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차타고봄소풍가요 - electimes.compdf.electimes.com/pdf/2014-04-16/71603.093153.p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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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목요일 제2989호 최근 서울경마공원이‘렛츠런(LetsRun) 파크 서 울’로 이름을 바꾸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한국마 사회의 대표 브랜드 변경은‘경마’라는 용어의 부정 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그간 경마장은 도박만 하러 가는 곳이라는 세간의 편견이 있었지만 이제 이곳은 가족과 연인 간 나들이 장소 로도 손색이 없다. 평일에도 4000명이 넘는 가족과 연인들이 렛츠런 파크를 찾을 정도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소가 됐다. 꽃마차∙승마장 등 말 체험장으로 고고! 렛츠런 파크는 무엇보다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말띠의 해를 맞아 서울경마 공원의 명물인 말 두 마리가 이끄는 꽃마차에 올라 타 보자. 정문에서 가족공원 입구까지 왕복 운행되 는 꽃마차는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연인들과 어린이 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무료서비스다. 경쾌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덜컹거리는 마차의 진 동에 몸을 맡기다 보면 잠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가족공원 내에는 어린이 승마장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만져보고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다 양한 종류의 말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먹이도 줄 수 있다. 6세 이상이면 말을 직접 타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경마ㆍ승마 시뮬레이터, 워터바이크 등 놀이시설 은 물론 미니호스 포토존과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또 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경마공원 내 위치 한 국내 유일의 마(馬)사박물관이나 해피빌 복합문 화공간의 말총 공예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시대별 로 전시된 유물과 공예품 등이 아이들의 지적 호기 심을 자극해 줄 것이다. 벚꽃에 물들다,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4월이면 과천 렛츠런파크에도 봄이 찾아오고 벚꽃 이 흐드러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선 지난 5일부터 2 주간 벚꽃축제가 열렸다. 렛츠런파크의 벚꽃축제는 진해나 여의도 벚꽃축 제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화려함과 규모에서 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곳곳에 조성된 아름드리 왕벚나무 약 400그루가 연출하는 연분홍빛 아치는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연 출한다. 특히 서울경마공원의 축제가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되는 것은 서울 도심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 다.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30분이면 방문할 수 있어 강남∙서초∙송파, 관악구 등 인근 주민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가족공원 입구를 지나서 실내 승마장까지 가 는 600~700m 거리는 렛츠런파크 최고의 벚꽃길이 다. 35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연출하는 연분홍빛 아 름다움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색 말(馬) 동물원인 ‘포니랜드’도 둘러봄직 하다. 포니랜드는 각국의 다 양한 말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 계 말 체험 동물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 미니어처, 몸집은 작지만 탄광이나 고산지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사용 된 셔틀랜드 포니,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미에서 인 디언들이 길들인 점박이 말 아팔루사, 1t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클라이데스테일 등 전 세계에서 온 10종의 다양한 말들이 전시돼 있다. 이석희 기자 <xixi@> <11>4호선‘경마공원’역 ‘보리깜부기= 여물지 못하고 새까맣게 병 이 든 보리 이삭’ , ‘꺼시락= 곡식(벼나 보리) 의 수염’ .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할 옛날 옛적 단어들에서 어릴 적 순수함이 고스란히 묻어 난다. 오늘날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고백을 하려면 명품 학용품을 선물하고 패밀리레스 토랑에 데려가야 한다 던데…. 그 옛날 졸래졸 래 따라다니며 눈깔사 탕 하나 주는 예쁜 마음 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 진다. 유년의 기억(첫사랑) 보리깜부기 입에 바르고 보리 고랑에서 깔깔대던 유년에 시작된 첫사랑 그 남자의 이름은 석이였다 보리 꺼시락처럼 까탈스런 그 머스마 나만 보면 멀리서도 수줍어 탱자나무 울타리 구멍 속으로 숨어버렸지 모르는 척 걷노라면 설익은 탱자열매 후두룩 날아오고 졸래졸래 따라오며 한마디 "순아 미안타 다시는 니 안 놀릴게 눈깔사탕 하나 주까" 때 낀 손으로 건네주는 눈깔사탕은 석이의 마음처럼 뽀얗고 달콤했었지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밭길 사이로 석이 까까머리 보일락말락 내 촌스런 단발머리 나비처럼 나풀나풀 어느새 황혼은 소리 없이 내려오고 굴뚝 연기 서산을 넘어갔네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다. 대한민국 대표 디 바 이선희가 정규 15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선희가 앨범을 낸 건 2009년 14집 <사랑 아> 이후 5년만이다. 이번 앨범은 오랜 시간 이선희의 음악을 기다 려온 대중들 뿐 아니라 가수 이선희에게도 뜻깊 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긴 공백을 깨고 발표한 정규 15집 앨범인 동시에 이선희의 데뷔 30주년 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이기 때문이다. 이선희는 특유의 섬세하고도 파워풀한 목소 리로 사랑받는 가수다. 작은 몸에서 나오는 성 량이 그를‘작은 거인’으로도 부르게 한다. 이번 앨범은 우연을 통해 운명을 만난다는 '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뜻처럼, 30년전 음악을 만나 노래를 운명처럼 여기고 살아온 가수 이선희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녀의 음악적 역량이 최고로 발휘된 이번 앨 범은 11곡 중 9곡이 자작곡이다. 팝, 록, 오케스 트라, 어쿠스틱 등 장르도 다양하다. 타이틀곡‘그 중에 그대를 만나’는 백지영의 ‘사랑 안해’ , 조PD의‘친구여’등을 작곡한 박 근태의 곡이다. 아이유, 케이윌,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곡들을 작사한 김이나가 노랫말을 입혔 다. 악기를 최소화한 미니멀한 편곡에 절제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트렌디한 팝 스타 일의 곡이면서도 이선희의 깊은 소리 울림이 잘 전달된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14년 봄, 전 세대를 아우를 최고의 감성 발 라드를 찾고 있다면 이선희의 음악 속으로 빠져 보자. 박은지 기자 <pej@> <19>이선희 15집 ‘세렌디피티’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는 단돈 2000원 의 입장료와 알록달록 도시락이면 더 이상 지갑 을 열일이 없다. 평일에는 입장료마저 무료이기 에 가난한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 데이트 장소 다. 공원에 들어서면 탁 트인 잔디밭과 잘 정리된 산책로, 축구장이 눈에 들어오고, 곳곳에 원두막 과 야생화 정원 등이 운치를 더한다. 자전거, 인 라인 스케이트, 돗자리 등 각종 편의용품 및 이용 시설은 모두 무료다. 꽃마차 타고 봄소풍 가요 잔디밭�산책로�말 박물관�포니랜드 등 가족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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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7일 목요일제2989호

