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遺複傳〉의 설화 수용 양상과 - korlit-so.org 22) 지손이 모두 출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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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논총 제61집 (2012. 8) 5-30쪽

    〈申遺複傳〉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

    고재 ^," --, c그 --,

    차 려|

    1. 들어가기

    n 설화 수용의 양상과 원리 l 설화 수용의 OJ:상

    1) 지인지감

    2) 혼사장애

    2. 설화 수용의 원리

    m 영웅소설사적 의의 N. 마무리

    은 설화 모티프가 작품의 구성 요소로 수용되어 상호 유

    기적인 관계를 맺고 작품 전체를 이루는 바, 그 내적 기능은 삽화적 기

    능을 지니는 경우와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하는 경우로 구분된다.

    은 주인공이 비범한 능력을 지닌 채 시련을 겪다가 뒤에 영

    달하는 이야기로 初第8免達 모티프가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하는, 구조

    원리로서의 의의를 지닌다고 하겠는데, 이는 영웅소설이 고대의 민간전

    승을 작품화한 데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작품의 전반부는 知A

    * “이 논문은 2012학년도 경성대학교 학술연구비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 경성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6 한국문학논총 제61집

    之짧, 婚事障짧 모티프를 수용하여 삽화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은 공

    통적으로 인물이 겪는 시련과 비범성을 두 축으로 서사가 진행되고, 비

    범한 인물이 시련을 겪고 뒤에 영달하는 것을 주제적 의미로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의미지향과 구조적 측면에서 영웅소설과 표리관계, 상동관

    계에 놓여있다고 하겠는데, 이 같은 원리에 따라 이들 모티프를 수용하

    여 작품 전반부의 삽화를 구성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처럼

    이 지인지감, 혼사장애 모티프를 중심으로 문헌 및 구비설화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게 된 까닭은 조선 후기 귀족적 영웅소설이 현실문제에 크

    게 관심을 기울인 결과로서,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이상적인 욕망성취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현실문제와 관련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웅소설사에서 일정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주제어 :, 설화 수용, 초궁만달, 지인지감, 혼사장애, 현실문제

    1. 들어가기

    이 글은 을 중심으로 설화 수용의 0)상과 원리 및 영웅소

    설사적 의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은 설화 모티프와 해외원정 군담을 중심으로 몇 차례 개

    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기동은 신유복의 중국 원정에 주목하고 민

    족의 자주독립 정신과 우월성을 드러내 보인 작품이라고 하였고,1 ) 이석

    래는 이 知A之짧 擇f휩 質~휩盧待 初第曉達 등 설화 모티프

    에 공식적 서두가 덧붙어 허구화된 작품으로 과 동일 유형

    이라고 하였다,2) 이에 대해 조희웅은 신유복이 장인은 물론 처가식구

    1) 김기통 l'한국고전소설연구J , 정연사 1959, 256-258쪽‘ 2) 이석래고대소설에 미친 야담의 영향J,성곡논총J 3, 성곡학술문화재단, 1972,

  • 〈申펴H때>의 설화 수용 OJ: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7

    모두에게서 박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과는 다르다고 하였

    다 3) 이영신은 해외원정을 다룬 군담소설로 분류하여 한차례 논의한 바

    있고,4) 서대석은 설화를 소설화한 것으로 군담이 독자 대중의 흥미소로

    작용하면서 작품 후반부에 비현실적인 군담을 첨기했다고 하였디 .5) 또

    김장동은 구조적 측면에서 지상계와 천상계의 未分的 個環思考를 반영

    한다고 하였고,6) 현혜경은 고소설의 하위유형으로 知人之짧찮짧임을 설정

    하고 . . 등을 중심으로 서사구조

    와 의미 등에 대해 논의하였으며,7) 김현양은 활자본 고소설의 특성과

    관련하여 에서 중국 중심의 華훗짧뾰낀 시각으로부터의 탈피

    라고 하는 의식의 반영을 살필 수 있다고 하였다.8) 한편 박명재는 작품

    의 구조적 특징과 의미를 순치구조와 순환구조로 나누어 검토하고, 쫓겨

    난 여인 발복 설화를 중심으로 배경설화의 전승 및 수용 양상을 살핀 데

    이어 작품의 출현 배경과 작가의식 등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대개 선행 연구에서

    단편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된 것으로 연구사적 의의는 제한적이라 할

    것이다 9) 또 임형섭은 과 비교하여 주인공 및 서사구조의

    특정에 대해 개략적으로 검토하였고,lO) 권순긍은 해외원정 군담의 실상

    과 관련하여 작품이 봉건적 명분인 尊華點훗에 기반함으로써 근대적인

    민족주의나 민족주체의식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으며 , 1 1) 신태수는

    261-298쪽

    3) 조희웅조선후기 문헌설화의 연구~ , 형설출판사, 1980, 120쪽‘ 4) 이영신국외원정군담소설연구J , 한국학대학원 석사논문, 1982. 5) 서대석 군담소설의 구조와 배경~ , 이화여대출판부, 1985, μ8-249쪽 6) 김장동 고전소설의 이론~ , 태학사, 1989, 151쪽. 7) 현혜경知A之盤醒 古典j視 빠院J , 이화여대대학원 박시논문, 19cx). 8) 김현양, r1910년대 활자본 고소설의 존재 OJ:-상과 그 특성 J , 애산학보.J 28, 애산 학회, 2003, 157-180쪽.

    9) 박명재, r 연구J ,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석사논문, 2003 10) 임형섭 r의 비교 연구J , 목포대 교육대학원 석사논

    문, 2007.

  • 8 한국문학논총 제61집

    작품에 나타난 이상주의적 성격을 검토하고 작자의식의 한계로 인해 미

    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온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하였다 12)

    위에서 보듯이, 에서 주목되는 것은 전반부의 설화 수용과

    후반부에서 주인공의 중국 원정이라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중국 원정에

    관해서는 민족의 자주독립 정신과 우월성을 드러내 보인 작품이라는 주

    장과, 반대로 근대적인 민족주의나 민족주체의식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나뒤어져 있다. 한편 설화의 수용에 대해서는 연구자의 시각에

    따라 작품을 구성하는 주요 모티프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다르고, 그에 따

    라 배경설화를 달리 파악하고 있으며 아울러 주로 소재적 측면에서 부

    분적, 단편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문제점과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1I. 설화 수용의 %t상과 원리

    1 설화 수용의 양상

    먼저 논의의 편의상 작품의 줄거리 단락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천상 규성이 인간세상에 적강하다.

