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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2차 대한신경과학회 임원 - 신경과 개원의 간담회 Hot issue 한방에서 tCD와 eMG를 사용한다? 나의 전공의 시절 해외연수기 교실탐방 계명대학교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Caffe B;rain 정신외과수술의 재림 30년사 편찬 및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교과서편찬위원회 신경학 교과서 『신경학』 개정판 발간 안내 전문의 평생교육 / 지부학회 소식 / 위원회 활동 / 자(인접)학회 소식 / 알림란 / 회원동정 08 2012 August Vol. 89 www.neur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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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2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new.neuro.or.kr/newsletter/89newsletter.pdf · 2018-01-28 · Newsletter of .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정년퇴임을 앞두고

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2차 대한신경과학회 임원 - 신경과 개원의 간담회

Hot issue

한방에서 tCD와 eMG를 사용한다?

나의 전공의 시절

해외연수기

교실탐방

계명대학교 /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Caffe B;rain 정신외과수술의 재림

30년사 편찬 및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교과서편찬위원회

신경학 교과서 『신경학』 개정판 발간 안내

전문의 평생교육/지부학회 소식/위원회 활동/자(인접)학회 소식/알림란/회원동정

082012August Vol. 89

www.neur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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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장 이광우(서울의대)

이 사 장 김승민(연세의대)

부 회 장 이창훈(이창훈신경과)

부이사장 윤병우(서울의대)

감 사 김재문(충남의대)

감 사 한일우(용인효자병원)

총무이사 허경(연세의대)

학술이사 김지수(서울의대)

수련이사 박기덕(이화의대)

고시이사 한설희(건국의대)

편집이사 이상암(울산의대)

재무이사 김원주(연세의대)

보험이사 김영인(가톨릭의대)

법제이사 박건우(고려의대)

홍보이사 석승한(원광의대)

정보이사 임정근(계명의대)

기획이사 김희태(한양의대)

국제이사 전범석(서울의대)

정책이사 홍승봉(성균관의대)

의무이사 안무영(순천향의대)

교육이사 이동국(대구가톨릭의대)

국문편집이사 김명규(전남의대)

진료지침/정도관리이사 고임석(국립중앙의료원)

무임소이사 이은아(해븐리병원)

30년사편찬 및 추진위원장 김주한(한양의대)

교과서편찬위원장 박성호(서울의대)

용어위원장 송홍기(한림의대)

간 사 서범천(성균관의대)

간 사 김영대(연세의대)

간 사 김한준(서울의대)

2012대한신경과학회임원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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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발행인 김승민|편집인 허경|발행처 대한신경과학회|주소 서울종로구인사동43번지대일빌딩11층11호|전화 (02)737-6530|

팩스 (02)737-6531|이메일 [email protected]|홈페이지 www.neuro.or.kr|디자인·인쇄도서출판씨아이알 (02)2275-8603|발행일 2012.8.31.

Cover Story : 신경과 개원의 간담회

N o . 8 9 A u g u s t . 2 0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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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정년퇴임을 앞두고

서정규|경북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신경과교수

09 신경과 개원의 간담회

홍승봉|대한신경과학회정책이사,삼성서울병원신경과

11 Hot issue 한방에서TCD와EMG를사용한다?

조정훈|대한의사협회한방대책특별위원회,푸른솔신경과원장

14 나의 전공의 시절-3월의초보의사

안진영|서울의료원신경과

16 해외연수기 홍윤호|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신경과

21 교실탐방 •계명대학교의과대학신경과학교실

•영남대학교의과대학신경과학교실

30 Caffe B;rain-정신외과수술의재림

박지욱|제주박지욱신경과의원

34 30년사 편찬 및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서범천|30년사편찬및3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간사

35 교과서편찬위원회 신경학교과서『신경학』개정판발간안내 조상걸|교과서편찬위원회간사

36 전문의 평생교육 이동국|교육이사,대구가톨릭병원신경과

37 지부학회 소식 /위원회 활동

39 자(인접)학회 소식

40 알림란

41 회원동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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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정년퇴임을앞두고+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정년퇴임을앞두고글 _서 정 규(경북대학교의학전문대학원신경과교수)

넌센스퀴즈입니다.반성문을영어로무엇이라합니

까?Global(글로벌을선다)입니다.대한신경과학회회

보에‘정년퇴임을앞두고’란제목으로후학들에게좋은

말씀을해달라기에약간망설였으나흔쾌히응했습니

다.벌을서는사람은정신이없어서일목요연하게얘

기하지못하는법이지요.생각나는대로저의인생65

년을되돌아보고자합니다.

B와 C사이에는 D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Birth와

Death사이가 인생의 Course입니다. 인생살이는 choice,

challenge, creation, competition, chance, catch,

crisis, cooperation 그리고 change(변화)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 입니다. 자연은 부단히 변화를 합니다. 우리

의 몸도 부단히 변화의 과정을 겪습니다. 그러기에 하나

의 병명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에 임

상의학에서는 경험이란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것이 무

조건 좋고 합리적이란 집착 속에서 사회가 정신을 잃으면

안 됩니다. Keynes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

운 발상을 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옛날의 발상에 대

한 집착을 버리게 하는 것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참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947년 고

서순봉박사(경북의대 피부과, 명예교수)와 오대홍여사

(87세)의 3남1녀 중 장남으로 대구시 대봉동에서 태어났

습니다. 1974년 내과 전공의 2년차 때 예쁜 아내를 만나

결혼한 후, 두 딸을 출가시키고,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부

교수,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에 다니는 든든한 두 사위

와 3명의 외손자와 1명의 외손녀를 두고 지금까지 대과

없이 잘 지내왔으니 행복한 사람이지요. 군복무시절 포항

해군병원 1년, 서울 병무청 신검

9개월, 미국연수(Iowa대학) 1년

을 빼고 대구서 살아온 토박이

입니다. 이사도 잘 하지 않고 효

성타운에서 23년간을 살고 있습

니다. 저는 둥지를 틀면 그곳에

서 행복을 찾습니다. 알버트 슈

바이처는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다.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는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찬양받

을 만한 사람은 가장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

다’ 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의사의 직업이 많은 사람을 행

복하게 하는 직업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의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그

때도 의사의 직업을 선택할 것입니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국민학교, 부속중학교, 경북

고등학교,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사의 길을 가기 위하여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

다. Living is learning(生卽學). 배움의 정신이란 향상의

정신, 활동의 정신, 그리고 겸손의 정신이 내포되어 있습

니다. ‘현자는 누구에게서나 배우려고 하고, 부자는 자기

가 가진 것에 만족하며, 강한 자는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

리한 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1987년 미국 Iowa대학 연

수시절에 강의실 앞에 쓰였던 Learning never ends라는

글귀는 정년 후에도 평생 배우려는 저의 삶의 방향을 제

시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시절에는 학급 반장, 전교 어린이회장을 하면

서 정치에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학년이 올라 갈 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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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내어준 국어책을 주말 2일 동안에 완전히 베껴 쓰기도

했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딱지치기, 가이생(일본말, 놀이

의 일종), 전쟁놀이 등 정말로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키

도 작고 힘도 없었지만 친구들을 집에 불러다가 맛있는

과자도 주고, 워낙 말을 잘하고 인물이 모나지 않아서 여

학생들에게 인기짱이어서 여학생들의 비호 속에서 지도

자 행세를 했었지요. 중학교, 고등학교시절은 잠잠하게

조용히 내실을 다졌지요.

저의 삶의 역동적인 변화가 있었던 시기가 대학시절이

었습니다. 정치의 꿈을 접고 의사의 길을 가게 된 것은 저

의 인생의 멘토이신 피부과 교수였던 아버지의 모습이 저

의 이상적인 직업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의예과

시절에는 대구YMCA소속 갈보리클럽에 가입하면서 저

의 과외활동이 적극적인 삶의 현장으로 저를 인도하였습

니다. 초등학교 시절의 리더십의 잠재력과 유머감각이 발

동하여 의예과 1학년부터 본과 졸업할 때까지 기독학생

회 무의촌진료 봉사단의 화합을 이루는 레크레이션 MC

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1967년 1월 그동안 비판적이었던

교회관을 허물고 동부교회에서 주 예수그리스도를 구주

로 영접한 후 제일교회, 한알의 밀교회(개척), 지금은 대

봉교회에서 장립집사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새마을 운동이 전개되면서 보릿고개를 탈피하고자 허리

띠를 매고 전력을 다하던 대학시절에 한국기독학생운동

은 대학YMCA와 한국기독학생회가 통합하여 KSCF(한국

기독학생연맹)로 체제를 바꾸고 제1기 멤버로 한국학생사

회개발단(학사단)의 활동의 일환으로 여름방학 중에 대구

시 신암동 빈민촌에서 15일간 자취하면서 빈민들의 문제

점을 파악하고, 그들의 게으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곳에서 억압받던 어린 자녀들의 눈망울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가난한자나 부유한자나 식탁위에 차려지는

반찬이 콩나물이란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이

때부터 ‘나는 부지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새벽을 깨

울 수 있어야 한다’ 고 아침 산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집 가훈이 愛國, 家和, 勤儉, 誠實, 健康입니다. 건

강을 위하여 하루 한 시간씩 저의 몸을 위하여 걷기운동

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만보걷기 운동을 강조하신 할

아버지의 건강비결입니다. 요즈음도 아침에 일어나면 집

앞의 앞산공원을 산책하며, 기도하는 시간으로 쓰고 있습

니다. 철을 따라 색감을 달리하는 나뭇잎, 새소리, 바람소

리, 시냇물소리, 나뭇잎 사이를 비추는 아침 햇살을 맞으

며 행진하는 개미군단의 부지런한 모습을 보면서 엔돌핀

이 무한정 분비되고 있음을 매일매일 느끼며 기뻐하고 있

습니다. 여러분도 아침형 인간이 되어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인생의 마지막 하루를 살고 싶지 않으세요.

저는 인생을 하루살이 인생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 생명이 인생의 마지막인 오늘 하루를 좋은

일하면서 살자고 다짐합니다. 저녁이 되어 캄캄한 밤에

저의 생명은 죽습니다. 그러나 내일 아침 다시 살아나면

저의 생명은 부활한 것입니다. 변화한 것이지요. 옛 자아

는 죽고 새로운 자아가 태어나는 것이지요.

저는 여행하기를 좋아합니다. 대학시절 거의 매년 하

계, 동계에 실시되는 기독학생회 수련회에 참석하여 지방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새로운 정보를 입수함으로서 저의

삶의 방향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세계학회 참석 시에도

반드시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등을 공부하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정년 후 읽

으려고 그 지역에 관한 책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기념

되는 종을 수집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종소리는 잠든

영혼을 일깨워줍니다. 기념종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상징

물을 새겨두었으므로, 피곤하고 힘들 때 마다 그 종을 보

면서 옛 추억을 더듬으면서 활기를 찾곤 합니다.

저는 책 읽기를 좋아합니다. 소설 등 문학작품보다는

성경, 역사물, 경영, 철학, 기독교 서적 등을 읽기 때문에

문학적 표현은 약한 편입니다. 7년 전부터 대구경영자독

서모임(대구독서포럼으로 개칭)에 참석하여 저자와의 만

남을 통하여 170여권의 책을 비롯하여 기독교수회 북리

뷰를 통한 상당한 분량의 기독교 서적의 정보는 정년 후

내 삶의 방향을 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

니다. SNS의 발달로 빠른 정보를 얻을 수는 있으나, 인

생의 깊은 맛을 체험하려면 독서를 하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 의사들은 환자의 병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병으

로 고통 받는 인간을 만나기 때문에 인간의 이야기에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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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정년퇴임을앞두고+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를 기울이려면 인간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을 가져야합니

다. 신경과학회 회원들이 책을 많이 읽는 의사가 되길 바

랍니다.