최근 서울경마공원이‘렛츠런(LetsRun) 파크 서

울’로 이름을 바꾸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한국마

사회의 표 브랜드 변경은‘경마’라는 용어의 부정

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그간

경마장은 도박만 하러 가는 곳이라는 세간의 편견이

있었지만 이제 이곳은 가족과 연인 간 나들이 장소

로도 손색이 없다. 평일에도 4000명이 넘는 가족과

연인들이 렛츠런 파크를 찾을 정도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명소가 됐다.

꽃마차∙승마장 등 말 체험장으로 고고!

렛츠런 파크는 무엇보다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말띠의 해를 맞아 서울경마

공원의 명물인 말 두 마리가 이끄는 꽃마차에 올라

타 보자. 정문에서 가족공원 입구까지 왕복 운행되

는 꽃마차는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연인들과 어린이

들에게 제일 인기있는 무료서비스다.

경쾌한 말발굽 소리와 함께 덜컹거리는 마차의 진

동에 몸을 맡기다 보면 잠시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한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가족공원 내에는 어린이 승마장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조랑말을 만져보고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다

양한 종류의 말을 구경하고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먹이도 줄 수 있다. 6세 이상이면 말을 직접 타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경마ㆍ승마 시뮬레이터, 워터바이크 등 놀이시설

은 물론 미니호스 포토존과 전통민속놀이 체험장 또

한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경마공원 내 위치

한 국내 유일의 마(馬)사박물관이나 해피빌 복합문

화공간의 말총 공예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시 별

로 전시된 유물과 공예품 등이 아이들의 지적 호기

심을 자극해 줄 것이다.

벚꽃에 물들다, ‘렛츠런파크 벚꽃축제’

4월이면 과천 렛츠런파크에도 봄이 찾아오고 벚꽃

이 흐드러지기 시작한다. 이곳에선 지난 5일부터 2

주간 벚꽃축제가 열렸다.

렛츠런파크의 벚꽃축제는 진해나 여의도 벚꽃축

제만큼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화려함과 규모에서

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곳곳에 조성된 아름드리 왕벚나무 약 400그루가

연출하는 연분홍빛 아치는 잊을 수 없는 장관을 연

출한다. 특히 서울경마공원의 축제가 다른 축제와

차별화 되는 것은 서울 도심과 인접해 있다는 점이

다.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30분이면 방문할 수

있어 강남∙서초∙송파, 관악구 등 인근 주민들이

찾는 명소다.

