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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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 28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박진희 인력수급전망센터, 부연구위원([email protected]) 주: 이 글의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의 의견이며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노동부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밝힘 박진희* <요 약> 이글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고용구조와 이동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능력중심의 열린 고용의 정착 및 확산을 위한 보완적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청년 미진학 고졸자들의 노동시장 특징을 보면, 첫째,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었다. 둘째,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은 근로시간 등 작업여건불만족으로 노동이동을 희망하거나 노동시장을 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동이동을 하는 경우 보다 일자리 질이 나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화하는 경우는 진학, 취업준비, 유휴인력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적 특징을 고려하여 청년 미진학 고졸자들이 주로 취업하고 있는 중소규모 사업체의 작업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추가 되어야 할 것이고, 노동이동을 돕기위한 종합적인 직업정보제공이 필요하며 樂&사업과 같은 취업의지를 향상시키는 정책들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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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특집 2

    28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박진희 인력수급전망센터, 부연구위원([email protected])주: 이 글의 내용은 전적으로 저자의 의견이며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노동부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밝힘

    박진희*

    이글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고용구조와 이동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능력’ 중심의 열린 고용의 정착 및 확산을 위한 보완적 정책들을 제시하였다.

    청년 미진학 고졸자들의 노동시장 특징을 보면, 첫째,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었다. 둘째,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은 근로시간 등 작업여건불만족으로 노동이동을 희망하거나 노동시장을 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노동이동을 하는 경우 보다 일자리 질이 나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화하는 경우는 진학, 취업준비, 유휴인력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노동시장적 특징을 고려하여 청년 미진학 고졸자들이 주로 취업하고 있는 중소규모

    사업체의 작업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추가 되어야 할 것이고, 노동이동을 돕기위한 종합적인

    직업정보제공이 필요하며 樂&樂’사업과 같은 취업의지를 향상시키는 정책들이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29

    I. 서 론

    최근우리사회에서 ‘능력’ 중심의열린고용의확산에대한관심이높다. 이는대학진학률이

    80%를넘는등청년층노동력의고학력화가진행되는상황이어서노동공급과노동수요와의

    미스매치상황이심화되고있음에따라이를해소하기위함이고, 다른한편으로는정책적으로

    소외되고 있었던 고졸이하 청년층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2011년 현재 우리 노동시장에서 청년층 인구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청년층 생산가능

    인구는 9,589천명으로 절반이상(56.4%)이 전문대학 이상 재학 및 졸업자로 고학력자이며

    청년층 생산가능인구의 43.6%는 고졸이하저학력소지자였다. 청년저학력생산가능인구중

    재학인구는 2,445천명(25.5%), 저학력비재학인구는 1,738천명(18.1%)이었으며, 노동시장에

    진출해 있는 청년 저학력자는 청년층 경제활동인구의 26.2%인 1,100천명이었다.

    그런데 노동시장에 진출해 있는 청년 고졸자들의 경제활동인구현황을 보면, 고학력자와

    비교하여상대적으로낮은고용률, 높은실업률, 긴실업기간등노동시장성과는좋지않은

    형편이다. 즉 청년 저학력 특히 고졸자들은 2011년 고용률이 56.6%로 고학력자 고용률

    74.9%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며, 실업률이 9.1%로 전문대졸 이상 고학력자 실업률 8.5%에

    비해 높은 편이고 각 학력별 실업자에 대한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의 비중도 고졸 8.0%로

    대졸 7.2%에 비해 높았다.

    이러한 청년 고졸자들의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과 긴 실업기간은 고졸자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이 있음을 의미하며, 낮은 고용률은 청년 고졸 인력이

    비경제활동 인구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청년 고졸취업자들은 취업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이동을 하고 이를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 비경제활동인구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자 한다.

  • 기획특집 2

    30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고 졸 전문대졸이상

    빈 도 비 중 빈 도 비 중

    농업, 임업 및 어업 6 0.8 9 0.4

    광업 - 0.0 1 0.0

    제조업 182 26.2 346 16.3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0 0.1 5 0.2

    하수·폐기물 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0 0.0 4 0.2

    건설업 28 4.0 81 3.8

    도매 및 소매업 172 24.7 252 11.9

    운수업 19 2.7 50 2.4

    숙박 및 음식점업 72 10.3 90 4.2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12 1.7 133 6.2

    금융 및 보험업 13 1.8 129 6.1

    부동산업 및 임대업 5 0.8 17 0.8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17 2.4 201 9.5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41 5.9 75 3.5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6 0.9 56 2.6

