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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특집 북한금융 현황과 신뢰단계별 남북 경제협력 : 금융권에 대한 시사점 08 오피니언 벤처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13 금융트렌드 최근 유럽에서 발행이 확대되고 있는 CoCo Bonds 美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시사점 최근 EU의 구글 링크 삭제(‘잊혀질 권리’) 판결 주요 내용과 그 의미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 29 경제포커스 인도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33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투자 허용 37 경영라운지 리더가 유념해야 할 6가지 덕목 42 산업정보 배출권거래제 관련 국내외 최근 동향 및 전망 46 이달의 책 제3의 성공 50 금융뉴스 은행의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 효과 및 향후 지도방향 52 신한금융상품 ‘손에 손잡고! 통일기원 이벤트’ Contents 2014. August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8월 1일 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신한은행 홈페이지(www.shinhan.com)▶ 스마트 펀드센터▶ 리서치센터▶ 신한경제브리프▶“월간 신한리뷰” 메뉴를 클릭하시면 PDF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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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특집

북한금융현황과신뢰단계별남북경제협력:

금융권에대한시사점

08 오피니언

벤처산업의현주소와향후과제

13 금융트렌드

최근 유럽에서 발행이 확대되고 있는 CoCo Bonds

美모바일결제시장에서의새로운움직임과시사점

최근EU의구글링크삭제(‘잊혀질권리’)판결주요내용과그의미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

29 경제포커스

인도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33 차이나 인사이트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투자 허용

37 경영라운지

리더가 유념해야 할 6가지 덕목

42 산업정보

배출권거래제관련국내외최근동향및전망

46 이달의 책

제3의성공

50 금융뉴스

은행의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 효과 및 향후 지도방향외

52 신한금융상품

‘손에 손잡고! 통일기원 이벤트’

Contents2014. August

월간 신한리뷰

발행일. 2014년 8월 1일발행처. 신한금융지주회사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9길 20 디자인. DASOL AD 02.2266.6848

본지에 게재된 내용은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본지에 대한 의견은 [email protected]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2)6360-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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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_신한리뷰

특집

북한금융 현황과 신뢰단계별 남북 경제협력:금융권에 대한 시사점

강력한 통일정책을 표명하고 있는 현 정부

현 정부에 들어와 ‘통일’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

다. 지난해 5월 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

축이라는 통일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데 이

어, 올해도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 등을

통해 남북관계의 개선과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

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7월 15일에

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일준비위원회가

발족됨에 따라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남북 관계에 ‘신

뢰회복’을 통한 단계적 과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신뢰회복에 따라 남북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각

단계에서 금융의 지원도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본 고에서는 북한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먼저 살펴본 후 남북간 신뢰단계

별 경제협력 이슈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북한의 금융

①우리나라의 금융과 근본적으로 다른 북한

‘금융’

북한의 금융은 ‘계획에 따라 중앙은행이 기관

및 기업소1에 생산자금을 직접 배분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시장경제의 금융과는 근본적으로 다르

다.

‘계획에 따른다’는 것은 국가 경제계획을 달성

하기 위해 사전적으로 작성된 재정집행 계획에

따라 자금이 공급된다는 것이다. 국가의 필요에

의해 자금집행이 이루어지므로 자금을 공급받는

현 정부는 통일정책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데 이어

통일대박론, 드레스덴 선언 등의 발표를 통해 남북

관계의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통일정책들이

과거 정책과 구별되는 특징은 통일이라는 결과보다는

남북간 ‘신뢰수준 단계’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진전을 위해서는 북한경제의 개혁

개방과 함께 시장경제 요소의 도입이 필수적이나

현재 북한에서는 시장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여

금융회사도 북한의 금융시스템 구축과 남북 경제협력의

단계별 전개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각 단계에

적합한 역할을 꾸준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수혜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양진혁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기관 및 기업소’는 북한 기업을 총칭하는 용어로 기관은 일종의 공기업

성격을, 기업소는 일반기업의 성격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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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3

기관이나 기업소에 대해 강한 상환의무가 부여

되지 않는다. 또한 생산시설에 대한 통제와 관리

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업간 거래는 중앙은행

의 단일계좌를 통한 일종의 계좌이체인 ‘무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한다.

한편 자금공급의 대상이 ‘기관 및 기업소’로 한

정됨에 따라, 북한주민 개인에 대한 대출은 허용

되지 않고 있다. 자금조달을 위해 주민들의 예금

행위는 독려되고 있지만, 필요시 자금 인출이 어

렵고 예금금리가 높지 않아 제도권 금융기관과

의 거래는 꺼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

들은 장사나 식량 구매 등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

면 비공식적인 사금융을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것

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시장 거래가 확대됨에 따

라 사적인 자금수요도 커지면서 사금융 시장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②‘조선중앙은행’ 중심의 단일 금융시스템

북한의 중앙은행인 ‘조선중앙은행’은 발권이나

통화량 조절과 같은 일반적인 중앙은행의 기능

외에도 예산 집행과 같은 재정 기능이나 여·수

신과 같은 상업은행 기능은 물론, 일부 보험기능

까지도 가지고 있다. 다만 형식상으로는 다양한

금융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부분

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지 않는 상황

이다.

우선 통상적인 중앙은행들과는 달리 ‘조선중앙

은행’은 재정집행기관으로서의 기능에 집중하고

있으며, 상업은행으로서의 여·수신 기능도 정

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보험

기능 역시 보험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 지

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우발상황 발생시

경제적 지원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북한당국에서도 금융기능별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 중앙은행법 제정

(2004년, 재정과 금융의 분리), 보험법 제정(2005년,

보험 기능의 분리), 상업은행법 제정(2006년, 상업은

행 기능의 분리) 등을 통해 ‘단일 금융시스템’을 바

꾸고자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실행으로 옮겨지지 못

하고 현재는 법률로만 존재할 뿐 사실상 용도 폐

기된 상황이다.

③사용이 기피되고 있는 북한원화

한편 통화적인 측면에서 볼 때 북한 주민들의

북한 원화에 대한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북

한 화폐의 신뢰 회복도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에서는 2000년대 초반 김정일 체제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개혁·개방 정책과 함께 ‘시장’

을 공식화함에 따라 시장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화폐유통’이 확대되어 왔다.2 이로 인해 사적인

재산축적과 빈부격차, 高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이 발생하게 되자 2005년부터 기업소의 현금결

제 축소, 화폐개혁 등 다시 시장 억제정책으로

회귀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통제는 민

생경제의 침체를 지속시키는 한편 금융적인 측

면에서도 혼란만 가중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

2 과거 북한의 화폐는 배급표의 가치를 표현하는 보조수단에 불과했음. ’90년대 이후 계획경제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게 되자 배급시스템이 붕괴되었으며,

이에 따라 ‘암시장’ 등 시장 거래가 확산되자 ‘화폐’가 배급표와 분리되어 시장에서의 교환수단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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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_신한리뷰

다.

특히 2009년 화폐개혁(구권을 신권과 100:1로 교

환3)을 단행하여 사적으로 부를 축적한 개인의 부

를 몰수함에 따라 북한주민들은 북한 원화의 보

유를 꺼리게 되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중

국경 거래의 90%가 외화로 거래될 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주민간 거래의 50~80%가 외

화로 거래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등 외화 선호현

상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4

남북간 신뢰수준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의

추진 방향

서두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부 대북정책의 실

행 원칙은 ‘신뢰수준’에 맞게 남북관계를 정상화

시키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남북관계의 신뢰수

준을 측정할 지표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동안

남북간 관계 개선의 사례를 볼 때 ‘북한의 태도

변화’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신뢰의

단계는 북한의 태도 변화와 이에 따른 우리 정부

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기준으로 각각 ‘낮은 신뢰

단계’, ‘신뢰형성 초기단계’, ‘신뢰형성 성숙단계’,

‘높은 신뢰단계’의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

다(그림 1).

①북한의 태도변화와 신뢰의 단계

현재는 남북간의 신뢰단계가 낮은 수준이지만,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고 남북 상시 대화

채널 개설이나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에 동의하

는 등 성의있는 태도변화가 있으면 남북관계는

신뢰형성의 초기단계로 진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1> 북한의 태도변화에 따른 신뢰단계

자료: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전략연구소 작성

3 최초에는 가구당 교환 한도가 구권 10만원이었으나 이후 30만원까지 확대되었음4 Global Window(KOTRA 해외비즈니스정보포털) 등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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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5

이럴 경우 우리 정부도 5.24조치 예외 인정사업

을 확대하거나 5.24조치의 부분 해제에 나서게

될 것이다.5

나아가 신뢰형성 성숙단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는 금강산 관광 3대조건 준수6, 천안함 사건에 대

한 사과 등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 정부는 5.24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도 부분 해제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신뢰형성 성숙단계에서 북한의 비

핵화 의지표명과 핵폐기와 같은 비핵화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남북 경제공동체 수립까지 모색할

수 있는 높은 신뢰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다만 김정은 체제의 ‘핵개발과 경제발전 병진노

선’이라는 기본 노선 아래에서는 완전 비핵화7까

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②신뢰단계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 이행과제

신뢰수준에 따라 남북간 경제협력 과제들도 달

라질 것이다(그림2).

현재의 낮은 신뢰단계에서도 정부는 인도주의

적 현안에 대한 낮은 수준의 교류는 전제 조건

없이 바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통일준비위원

회 출범과 함께 통일부가 농업과 축산, 보건의료

5 5.24 조치는 천안함 사건(2010.3)에 대응하여 북한선박의 남측해역 운항을 전면 불허할 뿐만 아니라, 국민의 방북과 대북 신규투자를 불허하고 남북교역

(개성공단 제외)을 중단하는 한편, 대북 지원사업을 원천적으로 보류한 조치임6 진상규명, 신변보장장치 마련, 재발방지7 비핵화는 완결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전망임. 예를 들어 비핵화의 진전을 위해서는 (1단계) 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IAEA(국제원자력기구)

복귀 선언, 핵시설 가동중단과 핵개발 중단 등 국제합의문 선언 → (2단계) 의지표명 후 6자회담 개최, 핵무기시설 신고 및 검증 → (3단계) 폐기완료 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NPT·IAEA 복귀 등의 수순을 거쳐야 하기 때문임

<그림 2> 신뢰단계별 세부 이행과제 예시

자료: 정부 남북 경제협력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미래전략연구소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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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_신한리뷰

분야 등에서 민간단체의 대북사업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차원이다. 그리고 개성공단 정상

화, 나진-하산 물류 프로젝트8와 같은 5.24조치

예외사업 등도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신뢰형성 초기단계에서는 민족동질성 회

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협력이

확대되고 보다 폭넓은 인도적 경제협력도 이루

어질 수 있을 것이다. 남-북-중9/남-북-러 3각

협력사업도 확대될 전망이다.

5.24조치나 유엔안보리 제재와 같은 국내외 대

북제재가 완화 또는 해제되는 신뢰형성 성숙단

계에 들어가면, 북한의 전력·교통·통신 등 기

본적인 인프라 확충과 경제특구 개발 등 보다 다

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이를 반영

하여 국내 산업계에서는 5.24조치가 해제될 경

우에 대비하여 ‘경제특구(관광특구, 천연자원산업단

지 등)’와 해주나 남포 등을 대상으로 한 ‘제2개성

공단’ 조성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비핵화에 대한 국제적 합의가 달성되어

높은 신뢰단계에 도달하면, 북한의 경제재건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통일 기반조성과 한

반도 경제공동체 구축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금융권 동향 및 시사점

이상에서 북한의 금융현황과 남북한 신뢰수

준에 따라 예상되는 남북 경제협력의 추진 방향

에 대해 살펴보았다. 북한에서는 자생적 민간 시

장이 꾸준히 확대되어 온 가운데, 김정은 정권

구분 금융당국 정책금융기관 민간금융회사

관심 이슈와

시기

• (높은 신뢰단계) 북한의

금융시스템 정상화, 통일재원

마련 방안 연구

- 통화제도 개편, 환율제도 마련,

금융인프라 정비, 북한 재건

지원

- 대북 연구조직 신설·강화

• (신뢰형성 단계) 남북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 연구

• (높은 신뢰단계) 북한 경제재건 및

통일 과정에서의 정책금융의 역할

연구

- 대북 연구조직 신설·강화

• (현재) 정부 대북정책 호응을 위한

단기적 대응 중심

- 통일 관련 금융상품 출시

- 대북 연구 강화

• (신뢰형성 및 높은 신뢰단계)

정부·정책금융의 추진 사업 및

통일금융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

<표 1> 금융권의 대북관심 이슈 및 추진 동향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작성

8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사업임. 우리나라 기업이 러시아 지분의 일부를 인수하는 ‘3국을

통한 우회참여’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인정한 5.24 조치 예외사업임9 개성-신의주간 고속철도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예외허용 사업으로 인정되지 못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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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7

이 출범한 이후 기업소와 농장의 경영 자율권을

확대하는 등 개혁·개방의 환경이 제한적이나마

다시 마련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 정

부도 통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금융권에서도 다방면에서 통일에 대

비한 금융의 역할 모색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

은 북한경제 재건을 위한 북한 금융 정상화 방안

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는 한편 장기적인 차원에

서 북한 내 금융시스템 구축을 위해 통화, 환율,

금융 인프라 등을 주목하고 있다.10 또한 민간 금

융회사들도 인도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통일

인식 조성 금융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한편 북

한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하거나 연구계획을 발표

하는 등 북한 연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

다.

한편 남북간 신뢰단계에 따라 금융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북 경제협력의 진

전과 함께 남-북-중/남-북-러 3각 협력사업

이나 경제특구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이 추진되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개별 경제협력

과제에 대한 민간 금융회사의 참여가 가능할 것

이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북한의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민간 금융회사들이 금융

당국과 협력하여 북한 금융인력 육성이나 IT 인

프라 지원 등의 역할을 일정 부분 담당할 수 있

을 것이다.

다만 북한내 정상적인 금융인프라 구축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민간 금융회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금융시스템 구축과

남북한 경제협력의 단계별 전개과정을 지속적으

로 모니터링하며 각 단계에 적합한 역할을 꾸준

히 모색해야 할 것이다.

10 금융위원회는 통일금융의 4대 분야로 ‘통화제도 개편’, ‘환율제도 마련’, ‘금융인프라 정비’, ‘북한 경제 재건지원’을 선정하는 등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북한의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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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_신한리뷰

오피니언

벤처 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올해 1~5월에만 벤처펀드 1조 1,323억원

결성으로 10여년만의 최대 예상

벤처산업이 얼마나 활발한지 보기 위해서는 벤

처기업 현황을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벤처기업정보는 워낙 많은데다 공시되는 정보가

아니어서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도 쉽지 않다. 따

라서 벤처기업에 투자자금을 공급하는 벤처캐피

탈 시장을 보는 것이 벤처산업을 이해하는 일반

적 방법이다.

우선 벤처캐피탈 시장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기본창업투자회사 수와 벤처펀드 결성규모 그리

고 벤처기업투자규모 등을 살펴보자. 창업투자

회사 수는 2000년 벤처 붐 때 147개사까지 대폭

늘었다가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8년엔 97개

사로 줄었다가 다소 증가해서 현재 102개사가 등

록 돼 있다.

