ-ㄴ-ㄷ-ㄹ ② ㄹ-ㄴ-ㄷ-ㄱ

    ③ ㄱ-ㄷ-ㄹ-ㄴ ④ ㄹ-ㄷ-ㄴ-ㄱ

    정답 ②

    해설 글의 전개순서를 묻는 발문에서 핵심은 글의 화제가 무엇인지를 찾아 먼저 첫머리에 두고 각 단락의

    접속어의쓰임을세심하게살펴서순서를잡아나가는것이다. ‘ㄹ’에서 ‘흥부전’이라는소설속에등장하는인

    물을 통해 사람들이 갖는 편견에 대해 화제를 제시했고 ‘ㄴ’에서는 소설에서 영역을 확장하여 우리의 의식

    속에들어있는이분법적사고에대해제시하였다. ‘ㄷ’ 잘못된우리의사고방식에대해상술하고있으며, ‘ㄱ’

    에서는 잘못된 사고방식을 고쳐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2 | 남부행정고시학원

    06. 다음 글에 적합한 고사성어는?

    우리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예선전이 있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있었고 감독의 교체가 있었으며 그러다 보니 대표팀 내부의 심리적인 갈등도 꽤 있었다. 사실 국민 모두 이번 올림픽 예선은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대표팀의 모든 코치진과 선수들은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대표팀은 들뜨지 않고 본선에서의 진정한 승리, 즉 금메달을 향해 더욱 가열차게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코치진도 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① 走馬加鞭 ② 走馬看山 ③ 切齒腐心 ④ 見蚊拔劍

    정답 ①

    해설 지문의 ‘금메달을향해더욱가열차게땀방울을흘리고있다’를참고하여가장적합한고사성어를찾으

    면走馬加鞭(주마가편)이다. ‘주마가편’은달리는말에채찍질한다는뜻으로, 잘하는사람을더욱장려함을이

    르는 말이다.

    ②走馬看山(주마간산) : 말을타고달리며산천을구경한다는뜻으로, 자세히살피지아니하고대충대충보고

    지나감을 이르는 말이다.

    ③切齒腐心 (절치부심) :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인다는 뜻이다.

    ④見蚊拔劍 (견문발검) :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성내어 덤빔을 이르는 말이다.

    07. 밑줄 친 단어와 같은 뜻으로 바꾸어 쓸 수 있는 말은?

    돛이 오르자 썰물에 갈바람을 맞으며 배는 조용히 미끄러져 나갔다.① 샛바람 ② 하늬바람 ③ 마파람 ④ 된바람

    정답 ②

    해설 바람의 순 우리말 표현으로 동풍은 ‘샛바람’, 서풍은 ‘갈바람’, 남풍은 ‘마파람’, 북풍은 ‘된바람’을 들 수

    있다. 우리말 바람 이름은 원래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사람들에 의해 불리던 뱃사람들의 은어였다고 한다.

    서풍은 ‘하늬바람’이라고도불리는데, ‘갈바람’이뱃사람들에의해주로불리던이름이라면, ‘하늬바람’은 농촌

    과 어촌에서 많이 불리던 이름이다. ‘하늬’는 서쪽을 가리키는 순우리말로, 이것이 바람과 결합하여 서풍을

    이르는 말인 ‘하늬바람’이 되었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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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다음 글의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정서와 가장 유사한 것은?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① 진종일/나룻가에 서성거리다/행인의 손을 쥐면 따뜻하리라.② 나의 사랑, 나의 결별/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내 영혼의 슬픈 눈 ③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④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울고 간 그의 영혼/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정답 ②