    2) 규성이 신영 부부의 꿈에 나타난 후 유복자로 태어나다.

    3) 월궁 션녀가 인간세상에 적강하다. 4) 월궁 선녀가 이섬의 꿈에 나타나 품안으로 들어온 후 셋째 딸 경패로 태

    어나다.

    5) 유복이 5세에 모친을 잃고 시비 춘매의 양육을 받다.

    6) 유복이 9세에 춘매가 죽자 유랑 걸식하며 지내다 경상도 상주에 이르다.

    11) 권순긍 r과 민족주제의식의 한계」 , 『성대문학.~ Z1, 성균관대 국문학

    과, 199), '2fj7 -'2ff5쪽 12) 신태수 r하층영웅소설의 역사적 성격~ , 아세아문화사, 1995, 391-421쪽

  • 〈랴lj웰]따따〉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9

    7) 상주목사가 유복을 알아보고 호장 이섬에게 사위로 삼게 하다, 8) 호장 부부와 큰딸, 둘째 딸이 흉악한 인물이라 하여 거절하는데, 셋째 딸

    경패가 혼인하고자 하다.

    9) 경패와 유복이 집에서 쫓겨나 걸식하며 지내다

    10) 경패가 유복에게 수학하기를 권하자 유복이 8년을 기약하고 원강대사를

    찾아가다

    11) 유복이 경전과 병서를 두루 배운 후 문무를 겸비하다.

    12) 유복이 8년 공부를 마치고 경패와 혼례를 치르다. 13) 유복이 아내와 명지장수 필묵장수 등의 도움으로 과거에 장원급제하다

    14) 유복이 수원부사를 제수 받은 후 선영에 성묘하고 처가 식구들을 용서하

    다.

    15) 유복이 수원에 부임하여 선정을 베풀어 벼슬이 병조판서에 이르다

    16) 조정에서 명나라의 청병을 받고 의논할 때 유복이 구원해 줄 것을 주장하

    고領率을자원하다.

    17) 유복이 중국으로 가던 중 원강대사를 만나 일향대사를 소개받다.

    18) 유복이 명군과 함께 일향대사의 도옴으로 가달, 서번, 몽고 3국과 싸워 연

    전연승하다.

    19) 유복이 천자에게서 衛國公 겸 병부상서의 책봉을 받다.

    20) 유복이 천자에게 兩國 충신이 되어 일 년에 한 번씩 조회에 참예하겠다고

    하고 귀국하다

    21) 유복이 왕에게 청하여 文A을 工費參義 두 同增는 尙)’|做使와 密陽府便에 제수하게 하다,

    22) 지손이 모두 출중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다 23) 유복이 70세에 고향에 돌아와 한가하게 지내다 부인과 함께 백일승천하

    다 13)

    위에서 보듯이, 은 다양한 설화 모티프가 작품의 주요 구

    성 요소로 수용되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작품 전체를 이루고 있

    다. 그런데 설화에서는 그와 같은 개별 모티프가 작품 전편의 구성을 주

    도하는 중심 모티프로 작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소설에서는 작품 내

    13) 동국대 한국학연구소활자본고전소설전집~ 4, 아세아문화사, 1976, 163-238쪽,

  • 10 한국문학논총 제61집

    적 기능에 따라 @ 발단 절정 등의 ~繼을 제공하거나 극적 전환을 위한

    장치로서의 삽화적 기능을 지니는 경우와 @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

    하는 경우의 둘로 나눌 수 있다 14) 이렇게 보면, 0:과 @는 구분해서 살

    피는 것이 합리적이다.

    에서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승}는 것은 初第H免達 모티프

    이다. 그런데 이는 본래 영웅소설이라고 하는 소설 유형의 성립과 긴밀

    히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영웅소설은 그 자체로 非凡한 인물이 初解B免

    達하는 이야기이다. 영웅소설은 대체로 고귀한 혈통을 지니고 태어난 인

    물이 어려서 기아가 되거나 죽을 고비에 이르렀다가 구출 .Od댁자를 만

    나고 높은 지위에 올라 영광을 차지하는 것으로 결구되는데, 역시 예외가 아니다. 주인공 신유복은 천상 奎星의 적강으로 인간

    세상에 태어난 인물이다. 그러나 服中에서 아버지를 여윈데다 5세에 모

    친마저 잃고 고아가 되어 시비 춘매에게 양육되고, 9세에 다시 춘매가

    죽자 사방으로 유리걸식한다 상주목사의 도움으로 호장의 딸과 혼인하

    나 처가 식구들로부터 거렁뱅이라고 하여 온갖 핍박을 받다가 쫓겨난다.

    산기늙에 움을 파서 거처로 삼고 걸식하며 지내던 중 원강대사를 찾아

    가 수학함으로써 장원급제하고 뒤에 병조판서에 이르며, 중국 원정에서

    승리하여 천자에게서 위국공 겸 병부상서의 책봉을 받는다. 이처럼

  • < EI3폐j양{핑〉의 설화 수용 OJ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11

    일생 L7)에 의해 이루어졌다

    영웅소설의 초궁만달 모티프는 주몽, 탈해 등 민간전승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김열규는 〈홍길동전>의 전기적 유형이 동병왕전승의 전기적

    유형에 대해서 유사성을 지닌다고 하고 이를 토대로 民짧의 구조가 그

    대로 고소설에 투영되어 있기도 하고, 달리는 민담의 구조가 고소설에

    의해 확장 · 복합 등의 기능을 거쳐 변형되어 수용되어 있기도 하다고

    함으로써 고소설이 지니고 있는 민담적인 근원을 주장하였거나와,l8) 고

    대의 민간전승의 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탄생 후의 시간을 遺棄된 상태

    에서 보낼 뿐 아니라 입사식과 그에 선행된 여러 가지 시련을 겪는다.