창업투자회사 수보다 중요한 것은 벤처펀드 운

용규모와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규모일 것이다.

먼저 벤처펀드의 운용규모(누적기준)를 보면 2011

년에 처음 10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작년엔 11조

원 돌파했고, 금년 5월 기준 12조 7,147억원까지

늘어나는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표 1 참조).

구성을 보면 창투조합 및 KVF형태의 조합형태

가 91.5%를 차지한다.

특히 매년 결성되는 벤처펀드규모는 그 해

의 벤처캐피탈 시장의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잣

대라 할 수 있다. 2013년은 1조 7,414억원으로

2012년의 2.5배, 또 금년은 1~5월만 1조 1,323

억원 결성돼서 연 전체로는 작년의 약 두 배 가

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표 2 참조). 시장에

선 최근 들어 벤처펀드의 결성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게 한 일등공신으로 작년 5월 발표한 벤처

국내 벤처산업을 이해하는 척도 중 하나는 벤처캐피탈

시장을 보는 것이다. 벤처캐피탈 시장의 활력을 가늠하는

벤처펀드 규모가 올해 10여년 만에 사상 최대가 예상

된다. 또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작년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작년 5월 정부가 발표한 벤처자금 선순환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 벤처산업은 벤처 생태계 조성에 꼭 필요한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취약하고, 투자자금 회수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향후 벤처산업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잠재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창업초기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IPO와 M&A시장 활성화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정유신1 대표이사

한국벤처투자

1 필자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와튼스쿨 MBA를 나왔으며, SC증권 대표

를 역임하고 현재는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로 재임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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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9

구분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5

조 합1 48,775 50,760 56,448 65,740 76,135 94,595 93,736 106,105 116,288

창투사2 17,033 18,825 14,712 13,092 11,473 11,134 11,690 11,417 10,859

총 계 65,808 69,585 71,160 78,832 87,608 105,729 105,426 117,522 127,147

<표 1> 벤처펀드 운용규모 (누적기준)

자료: 1) 창투조합 및 KVF의 약정금액 기준

2) 자산총계에서 창투사의 조합출자 약정액을 제외한 금액

자금의 선순환대책을 꼽는다. 발표 이후 성장사

다리펀드, 미래창조펀드 등 새로운 벤처펀드 결

성이 크게 증가했고, 국민연금, 정책금융공사 등

기관투자자 참여도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사상 최대투자 이후 올해 들어 다소

숨고르기

그럼 실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는 어떤가보

자. 2010년 이전까지는 연간 1조 이내였으나 그

후론 1조원 이상씩 투자되어 2013년에는 1조

3,845억원으로 2천년 이래 최대투자가 이뤄졌

다(표 3 참조). 올해 1~5월은 다소 숨고르기를 하

고 있으나 시장에선 하반기 이후 재차 투자에 속

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처기업에 대

한 투자는 벤처기업의 유망정도, 주식투자 시의

가격 등 고려요소가 많다. 과거경험을 보면 벤처

펀드 결성이 많아지면 벤처기업 주식 valuation

가격이 높아져 오히려 창업투자회사들이 투자를

다소 늦추는 경향이 있다.

업종은 ICT, 문화, 의료바이오의 순으로 투자,

업력은 초기기업에 정책적 노력

투자한 내역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 업

종별로 보면 ICT(24.4%), 영상, 공연, 음반으로

대표되는 문화(16.4%), 의료바이오업종(16.2%)의

순으로 투자가 많은데, 특히 금년 들어서는 의

료바이오업종의 투자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그

림 1 참조). 의료바이오 투자는 금년 1~5월중 407

(단위: 억원)

구분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5

결성 펀드수 48 67 51 74 67 67 41 49 26

금 액 8,617 11,279 9,751 14,209 15,899 22,860 7,727 17,414 11,323

평균 결성액 179.5 168.3 191.2 192.0 237.3 341.2 188.5 355.4 435.5

<표 2> 연도별 벤처펀드 결성

(단위 : 개, 억원)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5

회사계정 1,139 1,281 913 639 578 493 380 332 82

조합계정 6,194 8,636 6,334 8,032 10,332 12,115 11,953 13,513 5,327

합 계 7,333 9,917 7,247 8,671 10,910 12,608 12,333 13,845 5,409

<표 3> 연도별 신규투자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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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_신한리뷰

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6.6% 증가했다. ICT

는 여전히 1위 투자분야긴 하지만 다소 투자증가

가 둔화되는 추세다. 둘째, 업력기준으로 어떻게

투자되었는가는 기업생태계가 얼마나 활성화되

어 있는지 보는데 있어 중요하다. 창업 후 3년 이

내의 업력기업인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는 금년

1~5월중 금액기준으로 총 투자금액의 25.3%, 7

년 이상인 후기기업이 52.9%를 차지했다. 초기

기업은 수익모델이 취약해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지만 초기기업 투자가 활발하지 않으면 기업

생태계가 무너지기 쉽다. 따라서 정책당국이 늘

투자를 독려하고 많은 정책펀드를 결성토록 유

도한다. 초기기업투자비중이 2006년 이후로 볼

때 30%대 초반으로 비교적 높게 나오고 있는 것

도 모태펀드 등 정책펀드들이 창업, 초기기업투

자펀드를 많이 조성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업계

에선 초기기업으로 보는 기준을 단지 업력만 볼

게 아니라 외국처럼 매출액이 적은 기업(예: 10억

원 이하)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초기기업투자비중은 現 25.3%에서

37.1%로 높아진다.

투자유형도 기업의 자본구조는 물론 투자자의

선호와 회수시장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하다.

금년 1~5월중 유형별로 보면 주식이 50.4%(그중

보통주는 16.8%, 우선주 33.6%)로 가장 높게 나타났

으며, 주식 전환사채(CB, BW)가 28.4%, 프로젝

트 성격투자가 16.0%의 순이었고, 이는 2006년

이후로 봐도 큰 차이는 없었다.

회수는 장외매각 및 상환중심으로 IPO와

M&A 취약

벤처기업생태계가 활발하려면 벤처기업에 대

<그림 1> 2014년 1~5월 업종별 신규투자 증감

(단위 : 억원)

구분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5

초기(3년이하 30.3 36.8 40.1 28.6 29.3 29.6 30.0 26.7 25.3

금 액 중기(3년~7년) 50.8 38.1 35.2 30.0 26.6 26.1 25.4 23.5 21.8

후기(7년초과) 18.9 25.1 24.7 41.4 44.1 44.3 44.6 49.8 52.9

업체수

초기(3년이하) 27.0 34.3 40.8 32.8 35.2 36.8 41.3 45.3 44.5

중기(3년~7년) 51.2 38.3 33.0 31.5 29.7 25.0 24.5 27.2 27.6

후기(7년초과) 21.8 27.4 26.2 35.7 35.1 38.2 34.2 27.5 27.9

<표 4> 업력별 신규투자 비중

(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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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11

한 투자도 다양하고 활발해야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자금의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져

야 지속적인 투자와 투자확대의 선순환이 가능

하다. 그만큼 회수시장의 활성화와 다양화가 중

요한 셈이다. 금년 1~5월중 창업투자회사가 회

수한 금액은 투자원금기준으로 3,039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예년대비 줄어든 상황이며, 이중

58.8%가 장외매각 및 상환이고 활발해야 할 IPO

는 21.5%, 프로젝트는 17.4%에 그치고 M&A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표 5 참조). 현재 우리나라 벤

처기업의 주된 상장 루트인 코스닥시장은 2008

년 이후 지수 500선 전후로 횡보하고 있고, 작년

코스닥을 통한 상장기업은 불과 21개, 올해 1~5

월엔 6개사였다.

5.15 벤처정책은 펀드결성과 투자측면에서

긍정적 효과

그럼 작년 5.15 선순환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벤처정책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살펴보자. 대책

이전 3년 연평균과 대책이후 1년간의 벤처펀드

결성을 보면 펀드수와 결성금액이 각각 33.9%,

61.4% 증가했고, 신규 투자된 업체수와 투자금

액도 각각 38.5%,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나 대책효과가 비교적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표

6 참조). 또 회수업체 수는 대책이전 연평균 445

개에서 이후 602개, 회수금액도 6,635억원에서

7,865억원으로 늘어났다.

향후 창업초기기업 투자, IPO와 M&A시장 활

성화에 보다 매진해야

이처럼 정부의 벤처정책 노력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벤처생태계와 벤처산업을 활성화하고 있

다는 평가를 얻고는 있다. 그러나 시장에선 정부

목표처럼 벤처활성화가 단지 벤처만을 위한 것

구 분 IPO M&A 프로젝트 장외매각/상환 기 타

2014.5 21.5 0.6 17.4 58.8 1.7

2013 15.7 0.3 23.5 49.8 10.7

2012 17.8 1.0 22.4 56.0 2.8

2011 18.1 1.5 18.5 61.3 0.6

2010 14.2 4.9 23.7 56.2 1.0

2009 15.7 7.1 16.4 59.2 1.6

2008 17.1 5.9 23.2 53.8 0.0

<표 5> 회수유형별 회수비중

(단위 : %)

* 회수원금 기준

구 분 대책이전 (ʼ10.6∼ʼ13.5) 대책이후 (ʼ13.6∼ʼ14.5) 증감률

결성펀드 수 59 79 33.9

약정금액 16,631 26,845 61.4

신규투자업체 수 553 766 38.5

신규투자금액 12,717 14,794 16.3

회수업체 수 445 602 35.3

회수금액 6,635 7,865 18.5

<표 6> 5.15 벤처정책의 효과 비교

(단위: 개,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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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_신한리뷰

이 아니라 성장 동력을 만들고 나아가 잠재성장

률을 제고시키는데 기여하기 위해 이제는 양적

확대뿐 아니라 벤처산업의 질적 향상에 매진해

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의견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몇 가지를 정리

해 본다.

우선 창업초기기업부문은 앞서 얘기했듯이 기

업생태계상으로 대단히 중요하지만 시장실패 내

지 취약영역인 만큼 보다 세심한 정책배려가 필

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창업초기펀드

결성과 이들 펀드에 대해 과감한 운용 인센티브

(예: 0%의 기준금리)를 제공한다든지 청년창업 이

외에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산업체 경력자

의 기술창업 유도, 중소벤처기업에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한 스톡옵션제도 활용 등을 고려할

만하다. 또 창업활성화를 위한 엔젤투자 소득공

제도 기왕이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소

득공제 100%를 現 1,50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넓혀주면 어떨까 한다.

둘째. 기업생태계의 활성화는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확대가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선결조건의

하나로 투자자금의 회수가 원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회수수단의 다양화가 중요한 바, 우리나

라는 많은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 회수수단이 다

양하지 않고 활성화되어 있지도 못하다. 특히 회

수수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IPO시장이 취약

하다. 코스닥시장은 6~7년간 거래도 적고 지수

도 제자리걸음상태인데다, 상장기업 수도 2천년

초반 연간 100여개 이상에서 지금은 220개 남짓

으로 급감했다. 새로히 중소기업전용시장으로서

코넥스시장을 개설했으나 아직 1년 된 새내기시

장으로 하루 거래대금도 3~5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거래소 코스닥위원회의 새로운 출

발을 계기로 규제완화, 적극적인 對기업 마케팅

등을 통해 기술성장주식 시장으로서의 면모를

다져야 한다. 필요에 따라선 이들 시장이 부족한

기업정보의 제공에 대해 거래소 또는 협회 등 기

관이 공공재서비스 제공이라는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셋째, 최근 들어 특히 소프트웨어산업일수록

기술변화속도가 빨라서 제품 및 산업 사이클이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성장단계를 따라 기업이

성장함에 있어 새로운 성장자금을 조달하기가

만만치 않단 얘기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M&A시장의 활성화가 대단히 중요한데, 우리나

라의 경우 M&A시장이 대단히 취약하다. M&A

를 촉진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 업계에

서는 M&A 경쟁촉진펀드의 조성,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수출루트확보를 위한 해외기업

M&A, 중소벤처 M&A자문시장의 육성, 국민연

금 등 큰손의 M&A시장에 대한 적극적 참여 유

도방안 등을 제시한다.

넷째, 기관투자자들이 벤처기업에 투자할 때

머뭇거리는 이유로 벤처투자자산의 회계이슈도

있다. 예컨대 국제회계기준을 그대로 따를 경우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수익은 늦게

나타나는 벤처기업의 J커브효과 특성 때문에 투

자초기에 손실인식이 과다 계상될 수 있다. 따라

서 벤처투자자산에 대해 K-IFRS 기준을 적용할

때는 회수시까지 평가금액 산정방식을 다르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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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13

유럽은행들의 CoCo(Contingent Convertible)

Bonds 발행 증가

CoCo Bonds는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발행은

행의 경영상황 악화 등 유사시에는 강제적으로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또는 원금이 상각(Write-

Off)되어 발행은행의 손실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

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채권으로서의 성격이

바뀐다는 점에서 전환사채의 하나로 볼 수도 있

겠지만, CoCo Bonds의 성격은 일반 전환사채와

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다.

즉, 일반 전환사채에는 주식전환 권리가 부여

되므로 발행 회사의 경영상황이 좋아져 사전에

정한 행사가 보다 높은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하

게 되면 채권 보유자가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하

여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CoCo Bonds는 발행은행의 경영상황

이 악화되면 전환(또는 상각) 의무가 강제로 수행

되어 동 증권 보유자는 손실을 입게 되며 이 같은

리스크에 대한 보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로 발

행되게 된다.

특히 발행은행의 경영악화로 인한 투자자의 손

실이 파산 이전 상황에서 사전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파산 이후에 상환순위를 따지는 기존 후

순위채보다도 손실 가능성이 높아 요구되는 금리

수준이 후순위채 보다 더 높게 발행된다.

