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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양성혜

단독/고려대학교

Yang, Sunghye(2013), Explanations of Spanish Preterite & Imperfect

Based on Cognitive Grammar, The Korean J ournal of Hispanic Studies,6(1), 63-89.

The distintion between the preterite and the imperfect is one of the most

difficult grammatical items for spanish learning students. To determine a

proper form between them, three properties compete: lexical aspect,

grammatical aspect and discourse (foreground vs. background). This study

intended to shed light on the hierarchic structure among them based on

cognitive grammar. First, by applying “Pendulum Model” of López García

(2005) for Spanish indicative simple tenses, [-tense] of the imperfect is

explained in relation with the conditional(-ría). Second, the aspectual contrast

[±perfective] between the preterite and the imperfect is specified with

subfeatures like [±continuous], [±progressive] and [±initial point] which provide

us comprehensible explanation of each use of both past tenses. Third, the

relation between the lexical aspect and the grammatical aspect is explained

with speaker's viewing frame. The maximal viewing frame forces the verb to

get the preterite while the restricted viewing frame forces the verb to get the

imperfect. Finally, we pointed out that the contrast between foreground(figure)

vs. background(ground) in the discourse participates in determining a proper

past tense form as the last level.

Key Words: Past tenses of the indicative in Spanish/ Preterite vs.

Imperfect/ Cognitive Grammar/ Lexical Aspect/

Grammatical Aspect/ Discourse (Foreground vs.

Background); 스페인어 직설법 과거시제/ 완료과거 vs. 불완료

과거/ 인지문법/ 어휘상/ 문법상/ 담화구조(전경 vs.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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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1. 연구동기

스페인어는 시제와 법에 따른 다양한 동사 활용 때문에 다른 동사 체

계를 가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에게는 스페인어 동사를 적

절하게 구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교수자 입장에서도 스페인어 동사

는 문법수업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된다.

Fernández(1991)는 독일어, 프랑스어, 아랍어,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는

네 그룹의 스페인어 학습자들의 작문을 분석한 결과에서 학습자들이 사

용한 동사의 57%가 과거형으로 다른 시제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과거시제 안에서는 스페인어 완료과거> 불완료과거> 현재완료> 과거완

료 순으로 그 쓰임이 많았다고 보고한다. 또한 오류는 완료과거(canté)와

불완료 과거(cantaba)를 혼동하여 오류를 범하는 비중이 가장 크고 이어

완료과거(canté)와 현재완료(he cantado)를 혼동하여 잘못 사용한 오류,

과거완료(había cantado) 용법상의 오류가 큼을 알 수 있다. 반면 과거형

과 현재형을 혼동한 오류는 의외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1)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습자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어 화

자들이 스페인어 과거 시제 중 특히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를 배울 때

많이 어려워한다. 특히 불완료과거와 완료과거의 차이는 시제의 차이가

아니라 [±완료(perfectivo)] 라는 상적 차이를 인지해야만 올바르게 쓸 수

있는데 한국어에서는 상적 차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과제가 된다.

또한 ‘과거에 끝난 사건’을 지시하는 완료과거와 달리 불완료과거의 경

우, ‘과거의 습관적 행위’, ‘과거 상황 묘사’, ‘과거 진행’ 등과 같이 다양한

용례가 있고, 현재에 사용된 ‘공손의 표현’ 뿐만 아니라 가능법(cantaría)

대신 미래의 상황에 쓴 경우까지 용례가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일어나

1) Fernández(1991)는 과거시제와 관련되어 수집된 369개의 오류 중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를 혼동하여 쓴 경우가 216건으로 가장 비중이 큰 오류 유형이라고 지적한다.

1o Confusión pretérito imperfecto - perfecto ………………………… 216

2o Confusión perfecto simple - perfecto compuesto ………………… 67

3o Uso del pluscuamperfecto ……………………………………………… 48

4o Confusión presente - pasado …………………………………………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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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65

므로 여러 학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설명을 내놓고 있는 이론적으로도

매우 복잡한 주제이다.

본고에서는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가 내포하는 시제(tiempo)와 상

(aspecto)의 복잡한 교호작용을 인지문법에 근거하여 설명함으로써 선행

연구들의 이론을 더욱 심화하고 각 이론들을 유기적 관계에서 파악하고

자 한다. 또한 본고의 연구 결과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스페인어 문법을

가르치는 교수자들에게 명확한 교수지침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

이어지는 2장에서는 스페인어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에 대한 문법이론

및 선행연구의 성과를 상술한다. 3장에서는 불완료과거가 가능법과 유사

하며 [-시제(tiempo)] 자질을 가진다고 본 이재학(2012)의 주장을 인지문

법론적 입장에서 명확하게 다시 설명함과 동시에 불완료과거와 가능법의

차이를 역시 인지문법적 입장에서 자세히 논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스페

인어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형태를 선택하게 될 때 경합하는 동사의 어

휘상(Lexical Aspect), 시제의 문법상(Grammatical Aspect), 전경

(Foregroud)과 배경(Background)으로 구분되는 담화구조(Discourse

Structure)를 병렬적으로 다루었던 선행연구를 넘어서 어떻게 위계적으로

작용하는지 밝히고자 한다.

2. 스페인어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에 대한 문법이론

2.1. 스페인어 과거시제 쓰임을 결정하는 3대 요소: 어휘상, 문법상,

담화구조

스페인어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는 스페인어 동사 체계에서 시제

(tiempo) 차원에서 보다, 상(aspecto) 측면에서 설명해야 보다 설득력 있

다는 주장이 Alarcos(1959, 1975), Comrie(1976), Slawomirski(1983),

García Fernández(1998) 등의 여러 현지 학자들에 의하여 제기되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핵심은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는 과거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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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서 [±완료(perfectivo)]라는 상의 의미론적 차이에 의해 구분되어진다는

것이다.

완료과거는 과거시점에서 보았을 때 이미 일회적으로 완료된 사건에

주로 쓰이므로 그 용법이 매우 단순한데 반해 불완료과거의 경우는 과거

시점에서 보았을 때 상태의 중간 흐름 속에 시점을 위치시켜 완료되지

않은 해석을 낳으므로 ‘습관상(habitual)’, ‘지속상(continuo)’, ‘진행상

(progresivo)’과 같은 하위의 세 가지 상적 해석으로 용법이 다양해진다.

(1) a. Siempre tomaba té para desayunar. (습관상)

b. Durante la reunión me miraba con insistencia. Era rubio y

tenía los ojos azules. (지속상)

c. A las cinco Juan escribía una carta, pero no sé si la terminó.

