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light of seongdeok (nov-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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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성덕의 빛 / 통권 제190호 聖紀61年 2012년 11월 1일 발행 Vol.190 ISSN 1228-1212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_ 수양 전문지 11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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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성덕의 빛 / 통권 제190호 聖紀61年 2012년 11월 1일 발행 Vol.190

ISSN 1228-1212▶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웃음으로 일관하려는 사람과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 이런 두 부류의

인간형이 있다. 전자는 눈보라가 치는 언덕에서도 휘파람을 불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있는 사람

이고, 후자는 꽃이 피고 달이 떠도 스스로도 억제치 못하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사람이라

고 할까. 성격상으로 마음이 쓰이는 가락이 상반되는 이런 대조적인 두 유형을, 낙관주의니 비관

주의니 하여 구별 짓는다. 그리고, 이런 성격상의 두 유형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적인 구성면을 주

안점으로, ‘햄릿형’과‘돈키호테형’으로 표상 짓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인간에 있어선 웃

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낙관과 비판이 상호 교차하는 찰나적인 연속이 뒤범벅이 되어 생활이라

는 원주(圓周)를 그려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유형적인 구별을 굳이 짓는 원인은, 인생

을 대하고 생활에 임하는 마음의 태도가 미래를 지향하느냐 그렇잖으면 과거에 얽매이느냐 하는

것을 식별코자 하는 탐색적인 동기에 있다.

▶성격이란 유기체적인 생물과 같다. 인간이란 생물체 내에 존재하는 성격이니 생물적인 속성

을 지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허나, 성격이란 무형적인 생물이다. 그러므로, 유형적인 생물과

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렇더라도, 성장하고 형성되는 생명의 전개에 있어선 동질성을 띠고 있

다. 바꿔 말하면, 성격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에 상관하는 변수(變겤)의 여하에 의하여

향을 받는 곡선적인 것이지, 획일적 고정적인 직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의 선택 취미와 기호

의 편향 여부, 소질과 능력을 발견하여 개발토록 배려해 주는 후견적 고려 등이 중시되는 소이가

바로 거기에 상관되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 심리의 정적(情的)인 작용은 웃음과 눈물이란 두 면의 생리적 반응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지향(志向)은 정적 작용에 방향 변역의 진원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인간

의 지향이 미래적일 때는 웃음을 유발하고, 회고적일 때는 눈물을 촉발하는 계기에의 수반이 잦

은 것이다. 젊은 세대에 웃음이 흔한 건 미래적인 지향이 짙은 까닭이고, 노년기에 눈물이 흔한 건

회고적 지향의 탓이랄 수 있겠다.

▶눈물과 웃음이 점철된 인간 심리의 표면 내부의 깊숙한 저면엔 형성된 성격의 골격이 꽉 짜

여져 있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물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이룩된 것이다. 반성이란

이미 형성돼 있는 성격의 나쁘고 그늘진 부면을 뜯어 바꾸는 작업까지 총괄한다. 수양하는 과정

엔 이상스러울 정도로 심경의 변화가 잦다. 왜 그럴까? 진단은 처방에 선행한다. 고칠 것이 무엇

인가를, 나타난 현상을 통해 파악할 일이다.

—‘성덕도보’제90호(1971년 11월)에서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_ 수양 전문지

11+12

‘성덕의 빛’갤러리 39 서예

靑荷 姜 大 云

•1974 경희대학교 경 학과 졸업

•1997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대상수상

•1998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전(예술의 전당)

•2001 제1회상백전(창립 회장, 서예박물관)

•2002 동아시아 필묵정신 국제초서전(예술의 전당)

•2003 한국서가협 역대수상작가전(예술의전당)

•2004 초서정신초대전(물파아트센터)

•2005 한국서예포럼 100인전(물파아트센터)

•2005 제1회서울서예비엔날레(시립미술관)

•2006 하이서울 세계서예축제(갤러리 라메르)

•2008 제1회서로전(서울미술관)

•2009 한·중·일국제서도전(일본 나고야)

•2012 청하 강대운서예개인전(송파구 구민회관)

白雲何處定處是

長江괥水何處去(성덕명심도덕경 86면)

작품 127×35cm, 2012

無量淸靜正方心

無量淸靜正方心으로善和覺性하여善仁種이됩시다

絶對로남을怨妄말고反겛하되

옳은正心찾는것이즉自性反겛하는것이니

내그릇됨만내가反겛하되나쁜것은버리고

남을이끌고反겛한다는것은옳은反겛이아니니

참된일을하지아니하고남을怨妄하게되니

내가착하지못함으로써

反겛이아니요

그사람으로말미암아내가罪를지었다하는것은

내自性을反겛한다하고他人을怨妄하며

自性反겛의굊致

단풍 소경 ⓒ 손선화

自性反겛聖德明心道德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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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제190호 (비매품)|聖紀61年 2012년 11월 1일 발행

발행인 淸香智(갏吉子)|편집처 本院 編輯室|편집인 恩善智(孫善和)

편집위원 英仁智(굃乙順), 善玉智(黃基潤), 仁景智(金香淑)

발행처 (재) 성덕도유지재단 /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산 1번지

편집 010-5110-2527|E-mail [email protected]

02 유금자 강화:자연성의 아름다움과 그 순수함

03 고인수 심경대 169:여러 종교의 세계관은…

05 김만덕 환경칼럼 ① : 온실효과

09 김정현 시 : 삶을 위해

10 조봉식 행이교법

11 이상배 시 : 운달산

12 조득철 시련 겪은 뒤의 깨달음

14 김인자 천성 선령 찾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들

16 이차상 원사 신축의 기쁨

18 이형덕 덕화 도기 실감한 소중한 교육

20 편집실 법문을 배워요!

21 김은경 외 수강 소감 : 면면히 이어질 알찬 깨달음들

26 조유자 신심 굳건히 하여 삶의 봄 찾을 터

27 이종성 미국 생활 체험기

29 최보란 동시 : 참새 / 가을

30 편집실 교화원 소식

32 편집실 원고를 기다립니다

표지 사진 / 설경 (강원도 함백산)

갏 一 昌1983 前경성대학교멀티미디어대학사진학교수

한국사진작가협회자문위원

1986 제9회현대사진문화상(創作賞) 수상

1987 도선사진문화상(創作部門) 수상

1996 교육부장관표창장(곐功賞) 수상

1998 대구광역시문화상(藝術部門) 수상외다수

국립현대미술관작품소장(10점), 개인전 10회

2012•11+12 Vol.190

2 2012·11 / 12

講話

自然性의 아름다움과 그 순수함

산에 등산을 가다 보면 이름 모를 풀을 보게 됩니

다. 평소에 자주 접해 온 것도 아니고 또 아주 화려

하게 눈에 띄는 것도 아니어서, 별달리 관심을 가지

지 아니한 채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꽃을 피울 때나 열매를 맺을 때

살펴보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꽃과 열매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인위적으로 꾸며 준 것도 아닌 자연 그대로

의 모습인데, 그 자연성(自然性)이 어쩌면 그렇게도

아름다울 수가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좋

아하고, 그런 아름다움에 자신도 동화되기를 은

연중에 바라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되기도 합

니다.

그리고, 부산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에 가 보면,

편백나무들이 울창하게 들어서 있습니다. 그 숲에

발을 들여놓으면 마음이 상쾌해지는 것을 금세 느

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편치 못했던 불

편한 마음들이 어느덧 사라지고 생기를 얻게 됨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편백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

치드(fitontsid)의 효능 때문이라 합니다.

편백이 들어선 숲에서의 이런 현상은 한결같아

서, 사람들은 그 순수함에 경탄을 하게 됩니다. 그

래서 사람들은 이런 숲에서의 산림욕에 호감을 갖

게 되고, 자주 찾아가 즐기려 하는 것이라 생각됩

니다.

저는 이런 자연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

다. 자신은 자연성의 그런 아름다움과 일관되는 순

수함을 지녀 오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인 것입니다.

제가 그런 자연성을 잘 지켜 오고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저를 좋아할 것이고 가까이하기를 바라게

될 것이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의 현실은 거기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

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기에, 스스로도 안타까운 마

음으로 자책을 하곤 합니다.

마음을 닦는 수련 공부는 자연을 닮기 위한 공부

라 여겨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들 자

신에게 이미 천성적으로 자연성이 주어져 있기에,

그 자연성을 되찾는 공부인 것입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살아서 자신에게

주어진 자연성의 실체조차 잊고 살아오다가, 주위

의 자연 현상에서 그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재발견

하게 되면서 그것을 본받아 닮아 보고자 생각하게

되는 것일 뿐인 것입니다.

어쨌거나, 사람이 자연에서 이어받은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그대로 지니고 산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사람은 그 혼자만으로 한평생

을 사는 존재가 아닌, 더불어 사는 존재이기에, 모

두가 자연성을 되찾아 그 아름다움과 순수함을 함

께 마음껏 구가(謳歌)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兪 갏 子•釜山敎區 責任敎化師•永玉智

3성덕의 빛

인간은 아득한 옛날부터 나름대로의 종교를 지니

고 살았다. 시간적으로 상고대로부터, 공간적으로

는 지구 전역에 종교가 존재해 왔다. 종교는 인간의

꿈과 희망을 충족하게 해주고, 그 꿈을 따라가는 길

을 열어 준다. 이러한 제(諸) 종교의 특징은 인간과

절대자(절대 원리, 우주 규범 또는 신)의 관계를 어

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종교에 따라

이 절대자의 이름도 각각 다르다.

유대교에서는‘야훼’, 그리스도교에서는

‘GOD’, 이슬람교에서는‘알라’라고 부른다. 동양

에서는 상제(上帝), 천(天), 신(神), 하느님이라고도

부른다.

종교학자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고전 종교 세계

관을 다음과 같이 4개 유형으로 설명하고 있다.(윤

이흠 서울대 교수 세계종교사)

우리 성덕도의 가르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종교의 세계관을 살펴보고, 그들과 우리는 무엇이

다른가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잠

시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유일신관은

중동의 스텝 지방에서 태어났다. 뜨거운 태양 아래

서 방목을 하는 유목민들은, 하루 종일 하늘에 자신

이 노출되는 나날을 외롭게 보냈다. 그런데 언제 어

디서나 모든 일을 보고 아는 분이 바로 하눌님이다.

이러한 환경이 절대신의 믿음을 갖게 한 것이다. 그

래서 신은 절대적인 것이며 저 멀고 먼 하늘나라에

계시고, 인간은 지극히 작은 존재로 본다. 그림1과

같이 인간(+)과 신(○)이 따로따로 있다.

둘째,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본주의 사상은 신과

인간을 동격으로 보았다. 아테네 시에서는 시민들

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여 자유롭게 난상토론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개방적 문화

환경에서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이 자유 의지의

주체라는 인간관을 갖게 되었다. 인간은 신과 본질

적으로 동일하다. 다만 차이가 난다면, 신은 생을

하고, 인간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

대 그리스인들은 신을 하나같이 아름답고 젊은 육

신을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조각한 것이다. 그림2

와 같이 인간(+)과 신(○)이 함께 겹쳐 있다.

셋째, 고대 인도 종교(불교)는 인류 역사에서 가

장 먼저 육신의 욕망을 억제하는 정신 수양으로서

요가를 발전시켰다. 이러한 명상 전통의 범아불이

(梵我不二) 사상은‘우주 진리와 나는 둘이 아니다’

心鏡臺 169

여러 종교의 세계관은…

고 인 수•서울교구 서울원 / 誠秀智•서울교구 화목상조회 회장

인간 신

<그림 1> 기독교, 이슬람교 유일신관

<그림 2> 그리스 로마의 인본주의

는 것이다. 뜨거운 기후에서 피골이 상접하게 명상

하는 고유한 자연 문화 환경에서 나올 수 있는 성

의 표현일 것이다. 그림3처럼 인간(+)이 신(○) 안

에 공존하고 있다.

넷째, 중국(유교 등)은 천지인 삼재 사상을 바탕

으로 한다. 하늘의 뜻과 땅위의 질서, 그리고 인간

이 서로 상호 연관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광활한 농

경사회를 배경으로, 사회 통치의 엄격한 보수 사상

이 산출한 세계관으로 사회적 경건주의이다. 그림4

와 같이 인간(+)이 위로는 하늘, 아래로는 땅과 연

결되어 있다.

