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의 죽음 이건 아니잖아 | 중소기업 지속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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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Business & Entrepreneu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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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의 죽음. 이건 아니잖아

제 나이는 다섯 살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올해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제 또래들 중에도

몇 명은 세상을 이미 떠났어요.

다람쥐 수명이

5년 이래요.

왜 저는 다람쥐보다도

오래 살지 못하는 건가요.

장수의 비결이 궁금해서

좀 알아봤어요.

현재 제일 오래산 생명체는

브리스틀콘 소나무 중 하나인데요.

나이가 무려 4,700살

동물 중에는 단연 거북이죠.

중국에서 500살이 넘은

거북이가 잡힌 적도 있어요.

한 진화역사학자는

좀더 큰 그림에서

멸종하지 않고 오랫동안 살아온

종들의 특징을 연구했어요.

대멸종의 시기가 지나면

조개류들이 잡초처럼 득세를 했다가,

안정이 되면 순식간에 사라진답니다.

오래 가는 생명체는

성숙하는 데 오래 걸리지만,

한번 성숙하면 오랫동안 번식을 해요.

올해 못하면 내년,

내년에도 못하면 후년...

저도 오래살고 싶어요.

어릴 때는 건강이 만만해 보였고,

산삼이나 보약은

장수의 묘약인 줄 알았죠.

그런데 친구들은 모두

한 곳이 아파서 죽었어요.

제일 친한 친구는 신부전증,

다른 친구들은 심장마비,

루게릭병,.....

다른 곳은 모두 멀쩡한데

한 곳이 완전히 상해서

목숨을 잃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고 슬픕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건강한 것이 오히려 이상하죠.

인간의 몸의 세포는

1 00조 개입니다.

1 00,000,000,000,000 개

1 00조 개의 세포가

일초도 쉬지 않고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으면서

함께 살고 있다니

정말 기적 아닌가요?

35억 년 전 최초의 생명체 세포 하나.

이 때는 혼자 가끔씩 분열을 하면서

심플한 영생을 누렸죠.

온전한 평화와 자유.

21 억 년 전 최초의 다세포 동물.

역할을 나누어서 협력을 하기 시작했죠.

엽록체는 영양을 만들고,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고....

그 뒤로 점점 세포가 많아지고

복잡해져 가는데

어떻게 수많은 세포들이

도와가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걸까요

그 비결은 시스템!

건강한 신체는 우주에서

가장 정교하고 완벽한 시스템입니다

두뇌가 총지휘를 맞고 있죠.

신경계와 호르몬으로

온 몸을 정교하게 조절합니다

신경계는 두뇌가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환경을 감지하고

정보를 제공합니다

혈관계는 적절한

영양, 산소를 공급하고

독성을 제거하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합니다

단 하루도,

단 일초도 쉬지 않고

'항상성'을 유지합니다.

네. 저도 공감은 합니다.

생명은 기회주의적이지 않고,

굳건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항상성을 지킨다.

막상 실행은 쉽지 않았어요.

건강을 챙기기 보다는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한두 가지만

신경을 쓰게 됩니다.

컨디션이 안 좋고

어딘가 불편할 때에도

아픈 곳을 돌아볼 겨를은 없었어요.

당장 눈앞의 일과

이득이 중요했죠.

네. 저는 대한민국의 신생기업입니다.

5년 생존율이 29퍼센트죠.

저희는 모두 열정이 있었고,

강점을 한두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끊임 없이 ,

또한 불현듯 찾아오는

사고와 질병들을

모두 견뎌내지는 못한 겁니다.

2년 만에 반이 , 5년 만에 70%가 탈락해요.

생각해보면 기업도 생명이죠.

태어나고, 성장하고,

병들고, 늙고, 죽고......

보고, 느끼고,

판단하고, 행동하고......

그래서 기업도 장기들이 있어요.

기업에게 두뇌는 브랜드예요.

정체성을 만들고

회사의 방향을 총지휘하죠

기업에게 눈은 트렌드예요.

앞을 미리 내다보고

인사이트를 제공하죠.

기업에게 신경계는 분석이예요.

내부외부 환경을 파악하고

종합분석해서

판단을 돕죠.

기업에게 장은 가치 창조예요.

신제품을 비롯한 가치를 만들어서

고객에게 전달하죠

기업에게 췌장은 경험 관리예요.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고객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죠.

기업에게 신장과 간은

불만 관리예요.

고객의 불만이 쌓이고

폭발하지 않게 해독하죠.

기업에게 심장은 영업이예요.

고객 접점으로

상품 가치를 전달하고

판매의 행동을 유발하죠.

이러한 7가지 핵심 장기,

즉 핵심적인 마케팅 기능은

절대로 건강해야 해요.

때때로 건강진단도 해야죠.

특히 23가지의 치명적인

질병이 있는지

진단을 해야 합니다.

몇 가지만 살펴볼게요.

• 녹내장 - 시신경이 손상되어 트렌드가 전략으로 연결되지 못함

• 파킨슨병 - 다양한 정보를 종합하여 통합적인 판단을 하지 못함

• 전전두엽 질환 (치매) - 브랜드의 창조성과 역동성이 부족함

• 영양 실조 - 고객에게 전달할 주력 상품의 가치가 저하됨

• 당뇨병 - 마케팅은 넘치는데 고객은 마음의 문을 잠금

• 요독증 - 고객 불만이 넘치는데 처리하지 못하고 독성이 넘침

• 통풍 - 고객 불만이 영구적인 컨텐츠가 되어 장기적인 독성을 야기함

• 심부전 - 영업조직구조나 영업인력이 약하여 영업의 힘이 딸림

.......외 23가지 난치병

병은 조기에 치료하면

오히려 장수의 기회도 되지만,

방치해서 합병증이 유발되면

돌이키기가 어렵죠.

어리석게도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이유를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건강을 챙기려면

먼저 두가지를

느껴야 한대요

첫째는 지금 질병은

합병증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둘째는 그 합병증이

심각한 결과를 유발한다고

느껴야 합니다.

사실 기업은 하루하루

업무에 치이다보면

작은 부정적인 시그널들을

외면하기 일쑤죠.

그러나 그것이 결국

병을 키우는 겁니다

또한, 심각성을 느꼈더라도

건강을 챙기는 행동까지 가려면

다시 두 가지를 놓고 고민을 합니다.

첫째는 병을 치료할 경우에 얻는 이득

둘째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를 받는

귀찮음과 비용

이 두가지를 저울질해서

최종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이득이 되어야 병원에 가는겁니다.

기업은 마케팅 실력을 키우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은 모두 인정하겠죠

문제는 바로 마케팅을 점검하고

역량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든다고

생각하는 것일 겁니다.

크지 않은 기업은

내부 마케팅 인력이 부족하고,

컨설팅은 부담이 됩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이 부분을 제대로

건드려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효율성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

그 중에서도 마케팅의

역량 격차가 큽니다.

생명이 주는 교훈은

기업도 장수하려면

건강을 챙기라는 겁니다.

첫째, 마케팅을

신체와 같이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둘째, 핵심 마케팅

플랫폼을 점검하고

질병이 있으면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셋째, 항상성 유지에

목숨을 거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빙하기입니다.

대박보다는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마케팅 생명의학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