    해설 지문은윤동주시인의 의일부이다. 전 10연으로된이시는일제강점기지식인의갈등

    을 부끄러움의 미학과 자아 성찰의 태도로 노래하였다. '육첩방'은 일본이라는 낯설고 부자유스러운 공간을

    뜻하며, '밤비'는 암담하고쓸쓸한당시의상황과관련된다. 여기에두 '나'가 나오는데암담한현실에서우울

    하게살아가는체념적인자아와현실을반성하고이를극복하려는자아가그것이다. '최초의악수'는두분열

    된자아의 ‘화해’를뜻한다. 부정적인현실을극복하고긍정적인미래를확신하는시인의자세가자기성찰의

    모습을 통해 드러나는 작품이다. ②는 이형기의 중 일부이다. 이 시에서의 이별은 나를 둘러싼 슬픈

    현실이지만영혼의성숙을전제로하고있다는점에서부정적인현실을극복하고긍정적인미래를확신하는

    시인의 정서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①오장환의 는 ‘고향에대한그리움’이, ③김춘수의 에서는 ‘존재의인식’이, ④신동엽의 는 ‘부재하는 대상에 대한 그리움’이 각각 나타나 있다.

    09. 다음 안내문에 대한 수정 의견으로 옳지 않은 것은?

    노후 시설 보수 공사를 위해 아파트 입주민께서는 차량을 가급적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시고 입주민 외에는 외부 차량의 출입을 절대로 금합니다. 또한 단지 내에도 방문객 이외에 외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

    2010년 4월 10일 ○○ 아파트 관리소장 백 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표현 중에서 ‘금하다’는 이 글에서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이므로 ‘금지합니다’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4 | 남부행정고시학원

    ② ‘차량 출입을 절대로 금합니다.’라는 표현 중에서 ‘절대로’라는 단어는 전체 내용으로 보아 적절하지 않으므로 빼는 것이 좋겠다.

    ③ ‘입주민’이라는 낱말은 ‘새로 지은 집 따위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글에서 적절하지 않으므로 ‘주민’으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④ ‘지하 주차장에 주차시키시고’라는 표현 중에서 ‘시키다’는 불필요한 사동 표현이므로 ‘주차하시고’로 고치는 것이 좋겠다.

    정답 ①

    해설 ‘금(禁)하다’는 ‘어떤일을하지못하게말리다.’는뜻으로사전에등재된 ‘일반인의출입을금하다.’와 같

    은예에서보듯이적절한표현이다. ‘금지(禁止)하다’는 ‘법이나규칙이나명령따위로어떤행위를하지못하

    도록하다.’ 는뜻으로 ‘입산을금지하다/외부인의출입을금지하다’처럼쓸수있다. 둘다사용가능한표현이

    므로 굳이 고칠 필요가 없다.

    10.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김정호는 조선 후기에 발달했던 군현지도, 방안지도, 목판지도, 칠첩식지도, 휴대용지도 등의 성과를 독자적으로 종합하고, 각각의 장점을 취하여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 대동여지도의 가장 뛰어난 점은 조선 후기에 발달했던 대축척지도의 두 계열, 즉 정상기의 동국지도 이후 민간에서 활발하게 전사되었던 전국지도․도별지도와 국가와 관아가 중심이 되어 제작했던 상세한 군현지도를 결합하여 군현지도 수준의 상세한 내용을 겸비한 일목요연한 대축척 전국지도를 만든 것이다.

    대동여지도가 많은 사람에게 애호를 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목판본 지도이기 때문에 일반에게 널리 보급될 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소장, 휴대, 열람하기에 편리한 데에 있었다. 국가적 차원에서는 18세기에 상세한 지도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 지도는 일반인들은 볼 수도, 이용할 수도 없는 지도였다. 김정호는 정밀한 지도의 보급이라는 사회적 욕구와 변화를 인식하고 그것을 실현하였던 측면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러나 흔히 생각하듯이 아무런 기반이 없는 데에서 혼자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대동여지도와 같은 훌륭한 지도를 만들었던 것은 아니다. 비변사와 규장각 등에 소장된 이전 시기에 작성된 수많은 지도들을 검토하고 종합한 결과인 것이다.① 대동여지도는 일반 대중이 보기 쉽고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었다.②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진 토대에는 이전 시기에 만들어진 갖가지 지도가 있었다.③ 대동여지도는 목판본으로 만들어진 지도여서 다량으로 제작, 배포될 수 있었다.④ 대동여지도는 정밀한 지도 제작이라는 국가 과제를 김정호가 충실히 수행해 만들었다.정답 ④

    해설 국가적차원에서는 18세기에상세한지도가만들어졌지만그지도는일반인들은볼수도, 이용할수도

    없는지도였다. 김정호는정밀한지도의보급이라는사회적욕구와변화를인식하고그것을실현하였다. 정밀

    한 지도의 제작과 보급은 사회적 욕구와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지 국가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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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다음은 ‘직장인의자세’라는신문기사표제어의일부분이다. (가)~(라) 중어법에맞게고쳐야할것은?