그러면 성덕의 가르침은 무엇인가? 성훈에“천

지유신명(天地有神明) 인생유심명(人生有心明)”이

라 하 다. 천지에는 우주 자연을 관장하시는 신명

의 밝음이 있고, 사람에게는 인간 스스로 심판할 수

있는 심명이 있다 하 다.

‘천지지간에 사람은 만물지 장인 고로 우주 만

상물을 능히 지배하고 조성할 수 있노라’하 으니,

이 인간에게는‘심명’이 따로 있다는 뜻이 아닐까?

하늘에서 관장하시던 천도지법을 이 땅의 도법으로

관장케 하셨으니, 이 도덕의 법을‘이중천지입법’

(二重天地굤法)이라 명하신 것이리라. 자 그대로

하늘 아래 있는 하늘의 법이요, 땅 위에 있는 땅의

법을 세우신 것이다. 부족한 도생의 지각으로 그려

보면, 그림5와 같이 밖의 원은 천지를 관장하는 신

명(神明)이요, 안의 원은 인간의 마음을 밝히는 심

명(心明)이 될 것이다.

성훈에“도덕신앙자성신(道德信仰自性信) 자성

신앙도덕신(自性信仰道德信)”이라 하 다. 도덕을

우러러 믿는 것이 자성을 믿는 것이요, 자성을 우러

러 믿는 것이 도덕을 믿는 것이다. 내 안의 천성 선

령이 바로 심이요, 한량없이 맑고 고요하고 바르

고 둥근 마음이다. 자성존불(自性存佛)이다.

이 심이 신의 분신으로 파견 나와서 내가 마음

먹은 것, 말하는 것, 행하는 것을 다 보고 듣고 판단

하여 무궁한 조화를 이루면서, 상을 줄 것은 상을

주고 벌을 줄 것은 벌을 내린다.

그래서 빌 곳도 없고 물을 곳도 없다 하 다. ‘천

당 극락 지옥은 재하처요, 각자 중심이니 인생은 만

물지 장인 고로 생존에 개심 수덕하여 심전을 청

정정심하면 즉 천당 극락’이라 밝혀 주셨다. 죽어서

천당 극락 갈 생각

하려거든 살아서

먼저 여기서 천당

극락을 찾으라는

말 이다.

이 얼마나 위대

한 법인가! 대자연

의 원리를 인류에게 베풀어 구제해 주시는 대원(大

圓) 대자(大慈)한 기운으로서, 만인간이 자성반성

하여 믿고 따르는 자를 한 품에 품어서 해원 해탈 탈

갑을 시키는 대덕의 길이다.

천지가 있어 성인이 있고, 성인이 없으면 천지 조

화의 무궁한 이치를 어찌 찾아서 알겠는가!

‘멀다니 가까와 어렵다니 쉬운 무량청정정방심!’(www.kosoo.net)

4 2012·11 / 12

<그림 3> 불교의 범아불이 사상

<그림 5> 성덕도의 이중천지입법

<그림 4> 유교의 천지인 사상

요즘 환경(環境)이란 단어가 꽤 많이 등장하는 시

절이다. 우선 MB 정부 들어서면서 내건 모토가 녹

색 성장(綠色成長)이었다. 여기서 녹색 성장이란 자

연 환경·생활 환경·사회문화적인 환경을 보존(保

存)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내자는 뜻일

것이다. 즉 1970∼90년대 근대화의 물결을 타고 고

도성장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은, 그 이면에는 환경

오염(環境汚染)이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만들어 낸,

양면성을 가진 성장 발전이 있었다. 우리가 지금처

럼 풍요로운 삶을 누리지 못하고 오로지 먹고살기

에 바빴던 7∼80년대에는, 남들보다 잘살기 위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주변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자연 환경을 파괴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는 데 일조를 하 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환경을 보존하면서 이루어지는 모든 산업 활

동 자체가 비용 증가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첫 번째로

우리들 가장 가까운 생활상에서 찾아보자. 가정에

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를 이전(以前)에는 분리 수

거 없이 마구잡이로 쓰레기통이나 공터에 버리고,

수거된 쓰레기를 마땅히 처리·처분할 곳이 없어

위생적(衛生的) 처리·처분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

은 저습지나 하천변 또는 불용지(겘用地) 등에 매립

(埋立)하거나 불법 소각(燒却)을 하 다. 우리가 살

고 있는 수도 서울에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비

위생 매립지(非衛生埋立地)가 있는데, 그게 바로 한

강 인근 자유로 변에 위치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옆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난지도매립장이다. 지금은

하늘공원 및 인근 서울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

리매김되고 있지만, 사실 그 거대한 쓰레기 산 2개

는 1977∼1992년까지 약 15년여 동안 수도 서울 천

만 시민이 배출한 생활 쓰레기가 묻혀 있는 곳이다.

그 규모는 10톤 트럭으로 환산하면 일천만 대 분량

으로, 약 1억㎥의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서울특별시·경기도·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조합을 구성하여 설립한 김포수도권매립지가 1988

∼1993년 사이에 위생 매립지로 조성되고, 서울시

에서 발생된 쓰레기는 김포수도권매립지로 운반되

어 위생 매립이 시작되면서부터 난지도매립장은

1993년 약 5년에 걸쳐 매립장 폐쇄 및 안정화 시설

(安定化施設)로 조사·설계·시공이 이루어지게

되었고, 이후 매립장 내부에서 발생된 유해(有害)한

침출수(浸出水:Leachate)와 매립가스(Landfill-Gas)

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침출수 처리 시설과 포집가

스 발전시설에서 처리·재이용되고 있다.

난지도매립지는 세계 최대의 비위생 매립장이요

김포수도권매립지는 세계최대의 위생 매립장으로,

세계 최대의 비위생 매립장과 위생 매립장을 동시

에 보유하고 있는 유일무이한 국가가 바로 대한민

국이니, 정말 대단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거 같다.

산업 활동으로 배출되는 폐기물(廢棄物)과 가정

에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 중 무기성 물질(無機性

5성덕의 빛

환경칼럼1⃞

온실효과(Green house effect)

김 만 덕•서울교구 강남교화원 / 교화사•(주)건화 전무이사•환경공학박사 / 폐기물처리기술사

物質 : 썩지 않는 물질)을 제외한 유기성 물질(有機

性物質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외부 환경 요건에 의

해 분해되는 물질 쉽게 말하면 썩는 물질)은, 수분

(水分)과 미생물(微生物)의 생물학적(生物學的)·

화학적(化學的) 분해 작용에 의해 악성 폐수

(Leachate)와 매립가스(Landfill-Gas), 그리고 악취

를 생산하게 되며, 이들 중 매립가스에 60% 이상 함

유된 메탄(CH4)가스는 온실가스 중의 하나이다. 그

래서 난지도 저습지에 매립이 시작된 1977년부터

안정화 시설이 설치되기 전 1997년까지 약 20년 동

안 주변 토양과 지하수, 그리고 인근 한강물을 오랜

기간 동안 오염시켜 왔다.

이것은 우리가 가장 가까운 일상생활에서 접하고

있는 가정 배출 생활 폐기물을 예로 든 것이지만,

이외에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무수히 많은 환

경오염 인자와 더불어서 살아왔다. 너무도 바쁘게

살아왔고 약간의 환경오염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

으며, 미래에 닥칠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험성을 제

대로 인지하지 못하 다. 하지만 이제는 다급해졌

다. 왜냐하면 이젠 좀 먹고살 만하게 되어, 누구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과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바람이 있기에. 그러나 그동안 우리가 소홀해지고

무관심해지고 냉대했던 우리의 주

변 환경이, 이제는 우리를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옛날 청정

(淸淨)한 자연 환경을 되찾아 오기

에는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과 비

용이 들어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성덕의 가르침에‘있을 때에 준비

하고 있을 때에 경제하라’는 이 말

이 정곡을 찌르는 것 같아, 사뭇

마음 한편이 저려 온다. 어차피 우리

는 이 지구를 벗어나서는 살 수가 없

다. 지구도 자연의 한 일부분으로서

저 넓은 우주의 태양계에 속한 하나의 행성에 불과

하고, 1년에 태양을 한 바퀴 공전(公轉)하면서 사계

절이 바뀌고, 지구 자체가 하루에 한 바퀴 자전(自

轉)을 하는 하나의 생명체요 자연체라고 볼 수 있

다. 이러한 생명을 가진 자연체로서의 지구도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수명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너무도 큰 흐름 속의 순간, 찰나의 시간 속

에서 살고 있다고 보면 된다.

지구는 물론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나

자연 환경은, 자연적으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려고 하는 자연정화기능(自然淨化機能)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깊은 산속에서 발원(發源)하여 흐

르는 물이 상류에서 중류, 하류로 흘러 내려가면서

자연 현상과 인간의 활동에 의한 각종 오염 물질이

유입되더라도, 어느 정도 한계 이하에서는 물리

적·화학적·생물학적 작용에 의해 자연정화가 된

다. 하지만 자연정화 한계를 넘어서는 오염 물질이

유입될 때에는, 물이 점차적으로 오염이 되어 탁해

지고 물색깔이 변하고 악취가 발생하거나 조류(藻

類 : Algae)가 번식하여, 식수나 농업·공업용수로

쓸 수 없는 물로 변하게 된다.

올해도 여름철 폭염과 일부 도덕성이 결여된 사

6 2012·11 / 12

환경칼럼1⃞

▲ 스위스와 독일의 국경 지대인 라인강 상류

업자들의 폐수 무단 방류로 전국 주요 하천 및 호수

에서 녹조류(綠藻類)가 번식하여 식수에 비상이 걸

렸고, 90년대 낙동강 중류 지역에서 공단으로부터

무단 방류된 페놀(Phenol) 성분이 함유된 폐수로

인해 낙동강 하류 부산·경남북 지역에 식수 비상

으로 얼마나 많은 고초를 겪었는지, 해당 지역민들

은 알 것이다.

이 외에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을 열거하자면

무수히 많은데, 크게 환경오염 인자별로 분류를 해

본다면, ‘대기 오염’, ‘지표수질 오염’, ‘지하수질

오염’, ‘토양 오염’, ‘해양 오염’등으로 구분할 수

있고, 이러한 여러 오염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재

될 내용에서 연속하여 게재할 예정이다. 이러한 오

염된 환경을 개선하고 더 이상 오염을 증가시키지

않기 위해 전 지구적인 노력이 진행 중에 있고, 이

러한 전 지구적인 노력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 지

구 온난화(溫暖化)에 대한 대책이며, 그것이 교토의

정서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이다.

온실가스의 실질적인 감축을 위하여 과거 산업혁

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

진국(38개 국)을 대상으로, 제1차 공약 기간(2008∼

2012) 동안 1990년도 배출량 대비

평균 5.2% 감축을 규정하 고, 제2

차 당사국총회(1997. 일본 교토)에

서 채택하여 2005년 2월 16일 공식

발표한 교토의정서에는 온실가스

감축 의무 국가들의 비용 효과적인

의무 부담 이행을 위하여 신축성 있

는 교토메커니즘을 제시하 다.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

ment Mechanism)나 탄소배출권 거

래제도(Emission Trading) 등도 이

러한 교토의정서에 기반을 둔 국제

협약의 하나이다.

이제 지구가 점차로 더워지는 현상과 그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온실가스란 무엇이며 대비책은 어

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지구 온난화를 유발시키는 데는 6가지 기체가 그

원인인데, 이 가운데 이산화탄소가 절반 이상을 차

지한다. 온실가스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수증기, 이

산화탄소(CO2), 메탄(CH4)이 있으며, 이 외에도 일

산화이질소(아산화질소), 염화불화탄소(프레온:

CFC: chlorofluorocarbon) 등이 온실효과를 일으키

는 기체로 유명하다. 온실가스 기체 중, 자연적인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데에는 수증기가 가장 큰

향을 미치지만, 1985년 세계기상기구(WMO)와 국

제연합환경계획(UNEP)은 이산화탄소가 온난화의

주범이라고 공식 선언하 다.

기후 변화의 원인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우리

나라 기후 변화 현상은 대부분 지구온난화의 향

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추측된다. 우리나라의 기후

는 온대와 냉대가 적절하게 혼합돼 있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으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평균 기온이 높아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 가고 있

7성덕의 빛

▲ 가을옷을 입은 설악산 공룡능선의 중심부

는 중이다.