    無父之子로 태어난 주몽은 금와왕에 의해 버려졌고, 天孫으로서의 자부

    심에도 불구하고 말 먹이는 일에 종사했으며, 끝내 어머니 유화와도 생

    이별을 하였다. 탈해 역시 오랜 無子 끝에 알로 태어나 부모에게서 버림

    받고, 首露와 변신술을 다투었으며, 신분의 확립을 위한 說計로써 %公

    과 爭끓하였다. 전자는 그와 같은 시련을 겪고 왕위에 올랐으며, 후자는

    결혼을 하여 신라사회에 편입되면서 왕위에 오를 地盤을 굳혔다 19) 이

    렇게 보면, 초궁만달 모티프가 민간전승의 전기적 유형 혹은 영웅의 일

    생에서 작품 전편의 구성을 주도하고 있음이 분명하거니와, 영웅소설은

    이 같은 민간전승을 수용하거나 소설화함으로써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이로써 초궁만달 모티프는 개별 작품으로 전래 설화를 소설적으로 수용

    한 것이라기보다 영웅소설이 공통적으로 지니는 유형적 특질의 하나로

    이해되는 것이 마땅할 것이며, 아울러 에서 문제가 되는 설

    화의 소설적 수용은 @의 삽화적 기능을 담당하는 모티프를 중심으로

    논의히는 것이 옳다고 하겠다.

    17) 조동일한국소설의 이론~ , 지식산업사, 1977, 250쪽. 18) 김열규, 앞의 책, 같은 곳 19) 김열규, 앞의 책, 11쪽 참조

  • 12 한국문학논총 제61집

    1) 지인지감

    위의 단락 7)-15)에서 주인공의 사회적 진출과 관련하여 지인지감 모

    티프가 수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지인지감이란 비범하고 신비스러운

    짧識眼을 가진 사람(知者)이 어떤 인물(被知者)의 드러나지 않은 재능이

    나 자질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리고 실제로 고전산문

    에서 지인지감 모티프는 비범하고 신비스러운 감식안을 가진 특정인이

    뛰어난 인물의 잠재력과 장래성에 대해 f象見한 후에 그 뛰어난 인물이

    잠재력을 발휘함으로써 知鍵이 的中되는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20 )

    의 경우, 단락 7)에서 지감을 갖춘 인물로 우선 상주목사

    가 등장한다. 그는 고아가 되어 길가에서 낮잠을 지고 있는 신유복의 비

    범함을 알아보고 호장 이섬을 불러 사위를 삼도록 주선하는데, 호장이

    거렁뱅이를 사위로 삼을 수 없다고 하자 장래에 귀히 될 아이라고 하고,

    이 아이를 데려가 사위를 삼으면 장래에 크게 덕을 입을 것이라고 한다

    상주목사의 후원에 힘입어 신유복은 호장의 셋째딸과 혼인하고, 아내의

    도움으로 장원급제하여 선정을 베풀며, 병조판서가 됨으로써 부귀영화

    를 누린다. 이로써 상주목사의 지감이 적중했다고 하겠는데, 호장의 셋

    째딸 역시 지감을 지닌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신유복으로 사위를 삼으라

    는 목사의 분부에 대해 호장은 “흉악흔 인물이 셰상에 나셔 내 집을 망

    케 항는도다"21)라고 하고, 호장의 아내 역시 “흉악창고 망측항다 져갓흔

    흉물이 셰상에 포 잇슬가"22)라고 했으며, 첫째딸과 둘째딸은 “자식이 맙

    쌍거든 약을 먹여 죽이옵소셔 져러흔 인물를 우리비갓튼 옴에 비향':;-잇

    가 영천수가 갓가오면 귀를 씻고져 좋느이다 금시로 집안이 망흘지언정

    20) 현혜경, 앞의 논문, 7쪽 플롯 주도의 모티프인 경우 고소설의 하위 유형을 설정, 분류하는 데 유의미한 기준이 되고 있으나, 에서 지인지감 모티프는

    삽화적 기능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을 지인지감유형 고소설로 다룬

    논의는 재고되어야 하겠다.

    21) , 앞의 책, 175쪽 22) , 앞의 책 , 175쪽

  • 〈태차~H칭f와>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13

    거러지를 근쳐에도 두지 말고 멀이 넌여 쪼치옵쇼셔"23)라고 하여 혼인

    하기를 거절하였다. 그러나 셋째딸은 “져 아희 용모를 보니 비범하기 비

    흘 데 업스며 상이 비록 띤속에 뭇쳐스나 반다시 후일에 귀이 될 사룹이

    라 엇지 일시 빈천흔 것을 흉보며 엇지 부모를 도라보지 아니흥리요"24)

    라고 하여 신유복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장래 성공할 것을 예견한다 그

    리고 실제로 집에서 쫓겨나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신유복으로 하여금

    원강대사에게 수학하여 문무겸전의 인물이 되게 하였고, 지성껏 노자를

    마련하여 과거길을 도움으로써 마침내 장원급제하여 부귀영화를 누리게

    된다. 이렇게 보면, 상주목사와 호장의 셋째딸이 지감을 갖춘 인물이라

    는 점에서는 마찬가지라 하겠다.

    이처럼 知者의 지감에 의한 像見과 知者의 被知者에 대한 적극적인

    後援, 그리고 被知者의 뛰어난 능력 발휘와 같은 결과의 的中을 중심 내

    용으로 하는 이야기는 조선 후기 문헌설화집25)에 두루 전하는데 rr청구

    야담』 소재 은 李東뿔가 佛A에게서 무남독녀의 郞

    材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우연히 길에서 의복이 남루하고 용모가

    추루한 상걸언을 발견하고 겸인을 불러 성혼하게 한 후 장차 전란이 있

    을 것을 예견하여 겸인의 사위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구제해 줄 것을 부

    탁하는 한편 임종시에는 겸인으로 하여금 사위의 뜻에 따를 것을 당부

    하였는데, 겸인의 사위는 이동고의 죽음을 예견하고 임진왜란을 만나서

    는 가족을 안전하게 파난하도록 하였으며 전쟁이 끝나자 이동고의 자제

    권속을 거느리고 세상으로 나와 명당의 집터를 정해준 후 종적을 감추

    었다26)고 하였고,은 판서 由짧이 길에서 우연히 兪

    23) , 앞의 책, 175-176쪽 24) , 앞의 책, 176쪽 25) 야담은 기본적으로 구전을 바탕으로 했으며 다시 구전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문헌설화라 할 수 있다 조통일 · 서종문 공저 국문학사'J , 한국방송대

    학교출판부, 2008, 274쪽 참조 26) 최웅 주해 청구야담~ 1, 국학자료원, 1~, 301 -310쪽 r계서야담J,

    『동야휘집~ 와 같은 내용 제목이 따로 나와 있지 않은 것은

  • 14 한국문학논총 제61집

    招基를 발견하고 그의 비범함을 알아보아 遺眼 孫女의 배필로 삼은 후

    며느리를 비롯한 집안 식구들이 모두 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데도 홀

    로 그를 두호하였는데, 뒤에 과연 그는 지위가 領相에 이르고 나이는 팔

    십을 누렸으며 아들은 넷을 두고 가세 또한 부유하여 일찍이 申公의 예

    견과 부합했다.27)고 하였다 lï계서야담』소재 는 兪招基

    가 영남 按察使로 있을 때 경주부윤으로 있는 趙文命이 크게 쓰일 인물

    임을 알아보고 장차 대신이 될 것이며 首相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였

    는데, 과연 趙文命이 左相에는 이르렀으나 領相에는 오르지 못했다-28)고

    하였고, 는 東陽밤의 사위로서 四十罷↑需에 집이 가난하

    여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 洪命夏를 처남과 동서 등 처가식구들이 심히

    박대하는 데도 東陽周가 홀로 그가 늦게 大達할 것을 알아주었는데, 뒤

    에 과연 그는 렀텀에 이르러 처남과 동서에게 복수했다-29)고 하였다.