경북대병원에서 내과학 전공의과정을 마치고 해군소령

(수영을 못함)으로 군복무를 마친 후 1980년 계명의대 동

산의료원에서 박영춘교수의 신경환자 진료에 매료되어

신경학을 배우게되었고 운 좋게 신경학 전문의자격을 얻

어, 대한신경과학회 창립부터 오늘날까지 새마을기차와

KTX에서 보낸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그 시간

속에서 나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1990

년 경북대 의과대학에 신경학교실, 병원에 신경과를 창설

하여 학생교육과 환자진료를 하다가 8월말에 정년퇴임을

합니다. 그동안 대한신경과학회장, 대한임상신경생리학

회장, 대한노인신경학회 초대회장, 대한신경과학회 20년

사 편찬위원장, 한글판 신경학 교과서(초판) 편찬위원장,

영호남신경과학회장 및 이사장, 대구경북뇌졸중학회장,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등의 보직을 통해

서 많은 사람과의 관계성의 중요성을 배웠으나 정신적 여

유를 갖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회 활동을 하는 동

안 저를 도와주신 신경학회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을 드립니다. 정년퇴임을 2년 앞두고 제자들에게 ‘내과학

과 신경학의 접속’이란 주제로 28번의 특강을 한 것이 보

람이 있었고, 1995년부터 뇌졸중교실을 개설하여 170회

강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여러분께도 감사드립

니다.

전장에서 부상병이 가장 미워하는 자는 총을 쏜 적군이

아니라 빨리 달려오지 않는 위생병이란 말이 있습니다.

환자는 이론적 설명을 원하지 않고 바로 지금 자기가 양

호한 상태에 있기를 원합니다. 대한신경과학회가 실제 진

료 현장에서 울부짖는 환자의 고통소리에 더 귀를 기울

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전문의, 전공의들을 훈련시켜야 합

니다.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만 해도 치료가 됩니다.

환자의 이야기가 history입니다. 요즈음에는 남의 말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고 내말만 하려고 하니 소통이 되지

않지요.

K.W Thomas는 ‘사람들이 어떤 일에 헌신하는 4가지

조건은 1)자신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낄 때, 2)

그 일을 할 때에 자신에게 선택권이 있음을 느낄 때, 3)

그 일을 할 만한 기술과 지식이 있음을 느낄 때, 4)그 일

을 통하여 자신이 실제로 진보하고 있음을 느낄 때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적인 성공의 절

반은 죽을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고, 역사 속

실패의 절반은 과거에 찬란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에서 비

롯되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대한신경학회 회원 여러분!

30년의 전통의 향수 속에서 탈피하여, 20년 후 우리가

한 일 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 때문에 후회하지 말고, 세계

를 향하여 꿈 너머 꿈을 꾸면서, 인생의 훌륭한 반성문을

쓸 수 있도록 준비하며 살아 가십시오. 저는 이제 타이어

를 바꾸어 끼워 여유를 가지고 학회에 참석하겠습니다.

제발 왕따시키지 마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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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신경과개원의간담회+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참 석 자

대한신경과학회 임원 : 김승민,윤병우,홍승봉,박기덕,이상암,

허경,김지수,임정근,김희태,안무영,이동국,김원주

개원의 : 신현길,도화범,안광병,오동호,이상범,이일근,이태규,

전종필,한영수,한범기

2012년7월14일토요일,2년만에김승민이사장을

비롯한학회임원들(12명)과신경과개원의들(10명)이

학회의운영상황및신경과개원의들이겪고있는어

려움과문제점을발표하고이에대한대책을논의하

는간담회를열었다.

김승민 이사장의 인사말 후 허경 총무이사의 학회현

황 발표에 뒤이어 이태규, 한영수 개원의의 슬라이드

발표에 이어서 신경과개원의협의회 신현길부회장을

시작으로 참석한 개원의 모두 문제점과 의견을 제시하

였다.

이태규회원은 뇌졸중 일차예방에 있어서 신경과개원

가의 역할, 통증의학 및 대체의학에 대한 교육과 정보

의 필요성 및 초음파 급여화와 도가니법에 대한 우려

를 표명하였다. 가장 많은 발표 준비를 한 한영수 회원

은 일일 환자수 30-40명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신경과

개원을 하고 있으며, 진료 환자의 약 50%는 통증 환자

로 통증의학과 신경치료에 대한 교육 및 대책이 필요

함을 역설하고, 많은 신경과 환자들이 내과 질환을 동

시에 앓고 있으므로 일반내과 질환의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아직도 환자들이 신경과에 대하여

잘 모르고 정신과, 신경외과와 혼동하고 있으므로 신

경과의 홍보가 필요하며, 특히 안정기에 있는 뇌졸중,

치매 환자들을 대학병원에서 개원가로 보내는 시스템

을 구축하고, 노인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학회-개원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학회에 신경과

개원의 위원회를 둘 것을 요청하였다.

오동호회원은 신경과 개원가에는 역시 통증 환자가

많고 신경과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는 스타 의사가 필

요하며, 개원 홈페이지 및 content 제작에 학회의 도

움을 요청하였다. 이일근회원은 대학병원과 신경과 개

원가의 진료패턴이 다르며, 학회-개원가 사이에 의사

소통망이 필요하며, 신개협 구조를 확대-정비하고, 개

원의들도 학회에 관심을 더 두어야 한다고 말하였고,

통증, 두통 등 신경계 질환들에 관한 최신 자료 및 정

제2차 대한신경과학회 임원 -

신경과 개원의 간담회글 _홍 승 봉(대한신경과학회정책이사,삼성서울병원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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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신경과개원의간담회+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보를 개원의들이 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하

였다. 또한 요양병원이 사무장형태로 운영되고 신경과

의료행위 수가의 장점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하였다.

안광병회원은 신경전도-근전도 양측 검사, MMSE,

CDR 검사의 삭감 문제, 보호자 방문시 약사는 조제료

를 다 받는데 의사는 진찰료의 50%밖에 받지 못하는

문제를 제기하였다. 한범기회원은 대학병원-개원가

사이에 처방약의 차이가 커서 문제라고 하였으며, 도

화범회원은 통증, TCD, NCV의 중요성, 신경과 검진

의 개발이 필요하고, 한방에서 임의비급여로 시행하고

있는 근전도, 뇌파, 뇌혈류검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

다고 역설하였다.

학회 임원들은 모두 대학병원에서는 경험하지 못하

고 알 수도 없는 많은 중요한 이슈들을 개원의 발표를

통하여 알게 되었고, 대한신경과학회와 개원가가 동시

에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더욱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간담회에서 학회측이 대책으로 제안한 내용은 다음

과 같다.

학술위원회에서는 개원의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

발하거나 개원의학술대회를 대한신경과학술대회에 연

이어서 개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었으며, 정보위원회

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학회 홈페이지의 개원의 소개

를 더 빨리 개선-발전시켜서 대학-종합병원에서 신경

과 개원가로 환자 전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기

로 하였으며, 이를 위하여는 개원의 및 신개협의 협조

가 꼭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통증에 대한 교육과 홍보

를 더욱 강조하기로 하였으며, 개원의들의 학회 홍보

물 이용을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보험문제 등에 대하

여 학회와 개원의들이 소통하고 공동으로 대책을 세우

는 장을 만들기로 하였으며, 특정질환이나 물리치료,

신경치료 등에서 신경과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또한 학회와 개원가의 원활한 소

통과 협력을 위하여 신개협의 구조를 확대-개편하는

것을 개원가에 요청하였다. 추가, 구체적인 대책은 차

후 논의를 통하여 결정하기로 하였다.

간담회를 통하여 교수, 봉직의, 개원의 모두 대한신

경과학회의 회원이며 주인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였

고, 대한신경과학회는 모든 회원들의 발전과 권익향상

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회원들 개개인 역시 신경과

의 발전을 위하여 더 많이 참여하고 노력해야함을주문

하였다. 김승민이사장, 윤병우부이사장 및 참석한 모

든 학회임원들은 신경과 개원가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

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간담회를 마쳤다.

한마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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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HoTissuE+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한방에서 TCD와 EMG를 사용한다.’

이 말을 듣는 신경과의사는 누구나 의아하고 황당하

게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

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2000년대 초반 정부는 기존의

급여 비급여 행위 외에 새로운 신의료기술을 들여오고자

할 때는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친 후 통과된 것만 급여 및

비급여로 시행하고 그 외 것은 시행하지 못하도록(정확

히는 수납을 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제정하였다.

경과과정으로 2008년까지 신청한 내용에 대해서는

신의료기술 결정전까지는 비급여로 환자에게 수납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신청한 건은 신의료기술로 결정전에

는 환자에게 시행금액을 수납하지 못한다.

그런데 2000년대 초반에 상당수 한방사들이 황당하게

도 자신들이 TCD 및 EMG 그 외 EKG등 11가지 현대의

료행위를 사용하겠다고 한방 신의료기술이라는 이름으

로 신청하였고 결정전이라는 이유를 들어 현재까지 버젓

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참조1(한방측 자료))

이에는 한방대학까지 가담하였으며 그중 일부는

2008년 이전에 신청했다는 이유로 환자에게 비급여로

수납까지 가능한 상황이며, 특히 TCD 의 경우 소위 한

방건강검진으로도 사용하고 있고 심지어 학술대회에서

강연은 물론, 논문까지 발표하고 있다.(참조2)

초음파진단기의 경우 헌법재판소에서 분명히 한방은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하였고 (2010헌마 109) 그동안

■ 참조 1

■ 참조 2

한방에서

TCD와EMG를사용한다?

글 _조 정 훈(대한의사협회한방대책특별위원회,푸른솔신경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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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HoTissuE+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대법원, 고법 등에서 한방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불

법임을 명시한바 있다.

우리 신경과의 TCD 는 분명 현대의료행위 중 ‘법정

비급여’로 명시되어있고 EMG는 ‘법정 보험 급여’ 항목

으로 되어있다.

다시 말해 법적으로 분명히 TCD, EMG 등을 사용한

진단행위는 한방행위가 아닌 현대의료행위로 규정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황당하게도 그동안

10년이 넘게 이를 ‘한방 신의료기술이 아닌 현대의료 행

위’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고 방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한

방의 불법 행위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 되어버렸다.

본 의협 한방대책특위에서 확인해 본 결과 이는 한방

측 눈치를 보느라 미룬다는 게 확실해졌다.

일부 의사들 중에 이 문제에 대해 그저 밥그릇 싸움

정도로 치부하고 고고한 척 위선을 부리거나 별 심각하

지 않은 문제로 치부하는 부류가 있을지 모르겠다. 심

지어 이 문제의 폐해를 가장 느낄 우리 신경과 의사 중

에 한방사들에게 TCD 등을 가르쳐 주려고 애쓰는 사람

들이 있다는 제보가 의협으로 온 적도 있다.