이러한 아열대 기후화 때문에 우리나라에 일어난

대표적 현상이 바로 스콜성 강수이다. 스콜성 강수

는, 장마철에 하루는 폭우가 쏟아지고 또 하루는 햇

볕이 쨍쨍한 징검다리식 폭우가 발생되는가 하면,

맑은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난 후 금방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현상을 말하며, 이와 같은 이

유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엘니뇨의 새로운 형태인

‘엘니뇨 모도키(EL Nino Modoki)’ 향 탓이라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다. 엘니뇨 모도키 현상은 기존

엘니뇨 현상과 달리 대서양에 평소보다 더 많은 허

리케인을 일으키는 새로운 엘니뇨 현상을 일컫는

말로, 이 향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후가 급변함

으로써 스콜성 강수가 일어난다고 보고되고 있다.

스콜성 강우 이외에도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가 북한 쪽 해안으로 올라가 버리고, 아열대성

어류가 동·서·남해안에 출몰하고, 대구 근방에서

재배가 잘 되던 사과도 강원도 지방까지 확대되어

올라가고, 아열대성 식물이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

서 재배가 가능해지게 되고, 가을에 피던 코스모스

가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시도 때도 없이

피는 등, 여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또한 점차적으로 지구가 더워져서 북극 빙하가

녹아내려 바닷물의 염분 농도가 줄어들고, 해수면

이 상승하여 바닷가에 인접한 저지대나 해발고도

(海拔高度)가 낮은 태평양 섬나라는 점차적으로 침

수되어 섬나라 자체가 없어지는 불행한 사태가 발

생될 가능성이 크고, 바닷물 온도도 점차적으로 올

라가면서 해류의 이동이 변경되어 물고기 서식 환

경도 바뀌게 되고, 우리나라도 온대성 기후에서 요

즘 들어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봄·가을이 아

주 짧아지고 여름·겨울이 길어지며, 여름엔 폭염

을 겨울엔 폭설과 혹한을 피부로 느끼고 있고, 항간

에 떠도는‘일본이 서서히 물에 잠긴다’는 가설도

바로 지구온난화 현상(Green house effect) 때문일

것이다.

‘투모로우(Tomorrow)’ 화를 본 사람들은 기

억이 나겠지만 이 화에서도 지구가 더워지고 해

류 이동이 바뀌어 오히려 지구 북반구에 빙하기(氷

河期)가 도래하면서 미국 전체가 얼어붙어 멕시코

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하 는데, 이는 화로서

끝나지 않고 현실로 닥칠 수도 있는 가설이라고 생

각된다.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그 향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오늘날의 온난화는 저위도보다

고위도 지방에서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이지만 극지방의 빙하와 알프스와 히말

라야 산맥 등의 산악 빙하가 녹아내리게 되고, 이것

은 해수면을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뿐만 아니라 기

온 상승 자체가 해수면 상승의 요인이 되고, 해수면

상승은 인류의 1/3이 거주하고 있는 해안 지역에 홍

수와 침수 등의 피해를 유발하게 되고, 이미 태평양

의 산호초 섬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다. 온난화는 생태계와 농업

의 패턴에도 변화를 초래할 것이며, 인류의 건강에

도 향을 미치고 기후 패턴의 변화를 초래하여 현

재까지 경험하지 못하 던 이상 기후 현상이 앞으

로 빈번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예측된다.

무분별한 화석 에너지의 남용과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점차 병들어 가는 지구 환경 속에서, 이제 우

리 성덕수련인들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오염을 줄여 나가고 환경을

보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행동으로 실천할 때라고

생각하고, 그동안 사소한 것에서부터 실천이 너무

도 부족했던 자신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연재 2부 : 수질 오염)

8 2012·11 / 12

환경칼럼1⃞

9성덕의 빛

■ 시

金 正 鉉•全州敎區 南原敎化院

•誠仁智 / 詩人

어진(仁) 사람이되어야한다

어질다는것은착함(善)을말한다

치우침이없고구김이없고

불우하고약한자를도와주고

배려할줄아는사람이되어야한다

바른(正) 사람이되어야한다

남에게해끼침이없고숨김이없는

밝고(明) 깨끗한행심행동으로살아야

막힘이없는순탄한앞이열릴것이다

안다(知)는것은

깨달음(覺)을말한것이다

하나를들으면열가지를알아차리는

통한마음을말한다

알았다면행하여야하고행하여야복을받을수있다

산다(生)는것은

잘살고못사는것은마음가짐(心)에있다

부족하고없어도현실에만족함을가질때

편안한것이다

오늘일이안되었다고자탄자포하지말고

앞으로많은날과새기회가기다리고있음을

잊지말라

용기를가지고다시도전하라

복(福)된삶을살고자하면

이웃과사회에봉사심을가지고

화목하게사는데있다

베풀고덕(德)을쌓으면행복에이르게된다

주고받는이치가여기있는것이다

재물의많고적음과지위의높고낮음이

행복의기준이될수없다

마음가짐이중요하다

믿음(信)은성공에이르는기본이다

모든일을행(궋)함에있어서흔들림없는

신념으로 고나가야한다

성공을위해선목표를향해믿음을가지고

부단한노력이있어야도달한다

성덕도 경전 2면에‘행이교법(궋以敎法)’이라는

가르치심이 있습니다.

학교 폭력 등이 횡행하는 암암한 이 사회를 밝히

고 혼잡해진 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꼭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만, 이는 외계인이 해줄 수도 없고 로봇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즉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행동으로 실천하여 가르치는 것이 최상의

교육법이라고 밝혀 주신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람은 말과 행동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나타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말

과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이요, 아울러 그 사람의

인생이 되고 가문이 되며 사회가 될 것입니다.

한 개인의 잘못된 언어와 행동은 본인도 물론 불

행하게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됩

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 마디가 상대방의 가슴에

녹음이 되어 큰 상처가 되면 치유가 되는 데 많은 시

간이 걸릴 수 있으나, 지각 있는 한 말 은 들은 사

람에겐 즐거움과 희망이 되어 마음과 몸의 병을 치

유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중요한 말은, 입 밖에 나오면 다시 담

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습관으로 인한‘우스워 죽겠다’,

‘좋아 죽겠다’등의 말이나, ‘너는 잘 되기는 틀렸

어’, ‘나는 잘 안 될거야’등의 부정적인 말들은 바

로바로 취소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

여 긍정적인 언어를 하도록 노려해야 하겠습니다.

고철은 용광로가 있어 한꺼번에 녹여서 다양한

물건을 만들어 내지만, 마음에는 용광로는 없어 한

꺼번에 다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그릇된 언어와 행

동을 하게 된 원인을 찾아서 세 하고 철저하게 반

성하는 공부를 하면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덕의 가르치심을 통해서 보면, 우리가 살아오

면서 저질 던 잘못된 언어나 행동은 마음에서 시

작되었기 때문에, 마음만 고치면 반드시 착한 새사

람이 된다고 깨달아 봅니다.

그러므로 부정적이고 그릇된 언어는 취소하고,

‘나는 더 노력하면 더 잘 될 거야’같은 희망적인 말

만 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성덕도 문하생들은 습관적으로나 농담으로

라도‘우스워 죽겠다’등의 잘못된 말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정의 모든 자녀 문제나 학교 폭력 문제에서도

부모나 학교와 사회의 책임을 부정할 수 없다고 봅

니다.

옛 에도 그의 아버지를 알고자 할진대 그의 아

들을 보고, 그의 스승을 알고자 할진대 그의 제자를

보라고 하 습니다.

충효를 근본 삼은 어른들의 언어와 행동은 본보

기가 되어 밝은 사회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심각한

학교 폭력 문제도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법이 가정

에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부모와 학교에서 좀더 관심을 가지고 보

살펴 주고, 당국에서는 적절한 제도를 제정하여 잘

진행하는 것도 같이 해야 할 것입니다.

10 2012·11 / 12

궋以敎法

조 봉 식• 월교구 원주교화원 담임교화사•信淨智

그리고, 모든 학교에서는 윤리 교육을 더욱 잘 시

켜야 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효를 강조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효를 실천하는 학생은 다른 학생을 괴롭게 하지

는 않을 것입니다.

효도가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나

를 낳아서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덕을 알고, 잠자기

전이나 아침에 일어나서 또는 식사 전이나 후에도

인사를 올려야 되고, 출필곡 반필면(出必告 反必面)

을 하여야 하며, 설에는 세배를 올리고, 추석 같은

명절 때도 인사를 드리고, 생신에도 적절한 선물과

함께 축하 인사를 드려야 할 것이며, 자신의 생일에

도‘부모님! 낳아 길러 주셔서 감사합니다’하여야

하고, 외조부모님께도 친조부모님과 똑같이 인사를

드려야 될 것이며, 만약 찾아뵙지 못할 때는 전화로

인사를 대신하게 된 불가피한 사정도 같이 전해 드

려야 될 것입니다.

이상의 예의만 지키더라도 효도의 기본은 될 것

입니다.

어쨌든 대부분의 어린이나 학생들은 잘 본받아서

실천하고 있는 일들입니다. 일부 학생이 가정 환경

때문이거나 교육이 부족하여 문제인 것 같습니다.

모든 어른들이 아름다운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된다면, 밝은 어린이들이 되고 밝은 가정이 되며 밝

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렇듯‘행이교법’은 벌이나 사회법보다 치유 효

력이 높아서, 어린이들의 선도는 물론이고, TV 뉴

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어른들의 비리나 폭력까지

도 물리칠 수 있는 도덕 무장이 될 것입니다.

11성덕의 빛

■ 시

굃 相 培•本院 敎育生 / 有生智

구름이춤추고千萬變化부리는곳

낙타등에구름싣고재주를넘는구나

굽이굽이꿈틀대는靑龍의姿態이며

사막을걸어가는고독한낙타던가

저구름비켜나니靑磁가따로없고

언제보듯그자리에그대로우뚝하니

그대이름물어보니雲達山이라하네

사사로움굽이치고八惡이춤추는곳

千萬變化부리는곳내마음은누구던가

냄새나고추잡한俗世의形態로다

스쳐가는八惡인가박혀있는八惡인가

이것한번씻어내어저山에견줘볼까

삼단같은머릿결을고이고이빗어내듯

내마음도빗어내어가지런히하고싶고

前生此生緣이있어聖德을맞이하니

이길한번바로가서

萬人變化하여볼까

저는 2012년 하반기 회장 및 총무단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그리고 교육을 받고 나서, 저는‘자신을

살리는 방법’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교육 당일 몸이 몹시 아파서 교육에 불참할까도

생각했다가, 성법전 모신 자리에서 정성을 다해 공

부하다 보면 고(苦)를 벗게 되리란 희망을 갖고 교

육에 참석했습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에 아픈 몸을

달래 가면서, 선생님들의 선도해 주신 교화 말 을

열심히 경청하 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반성 거리

를 찾아 맑히려고 노력하 습니다.

사실은 이번 교육에 참석하기 1주일 전에 저한테

는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하마터면 생명을 잃을 뻔

한 큰 사고 습니다.

지난 8월 28일경에 불어닥친 태풍‘볼라벤’의

향으로, 제가 사는 마을의 산에서도 많은 소나무가

넘어지거나 부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 집 난방에는 화목 보일러를 사용하는 관계

로 많은 나무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기회에 연료를

많이 확보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

고 화물차를 몰고 산으로 나무하러 갔었습니다. 마

침 농로 변에 나무 밑동이 한 아름도 더 되고 길이

가 10여 미터 되는, 바람에 윗부분이 잘려 나간 소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엔진 톱으로 밑동을 다

베고 보니, 서 있던 나무가 쉽게 넘어갈 것 같지는

않았지만, 혹여 나무가 차 쪽으로 넘어지는 날에는

차가 파손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

는 얼른 차를 이동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힘껏 달

려갔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뒤에서 나무가 넘어지면서 제

팔뚝을 때렸고, 저는 심한 충격으로 잠깐 의식을 잃

고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을 차

리고 보니 왼쪽 팔목은 떨어져 나간 것 같았고, 팔

이 덜 덜 하면서 감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아! 내 팔이 부러져 떨어져 나갔구

나?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만 하나? 내 식구들

은 어떻게 돌보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처량해진

저의 모습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다‘이렇게

낙심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빨리 응급 조치를 해

야겠다’싶어서 휴대폰으로 아내에게, ‘내가 지금

팔이 부러진 것 같으니 빨리 병원으로 갈 수 있게 승

용차를 갖고 와야겠다’는 연락을 하 습니다.