    (가) 항상 노력하라. (나) 성실하게 임하라.(다) 밝게 웃으며 인사하라. (라) 열심히 실력을 쌓아라.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정답 ④

    해설 명령문은그것이실현되는발화장면에따라서직접명령문과간접명령문으로구분할수있다.신문기사

    표제어로사용되는명령문은 ‘간접명령문’이다. 구체적으로정해지지아니한청자나독자에게 책따위의매체

    를 통하여 명령의 뜻을 나타내는 간접명령문인 경우에는 종결 어미 ‘-(으)라’를 붙여 ‘쌓으라’와 같이 쓴다.

    12. 공통으로 쓰인 한자의 독음이 같은 것으로 묶인 것은?① 更新된 계약 문서를 조사하다.更生의 길로 인도하다.

    ② 불교에서는 殺生을 금지한다.계산이 相殺되었다.

    ③ 그 안건은 否決되었다.그 노인은 否塞한 말년을 지내고 있다.

    ④ 개펄이 開拓되어서는 안 된다.답사의 목적은 비문을 拓本하는 것이다.

    정답 ①

    해설 ①更新(갱신), 更生(갱생). ‘법률관계의존속기간이끝났을때그기간을연장하는일’의 의미로쓰일

    때는 ‘更新(갱신)’으로읽는다. 또한 ‘갱생(更生)’은 ‘거의죽을지경에서다시살아남’의 의미로 ‘(다시) 갱’으로

    읽는다.

    ②殺生(살생), 相殺(상쇄). ‘살생’의경우처럼 ‘죽이다’의뜻이있을때는 ‘살’로 읽고 ‘상쇄’의 경우처럼 ‘감하다’

    의 뜻이 있을 때는 ‘쇄’로 읽는다.

    ③否決(부결), 否塞(비색). ‘부결’은 ‘의논한안건을받아들이지아니하기로 결정함’의 뜻으로 ‘(아니) 부’로 읽

    고, ‘비색’은 ‘운수가 꽉 막힘’의 뜻으로 ‘(막힐) 비’로 읽는다.

    ④開拓(개척), 拓本(탁본). ‘개척’은새로운영역, 운명, 진로따위를처음으로열어나간다는뜻으로 ‘(열) 척’으

    로읽고 ‘탁본’은비석, 기와, 기물따위에새겨진글씨나무늬를종이에그대로떠낸다는뜻으로 ‘(박을) 탁’으

    로 읽는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6 | 남부행정고시학원

    13. 그 단어의 표기와 발음이 어문 규정상 옳지 않은 것은?① 웃옷-[우돋] ② 윗잇몸-[위딘몸]③ 윗변(-邊)-[윋뼌] ④ 웃돈-[욷똔]

    정답 ②

    해설 '윗잇몸'의표준발음은 [윈닌몸]이다. 한글맞춤법제30항-1에의하면, 순우리말로된합성어(위+잇몸)가

    만들어질 때,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는 경우(위-)에는 뒷말의 첫소리 모음(-이)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게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ㄴㄴ' 소리가 덧나기 때문에 ‘위’아래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윗잇몸’과 같이 적는다.

    14. ㉠~㉣에 들어갈 한자 숙어나 고사 성어가 바르게 연결된 것은?