(진행상)

먼저 이 세 하위상은 스페인어 문법 학자들이 어느 정도 합의를 보이

는 불완료 과거의 [-완료(perfectivo)] 상이 나타날 수 있는 용법이 되어

국내외 스페인어 교재에도 반영되어 있고 학습자들은 암기식으로 외우며

각각의 경우를 습득한다.

그런데 학습자들의 과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동사의 내재적

어휘상(Aspecto léxico)에 따라 과거시제 중 완료과거와 잘 쓰이는 동사

와 불완료과거와 잘 쓰이는 동사를 구분해야 하고 빈도는 떨어지지만 잘

어울리지 않는 과거시제가 쓰였을 경우 어떻게 해석이 달라지는지도 습

득해야 하므로 그 무게를 더한다. 즉 Vendler(1967)의 ‘상태동사(States)’,

‘행위동사(Activities)’, ‘완성동사(Accomplishments)’, ‘달성동사

(Achievements)’의 4가지 동사 어휘상 유형(Aktionsart, Modo de Acción,

한국어 번역에서 ‘동작류’라 명명하는 학자들도 있음)2)에 따라 선호되는

동사 시제 즉 문법상이 달라진다. Vendler의 Aktionsart의 네 유형을 자

질(features) 측면에서 <표 1>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2) 스페인어로 ‘상태동사(Estados)’, ‘행위동사(Actividades)’, ‘완성동사(Realizaciones)’, ‘달성

동사(Logros)’로 번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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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67

States Activities Accomplishments Achievements

Dynamic - + + +

Telic - - + +

Puntual - - - +

예 creer jugar acabar romper

<표 1> 어휘상 범주와 동사의 의미자질 (Lexical Aspect Categories &

Semantic Features of Verbs) (Andersen 1991)

예컨대 ‘amar, creer’같은 상태동사는 [-dinámico], [-télico], [-puntual]

이므로 [-perfectivo]의 문법상을 가진 불완료과거시제로 주로 쓰이는 것

이 더 자연스러운 반면 [+télico]의 어휘상 자질을 보유하는 ‘acabar’ 완성

동사나 ‘romper’ 달성동사의 경우 [+perfectivo]의 문법상을 나타내는 완료

과거와 더 어울림을 알 수 있다. 하지만 acabar동사가 불완료과거인

“acababa”로 쓰이는 것이 가능하며 이때 해석은 문맥에 따라 ‘반복된 일

상(habitual)’을 의미할 수도 있고, ‘진행(progresivo)’을 의미할 수도 있다.

반면 상태동사는 일반적으로 불완료과거가 더 어울리지만 완료과거와 쓰

는 경우 예컨대 “Yo amé a Juan”에서는 [+완료(perfectivo)]의 상적 의미

로 이미 과거에 끝난 사실을 강조하는 경우로 “amaba”를 썼을 때와 차이

가 있게 된다.

즉 스페인어 학습자 입장에서 온전하게 스페인어 완료과거와 불완료과

거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일단 양 시제가 내포하는 문법상의 자질을 완전

히 숙지해야 하며, 동사의 내재적인 어휘상에 따라 형태소 실현을 통해

문법상으로 투사될 때 선호되는 과거시제와 의미해석을 인지해야 함으로

상당히 복잡한 문법적 인지과정이 요구된다. Andersen & Shirai(1994)는

L2 습득에서 동사에 내재하는 어휘상이 문법상보다 우위를 갖고 먼저 습

득된다는 ‘어휘상가설(Aspect Hypothesis)’을 주창하고 실증적 자료를 제

시함으로써 후속연구를 고무했고 스페인어의 경우 어휘상 유형에 따라

완료과거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 혹은 불완료과거가 나타나는 경우 등 학

습자의 숙달도에 따라 나타나는 중간언어 자료를 비교 제시한 바 있다.3)

3) 어휘상가설(Hipótesis de Aspecto Léxico)의 주창자는 Andersen & Shirai(1994)로 L2 습

득에서 동사에 내재하는 어휘상이 문법상보다 우위를 갖고 먼저 습득된다는 가설이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모국어 습득에서 시제(Tiempo)보다 상(Aspecto)이 먼저 습득된다는

종적연구의 근거를 L2 습득에 확대시켜 적용한 가설로 Andersen(1986)에는 동사의 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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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여기에 덧붙여 완료시제와 불완료시제는 문장 단위를 넘어서 문맥이

명확해질 때 알맞은 쓰임을 가려낼 수 있을 정도로 문맥 의존적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즉 담화(Discourse)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학습자

들에게 이 문맥 수준에서 스페인어 과거시제의 올바른 사용이라는 과업

이 가중된다. Hopper(1979)는 담화를 구성하는 두 가지 사건(event)으로

‘전경’(foreground)와 ‘배경’(background)으로 구분했다. ‘전경’은 스토리를

움직이는 사건이라면 ‘배경’은 전경에 대한 평가(evaluations), 관찰

(observation), 설명(commentary) 등으로 전경을 보조하지만 스토리를 움

직이지는 않는다고 보았다. Hopper는 상태동사의 경우 배경적 정보를 전

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나머지 행위동사, 완성동사, 달성동사의 경우

[+dinámico]한 자질이 있으므로 전경의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더 두드

러진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동사의 어휘상은 경향만을 나타낼 뿐 절

대적인 것은 아니며 스페인어의 경우 시제를 통해 문법상이 실현될 때

적인 속성에 따라 즉, Vendler(1967)의 ‘States’, ‘Activities’, ‘Accomplishments’,

‘Achievements’의 4가지 동사 어휘상 유형에 따라 동사 시제 즉 문법상의 출현이 달라진

다고 보고 다음 표와 같이 총 8단계로 습득 단계를 나눈 바 있다.

Stages

States Activities Accomplishments Achievements

1 Present Present Present Present

2 Present Present Present Preterit

3 Imperfect Present Present Preterit

4 Imperfect Imperfect Preterit Preterit

5 Imperfect 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

6 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

7 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8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Preterit/Imperfect

<표> Developmental Stages (Montrul & Salaberry 2003, based on Andersen 1986)

예컨대 달성동사(Achievements, 예. morir, descubrir) 동사의 경우 스페인어 습득에서 1

단계 현재 시제 습득 이후 완료과거(Preterit)가 2단계에서 바로 출현하지만 반면 상태동

사(States, 예. amar, estar)의 경우 현재시제 이후 3단계가 되어서 불완료과거(Imperfect)

가 먼저 출현하고 완료과거는 습득이 상당히 진전된 8단계에 이르러 나타나게 된다고 보

아 동사의 어휘상에 따라 먼저 습득되는 동사 시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L2 습득 연구에

적용된 이 가설은 주로 과거시제를 대상으로 연구되었으며 학습자의 특정 모국어가 L2

습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는 연구로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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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69

