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문가가 말하는 도전정신 “망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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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특강 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1509호 스타트업 전문가가 말하는 도전정신 “망설이지 마세요” 17일 ‘스타트업과 여성인재 포럼’개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골드만삭스 스테파니 휴이 대표 특강 17일 오후2시 본교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스타트 업과 여성인재 포럼’이 개최됐다. 본교 기업가센터, 스 타트업 기업 우아한형제들, 미국 투자금융회사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과 창업 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와 우아한형제들의 투자 기업 중 하나인 골드만삭 스 PIA(Principle Investment Area, 자기자본투자그 룹) 아시아 스테파니 휴이(Stephanie Hui) 대표가 포럼 연사로 초청돼 강연했다. 포럼에는 재학생과 일반인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본교 기업가센터 최유미 부센터장은 “학생들이 창업보다 취업에 관심이 많겠지만, 오늘 포럼 을 통해 창업에 친숙해지기를 바란다”며 “보다 큰 꿈을 꾸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 했다. 김 대표가 설립한 우아한형제들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 디어를 보유한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start- up) 기업의 대표 성공 사례인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 션(앱)을 기획했다. 배달의 민족은 사용자가 앱에 연결된 배달음식점을 골라 몇 번의 터치만으로 음식주문이 가능 한 앱이다. 2010년 무자본으로 시작한 배달의 민족은 현 재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과 월 600만 건 이상 주문 연결의 성과를 이뤘다. 김 대표는 포럼에서 근무 환경과 창업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창의적인 근 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 원들에게 어떤 회사를 원하는지 물었더니 라면을 마음 껏 먹으면 좋겠다고도 하고 가족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죠. 이를 바탕으로 직원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했어요.”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경치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 는 직원 버킷 리스트에 따라 서울시 송파구 석촌 호수 서쪽으로 회사를 옮겼다. 또한, 사원증 앞면에는 직원들 의 얼굴과 캐릭터를 합성한 그림이, 뒷면에는 가족사진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다.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회의실과 작업실 을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엎드려서 회의할 수 있는 공간에 서부터 집중해야 하는 업무를 위한 1인 작업실까지, 직원 의 편의를 전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회사 내 대부분 공간 에서 항상 음악을 재생시켜 직원들의 긴장감을 완화한다. 그는 창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국가, 개인, 여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함으로써 국가에 기여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애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을 대표하는 기업은 애플과 알리바바 등 대부분 신설기업 인 반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소니와 삼성 등 오래된 기업 이 국가를 대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 기업 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어 개인적인 창업 관 점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 이며 여성적인 관점에서의 창업 또한 여성이 기업 조직화 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두 번째 연사인 스테파니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최근 2년간 괄목할만한 기업가치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 다. 인터넷은 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인터넷 기 술의 발달로 최적의 e커머스(e-commerce)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스타트업 성장에 원동력 이 될 수 있어요.” 그는 골드만삭스가 랄프 로렌(Ralph Lauren)과 버거 킹(Burger King) 등 다수의 기업에 투자해 얻은 현재의 성과 등을 이야기하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랄프 로렌은 남성의류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였지만 우리를 만난 후로 여성과 아동 등을 위한 의류를 판매 하게 됐습니다. 버거킹은 이전에 중국에 없었어요. 버거 킹을 쉽게 전파할 수 있는 장소는 공항이라고 생각했고, 오늘날 베이징 공항과 상하이 공항 등에서 버거킹을 만 날 수 있게 됐죠.” 스테파니 대표는 세 명의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가정 내 파트너의 중요성을 말했다. 자녀가 아프거나 문제를 일으킬 때 어려움을 겪지만 좋 은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주는 남편 덕분에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린 태도로 부모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는 김 대표와 스테파니 대표가 참 여한 패널토론이었다. 패널토론에서는 현재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 중인 변은지(철학·10)씨가 사회를 맡았다. 자유 토론인 만큼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강연자 의 답변이 이어졌다. 