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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31 목요일 (Thu)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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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 SDF ·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14:10 ~ 14:25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연결, 소통, 신뢰를

2019. 10. 31 목요일 (Thu)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Page 2: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 SDF ·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14:10 ~ 14:25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연결, 소통, 신뢰를

002 003002

지난 2004년 처음 시작된 SDF가 시즌2로 새 장을 연 두 번째 해입니다.

그동안 SDF는 지상파 방송 SBS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우리 사회의 여러 문

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우리 공동체가 지향하는 다양한 가치를 모색하는

공론의 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 SBS D포럼의 주제는 〈변화의 시작–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립하고 다투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꼭 우리 사회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차이를 인정하고 공존을 모색해온 것이 인류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특정 진영이나 정파의 논리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거나 다수 여론에

휩쓸려 자기 스스로 성찰하고 고민한 결과로서 ‘내 생각’을 포기하거나 어느 것이

진정한 ‘내 생각’인지, ‘내 생각’이 정말로 있기나 한 것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적

지 않습니다.

특히 기술과 ‘생각하는 힘’의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자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오

히려 인간의 자율적인 사고와 주체적인 판단을 가로막거나 어렵게 하는 것 아니

냐는 걱정이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효율적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우리의 판단의 자유와 권리를 알고리즘과 인공지능, 그 너머의 다른 누군가에게

내맡기면서 정작 우리는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고

자 합니다.

지난 16년 동안 그래왔듯이 SDF의 주인공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고민을 나누

고 지혜를 더해 주신 여러분들입니다. ‘휩쓸리지 않을 권리’와 ‘대면할 용기’를 찾

는 올해 포럼에도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초청의 글

박정훈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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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005

SBS는 지난 16년간 지식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디지털포럼’과 ‘미래한

국리포트’ 두 포럼을 열며 우리 과학기술의 미래를 고민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

는 두 포럼이 통합되어 기술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을 함께 다루는 ‘SBS D포

럼’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SBS D포럼’의 개막을 축하하며, 우리 사회 고민의 폭을

넓혀준 SBS 박정훈 사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석해

주신 국회의원과 언론인,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께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D포럼의 ‘D’는 ‘Diversity(다양성)’, ‘Democracy(민주주의)’, ‘Dream(꿈)’ 등이

녹아있는 융합적 의미라 들었습니다. 같은 주제도 다양한 각도에서 융합적으로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올해는 특별히 “변화의 시작: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라는 주제로, 알고리즘에 휩쓸리는 개인의 생각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매우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을 접하게 됐지만, 다양한 생

각을 골고루 듣게 된 것은 아닙니다.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

는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나와 비슷한 의견’만을 계속 접

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히려 ‘나와 다른 생각’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

니다.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들만 접하며 기존의 생각을 강화하는 ‘확증편

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변화는 개인이 스스로에 던지는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나

와 다른 생각을 듣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내 의견이 어떤 것에도

휩쓸리지 않은 진짜 내 생각인가?”를 늘 스스로에 되물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알고리즘이 만든 필터에 갇혀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

며, ‘변화를 향한 질문’을 던져준 SBS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포럼을 계기로 국민들께서 ‘나와 다른 생각’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우리 모

두가 각자 ‘내 생각’을 갖는 시작이 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SBS D포럼’ 개막

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계속 포럼을 통해 우리 사회를 뒤돌아볼 수 있는 문제들

을 공론화해주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0월 31일

대통령 문 재 인

SDF2019 개막 축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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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의 글 002

포럼 소개 009

주제 설명 012

프로그램

프롤로그: 개막식 016

Chapter 1. 022

SDF2019 연구발표/ 생각의 차이와 착각을 넘어

: 대립에서 화합으로

용감한 의원들 – 우리의 대화를 찾아서

Chapter 2. 066

디지털 공론장에서의 집단이기주의 확산

: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Chapter 3. 071

커뮤니티와 소통

The Enemy(적 프로젝트): 누가 적을 만들었나

다양한 관점을 선택하라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연결, 소통, 신뢰를 향해: 갈등과 극화 시대의 공동체와 미디어

‘하버드 니먼재단 특별세션’ 패널 토론

Chapter 4. 094

각자의 스텝, 각자의 댄스

시소, 경계를 잇다

바라본다는 것, 잘 바라본다는 것

체험관 소개 : 같은생각 다른생각 106

연사 명단 111

포럼 파트너사 112

포럼 만든 사람들 220

목차

2019

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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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9

포럼 소개

SDF는 SBS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사로서, 사회공헌을 목적

으로 실시해온 대표적인 지식 나눔 프로젝트입니다. SBS는 지난 2004년부터 서

울디지털포럼(SDF)과 미래한국리포트(FKR)라는 양대 비영리 포럼을 통해, 기술

이 우리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또 한국이 앞으로 관심을 가져야 할 화두

는 무엇인지를 앞서 고민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술과 사회 문제를 따로 분

리해서 보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시대를 맞아서 지난 2018년부터는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 더 많은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두 포럼을 계승 발전시킨 새로

운 SBS D FORUM (D포럼)의 문을 열었습니다.

SDF의 ‘시즌2’로 출범한 D포럼은 기술의 관점에서 미래를 조망하던 기존 ‘서울

디지털포럼’의 한계를 뛰어넘어 D 포럼의 다양한 D가 의미하듯(Diversity, De-

mocracy, Data, Dream, Dignity)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깊이 있

게 들여다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합니다.

오프라인 포럼에 앞서 전문가들과의 심층적 연구와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연

중 제작해 주제에 접근해온 SBS D포럼은 출범 두 번째 해를 맞아 온라인 프로젝

트 〈개인이 바꾸는 ‘세상 D’〉를 정식 론칭하고 더 깊고 넓게 소통합니다. SDF의

온라인 프로젝트 〈개인이 바꾸는 ‘세상 D’〉에서는 변화하는 세상과 그 중심에 선

인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대중과 함께하는 프로젝트ㆍ실험ㆍ캠페인

등 다채로운 기획을 통해 심층적으로 주제를 들여다봅니다. 또 10월에 열리는

SDF 오프라인 포럼은 세계 정상급 연사들의 강연과 연중 진행된 프로젝트 결과

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더욱 풍성한 지식 나눔의 장이 될 것입니다.

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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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011

미래한국리포트 연혁

제 1차 고령화 충격, 활로는 없는가 (2004)

제 2차 일자리 위기와 노동의 미래 (2005)

제 3차 한국의 마지막 선택, 교육 동방학습지국의 비전 (2005)

제 4차 행복의 조건과 가족의 미래 (2006)

제 5차 꿈을 주는 리더십을 찾아서

: 당신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십니까? (2007)

제 6차 기후의 역습 지구의 위기와 한반도의 미래 (2008)

제 7차 위기를 넘어서 (2009)

제 8차 2010 대한민국 ‘소통’ (2010)

제 9차 경쟁의 딜레마: 공존의 新생태계를 찾아서 (2011)

제 10차 ‘착한 성장사회’를 위한 리더십 (2012)

제 11차 행복한 일자리를 위한 사회적 대화 한국형 거버넌스는? (2013)

제 12차 한국사회 재설계 공공성 그리고 착한 성장사회 (2014)

제 13차 광복70년 좋은 정부의 조건

: 전환기를 넘어 착한 성장 사회로 (2015)

제 14차 대한민국 新인구론: 생활공공성과 착한 성장사회. (2016)

제 15차 함께 쓰는 대한민국 성장방정식

: 양극화 해소와 착한 성장사회 (2017)

SDF 연혁

2003 글로벌 토크 - 서울디지털포럼 전신(前身)

2004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2005 쿼바디드 유비쿼터스: 디지털 미래사회의 조망

2006 인텔리전스: 디지털 진화의 미래, 지능형 서비스,

로봇 그리고 미래

2007 미디어 빅뱅! 경제와 사회에 대한 영향

2008 상상력: 기술, 정보,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우주 저 너머까지

2009 스토리: 새 장을 열다

2010 신(新) 르네상스: 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

2011 초(超)연결 사회: 함께하는 미래를 향하여

2012 공존(共存): 기술, 사람 그리고 큰 희망

2013 초(超)협력: 내일을 위한 솔루션

2014 혁신적 지혜: 기술에서 공공선을 찾다

2015 깨어있는 호기심: 새로운 돌파구를 찾다

2016 관계의 진화: 함께 만드는 공동체

2018 새로운 상식 - 개인이 바꾸는 세상

SDF 시즌2: SBS D 포럼

SDF 시즌1: 서울디지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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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 013

이션이 증가하면서 우리는 모바일이나 컴퓨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고 상

대의 감정과 고통에 무감각해지고 있다. 또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으로 과거의 수

직적 소통에서 느낀 거부감을 회피 한 사람들은 더는 나와 다른 누군가와 대면할

필요조차 잃어가고 있다.

새롭게 같이 살기 위하여..

변화를 시작하는 질문을 던지다

SDF 2019는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쉬운 현실에 ‘잠깐 멈춤’

신호를 켜보려 한다. 현재 폭발하는 사회 갈등에는 어떤 시대의 요구와 실체적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이제는 마주하고자 한다. 언론, 정치, 기업, 학교가 그리

고 당신과 내가 어떻게 하면 서로 다른 목소리와 주장을 가지고도 싸우거나 등 돌

리지 않고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여러 실험과 사례를 통해 찾아보려 한다. 변화

는 늘 작은 질문에서부터 시작돼 왔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변화를 위한 그 ‘질문’

을 제기할 때다.

SDF2019 주제: 변화의 시작–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다원화 시대, 갈라지는 사회를 보다

본질은 두고 물어뜯기가 앞선다. 생산적인 토론과 합의가 있어야 할 곳에는 논쟁

과 혐오, 대치가 자리 잡았다. ‘개인’과 ‘다양성’이 중요해지는 시대라고 하지만

현실을 한 겹만 들춰 보면 여전히 진영 논리나 집단의 이해관계에서 개인은 자유

롭지 못하다. 다른 사안에는 합리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특정 이슈에 대해서는 옳

고 그름보다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경우도 빈번하다. 사회 갈등은 언제 어디에나

있었지만 최근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이전보다 더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대로 우리는 대한민국, 넓게는 지

구라는 공동의 터전을 공유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스마트폰, SNS, 알고리즘…

휩쓸리고 있는 개인의 시간과 생각, 그리고 권리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고, 모르던 개인들

과 연결돼 지지를 받고 힘을 키울 수도 있게 됐다. 그러나 한편, 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신의 기존 생각을 강화하는 ‘확

증편향’이 가속화되고, 비슷한 사람들끼리 SNS를 통해 ‘끼리끼리’하는 소통이 늘

어났다. 언론은 본질보다 싸움에 눈을 돌리고 학교에서는 공감보다 경쟁을 먼저

배우고, 거대 플랫폼이 우리의 취향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이, 우리는 다른 사람

과 접하고 다른 의견을 듣는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인에게 이

해될 기회, 더 나아가 무엇에도 휩쓸리지 않을 고유한 ‘권리’를 빼앗기고 있는 것

은 아닐까? 게다가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디바이스를 중심에 둔 비대면 커뮤니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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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015

Chapter 3

커뮤니티와 소통 13:30 ~ 13:35

*모더레이터: 제임스 기어리 (하버드 니먼재단 부큐레이터)

‘The Enemy’(적 프로젝트) : 누가 적을 만들었나 13:35 ~ 13:55

카림 벤 켈리파 (종군 사진기자)

다양한 관점을 선택하라 13:55 ~ 14:10

이선 주커먼 (MIT 시빅미디어센터 디렉터, ‘팝업광고’ 창시자)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14:10 ~ 14:25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연결, 소통, 신뢰를 향해

: 갈등과 극화 시대의 공동체와 미디어 14:25 ~ 14:40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하버드 니먼재단 특별세션’ 패널 토론 14:40 ~ 15:20

Break 15:20 ~ 15:40

Chapter 4

각자의 스텝, 각자의 댄스 15:40 ~ 16:30

안은미 (현대무용가, 안무가)

시소, 경계를 잇다 16:30 ~ 17:05

로널드 라엘 (美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 건축가)

바라본다는 것, 잘 바라본다는 것 17:05 ~ 17:35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에필로그 17:35 ~ 17:40

프롤로그: 개막식 9:00 ~ 9:25

오프닝 퍼포먼스

개막사 박정훈 (SBS대표이사 사장)

축사 문희상 (국회의장)

주제영상·SBS 제안

Chapter 1

SDF2019 주제 연구 발표/ 생각의 차이와 착각을 넘어

: 대립에서 화합으로 9:25 ~ 10:15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사회학)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나은영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장, 사회심리학)

Break 10:15 ~ 10:30

용감한 의원들 – 우리의 대화를 찾아서 10:30 ~ 11:25

금태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지상욱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정미 (국회의원, 정의당)

Chapter 2

디지털 공론장에서의 집단이기주의 확산

: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11:25 ~ 12:15

제이넵 투펙치 (기술사회학자,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학과 교수,

소셜미디어·빅데이터ㆍ알고리즘 전문가)

Lunch 12:15 ~ 13:30

SDF 2019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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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017017016

2006년 입사한 SBS 14년 차 아나운서.

여러 프로그램을 거쳤지만

뉴스에 가장 오래 머무르며

지금은 8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쉽지 않다는 건 진작 알고 있었는데

뉴스의 시대라는 요즘, 쏟아지는 정보 속에 판단도 어렵고 쉽게 피로해짐을 느낀다.

차가운 뉴스를 전하며 온기를 그리고,

나에 대해,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삶에 대해 고민한다.

기자가 되고 싶었다.

2005년부터 SBS의 사회부, 경제부, 스포츠부, 정치부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뉴스를 만들었다.

2012년부터는 뉴스 진행도 맡았다.

아침 뉴스와 주말 뉴스를 하다 2년 전부터 평일 저녁 8시에 뉴스를 전하고 있다.

뉴스는 우리 사회를 한 걸음 좋은 쪽으로 옮길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빛나기보다는 뉴스를 빛내는 사람이 좋다.

그래서 오늘도 고민하고 또 배우고 있다.

프롤로그: 개막식 사회자 소개

김현우

기자 / 8뉴스 앵커

최혜림

아나운서 / 8뉴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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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19018

올해 저희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에게 유무선 전화로 물었더니 '우리 사회의 갈등이 크다'라는

답이 83.1%였습니다. 또, 10명 중 6명은 '갈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

습니다.

주로 정치인이 싸우는 것을 볼 때나 갈등으로 인한 사건·사고를 접할 때, 집회나

시위를 볼 때 그리고 온라인상의 의견 대립을 볼 때 갈등을 크게 체감한다고 답했

습니다.

우리나라는 나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과 편하게 정치 얘기를 나눌 수 없고, 중

도적인 의견은 무시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018

오프닝 퍼포먼스: The Beginning of Change

현재를 사는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소통 방식의 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미술적 도구와

‘라이브 드로잉’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토리텔링 아트 퍼포먼스.

염동균

VR 퍼포먼스 아티스트

문병철

VR 퍼포먼스 아티스트

피오니

VR 퍼포먼스 아티스트

제안

사회갈등 관련 SDF2019 여론조사. 한국리서치. 2019년 10월 15~17일,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 전국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000명. ±3.1%p (95%신뢰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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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20 021

갈등을 완화하고 중재하기 위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첫째, 다양성을 인

정하는 문화의 정착, 둘째, 소통 방식의 변화, 셋째로,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이

꼽혔습니다.

올해 SDF는 바로 이렇게 다름을 인정하고 달라도 소통할 수 있는 문화, 소통 방식

그리고 시스템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정치, 언론, 기술에 휩쓸리기 쉬운 개인 한 명 한 명이 '휩쓸리지 않을 권리'를 찾고

나와 다른 의견을 '대면할 수 있는 용기'를 갖는 것, 이게 정말 내 생각인지 묻는 데

에서 저희는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변화부터 전 세계의 움직임이 필요한 변화까지…

여러분은 그 변화의 시작점에 오늘 저희와 함께 서 계십니다.

59.4%는 현재 나의 생각과 입장을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느꼈고, 52.6%는

나의 생각과 입장이 비슷한 언론매체도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 언론 다음으로 인터

넷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이용하는 비중이 높았습니다.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편을 가르는 정치권의 문화, 자기 의견만 옳

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자신과 남에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소위 ‘내로남불’

이 지적됐습니다.

갈등 완화 및 중재를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할 주체로는 가장 많은 사람이 국회를 꼽

았고, 정부와 언론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주목할 것은,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릴 경우 다수결로 결정하기보다는 이견이 좁혀

질 때까지 조율하자는 쪽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20~40대의 절반 이상이 이

렇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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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다원화 사회, 갈등을 보다

session 1 SDF2019 연구발표

생각의 차이와 착각을 넘어 : 대립에서 화합으로 09 : 25 ~ 10 : 15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사회학)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나은영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장, 사회심리학)

휴식 10 : 15 ~ 10 : 30

session 2 용감한 의원들

우리의 대화를 찾아서 10 : 30 ~ 11 : 25

금태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현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지상욱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정미 (국회의원, 정의당)

SDF2019 연구발표

생각의 차이와 착각을 넘어

: 대립에서 화합으로

session 1

각자의 개성과 다양한 가치가 존중받는 ‘다원화 시

대’에서 사회 대립과 갈등, 입장차는 더욱 집단화

된, 극단적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빠르게 변화

하는 IT기술·정책은 사회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을

까?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의 증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

고 있을까? 현재 깊어지는 사회 갈등의 원인과 실

체를 여러 관점에서 연구·실험·분석하고 생각의

차이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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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25

Chapter 1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사회학

연구발표①

우리 사회는 분열되었나?