    교육 서비스업 7 1.0 270 12.7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49 7.0 280 13.2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22 3.2 50 2.3

    협회및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46 6.6 77 3.6

    국제 및 외국기관 - 0.0 0 0.0

    계 696 100.0 2,125 100.0

    자료 :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청년 고졸 취업자의 산업분포(2011년)(단위: 명, %)

    Ⅱ. 청년 고졸 취업자의 취업구조 현황

    본고에서는통계청의『경제활동인구조사』결과를활용하여청년고졸자가취업하고있는

    일자리 특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먼저, 학력수준별로산업분포에서차이를보이고있어청년고졸취업자는청년고학력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에 취업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31

    고 졸 전문대졸이상

    빈 도 비 중 빈 도 비 중

    관리자 - 0.0 3 0.1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66 9.5 878 41.3

    사무 종사자 134 19.3 728 34.2

    서비스 종사자 105 15.1 147 6.9

    판매 종사자 123 17.7 143 6.7

    농림어업숙련 종사자 3 0.5 5 0.2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 63 9.1 82 3.9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108 15.5 90 4.3

    단순노무 종사자 93 13.4 50 2.4

    계 696 100.0 2,125 100.0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청년 고졸 취업자의 직종분포(2011년)(단위: 명, %)

    고졸취업자의경우제조업(26.2%), 도소매업(24.7%), 숙박및음식점업(10.3%)의비중이

    높은 반면, 대졸자의 경우 제조업(16.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2%), 교육

    서비스업(12.7%), 도소매업 (11.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9.5) 등의 비중이 높았다.

    둘째, 직종별로 분포를 보면, 청년 고졸 취업자는 서비스, 판매 종사자(32.8%), 사무

    종사자(19.3%), 장치기계조작및조립종사자(15.5%), 단순노무종사자(13.4%)로서취업하고

    있는 비중이 높은 반면, 대졸이상 고학력 취업자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41.3%), 사무

    종사자(34.2%)의비중이높았다. 이로써학력수준별로직종분리가존재함을확인할수있다.

    이러한현상은우리경제의산업구조나직업구조가지식기반경제로고도화되면서고학력자에게

    유리한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셋째, 청년 고졸 취업자는 청년 고학력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즉, 종사상지위별로취업상태를보면, 청년고졸취업자는상용직으로취업하고있는

    비중이 47.3%에 불과한데 비해 청년 고학력자는 72.4%가 상용직으로 취업하고 있었다.

  • 기획특집 2

    32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특징적인 것은 청년 고졸 취업자 내에서 전공계열별로 종사상지위의 비중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계열에서는 상용직 비중이 38.5%, 임시․일용 비중이 50.5%

    였으나 상업, 농업, 공업, 수산계열에서는 상용직비중이 52.7%, 임시․일용직 비중이

    40.4%로 특성화고 졸업생들이 일반고 졸업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 고졸 취업자의 종사상지위별 분포(2011년)(단위: 명, %)

    고 졸 전문대졸이상

    빈 도 비 중 빈 도 비 중

    상용근로자 329 47.3 1,538 72.4

    임시근로자 262 37.7 447 21.0

    일용근로자 46 6.6 32 1.5

    고용주 8 1.2 26 1.2

    자영자 25 3.6 58 2.7

    무급가족종사자 25 3.6 25 1.2

    계 696 100.0 2,125 100.0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그림 1] 남성고졸자의 종사상지위별 분포 [그림 2] 여성고졸자의 종사상지위별 분포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33

    성별로도고졸취업자의종사상지위는다소차이를보인다. 이는직업관련직무와고등학교의

    계열과 관련성 정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남녀 고졸자 모두 특성화고 출신일수록

    상용근로자로 취업하고 있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남성의 경우 임시․일용직 비중이 여성보다 높았다. 이는 고졸자 특히 일반계열

    졸업자들이산업체병역특례등이가능한특성화고졸업자에비해군입대로인한경력단절을

    이유로 보다 임시적인 일자리를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넷째, 청년고졸취업자는상대적으로소규모사업체에취업하고있었다. 고졸자는절반정도가

    10인미만사업체에취업하고있는반면, 대졸이상고학력자는 45.4%가 30인이상사업체에

    취업하고있었다. 규모가클수록임금및근로조건이나아진다는사실을고려할때고졸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임금 및 근로조건에서 취업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청년고졸자가취업하고있는일자리특성을요약하면, 청년고졸취업자는주로부가가치가