현재 TCD는 보험 급여 여부를 앞두고 있고, EMG 등

의 경우 의료의 질을 높인다는 명분아래 세부 전문의

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패러다임이 다른 2만명의 한방사가 TCD,

EMG를 함부로 환자들에게 쓰는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무덤덤한 게 사실이어서 어떻게 보면 아

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의협은 한방대책특위를 중심으로 대응하고 있고

신경과학회와 신경초음파학회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관

심을 가지고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

한방의 불법적인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고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를 비호하는 보건복지부 한의약 정

책과는 감사원에 고발된 상태이며, 신경과학회에서도

한방신의료기술의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복부에

보내는 등 노력중이다.

비단 우리 신경과 영역 뿐 만 아니라 최근 한방에서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를 불법으로 사용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의료계 뿐 만 아니라 정부와 언론,

법조계 등도 우려의 시선으로 주시중이다.

과연 한방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되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당연히 한방사는 절대 현대의료기기

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

은 원칙의 문제이고 그렇기에 타협할수 없는 명제이다.

한방 측은 ‘과학기술의 산물인 현대의료기기를 왜 한

방사들은 쓰면 안 되는가.

물고기 잡을 때도 초음파 사용하고 공항 검색대 에서

도 엑스레이 쓰지 않는가.‘

‘2011년 개정되어 통과된 한의약 육성법에 의거하여 한

방사도 현대의료기기 쓸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

러나 이는 간단히 말해 말장난과 억지에 불과하다.

의사들은 한방에서 과학기술의 산물을 사용하는 것을

방해한 적도 반대한 적도 없다.

단지 현대의료기기 다시 말해 의학적 원리에 맞춰 제

작한 ‘초음파 진단기 등 현대의료기기’ 사용만 반대할

뿐이다.

한방사들도 얼마든지 초음파와 방사선 자체를 이용할

수는 있다.

단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만 지키면 된다.

초음파나 방사선을 이용해서 소위 한방원리인 ‘음양

오행이나 기혈 등등’을 측정하는 ‘한방의료기기’를 만들

어 ‘검증’받고 사용하면 된다.

누구나 동의하는 원칙에 따른 이러한 방안은 실천하

지 않고 현대의학 원리에 따라 개발된 초음파 진단기,

방사선 진단기기들을 불법으로 쓰겠다고 억지 주장하

니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물고기 잡을 때 초음파 쓰는 어부들이 그 초음파로

인체 진단 한다고 나오면 의료법 위반임을 한방사들은

정녕 몰라서 그런 잘못된 예를 드는 것인지 그저 안타

까울 따름이다.

한의약 육성법도 전혀 이 문제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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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정된 한의약 육성법에서 규정한 한의약의 정

의는 ‘한의약이라 함은 우리의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

로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의료행위와 이를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

및 한약사(韓藥事)를 말한다’ 이다.

법조문을 보면 ‘전래되어 온 한방’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것은 한방에서 할 수 없다는 전제조건이 분명히

명시되어있다. 이상하게도 한방측은 중요한 이 전제조

건은 외면하고 ‘과학적’이라는 문구에만 집착하여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려는 억지를 쓰고 있다.

초음파 진단기나 방사선 진단기 등 현대의료기기를 이

용한 진단행위가 전래 한방을 기초로 개발된 한방 의료

행위가 아님을 한방사들이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것일까.

특히 황당한 것은 김정곤 현 한방협 회장이 국회에서

한 발언이다.

그는 ‘한의약 육성법은 한방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

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2011년 6월 국회 보

건복지소위에서 분명히 하였고 이는 국회 속기록에도

남아있다. 그럼에도 지금 와서는 전혀 딴소리를 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일부에서 한방사도 배우면 현대의료기기 사용 가능한

것 아닌가하는 주장을 하고 심지어 한방사들은 몇몇 학

회까지 만들었는데, 이 것 역시 부질없는 일이다.

분명한 사실은 한방사는 아무리 많이 현대의료기기를

배워도 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는 쓸 수 없다.

공인중개사가 자신들도 부동산 관련법에 대해 배웠으

니 부동산 관련 송사는 변호사를 대신해 자신들이 하겠

다면 이는 황당한 일 아닌가.

자동차 정비사가 아무리 자동차에 대해 많이 알고 배

워도 운전면허가 없으면 운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

는 원칙의 문제이고 이를 두고 밥그릇 싸움 운운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이다.

운전면허 없는 사람은 운전 하지 말라는 것이 밥그릇

싸움은 아니지 않은가.

한방사가 정 현대의료기 사용하고 싶다면 의과대학

입학하여 의사 면허 취득하면 가능할 일이다.

결론적으로 현대의료기기는 의학적 원리에 맞게 개발

된 의료기기이며 이를 사용하는 것은 ‘의료행위’로서 한

방행위에만 종사해야 할 한방사는 사용할 수 없으며 이

는 법으로 명시 되어있는, 절대 타협할수 없는 명제이다.

아무쪼록 불법으로 현대의료기기 사용하는 한방 측과

이를 비호하는 정부는 이제는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

란다. 불법행위의 가장 큰 피해는 국민들이 입게 되며

불법을 행하는 한방사 자신들 역시 피해자이기 때문이

다. 더 이상의 소모적인 갈등은 이제 없었으면 한다.

*현재한방측에서의도적으로의사를비하하는양방양의사라는단어를공식문서에도사용하고있는상황에대응하

기위해각의료단체를중심으로한의사대신한방사라는단어를쓰고있음을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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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나의전공의시절+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나의 전공의 시절

글 _안 진 영(서울의료원신경과)

3월의 초보의사

날씨도화창한199X년춘삼월에나는신경과의사로서막

발걸음을내딛었다.무엇하나제대로할수없는3월의전공

의는병동에서붙박이로일하는간호사에게3월의인턴과함

께서투르고순진한초보의사일뿐이었다.그래서우리들끼리

3월에는절대대학병원에가면안된다는우스갯소리를하곤

했었다.

배치받은병동은원래정규병동이수리를들어가는바람

에임시로만들어진곳으로23B로불려졌다.5월에합류하는

비군보1년차선생님대신에2년차선생님과25여명환자를

돌보았다.물론내가20명전후의환자를돌보게되었다.땀이

많은나는3월이면아직도추웠을터인데병동에서는늘땀을

뻘뻘흘리고다녔다.항상진지하지못하고모든상황을가볍

게우스갯소리로얼버무리는나였지만그때만큼은아마인생

에서가장긴장속에살았던것같다.전공의로서제법의젓한

척하지만몇몇간호사는이런나를보면서가끔은저들끼리

킥킥웃곤했고,어차피그들의혈액채취나간단한시술을맡

아하는수련의와이제막주치의가된나에게환자와보호자

들은불안해하며격려해주고가끔씩음료수를주곤하였다.

도대체쌕쌕과봉봉은누가만들었나싶었다.그때아주질

려버렸다.병동전체가질려버렸다.환자문병올때는으레

모두가한상자씩사가지고왔다.

“인턴선생,XXX호실ooo환자ABGA좀부탁합니다.”

뇌졸중으로입원한환자로폐암이같이있었던분의ABGA

를오더하고느긋하게기다리고있었는데,3월의초보인턴이

그렇듯이보기좋게실패하고내가나서게되었지만오래병

원에입원을반복한환자의ABGA는쉽게되질않았다.

“아니 모하시는 거에욧?”

딸인듯한보호자의짜증섞인목소리를뒤로하고나는다

리의큰동맥에서동맥혈을채취하고미안한마음에재빨리

자리를떴다.

그렇게정신없이일하고당직을서고종종밤새고,배우고

하면서점점환자들과보호자들과친숙한사이가되어갔다.

그러나일전의그녀는그때의기분이안풀렸는지나와인턴을

그리탐탁히여기지않고있었다.

그러던어느날그녀의아버지가위독해졌다.밤10시에호출

을받고나온나와인턴은20여일근무를한후라비교적숙련

된솜씨로일들을처리하였다.위험한고비를넘기고한11시

반쯤됐을려나나는담배한대피우려주계단이아닌뒷쪽계

단으로나갔다.불을붙이려고하는찰라어두운계단한구석

에서훌쩍거리는소리가들려왔다.자세히보니바로그녀였다.

“OOO씨 보호자분 아니세요?”

훌쩍이며그녀가대답했다.

“네, 선생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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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그녀의아버지가별희망이없다는것을알고있는나

에게는그녀를위로해줄적당한말이란없었다.

“이제 안정되었으니 한숨 붙이세요”

“잠이 잘 안오네요”

피곤에절은그녀의목소리는이미22살의꽃다운처녀의

목소리가아니었다.

“이제는선생님도 인턴선생님도 잘 하시네요”

“아, 네, 그래야죠 뭐”

어색한웃음을지으며대답하고는이내할말을못찾고있

는데그녀가갑자기말했다.

“우리아버지는불쌍한사람이에요.평생고생만하시다가몹

쓸병에걸렸는데엄마는온다간다말도없이사라지고늘말썽

만피우던외동딸인나는아무것도해드릴것이없네요…”

이후봇물처럼쏟아지는그녀의신세한탄을나는한동안

대꾸해가며들어주었다.흔하지는않지만누구에게나있을

법한얘기인데그말을직접들으니자꾸처연한것이그녀가

한없이안쓰러워졌다.담배세대가하얀재로바뀔무렵에야

그녀는이야기를멈추고는쑥스러운얼굴을하고병실로사

라졌다.

다음날병실에서마주친그녀는평상시와다를것이없었고

다른여느환자보호자와마찬가지로힘겨운일상으로돌아가

있었다.

그렇게시간이흘러드디어3월의마지막전날에전체병동

의환자는아니지만많은환자및보호자들이다른곳으로이

동하는수련의와나에게감사의파티를약5분간열어준것이

다.그때나도카드를여러장받았고지금도아직보관하고

있을터인데어디있는지찾지못하겠다.이후로내게그런선

물이거의없었던것은아마시간이흐를수록나의마음이점

점초심을잃고환자들에게감동을주지못해서일것이다.

점차로신경과의사티가나려하는5월의어느오후에병원

길을걷다가소복을입은그녀를보았다.직감적으로아버지

가돌아가셨다는것을알았지만다가가선뜻말을건넬수가

없었다.어깨를들먹이며걷는그녀를애써모른척지나며3

월의마지막전날에받았던카드에적힌그녀의글이머리에

맴돌았다.

‘선생님 그날 제 얘기 들어주셔서 고마웠어요.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세요.’

어디서무엇을하고있을지모르는그녀의이야기를들어주

던그때처럼지금환자의말에귀를잘기울이는그런의사

인지한번되돌아보아야겠다.

1995년 신경과 경주학회 불국사에서

-좌로부터필자,이한보선생님,조용진선생님,

김지수선생님,김병건선생님.-이한보선생님제외하고3년차

혹은2년차때인데그때만해도머리에숱이많이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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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해외연수기+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CHIP

필자가 연수를 했던 곳은 Children’s Hospital

Informatics Program, 이니셜을 따서 CHIP이라

고 부르는 곳이다. Harvard-MIT Health Sciences

and Technology 라는 학제간(interdisciplinary) 교

육, 연구 단위에 속해 있는 의료정보학 프로그램이

다. 컴퓨터공학, 생물학, 의학, 역학, 수학, 통계학

홍박의 보스톤 연수기

외!수

기연해

귀국한지어느새한달이지났다.조금씩다시병원생활에적응해가고있다.지독했던폭염도이제

는한풀꺾인듯하고,시끄럽던매미소리도이제조금씩잦아들고있다.이제곧가을이올것이다.