    ○( ㉠ )이라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보니 욕심이 생긴다.○그 교수님의 강의 내용은 작년 것과 ( ㉡ )하다.○부정부패를 ( ㉢ )하고서야 나라의 기강이 바로 서는 법이다.○공무원은 ( ㉣ )의 자세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 ㉢ ㉣

    ① 見勿生心 大同少異 發本塞源 不偏不黨

    ② 見勿生心 大同小異 拔本塞源 不便不黨

    ③ 見物生心 大同小異 拔本塞源 不偏不黨

    ④ 見物生心 大同少異 發本塞源 不便不黨

    정답 ③

    해설 ㉠見物生心(견물생심) : 어떠한실물을보게되면그것을가지고싶은욕심이생긴다는뜻이다. 물건을

    뜻할 때는 ‘物(물)’을 쓰고, 금지의 뜻을 나타낼 때는 ‘勿(물)’을 쓴다.

    ㉡大同小異(대동소이) : 큰 차이없이거의같다는말이다. ‘小(소)’는 ‘작다’의뜻을나타내는글자로, ‘적다’를

    나타내는 ‘少(소)’와는 구별되는 글자이다.

    ㉢ 拔本塞源(발본색원) : 좋지 않은 일의 근본 원인이 되는 요소를 완전히 없애 버려서 다시는 그러한 일이

    생길수없도록한다는뜻으로, ‘拔(발)’이 들어가야한다. ‘拔(발)’은 ‘뽑다’의뜻을가진글자이고, ‘發(발)’은 ‘일

    어나다’의 뜻을 가진 글자이다.

    ㉣ 不偏不黨(불편부당) :아주 공평하여 어느 쪽으로도 치우침이 없다는 뜻이다. ‘偏(편)’은 ‘치우치다’의 뜻을

    가진 글자이고, ‘便(편)’은 ‘편안하다’의 뜻을 가진 글자이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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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밑줄 친 단어 중 우리말의 어문 규정에 따라 맞게 쓴 것은?① 윗층에 가 보니 전망이 정말 좋다.② 뒷편에 정말 오래된 감나무가 서 있다.③ 그 일에 익숙지 못하면 그만 두자.④ 생각컨대, 그 대답은 옳지 않을 듯하다.

    정답 ③

    해설 ③'익숙지'가 맞다. 한글맞춤법제40항붙임 2에따르면어간의끝음절 '하'가아주줄적에는준대로

    적어야하기때문이다. 우리말에서안울림소리(ㄱ, ㄷ, ㅂ, ㅅ) 뒤의 '하'는생략해서쓸수있는데, '익숙하다'가

    그러한예에속한다. 따라서 '익숙하다'의활용형인 '익숙하지'는 '하'가 아주줄수있기때문에 '익숙지'로적

    어야 한다.

    ① ‘위층’은 아래층’과 대를이루고거센소리앞이므로 ‘위층’이 표준어이다. 표준어규정제12항은 ‘웃-’ 및 ‘윗’

    은명사 ‘위’에맞추어 ‘윗-’으로통일한다고규정하고있으나, ‘위짝, 위층’과 같이된소리나거센소리앞에서는

    ‘위-’로 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윗층, 웃층’을 버리고 ‘위층’을 표준어로 삼았다.

    ②합성어를만드는과정에서뒷말의첫소리가된소리나거센소리일경우에는사이시옷을받치어적을필요가

    없다. '순우리말+순우리말', '순우리말+한자말'로된합성어이더라도 'ㄲ, ㄸ, ㅃ, ㅉ, 나 'ㅋ, ㅌ, ㅍ, ㅊ' 앞에

    서는 사이시옷을 받쳐 적지 않는다. 그러므로 ‘뒤편’ 이 옳은 표기이다.

    ④ 한글 맞춤법제40항붙임 2에 의하여 어간의끝 음절 '하'가 아주 줄적에는 준대로적어야하기때문에

    ‘생각건대’가 옳은 표기이다.

    16.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이 맞는 것으로만 묶인 것은?① gas-가스, 전주(지명)-Jeonjoo② center-센터, 서산(지명)-Seosan③ frypan-후라이팬, 원주(지명)-Wonju④ jumper-점퍼, 청계천(지명)-Chonggyechon

    정답 ②

    해설 ①전주는 [전주]로발음된다. 고유명사이므로첫글자는대문자를쓰고, 각 자음과모음의표기방식에

    따라서 ‘ㅜ’는 ‘u’로 표기하므로 ‘Jeonjoo(×)’를 ‘Jeonju(○)’로 고쳐야한다.