    이와 함께 賢女가 知者로 등장하는 각편들을 살펴보면 lï청구야담』 소

    재 는 禹夏亨이 가난한 武휴으로 수자리를 살고 있

    을 때 그와 침석을 같이한 水波陣가 장래 우하형이 높은 지위에 오를 것

    을 미리 알아보고, 그가 J.l\滿하여 떠날 무렵 銀子 600냥과 馬와 의복을

    주며 上京하여 求{土하게 하고 훗날 만날 것을 기약하였는데, 그가 관서

    某둠伴로 오자 찾。}가서 상봉하고 그를 도와 절도사에 이르게 하는 한

    편 정실의 위치에서 훌륭하게 그 소임을 다했다3이고 하였고,

  • 〈랴l패흥댐>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15

    府逢↑圭빼는 盧i댄이 립f,JR家資하여 혼수 비용을 얻기 위해 선천부사인

    당숙을 찾아갔을 때 一童技가 그를 보고 장차 大顯違할 것을 예견하여

    銀 五百餘兩과 말을 주면서 大貴한 뒤에 만날 것을 약속하였는데, 과연

    盧펴이 과거에 급제하고 암행아사가 되아 다시 童녔와 민-났다,1 l)고 하였

    으며 Ií동야휘집』 소재 는 全1' 1‘ | 首更의 외동딸이 천민

    출신의 정기룡의 비범함을 알아보고 배필로 작정하자 처음에는 부모가

    못마땅하게 여겼으나 뒤에 딸의 청에 따라 허혼하고 살 도리를 강구해

    주었으며, 마침내 정기룡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큰 공을 세우고 벼슬이

    북병사에 올랐다,12)고 하였다.

    이처럼 知者는 남성, 여성이 동장하되 남성 知者가 상층 인물인 데 비

    해 여성 知者는 技女, 뼈子 같은 미천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그리고 被知者는 예외없이 남성 인물이며 知者의 知짧에 의한 據見은

    가난하고 미천한 被知者가 장차 현달하여 부귀를 누릴 것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때문에 각편에서 知者의 被知者에 대한 후원과 관련하여

    擇增 혹은 擇夫 모티프가 차용되기도 하고 가난하고 미천한 처지의 被

    知者로 인해 贊t룹첼待 모티프가 이차적으로 수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에서 전반부는 앞서 살핀 설화의 내용과 별

    반 다름이 없으며, 그 구체적 서사형태는 지인지감 모티프를 중심으로

    知者의 知짧에 의한 據見과 적극적인 後援 그리고 被知者의 뛰어난 능

    력 발휘와 같은 결과의 的中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것이다.

    30) 최웅, 앞의 책 2, 잃8-304쪽계서야담~ 3, , 앞의 책 1, 껑0-236 죠드 -, .

    31) 최웅, 앞의 책 2, 402-407쪽 『계서야담~3, , 앞의 책 1, 2%-261쪽 r청구야담J , r계서야담~, Ií청구야담J r동야휘집~ Ií계서야담~ 등에서도 얹女의

    지인지감 모티프를 살필 수 있다.

    32) r동야휘집~ 1, 앞의 책 3, 122-130쪽 이밖에 『청구야담J , , 등이 모두 비슷한 이야기이다.

  • 16 한국문학논총 제61집

    2) 혼사장애

    이는 남녀의 혼사 과정에 어떤 장애가 있어 혼사 후보자가 고난을 겪

    다가 뒤에 어떤 계기로 인해 고난을 극복함으로써 마침내 혼사가 성립

    된다는 내용인데,33) 은 이를 지인지감 모티프와 함께 수용

    하고 있는 바, 이 또한 입사식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신부를 얻고자 하는 주인공이 초인간적인 행위를 하는 민담류의 대부

    분은 원시인의 성년식 관습과의 사이에 분명한 병행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데, 이는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원시인에게 있어

    서 성년제의는 근본적으로 미흔계층에서 기혼계층으로의 이행을 의미하

    였고, 결혼의 전제를 의미하였기 때문이다. 성년식에 참여하는 자는 강

    한 힘 · 인내력 · 지혜 등의 소유자임을 입증해야 했는데, 이는 왕녀(공

    주)를 얻고자 하는 민담류의 주인공의 경우와 통일한 것이다,34)

    이처럼 혼인은 입사식과 병행하여 미혼계층에서 기혼계층으로의 이행

    을 의미하며, 그로 인해 혼사 후보지는 강한 힘 · 인내력 · 지혜 동의 소

    유자임을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혼사 후보자에게는 여러 가지

    시련이 따르게 마련인데, 이 때문에 혼인은 서사문학 전반에서 소재 또

    는 주제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녀왔다고 하겠다.

