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나눔동구 도약하는 희망동구 · 또한, 사람사는 연구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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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 호 ㅣ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발행처 │ 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 61432,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67번길 25-2(2층) │ 062)608-8971~8974 함께하는 나눔동구 도약하는 희망동구 광주폴리III, 동구의 색을 입히다 - 뷰폴리 · GD폴리 · 쿡폴리 · 뻔뻔폴리 광주폴리lll은 광주의 미래를 담는 ‘도시 활성화의 장치(urban devices for revitalization)’가 되어야 한다. 1차폴리가 도시의 읍성터를 중심으로 광주의 역사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면, 2차폴리는 인권과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광주의 정신을 구현 하려고 노력했지만 다소 무거운 감이 있었다. 3차폴리는 일반적으로 방문자들이 일상과 여행에서 도시를 경험하는 요소들 가운데 하나인 ‘맛과 멋’이라는 다소 일상적인 화두를 통해 광주의 폴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의 일상성(The critique of everyday life)은 프랑스의 도시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이야기처럼 도시를 만나는 추상성과 진실이 직면하는 교차점이다. 광주폴리lll은 광주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담은 ‘맛과 멋’을 담은 구체적인 체험동사의 디자인을 통해 구도심 활력 제공과 함께 창의도시 광주의 도시 브랜딩에 기여할 것이다. ‘맛과 멋’의 구체적인 체험 동사의 디자인을 좀 더 살펴보면, 보다(TO SEE)는 뷰(View)폴리로, 걷다(TO WALK)는 GD폴리로, 먹다(TO EAT)는 쿡(Cook) 폴리로 그리고 놀다(TO PLAY)는 뻔뻔(FunPun)폴리로 각각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뷰(View)폴리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주변 광주영상 복합문화관의 전망폴리이다. 일종의 포토존이 되는 특별한 외관으로 형성될 것이며, 만화적 스케치로 유명한 건축가 문훈과 그라츠 쿤스트하우스 미디어스킨작업을 진행한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리얼리티즈 유나이티드 (realities:united)가 참여한다. 크라운해태가 특별 후원을 하고 있다. GD폴리는 광주비엔날레재단과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 (Netherlands Creative Industry Funds)이 광주에 대한 양국 건축가의 어반 리서치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을 장려하는 새로운 광주폴리를 제안한다. 서울역고가 공원을 설계하는 네덜란드의 대표 건축가그룹 MVRDV(Winy Maas)와 한국의 건축가 조병수가 함께 진행한다. 광주폴리 총감독 천의영 ☞ 이어서 광주 3차 폴리 광주폴리 Ⅲ 뷰폴리(유리온실 도면, 광주영상복합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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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함께하는 나눔동구 도약하는 희망동구 · 또한, 사람사는 연구소는 동명동·산수동 일대의 각종 마을 공동체 사업(시, 교육청 등)에 협력하고

제 15 호 ㅣ 2016년 10월 31일 월요일

발행처 │ 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 61432, 광주광역시 동구 동명로67번길 25-2(2층) │ 062)608-8971~8974

함께하는 나눔동구 도약하는 희망동구

광주폴리III, 동구의 색을 입히다- 뷰폴리 · GD폴리 · 쿡폴리 · 뻔뻔폴리

광주폴리lll은 광주의 미래를 담는 ‘도시 활성화의 장치(urban devices for

revitalization)’가 되어야 한다. 1차폴리가 도시의 읍성터를 중심으로 광주의 역사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면, 2차폴리는 인권과 공공공간을 중심으로 광주의 정신을 구현

하려고 노력했지만 다소 무거운 감이 있었다. 3차폴리는 일반적으로 방문자들이

일상과 여행에서 도시를 경험하는 요소들 가운데 하나인 ‘맛과 멋’이라는 다소 일상적인

화두를 통해 광주의 폴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의 일상성(The critique of everyday life)은 프랑스의

도시사회학자 앙리 르페브르의 이야기처럼 도시를 만나는

추상성과 진실이 직면하는 교차점이다. 광주폴리lll은 광주의

역사문화적 배경을 담은 ‘맛과 멋’을 담은 구체적인 체험동사의

디자인을 통해 구도심 활력 제공과 함께 창의도시 광주의 도시

브랜딩에 기여할 것이다. ‘맛과 멋’의 구체적인 체험 동사의

디자인을 좀 더 살펴보면, 보다(TO SEE)는 뷰(View)폴리로,

걷다(TO WALK)는 GD폴리로, 먹다(TO EAT)는 쿡(Cook)

폴리로 그리고 놀다(TO PLAY)는 뻔뻔(FunPun)폴리로 각각

구체화되고 있다.