    ③ 외래어의 1음운은 1기호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한다. ‘f’는 ‘ㅍ’으로 쓰는 것이 원칙이므로 ‘후라이팬(×)’을

    ‘프라이팬(○)’으로 고쳐야 한다.

    ④청계천의발음은 [청계천]이다. 우리말모음 ‘ㅓ’를 로마자로옮기면 ‘eo’이므로 [청계천]은 ‘Chonggyechon(×)’

    이 아니라 ‘Cheonggyecheon(○)’이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28 | 남부행정고시학원

    17. 훈민정음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① 초성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에 따르면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② 중성자는 훈민정음 해례본의 설명에 따르면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를 기본으로 만들었다.③ 현대 한글맞춤법에 제시된 한글 자모의 순서는 ‘훈몽자회(訓蒙字會)’의 자모 순서와 같다.④ 훈민정음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ㄱ’을 ‘기역’이라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정답 ③

    해설 는중종때최세진(崔世珍)이 어린이들의한자학습을위하여지은책으로상권첫

    머리에 ‘훈몽자회인(訓蒙字會引)’과 ‘범례’가 실려있는데, ‘범례’의 끝에 ‘언문자모(諺文字母)’라 하여그당시의

    한글체계와용법에대한간단한설명이붙어있다. 한글자모의순서와명칭이실려있는데, 현대한글맞춤법

    에제시된한글자모의순서와약간의차이가있다. 그순서는다음과같다. ‘기역其役, 니은尼隱, 디귿池未,

    리을 梨乙, 미음 眉音, 비읍 非邑, 시옷 時衣, 이응 異凝,키 箕, 티 治, 피 皮, 지 之, 치 齒, ㅿㅣ 而, 이 伊,

    히 屎’

    18. 다음 중 우리말 표현으로 가장 옳은 것은?① 서울시 의회가 열릴 때마다 이 문제는 빠지지 않고 거론되어 왔다.②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은 과태료를 부과하니 주의하기 바랍니다.③ 행정 당국은 위험 지역을 신속하게 재점검하고 긴급 대책을 펴야 한다.④ 각 지역에 설치된 은행은 혈관이고 중앙은행은 마치 심장 구실을 한다.

    정답 ①

    해설 ② ‘주차하는 사람’과 ‘과태료를 부과하’는 주체가 동일하지 않음에도 마치 하나의 문장처럼 진술하고

    있어서어색한문장이되었다. ‘부과(賦課)’는세금이나부담금따위를매기어부담하게한다는뜻으로운전자

    는부과하는행위를할수없다. 이런경우 ‘부과되다’로바꾸면되는데 ‘부과되다’는 ‘~에/에게무엇이부과되

    다.’ 의꼴로쓰인다. 그러므로 ‘이곳에주차하는사람에게과태료가부과되니’로고쳐야한다. 또는 ‘부과하다’

    를 그대로 두고 ‘이곳에 주차하는 사람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하니’로 고치는 것도 가능하다.

    ③목적어와서술어의호응에문제가있는문장이다. ‘대책(對策)’은 ‘어떤일에대처할계획이나수단’의뜻으

    로주로 ‘대책을마련하다, 대책을세우다 ’등과어울린다. ‘펴다’는 ‘전국에계엄령을펴다.’처럼어떤것을공

    포하여 실시할 때 쓰는 말이다. 대책은 ‘펴다’ 보다는 ‘마련하다’와 어울리는 것이 더 자연스러우므로 ‘긴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로 고쳐야 한다.