병원에 가서 정 검사를 해본 결과, 다행히 뼈는

다치지 않았습니다. ‘팔뚝에 심한 찰과상을 입어 통

증이 있을 거니 당분간 물리 치료는 계속 받아야 한

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성덕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이 들

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이 차차 안정이 되고

걱정 근심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물리 치료를 받는 동안에 이런저런 생각이 올라

왔습니다.

사고 당시를 떠올리다 보니, ‘만약 한 발짝만 뒤

12 2012·11 / 12

시련 겪은 뒤의 깨달음

조 득 철•전주교구 남원교화원 / 교화사

로 처졌더라면, 그래서 육중한 소나무가 넘어지면

서 내 머리를 때렸더라면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상

황이 될 뻔했겠다’는 아찔한 생각에 몸서리가 쳐졌

습니다. ‘평소에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 것 같은데,

왜 이런 시련을 겪어야만 하는 것일까?’하는 생각

이 들고, 그러면서 또 한편으론‘왜 나를 살려 주셨

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 습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에도 그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

는데, 성도사님 공부 시간에 선생님께서‘남의 것

먹고 빚지고 못 산다 말고 내 앞길 내가 잘 닦아야

한다!’하시면서, ‘청심주는 생방이요 행복이니 열

심히 불러서 편안함을 찾고 광명을 보아야 한다’라

고 하셨습니다. 그 말 을 듣는 순간 저는, ‘아하,

바로 이것이로구나. 나를 살려 주신 것은 빚을 진

것이 많이 있어 그 빚을 다 갚고 가라고 살려 주신

거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저와 가까이 지내는 모든 사람들한

테 올바른 처세로 바로 행동하지 못했던 점이 반성

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근심 걱정을 하

게 한 것들, 그것이 빚을 지게 된 것이구나. 그런데

왜 하필이면 내 몸(생명)을 담보로 시험을 하셨을

까?’그러고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신체골부(身體

骨膚) 수지부모(受之父母)’라 하셨는데, ‘내 몸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고 부모님의 은혜로 만들어

진 귀중한 보물이며, 그 세 가지의 보배가 나의 몸

에 다 있는데[我有三寶 是心肉骨], 왜 이런 이치를

미처 깨닫지 못하고 함부로 대하고 지내 왔었을까’

하고 깊은 반성이 되었습니다.

‘내가 내 몸을 잘 관리하여 건강하게 사는 것이

은혜 갚는 길이구나’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는 것이 내가 나를 살리는 공부 방법일까?’그런

다음 스스로 답을 내려 보았습니다.

그것은‘도심을 갖고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

자’는 것이고, 또‘때와 장소를 가리지 말고 매일매

일 시간을 내어서 청심주를 독송하자’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편암함을 찾고 그 속에서 고요함을 갖는

다면 제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고, 제 마음 속에 묻

어 있는 팔악의 티끌들 하나하나씩 찾아내고 제거

해 나갈 수 있다고. 그렇게만 한다면 분명히 맑아질

것입니다.

‘그동안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빚을 많이 졌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웃

음과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그동안의

빚을 갚는 길이 되겠구나! 그리고 나의 주변에서 마

음 닦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고통 받으며 힘들

어하는 사람들에게 성덕의 말 을 전하여 새 희망

을 갖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구나! 그동

안 나에게 서운하게 대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원망

을 했었는데, 그 잘못에 대한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으로 여기며 감사함을 보내야겠구나! 하는 포

용의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반성을 하고 나니 뜻밖에도 제 아내인 창

신지(昌信智) 선생이 성법전 앞에서 소감 공부를

하면서, ‘부화부순(夫和婦順) 잘 해서 만복자생(萬

福滋生)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을 했다기에, 어찌

나 감사하고 고마운지 저는 새로 태어나는 축복받

은 인생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마음이 마냥 즐거

워졌습니다. ‘이제부터는 성덕의 은덕으로 화목하

게 행복스레 살아가리라’는 다짐과 자신감도 생겼

습니다.

앞으로 여생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게 수양 잘

하여, 도광을 빛내는 데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수도자가 될 것을 굳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13성덕의 빛

뒤돌아보면 도문에 입도한 뒤로 많은 세월이 흘

러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일들과 함께하며 인생

이라는 여정을 걸어왔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수양 생활을 하면서, 지난

과거보다 스스로가 고쳐지고 닦아지고 변화하고 있

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날 처음 도생으로 입도해서 아

무 것도 모른 채 선생님의 교화 말 을 듣고, 입으

로는 청심주를 독송하고, 눈으로는 도덕경을 읽고,

그저 사심 없이 따라 하며 공부하던 중, 시간의 흐

름 속에서 교화생의 자격을 배수하 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기쁘고 감격스러운 그날 그 순간

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며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저 자신의 잘못을 고치고

진정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참된 생의 묘미와 느낌

을 심신으로 체득할 즈음, 교화사 자격을 배수하

습니다. 교화사 자격을 배수하던 날, 저는 제가 마

치 인간이 아닌 신선으로 태어나는 듯한 오묘함을

느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은

사람으로, 그 순간 마치 우주인이 무중력 상태에서

몸이 공중에 뜨는 것과 같은 기분으로, 저의 몸과

마음은 고요함과 평화로움으로 채워진 그 자체

습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강산이 두 번 변할 즈음,

생각도 해본 적 없고 상상치도 아니했던 일이 현실

로 다가왔습니다.

본인의 수양은 물론이고, 타인에게의 교화 할인

이나 성덕의 발전을 위한 물심양면의 기여한 공로

를 인정받았을 때 내려진다는 법명—. 그 법명을 제

가 하사받던 날 그 순간, 저는 어안이 벙벙해져서

좋아하지도 못하고 저의 부족함에 대한 반성으로

가슴 뭉클해지고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침묵

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다 아무도 모르게 저 혼자 가슴으로 말했습

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

니다’라고. 그 다짐을 하는 순간, 제 가슴은 뜨겁게

달아오르며 떨렸습니다.

저는 수양 생활을 하면서 다른 분들처럼 성심을

다하지 못하고, 늘 매사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노력과 실천이 부족한 가운데 늘 반성하고 결심

을 하지만, 진정하고 진실한 수양 생활이 되지 못함

을 저 스스로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반드시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고쳐지리라 확신하며 수양하고 있습

니다.

저는 제 인생에서 절대로 빼 놓을 수 없는 귀한 하

나를 꼽으라면, 바로‘성덕도에서 수양 생활(공부)

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고기가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이, 저는

성덕도를 떠나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삼강오륜 인의

예지를 제대로 행하고, 이치 따라 정사구별(正邪區

14 2012·11 / 12

天性善靈 찾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들— 저의 수양 생활을 뒤돌아 보며

김 인 자•강릉교구 강릉교화원 / 仁永智•강릉 J.E.E.T 학원 상담실장

別)로써 사람의 도리를 다하며 생을 위한다는 것

이 쉽기만 한 것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자신의 잘못됨을 한 가지 한 가지

알아 가고, 그 잘못된 점을 고치기 위해 끊임없이 노

력하고 인내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각

이 열리게 되고, 그러면서 모가 난 성격을 둥근 모양

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수양 생활을 통해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또는 미워지고 짜증 나던 어떤 상황이, 어느 날 어

느 순간 이해가 되고, 갑자기 편안해지면서 마음으

로부터 평온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저

는‘아, 내 마음이 고쳐지고 닦이고 있구나’를 느끼

며, 성덕의 은혜에 감사함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저는 시간이 주어지면 가까운 산에 자주 등산을

갑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마음의 고요함과 풍요로

움과 무한한 생각을 제공해 줍니다.

등산을 해본 사람은 누구나 느껴 보았을 것입

니다. 자연에서 주는 맑고 푸른 그 정기를….

저는 등산을 할 때마다 제가 고쳐야 할 반성거리

를 한 가지 정해서, 그날 도덕경에 밝혀 주신 말

에 비추어 반성하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각오를 하

고 마음의 결심을 세웁니다. 그 결심한 내용을 중심

으로 하여 그날 등산을 하면서 오를 때부터 하산할

때까지 계속적인 반성과 결심으로, 그릇됨을 고치

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연이 제공해 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저의 마

음을 들추어 깨끗이 씻어버리는 산에서의 반성은,

저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선사해 줍니다. 그래서 혼

자 산에 오르지만 저의 그림자처럼 항상 청심주와

함께 합니다.

그래서 도덕경에 밝혀 주신“성덕도품기(聖德

道 氣) 도처 달처(到處榮達處)”법문의 말 이

늘 가슴에 절실하게 와 닿습니다. 어디를 가나 오

나 마음으로부터 항상 편안함을 느낄 때….

이젠 저의 생활에서 마치 습관처럼 몸에 밴 청심

주입니다. 산에 오를 때 청심주와 함께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반성과 함께 하기 때문에

등산을 자주 할수록 좁았던 마음의 폭이 넓어지고,

부족하나마 깨달음 속에서 수양 생활의 절실함과

중요성을 더욱더 느끼게 됩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태어날 때의 천성선령(天性善靈)을 되찾아 가는

마음의 수양이 얼마나 소중한 보배인가를…. 그래

서‘내 물건이 아니면 보기를 눈 어두운 것같이 하

고 듣기를 귀먹은 것같이 하라’는 수양이 될 수 있

다면….

살아갈수록 수양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해집니다.

마음에 때가 워낙 많이 묻어 있는지라 그 때를 닦

아 내기가 참으로 힘들고 공이 많이 듭니다. 그러나

그 마음의 때를 조금이나마 닦았을 때의 그 기쁨은

또 어디에다 비하리오!

생을 다하는 날까지 닦고 고치고 변화해서, 태어

날 때의 천성선령 즉 자연에서 주신 때 묻지 않은 맑

은 과 깨끗한 마음을 되찾기 위해서 끝없이 노력

하겠습니다. 인생의 참됨 속에서 제 마음의 진정한

착함을 찾고, 고요한 가운데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

이 이끌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키우기 위해, 더욱

더 준비해야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건강하게 살아 있음에 절대적인 힘을 주시

는 성덕도의 은혜! 그 은혜를 로써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성덕도의 감사함을 늘 가슴에 새기고, 그 감사함

에 보은할 수 있는 제 마음의 그릇을 채워 나가기 위

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열심히, 군말 없이 공부 잘 하겠습니다.

15성덕의 빛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오고 들녘은

벌써 황금빛으로 출 거립니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조차 모르게 빨리 지나

간 듯합니다.

문득 흘러간 시간을 뒤돌아보니, 자식을 낳아 키

우며 지나왔던 젊은 시절의 청춘도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흘러가서, 저도 어느덧 할머니가 되어 손자

를 보게 되는 나이에 이르 습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노쇠해지듯, 건물도 오랜 세

월을 견디며 지탱해 오느라 이곳저곳에 손볼 곳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인가 봅니다.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합천교화원의 원사도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노후되고 초라해져, 전부터 원

사 신축 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교육이나 행사 때 본원에 가서 여러 선생님들로

부터‘합천교화원 원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새로

지었습니까?’라는 말 을 들을 때마다, 저는 마치

죄인이 된 것처럼 송구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았습니다. 도심이 부족하고 성심이 부족해서 아

직까지도 새 원사를 짓지 못했다는 마음에 늘 마음

이 무거웠습니다. 교화원에 갈 때마다 낡은 원사를

보면서 심난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마음은 저뿐

만 아니라 우리 합천원 도생님들 대부분이 공감해

온 부분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교화원 가는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볍고 즐겁습니다.

다행히도 올봄부터 원사 신축이 시작되어 새 원

사를 마련하고, 성덕의 은덕으로 낙성식까지 무사

히 마치고 나니 감사한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원사 신축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제야 그렇게도

원하고 원하던 새집을 짓는구나’싶은 생각에 더위

와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낡은 원사가

철거되고 벽돌 한 장 한 장 올라갈 때마다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무어라 말

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우리 합천교화원의 역사를 잠시 말

드려 보겠습니다.