    은 상주목사가 호장 이섬을 불러 신유복을 사위로 삼을

    것을 분부하는 대목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목사 이섬을 불너 분부항야 왈 내 져 아회를 보니 장니에 귀이 될 아

    희라 드르니 네 녀식 잇다 창니 네 져 아희를 다려가 사위를 삼으면 장

    니에 져 아희 덕을 입으리라 창거늘 리섬이 풋맛게 이 분부를 듯고 대

    33) 李相澤 r한국고전소설의 탐구J , 중앙출판, 1981, 잃8-328쪽 참조. 34) Lutz Röhrich. rMärchen und WrrklichkeitJ (김열규, 앞의 책, 145-146쪽 각주fD)

    에서 재인용)

  • 〈申폐때〉의 설화 수용 OJ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17

    겸하야 눈을 드러 그 아희를 살펴보니 흉악창고 망측항야 바로보지 못

    흘너라 눈을 쩡그리고 엿주오되 소인이 아모리 하천혼 상놈인들 져갓흔

    거렁방이를 사위 삼싼오릿가 죽을지언정 이 분부는 봉헝치 못창개나이

    다-35)

    이처럼 상주목사는 지인지감이 있어 유리걸식하는 신유복을 장차 귀

    히 될 사람이라고 하고 또 사위로 삼으면 장래 덕을 입을 것이라고 하

    여 호장 이섬에게 사위로 삼을 것을 분부한다. 그러나 이섬은 자신이 아

    무리 下購한 상놈일지언정 흉악하고 망측한 거렁방이를 사위로 삼을 수

    는 없다고 하여 완강하게 거절한다. 이에 다시 목사가 비록 의탁할 곳이

    없어 유리걸식하되 名賢의 후손이요 五代進士의 자손이라 만일 의지할

    곳이 있으면 네가 감히 혼인을 바랄 것이냐고 하고, 끝내 거역할 것 같

    으면 죽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호장은 집에 돌아와서도 抱

    免之心을 억제치 못하는데, 그의 아내와 딸 경옥, 경란 역시 신유복을 보

    고는 ‘거렁방이’라거나, ‘흉물’, ‘흉악한 인물’이라 하고, 집안이 망할지언

    정 근처에도 두지 말라고 하여 혼인하기를 거절한다.

    경옥과 경란이 .. . 류복을 바라보다가 코쌀을 쩡그리며 부모다려 창난

    말이 자식이 입씹거든 약을 먹여 죽이옵소셔 져러혼 인물를 우리빅 갓

    튼 몸에 비창는잇가 영천수가 갓가오면 귀를 씻고져 창는이다 금시로

    집안이 망흘지언정 거러지를 근쳐에도 두지 말고 멀이 니여 쪼치옵소

    셔36)

    이렇게 보면, 신유복은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빈궁한 처지

    로 인해 혼사 후보자로서 장애를 겪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이때

    셋째딸 경패가 死境에 이른 부모를 위하여 목사의 분부를 따르는 것이

    자식 도리라고 하고, 나아가 신유복이 후일에 귀하게 될 사람이라고 하

    35) , 앞의 책, 174쪽 36) , 앞의 책, 175-176쪽

  • 18 한국문학논총 제61집

    여 지감을 발휘한다

    금일은 형림의 말이 가장 무식한도다 턴디간에 오륜이 귀중흔 중 부

    자 최중향거늘 이계 부모가 δ경에 이르러는뎌 주식이 되어 제 몸만 성

    각창고 부모를 도라보지 아니하면 주식의 도리가 아니라 .. 우리도 이제

    부모를 위향온면 거지 아니라 반신불수 병신인들 엇지 슨양창리오 져

    아회의 용모를 보니 비범창기 비홍 데 업스며 상이 비록 띤속에 뭇쳐스

    나 반다시 후일에 귀이 될 사딛미이라 엇지 일시 빈천흔 것을 흉보며

    엇지 부모를 도라보지 아니하리요37 )

    이처럼 경패는 언니들에게 자기 한 몸만을 위할 것이 아니라 목사의

    분부를 끝내 거절할 경우 죽기를 면치 못할 처지에 있는 부모를 생각해

    야 한다고 하고, 자식 도리를 위해서는 신유복이 거렁방이가 아니라 반

    신불수 병신이라 하더라도 혼인을 거절할 수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신유복이 비범한 인물임을 알아보고 일시의 賞購함을 들어 그를 흉보지

    말라고 한다. 그러자 두 언니는 동생의 마음이 음란하여 음OJ을 탐한다

    고 하고 거지를 데리고 집을 나가라고 하며 구박이 자심할 뿐 아니라,

    부모 또한 요망하고 방정맞아 능지처참할 년이라고 하고 마침내 등을

    떠밀어 신유복을 데리고 집을 나가게 한다.잃) 이로써 두 흔사 후보자는

    가족과의 분리 및 시련을 겪게 되는 바, 산기숨에 움을 파서 거처를 삼

    고 걸식하며 지내는 것으로 그들의 可뀐한 처지가 그려져 있다.

    한편 두 혼사 후보자는 가족과의 분리 및 시련을 겪는 가운데서 혼사

    성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데 아내 경패는 신유복에게 무룻 장부는

    문필을 배워 공명을 이루고 문호를 벚내야 하는 것이라고 하고, 다음과

    37) , 앞의 책, 176쪽 38) 쫓겨난 여인 발복 설화를 의 배경설화로 논의한 경우(박병재. 앞의

    논문)가 있으나, 쫓겨난 여인 발복 설화의 경우 여인축출은 단순히 주체적인 삶

    을 살고자 하는 딸과 이를 용납하지 않으려는 아버지 사이의 갈등(

  • 〈申펴順{팎>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19

    같이 수학하기를 강권한다

    소제 일일은 류복다려 왈 넷글에 일넷스되 장부 셰상에 쳐흥익 입신

    양명하야 문호를 혁혁케 향며 조션향화를 빗니게 창라 창앗스니 문펼를

    버오지 못창면 공명을 엇지 닐 클리요 이러므로 넷스릉도 낫이면 맛갈고

    밤이변 글 낡거 성공항야 천츄만년을 류전향야 일흠이 피린각에 영정한

    야 일후에 류션창는 일이 장부에 당당헌 일이오 무식흔 기온뎌 령웅호

    걸이 잇단 말를 듯지 못창앗나이다.39)

    이에 신유복은 자신도 어려서 글을 읽은 까닭에 공부하고 싶은 마음

    은 있으나 빈궁한처지로 책 한 권을 구할수 없고 배움을 청할 곳도 없

    음을 탄식하는 한편 아내의 외로운 처지를 걱정하자 경패는 혼자서도

    움집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양식을 감당할 것이라고 안심시킨 후 원강

    대사를 찾아가 공부하게 하고, 책 한 권을 구해주는 한편 8년을 기약하

    고 면학할 것을 당부한다.

