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도서관한책읽기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자료집(청소년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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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 43 - 청소년 대상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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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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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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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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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한책-청소년 도서

○ 최종선정도서

연번 모둠 서명 저자 출판사

1

청소년

오늘의 할 일 작업실 김혜진 자음과모음

2 기억전달자 로이스 로리 비룡소

3 시인 동주 안소영 창비

- 최종선정도서 평가지표

오늘의 할 일 작업실 : 4.54 기억전달자 : 4.38

시인 동주 : 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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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시인 동주

도서명 시인 동주 저자명 안소영 출판사 창비

윤동주에 대한 전기를 소설 형식으로 각색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당시 일제치하

사회의 지식인들의 고뇌 등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있으며, 특히 윤동주의 감옥 생활을 실감

나게 묘사하였다.

윤동주가 지은 시를 어느 상황에서 지었는지 등을 현실감 있게 써 교과서로만 윤동주를

접한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아무도 시를 쓰려 하지 않던 시대에, 묵묵히 위대한 문학을 이루어 낸 시인 윤동주의 이야

기. 생전에는 무명 청년으로 지내야 했으나, 유고 시집을 통해 암흑의 식민지 시절을 통과한

가장 빛나는 작가로 남은 시인 윤동주의 궤적을 찬찬히 되짚으면서, 작가 안소영은 시인의

삶과 시가 띠었던 빛깔을 섬세하게 복원해 낸다.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성찰적인 문체로 시인 윤동주의 광범한 독서와 치밀한 사색, 벗과

문학에 대한 단단한 애정을 펼쳐 보인다. 절절한 슬픔과 좌절 속에서도 한 편의 서정시를

길어 올리던 청년 윤동주를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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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시인 동주

1. 시인의 안과 밖, 시인의 내면과 시대 상황에 대한 집요한 탐구

세상에 없는 시인에게 새로 숨을 불어넣기 위해 작가는 상상력을 서둘러 앞세우는 대신, 치밀

한 자료 수집과 독해에 먼저 골몰했다. 방대한 자료 속에서도, 시인이 생전에 썼던 북간도 사

투리나 노트에 그은 빗금 같은 사소한 사실까지 놓치지 않고 포착함으로써 시인에게 구체적인

인간미를 부여한다. 또 백석이나 프랑시스 잠, 키르케고르 같은 문학가와 사상가들이 어떻게

시인의 지성과 감성을 채웠는지도 면밀히 관찰한다. 시인의 내면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바

깥세상이 돌아가는 소리도 빼곡히 담았다. 시인이 이십 대의 청춘 시절을 보낸 1930~1940년

대는 일제 강점기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시기로 꼽힌다. 전쟁의 광기와 일제의 폭압이 절정으

로 치달으면서, 우리말 신문과 잡지가 폐간되어 말과 글은 물론, 창씨개명으로 이름조차 빼앗

겼기 때문이다. 기성 문인들조차 변절해 ‘황군 위문단’이 되거나 집필 의욕을 잃고 칩거하던

절망적인 시대에 청년 윤동주의 마음속에 이는 격랑을, 작가는 섬세하게 그려 보인다. 치밀한

고증 끝에 비로소 조심스럽게 발휘되는 작가의 시적 상상력은 윤동주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동주는 결심했다. 잘못된 전쟁을 지지하고 동포들의 고달픈 삶을 외면하는 것이 문학의 길이

라면, 가지 않으리라. 감투와 명성을 탐하고 궤변으로 자신의 행동을 미화하는 자들이 문인 이

라면, 되지 않으리라. 하나의 시어를 찾기 위해 수없이 버리고 취하는 연마의 과정이 저렇게

쓰이는 것이라면, 더 이상 쓰지 않으리라.(127쪽)

2. 청년의 열정, 인간의 선한 의지에 대한 깊은 믿음

청년 윤동주의 삶을 복원해 내면서, 작가는 결코 시인의 삶이나 시를 분석하거나 평가하지 않

는다. 시인의 삶은 그림처럼 그려질 뿐이며, 시는 시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올 뿐이다. 치밀한

탐구를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평범한 젊은이들의 마음속에 깃든 선한 열정이

다. 어느 시대에나 낡은 체제나 통념을 거부하고 다른 이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은 있어 왔다.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두려워하지 않고, 현실을 이상으로 바꾸어 내는 청춘

들도 언제나 존재한다. 무명 청년 윤동주와 그 벗들의 뒤를 좇으면서, 작가는 식민지라는 가장

억압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을, 선한 의지를 놓지 않고자 고군분투했던 청년들을 보여 준다.

인간의 얼굴을 한 신은, 식민지가 되어 버린 조선 땅 어디에든 모습을 드러내었고 동주는 그

분을 알아보았다. 사람의 아들이 되어 이 세상에 온 신이 걸어간 마지막 십자가의 길. 2000

여 년 전 유대의 골고다 언덕에서만이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의 눈물이 마를 줄 모르는 어

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마주 대하게 되는 길. 언젠가 그 길이 자신 앞에 놓인다 해도, 저물

어 가는 노을 따라 조용히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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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윤동주와 송몽규, 그리고 그 벗들

이 책의 주인공은 윤동주 한 명이 아니다. 책에는 윤동주의 고종사촌이자 동갑내기 친구로 경

성과 일본 유학 생활까지 함께했던 송몽규를 비롯해, 소학교 친구 문익환, 연희 전문 후배 정

병욱 등 윤동주와 같이 일상을 공유하고 시대를 헤쳐 나갔던 청년들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등

장한다. 함께 우리말 수업을 듣고, 경성 거리를 산책하고, 문인들의 작품을 합평하고, 불투명한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불안하면서도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을 선명하

게 그려 낸다. 이를 통해 식민지 청년들이라고 해서 오늘날의 청춘들과 다르지 않으며, 청춘은

그 자체로 얼마나 아름다운 시기인지, 또 우정 역시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동시에 보여 준다.

서강 못 미쳐 잔다리 연못에 이르렀을 때, 동주와 병욱은 다리쉼을 하였다. 신입생 병욱의 학

교생활에 대해 묻던 동주의 말이 드문드문해지더니, 끊겼다. 동주는 연못 위에 저녁 바람이 만

들어 놓은 물무늬만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오뚝한 콧대에 꼭 다문 입술, 저녁놀에 비낀 동 주

의 옆모습이 오늘따라 서러워 보였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는 병욱이 묵묵히 앉아 있었다. 병욱

만 동주 선배에게 기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동주 역시 지리산에서 온 어린 벗 병욱 에 게

기대어, 시대의 절망적인 강을 건너고 있었다.(143쪽)

4. 윤동주 이후 70년, 지금 우리는 얼마나 나아졌을까

식민지 시절은 끝났지만, 우리는 시인의 시대보다 많이 나아진 세상을 살고 있을까. 작가는

“시인의 시대와 마찬가지로, 슬픔과 절망에 잠긴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

을 돌아보지 않는 잔혹한 말들도 여전하다.”고 말한다.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시인의

시를 읽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의 마음속 선한 본령을 일깨우는 시인의 시를 통해, 우리는

현실을 이겨 낼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다시금 그려 내고자 했던

궁극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무명 청년 윤동주에 바치는 헌사이자, 동시에 지난 70년간

윤동주의 시에서 힘을 얻은 이들에게 주는 위로이다.

“일제 헌병들은 동(冬) 섣달에도 꽃과 같은, 얼음 아래 한 마리 잉어와 같은 조선 청년을 죽이

고 제 나라를 망치었다.

일제 시대에 날뛰던 부일문사 놈들의 글이 다시 보아 침을 뱉을 것뿐이나, 무명의 윤동주가 부

끄럽지 않고 슬프고 아름답기 그지없는 시를 남기지 않았나?

시와 시인은 원래 이러한 것이다.”(314쪽)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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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시인 동주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나눠 봅시다. 먼저 1점부터 5점 사이에서, 자유롭게 책 별점을 주세요. 읽은 소감도 들

려주세요.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시인 동주>에는 윤동주의 여러 편의 시가 실려 있습니다. 작품 속에 나오는 시 중 가장 와 닿았던 시를

소개해주세요.

s 초한대 (p.77)

s 이런 날 (p.81)

s 슬픈 족속 (p.116)

s 십자가 (p.166)

s 우리들의 사랑은 한낱 벙어리였다. (p.171)

s 눈 오는 지도 (p.172)

s 눈 감고 간다 (p.179)

s 우물 속의 자상화 (pp.187~188)

s 또 다른 고향 (pp.193~194)

s 별 헤는 밤 (pp.195~197)

s 서시(p.198~199)

s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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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창씨개명이 일어나고, 우리 민족은 모국어를 빼앗깁니다. 온 사방이 낯선 날 말로 가득한 때에도, 동

주는 우리말로 시를 씁니다. 이런 동주의 모습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이러한 날들을 보내면서도 동주는 여전히 시를 썼다. 경성에서도 그랬지만 사방이 낯선 나라 말로 가

득한 이곳에서는 더욱, 우리말로 시를 쓰는 것은 부질없다 못해 의아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동

주는 떠오르는 시상을 붙잡고, 심장과 혈관 속에서만은 자유롭게 흘러 다니는 우리말을 찾아, 한 편

의 시로 노트에 옮겨 적는 시간에 좋았다. 시구에 몰두하다 보면 날로 삭막해져만 가는 학교와, 교련

시간에 이지마 대좌에게 받는 모욕, 학비 봉투를 받을 때마다 드는 송구하고 착잡한 마음이 저만치

물러가곤 했다.(p.229)

5. 대학생 동주는 최현배 교수의 ‘모국어’에 대한 강의를 듣고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여러분은 아래와

같은 최 교수의 강의를 어떻게 보셨나요?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말하고 듣고 더불어 살아가는 모국어가 있습니다. 누구나 모

국어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인식하고 사유하며, 삶을 배워 갑니다. 그러므로 모든 모국어 속

에는 그 민족의 역사적 얼이 담겨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디 잊지 말기 바랍니다.”(p.21)

6. 최근 윤동주를 영화로 한 <동주>가 개봉되었습니다. 이처럼 윤동주가 재조명되는 이유 중 하나는 일

본 식민통치의 횡포가 극에 달했던 때, 우리말을 지키려 한 그의 강렬한 작가정신 때문일 것입니다.