성덕도 합천교화원은 1957년 5월, 난치

병으로 신음하던 정명수(鄭明守) 도생이

성덕도 교화사가 거주하고 있던 합천군 대

양면 무곡리 가정집에서 공부하던 중, 교

화원 설립의 뜻을 가진 몇몇 도생과 합심

16 2012·11 / 12

원사 신축의 기쁨

이 차 상•마산교구 합천교화원 / 淸源智

▲ 낙성식을 마치고(뒷줄 왼쪽에서 첫번째가 필자)

이 되어, 정명수 도생의 사랑방을 빌려 공부를 시작

하게 된 것이 그 첫걸음입니다.

1960년 7월 도덕 광명(道德光明)이 대발함에 따

라 남의 집 사랑방에서는 방이 너무나 협소하여, 우

생지(友生智·石興基) 선생님의 선도 하에 합천읍

중앙동 329번지에 대지 58평, 건평 8평의 가정집을

매입하여 원사를 이전하 습니다.

1970년 9월 신입 도생이 증가함에 따라 대중 교

통의 불편함과 강당의 협소함을 절감하고, 합천읍

옥산동 907-3번지에 대지 76평, 건평 15평의 주택

을 매입하여 강당 20평을 신축하 으며, 여러 난관

과 고비를 겪으면서도 꾸준하게 수양해 오신 도생

님들의 정성으로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금년 4월, 구 원사도 40여 년 경과하고 보니 건물

노후로 인한 보수가 필요함에 따라, 담임 선생님(仁

善智·굃美順)과 새 원사를 신축하고자 하는 뜻을

모아, 책임 선생님께 신축의 필요성을 건의하 습

니다.

책임 선생님께서는 몇 번 순회를 오셔서 보시고

는 합천원 신축의 시급함을 본원에 상신하셨고, 본

원에서는 신축하라는 하명을 내리셨습니다. 그런

다음 공사가 시작되기 전, 본원의 바쁘신 업무에도

불구하고 성도사님께서 직접 합천원에 좌정하셔서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5월에 구 원사를 헐고 부지 측량을 시작

으로, 약 4개월 만에 대지 50평에 건평 30평의 탄탄

하고 아담한 원사의 준공을 마치고 낙성식을 거행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월 십시일반으로 모아 두었던 기금에 도

생님 각자가 성심을 내어 한데 모았고, 교구 내 각

교화원에서도 많은 성금을 모아 전해 주셨습니다.

각 교구, 교화원의 여러 도생님들께서도 정성을 모

아 축하해 주시니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고 선도해 주신 성

도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 을 드리며, 책임 선

생님을 위시하여 수련 형제 여러분들께서 베풀어

주신 그 마음은 우리 합천교화원 도생님들의 가슴

에 오래토록 남을 것입니다.

또한 공사 기간 중 찜통같이 무더운 날씨에도 불

구하고 초계원에서 합천원까지 출퇴근하면서, 여성

이지만 건축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지식으로 시공

사와 의논하시고, 믿음과 정성으로 최선을 다해 훌

륭한 교화원을 건축하여 주신 담임 인선지 선생님

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성스러운 무량 대덕(無量大德)의 은덕으로 산

좋고 물 맑은 이곳 합천에 성덕도 합천교화원 원

사가 새로이 신축되어, 창생의 훈련 도장으로 길

이길이 빛나게 되었으니, 이 기쁨을 어찌 다 표현

하겠습니까?

앞으로 우리 합천교화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

록 새 희망을 품고 도생님들과 함께 더욱더 공부 잘

할 것을 다짐합니다.

또한 어릴 때부터 착하고 건강하게 잘 자라 준 5

남매 모두가 성덕의 공줄을 잡고 공부를 하고 있

습니다. 앞으로도 성덕의 제자로서 성실하게 잘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 또한 지면을 빌려 전하고

싶습니다.

돌아보면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마다 성덕의 은

혜가 계셨고, 그 은혜 속에서 잘 살아올 수 있었기

에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오늘의 이 기쁨과 행복, 감사함 가슴에 담고 부지

런히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17성덕의 빛

‘본원 교육 가서 공부 잘 하고 와서 배운 바를 내

게도 잘 전해 달라’는 남편의 당부를 뒤로 하고 집

을 떠나, 우리 성남교화원 네 분의 수련 형제들과

함께 담임 선생님께 인사 드리고 교화원을 출발하

습니다.

설레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무덥고 긴 여름과 몇

번의 태풍을 맞고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산과 들의

가을 정취를 바라보며, 빨갛게 익고 있는 사과 향기

그윽한 길목을 지나, 문경 본원에 도착하 습니다.

성법전에서 예를 올리고, 성도사님께 인사를 드

리고, 이번 교육에 함께 참석하신 시어머님과 미국

사시는 시누님을 반갑게 상봉하 습니다. 이렇게

한 가족이 함께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도생 가정에서

자라 도생 가정으로 출가해, 은혜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이 참으로 행복하다 느껴졌습니다.

2012년 하반기 1차 교화사 교육을 통해 저는 참

으로 특별하고 값진 공부를 하 습니다. ‘그동안 나

는 수양을 한다고 했지만 너무도 형편없는 믿음과

초라하기 그지없는 실천력으로, 수양의 겉모양만

내고 있는 내용 없는 수양이 아니었던가. 참된 믿음

과 정성을 잃어버리고 성덕의 위대함과 은혜의 감

사함을 어둠 속에서 망각하고, 진정과 진실이 담긴

아름다운 믿음의 자리를 못 찾고 있었구나. 난 방황

하는 탕아는 아니었던가’하는 의문마저 들 정도

로….

성덕의 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가슴 깊은 곳에

서의, ‘진정 감사합니다’, ‘그동안 은혜 속에 살고

있었으면서 감사함을 때때로 망각하고 살았던 점을

깊이 반성합니다’라는 새로운 다짐이 샘솟듯 솟아

났습니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 부족한 도생에게 부학생장이

라는 역할을 맡겨 주셨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

지만‘이제 어린애 노릇 그만 하고 어른으로 성장하

라’는 명으로 받아들이고, 기강을 세워 성도사님께

인사를 올리고 나니, 기운이 연해짐을 느낄 수 있었

습니다. 하루 10시간이 넘는 청심주 독송 시간에,

마이크를 들고 청심주를 앞장서서 불 던 시간들

은, 제게는 참으로 많은 공부가 된 특별한 시간들이

었습니다.

시간의 흐름도 몸의 불편함도 느끼지 않고, 마이

크를 들고 청심주를 부르기 시작하면 뜨겁게 연해지

던 성스러운 덕화 도기(德化道氣)를, 평소 수양 생활

에서는 청심주 공부의 부족으로 많이 느껴 보지 못

했습니다.

제가 성덕도를 맞이한 후 지금까지의 수양 생활

중 이토록 실감 있게 느껴 보긴 처음인 것 같습니

다. 예전의 교육에서는 장시간의 좌식 공부로 다리

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의자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도 가지곤 했는데, 그 긴 시간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거의 그 상태를 유지

18 2012·11 / 12

德化道氣 실감한 소중한 교육

이 형 덕•서울교구 성남교화원 / 교화사

했던 것 같습니다.

성도사님을 위시해서 도무원장님, 청향지 선생

님, 선 지 선생님, 옥지 선생님의 소중한 교화

말 을 들으면서, 제 나이 이제 쉰이 넘고 어린 시

절 뵙던 선생님들도 세월의 자취 보이시니, 그동안

의 활인 성업의 노고에 대한 감사함에 참으로 귀하

고 귀한 분들임을 생각하며,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린 시절 책임 선생님과 많은 담임 선생님들을

모시고 공부하면서, 아무런 사심 없이 성덕도에 가

면 즐겁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도덕은 절

대다’는 믿음을 키워 주시던, 저의 수양 생활과 함

께 하셨던 분들, 너무도 감사하 습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간곡하신 말 , ‘우리 딸들은

개량(改良)의 선인종이 되어야지’하셨던 모습이 생

각이 나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이토록 감사하

고 신비하고 위대한 성덕의 진리이기에 가장 사랑하

는 자식들에게 그토록 이르셨구나’깊이 느껴졌습

니다.

그동안 성덕도의 발전 과정에서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어찌 이러나 하는 의문도 들었

고, 성덕의 앞날에 대한 걱정과 근심도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인간심의 시각으

로 바라본 사심과 망념이었음을 다시 한번 더 깨닫

게 되었습니다.

저의 수양과 저의 실력을 갖추지 않았으면서, 성

덕의 발전을 운운하던 어리석음도 깊이 반성이 되

었습니다. 새로운 믿음과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기회

를 주신 성도사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깊이 감사 드

립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종교가 있고 가르침이 있지만,

덕화 도기로 이토록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맑혀 주시

고 새롭게 탈갑시켜 주시는 은혜가 계신 곳이 어디

있을까!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그저 감사하고 즐거

운 마음으로 살아 있는 이곳이 천당 극락이 아닐

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가르치심을

실천할 수 있는 참된 수도자가 되어서, 내가 나를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나아가 성덕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어 쓰일 수 있는 사람이 되

자고 깊이 다짐을 합니다.

교화사로서 교화 발전을 위해 제자리를 지킬 수

있는 공부의 하나인 저녁 공부에 열심히 참석해

서, 맑히고 밝혀 나가는 공부를 하자고 굳게 다짐

합니다.

19성덕의 빛

▲ 청심주 독송하는 도생님들(하반기 회장단 교육)

1∼2년 전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습

니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생기가 나지 않던 답답

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도 끼쳤

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녁 공부는 물론이고 제성일 공

부도 연수가 있으면 빠지기 일쑤 던 나태한 수양

이었습니다. 그 점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고, 수양

태도도 많이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저녁 공부에

참석하고 오면 생기가 나면서 즐겁고 행복하고 모

든 것이 아름답고 감사하게 느껴지면서, 어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 마치고 이런 즐거움

과 감사심으로 집에 돌아오면 단번에 남편이 알아

봅니다. 그러면 같이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서도, 청심주 공부의 소중함과

교화원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됨을 더욱 느끼고

깊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족한 도생을 성덕의 은혜로 감싸시어 이 험

한 세상에서 이만큼 이끌어 주시고 보호해 주신 것

에 깊이깊이 감사 드립니다.

이번 교육을 통해 깨닫고 느낀 소중한 경험을 바

탕으로 앞으로 수양 생활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도

록, 진정과 정성을 다해 어질고 착한 마음 찾아 성

덕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

히 수양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20 2012·11 / 12

法文을 배워요!

道心之궋 도심지행

萬和之安 만화지안

풀이‘도심으로 행하면 모든 일이 두루 편안해진다’는 뜻입니다.

아래 빈칸에 써 보시기 바랍니다.

物各有定主 물각유정주

福人逢德人 복인봉덕인

풀이‘만물에는 각각 주인이 정해져 있으니, 복이 있는 사람은 덕이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뜻입니다.

아래 빈칸에 써 보시기 바랍니다.

‘공교롭게 여러 가지 일들이 겹쳐서 교육에 참석

할 수 있을까?’하던 차에, 자연스럽게 집안 행사가

일주일 앞당겨진 덕분에 오게 되었다.

평소에 청심주를 독송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인지, 오자마자 시작된 청심주 공부 시간에 쉽사리

마음이 모이지 않고 졸음까지 려와 힘이 들었다.

이튿날이 되니 청심주 독송이 조금 수월해짐을 느

끼면서도, 여전히 고요한 마음 찾기는 어려웠다. 교

육에 오면 평소의 수양 생활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

라는, 조금은 두려워했던 바를 사실로 느끼게 되었

다. 그렇지만 힘든 중에도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행

군 교육을 버틸 수 있게 자신에게 격려도 보냈다.

한 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은 선생님들의 말 들

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 속에 와 닿았던

가르치심들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믿음이 변하지 않으면 소원을 이룬다.’—어떠한

경우에도 내 믿음은 정말 한결같았나? 자문하며 반

성해 본다.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사리 사욕, 욕심을 버

리고 화목해져야 한다.’

‘10명의 사람 중 7명과는 화목해지고 나머지 3명

과는 화목해지지 못했다면 모난 기운이 30% 있다

는 의미이다.’—수양하는 과정에서‘화목’에 대해

서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던 점이 반성되면서, ‘화

목’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다.