먼저 뷰(View)폴리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주변 광주영상

복합문화관의 전망폴리이다. 일종의 포토존이 되는 특별한

외관으로 형성될 것이며, 만화적 스케치로 유명한 건축가

문훈과 그라츠 쿤스트하우스 미디어스킨작업을 진행한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그룹 리얼리티즈 유나이티드

(realities:united)가 참여한다. 크라운해태가 특별 후원을

하고 있다.

GD폴리는 광주비엔날레재단과 네덜란드창조산업기금

(Netherlands Creative Industry Funds)이 광주에

대한 양국 건축가의 어반 리서치의 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을 장려하는 새로운 광주폴리를 제안한다. 서울역고가

공원을 설계하는 네덜란드의 대표 건축가그룹 MVRDV(Winy Maas)와 한국의 건축가 조병수가 함께 진행한다.

광주폴리 총감독 천의영

☞ 이어서

광주 3차 폴리

광주폴리 Ⅲ 뷰폴리(유리온실 도면, 광주영상복합문화관)

Page 2: 함께하는 나눔동구 도약하는 희망동구 · 또한, 사람사는 연구소는 동명동·산수동 일대의 각종 마을 공동체 사업(시, 교육청 등)에 협력하고

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식지02

쿡(Cook)폴리는 한마디로 맛집형 폴리이다. 쿡폴리가

도시의 공폐가에 비집고 들어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바텀업(Bottom-up) 도시재생의 모델이 되는 폴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창업에 참여할 지역의 젊은 청년

들을 모집하여 운영파트너로 참여하는 소셜 이슈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미 이태원 장진우 골목에서 시작

하여 스핀들마켓에 새로운 푸드코트형 점포를 설립해

젊은이들의 우상이 된 장진우대표가 건축기획가로

참여한다.

뻔뻔(FunPun)폴리는 참여형 폴리로 재미있는

(FUN, Fun Urban Networking),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PUN, Positive Urban Narratives) 크라우드

소싱의 폴리를 생각하고 기획된 폴리이다. 1차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발한 바

있으며, 2차로 이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초대공모전을

진행하였다. 최종 심사에서 광주MBC방송의 참여 속에

시민과 전문가 평가단의 투표로 선발하여 충장로의

골목을 미디어아트로 변신시키고 있다. 한국건축계

혁신의 아이콘인 건축가 김찬중과 지역의 글로벌 아티

스트 진시영이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타 이동형

미니폴리로 국형걸과 신수경의 작업과 덴마크 학생들과

함께한 라이프 한센의 작업이 완성되었다.

광주폴리는 시민과 함께 완성되고 지속성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다. 광주라는 도시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줄

작은 노력이 주민들과 함께 결실을 맺어가기를 기대해

본다.

광주 1차 폴리

광주 2차 폴리

광주폴리 Ⅲ 뻔뻔폴리(빛의 산책)

광주폴리 Ⅲ 쿡폴리(산수동의 한옥 건물 2채 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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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식지 03

#. 아홉 번째, 알암인권작은도서관

주민이 만드는 도시재생이야기

<주민이 직접 그린 벽화> <알암인권작은도서관 앞 벽면>

장동 로터리에서 나무전거리 쪽으로 가는 첫 번째 골목.

그 좁다란 골목길에는 자그마한 정원이 있는 단아한 도서관이 하나 있습니다.

좁은 골목이기에 무심코 지나치기가 쉬워, 그곳에 도서관이 있다거나 골목길이 있다는 것조차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동구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저인데도, 그곳을 잘 떠올리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막다른 골목이 아닌, 길게 이어져

있는 열린 골목인데도 말입니다.

제가 이 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게 3년 전쯤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오월 어머니집이 있던 자리에 생긴 작은도서관.

암울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민주화운동에 온 몸을 바친 고(故) 명노근 교수의 호인 ‘알암’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알암인권작은도서관’은 그 이름에서부터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

했습니다.

조심스레 들어간 그곳에 빼곡히 채워진 민주·인권에 대한 서적들과, 정갈하게 정돈된 가구

들에서 관장님의 성품을 느낄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정원을 가득 메운 꽃잎처럼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얘기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 도서관은 어느새 동네 사랑방이 되어 있었습니다.

책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정을 나누는... 인간미 넘치는 공간

이 각박한 도시 안에서, 얼마 만에 이런 공간을 만나게 된 건지... 감회가 새롭기까지 했습니다.