보스톤의가을은무척아름답다.그들은가을한때아름다움에대한기억으로혹독한긴겨울을견

뎌낸다.지난1년의삶을돌아보자니어쩐지회한과그리움으로가슴이저며온다.

글 _홍 윤 호(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신경과)

●●BostonChildren’sHos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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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다양한 학문적 배경의 교수진과 학생들, 연구원

들이 모여 있다. CHIP의 수장(director)은 Isaac S.

Kohane (Zak이라고 부른다)으로 내분비를 전공

한 소아과 의사인데, MIT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

하였다.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의 의료정보학 센터

(Center for Biomedical Informatics) 책임을 맡

고 있으며, 의학도서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전자의

무기록을 활용한 유전체 의학 연구로 이 쪽 방면에

서는 꽤 유명하고 (Living Laboratory), 미국 NIH

의 지원을 받아 i2b2 (Informatics for Integrating

Biology and the Bedside)라는 연구 사업을 이끌

고 있다.

매달 전체 미팅을 통해 CHIP 참여 교수들은 돌

아가면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소셜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활용한 역학 연구(Health map), 기

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한 자연언어처

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능 유전

체학 및 단백체학, 네트워크 등 주제가 정말 광

범위하다. 필자가 있었던 곳은 microarray와

whole genome sequencing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은 연구실이었다. 공석원 교수가 책임연구자

였고, postdoc 과정의 Mike와 인턴 연구원으로

Malcolm이 있었다. 그 외 여

름 방학을 맞아 두 명의 학부

생이 CHIP의 여름 프로그램

에 참여하고 있었다. 반 년

정도가 지난 후에는 숭실대

학교 컴퓨터 학부에서 황규

백 교수가 안식년을 보내기

위해 합류하였고, 이경준 연

구원과 인도에서 온 Neha 등

이 가세하며 귀국할 때는 규

모가 제법 커졌다.

유전체학과 정보의학

지금은 많은 의과대학에 의료정보학과나 정보

의학 교실이 있고, 학회나 언론 매체 등을 통해

유전체 의학이 자주 소개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임상의나 의학자에겐 정보의학이니 유전체 의학

이니 하는 것들은 아직도 낯선 분야인 것 같다.

사실 필자도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아 본 적

이 거의 없었다.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과 의료

정보학을 수강했던 것이 제도권에서 받은 유일한

교육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이 분야에 대한 해

외 연수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신경근육질환은 유난히 유전 질환이 많다. 하

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원인 유전자와 유전 변

이들이 pubmed에 올라오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에 이들을 일일이 체크하고 따라가는 것은 전문

가 수준에서도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었

다. 한편, 유전 정보의 양적 팽창 뿐만 아니라, 유

전 변이를 찾아내는 방법에서도 근본적인 변화

가 있었다. 유전 양상과 표현형에 따라 후보 유전

자를 하나씩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genome 혹

은 exome 수준에서 전체 유전자를 한꺼번에 검

색하는 방법이 도입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수년 내에 1000불 유전체 시대가 오면 이와 같은

●●왼쪽부터Zak, 공석원(위),Mike(아래왼쪽),그리고Malcolm(아래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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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해외연수기+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방법이 임상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예견

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 소식을 접하며, 연

수 분야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

다. 해외 연수를 위해 주어지는 1년은 유전체 의

학이나 정보의학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기에는 너무 짧은 기간일 것이다. 불혹을 바라

보는 적지 않은(?) 나이도 무작정 새로운 것에 도

전하기에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

는데, 이번에 놓치면 평생 후회할 수도 있다는 생

각이 들었다.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우연히 접

한 한 권의 책이 결심을 굳히는데 결정적인 계기

가 되어 주었다. 프랜시스 콜린스(현재 미국 NIH

의 director, 1993년부터 2003년까지 Human

Genome Project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의 ‘The

Language of Life: DNA and the Revolution

in Personalized Medicine’이라는 책이다. 유전

정보에 기반한 맞춤 의학, 즉 유전체 의학의 가히

혁명적인 비젼이 그의 임상 경험에서 나온 사례와

HGP를 이끈 통찰력을 통해 생생하게 제시되어

있었다. ‘그래 한 번 해보는 거야’, 과감하고 무모

했던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진입장벽오롯한 의지 하나만으로 버티고 극복하기에 현

실의 벽은 무척이나 높았다. 어려움은 연수를 떠

나기 전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선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로 했다. 마침,

학교 전산실에서 C++ 강좌가 있어 이를 수강하

며 두 달 동안 한 권의 입문서를 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R (정보의학, 유전체 의학 분야 연구에 필

수적인 통계 소프트웨어)을 다루는 것에 익숙해져

야 했다. 공석원 교수로부터 세 권의 책을 추천받

았는데, 한 권을 겨우 떼고 출발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어려움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이 분야의 진입장벽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다. 생소한 컴퓨터 기술과 정보학 관련 용어와

개념들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컴퓨터 기술에 관련된 지식과 경험은 직접적인 실

습을 통한 체험이 없이는 효율적으로 습득하는 것

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수 십번의 시행

착오를 겪어야 했고, 거듭되는 좌절을 맛보아야 했

다. 책과 구글, 위키피디아와 논문, 매뉴얼과 자판

을 오가며, 컴퓨터와 씨름한 지 한 5-6개월 쯤 지났

을까? 컴퓨터를 통한 작업의 원리가 조금씩 이해되

기 시작하였다. 복잡해 보이던 생의학 관련 데이터

베이스들의 구조도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

다. 머리속에서 용어와 개념들의 위계가 잡히고, 유

용한 프로그램과 도구들이 손에 익숙해지면서 점차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도 가능해지기 시작하였다.

프로젝트필자가 도착했을 때 연구실에서는 whole

genome sequencing을 통해 발견된 유전자 변

이의 주석달기(annotation)와 분석을 위한 도구

(gNOME 이라고 부르는 web-based pipeline)

개발 작업이 한창이었다. Mike가 거의 모든 실

무를 담당하고 있었고, Pearl (프로그래밍 언어)

과 MySQL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이 그의

작업 도구였다. 필자와 거의 같은 시기에 합류했

던 Malcolm은 하바드 물리학부 졸업생이었는데,

microarray data 분석을 통해 자폐증의 유전적

heterogeneity를 규명하는 것이 그의 연구 과제

였다. 필자의 연구 프로젝트는 건강한 사람들의

whole genome sequencing data에서 각 유전자

별로 유전 변이의 종류와 빈도를 추정하고, 유전

체의 진화과정에서 자연 선택의 힘이 이들에 어떻

게 작용했는지를 밝히는 것이었다.

긴 제목이 암시하듯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수

백 gigabyte 용량의 데이터 처리와 통계 분석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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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운 작업이었지만, 유전자의 진화와 자연 선택,

인구 유전학(population genetics)과 비교 유전체

학(comparative genomics)에 대한 배경 지식이

더 큰 도전이었다. 스스로 습득해가는 학문의 즐거

움이 있었지만, 프로젝트는 수 개월간 난항을 겪으

며 더디게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처음부터

연구 과제와 목표를 구체적인 수준까지 정의하고

시작했더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아마

그것이 당시 필자의 한계가 아니었겠는가. 연수

초기 한 3개월 정도는 특정 프로젝트를 정하지 말

고, 좀 가벼운 마음으로 연구실 분위기도 익히고,

진행되는 프로젝트들과 관련 연구 동향에 대해 자

유롭게 탐색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브룩里필자가 보스톤에서 둥지를 틀었던 곳은 연구소

에서 한 1마일 남짓 떨어진 브룩라인의 브룩하우

스라는 아파트였다 (우리는 브룩里라고 불렀다).

비슷한 시기에 연수 온 다섯 가족이 자주 왕래하

였는데, 어떻게든 건수를 만들어 거의 매주 회식

을 하였고, 여행도 함께 다니며 아주 친해졌다. 두

딸과 아내는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였고,

일년 내내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만끽하였

다. 아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갑자기 많아져서

●●두딸(왼쪽위수민,오른쪽위수현)과아내(브룩里코리안나이트자선부폐에서).브룩리에서준비해준페어웰파티의메뉴판이다시보아도정겹다.

●●브룩하우스에서바라본롱우드(브룩里里長님페이스북에서퍼옴).지난겨울이상기후로눈은자주오지않았지만,그래도추위는듣던대로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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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해외연수기+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였을까? 일 년간 부부 싸움을 정말 집중적으로 했

던 것 같다. 싸움의 발단은 필자의 잘못이었던 경

우가 많아서, 결국 야단 맞고 필자가 반성하고 끝

나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 이런 시련을 통해 필자

는 영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었다. 브룩里 이장님

등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필자의 편을 들어주었는

데, 꼭 이것 때문은 아니고, 이웃들과 함께 보내는

나눔의 시간이 더욱 즐거워졌다. 아내는 귀국 길

에 이웃들과 헤어지는 것이 못 내 아쉬웠던지, 이

웃 아낙네들과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귀

국 여정의 미서부 여행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

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국 숙소를 미리 예약하

지 못하였었는데, 오히려 대강의 행선지만을 정한

채 움직이다 보니, 상황과 기분에 따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1년간의 해외 연수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스스

로의 한계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유전체 의학이나

정보의학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이제 겨우 걸음마

를 뗀 수준이므로,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것들이 많

을 것이다.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고 무탈하

게 돌아올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그동안 관심

과 애정으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귀국여정의미국서부여행.요세미티국립공원(멀리HalfDome이보인다)과캘리포니아해변(Elephantseal이보인다).즐거운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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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교실탐방+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2010년신경과추계소풍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1. 계명의대 신경과학교실은 영남 지역의 여러 신경과 태동의 모체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경과학교실의 역사와 교수진을 소개해 주세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신경과 창설은 박영춘 교수가 주축이 되었습니다. 1973년 6월 도미하

여 뉴욕주립대학병원에서 신경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하고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 귀국한

후 1985년 1월에 정식으로 계명의대 신경과학 교실을 창설하였습니다. 개설할 당시 박영춘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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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교실탐방+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수 이외에 서정규 교수 (현 경북의대 재직 중) 및 이상도 교수 (현 이상도 신경과 개원) 등 3분

의 교수진으로 출발 하였습니다. 이후 1990년대에 이동국, 임정근, 김지언 교수가 2000년대에

는 이형, 조용원, 정두교, 이준, 손성일, 이현아, 조경희, 김현아 교수가 부임하면서 특성화 진

료 경향에 따라 이상도, 조용원 교수가 간질 및 수면 클리닉, 임정근 교수의 말초신경 및 근육

클리닉, 손성일 교수의 뇌졸중 클리닉, 이형 및 김현아 교수의 어지러움, 자율신경 클리닉, 이

현아 교수의 치매 및 파킨슨 클리닉으로 진료 파트가 세분화 되었습니다. 현재는 신경과 영역의

5대 major 분야뿐만 아니라 최근 환자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수면 및 어지러움 분야를 포함

한 임상 신경학 거의 모든 분야에 전공 교수를 확보 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교 출신의 여러 교

수들이 영남 지역 여러 대학 신경과 태동의 모체가 되었습니다. 창립 멤버이신 서정규 교수, 의

국 출신인 유경무, 이동국 교수는 각각 경북의대, 고신의대, 대구가톨릭의대 신경과를 창립하

였습니다. 또한 의국 출신인 박성파, 김광수 교수는 현재 경북의대, 및 고신대의 주임교수로 활

발히 활동 중이며 본교에서 교수로 활동 하셨던 김지언, 이준, 조경희 교수 역시 대구가톨릭,

영남대 및 고려대 신경과에서 주임 교수 혹은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계명의대 신경과학교

실은 2012년 현재 6명의 전임교원과 2명의 전임의, 8명의 전공의가 진료, 연구, 교육, 봉사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6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신경과학 영역의 보건의

료의 중심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본교 출신 교수들은 영남 지역의 많은 신경과

창립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었으며 지금도 이런 여러 훌륭한 교수와 전임의 그리고 전공의 선

생님들의 노력과 협력으로 신경과학의 태동기부터 대한신경과학회와 함께 발전하며 현재에 이

르고 있습니다. 아마 이들 여러 교수들의 경륜이 계명의대 신경과학교실을 이끌어 나가는 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 계명의대 신경과 교실의 자랑거리는...