    낮은 산업과 소규모사업체에서 판매 및 서비스, 기능공, 단순노무직으로서 임시․일용의

    고용이 불안정한 일자리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림 3] 청년고졸 취업자의 사업체 규모별 분포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 기획특집 2

    34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Ⅲ. 청년 고졸 취업자의 이직 사유

    청년고졸취업자들은현재취업한직장에서만족하지못하고다른직장으로옮기거나진학,

    군입대, 쉬었음등이직을희망하고있었다. 청년층의노동이동은기나긴노동생애를영위하기

    위해자신에게적합한일자리를찾는과정이기도하기때문에바람직하지않은것은아니다.

    여기서는 청년 고졸 취업자들이 왜 이직하려하는지 살펴보자.

    한국고용정보원이조사․배포하는『고졸자취업진로조사』결과에서보는바와같이 2011년

    2월고등학교졸업자중현재취업자의향후 1년내의계획을보면, 51%정도가 ‘현재직장을

    계속 다니겠다’ 고 응답하였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하거나 진학, 군입대

    등을 계획1)하고 있었다.

    취업자의 향후 1년 내 계획(단위: 명, %)

    전체 남성 여성

    빈도 비중 빈도 비중 빈도 비중

    현재직장계속다님 2,031 51.4 689 34.3 1,342 69.0

    이직 539 13.6 196 9.8 343 17.6

    개인사업창업 16 0.4 5 0.2 11 0.6

    쉬겠음 17 0.4 6 0.3 11 0.6

    진학 197 5.0 90 4.5 107 5.5

    어학연수유학 13 0.3 8 0.4 5 0.3

    군입대 928 23.5 923 46.0 5 0.3

    계획없음 175 4.4 69 3.4 106 5.4

    기타 36 0.9 20 1.0 16 0.8

    계 3,952 100.0 2,006 100.0 1,946 100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고졸자 취업진로조사』, 2011.

    1) 이러한 향후 1년 내 계획은 성별로 대단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여성 취업자의 69%는 현재 직장을 계속다니겠다고 응답하였으나 남성은 34.4%만이 현재 직장을 계속 다니겠다고 응답하였다. 남성 청년 고졸취업자의46.0%가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어 남성 청년고졸에게 병역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35

    청년고졸취업자의 13.6%가다른직장으로이직을계획하고있었고, 5.0%가진학을계획하고

    있었다.

    현재고졸취업자들이직장을옮기려는이유를보면현재일자리의근로조건에대한불만이

    가장많았다. ‘보수가적어서’ ‘전망이없어서’ ‘근무환경이열악해서’ ‘현재일에보람을느끼지

    못해서’ 등의 이유가 67.7%, ‘업무가 적성에 맞지않아’ ‘기술기능수준이 맞지 않아서’

    ‘학교에서배운전공과맞지않아서’ 등이 20%, 기타 ‘직장동료나상사와의불화’ ‘출퇴근시간’

    ‘건강 및집안사정’ 등의이유가 9.6%였고, 특이한 것은 ‘구조조정 대상이되었거나될 것에

    대비해서’라는응답이 2.6%로고졸자스스로경제위기시에가장먼저해고될것이라는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고졸 취업자의 5.0%는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주로 학력을 높혀 더 나은

    일자리를얻고자하기때문이라고응답하였다. ‘졸업후보다나은직장을얻기위해’ ‘학력을

    높이기 위해’가 각각 41.0%, 25.5%를 차지하고 있었고, 전공 공부를 하고 싶어서 혹은

    전공영역을 바꾸고 싶어서 진학을 계획한다는 비중이 28.8%였다.

    [그림 4] 직장을 옮기려는 주된 이유

    보수가적어서, 25.5

    전망이없어서, 22.2

    근무환경이 열악해서, 13.3

    업무가적성에맞지않아, 18.0

    구조조정대상이 되었거나 될

    것에대비해서, 2.6

    기술또는기능수준이 맞지

    않아서, 1.1

    학교에서배운 전공과 맞지

    않아서, 1.1

    직장동료와 상사와의 불화, 4.4

    현재일에보람을 느끼지

    못해서, 6.6

    출퇴근시간이 많이

    소요되어서, 0.9

    건강상의이유로, 1.1 집안사정때문에, 1.4 기타, 1.9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고졸자 취업진로조사』, 2011.

