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8) 1. 유덕자필유언 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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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논어』의 구절 속으로 (8) 1.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爲己之學)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공자 : 덕을 갖춘 사람은 반드시 그에 걸맞게 말을 잘 하지만, 말을 잘 한다고 해서 반드시 덕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어진 사람은 반드시 그에 걸맞게 용기가 있지만, 용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어짊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자왈, 子曰, 유덕자필유언, 유언자불필유덕. 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인자필유용, 용자불필유인. 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논어(論語)』 「헌문(憲問)」 유언(有言) 도리나 가치가 있는 말을 함 유언자(有言者)는 말만 잘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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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1.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爲己之學)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공자 : 덕을갖춘사람은반드시그에걸맞게말을잘하지만, 말을잘한다고해서반드시덕을갖추고있지는않다. 어진사람은 반드시그에걸맞게용기가있지만, 용기가있다고해서반드시어짊을갖추고 있지는않다.

    자왈, 子曰,

    유덕자필유언, 유언자불필유덕.有德者必有言, 有言者不必有德.

    인자필유용, 용자불필유인.仁者必有勇, 勇者不必有仁.

    『논어(論語)』 「헌문(憲問)」

    유언(有言) 도리나가치가있는말을함

    유언자(有言者)는말만잘하는사람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1.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爲己之學)

    『집주』

    德이있는사람은마음에和順함이쌓여서꽃처럼아름다움이밖으로나타남

    말만잘하는사람은간혹입으로듣기좋은말만잘할뿐이다.

    仁한사람은마음에사사롭게쌓인것이없어서義를보면반드시행동한다.

    용감한사람은간혹혈기의강성함뿐일수있다.

    德과仁을강조한구절

    덕이있는사람은진정으로가치있는말을하지만, 곁으로그럴듯한말을한다고해서덕이있는것은아님

    仁한사람은올바른것을지키려는뜻이있으므로필요한순간에나서서실천할수있는용기가있지만, 외견상용기가있어보이는사람이라고해서그것이반드시진정한내면의仁에서나온것이아닐수도있음

    외면적으로말을잘하거나용기가있어보이는동일한모습을보일지라도그것이내면에진정한德을갖추고있거나仁에의한것이 아닐수있음

    어디에서출발해서말을잘하고용기가있는것인지 잘살펴보아야함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1.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爲己之學)

    위기지학(爲己之學)

    옛날의배우는사람들은자신의인격수양을위하는데, 지금의배우는사람들은남의평가를위한다.

    자왈, 子曰,

    고지학자위기, 古之學者爲己,

    금지학자위인.今之學者爲人.

    『논어(論語)』 「헌문(憲問)」

    위기(爲己) 자기를위하다.

    자신의도덕향상혹은스스로의충실함을위하여공부하는것

    위인(爲人) 남을위하다.

    남에게보여주기위하여혹은남에게인정받기위하여공부하는것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1. 유덕자필유언(有德者必有言), 위기지학(爲己之學)

    『집해』

    공안국

    ‘爲己’란 실천하여행동하는것

    ‘爲人’이란 단지말로만할수있는것

    『집주』

    정자

    옛날의배우는사람들은자신을위하므로(자신의도덕향상을위하므로) 끝내는만물(타인)을이루어주는경지에이름

    지금의배우는사람들은타인만을위하므로(남에게알려지기를위하므로) 끝내는자기 자신도잃어버리는경지에이르는것

    진정으로자신의발전을이루려고하면궁극적으로타인의완성까지도와줄수있지만, 남의시선만을의식하다보면자신조차도상실하고말것

    군자구저기, 소인구저인(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군자는자기완성을기준으로행동하며소인은남의평가를기준으로행동한다.

    리더는남들에게잘보이는것을목적으로삼아서는안됨

    자기 자신이건전하고긍정적인삶을살아가도록노력해야함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2.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중도를행하는 사람과함께 할 수 없다면, 아쉽지만과격하거나고집이센 사람과 함께하겠다. 과격한사람은옳은 일에 적극적인 진취성이있고, 고집이센 사람은옳지않다고생각되는일에 대해 절대하지 않는 경향이있기 때문이다.

    자왈, 子曰,

    부득중행이여지, 필야광견호!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광자진취, 견자유소불위야.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논어(論語)』 「자로(子路)」

    중행(中行) 중도(中道)에 맞게행동하는 사람

    중도를행하는 사람

    여지(與之) 그와 함께하다.

    집주에서는그를가르치는 것이라고해석

    광견(狂狷) ‘狂’은 미친 사람, 혹은과격한 사람

    ‘狷’은 고집이 센 사람

    진취(進取) 나아가취하다.

    매사에적극적인사람

    유소불위(有所不爲)

    행하지않는 것이 있다.