    뒤절에 잇는 원강뎌스라 창는 중이 도승이옵고 또흔 턴항문장이라 창

    니 거피 가셔 간절이 말슴창면 글를 가라쳐 줄 듯캉오니 올나가 보옵쇼

    셔 창고 바로 나아가 척 흔 권을 어더다가 주며 왈 공온의 나히 십삼셰

    라 팔년을 공부향야 이십이 되거든 나려와 반기려니와 만일 그 전에 나

    려오면 결단코 셰상에 잇지 아니창오리다 창고 가기를 칙촉창거늘 류복

    이 낭온의 정성을 위 창야 척을 엽혜 씨고 절에 올나가셔 대스를 보고흔

    향야40)

    이리하여 신유복은 경전과 병서를 두루 배워 글재주는 이태백과 두목

    지를 능가하게 되고, 검술은 영웅호걸의 재목이 되었으며, 드디어 과거

    에 장원급제하고 수원부사에 제수됨으로써 빈궁한 처지에서 벗어나게

    39) , 앞의 책, 178쪽 40) , 앞의 책. 179쪽

  • 20 한국문학논총 제61집

    된다 이와 같은 흔사 후보자의 고난 극복과 우월성의 증명을 통해서 마

    침내 혼사 성립에 이르는 것으로 결구되는데 이를 단락 14)에서 살필

    수있다.

    본읍사도님은 션견지명이 게신 양반이시라 년견에 혼인중믹창시든

    말슴을 드러 져 건너 사위림을 호의로 후대항앗드면 오날 이런 큰 걱정

    이 업섯스련만은 내가 귀도 먹고 눈이 어두엇던 거시 아니요 다만 교만

    한고 무식흠으로 져리 령귀흔 사위림을 볼나보고 혹독흔 박뎌를 하앗스

    니 인제는 똥과 사위림을 무승 면목으로 상뎌창리요4])

    위에서 보듯이 신유복이 수원부사에 제수되자 호장은 목사의 혼인 중

    매를 듣지 않고 신유복을 호의로 후대하지 못한 것을 뒤우치는 한편 신

    유복과 딸을 알아보지 못한 자신의 교만과 무지를 인정한다. 이는 신유

    복에게 사실상 신부측의 승인 획득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바, 그에 따라

    신유복은 호장을 안심시켜 文A으로 섬기는 한편 왕에게 간청하여 고을

    아전인 文A과 두 同t품를 공조참의와 상주목사, 밀OJ.부사에 각각 제수하

    게 하는데, 이는 신유복이 빈궁한 처지에서 비롯된 혼사장애를 극복함으

    로써 원만한 가족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단락 7) -14)에서 주인공의 빈궁한 처지로 인한 흔사장애와 혼

    사 후보자의 분리 또는 시련의 형태로서의 축출, 시련 극복의 방법으로

    신부의 도움에 의한 신랑 후보자의 뛰어난 능력의 과시와 같은 서사 내

    용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이러한 혼사장애 모티프가 解暴懶 · 著童 · 溫

    達傳承 등 민간전승에 그 연원을 두고 있음은 이미 주지된 사실인데, 전

    반부의 삽화 구성에서 지인지감 모티프와 병행 또는 결합의 형태를 취

    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 하겠다.

    41) , 앞의 책, 193쪽

  • 〈申;피n.!H픽〉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21

    2. 설화 수용의 원리

    설화와 소설은 구술성과 문자성이라는 상이한 조건으로 말미암아 그

    나름의 문학적 정체성을 지니면서 동시에 서시문학이라는 공통적인 영역

    에 존재한다. 이로 인해 양자는 사람들의 다OJ:한 문학적 욕구를 충족시켜

    왔는데, 특히 고소설은 설화와 서로 긴밀한 관련을 가지고 상호 교섭하는

    가운데 커다란 발전을 이루어 우리 서사문학의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이 주목 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앞서 살핀

    대로 은 전반부의 삽화 구성에서 지인지감, 혼사장애 모티프

    를 중심으로 전래의 설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그와 같은

    설화의 수용이 가능하게 된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우선 지인지감 모티프를 중심으로 문헌설화를 살펴보면, 표제에서 知

    者의 £認앓眼에 초점을 맞춘 각편으로 『계서야담』 소재 .

    . . . 및 『청구야담』 소재 . .

    . . . . 등이 있다. 그런데 이들과 달리

    被知者에 초점을 맞추고 어려서 시련에 부딪쳤으나 잠재된 능력을 발휘

    하여 뒤에 영달한 이야기라 할 수 있는 각편으로 『계서야담』 소재 . . . . 1"청구야담』 소재 . . , 『동야휘집」 소재

    . 등이 있다. 이렇게 보면, 지자의

    감식안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어려서 온갖 시련을 겪다

    가 뒤에 입신출세한 피지자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러나 구체적인 서사전개 과정에서는 지자가 예견한 피지자의 비범성이

    나 장래성에도 불구하고 피지자는 어려서 여러 가지 장애 혹은 시련을

    겪는 것으로 결구되어 있다42) 이를테면 沈喜壽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

  • 22 한국문학논총 제61집

    의고 배움의 기회를 놓친 데다 행세가 乖反하여 사람들이 모두 그를 狂

    童으로 여겼다고 하였고, 洪命夏는 나이 사십이 되도록 가난한 선비로서

    처가살이를 하였는데 처가식구들이 모두 천대하고 처남은 더욱 박대하

    여 노예처럼 대했다고 하였다 또 盧鎭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집이

    가난하여 혼인 비용을 얻으려고 당숙을 찾아갔는데 그 행색이 狂훌스러

    웠다고 하였으며, 鄭起龍은 천민 출신으로 편모를 모시고 궁핍하게 살면

    서 뜻을 얻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처럼 조실부모와 가난, 미천한 신분 등

    으로 어려서 장애 혹은 시련을 겪게 되는 바, . . . 등의

    각편에서는 그와 같은 사정을 표제를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지

    인지감 모티프는 결국 피지자의 장애 혹은 시련과 비범한 능력을 두 축

    으로 하여 서사가 진행되고 결말에서 비범한 능력을 지닌 피지자의 초

    궁만달을 주제적 의미로 표출한다고 하겠다

    한편 혼사장애 모티프는 일찍이 해모수 · 서동 · 온달전승에서 볼 수

    있는데, 김열규는 이에 대해 신랑이 혼사에, 또는 혼사의 정식 승인에 앞

    서 그들이 각기 신랑일 수 있는 자격을 실증할 어떤 시련을 이기고, 나

    아가 그의 비범성을 보일 어떤 과업을 수행하게끔 운명지워져 있음을

    말하여 준다고 하고, 이러한 흔사장애 내지 시련이 입사식의 당연한 연

    장인 통과제의로서, 또는 입사식과 밀접한 연계성을 지니고 있는 통과제

    의로서 혼λF가 의당 지니고 있어야 할 제의절차의 하나임을 더 언급할

    여지가 없다43)고 하였다. 또 이상택은 구체적인 형태로서 障B흉듬청정종.~分

    離와 응짧행→歸週과 婚휩1歸이라는 진행과정을 지닌대4)고 하고 혼사장

    42) 현혜경은 서사의 진행과정을 디음과 같이 추출하였다. CD 知者 또는 被知者가 제시된다 @ 知者가 被知者의 非凡함과 將來性을 知짧으로 알아보고 발탁한다,