이처럼 리스크와 그에 따른 보상 수준이 높아,

2009년말 영국 로이즈뱅킹그룹(Lloyds Banking

Group)이 동 증권을 최초로 발행했을 당시만 하

더라도 향후에 발행이 활성화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2013년부터 동 증권의 발

행이 급증하기 시작하여 2014년 5월 기준으로

최근 유럽에서 발행이 확대되고 있는CoCo Bonds

최근 유럽에서는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유사시에는

강제적으로 보통주로 전환되거나 또는 원금이 상각

(Write-Off)되어 발행은행의 손실을 흡수하는 조건부

자본증권인 CoCo(Contingent Convertible)Bonds의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는 바젤Ⅲ

적용, 유럽중앙은행의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등 자본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CoCo Bonds 발행

의 필요성이 증가했으며, 투자자들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CoCo Bonds가 제시하는 고금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규제 강화와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향후

CoCo Bonds에 대한 관심은 유럽 외 지역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바, 금융회사들과 투자자들은

CoCo Bonds는 설계방법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설계될 수 있음을 감안하여 활용 가능성에 대해 검토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금융트렌드

양진혁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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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_신한리뷰

EU 은행들의 누적 발행금액은 450억 유로에 달

하고 있다. 특히 2012년까지의 누적발행액은

210억 유로 수준임을 감안할 때 1년 5개월만에 2

배 이상 규모로 커진 것으로, 특히 2014년에는 5

월까지만 약 150억 유로 규모가 발행되고 있다.1

유럽은행들의 CoCo Bonds 발행 증가 배경

이처럼 유럽은행들의 CoCo Bonds 발행이 증

가하고 있는 것은, 은행 입장에서 볼 때 바젤Ⅲ

규제의 적용계획 확정, 유럽중앙은행의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정부의 발행 유도 등에

따라 CoCo Bonds의 발행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

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유럽에서는 바젤Ⅲ의 자본확충 관련 가

이드라인을 반영한 EU내 자본규제 지침(CRD Ⅳ:

Capital Requirements Directive Ⅳ)이 ’13.7월 개정

발효됨에 따라, EU 회원국들은 2014년 1월부터

각국의 국내법에 적용해야 한다.2

바젤 등은 은행에 거액 손실이 발생했을 때 완

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BIS 비율 8% 이상 유지ʼ

등과 같이 은행의 자본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도

록 규제하고 있다. 그런데 바젤Ⅱ 기준에서는 후

순위채 등도 자본의 하나로 인정되므로 후순위

채의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 등을 관리할 수 있었

지만, 바젤Ⅲ에서는 후순위채가 자본으로 인정

되지 않게 되었다.3 이에 따라 바젤Ⅲ에서 자본

의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는 CoCo Bonds의 발

행이 증가하고 있다 할 수 있겠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European Central

Bank)은 금년 11월에 주요 유럽은행에 대한 단일

감독권을 넘겨 받기로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금년에는 과거와는 달리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

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상황에

서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CoCo Bonds의 발행

니즈가 급증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이 금년 4월 동 증권 발

행시 CoCo Bonds 지급 이자를 비용으로 처리하

도록 허용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CoCo Bonds의

발행을 유도한 것도 발행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장기적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투자

자들도 CoCo Bonds가 제시하는 고금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간략하게 언급한 바와 같이 CoCo Bonds

발행시에는 일반 채권 발행시 고려되는 신용리

스크 외에도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점이 감안

되어 유동성 리스크가 감안되게 되며, 동 증권

의 특성인 강제적인 변환(상각)리스크에 대해서

도 보상을 해야하므로 후순위채보다 높은 금리

로 발행된다.

그런데, 현재 유럽의 후순위채 수익률이 4%에

못 미치고 있어 5~8%의 금리수준으로 발행되고

있는 CoCo Bonds는 투자자들에게 금리 매력도

가 있는 상품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례로, 금년 5

월 도이치뱅크의 CoCo Bonds 발행 때 발행액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리는 등 최근 CoCo Bonds

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

다.

1 ‘Financial Stability Review’, ECB(유럽중앙은행), 2014.5 참고2 완전적용까지는 5년의 유예기간이 있음3 기존에 후순위채로 인해 자본으로 인정되던 금액들은 앞으로 매년 단계적으로 자본인정금액이 감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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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15

유럽에서 다양한 구조로 발행되고 있는 CoCo

Bonds

현재 유럽에서는 ‘발행은행이 바젤Ⅲ 자본 중

어떤 것을 충족시킬 것인지’와 ‘트리거 도달시 어

떻게 손실을 흡수할 것인지’에 따라 다양한 구조

의 증권이 발행되고 있다.

먼저 ‘발행은행이 바젤Ⅲ 자본 중 어떤 것을 충

족시킬 것인지’, 즉 바젤Ⅲ 자본상 분류에 따른

다양성을 살펴보자.

CoCo Bonds는 바젤Ⅲ의 자본분류에 따라 ‘보

완자본’과 ‘기타기본자본’으로 구분되며 이에 따

라 만기나 트리거 등의 구조가 달라진다.

보완자본은 만기가 5년 이상이어야 하며, 발행

은행이 ‘생존불가능4’ 상황일 때 트리거가 작동해

야하는 등의 구조로 발행되어야 한다.

반면 기타기본자본은 ‘영구채’로 발행해야 하

며, 트리거도 ‘생존불가능’ 트리거 외에 ‘보통주자

본5’ 비율이 특정값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하

는 트리거 등을 추가로 갖춰야 하며, 트리거 도

달 전이라도 재량에 의한 이자지급을 정지하는

특약 등의 요건들을 갖춰야 한다.

유럽에서는 최소 기본자본(보통주자본+기타기본

자본) 비율관리가 유리하다는 점에서 ‘기타기본자

본’형의 CoCo Bonds가 주로 발행되고 있는데,

‘기타기본자본’형의 CoCo Bonds 내에서도 다양

한 트리거 값이 적용된 사례들이 관찰되고 있다.

즉,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타기본자본’형의

CoCo Bonds는 보통주자본비율이 특정값에 도

달하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트리거를 가져야 하

는데, 트리거가 되는 특정값으로는 5.125%(바젤

Ⅲ가 요구하는 최소값)가 주로 사용되지만 8%, 7%

등 다양한 트리거 값을 가진 증권의 발행도 관찰

되고 있다.

한편, ‘트리거 도달시 어떻게 손실을 흡수할 것

인지’에 따라 CoCo Bonds를 구분해 보면, ‘주식

전환형’과 ‘원금상각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림 1> CoCo Bonds의 구분

4 ‘생존불가능’이란 경영개선명령을 받거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 등임5 보통주자본이란 보통주, 이익잉여금 등 손실흡수력이 가장 높은 자본이며, 바젤Ⅲ는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보통주자본+기타기본자본비율), 총자본

(보통주자본+기타기본자본+보완자본비율) 각각에 대해 최소값을 정하여 이를 준수하도록 하고 있음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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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_신한리뷰

‘주식전환형’의 경우에는 발행은행의 경영상황이

악화되어 트리거가 작동할 경우 사전에 정해진

전환비율에 따라 CoCo Bonds가 보통주로 전환

하게 되며, ‘원금상각형’은 트리거가 작동하게 되

면 원금이 상각되게 된다.

그런데 ‘원금이 사라지게 되는 원금상각형’이

반드시 ‘트리거에 도달하면 주식을 받는 주식전

환형’에 비해 불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는

원금의 일부만 상각하는 구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75%가 상각되는 ‘원금상각형’은 트

리거에 도달했을 때 25%의 현금을 받고 투자자

가 Exit할 수 있는 반면, ‘주식전환형’은 트리거

작동시(통상 발행은행의 경영악화시)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전환으로 받는 주식가치가 매우 낮

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투자자의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전

액원금상각형’의 발행비중이 높지만, ‘일부원금

상각형’처럼 투자자의 손실부담을 보다 완화시킨

구조의 증권들도 발행되고 있다. 또한 도이치뱅

크의 발행사례를 보면 경영악화로 트리거가 작

동하면 일시적으로만 상각했다가 경영상황이 호

전되면 상각했던 원금을 회복시키는 구조도 발

행되고 있다.

시사점

감독당국의 자본규제 강화와 지속되는 저금

리 기조로 인해, 향후 CoCo Bonds에 대한 관심

은 유럽 외 지역으로도 점차 확산되는 모습을 보

이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 홍콩, 싱

가폴, 일본, 한국 등에서 최근 증권의 발행이 시

작되거나 발행을 준비하는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동 증권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설계방

법에 따라 만기, 트리거, 손실흡수 방법 등이 다

른 다양한 구조의 발행이 가능하므로, 발행은행

입장에서는 어떤 구조의 발행이 자본확충에 유

리한 지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며, 동 증

권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은 동 증권의 구조와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여 투자 가능성

에 대해 검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표 1> 작년 하반기 이후 유럽에서 발행된 CoCo Bonds 사례

발행일 발행회사(소속국가) 발행금리 기간 자본 규모 자본확충 방법

ʼ13. 09 Societe Generale(불) 8.25% 영구 AT1 12.5억 달러 원금 상각

ʼ13. 12 Credit Suisse(스위스) 7.5% 영구 AT1 22.5억 달러 원금 상각

ʼ14. 03 Santander(스페인) 6.25% 영구 AT1 15억 유로 주식 전환

ʼ14. 03 KBC(벨) 5.63% 10년 T2 10억 달러 원금 상각

ʼ14. 05 Deutsche bank(독) 6~7.125% 영구 AT1 35억 유로 원금 상각주)

자료: 각종 언론보도자료 등 참고주: 도이치뱅크의 경우 ‘일시적ʼ 원금 상각형으로, 경영개선시 원금이 회복되는 구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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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17

美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시사점

최근 미국 모바일 결제시장에 새로운 첨단 ICT기술과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금융회사-이동통신사-제조사

등으로 이뤄진 기존 3强 경쟁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모바일 결제시장의 빠른 성장 속도와 맞물려 최근

시장의 이러한 변화가 끼칠 영향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美 모바일 결제 시장의 새로운 움직임

올해 초 VISA와 구글은 고객의 결제 관련 정

보를 모바일 기기 內 SIM칩이 아닌 클라우드라

는 별도의 서버 공간에 저장하여 NFC 결제에 활

용하는 HCE(Host Card Emulation) 기술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는 고객이 HCE 기능을 구현하는 앱을 다운

받아 본인의 결제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후

모바일 기기를 NFC 단말기에 접촉하면 모바일

기기가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결제 정보

를 불러 들여 결제가 완료되는 첨단 기술로 향후

기존의 SIM칩 기반 모바일 결제를 대체할 수 있

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애플은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6에

NFC 기반의 모바일 결제 기능을 추가할 것을 공

식화하였고 월마트·쉘·던킨 등 미국 內 70여

개 유통 업체가 2012년 공동 설립한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인 MCX(Merchant Customer Exchange)

는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 중

인 것으로 알려져 모바일 결제 시장은 새로운 경

쟁자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MCX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고객의 모

바일 기기에서 결제정보가 담긴 바코드를 생성

시키고 이를 판매자의 POS로 스캔해 결제가 이

뤄지는 방식으로 고객은 신용카드·계좌이체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

져 향후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서 활성화 여부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주요 내용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①HCE 기술의 도입

금융트렌드

음정훈 선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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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_신한리뷰

기존에 이동통신사들은 결제 정보가 저장되는

SIM칩에 대한 오너쉽을 토대로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강력한 통제력을 행사하며 수익

을 창출해왔다.

일례로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구글의 전자지갑

서비스 ‘Google Wallet’이 NFC결제를 위해 SIM

칩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고객들로 하여

금 이동통신사 연합인 ISIS(AT&T·버라이존·티

모바일 3사 참여)에서 출시한 전자지갑 ‘Mobile

Wallet’을 사용토록 유도해 왔으나 HCE 기술로

SIM칩 없이도 NFC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강

력했던 이동통신사의 NFC 결제에 대한 통제권

은 약화되고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제조사

나 금융사는 이동통신사의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향후 제조사들은 자사의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

로 전자지갑 서비스를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되

는데, 향후 애플의 ‘Passbook’, 삼성의 ‘삼성 월

렛’ 등이 구글의 ‘Google Wallet’과 경쟁을 본격

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존에 이동통신사들은 SIM칩 발급·이용 대

가로 금융사로부터 발급 건당 또는 고객 결제금

액 대비 일정률의 조건으로 수수료를 수취하여

왔다. 그러나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HCE

기술 도입이 확산되면 이동통신사들의 SIM칩 발

급·이용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

다.

한편 HCE 기술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뿐만 아

니라 애플의 iOS 운영체계 하에서도 구현이 가능

해 향후 아이폰의 전자지갑 서비스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고객의 결제정보가 SIM

칩이나 판매자의 POS 등에 남겨지지 않아 정보

의 외부 유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므로 최근 정

보 보안 관련된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②애플의 NFC 결제 시장 참여

‘Google Wallet’의 경우 기존에 이동통신사의

견제로 주로 온라인 결제 용도로 활용되었으나

HCE 기술로 오프라인 NFC결제까지 사용처를

<그림 1> 전자지갑 서비스

[구글 월렛] [통신3사 연합 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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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19

확대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구글과 함께 ICT 업

종에서 쌍벽을 이루는 거대 기업 애플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6에 NFC결제 기능을 도입하기

로 결정함으로써 인프라 투자 문제로 성장이 정

체 상태였던 NFC결제 시장에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FC결제를 이용하기 위해선 사전에 결제 정

보가 전자지갑에 등록되어 있어야 하는데 애플

은 이미 아이튠즈·애플스토어 등에서 본인의

결제정보를 등록하고 온라인 결제를 이용 중인 2

억명 이상의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이

들은 아이폰의 NFC결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

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향후 거대 IT 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NFC결제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들이

보유한 대규모 고객 기반과 자금력이 시장에 영

향을 끼치게 되면 NFC 결제성장의 걸림돌이었

던 인프라 투자 문제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그림 2> VISA의 HCE(Host Card Emulation) 기술

[클라우드 기반의 VISA HCE 기술] [HCE 기술 체계도]

<그림 3> 구글과 애플의 NFC 결제

[구글 월렛의 NFC 결제] [애플 아이폰6의 NFC 가능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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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_신한리뷰

보인다.

참고로 NFC결제를 위해선 동글이라 불리는 단

말기가 설치돼야 하는데 대당 200달러에 이르는

가격 부담으로 미국 내 소형 매장의 경우 5%도

채 보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③MCX의 모바일 결제 시장 독자 진출

MCX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신용카드 外 계

좌이체 결제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MCX 참여 업체 대부분이 일상 생활 내 소비 비

중이 높은 할인점·주유·외식 업종이고 실제

소속 매장에서 매년 1조 달러 이상의 결제가 일

어나는 것을 고려할 때 계좌이체 결제가 활성화

될 경우 기존 신용카드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계좌이체 결제는 기존에 오프라인에서 일

상적이지 않던 결제 방식이다. 그러나 MCX 입

장에서는 가맹점 수수료 등을 절감할 수 있어 신

용카드 보다 계좌이체를 더 선호하게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배경 하에 MCX 가맹점망에서 계좌

이체 결제가 활성화될 경우 풍선효과로 신용카

드 이용액이 감소할 수 있는 것이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美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금융사-이동통신

사-제조사 등으로 이뤄진 기존 3强 구도가 깨지

고 힘의 균형점이 이동하는 경쟁 구도 재편과 시

장 활성화가 향후 매우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美 금융회사들은 기

존과는 다르게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

설 것으로 예상되는 바, 국내 금융회사들은 급변

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 환경 하에서 美 금융회사

들의 취하는 경쟁 전략 및 향후 행보에 대해 예

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림 4> MCX 주요 참여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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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21

최근 EU의 구글 링크 삭제(‘잊혀질 권리’)판결 주요 내용과그 의미

지난 5월 13일 유럽사법재판소가 구글에게 검색결과

에서 특정인의 개인정보와 관련된 링크의 삭제를

명령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논의가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인터넷 상에서의 모든

개인 활동이 디지털화되어 기록되고, 언제라도 타인에

의해 검색될 수 있는 작금의 환경에서 개인에게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EU의 판결에 대한 찬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번 판결

에도 불구하고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는 개인정보의

범위가 여전히 모호하다는 지적은 향후에도 ‘잊혀질

권리’에 대한 판단이나 실행이 쉽지 않을 것임을 함축

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EU, 구글 판결 통해 ‘잊혀질 권리’ 첫 인정

지난 5월 13일 EU의 최고법원인 유럽사법

재판소(ECJ: European Court of Justice)는 구글

(Google)에게 검색결과에 나타난 특정 개인의 정

보 관련 링크를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

는 사실상 유럽에서 ‘잊혀질 권리(the right to be

forgotten)’를 인정한 첫 사례라는 차원에서 언론

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건의 전말은 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에 거주하고 있는 변호사 마리오 코스테

아 곤잘레스는 구글에서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

면 자신 소유 부동산의 경매에 관한 법원 판결

내용이 실린 스페인 신문 라 뱅가디아의 1998년

기사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곤잘레스는 이 기

사 내용이 이미 오래 전 일이고 현재는 더 이상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정보가 검색되

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신문사는 이 기사 원본

을 삭제하고 구글은 검색결과에서 링크를 차단

해 줄 것을 2010년 3월 스페인 개인정보보호원

AEPD(Agencia Espanola de Protecction de Datos)에

요청하였다.