    ④부사어와서술어의호응문제로 ‘마치’는 ‘∼와같다’와어울린다. 그러므로서술어에 ‘∼와같다’를보충해

    야한다. 그런데그렇게되면앞절과의문법상대등규칙에서벗어나게된다. 이를해결하려면 ‘마치’를삭제

    하고앞절과뒤절을대등하게 ‘혈관구실을하고’로고치면된다. 고친후의문장은다음과같다. ‘각지역에

    설치된 은행은 혈관 구실을 하고 중앙은행은 심장 구실을 한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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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자는 시대마다 색과 향이 다른 문화를 꽃피우며 수천 년의 숙성을 거쳐 오늘에 이어지고 있다. 거북 뼈에 칼로 새겨 쓰던 원시글자는 ‘e-pen’의 시대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백인문화의 우월성을 내세우며 ‘문자 발전의 최하위 단계에 속하는 감각문자’라고 한자를 깎아내린 것은 헤겔이었다. 그러나 이미지와 감성, 이미지와 텍스트의 조화가 강조되는 21세기에 한자의 매력은 더욱 도드라지고 있으니 이건 분명 문화사적 역전이 아닌가.

    한자 하나하나의 내면에는 오랜 세월 중원과 한반도, 일본 열도를 넘나든 수많은 사람들의 숨결이 배어 있다. 동양인들의 삶, 그 삶의 날줄과 씨줄의 획으로 엮어놓은 역사의 무늬가 새겨져 있다. 갑골문과 청동기 문자를 해독하며 그 속에 감추어진 동아시아 문화의 기원을 탐색해 온 저자는 한자를 깊이 읽어야 할 이유를 이리 설명한다.“좋든 싫든 우리는 한자를 통해 빚어진 문화적 존재다. 한자는 동아시아 문화의 깊은 굴절

    마디마디를 기억하고 있는 역사의 아이콘(이미지)이다. 거기에 귀를 기울여야 문화적 통찰과 새로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구석기 시대의 그림문자에서 갑골문, 금문, 전서, 예서, 초서, 행서, 해서 그리고 간자체에 이르기까지 한자 서체의 변화를 더듬으며 문자와 인간의 발자국을 함께 훑는다. 초서와 행서의 시대를 들여다보자. 거대한 한나라가 중앙집권의 고삐를 놓치면서 들이닥친 위진남북조는 ‘인디밴드’ 같았던 도가가 한순간 주류로 올라선 시기였다. 유연한 시대의 바람을 타고 한나라의 예서는 미적 감성을 듬뿍 담은 글꼴로 변신한다. 정치적이기만 했던 한자의 글꼴이 비로소 예술적 감성의 세례를 받았으니 예서의 필획에 자유의 날개를 달아준 것은 왕희지였다.

    그러나 한자의 글꼴은 송, 명대에 이르러 점차 생명을 잃어간다. 그리고 청 말기 혁명의 와중에 최대의 시련을 맞는다. 20세기 초 지식인들은 망국의 원흉으로 ‘유교의 그릇’인 한자를 지목했다. 너나없이 ‘한자불멸 중국필망(漢字不滅 中國必亡)!’을 외쳤다. 그러나 한자는 죽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중국인들은 깨달았다. ‘한자멸 중국역멸(漢字滅 中國亦滅)!’

    19.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피천 백 냥에 남의 깊은 속내까지 염탐할 작정이오?변설이 번드레하기에 세상 물정에는 웬

    만큼 미립이 _____ 줄 알았더니마는…….① 트인 ② 튼 ③ 환한 ④ 굵은

    정답 ④

    해설 제시된지문은송기숙의 중일부로 ‘미립’은 ‘경험을통하여얻은묘한이치나요령’을뜻하

    는 말이다. ‘그가 다른 사물에는 어두운 대신 노동을 하는 데는 미립이 환하였다.’의 용례를 문학 작품에서

    찾아 볼 수 있고, 경험에 의하여 묘한 이치를 깨달았을 때 쓰는 관용구로 ‘미립이 트다,미립이 트이다’를 쓸

    수 있다. ‘미립’과 굵다’는 말은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

    20. 다음 글을 바탕으로 이해 혹은 유추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30 | 남부행정고시학원