계명의대 신경과의 자랑거리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우선 대구경북 지방의 신경과 태동의 산실

역할을 했다는 역사적 자부심에서 출발한다고 하겠습니다. 계명의대 신경과학교실은 대구경북

신경과 지회 설립뿐만 아니라 영호남 신경과 지회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과거

박영춘 교수님이 계실 때는 지금은 없어졌지만 약전 골목에 있는 모 한식점에서 대구 지역 여러

신경과 교수님 및 전공의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서로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도 오래

계명대학교의과대학신경과학교실창설기념(1985.3.1.) 제1회신경과전공의수료기념(1988.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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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 본 교실의 전통이었습니다. 또한 1985년 개설 이후 지금까지 아침 conference에 모든 교수가 다

참여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전공의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는 교육 방식도 저희 교실

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신경학 분야는 날이 갈수록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자기 분야 이외

에는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현실이고, 비록 신경학 분야의 연구가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것은 시

대적인 흐름이지만, 전공의 교육만큼은 general neurology의 중요성이 강조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

니다.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때 일부가 아닌 전체적인 관점에서 환자에 대한 접근 및 이해와 노력

이 중요하며 본 교수들은 이러한 관점에서 이른 아침 회의 시간에 매번 참석하여 전공의 교육에 열

의를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신경과 교실은 신경과 외래에 13개의 검사실 및 13명의 검사실 기

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는 검사실 규모 면에서 지방은 말 할 것도 없고 전국 다른 신경과 교실

과 비교 해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어지러움, 자율신경 및 수면 분야에서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검사 인력 및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계명의대 신경과학교실은 어느 신경

과가 그렇듯이 가족적인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봄 가을 소풍을 통해 전공의를 포함

한 교실 여러 구성원들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특히 대구는 야구의 도시라 할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뜨거워서 1년에 한번은 모두가 야구장에 가서 목이 쉬도록 지역연고팀을 응원하면서 구성원

모두의 일체감을 느낍니다. 비록 아침 conference 시간에는 분위기가 매우 살벌하지만 이러한 살

기 애매한 분위기가 저녁 회식시간에는 따뜻한 형제의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변화되어 끈

끈한 동료애, 교실에 대한 애정, 동문으로서의 사명감, 자부심 등등을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

니다. 이는 계명의대 신경과교실의 발전에 가장 밑바탕이 되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랜 역

사가 자랑하듯이 대학뿐 만 아니라 지역 사회 신경과 개원의 선생님들 중 계명대학교 신경과 출신이

많으며 본교 출신의 신경과 개원의 원장님들은 지역 사회 의료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보다 앞서는 계명의대 신경과 교실의 최고 장점은 자유로운 의사 소

통이 가능한 의국 분위기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교수, 전임의, 전공의를 막론하고 개인의 의

견을 자유롭게 개진 할 수 있는 의국 분위기는 좀더 나은 진료, 합리적인 신경과 운용, 가족과 같은

신경과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3. 계명의대 신경과 의국 분위기를 소개해 주시고 전공의로 지원 하려는 사람들에

게 꼭 명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은 무엇입니까

각 년 차별로 2명씩 전체 8명의 전공의가 근무 중입니다. 모두 같은 학교 선후배 지간이므로 형제

처럼 따뜻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지내고 있습니다. 위아래 연차들간에 화목함이 너무 넘쳐나서 간혹

저희 교수들이 서로 잘 지내는 것도 좋지만 의국에서 상하 질서는 엄격히 잘 지켜져야 한다는 농담

섞인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낼 만큼 서로 화목한 것은 저희 교실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어느 병원도

다 그렇겠지만 저희 병원도 신경과 입원 환자가 매우 많고 입원 환자들이 대부분 잘 치료되어 퇴원

할 수 있는 것은 교수들의 역할도 중요했겠지만 의국장 중심의 전공의 자체 회진 등 전공의들의 자

발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전공의와 교수 모두는 환자 치료라는 공동의 사명 때문에 맺어

진 인연이므로 신경과에 지원 하려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신경과적 지식 수준이 뛰어나야 합니다. 이

는 의사의 존재 이유가 환자 치료에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너무나도 당연

한 요구 사항입니다. 또한 개개의 환자를 통한 지식적인 습득이 임상 논문의 형태로 이어진다면 다

른 신경과 의사들이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우리 전공의들이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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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교실탐방+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두에 두어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 신경과적 지식이 풍부하

고 논문을 쓰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중요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인간을 향한 열린 마음을 가진 사

람이 우선적으로 요구됩니다. 아울러 많은 입원 환자들을

보게 되므로 강인한 체력을 준비하는 것 또한 전공의로서

갖추어야 할 요건입니다. 아무리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지

식이 풍부하더라도 육체적 건강이 유지되지 않고는 이 모

든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영어로 환자와 기본적인 대화 정도는 나눌 수 있는

능력을 배양 하는 것 또한 국제화 시대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건입니다.

4. 계명의대 신경과학교실의 발전을 위한 비전

과 계획을 소개해 주십시오.

현 동산동 부지는 역사가 110여년이 된 한강이남에서 최

고의 역사를 지닌 병원이지만 오래된 관계로 최근 신설 병

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저희 병원은 2016년 가을 준공을 목표로 성서 계명대 캠퍼스에

지하 5층, 지상 20층, 1033병상 규모의 한강 이남 최고의 병원을 준비 중입니다. 계명대 병원

의 비전과 계획인 계명대 제2병원 건립 때 신경과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중단기적

으론 성서 시대를 위한 인력 충원 계획을 의료원 당국과 긴밀히 상의 중입니다. 신경과 영역에

서 가장 중요한 뇌졸중 분야에서는 전공 교수를 최소한 2명 더 확보할 예정이고 상대적으로 인

력이 부족한 운동장애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산병원출신의 전임의가 이미 본원에서 근무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성서시대에는 최소한 지금보다 4명 이상의 교수진을 더 확보하여 12명

정도의 교수와 다수의 전임의를 확보하여 2개의 병원에서 신경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

획이다. 또한 대학의 사명인 연구를 위한 양질의 인프라인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신경과가 주축인 동산의료원 뇌연구소는 1992년 설립된 후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구 근교에 설치된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부설 한국뇌연구원과 공동으로 국

제심포지엄을 개최 하는 등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본원 뇌연구소의 학문적 도약을 모색하

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시설, 우수한 의료진, 학문적 성과도 중요 하겠지만 환자에 대한 따

뜻한 마음으로 최선의 진료를 다 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의지가 더 중요한 항상 마음속에 지녀

야 할 지침이 아닌가 합니다. 또한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과의 발전을 위한 모든 계획은 쌍방

향 그리고 서로 소통하고 반응하는 관계에서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

다. 소통과 창의적인 생각 없이는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던 계명의대 신

경과의 위치를 더 이상 유지, 발전 시킬 수 없다는 긴박감과 역사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모든 의

국원과 연구원 및 다른 구성원들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환자와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❶제23회신경과전공의수료기념(2012.2.7.)

❷교실탐방을마치고(201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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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영남지역에서최초로개설된역사적배경위에의국원과교수들이합심하여

새로운도약을준비하고있습니다.특히향후에노령인구가증가할것에대비하여

노인성질환의진료에역점을두고탈수초성질환클니닉을육성하여

지역에서거점병원으로의위치를확고히할예정입니다.

2012년신경과외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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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의 역사에 대하여 말씀해 주세요

1983년 5월 23일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개원과 동시에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신경

과가 개설되었습니다. 당시 신경과의 불모지였던 대구에 초대과장으로 부임하신 박충서교수께

서는 대한신경과학회의 출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셨으며 이후에 학회장과 이사장을 역임 하시

면서 초기 대한신경과학회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지역 중심의 신경과 학술활동의

필요성을 느끼시고 1985년에는 영호남지부학회를 창립하여 지역에서도 전공의 수련을 위한 학

술활동과 친목도모를 활발히 시작하였습니다.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

들어 1984년에는 내과교수로 발령 예정이었던 변영주교수를 설득하여 신경과의 전임강사로 부

임하도록 하였으며 하정상교수가 첫 전공의로 수련을 시작하였습니다. 개원과 동시에 모든 진

료과가 개설되었지만 새로운 학문인 신경과에 대한 이해와 협조가 부족하였고 다른 진료과들의

견재로 인하여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충서교수를 중심으로 모든 의국원들이 불

굴의 의지로 진료에 매진함으로써 짧은 시일 내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였으며 병원 내에서

도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1988년에는 계명대학교에서 1년간 연구강사를 수료한 하정상교수

가 전임강사로 부임하였으며 이 때 부터는 매년 2명의 전공의가 입국하여 수련을 받았습니다.

교실을 창설하였던 박충서교수께서 1992년 정년퇴임을 하였으며 변영주교수가 제2대 주임교

수 겸 과장으로 임명되었고 박미영교수가 부임하였습니다. 1996년 교실의 초석을 다지고 발전

에 많은 기여를 하였던 변영주교수가 사직하고 하정상교수가 제3대 주임교수 겸 과장으로 취임

하였으며 이듬해에 이세진교수가 전임강사로 부임하였습니다. 2005년에는 박미영교수가 제4

대 주임교수 겸 과장으로 취임하였으며 이준교수가 조교수로 부임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이

세진교수가 제5대 주임교수 및 과장으로 취임하여 현재까지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2010년에

는 박민수교수가 조교수로 임용되었습니다.