사건을 검토한 AEPD는 동 기사가 경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적법한 기사라는 이유로 라 뱅가

디아에 대한 기사 삭제 요청은 기각한 반면, 구

글과 구글 스페인에게는 개인정보의 주체가 자

신에 대한 정보가 제 3자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

하지 않기 때문에 원 기사의 삭제 여부와 상관없

이 검색결과에서 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결하

면서 곤잘레스의 신청을 받아들이도록 명했다.

그러나 구글과 구글 스페인은 AEPD의 판결에

승복하지 않고 스페인 고등법원에 이의를 제기

했는데, 스페인 고등법원이 이에 대한 해석을 다

금융트렌드

한유경 부연구위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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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_신한리뷰

시 유럽사법재판소에 구했고, 유럽사법재판소가

지난 5월 링크 삭제를 명령하면서 곤잘레스의 손

을 최종적으로 들어준 것이다

유럽사법재판소가 EU 최고법원이라는 사실

을 고려해 볼 때 구글은 이제 동 판결의 내용을

따라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는데, 이는 사실상

유럽에서 ‘잊혀질 권리’, 즉 ‘정보주체가 온라인

상 자신과 관련된 모든 정보에 대한 삭제 및 확

산 방지를 요구할 수 있는 자기결정권 및 통제권

리(출처:유럽 정보보호규정(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가 처음으로 공식 인정되었음을 의

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판결은 28개 EU 회원

국에서만 유효하지만, 그 동안 전 세계적으로 ‘잊

혀질 권리’의 인정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커져왔

다는 점에서 그 파장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EU의 구글 판결 핵심 내용과 그 의미

①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 제시

EU의 구글 판결은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명

확한 정의를 통해 구글과 같은 검색엔진도 유럽

개인정보보호규정의 규제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구글은 그 동안 광범위한 이용자 정보 수집과 관

련하여 세계 각국에서 각종 법적 분쟁에 휘말려

왔는데,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개인의 프라이버

시 보호를 중요시 하는 유럽에서 특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은 업

무를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직접 또는 위탁하여

처리하는 개인정보처리자로 구분되지 않았기 때

문에 곤잘레스 사례와 유사한 외부의 수 많은 정

보 삭제 요청에 응하지 않아왔었다.

그러나 유럽사법재판소는 이번 판결을 통해 검

색엔진이 정보를 찾고, 이를 인덱싱(indexing)·

저장·분석한 후 우선순위에 따라 인터넷 이용

자에게 제공하는 것은 개인정보처리 행위이기

때문에 구글은 단순한 정보 매개자가 아닌 개인

정보처리자에 해당되고, 그 결과 고객이 합당한

절차에 따라 정보 삭제를 요구하면 이를 수행해

야 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였다. 그 결과 문제

가 된 신문 기사가 아닌 구글(개인정보처리자) 검색

결과에서만 링크 삭제가 명해졌고, 구글은 판결

직후인 5월 20일부터 별도의 웹페이지를 개설하

여 EU 거주자들로부터 구글에서 시효가 지났거

나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개인정보의 삭제 요

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로써 야후, 빙(Bing) 같은 기타 검색엔진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검색기능을 보유한

대규모 인터넷 기업들도 구글과 마찬가지로 향

후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에 상당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②삭제 요청 가능 정보 범위의 원칙 제시

EU의 이번 판결이 갖는 또 다른 중요한 의미

는 잊혀질 권리의 적용 범위에 대한 기본 원칙이

제시되었다는 사실이다. 그 동안 ‘잊혀질 권리’와

관련하여 가장 논란이 컸던 부분이 바로 정보주

체가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와 기준

인데, 현재까지도 이를 정보주체가 원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모든 정보(개인 블로그 게시물, 일반적

인 기사 등)에 대해 타인이 접근을 못하게 하거나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하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다. 만일 이러한 해석이 옳다

면 부패한 정치인이나 범죄자 등의 자신의 과거

를 세탁하기 위한 정보삭제 요구가 잇따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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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23

며, 이는 결국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

하는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잊혀질 권리’에 대

한 반대론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U는 이번 판결을 통해 정보

주체가 검색결과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정

보가 개인정보처리자(검색엔진 포함)의 처리정보

에 한정됨을 분명히 하고, 삭제 요건도 무조건적

인 삭제가 아니라 ‘정보 처리 목적에 비해 부정확

(inaccurate)·부적절(inadequate)하고, 관련이 없

거나(irrelevant) 혹은 과도(excessive)한 경우’로 제

한된다는 원칙을 제시함으로써 ‘잊혀질 권리’의

적용 범위에 대한 오해 여지를 줄였다는 것이 관

련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즉, 곤잘레스의 경우 기사에 담긴 정보가 정보

주체의 구체적인 부채 내역이고, 사건 발생 후

1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당시의 부채가 모

두 청산된 점을 고려해 볼 때, 처음 수집단계에

서 충족했던 조건(경매 정보 제공을 위한 적법한 기

사)이 더 이상 부합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관련

링크를 삭제해도 된다는 것이 판단의 근거로 작

용한 것이다.

그러나 EU가 제시한 기본 원칙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잊혀질 권리’가 적용되는 개인정보

의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여전히 모호하

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일례로, EU는 판결문에

‘공공의 이익’에 직결되는 정보는 삭제할 필요가

없고,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공공의 이익 사이에

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어

떤 정보가 공익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많

은 경우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본다면, 향후에도 ‘잊혀질 권리’에 대한 판단이나

실행이 쉽지 않을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잊혀질 권리’의 등장 배경과 법제화 움직임

‘잊혀질 권리’가 전 세계적으로 논의되기 시작

한 배경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디지털 환경의 도

래가 자리잡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은 ‘정보의 홍

수’라는 말이 일상화될 만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해 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

또한 다량의 정보를 손 쉽게 생산할 수 있는 환

경을 제공하였다. 일례로, 오늘날 수 많은 개인

들은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

를 형성하기 위해 개인 블로그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지극

히 사적인 일상의 모습들을 자유롭게 인터넷에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한편, 디지털 환경의 도래는 개인에 대한 정보

(기록)를 디지털화하여 이를 손쉽게 수집하고, 대

량으로 저장하며, 빠른 속도로 유통시키는 것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주로 막강한

IT 역량을 보유한 인터넷 대기업들에게만 해당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들이 제공하고 있는

검색엔진의 기능 고도화는 개인들도 자신이 원

하는 정보를 손쉽게 수집·검색하고 재 활용할

수 있는 혜택을 만끽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듯 새로운 환경의

도래가 가져온 이러한 혜택은 전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즉, 과거에는 시간이 흐르

면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연히 잊혀졌던 개

인에 대한 정보들이 인터넷 상에 영원히 남게 되

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검색되어 재 사

용되거나 확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 개인들은 개인정보보호

를 논할때 자신의 개인정보가 자신이 허용한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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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_신한리뷰

위 내에서 정확하게 기록되어 활용되고 있는 가

에만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의 정보가 자신의

의지대로 삭제되고 잊혀지고 있는 가, 즉 ‘잊혀질

권리’가 작동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

을 두기 시작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이러한 인식 변화는 ‘잊

혀질 권리’를 공식적으로 법제화하고자 하는 움

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선두주자는 유럽

이다.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12년 1월 ‘잊혀질 권리’를 명문화한 ‘유럽 정보

보호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동 법안이 1995년

제정되었기 때문에 인터넷과 SNS가 보편화된

오늘날의 현실에 맞춰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다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이다.

독일의 경우는 ‘잊혀질 권리’와 관련해 인터넷

기업과 개인사용자간 분쟁을 담당할 특별사법기

구를 설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글 판결

이 나온 후 유럽에서 나온 첫 시행안으로, ‘잊혀

질 권리’에 대한 분쟁을 민간기업인 구글에게만

맡겨 놓아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작용했다는 평

가다.

향후 전망 및 시사점

EU의 구글 판결은 IT 기술의 고도화로 개인정

보에 대한 무한정한 접근과 수집이 가능해진 대

형 인터넷 기업들의 개인정보 수집 및 활용 책

임을 새롭게 규정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기업의 관련 부

담을 과도하게 높일 수 있고 또한 개인의 ‘알 권

리’를 침해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큰 것이 사

실이다.

실제로, 구글의 최고 법률 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몬드는 지난 6월 10일 한 컬럼에서 구글이

정보삭제 요청 웹페이지를 운영한 이후 약 7만건

이 넘는 신청을 받았고, 6월 26일부터는 정보삭

제 작업을 시작했는데 이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고 한다.

즉, 이번 조치로 구글은 별도의 전담인원 및 시

스템 확충 비용 증가가 예상될 뿐 아니라, 나아

가 인터넷 게시 정보에 대한 검열 책임까지 부담

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것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

다. 실제로, 구글은 개인정보 삭제요청 검토 후

삭제 조건이 맞지 않다고 판단하면 이를 거부할

수 있는데 이는 구글의 검열 기준에 대한 또 다

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국내의 경우 아직 ‛잊혀질 권리’를 법제

화하기 위한 움직임은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 그

러나 이번 구글 판결로 ‘잊혀질 권리’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크게 고조된 이때 국내에서도 관

련자들간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와

‘알 권리’간의 적절한 균형점 모색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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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25

금융투자산업 발전에 대한 평가

자본시장에서 그 주요 역할을 수행해 온 증권

회사는 자본시장법의 시행에 따라 진입 장벽이

완화됨으로써 신규로 진입하는 회사가 늘어났

고, 또한 영업의 확대로 인해 외형이 크게 확대

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1999년에 53개에

달하던 증권회사 수가 2013년말 기준으로 62개

로 9개사가 늘어났지만, 총자산 규모는 35조원

에서 270조원으로 8배나 증가하였다. 하지만 위

탁매매 중심의 수수료 체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

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 거래 증가 및 증권사간

경쟁으로 수익은 2008년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

이고 있다.

자산운용회사의 경우, 2001년 이후 회사 수는

2배, 임직원 수는 3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그 외

형면에서는 크게 성장하였다. 이에 따라 펀드 규

모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009년의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거치며 다소 감

소하였으나, 최근 다시 성장세로 전환되었다. 이

러한 추세로 인해 금융소비자들은 원금이 보장

되는 예금상품 뿐만 아니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성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 판매

도 증가하였는데 ELS(주가연계증권)은 2004년에

5.6조원에서 2013년에는 46조원으로 8배 이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투자시장은 초기부터 주

로 개인 투자자의 투기적 거래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측면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

라 주가지수옵션, ELW(주식워런트증권) 등 단기

매매차익을 추구하는 시장의 거래규모가 과도하

게 증가하게 됨에 따라 거래량 기준으로, 1997년

도입된 주가지수옵션은 2003년 이후 세계 1위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

파생상품시장은 미래의 일정한 시점 내지 일정한

요건이 충족될 경우 행사가 가능한 특정된 권리를

사고파는 시장을 말한다. 이는 가격변동이나 신용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실물

경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 특히 자본시장

에서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물론 파생상품시장에서의 높은 레버리지

거래 성향은 과도한 투기거래 및 대규모 손실을 가져

올 수 있으며 전체 금융시장에 있어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융당국은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시켜 왔으며,

앞으로는 시장의 위험관리 기능을 충분히 구비함과

동시에 그 자율성도 제고하여 창의 및 혁신을 독려

하는 방향으로 구조적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트렌드

우상현 경제학 박사

KDB금융대학 겸임교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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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_신한리뷰

<그림 2> 증권사회 당기 순이익 및 ROA

자료: 금융감독원 발표(2014년 4월) 도표 인용

자료: 금융감독원 발표(2014년 4월) 도표 인용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개설된 ELW의 경우

2009년 이후 세계 2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

한 현물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KIKO 사례

와 같이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사회적 문제를 야

기 시켰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투자자보호 목적

의 규제를 강화해 온 것이 사실이다.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적 이해

개념상으로 파생상품(derivatives)은 그 기초자

산(underlying asset)의 가치변화에 연계하여 동

상품의 가치가 결정되는 상품이다. 따라서 파생

상품의 매매계약은 현재 시점에서 체결되지만,

해당 상품의 인도와 대금의 지급은 장래의 일

정시점 혹은 일정요건이 충족되었을 때 발생하

는 것이다. 파생상품은 거래의 유형에 따라 선물

(future : 기초자산을 현재의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미래

의 시점에 수수하기로 약정한 계약), 옵션(option : 미

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의 시점에 권리를 행사하기로 약

정한 계약), 스왑(swap : 특정 자래의 현금흐름을 교환

하기로 약정한 계약)으로 분류된다.

파생상품을 거래소에서 표준화된 금융상품으

로 거래되는가, 아니면 거래소 이외에서 맞춤형

금융상품으로 매매되는가에 따라 장내 파생상품

과 장외 파생상품으로 구분되며 투자한 원금보

다 손실이 초과될 수 있는가에 따라 장내·외 파

생상품 및 파생결합 증권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그림 3> 투자성 금융상품의 규모 추이

자료: ECB(Deadlogic, 블룸버그, ECB 산출)

<그림 1> EU 은행의 CoCo Bonds 발행 잔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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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27

장내 파생상품 장외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법적

성격

파생상품

(투자원금 초과손실 가능)

증권

(최대 원금 손실)

주요

상품

코스피200선물 옵션

달러선물 국채선물

통화선도(NDF)

이자율스왑(IRS)ELS, DLS, ELW

발행

주체

선물 옵션 매도자

(주로 증권사)

장외파생 투자매매업자

(주로 은행 및 해외IB)

증권회사

(일정요건 충족)

거래거래소에서

표준화된 상품 거래

거래소 이외에서

맞춤형 상품 매매

ELS DLS : 장외상품

ELW : 거래소 상장

주요

참여자외국인 및 개인투자자 대형 금융회사 및 법인 개인투자자 중심

기타기초자산, 거래단위,

만기 등이 표준화

일반투자자와의 거래는

위험회피 목적으로 제한

증권 발행규제 및

강화된 투자자보호 적용

특히 파생결합증권은 법적으로는 파생상품이 아

니지만 경제적 실질, 즉 그 기초자산의 가치변화

에 연계하여 상품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점에서

파생상품과 유사하다고 하겠다. 다만, 원본을 초

과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지급의무가 없어 법적

으로는 증권으로 분류된다.