21세기 한국 사회 양극화의

현실과 미래

이원재는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이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시카고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소셜네트워크 분석과 사회교환 이론에 기

반한 경제 현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과 서

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

서는 예술, 역사, 대중음악, 문학, SNS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위와 성과에 대한

사회학적인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성과를 PNAS, Harvard Business

Review 등 국제 저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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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26 027

오늘 우리 사회는 갈등하고 있습니다. 한 거리에서 갈등하는 두 세력이 대립

하는 건 우리 역사에서 꽤 오랜만에 벌어진 현상입니다. 저는 오늘 한국 사회 갈

등에 대해 네 가지 사항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갈등은 왜 심해졌을까?

갈등이 정말 심해졌을까?

왜 갈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나?

그리고 이러한 갈등 앞에서 무엇을 경계하고,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

오늘날 사회적 갈등이 두드러져 보이는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우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양심, 사상, 표현

의 자유가 높아질수록 다양한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

리고 이 다양한 소리가 갈등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둘째,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손쉽게 소통하고 결집하도록 도와주는 기술

플랫폼이 발전했습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연결했다면 모바일 기술은 사람들

을 ‘항상’ 연결하고 있습니다. 항상 연결된 사람들 사이의 결집과 동원은 이전보

다 더 빨라지고 강고해졌습니다. 이 같은 조건 하에서 21세기 민주주의 국가들

에서는 의견이 다른 집단들 사이의 직접적 대립과 갈등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런 사회적 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을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제임스 헌터는 미국의 사회 갈등이 계급, 인종, 종교와 같은 객관적 조건들과

상관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21세기 서구 극우 정치 연구자들은 브렉

시트를 지지하는 영국 농민, 트럼프를 지지하는 백인 저소득층에서 같은 이유를

봅니다.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조건과 상관없이 특정한 정치적 지향성을 보인다

는 것입니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탈물질주의”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탈물질주의는 정신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현실적 이익에 상관없이 추구하는 이

념적 입장을 가리킵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소위 ‘강남좌파’나 우파 정책을 지지

하는 저소득 계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그림은 2017년 다섯 명의 대선 주자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어떤 페이스북 페이지와 관련되어 있는가를 조사하여 시각화한 것입니다. 네트

워크 분석을 통해 이 페이스북 페이지들이 세 개 집단으로 뭉쳐 있다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여기서 파란색엔 주로 진보 인사와 집단, 빨간색엔 보수정치인과 집

단이 속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노란색입니다. 이 노란색은 연예/오락 페이

지들입니다.

제가 주목하는 건 온라인상의 이념 대립이 노란색으로 표시된 유희적 요소와

결합하여 있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사

람들이 연예, 오락 같은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의사 표시를 한다는 것입니다.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이념 갈등이 자신의 객관적 이해에 기반한 대립이 아니

라,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덤이 아니냐는 시각이 일리 있는 이유입니다. 이는 두

산 팬과 엘지 팬들이 특별히 다른 사회적 이해관계를 갖지 않은 것과 같은 이유

입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단순히 온라인상의 갈등과 대립을 보고 우리 국민 전체의 평

균적인 정치적 의사를 가늠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 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답을 오프라인 조사 결과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만약 특정 사안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의견은 왼쪽과 같은 쌍봉 분포

를 보일 것입니다. 반대로 의견이 특정 방향으로 모이고 있다면 하나의 피크를

보이는 오른쪽의 단봉 분포를 보일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민주주의하에서는 그것이 쌍봉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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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28 029

층의 결집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사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특히 최저

임금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온

라인과 TV 토론만 보면 이 정책들을 둘러싼 국민의 의견이 이와 같은 쌍봉으로

갈라져 있을 거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림에서 보듯이 각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견은 중도를 중심으로 분포

되어 있고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도 양극단의 대

립이라기보다 중도를 중심으로 벌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갈등은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객관적으로 덜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실제 의견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은데 왜 우리는 갈등

이 심하다고 느낄까요?

우선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의견 대립의 특성 때문입니다. 왼편의 그림은 2004년

미국 대선 당시 정치 글을 게시한 블로그들 사이의 네트워크입니다. 라다 아다믹

은 정치 블로그들이 민주당 또는 공화당 편으로 양극화돼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오른쪽 그림은 저희 랩에서 2012년 한국 대선 당시 트위터를 분석한 것입니

단봉이든 의견이 다양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학자들은 직접 대면조

사를 통해 실제로 국민 전체가 평균적으로 의견 양극화로 나아가고 있는지, 아니

면 중도로 결집하고 있는지를 조사해 왔습니다.

저는 2003년 이후 16년간의 한국종합사회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한국

인의 정치적, 이념적 대립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북한에 대한 입장과 정치 성

향 두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 두 가지가 현재 온라인과 거리에서 벌어지는

보수–진보 전선의 핵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그림은 북한을 우호적으로 생각하느냐, 적대적으로 생각하느냐를 분석한

것입니다. 우선 가운데에 다수의견이 있는 단봉 구조라는 점이 확실합니다. 즉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의 평균적 의견은 대립하는 양극단보다 중간자적인 입장

을 취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는 것입니다.

물론 보수 정권에서는 강경론이, 진보 정권에서는 온건론이 우세했지만 조사

기간 내내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의견의 결집은 꾸준히 강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에 대한 의견이 양극단으로 엇갈린 적은 없다는 뜻입니다.

정권에 상관없이 우리 사회의 평균적인 정치적 입장은 진보적인 방향으로 이

동해왔습니다. 또한 중도를 중심으로 한 단봉 구조는 지속하여 왔으며, 이 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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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30 031

이 두 가지는 최근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광화문과 서초동에 결집한 사람들

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광화문과 서초동의 갈등이 전

통적인 보수–진보의 갈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는 것은 본질을 회

피하는 것입니다.

각 분면의 구성원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인 85%가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성조기와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개

인의 자유와 자본주의적 질서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보수 계층은 9%에 불과합

니다.

우리 사회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85%는 2016년 국정농단에 분노했던 국민

의 비율이자 이후 새 정권 출범 초기 공정과 정의의 약속에 박수를 보냈던 국민의

비율과 비슷합니다. 저는 법무장관의 진퇴에 직접적 이해가 걸린 정치 엘리트들

이 이 본질적인 지점을 회피하고 싶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회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치 이것도 전통적인 보수–진보의 이

슈인 것처럼 갈등의 전선을 이동시키고 증폭시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메커니즘

을 통해 우리는 실재보다 갈등을 더 느끼게 되고 실재 갈등의 원인으로부터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갈등을 실재보다 과장되게 느끼며 살 수밖에 없는 환경 아래서 국민

의 평균적인 의지를 정치와 사회가 수용하여 본질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타인의 의사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하나는 여론조사이고 하나는 투표가 있을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국

가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지금처럼 투표로 결정할 거라면, 온라인보다 일반 여론

조사가 우리의 사회나 미래를 훨씬 더 잘 예측할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여론

조사와 투표 둘 다 독립적인 의사 결정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6년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중도층은 변함없이 강고했고,

다.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느냐 비판하느냐에 따라 트위터 계정들이 양극화돼 있

는 걸 보고 계십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입장에 따른 결집이 나타나는 건 자연

스러운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온라인 유저들은 독자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기보

다 상대 진영의 의견과 우리 진영의 의견을 ‘보고 나서’ 우리 편에게 유리한 의견

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활동에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 편, 혹은 친구로부터 인정받는

것입니다. 몇 번의 ‘좋아요’ 또는 동의를 얻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동의를 하는 것

은 내 편, 내 친구입니다. 중도적인 의견에 ‘좋아요’를 누르지는 않지 않습니까?

이것이 인터넷 통신 기술 (ICT) 상에서 의견 양극화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유

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의 분화 때문입니다. 그림의 가로축은

우리가 사회가 공정한가에 대한 의견이고 세로축은 개인의 자유를 우선하는가,

집단의 규율을 우선하는가에 대한 의견을 표현합니다.

이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의 자세가 갈라지는데 공정하니까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보수적인 입장과 우리 사회는 기본적으로 불공정하니 집단의

규칙을 강화해 공정성을 확보하자는 진보적 입장이 우선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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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32 033

결집도를 높여왔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하고 결정하면서 주

목해야 할 것은 온라인에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양극화된 갈등이 아니라 투표

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최종 결정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중도층’입니다.

투표는 민주공화국 대의제 규칙의 핵심입니다. 투표는 피상적인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해왔습니다. 왜냐하면 중도의 수가 더 많다는 것이 확인되면 중

도층을 극단으로 개종시키기 보다는 극단이 중도로 이동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

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담스미스는 시장 거래의 공정함이 두 거래 당사자의 양심이 아니라, 이 둘

을 지켜보는 제3의 ‘공정한 주시자(impartial spectator)’ 때문에 가능하다고 주

장했습니다. 여론의 중도층은 정치와 사회에 있어서 국민의 평균적인 일반의

지가 대의제의 통로를 따라 발현되도록 하는 ‘진지한 주시자들(serious specta-

tors)’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중도층이 올바로 기능하게 하기 위한 첩경

은 우리 스스로 민주공화국의 대의제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 세상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본 두 명의 지식인이 있습니다.

그런데 왼쪽의 토마스 홉즈에게 갈등이란 본질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갈등이란 대의정치의 불가피함을 역설하기 위한 논리적 전제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칼 슈미트에게 갈등이란 대의제를 통해서는 해소될 수 없는 절대적이었

습니다. 그래서 그가 생각할 수 있었던 갈등 해결책은 상대방을, 적들을 절멸시

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그가 사법부의 황태자로 복무한 나치 독일

의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온라인과 거리의 갈등이 스마트폰의 화면을 가득 메우는 때일수록 우리의 일

반 의지를 대표하는 중도층, 즉 ‘진지한 주시자’에게서 사회의 방향을 찾아야 합

니다. 이것이 민주공화국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우리 사회가 피상적이고 관

습적인 갈등에 휘둘리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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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35

Chapter 1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연구발표②

공감과 소통을 위한 기술

현재 KAIST 전산학부 조교수로 재직하며 인터랙션 연구실(KIXLAB: kixlab.

org)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 냄새나는 기술을 만드는 공학자가 되고 싶어서 사

람과 기술을 함께 고민하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학습하고, 의사결정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이해하

고 나아가 이 경험을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집단지성,

데이터 마이닝, 인공지능 등의 기법을 활용하고 설계하며 사람과 기계가 윈–윈

하며 공존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학사와 스탠포드대학

석사를 거친 뒤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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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36 037

비슷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들과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고 자주

어울리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시면 아마도 성별, 연령, 직업, 정치 성향, 가치관

등이 비슷한 사람이 많을 겁니다.

•Homophily를 반영한 기술 설계

자연히 성공적인 소셜 인터랙션 설계를 위해서 많은 온라인 서비스가 사람들

의 ‘비슷함을 선호하는’ 성향을 반영합니다. 이런 기술의 몇 가지 목표를 살펴보

겠습니다.

우선 비슷한 사람이 더 잘 뭉칠 수 있도록 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생각해

보면 마치 물리적 공간이나 조직처럼 분명한 정체성이나 문화가 있습니다. 결국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는, 때로는 배타적인 공간을 구성해서 참여와 활동을 유도

하는 것이죠.

또한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찾기 쉽게 도와줍니다. 내가 선호하는 키워드로

커뮤니티를 검색해서 가입할 수 있고, 나와 무언가를 공유하는 친구를 페이스북

은 귀신같이 알고 추천해 줍니다.

그리고 검색이나 추천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더 보도록 유도합니다.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앞선 발표에서 실제보다 온라인에서의 의견 양극화가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

다는 말씀을 들었는데요, 저는 컴퓨터 공학자로서 공감과 소통을 위한 기술을 만

드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는 온라인에서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기술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고, 더욱 나은 기술을 위해서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Part 1. 개요〉

•온라인상에서의 의견 표출 및 교류

온라인상의 많은 서비스와 앱이 사용자들이 의견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것을

돕기 위해 설계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뉴스 댓글 창, 다양한 온라

인 커뮤니티나 게시판 등이 그 예인데요. 좋아요나 댓글 등을 통해 타인의 의견

에 대한 공감과 소통이 일어나는 한편 거짓뉴스 배포, 악플이나 인신공격을 통

해 갈등과 다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바로 지난주 국내 주

요 포털 중 하나인 카카오는 연예 뉴스의 모든 댓글을 폐지한다고 발표하기도 했

습니다.

과연 온라인 공간에서는 진정한 ‘토론’과 ‘공감’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한번 사용자가 아닌 이러한 서비스와 기술을 ‘만드는’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

겠습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은 사용자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

용, 즉 “소셜 인터랙션”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비슷한 사람끼리 뭉친다: Homophily

소셜 인터랙션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하는데요. 인간의 한 가지 중요한 특성은 바로 ‘우리는 우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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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별별생각 실험〉

•별별생각

저희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관찰하고 더 나은 공감과 소통을 돕기 위해 〈별

별생각〉 이라는 실험용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습니다. 저희의 슬로건은

‘서로 다른 생각이 빛나는 곳’인데요, 세상에 참 별별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

있구나, 또 생각 하나하나가 별처럼 빛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름을

〈별별생각〉이라고 지었습니다.

저희 연구팀은 SBS SDF 팀과 함께 지난 3주간 별별생각 애플리케이션을 대중

에 공개했는데요, 10월 26일 현재 800여 명이 넘는 방문자가 의견을 남겨 주셨

습니다. 별별생각에서는 여러 사회 이슈에 대한 내 의견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람

들의 이슈에 대한 의견을 볼 수 있습니다.

•김별

그럼 김별이라는 가상의 한 사용자의 예를 들어 애플리케이션이 어떻게 동작

하는지 보겠습니다. 김별 씨는 20대 여성으로 정치 성향은 중도진보이고, 현재

대학생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상황입니다. 김별 씨는 〈정년연장〉 사회이슈에 대

최신 기술은 내가 볼만하다고 생각하는 결과를 맞춤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검색 결과가 상단에 표시되고, 유튜브는 내가 보지 않을 수 없는 영

상들을 추천해 줍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의 성향에 맞게 기술이 똑똑하게 원하는 것을 보여준다? 아주 멋진 비전

인데요, 과연 문제는 없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비슷한 사람들과“만” 소통하고, 비슷한 것들“만” 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정보와 소통의 ‘편식’이 일어나는 것인데요. 기술이 우리가 보

고 싶은 것만 보여주다 보면 우리는 편협한 생각에 갇혀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나와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고 ‘저들은 다 똑같다’라고 간주

할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에 ‘외집단 동질성 편향’이라는 개념이 있

는데, 바로 나와 다른 집단은 하나같이 비슷한 사람들일 거라 가정한다는 것입

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들은 다 똑같다’라고 가정을 해버린다거나 진보

성향의 사람이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은 모두 극단적 보수일 거라

간주할 수 있죠.

그 결과 온라인은 현실 세계보다 더 양극화된 양상을 띨 위험이 있습니다. 더욱

더 편하게 내가 원하는 것만 보고 원하는 사람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단점들이 기술로 인해 더욱 극대화되기

쉬운 환경이거든요. 음식으로 치면 내가 고기를 좋아한다고 삼시 세끼 매일매일 고

기만 주고 고기가 아닌 음식이 나쁘다고 세뇌를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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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40 041

해 청년 일자리를 빼앗는 효과가 있을 것을 우려하여 ‘매우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 계신 여러분도 〈정년연장〉 이슈에 대해 스스로의 입장을 한번 생각해 보

시면 좋겠습니다. 매우 반대–반대–중립–찬성–매우 찬성 중 어떤 의견인지,

또 왜 그런 의견을 가지고 계신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김별 씨가 〈별별생각〉에 들어와 정년연장, 게임중독, 자율형 사립고 폐지 등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고 연령대, 성별, 직업, 정치성향 정

보를 입력하고 나면, 이렇게 특정 이슈에 대한 수많은 사람의 의견이 밤하늘의

별처럼 표시됩니다.

지금 〈정년연장〉 이슈에 대한 800여명의 의견을 담은 화면을 보고 계신대요.

별 하나하나가 한 사람의 의견입니다. 지금부터 구체적으로 〈별별생각〉의 화면

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이 이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보기 위해서는 매우

반대와 매우 찬성을 축으로 어느 쪽에 의견이 쏠려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정년

연장〉 이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조금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인 김별 씨의 의견이 빨갛게 강조되어 내 의견이 전체 하늘에서 어

디에 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개별 의견을 보기 위해서 각

별을 클릭하면, “노령화 사회 대비”, “젊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등 각 사용자가

남긴 의견과 이 사용자의 연령, 성별, 정치성향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

한 의견을 리스트 형태로 모아서 볼 수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기준에 따른 의견분포의 차이도 볼 수 있는데요, 이렇게 〈정년연장〉

이슈에 대한 연령별 차이를 보면 20대보다 30대, 40대로 올라갈수록 정년연장

에 찬성하는 경향이 전반적으로 커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극

명하게 갈리는 것이 아니고 연령층 안에서도 다양한 분포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20대의 중도진보 성향의 여성이자 대학생인 김별 씨 입장에서 몇 가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여다볼까요?