완료과거의 경우 ‘전경’이 되고 불완료과거의 경우 ‘배경’이 되어 이러한

담화 차원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진다. Hopper의 담화구조를 L2 언어습득

에 적용하여 Bardovi-Harlig(1995)는 ‘담화구조가설’(Discourse

Hypothesis)을 상세화 했는데 요체는 동사의 형태소 실현을 통해 ‘전경’과

‘배경’을 구분하게 된다는 점이다.4)

문제는 스페인어에서 동사의 어휘상(Aspecto léxico), 문법상(Aspecto

gramatical), 담화구조(Discurso), 이 세 가지 변수의 상호작용(interacción)

에 따른 결과물로 적절한 시제 및 형태소의 사용을 실현해야하는 학습자

들은 다른 과거시제 체계 및 표현을 가진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한국어의 어휘상은

4개가 아니라 국어학자들이 상태동사, 행위동사, 완성동사, 달성동사에 심

리인지동사를 분리시켜 5개로 보고 있는 것이 정설이며, 학자들에 따라

더 상세하게 구분하는 학자들도 있다. 예컨대 스페인어의 상태동사 ‘amar’

는 진행형을 쓰면 비문이 되지만 한국어서는 ‘사랑하고 있다/있었다’처럼

진행형이 가능하다. 문법상의 경우 스페인어에서 “Yo estuve en Granada

el año pasado”와 “Yo estaba en Granada el año pasado”라는 문법상의

차이가 한국어에서는 ‘작년에 나는 그라나다에 있었다’로 동일한 표현에

4) Hopper(1979)의 전경과 배경 구분은 Reinhart(1984)에서 전경의 특징을 서사성

(narrativity), 일회성(punctuality), 완결성(completeness)으로 구체화하기 이르고

Bardovi-Harlig(1995)는 여기에 신정보(newness)라는 개념을 추가시켜서 발전시켜 담화

구조가설(Discourse Hypothesis)을 주창하게 된다. L2 습득 연구에서는 학습자가 자연스

럽게 생성해 낸 자료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학습자들이 서사 구조라는 언어적 맥락에 따

라 어떠한 시간 표현을 나타내는지를 고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어의 대표적인 과거 시제인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는 서사(narracción)에서 대조를

이루며 사용되는데 완료과거는 주로 ‘사건’을 서술하는 ‘전경’(Foreground)에 쓰이는 반

면, 불완료과거는 주로 사건의 주변 배경을 설명하는 ‘배경’(Background)에 쓰이고 있어

담화구조(Discourse)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Bardovi-Harlig는 어

휘상과 담화구조를 결정하는 자질들이 상호 관계가 있고 중복되기 때문에 중간언어에서

상과 시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요인을 함께 고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Bardovi-Harlig(1998)에서는 어휘상가설과 담화구조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를 제시하고 두

가설 간의 비교를 통해 상 습득을 밝히고자 했다. 담화구조가설을 스페인어 습득 연구에

서 검증한 연구는 국외에서는 이와 같은 이론 주창자들 외에 Lafford(1996),

López-Ortega(2000) 정도가 있지만 더 많은 연구가 요구된다. 국내에서 스페인어 시제

습득에서 담화구조가설을 검증한 연구는 아직 이루어진 바 없으나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최근에 중국어 혹은 일본어 모어 화자 학습자의 시제와 상 습득에서 담화구조가설을 검

증한 연구로 박수진(2010), 최은정(2011) 등이 최근 이루어져 본연구의 대상자들의 모국

어인 한국어의 담화구조가설에 따른 시제 및 상 습득에 대한 이해는 마련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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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대응하여 문법상 [±완료 perfectivo]가 형태통사적으로 실현되고 있지 않

다. 스페인어에서 전경에서 주로 완료과거를 쓰고 배경에서 불완료과거를

써서 담화를 구분한다. 반면 한국어에서는 과거를 서술하는 담화에서 전

경과 배경의 경우 모두 과거시제 사용이 압도적이나 배경의 경우 비과거

시제 사용률이 전경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다른 양상을 보인다

(최은정 2011).5)

2.2. 스페인어 과거시제 선행연구

국내 스페인어학계에서는 주로 언어이론 분야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시제 및 상에 대한 심도 있는 학술논문이 발표되어 본연구의 초석을 제

공하고 있다. 스페인어 모든 시제를 다루며 의미 구조를 연구한 선행연구

로 김현식(2004a, 2010), 성충훈(2008)이 있었고 스페인어 과거시제의 상

적 특징을 연구한 이론연구로 김현식(2004b), 김정욱(2009), 이재학(2012)

이 있어 스페인어 시제체계와 상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

다. 또한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를 [±완료 perfectivo]의 문법상적 관점에

서 설명하고 이를 교육에 적용하는 교수법을 모색한 연구로 이재학(2004)

이 있다.

이재학(2004)의 경우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차이를 설명한 여러 학

자들의 연구를 검증하여 [±완료] 즉 상의 내재적 의미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타당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화용론적으로 다음 <표 2>과 같

이 다양한 형태로 실현될 수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5) 최은정(2011)은 한국어 모국어화자 30명과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 40명의 한국어로 이야

기 다시 쓰기 과제에 나타난 시제와 상 그리고 담화구조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다. 양

집단 모두에서 전경 뿐만 아니라 배경에서도 과거시제 사용이 높게 나타났으나 배경에서

상대적으로 비과거시제 특히 현재 시제의 사용이 두드러짐이 관찰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결과는 심층적으로 해석해 보면 한국어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한국어에서는 배경

이 주로 비종결어미로 실현되며 비종결어미 중 관형절로 실현되는 경향이 짙은데 관형절

에서는 상대시제가 주로 적용됨으로 과거시제형태소가 결여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과거시제 사용률이 올라간 것으로 해석되었다. 반면 전경에서도 현재시제가 사용된 경

우가 다소 관찰되었는데 이 경우는 주로 종결어미로 실현된 경우이며 사건의 생생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된 경우로 쓰임의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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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71

직설법 완료과거 직설법 불완료과거

상의

내재적

의미

[+완료] [-완료]

화용론

적 용례

1. 행위의 시작/종료

La ciudad me gustó desde el

primer momento.

2. 시간의 지속[지속의 종료]

Lo conocí por mucho tiempo,

pero ahora no lo conozco.

3. 행위동사

Supe la noticia por la tele. (found

out)

4. 상태동사

(시험을 치르고 나온 후) Lo supe

todo. (knew)

5. 행동([+초점]) => 영화의 움직이

는 동영상

1. 시간의 지속[지속의 종료]

No me gustaban las ciudades

grandes.

2. 행위의 시작/종료[완료된 행위의 지

속적 반복]

Mi abuela siempre veía la telenovela

a las siete.

