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mayouth interview v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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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고리울청소년문회의집 꾸마 (운영법인 : 가톨릭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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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ma youth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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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kumayouth interview ver1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고리울청소년문회의집 꾸마(운영법인 : 가톨릭학원)

Page 2: kumayouth interview ve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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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 책자는부천희망재단 청년공익활동가양성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여2015년 7월에서 8월까지 함께 한 두 청년이꾸마에서 활동하는 청소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엮은 내용입니다.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Title design by 빵뽕(조해림)

Page 4: kumayouth interview ver1

✿ 순서

7page 김채현 / 밴드동아리 리즈, 경제활동 뽀까뽀까 참여 “계속 베이스도 치고, 공연도 하고 싶고...” interview 뻠(조국범)

15page 김유현, 정태관 / 청개구리 활동가 올챙이 “청개구리는 만화예요. 일상이 펼쳐진 것처럼...”interview 빵뽕(조해림)

23page 정혜원 / 24초영화제 청소년기획단 “저에게 꾸마는 물파스처럼 시원한 존재죠” interview 뻠(조국범)

35page 강주찬 / 아시아평화기획단 “기준은 달라도, 만족한다면 평화롭다고 생각해요”interview 빵뽕(조해림)

39page 박다솜, 김동은 / 아시아평화기획단 “저는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interview 빵뽕(조해림)

47page 신희진, 이선아 / 댄스동아리 세컨드 “꿈을 위해 노력한 어린 시절, 많이 기억할 것 같아요”interview 빵뽕(조해림)

55page 호현빈, 윤태연 /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꾸마마을 “그렇다고 싫지는 않아요. 안좋은 면이 있는거지” interview 뻠(조국범)

65page 조해림, 조국범 / 청년공익활동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interview 뽀시기(신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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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

김지영 관장

오랜만에 꾸마를 찾아온 꾸마의 지인이 꿈을 꾸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버스에서 내려 한적한 골목길을 걸어왔는데 꾸마에 들어오니 갑자기 다른 세상으로 공간이동을 한 착각이 들어요. 아이들이 복작대고, 분주히 뛰어다니고, 웃음소리와 누굴 부르는 소리로 시끌벅적... 꾸마의 이런 활기가 좋아요.”

꾸마가 이런 활기를 가질 수 있는 건 자발적으로 이 공간을 찾아온 이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꾸마를 찾는 청소년들은 원하는 활동을 하러 오기도 하고, 짬나는 시간을 잠시 채우러 오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러 오기도 한다. 이 안에서의 활동과 만남이 그들의 일상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는 늘 궁금하고 흥미로운 질문이다.

청년공익활동가들의 프로젝트로 이 질문을 던진다는 말을 들었다. 반갑고 설레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꾸마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풀어놓은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소중히 듣고 겸허히 곱씹어야 할 것이다.

두 달간 꾸마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청년공익활동가 빵뽕과 뻠, 그리고 스스로의 이야기를 풀어 준 청소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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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1

계속 베이스를 치고

이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공연도 하고 싶고..

김채현 / 밴드동아리 리즈, 경제활동 뽀까뽀까

채현이는 자치조직 워크샵에서 처음 만난 아이입니다. 나이에 비해서 생각도 깊은

것 같다고 느꼈었는데 인터뷰를 해보니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

하는지 확실히 알고 노력하는 친구입니다. 그리고 제가 꾸마에서 친하게 지내는 몇

안되는 아이이기도 하구요.

뻠(조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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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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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성곡중학교 재학중인 2학년 김채현입니다.

학교에서는 어떤 아이인가요?

공부를 잘하지는 않지만 앞자리에 앉아서 수업에 집중하고, 잠도 자기도 해요.

앞자리요? 자율석이에요?

아니에요 지정석이에요ㅋㅋㅋ

어쩐지... 그럼 자율석이라면 어디 앉을 거에요?

맨뒤나 가장자리...

학교에서 자신의 성격은 어때요?

소심하지는 않고 그렇다고 왈가닥하지도 않고 그냥 평범한 것 같아요. 평범하

게 선도부도 하고...

아~ 선도부도 해요?

네 교문 앞에 서서 교복 잡아요. 이제 화장도 안된대요.

지금 화장했잖아요

들키지 않으려 노력해야죠. 교문에 서는 건 다음 주부터 처음 해요. 남친은 잡을

생각 없어요. 이정도면 평범하죠.

그렇구나.. 그럼 집에서는 어떤 것 같아요?

집에서 엄마랑 있으면 말이 많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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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1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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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친해요?

친하죠. 가끔 싸우기는 하지만 엄마랑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래요. 아빠랑도 잘

놀아요.

바람직하네요. 지금 나이 때에 부모님이랑 친하게 지내기 쉽지 않은데 집이

랑 학교랑 크게 차이는 없네요?

뭐 그렇죠.

그렇게 사춘기가 심하게 오고 그런 것 같지는 않네요?

네. 벌써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아 예전에는 고민도 많고 짜증도 많이 나고 그랬어요?

음... 몰라요.

평소에 관심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은?

음악, 베이스, 밴드 녹스...

아 얼마 전에 홍대클럽 FF에서 한 녹스 공연 다녀왔다면서요?

네. 다녀왔어요. 녹스만 공연한 건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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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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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게 뚜렷하네요. 자주 듣는 밴드나 음악이 따로 있어요?

선생님이 추천해주는 음악을 자주 들어요. 뮤즈도 듣고 녹스도 듣고...