우아한 형제들에 투자한 특별한 이 유가 있냐는 변씨의 질문에 스테파니 대표는 “열정적인 인재와 좋은 리더가 있고, 음식은 매번 수요가 생긴다 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거나 기업 인턴을 하 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한 학생에게 “창업을 하면 반드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는 점을 명심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일어날 수 있 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김지연(중문·10)씨는 “한 쪽에 치 중되지 않고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에 대해 골고루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장운경 기자 [email protected] 17일 오후2시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스타트업과 여성인재 포럼’이 개최됐다.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골드만삭스 PIA(Principle Investment Area, 자기자본투자그룹) 아시 아 스테파니 휴이(Stephanie Hui)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혜선 기자 [email protected] 환경 지키며 일자리 창출하는 법, 토크콘서트 ‘그린JOB을 만나다’ “그린잡은 단순히 녹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혁신 과 관련된 직종입니다. 저는 그린잡을 좇다가 CEO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이라 불리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란 가상현실에서의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와 시공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한국의 시각으로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지금 독일은 이런 방법으로 이미 5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 다. 우리나라도 국가가 도움을 줘야 하는 부분에서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전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녹색복권 수익의 일부를 조금씩 모으기도 했습니다.” 토크콘서트 ‘그린JOB을 만나다’가 17일 오후4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서울대, 한양대에 이어 본교에서 4번째로 열렸다. 주제는 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일에 기여하는 농업, 제조, 서비스 활동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에너지 및 자원의 사용을 줄이는 일을 포함하는 그린JOB(그린잡)이었다. 본지는 토크 콘서트에서 그린잡에 대해 강연한 연사 6명의 이야기를 싣는다. 글=강희조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저는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 재 저는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빈곤에 괴로워하는 제 3세계와 삶의 의미가 왜곡된 사람들을 도우는 활동 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가 진행했던 탄자니아 아이들을 위한 기술 교육을 들고자 합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가르치자 이 아이들은 스스로 첨단 발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지금 내가 어디 있는가’를 파악하고 내가 바라보고 따라 갈 별,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으십 시오.” “평범한 무언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반전 포인트 를 ‘신의 한 수’라고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 을 하든지 에코를 신의 한 수로 넣으면 좋겠습니다. 정 직의 경쟁력은 오랜 시간 수많은 기업들을 통해 증명 돼 왔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경영과 지속가 능한 정책도 정직의 경쟁력처럼 선진 기업을 통해 증 명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직업의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이든 될 수 있습니다. 그 자리가 어디든 에코라는 신의 한 수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에코가 여러분을 전문 가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선배가 전하는 1g의 용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 “정말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딱 맞아 용기를 내고 싶은데 할까 말까 망설일 때, 그 때 ‘딱 눈 감고 한 발짝만 더’라는 목소리를 따르는 거예요.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 용기는 1g으로도 충분해요.” ‘힙합과 환경의 이색적인 만남’ 래퍼 박하재홍씨 “힙합을 제외하고는 대중문화를 얘기할 수 없는 시 대가 왔습니다. 그 힙합에서도 랩을 환경적으로 이용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랩을 하며)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 다 이리와, 문명의 이기와 자연의 충돌을 최소 화하는 방법을 잊지 마.” ‘선택의 기준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생활용품기업 유한킴벌리 마케팅 인사이트팀 김나리 대리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이 하면서 즐겁고 좋은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아무리 명예가 있는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진짜 내 가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 사회가치와 함께하는 기업 경영’ 컨설팅 기업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문국현 대표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기업 에너지팜 김대규 대표 ‘에코라는 신의 한 수로 전문성을 얻어라’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실 서우미 부장 한비야 교장, 래퍼 박하재홍씨, 김나리 대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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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스타트업 전문가가 말하는 도전정신 “망설이지 마세요”pdfi.ewha.ac.kr/1509/150909.pdf · 2015-11-23 · 스타트업 전문가가 말하는 도전정신 “망설이지