3. 상태동사

No sabía que el niño era tan

grande. (didn't know)

4. 행위동사

Conocía de vez en cuando a

personas que no tragaba. (met)

5. 배경설명([-초점]) => 사건의 정지

되어 있는 배경

6. 과거시점에서의 미래 (불완료된 행

위)

Linda se dio cuenta de que

tenía(=tendría) que vivir fuera del

campus.

7. 꿈(비현실성=불완료된 행위)

He leído una terrible pesadilla: he

soñado que me despertaba y que

me encontraba en Corea del Norte.

<표 2>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 과거의 차이점(이재학 2004, 83-84)

위 1번과 2번(불완료의 6번과 7번의 경우도)은 행위의 시작/종료 및 시

간의 지속이라는 ‘문법상’의 자질을 설명한 것인 반면, 3번과 4번은 행위

동사와 상태동사 즉 ‘어휘상’에 대한 과거시제의 용례가 되겠고, 5번의 경

우 [±초점]으로 설명한 부분은 결국 전경과 배경으로 나뉘는 ‘담화구조’에

대한 설명이 되어 사실상 3가지의 다른 층위에서 설명해야할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차이점이 병렬식으로 제시됨으로써 각 용법간의 위계적 관

계를 상세화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다음 장에서 스페

인어 과거시제 결정에서 있어 관여하는 어휘상, 문법상, 담화구조의 세

가지 변수의 위계적 관계를 자세히 다루어보고자 한다.

이재학(2012)에서는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과거는 완료과거와는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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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게 아래 예와 같이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제를 표현할 수 있으며 이

러한 점에서 가능법(-ría)과 매우 유사성을 가지고 있음을 지적하고 결국

불완료상이 화자의 주관적 관점이 [-시제]로써 발화시 아직 실현되지 않

은 가상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하여 불완료 과거에 대

한 이론적 연구를 보다 진전시켰다.6)

예컨대 아래 (2)의 예문은 불완료과거가 미래의 가능성이 떨어지는 가

능법의 용법으로 사용된 경우이며, 예문 (3)은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이 현실에 대한 가상을 할 때 불완료과거를 쓴 예이다.

(2) Si tuviera mucho dinero, compraba/compraría esta casa.

(If I had a lot of money, I would buy this house)

No lo confesaría aunque lo mataban/mataran.

(He wouldn’t confess it even if they killed him)(이재학 2012, 66)

(3) Vamos a jugar a que yo era un príncipe y tú eras una

princesa.

(Let's pretend I'm a prince and you're a princess)(이재학 2012,

68)

따라서 이재학(2012)은 불완료과거를 설명할 때 완료과거의 대칭적 개

념으로 과거시제 내 [-완료]로 설명하기보다 직설법 불완료과거를 사용하

는 화자의 관점은 과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으

며, [+과거]에서 벗어나 비시제적 가치를 얻게 되었고 결국 [-시제]인 불

완료과거는 필연적으로 [-완료]라는 상의 의미론적 의미(significado

semántico)를 지닐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 비현실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6) 이재학(2012, 67-68)에서 다음과 같이 불완료과거와 가능법의 유사성을 지적하고 있다.

“King(1992)은 가능법이 어느 시제에도 속하지 않은 [-시제]라고 주장하였다. 즉 그는 가

능법은 [-시제]로서 발화시 화자의 주관적 관점이 현재, 과거, 미래시제의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으며 항상 가상의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는 직설

법 불완료과거가 가능법과 호환된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으며 불완료과거가 과거, 현

재, 미래를 모두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즉 가능법과 마찬가지로 직

설법 불완료과거는 위의 예문에서 보듯이 화자의 주관적 관점이 [-시제]로써 발화시 아

직 실현되지 않은 가상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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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73

본고에서는 스페인어 불완료과거 시제를 사용하는 “화자의 관점이 과

거, 현재, 미래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위치할 수 있다”는 이재학(2012)의

지적에 주목하여7) 왜 직설법 불완료 과거가 가능법과 유사하며 과거, 현

재, 미래를 모두 포함할 수 있는지 타당한 이유를 인지문법적 설명을 적

용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3.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과거는 왜 [-시제]인가? : 인지

문법적 설명

본장에서는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과거가 왜 가능법(-ría)와 통사적

쓰임에 있어서 유사성이 있으며 결국 [-시제]의 자질을 가졌는지를 인지

문법적 이론을 적용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인지언어학은 ‘인간 마음에 대해 알려진 바와 양립하는 방식으로 언어

를 연구하고, 언어가 마음을 반영하고 마음의 작용을 밝혀 주는 것으로

간주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Evans & Green 2006, 50).8)

문법이 인간 인지의 산물이라는 전제에 근거하여 발전한 인지문법론에

서는 문법이 인간의 인지구조에 기반하여 개념체계를 구성하게 된 결과

물로 해석하며 한 언어의 문법현상에 대한 설명을 언어주체의 인지의 방

식에서 찾는다.

7) 김현식(2010, 31)은 스페인어의 단순시제는 완료과거(pretérito) ‘quiso’를 제외하고는 현재

시제를 포함하여 모두 불완료상을 갖는데 이는 로망스어 특징으로서 잘 알려진 사항이라

고 지적하고 있다.

8) 문법은 항상 언어 연구의 중심이었다. 구조주의언어학과 생성언어학에서는 언어의 구조

와 의미에 대해 자의성을 강조하며 화자의 백과사전적 지식과 순수한 언어지식을 엄격히

구별하며 순수한 언어지식 연구에 국한하여 즉, 형식적 규칙들을 기술한 것이 문법이라

고 보았다. 이는 언어 중심적 관점(logocentric view)으로 자연과학적 객관성을 중시하고

과학의 이름으로 언어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는 형식적 접근 방식이다. 지금까지 많은

언어학자들이 형식적 접근 방식에 의한 문법 연구를 수행하였고 주요 연구흐름을 형성하

고 있다. 반면 언어는 마음의 산물이고 인간의 신체적, 물리적, 환경적 경험에 의해 또한

문화적 배경과 인간의 지각과 잠재적 현실에 대한 상상, 추리능력 등 많은 인지능력에

의해 형성되므로 문법도 되풀이 되는 언어 주체들의 경험의 고도로 일반화된 양상들을

표현하는데 사용된다고 보는 입장이 있다. 이 후자의 흐름이 광의로 보면 인지언어학

(Cognitive Linguistics)이라고 명명되며, 문법에 국한했을 때는 인지문법론(Cognitive

Grammar)로 명명되는 ‘인간중심적 관점(anthropocentric view)'의 언어 연구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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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그림 1> 인지언어학의 인지구조와 어휘사전과 문법과의 관계

일단 발화시점(enunciación 항상 현재)에서 발화내용(enunciado 현재,

과거, 미래)을 분리시킬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이 동물과 차별되는 인간의

특징이며 이것이 언어에 반영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인지문법의 시제에 대

한 해석이다.

