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리그? contents 한국상회 고립 선택했나 · 상하이한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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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지난 9일 비 공개 대의원회의에서 개혁위원회(개혁위) 를 해체했다. 이어 12일 고문단이 화해와 해 결의 장으로 주선한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그간 교민들로부터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 을 듣곤 했던 한국상회가 스스로 ‘우리들만 의 리그’임을 자처한 꼴이라는 비난이 거세 다. 주위 의견과 여론을 무시하고 ‘갈 길을 가겠다’며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것인가’하 는 의구심 마저 든다는 것이다. 한국상회는 개혁위 구성 자체가 지난 7월 대의원회의 의결 내용에 위배되고, 왜곡·운 영됐기 때문에 해체했다고 발한다. 또 고문 단 연석회의는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해서였 다는 것. 이에 개혁위는 분노했고, 6명의 고 문단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눈과 귀 닫는 한국상회 고문단 참담·침통 이날 고문들은 “한국상회 고문단의 의 견이 공식적으로 묵살당했다. 고문단을 인 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까지 해석된다”라 며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고 문단뿐 아니라, 교민들과 회원사들 지적에 도 눈과 귀를 닫고 있다. 상해한국상회가 어 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실로 안타깝다”라며 개탄했다. 고문단(이평세, 이제승, 전성진, 정 한영, 박현순, 안태호)은 한국상회 3명, 개 혁위 3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제안했으나 상회측(정회장측) 불참으로 무산됐다. 앞으 로 고문단은 회원사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 도 당분간 한국상회 사태를 진정시키고 원 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율에 힘쓰면서 방 법을 찾을 생각이다. 대의원회의 인정 못해 개혁위 격분 그간 대의원회의 의결 내용의 핵심은 ‘정 회장의 사과문’이 기반임을 강조했던 개혁 위는 “약속 불이행과 함께 자격 박탈된 회 장이 이끈 대의원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라 며 “개혁위 해체 수순을 밟기 위해 정회장 이 임명한 측근 인사들로 머릿수 채운 회의 에 불과하다”라며 격분했다. 개혁위는 지속 적으로 정관개정을 포함해 맡은 임무를 수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 불참한 A 회원사는 “회 비를 납부하지 않는 대의원에게 의결권을 줬 다는 점, 회의 개최 불과 3~4일전에 급하게 통보했다는 점, 졸속 임명된 사람이 임원으 로 자리하고 있는 점, 회의 참석자보다 위임 장이 더 많다는 점, 언론사 비공개라는 점 등 한국상회가 동문회·동호회 만도 못한 원칙 없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사태 본질은 회장 도덕성 일부 회원사 항의 또 다른 회원사 대표 B씨는 “한국상회 사 태의 본질은 공금 부정지출에 따른 회장의 도덕성이다. 그러나 개혁위를 문제삼으며 사태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 회원사는 “한국상회 는 왜 회장 재신임 회의가 열렸는지와 ‘사과 문’을 전제로 면죄부를 줬다는 것을 기억해 야 한다. 뒤늦게 ‘해명’이라며 회원사에게 보 낸 이메일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회장의 ‘변 명’에 불과하다”라며 비난을 쏟았다. 상회, 한인회 분리하자 교민 커뮤니티 의견개진 상하이한인모임 온라인 카페(두레마을) 에서는 한국상회 회원사라고 밝힌 닉네임 ‘대한민국대표’가 제안한 ‘한국상회와 한인 회 분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게시글을 통 해 ‘한국상회는 골프대회, 한민족큰잔치, 송 년의 밤 등 하반기 행사보다는 자정노력을, 개혁위는 한국상회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기보다 한국인회 추진에 역량을 쏟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몇몇 교민들은 한인 회 운영비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내 놓으며 댓글을 통해 공감을 보이기도 했다. --------------------------------- **지난 7월 상해한국상회는 정희천 회장 의 방만한 재정운영(부정지출) 문제로 대의 원회의를 열고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위를 임명했으나, 이후 양측 은 의결내용에 대한 해석에 차이를 보이며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8월 23일 개혁위는 ‘7 월 대의원대회 의결’에 따라 발전기금 출연 납부일을 어긴 정회장의 자격박탈을 성명 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정회장 측은 지난 9 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의결내용(7월)에 위 배되는’ 개혁위 해체를 결정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수미 기자 개혁위 해체! 고문단 회의 불참! 언론사 비공개! 주간이슈 3 CONTENTS 2016 9 17 일 토요일 상하이방닷컴 www.shanghai bang.com 창간 1999년 10월 10일 독자서비스 021-6208-9002 / 광고신청 6208-2591 대표 오 명 [email protected] 업무제휴 박승호 부사장 [email protected] 디자인센터 표병선 이사 [email protected] 통번역센터 강영해 과장 [email protected] 광고부 양은봉 과장 [email protected] 편집국 고수미 국장 [email protected] 김혜련 기자 [email protected] 최수정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번역기자 : 윤가영, 박형은, 이종실, 신하영 외부필진 최정식 / 전병서 / 나상원 / 송종선 / 신동원 송창의 / 김민수 / 이은화 04 기업뉴스 05 상하이뉴스 코트라, 한진해운 사태 한가위 “어르신들 건강하세요” 민주평통,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 물류대란 대응요령 제시 구이양(贵阳), 장자졔(张家界) 플리마켓, 도매시장, 야시장 상하이 평균 임대료 가구당 5234元 22-23 여행 국경절, 대자연 속으로 13-15 핫이슈 꽉 찬 가을시장 구경오세요 09 부동산 월세 가장 비싼 도시 ‘上海’ 延边日报 화동판 国内统一刊号 CN22-0007 우리들만의 리그? 한국상회 고립 선택했나 A880().indd 3 2016-09-18 12: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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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지난 9일 비

공개 대의원회의에서 개혁위원회(개혁위)

를 해체했다. 이어 12일 고문단이 화해와 해

결의 장으로 주선한 연석회의에 불참했다.