많은 문인들이 친일에 설 때도, 윤동주는 모국어로 시 쓰기를 감행했습니다. 윤동주의 삶, 당시의 시

대배경을 보는 우리는 숙연해 지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광복 70주년이 지난 지금도 ‘친일잔재’ 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친일 잔재

청산을 위한 노력도 있지만 청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친일파 재산에 대한 환수 문제는 진행

중이기도 한데요. 소송이 잇따르며 여의도 면적의 ¼에 달하는 땅이 다시 후손들에게 돌아갔다는 뉴

스가 보도되기도 했습니다.(2015. 8. 15) 여러분은 친일잔재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가

요?

대구시교육청도 일본향나무 없애기에 동참했다. 1909년 1월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 방문 기념으로

달성공원에 일본향나무 두 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행정관청, 학교, 주택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졌

다. 대구 지역 초·중·고교 50여곳에 1000여 그루, 경북 지역 10여개 시·군 400여곳에 1만여 그루의

일본향나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전체 초·중·고·특수학교(441곳)에 일본향나무가 교

목일 경우 이를 교체하라는 요청 공문을 보냈다. 또 학교 상징물이나 국기게양대 주변의 일본향나무

를 우선 제거하고 무궁화를 심도록 했다.

서울시가 국세청 남대문별관을 철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제가 1937년 덕수궁 기운을 해치기

위해 지은 건물이 국세청 남대문별관으로 이용됐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서 다음 달 17일 광복 70

주년 기념으로 조성한 시민광장 개장식을 갖는다. (국민일보 2015.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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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동주는 연희 전문 문과에 진학하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극구 반대하고 나섭니다. 아버지가

동주에게 권한 것은 의학 전문학교였습니다. “이 어수선한 세상에 그만한 직업이 없을 것”(p.67)이라

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주는 문과 진학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이에, 아버지는 밥상을 엎

거나 물그릇을 내동댕이치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동주의 상황이었다면, 그처럼 행동했을까요?

- 동주처럼 했을 것이다. (아버지와 맞서)

- 동주처럼 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2. 동주 아버지는 아들의 문과 진학을 극구 반대하고 나섭니다. 자신이 문학도였기에, 그 만만치 않은

삶을 알기에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그때까지도 할아버지에게 기대어 살아가야 했습니다. 아버지가 동

주에게 권한 것은 의학 전문학교였습니다. “이 어수선한 세상에 그만한 직업이 없을 것”(p.67)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주는 문과 진학 의지를 꺾지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동주 아버지

의 상황이었다면 어느 쪽 진학을 지지했을까요?

- 문과

- 문과가 아닌 다른 과

3. 동주와 동료들은 조선 문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인간 내면을 치열하

게 그려야 한다는 주장과 현실의 고통을 담아내야 한다는 쪽으로 나뉘는데요. 여러분은 문학에서 어

느 쪽을 더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보시나요?

- 인간 내면을 더 치열하게 그려야 한다.

- 현실의 고통을 더 담아내야 한다.

“자네 말처럼 그 두 가지가 함께 어우러지면 오죽 좋겠나? 하지만 신진 작가들은 사람 내부에서 소

용돌이치는 감정을 분석하는 데만 힘을 기울이고, 정작 그 인물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회 현실은 외면

하고 있네.”

“그렇지만 거리의 구호나 현실 모사가 그대로 문학이 될 수는 없지 않겠나? 그런 작품들에서 나는

그리 감동을 받지 못했네.” (p.104)

좀처럼 어른들을 거스른 적 없던 동주가 얼굴을 붉히며 제 뜻을 세울 때마다, 아버지의 성난 고함도

터져 나왔다. 때로 밥상이 엎어지거나 물그릇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p.67)

좀처럼 어른들을 거스른 적 없던 동주가 얼굴을 붉히며 제 뜻을 세울 때마다, 아버지의 성난 고함도

터져 나왔다. 때로 밥상이 엎어지거나 물그릇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도 했다.(p.6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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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본의 식민 통치가 30년이 되어 가자, 지식인들은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각하

기도 합니다. 이에 현실을 인정하고 살길을 찾아가는 문인들도 있었습니다. 새로운 체제를 인정하고 받

아들이는 이들의 모습을 토론해봅시다. 다음 중 무엇이 더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나요?

- 시대의 흐름이 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 개인의 의지가 더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5. <시인 동주>의 작가 안소영은 그간 <책만 보는 바보> <갑신년의 세 친구> 등의 청소년 역사소설을

써왔습니다.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낸 것인데요. 여러분이 독서토론을 진행해야 하는

교사라면 <시인 동주>를 토론 도서로 선정하겠습니까?

- 선정하겠다.

- 선정하지 않겠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비단 총독부의 강압 때문만은 아니었다. 일본의 식민 통치도 어느새 30년이 되어 가고 있었다. 어린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또 그의 아이가 자라나는 시간이었다. 지식인들 사이에는, 조선이 일본의 지

배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널리 퍼지고 있었다. 중일 전쟁 뒤로는 더했다. 일본군이

연이어 중국의 주요 도시를 점령하고 장개석의 국민당 정부가 쫓겨 가는 것을 보면서, 일본 제국주의

에 대한 두려움과 조선 민족 운동에 대한 패배감이 함께 생겨났다. 조선이 어찌해 볼 도리 없이 일본

의 식민 통치는 영구하고도 견고해 보였다. 그러니 현실을 인정하고 그 아래서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고개를 든 것이다(pp.98-99)

조선 지식인들은 몹시 혼란스럽고 피로했다. 식민지에서 총독부 당국에 비판적인 지성인으로 살아가

기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고, 신변도 점점 위태로워졌다. 예리함이 무기요 긍지였던 지성은 점점

무뎌지고 둔감해져 갔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찌해 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 밀려오고 있었다. 해 봐

야 소용없는 비판과 저항은 이제 그만 멈추고, 새로운 체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의 시선뿐 아니라 자신의 양심도 설득할 수 있는 그럴듯한 논리를 찾느라, 식민지의 창백한 지식

인들은 카페와 공원에서 값싼 담배 연기를 꽤나 흩날리고 있었다(p.146)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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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오늘의 할 일 작업실

도서명 오늘의 할 일 작업실 저자명 김혜진 출판사자음과

모음

등장인물들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는 도서입니다.

극중 미술작업실에 다니는 아이들은 특별히 우리 사회가 알고 있는 문제아는 없습니다. 하

지만 청소년들은 본인이 감당해야할 고민들을 가지고 생활합니다.

주인공 초우는 죽은 사촌오빠를 그리워하고 아파합니다. 오빠가 항상 이야기했던 작업실을

찾아가 견지형, 이환, 묘은 언니, 경하 등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오빠의 흔적도 찾습니다.

극중 인물들은 각자의 성장통이 있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합니다. 인물

중 성인인 견지형의 성장통도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만 성장통이 있는 것은 아니니깐요.

어른과 청소년, 서로간의 상처를 감싸주고 토닥여주는 내용이 청소년 학생들에게 공감이 되

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도서는 잔잔하게 진행되며 애잔함이 느껴집니다. 박진감 넘치는 글의 전개는 아니지만

자꾸만 읽고 싶어지며 내용이 궁금해지는 도서입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책이지만 그 중 283페이지의

“다시 예전과 같은 나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는 그림에 붓질이 더해지고, 혹

은 지우개질이 되고 다른 종이가 붙었다 떨어지고 또 찢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그려놓은 것

은 지워 낼 수 없지만, 새 종이를 가져다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새 종이를 가져오는 것

은 언제나 나의 선택이다.”

토론활동 : 나는 새 종이를 가져와 다시 그리거나 쓸 용기가 있는가?

나는 진심을 다해 용서를 구하는 누군가를 용서해 준적 있는가?(반대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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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 오늘의 할 일 작업실

고2인 주인공 초우는 불투명한 삶에 대한 개인의 고민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시기를 통

과하고 있다. 작가 김혜진은 입시를 앞둔 중고등학생들의 성장의 순간에 주목하고 이야기를 풀

어나갔다. 등장인물들이 어떤 과정을 걸쳐서 성장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평범한 아이들의 평

범한 고민을 아주 섬세하게 담아냈다. 이른바 문제아라고 취급되지 않는 평범한 아이들도 누구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선택해야 하는 시기, 그 무게는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무

겁다.

이 작품은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네가 지금 하는 선택이 옳은가’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질문은 어른들에게도 던져져 성장 담론이 어른에게도 해당하는 것임을 보여

준다.

대학에 가기 위해 서울 초우네 집에서 살게 된 사촌오빠 ‘건우’는 큰아버지, 큰어머니가 허락

하지 않은 미술을 하기 위해 몰래 화실을 다녔다. 그러던 어느날 새벽, 화실 친구들과 함께 거

리 예술을 나섰다가 어이없이 죽게 된다.

건우의 죽음으로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마음속에 공통의 상처를 지니게 된다. 건우가

죽던 날 함께 있었던 아이들, 아이들의 습격을 막지 않은 견지 형, 아이가 한밤중에 나가는 것

을 막지 않은 초우의 아빠, 그리고 화실에 다니는 것을 알고 있던 초우까지. 이들은 모두 건우

의 죽음에 대해 일종의 부채의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초우의 경우 건우의 죽음과 직접적 관련

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건우의 죽음에 대해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용서를 구한다.

초우는 건우오빠가 다녔던 화실을 찾아가 그림을 시작하면서 미술이 자기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모호한 자신의 생각을 ‘미술’이라는 행위를 통화여 구체화시킨 것이

다. 불투명한 삶에 대한 개인의 고민과 괴로움을 드러내고 해결하는 방식을 작업실에서 찾는

다. 작업실에서 또래의 비슷비슷한 선배, 친구, 후배들이 제각각의 주어진 환경, 여건 안에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판단하고 진로를 선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말이다.