밴드 중에서 장르가 다양한데 지금 밴드에서는 어떤 음악을 하나요?

음...잡다한 거 그냥 아무거나

이번에 무슨 곡 연습하기로 했어요?

이번에 ‘아틀란티스 소녀’를 하기로 했어요.

꾸마는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학교 밴드 오디션을 볼 때 연습실이 여기 있어서 꾸마에서 봤어요.

이 근처에 있는 학교 밴드부들은 다 여기서 연습하는 거에요?

그렇죠 학교에 밴드연습실이 없으니까...

그럼 꾸마에서는 밴드만 해요?

아니요. 청개구리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있어요.

청개구리는 꾸마에 들어와서 알게 된 거에요?

네. 작년 말에 그냥 어쩌다 청개구리에 가게 돼서 알게 되었는데 거기서

자주 오라고 해서 하게 되었어요. 햇님도 보러가고...

어제도 했겠네요?

네.

밴드나 청개구리 활동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거 있어요?

베이스 레슨 받은거랑 공연한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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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1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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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한 공연이요?

오정아트홀이요.

그 공연은 언제 했나요?

작년 여름에 했어요.

그게 왜 기억에 남아요?

밴드활동하고 나서 처음으로 선 공연이었으니까요.

막 긴장되고 그랬겠네요. 실수는 안했어요?

긴장되죠. 그런데 틀리지는 않았어요.

무대체질이네요. 베이스 레슨은 어떻게 받게 되었어요?

이번에는 제가 3355에 신청을 해서 하게 되었어요.

밴드활동을 하기 전이랑 후에 달라진 게 있다면 뭐가 있어요?

하고 싶은게 생겼죠. 사실 원래는 첼로를 했다가 실용음악으로 넘어왔는데 베

이스를 계속 치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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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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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했었어요? 왜 그만 뒀어요?

네 피아노학원에서 배웠어요. 하다가 손목이 안 좋아져서...

베이스도 아프지 않아요? 일반 기타보다 프렛 간격도 넓은데

그래서 지금 쉬고 있어요. 이제 다시 하려고요.

베이스는 어쩌다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원래는 밴드에 건반으로 들어왔었는데 베이스 자리가 비어서 ‘제가 할게

요’하고 했죠.

우연히 그렇게 베이스를 시작했군요.

네 그런데 하다 보니 베이스가 생각보다 매력이 있더라고요.

어릴 때는 첼로하고 지금은 밴드도 하고, 전이나 지금이나 활발한 것 같네요?

중학교 들어와서 더 활발해진 것 같아요. 낯가림도 많이 없어졌고...

아 밴드하면서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잖아요. 선생님들도 새로운 사람들이고 뻠도 새로 만

난 사람이고 꾸마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서 그런 것 같아요.

지금까지 얘기한 것으로 보면 꾸마에서 활동하면서 얻은 것이 많네요. 꿈이 생

긴 것부터 알게 된 많은 사람들, 성격까지... 그럼 반대로 잃은 것이 있나요?

잃은 것은... 뭐라해야 하지... 클래식을 하다가 실용음악으로 넘어왔잖아요. 클래

식을 할 때는 부모님이 제 말을 무시를 못했어요. 첼로를 열심히 하는걸 보여주

고 하니까. 그런데 베이스를 하면서는 집에서 시선이 조금 바뀌었어요. 베이

스 바꿔달라고 해도 바꿔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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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1 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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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시선이 달라졌구나. 베이스를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네. 꾸마에 오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요 사실.

그럼 첼로 그만둔다고 했을 때 집에서 반대 했겠네요?

반대는 하지 않았었는데 실망을 좀 하셨어요.

작년에 공연한거 부모님이 보셨어요?

보셨는데도 별로...

성에 안차시는구나. 이쪽으로 대학을 가고 싶어 하는걸 부모님이 아세요?

하지 말라고는 안하시고?

직접적으로 하지 말라고는 안하세요. 그냥 저렇게 하다가 말겠지 하세요.

아예 안된다고 하지는 않으셔서 다행이네요. 본인의 꿈은 뭐에요?

계속 베이스를 치고 이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계속 음악하고 싶고 공연도 하고

싶고.

그럼 꾸마는 본인의 꿈에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네요. 아예 그 꿈을 가질 수

있게 해줬으니

네 연습실도 제공해주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꾸마란?

꾸마는 집보다 편한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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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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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집에서는 눈치를 봐야하는데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어떤 눈치요?

연습하는거요. 저는 학원을 늦게 끝나서 집에 늦게 가는데 집에서 베이스 연

습하려면 눈치가 너무 보이잖아요.

그럼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이사가지 않는 이상 계속 꾸마에 다니겠네요.

집보다 편한 곳이니

그럴 것 같아요

인터뷰해줘서 고마워요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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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2

청개구리는 만화예요.

일상이 펼쳐진 것처럼 사람들이 밥 먹고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를 담는 장면들이 모여서 만화처럼 보여요.

김유현, 정태관 / 청개구리 활동가 올챙이

지니의 추천으로 유현이와 태관이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

작했지만 끝나고 나니 아이들에게 고마웠다. 단순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하는 활동인

줄 알았는데 청개구리 활동에서 의미를 찾고 즐기고 있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어려웠을 텐데 잘 얘기해주고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해줘서 다시 한 번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빵뽕(조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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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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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수주중학교에 다니는 중3 김유현, 정태관입니다.