특히 가족공원 입구를 지나서 실내 승마장까지 가

는 600~700m 거리는 렛츠런파크 최고의 벚꽃길이

다. 35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연출하는 연분홍빛 아

름다움을 만끽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색 말(馬) 동물원인

‘포니랜드’도 둘러봄직 하다. 포니랜드는 각국의 다

양한 말들을 눈앞에서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세

계 말 체험 동물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말 미니어처, 몸집은 작지만

탄광이나 고산지 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데 사용

된 셔틀랜드 포니, 스페인이 원산지로 북미에서 인

디언들이 길들인 점박이 말 아팔루사, 1t의 몸무게를

자랑하는 클라이데스테일 등 전 세계에서 온 10종의

다양한 말들이 전시돼 있다.

이석희 기자 <xixi@>

<11>4호선‘경마공원’역

‘보리깜부기= 여물지 못하고 새까맣게 병

이 든 보리 이삭’, ‘꺼시락= 곡식(벼나 보리)

의 수염’.

요즘 사람들은 알아듣지도 못할 옛날 옛적

단어들에서 어릴 적 순수함이 고스란히 묻어

난다.

오늘날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고백을

하려면 명품 학용품을 선물하고 패 리레스

토랑에 데려가야 한다

던데…. 그 옛날 졸래졸

래 따라다니며 눈깔사

탕 하나 주는 예쁜 마음

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

진다.

유년의기억(첫사랑)

보리깜부기입에바르고

보리고랑에서깔깔 던

유년에시작된첫사랑

그남자의이름은석이 다

보리꺼시락처럼까탈스런그머스마

나만보면멀리서도수줍어

탱자나무울타리구멍속으로숨어버렸지

모르는척걷노라면

설익은탱자열매후두룩날아오고

졸래졸래따라오며한마디

"순아미안타다시는니안놀릴게

눈깔사탕하나주까"

때낀손으로건네주는눈깔사탕은

석이의마음처럼뽀얗고달콤했었지

누렇게익어가는보리밭길사이로

석이까까머리보일락말락

내촌스런단발머리나비처럼나풀나풀

어느새황혼은소리없이내려오고

굴뚝연기서산을넘어갔네

그야말로 여왕의 귀환이다. 한민국 표 디

바 이선희가 정규 15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선희가 앨범을 낸 건 2009년 14집 <사랑

아> 이후 5년만이다.

이번 앨범은 오랜 시간 이선희의 음악을 기다

려온 중들 뿐 아니라 가수 이선희에게도 뜻깊

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긴 공백을 깨고 발표한

정규 15집 앨범인 동시에 이선희의 데뷔 30주년

을 기념하는 스페셜 앨범이기 때문이다.

이선희는 특유의 섬세하고도 파워풀한 목소

리로 사랑받는 가수다. 작은 몸에서 나오는 성

량이 그를‘작은 거인’으로도 부르게 한다.

이번 앨범은 우연을 통해 운명을 만난다는 '

세렌디피티(Serendipity)'의 뜻처럼, 30년전

음악을 만나 노래를 운명처럼 여기고 살아온

가수 이선희의 인생이 담겨 있다.

그녀의 음악적 역량이 최고로 발휘된 이번 앨

범은 11곡 중 9곡이 자작곡이다. 팝, 록, 오케스

트라, 어쿠스틱 등 장르도 다양하다.

타이틀곡‘그 중에 그 를 만나’는 백지 의

‘사랑 안해’, 조PD의‘친구여’등을 작곡한 박

근태의 곡이다. 아이유, 케이윌,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곡들을 작사한 김이나가 노랫말을 입혔

다.

악기를 최소화한 미니멀한 편곡에 절제된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트렌디한 팝 스타

일의 곡이면서도 이선희의 깊은 소리 울림이

잘 전달된다는 평을 얻고 있다.

2014년 봄, 전 세 를 아우를 최고의 감성 발

라드를 찾고 있다면 이선희의 음악 속으로 빠져

보자.

박은지 기자 <pej@>

<19>이선희 15집

‘세렌디피티’ 지하철 4호선 경마공원역에서는 단돈 2000원

의 입장료와 알록달록 도시락이면 더 이상 지갑

을 열일이 없다. 평일에는 입장료마저 무료이기

에 가난한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 데이트 장소

다.

공원에 들어서면 탁 트인 잔디밭과 잘 정리된

산책로, 축구장이 눈에 들어오고, 곳곳에 원두막

과 야생화 정원 등이 운치를 더한다. 자전거, 인

라인 스케이트, 돗자리 등 각종 편의용품 및 이용

시설은모두무료다.

‘꽃마차타고봄소풍가요’잔디밭�산책로�말박물관�포니랜드등가족나들이장소로안성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