파생상품시장 발전을 위한 주요정책

파생상품시장을 도입하기 위해 1995년에 선물

거래법이 제정됨으로써 1996년에 장내거래가 개

시되었으며, 파생상품 종합거래소로서 선물거래

소가 1999년에 개설되었다. 이에 따라 2003년

에는 주식연계증권(ELS) 및 파생연계증권(DLS)

을 도입하였으며, 2005년에는 주식워런트증권

(ELW)이 거래되었다. 특히 제반 인프라를 개선

하기 위해서 ‘증권 선물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

(2003년)하고, 2005년에는 증권 코스닥 선물 거

래소가 통합하게 된다. 제도적으로 2007년에 증

권 선물거래법 등 자본시장과 관련한 법률들을

통합하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자본시장법)1’이 제정되어 2009년 2월에 시행되었

다.

또한,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감독체계를 정비하

기 위해 2008년에 모니터링 체계를 개편하고 거

래인프라를 개선하는 등 파생상품의 거래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토록 하였다. 이를 위

해 제도적으로 보고대상을 확대하고 그 주기를

단축하는 등 거래보고 의무를 강화하였고, 장외

파생상품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하였으며 투

자자 등급별 투자권유 준칙을 마련하였다. 2009

년 이후 ELS의 발행이 증가하고 옵션 ELW 등의

투기거래가 과열됨에 따라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자료: 금융위원회 발표(2014년 6월) 도표 인용

<표 1> 장내·외 파생상품 및 파생결합증권 비교

1 파생상품과 관련된 자본시장법의 주요내용 1) 파생상품을 포괄적으로 정의하여 기초자산의 범위를 확대 2) 파생상품 규제체계를 기능별로 정비하여 규제

불균형을 해소 3) 적합성 적정성 의무를 신설하는 등 투자자보호 기능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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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_신한리뷰

건전화 조치가 추진되기도 하였다. 특히 장외 파

생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에

중앙청산소(CCP)를 도입하는 등 장외 파생상품

의 거래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진

행 중에 있다.

금융 선진국인 미국과 서유럽 국가에서는 주로

헤지 및 금융상품 설계·운용을 위해 대형 투자

은행(IB: investment bank) 등 금융회사를 중심으

로 파생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지역

의 금융당국은 규제의 최소화를 통해 시장의 창

의와 혁신을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의 경우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투기적 거래양

상 및 증권회사의 수수료 의존적 영업행태가 지

속됨에 따라 자생적인 그리고 질적인 발전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금

융당국은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위험관리 기능

을 구비하고, 시장의 자율성을 제고하는 방향으

로 구조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여 왔으며, 이러

한배경에서 최근 ‘자본시장 역동성 제고를 위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을 발표(2014.6.17)하게 된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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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29

親기업성향 정당으로의 정권교체로 마무리된

제16대 인도 총선

지난 4월부터 6주에 걸쳐 치러진 제16대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인도인민당

(BJP)은 집권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누르고 10

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하였다. 특히, BJP는 총

543개 의석 가운데 282석을 확보하면서 44석에

그친 INC에 압도적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단독

과반의석 확보에도 성공하였다. 단독 과반정당

의 탄생으로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거 구자라트州의 눈부신 경

제성장을 이끌었던 親기업성향의 모디 총리의 취

임으로 어느 때보다 인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1 실제 선거 결과 발표 이

후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SENSEX지수는 연

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였고, 지난해 하반기 통

화가치가 크게 하락했던 인도 루피화도 여타 신

흥국 통화대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2

한편, 시장의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듯 인도 신

정부는 지난 5월 26일 출범 직후부터 인프라 확

충, 제조업 육성, 全산업에 걸친 외국인 투자 확

대 등 성장중심 경제정책들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최근 인도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

다.

인도 신정부의 주요 경제정책과 추진 배경

인도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시사점

지난 4월부터 6주간 계속된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前 구자라트 주지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이

집권당인 인도국민회의(INC)를 누르고 10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하였다.

단독 과반의석을 확보한 강력한 집권여당의 등장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제고된 가운데, 親기업성향의 모디

총리 취임으로 인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

되고 있다. 인도 신정부 또한 출범 초기부터 각종 규제

철폐와 인프라 투자 확대, 외국인 투자유치 등 인도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성장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정부가 이 같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자본을 포함한 민자유치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도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기업

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

또한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기회 확대를 모색하는 등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제포커스

최주혁 책임연구원

금융시장팀

[email protected]

1 모디 총리가 주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구자라트州의 연평균 실질경제성장

률(2001~2012년)은 13.4%를 기록하여 같은 기간 인도 전체 경제성장률

(7.8%)를 크게 상회하였음 2 Reuters에 따르면, 상반기 인도 SENSEX지수는 19% 상승하면서 아시

아 국가들 중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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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_신한리뷰

인도의 취약한 인프라 환경과 경직된 고용시

장, 그리고 각종 행정규제 등은 오랫동안 인도

제조업 발전과 외국인 투자유치를 저해하는 요

인으로 작용해왔다. 특히, 인도는 노동집약적 제

조업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여타 신흥국들과

달리 자본집약적인 IT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산

업 위주로 경제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고용 및 일

자리 확충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

다. 실제 2011/12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GDP 구

성비중을 살펴 보면, 1차 산업이 14%, 2차 산업

이 19%, 그리고 3차 산업이 67%를 차지할 정도

로 서비스업에 집중된 경제구조를 나타내고 있

으며, 업종별 FDI 유입액도 서비스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취약한 제조업 기

반과 서비스산업에 지나치게 치중된 경제성장은

인도의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 원인 가운데 하

나로도 지적되어 왔다.

이에 신정부는 제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

로 지적되어 온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인프라 투

자를 대폭 확대하는 등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

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①고용 및 토지 관련 규제 개혁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 이후 중도좌파 성

향의 INC가 장기간 집권하면서 오랫동안 노동자

중심의 노사관계가 형성되어 왔다. 일례로, 인

도에서는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를 해고

하거나 공장을 폐쇄할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아

야 하고, 승인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

져 있다.3 한편, 인도의 토지 취득법은 기업들이

공장부지 확보 등을 위해 토지를 취득할 때 토지

소유주에 대한 보상금 산정 비율을 지나치게 높

게 책정하고 있어 역시 기업 경영활동을 위축시

키는 대표적인 행정규제로 꼽혀 왔다. 신정부는

제조업 발전을 저해하는 이 같은 규제들을 개혁

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하고 관련 쟁점을 검토 중

<그림 1> 주요 신흥국 對미달러 환율 추이

자료: Datastream

<그림 2> 주요 신흥국 주가지수 추이

자료: Datastream

�3��이�같은�규제로�인해�세계은행은�최근�보고서에서�‘노동법의�목적은�노동자들의�복지�향상이지만�인도에서는�회사�규모를�작게�하는�역효과를�낳고�있다’고�지적하였음.�실제로�컨설팅업체�맥킨지에�따르면�지난�2009년�기준�인도�제조업체�가운데�84%가�종업원�수�50명�미만의�소규모�업체인�것으로�조사되어�중국의�수치(25%)를�크게�웃도는�것으로�나타남

(’14.1월=100) (’14.1월=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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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31

<그림 3> 인도 진출 국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주: 설문기업 65개, 유효응답 60개, 다중 응답자료: KOTRA

미디어 부문 등 여타 산업 등에 대한 추가 개방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는 등 향후 인도 정부의 외

국인 투자유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③인프라 투자 확대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 환경은 인도 진출 외국

기업에게는 물론 자국 기업들에게도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대표적인 장애요인 중 하나로 지

적되어 왔다. 이에 신정부는 특히 낙후된 것으로

알려진 인도의 물류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고속

철도 건설 및 동북지역 도로 구축 계획 등을 내

놓았으며 이 사업에 각각 109억 달러와 5억 2천

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는 등 인프라 개선에 적

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기업 친화적

인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4

개 스마트시티5 건설 프로젝트(△코치(Kochi) 스마

트시티, △구자라트州 국제금융기술도시(Gujarat

이다.

②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한편, 모디 총리는 과거 구자라트 주지사로 재

직할 당시 대규모 외국인 투자를 이끌어냈던 경

험을 되살려 외국인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인 모

습을 보이고 있다. 신정부는 지난 7월 10일 발표

한 2014/15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국방 및 보험

산업에 대한 FDI 규제를 완화하고, 철도, 미디

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

를 모색하고 있다. 먼저 국방산업은 당초 전면

개방이 개방이 유력시되었지만 국가안보에 직결

되는 군수시장을 완전히 개방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여론이 대두되면서 외국인 투자지분 상한을

49%까지 완화하기로 하였고(기존 26%), 보험산업

도 외국인 지분 한도를 기존 26%에서 49%까지

상향하였다. 특히,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인 인도

의 군수시장 개방에 글로벌 기업들이 많은 관심

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군수시장 개방은 외국인

투자 유치는 물론, 무역수지 적자 해소와 제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4

일례로 인도의 경제전문지 Business Standard

는 이번 조치가 인도를 항공, 조선, 전자부품 등

국방 관련 제조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킬

수 있는 ‘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비록 당초 시장개방이 유력시됐던

전자상거래시장은 자국내 반대여론에 부딪혀 시

장개방이 보류되었지만 FDI 금지분야였던 철도

산업 개방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4��스웨덴�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발표에�따르면�인도는�2009~2013년�기준�전세계�무기�수입의�14%를�차지하는�세계�최대�무기�수입국임5��스마트시티란�미래학자들이�예측한�21세기�새로운�도시유형으로,�도시�내에�IT�네트워크가�완벽하게�갖추어져�있고�교통망이�거미줄처럼�효율적으로�짜여진�미래형�도시를�의미함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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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_신한리뷰

6��PwC�조사에�따르면,�인도는�전체�인구�12억명�가운데�개인소득세�납부�인구가�3,500만명(약�2.9%)에�불과할�정도로�과세기반이�취약함.�국내외��연구기관들은�GST로의�이행이�복잡한�조세행정을�단순화하고,�중앙정부와�주정부�모두에게�안정적인�과세기반을�제공하여�인도의�만성적인�재정적자�축소에�기여할�것으로�평가하고�있음

7�매각대상으로�언급되는�국영기업은�석탄회사�Coal�India와�금융회사�‘Power�Finance’�등으로�매각수입은�약�133억달러에�이를�것으로�추정됨(블룸버그)8�Morgan�Stanley,�Korean�Macro�Weekly:�What�Does�India’s�New�Direction�Mean�for�Korea?,�2014.5.26

International Finance Tec-City), △나비-뭄바이

(Navi-Mumbai) 와이-파이시티, △난데드-와갈

라(Nanded-Waghala) 스마트시티 등)를 포함, 인도

전역에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추가로 건설한다

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12억 달러의 예산

을 배정하는 한편, 갠지스강 수질 개선 사업을

위해서도 3억 4천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는 등

향후 인도의 인프라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신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

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자 확대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세제개편 및 공기업 지

분매각 등 다양한 재원조달 방안을 모색하고 있

다. 실제 신정부는 ‘최소 정부, 최대 거버넌스’를

지향하면서 2014/15 회계연도의 GDP대비 재정

적자 비율을 올해 목표치인 4.1%와 동일하게 유

지하고, 다음 해에는 3.0%로 감축하기로 하였

다. 신정부는 이를 위해 GST(Goods and Services

Tax, 통합 물품소비세)를 도입하여 안정적인 과세

기반6을 확보하는 한편,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공기업 지분을 매각하여 재정건전성을 제고한다

는 방침이다.7

시사점

총선 직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을 지냈

던 짐 오닐은 시장 친화적인 모디 총리 취임으

로 인도 증시가 연내 15% 추가 상승하고, 향후

20년간 매년 연 10%의 고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

로 전망하였다. 또한 인도 경제전문지 Business

Today가 지난 5월 인도의 주요 기업인들을 대

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5%가

향후 인도 경제가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신정부 출범 이후 인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

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가 확대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만큼 외국인 자본을 포함

한 민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일 것일 것으로 예상

되는 바, 국내 기업들의 인도 진출기회도 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은행 Morgan Stanley는 인도 신정부의 인

프라 투자 및 제조업 육성정책이 이 분야에서 세

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였다.8

인도 방산시장 개방 소식이 알려진 직후 미국

및 유럽 방산업체들은 벌써부터 인도 군수시장

진출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근 인도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확산되면

서 인도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

큼 국내 기업들도 인도 시장에서의 사업기회 확

대를 모색하는 등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

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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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33

1��혼합소유제는�공유제�경제와�비공유제�경제가�공존하는�제도를�지칭하며�중국에서는�1997년부터�담론화�되었다.�중국정부는�18기�3중�전회�이후�국유기업이�독점�투자하던�산업(철도,�석유,�전력�등)을�민간에�개방하여��민간자본(외자포함)의�투자를�장려하고�있음2�2005년�8월�‘사영업체�등�비공유제(非公有制)에관한�의견(国国院国于鼓���国�支持和引国国国私国等非公有制�国国国展的若干意国)��’(구36조)을�발표하였음

3�2010년�5월에�민간투자�활성화를�위한�‘민간투자의�건전한�발전을�위한�의견(国国院国于鼓国和引国民国投国健康国展的若干意国����)’(신36조)를�발표하였음

차이나 인사이트

박민숙 중국팀 전문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 정부는 그동안 국가가 독점해왔던

인프라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민간투자를 허용

5월 2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80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40page<표 1

참조>)하여, 민간투자의 참여를 장려했다. 이번

발표는 국유기업 개혁의 일환으로, 시진핑 정부

는 국유기업의 개혁방향을 혼합소유경제1로 제시

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그동안 민간투자를 활성

화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정부가 독

점 투자해 오던 부문인 금융, 석유, 전력, 철도,

통신, 자원개발, 공공사업 부문에 민간 또는 외

자 투자를 장려해 온 바 있다. 대표적인 민간투

자 활성화 정책은 2005년과 2010년에 발표된 정

책이다. 2005년에 발표된 36개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구36조2)에서는 그동안 국유기업이 독점해오

던 전력, 통신, 철로, 민간항공, 석유 등 분야를

민간(외자포함)에게 처음으로 허용하였다. 하지만

정책발표 후 기대와 달리 세부규칙 부재, 민간기

업의 대출 문제 등 여러 문제점으로 민간투자가

활성화 되지 못하였다.

이에 중국정부는 2010년에 새로운 민간투자

활성화 정책(신36조3)을 발표하고 관련분야에 대

해 현재까지 민간투자를 장려해오고 있다. 신36

조라고 불리는 이 정책은 이전에 발표된 민간투

자 활성화 정책(구36조)과 달리 투자 범위를 명확

중국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투자 허용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80개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하여, 민간투자의 참여를 장려했다.