‘이해타산만 따지면 불안한 마음이 된다.’

‘내가 좀 힘들더라도 타인에게 도움이 되게 하는

마음이 도의심이고 정의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할까고 생각하는 마음이

정의심의 출발이다.’—‘평소 어떤 일을 하면서도

꼭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나? 이런 일을 하다 보면 사

람들이 당연히 이런 일은 내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을까? 이렇게 염(곭)을 하면서 하느니 차라

리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라며 갈등도 많았지

만, 오늘 가르치심 안에서 답을 찾았다.

‘청심주를 부르면 반드시 무엇인가 달라진다.’

‘청심주를 불러서 마음이 맑아지면 믿음이 굳건

해지고, 교화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교화원에 나가지 않기 시작하면 점점 더 나갈 수

없는 이유가 늘어나게 된다.’—이런 말 을 들을 때

는 가슴이 뜨끔했고,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다.

지금 이 시간부터라도 흐트러진 마음 추스르고,

교육 과정에서 보았던 자신의 모난 기운을 하루라

도 빨리 맑힐 수 있도록, 늘 기강 세워 살피고 또 살

펴서, 마음 속 깊이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음 교육에 참석할 때는 내 마음의 키가 한 뼘 이

상 커져 있기를 기대해 본다.

21성덕의 빛

수강 소감

綿綿히 이어질 알찬 깨달음들

다음은 하반기 본원 교육 수강 소감문에서 발췌한 수강생들의 입니다. —편집실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말 들

김 은 경• 월교구 무릉교화원 / 교화사

연일 바쁜 일정이 이어지는 중에 옥선지 선생님

께서‘아무리 바빠도 이번에는 교화사 교육에 가시

지요!’하시고, 경기도에 있는 동생도‘언니, 나도

참석해. 함께 공부하고 오자’라며 하루 전날 전화

가 왔다. 몇 년 동안 교육에 참석을 하지 않다 보니

고민도 되고 걱정도 되고, 이리저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갈등 끝에 늦은 밤 결정하고, 아침 일찍 버스를

탔다. 책임 선생님께서‘허 선생, 늦으면 떼 놓고 가

려 했는데 일찍 왔네’라며 반겨 주셨다.

본원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성도사님 뵙고

인사를 드리니 마음이 더욱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성법전에서 인사를 올리고 본원 주변을 둘러보니,

지난 시절 근무하던 생각에 감회가 새로웠다.

청심주 공부 시간에는 회장님과 부회장님이 마이

크에 대고 청심주를 불 다. 그 소리가 어찌나 심금

을 울리는지…, 청아한 맑은 소리가 아름다운 환경

과 더불어 있으니…. ‘그동안 공부를 멀리 하 었구

나’하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뭉클해졌다.

그동안 게을 던 점, 은공을 잊지 않고 보답하겠

다 해놓고 실천하지 못한 점, 제 마음대로 해석하여

믿음을 저버리는 심, 언, 행들이, 하나씩 하나씩 반

성이 되기 시작했다.

잘못했던 것들이 정말 많이 떠올랐다. 마음이 아

팠다. ‘내가 왜 그랬을까’하는 마음에 더욱 눈물이

났다. 한참 뒤에야 무겁고 고민되었던 마음이 조금

씩 가벼워졌다.

그동안 편하게 살아가려 했고, 공부를 대충 해도

하는 일이 잘 되었기에 방심을 했었다. 남들은 4∼5

번 설명을 하고 면담을 해도 계약이 될까말까인데,

나는 한두 번 면담하거나 전화로만 설명해도 수월

하게 계약이 체결되었다. 세계 77개 국 약 438개 업

체의 생보사 재정 상담자들 중, 1% FC에게 주어지

는 명예의 상징 국제 인증서 MDRT까지 달성이 되

었다.

자신감에 넘쳤고 칭찬받고 싶었다. 신기했다. 노

력에 비해 잘 풀렸다. 그런데 최근 어느 날부터인가

아무리 잘 하려 해도 내 힘으로는 한계를 느낄 만큼

힘이 들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지식과 정보와 전문가로서의

자격을 갖췄는데도, 이상하리만큼 잘 안 풀리는 것

을 느꼈다. 힘들었다. 답답하기도 하고…. 그제야

청심주도 부르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 되었다.

그동안 그렇게 잘 되었던 것이, 나는 자신의 능력

때문이라 착각을 하 던 것이다.

이곳에 와서 공부해 보니 그동안의 잘되었던 그

힘이,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성덕의 은혜로 된 것

이고, 부족했지만 교직자로 근무하고 수양한 그 은

덕으로 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무리 노력

해도 자연에서 돌봐 주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성도사님 말 에‘은공부지자(恩功겘知者)가 되

면 살림이 줄어든다’하셨다.

그리고 화목에 대해서 말 을 하셨을 때, 나는 평

소‘화목 하나에는 자신 있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자만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화목이라는 것은 잘

하는 사람과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잘못하는 사

람과도 할 줄 알아야 잘하는 사람이다’라고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착함이 부족하고 이해가 부족하면 좋은

22 2012·11 / 12

수강 소감

모든 것은 은혜로 이루어진 것

허 선 의•부산교구 부산교화원 / 교화사

지혜가 나올 수 없다’고 하셨는데, 그동안의 자신의

생활을 거울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청심주 불러 마음을 맑히는 것은 내 인생의 고애

를 해탈하는 길이요, 착한 마음이 안 되는 것은 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는 말 을 하실 때, 문득

얼마 전 같은 직장 동료 중에 이기적이고 마음이 맞

지 않아 이해가 되지 않고‘이 친구는 정말 아니다’

라고 단정을 짓고, 상대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었

던 일이 생각이 났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 있지

만 전화해서 내가 먼저 사과하고 풀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가도, 한편으로 그 마음이 쏙 들어가는 것

을 봤을 때, 청심주 독송을 더 많이 하면 풀릴 것 같

았다.

본원의 성법전 앞에서 성도사님 위시하여 책임

선생님들과 담임 선생님들, 그리고 많은 도생님들

을 뵙게 되어, 더없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번 교육생 중에서 학생장의 임무를 맡아 하라

하셨을 때, 저는 저의 수양 부족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이 되고, 어떻게 해

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부끄러움

이 많고 소극적이고 남 앞에 서는 걸 싫어하고 용기

가 부족한데, 아직도 그런 부족함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기에, 이런 책임이 주어지면 감사한 마음

을 갖기보다는 빠져 나가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고

걱정을 먼저 했던 것입니다.

그 어떤 것을 시키더라도 하라 하시면‘예’하고

해야 순명하는 자세인데, 아상 자존과 인간심으로

늘 부족하다는 생각에 얽매여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이 마음이 반성이 되고, 순명하는 마음이 부족하

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도주님·법주님의 존 을 모신 성법전에 앉아서

청심주를 불러 보니, 저의 지난날의 그릇됨이 차츰

보이기 시작하 고, 밝은 법 앞에 일호(一毫)도 속

일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번 교육에서 원 지 선생님의 공부 중에 하신,

일어나서 잘 때까지 청심주를 부르고 잠자기 전에

주목을 읽으면서, 자신의 인격 양성을 해야 한다는

말 을 명심하여, 앞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향옥지 선생님께서‘화목화평심 만물지 장’을

풀어 주시면서, ‘화목도 해야 되고 화평심도 되어야

된다. 수평선과 같이 잔잔한 화평심을 찾으라’는 말

도 마음 깊이 새겼습니다.

성도사님의 공부 시간에‘지성일관 하사불성’을

풀어 주시며, ‘왜 지성일관이 안 되는가. 게으름 때

문이다’라고 하신 말 에서는 반성이 많이 되었습

니다.

5시에 일어나려고 마음 먹었다면 오늘도 내일도

계속해서 그렇게 일어나서 청심주를 불러야 되는

데, 5시에 일어났다가 6시에 일어났다가 7시에도

일어났다가 한다면, 그것은 지성일관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청정심을 찾고 도덕심이 되면 혈액순환

이 잘 되어서 무병한 건강체가 된다’고도 하셨습니

다. ‘왜 청정심이 되지 못하는 것인가. 물욕심이 많

아서’라고 하셨는데, 이 말 을 배우면서 반성 깊이

되었습니다.

지성으로 일관하기, 청정심과 도덕심 찾아서 지

키기, 상대방과 비교해서 질투심 갖지 않기, 똑같이

태어났는데 자신은 너무 못났다는 생각으로 마음

23성덕의 빛

지성 일관의 수양 다짐해

김 금 순•서울교구 서울교화원 / 惠心智

흔들지 않기 등의 말 을, 마음에 다짐하고 실천하

겠습니다.

도운도는 밝아 왔는데 저 자신은 어두움에서 벗

어나지 못해서 밝아 온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착

하지 못한 마음을 먹는 것, 바르지 못한 마음 가지

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가를 깨달아야 되겠

습니다.

상반기 교육 때 세 차례 다녀간 후, 인간 고애의

괴로움에서 많이 벗어났습니다. 이번 하반기 교육

엔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하

게 되었습니다. 가정에 화목도 다시 찾게 되었습니

다. 이 모두가 대덕의 은혜이고 교육을 통해서 밝

혀 주시고 가르쳐 주신 성도사님, 도무원장님, 전

국의 책임 선생님, 담임 선생님들 은혜입니다. 본

원에서 수고하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

립니다.

앞으로 청정심을 찾고 저 자신의 인격 양성을 하

여서, 성덕의 은혜를 어떻게 보은할 것인가에 대해

서 생각하고 실천할 것을 다짐합니다.

건강을 찾고, 화목심으로 행하고, 그래서 도덕을

모르는 주위 사람(괴로움에 허덕이는)들에게 교화

를 바로 할 수 있는 도생이 되도록 수양 잘 해서, 은

공지자(恩功知者)가 되겠습니다.

금번 하반기 교화사 교육에 참석하여, 그동안 잊

고 있었던‘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이런저런 핑계로 교

화원 공부 자리에 많이 빠졌습니다. 그로 인해 제

마음이 어떻게 변했는지, 이번 교육을 통해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청심주를 많이 안 부르니 마음이 어두워져 제가

제 모습을 보지 못했고, 도덕경 봉독도 소홀히 하니

생활에 있어 마음의 기준이 물질을 앞세우는 것으

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교육을 시작하면서 부르기 시작한 청심주 독송

소리가 목에서 막혀 안 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공

부 잘 해야 하는데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

었습니다.

스승님의 가르치심에 순명(順命)하고 은혜에 감

사하는 마음으로 보은해야 하는 도생으로서 기본도

잊어버리고 있었고, ‘나는 잘한다. 잘해야 된다’는

아상으로 마음이 막혀 있었습니다.

책임 선생님들의 교화 말 과 계속된 청심주 독

송으로, 처음 입도하여 성덕도 공부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던 어릴 적 마음과, 교화생·교화사

특별 공부 때 느꼈던 감사함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

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제 마음을 불안하게 하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 마음 속의 불안심은

없어지지 않고, 거기에다 또 다른 것들이 매달 하나

씩 더 생기는 형국이었습니다. 자성반성을 한다고

해도 그때뿐이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그 자

리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소감문을 쓰는 지금은 그 불안감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없음을 느끼며, 대덕의 은혜에 감

사함을 느낍니다.

그동안 저는 삶의 기준이 헷갈려서 물질적이고

유형적인 것에 너무 치우쳤습니다. 물질적인 것에

우선순위를 두는 바람에 욕심에 눈이 멀어, 도심을

잃고 살았습니다.

24 2012·11 / 12

수강 소감

보은에의 다짐 잊지 않을 터

조 정 원•부산교구 동래교화원 / 교화사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새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을 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니,

제 마음이 다시 생기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의 고민을 훌훌 털어 내고 나니, 내일에 대한

희망에 마음이 즐거워짐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

니다.

다시는 이 감사한 마음, 보은하겠다는 다짐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금번 하반기 교육을 위해 수고해 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인데 힘들

게 시간을 내어 참석했으니, 열심히 공부하고 지성

을 다해 맑혀야겠다 다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청심주 공부 시간에 제대로 마음을 모아

기강(紀綱)을 세우지 못하고, 자꾸만 찾아오는 수마

를 견디지 못해, 가스에 취한 것처럼 머리가 멍해지

곤 했습니다.