López García(2005)는 인지문법론 틀에 근거하여 추가 움직이는 원리를

적용하여 스페인어 직설법 단순시제를 설명한다. 인간은 항상 말을 할 때

발화시점은 항상 현재이므로 단순시제의 경우 발화시점(punto de habla =

H)이 기준시점(punto de referencia = R)과 같고 사건(E)도 동시적일 때

가 현재가 되며 인지적으로 가장 현저한 시제가 된다.9)

9) 인지문법의 주요한 원리중 하나는 범주화(categorization)인데, 범주화는 다양성 속에서

유사성을 파악하는 인지 능력으로서 인간이 환경 세계를 의미 있는 분절로 나누어 파악

하는 장치이다. 이 때 ‘원형 범주화’(prototype categorization)가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원

형범주화의 원리는 첫째, 범주는 원형적인 구성원을 중심으로 닮은 정도대로 연쇄적인

망이 이루어지며, 그 경계는 불분명하며 범주의 구성원간에는 원형에서부터 주변에 이르

기까지 비대칭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원형이란 해당 범주를 대표할만한 가장

‘전형적, 적절한, 중심적, 이상적, 좋은’ 보기를 말한다. 임지룡(2010, 11)의 예를 들어 설

명하면 ‘나무에 새가 앉아 있다’라고 할 때 ‘타조, 펭귄, 닭’ 같은 새가 아니라 ‘참새, 비둘

기, 까치’와 같은 새를 떠올리게 되는데 후자가 원형적이다. 원형적 보기가 비원형적 보

기에 대해 특권적, 우월적 효과를 나타내게 되는데 그 증거로 원형적 보기는 비원형적

보기에 비해 그 범주에 속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덜 걸린다, 또한

어떤 범주 명칭의 점화 효과는 그 하위 범주가 원형일 때 최대화된다, 아동들은 범주의

원형적인 보기를 먼저 습득한다, 실어증 환자는 범주의 원형적인 보기 보다 주변적인 보

기를 발화하는데 더 많은 오류를 범한다. 어휘범주에 원형적 원소와 주변적 원소가 있듯

이 문법 범주도 그러하다. 시제에 있어서는 발화시점과 일치하는 현재시제가 다른 시제

보다 원형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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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75

<그림 2> 스페인어 직설법 단순시제

(López García 2005, 154)

추가 수직으로 늘어진 경우 발화시점과 기준시점이 같은 현재(vengo)

가 되며 발화시점보다 기준시점이 전시성(anterioridad)을 나타낼 때 추는

뒤로 이동하여 과거시제가 되는데 완료과거(vine)의 경우 추가 오던 방향

에서 힘이 0로 되면서 휴지기(reposo)를 가지고 난 후 방향을 바꾸어 반

대로 진행하게 되는데 이 정점의 순간이 완료과거(vine)라고 설명하고 있

다. 따라서 완료과거는 발화시점과 뚝 떨어진 과거를 지시한다고 본다.

반면 과거의 정점에서 방향을 바꾸어 이동하는 추가 불완료과거(venía)가

되며 운동성(movimiento)이 있다. 시제 측면에서는 과거구간에 있다가 현

재쪽으로 진행하며 더 진행하면 미래까지 가능하게 된다. 물론 완료과거

의 정점 이후 추의 운동성이 과거시제에서 형성되었으므로 불완료과거는

과거시제로 쓰는 것이 더 원형적인 쓰임이 되며, 현재 혹은 심지어 미래

의 표현까지 아우를 수 있게 되지만 이는 주변적인 쓰임이 된다.

그렇다면 가능법과 불완료과거의 유사성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발화시점에서 기준시점이 후시성(posteriodad)을 띨 때 추는 앞으로 전진

한다. 역시 힘이 0이 되어 정점에 이르렀을 때 단순미래(vendré)가 되며

이 역시 발화시점인 현재와 뚝 떨어진 미래로 운동성이 없다. 반면 가능

법(vendría)의 경우 단순미래 정점에서 방향을 바꾸어 운동성이 발생한

경우로 미래의 원형적 의미 외에 현재를 지나 보다 주변적인 과거에 대

한 추측이나 과거에서 본 미래의 의미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인지문법에 근거한 López García의 이와 같은 설명은 이재학(2012)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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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지적한 직설법 불완료과거와 가능법이 왜 [-시제]를 공유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제공한다.

그렇다면 불완료과거와 가능법의 차이는 무엇인가? 역시 López García

의 추 모형이 차이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불완료과거는 과거시제 구간

에서 처음 발생함으로써 [+과거]의 시제성 자질이 강하며 따라서 고정되

지 않은 과거의 행위나 상황에 사용하는 쓰임이 더 원형적이다. 반면, 가

능법의 경우 미래구간에서 처음 발생한다. 단순미래라는 시제는 대칭에

있는 완료과거와 달리 꼭 일어난다는 고정성이 낮으므로10) 명확히 말하

면 [+미래]의 자질은 [+가능성]이라고 인지적으로 확대 해석된다. 따라서

스페인어 단순미래는 미래에 일어날 행위에 대한 추측이나 현재의 상황

에 대한 추측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미래 구간에서 발생한 가능법은

결국 이러한 [+미래]에서 [+가능성]의 자질을 공유하게 되나, 정점에 이른

추인 단순미래에 비하여 운동성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그 정도가 고

정적이지 않고 흐려지게 되고 따라서 원형적 의미인 미래나 현재의 낮은

가능성을 의미하거나 과거구간으로 더 진행할 경우 주변적 의미인 과거

에 대한 추측으로도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이재학(2012)의 연구결과를 확장시켜 스페인어 불완

료과거가 [-시제]인 것은 사실이나 가능법과 비교하여 [+과거]의 시제적

자질이 원형적이라고 볼 수 있고, 반면 가능법의 경우 [+가능성]에 대한

양태적 자질이 더 원형적인 점이 다르지만 결과적으로 [-시제]로 모든 시

제구간에서 불완료과거와 마찬가지로 쓰인다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4. 스페인어 과거시제 사용에 관여하는 세 가지 변수의 위

계구조: 어휘상, 문법상, 담화구조

10) 김현식(2010, 39)에 의하면 “인식적으로 현재의 사실은 실존하였던 과거사실로부터의 귀

결이다. 반면 미래는 아직 확인되거나 인지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과거와 미래

는 현재를 사이에 두고 인지적인 면에서 상이한 성격을 갖는다. 과거는 기본적으로 우

리가 경험했거나 직간접적으로 확인한 하나뿐인 인과적 실존의 계속으로 파악한다. 그

러나 아직 미래는 하나로 파악되는 인과적 실존의 계속이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영역으

로서 그 다양한 가능성 중의 어느 것이 실존하게 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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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77

이번 장에서는 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 결정에

관여하는 어휘상, 문법상, 담화구조를 병렬적으로 보았던 선행연구결과(이

재학, 2004)를 보다 발전시켜 세 가지 변수를 위계적으로 설명하고자 한

다.