김별씨와 비슷하게 20대 중도진보 성향을 가진 여성들 안에서도 <정년연장>

이슈에 대한 의견은 전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명 연장”과 “노령화 사

회” 등의 이유로 김별씨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사람도 정반대의 의견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김별 씨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김별씨 근

처에 있는 별의 사람들이 연령, 성별, 정치성향에 있어서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다양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별 씨는 〈정년연장〉 이슈에 대해 별별생각을 접하면서 보다 다양한 관점에

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 청년 일자리 감소의 위험 때문에

매우 반대를 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보면서 고령화 시대에 대해 생

각도 하게 되고 정년을 앞둔 부모님 생각도 나면서 의견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별별생각을 보면서 내 의견을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이슈 안에서도 이렇게 복잡한 양상이 나타나는데 각 이슈별로 우리는

전혀 다른 밤하늘을 보게 됩니다. 사안에 따라 우리의 의견은 복잡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양극화가 강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검찰개혁>과 같은 이

슈에 있어서도 생각보다 골고루 퍼져있는 밤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진지한

주시자가 존재하는데, 우리가 너무 자극적인 극단의 의견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

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복잡한지, 또 다

른 사람이 얼마나 복잡한지, 나와 남의 생각의 조합은 또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

됩니다. 마치 끝없이 펼쳐진 하늘의 별을 보면서 우리가 겸손해지듯이 어쩌면 다

양한 사람들의 별별 생각을 보면서도 생각의 다양함과 복잡함에 새삼 놀랍게 됩

니다. 나와 남을 구분 짓고, 나와 다르면 틀리고 틀리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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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42 043

주고 가릴지, 어떤 별을 더욱 반짝이게 보이게 만들지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알고리즘이 나와 비슷한 의견만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아니면 나와 반대 입장의 의견만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여러 의견을 골고루 섞어서 보여준다면 어떨까요? 여기서 ‘골고루’라는 것은

어떤 의미이고 알고리즘에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까요?

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어떻게 보여주어야 ‘옳은’ 것일까요?

•알고리즘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가?

사진에서 자동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사진 검색에 있어서 획

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주었지만,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하는 문제가 발생한 사례

가 있습니다. 백인에게서는 일어나지 않았지요. 한편 2015년 Kay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CEO나 텔레마케터와 같이 특정 직업을 가지고 구글에 이미지 검

색을 하면 우리의 성별에 대한 직업 편견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실제보다 더

치우친 결과가 나오는 것이죠.

또한 알고리즘에는 만드는 사람의 의도가 담깁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의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더 오래, 많은 컨텐츠를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

가 너무 단편적이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Part 3. 건전한 알고리즘을 위해〉

•추천 의견 모아보기

저희는 나름 좋은 의도로 이런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지만, 조금만 다른 의도

를 가지고 기술을 설계하면 굉장히 다른 의미의 어플리케이션이 될 수도 있습니

다. 〈별별생각〉에는 ‘추천 의견 모아보기’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

하면 나와 다른 의견을 보다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나와 다른 의견에 좀더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른 의견에 좀더 가중치를 두고 우선적으로 보이도

록 설계한 추천 기능입니다.

•알고리즘이란?

바로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컴퓨터 알고리즘입니다. 사전적으로는 특정

문제를 풀기 위해 컴퓨터가 수행하는 일련의 작업인데요. 〈별별생각〉의 알고리

즘은 다양한 의견 보여주기라는 문제를 풀기 위해 컴퓨터가 사용자의 의견과 멀

리 떨어져 있는 것들을 선택하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별별생각〉의 추천기능 뿐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네이버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알고리즘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컨텐츠 중 어떤 것을 추천할지, 차단할지, 먼저 또는 위에 보여줄지 결정하는 한

편 욕설, 인신공격, 거짓정보 등 문제가 되는 컨텐츠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알고리즘의 역할

이렇게 알고리즘은 어떤 정보를 내보내고 걸러낼지 결정하는 필터의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알고리즘이 현상을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따라 우리의 생각도

영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별별생각〉에서 알고리즘은 바로 어떤 별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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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44 045

한 의도를 가지고 설계가 되었고,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비슷한 성향의 컨텐츠를

우선적으로 추천합니다.

알고리즘은 컴퓨터의 기계적 동작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고 생각

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례에서 보듯 알고리즘도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

이고, 그 속에는 우리의 잠재적 편견과 고정관념이 담길 수 있고, 만드는 사람의

의도와 방향이 담길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 제대로 바라보기

알고리즘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와 우리가 보고 접하고 소통하고 생각

하는 것들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알고리즘이 선한 의도로 우리의 편

의를 증대시키기 위해 설계되었지만, 사용자로서 우리는 알고리즘을 더욱 깐깐

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

고 좀 더 비판적으로 알고리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코딩교육만 할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교육이 수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알고리즘 속 편향과 왜곡의 위

험성을 이해하고 더욱 제대로 된 알고리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

까요? 사용자로서 우리는 보다 “건전한” 알고리즘을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마치며

오늘 저는 공감과 소통을 위한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의 기술과

알고리즘이 공감과 소통을 돕기 위해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고, 어

떻게 만드는가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별별생각〉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우리 연구팀은 ‘다름의 의미’에 대한

메시지를 던져보고자 했습니다. 나와 남을 선 그어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

리는 그냥 별처럼 하늘에 떠 있고 별별생각을 하는 존재가 아닐까….

우리에게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과만 교류하고 비슷한 의견만 보려는 성향이

있고, 기술은 이러한 성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너무

도 달라 보이는 사람도 나와 비슷할 때가 있고 나와 너무도 비슷한 사람이 나와

다르기도 합니다. 나와 남을 구분 짓고, 나와 다르면 틀리고 틀리면 적으로 생각

하는 것은 어쩌면 다름의 한 측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다가 생기는 오해가 아닐

까요?

우리는 복잡합니다. 복잡하기 때문에 남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우리

의 복잡함과 다름이 장점이 되어, 다르니까 재미있고 다르니까 더 공감하고 소통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서로의 다름을 더욱 살릴 수 있는 기술을 요구하

고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에서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공감과 소통을 넓히기

위해서는 또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요?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나은

영 학장께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별별생각 직접 체험하기: https://www.byulbyu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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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47

Chapter 1

나은영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장 (사회심리학)

연구발표③

의견 착시에서

공감 소통으로

일생에 걸쳐 인간을 중심으로 한 학문 융합의 길을 걷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예일 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 박사학

위를 받은 후 미디어 분야 연구자로 초빙되어 〈미디어심리학〉 분야를 개척함으로써

한국방송학회 학술상 저술 부문, 한국언론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사회심리학적 원리를 미디어 분야에 적용한 미디어 착시 및 인터넷 의견극화의 발

생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

는 타인들의 의견에 대한 착시를 극복해 불필요한 의견 대립을 줄이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사회 통합적인 삶의 길을 추구하도록 돕는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가치관과 미디어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각 세대의 생각도 다양해지고 미디어

이용방식도 각양각색인 우리의 현실에 대한 장기적 가치관 변화 조사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의 큰 갈등으로 부각되고 있는 세대 간 소통의 물꼬를 트는 데에도 기여하

고 있다.

더 나아가, 청소년의 휴대폰 이용과 가족 커뮤니케이션 간의 관계 연구를 통해, 부모

에게는 가족 커뮤니케이션 향상 방법을 소개함과 동시에 청소년에게는 휴대폰 중독에

빠지지 않고 현명하게 최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오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연구재단 저술출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감정과 미디어: 미디어, 인

간의 마음을 어루만지다』라는 책을 집필 중이며, 미디어 심리학과 뇌과학을 융합함

으로써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융합에 도전하고 있다. 미디어와 심리학이 사람들

의 마음에 위로를 주며 서로의 재능과 진심을 연결해 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믿

으면서, 오늘도 많은 분과 함께 화합의 사회를 이루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

이고 있다.

세상의 일부만을 바라볼 수 있는 우리 눈의 착시, 세상의 일부에만 조명을 비추는

미디어의 선택적 속성으로 인해 인간의 오감으로 인지할 수 있는 영역이 좁아지지

않기를 바라며, 대립보다는 화합의 길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데 작은 힘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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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48 049

은 비언어적 단서들을 통해 분위기가 완화되기도 하고 상대 이야기를 들으면서 ‘

동시에’ 잘 듣고 있다는 피드백을 줄 수 있지만, 비대면 미디어 상황에서는 사람

은 보이지 않고 의견만 보이기 때문에 표현이 더 과격해지거나, 때로는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피드백이 더 거칠게 표현될 수 있습니다.

저희 연구팀에서는 이 표에서 보듯 비대면 의견 인식 상황과 대면 의견 표현

부분에 해당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1

첫 번째 실험은 우리가 ‘의견만’ 보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추측에는 우리의 편

견이 생각보다 많이 개입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구체적

으로, 저희 연구진은 실험 참여자들에게 비대면 상황에서 타인의 의견을 접하고

그 의견이 누구의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맞춰 보도록 했습니다.

준비한 영상을 보시죠.

(실험 영상: 익명 처리된 의견을 읽고 12명의 참여자 가운데 누가 썼는가를 추측하는 내용)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우리 대부분은 편견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의견만

우리는 오늘, 의견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공감 소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미디어의 발전으로 우리는 점점 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게 됩

니다. 특히 타인의 의견을 접하는 창구로 사람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직접 대하

기보다 컴퓨터나 휴대폰의 화면을 통해 더 자주 만납니다. 자기중심적인 착각을

잘 하는 우리 인간은 이런 미디어로 인해 타인의 의견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 더

욱 멀어집니다.

•실험 소개

잠깐 이 표를 보시면,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인식

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미디어

에서는 이것이 더 단순화되면서 심화됩니다. 또한 미디어에 보이는 의견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1인 1 voice로 나오지 않습니다. 특정인의

목소리가 더 크게, 더 자주 들리고, 어떤 목소리는 아예 들리지 않습니다.

의견이 ‘표현’되는 부분을 보아도, 대면 상황에서는 얼굴 표정이나 미소와 같

편견관련 사회심리실험 장면 (SBS SDF팀-서강대 나은영 교수 연구팀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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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50 051

보고 누구의 것인지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누가 썼는지

알 수 없는 의견들이 무수히 떠돌아다니고, 익명의 의견들에 근거한 극단화된 추

론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띕니다.

•실험 2

저희 연구팀의 두 번째 실험은 세대나 성별이 서로 다른 두 사람씩 12쌍이 의

견이 갈리는 이슈에 대해 면대면 토론을 진행하는 상황이었습니다. 12쌍 중 6쌍

은 이슈 토론 전에 개인적인 이야기를 5분 정도 나눈 후에 토론을 시작하는 조건

이었고, 다른 6쌍은 개인적인 이야기 없이 바로 이슈 토론으로 들어가는 조건이

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실험영상 두 개를 보시죠. 먼저 개인적인 대화 없이 바로 이슈 토

론을 진행한 팀의 모습입니다.

(실험 영상: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참여자 한쌍이 개인적인 대화 없이 바로 이슈 토론하는 상황)

개인적인 대화 없이 바로 이슈 토론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좀 어색하고 긴장된

모습을 보입니다.

이번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이후에 이슈 토론을 시작한 팀의 모습을 보

시겠습니다.

(실험 영상: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참여자 한쌍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뒤 이슈 토론하는 상황)

이 자리에 계시는 분들 모두 느끼셨겠지만, 세대나 성별이 다르고 의견이 다

르더라도 면대면 상황에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후에는 훨씬 더 자연스럽게 상

대 의견을 경청하면서 이슈 토론을 잘 이어갑니다.

참여자들이 전문가가 아닌, 우리 주변에서 오며가며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분

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다양한 근거에 기반을 둔 다양한 생

각을 가지고 있고, 의견과 세대가 달라도, 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후에 토

론한 조건에서는 충분히 잘 이야기를 진행해 가면서 서로의 공감영역을 넓혀 가

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인정해 주는 영역이 넓어진

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후반 오프닝

이렇게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 온라인 소통에

서는 비대면 상황으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잘못된 추론도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위스콘신 대학의 토마 교수와 동료들은, 텍스트에 기반을 둔 온라인

소통에서는 비언어적 단서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타인보다 더 정직하

고 이타적이라고 생각하는 편견, 즉 타인이 자신보다 더 이기적이며 잘 속인다

고 생각하는 편견이 대면 소통 상황에 비해 더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도 했습니다.

우리 인간의 소통을 도와주려고 발전시킨 미디어가 우리 인간의 공감 소통을

오히려 가로막고 있다면, 뭔가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 아닐까요?

•의견 착시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갈등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의견 양극화는 우리의

실제 의견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실제 의견

을 잘못 지각하는 착시 때문에 발생하는 부분도 상당합니다.

•동질적 집단 내 의견극화 - 설득주장이론 & 사회비교이론

사회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미디어가 개입하지 않더라도 서로 의견이 같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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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D FORUM 2019052 053

람끼리 계속 이야기하다 보면 처음 가졌던 개개인의 생각들이 같은 방향으로 더

강해집니다.

그 이유는 각자 서로 다른 근거에 의해 그 의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동질적인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그 의견을 지지하는 다른 근거들을 더 많이 접하게 되

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의견 극화에 관한 설득주장 이론입니다.

또한, 동질적인 집단 내에서는 모두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의

견을 더 강하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더 리더처럼 보여서 그 의견을 따라가게 됩니

다. 이것이 의견 극화에 관한 사회비교 이론입니다.

이처럼 동질적인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상황은 아주 흔한 상황입니

다. 기본적으로 인지적 일관성을 추구하는 우리 인간은 의견이 같은 사람과 이야기

할 때 마음 편히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동질적인 의견에 둘러싸여

대안을 생각하지 못한 채 점점 더 같은 의견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집단 간 의견 양극화 - 사회정체감 이론

더 나아가, 우리가 속해 있는 집단의 정체성이 뚜렷해지는 상황, 즉 나라 간의

대립이나 정당 간의 대립, 어떤 범주 간의 대립이 강해지는 상황에서는 실제로

는 두 집단의 의견 차이가 예컨대 -2와 +2 정도로 4점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해

도 A 집단은 자기 집단의 평균 의견을 더 극단화된 -3 정도로 잘못 지각합니다.

마찬가지로 B 집단은 반대 방향으로 극단화된 +3 정도로 잘못 지각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인식하는 차이는 실제 차이보다 더 커집니다.

이와 같은 ‘의견 착시’로 인해 자기 집단의 평균 의견을 잘못 지각한 다음에,

이 방향으로 동조가 일어나 결과적으로 두 집단 간의 의견 양극화가 발생합니다.

개인의 의견이라도 집단을 대표하는 것처럼 인식되면 더 과격해질 가능성이 커

지는 것이지요. 이것이 서로 의견이 다른 두 집단 간의 의견 양극화를 설명하는

사회정체감 이론입니다.

만약 우리가 두 집단의 평균 의견을 착각하지 않고 실제 대로 인식하기만 해도

그리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의견 차이를 좁혀 볼 용기가 생길 것입니다.

•미디어가 악화시키는 의견 양극화

그런데 이러한 의견 착시로 인한 양극화를 미디어가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은 듀크 대학의 총장인 여론 연구 전문가 Vincent Price 교수가 Stan-

ford 시절에 진행한 연구 하나를 소개해 드리면, 학생신문을 활용해 ‘인문계, 자

연계 학생 커리큘럼 놓고 충돌’ 이라는 제목으로 인문-자연계 학생 간 대립을 강

조하는 기사를 보여 준 조건과 갈등을 강조하지 않은 단순한 제목의 기사를 보여

준 조건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집단 간 갈등을 강조한 제목의 기사를 본 조건에서는 조금 전 설명 드

린 과정을 통해 인문-자연계생 간 의견 차이가 더 커지는 양극화가 발생했고 다

른 조건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우리 사람들의 의견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의견 차

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집단 정체성으로 인한 대립, 또는 미디어에서의 지

나친 집단 갈등 강조 등으로 인해, 실제보다 의견 차이가 더 크게 지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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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을 위하여

결국 우리는 미디어가 보여주는 모습 속에 파묻혀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잘못 지각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마주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의견 착시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감 소통에 도달할 수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립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진정한 속마음을 이

야기하는 데 익숙해지는 것이 우리 사회가 화합을 향해 나아가는 지름길이 될 것

입니다.

는 점입니다. 의견 차이가 너무 크게 인식되면 소통을 해 볼 용기조차 나지 않을

수 있고, 서로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더욱 격화될 수 있겠지요.

현실에 대한 착각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당장 달콤하게 느껴지는 동

질적인 의견에만 둘러싸여 있는 상황을 벗어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동질적 의견에 갇히게 만드는 필터 버블과 에코 체임버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의 미디어 시스템은 우리를 더욱 동질적인 생각에 갇

히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 체계는 우리

가 자주 찾는 항목들을 기억해 그와 유사한 항목들을 더 많이 보여줍니다. 우리

가 거를 수 있는 것을 미디어가 미리 걸러 주기 때문에 다양성에서 더욱 멀어지는

것을 ‘필터 버블’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이 좀 불편하더라도 애써 우리 의견과 다른 것들을 찾지

않으면 동일한 의견들에 둘러싸여 같은 메아리만을 계속 듣게 되는 ‘에코 체임버’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양한 의견을 가진 진지한 주시자들

끝으로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양극단의 의견들은 의견 강도가 강하기

때문에 미디어에 더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따라서 실제 분포보다 더 과대평가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정작 다양한 의견을 지닌 진지한 주시자로서 우리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도 의견은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표현되지 않아 과소

평가되기 쉽습니다.

합리적인 성찰에 따라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이런

분들의 별처럼 다양하면서도 반짝이는 목소리들이 제 빛을 밝힐 수 있도록 주의

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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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의원들

– 우리의 대화를 찾아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1번지 국회의사당.

이곳을 빼고 한국사회의 ‘갈등’을 이야기 할 수 있

을까? ‘말’은 있지만 ‘대화’는 잃어버린 그곳! 여의

도의 대화를 찾는 현직 국회의원 4인의 ‘용감한 이

야기’가 시작된다.

session 2

‘용감한 의원들’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카카오톡 공식 채널 'SBS D 포럼'과 친구를 맺은 뒤

질문 내용을 남겨주시면 사회자가 연사에게 대신 질문해드립니다.