오늘의 할 일 - 행하기, 견디기, 바라보기 그리고 깨닫기, 다시 오늘의 할 일

초우가 찾아간 그 화실의 이름은 바로 ‘오늘의 할 일, 작업실’이다. 오늘의 할 일을 다 해내고

자 하는, 하루를 충실히 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아이들의 목표이기도 하다. 그 간판의 글씨

를 쓴 사람이 건우였다. 초우에게는 오빠의 흔적이 느껴지는 더욱 특별한 이름이다.

“오늘의 할 일, 밥 먹기, 학교 가기, 작업실에서 작업하기, 작업이라는 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거잖아. 매일매일 하겠다고 결심하고 다이어리에 적고, 그러는 거라고 해서 지은 이름이

야”

정진희씨는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행하기, 견디기, 바라보기, 깨닫기’를 성장의 한 사이클이라

고 했다. 우리는 평생 셀 수 없이 많은 성장의 메커니즘을 겪는다. 밥 먹기, 운동하기, 학교 가

기, 공부하기와 같이 하루하루 해당하는 작업들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 막막한 자신의 앞길을

명료하게 하는 것이다. 고난의 순간에 좌절하지 말고, 힘든 시간들을 자신이 해야만 하는 오늘

의 할 일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촘촘하게 성장의 메커니즘을 채우고 자신의 인생을 튼튼하게

세우는 것이 청소년들의 깨달음이다. 그 괴로운 순간이 다 지나야만 비로소 자신의 모습을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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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 볼 수 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알기 위해서는 나 자신과

대면하여 직접 알아봐야 한다. 그리하여 성장의 메커니즘을 돌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다

시 확인하는 과정을 통하여 내 모습은 보다 구체화되며 나의 앞길 역시 명료해진다.

우리에겐 각자 견디어야 할, 버텨야 할 몫이 있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고 혼자 해결해야 하는

일, 혼자 그려야 하는 그림, 그림을 그릴 때면 우리는 온전히 혼자가 된다. 자신이 된다.

“자기만의 답을 찾으려면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야 해.”

나를 봐야 한다. 내 안이 어떤지, 내가 정말로 어떻게 생겼는지 봐야 한다고. 내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하루하루를 살아내어 나를 촘촘히 채우는 것, 그래서 알 수 없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작업 ―

그것이 작가가 말하는 ‘오늘의 할 일’이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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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오늘의 할 일 작업실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나눠 봅시다. 먼저 1점부터 5점 사이에서, 자유롭게 책 별점을 주세요. 읽은 소감도 들

려주세요.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작업실에서 이환은 즐겁고 유쾌한 모습입니다. 내면엔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가 있지만요. 그는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들, 등을 넣어두는 내 안에 양철상자가 있다”고

초아에게 말합니다. 여러분에게도 이환의 양철상자 같은 역할을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소개해 볼까요.

그러니까 내안에 양철 상자 같은 데 있어. 정육면체 실버 그레이, 하하 너무 구체적인가? 어쨌든 그런 게

있어. 나는 거기에다가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들......잊고 싶은 것들을 넣어

두거든, 날카로운 것들, 그대로 두면 내속이 막 피투성이가 될 것 같은 것들을 넣어둔단 말이야. 근데 그게

용량이 얼마나 될까? 응? (p.220)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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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업실 견지형은 아이들에게 여름 맞이 특별 프로젝트라며 물건 하나를 정해 그것의 각기 다른 모습

을 백 장 그리라는 과제를 내줍니다. 초우는 고민 끝에 그림자를 그리기로 했는데요. 여러분이 백장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주제를 선택하시겠습니까?

5. 초우의 사촌 오빠 건우는 ‘오늘의 할 일 작업실’에서 한밤 중 거리에 그림을 그리는 ‘습격’에 나갔다

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그 사고로 건우오빠와 초우의 가족, 작업실의 아이들은 상처를 받습

니다. 2년이 지난 후 아이들은 다시 거리 ‘습격’에 나가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아이들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6. 미술학원 ‘작업실’의 견지형은 학생을 담당하는 선생님입니다. 견지형은 학생들에게 그림 밖 문제는

간섭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견지형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봤나요?

7. 견지형은 초우에게 “네 안에 있는 것들을 잘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맺습니

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거짓말을 하고 속이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일테니까”(p.91) 견지형의 말

어떻게 읽으셨나요?

“몇 명이나 태현이랑 싸우고 그만뒀어. 견지형은 나갈 애는 나가라 그러고 신경 껐지. 태현이가 버티

고 있으니 다른 애들이 나간 거야.”

견지형은 그림 밖 문제에 대해서는 간섭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싸우든 말든 , 맞은 애 엄마가 찾아

와 난리를 치든 말든, 그림을 그려내기만 하면 – 그러니까 제대로 배우기ᅟ시작하면 하면 상관 안한

다는 것이다. 대신 그 그림의 영역에서는 누구도 감히 견지 형에게 대들거나 반항하지 못한다고 했

다. (p.42-43)

주황 가로등 불빛 아래 내 그림자는 앞서 걷다가 내 발자국 소리에 놀란 듯 서서히 흐려졌다. 발밑에

겨우 어른거릴 정도로 작아졌다가 도로 조금씩 자라고, 커질 만큼 커진 후에는 다시 줄어들고, 많이

보았던 것인데 오늘은 특별했다. 꼭 나 같구나, 이랬다저랬다 하고 하늘까지 치솟았다가 곧 땅속으로

파고 들어가 버리는 나.

그래, 그림자가 있다. 그림자를 그리자. 나의 백장, 그림자다. (p.12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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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잉크로 그림을 그리던 초우는 견지형이 묻는 것에 놀라 종이위에 잉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합니다.

초우는 당황하지만 견지형은 실수한 종이위에 물을 묻혀, 그림그리기 쉽게 만들어 놓습니다. 그러면

서 “실수하는 걸 겁내지 마.”(p.37)라고 조언하며, 망치고 실수하고 그러면서 작품은 완성되는 것이라

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실수하는 것을 겁내는 편인가요?

- 겁내는 편이다.

- 겁내는 편은 아니다.

2. 초우가 건우의 동생인 것을 안 이환은 충격에 빠집니다. 이환은 초우에게 내가 우스웠냐고 말합니다. 사

실이 밝혀지기 전, 이환이 작업실을 나간 후 따로 만난 날, 초우는 건우 동생이라는 사실을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초우는 작업실 사람들에게 자신이 건우 동생이라는 것을 스스로

말하지 않는데요. 여러분이 초우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 끝까지 말하지 않는다.

- 기회가 생기면 말한다.

3. 견지형은 초우에게 기본을 잡아야 한다고 윤샘한테 배워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윤쌤과 견지형은 여러모

로 다릅니다. 느낌도, 태도도, 가르치는 것도 다 정반대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는 어느 쪽에게 더

배우고 싶습니까?

- 윤 쌤

- 견지 형

“나는 ....”

나는 초우에요. 오빠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에요.

“너가 걔였어? 건우 형 같이 사는 사촌동행? 어 이름이 그게 아니었는데. 형이 자기 동생 얘기를 했

었는데... 풀잎이. 그래, 풀잎이라 그랬는데...”(p.231)

돌아온 윤쌤은 아까보다는 나아졌다고 말하고는 곧바로 다시 지적에 들어갔다. 비뚤어진 거, 비율 틀

린 거, 위치 잘못 잡은 거, 명암이 어긋난 거……. 마무리는 저기 걸려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네가 그

린 거랑 뭐가 어떻게 다른지를 봐라, 로 끝났다. 윤샘은 완전히 나를 입시생 취급을 한다. 전 미대 안

갈수도 있는데요, 말하려다가 변명처럼 들릴까봐 그냥 가서 그림을 봤다.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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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초우는 친구들과 예술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이때 친구 목상이 아래와 같이 말합니다. 나아가 “불

행을 창작의 재료로 삼는다고도 하던데”(p.107)라고 덧붙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아래와 같은 목상

의 생각에 공감하시나요?

“예술가들을 보면 다들 어렵게 살았잖아. 특히 어린 시절에 엄청 어렵거나 뭔가 사건사고로 점철된

인생, 진짜 예술을 하려면 그래야 한다는 거지.”(p.106)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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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기억전달자

도서명 더 기버-기억전달자 저자명로이스

로리출판사 비룡소

이 소설은 완벽한 통제를 통한 사회를 기반으로 합니다. 어떠한 모험, 쾌락, 다름은 인정되

지 않고, ‘늘 같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 소설은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평화로운 마을의 모습으로 약간의 특이함을

보일 뿐이지요. 하지만 소설을 읽다 보면 미래의 참혹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색깔도 구분할 수 없고, 음악도 없고, 가족은 누군가에 의해 선정되어지고, 죽음도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사람의 감정 중 ‘사랑’이라는 불확실한 감정은 없어지고, 분명한 단어만을

사용해야 하는 마을입니다.

매년 기념식을 통해 아이들은 그 나이에 맞는 선물을 받습니다. 12살에는 위원회에서 직업

을 선정해 줍니다. 주인공 너스는 ‘기억보유자’라는 직위를 받습니다. 과거의 모든 기억을

기억해서 미래의 사회에 조언을 해주고 해결책을 주는 직위입니다. 전 기억보유자에게 기억

을 전달 받으며, 기쁨, 슬픔, 행복, 사랑, 불행, 배고픔, 시련 등등 여러 가지 감정과 사물의

진정한 모습, 날씨, 계절 등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모든 걸 알아 갑니다.

조너스는 이러한 것들이 왜 사라져야 했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조너스가 살고 있는 사회는

통제를 통한 안락함과 편안함을 선택한 현재가 있습니다.

기억전달자에 나타난 미래는 우리가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모습입니다.

어떤 모습이 행복일까? 생각해 보고,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합니

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인감의 감정과 혼돈이 있는 세계로 떠날것인가?

만약 소설 속 사회가 된다면 본인은 어느 정도까지 용인할 수 있는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의 차이는 누가 판단 할 수 있나?

슬픈, 화, 가난, 배고픔, 아픔 등 이런 감정이 나쁘기만 할까?