그간 교민들로부터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

을 듣곤 했던 한국상회가 스스로 ‘우리들만

의 리그’임을 자처한 꼴이라는 비난이 거세

다. 주위 의견과 여론을 무시하고 ‘갈 길을

가겠다’며 ‘스스로 고립을 선택한 것인가’하

는 의구심 마저 든다는 것이다.

한국상회는 개혁위 구성 자체가 지난 7월

대의원회의 의결 내용에 위배되고, 왜곡·운

영됐기 때문에 해체했다고 발한다. 또 고문

단 연석회의는 정식 공문을 받지 못해서였

다는 것. 이에 개혁위는 분노했고, 6명의 고

문단은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눈과 귀 닫는 한국상회”

고문단 참담·침통

이날 고문들은 “한국상회 고문단의 의

견이 공식적으로 묵살당했다. 고문단을 인

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까지 해석된다”라

며 침통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섰다. “고

문단뿐 아니라, 교민들과 회원사들 지적에

도 눈과 귀를 닫고 있다. 상해한국상회가 어

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실로 안타깝다”라며

개탄했다. 고문단(이평세, 이제승, 전성진, 정

한영, 박현순, 안태호)은 한국상회 3명, 개

혁위 3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를 제안했으나

상회측(정회장측) 불참으로 무산됐다. 앞으

로 고문단은 회원사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

도 당분간 한국상회 사태를 진정시키고 원

만하게 해결하기 위한 조율에 힘쓰면서 방

법을 찾을 생각이다.

“대의원회의 인정 못해”

개혁위 격분

그간 대의원회의 의결 내용의 핵심은 ‘정

회장의 사과문’이 기반임을 강조했던 개혁

위는 “약속 불이행과 함께 자격 박탈된 회

장이 이끈 대의원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라

며 “개혁위 해체 수순을 밟기 위해 정회장

이 임명한 측근 인사들로 머릿수 채운 회의

에 불과하다”라며 격분했다. 개혁위는 지속

적으로 정관개정을 포함해 맡은 임무를 수

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의원대회에 불참한 A 회원사는 “회

비를 납부하지 않는 대의원에게 의결권을 줬

다는 점, 회의 개최 불과 3~4일전에 급하게

통보했다는 점, 졸속 임명된 사람이 임원으

로 자리하고 있는 점, 회의 참석자보다 위임

장이 더 많다는 점, 언론사 비공개라는 점 등

한국상회가 동문회·동호회 만도 못한 원칙

없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사태 본질은 회장 도덕성”

일부 회원사 항의

또 다른 회원사 대표 B씨는 “한국상회 사

태의 본질은 공금 부정지출에 따른 회장의

도덕성이다. 그러나 개혁위를 문제삼으며

사태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 회원사는 “한국상회

는 왜 회장 재신임 회의가 열렸는지와 ‘사과

문’을 전제로 면죄부를 줬다는 것을 기억해

야 한다. 뒤늦게 ‘해명’이라며 회원사에게 보

낸 이메일은 책임지지 않으려는 회장의 ‘변

명’에 불과하다”라며 비난을 쏟았다.

“상회, 한인회 분리하자”

교민 커뮤니티 의견개진

상하이한인모임 온라인 카페(두레마을)

에서는 한국상회 회원사라고 밝힌 닉네임

‘대한민국대표’가 제안한 ‘한국상회와 한인

회 분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게시글을 통

해 ‘한국상회는 골프대회, 한민족큰잔치, 송

년의 밤 등 하반기 행사보다는 자정노력을,

개혁위는 한국상회를 상대로 힘든 싸움을

하기보다 한국인회 추진에 역량을 쏟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몇몇 교민들은 한인

회 운영비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내

놓으며 댓글을 통해 공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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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상해한국상회는 정희천 회장

의 방만한 재정운영(부정지출) 문제로 대의

원회의를 열고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개혁위를 임명했으나, 이후 양측

은 의결내용에 대한 해석에 차이를 보이며

불협화음을 드러냈다. 8월 23일 개혁위는 ‘7

월 대의원대회 의결’에 따라 발전기금 출연

납부일을 어긴 정회장의 자격박탈을 성명

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정회장 측은 지난 9

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의결내용(7월)에 위

배되는’ 개혁위 해체를 결정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수미 기자

개혁위 해체! 고문단 회의 불참!언론사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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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고수미 국장 [email protected]

김혜련 기자 [email protected]

최수정 객원기자 [email protected]

번역기자 : 윤가영, 박형은, 이종실, 신하영

외부필진 최정식 / 전병서 / 나상원 / 송종선 / 신동원

송창의 / 김민수 / 이은화

04 기업뉴스

05 상하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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延边日报 화동판 国内统一刊号 CN22-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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