  • 기획특집 2

    36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그림 5] 진학하려는 주된 이유

    전공공부를

    계속하고싶어서, 14.1

    전공영역을

    바꾸어

    공부하고

    싶어서, 14.7 학력을높이기

    위해, 25.5

    졸업후보다나은

    직장을얻기위해, 41.0

    주변의

    권유때문에, 3.6

    기타, 1.2

    이러한 사실은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

    1년미만 청년 실업자의 이직 사유를 보면, 전문대졸이상 고학력자에 비해 자발적 특히

    작업여건불만족의사유로취업해있던직장에서이직한비중이더높게나타났다. 에서

    보는바와 같이 청년 고졸자의 79.9%가 자발적 사유로 취업해 있던 직장에서 이직하였다.

    특히 작업여건 불만족이 55.6%로 그 비중이 매우 높았다.

    청년 고졸 1년미만 실업자의 이직사유(2011)(단위 : %)

    고졸전문대졸이상

    전체 일반고 특성화고

    자발적 79.9 83.6 78.2 74.9

    작업여건(시간, 보수등)불만족 55.6 59.3 53.8 48.6

    비자발적 20.1 16.4 21.8 25.1

    주 : 자발적이직사유는 개인,가족관련이유, 육아, 작업여건불만족이며, 비자발적 이직사유는 직장의 휴폐업, 명예,조기퇴직, 정리해고, 임시 또는 계절적 일의 완료, 일거리가 없어서 또는 사업경영악화, 기타 등임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2011.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고졸자 취업진로조사』, 2011.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37

    11년2월 10년2월 09년2월 08년2월 07년2월

    관리자 0.0 0.0 0.0 0.0 0.0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3.6 8.2 19.3 9.2 12.5

    사무 종사자 12.0 15.7 20.7 18.6 19.1

    서비스 종사자 29.9 29.1 18.3 21.9 14.8

    판매 종사자 20.0 20.0 20.7 12.8 18.3

    농림어업숙련 종사자 0.6 1.0 0.5 0.1 0.0

    기능원 및 관련기능 종사자 6.0 1.5 3.3 5.2 4.9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4.6 9.1 4.9 14.6 16.2

    단순노무 종사자 23.2 15.5 12.3 17.6 14.2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졸업년도별 고졸자의 직업별 비중(단위: %)

    청년 고졸 취업자의 이직 사유를 종합하면, 현재 취업상태에 있는 고졸자 중 일부는 다른

    직장으로 이직이나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일자리의 근로조건에 대한 불만족

    때문으로 보여진다.

    Ⅳ. 청년 고졸 취업자들의 노동이동 방향

    청년 고졸 취업자들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고자 하며, 이를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 노동시장을 퇴장하여 진학준비를 하거나 유휴인력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먼저, 청년 고졸 취업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로 이동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고졸 청년

    취업자들의 노동이동을 보기 위해서는 노동이동에 관한 개인패널자료가 필요하나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자료에서는개인을식별할수있는정보가제공되지않아졸업년도변수를

    활용하여 졸업 후 5년까지 청년고졸자의 노동이동 방향만을 살펴보고자 한다.

  • 기획특집 2

    38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첫째, 청년 고졸자의 졸업년도별 직업 비중을 보면, 2011년 2월 졸업한 청년 고졸자는

    판매서비스 종사자, 단순노무 종사자, 사무 종사자의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노동시장에서오래머물렀던청년고졸자일수록(졸업년도가오래될수록) 이직종에종사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사무종사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 등에 종사하는 직종 비중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보다 숙련을 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청년 고졸 취업자의 졸업년도별로 종사상 지위별 비중을 보면, 2011년 2월 졸업한

    청년고졸자는임시․일용직비중이가장높았으나노동시장에서오래머물렀던청년고졸자

    일수록(졸업년도가 오래될수록) 상용직 비중과 자영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청년고졸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고용지위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1년2월 10년2월 09년2월 08년2월 07년2월

    상용직 18.5 29.2 38.5 40.7 55.1

    임시직 52.4 38.6 46.4 43.6 36.4

    일용직 25.5 23.9 5.3 9.7 4.0

    고용주 0.0 0.6 0.5 0.0 0.0

    자영자 0.3 0.0 0.9 0.2 2.9

    무급가족종사자 3.3 7.7 8.4 5.8 1.6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졸업년도별 고졸자의 종사상지위별 비중(단위: %)

    졸업년도별 고졸자의 사업체 규모별 비중(단위: %)