늘 같음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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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 더 기버 – 기억전달자

사랑이나 신뢰처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기억이다. 기억을 빼고

는 삶을 말할 수 없다. 기억을 잃는다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니다. 현재란 과거와 미래를 이어

주는 찰나일 뿐, 과거와 미래를 기억할 때 인간은 의미를 지닌다. 소설가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치매에 걸린 전직 연쇄살인범이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이라고 말했던 것도 비슷한 이유다.

간혹 어린이문학의 주제란 친구, 성적, 왕따, 학교, 가족이 전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어린이

문학이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는 세계를 다뤄야 한다는 건 맞다. 하지만 문학은 문학일 뿐이

고, 문학이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한다는 점에서 어린이문학도 예외가 아니다. 대가일수록

작품 세계가 단순해지듯, 어려운 말로 장광설을 늘어놓기는 쉬워도 단순한 언어로 복잡한 삶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어린이문학은 쉬운 언어로 삶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데 묘미가 있다.

로이스 로리의 [기억 전달자]는 이 점에서 교과서와도 같은 작품이다. 미래 사회라는 가상의

공간 속에서 인간이란, 기억이란 무엇인지를 쉬운 언어로, 그러나 진지하게 탐구한다. 범인을

궁금해하고, 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며 소설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처럼 삶의 아이러니를 발

견하는 일도 만만치 않은 충격을 가져다준다.

조너스는 열두 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열두 살이 된다는 건 좀 특별한 일이다. ‘직위 받기 기

념식’에서 장차 어떤 직업에 종사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직위 받기 기념식이라니? 그렇다.

조너스가 사는 미래 사회는 모든 것이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되어 있고 공동체가 다 함께 평화

롭게 살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이 작동중이다. 직업도, 결혼도, 자녀도, 노후도 걱정할 필요

가 없다. 결혼을 하고 싶다면 마을 원로들이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그 사람의 기질, 육체

능력, 지능, 관심 등을 고려해 맞는 배우자를 골라준다. 부부가 자녀를 신청하면 아이를 키울

수 있을 만큼 성공적인 결합인지 까다로운 심사 끝에 자녀를 허락한다. 모든 것이 부드럽게 통

제되는 사회, 얼핏 인간이 꿈꾸는 낙원, 유토피아가 떠오른다. 조화와 균형이 이뤄져 더이상의

변화가 필요 없는 완벽한 공동체, 조너스가 사는 곳이다.

소설은 조너스가 열두 살 기념식에서 오락 지도자나 노인 복지사가 아니라 기억 보유자의 직

위를 받으며 의문을 제기한다. 기억 보유자란 모두가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가

필요할 경우 마을 원로들에게 지혜를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제 조너스는 기억 전달자가 머릿속

에 지닌 과거의 기억들을 하나둘 전달받는다.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이즈음에서 흑백이

었던 화면이 컬러로 변화할 순간이다. 과거의 기억을 통해 조너스는 마을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을 희생했는지 비로소 알게 된다. 질서정연한 상태를 위해 균형을 깨뜨린다고 판단

되는 모든 것을 포기했음을 깨달은 조너스는 이제 다른 선택을 한다.

좋은 소설이 그렇듯 [기억 전달자]는 읽은 이에게 삶의 양면성은 물론이고 완벽한 질서는 비

인간성을 낳는다는 사실 등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러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손에 잡으

면 놓을 수 없다’란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이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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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더 기버 - 기억전달자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 자유논제

0. 여러분에게 ‘기억’이란 무엇이냐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까요?

저에게 기억이란 _____________ 와 같습니다.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아요.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읽

은 소감도 들려주세요.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기억 전달자>는 모든 것이 통제되는 가상의 사회를 그렸습니다. 여러분은 사회의 어떤 점이 인상적

이었나요?

- 공식사과와 사과를 받아들이는 모습

- 노인들의 임무 해제와 아기들의 임무 해제

- 기초가족구성, 아기 배정, 배우자 결합

- 적성을 관찰해 직위를 정해주는 것

- 상상 속의 생물을 본뜬 위안물 (하마, 코끼리 등)

- 거울이 없는 것

- 식사 배달

- 가족들이 모여서 간밤에 꾼 꿈을 이야기하는 아침 의식

- 성욕 억제를 위한 약

- 색깔, 음악 등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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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너스는 아버지가 신생아에게 임무해제 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아버지가 한 일은 살인행

위이며 임무해제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기억전달자는 아버지는 지시대로 할 뿐, 아무것

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지시대로 임무해제를 하는 아버지의 행동을 어떻게 보았나요?

“아버지가 아기를 다른 곳으로 데려가나요?”

“아니야 난 단지 선택할 뿐이란다.” p.232

“내말을 잘 들어라, 조너스.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 사람들은 아무것도 몰라.”

“전에 언젠가 그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사실이니까 그런 날을 했다. 그게 마을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야. 그게 마을사람들을 위해 만들어

진 삶이다. 만일 네가 내 후계자로 선출되지 않았더라면 너 역시 그렇게 살아야 했을 거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게 거짓말을 했어요!”

조너스가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하도록 지시받았기 때문이야. 네 아버지는 지시 말고 다른 건 아무것도 모른단다.” (p.259)

5. ‘늘 같은 상태’ 를 유지하기 위해, 고통을 겪지 않기 위해, 차이를 없애기 위해 통제하는 사회를 만듭니

다. 통제를 위해 여러 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그 중 하루 동안 느꼈던 느낌을 고백하는 의식이 나옵니

다.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하고 들어주는 그 자체로는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고백의식을

어떻게 보셨나요?

저녁식가 후에는 가족이 모두 모여서 그 날 받은 특별한 느낌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 시간이 되면

조너스와 릴리는 누가 먼저 이야기 할 것인지를 두고 가끔 다투곤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그날그날 느낀 바를 매일

이야기했다. (p.14)

오늘 저녁에는 느낌을 감추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규칙 위반이었다. (p.22)

6. 여러분에겐 소설 속 마을이 어떻게 다가오나요?

마을사람들은 이렇게 극단적으로 통제당하는 대신에 어떠한 모험도, 위험도 없는 편안하고 즐거운 삶

(작가는 이를 ‘늘 같음 상태(Sameness)'로 표현하고 있습니다.)을 보장받습니다. (p. 305)

인생에는 순간적이고 우발적인 선택으로 인하여 나중에 후회한다든지, 잘못된 선택 때문에 돌이킬 수

없이 큰 고통을 받는다든지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니까 말입니다. 그런 잘못을 저지를 바에야 차라

리 결정을 다른 사람이 다 내려 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여러분도 있지 않습니까? (p.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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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조너스는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을 합니다. 마을을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며 생존도 장담하지 못

합니다. 마을에 머물면 기억의 보유자로 평생 존중을 받고 살 수 있지만 숨겨진 진실을 보며 고통스러

운 기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조너스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 떠난다.

- 머문다.

2. 마지막 장면에서 조너스는 마을을 탈출하고 다른 세계에 도착합니다. 이제 조너스의 기억은 마을 사람

들에게 돌아갑니다. 이전의 기억 전달자인 로즈메리가 고통스러운 기억을 견뎌내지 못해 스스로 임무해

제를 선택할 만큼 마을 사람들에게도 고통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조너스의 탈출 이후, 모든 기억을 한

번에 받은 이 마을 사람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을까요?

-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했을 것이다.

-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진 않았을 것이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두 사람이 계획한 일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실패로 끝난다면 살해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란 말인가? 이 마을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면 내 인생은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없을 거야.’ (p.263)

만일 네가 탈출한다면 네가 사라지면 조너스, 넌 절대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겠지....?

(p.264)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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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대상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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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해의 한책-성인 도서

○ 최종선정도서

연번 모둠 서명 저자 출판사

1

성인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황선미 사계절

2 애완의 시대 이승욱 등 문학동네

3 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창비

- 최종선정도서 평가지표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 4.41 애완의 시대 : 4.81

계속해보겠습니다 : 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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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도서명뒤뜰에는 골칫거리가

산다저자명 황선미 출판사 사계절

<줄거리>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인 부를 다 가진 65세 강노인은 뇌종양 판정을 받고, 어릴적 추억이

있는 산동네로 거처를 옮긴다.

산동네는 강노인의 어릴적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지만 인생의 상처가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강노인의 뒤뜰은 산동네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산책로의 지름길이기도, 아이들

의 놀이터이기도, 동네 사람들의 텃밭이기도 하다.

자신의 소유인 집에 갇힌 채 이웃들의 방문과 소통을 끊임없이 방해하고 마음을 닫던 강

노인을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사람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의미와 더불어 사는 삶

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가독성이 있고, 마음 따뜻한 한편의 동화를 보는 것 같은 이야기이다. 이웃간의 소통과 정

을 점점 잃어가는 우리 시대의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책을 읽다보면 책속에 나오는 동네의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우리 동네의 사라져가는

모습이나 골목 풍경 등을 다시금 찾아보는 기회로 좋은 책일 것 같다.

․삶에 있어서 정작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기본으로 소통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는가를

토론할 수 있다.

․인생을 살다보면 내가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던 것이 어느 한순간 진실이 아닐 수 있다. 삶

속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느끼게 살아야 하는가를 토론할 수 있다.

․강노인의 고집 불통같은 삶을 보며, 뒤뜰의 곳칫거리가 과연 진짜 골칫거리인가 반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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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 도서관 한 책 읽기 올해의 한책 예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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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뒤통수에 골칫거리를 단 노인의 귀향

65세 강 노인은 결혼도 하지 않은 싱글남이지만, 미래건설 회장이자 수석 디자이너로 사회

적 성공과 경제적 부를 거머쥔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다. 냉철한 기업가로서 매사가 정확하

고 모든 일을 전문가에게 맡겨 완벽하게 처리하는 그에게 유일한 골칫거리라고는 자기 뒤통수

에 자리 잡은 암 덩어리다.

강 노인은 뒤통수에 혹을 단 채 어린 시절 추억과 상처가 남아 있는 산동네로 들어온다. 동

네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저택인 백 번지 집은 삼십 년 전부터 강 노인 소유가 되면서 ‘그 상

태 그대로’ 관리되어 왔다. 드넓은 야산을 빙 둘러친 철책 곳곳에 ‘사유지 출입 금지. 엄벌에

처함. 주인 백’ 이라는 표지판을 세워놓고 말이다.