그동안 산바라지하고 손자 둘 돌보느라 몸이 너

무 피곤하고 지쳐서라고 하고 싶지만 그것은 핑계

고, 그동안 교화원 공부를 게을리 하고 도심을 지키

지 못한 결과라고 반성을 합니다.

향옥지 선생님께서‘자신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

는 사람이 오히려 자신을 살게 하는 활력소와 원동

력이 될 수도 있다’고 하시며, ‘화목화평심 만물지

장’에 대해서 풀이해 주실 때,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사람들과 가족이 제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서운해하고 괘씸해하고, 잘 된

일은 제 공(功)이라고 자랑하고 안 된 일은 남의 탓

을 하며 살아온 것에 정말 많은 반성이 되었습니다.

또한 성도사님께서‘어떠한 상황에서나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도심을 지키면 무

형의 자산인 지혜(智慧)가 밝아지고, 그 지혜로써

노력하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말 으로 깨우쳐 주

셨습니다.

저는 어려움에 처하거나 해결할 일이 생기면 반

성(反겛)을 하거나 공덕을 쌓는 일을 하기보다는,

요행을 바라거나 막연하게‘해결해 주시겠지’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때로는 얄팍한 재주와 꾀를 부

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마음이 많았음을 깊이 반성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반성을 하고 청심주를 부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온몸이 후끈후끈해지고 마치 사우나

를 하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되고, 머리가 상쾌해

지며 온몸이 가뿐해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선가 힘이 솟구쳐 오르는 듯하여, 이 상태가 계

속되면 온몸의 악사기(惡邪氣)가 다 소멸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심수법의 오묘한 조화와 도법의 위

대함임을 다시 한번 느껴 볼 때, 감격의 눈물이 솟

구쳤습니다.

부족한 도생에게도 이렇게 은혜를 베풀어 가호해

주시건만, 은혜를 잊어버리고 인간 속심(人間俗心)

으로 살아온 지난날의 과오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말아야지, 깊은 반성과 다짐을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밝혀 주시는 선도의 말

바로 받들어 도덕 법기에 순명하고, 지성으로 실천

하여 성덕의 은혜 만분의 일이라도 보은할 수 있는

제자가 되겠습니다.

25성덕의 빛

온몸의 악사기가 소멸되는 듯

이 숙•서울교구 서울교화원 / 昌善智

한 해의 후반기에 즈음하여, 이 시점에서의 자신

의 수양을 점검해 봅니다. 성스러운 덕화의 말 을

되새겨, 소중함을 깨닫고 수양 단계를 한 걸음 더

진보시켜 나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경제가 회복되지 않아 물가는

상승하고, 그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성장이 모두가 바라는 대로 되어 이

러한 부분들이 해소되고, 모두가 두루두루 화목하

고 평등하게 잘사는 사회가 되어, 평화의 시대가 한

걸음 더 빨리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물질만능 시대에 자신 또한 더 가지려는 욕심

을 많이 가졌었고, 베푸려고 하는 마음이 많이 부족

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겉으로는 아닌 것처럼 잘 포장되어 있지만, 내면

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이기적인 마음과 과보로 인

해 맺힌 걸림 들이 많이 누적되어 있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 깊이 반성합니다.

성덕의 참된 진리를 바탕 삼아 참된 자아를 찾아

서, 도덕심으로 변화되어 가는 마음이 참으로 아름

다운 마음이라 생각해 봅니다.

도덕경 법문에‘신수(信守)면 신수(身겤)가 있지

요. 신위(信位)를 알았으면 신중(信重)히 행하여야

지요’라고 하셨습니다. 믿음을 잘 지키면 몸에 좋은

수가 오며, 신중히 믿음을 행하여야 된다고 밝혀 주

셨습니다.

그동안의 신심 부족과 신중하지 못한 마음을 반

성하고, 정성을 다해서 신지신중(信知愼重)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시점에서 저의 수양

의 단계를 점검해 보며, 소중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

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우선 땅에 올라오는 잡초를 예로 들어 보고자 합

니다. 잡초의 뿌리에 잔뿌리들이 많이 나 있으면 완

전하게 뽑아내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입니다.

그러나 얕게 묻혀 있는 뿌리는 뽑는 시간이 짧을 뿐

아니라 수월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잔뿌리까지 뽑아 버려야

그 잡초는 또다시 올라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자신의 마음에 비추어 볼 때, 팔악

(八惡)의 마음을 깊이 반성해야만 팔선(八善)의 마

음을 찾을 수 있다고 깨달아집니다. 그리고 선(善)

과 악(惡)을 구별해 볼 때, 선은 인연의 공줄이며 악

은 과보의 결이니, 반드시 마음의 잡초인 악을 버리

고, 선화한 정신으로 그리고 성덕의 진리를 바탕으

로 하여 수양에 매진해야 한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정(正)과 사(邪)를 분석해 볼 때, 마음에

바른 정기를 받아야만 온화하고 평화로움을 찾을

수 있고, 정의 힘이 약할 때 사사로운 마음으로 끌

려가고, 마음이 어두워져 판단력이 흐려지면 마치

사면초가가 되었을 때와 같다는 것입니다.

농사에서와 같이 마음 닦는 데도 시기를 놓치면

‘때늦은 후회의 인생’이 되기에, 그러지 않기 위해

자신의‘도심으로 선주심(善柱心)’을 찾아야겠습

니다. 그게 바로 제 삶의 봄이라 생각합니다.

26 2012·11 / 12

信心 굳건히 하여 삶의 봄 찾을 터

조 유 자• 월교구 월교화원 / 교화사

“얘들아, 나 다녀올게. 나 없는 동안 잘 지내고 있

어.”

2011년 12월 29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버님의 안식년을 따라 나선 나의 어학연수! 많은

지인들을 뒤로한 채 한국을 떠나려니 설렘과 더불

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주로 학생

들이 어학연수를 가게 된다면 혼자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나의 경우는 가족들과 같이 출국했으

며, 내가 다닐 학교 근처에 고모 내외분이 살고 계셔

서 다른 학생들보다는 수월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서 10시간의 비행 후 도

착한 곳은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공항! 모든 것

이 낯설고, 보이는 간판과 안내 문구는 모두 어로

되어 있었다.

“이제부터 나의 어 공부는 시작되는구나.”

도착하자마자 가족들과 같이 바로 살 집을 구하

고, 1주일에 걸친 시차 적응 끝에 1월 4일부터 내가

다니게 될 학교[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California

State University) 어학연수 프로그램]의 새 학기 시

작으로 인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하지만 이 학

교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나에게 지금까지의 세

계관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심어 준 계기가 될 줄은

누가 알았으랴.

첫째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온 다민족이 모여서

인구가 구성된 나라이다.

이렇다 보니 개개인의 생활 방식, 문화, 의식 등

모든 면에서 우리 대한민국과는 큰 차이가 있다. 사

실, 순수 혈통의 미국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할 정도다.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일지라도, 그 역사

가 짧은 탓에 2세나 3세 정도로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계통의 민족이 그 뿌리를

잡고 있다.

이렇게 여러 혈통으로 구성된 미국이다 보니 국

가 유지의 뿌리인 모든 법들과 지켜야 할 규율들이

무척 까다롭고 엄격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가족이나 혈연관계라고 해서 절대로 통하는

것이 없다. 일례로 은행, 동사무소, 교통관리국에

서류를 등록할 때 대부분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

진다. 교통 법규를 살펴봐도 그렇다. 우리나라에서

는 대수롭지 않고 경미한 범칙금만 납부하면 될 것

이라고 생각되는 속도위반이나 신호위반 등이, 미

국에서는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일단은 속도위반을 해서 적발될 경우, 범칙금이

무려 500 달러(약 55 만원) 가까이 된다. 이것도 처

음의 경우만 이렇지, 횟수가 누적될 경우 금액은 기

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저소득자의 경우 이를 해

결하기 위해서 약 1달간 자원 봉사로 대신하는 사람

27성덕의 빛

미국 생활 체험기

이 종 성•청주교구 청주교화원•한국교통대학교 식품공학과

▲ 국제 학생 친목 동아리(왼쪽에서 두 번째가 필자)

들을 더러 봐 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은

이렇게 법규가 강력하지 않으면 미국이라는 다민족

사회가 유지되기가 어려울 것이라 여긴다. 이 과정

에서 미국인들의 준법정신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물론 처벌 및 범칙금의 향도 있지

만, 모든 사람들이 법을 엄격하게 잘 지키다 보니,

안정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하루 일과를 시

작하는 미국인들이 한국인들에 비해서 많고, 이 과

정을 직접 몸으로 느끼는 과정에서 많은 부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둘째, 모든 일상에서 묻어나는 삶들이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함께, 많은 친절함을 몸소 느

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미국 시민들은 처음 마주치는 사람들에게도‘헬

로’, ‘굿 모닝’등 쉽게 서로 인사를 건넨다.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도 그랬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수없이 많은 인사를 받았다. 사람 대 사람으로서 서

로의 인격을 존중하자는 차원인 듯 단순한 인사지

만,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활력소가 되

고도 남았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처럼 나이,

직업 따져 가며 우정을 쌓는 현상과는 너무나 달랐

다. 나이를 따지지 않고 서로 마음만 통하면 친구가

될 수 있는 개방적인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다.

10세인 학생과 50세인 아저씨가 서로 마음을 터놓

을 수 있는 친구가 되었다는 예도 있다. 나의 경우

에서도 40세가 넘는 친구랑 지금까지 연락을 하고

있으니, 미국 사회가 경쟁하기 좋아하고 보수성만

강조하는 우리와는 얼마나 차이가 많은지 직접 느

낄 수 있게 하는 사례가 아니겠는가.

셋째, 외국인들을 받아 줄 수 있는 모든 준비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처음 입국을 해서 신원 확인을 받기 위해서는 학

생 비자로 온 사람이 아닐 경우, 시큐리티 오피스

(Security Office)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주민등록번

호와 같은 고유 번호를 받아야 모든 일상의 업무를

할 수 있다. 워낙에 외국인들이 많은 미국이라, 아

무런 지장 없이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있다는 증거

를 포함하고 있는 서류만 제출한다면 신속한 번호

발급이 가능하다. 또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서 DMV라는 교통관리국에 가서 합법 거주자라면

누구든지 쉽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살펴본다면 어떨까? 과연 대

한민국이 외국인을 받아들이고 호의적으로 모든 일

처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즉 외국인을 받

아들일 준비가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미국뿐

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선진국들은 외국인들이 거

주해서 살아도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도 전자 통신, 자동차 등 많

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으로 되었지

만, 세계화에 대한 지수는 아직 미비한 듯하다. 이

를 좀 더 보완한다면 국가가 더 세계화가 되는 것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문화, 기술 등이

미국에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또 한

28 2012·11 / 12

▲ 대만 친구와 함께 몬트레이만에서

번 놀랐다.

도로를 다니면서 우리나라 자동차 기업인 현대나

기아에서 생산되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세계

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는 10개 국 안팎

이다. 그중 가격과 품질 모두 우수한 대표적인 국가

가 독일, 미국, 일본 등이다. 하지만 세계 강대국인

미국에서 대한민국에서 생산되는 차량들이 늘어나

면서, 세계 시장을 상대로 할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

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를 보면서 우리 대한

민국 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구 (Google) 본사에서 초청한 대한민국의

한류 스타들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K-POP 열풍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점에서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유명 가수인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이 직접 미국에 와서 공연을 하면서 관객들의 마

음을 사로잡았다. 내가 그 공연을 직접 보러 간 날

관객 수가 무려 5만 명이 넘었다는 말을 듣고, 한국

문화의 힘도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마찬가지이다.

4억 명 이상의 관중들이 듣고 열광을 한 노래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문화는 앞으로 세계 문화를 선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식 수준,

준법정신, 타인에 대한 배려 의식과 외국인 수용 능

력 등이 조금만 더 성장한다면, 충분한 선진국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만 생각의 전환을 한

다면, 그 전환하는 여부의 속도에 따라서 국가 경쟁

력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렇게 값진 경험들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과 대덕의 은혜에 감사 드린다.