    이 모순의 현장에서 절충을 시도한 것이 마오쩌뚱이다. 그는 한자의 몸 일부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한자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오늘날의 간자체다. 한자는 뜨거운 풀무 속에서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벼려졌다. 영어가 판을 치는 세계의 한복판을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고 있는 한자, 이 끈질긴 생명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상형의 힘이라고 한다. 그게 뭘까? 그림의 힘이다. 이미지의 힘이다. “이미지란 설명을 넘어서 직관에 던지는 강속구다. 말하자면 ‘오프라인의 모바일’이랄까.” 바야흐로 한자는 아이콘과 텍스트가 합성된 새로운 의사소통 도구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지금 그 한자를 바라보며 한자가 숨기고 있는 깊은 이미지의 바다 속으로 헤엄쳐 들어가고 있다.①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한자의 상형성과 表意性에 대해 논하고 있다.② 한글은 表音文字이지만 기본형을 유지하는 형태 위주의 표기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는 表意文字인 한자와 상통하는 특성을 살린 표기법이다.

    ③ 한글은 表音文字이므로 이미지를 배제한 문자라고 할 수 있다.④ 이미지와 텍스트의 혼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국한문의 혼용이 더 적절할 수 있다.정답 ③

    해설 제시된지문을읽고그이면의정보를파악하는추리상상적사고유형의문제이다. 지문의마지막단락

    에 ‘상형의 힘이란 이미지의 힘’이라고 한 부분을 이해하면 한글도 이미지의 힘을 가진 문자임을 추리할 수

    있다. 한글은표음문자이지만자음은발음기관의모양을본따만들었고모음은삼재의원리를상형하였기

    때문에 이미지를 배제한 문자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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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5. 22 지방직 수탁 9급

    01.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한자성어로 알맞은 것은?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여러 묘안을 얻을 수 있다.① 下石上臺 ② 後生可畏 ③ 不恥下問 ④ 厚顔無恥

    정답 ③

    해설 ‘자존심을내세우지않는다.’는 구절이핵심이므로손아랫사람이나지위나학식이자기만못한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한다는 뜻의 ‘불치하문(不恥下問)’이 문맥상 알맞은 한자성어이다.

    ①하석상대(下石上臺) :아랫돌빼서윗돌괴고윗돌빼서아랫돌괸다는뜻으로, 임시변통으로이리저리둘러

    맞춤을 이르는 말이다.

    ②후생가외(後生可畏): 젊은후학들을두려워할만하다는뜻으로, 후진들이선배들보다젊고기력(氣力)이좋

    아, 학문을 닦음에 따라 큰 인물이 될 수 있으므로 가히 두렵다는 말이다. 이 한자성어는 공자의 "후생을

    두려워할 것이니라. 어찌 오는 사람이 지금과 같지 못할 줄을 알겠는가. 로부터 유래한다.

    ④후안무치(厚顔無恥)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02. 다음 에서 외래어 표기가 옳지 않은 것은?

    우리 시는 광복 65주년을 맞아 다음과 같은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1. 행사 기간 : 2010. 8. 9 ~ 2010. 8. 152. 행사 내용

    가. 아시아 문화 경제 심포지움나. 시민 문화 센터 개관 기념 ‘해방 전후 사진전’다. 뮤지컬 ‘안중근, 하얼빈에서 울린 축포’ 상연라. 미니 플래카드에 통일 메시지 적어 달기

    ① 심포지움 ② 센터 ③ 하얼빈 ④ 플래카드정답 ①

    해설 ‘심포지움(×)’은 잘못된 표기이다. symposium은발음기호가 [simpouziəm]이다. 발음기호대로 옮기되, 중모음의 음가 [ou]는 [ㅗ]로 표기하므로 ‘심포지엄(○)’으로 적어야 한다.

  • 국어 기출문제 정채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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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 밑줄 친 ‘姑息的’과 의미가 상통하는 속담은?

    當初에 民族的 要求로서 出치 안이한 兩國倂合의 結果가, 畢竟姑息的 威壓과 差別的不平과 統計數字上虛飾의 下에서 利害相反한 兩民族間에 永遠히 和同할 수 업는 怨溝를 去益深造하는 今來實績을 觀하라.