여기는 이름만 버찌마을이지 마지막 버찌나무 한 그루까지 밀어내고 아파트가 들어선 곳이

다. 벌레가 초록을 갉아먹듯 야금야금 그렇게 됐다. 100번지 일대만 개발되지 않은 건 워낙

언덕배기인 데다 드넓은 야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야산자락의 오래된 빈집. 큰 나무들에

둘러싸인 그 집의 주인이 고집불통이라서. 고집불통이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소문이다. 아무도

집주인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 -23쪽

비상 버튼만 누르면 의사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이 총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춘 이 집은 강 노

인의 충직한 비서 미스터 박이 강 노인의 지시에 따라 삼십 년 전 사들였던 당시 ‘그대로’ 관

리하고 있다. 강 노인은 그 집에서 전문가들의 세심한 관찰 속에 관리를 받고 있다. 물론 강

노인 자신은 모르지만.

강 노인은 이 집에서 조용히 지내면서 그동안 일하느라 바빠서 미루기만 한 사소한 것들을

하면서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먹고 싶은 것 요리해 먹기, 악기 배워서 연주

하기 등 자신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며 실천에 옮기려는 강 노인에게 뜻하지 않은 또 다른

골칫거리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뒤뜰의 골칫거리들

백 번지 집에서 첫날 밤을 보낸 강 노인은 아침에 수탉의 기상나팔 소리에 잠이 깨고, 강아

지 짖는 소리를 듣고, 조그만 여자애가 뒤뜰로 가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분명 강노인 소유의

집이고, 집 주인 허락 없이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 말이다.

집 주인인 자신을 제외하고 버찌마을 사람들은 이 집 뒤뜰을 통해 마을 뒷산을 오르내리고,

아이들은 뒤뜰에 닭을 키우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 한 분은 텃밭을 가꾼다. 강 노인은 그가 어

릴 적 살았던 곳이지만 정작 앞뜰에서 뒤뜰로 나가는 방법조차 몰라 길을 헤맨다. 실은 강 노

인이 어릴 적 살던 곳은 창고다. 해당화 무더기와 대나무 숲이 덮어버린 뒤뜰 너머에 있는 지

금은 거의 허물어지다시피 한 창고.

강 노인은 이 집과 근처 땅들을 사들일 때부터 가겟집 장 영감이 어린 시절 자신을 괴롭히

던 동네 아이들 중 하나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백 번지 집이

아이들 사이에선 ‘거인의 집’으로 불리고, 자기만의 소유인 줄 알았던 곳이 마을 사람들의 숨

통을 틔워 주는 뒷산과 연결되어 자신의 뒤뜰을 모두가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사실을.

주인이랍시고 서류에 도장만 찍었지, 아무것도 모르는 강 노인은 집안 구석구석과 주변을 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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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하며 조금씩 백 번지 집을 알아 간다. 아무 준비 없이 슬리퍼 차림으로 뒤뜰에 나섰다 산에

까지 오르게 된 강 노인은 우리말을 능숙하게 하는 흑인 남자와 마주치고, 그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집까지 돌아온다. 프랑스 사람이지만 영어를 가르치고, 아들 때문에 고향에도 못 가고,

여기서도 이방인으로 지내는 그는 혼혈아 피엘의 아버지고, 피엘은 자신이 이유 없이 미워하게

되는 상훈이와 한 반 친구다. 강 노인 역시 아버지를 잃고 미국으로 입양되어 그곳에서 온갖

수모와 설움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어린

시절의 상처가 이곳에서 되살아나 강 노인은 몹시 괴롭다. 특히나 강 노인을 못 견디게 하는

건 상훈이라는 동네 아이의 적대적인 태도다.

동네 아이들의 놀림감. 창문도 없는 창고 방에서 쥐처럼 살던 아이, 다른 아이들은 모두 드

나들 수 있는 뒤뜰에 금지당한 아이. 뒤뜰에 오려면 공주에게 절하듯 고개를 숙이라던 주인집

딸. 그 애의 그네를 매 주다가 나무에서 떨어진 뒤 앓다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 잠자리에서 안

아 주는 것밖에 할 수 없던 아버지였다. 그 모든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이가 깨어나고 말

았다. -73∼74쪽

강 노인이 자기 집과 마을 사람들의 관계를 알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을 사람들 역시 강

노인이 백 번지 집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결국 강 노인은 전문가에게 맡겨 자신의 집

으로 들어오는 모든 길목을 차단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강 노인의 뒤뜰은

엉망이 되고 만다. 여기저기 널린 달걀에, 닭과 병아리를 노리는 고양이와 청설모, 푸성귀가

쇠어버린 텃밭은 그야말로 질서가 무너진 세상이다.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철저히 끊어 보려는 강 노인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피엘 아버지를

도와 그가 일일교사로 동시 통역사 역할을 훌륭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하고, 피엘의 후견인이 되

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상훈이에게는 큰 상처로 다가온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 강 노인은

자기가 유치하게 어린애를 상대로 감정싸움을 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물론 백 번지 집을

사들일 때 복수심이 적잖이 작용했고, 그 마음은 어린 시절 자신에 대한 보상 같은 거라고 여

겼는데, 결국 자신이 당한 그대로 상훈이라는 아이에게 퍼붓고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욕심쟁이 거인」처럼 자신이 울타리를 높게 치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을

수록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강 노인은 장 영감에게 자신이 어릴 적 그

강대수임을 밝히고, 동네 아이들에게도 다시 뒤뜰 출입을 허락한다. 강 노인은 피엘이 어린 시

절 자신을 그토록 괴롭히던 이경수의 손자이며, 유리는 주인 집 딸 송이의 손녀이고, 그 송이

가 바로 치매에 걸린 무단 경작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또 자신이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어린 시절 자신과 똑 닮은 상훈이는 유리 오빠이자 송이의 손자라는 것도.

언제든 거칠게 터지고야 말 무서운 힘으로 뭉쳐진 남자애의 눈을 강 노인은 잠자코 바라보

았다. 자기를 지켜 줄 사람은 저뿐이고, 밀리지 않으려면 강한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걸 일찌

감치 깨달은 아이다. 치매 걸린 할머니와 머리를 다친 아버지,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러 다니는

엄마, 어린 여동생이 이 작은 아이를 이렇게 무장시키고 만 것이다. 오래전 강대수처럼. -210

나의 뒤뜰이 누군가의 앞뜰이 되어줄 수 있다면

서민들이 모여 사는 소도시 버찌마을은 이웃집 숟가락이 몇 개인지 알 정도로 서로 다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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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재개발 반대 현수막을 걸어놓은 연립주택에 사는 이들은 주변 도시처럼 아파트가 들어

서면 곧 쫓겨날 인생들이다. 버찌마을 개발 계획을 맡고 있는 미래건설 회장 강 노인은 지역

개발 공모에 피엘 부자가 공모 안을 낸 것을 알게 된다. 피엘과 아버지는 독거노인과 결손 가

정 아이들이 많은 이 지역 특성을 고려해 혼자 된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공동 주택 설계도를 제출했다. 강 노인은 이것 역시 전문가들의 손에 맡길 테지만,

아마 예전처럼 모든 것을 냉철하게 처리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강 노인은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뒤뜰을 탐색하며 사소한 것들에서 즐거움을 깨닫고, 그토록

철저하게 막아내고 싶었던 이웃들과의 소통을 통해 결국엔 삶의 기쁨을 맛본다. 그리고 벽장에

서 발견한 오래된 편지와 사진은 강 노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오해를 풀어준다.

진실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오롯이 진실일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작은 마을에

서 몇 안 되는 어린애들이 겪은 일만도 이렇듯 다른데. 오해와 착각이 그대로 굳어져 평생 어

긋나 버린 게 바로 자신의 삶이었다는 것을 강 노인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233쪽

강 노인이 변호사를 불러 수정하기로 한 문서 내용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독자들은 예상할

수 있다. 강 노인이 상훈이와 유리네 가족, 더 나아가서는 이 마을 사람들에게 든든한 앞뜰이

되어줄 거라는 것을.

당신의 뒤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강 노인은 뒤뜰을 통해 아이들과 이웃, 그리고 여전히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

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그것이 오롯한 진실은 아니었음을, 각자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된 오해였음을 알게 된다. 또한 좀 더 일찍 자신의 어린 시절과 화해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지만, 결국엔 그것이 인생임을 깨닫는다.

누구나 남들에게는 철저히 감추고 싶은 자신만의 뒤뜰이 있다. 아무도 들이고 싶지 않은. 아

주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누가 알까 꽁꽁 숨기며 자신만의 상처로 평생을 전전긍

긍하게 만드는 골칫거리가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상처는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닐 수도 있

고, 자기 안에서 상처를 키우며 곪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 노인처럼.

조금 늦긴 했지만 강 노인은 자기 안에 숨어 있는 덜 자란 아이, ‘내면아이’를 불러내었고,

결국엔 그것과 화해했다. 이제 백 번지 집에서 맞는 하루하루는 나머지 삶을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대수야! 강대수!”

송이가 그를 불렀다. 손짓하며. 백발의 송이가 마치 어린애 같은 목소리로.

그 모습이 하도 눈부시고 놀라워서 강 노인은 차마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천천히 다가가

허리를 조금 굽히고 송이를 보았다. 기적처럼, 송이의 시간이 강 노인의 어린 시절을 지나가고

있나 보다. 어쩌면 다시 엇갈려 영원히 다른 곳으로 달려갈지도 모를 송이의 시간 기차.

지금은 생각이 필요한 때가 아니다. 다만 이 순간을 영원처럼 붙잡는 수밖에.

“대수야, 우리 이제부터 놀자!”