민간자본의 사회기초시설 투자는 중국 경제성장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투자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시진핑 정부는 이미 여러 차례 민간투자 활성화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상무회의에서

80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민간 투자의 참여를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발표는 4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의 후속조치로 향후에도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리 기업도 관련 산업에 대한 수익성을 분석하여

진출분야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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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_신한리뷰

히 규정하고 있다. 즉 신36조에서는 고속도로의

건설, 수운·항만·항공·수력발전소 건설 등

많은 독점산업에 민간자본의 독자 투자를 허용

하고, 민간투자의 참여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여

전히 일부산업(통신·석유·천연가스)에서는 민간

자본은 주식참여 방식으로만 참여할 수 있다고

제한하고 있다. 2010년 이후에도 정부 각처에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련세칙을 발표하였지

만,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는 대부분 에너지

관련 인프라로 과거 국유기업을 통해 수행

이번에 발표된 80개 프로젝트는 교통 인프라

24개, 석유 및 가스관 저장 시설 10개, 석탄 및

석유 화학 산업기지 8개, 청정에너지 사업 36개,

정보통신 인프라 2개로 구성되며, 총 투자규모는

약 1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정4된다. 80개 프로

젝트 중 이미 일부는 착공이 시작되었고, 나머지

는 대부분 연내 착공이 들어갈 계획이다.

프로젝트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에너지 관련 산

업이 3분의 2에 달하고 있다. 중국의 에너지 산

업분야는 90%이상이 국유기업에 의해 독점되는

분야이다. 석유산업의 경우, 중국석유천연가스

공사(CNPC), 중국 석유화학주식회사(SINOPEC),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등 3대 국영 석유회

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중 가장 많

은 프로젝트를 발표한 태양광 관련 산업도 2013

년 기준 상위 10대 기업 중 9개 기업이 국유기업

이다. 특히 이 중 태양광 산업은 각종 보조금과

세제지원 등 정부 지원 하에 크게 성장하고 있으

며, 향후에도 중국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다. 태양광 산업은 주로 장수(江蘇), 저장(浙

江),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내몽고(內蒙古), 칭

하이(靑海), 허베이(河北)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며,

한화 케미컬(저장), SFC(장수)등 국내기업은 주로

이 지역에 진출해 있다.

그 외 주요 프로젝트로는 내몽고-화중지역간

석탄운송 철도 건설, 북경지하철 16호선 건설,

심천 지하철 6호선 건설, 상해국제항공운항센터

등 교통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와 민간기업 광대

역네트워크, 데이터 센터, 모바일 가상네트워크

운영자 시범 프로젝트 등 정보인프라 시설 프로

젝트가 있다.

중국정부, 인프라투자에 민간자본투자 구체화

전망

이번 발표를 통해 중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에

대한 민간자본의 투자 방식 및 규모를 구체화 할

것이다. 중국정부는 80개 프로젝트를 시범적으

로 공개 입찰해 민간 자본이 합자나 독자, 프랜

차이즈 경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

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에 정부 승인을 받아

야 했던 투자 프로젝트의 승인 절차가 간소화 되

는 등 추가적인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

다.

이번 프로젝트의 발표는 정부 독점분야에 민

간투자의 진입이 가능해 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일각에서는 사회기초 시설분야에 민간자본이 투

4��80개�중�46개�프로젝트의�투자규모는�7천억�위안,�30개�분산형�태양광�관련�프로젝트는�2천억�위안,�미발표된�4개의�프로젝트까지�고려하면�약�1조위안��에�달할�것으로�추정된다.「� � �,����,��������������2014.�05.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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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t_ 35

자됨으로써 메기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

고 있다. 메기효과란 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서는 적절한 위협요인과 자극이 필요하다는 경

영이론을 말한다.또한 민간자본의 투입으로 건

설에 소요되던 기간도 짧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상반기 중국 국유기업의 매출액은 23.3

조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3가량의 중앙 국유기업과 절반 이상

의 지방 국유기업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

록했다. 때문에 중국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은 그

동안 수익률 저하를 보여왔던 국유기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향후 민간투자가 가능한 분야 확대가능

민간투자의 활성화는 중국경제의 건전하고 지

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고, 합법적인 사회자본의

축적과 민간자본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

행할 수 있다. 중국정부는 이번 80개 프로젝트

외에도 앞으로 천연가스 탐사개발, 공공사업, 공

항 등 분야에 민간투자가 가능하도록 계속 투자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포함된 정보통신 분야의 경우

성장속도가 빠르고, 단기간내 고수익 창출이 가

능할 것으로 기대되나, 교통 인프라(고속도로, 철

도 등)와 에너지 인프라(가스관 건설, 전력 발전소 건

설 등) 프로젝트는 투자 규모가 크고, 기간이 길

며 단기간내 수익창출이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프로젝트는 사회적 수용도가 높은 편이

며, 하반기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조

치에 따라 민간자본이나 외자가 활성화 될 수 있

다. 이에 국내 기업도 중국의 정책변화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수익성 분석을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진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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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_신한리뷰

<표 1> 80개 인프라 프로젝트 목록

영역 프로젝트 명칭

교통

인프라

정보통신

인프라

청정

에너지

사업

석유 및

가스관

저장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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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37

신제구1 컨텐츠개발 연구소장

IGM세계 경영연구원

경영라운지

‘원칙(principle)’중심의 리더십을 발휘하라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인 짐 콜린스(Jim Collins)는 자신

의 최근 저서인 “위대한 기업의 선택(Great by

Choice)”에서 수 많은 글로벌 기업의 사례분석을

통해 올바른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 불확실성이 높은 최근의 환경하에

서 조직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

고 충고했다.

조직은 급해지면 성급한 의사결정을 내릴 위험

에 쉽게 노출된다. 시간을 갖고 진지하고 신중하

게 고민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이 긴급한 문제로

인식되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중심을 잡아주는 훌륭한 길잡이

가 바로 원칙이다.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원칙은 누가 깨는가? 그

것은 바로 원칙을 만든 리더 스스로 깨는 경우가

많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 리더의 민첩한 의사결

정 변경과 수정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러한 불

가피한 상황에도 원칙은 필요하다.

만약 리더가 결정된 사항을 불규칙적으로 번복

하거나 원칙없는 의사결정을 남발한다면 조직은

극도의 혼란에 빠질 공산이 크다. 결정사항을 실

천도 하기 전에 바뀐다거나 추진하고 있는 도중

에 의사결정이 바뀌면 직원들의 몰입도가 감소

하고 무력감이 학습되어 새로운 의사결정에 대

한 기대감 또한 현저히 떨어진다.

리더의 산만함에 대한 불만과 실망 그리고 또

바뀌겠지 하는 냉소적 반응은 조직에 대한 신뢰

마저 떨어뜨린다. 따라서 리더의 중요한 역할 가

운데 하나는 어떻게 하면 조직의 원칙을 잘 수립

하고 잘 지켜나가는 것인가를 학습하고 고민하

리더가 유념해야 할6가지 덕목

리더십에 정통한 많은 학자들 가운데 ‘성공하는

리더십(Effective Leadership)’의 저자인 루시아(Lussia)

교수는 리더십의 5가지 기능으로 영향력(Influence),

조직목표(Organizational Objects), 사람관리(People),

변화관리(Change), 리더-추종자관계관리(Leader-

Member Relationship) 등으로 구분하였다.

물론 이 외에도 요즘과 같이 변화가 심한 상황에서

조직이 처한 환경과 문화에 따라서 별도로 요구되는

리더의 기능은 더욱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위와 같이 리더의 기본적인 기능들은 세월이

지나고 조직이 존재하고 상사와 부하가 존재하는 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리더의 기능이 무엇인가와 더불어 이들을

어떻게 조직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인식하고 발휘하

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그 이유는 조직을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이에 따라 조직의 상황이 변하듯이 우리의

직원들로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리더가 유념해야 할 6가지 덕목에

관하여 살펴봄으로써 조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리더의 역할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1 필자는 현대경제연구원 인재개발원 연구위원과 크레듀 연구소장을 역임

하고 현재는 IGM세계경영연구원 컨텐츠개발 연구소장과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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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_신한리뷰

는 것이다. 리더의 절박함이나 간절함을 직원들

이 충분히 이해하고 따르게 하려면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리더는 명심해야 한

다.

‘갈등관리’ 잘하는 리더가 돈 버는 리더다

갈등은 늘 관계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갈등을

비껴갈 수 없다. ‘‘갈등(conflict)” 관련 이론들을

살펴보면 좀 당황스럽다. 갈등의 정도가 적절한

경우에 갈등이 전혀 없거나 극심한 경우보다 조

직의 성과가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정말로 그럴까? 과연 조직에서 적절한 갈등이

라는 것이 가능할까? 그리고 갈등의 감정을 적절

하게 조절하는 균형감각을 소유한 ‘인격체’가 얼

마나 될까? 갈등은 필연적인 현상이므로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거나 적절한 갈등은

선의의 경쟁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조직의 갈등은 초등학

교 시절 코피 흘리며 싸우다가 담임선생님에게

끌려가서 죽도록 혼나고 강제로 악수하면서 갈

등을 삭혔던 시절처럼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직에서 갈등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밀리면 죽는다. 요즘같이 힘겨운 시절에는 더욱

그렇다. 또한 실적 경쟁을 위해 리더에 의해 고

의적으로 갈등이 촉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

런 현실에서 ‘적절한 갈등’은 어쩌면 조절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갈등이 발생한 후에 갈등

을 조절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갈등관리

는 리더에게 영원한 숙제다. 따라서 리더는 갈등

관리의 3단계에 대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사전예방단계(before)’이다. 평소에 예측

되는 갈등의 요인을 찾아서 미리 조정해주는 것

이다. 만약 사전에 갈등요인을 리더가 찾지 못하

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향후 갈등발

생시 상호간에 지켜야 할 원칙과 약속들을 설정

하고 사전 공유 및 다짐을 받아야 한다. 이러면

갈등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갈등의 수준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둘째, ‘갈등발생단계(during)’이다. 불가피한 갈

등은 있을 수 있다. 갈등관리는 ‘타이밍’이 중요

하다. 갈등발생 초기에 리더의 ‘균형감각’은 매

우 중요하다. ‘적극적이고 투명한 조정의 리더십’

을 발휘해야 한다. 이때 리더의 지속적인 관찰과

개입은 당연히 필요하다. 타이밍을 놓치면 그만

큼 회복이 어렵다. ‘자해적 갈등’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갈등발생 초기에 리더의 적극

개입이 반드시 요구된다.

셋째, ‘사후관리단계(after)’이다. 갈등은 타의에

의해 완벽하게 조정되기 어렵다. 리더의 개입이

있다 할지라도 불씨는 남기 마련이다. 따라서 리

더는 정기적인 면담과 코칭을 통해 꺼진 불도 다

시 살핀다는 심정으로 갈등의 잔재와 여운을 관

리해주어야 한다. 물론 이와 같은 갈등관리의 3

단계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단 갈등이

발생하면 조직에 ‘비용’을 발생시키고 복잡해진

다. 주의해야 한다. 갈등은 곧 손실이다. 결국 갈

등관리를 잘하는 리더가 돈 버는 리더인 것이다.

‘공정성(justice)’을 잃으면 다 잃는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하는

법이다. 리더가 잠시라도 치우친 애정(?)을 보이

는 순간 추종자들의 인간관계는 원점으로 돌아

간다. 소위 ‘라이벌’관계가 형성되고 서로의 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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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39

감은 상생(相生)이 아닌 상살(相殺)로 이어지기 쉽

다.

개인간 질투는 집단간 질투로 확대되기도 한

다. 간혹 추종자들간의 질투를 읽지 못하거나 그

들간의 질투를 의도적으로 즐기는 정신나간 리

더도 있다. 그런데 추종자들간에 질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서로의 적대감이 표면화되어 리

더에게도 해악을 끼친다. 돌이킬 수 없는 분열과

반목으로 리더 본인이 원인제공자가 되거나 희

생의 당사자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리더가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은 조직의

에너지를 불필요한 부분에 낭비하지 않는 지혜

로운 처신인 동시에 조직의 안정을 보장하는 지

름길이 될 수 있다. 조직에서 ‘공정성(justice)’과

관련된 세 가지의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분배 공정성’이다. 말 그대로 리더가

얼마나 공정하게 인적 혹은 물적 자원을 잘 분배

하느냐와 관련된 공정성이다. 조직은 자원이 한

정되어 있기 때문에 늘 부족하고 서로가 눈 부릅

뜨고 더 가지려 한다. 따라서 분배된 자원에 대

해 끊임없이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리더의 공정

성을 판단한다.

두 번째는 ‘절차 공정성’이다. 정해진 규칙과 프

로세스를 리더가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관한 공

정성이다. 만약 리더가 약속한 절차를 무시하거

나 예외적 상황을 빈번히 만든다면 리더는 당연

히 의심받는다.

세 번째는 ‘사회적 공정성’이다. 인간적인 차별

도 리더가 주의할 부분이다. 소위 차별대우를 받

는다고 생각하는 조직구성원이 리더를 좋게 볼

리 없다. 결국 조직 내 불필요한 질투를 예방하

기 위해서는 앞에 제시한 세 가지 공정성을 리더

가 명심하고 지켜야만 한다.

직원들의 ‘냉소주의(Cynicism)’를 경계하라

요즘 참 까칠한 사람이 많아졌다. 아니 세상이

까칠하다. 작은 일도 참지 못한다. 무서울 정도

다. 조직은 어떨까? 까칠함의 심화된 심리가 ‘냉

소주의(Cynicism)다. 리더가 조심해야 할 병리현

상이기도 하다.

조직과 리더에 대해 불만을 공개적 혹은 비공

개적으로 까칠하게 쏟아내는 팔로워가 있다. 그

럴 수 있다. 할말은 하고 살아야 하니까. 그런데

‘습관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습관적 냉소

주의’는 개인과 집단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첫째, ‘진실을 왜곡’한다. 조직 혹은 리더가 정

상적인 지시를 내려도 달리 해석하게 된다. ‘의도

적’으로 ‘왜곡’하여 삐딱하게 소문 낸다. 불가피한

조직의 상황이나 리더의 작은 실수도 부풀려지

고 과장된다.

둘째, ‘습관’이 된다. 냉소주의는 몇 번 반복되

거나 직원들의 지지를 얻으면 그 뒤로 모두의 입

과 몸에 배어 고치기 힘든 습관이 된다. 필요하

다면 인력교체 외 방법이 없다.

셋째, ‘전염’효과가 있다. 순진한 주변사람을

냉소적 인물로 물들인다. 까칠한 사람의 말에 은

근히 동조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조직

에서 소위 ‘승진을 포기한’ 직원들이 왕왕 이런

행동을 한다.

넷째, ‘방관자’가 양산된다. 냉소적인 태도는

참여와 헌신 보다는 방관을 선호한다. 종국에는

조직과 기꺼이 등진다.

다섯 번째, ‘사고’친다. 부정적 감정이 축적되

면 언젠가 개인적 저항이나 집단적 반발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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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_신한리뷰

지기도 한다.

여섯 번째, ‘비겁’하다. 정당한 절차 보다는 꼭

뒤에 숨어서 조직에 흠집을 낸다. 결국 ‘습관적

냉소주의’는 리더의 앞길을 막는 일등공신이다.

그런데 ‘습관적 냉소주의’는 하루아침에 발생하

지 않는다. 조직이나 리더의 사소한 실수 혹은

약속 불이행 때문에 팔로워들 사이에 급격히 조

성되는 상처받은 심리일 경우가 많다.