현재는 5명의 교수와 1명의 전임의, 8명의 전공의가 환자진료 및 연구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하정상교수는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박미영교수는 치매와 운동장애질환, 이세진교수는 뇌전증

및 뇌졸중, 이준교수는 뇌졸중과 두통을, 박민수교수는 탈수초성질환, 말초신경근육질환 및 어

지럼증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영천영대병원에는 2000년 신경과가 개설되었으며 현재는

박건주선생과 강현욱선생이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진료를 하고 있는‘어르신 사랑병동’을

운영하여 많은 노인장기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❶1989년초창기의국원들과함께

❷1992년박충서교수님정년퇴임식

❶ 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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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및 의국 동문

1984년 하정상교수가 처음으로 전공의 수련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 30년 가까이 지속되

고 있으며 현재도 매년 2명의 일년차가 입국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생들에게 신경과의 인기가

매우 높아서 해마다 우수한 인턴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교에서 신경과를 전공하지 못

하여 지역의 다른 병원에서 해마다 1-2명의 학생들이 신경과를 지원하여 수련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는 원내에서 인기가 높고 가족적이며 인간적인 의국 분위기는 인

턴들의 선망이 되고 있으며 다른 과들의 부러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50여명의 전문의를 배출하였으며 교실 내에 4명의 의국동문교수가 근무하고 있

습니다. 또한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개원하여 유수한 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의 부러

움을 받는 훌륭한 동문이 여러 명 있으며 지역민의 건강을 증진하

기 위하여 종합병원 및 요양병원에서 신경과 진료를 담당하는

다수의 봉직의가 있습니다. 이들은 동문회를 결성하여 정기

적으로 친목회와 학술발표를 도모하고 있으며 의국과 교

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공의를 2명씩 모집하다가 1명으로 감축되었던 암

울한 시기가 있었는데 환자진료업무를 감당하기 매

우 벅차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수련을 받

던 전공의들이 의국의 인력부족을 해소하고 교실

의 발전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1년씩 전임의 과

정을 시작함으로써 진료와 교실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으며 단결심과 의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최근에

는 모든 공중보건의가 기피하는 울릉도에 연

이어 3명의 영남대학 출신의 공중보건의가

발령을 받는 불운을 겪었지만 각자 나름대로

울릉도 생활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선후배 사이의 유대관

계가 돈독해지고 모임도 활성화 되었습니다.

의국의 특징

의국에는 정기적으로 1년차의 교과서 초독회, 2년차의 주요질병

review, 3년차의 신경생리검사의 이론 및 술기 발표 및 4년차의 저

널 초독회를 꾸준히 시행함으로써 신경학에 대한 임상지식과 환자

진료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경과

2007년어느봄날야유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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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교실탐방+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수련을 위한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노

력과 교수들의 뒷받침을 발판으로 지

속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병원 내에서

가장 인기 있고 화합이 잘되는 의국으

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 신경과를 중심으로 신경

계질환을 연구하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신경과학연구회’가 결성되었으며 신

경계질환 및 임상연구에 대하여 월례

집담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습니

다. 개원 초기부터 신경과가 주축이 되

어 신경외과 및 영상의학과와 매주 영

상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동맥질

환으로 수술 및 시술이 필요한 경우에

는 혈관외과와 증례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3년 11월 1일에는 지역 최초로 뇌

졸중센터를 개소하여 뇌졸중진료의 수

준을 높이고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008년 4월 8일 뇌

졸중집중치료실을 지역 최초로 개설하

여 뇌경색 환자의 초기치료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이상운동질환 분야에서는 지역에

서 최초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뇌심

부자극술을 시행한 이래 좋은 결과를

맺고 있으며, 박민수교수는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탈수초성질환의 전문클리닉을 개설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대구지역

에서 중추적 진료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외래진료에는 뇌전증클리닉, 보톡스클리닉, 경동맥클리닉 및 탈수초질환클리닉을 개설하여

지역의 신경과질환 진료와 의료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근전도 및 유발전위검사실,

유발전위검사실, 뇌파 및 24시간-집중뇌파검사실, 수면다원검사실, 뇌혈류 초음파, 경동맥초

음파 및 말초신경질환의 초음파검사를 담당하는 신경초음파검사실, 신경심리검사실 및 비디

오-안진검사를 포함한 전정기능검사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검사실적이 증가하고 있습니

다. 연간 5만명 이상의 외래환자와 1,500명 이상의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매년 2,300명

의 가량의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의식장애, 말초신경 및 근육질환, 운동장애

질환 및 뇌졸중에 대한 많은 협진을 받고 이에 대한 자문을 함으로써 병원 내에서 중추적인 역

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의국원, 외래 및 병동 간호사, 신경생리검사실 직원 등 신경과 가족들이 합심하여 5년 전부터

❶2011년조촐한의국생일상-음지에서양지로-

❷2011년대구국제마라톤대회-15명완주단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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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평소에 건강달리기를 통하여 체력을 증진하고 있습니

다. 힘들어도 낙오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과 서로 격려하며 달리기를 하는 동안에 상호 단결

력과 협동심을 배양하고 있으며 매년 15명 이상이 참가하여 단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봄 혹은

가을에는 대구 근교의 명산을 순례하며 등반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학술활동 뿐만 아니라 고된

진료에 지친 신체와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정서함양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젼에 관하여

영남대학교병원 신경과는 지역에서 최초로 개설된 역사적 배경위에 의국원과 교수들이 합심

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향후에 노령인구가 증가할 것에 대비하여 노인성

질환의 진료에 역점을 두고 뇌졸중, 퇴행성질환, 치매분야의 활성을 준비 중이며 탈수초성질환

클리닉을 육성하여 지역에서 거점병원으로의 위치를 확고히 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비좁은 외

래진료실과 검사실을 확장하여 쾌적한 진료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진료서비스 수준

을 높이고 우수한 교수를 초빙함으로써 원내에서 중추적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

과대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의국 가운데 하나이므로 앞으로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여

지역 신경과 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3년11월1일뇌졸중센터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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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CAffEB;rAin+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게이지(Phineas Gage)의 뇌

1848년 미국 철도 공사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로 작업 감독이었던 25세 청년

게이지는 철봉으로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서도 살아 남아 우리에게 전두엽 없는

(defrontalized)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사고 전후로 돌변했던 그의 삶을 통해 의사들은 전두엽이 사회 생활에 필요한

뇌이고 이곳이 망가지면 탈억제 현상으로 짐승이나 어린아이와 같아진다는 것을

탈전두엽인간게이지

최근에국내의한대학병원에서약이안듣는심한조현병(schizophrenia)을앓는환자

에게뇌의일부를파괴하는수술을시도하여환자의공격성향,강박증상,충동증상을

호전시켰다고한다.

20세기중반에대유행을일으켰던정신외과수술(psychosurgery)은부작용도크고비

인간적이라는비난을하도받아서어설픈변명조차해주기어려울정도다.그래서의

료역사서나인권침해를다루고싶은영화의단골소재로나등장하던이수술이새삼

스럽게임상현장에번듯이돌아온것은꽤놀랄만한사건이다.오늘은인간의정신을

수술했던비밀스러운이야기를한번알아보자.

CaffeB;rain는차나한잔

하면서신경과학의이런저런

이야기를들려줄공간으로

개편합니다.

Caffe B;rain

글 _박 지 욱(제주박지욱신경과의원)

정신외과수술의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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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전두엽이 망가져도 멀쩡히-적어도 외견상으로는-살아

갈 수도 있다는 것도.

1880년대로 접어들면서 전두엽을 망가뜨리는 종양이 무기력, 정신둔화, 성마름, 자

제력 상실 등 ‘게이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 전두엽의 기능이 재발견되었다.

정신외과의 시작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뇌수술을 하거나 몸에 조작한다는 것이 지금은 이상해 보

이겠지만 바르비탈이나 인슐린을 이용한 혼수요법, 전기경련요법(ECT), 메트라졸

(metrazol) 경련요법 등, 나중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발치, 편도선 수술, 결장 절제술

등등,… 물리적인 힘을 이용해 ‘정신을 차리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나름 정신 병리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정당한 시술이었다.

전두엽의 병변을 치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병든 전두엽을 잘라내는 수술

(frontal lobectomy)은 1884년에,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멀쩡한 전두엽을 잘라내

는 수술은 1888년에 스위스에서 시작되었다.

정신과 의사 부르크하르트(Gottlieb Burckhardt)는 전두엽이 사라진 게이지가 명

람함을 잃고 공격적으로 돌변했다면 반대로 공격적인 환자들의 전두엽을 잘라버리

면 얌전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인간의 정신에 처음으로 메스를 그었다.

1888년에 조현병이 확실한 그의 환자들이 의학의 인신공희(人身供犧)의 제단에 뉘

어졌다. 외과 수련을 받은 전력도 없지만 그는 자신의 환자 6명의 전두엽을 용감하게

잘랐다. 결과는 1:1:2:2. 한 명은 죽고, 한 명은 나아졌고, 두 명은 별 차이 없고, 두

명은 아예 말문을 닫아 버렸다. 1890년에 베를린의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청중들이 아예 말문을 닫아버렸다고 전한다.

부르크하르트를 필두로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도 신경매독이나 간질에 걸린 환자

의 뇌에 수술을 시도했다. 미개척 용역으로 손길을 뻗치고 싶은 용감한 서젼들은 어

느 시대에나 있으니까.

1896년에 영국의 실험 생리학자인 페리어(David Ferrier)는 원숭이의 전두엽 절

제수술로 주변에 무신경하며 멍해지며 방황하는 행동이 유발되는 것을 관찰했다.

페리어는 게이지도 원숭이와 마찬가지로 페리어 자신이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이라고 명명한 곳에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전전두엽 백질 끊기 수술(prefrontal leucotomy)의 등장

1935년 런던에서 열린 국제 신경 학회( 2nd International Neurological

Congress)에서 예일대학의 제이콥슨(Carlyle Jacobson)과 풀턴(John Fulton)은

원숭이의 전두엽을 제거하여 성격을 순화시켰다는 발표했다. 청중들 가운데는 리

스본에서 온 신경과 의사 에게즈 무니쉬(António Caetano de Abreu Freire Egas

Moniz)가 그들의 발표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부르크하르트(1836~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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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CAffEB;rAin+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당시에는 이미 60을 넘겼지만 그는 이름만큼이나 길고도 독특한 이력을 지녔

다. 포르투갈에서 의사가 되었고 프랑스에서 신경학을 공부하였다. 귀국하여 교수

로 임용되었지만 정계로 진출하여 국회의원, 외교관, 외무부장관을 지냈다. 15년 전

에 정계에서 은퇴한 후 본연의 의업으로 돌아와 1926년에는 뇌혈관조영술(cerebral

angiography)을 개발하여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노벨상 후보에도 두 차례나 오른

거물이었다.

무니쉬는 그들의 실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박장애나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불안과 초조는 전두엽에 생긴 활동이 과도한 회로 때문으로 페리어가 말한 전전두엽

과 뇌의 다른 부분을 연결하는 신경 회로를 잘라주면 지적 능력은 보존되면서 정신

병 증상은 많이 줄여주지 않을까? 그 정도면 평생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신세는 면할

텐데, 라고 생각했다.

1936년부터 이듬 해까지 무니쉬는 신경외과 의사 리마(Pedro Almeida Lima)의

집도하에 환자 20명의 전두엽 백질을 파괴하는 수술(prefrontal leucotomy)을 했

다. 결과를 내어보니 7:7:6 = 완치:완화:효과 없음.

이 정도면 성공이지? 수술 후 불안감과 초조 증상은 사라지고 지적 능력은 고스란

히 남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극도의 불안감은 극도의 고요함으로 대체되고, 감정

이 밋밋해지고, 인간적인 고통도 못 느끼고, 정신의 활동성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

다. 평형추가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반대편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형국이었다.

뇌엽 끊어주기 시술(lobotomy)의 등장

미국에서는 무니쉬의 수술에 감명을 받은 신경과 의사 프리먼(Walter Freeman)

이 신경외과 의사 와츠(James W. Watts)와 함께 자신들이 “lobotomy”라 명명한 수

술을 미국 의료계에 알리는 전도사가 되었다.