학교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태관 : 학교에서는 잠자는 애, 집에서는 게임하는 애예요.

유현 :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조용해요. 친구들이랑 함께 놀긴 하지만 조용해요.

집에서는 엄마랑 대화를 많이 하긴 해요

왜 학교에서 자는 거예요?

태관 : 수업에 재미도 흥미도 없기 때문이에요. 집에서는 도마뱀을 보거나 게

임하거나 해요. 최대 12시간 정도 게임할 때도 있어요. 게임 말고는

할 것이 없어서 게임을 하게 돼요.

평소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유현 : 최근의 관심사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전에는 자전거에 관심이 있었

어요. 1학년 때부터 사고 싶어서 돈 모아 사서 2학년 때 타고 다녔어

요. 한강을 가로질러서 경기도까지 친구들이랑 타고 갔다 온 적도 있

어요.

태관 : 파충류 같은 생물에 관심 있어요. 지금 도마뱀 3마리 정도 키우고 있

어요. 원래부터 살아있는 생물에 관심이 있었는데 집에서 큰 동물들을

키울 수 없어서 작은 파충류를 키우게 됐어요.

파충류를 키우는 이유가 뭐예요?

태관 : 파충류는 눈이 매력이 있어요. 종류마다 눈 색깔이 달라서 매력 있고

예뻐요. 스트레스 받거나 공격을 받으면 강아지처럼 울음을 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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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2 김유현, 정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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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태관 : 봉사시간을 채워야 했을 때 유현이 추천으로 알게 되었어요. 3~4개월

됐어요.

유현 : 친구가 소개해줘서 알게 됐어요. 3년 정도 됐어요.

꾸마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소개해주세요

유현/태관 : 청개구리 활동을 해요.

태관 : 청개구리는 밥 먹고 놀 수 있는 곳이에요. 싼 가격에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에요.

유현 : 동네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곳이에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유현 : 청개구리 세팅하고 당일에 맡은 역할을 해요. 음식 만들기 빼고는 다

해요.

태관 : 음식 정리, 설거지, 체험부스 등을 맡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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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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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유현 : 재작년에 KBS에서 인터뷰하러 촬영 왔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신기

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대학생 활동가 중에 한 달도 안되어서 머

리색이 바뀌는 분이 있었는데 인상 깊었어요.

두 친구는 청개구리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어요?

유현 : 사람들도 많고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사람들 만나고 함께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에 대한 얘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다양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태관 : 항상 똑같았어요. 세팅하고 앉아서 밥 먹고 앉아서 멍하니 있었어요.

역할 맡은 위치에 벗어나면 안 돼서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청개구리 오기 전에 기대했던 모습과 와서 직접 경험한 모습이 같나요?

태관 : 제가 여기 와서 무엇을 한다는 것을 상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기대

가 있지 않았어요.

청개구리에 오면 어떤 것이 좋은가요?

태관 : 동네 사람들이나 놀러 오는 친구들 만나려고 청개구리에 와요. 밖에

나가는 게 싫어서 집에서 잘 안 나오는데 청개구리에 오면 많은 사

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게 어색하고 힘들지 않나요?

태관 : 맞아요. 하지만 사람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좋아요. 듣고 보

는 것이 좋아요. 제가 활동성이 별로 없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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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2 김유현, 정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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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 활동을 하면서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유현 : 초등학교 때보다 활발해졌어요. 초등학생 때는 활동성이 없는 편이였어

요. 어디 놀러 다니지는 않았어요.

태관 : 청개구리를 하고 난 뒤의 모습이 딱히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럼 혹시 달라지고 싶은 마음은 있나요? 어떤 모습을 달라지고 싶나요?

유현 : 네 마음은 있어요. 친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한테 말을 잘 못 거는데

이제는 상대방을 대할 때 적극적이었으면 좋겠어요.

꾸마 활동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가요?

유현 : 더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됐어요. 서로 인사하며 대화하고 관계를 쌓아

갈 수 있었어요. 대학생 활동가나 꾸마에 모르는 선생님들과도 관계를

쌓을 수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들을 알아가는 것이 전 좋았어요.

태관 : 시간을 잃긴 했어요. 학원 다닐 때는 꾸마할 때 시간 빼면서 다녔

어요. 하지만 지금은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깐 상관없어요.

알아간다는 것이 왜 좋을까요?

태관 : 상대방을 알면 그 사람이 좋은 것, 싫은 것에 대해 알게 되니깐 조금

더 나은 것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그로 인해 인간관계가 하

나 더 생긴다는 사실이 좋아요.

Page 20: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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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생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요?

유현 : 관계가 생긴다는 것은 나의 얘기뿐만 아니라 그냥 대화를 나눌 수 있

는 누군가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은 청개구리 활동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유현 : 중1 때는 청개구리가 끝나고 늦게 집에 와서 걱정하셨는데 지금은 제

가 좋아해서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세요. 부모님은 공원에서 사람들이 모

여서 밥 먹고 시간을 보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시고 몇 번 와보신 적

도 있으세요.

본인의 꿈이 무엇인가요?

유현 : 저의 꿈은 배우예요. 입시 때문에 연기학원을 등록했어요. 어렸을 때부

터 엄마와 함께 영화를 자주 보다 보니 배우에 흥미가 생겼어요. 좋

아하는 배우 중에 조진웅과 송강호를 좋아해요. 영화에 나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입시 학원 다니기 전에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학원

다니고 집에서 배우들 보면서 연기 연습했어요.