(메신저 검색창에서 'sbsdd'라고 입력하시면 쉽게 저희 채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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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59

Chapter 1

금태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울대 법대를 졸업.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검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했다. 검사 시절 ‘현직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을 〈한겨

레〉에 연재하다가 ‘윗선‘의 반대로 좌절한 경험이 있다. 천직으로 여겼던 검사도

그만둬야 했다.

검찰 출신으로는 드물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참여했고, 라디오와

방송진행자, ‘확신의 함정‘, ‘디케의 눈’ 같은 책을 쓰는 작가로 활동했다. 그러

던 중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권유로 멘토단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

을 디뎠다.

2016년 서울 강서갑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

위원장, 대변인을 지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를 맡아 한편으로

는 적폐청산을, 다른 한편으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적 지원을 하

였다.

그는 검찰개혁을 의정활동의 최고의 목표로 꼽는다. ‘수사권 분리‘나 ‘공수처’ 같

은 의제를 맞닥뜨릴 때는 2006년 한겨레 기고를 하던 금 검사의 모습 그대로다.

여전히 “할 말은 하고 산다“가 인생의 모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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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61

Chapter 1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줄 수 있는 작은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여 년간 주택 및 도시와 부동

산을 연구해왔다. 전문가로서 주거정책을 정부에 제안하고 자문해왔지만, 이상

을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대증요법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

해 직접 정책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실정치에 입문하게

됐고, 20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전문가에서 정치인이 되면서 시행착오도 있었다. 하지만 단순한 실적이 아니라

그동안 생각해 왔던 좋은 정책을 의미 있는 법안으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지·옥·고를 전전하며 희망의 불빛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이

될 주거공간을 마련하는 ‘청년주거안전지원특별법’을 제정했다. 역전세난을 예

방하기 위해 전세반환보증보험을 의무화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국민의 소중

한 재산을 지키고 투명·공정·정의로운 과세실현을 위한 ‘부동산 가격 공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20대 국회 하반기에는 교육위원회로 보임되어,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책

임질 슬리핑차일드 시스템 도입법을 개정했다. 그동안 사각지대로 방치돼있던

학교 시설을 안전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 시설의 안전 및 유지에 관한

특별법’도 만들었다.

남은 임기는 7개월 남짓, 아직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집값은 좀 오

르지 않아도 우리 동네는 정말 살기 좋다는 말이 나오는 도시를 만들어 보고 싶다.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 하나씩 실현해 나가는 정치인, 더 큰 꿈을 꾸는 정치인.

김현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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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63

Chapter 1

지상욱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서울 중구·성동을 지역구) 바른미래당 의원.

연세대(학사), 미국스탠포드대(석사), 동경대(박사)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전문가다.

건설기술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다 이회창 총재를 모시며 정치에 입문했다.

서울시장선거에 입후보한 경험이 있는 그는 2016년 20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새누리당 대변인, 한일의원연맹 상임 간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 국회 정무

위원회 위원, 국회 예결위 간사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원내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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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65

Chapter 1

이정미

국회의원, 정의당

부산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학 때 전태일에 대해 알게 되

면서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첫 직장은 구두약을 만드는 공장. 이후 노

동운동을 지원하는 단체를 만들며 활동을 계속하다,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위해

진보정당(민주노동당)에서 당직자로 일하게 됐다. 故 노회찬 의원이 사수였다.

분열과 통합 등 진보정치의 부침과 함께 하다가 2012년 정의당 창당에 함께 하

며 부대표가 됐고, 2016년에는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 탄핵소추위

원으로 활동한다. 우연히도 헌법재판소장과 이름이 같았다. 2017년 심상정 대

표에 이어 정의당 대표가 됐고, 정치 주류에서 밀려난 ‘얼굴 없는 사람들을 대변

하는 민주주의’를 천명한다.

정의당을 소수자, 여성,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치적 대안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 재선 도전을 위해 선택한 지역구는 인천 연수구(을). 동물을 사랑

하는, 국회 동물복지포럼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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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휩쓸리지

않을 권리

session 3

디지털 공론장에서의 집단이기주의 확산

: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11 : 25 ~ 12 : 15

제이넵 투펙치 (기술사회학자,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학과 교수)

디지털 공론장에서의

집단이기주의 확산

: 알고리즘과 비즈니스 모델을

중심으로

점점 많은 기업과 사회영역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딥러닝을 활용한 결정이 이뤄지고 있

다. 인간보다 ‘객관적’이라고 믿는 기술의 의사결

정이 우리의 사회와 개인의 사고를 바꿔놓고 있다

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윤리적 기술의 개발, 그

리고 ‘휩쓸리지 않는’ 사용을 강조하는 세계적 기술

사회학자가 SDF무대에서 질문을 던진다.

sess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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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69

Chapter 2

제이넵 투펙치

기술사회학자,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학과 교수,

소셜미디어·빅데이터·알고리즘 전문가

기술사회학자인 제이넵 투펙치 박사는 기술, 사회, 문화, 정치의 역학관계 간

상호 작용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다. 특히 사회 개혁운동의 소셜미디어 활용과 빅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통한 의사결정의 사회 및 도덕적 시사점 연구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트위터와 최루탄: 네트워크화 된 시위의 힘과 약점〉의 저자이기도

한 투펙치 박사는 여러 기관에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UNC)에서 부교수로 재직하며 뉴욕타임즈에 매월 사설을 싣고 있다. 또한 하버

드대학교 버크만클라인 인터넷·사회연구센터의 초빙교수이자 UNC 사회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만능 사회과학자

투펙치 박사는 흔치 않은 경력을 바탕으로 청중과 소통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기술 전문가이며, 매우 뛰어난 창의적 사회과학 연구

자이기도 하다. 동시에 시위 조직에 소셜미디어가 처음 사용된 멕시코 사파티스

타 운동부터 아랍의 봄 그리고 이집트 타히르 광장 시위 등 지난 몇 십년 간 주요

사회운동에 직접 참여한 활동가다.

•트위터와 최루탄

투펙치 박사는 많은 인원을 동원할 때 소셜미디어가 지니는 효과를 톡톡히 경험

하였고 그로 인한 문제점 역시 발견했다. 자신의 대표작에서 그러하 듯 강연에서

도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회운동의 깊숙한 부분을 다룬다. 이와 함께 소셜미디어

와 같은 새로운 도구와 이들이 미치는 영향 뿐 아니라 권력, 기술, 문화 간 새롭

게 나타나는 접점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제시한다.

•프라이버시 보안 빅데이터

점점 많은 기업과 사회 영역에서 빅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기계학습과 인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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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070

능을 활용한 결정이 만들어 진다. 인간이 스스로 내린 결정보다 더 ‘객관적’이라

고 여기기 때문이다. 투펙치 박사는 이같은 추세의 뒷받침으로 흔히 인용되는 가

정을 실증자료를 신중히 분석하여 반박하며, 이들 기술을 맹목적으로 신뢰해서

는 안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력

제이넵 투펙치 박사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부교수로 재임 중이며

동대학 사회학과의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또한 뉴욕타임즈와 애틀랜틱 잡지에 정

기적으로 논설을 기고하고 있다. 세 차례 테드 강연을 진행한 바 있으며 앤드루카

네기재단의 펠로우십 수상자이다. 하버드대학교 버크맨 인터넷·사회연구센터의

초빙교수이며 프린스턴대학교 정보기술센터의 펠로우를 지내기도 했다.

제이넵 투펙치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카카오톡 공식 채널 'SBS D 포럼'과 친구를 맺은 뒤 질문 내용을 남겨주시면

사회자가 연사에게 대신 질문해드립니다.

(메신저 검색창에서 'sbsdd'라고 입력하시면 쉽게 저희 채널을 찾을 수 있습니다.)

Chapter 3 

변화의 시작 하버드 니먼재단 특별세션

session 4

커뮤니티와 소통 13:30 ~ 15:20

*모더레이터: 제임스 기어리 (하버드 니먼재단 부큐레이터)

session 4–1 The Enemy (적 프로젝트): 누가 적을 만들었나 카림 벤 켈리파 (종군 사진기자)

session 4–2 다양한 관점을 선택하라 이선 주커먼 (MIT 시빅미디어센터 디렉터, 팝업광고 창시자)

session 4–3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session 4–4 연결, 소통, 신뢰를 향해: 갈등과 극화 시대의 공동체와 미디어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session 4–5 ‘하버드 니먼재단 특별세션’ 패널 토론

하버드 니먼재단과 SDF 2019의 공동기획 세션. 전례 없이 갈라지고 갈등이

깊어지는 사회에서 새로운 방식ㆍ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우리를 건설적인 대화로 이끌고 있는 언론인ㆍ스토리텔러를 만나본다.

제이넵 투펙치의 강연이 끝나면

질의응답 세션이 이어집니다.

모더레이터: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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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073073072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SBS 아나운서 공채 17기로 입사하여 현재 접속무비

월드, 톡톡정보브런치, 김주우의 팝스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특히 관심이 많아 방송 활동 외에도 유튜브 채널 운영, 집필 및 강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이야기를 듣고 전하는 것을 업으로 24년을 일했다. 그 이야기에 담긴 생각들이

세상에 어떤 반향을 일으키는지 지켜보는 것은 짜릿하고도 두려운 일이었다.

세상을 휘감은 생각의 소용돌이 어느 구석에, 한자락 내 목소리가 섞여있을까 떠올리면

진땀이 나기도 했다.

시간은 많이 흘렀고 미디어 환경도 크게 변했다.

일방의 통로에 가까웠던 예전과 달리 모두가 모두를 향해 말하는 시대. 사실과 진실,

명분과 진의의 경계는 여전히 모호한 채로 각자의 미디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

틈에서 꾸준히 뉴스와 영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챕터 3 사회자 소개

김소원

아나운서

김주우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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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75

Chapter 3

제임스 기어리

하버드 니먼재단 부큐레이터·〈니먼리포트〉 편집장

제임스 기어리는 하버드 니먼재단의 부소장이자 〈니먼리포트〉의 편집장이며, 〈타

임〉의 유럽판 에디터를 지낸 경력도 있다. 집필한 저서로는 〈재치의 모든 것: 재

치는 무엇인가? 어떻게 통하나? 왜 필요한가?〉 (Wit’s End: What Wit Is, How

It Works, and Why We Need It, 〈진짜 두꺼비가 나오는 상상 속의 정원〉 (I Is an

Other: The Secret Life of Metaphor and How It Shapes the Way We See

the World), 〈세계 명언가 해설집〉 (Geary’s Guide to the World’s Great Aph-

orists),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인 〈인생의 급소를 찌르다: 인류 역사상 위대한 아포

리즘이 터져나온 순간들〉 (The World in a Phrase: A Brief History of the Aph-

orism), 그리고 〈바디 일렉트릭: 생체공학과 감각기관〉 (The Body Electric: An

Anatomy of The New Bionic Senses)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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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emy (적 프로젝트)

: 누가 적을 만들었나

18년 동안 전장을 누빈 사진기자가 보여주는 전

쟁의 전혀 다른 측면. 카림 벤 켈리파는 우리를

VR,AR을 통해 전장의 한 가운데로 데려간다. 전

쟁에서 싸운 양측 군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양

측 ‘적’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다르지 않다. 그들

을 적으로 만든 건 누구인가. 카림은 묻는다. “내

가 반대편에 있었다면, 바로 당신일 수 있지 않을

까요?”

session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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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79

Chapter 3

카림 벤 켈리파

사진기자, 분쟁 지역 군인들의 인터뷰를

VRㆍAR을 이용해 ‘The Enemy(적 프로젝트)’로 제작

튀니지 출신의 카림 벤 켈리파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임>, <베니티페어>, <르몽드>, 독일 시사주간지 <슈테른>, <뉴욕타임

스> 등 해외 유수 매체에 사진을 꾸준히 실었다. 또한 VR 및 AR 기술을 획기적으

로 활용한 저널리즘 프로젝트 를 기획ㆍ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2017년 파리에서

최초 상영되었고 미국 트라이베카 영화제 출품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갈등과 분쟁에 대한 취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카림은 특히 이

라크와 아프간 전쟁 중 반정부 세력을 집중 취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80여개 지역에서 작업하며 4개 대륙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브뤼셀, 튀니스, 파

리를 비롯해 사나, 뉴욕, 세벤, 보스턴 등 여러 곳을 거처로 삼은 독특한 이력도

있다.

카림은 미국 공영방송PBS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기획하는 예술단체 아메리칸

다큐멘터리 이노베이션의 이사를 맡고 있으며, 메사추세츠공대(MIT) 첨단가상

현실연구소(Center for Advanced Virtuality)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2012년 카림은 하버드대학교 니먼언론재단의 캐롤바인더 펠로우로 선정되어 동

대학 여러 학과에서 강연하였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MIT 오픈다큐멘터리

랩의 펠로우 겸 초대 작가를 지냈으며 2015년과 2017년에는 MIT 산하 예술과

학기술센터와 상상 컴퓨팅 표현랩(Imagination, Computation and Expres-

sion Lab)에서 각각 초빙작가와 펠로우를 지냈다.

작품성을 인정받은 VR 설치작품 는 2017년 파리 아랍세계연구소에서 최초로 시

사회를 연 데 이어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보스턴 MIT뮤지엄 그리고 2018년에는

몬트리올과 제네바에서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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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080

적(敵) 프로젝트 체험관 안내

포럼이 열리고 있는 DDP 내 국제회의장으로 가시면 카림 벤 켈리파의 ‘적 프로젝트’

를 직접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태블릿 PC로 구현되는 증강현실을 통해 분쟁 지역의

군인들을 직접 만나보세요. 두 적의 사이에서 당신은 그들이 왜 서로를 적으로 느끼게

되었는지, 우리는 왜 싸우는지 등 본질적인 질문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선택하라

강력한 알고리즘을 거쳐 매일 우리에게 추천되는

각종 콘텐츠들. 그런데 ‘왜 어떤 뉴스는 내 피드에

뜨고, 어떤 소식은 뜨지 않는지’, 우리는 알고리즘

의 원리를 알지 못한다. 자신이 접할 소식의 ‘기준’

을 직접, 다양하게 정할 수는 없을까? 민주사회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업적 소셜미디어를 시

민친화적 소셜미디어로 어떻게 대체할 수 있을까?

이 생각을 현실로 옮긴 사람이 있다. MIT 미디어

랩의 ‘이선 주커먼’. 주커먼은 ‘GOBO’라는 툴이

열어주는 새로운 관점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session 4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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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83

Chapter 3

이선 주커먼

미디어연구자, MIT교수, MIT미디어랩 시빅미디어센

터 디렉터, 팝업광고의 창시자, 다양한 기준으로 뉴스

를 보는 ‘GOBO’라는 툴 개발

이선 주커먼은 ‘시민 미디어 센터’의 디렉터이자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

랩의 연구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민미디어 커뮤니티인 ‘글로벌 보이스’의 공

동 창립자이며 〈리와이어: 연결의 시대의 디지털 세계시민〉 (Rewire: Digital

Cosmopolitans in the Age of Connection) 의 저자이기도 하다. MIT로 오기

전, 하버드대학교 ‘버커먼 인터넷과사회연구센터’에서 시민미디어, 온라인상 표

현의 자유, 미디어 생태계의 이해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또한

뉴스 기사와 블로그 글을 아카이브에 모아 언어처리를 적용하고, 이후 생성되는

데이터를 분석 및 비주얼화하는 프로젝트 ‘미디어클라우드’를 이끈 경력도 있다.

기술 전문가를 자원봉사자로 모집해 비영리단체 ‘긱코어’를 설립하였고, 이 단체

는 십수 개 이상 개도국에서 지원 활동을 해왔다. 초창기 참여형 언론사인 ‘트라

이포드’의 설립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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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저널리즘

: 외면하지 않을 용기

서로 의견차가 첨예한 사람들, 서로 ‘말도 섞기 싫

은’ 사람들이 ‘일단 서로 편한 이야기’부터 해 본다

면, 이들 사이에 다리가 놓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서로 의견을 나눌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을 이어주

고, 공감대를 발견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대화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스페이스십

미디어’. 신뢰를 쌓으려면 관계형성이 선행돼야 한

다고 믿는 이브 펄만(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이 방

치돼 왔던 오랜 갈등의 새로운 실마리를 제시한다.

session 4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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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87

Chapter 3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언론 개혁가, 강사, 작가, 사상가로 활동 중인 이브 펄먼은 평생을 언론에 몸담

으며 지역 사회에 봉사하고 다양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헌신했다. 2016년에는

사회적 양극화 해소, 지역사회 발전, 언론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스페이스십 미

디어를 공동창립했다. 펄먼은 기자, 블로거, 칼럼니스트, SNS 전략가를 두루

거쳤으며, 지역 뉴스 활성화를 도모하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의 자회사 패치

(Patch), 공통의 관심사와 시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영국의 소셜

네트워크 스테이트(State) 등 스타트업에도 재직했다. 코넬대학교에서 학사 학

위를,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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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소통, 신뢰를 향해

: 갈등과 극화 시대의

공동체와 미디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점점 더 촘촘하게 매개되는 초

연결 미디어 환경에서도 사람들 간의 대화는 성숙

한 소통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여전

히 우리사회가 당면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정확

하고 완결적인 정보를 얻고 다양한 관점을 교환할

공론장을 필요로 한다. 미디어가 그러한 ‘공론장’

의 역할을 수행할 때, 갈등과 극화로 부침을 겪는

공동체가 회복될 수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해법

을 모색해본다.

session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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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91

Chapter 3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에서 미디어, 정치, 민주주의에 대해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다. 구성원의 다양성이 존중 받는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 설립된 고려대 다양

성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이다.