4.1. 스페인어 과거시제의 문법상

생성문법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언어학의 통사론에서는 그동안 동사나

시제 범주 안에서 이해되던 상(aspect)을 하나의 기능범주로서 인식하고

상을 이해함에서 있어서 혼동을 낳을 수 있는 어휘상(lexical aspect)과

문법상(grammatical aspect)이 위계적으로 어떻게 투사되는지 <그림 3>

에서와 같이 보여줌으로써 언어의 보편성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그림 3> 통사론에서 본 기능범주로서 AspP(문법상과 어휘상)

(Montrul & Salaberry 2003,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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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그런데 어휘상가설(Hipótesis del aspecto)를 주창한 Andersen(1986)은

Vendler(1967)의 네 가지 동사 어휘상 유형에 따라 완료과거(Pretérito) 혹

은 불완료과거(Imperfecto)가 출현하는 것이 달라진다고 보고 있는데(각주

3), 스페인어 두 과거시제를 문법상적 관점에서 [±완료 perfectivo]로만 구

분하여 사실상 용례가 다양한 불완료과거의 예컨대 하위상인 습관상

[+habitual], 지속상[+continuo], 진행상[+progresivo]을 세분화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결과 해석에서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고 보인다. 이는 주로 영어권 학자들의 스페인어 과거시제 습득 연구를

상적으로 다룬 선행연구에서도 그대로 관찰되는 바 오히려 보다 정교한

연구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계가 관찰된다.11) 반면 스페인어권의 많

은 현지 학자들이 정설로 받아들이는 불완료과거의 위의 3가지 하위상

구분에서는 “yo iba a tu casa ayer, pero no pude.”에서처럼 ‘가려고 했

었지만 가지 못한’ 혹은 “Si tuviera mucho dinero, compraba esta casa.”

에서처럼 ‘그 집을 살텐데’와 같이 미래의 낮은 가능성을 나타내는 가능

법(compraría) 대신 쓴 즉 아예 시작조차 되지 않은 불완료 과거의 용례

는 포함되지 않아 기존 학자들의 이론 틀을 수정하여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와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본 연구자는 두 과거시제의 문법상을 자

질 유무에 따라 나누는 이분지의 수형도 구조로 설명하고자 한다. 아래

<그림 4>는 본 연구자가 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완

11) King & Suñer(1980)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의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동사 사용이

상적 의미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표현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지만 불완료과거의

문법상을 ‘진행 ongoing’과 ‘습관 habitual’ 두가지로만 보아, 스페인어권 현지 문법학자

들이 제시한 ‘지속 continuous’ 상은 누락시키는 등, 오히려 영어와의 차이점에만 맞추다

보니 스페인어 동사 시제의 상적 의미에서 다소 간과하는 부분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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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79

료] 문법상의 하위자질을 구분하고 하위자질간의 위계적 구조를 체계화한

도식이다.

<그림 4>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문법상의 하위상 체계 (출처: 저자)

즉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근본적인 상적 차이는 [+완료 perfectivo]

vs. [-완료]와 같은 상위자질로 출발한다. 완료과거는 결국 종료된 사건

(acción terminada)을 의미하게 되어 바로 완료상을 만족시킨다. 반면 불

완료의 [-완료]는 [-지속 continuo] vs. [+지속]의 하위상으로 분류되어 [-

지속]의 경우는 습관상(habitual)의 의미를 가지게 되고, [+지속]은 다시

[-진행 progresivo] vs. [+진행]의 하위상으로 구분된다. [-진행]일 경우

지속상이 되고 [+진행]일 경우 일반적으로 현지학자들은 바로 진행상

(progresivo)로 보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시작점 punto inicial] vs. [+시

작점]으로 한번 더 세분하여 위에 제시한 “yo iba a tu casa ayer, pero

no pude.”나 “Si tuviera mucho dinero, compraba esta casa.” 또는 “Juan

dijo que venía mañana”와 같은 문장을 진행상과 구분한다. 즉, [+시작점

punto inicial]은 진행상(progresivo)이 되지만, [-시작점]은 결국 ‘시작되지

않은 행위나 사건’(acción no realizada)의 하위상 의미를 획득하게 되고

따라서 ‘과거에 의도만 있었지만 시작되지 않은 일’나 ‘낮은 가능성의 미

래(가능법)’ 혹은 ‘과거시점에서 본 미래’의 의미로 쓰인 경우까지 설명이

가능하다.12)

12)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 과거의 용법 중 공손의 의미로 즉 완곡어법으로 쓰인 경우

(Quería un café con leche)를 포함하는 교재가 많은데 이는 현재 대신 쓴 용법으로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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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본고에서는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상적 자질을 위와 같이 세분함으

로써 기존 문법 체계에서 과거시제구간에서의 쓰임만을 병렬적으로 ‘습관

상(habitual)’, ‘지속상(continuo)’, ‘진행상(progresivo)’과 같은 하위의 세

가지 상적 해석으로만 제공하던 설명을 뛰어넘어 현재 및 미래 시제구간

에서의 쓰임까지 하위 자질로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4.2. 스페인어 동사의 어휘상에 따른 과거시제의 쓰임

앞서 동사의 어휘상에 따라 스페인어에서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를 쓰

는 빈도와 습득시 나타나는 순서 등이 다름을 앞 2장에서 살펴본 바 있

다. 즉 동사의 어휘상이 문법상으로 투사될 때 동사 유형에 따라 다른 경

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스페인어 동사 어휘상은 Vendler(1967)의 ‘상태동사(States)’, ‘행위동사

(Activities)’, ‘완성동사(Accomplishments)’, ‘달성동사(Achievements)’의 4

가지 동사 어휘상 유형(Aktionsart)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한국어의 어휘

상 분류가 일치하지 않으므로 동사를 인지문법에 의거하여 ‘행위(혹은 사

건)동사’와 ‘상태동사’로 이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13)

인지문법에서 동사가 중심이 되는 상황을 구성하는 것은 상(aspect), 시

제(tense), 서법성(modality) 등이 있는데 상(aspect)은 어떤 상황에 대해

특정한 시각을 취할 때 화자가 사용하는 문법형태라고 본다. 즉 화자는

어떤 상황을 ‘최대시각틀’이나 ‘제한된 시각틀’을 이용하여 볼 수 있다. 스

페인어의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완료]의 상적 차이는 화자가 사건

(행위)나 상태에 대한 최대시각틀을 가질 경우와 화자가 사건(행위)나 상

태에 대해 제한된 시각틀을 가질 경우로 구분할 수 있고 아래 <그림 5>

거에 욕구가 발생하여서 지금까지 이르렀다’는 현재보다 확장된 시간상으로 의미를 주게

된다. 불완료과거의 완곡어법 의미를 가능법, 접속법과 비교하여 분석한 연구결과는 김현

식(2010)을 참고하기 바란다. 본고에서는 이 용법을 불완료과거의 주변적 쓰임으로 따로

분류하지 않고 추 모형에서 과거구간에서 현재구간으로 이동하는 동안 획득하게 되는 의

미로만 해석하고자 하며 엄밀히 말하면 ‘지속상(continuo)’에 해당한다.