골목 초입에는 인권에 관련한 벽화가 그려져 있고, 작은 조형물들이 골목을 따라 길게 설치

되어 있습니다. 『2016년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인근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그렸다는 이 벽화에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그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존엄한 세상.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국적도, 성별도 상관없이,

나이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세상.

어쩌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라는 그 커다란 외침보다 작은 인권도서관에서의 소소한

풍경이 더 큰 울림을 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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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광주광역시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소식지

동명동 「땅콩마을 100년 골목길을 걷다」

골목에서 시작하는 생생프로젝트

땅콩마을은 제1회 골목에서 시작하는 생생프로젝트 주민공모사업에 선정된 동명동의 마을입니다. 생생프로젝트는 올해 6월 공모전 설명회를 시작하여 공모작 접수(8월)를 통해 우수한 평가로 선정(9월)되었습니다. 동명동 주민들과 함께 골목단위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협력하는 김백설 사람사는연구소 소장님을 통해 땅콩마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Q. 먼저 활동하고 계시는 「사람사는 연구소」를 소개해주세요.

사람을 사랑하고 우리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사단법인 사람사는연구소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커뮤니티를 실현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이 뭉쳐 탄생한 비영리사단법인입니다.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고자, 2014년 뜻있는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공동체 ‘도시이변’을 설립 후 도시공동체의 이유 있는 변신을 위한 인문학강의, 선진사례 탐방, 마을봉사 활동, 마을의제 발굴, 지역사회 교육네트워크 사업 추진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습니다.

또한, 사람사는 연구소는 동명동·산수동 일대의 각종 마을공동체 사업(시, 교육청 등)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깃대봉 공유네트워크 ‘모태소’에서 주최하는 「마을공장에서 모태부러」라는 마을공동체 공유장터는 아이들이 만드는 먹거리, 공연, 체험장터를 통해 주민들의 지혜와 재능, 취미 등을 공유하고 쓰지 않는 물건을 파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마을과 교육이 만드는 공동체 활성화 기반 조성에 적극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생생프로젝트에 공모하게 된 동기는?

산수동과 동명동의 골목길을 누비며 뛰어놀았고, 때론 장난감 한 보따리씩 싸들고 이집 저집을 내 집처럼 들락거리며 어린

시절을 이곳에서 보냈습니다. 대학졸업, 취직과 결혼, 출산과 육아 등 인생의 2라운드 역시 이곳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45년의 세월을 지내다 보니 마을에 대한 애착과 사랑이 깊어졌습니다.

산수동과 동명동 일대는 도심 공동화, 인구노령화, 취약계층 밀집, 재개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원주민이 마을을 떠나고 외부 투자 손길이 급속하게 마을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예술단체 활동을 하며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고 교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을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민하던 중 공모사업을 접하게 되었고, 골목주민들이 참여하는 소규모 재생사업에 응모하게 되었습니다.

Q. ‘땅콩마을’ 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

‘땅콩마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합니다. 왜 땅콩마을이냐고.제1회 골목에서 시작하는 생생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이 마을을

표현할 수 있고, 친근감이 있으며, 떠올리기 쉬운 이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한참 의견을 나누던 중 ‘땅콩’이라는 단어가 불쑥 튀어나왔습니다. “아하! 그래 맞다! 땅콩만한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땅콩마을’이 어울리겠다.”는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땅콩껍질의 비좁은 공간 안에 두 개의 땅콩이 사이좋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우리가 바라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예전의 살던 주민들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20평이 안되는 작은 한옥집에 두 가구가 살던 모습이 ‘땅콩과 참 많이 닮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땅콩마을의 주요사업내용은 ?

땅콩마을의 비전은 주민주도의 마을공동체 활성화입니다. 먼저 ‘사람’ 중심의 계획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마을발전을 위해 마을자원 활용하여 “땅콩마을배움터”, “골목길농사꾼잔치”, ‘공유텃밭농사’ 등과 같은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며, 자생력 확보를 위해 주민공동체가 운영하는 로컬푸드마켓도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땅콩마을은 공모제안서를 발전시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1회 골목에서 시작하는 생생프로젝트 주민공모전」

▶ 전문가 중심의 재생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민이 참여하는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 대상지역 저층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의 골목(10,000㎡이하)

▶ 공모내용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가능한 소규모 도시재생의 창의적 아이디어 및 사업 방안

▶ 참가대상 주민 5인이상의 팀

▶ 사업기간 3년미만

▶ 사 업 비 300백만원 이내

▶ 선 정 팀 땅콩마을 100년 골목길을 걷다(동명동 일원)

<10월 마을공장> <골목길 3번째 파티>

<공동체회의 1> <공동체회의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