지진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꿈꾸었지만 대학에서 만난 세상은 삶의 여정을 예상

치 않게 변경시켰다. 새롭게 역사와 사회를 공부하며 다양한 층위의 커뮤니케이

션이 시민의 정치적 삶과 공동체의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다수의 논문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과정을

분석했으며, 첨예한 갈등 관계의 집단들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숙의’의 조건

을 탐색하기도 했다. 3년 과제로 ‘시민’으로서 노년 세대의 정치적 경험에 주목

하고 메신저와 동영상 플랫폼을 매개로 한 노년층의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연구

하고 있다. 광장에 나선 어르신들을 심층 인터뷰하며 현장 연구를 통해 한층 더

단단한 사회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음을 절감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와

민주주의 프로젝트〉라는 강의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

혁신을 연결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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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니먼재단 특별세션’

패널 토론

–모더레이터

제임스 기어리 (하버드 니먼재단 부큐레이터,

〈니먼리포트〉 편집장)

–패널

카림 벤 켈리파 (종군 사진기자)

이선 주커먼 (팝업광고 창시자, MIT 시빅미디어센터 디렉터)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session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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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새로운 연결

session 5 각자의 스텝, 각자의 댄스 15 : 40 ~ 16 : 30

안은미 (현대무용가, 안무가)

session 6 시소, 경계를 잇다 16 : 30 ~ 17 : 05

로널드 라엘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 건축가)

session 7 바라본다는 것, 잘 바라본다는 것 17 : 05 ~ 17 : 35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각자의 스텝,

각자의 댄스

그의 춤은 다르다. 평범한 우리 모두의 움직임, 몸

안에 기록된 역사를 발견해 무대로 옮기는 그의 작

품에서 우리는 남의 잣대로 재단될 수 없는 ‘나’, 내

몸과 움직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오

랜 시간, 사람들에게 ‘춤’을 돌려주는 방법을 고민

해온 그는 우리가 나아가야할 미래에 대해서도 역

시 춤을 통해 이야기 한다. “한 발 앞으로 내디디

면 원 스텝! 또 한 발 내디디면 원 스텝! 우리 모두

는 그렇게 춤을 만들어 가는 거예요.” 휩쓸려 살아

오기만 한 당신이라면, 일단 SDF에서 안은미를 만

나보시라.

sessi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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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097

Chapter 4

안은미

현대무용가ㆍ안무가

1963년 경상북도 영주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학사, 석사를 마치고 뉴욕

대학원 Tisch School of The Arts에서 수학했다.

안은미는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다”라는 기조하에 안무를 창작해왔다. 이 땅에

살아온 사람들의 춤의 자연사는 안은미가 창작하는 안무의 주요 주제다.

1988년 창단한 안은미컴퍼니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세계무대를 대상으로 활발

하게 활동 중이며,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비한 색감과 언어, 에너지 유머를

특징으로 관습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춤으로 현재 세계 무용계에 주목을 받고 있

다.

안은미는 무용과 연극을 결합해 서사성의 회복을 추구한 피나 바우쉬Pina

Bausch의 ‘탄츠테아터tanztheater’를 따르되 아시아 문화 정체성이 담긴 시각

적 장치와 서사, 무용을 결합해 ‘한국식’ 탄츠테아터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30년에 걸친 창작활동은 협업, 컬러, 트랜스 포임, 탈–위계를 퍼포먼스의 구성

요소로 삼는다.

최근 작품인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사심 없

는 땐스〉 등은 프랑스, 체코를 비롯한 해외 무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안심땐

쓰〉, 〈대심땐쓰〉, 〈바리〉, , 〈안은미의 북.한.춤〉 역시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최근 파리 테아트르 드 라 빌(Théâtre de la ville de Paris, 파리시립극장)의 상주

예술가로 선정되는 등 근대 이후 최초로 개인 무용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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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098

시소,

경계를 잇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

하기 시작하자 어느 날 국경의 장벽 사이로 핑크

색 시소가 등장했는데… 자연 위에 인간이 그은 ‘경

계’, 분리와 갈등의 물리적 실체이자 상징인 ‘장벽’

을 건축ㆍ디자인적인 방법으로 허물고 장벽 양쪽

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건축가의 기발한 도전.

session 6

로널드 라엘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카카오톡 공식 채널 'SBS D 포럼'과 친구를 맺은 뒤 질문 내용을 남겨주시면

사회자가 연사에게 대신 질문해드립니다.

(메신저 검색창에서 'sbsdd'라고 입력하시면 쉽게 저희 채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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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01

Chapter 4

•소개

로날드 라엘은 문화행위로서 그림을 그리고, 건물을 설계하고, 글을 쓰고, 3D프린

팅 작품을 만들며, 건축을 가르친다. 미국 콜로라도주 남부의 외진 산골 마을에서

보낸 남다른 유년시절이 그의 예술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학력

컬럼비아대학교 건축 석사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 환경디자인 학사

•주요경력

로널드 라엘 교수는 UC버클리 에바리(Eva Li)메모리얼 건축학 석좌교수, 동대학교

환경디자인대학의 건축학과 교수, 예술창작(art practice)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카(Bakar) 펠로우임과 동시에 헬만(Hellman) 펠로우이기도 하며, UC 버클리 건

축학과 석사과정 학과장을 맡고 있다. 토착 및 전통 재료 사용을 현대기술과 시사

에 접목하는 연구를 하는 프린트팜 (printFARm: print Facility for Architecture,

Research and Materials) 연구소를 세우기도 한 그는 현재 적층제조, 국경 장벽 연

구, 흙 건축 분야에서 디자인 활동가, 작가 그리고 깨어있는 리더로 왕성히 활동 중

이다.

건축가 버지니아 산 프라텔로와 공동 운영하는 ‘라엘 산 프라텔로’ 사무소는 2014

년 북미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뉴욕건축연맹 ‘이머징 보이스(Emerging

Voice)’를, 2016년에는 컴퓨터보조설계협회(ACADIA)의 ‘디지털부문 엑설런스 어

워드’를 수상했다.

라엘 교수가 집필한 서적으로는 최근 자신의 TED강연에서 소개한 〈건축으로서의 국

경 장벽: 미국–멕시코 국경에 대한 선언〉(캘리포니아대학교 출판부)가 대표적이다.

2017년에 출판된 이 책은 삽화와 이야기를 통해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배경

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2004년에는 가장 오래된 건축 자재인 흙을

현대 건축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한 사례를 모은 〈흙 건축〉(프린스턴 건

축출판사)을 펴기도 했다. 또한 이머징 오브젝트(Emerging Objects)라는 독립적이

고 창의성에 기반하는 3D 프린팅 연구소(Make tank)를 공동 창업하여 3D프린팅

건축, 건축물 부품, 환경, 제품의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2018년에는 당사의 작품

을 다룬 모노그래프 〈3D프린팅의 혁신적 방안〉(프린스턴건축출판사)가 출판되기도

했다.

로널드 라엘

美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에 ‘시소’를 설치한 화제의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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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102

라엘 교수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건축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재학 중 윌리엄

킨메모리얼 펠로우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서던캘리포니아 건축학교

(SCI_arc), 클램슨대학교, 애리조나대학교의 교수직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위치

한 유명 건축사무소 OMA 근무 경력이 있다.

라엘 교수의 작품은 뉴욕타임즈, 와이어드, 마크, 도머스, 메트로폴리스매거진, 프

래식스, 스레시홀드, 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 실린 바 있으며 베니스비엔날레, 그레

이엄재단, 스토어프런트 포 아트 앤 아키텍쳐 (Storefront for Art and Architec-

ture), 센터포 파인아츠 네덜란드, 포 프리덤즈 (For Freedoms) 등의 기관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뉴욕 현대미술관의 영구소장품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쿠퍼휴잇스미스소니언

디자인박물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 프랙센터, 뭄바이에 위치한 차트라 파티

시바 지 마하 라즈 바스 투 상그라하야 박물관에 전시 및 보관되어 있다.

바라본다는 것,

잘 바라본다는 것

영화 〈벌새〉의 창작 과정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나누는 것과 삶의 고통을 직면하고 통과하는 과정

들을 들여다본다. 창작 과정에서 구체적인 이야기

가 어떻게 공동의 보편적 서사가 될 수 있었는지를

나눈다. 그리고 공감을 자아내는 공동의 서사를 만

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session 7

김보라 감독에게 궁금한 게 있다면?

카카오톡 공식 채널 'SBS D 포럼'과 친구를 맺은 뒤 질문 내용을 남겨주시면

사회자가 연사에게 대신 질문해드립니다.

(메신저 검색창에서 'sbsdd'라고 입력하시면 쉽게 저희 채널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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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05

Chapter 4

동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와 컬럼비아대학 대학원 영화학과에서 공부했다. 제23

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 및 NETPAC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14+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 최우수 여

우주연상, 최우수 촬영상을 수상했으며, 시애틀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예

루살렘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 데뷔상 등 영화〈벌새〉로 국내외 34개 영화제에

서 수상했다.

앞으로도 여성의 눈으로 일상과 정치를 면밀히 관찰하며 전쟁, 대서사시 그리고

SF 장르 등의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현재 ‘카펫 아래의 개들’이라는 두 번째 작

품을 구상중이다.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영화 〈벌새〉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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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방법 - 사전설문 참여하신 분

사전 설문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행사 당일 오전 8시 문자메시지로 SDF 참석자 가운데 귀하와 생각이 가장 같은

사람, 생각이 가장 다른 사람의 카카오톡 ID(중복매칭 제외) 정보를 전달 받으

셨을 겁니다. 매칭된 분과 카카오톡으로 연락하셔서 복도의 이벤트존에서 만

나보세요. (복도에서 보이스톡으로 전화하면 찾기 쉬울 거예요)

참여방법 - 사전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분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한다는 것’…사실 낯설고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런 '낯선 대화'를 너도 나도 피하다보면, 결국 모

두 자기 생각에만 갇혀 뿔뿔이 흩어진 세상이 되고 말 겁니다. 그 '낯선 대화'야

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드는 유일한 길 아닐까요?

사전 설문에 참여하지 않으셨더라도, SDF 행사 당일 오후 1시 이후 이벤트존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현장에서 설문 10문항 작성 뒤 즉석 매칭을 해드립니다.

우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보실 수 있고요, 낯선 상대와 대화를 통해 좀

더 마음을 열고 다양한 생각과 접하실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이스크림 협찬: 매일유업 상하목장 아이스크림

체험관 소개: #같은생각 #다른생각

SDF 참석자 가운데 나와 생각이 (비교적) 가장 같은 사람은 누구인지, 혹은 생각이 다

른 사람은 어떤 분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SDF는 올해 주제인 <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의 취지를 살려 이벤트를 준

비했습니다. 주요 사회이슈에 대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저희가 매칭해드린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또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벤트존’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시면 고급

아이스크림을 드립니다. 생각의 지평을 넓혀보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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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의 지난 일년

“포럼은 일회용품이 아니다.”

올해 SDF가 심혈을 기울인 작업 중 하나가 바로 온라인 연중 프로젝트입니다.

오프라인 포럼의 한계를 넘어 SBS D포럼이 추구하는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과,

더 깊게 소통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준비에 돌입한 SDF팀은 지난 4월,

SDF의 공식 온라인 채널 <개인이 바꾸는 세상D>를 정식 론칭 했습니다. 채널명

‘세상D’는 SDF가 시즌2를 열었던 지난해의 주제 <새로운 상식: 개인이 바꾸는

세상>에서 따왔습니다. ‘모든 개개인이 존중 받는 세상’을 주장한 SDF 2018의

주제가 앞으로 이어질 모든 SDF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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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D는 인터뷰 코너 <나를 바꾼 질문>을 시작으로 세상 곳곳에서 변화를 만드

는 인물을 만났습니다. 8년간 농산어촌 아이들에게 멘토링 해온 사회적 협동조

합, 한국의 교육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직접 UN위원회를 찾아간 고등학생, 청

소 일을 하며 세상이 정한 경계를 허물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최초로 국

내 대학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외국인 유학생 등 직접, 변화를 찾아나선 그들의

철학과 지혜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동시에 지식 나눔의 장벽을 낮추기 위해 D툰(웹툰)을 기획 연재했습니다. 6월부

터 9월까지 총 4명의 이달의 작가 (6월 재수 @jessoo, 7월 오영은 @o.young_

eun, 8월 퇴사원J @illust_jk , 9월 더블유 @w_sosothink)와 함께 올해 포럼

주제인 ‘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를 일상 속에서 쉽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9년, SDF 캐릭터, 디디(DD)도 탄생했습니다. ‘SDF는 어렵다, 혹은 어려워

보인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가깝고 친근한 포럼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

다. ‘확증편향’에 빠지기도 하고, ‘필터버블’에 갇히기도 하고, 여기저기 휩쓸리

기도 하는 체험형 캐릭터 디디(DD)는 오늘 SDF 2019 오프라인 포럼장 곳곳에

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SDF는 앞으로도 더 가깝게, 다가가겠습니다!

SDF 2019 연사 명단

금태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영화 ‘벌새’ 감독)

김주호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김현아 (국회의원, 자유한국당)

나은영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장, 사회심리학)

로널드 라엘 (美 UC버클리 환경디자인 교수, 건축가)

민영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

안은미 (현대무용가, 안무가)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이선 주커먼 (美 MIT교수, MIT미디어랩 시빅미디어센터 디렉터)

이원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사회학)

이정미 (국회의원, 정의당)

제이넵 투펙치 (기술사회학자, 美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사회학과 교수)

제임스 기어리 (하버드 니먼재단 부큐레이터, 〈니먼 리포트〉 편집장)

지상욱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카림 벤 켈리파 (사진기자, ‘The Enemy〈적 프로젝트〉’ 제작자)

김소원 (SBS 아나운서)

김주우 (SBS 아나운서)

김현우 (SBS 기자, 8뉴스 앵커)

최혜림 (SBS 아나운서, 8뉴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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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0. 31 목요일 (Thu)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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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itationThis year marks the second edition of the SBS D Forum. Initiated in 2018, SBS D Fo-rum continues the legacy of the Seoul Digital Forum (SDF) in a new, revamped format.

Since being launched in 2004 as a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initiative of Korean broadcaster SBS, SDF has served as a major platform for public discourse. Every year, participants have gathered to seek solutions to various pressing social issues and explore the diverse values whose pursuit is fundamental to the kinds of societies we hope to build.

The theme of this year’s SBS D Forum is “The Beginning of Change –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We are all familiar with the social divisions and disputes that accompany differences of opinion and belief. This is neither a new phenomenon nor unique to any one country or society. After all, people who inhabit a common space are bound to dis-agree and clash in some form. Through this lens, human history looks in many re-spects like one long account of people learning to accept their differences and live together in spite of them.

In recent times, however, a troubling trend has emerged. A growing number of peo-ple have given up thinking for themselves. Whether blindly embracing the narratives of us–versus–them and political factionalism or letting themselves be swept up in the tide of popular opinion, they are increasingly disinclined to engage in the self–reflec-tion and deliberate thinking necessary to develop their own views. Or else, they are no longer sure which views they hold are truly their own, or whether independent thought is even possible.

Against this backdrop, SBS D Forum will zero in this year on the relationship between technology and the capacity for thought. For as promising as advancements in tech-nology appear, many around the world are raising concerns about their potential encroachments on independent human thought and judgment. These concerns prompt the question that will be central to our program this year: in allowing, in the name of efficiency and convenience, for algorithms, AI, and the people “behind the curtain” to make decisions and judgments for us, and in effect exercise on our behalf our freedom and right to independent thought, are we gradually losing the ability to think for ourselves?

As always, the crowning feature of this year’s SBS D Forum will be none other than our participants and attendees. Your active engagement and contribution to thoughtful debate, and your readiness to share your insights, will be what gives our forum shape and meaning. As we seek together to shed light on what it means to exercise our right to live free of manipulation or coercion, and confront disagree-ment and conflict with courage, we look forward once again to your heartfelt inter-est and support.

PARK Jeong Hoon

President &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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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sixteen years, as a knowledge sharing project, SBS has explored what the future of science and technology hold through the Seoul Digital Forum and Future Korea Report. Beginning last year, these two forums were integrated into the SBS D Forum, a new platform that considers questions concerning not only technology but also society and culture.

This year’s SBS D Forum marks the second year of this new chapter. I would like to express my sincere congratulations on the opening of another meaningful forum, as well as a special thank-you to President and CEO PARK Jeong Hoon and everyone at SBS for the ways you have helped Korean people think more deeply about pressing issues. I also extend my warm welcome to participants from the National Assembly, members of the media, and visionaries from around the world.

I have been told that the “D” in SBS D Forum stands for multiple ideas: Diversity, Democracy, and Dream. This conveys to me SBS D Forum’s commitment to a sim-ilarly holistic examination of key issues from multiple dimensions. Under this year’s theme, “Beginning of Change: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the forum invites us to consider how algorithms are influencing what and how we think as individuals. This could not be timelier.

While smartphones and social media have connected us to a vast network of peo-ple, this has not translated into exposure to a wider or more varied range of ideas and views. On YouTube and other platforms, algorithms automatically recommend content based on our preferences or what we’ve already consumed. The same kinds of algorithms use our purchasing history or search history to show us advertisements featuring similar products. We are continuously exposed only to things that we like, or opinions we agree with, until before long, we have few channels to encounter ideas different from our own. The result is an acceleration of confirmation bias, the reinforcement of our existing beliefs through selective exposure to only what we want to see and hear.

Change in our society will begin with the simple questions we ask ourselves. “Am I losing the ability to listen to opinions unlike my own?” “Are the views I hold based on my own thoughts or the influence of others?” These are questions we must an-swer on an ongoing basis. In modern society, our understanding of the world is too often constrained by algorithms and the filters they create. I am grateful to SBS for sounding the alarm and asking the questions that will bring change.