즉 습관적 냉소주의의 가해자는 조직이나 리더

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언뜻 보면 피해자가 팔

로워들로 보이지만 결국에는 조직과 리더에게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돌아온다. 따라서 ‘습관적 냉

소주의’의 근본적 예방은 조직과 리더가 먼저 ‘신

뢰’와 ‘설명’을 직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부하는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다

부하는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다. 조직에서 인

정받고 부하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상사들의 특

징 가운데 하나는 바로 원님이 아니라 ‘부하 덕에

나팔 부는 상사’다. 적어도 두 가지 이유 때문이

다.

첫째, 상사는 부하를 잘 가르치고 잘 키워야 하

는 책임이 있다. 그 대가로 부하로부터 존경과

추종을 얻는다. 이 조건이 깨지면 관계도 깨진

다. 상사는 부하를 이끌고 키우는 과정에서 자연

스럽게 성장한다. 더 고민하고 더 인내하는 과정

에서 “연륜(年輪)”과 “내공(內工)”이 쌓이기 때문이

다. 또한 상사의 탁월한 연륜과 내공은 다시 부

하들에게 교훈을 주게 되어 선순환 관계가 된다.

둘째, 예전에는 상사가 모든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상사답다고 믿었다. 그러나 갈수록 복

잡해지고 다양한 정보와 지식이 요구되는 요즘

상황에서 조직의 문제를 상사 홀로 감당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부하들의 “협조”와 “지혜”를 모아

야 한다. 직급이 올라 갈수록 ”판단력”은 커지지

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학습하고 이해하는 “속

도”는 현저히 떨어진다. 반대로 직급이 낮을수록

“판단력”은 부족하지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흡

입하는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신속하다.

따라서 정밀도는 떨어지나 새로운 정보와 지식

을 부하로부터 풍성하게 얻어낼 수 있다면 상사

의 “판단력”은 “창의적 지혜”가 되고 상사의 리더

십은 빛을 발하게 된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란

말이 있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설픈 상사의 자존심 때문에 서로를 원망하

거나 상처를 준다면 상사만 손해다. 물론 부하도

피해자가 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버릴 부

하는 하나도 없다고 본다. 모두가 상사의 든든한

후원자요 해결사인 셈이다. 부하를 거느려야 할

존재가 아니라 “공존의 파트너”로 인식한다면 부

하도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측근관리’에 유의하라

리더가 실패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리더 본인

이 실수하거나 예기치 못한 적(敵)을 만나는 경우

혹은 아랫사람의 실수나 고의적인 저항으로 리

더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자기가 거

느리고 있는 “측근(側近)”때문에 치명적인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리더가 “측근관리”가 곧 “자기관리”라

는 인식이 필요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만약 측근이 자기 “주군(主君)”의 “빽”을

빙자하여 조직에서 욕먹을 짓을 하고 다닌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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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41

당연히 리더도 덩달아 욕을 먹게 된다. 리더가

몰랐다 하더라도 그 책임은 고스란히 리더의 몫

이 된다. 잘못 키운 자식 때문에 동네서 욕먹는

부모와 같다.

둘째, 측근은 일반적으로 무한 믿음과 맹목적

추종으로 연결된 하나의 “공동운명체”다. 그래

서 리더가 잘되면 측근도 덕을 보지만 반대로 리

더가 자리에서 물러나면 측근도 힘을 잃는다. 즉

전적으로 측근은 리더의 책임이 되고 부담이 될

수 있다.

셋째, 리더와 측근은 이성적 판단을 초월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시기의 대상이 되거나 저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간혹 측근의 작은

실수일지라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자기 측근을 자기 손으로 응징해야 할 때도 생긴

다. 이때 비(非)측근들은 리더의 결단을 요구하며

리더십을 실험하고 싶어 한다.

넷째, 측근의 양보와 희생이 절실한 상황에서

측근이 이를 거부하고 이기적인 “배신(背信)”을

선택한다면 그 어떤 사람보다 혐오스러운 적(敵)

이 될 수 있다. 리더에 대한 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무차별로 당할 수 있다.

다섯 번째,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고 싶어한

다. 리더가 자신을 측근과 비교하여 차별한다고

판단할 경우 리더에 대한 충성심 저하는 물론이

고 일에 대한 몰입수준을 의도적으로 낮추거나

합당한 결과를 더 얻어내려 강하게 저항할 수 있

다. 그렇다면 측근을 아예 만들지 말아야 할까?

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걸까?

리더와 측근은 일종의 “순망치한(脣亡齒寒)” 관

계다. 측근이 없으면 리더는 고독해질 수 있다.

이처럼 측근은 양면성을 갖고 있다. 물론 이러한

측근의 잠재된 위험이 싫어서 측근을 두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곁에 두어야 한다면 측근관리에

신중해야 한다. 측근에게는 가장 먼저 “겸손”과

“헌신”을 안정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것이 측

근의 도리이며 책임이라는 것과 그리고 그렇게

해야만 모두가 “동반성장” 혹은 “동반생존”을 할

수 있음을 주지시켜야 한다.

이점을 망각한다면 측근 때문에 리더가 억울한

멍에를 짊어져야 할지도 모른다. 사실 리더 보

다 측근이 더 얄미워서 리더를 비방하거나 저항

하는 사례는 흔하다. 따라서 지혜로운 리더라면

“측근관리”를 “자기관리”처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효과적인 부하관리를 위해 리더가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봤다. 리

더도 사람이다. 자신이 뜻한 바와 다르게 행동할

여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따라서 리더로 성공하

기 위해서는 잘해야 할 점들을 늘 명심하는 것과

더불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잊지 않는 것도 리더

의 중요한 몫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목마

름이 간절하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성공

하기 위한 노하우와 함정에 빠지지 않는 노하우

모두가 필요한 시기이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

도록 리더는 자신의 리더십을 늘 점검하고 매사

에 조심하며 조직의 목표와 가치에 집중하는 것

이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해

를 했다면 이제 남은 건 실천이다. 대한민국 모

든 리더의 성공을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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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_신한리뷰

산업정보

이수혜 선임연구원

미래연구팀

[email protected]

2015년 도입 예정인 국내 배출권거래제

2013년 5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

에 관한 법률(이하 배출권거래제법)’이 국회에 의결

되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2020년 BAU1 대비 30% 감축’를 달성하

기 위한 후속 조치로 2014년 1월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2015~2024년)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 로

드맵이 확정되었고, 지난 5월에는 1차 계획기간

(2015~2017년)의 배출권 할당계획과 세부지침이

공개되었다.

향후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에는 대상업

체를 선정하고 업체별로 배출권을 할당하게 되

며, 2015년 1월부터 배출권거래소(KRX)나 장외

거래를 통해 거래가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이

다. 2016년 5~6월경에는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실적 검증과 벌칙·이월이 진행된다. 정부는 계

획기간 1기(2015~2017년) 동안 제도 안착에 주력

하고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은 2기(2018~2020

년) 이후부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제도 실행을 앞두고 ‘산업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경제단체들이 법안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산업계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쟁점은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산업계의 추

가 비용부담과 다른 선진국보다 앞선 과도한 규

제 도입에 따른 우려 등이다.

국내 배출권 거래제 관련 주요 쟁점

산업계와 정부가 배출권거래제 도입에 따른 배

출권 구매비용 추정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배출권거래제 관련 국내외 최근 동향 및 전망

2015년 1월 배출권거래제의 본격 실행을 앞두고

산업계와 정부간 제도 도입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부담과 실질적인 효과 등에 대한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추가 배출권 구매비용 추정에서 산업계와 정부간

큰 격차를 보이는데다,배출권거래제의 기반이 되는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의 위상이 약화됨에 따라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국내외 배출권

거래제와 관련한 동향 및 향후 주목할 포인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BAU(Business As Usual): 현재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 추세가 미래

에도 지속된다는 가정하에서 산정된 배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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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43

<그림 2>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배출량 전망

산업계는 배출권거래제 도입으로 1차 계획기간

동안의 업계 비용부담(초과된 배출권 구매비용)이

최대 28조원(연간 9조원, 발전업계만 13.8조원)에 이

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5~’17년간 업계

할당량을 초과한 탄소배출분 추정량에 대해 과

징금 상한선(톤당 10만원)을 적용하여 산출한 것이

다. 특히 발전산업의 비용부담이 높아 전기요금

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고, 기업의 직접적인 온실

가스 배출 외에도 전력과 스팀 사용에 따른 간접

배출도 규제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이중부담 가

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반면, 정부는 동기간 배출권 구매비용을

1.1~2.7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①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온실가스 배출이 감축되

어 초과배출량이 미미할 것이고, ②추가할당, 시

장안정화 정책 등을 통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

고, ③배출량의 100% 무상할당으로 배출권 공급

이 충분하고 현재 유럽 배출권가격(톤당 1만원 이

<그림 1> 배출권거래제 개념도

배출권거래제 : 기업별로 온실가스 배출권(량)을 할당하고 그 범위내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도록 하되, 자신의 감축 결과에 따라 다른 기업과의 거래를 통해 남는 배출권을 판매하거나 부족분을 매입하는 제도

적용범위 :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평균 125,000CO2톤 이상인 업체 또는 25,000CO2톤 이상인 사업장 대상, 배출량기준에 관계없이 자발적 참여를 신청한 업체 포함

자료: 기획재정부

<그림 3> 부문별 감축률 (%)

감축목표 : 2020년 BAU 대비 30% 감축(’09.11).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공약

자료: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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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_신한리뷰

하)을 고려할 때 향후 배출권가격이 안정적일 것

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2. 중장기적으로도 국제

경쟁력 민감업종에 대해서는 무상할당 100%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산업계의 비용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반영하여 지난 7월 20

일 정부는 기업의 과징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목표가격 톤당 1만원선에서 시장안정화 조치3 를

발동하도록 했다.

또한 주요국의 탈퇴로 글로벌 기후변화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의무 감축국

이 아닌 우리나라가 높은 감축목표를 두고 선제

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규제를 도입하는 것에 대

한 산업계의 반발이 있다.

이는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

는 유엔기후변화협약(교토의정서)의 위상이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 체제 1기(’08~’

12)부터 온실가스 배출비중의 약 40%를 차지하

는 미국과 중국이 의무감축국에서 빠져있을 뿐

아니라, 2013년부터 시작된 2기(’13~’20)에서는

일본, 캐나다, 러시아까지 탈퇴했다. 이에 따라

교토의정서에 포함된 의무감축국(선진국)이 세계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불과하다.

따라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여 선진국과 개도

국까지 모두 참여하는 새로운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가 출범할 때까지 우리나라도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유보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배출권거래제 관련 글로벌 최근 동향

글로벌 온실가스 규제의 영향력 약화로 인해

글로벌 최대 배출권거래시장인 유럽 EU-ETS에

서 배출권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 등 침체가 지

속되고 있다.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참여하

게 될 글로벌 新기후체제가 출범하기까지 배출

권거래시장의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

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도이치뱅크와 바클

레이즈 등 유럽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배출권거

래 및 컨설팅사업부를 폐쇄하는 등 배출권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교토의정서의 위상 약화와 달리 개별 국가차

원에서는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도입, 환경규

제 등의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지속되

고 있다. 현재 의무감축국이 아닌 멕시코, 칠레,

브라질, 중국 등 8개국이 추가로 국가단위 배출

권거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약

15개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배출권거래제

나 탄소세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world bank, 2014).

더욱이 미국과 중국 정부가 과거와 달리 적극

적인 온실가스 규제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어 향

후 글로벌 新기후체제 합의에 촉매제가 될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월 美 환경보호청이 온

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전력산업의 탄소배출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Clean Power Plan을 제안하

는 등 오바마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강하

게 추진하는 모습이다. 한편, 심각한 환경오염에

2 정부는 무상할당비율을 ’15~’17년 100%, ’18~’20년 97%, ’21~’30년 90% 이하로 점차 축소할 계획이나, 국제경쟁력 민감업종(수출의존도가 높고 생산비

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업종)은 무상할당비율 100%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임3 시장안정화 조치는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정부가 비축 예비물량을 풀어 시장가격을 낮추는 제도임. 정부가 시장가격을 톤당 1만

원 이하로 유지시킬 경우 결론적으로 과징금이 톤당 3만원(과징금기준 시장가격의 3배)으로 제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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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45

시달리는 중국도 지난해부터 심천, 상하이 등 7

개 지역에서 배출권거래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

으며, 최근에는 13차 5개년 계획(’16~’20년)에서

전국단위로 거래제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

하고 있다.

향후 전망

국내의 경우, 산업계와 정부간 논쟁과 무관하

게 글로벌 환경규제(탄소세, 환경세 등)의 강화 추

세를 고려할 때 기업들의 에너지 효율화와 저탄

소 녹색기술 개발 및 투자(신재생에너지, LED, 스마

트그리드 등)가 촉진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거래제 도입에 따른 기업 부실화

우려는 낮을 전망이다. 다만, 산업계와 정부간

논쟁이 지속되는 만큼 향후 기업에 미치는 영향

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 적용 방법에

대한 변화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장기

적으로는 무상할당 축소와 국내외 환경규제 강

화를 고려한 리스크 관리도 필요할 것이다.

글로벌 배출권거래제 관련 시장의 회복을 가늠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新기후 체제의 협상 진전

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아직 글로벌 新기후체제

의 타결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나, 미국과 중국

을 포함한 개별 국가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

이 강화되고 있어 향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

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新기후체제의 구체적

인 협상 완료 시한인 2015년 12월 파리 기후변화

정상 회의의 결과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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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_신한리뷰

이달의 책이달의 책

제3의 성공

저자는 <제3의 성공>에서 “성공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떠받치는 네가지 기둥(웰빙, 지혜, 경

이, 베풂)을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과 역사적, 과학적인 증거들을 근거로 전달하고

있다. 삶에서의 소중한 가치와 성공의 기준을 일치시

키는 놀라운 실천법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목적과 성취가 어우러진 삶을 꾸려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지은이_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허핑턴포스트> 미디어 그룹의 회장 겸 편집인이고 컬럼니스

트이다. <허핑턴포스트>는 2005년에 창간된 미국의 자유계열

인터넷 신문이자 다양한 칼럼니스트가 집필하는 블로그로,

정치, 미디어,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생활, 환경 운동, 세계

뉴스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방문자수에서는 이미 뉴

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을 넘어서 미국

인이 가장 많이 보는 뉴스 사이트로 자리잡았으며 영국, 캐나

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에 진출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리스에서 태어난 아리아나 허핑턴은 16세에 과감하게

영국으로 이주해 1971년 케임브리지대학에 입학,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케임브리지 유니언이라는 유서 깊은 토

론클럽의 회장직을 맡아 지도자로서의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

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처녀작 <여성>으로 성공을 거두며 작

가이자 언론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허핑턴 포스트

미디어그룹의 회장이자 편집장인 동시에 미국 공공청렴센터,

언론인보호위원회 등의 이사로도 활동 중에 있다.

이시대 성공한 여성이 들려주는 삶의 목적, 균

형, 성취를 함께 이루는 진정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

허핑턴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미디어 회사의 창업자로 세계의 여론을 움직이

는 가장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로 전통적인 기

김희진 책임연구원

경영전략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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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47

준에서 누구보다도 성공한 여성이었다. 그러나

그 정점이었던 2007년 4월 6일 과로와 수면부족

으로 실신하면서 책상 모서리에 머리가 부딪쳐

눈가가 찢어졌으며 광대뼈가 부러졌다. 그때 저

자는 자신의 삶이 정말 성공한 삶인지 반문하게

된다. 저자는 이 경고 신호를 바로 포착하고 모

든 삶의 이슈들을 원점에서 재점검한다.

