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경영학부 박상언 교수

separk@chungbuk.ac.kr 1 박상언 교수

스페인 북부, 피레네 산맥 끝자락에 자리잡은 바스크 지역의 산악도시 몬드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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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협객에 위치한 인구 2만 7천명의 작은 도시 몬드라곤은, ‘이기적인 자본주의와 비효율적인 사회주의’를 넘어서기 위해 협동조합 기업이라는 제3의 길을 선택.

수많은 시행착오와 도전 끝에, 몬드라곤은 스페인내 연간 매출규모 8위, 일자리 창출규모로는 3위의 거대기업 조직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Mondragon Corporation Cooperative, MCC)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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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몬드라곤에 부임한 신부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 신부 스페인 내전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있던 퇴락한 광산도시 몬드라곤에 기술전문학교를 세우고, 인간을 우선시하는 노동철학과 교육의 보급에 힘씀. 그 후, 1956년 그의 제자들이 첫 생산자 협동조합인 ‘울고르’(ULGOR)를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생산자 경영기업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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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르’(ULGOR)는 당시 지역주민들이 모은 1100만 페세타(당시 환율로 36만1604달러)를 자본금으로 설립한 MCC의 첫 협동조합.

그후, 아라사테, 코프레시, 에델란 등 다른 생산협동조합이 속속 생겨나 MCC로 연대하였고, MCC는 순익 기준으로 연평균 7.5%, 일자리 창출 규모로 연평균 10% 성장.

현재 MCC는 해외 20여개 공장을 포함해 모두 120여 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60여개 조합에서 10만 여명을 고용하고 있는 굴지의 대기업 그룹. 산하 생산조합에서는 자동차부품과 가전 및 전자제품, 가구, 공업용 기계, 의료기기, 버스 등 수백 종의 품목을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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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 인구 2만7천명여명 중 노동가능 인구는 1만3000명 정도. 이 중 3분의 2가량인 8300여명이 MCC의 조합원임.

이들은 몬드라곤 그룹 산하의 금융기관인 ‘카하 라보랄’ (노동인민금고)에서 대출을 받고, 산하 소비협동조합인 ‘에로스키’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산다. 또 복지기구인 ‘라군 아로’에서 건강보험과 노후복지 혜택을 받으며, 이들 자녀의 상당수는 MCC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몬드라곤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MCC에 취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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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 참여

혁신 연대(solidarity)와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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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의 운영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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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C는 조합원인 노동자들이 1인1표 주의라는 민주적 방식에 의해 회사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인 셈.

MCC의 조합원들은 각 단위 조합에서 임기 4년의 조합장과 경영진을 선출하고,

이들이 선출한 조합대표들은 다시 총회에서 그룹의 최고책임자인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감사 등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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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몬드라곤

소유주체 불특정 다수 조합(구성)원

소유자 결정 방식 주식의 구매 출자자인 동시에

노동자

소유자의 권리행사 1주 1표 주의 1인 1표 주의

소유주의 목적 사적 이익 충족 공동체로서의 조합과 경제생활의 지속성 및

안정성 추구

급여 격차 크다 적다(1:7)

연대임금원칙

기업수익 분배방식 소유주식 수에 따라

(불평등방식)

조합원에게

균등분배 (평등방식)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주식회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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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의 이윤은 10%는 교육기금, 45%는 협동조합 기금, 45%는 노동자에 대한 분배(실제로는 조합의 자본금으로 적립하고, 7.5%의 이자율 지불)에 할당.

최근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새로운 가치로 강조하면서, 순이익의 5%를 지역 발전에 환원하는 새로운 확장 모델을 시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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