이 수술은 1936년부터 시작하였고 1946년에는 보다 손쉬운 안외위쪽에서 뇌엽을 끊

어주는 시술(transorbital lobotomy)로 변형하였다. 얼마나 손쉬웠던지 환자를 굳이

수술실로 데려갈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환자를 수술실로 데려가야 한다고 끝까지 주

장했던 신경외과 의사 와츠는 프리먼과 결별하고 말았다고 한다. 프리먼은 혼자서 시

술 기구들을 챙겨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시술을 하고 시범을 보였다. 1949년까지 미

국에서만 1만 건 이상의 수술이 시행되었고 이후로 2년 동안에도 1만 건이 행해졌다.

전전두엽백질끊기수술에사용되던기구(leukotome)

무니쉬(1874~1955)

전전두엽백질끊기수술과수술받은환자의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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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외과수술의 공과

무니쉬는 1949년에 “일부 정신병에 있

어 수술적 치료의 가치 발견”을 인정받아

드디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뇌혈관 조영술이 더 가치가 커

보이지만…

노벨상을 받을 정도면 어느 정도 인정은

받은 것이다. 하지만 수술의 효과는 어느 정도였을까? 수술 후 환자들이 고분고분해

지고 수동적인 성격으로 변했지만 그것은 결코 건강해지거나 정상인이 되었다는 것

은 아니다. 단지 훨씬 다루기 수월해졌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완전히 허황된 수술아

냐?,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현재의 관점으로 과거를 해석하는것이다.

1930년대 정신병 치료라는 것이 과량의 진정제, 구속복, 전기충격, 기한 없는 수

용이나 감금이 보편적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수술로 인해 그러한 과도한 통제

로부터 환자를 어느 정도는 해방시킬 수 있다면 의미있는 발전이라 볼 수는 없는걸

까? 더구나 효과적인-좀 더 인간적인?- 정신병 치료제인 클로로프로마진(CPZ)이

1950년대 말에서야 나왔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무니쉬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 과

연 타당한가 하는 의문은 있다고 본다. 하지만 프리먼의 수술 같은 훨씬 더 파괴적인

치료법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고.

셔터 아일랜드

1954년 보스턴 앞바다의 정신병원에서 벌어진 특이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한 편으로는 정신의학 역사상 가장 큰 대결을 현장에서 그대로 보여준다. 이 병원의

정신과 의사들 중 보수적인 인물들은 정신외과수술을, 진보적인 의사들은 이제 새로

나오기 시작한 약물 치료를 지지했다. 주인공은 이 두 가지 치료 중 어느 하나를 받

아야 했는데,…

아직 안 보신 분께 꼭 보시라는 권유와 함께 결말을 남겨둔다. 약물을 지지하는 의

사들과 칼날을 지지하는 의사들 사이에서 주인공은 고립된 채 보스턴 앞바다에 떠

있다. 과연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고, 정신의학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은 이 정신병

원의 치료적 환경을 어떻게 바꾸게 될 것인가, 궁금하진 않으신가?

1. 정신의학의 역사. 에드워드 쇼터 지음. 바다출판사. 2009년

2. 당신에게 노벨상을 수상합니다. 노벨 재단 엮음. 바다출판사.2007년

3. 현대 정신의학 잔혹사. 앤드류 스컬 지음. 모티브.2007년

자/료/출/처

프리먼이안와위쪽으로뇌엽을자르고있다.끝이뾰족한기구를눈위로집어넣어흔들어준다.

<셔터아일랜드>,마틴스콜세지감독,2010년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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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30년사편찬및3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올해 8월 28일은 대한신경과학회가 창립된 지 30년이 되는 날이며,1982년8월28일서울대학교병원A강

당에서창립총회를가졌습니다.창립30주년을맞이하여학회에서는1)30주년기념행사,2)신경학교과서개정판

의발간,3)30년사출간을준비중이며30년사편찬및추진위원회(위원장김주한,간사서범천,위원김상범(역사),

박현미(기념행사),오재윤)를구성하여활동하고있습니다.

기념행사는11월2일(금)에추계학술대회장소인그랜드힐튼호텔에서있을예정이고신경학교과서편찬기념회

도같이열리게됩니다.400-600명의대한신경과학회회원을모실계획이며본행사,축하공연,만찬으로이루어

집니다.본행사는회장님과이사장님의환영사와국내외관련인사의축사로이어지며부득이하게참석이어려운

주요인사들은동영상으로축사를전달하게됩니다.대한신경과학회의발자취를5분정도분량의동영상으로제작

하여상영할예정이며,동영상제작업체로세계신경과학회유치를위한홍보동영상을제작하였던백호미디어에의

뢰하였고현재시나리오작업중에있습니다.그리고신경학교과서개정판의출간기념은기념행사의중간에10분

정도를할애하였고,축하공연은본행사전또는후에열리며난계국악단(1991년창단)에서공연을준비하고있습니

다.행사장밖에서도30주년기념활동을계획하고있으며,각대학또는병원의신경과교실안내에대한포스터전

시세션이있고,신경과회보에서neurodyssey와CaffeBrain을연재하고있는박지욱원장이세계신경학의역사

를슬라이드쇼로전시하게됩니다.

2003년에대한신경과학회20년사가발간된바있으며,이20년사에10년의역사를더하여30년사를준비하고있

고20년사의출판을담당하였던Cir출판사에30년사를의뢰하였습니다.30년사의첫부분은학회개관으로써주

요역사적사실을연대별로나누어정리하게되며기존20년사의태동기(1975년이전),창립기(1976-1985),성장기

(1986-1995),도약기(1996-2000)에성숙기(2001-2012)가첨가됩니다.태동기와창립기부분은여러원로들께의뢰

드려감수를받았고,서울대역사학과예지숙선생등의도움으로역사적사실을좀더정확히기술할수있도록노

력하였습니다.성숙기는JCn의창간과sCi-E등재및impactfactor의눈부신성장,연관학회의증가,세계적인학

술대회의국내유치등지난10년간있었던우리학회의발전상을담도록노력하였습니다.30년사의또하나의특징

은각대학및수련병원에의뢰하여각교실사부분의비중을높인것으로협조하여주신각교실에감사드립니다.

30년사는기념행사이전에발간을목표로정리중에있으며역사적사실에가장근접하고객관적인역사의기록

이되도록노력하겠습니다.또한30주년기념행사는모든신경과회원들의축제의마당이될수있도록의미있고

즐거운행사가되도록준비하겠습니다.

30년사 편찬 및

3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글 _서 범 천(30년사편찬및30주년기념행사추진위원회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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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교과서편찬위원회+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우리 대한신경과학회에서 <신경학> 교과서를 처음 펴낸 지도 5년이 지났습니다.

영어 원서 <아담스 신경학원론 (Adams and Victor’s Principles of Neurology)>을

단번에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말 교과서가 있다는 것은 전문

지식을 원론적으로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우리의 진료 현실을 반영하고 사회의

문제해결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과서 초판이 나오고 기쁨과 자부심

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역시 여러 개선할 점들도 눈에 띄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초판 발

행 이후 신경학 각 분야의 최신지견을 모아 소개할 때도 되었습니다. 그동안 <신경학> 교과서에 관심을

가졌던 독자들의 의견과, 최선의 교과서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학회의 책임감으로 <신경학> 개정판을 발

간하게 되었습니다. 초판은 의과대학 학생과 신경과 전공의를 위해 발간된 교과서이었지만, 타과 전문의

및 전공의, 일반의사, 간호사, 그 밖의 의료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유용한 참고서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번

개정판도 여러 계층의 많은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알찬 내용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개정판에서는 대상 독자를 신경과 전공의로 정하여 초판보다 내용의 깊이를 더하였습니다. “검사 및

진단도구” 단원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뇌전증과 실신”은 분량을 늘려서 내용을 보강하였고,

“치매와 행동신경학”도 신경심리검사, 행동장애치료의 내용을 추가하였습니다. “노인신경학”을 좀 더 자

세하게 다루었습니다. 총론에 “통증” 단원을 신설하여 초판의 두통 단원에서 다루었던 통증의 병태생리

에 대한 포괄적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한, “신경면역학”을 신설하여 신경계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각론에 “신경재활치료”, “두부외상”, “우울증”을 신설하여 실제 진료실에서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초판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도 보완하였습니다. 단원별로 편차 없이 책 전체의 난이도가 일정하도록

주의를 기울였고 의학용어 사용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였습니다. 개정된 의학용어가 대부분의 독자에게

아직 익숙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므로 본문 적정한 위치마다 원어병기를 반복함으로써 정독할 때 불편함

을 없애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인덱스 기능을 강화하여 필요한 내용을 쉽게 찾아보도록 하였습니다. 디자

인과 제본도 개선하였습니다. 활자크기, 폰트, 색상, 여백 등 편집디자인을 개선하여 가독성을 높였고 종

이의 질도 높여 눈부심이 덜하게 하고 책의 부피도 줄였습니다. 표지 디자인은 독특하고 참신하게 바꾸었

는데, 작은 이미지들로 전체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픽셀모자이크회화’ 기법처럼, 집필자께서 보내

주신 그림과 영상을 무작위로 표현해서 만든 하나의 커다란 뇌의 모습이 여러분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

합니다.

열정을 갖고 집필하신 교수 147분의 노고가 결실을 맺어 새로운 <신경학>이 탄생합니다. 이 개정판은

10월 말에 발간 예정입니다. 회원님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신경학 교과서

『신경학』 개정판 발간 안내글 _조 상 걸(교과서편찬위원회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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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전문의평생교육+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전문의평생교육

1. 2012년도 1차 전문의 평생교육

2012년도1차전문의평생교육이지난6월23일대전컨벤션센터에서회원140명

이참석한가운데개최되었다.강의는뇌졸중,운동질환,수면질환,어지럼등네가

지주제에대해각각진단,치료,최신지견으로이루어졌다.각강의중투표를이용

한간단한퀴즈로강의의재미를더하였고,모든강의후주제별로선정된퀴즈를

함께풀어복습하는기회도가졌다.이번전문의평생교육에대한설문평가에서약

80%정도의회원들이매우양호또는양호로평가할정도로만족도도높고관심이

많았다.

2. 전문의 평생교육으로 명칭 변경

그동안전문의‘재교육’이란명칭에서느껴지는다소부정적인어감을긍정적으로

바꾸어회원들이더많이참여할수있도록하자는많은의견에따라새로운명칭

을학회홈페이지를통해공모하였고,그결과명칭을전문의‘평생교육’으로변경

하였다.

3. 교육위원회의 향후 계획

전문의평생교육은1차(춘계)와2차(추계)전일과정으로일년에두차례씩일요일

에실시하고다음해에는1차(춘계)와2차(추계)의강의내용을바꾸어시행하여1년

또는2년만에전과정을이수할수있도록하였다.전문의평생교육의내용은신경

과환자들을진료하는데꼭필요한진단과치료에중점을두기로하였다.2012년2

차전문의평생교육은11월25일대전컨벤션센터에서뇌전증,두통,말초신경-근

육질환,및치매에대해강의를가질계획이다.

그리고지역별(중부,호남,제주,강원,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로도지회회원들을

대상으로‘신경과개원의및전문의를위한강좌및이사장과의대화’를2년에걸쳐

한번씩순회하여실시하기로하였다.이미2012년에5월과7월에대구경북과호남

지역에서모임을가졌고,향후9월에강원,2013년5월,7월,9월경에부산울산경남,

중부,제주지역에서각각모임을가질예정이다.