    11년2월 10년2월 09년2월 08년2월 07년2월

    1-4인 38.5 43.0 44.2 31.8 31.2

    5-9인 24.7 11.5 18.0 12.6 12.8

    10-29인 17.6 19.0 17.6 22.5 21.0

    30-99인 9.5 11.3 17.2 17.6 16.3

    100-299인 3.7 8.1 1.2 9.9 3.9

    300인 이상 6.0 7.1 1.8 5.7 14.8

    자료: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 2011년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39

    셋째, 청년 고졸자의 졸업년도별로 사업체 규모별 비중을 보면, 2011년 2월 졸업한 청년

    고졸자는 38.5%가 5인 미만 사업체, 24.7%가 5~9인 이하 사업체에 취업하고 있었으나

    노동시장에서 오래 머물렀던 청년 고졸자일수록(졸업년도가 오래될수록)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체에 취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보다 임금 및 근로조건이 나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으로 해석가능하다.

    이상을 종합하면, 노동시장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청년 고졸 취업자는 노동이동을 통해

    보다 숙련을 쌓을 수 있는 일자리에서 임금 및 근로조건이 좋고, 고용이 안정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노동시장을 퇴장하는 청년고졸자는 취업경험이 있는 경우 취업경험이 있는

    전문대졸이상자와 비교하여 노동시장을 이탈하여 육아, 가사, 진학준비, 쉬었음 등의 활동을

    하는것으로나타났다. 취업경험이있는청년고졸자는 33.5%가육아, 12.5%가가사활동을

    하고있었으며, 14.3%는통학하거나진학준비를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그러나 23.5%가

    쉬었음으로 유휴인력화되고 있어 취업경험이 있는 청년 고졸자도 인적자원축적을 위한

    직업훈련이나 자기개발 등의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 학력별 취업경험 있는 노동시장퇴장자의 활동

  • 기획특집 2

    40 2012년 3월호 고용이슈

    [그림 7]학력별 취업경험 없는 노동시장퇴장자의 활동

    한편, 취업경험이 없는 노동시장 퇴장 고졸자는 통학, 진학준비의 비중이 높았고,

    전문대졸이상자는취업준비의 비중이매우높게나타나 더나은일자리를얻기 위한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Ⅴ.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본 고에서는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이 청년 고학력 취업자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정하고, 임금 및 근로조건이 낮은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이동을 하거나 비경제활동인구화하여 진학, 취업준비, 유휴인력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러한청년미진학고졸자들의노동시장적특징을고려하여 ‘능력’중심의열린고용의정착

    및 확산을 위한 정책들이 보완 되어야 할 것이다.

  • 고졸 미진학 청년층의 노동시장현황과 시사점

    Employment Issue 41

    먼저, 청년 미진학 고졸 취업자들의 노동이동 및 비경제활동인구화의 사유가 작업여건

    불만족임을고려할때이들이주로취업하고있는중소규모사업체의작업여건개선예를들어

    근로시간제도개선이라든지 임금개선을위한보조금제도 등을위한노력이추가 되어야할

    것이다.

    둘째, 청년고졸미진학고졸자들의취업및노동이동을돕기위해이들에게특화된우수․우량

    중소기업의 기업정보 및 빈일자리 정보, 병역 문제 등과 관련한 종합적인 직업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셋째, 취업상태에 있다가 유휴인력화하는 청년 미진학 고졸자들을 위해서는 이들의

    취업욕구를 북돋을 수 있는 보다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부산 사상

    고용촉진지구에서 대학미진학 청년층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취업의욕증대 패키지

    프로그램인 ‘樂&樂’사업을 전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樂&樂’사업은 질풍노도시기의

    실수, 소득수준의 한계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불투명한 계획으로 생활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전문적인직업훈련기회와전문사회복지상담으로올바른미래설계와취업의욕을

    증대시키는것을목적으로한다. 이사업은교육지원서비스, 상담서비스, 문화서비스, 멘토링

    서비스등을제공함으로써사업참여자들이재사회화될수있도록꾸준이정서적지원을하고

    있고, 이를 통해 취업의지를 향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참 고 문 헌

    전병유․이상일(2003), 『고졸미진학청년층의고용․실업현황과정책과제』, 한국노동연구원.

    이병희(2003), 『청년층 노동시장 분석』, 한국노동연구원

    부산 사상 고용촉진지구(2011), 『2011년 부산인적자원개발원 백서』, 부산인적자원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