    CH廠U者-에 대한 障陽가 생겨난다 @ 知者는 被知者를 후원한다. (5) 被知者가

    잠재력을 발휘함으로써 知짧이 的中된다 앞의 논문, 20쪽 43) 김 열규, 앞의 책, 145쪽 44) 이상택, 앞의 책, 152쪽

  • < ,,~폐흥f핑>의 설화 수용 OJ: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23

    애를 成年式 主읍를 구현하는 방식의 하나로 인식하면서 영웅이 영웅의

    비범성을 혼사과정의 시련을 통하여 고증해 보이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이들은 혼사장애의 개념을 발생론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거니와, 그

    것은 신랑 후보자에게 뛰어난 능력을 요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으

    며, 이를 고증해 보이기 위한 방편으로 가족과의 분리와 시련이 주어진

    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결국 혼사 후보자가 뛰어난 능력으로 혼사장

    애를 극복함으로써 마침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고 나아가 영달한

    다는 이야기가 성립되는 바, 여기서 혼사 후보자에게 비범한 능력이 요

    구되는 한편 혼사의 성립이 성공적인 사회 진출과 영달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앞에서 살핀 지인지감 모티프와 同執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지인지감 모티프와 혼사장애 모티프가 공통적으로 주인공

    이 겪는 장애 혹은 시련과 비범한 능력을 두 축으로 하여 서사가 진행되

    고, 결말에서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의 초궁만달을 주제적 의미로

    표출한다고 할 때, 이는 영웅소설에서 영웅의 일생이 지향하는 의미와

    서로 부합되며, 구조적 측면에서도 표리관계, 혹은 상동관계에 놓여 있

    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신유복전>이 지인지감, 혼사장애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게 된 동인은 그것이 인물이 겪는 시련과 비범성을

    기반으로 형성되고, 비범한 인물의 초궁만달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기 때문이라 할 것이며 그 결과 천상 奎星의 적강으로 인간세상에 태

    어난 신유복이 어려서 고아가 되어 유리걸식하는 등 온갖 시련을 겪고

    뒤에 문무겸전의 영웅이 되어 마침내 영달한다는 전반부의 삽화 구성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냈다고 하겠다.

    ill. 영웅소설사적 의의

    앞서 이 지인지감, 흔사장애 등 설화 모티프를 중심으로

  • 24 한국문학논총 제61집

    이루어졌음을 살펴보았다 이제 그와 같은 창작방법을 중심으로 이 영웅소설사에서 어떤 의의를 지니는지에 대해 간단히 검토해

    보기로 한다.

    에서 시작된 영웅소설을 두 계열로 나누어보면, 국내의 역

    사적인 사건과 연결되고 미천한 처지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스스로 탁월

    한 능력을 지녔으나 적대자와의 싸움에서 패하여 끝내 뜻을 이루지 못

    하는 것을 공식으로 삼는 작품이 한쪽 계열이고, 중국을 무대로 한 전혀

    가공적인 창작으로 도승의 도움을 받아 간신의 모해 때문에 생긴 뜻하

    지 않던 시련을 극복하면서, 아울러 지배체제의 위기도 해결하는 것으로

    결말을 삼는 작품이 다른 쪽 계열이다. 전자를 민중적 영웅소설, 후자를

    귀족적 영웅소설이라 하는데,45) 역사적 사건이나 현실문제에 관심을 드

    러내는 민중적 영웅소설은 實記 文홉觀話, 口R뽑說話 등과 직접적인 관

    련을 가진다. 이에 비해 귀족적 영웅소설은 가공의 흥미 본위의 사건을

    설정하여 이상적인 상황에서의 욕망성취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현실문

    제와의 대응은 약화된 채 점차 상업적인 소설로 나아가게 되었다.

    은 가공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 귀족적 영웅소설이다.

    신유복은 天上 奎星이 인간세상에 적강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으며, 어려

    서 부모를 잃고 유리걸식하던 주인공이 호장의 딸을 만나 학업을 닦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내용이다. 현전 이본은 2

    종으로 1917년과 1925년에 니온 구활자본이 그것인데, 필사본이나 목판

    본이 없다는 점에서 1917년에 처음 창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나 같은 귀족적 영웅소설의 후대적 변모와 관

    련하여 의 소설사적 의의를 검토할 수 있을 터인데, 이들 작

    품의 두드러진 변화는 주인공의 처지에서 살필 수 있다.에

    서 장풍운은 어려서 도적에게 납치되고 장모의 박대를 받아 가출해서는

    광대패를 따라다니는 처지로 전락하며 商賣의 도움을 받아 장원급제한

    45) 조동일 r한국문학통사.J 3, 지식산업사, 1984, 474-475쪽 참조

  • < 1휩펴順{핑〉의 설화 수용 %ν낭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25

    다 또 에서 장경은 어려서 걸식하며 지내다가 官如에게 구출

    되어 방자 노릇을 하고 k릅妹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루는 등 碼A의 신분

    으로까지 몰락한다 중국을 무대로 흥미 본위의 사건을 설정하고 현실에

    서의 경험이나 문제를 소홀히 함으로써 상업적인 소설이라 하여 불신의

    대상이 되자, 하층에서의 경험, 하층 독자의 관심까지 끌어들이고자 해

    서 이런 변이형이 나타났으리라고 볼 수 있다 46 )

    현실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하층에서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는 점에서 귀족적 영웅소설의 변이형은 민중적 영웅소설과의 거리를 상

    당히 좁혀놓았다고 할 수 있다.47 ) 애초 민중적 영웅소설은 역사적 사건

    이나 현실문제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 實記, 文劇경兌話, 口1i뽀說話 등과 직

    접적인 관련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러한 현상을 이나

    등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귀족적 영웅소설에서도 살필 수 있

    다. 이 지인지감 혼사장애 모티프를 중심으로 문헌설화와

    구비설화에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있음은 앞에서 자세히 살폈거니와,

    역시 부분적으로 %L국사기』의 과 『삼국유싸

    의 같은 효행설화를 수용한 데다 , , 48) 같은 민담의 유형구조를 중

    심으로 전체 내용을 결구해 놓았다.49 ) 이처럼 가공의 인물을 내세워 이

    상적인 욕망성취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현실문제와 관련해서도 민감하

    게 반응한 것은 소설로서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영웅소설사에서 일정

    46) 조동일, 앞의 책, 479-480쪽 참조 47) 신분이나 계층이 낮은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탁월한 능력을 발휘히는 일

    군의 작품을 하층영웅소설이라 규정하고, 영웅소설을 상층영웅소설과 하충영웅

    소설로 나누어 다루려는 논의도 참고할 만하다 신태수하층영웅소설의 역사

    적 성격~ , 아세아문화사, 1995 48) 이 같은 자료를 『한국구비문학대계』 별책부록(1) 한국설화유형분류집(한국정신

    문화연구원, 1~였)에서는 ‘아들 많이 둘 사람 잘 되어 돌아오기‘ 유형이라고 하

    였다.