13) 인지문법론에서 ‘사건’과 ‘상태’의 구분은 내적 구성의 이질성과 동질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즉 내적 구성인 이질적인 것은 사건이 되며 동질적인 것은 상태이다. 스페인어 직

설법 과거시제인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화용적 용례를 다룬 이재학(2004)에서도 어휘

상은 행위동사와 상태동사에 쓴 경우로 이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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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81

와 같이 도상화할 수 있다.

<그림 5> 동사의 어휘상이 화자의 시각틀에

따라 달라지는 문법상의 도상

위의 시간도식을 어휘상과 시각틀의 두 가지 변인으로 하여 가능한 경

우의 수를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다. 행위동사나 상태동

사나 최대시각틀로 보아 유경계적 사건이나 상태로 인지적으로 파악될

때는 [+완료] 자질의 완료과거를 쓰고, 행위동사나 상태동사나 제한된 시

각틀로 보아 무경계적인 사건이나 상태로 인지적으로 파악될 때는 [-완

료] 자질의 불완료과거를 쓰는 것이다.

시각틀어휘상

문법상사건(행위)동사 상태동사

최대 시각틀a. 유경계 사건

(외부시각) (i)

b. 유경계 상태

(외부 시각) (i)

[+완료]:

완료과거

제한된 시각틀c. 무경계 사건

(내부시각) (ii)

d. 무경계 상태

(내부시각) (ii)

[-완료]:

불완료과거

<표 3> 시각틀과 어휘상 변인에 따라 가능한 네 가지 문법상

위의 경우는 일단 불완료과거의 용법 중 과거시제구간에 머물러 있을

때에 한정된 경우이며 완료과거와 대비하여 용법을 어휘상의 관점에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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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a. 유경계 사건(외부시각)은 최대 시각틀로 본 사건(행위)을 나타내며 사

건(행위)의 종료점이 있다((4)).

(4) Colón descubrió América en 1492.

b. 유경계 상태(외부시각)의 경우 화자가 최대 시각틀로 본 상태가 유경

계라는 것은 <그림 5> (i)에서 보는 바와 같이 결국 그 상태의 지속

시간과 무관하게 유경계적이 되며 스페인어에서는 상태동사가 완료과

거로 사용된 경우((5))이다.

(5) De niño tuve/ *tenía perro durante dos años.

c. 무경계 사건(내부시각)의 경우 화자가 제한된 시각틀로 행위동사가 암

시적 경계선을 가진 사건들의 연속으로 일어난다고 본 경우는 스페인

어 불완료동사의 습관상(habitual)의 경우((6a))가 되며 한 행위의 내부

에서 볼 경우 진행상(progresivo)((6b))이 된다.

(6) a. De nino yo sacaba buenas notas en matemáticas. (습관상)

b. Mi hermano veía(=estaba viendo) la tele cuando yo llegué a

casa. (진행상)

d. 무경계 상태(내부시각)의 경우 화자가 제한된 시각틀로 상태동사를 본

경우로 불완료과거의 지속상(continuo)에 해당한다((7)).

(7) Aquel día hacía mucho viento. La casa era oscura.

결국 스페인어 직설법 과거시제에서 어휘상과 문법상의 관계는 완료과

거와 불완료과거를 사용하는 화자의 시각틀에 따라 최종적인 문법상이

확정되기 때문에 문법상이 어휘상보다 상위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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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83

4.3. 담화구조에 따른 스페인어 과거시제 사용

인지문법론에서는 ‘사물’, ‘관계’, ‘상황’과 같은 사고 단위들이 어떻게 언

어와 관련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사고의 층위에서는 단지 두 기본 유형

의 개념단위인 ‘사물’과 ‘관계’를 필요로 한다. ‘사물(thing)’은 전형적으로

명사로 표현되는 자율적 개념단위이다. 우리의 개념세계에서 시공간상으

로 안정성을 지닌 자율적인 독립적인 개념 단위이다. ‘관계(relation)’는 둘

이상의 사물들을 연결하고 일시적인 경향이 있는 즉 사물보다 안정성이

더 낮은 개념단위에 의존한다. 전형적으로 동사와 형용사, 부사, 전치사,

접속사에 의해 표현된다. 한 관계와 사물들이 결합하여 한 개념핵

(conceptual core)과 궁극적으로 한 상황(situation)을 형성한다. 개념적 상

황의 언어적 대응물은 기본적인 독립적 단위의 문장(sentence)이다. 상황

들이 결합되어 복합문으로 표현되게 된다.

관계 표현은 한 개념핵 속에 있는 실재물들 사이에 적용되는 개념적

관계들을 기술하는데 개념핵의 구조는 임의적이지 않고 전경(Figure)과

배경(Ground) 원리14)에 근거한다. 아래 <표 4>의 예는 주어에 위치한

실재물은 전경이 되고 목적어 자리나 전치사의 목적어, 종속절의 경우 배

경 실재물이 됨을 도식한 것이다.15)

14) 우리가 주의를 어떤 것에 집중할 때, 자동적으로 한 장면의 일부 원소들에 현저함을 부

여하고 다른 일부 원소들은 경시한다.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보여주었듯이, 우리는 자동적

으로 눈에 보이는 어떤 어떤 장면을 현저한 전경(figure)과 현저하지 않은 배경(ground)

으로 배치한다. 전경은 배경보다 더 현저하고 이동성이 더 있고, 윤곽이 더 분명하고, 크

기가 더 작다(귄터 래든 & 르네 더반 2009, 64-65). 인지언어학의 전경(figure)과 배경

(ground)의 구분은 Hopper(1979)의 전경(foreground)와 배경(background)의 구분과 일치

한다.

15) 위 (a)에서는 타동사를 다루었는데 자동사의 경우 ‘Sylvia is tall’이라고 했을 경우 실재

물이 하나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인지문법론에서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혹은 ‘어린

소녀치고는’ 등의 배경이 암시적으로 숨어있어 표현되지 않았을 뿐 배경이 존재한다고

본다(귄터 래든 & 르네 더반 2009,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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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전경 실재물 관계 배경 실재물

a Joe kicked the garbage can.

b Jane is fond of Raggae music.

c The goldfish in the pond.

d Joe invited Jane because he likes her.