    올바르지않은 부정한일은 결코하지 않는 사람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2.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집해』

    포함

    ‘中行’이란 중도에맞게 행동할수 있는 자

    中行을얻을 수 없다면, 뜻이라도 크거나고집스럽게자신의일을 해나가는(狂狷) 사람을얻을 수 있기를바란다고말한 것

    ‘狂者’는 선한도리에 대해 진취적이며 ‘狷者’는 절도를지켜 아무일이나 하지는않음

    이 두 사람을얻고자한 것은 당시 사람들이나아가고물러나는변화가많았기에 한가지만을지속하는사람을 취한것

    정현

    狂者가진취적이라고했는데, 이들은옛 제도를법도로 삼으며지금의 풍속에 크게신경 쓰지않는 것이진취라는 일반적인뜻

    『집주』

    성인은본래 中道를행하는 사람을얻어 그를교육하고자하지만, 이미얻을 수없는데다또 그저 성실하고후덕한사람을 얻게 된다면, 스스로분발하여긍정적행위를실행하지는않을 것

    이 때문에狂狷한 사람을얻어 그 뜻과절도로 격려하고조절하여도에 나아가도록하는 편이좋은 것

    여기에서끝나는것을 인정한 것은아님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2.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공자: 어느누구도 나를알아주지 않는구나.

    자공: 무엇때문에 선생님을알아주는사람이없습니까?

    공자: 하늘을원망하지않고 사람을탓하지 않는다. 아래로는일상적인 인간의일을배워 위로심오한 하늘의이치를통달하니, 나를알아주는것은 하늘일것이다.

    자왈, 막아지야부!子曰, 莫我知也夫!

    자공왈, 하위기막지자야? 子貢曰, 何爲其莫知子也?

    자왈, 불원천, 불우인, 하학이상달.子曰, 不怨天, 不尤人, 下學而上達.

    지아자기천호!知我者其天乎!

    『논어(論語)』 「헌문(憲問)」

    막(莫) 어느 누구도 ~하지 않다.

    원(怨) 원망하다.

    우(尤) 허물

    탓하다.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

    아래의것을 배우고위의 것을 통달하다.

    일상적인사람의일을 배우고 이를통해 천명처럼하늘의심오한 이치에통달하게되다.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2. 필야광견호(必也狂狷乎),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집해』

    하안

    자공은공자의 말을이상하게 생각하고사람들이공자를알아주지 않는 것이 무엇때문인지궁금하여물은 것

    성인의덕은 천지와합해지므로, 오직 하늘만이자신을 안다고말한 것

    마융

    공자는세상에 등용되지않아도하늘을 원망하지않으며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지않아도남을 탓하지않음

    공안국

    아래로는사람들의일을 배우고위로는 천명을아는 것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3.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욕속부달(欲速不達)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사람이 멀리 내다보는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이에서 근심할 일이 생긴다.

    자왈, 子曰,

    인무원려, 필유근우.人無遠慮, 必有近憂.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

    원려(遠慮) 먼 장래의 일까지 미리 생각해두는 것

    살아가면서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

    근우(近憂) 바로 앞에 닥친 근심거리

    살아가면서 그때그때 만나는 단기적인 걱정거리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3.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욕속부달(欲速不達)

    『집해』

    왕숙

    군자는 환란을 생각하여 미리 그것을 방지해야만 한다.

    『집주』

    소씨(蘇氏)

    생각이 천리 밖에 있지 않으면 근심거리는 앉은 자리 아래에 있게 될 것이다.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선비는 뜻이 크고 강인해야 한다. 책임이 무겁고 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리더는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닌 전체의 모습인 큰 그림, 즉 ‘빅픽쳐’[Big picture]를그릴 줄 알아야 한다.

    그 속에서 장기적인 전망에 따른 생각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눈 앞에 닥친 곤란때문에 항상 근심만이 따르며 그러면서도 해결되는 일이 별로 없게 된다.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3.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욕속부달(欲速不達)

    욕속부달(欲速不達)

    자하가 노나라의 거보 읍의 책임자가 되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너무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지 말고, 작은 이익을 따지지 말라.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오히려 달성하지 못하며, 작은 이익을 따지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

    자하위거보재, 문정. 子夏爲莒父宰, 問政.

    자왈, 子曰,

    무욕속, 무견소리. 無欲速, 無見小利.

    욕속즉불달, 견소리즉대사불성.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논어(論語)』 「자로(子路)」

    거보(莒父) 노나라의 작은 읍 이름

    재(宰) 지역 책임자, 시장

    달(達) 도달하다.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다.

  • 13. 『논어』의 구절속으로 (8)

    3.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욕속부달(欲速不達)

    『집해』

    공안국

    일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없는데도 그것이 빠르기를 바란다면 달성할 수 없을것이다.

    작은 이익은 큰 것을 방해하므로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집주』

    정자

    자하의 병폐는 항상 작고 하찮은 것을 추구하는 데에 있었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완수하는 데에 필요한 절대 시간이 있다.

    그것을 무시한 채 무조건 빨리 끝내려는 조급함이 있으며 오히려 그 일을 제대로완성할 수 없게 된다.

    작은 이익을 욕심내면 오히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자신을 망치게된다.

    또한 작은 성과를 내는 것에 만족하면 더 큰 일을 할 수 없다.

    공부와 학문에 있어서도 작은 성취에 만족하면 진정 큰 학문의 세계로 들어가지못한다.

    학습자료_논어와_현대_사회_13-1.pdf학습자료_논어와_현대_사회_13-2.pdf학습자료_논어와_현대_사회_13-3.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