글 _이 동 국(교육이사,대구가톨릭병원신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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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위원회활동+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위원회활동

2012년 두 번째 강원지회 •일시:2012년9월1일(토)오후5시-8시

•장소:강원도영월동강시스타

시 간 교육제목 강사 / 소속

15:00~18:00 치매환자의진단및감별진단 양현덕교수(원광의대신경과)

18:00~19:00 운동질환과치매 이필휴교수(연세의대신경과)

19:00~20:00 증례발표 이지용교수(연세원주의대신경과

호남지회 정기모임 및 교육 •일시:2012년9월7일(금)

•장소:조선대학교하종현홀

시 간 교육제목 강사 / 소속

17:00~18:00 nasalPositiveAirwayPressureTreatmentinsleepApneasyndrome 김후원(조선대학교신경과)

18:00~19:00 ManagementofAcuteischemicstroke 안성환(조선대학교신경과)

19:00~20:00 병원별case발표 각병원전공의(호남지역4개대)

총무위원회 1. 위원추천

대한의사협회건강정보심의위원회위원추천:석승한교수(홍보이사,원광의대)

2. 한방tCD 건으로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에 공문을 발송하였음.

수련위원회 1. 전공의 교육을 전공의 통합교육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음.

2. 전공의 통합교육

•일시:2012년11월4일(일)

•장소:서울아산병원동관6층대강당

시 간 교육제목 강사 / 소속

08:00~09:00 registration

09:00~09:10 opening 박기덕수련이사

09:10~09:50 normalandabnormalanatomyofpain 오건세(을지의대)

09:50~10:30 AnatomyandphysiologyofAns 김종국(동아의대)

10:30~10:50 CoffeeBreak

10:50~11:30 DiagnosisandtreatmentofMG 선우일남(선우&조신경과)

11:30~12:10 Diagnosisandtreatmentofmotorneurondisease 김승현(한양의대)

12:10~13:30 Lunch

13:30~14:10 Diagnosisandtreatmentofmusculardystrophy 최영철(연세의대)

14:10~14:50 DiagnosisandtreatmentofMsandnMo 김호진(암센터)

14:50~15:10 CoffeeBreak

15:10~15:50 Diagnosticapproachofperipheralnervediseases 김병준(성균관의대)

15:50~16:30 DiagnosisandtreatmentofGBsandCiDP 홍윤호(서울의대)

16:30~17:00 고시위원회 한설희고시이사(간사)

17:00~17:10 Closing 박기덕수련이사

지부학회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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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위원회활동+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보험위원회 1. 초음파 행위 정의, 분류 관련 자료 검토 및 참조대표행위 선정 및 수정에 관한 대한의사협회의 공문에 대해 대한

신경과학회와 대한신경초음파학회가 공동으로 의견을 회신하였음.

2. 전문가 추천

1)국민건강보험공단의전문가추천

건강보험보장성우선순위설정을위한전문가

-급여확대항목-PET(홍승봉),대한치매학회(양동원)

-급여확대항목-소마지나(김영인),수면다원검사(홍승봉)

2)대한의사협회,건강보험심사평가원상대가치위원회치매파트위원변경추천

-한현정위원(변경전나해리위원)

3. 신경계 기능검사(보험 적용되는)의 가이드라인 준비

1)준비회의개최

•일시:2012.05.11.

•참석자:김명호,김승민,허경,김영인,김원주,고임석,오건세,손영민,조중양

•내용:-근전도,유발전위검사,뇌파검사,비디오-뇌파모니터링검사등의적응증가이드라인

-추적검사가필요한경우가이드라인

•결정사항:-신경과회원들에게설문조사(특히개원의중심으로)로의견수렴

-유관학회의의견수렴후다시논의하기로함.

2)설문조사

•대상:전체회원에게전자우편으로설문

•기한:2012.7.1.~8.15.

•담당분야:김성민-수술중신경생리추적감시김원주-유발전위검사

손영민-뇌파검사,비디오뇌파검사조중양-nCs-EMG

•결과:정리된파트별내용을기초로하여최종보험적용검사의초안을작성할계획임.

국제위원회 1. WCn2017 개최국 결정은 2013년 WCn in Vienna에서 경쟁하기로 함. 경쟁국은 일본, 홍콩/중국으로 예상함.

2. WCn2017 bidding 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하였음.

3. 가을학회 east asia forum에 일본, 대만이 참석하고 주제는 neurologic infection including CJD로 함.

4. 30주년 행사에 aoan 회장 Mehndirrata, 전임 회장, 대만tsai, 일본 학회이사장 Mizusawa 참석하기로 함.

5. 독일 웰리스그룹에서 시행하고 있는 생세포치료 원정시술에 대해 위험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일부 일

간지와 전문지에서 보도하였음.

고시위원회 1. 하계 정기 문제은행 정리 작업을 실시하였음

•일시:2012.7.4(수)~2012.7.6(금),양평한화리조트

•작업위원:한설희(고시이사),오지영(간사)고성호(한양대구리병원),김정은(분당서울대병원),

김한준(서울대병원),서범천(강북삼성병원),손영민(서울성모병원),

조현지(인천성모병원),한상돈(건대충주병원)

2. 전문의 고시 자율시행을 위한 추가 문제은행 정리작업을 실시할 계획임

일시:2012.11.23(금)~2012.11.24(토)예정

3. 2013년 전문의 시험 출제 계획서를 대한의사협회에 제출하였음

A형160문항,r형20문항

편집위원회 1. 편집위원회 Workshop 예정

2012.9.14.새로운심사제도개선및전문심사위원구성

2. 2012년 JCn impact factor : 1.691

3. 추계 학술대회 편집위원회 Workshop 주제 - 의학논문 출판윤리 및 통계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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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자(인접)학회소식+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Main lecture Journal update interesting case discussion

9월19일 inMforvascularsurgery(영남의대박민수) - 모든참가자

11월21일 inMforposteriorfossasurgery(울산의대강중구) - 모든참가자

자(인접)학회소식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1. 2012년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제16차 추계학술대회

•일정:2012년10월26일(금)08:30~17:40

•장소:세종컨벤션센터(세종대학교교내광개토관)

•주제:환자중심의신경생리학(patient-centricneurophysiology)

2. 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 제1차 학술연구비 제정

•본학회는임상신경생리학의발전과회원들의연구의욕을고취시키기위해대한임상신경생리

학회학술연구비를공모하였습니다

•공모주제및연구비-제1연구분야:근육및말초신경생리분야1천만원

-제2연구분야:학술대회운영발전방안(정책연구)2천만원

※앞으로많은회원분들의관심부탁드립니다.

3. 학회지 우수 논문상 신설 및 시상

2011년도이후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지각호에출판된논문중원저1편씩을선정하여매년춘계학술대

회총회에서시상(상장및상금500,000원)할예정이오니회원님들의적극적인투고를바랍니다.

4. Journal Update 발간

Journalupdate2009년10월초판발행.년2회,2012년9월6호를발간하여회원들에게제공할예정입니

다.Journalupdate는임상신경생리학각분야의최고전문가들께서지난수개월동안권위있는의학잡지에

발표된각분야의혁혁한업적을국문으로간략하게요약하여제공하는것입니다.진료,연구와교육등바

쁜일정속에서핵심적인논문을놓치지않도록하여회원들의학문적욕구를어느정도나마해소할수있을

것으로기대해봅니다.

5. 2012년도 임상신경생리학회 수술중신경생리감시 정기 학술 모임

수술기법이복잡해지고환자의권익이중시되는현대의학에서수술중신경생리감시(intraoperiative

neurophysiologicmonitoring,inM)는신경계의손상위험성이높은수술의시행에서필수적으로시행하여야

할중요감시기법으로자리잡았습니다.하지만아직까지는신경과의사들을대상으로하는정기적인inM학

술교류모임이없어해당분야에대한교육및연구에어려움이있었습니다.이에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수

술중신경생리감시위원회에서는inM전문가를양성하고수련의질을향상시키며연구/학술교류를증진하기

위해대한임상신경생리학회회원모두를대상으로하는inM정기학술모임을다음과같이개최합니다.

•일시:1월,3월,5월,9월,11월,셋째수요일오후7시,(휴가기간인7월제외,격월간시행)

•장소:서울대학교병원본관지하1층C강당

▶Age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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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알림란소식+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알림란소식

개원의 소식 해븐리요양센터 - 노인장기요양기관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그동안성원해주시고도와주신덕분으로<해븐리병원>부설<해븐리요양센터>가2011년보건복지부

와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주관한노인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최우수기관으로선정되었습니다.

평가는지난해하반기에전국의장기요양기관3,348개기관중3,195개를거의실사수준으로평가하

였고,상위10%를선정하여발표했습니다.

30인이상기관중에서는114곳이선정되었는데,아무래도시설투자나여러가지조건들이좋으니까

대부분공공기관에서운영하는곳이거나법인재단이운영하는곳이주로선정되었습니다.

해븐리병원부설요양센터는개인이운영하는곳임에도불구하고최우수기관으로선정되는영예를

안게되어너무감사하고기쁩니다.이모든것이다아직안정되지않은병원일한답시고정신없이살

고있는저를묵묵히지지해주시고응원해주신학회선생님들덕분입니다.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해븐리병원과부설해븐리요양센터는환자분들과

가족들의마음높이를맞추며사랑을실천하는최우수기관으로

최선을다하겠습니다.신경과의사로서자부심을갖고학회에

누를끼치지않도록열심히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해븐리병원이은아원장

대한평형의학회 회장 성기범 대한평형의학회(회장 성기범) 2016년 바라니학회 서울 유치

올해6월스웨덴웁살라에서개최된바라니학회정기총회에서독일,터키,이탈리아등의경쟁국을

제치고대한민국이2016년바라니학회개최국으로선정되었습니다.바라니학회는어지럼증/평형장애

분야의세계최고권위학술대회로2년마다개최되며,아시아권에서는일본에이어대한민국이2번째로

개최에성공하였습니다.

평생교육으로 전문의 재교육 전문의재교육명칭개정을위해회원들의의견을공모하여평생교육으로결정하였습니다.

명칭 개정 평생교육이외에도수월성교육,새교육,다시서기교육,융합교육등좋은의견이많았습니다.

평생교육이라고의견을주신일곱분께는감사의마음을담아작은선물을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규식(노원을지병원),김명규(전남대병원),김재문(충남대병원),

성강주(샘안양병원),손성일(계명대동산병원),이정화(대림병원),황선출(메리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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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경과학회보+회원동정+Newsletter of the Korean Neurological Association

회원동정경조사

김찬석김찬석홍도신경과의원 축개원 2012-08-27

개 원 을 축하드립니다

권혁성 한양대병원 축결혼 2012-05-12

김민직 고려대구로병원 축결혼 2012.9.8.

조정우 공중보건의 축결혼 2012-05-26

결 혼 을 축하드립니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축승진 2012-06-01

승 진 을 축하드립니다

서정규 경북대병원 2012-08-17

정 년 퇴 임 을 축하드립니다

김명호 한양의대명예교수 빙부상 2012-05-07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빙모상 2012-08-21

김응규 인제대부산백병원 빙부상 2012-04-30

김태유 윌리스병원 빙부상 2012-05-31

방차옥 방차옥신경과 부친상 2012-07-12

이혜승 이혜승신경과 부친상 2012-05-18

최병철 한빛신경과 본인상 2012-05-19

삼 가 조 의 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