송이가 그네에 앉으며 자기 옆자리를 탁탁 쳤다. 그는 정중하게 인사하듯 고개를 숙이고 그녀

옆에 앉았다. -241∼2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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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미 작가 특유의 따듯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뒤뜰, 벽장, 다락방, 창고 등 오

래된 집에 비밀스레 숨어 있는 공간들을 통해, 오히려 타인은 알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는 우리

네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작가에게 그 옛날 아버지의 남루한 의자가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해주

었던 것처럼 강 노인의 뒤뜰은 버찌마을 사람들에게 숨통을 열어주는 안식처가 될 것이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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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아요.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읽

은 소감도 들려주세요.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강 노인은 어릴 적 살던 집으로 돌아와 하고 싶던 일 들을 적으며 실천해갑니다. 여러분이 강 노인이었

다면 어떤 버킷리스트를 작성했을까요?

먹고 싶은 것 요리해 먹기. (p.31)

악기 배워서 연주하기 단 한 곳이라도! (p.50)

"흠 할 일이 하나 더 생겼군 내 나무 심기" (p.107)

4. 어릴 적 강 노인에게 뒤뜰은 출입금지의 장소였습니다. 그 외에도 뒤뜰은 어린 시절 강 노인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는 뒤뜰이 있는 이 집을 사들입니다. 그에게 뒤뜰은 어떤 의미였

을까요? 다양한 생각을 나눠봅시다.

“어째서 내가 아직도 뒤뜰에 갈 수 없지? 엉?” (p.36)

뒤뜰로 가는 쉬운 길이 있었던 것이다.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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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강노인은 뒤늦게야 주인집 딸 송이가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발견하고 진실을 알게 됩니다. 여러분도

진실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오해였던 경험이 있나요?

6. 강노인은 자신의 유년시절 상처와 추억이 남아있는 옛집을 사들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뒤뜰에 무단으로 찾아드는 동물과 마을사람들로 인해 골치를 앓습니다. 급기야 강노인은 마을

사람들의 무단출입을 금하는데요. 여러분은 강노인의 이런 조치를 어떻게 보셨나요?

7. 독거노인과 결손가정이 많은 버찌마을입니다. 버찌마을은 개발 계획 단계에 놓여있고, 일부 지역에

대해 공모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연립주택 자리에 들어서게 될 공동주택에 대한 안이 제시됩니다.

서울시 역시 ‘공동주택 활성화 사업 5년차’를 맞아 보다 개선된 방향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작년 말

엔 연극인들이 모여 사는 ‘배우의 집’을 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공동주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으신가요?

진실이라고 믿었던 기억이 오롯이 진실일 수 있는 확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이 작은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어린애들이 겪은 일만도 이렇듯 다른데. 오해와 착각이 그대로 굳어져 평생 어긋나 버린 게 바

로 자신의 삶이었다는 것을 강노인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송이의 초대를 그는 두 번이나 허락하

지 못했다. 선로가 어긋나는 순간 영원히 다른 길로 달려가고 말았다. 젊었을 때 한 번쯤 그녀를 만

났더라며. (p. 233)

이래저래 머리가 지근거린다. 문득 후회가 됐다. 김 박사 말대로 시설 좋은 요양원으로 들어갈걸. 여

기로 온 것은 쉬고 싶어서였다. 그동안 일하느라 바빠서 미루기만 하 사소한 것들을 해 보고 싶었다.

조용히 지내면서 이제라도 자신의 인생을 살고 싶었다. 그런데 온통 신경 쓰이는 것투성이다. 사방이

두통거리. 골칫거리들. (p.48)

울타리에 붙은 경고문.

카메라가 너를 보고 있다! 적발 시마다 벌금 100만원!

주인 백 (p.137)

젊은 연극인들을 위한 1인 가구용 공동체 주택 '배우의 집'이 다음 달 초 입주를 시작한다. 서울시는

23일 대학로 인근 성북구 삼선동 연극인 전용 '배우의집' 리모델링을 마치고 입주민을 모집한다고 밝

혔다. '배우의 집'은 서울시가 매입한 다가구주택을 민간 사업자에게 40년간 빌려주고, 민간 사업자가

리모델링해 시세보다 약 20% 저렴한 임대료에 임대하는 준공공임대주택이다.(연합뉴스, 2015.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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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관리인에게 집을 맡겨 놓았던 강 노인. “원래 상태를 유지하며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음!”(p.30)이라

는 보고를 받으며 아무 걱정 없이 지냈습니다. 그러나 현장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자신의 뒤뜰엔 닭

들이 오가고 계란을 낳고,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강 노인의 입장이었다면 이

상황을 받아들였을까요?

- 받아들였을 것이다.

-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2. 뒤뜰의 상황을 본 강 노인은 어리둥절합니다. 뜰에 찾아온 한 노파는 강 노인 뒤뜰의 열쇠까지 갖고

있습니다. 이를 알게 된 강 노인은 관리인 미스터 박에게 다음과 같이 쏘아 붙이며 화를 내는데요.

여러분은 이런 강 노인의 태도에 공감하시나요?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3. 강 노인이 품고 살아온 응어리는 바로 아버지의 죽음입니다. 주인집 딸 송이의 생일날. 뒤뜰에서 생

일잔치를 벌이다, 그네를 타며 놀던 송이. 그때, 일어난 사고로 아버지는 죽음에 이릅니다. 이후, 강

노인에게 송이와 주변 아이들은 원망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소설 후반, 강 노인이 벽장에서 발견한,

1963년의 편지에서 송이는 “평생 뉘우치며 살 거야”(p.229)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이 강 노인의 상

황이었다면, 과거의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요?

- 용서할 수 있다.

- 용서하기 어려울 것 같다.

“그놈의 계약서 핑계를 언제까지 우려먹을 건가? 열쇠는 재산권에 관계된 기본이잖나. 내 집 열쇠가

남의 손에도 있다니. 자네. 이 비상식적인 사건에도 그따위 핑계를 대는 건 직무 유기야! 스쿠버다이

빙인가 뭔가 자격증 있으니, 잘리는 것쯤 상관없어?”(p.124)

비로소 자기가 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것 같았다. 아무리 어려도 남을 괴롭힌 것은

잘못이고, 시간이 지나도 없었던 일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장 영감은 당장 여기서 도망치

고 싶었다. 그러나 엉거주춤 나가려다 말고 어깨를 늘어뜨리고 돌아섰다. “우린 짓궂었을 뿐이지만,

자넨 아버지가 그렇게 돼서.. 미안하네.”(p.189)

“허어, 담장이 허물어졌는데도 보고가 없었어? 미스터 박! 이 맹꽁이가 도대체 뭘 하기는 한 거야?

내 돈을 물 쓰듯 했단 말이지!”(p.35)

"뒤뜰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게. 다시는 그따위 소리가 안들리게 수탉 모가지를 확 비틀어 버리란 말

일세!”(p.40)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관리 업체가 강 노인이 가장 중요하

게 생각하는 ‘원래 상태를 유지’하는 데에 소홀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관리를 맡기 시작했을

때 이미 벽돌담은 허물어진 상태였고, 창고 옆에는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다는 것.(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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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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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애완의 시대

도서명 애완의 시대 저자명 이승욱 등 출판사 문학동네

사회의 가장 작은 구성단위이자 개인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

룬 도서이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나 불리는 사회 구조의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하는데 있어

서 많은 참고가 될 도서라고 생각된다. 정신분석을 전공한 학자와 사회학을 전공한 학자의

시선으로 지금의 사회 가족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가족의 형성과정과 현재의 모습에 대한

논의 거리를 일러준다.

단순히 개인 개인의 노력이나 문제해결 방법이 아닌 사회구조적으로 형성된 문제으 구조

와 배경을 파악하고 개선방법을 고민해본다.

․부모세대와 자식세대의 차이를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갈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

는 상황에서, 사회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서고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젊은 남성에게서 엿 볼 수 있는 두드러진 특징은 삶의 중요한 가능성조차 머릿속에서 시

뮬레이션을 해본 뒤 끝내버린다는 것이다. 그들은 경험의 가치를 도외시 하는 것 같다. 오로

지 결과만을 염두에 둘 뿐이다”라는 이야기는 익명성의 증가 등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로 심

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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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 애완의 시대

애완의 자식들, 그리고 그들을 키운 애완(애환)의 세대

정신분석가와 교육활동가로 우리 사회의 환부를 누구보다 깊숙이 들여다보고 성찰해온 작가

들이 이번에 던지는 화두는 ‘애완愛玩’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세대, 부모와 자식으

로 연결되는 각 개인의 삶의 결을 들여다보면 이들이 던지는 ‘애완’이라는 화두가 얼마나 뼈아

프고 절묘한 키워드인지 더욱 깨닫게 될 것이다. 그 시작은 에코 세대라 불리는 20, 30대의

삶을 살피는 것부터이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만 할 뿐 자기 삶은 시작도 못하는 대학생,

육아에서 허방 짚는 고학력 젊은 엄마, 누군가의 가이드나 매뉴얼이 없으면 스스로 인간관계도

맺지 못하는 젊은이…… 이들은 IMF를 인생의 크나큰 상처로 안고 있고 ‘외적 성공과 돈’이

삶의 유일한 안전장치이자 가치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에코 세대의 삶 그 뒤에 드리운 부모 세

대의 그림자를 포착한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애완의 세대이자, ‘애환’의 세대라고 부를 만하다. 6.25전쟁을 겪었고 기

아에 허덕이던 가난의 시대를 살아냈으며, 급속한 경제성장과 산업화라는 국가적 책무에 자발

적으로 순응할 수밖에 없었다. 개인보다 국가가, 가정보다 회사가 앞섰던 시대를 살았다. 이들

은 철저하게 국가 권력에 길들여진 세대다. 박정희와 전두환 정권 시대를 살았고, 여전히 그것

에 대한 향수를 지우지 못하기도 한다. 청춘을 나라에 다 바쳤지만 여전히 하우스푸어 신세이

고, 현업에서 물러나고 나니 사회의 ‘잉여물’로 평가절하될 지경이다. 그들의 지금은 너무나 보

잘 것 없다.

누구도 기억 못한 대한민국의 속 깊은 연대기

세대 간 대물림을 추적하다!