저자는 이 반문을 성공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성공을 판단했던 과거의 전

통적인 기준인 “돈과 권력”은 다른 가치의 희생

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즉 전통적인 기준의 성

공을 추구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와 관련된 질병들과 탈진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

간관계와 가정 생활이 추락하고 있었다. 저자는

전통적인 성공은 다리가 둘 뿐인 의자와 다를 바

없다며 새로운 성공의 기준이자 우리 자신의 삶

과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충실히 함께

할 수 있는 지침으로 4가지 새로운 기둥을 제시

한다.

“진정으로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또 하나

의 다리, 세번째 다리가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

야 할 삶의 길과 우선 순위를 재정의하자. 지금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각성의 분위기를 분명히

읽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에 접

어들고 있다.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

다.” (본문 12page)

첫째, 명상과 마음챙김을 통한 웰빙

둘째, 직관의 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일 줄 아는 자세

셋째, 경이로움을 느끼는 여유

넷째, 타인과의 공감과 조건없이 베푸는 마음

[Well-being] 명상을 시작하고 마음챙김을

수련하며 더 많은 수면을 취하라

저자는 우리가 잠을 덜 자고 끊임없이 멀티태

스킹을 해야 직업세계에서 정상까지 고속 승진

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이를 재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신을 혹사하

는 이러한 직장문화에서 여성이 훨씬 더 큰 대가

를 치르고 있다는 것이다. 벨기에의 철학자, 파

스칼 사보(Pascal Chabot)는 “탈진은 시스템에 적

응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시스템에 완벽하게 일

체화되어 업무의 한계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

르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장애만

이 아니라, 성과와 이윤 등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우리 사회를 거울처럼 반영하는 장애이기도 하

다” 라고 진단했다. (본문 43page)

저자는 최근 서구기업들은 업무에 따른 스트레

스가 직원들의 웰빙 및 기업의 핵심 가치에 악영

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

다고 언급하고 있다. 일례로 스타벅스의 최고경

영자 하워드 슐츠(Hward Schultz)는 실적이 떨어

지는 경우에도 건강관리 혜택 등의 복지혜택을

삭감하라는 투자자의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며

이를 ‘덤으로 주는 선택적 혜택이 아니라 핵심 전

략’으로 삼았다.

저자는 건강하고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실천 방법으로 마음챙김과 명상을 제

시하고 있다. 명상은 단순히 고통과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게 아니라 유전자적 차원에서 우리

를 전환시킨다고 이야기 한다. 이를 채택하는 기

업도 늘어나고 있으며 일례로 영국 중앙은행과

잉글랜드은행은 전 직원에게 명상 시간을 제공

할 뿐만 아니라 6주 과정의 명상 훈련에 등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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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_신한리뷰

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또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창의력

과 독창성, 리더쉽과 자신감 및 의사결정력을 향

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women sleep the

way to the top”이라는 말이 과거에는 “여성은

잠자리를 수단으로 정상에 오른다”고 해석되었

지만 이제는 다른 뜻으로 즉 “충분한 수면을 취

해야 정상에 오른다”고 재해석 되어야 한다고 이

야기하고 있다. (본문 105page)

책에서는 웰빙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세가

지 팁을 제공하고 있다.

첫째, 수면을 30분만 더 취하라. 가장 확실하

고 쉬운 방법은 지금보다 30분 일찍 잠

자리에 드는 것이지만, 낮에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방법도 괜찮다.

둘째, 몸을 움직여라. 걷거나 달리기, 스트레

칭 요가 등 어떤 움직임도 도움이 된다.

셋째, 5분간의 명상을 시도해 보라.

[Wisdom] 내면의 목소리가 말할 때는 조용히

귀를 기울여라

3세기 철학자, 플로티노스는 세 종류의 지식이

있다며 “의견과 학문과 깨달음이 그것이다. 의견

은 감각을, 학문은 논리를, 깨달음은 직관을 수

단으로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처음 두 종류

의 지식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나 그런

지식의 양산 때문에 우리는 깨달음 즉 지혜로부

터는 더욱 멀어졌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명

상과 마음챙김을 통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

울일 수 있고 이는 지혜로 이어진다.

저자는 직관 및 지혜를 강화할 수 있는 실천방

법으로 세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내면의 지혜가 속삭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당신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

은 것을 과감히 내려 놓아라.

둘째, 감사해야 할 목록을 작성하고 그 목록을

서너 친구에게 보내라.

셋째, 정기적으로 모든 전자기기를 꺼두는 특

별한 저녁 시간을 가져보라.

특히 저자는 스마트폰 등 기술개발이 우리를

더 지혜롭게 해주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테크놀로지를 통해 엄청난 양의 정보를 면

밀하게 분석해서 일정한 패턴들을 찾아내는 빅

데이터의 위력이 점점 향상되어 결국에는 인간

의 두뇌에 필적하게 될 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적

지 않다. 그러나 코엔 교수가 언급했듯이 정보

가 지식과 동일할 수 없고, 지식이 이해와 동일

할 수 없으며, 이해가 지혜와 동일할 수 없다. 저

자는 책에서 빅데이터, 검증되지 않은 정보, 끊

임없는 접촉, 테크놀로지에 대한 의존이 우리가

통찰력과 마음의 평온에 접근하는 걸 방해할 뿐

이라는 ‘아이패러독스(iParadox)’를 마음에 새기고

‘디지털 다이어트’를 통해 직관 및 지혜를 배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Wonder] 우리는 주변의 경이를 느낄 만큼

충분히 현재에 집중하는가

아인슈타인은 경이를 삶의 전제조건이라고 정

의했다. 아인슈타인은 “세상에 무감각하며 사

색하는 능력이 없거나 황홀감에 전율할 줄 모르

는 사람은 이미 삶에 대해 눈을 감아버렸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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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49

에 죽은 시체와 다를 바 없다” 라고 말했다. (본문

220page)

저자는 자연과 예술이 우리가 경이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비옥한 토양이라고 이야기한다. 자

극적인 오락거리가 많고 멀티태스킹이 대세인

요즘 시대에, 한마디로 무엇인가와 연결된 채 살

아가야 하는 시대에 박물관 또한 우리가 이 시대

에 접하기 힘든 신비로움과 경이로움, 놀라움과

몰입감을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삶 속에서 경이감을 느끼기 위한 실천

법으로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긴장되거나 조급해 지면 또 정신이 산만

해지면 10초 동안 호흡에 집중하자.

둘째, 당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미지(경이감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어떤 것도 상관없다)를 정

해둬라.

셋째, 당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당신 자신

을 용서하라.

[Giving] 베풂, 거래가 아니라 그저 주는

것이다

저자는 웰빙과 지혜와 경이는 개인적인 부름

에 대한 응답이라면 인류를 향한 부름에 대한 응

답으로는 봉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뒤따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봉사를 예외적

이고 특별히 고상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활동이

아니라 주말에 하는 가족행사와 같이 자연스럽

게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베풂의 유산을 자녀들과

공유했으며 식이장애를 겪던 딸아이에게도 베풂

의 유산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증언하고 있

다.

저자는 베푸는 삶을 생활화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작은 친절을 베풀고 조금씩이라도 베푸

는 행동을 습관화하자.

둘째,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치거나 당연히 생

각했던 사람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보라.

셋째, 당신이 지닌 능력이나 재능으로 다른 사

람을 도와 보라.

‘제3의 성공’은 과거 전통적인 성공의 정의인

‘돈’과 ‘명예’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기술해왔던

일반적인 자기개발 서적과는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다. 새롭게 정의되는 성공의 울타리 안

에서 전통적인 성공을 달성하고자 할 때는 희생

되어야만 했던 가치들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

지를 저자는 쉽고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더 가치있게’, ‘더 충실하게’,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삶의 방향점을 모색하고자 한다면 또는 일

과 가정, 성공과 행복 등이 균형있게 배치해 보

고자 한다면 <제3의 성공> 속에서 중요한 팁들

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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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뉴스

50 _신한리뷰

■ (도입배경) 종전 은행의 신용평가모형은 저신용자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저신용자는

대출에 어려움을 겪음. 이에 저신용자에 특화된 모형 개발을 추진

■ (현재 추진상황) 신한 등 7개 은행이 모형 도입을 완료했으며, 여타 11개 은행 중 모형 도입이 필

요하다고 판단하는 6개 은행에 대해 모형 도입을 완료토록 지도

■ (도입효과) 저신용자 신규대출 취급은 모형도입 전 대비 월평균 6.8% 증가 (859억원 →917억

원), 대출승인율 평균 3.7%p 상승, 신규대출 금리 평균 0.75%p 하락

’14.6월말 현재 7개 은행의 저

신용자 모형 구축·활용으로

서민들에게 상당 부분 혜택이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이에 여타 은행의 모형 개발·

활용 확대를 독려할 계획임

은행의 저신용자 신용평가모형 도입 효과 및 향후

지도방향

■ (보험 신뢰 제고) ①상품공시 개선 ②안내자료 이해도 평가 ③설계사 모집이력 관리 시스템 도

입 ④GA 관리·감독 강화 ⑤보험사기 방지시스템 강화 ⑥제품·서비스 연계 보험 활성화(휴대

폰 보험, 노트북 보험 등) ⑦단종보험 대리점 도입 ⑧온라인 보험 수퍼마켓 검토 ⑨보험금지급

공정성 제고 ⑩보험금 부지급 사례 공시

■ (미래대비 기능 강화) ①연금상품 수급방식 개선 ②고령자 특화 연금상품 ③지수형 날씨보험 허

용 ④대재해 채권 도입 검토 ⑤의무 배상책임보험 확대 ⑥장수채권 도입 ⑦장수리스크 선제 관

리 위해 준비금 등 제도 보완 ⑧연금저축 인센티브 지원 강화 검토 ⑨퇴직연금 위험자산별 보유

한도 폐지 또는 단순화 ⑩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도입 검토

■ (보험산업 혁신 유도) ①위험률 할증을 통해 위험보장 확대 개선 ②보험료 다양화 유도 ③자산

운용대상 및 여력 확대 ④해외 현지 일반금융업 영위 허용 ⑤일반계정의 자금 이체 허용 및 자

금운용 융통성 확대 ⑥책임준비금 산정기준 적정화 ⑦지급여력 강화 유도 ⑧부채적정성 제도

보완·강화

■ (부작용 차단 및 상시 규제개혁 시스템 구축) ①계속·반복적 위법행위 제재강화 ②대형 보험대

리점·GA 규율 강화 ③엄정한 퇴출기준 마련 ④과태료·과징금 부과체계 정비 ⑤보험규제개혁

TF 상시·정례화 ⑥입법 자문단 구성 ⑦규제 건의 통합창구 마련

금융위는 부작용 차단 및 상시

규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뢰

제고, 미래대비, 보험산업 혁

신의 3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보험혁신 및 건전화 방안」을

발표함

보험혁신 및 건전화 방안(2014 보험분야 금융규제

개혁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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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_ 51

■ (주요 내용) ①복잡한 서민금융 상품을 햇살론으로 일원화 ②맞춤형 채무조정 제도로 개편 ③통

합거점센터를 구축하여 One-stop 지원 ④서민금융총괄기구 설립 예정

금융위는 ’13년 9월 발표한 서

민금융 지원제도 개선 방안 후

속 조치로 개편방안 확정 발표

서민금융 지원체계 개편방안 확정 발표

■ (금융의 실물지원 강화) ①불합리한 창업지원 개선, 기술금융 기반 확산 ②유망기업이 증시에서 자

금을 조달하도록 증시 진입조건 완화 ③기술보유 기업의 패자부활 기회 확대

■ (국민·기업의 금융이용 불편해소) ①중복·과다 문서요구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 ②각종 내규와

모범규준 등에 숨어있는 규제·관행을 합리화해 금융접근성 제고 및 부담 경감

■ (규제개선을 통한 금융업 기회창출) ①금융투자업 인가단위를 대폭 축소(42→13개), 업무 추가시 등

록제 도입 ②부수·겸영업무에 대한 네거티브 규제 확대 ③복합점포 활성화 및 개인자산종합관리

계좌 도입 ④금융기관 해외진출시 해외업무에 겸업주의 적용

■ (금융회사의 영업자율성 확대) 금융회사의 영업방식을 제약해온 낡고 과도한 규제·행정 지도·

모범규준 정비(ex. 은행 업무용 부동산의 임대범위 확대, 금융투자업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60%→100%로 확대)

■ (행정지도 등 숨은 규제 상시 개선) 행정지도를 통해 규제가 양산되지 않도록 이미 시행된 행정지

도를 정비하고, 상시적·체계적 관리 체계 마련

■ (감독·검사·제재 관행 혁신) 구두지도는 위급한 상황 외에는 원칙 금지, 검사기관간 협업으로 금

융회사의 수검부담 완화

7.10일 금융위는 지난 4개월

간 관계기관과 공동작업을 통

해 마련한 <금융규제 개혁방

안>을 금융발전심의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발표

금융규제 개혁방안 발표

■ (검사일정 및 대상) 10개 금융회사(은행 3, 중소서민금융 4, 보험 1, 금융투자 2)를 대상으로 불

시·기동점검 방식으로 2014.7.7∼8.29 중 각 금융회사별로 5영업일 동안 실시 예정

■ (중점 검사사항) 최근 발생한 IT·보안사고와 유사한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 ①고객정보 보호

실태 ②재해복구계획 등 비상대책 ③보안 취약점 관리의 적정성 등을 중심으로 검사할 계획

■ (향후 계획) 향후에도 불시·기동점검 방식의 테마검사를 실시할 예정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전반적

인 IT·보안관리 실태를 점검

하여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대

책을 마련하고 전자금융 거래

의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테

마검사를 실시

고객정보 보호실태 및 보안취약점 점검을 위한

IT부문 테마검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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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_신한리뷰

남북한 선수단 선전기원 이벤트 실시!

신한은행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되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출시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성공기원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

한다. 남북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의미에서 2014년 7월 15일

부터 8월 29일까지 가입 고객에게 금리를 기존 상품 대비 연간 0.1% 우대해 준다. (총 1조원 한도)

또한,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대한민국의 메달(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합계가 200개 이상일 경

우 0.1% 금리를 추가로 우대해 주고,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관련 퀴즈를 맞추거나 경기관람 후 입장권을 영

업점에 제출할 경우 0.1% 금리를 추가로 우대 적용해 준다. (이벤트 기간 가입 고객의 경우, 기본금리는 연

2.4%, 우대 적용 최고금리는 연 2.6%임, 2014년 7월 15일 기준, 세전)

추첨을 통해 개막식도 참석 가능!

금리 혜택에 이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기원 정기예금 가입 고객 중 30명을 추첨하여 개막식 입

장권 각 2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 상품 개발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범국민적 ‘통일’ 공감대 형성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기원 정기예금’에 대한 많은 관

심을 기대했다.

‘손에 손잡고! 통일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