I hope this forum marks a meaningful first step towards greater efforts to listen to those who see things differently and learn to think for ourselves. Congratulations once again, and I look forward to the continued role of SBS D Forum in encouraging civic discourse that allows us to reflect on where we are headed as a society.

October 31, 2019

MOON Jae-in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

Congratulatory Remarks at SDF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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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The Beginning of Change :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Invitation 138

Who We are 145

SDF 2019 Main Theme 148

SDF 2019 Program

Prologue: Opening Ceremony 152

Chapter 1. 156

SDF2019 Research Team Findings/ Beyond Dissension and Misconception: From Hatred to Harmony

The Courageous Lawmakers –Working to Restore Political Dialogue

Chapter 2. 174

Algorithms and Business Models : How the Digital Public Sphere Contributes to Tribalization

Chapter 3. 179

Communication and Community

The Enemy: A journalist ventures in new media to tell a story he could

not on any other platform

Can we make social media good for society?

Flipping the news cycle: Putting conversation across difference at the heart of journalistic practice

Towards Connection, Communication, and Trust : Community and Media in an Era of Conflict and Polarization

Harvard Nieman Foundation Special Session: Panel Discussion

Chapter 4. 202

To Each Their Own Step, To Each Their Own Dance

“How to Build a Teeter Totter”

Beyond Looking to Truly Seeing

SDF: A Year in Retrospect 214

Visionaries of SDF 2019 218

Partners of SDF 2019 219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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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We are

SDF is a major Knowledge-sharing project and signature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initiative of SBS. (SBS is one of the three major TV networks and

the first and the largest private broadcasting company in Korea.) As a terrestrial broadcasting station that uses the public airwaves, SBS has, since 2004,

organized two global forums-SDF (Seoul Digital Forum) and FKR (Future Korea

Report) as a way to give back to society. Over the years, SDF and FKR have served as important non-profit forums for considering, on the one hand,

the technology-driven transformation of our world, and on the other, issues of potential relevance to Korean’s mid- and long-term future. Yet with issues pertaining to technology and society becoming increasingly in-extricable, SBS has recognized the need for a new approach attuned not only to the trends of our time but also to the needs of a broader range of viewers. In this context, SBS started SDF Season 2 in 2018 with the launch

of SBS D Forum, an all new forum that both merges and builds on the rich

traditions of SDF and FKR. The SBS D Forum (also called “SDF”) will transcend

the limitations of the Seoul Digital Forum and its focus on technology by embracing a more multifaceted perspective on social challenges. The D of SBS D Forum stands, for instance, for not just Digital and Data but also for Diversity, Democracy, Dignity, and Dream etc. Moreover, the SBS D Fo-rum will involve not only the offline forum in the fall but also wide-ranging

online content produced year-round, special projects, Interviews, and dis-cussions by leaders in various fields, and experiments and campaigns that the public can take part in, all of which will help us find solutions together to the challenges we face as a society. The offline forum will be developed

into a platform for reviewing the projects that take place throughout the year and sharing relevant experiences with the goal of gaining greater in-sight into the topics at hand.

The Beginning of Change :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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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ly SDF

2003 Global Talk

2004 Value Reshuffling Digital Convergence : In Search of New Opportunities

2005 Quo Vadis Ubiquitous Charting a New Digital Society

2006 Being Intelligent : The Next Digital Evolution Smart Devices, Robotics and the Future

2007 Media Big Bang! Impact on Business & Society

2008 Imagination Explore Time, Space and Beyond

2009 STORY: A New Chapter

2010 Renaissance Now Shaping Another Breakthrough

2011 Connected Into a Shared Future

2012 Coexistence : Technology, Humanity and Great Hope for the Future

2013 ECOllaboration Solutions for Tommorow

2014 Innovative Wisdom Technology for the Common Good

2015 Conscious Curiosity Searching for the Next Breakthrough

2016 Evolving Interaction Towards an Inclusive Community

2018 New Common Sense: Individuals Changing the World

Season2: SBS D Forum

Season1: Seoul Digital Forum

Yearly Future Korea Report

2004 Shock of Aging Society, Any way out?

2005 Job shock and the future of labor

2005 Education –The Ultimate Choice ‘Vision for the Learning Hub of East Asia’

2006 Conditions of Happiness: The Future of Family

2007 In Search of Dream Leadership

: What Are You Looking For In Your Next President?

2008 The Climate Strikes Back : Earth in Crisis and Future of Korea

2009 Beyond the Crisis

2010 Sotong: Building a Consensus in Korea

2011 Competition Dilemma: In Search of a New Ecosystem

2012 Leadership for Inclusive Growth

2013 Social Dialogue for Happy Employment : What Will Be the Role of the Korean Government?

2014 Redesigning Korean Society : Seeking the Common Good an Inclusive Growth

2015 70 Years after Independence: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Good

Government–After the Transition Period Pursuing Inclusive Growth

2016 The New Principle for the People in Korea: To Promote the Common Good in Everyday Life and Inclusive Growth

2017 Korea's Equation of Growth for Everyone : Depolarization and Inclusive Grow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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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2019 Theme: The Beginning of Change-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A Multi–pluralizing world, a divided society

In civil discourse today, engagement with the issues has taken a back seat to personal attacks and attempts to undermine credibility. Constructive debate and efforts to find common ground have given way to quarreling

and attitudes of mutual contempt and antagonism. Even while “the individ-ual” and “diversity” are championed as more important than ever, partisan

dynamics and group agendas persist, with none able to claim immunity to their influence. Hence the prevalence of people who seem exceedingly reasonable with respect to one issue, but on another, prove to be rigidly bound to the logic of their group. While social conflict is nothing new,

in Korea – and around the world – it is taking on increasingly extreme, polarizing dimensions. So the question emerges: can we in Korea, and we who share the Earth, learn what it means to live and thrive together?

Smartphones, social media, and algorithmsSweeping away our time, our thoughts, and our rights

Technological advancements have made it possible for us to freely voice our ideas and connect with people we wouldn't have otherwise, offering

mutual support and finding strength in numbers. At the same time, as algorithms continue to feed us automatic recommendations of content tai-lored to our tastes, confirmation bias is becoming more pervasive, and our existing views more firmly entrenched. Social media is increasingly becom-ing an echo chamber for interactions among already like–minded people. The media seems more interested in the controversies around issues than

the issues themselves. Students at school are learning to compete before they learn to empathize. Giant platforms use their knowledge of our likes and dislikes for profit. What has happened in the meantime to our capacity for interaction with people who are different from us, and to our ability to

listen to ideas that do not align with our own? Are we depriving ourselves of the opportunity to be seen and understood by another? More worrying-

ly, are we being robbed of the essential right to live free from coercion and

manipulation, in whatever form?

Our troubles are compounded by the fact that we do more and more of our communicating on devices rather than face to face. It is becoming easier to

forget that there is a person on the other side of our phone or computer. It is also becoming easier to grow numb to their emotions, and even their suffering. And thanks to the convenience of non–face–to–face commu-nication, people who found the inflexible and at times hierarchical norms of face–to–face communication frustrating are discovering that they don’t have to face “different” people at all.

The search for a new way to live togetherStep one: asking the questions that matter

We at SDF 2019 want to press “pause” on our default mode of listening

only to what we want to hear, and looking only at what we want to see. Our objective is to confront the conflicts exploding across our society head

on, in order to discover the imperatives and the truths that lie at their root. In addition to doing our own experimenting, we will explore the efforts and attempts that have already been made, in the hopes that this will help

us discover how you and I, along with the media, politicians, businesses, and schools, can learn to live together in spite of our different views and

ideas – not fighting over our differences, but not ignoring them, or one another, either. Change has always begun with the small questions. The time for us to ask those questions i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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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Opening ceremony 9:00 ~ 9:25Opening PerformanceOpening Remarks

PARK Jeong Hoon President & CEO,

Congratulatory Remarks

Moon Hee–sang Speaker, National Assembly of the Republic of Korea

Theme Video·SBS Proposition

Chapter 1

SDF2019 Research Team Findings/ Beyond Dissension and Misconception : From Hatred to Harmony 9:25 ~ 10:15

LEE Won–Jae (Professor of Sociology, KAIST Graduate School of Culture & Technology KIM Ju–Ho (Professor, KAIST School of Computing)

NA Eun–Yeong (Dean of Sogang University School of Media Arts and Science

Break 10:15 ~ 10:30

The Courageous Lawmakers : Working to Restore Political Dialogue 10:30 ~ 11:25

KEUM Tae–Sup (National Assemblyman, The Minjoo Party) KIM Hyun–Ah (National Assemblywoman, Liberty Korea Party)

JI Sang–Wuk (National Assemblyman, Bareunmirae Party) LEE Jeong–Mi (National Assemblywoman, Justice Party)

Chapter 2

Algorithms and Business Models: How the Digital Public Sphere Contributes to Tribalization 11:25 ~ 12:15

Zeynep TUFEKCI (Techno–sociologist, Professor of Sociology at UNC Expert on social media use in social change movements and decision–making based on

big data and algorithms)

Lunch 12:15 ~ 13:30

SDF 2019 Program

Chapter 3

Communication and Community 13:30 ~ 13:35

Moderator: James GEARY (Deputy Curator of the Harvard Nieman Foundation, Editor of Nieman Reports)

The Enemy: A journalist ventures in new media to tell a story hecould not on any other platform 13:35 ~ 13:55

Karim Ben KHELIFA (Photojournalist)

Can we make social media good for society? 13:55 ~ 14:10

Ethan ZUCKERMAN (Media researcher, Director of Center for Civic Media of MIT Media Lab)

Flipping the news cycle: Putting conversation across difference at the heart of journalistic practice 14:10 ~ 14:25

Eve PEARLMAN (CEO of Spaceship Media)

Towards Connection, Communication, and Trust: Community and Media in an Era of Conflict and Polarization 14:25 ~ 14:40

MIN Young (Professor, Korea University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Harvard Nieman Foundation Special Session : Panel Discussion 14:40 ~ 15:20

Break 15:20 ~ 15:40

Chapter 4

To Each Their Own Step, To Each Their Own Dance 15:40 ~ 16:30

AHN Eun-Me (Modern dancer, choreographer)

How to Build a Teeter Totter 16:30 ~ 17:05

Ronald RAEL (Architect and Professor at UC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Beyond Looking to Truly Seeing 17:05 ~ 17:35

KIM Bo-Ra (Director of House of Hummingbird)

Epilogue: Closing ceremony 17:35 ~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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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Hyun–woo’s dream has always been to be a reporter. He fulfilled this dream beginning in 2005, when he began working as an SBS reporter covering Korean society, the economy, sports, and

politics. This experience gave him firsthand exposure to the stories of the countless individuals whose experiences and accounts become the

substance of news reports. In 2012, Hyun–woo became a news anchor for SBS morning and weekend news programs, and as of two years ago,

he is presiding as anchor of the weekday eight o’clock evening news. Hyun–woo is a strong believer in the power of the news to change

society for the better. As an anchor, his objective is not to gain personal distinction but rather demonstrate all the good that news can do. And

this commitment continues to motivate him to never stop learning and

never stop engaging deeply with the important questions.

Prologue: Opening ceremony Host

KIM Hyun–Woo

8 o'clock News an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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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Hye–rim joined SBS in 2006.

Her career since then has spanned a wide range of programs, but it has been shaped predominantly by her role as a news presenter. Hye–rim currently hosts the eight o’clock evening news, and she grows increasingly aware of the challenges of being a newscaster in today’s Age of News. The overabundance of available information has made

it harder to understand and interpret rightly, and easier to give into

frustration and fatigue. In this context, Hye–rim aspires to be someone

who can deliver the hard news but show at the same time that there is still reason to hope. It is in this spirit that she will continue to reflect, both on herself and what it means to live together in community.

CHOI Hye–Rim

8 o'clock News an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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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ing Performance: The Beginning of Change

A storytelling art performance that utilizes various artistic tools and

‘live drawing’ to inspire reflection on how the ways we communicate

with one another in modern society are changing.

YEOM Dong Kyun

VR Performance Artist

MOON Byeong Cheol

VR Performance Artist

PIONEE

VR Performance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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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Confronting Conflict in a Pluralized World

session 1 SDF2019 Research Team Findings

Beyond Dissension and Misconception

: From Hatred to Harmony 09 : 25 ~ 10 : 15

LEE Won–Jae (Professor of Sociology, KAIST Graduate School of Culture & Technolog

KIM Ju–Ho (Professor, KAIST School of Computing)

NA Eun–Yeong (Dean of Sogang University School of Media Arts and Science)

Break 10 : 15 ~ 10 : 30

session 2 The Courageous Lawmakers

: Working to Restore Political Dialogue 10 : 30 ~ 11 : 25

KEUM Tae–Sup (National Assemblyman, The Minjoo Party)

KIM Hyun–Ah (National Assemblywoman, Liberty Korea Party)

JI Sang–Wuk (National Assemblyman, Bareunmirae Party)

LEE Jeong–Mi (National Assemblywoman, Justice Party)

SDF2019 Research Team FindingsBeyond Dissension and Misconception: From Hatred to Harmony

As Korean society grows more pluralistic, we have become freer to assert our individuali-ty, and more respectful of diversity in our be-liefs and values. Yet we remain divided and at odds, our interactions increasingly shaped by our polarized views and the logic of iden-tity politics. Thus, we ask, is our rapidly changing technology and our use of technol-ogy adequately reflecting social diversity? What effect is non–face–to–face, device–centered communication having on human relationships? This session seeks to better understand the deepening conflicts in Ko-rean society today and their causes through research, experimentation and analysis, in search of the solutions that will help us over-come our differences.

sessi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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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59

Chapter 1

LEE Won–Jae

Professor of Sociology,

KAIST Graduate School of Culture & Technology

Research①

Is Our Society Fragmented? : The Polarization of Korean Attitudes in the 21st Century

Wonjae Lee is an assistant professor at the Graduate School of Culture Technology (GCST), KAIST. He received his Ph.D. in sociology from the University of Chicago. Prior to joining GSCT, he was a senior researcher in the Department of Sociolog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a research

associate at the Booth School of Business, University of Chicago. His re-search interests include social exchange theory, social network analysis, computational social science, and economic sociology. He has authored

and co–authored several publications in PNAS, Harvard Business Review,

an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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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61

Chapter 1

KIM Ju–Ho

Professor, KAIST School of Computing

Research②

Technology to Promote Empathy and Dialogue

KIM Juho is currently an associate professor in the KAIST School of Com-puting, where he heads up the KAIST Interaction Lab (KIXLAB: kixlab.org), a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research group. Juho’s interest in HCI research and the interface between people and technology was inspired by his dream to become an engineer who creates technology with a human

touch. He is currently at work developing a new system that will gener-ate insights into how large groups of people engage in learning, deci-sion–making, and debate in the online space, and moreover, enhance the quality of this experience. Juho draws on collective intelligence, data mining, AI, and more, in addition to developing the tools and processes for utilizing the same,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for the mutually beneficial coexistence of people and machines. He earned his undergraduate degree in computer engineering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his master’s at Stanford, and his Ph.D. at 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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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63

Chapter 1

NA Eun–Yeong

Dean of Sogang University School of Media Arts

and Science

Research③

Overcoming Illusions of Opinion: Fostering Empathic Communication

Na Eun–Yeong has devoted her career to furthering interdisciplinary study. She studied English literature and psychology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received her doctorate in social psychology at Yale University. She subsequently conducted research in media studies as a professor in Sogang University, going on to earn numerous distinctions for her pioneering work in the field of media psychology, including the Korea Association for Broadcasting & Telecommunication Studies’ Best Book Award and Korea Society for Journalism and Communication Studies’ Outstanding Paper Award.

As a researcher, Eun–Yeong applies the principles of social psychology to media in order to better understand the illusions engendered by the media and the ways attitudes become polarized on the Internet. Through such work, Eun–Yeong has played an ongoing role in helping people overcome deceptive ideas – so readily disseminated in the flood of modern media – about beliefs and opinions unlike their own, and reducing needless division to promote greater social cohesion.

Eun–Yeong’s research also includes a long–term study into how attitudes and patterns of media use have become increasingly diverse among younger genera-tions as a result of dramatic changes in value systems as well as the forms of media available today. The objective behind this project is to facilitate dialogue between different age groups in Korean society, where intergenerational conflict has be-come a major social issue.

Eun–Yeong has also conducted research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obile phone use among young people and their communication with their families. By shedding light on this dynamic, she hopes to offer parents insight into improving communication within their families and guidance for young people on healthy, non–addictive ways to use the newest forms of media.

More recently, under a publication grant from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Eun–Yeoung has been writing a book titled Emotions and Media: How Media Can Touch the Human Heart. She has also been exploring the intersections between media psychology and neuroscience, seeking in this way to integrate the social and natural sciences. A firm believer in the power of media and psychology to restore the human spirit and support human connection, namely in the sharing of talent and expressions of humanity, Eun–Yeong is committed to working with others to build a more harmonious world.

Eun–Yeong aspires to play her part faithfully, however small, in fostering social harmony rather than division, and it is her hope that the human capacity for depth of perception and understanding will not be diminished by the narrow lens of the self–referential gaze, or the narrow worldview that emerges through “pick–and–choose” media consum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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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rageous Lawmakers : Working to Restore Political Dialogue

The Korean National Assembly building in Yeouido has become a symbol of a divided Korean society – a place where everyone has much to say but little resolve to listen and hear each other out. In this session, four lawmakers share their stories about the bold steps they are taking to bring genuine dia-logue back to the Korean legislature.

session 2

Have questions for our "Courageous Lawmakers"?

Add the SBS D Forum official KakaoTalk channel to your friends list and send your questions in the chatroom, and our emcees will ask your questions to the speakers on your behalf.

(Find our channel easily by typing "sbsdd" in the KakaoTalk search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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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67

Chapter 1

KEUM Tae–Sup

National Assemblyman (The Minjoo Party)

Keum Taesup graduated from Seoul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Law.