“우린 대리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꿈은 가지라면서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을 물려주었나요?” “이런 세상을 물려주어 미안하다.” 한국 사회의 양 축을 담당

하는 이 두 세대는 굉장히 다른 시대를 경험했고 다른 삶의 목표를 가진 듯 보이지만 실은 모

두 정신적으로 자라지 못한, 무언가에 ‘길들여진 어른’이라는 측면에서는 본질상 같은 존재다.

애완의 부모가 애완의 자식을 키운 것이다.

산업화의 주역이었고,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역경을 헤쳐온 이 부모 세대는 ‘남만큼 누리고

사는 것’ 이상의 삶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이들에게 ‘인간 됨’이나 ‘정신적인 성장’은 여전히

배부른 소리고 사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부모가 자식들에게 물려줄 정신적 유산은 거의

없다. 정신적, 사상적 빈곤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러운 대물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들

은 젊은 세대들의 고통은 아랑곳 않고 사회가 자신들을 평가절하한다고 분개하면서 다시 희생

과 고통의 미래를 만들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물림’은 그 위력을 발휘했다. 인간은 위기

상황에서 인격적인 성숙함과 정신의 강고함을 발휘한다. 산업화 세대의 주역인 50, 60대, 그들

안에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은 궤적이 모두 녹아들어 있다. 이번 대선에서 미래를 저당 잡아

‘익숙한 과거’로 퇴행했던 그들의 선택은 한 세대의 한계이자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장한 성인

이 보여줄 수 있는 정신적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가 한 번이라도 ‘진짜’가 된 적 있을까?

한국 사회의 무의식으로 들어가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외형적으로 급속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었지만, 사람들의 의식까지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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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도로 변화하지는 못했다. 독일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시간적으로 다른 시대에 속

하는 사회적 요소들이 한 시대에 공존하는 현상을 ‘비동시성의 동시성contemporaneity of the

uncontemporary’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유교적 가치관과 개발독재시대 군사문화의 잔재, 최첨

단 도시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야말로 그 적절한 사례가 될 것 같다. 그가 말한 바와 같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시대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21세기를 살아가지만 어느 한 시기에 정체 혹은

고착되어 있는 우리의 무의식 속으로 저자들은 깊숙이 들어간다.

개인이지만 결국엔 각 세대를 대표하는 보편적인 인물들의 인생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

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우리 한국 사회의 무의식이 보인다.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은 묻어버리

고 물질적 풍요만을 좇아 달려온 우리의 정서적인 지체와 정신적인 미숙함이 보인다. 또 그것

이 사회 곳곳에 가져온 결과들까지도. 각 세대의 가장 아프고 약한 속살,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것이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첫 걸음일 것이라 저자들은 확신한다. 우리 사회의 정

신적 성장은 그때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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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애완의 시대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아요.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읽

은 소감도 들려주세요.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저자는 오늘날의 시대를 ‘애완의 시대’라고 명명했습니다. 단속사회, 피로사회 등 우리 시대와 사회를

진단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요. 여러분이 요즘 우리 사회와 시대를 규정한다면 어떻게 표현

하겠습니까?

지금 우리은 ___________ 의 시대다.

4. 저자는 독재자를 무비판적으로 따르며 만든 삶을 ‘진짜’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습니다. 그리고 ‘진짜

나’를 찾는 일은 가난을 받아들이는데 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저자의 이런 주장

을 어떻게 보셨나요?

진저리나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와 개발에 온통 정신을 빼앗긴 동안 돌보지 못한 내 안의 소

중한 것은 무엇일까? 중략

우리의 ‘진짜 나’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디에 있을까?

그것을 가난 때문에 뺏겨버렸다면 ‘진정한 나’를 찾는 일은 가난을 받아들이는 데 답이 있을지도 모

른다. 어쩌면 그것은 가난을 두려워하는 그 마음에 매장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p.195 ~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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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대 젊은 여성들은 육아과정에서 아이와 직접적인 경험을 나누기 보다는 육아 책에 나오는 지식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기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이런 체화되지 않은 경험은 지식으로 머릿속을

떠돌아다닐 뿐 가슴에 박히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아이와 직접적인 경험을 나누면서 아이의 체질이나 기질, 특성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이 알고 있거나

책에서 배운 지식을 아이를 통해 확인하거나 입증하고 싶어한다. 사실 너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들 자신이 경험으로 체화되지 않은 교육 방식으로 배우며 자랐기 때문이다. 직접 몸을 통해 체득한

경험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지식의 원천이 된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사지선다형으로 규정되는 구획

된 정보와 지식의 배열 속에서 정답 찾기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체화되지 않은 경험은 머릿속을 이리

저리 떠돌아다니지만 가슴속에 좀처럼 박히지 않는다. (p.49-50)

6. 부모세대인 50,60대는 더 많은 것을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지만 그 생산 자체가 ‘잉여’를 만든 근본 원

인이 되었고, 자녀 세대가 자신들을 ‘잉여’로 여기고 좌절감으로 인생의 목표를 상실하기도 한다고 말합

니다. 하지만 저자는 부모세대는 여전히 생산만을 외치고 젊은 세대의 좌절감을 돌보지 않는다고 하는

데요. 이러한 저자의 주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바우만은 젊은 세대에게 ‘잉여’는 자존심과 인생의 목표 상실을 수반하는 ‘사회적 홈리스 상태’를 알

리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아직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것이 자신의 운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이 이전 세대와 공유하고 있지 않은 삶의 경험의 일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의 50, 60대는 여전

히 생산만을 외치며 젊은 세대의 좌절감을 돌보지 않는다.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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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책은 ‘아버지 되기의 생경함’에서 가족 공동체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헤집어 봅니다. 이어 “가족 공동

체는 사라지고 경제 공동체 또는 생존 결사체로 남은 핵가족은 정서적 연대를 염두에 두지 않는

다.”(p.52)라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공저자들의 주장에 공감하시나요?

생존 공동체로 남은 핵가족 시대에 남자는 아내의 정서적 수용처, 감정적 피난처가 되어야 한다. 아

내는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원한다. 하지만 남성은 여전히 누군가를 수용하고 공감하는 존재로 키워

지지 않았다. 그것은 비단 이 시대에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남아선호와 불평등의 전통이 만

들어낸 오랜 고질이다.(p.52)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2. 애완의 시대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 지도를 촘촘히 바라보던 책은 현 상황의 대안으로 아래와 같은

의견을 제시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제안이, 현 사회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만약 우리 모두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천하며, 주변 사람에게 서로 관심을 기울이면서 살아

간다면, 그런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룬다면, 그것이 바로 김구가 꿈꾼 아름다운 나라가 아닐까? 이제

우리의 삶을 굽어본다. 우리의 자유는 지금 완전히 보장되어 있는가? 우리가 생각한 것을 실천하려

할 때, 권력이 이를 금지하지 않는가? 우리가 타인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려 할 때, 지배자가 쓸데없

는 짓하지 말고 살라고 강요하지 않는가?(p.244)

- 대안이 될 수 있다.

- 대안이 되긴 어렵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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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책선정단 선정토론자료 : 계속해보겠습니다

도서명 계속해보겠습니다 저자명 황정은 출판사 창비

이 책은 작가가 2012년 가을호부터 2013년 여름호까지 ‘소리나나나기’라는 제목으로 계

간 <창작과 비평>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연재 종료 후 일년여동안 개고하여 책으로 펴냈다.

인생의 본질이 허망한 것이라고 세뇌하듯 이야기하는 어머니 애자의 곁에서 소라와 나나는

관계와 사랑, 모성에 대한 깊은 회의를 품고 자란다. 같은 시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 소설은 서정의 결을 이어가면

서도 잔잔하게 흘러가 폭발적으로 파급되는 황정은 식 서적의 마력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소라․나나․나기’ 세 인물을 중심으로, 가족 간의 사람과 애증, 유년시절의 아픔과 향

수, 성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 삶의 의미와 본질 등 살면서 누구나 고민했을 법한 문제의식

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 속에 내재되어 있다.

금수저를 갖고 태어나지 못했고, 더군다나 안정적인 가족의 테두리를 갖지도 못한 세 인물

들의 삶은 어찌보면 하찮고 슬프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들은 자기 내면의 성숙과 서로 마음

을 나누고 결핍을 채우고 채워가는 관계를 통해 계속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사실, 누구에게나 삶은 버겁고 결핍투성이다. 특히 결핍은 그 대상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지 인생을 살며 벗어날 수 있는 굴레다. 그래서 이 주인공들의 ‘계속해보겠다’는 목소리가

참 반갑다. 무의미하고 덧없고 하찮더라도 모두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으니, 충분한 소중한

삶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은 독자들이 자신들의 삶을 곱씹어보고, 계속해서 살아가도록 응

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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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줄거리 : 계속해보겠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작업현장에서 사고로 죽자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온갖 활동을 시시때때로

정지하며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소라를 망가뜨리고 나나를 망가뜨리”(99면)며, 인생의 본질이

허망한 것이라고 세뇌하듯 이야기하는 어머니 ‘애자’의 곁에서 소라와 나나는 관계와 사랑, 모

성에 대한 깊은 회의를 품고 자라난다. 세상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채 멸종하기를 꿈꾸는 소

라와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전심전력을 다하는 사랑을 경계하는 나나. 그 차갑지만 질서정연

하던 세계에 모든 것을 흐트러뜨릴 사건이 발생한다.

언제라도 세계는 끝나버릴 것 같고 그 순간이 모두에게 처참할 것 같아 위태롭고 불안합니

다. 소중하다고 여기는 마음이 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을 늘려버린 바람에,

나나는 예전보다 약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226면)

이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은 바로 나나가 배 속 아이에게 품게 된 감정이다. 나나의 임신에

누구보다 당황한 건 소라다. 애자의 세계, 곧 사랑의 폐허에서 자란 그녀들에게 임신을 하는

것이나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저 두려운 일일 뿐이다. 그러나 사랑은 어디에선가 기척도 없이

스며들고, 아무리 애써 밀어내도 어느새 가슴 한켠에 자기 자리를 스스로 마련해버린다. 세상

이 언제 망하든 개의치 않을 것 같던 나나는 과연 세상이 아기가 살 만한 곳인가를 걱정하고,

음식을 신중하게 골라 먹는다. 소라는 요새 거슬리는 사람이 생겼다며 투덜거린다. 과연 소라

와 나나는 평생 벗어나지 못한 황막한 폐허에서 꽃을 피워올릴 수 있을까?