태관 :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라고 게임 캐릭터나 대표적인 사진을 그리는 직

업인데 지금은 미술을 하지 않을 거라서 현재 꿈은 없어요.

미술을 그만 둔 이유는?

태관 : 3년을 독학으로 하고 난 뒤에 입시 준비를 하려고 하니깐 시간이 부

족하고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워져서 그만두게 됐어요. 그림에 대해서

재미와 다 그린 후에 성취감이 없는 게 더 그만둔 이유에 가까워요.

직업 말고 몇 달 후나 몇 년 후에의 꿈꾼 모습이 있나요?

태관 : 돈이 꼬박꼬박 나오는 일을 하고 싶어요. 딱히 하고 싶은 일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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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2 김유현, 정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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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용돈 드리면서 하고 싶은 일, 갖고 싶은 것을

사고 싶어요. 가면 갈수록 제가 사고 싶은 물건들이 비싸고 하고 싶은

일이 돈이 벌기 어려운 일을 알게 되니깐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꾸마가 본인의 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태관 :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제가 사는 세상에 관심이 없다고 말할 때가

있어요. 주변에 무슨 사건이 일어나도 관심이 없고 뒤돌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기도 할 때가 있어요. 청개구리를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관심이 생기게 됐어요.

안 보이는 것이 보이고 흥미 있는 것들도 보이게 되고 멍 때리는 일이

줄어들었어요. 아이들이 놀거나 싸우거나 공원에 경찰들이 지나다니는

것이 흥미로워요. 청개구리 이후에 사소한 소리와 반응에 관심이 생

겼어요.

청개구리하면서 얻은 것이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고 했는데

꿈에 대한 영향을 받았나요?

유현 : 꿈인 배우를 하게 되면 많은 배우와 관계자들을 만날 때 쉽게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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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 22 -

나에게 꾸마 혹은 청개구리란?

태관 : 청개구리는 만화예요. 일상이 펼쳐진 것처럼 사람들이 밥 먹고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를 담는 장면들이 모여서 만화처럼 보여요. 예

전에는 고강 초등학교에서 청개구리를 했는데 공간이 넓어서 사람들이

멀리 떨어져서 놀았어요. 저는 설거지 담당이라서 밥 먹는 사람들만

볼 수밖에 없었는데 공원을 옮기면서 체험부스를 맡게 되어 밥 먹으려

고 줄 선 사람들, 놀이터에서 노는 사람들, 밥 먹는 사람들 볼 수 있어

서 재미있어요.

유현 : 청개구리는 친구예요. 청개구리 가면 모르는 사람들과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요.

Page 23: kumayouth interview ver1

- 23 -

Interview 3

물파스를 필요한곳에 바르면 시원하잖아요.

졸릴 때 눈 밑에 바르면 정신이 확 들고,

저에게 꾸마는 물파스처럼 시원한 존재죠.

정혜원 / 24초영화제 청소년기획단

혜원이도 자치조직 워크샵에서 처음 만난 아이입니다. 혜원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영상을 하려고 스스로 꾸마에 찾아올 정도로 열정적인 친구입니다. 인터뷰하면서

‘나는 저 나이때 저런 생각을 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생각이 깊기도

하고 제가 배울 점도 있었던 친구입니다. 오래가렴~

뻠(조국범)

Page 24: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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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해주실래요?

저는 풍무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정혜원입니다. 24초영화제 청소년기획

단에 기획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알아서 척척 이야기 잘해주시네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근무를 하는 사람입니다.

아~ 월급도 받나요?

봉사시간을 받고 있지요.

봉사시간이요?

네. 100시간 넘게 받아요.

오 대단하네요... 학교에서는 어떤 학생이에요?

뭐라고 해야하지... 제가 학교에서는 꾸마보다 좀 더 편하게 지내는데...

꾸마보다요?

네. 꾸마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해야 하잖아요. 말도

예쁘게 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이니까 더 편하게 지내죠. 그런데 같이 다니

는 애들이 좀 시끄러운 애들이어서 제가 좀 제지하는 편이에요.

중간에서 애들을 좀 컨트롤하는 역할이네요?

네. 그리고 제가 좀 까이는(?) 스타일이에요

까인다고요?

네. 장난치기 좋은 대상이에요. 애들이 저를 까기 시작하면 한 세 달은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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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3 정혜원

- 25 -

엉덩이가 크다던지... 최근에는‘어머님이 누구니’라는 곡이 나와서 죽을뻔

했어요.

아 애들이 막 ‘너 허리가 몇이니?’ 이런 거요?

네 앞에서 막 춤추고, 어휴~ 같이 있으면 힘들어요. 원래는 반대인데.

반대는 뭐에요?

그러니까 초등학교부터 친구인 애가 있는데 걔랑 있으면 제가 까요.

오래된 친구들한테는 반대로?

지금 친구들도 편하게 대하기는 하는데 확실히 오래된 친구다보니 더 편하죠.

활발한 편이네요. 조용히 지내거나 하지는 않네요.

근데 요즘은 좀 힘들어서 학교 쉬는 시간마다 자고 그래요. 개학한지 얼마 안

되서...

시차적응이 필요하구나?

네. 그런거죠.

그래도 수업시간에는 열심히 듣나 보네

요. 쉬는 시간에만 자고..

저희 학교, 김포시에서 2등하는 학교에요.

저희 비평준화 지역인거 아시죠? 내신

보고 들어 가는거 아시죠?