    49) 신태수, 의 구성과 공간설정 기법, 앞의 책 , 421-451쪽 참조,

  • 26 한국문학논총 제61집

    한 의의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 등이 현실

    문제에 집착하다 흥미거리 설정을 등한히 한 경우라면, , 등은 흥미거리 설정에 집착하다 현실문제를 등한히 한 경우라

    할 수 있다,5이 현실문제에 집착하다 흥미거리 설정을 등한히 하거나, 흥

    미거리 설정에 집착하다 현실문제를 등한히 하기가 십상인데, 이나 은 가공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면서도 문헌설화

    나 구비설화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고 설화 모티프를 다채롭게 수용하

    는 것으로 그와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하겠다 또 이들 작품이 주인공

    의 활동 무대를 중국이 아닌 국내로 설정한 것과 관련하여 일부에선 당

    시에 국내를 무대로 한 애정소설, 세태소설 등이 계속 나타나는 추세에

    호응한 때문이라고 하나51) 사실은 현실문제에 대응하면서 전래의 문헌

    설화나 구비설화에 대해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게 된 결과로 이해하는

    게 합리적이라 할 것이다,52)

    N. 마무리

    먼저 은 설화 모티프를 작품의 주요 구성 요소로 수용하

    고 있는 바 이들을 작품 내적 기능에 따라 삽화적 기능을 지니는 경우

    와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하는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작품 전편의 플롯을 주도하는 것은 初第B免達 모티프이다. 이는 유형

    차원에서 영웅소설의 성립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서 영웅소설

    50) 신태수, 앞의 책, 16쪽. 51) 조동일, 앞의 책, 480쪽. 52) ,

  • < E껴폐짧〉의 설화 수용 OJ: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27

    은 그 자체로 非凡한 인물이 初흉륨職훌동}는 이야기라 할 수 있으며 ,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는 본래 영웅소설이 고대의 민간전승을

    수용하거나 소설화한 데 따른 것으로 영웅소설에서 초궁만달 모티프는

    구조원리로서 의의를 지닌다.

    한편 작품의 전반부는 목사와 신유복 호장의 셋째딸 경패를 중심으로

    知者의 지감에 의한 據見과 知者의 被知者에 대한 적극적인 ?웠쫓, 그리

    고 被知者의 뛰어난 능력 발휘와 같은 결과의 的中을 그 내용으로 하는

    지인지감 모티프와, 또 신유복과 호장 이섬 부부, 그리고 호장의 세 딸을

    중심으로 혼사예정과 흔사장애의 유발, 혼사 후보자의 분라 또는 시련의

    형태로서의 축출, 시련 극복의 방법으로 신부의 도움에 의한 신랑 후보

    자의 뛰어난 능력 과시와 같은 서사형태를 취하는 지인지감 모티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삽화를 구성하였는데, 이들의 연원이 전래의 설화

    에 있음은 이미 주지된 사실이다. 아울러 이 설화 모티프를

    수용하게 된 결정적인 동인은 그것이 인물이 겪는 시련과 비범성을 기

    반으로 형성되고, 비범한 인물의 초궁만달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함으로

    써 영웅소설에서 영웅의 일생이 지향하는 의미와 서로 부합되며, 구조적

    측면에서도 표리관계 혹은 상동관계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이 지인지감 혼사장애 모티프를 중심으로 문헌설

    화, 구비설화와 직접적인 관련을 가지게 된 것은 조선 후기 귀족적 영웅

    소설이 현실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결과라 할 수 있는 바, 가공의 인

    물을 내세워 이상적인 욕망성취에 관심을 가지는 한편 현실문제와 관련

    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웅소설사에서 일정한 의의

    를 지닌다고 하였다.

  • 28 한국문학논총 제6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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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폐흥f핑〉의 설화 수용 Ocþ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 29

    The acceptant shape of legendary and the

    hero novel historical significance of

    < Shinyou bokj eon)

    Kwak, Jung-Sik

    Ths study is to research the acceptant shape of legendæγ and the

    historical significance of .

    First, 1 inspected the acceptant shape of legendary on

    by dividing the functions of legendary ’ s motives

    into an episodical function and plot- leading function. A

    chogungmandal motive is leading the plot of the work and it has a

    strict relationship with the e잉stence of hero story that has been

    re혀ized by accepting the ancient legendary.

    The other side, is completed by positive

    acceptance Zlj illZlgam and honsazangae motives in composing the

    episode in the first half of the whole work and two motives are

    handed dow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in the legendary

    As well as 1 ins야~ted the principle or the theαy of accepting the

    legendary in the work. Zijinzigam and honsazangae motives are based

    on the trials and unusual ab피ty of a person. In addition they had

    been utilized commonly to describe the characters who are early bitter

    trials and late advancement. Therefore they have a sirnilarity in the

    meaning- inclination and the narrative structure

    Lastly, acceptance of legendary on the work means deep concem in

  • 30 한국문학논총 제61집

    the actual matters of aristocratic hero novel and in this point

    has a defini않 significance in the hero novel

    history.

    Key Words : , acceptance of legendarγ,

    chogungmandal, zijin깅gail\ honsazangae, actual

    problem

    l 논문접수 2012년 6월 30일

    l 심사란료 : 2012년 8월 2일 l 게재확정 : 2012년 8월 5일

    〈申遺腹傳〉의 설화 수용 양상과 영웅소설사적 의의국문초록Ⅰ. 들어가기Ⅱ. 설화 수용의 양상과 원리Ⅲ. 영웅소설사적 의의Ⅳ. 마무리참고문헌〈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