    - ‘己未獨立宣言書’ 중에서 -① 개밥에 도토리 ② 언 발에 오줌 누기③ 우물에서 숭늉 찾기 ④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정답 ②

    해설 고식(姑息)은 잠시 숨을 쉰다는 뜻으로, 우선 당장에는 탈이 없고 편안하게 지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에한자어적(的)이 붙은말고식적(姑息的)은근본적인대책을세우지아니하고임시변통으로하는

    것을의미한다. ‘임시변통의’로 순화했다. 이러한뜻을 지닌 속담으로는 ‘언 발에 오줌누기’가 있다. 이는언

    발을 녹이려고 오줌을 누어 봤자 효력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임시변통은 될지 모르나 그 효력이 오래가지

    못할 뿐만 아니라 결국에는 사태가 더 나빠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①개밥에도토리: 개는도토리를먹지아니하기때문에밥속에있어도먹지아니하고남긴다는뜻에서, 따돌

    림을 받아서 여럿의 축에 끼지 못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③우물에서숭늉찾기: 모든일에는질서와차례가있는법인데일의순서도모르고성급하게덤빔을비유적

    으로이르는말로같은의미의속담으로는 ‘보리밭에가숭늉찾는다, 싸전에가서밥달라고한다.’ 등이있다.

    ④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소를 도둑맞은 다음에서야 빈 외양간의 허물어진 데를 고치느라 수선을 떤다는

    뜻으로, 일이 이미 잘못된 뒤에는 손을 써도 소용이 없음을 비꼬는 말이다.

    04. 다음의 두 예문에 사용된 설명의 방법으로 옳은 것은?

    ㄱ. 문학은 운문 문학과 산문 문학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운문 문학은 시가 대표적인 형태이다. 산문 문학에는 소설, 수필, 희곡 등이 있다.ㄴ. 우리가 쓰는 글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설명문, 논설문, 보고서, 비평 등은 논리적인

    글에 속하며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은 예술적인 글에 속한다. 그리고 주문서, 독촉장, 소개장,광고문 등은 모두 실용적인 글이라고 할 수 있다.

    ㄱ ㄴ ㄱ ㄴ

    ① 구분 분류 ② 정의 분류③ 분류 구분 ④ 정의 지시

    정답 ①

    해설 분류와구분은구별없이거의동일하게사용하기도하지만굳이구별하자면구분은상위단위를하위

    단위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법이고, 분류는 어떤 기준에 따라 하위 단위를 상위 단위로 묶는 방법이다. ㄱ은

    문학을운문문학과산문문학으로나누었으므로 ‘구분’이며, ㄴ은설명문, 논설문, 보고서, 비평등을논리적

    인 글로 묶었기 때문에 ‘분류’이다.

  • 정채영교수 국어 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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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 밑줄 친 부분에 들어갈 속담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계정회가 세간에 이름이 나서 회원들이 많이 불편해 하는 기색일세. 이러다가는 회 자체가 깨어지는 게 아닌지 모르겠네.” “깨어지기야 하겠는가. , 나는 이번 일을 오히려 잘된 일루 생각허네.”

    - 홍성원, ‘먼동’ 중에서 -① 쫓아가서 벼락 맞는다고 ② 곤장 메고 매품 팔러 간다고③ 식초에 꿀 탄 맛이라고 ④ 마디가 있어야 새순이 난다고

    정답 ④

    해설 계정회의이름이세간에알려지게된일이회자체가깨어지는일을초래할수있다고걱정하는상대방

    의 말에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여긴다는 내용으로 보아, 문맥상밑줄 친 부분에는 계정회가 계기가 되어

    다른좋은일이생기다는내용의속담이들어가야한다. 이와가장유사한의미의속담으로는 ‘무슨일이든지

    어떤 계기가 있어야 참신한 일이 생긴다.’는 뜻의 ‘마디가 있어야 새순이 난다.’가 적절하다.

    06. 다음 중 잘못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