또 제가 방학 시작할 때쯤에 읽으려고

책을 한권 샀는데 방학동안 기획단 일

하면서 한 번도 못 읽은 거에요. 그래서 학교 가서 읽고 있어요.

Page 26: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 26 -

오...무슨책이요?

넬레 노이하우스 책이요. 요즘에 신간이 나와서

누군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책 진짜 많이 읽었었는데...

인터넷 소설 읽고 그런거 아니에요?

에이~ 전 그런거 한 번도 안 읽어봤어요. 여고생들이 펜픽, 이런거 많이 읽

던데...

전 한 번도 안 읽어봤어요. 저는 애초에 좋아하는 가수가 없어서. 친구들은 많

이 읽는데 저는 안 읽어요. 막 동성애 같은 그런게 심하더라고요.

집에서는 어때요? 학교에서처럼 활발해요?

제가 원래 엄청 무뚝뚝한 편이어서 집에서는 말도 안하고 방안에만 있고,

마루에 있고 그래요. 집에 있을 때는 가족들이랑 있던지 혼자 있던지 그냥 가

만히 있거든요.

아 학교에서랑 다르네요?

네 학교에서랑 다르죠. 그런데 요즘에는 집에서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에는요? 어쩌다 그렇게 바뀌었어요?

노력은 해봐야죠. 안 해보고 포기하면 안 되잖아요. 나중에 다 후회한다는데.

대단한데요. 개선을 해보자? 부모님이랑은 평소에 친해요?

그냥 그래요.

Page 27: kumayouth interview ver1

Interview3 정혜원

- 27 -

그래서 요즘 노력해보고 있는 거에요? 말도 많이 해보고?

네. 중학교 2학년 때에는 부모님을 굉장히 싫어하고 그런 경향이 있었어요.

아...사춘기?

모르겠어요. 그게 사춘기였는지, 그때는 그게 사춘기가 아니라 그냥 부모님을 싫

어하는 것인줄 알았어요. 그게 평생 갈 것 같다 생각했는데... 뭐 지금도 모든

면이 좋은건 아니죠. 어떻게 사람을 다 좋아할 수 있겠어요.

그렇죠. 좋아하는 사람이어도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죠.

그러니까요. 그렇지만 노력은 해봐야죠. 제가 마냥 싫어만 하는 나이는 지났

으니까... 싫어만 하면 어떡해요. 저 결혼식 때 엄마, 아빠는 와 주셔야죠. 솔

직히 아빠 손잡고 들어가는게 좀 그렇긴 하겠지만..

벌써 결혼식까지 고민하고 있는 거에요?

상견례가서‘저 부모님 별로 안 좋아해요.’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어떡해요. 이건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생각했던 거에요.

재밌네요. 그럼 요즘 관심사나 좋아하는거 있어요?

요즘은 계속 제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성공한 미래를 살고 싶은 건 누

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만약 그렇게 못살게 되면 어떡

하지?’라는 생각이 들고 무섭죠. 요즘에는 그거 밖에 생각이 안나요.

요즘 관심 있는게 ‘나는 미래에 뭐하지?’ 이런 건가요?

제가 하고 싶은 건 있는데, 그걸 이루기까지 과정이 있잖아요. 그중에 하나라

도 잘못되면 안 되니까. 그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도 있는데 그게 잘

안될까봐...

Page 28: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 28 -

나중에 커서 뭐하고 싶은데요?

저는 영화 프로듀서요.

그래서 지금 24초 영화제도 하고 있는거고 영상 이런 거에 관심이 있는 거네

요? 영화프로듀서가 정확히 뭔가요?

영화 프로듀서는 음... 디렉터는 작품의 스토리를 만들잖아요, 프로듀서는 그 무비를

만드는 거에요.

그 무비는 영상을 말하는 건가요?

아니요. 그러니까 스토리를 만들면 그걸 홍보하고, 배포하고, 제작하고, 홍보팀에

인원을 몇 명을 넣고... 이런 전체적인 것을 총괄하는 프로듀서를 말하는 거에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게 아니군요?

네 드라마PD나 예능PD는 스토리와 포맷을 전부 짠다면 여기는 포맷만 짜는거

에요.

목표가 상당히 뚜렷하네요. 그럼 나중에 어느 학과를 갈지 다 정해놨겠네요?

네 그런데 대학을 못 갈까봐 걱정이에요.

Page 29: kumayouth interview ver1

Interview3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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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간 많이 남았잖아요. 시간은 충분해요. 조급하지 않아도 돼요.

그런가요? 어릴 때는 빨리 고2가 되고 싶었어요. 중학생은 어려 보이고, 고3은

너무 힘들고, 고1은 너무 중학교 바로 다음이고, 딱 고2가 되고 싶은 나이였는

데. 제가 원하던 고2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각 나이 때마다 그 나이에 맞는 고민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계속 미래를

기대하기도 하고 또 과거를 그리워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그 고2가 그리울

때도 있을 거에요. ‘그때가 가장 걱정 없이 편하게 놀았지’하고.

지금 또 생각해보면 이렇게 생각 없이 떠들 수 있을 때가 또 있을까 하기도

해요.

그렇군요. 그러면 꾸마는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저는 영상을 하고 싶은데 이 진로에 관한 프로그램이 몇 없잖아요. 그래서 페

이스북 같은 곳에서 막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어요.

대단하네요...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걸리지 않아요?