<표 4> 전경과 배경 원리에 근거한 실재물과 개념핵의 구조

(귄터 래든 & 르네 더반 2009, 86)

마찬가지의 원리로 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는 과거구간에 대한 사건

및 상황이 전경일 때 사용되며 불완료과거는 배경일 때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한국어나 영어에서는 형태통사적으로 관찰되지 않기에 보

편적인 특징이라기보다 스페인어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사의 어휘상, 시제의 문법상과 함께 전경과 배경 원리가 적

용되는 담화구조 사이에는 어떠한 위계가 있는가? 앞서 어휘상보다 상위

에서 문법상이 작용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는데, 담화구조는 문법상보다

더 상위에서 작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거상항에 대한 묘사를 할 때 주로 불완료과거가 사용되

며 <그림 4>의 문법상 분류에 의하면 [-perfectivo 완료] > [+continuo

지속]> [-progresivo 진행]일 경우로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주로 상태동

사와 함께 쓰인다.

(8) a. Ayer hacía mucho frío.

b. La pelícura era muy romántica.

(9) a. - ¿Qué tiempo hizo ayer?

- Ayer hizo mucho frío.

b. - ¿Cómo fue la película de ayer?

- La película fue entretenida.

그런데 같은 동사의 표현이 (9)에서는 완료과거로 표현되는데 모두 담

화구조에서 배경이 아닌 전경으로 사용된 경우이다. (9a)에서는 어제의

날씨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날씨 자체가 주제가 되어 화자의 초점이

맞추어진 경우이다. (9b)의 경우는 화자가 어제 본 영화를 묘사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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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85

아니라 영화가 어땠는지 주관적인 평가를 내리기를 청자에 요구하고 있

으므로 역시 대화의 주제가 되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정보구문(Information Structure)에서 주로 구정보이면서 이야기 주제가

되는 것을 ‘화제(topic)’로 반면 신정보의 경우 ‘초점(focus)’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9)의 예문에서 첫 언급이 되는 질문에서는 [+초점]으로 작용하며

대답에서는 [+화제]로 실현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본고에서는 담화구

조에서 배경(background)에 대비되는 전경(foregroung)의 특성인 ‘서사에

서 두드러짐’ 즉 이야기의 주제라는 의미의 자질을 통합적으로 지칭할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보아 [+ 주제 theme]라는 자질을 고안하고 서사

구조에서 전경과 배경의 구분에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자 한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상태동사가 불완료과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문법상보다 더 상위에 있는 담화구조에서 [+주제 tema]의 자질을 요구하

여 배경이 아닌 전경이 될 때 완료과거를 최종적으로 써야하므로 담화구

조가 어휘상이나 문법상보다 상위에서 작용하며 최종적으로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용법을 결정짓는 마지막 변수가 된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

겠다.

5. 결론

본고에서는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가 내포하는 시제(tiempo)와 상

(aspecto)의 복잡한 교호작용을 인지문법에 근거하여 설명함으로써 선행

연구들의 이론을 더욱 심화함과 동시에 이론의 일관성을 부여하고자 하

였다.

첫째, 인지문법론 틀에 근거한 López García(2005)의 추 모형을 살펴보

고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시제가 왜 가능법과 유사하며 [-시제]의 속성

을 동일하게 가질 수밖에 없는지 다른 단순시제와의 관련성 속에서 밝혀

내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직설법 불완료과거와 가능법의 차이점을

인지문법의 원형과 주변의 개념을 적용하여 상세히 설명하였다. 즉 스페

인어 불완료과거가 [-시제]인 것은 사실이나 가능법과 비교하여 [+과거]

의 시제적 자질이 원형적이라고 볼 수 있어 현재나 미래에 대한 용법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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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 제6권 1호

다 과거 서술에 더 많이 쓰이는 반면, 가능법의 경우 [+가능성]에 대한

양태적 자질이 더 원형적이므로 원형적 의미인 미래나 현재의 낮은 가능

성을 의미하는데 더 많이 사용되며 추 모형에서 과거구간으로 더 진행할

경우 주변적 의미인 과거에 대한 추측이나 과거에서 본 미래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둘째,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문법상 자질을 상위자질과 하위자질로

구분하여 위계적인 구조를 고안하여 제안하였다.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의 근본적인 상적 차이는 [+완료 perfectivo] vs. [-완료]와 같은 상위자질

로부터 출발한다. 기존 문법 체계에서 과거시제구간에서의 쓰임만을 병렬

적으로 ‘습관상(habitual)’, ‘지속상(continuo)’, ‘진행상(progresivo)’과 같은

하위의 세 가지 상적 해석으로만 제공하였는데 본고에서는 불완료과거의

상위자질인 [-완료]를 [±지속 continuo]> [±진행 progresivo]으로 위계화

하여 하위자질을 구분하였고 최하위자질로 [±시작점 punto inicial]을 첨

가하여 불완료과거의 “시작되지 않은 행위나 사건”(acción no realizada)

의 하위상 의미 즉 ‘과거에 의도만 있었지만 시작되지 않은 일’나 ‘낮은

가능성의 미래(가능법)’의 의미로 쓰인 경우까지 포함하여 설명이 가능하

게 되었다.

셋째, 인지문법론의 시각틀 개념을 적용하여 동사의 어휘상이 화자가

어떤 시각틀로 보는가에 따라 완료과거(최대시각틀)가 사용될 수도 있고

불완료과거(제한된 시각틀)가 사용될 수도 있음을 즉 어휘상과 문법상과

의 관계를 도식화하여 나타내었다.

넷째, 마지막으로 인지문법에서 전경과 배경 개념이 언어에 적용된 예

를 살펴보고 상태동사가 상황을 묘사할 때 주로 불완료과거를 선호하지

만 [+주제]가 작용하여 담화상 배경이 아닌 전경으로 쓰였을 경우 완료과

거를 써야하는 예를 제시하고 결국 담화구조가 문법상보다 상위에서 작

용하고 최종적으로 어떤 과거시제를 사용해야 할지 결정하는 변수가 됨

을 밝혔다.

본 연구 결과는 실제 교육현장에서 스페인어 문법을 가르치는 교수자

들이 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의 용법을 설명하고 교수하

는 방법을 강구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이론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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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 직설법 완료과거와 불완료과거 용법에 대한

인지문법적 설명 · 양성혜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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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혜

서울특별시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서어서문학과

E-mail: [email protected]

논문접수일: 2013년 4월 25일

심사완료일: 2013년 5월 23일

게재확정일: 2012년 5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