Upon passing the national bar exam, he worked as a researcher for the Supreme Prosecutor’s Office and then a prosecutor for the Seoul Central District Prosecutor’s Office. It was as a career prosecutor that he began

writing what was supposed to be a regular column in the daily newspaper The Hankyoreh, offering guidance on how to exercise one’s legal rights when subjected to investigation. When a fierce backlash ensued from high-er–ups within his own office, Taesup was forced to discontinue his column

and eventually resigned, leaving behind what had till then been his life’s passion.

Taesup went on to join the NGO Lawyers for a Democratic Society, known

in Korean as MINBYUN, becoming one of very few participants with a background as a former prosecutor. He also served as a radio and TV show

host and published several books, including Hwaksinui hamjeong (The Perils

of Certainty) and Dikeui nun (The Eyes of Lady Justice). In 2011, Taesup officially entered politics, accepting an invitation from then Seoul mayoral candidate (and current third–term mayor) Park Won–soon to serve as his campaign ad-visor.

In 2016, Taesup was elected to the National Assembly in the Gangseo–gu

Gap electoral district. He subsequently served key roles within his party, the Minjoo Party (Democratic Party of Korea), including senior director of strat-egy and official spokesperson. In his capacity as a ruling party member of the Legislation and Judiciary Committee of the National Assembly, he has tackled government corruption and worked to provide legislative support for the policies of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s a lawmaker, Taesup’s chief aim is prosecutorial reform. He is a vocal proponent of releted measures to separate the investigative powers of the prosecutors and the police and establish an independent law enforcement body to investigate and indict high–ranking government officials. In his commitment to progress on this front, he is very much the same man he was back in 2006 – the prosecutor willing to take action, and wield his pen, for his convictions. To this day, Taesup lives by a simple motto: “Say what needs to be s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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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69

Chapter 1

KIM Hyun–Ah

National Assemblywoman (Liberty Korea Party)

Kim Hyun–ah has made it her humble mission to inspire courage in ordinary citi-zens by supporting them in the living of their everyday lives.

After obtaining her undergraduate degree in urban planning, Hyun–ah served for two decades as a researcher at the Construction and Economy Research Institute of Korea, where she conducted research on housing, urban issues, and real estate. She advised the government as a subject expert, providing recommendations on housing policy, but she felt limited in her ability to turn her ideals into reality. She began considering participating firsthand in developing policies that would address problems at their root rather than treat their symptoms. This became the impetus for her entry into politics, and she came to serve as a proportional representative of the 20th National Assembly.

Hyun–ah’s transition from academia to politics included some trial and error. But she stuck it out, committed not simply to producing legislative outcomes but to creating legislation that would bring her long–held policy ideas to life.

One of Hyun–ah’s primary areas of interest has been the housing challenges fac-ing young people in Korea today. Large numbers of young Koreans have given up on prospects for decent housing, resorting instead to living in semi–basement rooms, rooftop rooms, or gosiwon (very small, low–cost boarding rooms). In response to this problem, Hyun–ah helped draft the Special Act to Support Housing Se-curity for Young People. She also led initiatives to introduce relevant reforms, in-cluding the Housing Lease Protection Act – which introduced mandatory financial guarantee insurance covering refunds of deposits for apartment leases (jeonse) as a protection against problems caused by oversupply of leasable apartments. She also helped introduce an amendment to the Act on Price Announcement of Real Estate to strengthen protections for real estate assets and promote transparent, fair, and just taxation.

In the latter half of her term as proportional representative, Hyun–ah was ap-pointed to the National Assembly’s Education Committee. As part of the com-mittee, she contributed to a revision to the Road Traffic Act that implements a Sleeping Child Check System to ensure that students get safely to and from school. The committee also created the Special Act on the Safety and Maintenance of Educational Facilities, helping bring legislative attention to the long–neglected issue of safe maintenance of schools and other places of learning.

With seven months to go until the end of her term, Hyun–ah still has much she hopes to and feels responsible to accomplish. One such goal is to make cities where residents enjoy and appreciate the livability of their neighborhoods, even if the prices of their homes don’t necessarily go up.

Hyun–ah aspires to be a politician with proven subject matter expertise, who puts her ideas into practice and dreams without lim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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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71

Chapter 1

JI Sang–Wuk

National Assemblyman (Bareunmirae Party)

JI Sangwuk is a lawmaker for the Bareunmirae Party in the Jung–gu,

Seongdong–gu Eul district of Seoul.

A civil engineer by trade, he obtained his undergraduate degree in civil en-gineering at Yonsei University, followed by master's and doctoral programs at Stanford University and the University of Tokyo, respectively.

Prior to entering politics as an aide for then–president of the Grand Na-tional Party Lee Hoi–chang, Sangwuk was a senior researcher at the Korea Institute of Civil Engineering and Building Technology. Having previously been a nominee for the Seoul mayoral elections, Sangwuk was elected to

the National Assembly in 2016.

He has been a spokesperson for the Saenuri Party, executive secretary of the Japan–Korea Parliamentarians' Union, and chair of the policy commit-tee of the Bareun Party, and he has actively participated in legislative activ-ity in his capacity as a member of the National Assembly's National Policy Committee and secretary of the Special Committee on Budget & Accou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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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73

Chapter 1

LEE Jeong–Mi

National Assemblywoman (Justice Party)

Lee Jeong–mi was born in Busan and grew up in Incheon. After learn-ing about the young Korean labor activist Jeon Tae–il while at university, Jeong–mi worked to bring the labor rights movement to Incheon. She got her first job working at a factory that made shoe polish. She subsequently got reinvolved in labor activism, starting an organization supporting work-ers’ rights, until she decided she wanted to make a difference in the world

through politics. She joined a progressive political party, the Democratic Labor Party, and became one of the late Roe Hoe–chan's closest aides. Jeong–mi witnessed firsthand the ups and downs of progressive politics in

Korea, including times of division as well as times of unity. Then, in 2012,

she joined with others to form the Justice Party, becoming its assistant chairperson. In 2016, she was elected to the National Assembly as a mem-ber of the Justice Party, going on to serve as a member of the National As-sembly Impeachment Committee. Coincidentally, she has the same name as the Chief Justice of the Constitutional Court, who delivered the court’s ruling to uphold the National Assembly’s impeachment decision. In 2017,

Jeong–mi succeeded Sim Sang–jung as chair of the Justice Party, a role in

which she has worked to champion a “democracy for the faceless.”

Jeong–mi has worked to make the Justice Party a political party that rep-resents the interests of minorities, women, young people, and irregular workers. She will be seeking re–election in the Yeonsu–gu district of Incheon. Also a genuine animal lover, Jeong–mi is currently co–chair of the National Assembly’s Forum for Animal Wel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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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3

Algorithms and Business Models

: How the Digital Public Sphere Contributes to

Tribalization 11 : 25 ~ 12 : 15

Zeynep TUFEKCI (Techno–sociologist, Professor of Sociology at UNC Expert on social

media use in social change movements and decision–

making based on big data and algorithms)

Chapter 2 

The Right to Live Free of Manipulation

Algorithms and Business Models: How the Digital Public Sphere Contributes to Tribalization

Decision–making in business and in various social sectors has become increasingly de-pendent on technologies believed to be more objective than humans – namely, big data analysis, algorithms, and deep learning. But what if such technologies are altering the way we think, both as societies and as indi-viduals? In this session, leading techno–so-ciologist Zeynep Tufekci poses questions on the development of ethical technology for a better world and the importance of our right to live free of manipulation.

sess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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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77

Chapter 2

Zeynep TUFEKCI

Techno–sociologist, Professor of Sociology at UNC

Expert on social media use in social change movements

and decision–making based on big data and algorithms

Techno–sociologist Zeynep Tufekci is an internationally recognized author-ity on the interactions between technology and social, cultural, and polit-ical dynamics. She has special expertise in how social change movements are using social media and on the social and moral implications of how we use big data and algorithms to make decisions. The author of Twitter and

Tear Gas: The Power and Fragility of Networked Protests, Zeynep Tufekci i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and

a monthly contributing opinion writer for the New York Times. Zeynep is also a faculty associate at the Berkman Klein Center for Internet and Society at Harvard University and an affiliate appointment in the Department of Sociology at UNC.

Social science trifecta – Zeynep brings a unique combination of gifts to her audiences. She is a technologist, having begun her career as a computer programmer. She is a brilliant and creative social science researcher and

analyst. And finally, she speaks from direct experience as a participator in a number of the most important social movements in the last couple of dec-ades, from the first to use social media as an organizing tool (the Zapatista

movement in Mexico) to the Arab Spring and Tahrir Square in Egypt.

Twitter and Tear Gas – Zeynep has witnessed firsthand the power of social media as a tool for organizing large numbers of people — and she’s seen

the weaknesses unfold when this is how you organize. In her presenta-tions, as in her landmark book, she takes you inside these movements as no one else can and at the same time offers an essential critique, not just of these new tools and theirimpact, but more broadly, of the emerging intersections between authori-ty, technology, and culture.

Privacy, security, and big data – In more and more areas of business and

society, we are relying on big data analysis and algorithms, on machine learning and artificial intelligence, to make our decisions. We do this in the belief that they are better and more “objective” than those made by hu-mans. Zeynep challenges these trends and the assumptions on which th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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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178

are based with hard evidence and careful analysis of the results — which do

not support the faith we put in these technologies.

Credentials – Zeynep Tufekci i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in the School of Information and Library Science, with an affiliate appointment in the Department of Sociology. She contributes Op–Ed pieces monthly to the New York Times and is a regular contributor to The Atlantic. She has given three TED talks and is an

Andrew Carnegie Fellow. She is a faculty associate at the Harvard Berkman

Center for Internet and Society and has been a fellow at Princeton Universi-ty Center for Information Technology.

Zeynep TUFEKCI’s talk will be immediately followed by a Q&A session.

Moderator: KIM Ju–Ho / Professor, KAIST School of Computing

session 4

Communication and Community 13:30 ~ 15:20

*Moderator: James GEARY (Deputy Curator of the Harvard Nieman Foundation, Editor of Nieman Reports)

session 4–1 The Enemy: A journalist ventures in new media to tell a story he could not on any other platform.

Karim Ben KHELIFA (Photojournalist)

session 4–2 Can we make social media good for society? Ethan ZUCKERMAN (Media researcher, Director of Center for Civic Media of MIT Media Lab)

session 4–3 Flipping the news cycle: Putting conversation across difference at the heart of journalistic practice

Eve PEARLMAN (CEO of Spaceship Media)

session 4–4 Towards Connection, Communication, and Trust : Community and Media in an Era of Conflict and Polarization

MIN Young (Professor, Korea University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session 4–5 Harvard Nieman Foundation Special Session: Panel Discussion

This session, organized in collaboration with the Nieman Foundation for Journalism at Harvard University, explores how in an age of unprecedented polarization and partisanship journalists and other storytellers are engaging citizens in ways that encourage constructive debate. The presentations and discussion chronicles how newsrooms and other organizations experiment-ing with new formats and new technologies that inform and communicate with audiences who hold diverging political views and come from different socio–economic groups

Chapter 3 

The Beginning of Change Harvard Nieman Foundation Special Session

Have questions for Zeynep TUFEKCI?

Add the SBS D Forum official KakaoTalk channel to your friends list and send your questions in the chatroom, and our emcees will ask your questions to the speakers on your behalf.

(Find our channel easily by typing "sbsdd" in the KakaoTalk search b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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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181180

For twenty–four years, Kim Sowon’s job has been to listen to and communicate stories. She has experienced both the thrill and the fear of watching these stories – and the ideas behind them – reverberate throughout Korean society.Certain stories and ideas have unleashed storms, and the thought of her own voice ringing somewhere within them has been enough to make her break out in a cold sweat.Sowon has also been a witness to how the media landscape has been dramatically altered over time. Information no longer flows in one direction – everyone is saying something, and everyone is being spoken to. Yet the boundaries delineating fact and truth, premise and intention, remain just as blurred. Individuals have taken up the tools of personal media to engage with the world at large.Meanwhile, Sowon continues to do what she has always done. These

days, in addition the news, she also hosts a movie program.

Chapter 3: Host

KIM So–Won

announcer

181

Kim Joowoo received his undergraduate degree in Business Management at Sogang University. He joined SBS as an announcer in

2010, and is currently the host of “Access! Movie World,” “Talk Talk

Information Brunch,” and “Kim Joowoo’s Pop Station.” His interest in the field of communication has prompted him to experiment with

various ways to communicate with the general public outside of TV

broadcasting, including through writing, lecturing, and operating his own YouTube channel.

KIM Joo–Woo

annou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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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83

Chapter 3

James GEARY

Deputy Curator of the Harvard Nieman Foundation,

Editor of Nieman Reports

James Geary is the deputy curator of the Nieman Foundation for Journalism

at Harvard, editor of Nieman Reports, and former editor of the European

edition of Time magazine. He is the author of Wit's End: What Wit Is, How It Works, and Why We Need It, I Is an Other: The Secret Life of Met-aphor and How It Shapes the Way We See the World, Geary's Guide to

the World's Great Aphorists, the New York Times bestseller The World in a Phrase: A Brief History of the Aphorism, and The Body Electric: An Anato-my of The New Bionic Se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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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emy: A journalist ventures in new media to tell a story he could not on any other platform

After 18 years of conflicts coverage, a frus-trated war correspondent decides to show a completely different side of war, what is left of shared humanity in combatants of oppos-ing sides. Using Virtual and Augmented Real-ity, He puts you in between two enemies of longstanding conflicts, with The Enemy, you can meet combatants from Israel, Palestine, the Democratic Republic of Congo and gang members from El Salvador.

session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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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87

Chapter 3

Karim Ben KHELIFA

Photojournalist and creator of “The Enemy”

an AR/VR encounter with

combatants in conflict zones

Karim Ben Khelifa is a tunisian award winning photojournalist who has freelanced regularly for Time, Vanity Fair, Le Monde, Stern, The New York Times Magazine and dozens of others. He is the director of the break-through VR and AR journalism project “The Enemy” which premiered in

Paris in 2017 and was shown at the TRIBECA Film Festival.

Karim is widely known for his coverage of the Middle East conflicts and

troubles, especially the Iraq and Afghan wars, where he covered the in-surgent sides. He has worked in more than 80 countries and territories and has had exhibition on four continents. He has lived in Brussels, Tunis, Paris, Sana’a, New York City, Les Cevennes, Boston.

Karim is a board member of the American Documentary Innovation at the Public Broadcasting Service (PBS) in New York City as well as an advisory board member of the Center for Advanced Virtuality at 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Ben Khelifa was in 2012 the Carroll Binder Fellow at the Nieman Foun-dation for Journalism where he has given talks and lectures in different schools of Harvard University. In 2013/2014 he has been a fellow and Art-ist–in–Residence at the Open Documentary Lab at MIT. In the academic years of 2015/2017, he was a visiting Artist at the Center for Art, Science and Technology as well as a fellow at the Imagination, Computation and

Expression Lab, both at MIT in Cambridge.

He is the creator of the award winning Virtual Reality installation The Enemy which has premiered at the Institut du Monde Arabe in Paris then presented

in Tel Aviv,in Boston at the MIT Museum in 2017, in Montreal and Geneva i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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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188

Visit The Enemy Experience Zone

SDF attendees can visit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Hall in the DDP venue to experience Karim Ben Khelifa's "The Enemy" firsthand. Step into augmented reality using the tablet PCs in the zone and come face to face with real com-batants on both sides of real conflicts. Hear their stories and learn why they see one another as enemies, and reflect on the fundamental question of why we engage in conflict.

Can we make social media good for society?

As social media becomes an important part of everyday life, we are experiencing a "moral panic" about its possible effects. Fears of po-larization, fake news and addictive behavior are worthy of investigation, but our dialog about these possible problems is missing a key component: a vision of social media that could be good for society and democracy. What would pro–civic social media look like and how might we build it if commercial so-cial media is failing our democratic societies?

session 4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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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91

Chapter 3

Ethan ZUCKERMAN

Media researcher, Director of Center for Civic

Media of MIT Media Lab, Creator of the original

pop–up ad and developer of social media

aggregator GOBO

Ethan Zuckerman is Director of the Center for Civic Media, Associate Pro-fessor of the Practice at the MIT Media Lab, Cofounder of the citizen media community, Global Voices, and the author of Rewire: Digital Cosmopoli-tans in the Age of Connect Prior to MIT, Ethan worked with the Berkman

Center for Internet and Society at Harvard University on projects focused on

civic media, freedom of speech online, and understanding media ecosys-tems. He led a team focused on Media Cloud, a project that continues to

build an archive of news stories and blog posts in order to apply language processing and present ways to analyze and visualize the resulting data. Zuckerman also founded Geekcorp, a non–profit technology volunteer corps that has done work in over a dozen countries, and helped to found

Tripod, an early participatory media company. For a complete bio, please visit "http://www.ethanzuckerman.com/blog/abou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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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pping the news cycle: Putting conversation across difference at the heart of journalistic practice

Spaceship Media’s method of dialogue jour-nalism brings people into moderated, fact–supported conversations across social and political fault lines with a mission to reduce polarization, restore trust in journalism and build communities. Knowing that relation-ships precede trust, we put our journalism to work providing information and reporting di-rectly in response to the questions and issues that arise in the conversations we host.

session 4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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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95

Chapter 3

Eve PEARLMAN

CEO of Spaceship Media

Eve Pearlman is a journalistic innovator, public speaker, writer and thought leader. A lifelong journalist with a deep commitment to serving and build-ing communities, she cofounded Spaceship Media in 2016 with a mission

to reduce polarization, build communities and restore trust in journalism.