네. 김포에서 오니까요. 사실 처음에는‘반반무마니’로 지원했는데 지원기간

이 끝났더라고요. 그래도 면접은 보게 해주셨지만 떨어졌어요. 그래도 여기서

‘뚝딱뚝딱 나도 영화감독’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다가 24초 영화제를 지원했

는데 붙은거죠. 이제 한 반년쯤 되었네요.

지금까지 꾸마에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맨 처음에 참여했던게 5컷 영화 만들기였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 아

닌데 그때는 처음 만드는 거니까 ‘5컷 안에 어떻게 내 생각을 담지?’ 하

고 너무 복잡하게 생각해서 어려웠었어요.

Page 30: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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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화는 잘 나왔어요?

저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첫 작품이다 보니까 많이 미숙했죠.

궁금한데요? 이렇게 꾸마를 반년동안 다니고 있잖아요. 전이랑 후랑 자신한

테 달라진게 있나요?

꾸마를 다니기 전에는 정말 막막했어요. 고등학교 들어와서 방송부에 떨어졌

었거든요. 집 앞에 10분 거리인 고등학교도 있었는데 지금 학교를 들어간 이유

가 아는 언니가 학교 방송부여서 같이하려고 한 거였어요. 그 언니가 오라고

해서 간거였는데 방송부에 떨어진 거에요. 너무 막막한 거에요. ‘그럼 난

어디서 진로활동을 해야 하지?’ 그리고 영화동아리도 제가 만들었는데 잘

돌아가지도 않고, 애들도 소극적이고 너무 힘들었어요.

이때 꾸마를 만난 거에요. 그런데 처음에 또 반반무마니 떨어지니까 또 ‘어

떡해야하나...’ 했어요. 그런데 다행히 24초 기획단을 하면서 영화 프로듀서

라는 직업도 알게 되었고, 나중에 커서 칸영화제같은 커다란 행사에 스텝으

로 참여해보면 어떨까하는 꿈도 생겼어요.

그럼 꾸마를 다니고 나서 더 확신이 생기고 자신이 생겼네요?

그렇죠.

꾸마가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네요.

만약 제가 방송부에 붙었으면 교내 활동에만 머물렀을 것 같아요. 오히려 떨

어진게 잘된 것 같아요. 덕분에 꾸마를 만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그렇다면 반대로 꾸마를 다니고 나서 잃은 것도 있어요?

어머니의 신임을 잃었다고 해야하나... 저희 집이 좀 엄해요. 그래서 제가 남

자친구 있는 것도 몰라요. 그리고 집에 늦으면 안돼요. 원래 학원이 끝나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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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3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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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데 그러면 10시 30분까지는 들어가야 하고 학원이 아니면 10시 전까

지는 무조건 들어가야 돼요. 주말에도 그때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주말에 꾸마

가 끝나면 11시, 다음 주는 12시까지도 늦는단 말이에요. 그런데 집 가는데 1

시간 걸리고.

그렇게 늦게 끝나요? 막차는 있어요?

그래서 요근처 할머니 집에 가서 자려고요. 30분 거리거든요.

부모님이 꾸마에 가는 것은 알고요?

네 알아요. 꾸마는 가는데 ‘여기서 10시쯤 끝날 것 같다. 집에 가면 11시쯤

되지 않느냐. 위험하고 하니 가까운 할머니네에서 자겠다.’라고 엄마한테

얘기하고 늦게까지 꾸마에 있는 거에요.

엄마가 꾸마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세요?

네. 사실 제가 여기서 무슨 활동하는지도 잘 모르세요. 그래서 24초 기획단이

라고 하면 제가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걸 뒤치다꺼리 하는 건줄 알아요. 진

짜로 설명을 해줘도 잘 몰라요. 그래서 ‘너는 그런 일을 하는 애가 아니다.

헛짓거리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이렇게 말하세요. 늦게 들어오지 말라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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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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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엄마가 영상하는 것도 안 좋아하세요?

네. 제가 중국어를 좀 하는데 그거나 더 공부해서 중국어로 대학가지, 뭐하러

힘든 일을 하려고 하냐고 그러세요.

엄마한테 지금까지 했던 영상물 같은거 보여준 적 있어요?

아직이요. 어머니는 기존 상업영화도 싫어하셔서.

원래 조금 보수적이신데 꾸마를 다니고 나니까 더 압박을 주시는군요?

그렇죠. 제가 모태신앙으로 성당을 다니는데 엄마가 성당을 빠질 거면 학교도

다니지 말라고 하세요. 그런데 꾸마 때문에 학생미사를 빠져야하고 그러니까

싫어하세요. 그래서 저는 아침미사가고 새벽미사가고 그래요.

힘들겠네요. 지금 꾸마다니는 것도 스트레스겠어요. 꾸마를 통해서 잃은 것

이라면 어머니의 간섭을 더 받게 된 것이네요.

네 맞아요. 그래서 엄마한테 인정을 받고 싶어요.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

나.’라는 말이 나오도록 하고 싶어요. 너무 무시를 받으니까.

꼭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자신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어때요?

저는 일단 과로로 쓰러지더라도 살림은 열심히 하고 싶어요.

집안일이요? 그런데 지금 하고 싶어하는 일과 병행하면 정말 힘들텐데요?

그래서 과로로 쓰러지더라도 두 가지 일을 다 해내겠다는 말이죠. 제가 지금

불편하게 느끼는 걸 내 자식들도 느끼게 하기는 싫어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을

빨려고 내놓으면 다음 계절까지 못 볼 수도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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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3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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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빨래를 자주 안 해주시나요?