9특강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1509호

스타트업 전문가가 말하는 도전정신 “망설이지 마세요” 17일 ‘스타트업과 여성인재 포럼’개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골드만삭스 스테파니 휴이 대표 특강

17일 오후2시 본교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스타트

업과 여성인재 포럼’이 개최됐다. 본교 기업가센터, 스

타트업 기업 우아한형제들, 미국 투자금융회사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주관하고 중소기업청과 창업

진흥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와 우아한형제들의 투자 기업 중 하나인 골드만삭

스 PIA(Principle Investment Area, 자기자본투자그

룹) 아시아 스테파니 휴이(Stephanie Hui) 대표가 포럼

연사로 초청돼 강연했다. 포럼에는 재학생과 일반인 약

150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본교 기업가센터 최유미 부센터장은

“학생들이 창업보다 취업에 관심이 많겠지만, 오늘 포럼

을 통해 창업에 친숙해지기를 바란다”며 “보다 큰 꿈을

꾸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

했다.

김 대표가 설립한 우아한형제들은 혁신적 기술과 아이

디어를 보유한 신생 창업기업을 뜻하는 스타트업(start-

up) 기업의 대표 성공 사례인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

션(앱)을 기획했다. 배달의 민족은 사용자가 앱에 연결된

배달음식점을 골라 몇 번의 터치만으로 음식주문이 가능

한 앱이다. 2010년 무자본으로 시작한 배달의 민족은 현

재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 건과 월 600만 건 이상 주문

연결의 성과를 이뤘다. 김 대표는 포럼에서 근무 환경과

창업에 대한 자신의 신념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직원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창의적인 근

무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

원들에게 어떤 회사를 원하는지 물었더니 라면을 마음

껏 먹으면 좋겠다고도 하고 가족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있었죠. 이를 바탕으로

직원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근무 환경을 개선했어요.”

실제 우아한형제들은 경치 좋은 곳에서 일하고 싶다

는 직원 버킷 리스트에 따라 서울시 송파구 석촌 호수

서쪽으로 회사를 옮겼다. 또한, 사원증 앞면에는 직원들

의 얼굴과 캐릭터를 합성한 그림이, 뒷면에는 가족사진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다.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은 김 대표는 회의실과 작업실

을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엎드려서 회의할 수 있는 공간에

서부터 집중해야 하는 업무를 위한 1인 작업실까지, 직원

의 편의를 전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회사 내 대부분 공간

에서 항상 음악을 재생시켜 직원들의 긴장감을 완화한다.

그는 창업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국가, 개인, 여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함으로써 국가에 기여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애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을 대표하는 기업은 애플과 알리바바 등 대부분 신설기업

인 반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소니와 삼성 등 오래된 기업

이 국가를 대표하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스타트업 기업

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어 개인적인 창업 관

점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

이며 여성적인 관점에서의 창업 또한 여성이 기업 조직화

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두 번째 연사인 스테파니 대표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최근 2년간 괄목할만한 기업가치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

다. 인터넷은 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한국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인터넷 기

술의 발달로 최적의 e커머스(e-commerce)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스타트업 성장에 원동력

이 될 수 있어요.”

그는 골드만삭스가 랄프 로렌(Ralph Lauren)과 버거

킹(Burger King) 등 다수의 기업에 투자해 얻은 현재의

성과 등을 이야기하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랄프

로렌은 남성의류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브랜드였지만

우리를 만난 후로 여성과 아동 등을 위한 의류를 판매

하게 됐습니다. 버거킹은 이전에 중국에 없었어요. 버거

킹을 쉽게 전파할 수 있는 장소는 공항이라고 생각했고,

오늘날 베이징 공항과 상하이 공항 등에서 버거킹을 만

날 수 있게 됐죠.”

스테파니 대표는 세 명의 아들을 둔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가정 내 파트너의 중요성을 말했다.

자녀가 아프거나 문제를 일으킬 때 어려움을 겪지만 좋

은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주는 남편 덕분에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열린 태도로 부모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포럼의 마지막 순서는 김 대표와 스테파니 대표가 참

여한 패널토론이었다. 패널토론에서는 현재 스타트업

기업을 운영 중인 변은지(철학·10)씨가 사회를 맡았다.