Earlier in her career, Pearlman was a reporter, blogger, columnist and

social media strategist. She is the veteran of two startups: Patch, AOL's effort at serving local news markets; and State, a London–based social media platform connecting people around shared interests and views. She holds a bachelor's from Cornell University and a master's in journalism from

Northwestern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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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ards Connection, Communication, and Trust: Community and Media in an Era of Conflict and Polarization

Even as digital technologies enable the de-velopment of an increasingly sophisticated, hyperconnected media environment, the quality of our engagement and dialogue has yet to sufficiently mature. As much as ever, we need a platform for public discourse – a space to find accurate, complete informa-tion about pressing social issues and share our various perspectives on the same. When media can effectively provide this space, our communities will be able to recover from the instability brought about by conflict and po-larization. This section looks at the various solutions that could make this possible.

session 4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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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199

Chapter 3

MIN Young

Professor,

Korea University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MIN Young researches and teaches on the topics of media, politics, and

democracy in the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at Korea University. She is also the inaugural chair of the school’s Diversity Council, which aims to foster a culture of learning that respects the diversity of all members of the Korea University community.

Young’s own experience at university opened her eyes to a new world

and changed the trajectory of her life in unexpected ways. She went from

wanting to be a seismologist to studying history and society, developing in

the process an interest in the effects of multi–layered communication on

both the political life of individual citizens and the democratic life of the community.

Through numerous published papers, Young has analyzed the process of increasing political polarization in the new media landscape and explored

the conditions that would be needed for an online space for public dis-course and deliberation, where fiercely opposed groups could engage one another in dialogue. As part of a three–year project, she has been stud-ying the political experience of older adults as “civic actors,” in particular their use of messaging and video platforms as mediums for communica-tion. And in engaging these individuals who are venturing into the public square, conducting in–depth interviews as well as onsite research, Young

has found herself maturing as a social scientist. Recently, through her lecture titled “The Digital Media and Democracy Project,” she and her stu-dents have been exploring various ways to link digital technology to inno-vation in democra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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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vard Nieman Foundation Special Session: Panel Discussion

– ModeratorJames GEARY (Deputy Curator of the Harvard

Nieman Foundation, Editor of Nieman Reports)

– PanelKarim Ben KHELIFA (Photojournalist)Ethan ZUCKERMAN (Media researcher, Director of Center for Civic Media of MIT Media Lab)

Eve PEARLMAN (CEO of Spaceship Media)

MIN Young (Professor, Korea University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session 4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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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5 To Each Their Own Step,

To Each Their Own Dance 15 : 40 ~ 16 : 30

AHN Eun–Me (Modern dancer, choreographer)

session 6 “How to Build a Teeter Totter” 16 : 30 ~ 17 : 05

Ronald RAEL (Architect and Professor at UC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session 7 Beyond Looking to Truly Seeing 17 : 05 ~ 17 : 35

KIM Bo–Ra (Director of House of Hummingbird)

Chapter 4 

Towards a New Kind of Connection

To Each Their Own Step, To Each Their Own Dance

The dances created by AHN Eun–me are not typical. Her works bring to the stage the or-dinary physical movements of daily life, as well as the history recorded in our bodies, urging viewers to discover anew the value inherent in our bodies and in the ways we move, and in the self that cannot be meas-ured or judged by anyone else’s criteria. For years, Eun–me has devoted herself to the work of bringing dance back to the people. Her dances are also an exploration of the kind of future we should strive to build, and a testament to the philosophy of life as a dance, lived one step at a time. In this ses-sions, Eun–me shares her insights on living with direction and intention.

session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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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205

Chapter 4

AHN Eun–Me

Modern dancer, choreographer

Ahn Eunme was born in the city of Yeongju in Gyeongsangbuk–do Prov-ince in 1963. She completed undergraduate and graduate studies in dance at Ewha Womans University before going on to attend Tisch School of The Arts at NYU.

Eun–me’s choreography is shaped by the idea that “people are animals who dance,” and the natural history of human dance over the ages is a major theme in her work.

In 1988, Eun–me founded Ahn Eun–Me Company, which can today be found performing on stages across the world, including in Korea,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Ahn Eun–me Company has earned international acclaim for boldly original, mold–breaking works that display the body’s capacity for expressing mesmerising color, language, energy, and humor.

A major source of inspiration for Eun–me is Pina Bausch’s Tanztheater Wuppertal, which sought to reclaim dance’s narrative power through a fusion of dance and drama. In fact, Eun–me has been the pioneer for a similar movement in Korean dance, combining dance and narrative with

visual devices that speak to Asian cultural identity.

Over three decades, Eun–me has made collaboration, color, transforma-tion, and anti–hierarchy the hallmarks of her creative work.

Recent works like Dancing Grandmothers, Dancing Middle–Aged Men,

and Dancing Teen Teen have enjoyed an enthusiastic reception among au-diences in France as well as the Czech Republic. Works like Ahnsim Dance, Daesim Dance, Symphoca Princess Bari, Let Me Change Your Name, and

North Korea Dance have also garnered attention.

Eun–me continues to break new ground in individual dance ensemble his-tory, as demonstrated, among others, in Eun–me’s recent appointment to associate artist of Théâtre de la Vill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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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206

“How to Build a Teeter Totter”

Ronald Rael’s talk will reexamine what the nearly 700 miles of physical barrier divid-ing the US and Mexico is and could be, and how design can encourage its conceptual and physical dismantling. Rael will illuminate the transformative effects of the wall on people, animals, and the natural and built landscape through the story of people on both sides of the border who transform and creatively challenge the wall’s existence. He will also discuss his architectural studio’s counterpro-posals that reimagine, hyperbolize, or ques-tion the wall and its construction, cost, per-formance, and meaning. Rael proposes that despite the intended use of the wall, which is to keep people out and away, the wall is instead an attractor, engaging both sides in a common dialogue.

session 6

Have questions for Ronald R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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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209

Chapter 4

Ronald RAEL

Architect and Professor at UC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SHORTRonald Rael draws, builds, writes, 3D–prints and teaches about architecture as a cultural endeavor deeply influenced by a unique upbringing in a desolate alpine valley in southern Colorado.

•EDUCATIONMaster of Architecture, Columbia UniversityBachelor of Environmental Design, University of Colorado, Boulder

•BIOGRAPHYProfessor Ronald Rael holds the Eva Li Memorial Chair in Architecture and a joint appointment in the Department of Architecture, in the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and the Department of Art Practice at UC Berkeley. He is both a Bakar and Hellman Fellow, Director of the Masters of Architecture program, and found-ed the printFARM Laboratory (print Facility for Architecture, Research and Materials). His research interests connect indigenous and traditional material practices to contem-porary technologies and issues and he is a design activist, author, and thought leader within the topics of additive manufacturing, borderwall studies, and earth-en architecture.

In 2014 his creative practice, Rael San Fratello (with architect Virginia San Fratello), was named an Emerging Voice by The Architectural League of New York—one of the most coveted awards in North American architecture. In 2016 Rael San Fratello was awarded the Digital Practice Award of Excellence by the The Association for Computer Aided Design in Architecture (ACADIA).

Rael is the author of Borderwall as Architecture: A Manifesto for the U.S.–Mex-ico Boundar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17), an illustrated biography and protest of the wall dividing the U.S. from Mexico featured in a recent TED talk by Rael, and Earth Architecture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08), a history of building with earth in the modern era to exemplify new, creative uses of the oldest building material on the planet. Emerging Objects, a company co–founded by Rael, is an independent, creatively driven, 3D Printing MAKEtank specializing in innovations in 3D printing architecture, building components, environments and products (a short documentary of thier work can be seen here). A monograph of the work of Emerg-ing Objects entitled Printing Architecture: Innovative Recepies for 3D Printing was published in 2018 by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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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FORUM 2019210

Rael earned his Master of Architecture degree at 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 where he was the recipient of the William Kinne Memorial Fellowship. Previous academic and professional appointments include positions at the 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for Architecture (SCI_arc), Clemson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Arizona, and the Office for Metropolitan Architecture in Rotterdam. His work has been published widely, including the New York Times, Wired, MARK, Domus, Metropolis Magazine, PRAXIS, Thresholds, Log, and recognized by several insti-tutions including La Biennale di Venezia, the Graham Foundation for Advanced Studies in the Fine Arts, Storefront for Art and Architecture, the Center for Fine Arts, Netherlands, For Freedoms.

His work is included in the permanent collection of The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The Cooper Hewitt Smithsonian Design Museum, The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the FRAC Centre, and the Chhatrapati Shivaji Maharaj Vastu Sangrahalaya.

•SELECTED PUBLICATIONSPrinting Architecture: Innovative Recipes for 3D Printing.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18. Borderwall as Architecture: A Manifesto for the U.S.–Mexico Boundary. Univeristy of California Press, 2017. Earth Architecture. Princeton Ar-chitectural Press, 2008.

Beyond Looking to Truly Seeing

In this session, director KIM Bora will share about how she created the film House of Hummingbird, offering insights from her firsthand experience creating and telling sto-ries and emerging from pain and suffering by confronting it head on. She will focus on the creative process, exploring how a particular individual story can become a universally res-onant narrative and what elements are need-ed for the same.

session 7

Have questions for KIM B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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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작 : 이게 정말 내 생각일까? 213

Chapter 4

KIM Bo–Ra

Director of House of Hummingbird

KIM Bora completed her undergraduate studies in film and media at Dong-guk University and a master’s in the same at Columbia University. She has received numerous distinctions for her feature film debut House of Hum-mingbird, including the NETPAC Award and the KNN Audience Award at the 23rd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nd the Grand Prix Award of the Generation 14plus International Jury for the Best Film at the 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o date, House of Hummingbird has won awards at some 26 local and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including for Best Actress –

International Feature, Best Cinematography – International Feature, and

Best International Feature at the Tribeca Film Festival, Official Competition

Grand Jury Prize at the Seattl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and Best First Fea-ture in the International category at the Jerusalem Film Festival.

Bora intends to continue making films that offer a close examination of politics and the day to day from the perspective of women. Ideas for future films include a war film, an epic narrative, or an SF film. She is currently in

the development stage for her second film ‘Dogs under the carpet’.

from the movie "House of Humming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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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 215

SDF: A Year in Retrospect

“Forums are not single-use.”

This year, SDF undertook a new initiative: the development and launch of a year-round online project. This project grew up out efforts to go beyond

the constraints of the offline forum and communicate the values of SBS D

Forum in a deeper way with a wider audience, and took concrete shape in the form of an official online channel, launched in April 2019 under the name “Channel D: Individuals Changing the World.” Inspired by the theme of the 2018 SBS D Forum (“A New Common Sense: Individuals Changing

the World”), which was also the inaugural forum of SDF’s second season,

this name carries the message that all future SDF forums will be rooted in

the vision cast at 2018: to build a world where all individuals are treated

with resp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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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D first shined a spotlight on individuals around the world who

are working to make a difference in the “Questions that Changed My Life” interview section.

We learned from the philosophies and wisdom of their direct efforts to

effect change: from the social cooperative that has mentored children in

agricultural/fishing communities for the past eight years, to the local high

school student that sought out the UN to call attention to the problems of the Korean education system, to the illustrator and writer who also cleans for a living in a challenge to conventional norms, and the first foreign inter-national student in Korea to be elected head of a student union.

Another feature of Channel D was the “D Toon” webtoon series, which

was designed to facilitate knowledge sharing. From June to September, one webtoon creator was designated each month to produce content ex-ploring the theme of the 2019 SBS D Forum (“Beginning of Change: Is that

REALLY What You Think?”) in connection to everyday life: Jessoo (@jessoo) in

June, O Young Eun (@o.young_eun) in July, JK (@illust_jk) in August, and W

(@w_sosothink) in September.

This year also marked the creation of the SDF mascot, the character DD.

The idea behind DD was to make SDF feel more accessible and closer to

our actual experiences and dispel perceptions of SDF as difficult or its ideas hard to understand. Like us, DD is susceptible to confirmation bias and the effects of filter bubbles, and swayed by outside influences. This interactive character will be visible throughout the SDF venue this year.SDF will continue to strive to connect and engage more closely with aud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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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onaries of SDF 2019

AHN Eun–Me (Modern dancer, choreographer)Ethan ZUCKERMAN (Media researcher, Director of Center for Civic Media of MIT Media Lab,

Creator of the original pop–up ad and developer of social media aggregator GOBO, which gives people the tools to choose how they view their news)Eve PEARLMAN (CEO, Spaceship Media)JI Sang-Wuk (National Assemblyman, Bareunmirae Party)James GEARY (Deputy curator of the Nieman Foundation for Journalism, editor of Nieman

Reports)KEUM Tae-Sup (National Assemblyman, The Minjoo Party)KIM Bo–Ra (Director of House of Hummingbird)

KIM Hyun-Ah (National Assemblywoman, Liberty Korea Party)KIM Ju–Ho (Professor in the KAIST School of Computing)

Karim Ben KHELIFA (Photojournalist, Director of the VR/AR project “The Enemy,” featuring

interviews with combatants in conflict zones)LEE Jeong-Mi (National Assemblywoman, Justice Party)LEE Won–Jae (Professor of Sociology, KAIST Graduate School of Culture Technology , GCST)MIN Young (Professor, School of Media & Communication, Korea University)NA Eun–Yeong (Dean of Sogang University School of Media, Arts, and Science)Ronald RAEL (Architect, Professor in the UC Berkeley College of Environmental Design, Creator of much–publicized seesaw installation project on the U.S.–Mexico border wall that sought to

engage and connect people on both sides)Zeynep TUFEKCI (Techno–sociologist,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Chap-el Hill, Expert on social change movements, social media, big data, and algorithms, Harvard

Nieman Session)

CHOI Hye-Rim (SBS 8 o'clock News anchor)KIM Hyun-Woo (SBS 8 o'clock News anchor)KIM Joo–Woo (SBS announcer)KIM So–Won (SBS annou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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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D 포럼 만든 사람들

•기획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실 SDF팀 윤춘호 SBS 논설위원실장

이정애 SBS SDF 담당/팀장

이형근 SBS 국장

조지현 SBS 차장/기자

하대석 SBS 차장대우/기자

임태우 SBS 기자

김준용 SBS 사원 (예산)

최예진 작가

장윤경 작가

임세종 영상 촬영·편집 감독

신소희 그래픽디자인 감독

박세은 그래픽디자인 감독

진화선 크리에이터

권기태 행정

김보경 인턴

곽지윤 인턴

•연출 하승보 SBS 국장

최성락 SBS 차장/보도본부 피디

윤태욱 SBS 차장/예능본부 피디

김영식 SBS 차장/예능본부 피디

홍성우 PD 최유진 작가

•세트 이용탁 SBS 차장/미술본부

김운성 SBS 사원/미술본부

임송이 (무대디자인)

김동열 이준희 김용선 (전식)

아트데코 (외부전식)

메이벤/ 손성수 (무대)

비전CI/ 정봉상 박영도 (LED)

디자인스틸/ 윤한진 (구조물)

•비주얼 디자인 강봉균 SBS 경영관리팀 차장

문상훈 감독

최지유 감독

이아름 (프로그램북 디자인)

섹션 나인/ 양석훈 민혜령 (LED VJ) 백지원 (자막 디자인)

이경숙 (자막 운영)

정현석 팀장, 윤인철 과장 (인쇄 제작물)

•중계·카메라·조명

중계부조 이원식 SBS A&T 부장

중계기술 TV- 3호 기술감독: 석정훈 SBS A&T 부장

영상: 김영일 SBS A&T 차장, 윤영석 SBS A&T 차장대우

음향: 김혜민 SBS A&T, 최신원 SBS A&T, 박장정 SBS A&T 녹화: 김봉규 SBS A&T 중계차: 정한종

발전차: 이기선

중계기술 TV- 6호 기술감독: 남상호 SBS A&T 부장

영상: 안필호 SBS A&T 차장대우, 백길현 SBS A&T 차장대우

음향: 김열규 SBS A&T 부장, 강호

중계차: 김경선

발전차: 이종욱

카메라 이상명 SBS A&T 부장

이은우 SBS A&T 차장

이형석 SBS A&T 차장

이성만 SBS A&T 차장

박민우 SBS A&T 황인욱 SBS A&T 이황호 SBS A&T 강화식

정명훈

조진현

최영

문정도

박필우

주상덕

문정호 SBS A&T (퍼스트)

정현우 SBS A&T (퍼스트)

박노섭 SBS A&T (퍼스트)

지윤규 SBS A&T (퍼스트)

조명 이은범 SBS A&T 차장

김신겸 SBS A&T 유유스테이지/ 황성하 (외부 조명)

분장·헤어 하혜경 (총괄)

외부음향 라이브미소/ 고종진

지미집 세눈/ 윤찬웅 김정훈 임주성 박진섭 박재웅

Page 112: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 SDF · 대화 저널리즘: 외면하지 않을 용기 14:10 ~ 14:25 이브 펄먼 (스페이스십 미디어 대표) 연결, 소통, 신뢰를

와이어캠 우리두리영상/ 양재훈 김관수 김경훈

발전차 홍준

김현식

음악·음향효과 제일뮤직

•웹서비스 SBS 디지털뉴스랩

정인영 팀장

이상훈 담당

황신혜 과장

오수연 차장

박수현 과장

김민정 사원

오윤지 사원

김도희 사원

박성아 차장

김유경 과장

•대행사 지엘컴

김다애 본부장

김지선 팀장

성영현 대리(등록팀)

이채연 사원

박소연 사원

조 은 대리(연사행정팀)

배성아 사원

박현수 사원

이지연 차장(통역관리)

양현수 팀장(운영팀)

장윤구 대리

김 홍 사원

유안상 사원

최예슬 대리

서울시 양천구 목동서로 161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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