네. 그래서 저는 나중에 청소기도 하루에 한 번씩 돌리고 할 거에요.

그럼 직업으로서의 모습은요?

인정받았으면 좋겠어요. 어디를 가도 ‘저는 여기서 이런 일을 합니다.’ 라

고 하면 아 ‘거기 대단한 곳인데.’라는 소리를 듣게 끔이요. 사람들이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영화업계에서요.

꾸마는 본인의 그 꿈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죠. 길을 열어주었고 꿈을 찾게 해주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혜원이에게 꾸마란?

좀 멋있는 말을 하고 싶은데... 저한테 물파스 같은 곳이에요. 물파스를 필요한 곳

에 바르면 시원하잖아요. 졸릴 때 눈 밑에 바르면 정신이 확 들고, 저에게

꾸마는 물파스처럼 시원한 존재죠. 시원하다가 영어로 Cool이잖아요. Cool은

또 멋있다는 뜻이고. 꾸마는 저한테 그런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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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4

개개인마다 평화의 기준이 달라도

만족한다면 평화롭다고 생각해요~~~

강주찬 / 아시아평화기획단

처음 주찬이를 봤을 땐 활동에 관심이 없어 보여서 교류회를 잘하고 올 수 있을까

걱정이 조금 됐으나 교류회 가는 당일 들뜬 주찬이 모습을 보고 교류회가 기대됐다.

주찬이와 평화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이 인상 깊었다. 만족하다를 평화롭다라고 생

각하는 주찬이의 생각이 자꾸 머리에 맴돌았던 인터뷰 시간이었다.

빵뽕(조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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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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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소개해주세요

부천공업고등학교에 다니는 18살 강주찬 입니다.

학교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학교에서는 농구만 해요. 그 외에는 재미가 없어요. 집에는 할 게 없어서 잘

때만 들어가요. 그 전에는 친구들이랑 pc방이나 노래방가거나 밥 먹으면서 보

내요.

평소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농구 좋아해요. 중3때부터 시작했어요. 학교에서 농구부로 친구들과 프로였던 학

교 선생님이랑 매일 농구해요.

꾸마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엄마를 통해서 올해 1월에 알게 됐어요. 외국 한 번 놀러갔다 오라고 하면서

아시아평화기획단을 알려줬어요. 엄마가 아시아평화기획단을 신청하고 꾸마

에서 면접을 봤어요. 면접은 게임하고 얘기하다가 끝났어요. 재미있었어요.

꾸마에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소개해주세요

아시아평화기획단 활동을 해요. 메솟 교류회예요. 1년마다 14일 동안 메솟에

가서 교류회를 해요. 교류회 가기 전에 후원의 봄이라고 후원금을 모으는 활동도

했어요. 메솟 친구들이 있는 학교의 건물을 이사하기 위한 후원금이었어요. 그

친구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저에게 뿌듯했어요.

교류회의 목적이 뭐예요?

평화를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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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4 강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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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거요. 아무 불만도 없는 것이요. 모든 사람들이 월급을

똑같이 받을 때 만족하는 사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

이 만족할 때 평화롭다고 생각해요. 개개인마다 평화의 기준이 달라도 만족

한다면 평화롭다고 생각해요.

평화로우면 뭐가 좋아요?

갈등이 생기지 않아서 좋아요.

갈등은 좋은 효과를 줄 수도 있

지만 갈등이 생기는 그 순간은

평화롭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아평기로 교류회 갔을 때 맡은 역할이 뭐예요?

일일교사요. 하트 종이접기랑 ‘아름다운 세상’노래 알려줬어요.

저희가 현지 친구한테 알려주고 현지 아이들과 저희가 메솟 어린아이들한테

알려주고 동네친구들한테도 알려줬어요.

일일교사하면서 뭐가 재미있었어요?

제가 아는 것을 가르쳤다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불편한 점도 있었어요.

말이 안 통했거든요.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했으나 불편했어요.

교류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족구라고 칫롱이라는 게임을 현지 친구들이랑 놀았던 때가 기억에 남아요. 그

리고 일일 교사하다가 주드가 매운 고추를 먹여서 토했던 적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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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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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 활동(교류회)을 하면서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

메솟 갔다 와서 비행기가 무서워졌어요. 7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 차를 10시

간 탔는데 잠을 한 숨도 못 잤어요. 너무 위험한 것 같고 불안해서 잠도 못

잤어요.

꾸마 활동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가요?

소통의 중요성을 얻었어요. 말이 안통하면 답이 없어요.

말이 통한다는 것이 뭐예요 ?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뭐 하자고 제안을 한다는 것이예요.

교류회하면서 현지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뭐였어요?

칫롱이라는 족구게임을 같이 하고자 하고 싶었어요. 메솟이 아닌 곳에서 의사

소통이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잃은 것은 무엇인가요?

미각을 잃었어요. 메솟 음식이 저에게는 입

맛에 안 맞았어요.

본인의 꿈은 무엇인가요?

핵연구원이요. 원자핵을 알고 싶어요. 물리시간에 들었던 원자에 대해 흥미가

생겼어요. 핵을 연구해서 새로운 무기를 만들고 싶어요. 발명품을 만들고 싶어요.

나에게 아평기란?

경험하지 못 한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일 교사 같

은, 경험하지 못한 것을 아평기를 통해서 경험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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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5

꾸마에서는 저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고 답을 찾아갈 수 있게 해줘요.