자유 토론인 만큼 참석자들의 자유로운 질문과 강연자

의 답변이 이어졌다. 우아한 형제들에 투자한 특별한 이

유가 있냐는 변씨의 질문에 스테파니 대표는 “열정적인

인재와 좋은 리더가 있고, 음식은 매번 수요가 생긴다

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거나 기업 인턴을 하

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한다는

한 학생에게 “창업을 하면 반드시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는 점을 명심하고 그 실패에서 배우고 다시 일어날 수 있

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김지연(중문·10)씨는 “한 쪽에 치

중되지 않고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에 대해 골고루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장운경 기자 [email protected]

17일 오후2시 이화·신세계관 101호에서 ‘스타트업과 여성인재 포럼’이 개최됐다.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왼쪽에서 첫 번째), 골드만삭스 PIA(Principle Investment Area, 자기자본투자그룹) 아시

아 스테파니 휴이(Stephanie Hui)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가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김혜선 기자 [email protected]

환경 지키며 일자리 창출하는 법, 토크콘서트 ‘그린JOB을 만나다’

“그린잡은 단순히 녹색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혁신

과 관련된 직종입니다. 저는 그린잡을 좇다가 CEO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재는 제4차 산업혁명

이라 불리는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란 가상현실에서의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와 시공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한국의 시각으로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지금 독일은

이런 방법으로 이미 5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습니

다. 우리나라도 국가가 도움을 줘야 하는 부분에서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전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녹색복권 수익의 일부를 조금씩 모으기도 했습니다.”

토크콘서트 ‘그린JOB을 만나다’가 17일 오후4시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서울대, 한양대에 이어 본교에서 4번째로 열렸다. 주제는 환경을 보존하고 복원하는 일에 기여하는 농업, 제조,

서비스 활동과 생태계를 보호하고 에너지 및 자원의 사용을 줄이는 일을 포함하는 그린JOB(그린잡)이었다. 본지는 토크 콘서트에서 그린잡에 대해 강연한 연사 6명의 이야기를 싣는다.

글=강희조 기자 [email protected] , 사진=이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저는 제가 가고 있는 길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현

재 저는 기업이라는 이름으로 빈곤에 괴로워하는 제

3세계와 삶의 의미가 왜곡된 사람들을 도우는 활동

을 펼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제가 진행했던

탄자니아 아이들을 위한 기술 교육을 들고자 합니다.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을 가르치자 이 아이들은

스스로 첨단 발전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는 ‘지금

내가 어디 있는가’를 파악하고 내가 바라보고 따라

갈 별,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

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이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으십

시오.”

“평범한 무언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반전 포인트

를 ‘신의 한 수’라고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떤 일

을 하든지 에코를 신의 한 수로 넣으면 좋겠습니다. 정

직의 경쟁력은 오랜 시간 수많은 기업들을 통해 증명

돼 왔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경영과 지속가

능한 정책도 정직의 경쟁력처럼 선진 기업을 통해 증

명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직업의

경쟁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무엇

이든 될 수 있습니다. 그 자리가 어디든 에코라는 신의

한 수를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에코가 여러분을 전문

가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선배가 전하는 1g의 용기’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

“정말 하고 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딱 맞아 용기를

내고 싶은데 할까 말까 망설일 때, 그 때 ‘딱 눈 감고

한 발짝만 더’라는 목소리를 따르는 거예요. 하고 싶은

무엇인가를 고민할 때 용기는 1g으로도 충분해요.”

‘힙합과 환경의 이색적인 만남’ 래퍼 박하재홍씨

“힙합을 제외하고는 대중문화를 얘기할 수 없는 시

대가 왔습니다. 그 힙합에서도 랩을 환경적으로 이용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랩을 하며) 환경에 관심 있는

사람들 다 이리와, 문명의 이기와 자연의 충돌을 최소

화하는 방법을 잊지 마.”

‘선택의 기준은 내가 진정 원하는 것’

생활용품기업 유한킴벌리 마케팅 인사이트팀 김나리 대리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자신이 하면서 즐겁고 좋은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아무리 명예가 있는

직업을 가진다고 해도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진짜 내

가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 사회가치와 함께하는 기업 경영’

컨설팅 기업 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문국현 대표

‘당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회적 기업 에너지팜 김대규 대표

‘에코라는 신의 한 수로 전문성을 얻어라’

환경 전문 공익재단 환경재단 커뮤니케이션실 서우미 부장

한비야 교장, 래퍼 박하재홍씨, 김나리 대리(왼쪽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