“인간이란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당신이 상상할 수 없다고 세상에 없는 것으로 만들지는 말아줘.”(187면)라고

나기는 이야기한다. 이 대사는 아무도 축복해주지 않는 자신의 사랑을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이

자, 소라와 나나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단단히 이어가고자 하는 결심과도 같은 것이다.

그들이 자라온 환경, 그들이 가진 세계관, 관계에 대한 믿음이나 불신까지도. 황정은은 이 처

연하게 아름다운 세사람의 사랑을 통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전에 본 적 없다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이질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모든 존

재는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몫만큼 애써 살아가고 있고, 그 모든 사소한 움직임 하나도 그

들에겐 전부가 될 수 있다고 말이다.

목숨이란 하찮게 중단되게 마련이고 죽고 나면 사람의 일생이란 그뿐,이라고 그녀는 말하고

나나는 대체로 동의합니다. 인간이란 덧없고 하찮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사랑스럽다고 나나

는 생각합니다.

그 하찮음으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으니까.

즐거워하며 슬퍼하거나 하며, 버텨가고 있으니까.

한편 생각합니다.

무의미하다는 것은 나쁜 걸까.

소라와 나나와 나기 오라버니와 순자 아주머니와 아기와 애자까지 모두, 세계의 입장에서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의미에 가까울 정도로 덧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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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소중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면 도무지 그렇지는 않은 것입니다.(227면)

무의미하다는 것이 소중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나나는 이야기한다. 무의미하고 덧없고 하

찮더라도 모두 가까스로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삶이 하나하나 소중

하니까. 나나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이 소설의 제목과 같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문장이자 마

지막 문장인 “계속해보겠습니다”는 나지막하지만 단호한 의지를 담아 꾹꾹 눌러 천천히 곱씹

듯 말하는 것일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보겠노라고, 사랑해보겠노라고.

모두 잠들었습니다. 어둠속에서 그들의 기척을 듣습니다. 오래지 않아 날이 밝을 것입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228면)

[출처 :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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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제 : 계속해보겠습니다

토론 후엔 각자 꼽은 ‘오늘의 한마디’를 소개해주세요.

1회 발언시간은 1-2분입니다.

자유 논제 1번, 마무리 참여소감은 전원 참여.

이외 논제는 ‘발표를 원하는 토론자’ 위주로 진행됩니다.

◉ 자유논제

1. 책 읽은 소감을 자유롭게 나눠보아요. 먼저, 책에 별점을 주는데요. 1점부터 5점까지, 별점을 주세요. 읽

은 소감도 들려주세요.

별점 (1 ~ 5점)

읽은 소감

2.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3. 나나의 어머니 애자는 남편을 사고로 잃습니다. 이후,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폐인처럼 살아갑니다. 그

런 어머니를 보고 자란 나나는 한 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괜찮아’ 라고 할 수 있는 정도의 사랑을

하겠다고 결심합니다. 여러분은 나나의 사랑에 대한 태도를 어떻게 보셨나요?

사랑에 관해서라면 그 정도의 감정이 적당하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윽

고 괜찮아지는 정도. 헤어지더라도 배신을 당하더라도 어느 한쪽이 불시에 사라지더라도 이윽고 괜찮

아, 라고 할 수 있는 정도. 그 정도가 좋습니다. 아기가 생기더라도 아기에게든 모세씨에게든 사랑의

정도는 그 정도, 라고 결심해두었습니다.

애자와 같은 형태의 전심전력, 그것을 나나는 경계하고 있습니다.(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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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소라와 나나 자매는 아빠를 잃은 후 반지하 단칸방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옆집 나기의 엄마는 자

기 아들 도시락뿐만 아니라 그들 자매를 위해 6년 동안이나 도시락을 쌉니다. 여러분은 이런 나기

엄마의 행동을 어떻게 보셨나요?

순자씨는 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번 돈으로 나기와 둘이서 살아가고 있었다. …… 남편이 남긴 빚도

상당해 경제적인 면으로도 간단하지 않은 생활이었다. (p. 43)

그게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게 가정하고 생각해보는 것은 조금 두렵다. 순자씨는 그 도시락

으로 나나와 내 뼈를 키웠으니까. (p. 44)

5.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무의미에 대해 말합니다. 이런 저자의 생각을 어떻게 보나요?

무의미하다는 것은 나쁜 걸까.

소라와 나나와 나기 오라버니와 순자 아주머니와 아기와 애자까지 모두, 세계의 입장에서

는 무의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의미에 가까울 정도로 덧없는 존재들인지도 모르겠습니

다.

그래서 소중하지 않은 걸까, 생각해보면 도무지 그렇지는 않은 것입니다. (p.227)

6. 소라, 나나, 나기 세 사람의 이야기가 각 장을 이루며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여러분은 이런 소설의

구성을 어떻게 보셨나요?

7. 소라와 나나는 현관과 화장실을 같이 쓰는 반지하 집에서 나기를 만납니다. 그 집은 중간의 벽을 중

심으로 펼쳐진 나비 날개처럼 똑 같은 모양이고, 벽 하나를 두고 남의 집과 자기 집을 오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 공간을 어떻게 보셨나요?

넘고 보니 벽 이쪽은 저쪽과 같은 구조였다. 방이 있고 부엌이 있고 방이 하나 더 있고. 두 집을 나

누는 가운데 벽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활짝 펼쳐진 나비 날개처럼 이쪽과 저쪽이 같았다.…… 나나와

나는 남의 집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관람하듯 그 공간을 바라보며 계속 걷다가 다시 모퉁이에

이르러 우리 쪽 공간으로 넘어왔다. 신묘한 경험이었다. 벽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 현관을 등진

채로 바라보면 왼쪽이 우리 집, 화장실을 등진 채로 바라보면 오른쪽이 우리 집이었다. (p.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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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나는 어릴 적 나기 오라버니에게 뺨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금붕어를 괴롭히던 나나를 보고, 뺨을

때린 것입니다. 그리고 나기는 말합니다. “아파? 이걸 잊어버리면 남의 고통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

는 괴물이 되는 거야.”(p.131) 여러분은 소설 속 나기라는 인물을 어떻게 보셨습니까?

등을 펴고 나나와 마주선 뒤, 손바닥을 활짝 펴서 나나의 뺨을 빼렸습니다. 한 대만으로 그치지 않고

몇 번이나 힘껏, 힘껏. 아파? 오라버니는 물었습니다. 나나는 어떨떨하게 정신이 나간 채로 오라버니

를 바라보았습니다. 아프냐고 재차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나는 아프지 않아, 오라

버니는 팔을 늘어뜨리고 서서태연하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때렸으니까 너는 아파. 그런데 나는 조

금도 아프지 않아 전혀 아프지 않은 채로 너를 보고 있어. 그럼 이렇게 되는 건가? 내가 아프지 않

으니까 너도 아프지 않은 건가? (중략) 금붕어를 건드릴 때, 너는 아팠어? 고개를 저었습니다. 같은

거야,라고 오라버니는 말했습니다. 너하고 저것하고, 같은 거야.(p130)

9. 요양원에 있는 애자는 나나의 남자친구 모세를 소개받습니다. 그리고 나나에게 전화해 왜 “너희만 행복

해지려고 하니” 라고 말합니다. 아버지 금주씨가 죽은 뒤 애자의 상황, 애자가 나나 소라에게 한 일, 등

지내왔던 시간을 생각해보면 여러분은 “너희만 행복해지려고 하니” 라는 애자의 말을 어떻게 읽으셨나

요?

행복하니. 행복하니. 행복하니.

행복하니. 저주처럼 몇 번이고 반복되는 질문을 듣습니다.

.....왜 행복하냐고 물을까

애자는 아이를 낳고 행복했을까

소라와 나나를 낳고 행복했을까

행복했으므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행복하나고 묻고 있는 걸까 얼음물을 뒤집어 쓴 것처럼 머리끝부

터 서서히 차가워집니다. 전화기를 쥔 손이 싸늘해, 이대로 얼어붙는 것은 아닐까 멍하게 생각합니다. (중

략)

왜 너희만 행복하니

왜 너희만 행복해지려고 하니 (p.1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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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반 / 선택 논제

1. 애자는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살아갑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보살피지는 않습니다. 아래

발췌는 애자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애자의 행동에 공감하시나요?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2. 화자 나나는 결혼도 하지 않고, 가족도 되지 않지만 모세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낳으려 합니다.

결혼하려는 모세에게 “결혼할 수 없어요.”(p.151)라 잘라 말할 뿐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나나의 행동에

공감하시나요?

- 공감한다.

- 공감하기 어렵다.

* 오늘 토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을 소개해주세요.

* 토론 참여 소감을 세 줄로 써보세요. 이어, 토론 참여 소감을 나눠봅시다.

애자는 나나와 내가 무엇을 먹는지, 양치질을 제대로 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학교에 가는지, 계절에

맞는 옷이 있는지 없는지 등등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루나 이틀은 토스트나 달걀빵을 더는

못 먹을 때까지 만들어주는 등 열심히 움직이다가도 문득 기력을 잃고 인형 같은 표정으로 몇 시간

이고 드러누워 지낼 때가 많았다. 가끔이기는 했지만 혼자 외출을 해서 며칠이고 돌아오지 않는 날도

있었다. 나나와 나는 그녀를 방해하거나 귀찮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먹는 것 입는 것을 어떻게든 우

리끼리 해결하며 작고 조용한 짐승처럼 지내고 있었다.(p.38)

그럼 우린 뭐가 되나요? 결혼하지도 않고 가족이 되지도 않고, 뭐가 되나요?(p.151)

모세씨가 나더러 그랬어. 이기적인 사람이래. 아이가 받을 사회적인 대미지라나 그런 걸 왜 생각해보

지 않느냐고 했는데 나는 정말 그런 걸 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생각을 덜 했으므로 자신 있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p.182-183)

000의 “ ”라는 말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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