29성덕의 빛

■ 동시

최 보 란•부산 명호초등 4학년

참새는좋겠다

아침에일어나면

사람들은

많은말을해야하지만

참새는‘짹’하면

모든것이통하니까

가을이되면

나뭇잎이옷을갈아입고

가을이되면

겨울을맞이할준비를하네

가을은

겨울의동생이라네

壬굪年秋享大祭奉궋

본원에서는 지난 10월 23일(음 9월 9일) 임진년

추향대제 봉향례를 올렸습니다.

이날 추향대제에는 성도사님을 위시하여 전국의

교직자와 도생님들 250여 명이 참례하 는데, 月根

선생님과 法海 선생님께 올리는 초헌례(헌관 : 聖道

師님)에 이어, 네 분 사주 선생님께 올리는 차헌례

(헌관 : 有永智 선생님), 교화 중생 활인에 이바지하

다 돌아가신 교직자 및 도생님들께 올리는 차헌례

(헌관 : 英갿智 선생님)의 순으로 봉행되었습니다.

2012 하반기본원교육모두마쳐

2012년도 하반기 교육을 모두 마쳤습니다.

지난 9월 5일∼8일 3박 4일 일정의 일선교직자

교육을 시작으로, 9월 14일∼16일에는 상조회 회

장·총무 교육이, 9월 21일∼23일에는 교화사 1차

교육이, 10월 12일∼14일에는 교화사 2차 교육이,

10월 26일∼28일에는 교화생 교육이 진행되었습

니다.

상조회 회장·총무 교육에는 290여 명, 교화사 1

차 교육에는 290여 명, 교화사 2차 교육에는 170여

명, 교화생 교육에는 120여 명의 도생님들이 참석

하 으며, 교육 프로그램은 청심주 독송 공부를 위

주로 하여, 도덕경 봉독, 성도사님과 책임 선생님의

강의, 소감 발표 등의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法名下達式가져

— 73명의 지방 교화사에게

지난 10월 23일(음 9월 9일) 본원에서는 법명 하

달식이 있었습니다.

자격을 배수하고 다년간 전국 각 지방 교화원에

서 성심껏 교화 업무에 이바지해 오신 73명의 교화

사들이 법명을 배수하 습니다.

합천원원사신축낙성식가져

마산교구(책임교화사 : 田貞善·善英智) 합천원

에서는 지난 10월 6일 원사를 신축하고 낙성식을

30 2012·11 / 12

▲ 추향대제 봉향례

▲ 하반기 교육에서 강의하시는 성도사님

▲ 법명을 배수하고

가졌습니다.

합천군 합천읍 옥산로 43-26번지 소재의 새 원사

는, 50평 대지에 건평 30평의 단층 건물입니다.

이날 낙성식에는 성도사님을 위시하여, 각 교구

책임 선생님, 중앙상조회 회장님과 교구 내 여러 도

생님들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셨으

며,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책임 선생님의 인사와

성도사님의 축사, 공사 기간 동안 감독을 맡아 수고

하신 합천원 담임(굃美順·仁善智) 선생님께의 감

사 꽃다발 전달 등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낙성식 후에는 성도사님을 모시고 참석하신 책임

선생님과 도생님들이 합천군 가야면에 위치한 남산

제일봉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마산교구취재기자한경신〉

법주님성소벌초와인교동환경정리

— 대구원‘한빛산악회’도생님들

대구교구 대구교화원 도생들로 결성된‘한빛산

악회’회원들은 지난 9월 9일(제성일) 비가 오는 가

운데 대구시 인교동 구 본원 원사의 기와 지붕이 태

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하고, 마당의 잔디를 예초기

와 낫으로 깔끔하게 정리하 습니다.

또 점심 식사 후에는 법주님 성소를 찾아 정성껏

벌초를 하 습니다.

법주님 성소 벌초와 인교동 원사 환경 정리는 해

마다 대구원 도생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데, 이

날 교구 책임 선생님(具庚會·普敬智)께서도 함께

참여하여 선도해 주셨습니다.

대구원의 남자 도생들로 구성된‘한빛산악회’는

도생간 단결과 화목을 위하고 심신 수련을 통한 건

강 관리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매월 첫째와 셋째 제

성일 공부를 마친 후, 대구 근교 산이나 올레길 걷

기를 하면서 친목을 나누고 있습니다.

〈대구교구취재기자이석장〉

노인대학에서도의강연

— 남원원 담임 誠信智 선생님

지난 10월 25일 전주교구 남원원 담임이신 성신

지(홍순구·誠信智) 선생님은, (사)대한 노인회 남

원시지부에서 운 하는 노인 대학에 초청되어, 노

인 80여 명에게 도의 강연을 하여 참석한 분들로부

터 열렬한 환 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날 성신지 선생님은 삼강오륜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하 는데, ‘삼강오륜은 인간이 지켜야 할 도

덕의 법이고, 바로 실천하여 화목 상생을 하면 복

받고 잘살 수 있을 것이니, 도덕 정신이 이 땅에 정

착될 수 있도록 다같이 참여하자’는 요지의 강의를

하 습니다.

남원원에서는, 일반 사회에서 성덕도는 예의 범

절을 중요시하는 신선한 종교 단체로 인식되어 있

기에,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성덕도의

진리를 이 세상에 더욱 널리 알리도록 하는 사업 계

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주교구취재기자조득철〉

31성덕의 빛

▲ 새로 신축한 합천원 원사

▲ 노인대학에서 도의 강연

(비매품)

1⃞ 논단·시론·칼럼·수양 소감·생활 체험기 등

2⃞ 문예 창작 : 시·시조·수필·기행문·편지·일기 등

3⃞ 제언 : 도덕 정신 앙양을 위한 제언·의견

4⃞ 교화원 소식 : 각 교화원 행사 동정 및 청소년도우회 소식

(성덕도 본원 및 교구별 취재기자)

745-802 경북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산1번지 성덕도(편집실)

TEL : (054)559-2005∼7, FAX : (054)559-2008

E-mail : [email protected]

보내실 곳

교구별 취재 기자 연락처

본 원 英仁智 054-559-2005

서울교구 和곞智 010-2003-0594

부산교구 이경은 010-7963-1210

대구교구 이석장 010-3542-1270

광주교구 배병옥 010-8432-5721

대전교구 조현수 011-435-6851

마산교구 한경신 010-5087-8191

청주교구 윤종국 011-9002-9771

전주교구 조득철 011-9644-5546

진주교구 제두상 010-3131-4687

강릉교구 善景智 010-3024-8705

안동교구 서정희 010-5767-1423

월교구 조유자 010-9555-6302

중앙도우회 권대현 010-8854-9284

『성덕의 빛』 원하기를!

■ 다음호인 191호(2013 1/2호)에는 도덕

경의 법문‘正道修鍊善覺者 敎化活人正

義心’과‘새해, 나에게 하는 덕담’을 주

제로 하며, 그 외‘자유 주제’의 다양한

원고를 기다립니다. 교직자와 도생님들

의 많은 투고 바랍니다. — 편집실

大 邱 院 禹 美 子大 邱 院 굃 錫 章 大 邱 院 姜 榮 南

晋 州 院 朴 桂 先 大 谷 院 金 鉉 植 洞 天 院 굃 明 順

서 울 院 金 畢 女 永登浦院 굃 二 順 咸 安 院 黃 虎 助

咸 安 院 黃 敬 愛 咸 安 院 沈 淑 禮 咸 安 院 禹 俊 順

咸 安 院 鄭 正 順 咸 安 院 諸 季 道 咸安院 和睦相助會

(吉永智)

(華香智)

(心恭智)

(浩源智)

(源秀智)

(秀永智) (得萬智)

(善心智)

32 2012·11 / 12

‘성덕의 빛’갤러리 39 서예

靑荷 姜 大 云

•1974 경희대학교 경 학과 졸업

•1997 대한민국 서예전람회 대상수상

•1998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전(예술의 전당)

•2001 제1회상백전(창립 회장, 서예박물관)

•2002 동아시아 필묵정신 국제초서전(예술의 전당)

•2003 한국서가협 역대수상작가전(예술의전당)

•2004 초서정신초대전(물파아트센터)

•2005 한국서예포럼 100인전(물파아트센터)

•2005 제1회서울서예비엔날레(시립미술관)

•2006 하이서울 세계서예축제(갤러리 라메르)

•2008 제1회서로전(서울미술관)

•2009 한·중·일국제서도전(일본 나고야)

•2012 청하 강대운서예개인전(송파구 구민회관)

白雲何處定處是

長江괥水何處去(성덕명심도덕경 86면)

작품 127×35cm, 2012

無量淸靜正方心

無量淸靜正方心으로善和覺性하여善仁種이됩시다

絶對로남을怨妄말고反겛하되

옳은正心찾는것이즉自性反겛하는것이니

내그릇됨만내가反겛하되나쁜것은버리고

남을이끌고反겛한다는것은옳은反겛이아니니

참된일을하지아니하고남을怨妄하게되니

내가착하지못함으로써

反겛이아니요

그사람으로말미암아내가罪를지었다하는것은

내自性을反겛한다하고他人을怨妄하며

自性反겛의굊致

단풍 소경 ⓒ 손선화

自性反겛聖德明心道德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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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월간 성덕의 빛 / 통권 제190호 聖紀61年 2012년 11월 1일 발행 Vol.190

ISSN 1228-1212▶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웃음으로 일관하려는 사람과 눈물로 지새우는 사람, 이런 두 부류의

인간형이 있다. 전자는 눈보라가 치는 언덕에서도 휘파람을 불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있는 사람

이고, 후자는 꽃이 피고 달이 떠도 스스로도 억제치 못하는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는 사람이라

고 할까. 성격상으로 마음이 쓰이는 가락이 상반되는 이런 대조적인 두 유형을, 낙관주의니 비관

주의니 하여 구별 짓는다. 그리고, 이런 성격상의 두 유형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적인 구성면을 주

안점으로, ‘햄릿형’과‘돈키호테형’으로 표상 짓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인간에 있어선 웃

음도 있고 눈물도 있다. 낙관과 비판이 상호 교차하는 찰나적인 연속이 뒤범벅이 되어 생활이라

는 원주(圓周)를 그려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런 유형적인 구별을 굳이 짓는 원인은, 인생

을 대하고 생활에 임하는 마음의 태도가 미래를 지향하느냐 그렇잖으면 과거에 얽매이느냐 하는

것을 식별코자 하는 탐색적인 동기에 있다.

▶성격이란 유기체적인 생물과 같다. 인간이란 생물체 내에 존재하는 성격이니 생물적인 속성

을 지니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허나, 성격이란 무형적인 생물이다. 그러므로, 유형적인 생물과

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그렇더라도, 성장하고 형성되는 생명의 전개에 있어선 동질성을 띠고 있

다. 바꿔 말하면, 성격은 성장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에 상관하는 변수(變겤)의 여하에 의하여

향을 받는 곡선적인 것이지, 획일적 고정적인 직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환경의 선택 취미와 기호

의 편향 여부, 소질과 능력을 발견하여 개발토록 배려해 주는 후견적 고려 등이 중시되는 소이가

바로 거기에 상관되기 때문인 것이다.

▶인간 심리의 정적(情的)인 작용은 웃음과 눈물이란 두 면의 생리적 반응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지향(志向)은 정적 작용에 방향 변역의 진원 구실을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인간

의 지향이 미래적일 때는 웃음을 유발하고, 회고적일 때는 눈물을 촉발하는 계기에의 수반이 잦

은 것이다. 젊은 세대에 웃음이 흔한 건 미래적인 지향이 짙은 까닭이고, 노년기에 눈물이 흔한 건

회고적 지향의 탓이랄 수 있겠다.

▶눈물과 웃음이 점철된 인간 심리의 표면 내부의 깊숙한 저면엔 형성된 성격의 골격이 꽉 짜

여져 있다.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생물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이룩된 것이다. 반성이란

이미 형성돼 있는 성격의 나쁘고 그늘진 부면을 뜯어 바꾸는 작업까지 총괄한다. 수양하는 과정

엔 이상스러울 정도로 심경의 변화가 잦다. 왜 그럴까? 진단은 처방에 선행한다. 고칠 것이 무엇

인가를, 나타난 현상을 통해 파악할 일이다.

—‘성덕도보’제90호(1971년 11월)에서

맑고 고요하고 바르고 둥근 마음을 찾아가는 _ 수양 전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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