박다솜, 김동은 / 아시아평화기획단

동은이와 다솜이는 처음 봤을 때부터 참 많이 성숙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에 대해 점검도 많이 하고 미래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하는 모습이 아이들을 단단하

게 만들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아평기 활동임도 인터뷰를

통해 알았다. 다솜이와 동은이가 아평기를 통해서 자신을 알아가고 상대방을 배려

하는 마음을 많이 가진 것 같았다. 교류회를 통해 많이 성장한 두 친구가 다솜이가

꿈으로 말한 멋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인터뷰 시간이었다.

빵뽕(조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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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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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수주고등학교에 다니는 박다솜, 김동은입니다.

학교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다솜 : 학교에서는 활발한데 혼자서 생각할 때가 많아요. 집에서는 조용히 있

어요. 밖에서랑 집에는 달라요. 집 가면 멍때리고 하고 싶은 것도 없

고, 모든 것이 귀찮아져요. 다른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싶은데 왜 학교

에서 공부를 해야지? 내 꿈을 위해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이미 늦은 거 같아서 포기하게 돼요. 메솟 갔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서 메솟 생각이 많이 나요. 거기서는 아무 생각없이 놀고 그랬는데 지

금 메솟 친구들은 뭐할까? 궁금해요.

동은 : 전 학교에서랑 집에서랑 비슷해요. 생각도 많지만 늘 밝아요. 웃음이

날 때가 많아요. 집에서는 저의 밝은 모습을 좋아하시지만 조금은 부담

스러워요. 조금만 밝지 않으면 부모님이 무슨 일 있나? 걱정하셔서 혼

자만 고민하고 싶은 걱정을 숨기지 못해서 부담스러워요.

집에서는 뭐하나요?

다솜 : 핸드폰이요. 가족들이랑 대화보다는 친구들이랑 연락을 더 많이 해요.

평소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다솜 : 사람만나는 거 좋아해요 혼자 있는 건 별로 안 좋아해요. 사람들 만나

서 생각 듣고 얘기하는걸 좋아해요. 책도 자주 읽어요. 여행에세이같은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요즘은 메솟 때문에 미얀마 회화책 보고 있어요.

동은 :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거 좋아해요. 저희 둘이 매일 만나요 만나서 수

다 떨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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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5 박다솜,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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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다솜 : 중1때 방과후아카데미 다니면서 알게 되었어요. 그때 방과후아카데미

에서 공부하고 활동하고, 일본교류도 다녀왔어요.

동은 : 중3때 여기로 이사 오고 친구들이랑 수련회 장기자랑 연습 때문에 지

하 연습실 사용하려고 왔어요.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있어서 신기했어

요. 다솜이 추천으로 아평기를 알게 됐어요.

꾸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평화기획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동은 :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사소한 것 하나라도 교류하는 거

같아요. 교류는 나눔이라고 생각해요. 메솟에 자세히 잘 모르고 갔는데

교류라는 목적으로 다녀왔잖아요. 그 친구들은 무엇을 타고 다니고 어떻

게 사는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학교는 어떤 곳인지를 모르고 갔는데 막

상 갔을 때 어떤 곳인지를 알게 됐어요. 이런 것이 문화교류 같아요.

다솜 : 제가 뭔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활동 같아요. 미얀마 소수

민족들이 분쟁으로 인해 태국 메솟으로 넘어온 난민들이 있어요. 거기에

살고 있는 친구들을 만나는 활동이에요. 교류회를 가기 전에 저희가 가

서 할 프로그램(일일교사, 평화포럼, 평화축제 등)을 기획하고 현지 친

구들을 친구로서 만나가는 활동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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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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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평기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어요?

다솜 : 생각이 넓어지고 친구를 얻었어요. 친구를 어떻게 사귀고 배려해야 하

는지 배웠어요. 제 성격도 그렇고, 친구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많이

변했어요. 전보다는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동은 : 저는 자신감과 친구를 사귀는 법,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얻었어요. 저

는 생각했던 것보다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이었고, 나서지 못하는 사람

이었어요. 많은 친구들과 있을때 부끄러움을 많이 타더라고요. 제 모습 중

에 좋은 점을 발견하기보다는 고쳐야할 부분을 찾았던 시간이었어요.

다솜 : 처음에 저도 변화하기까지 다른 사람들이 지적해주고 충고해주는 것을

받아드리기가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부정적으로 변화하기도 했는데

나를 위해서 해주는 말임을 알게 되면서 충고로 받아드리게 되고 다른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배려해야 하는지 배우게 됐어요. 다른 사람

들이 저한테 피드백해주는 것이 좋아요. 아평기에서 그런 피드백을 받

을 수 있었어요. 아평기 하면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교류활동 중 에피소드가 있나요?

동은 : 저는 마지막 날 한국 올 때 애들이 헤어지기 싫어서 우는 모습을 보고

많이 놀랐어요. 다들 많이 친해졌구나.. 2주라는 길고도 짧은 시간에 친

해지고 지금까지 연락을 하는 것이 신기했어요.

다솜 : 저는 강주찬이라는 친구를 알게 됐어요. 같이 일일교사를 했는데 주찬

이가 참여를 잘 안하는 거예요. 저는 작년에 너무 생각없이 해서 이

번에는 제가 기대하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 잘 해야겠다는 책

임감도 있었어요. 근데 주찬이가 저의 그런 마음을 방해하는 것 같았

어요. 왜 내 목표에 방해되는 친구랑 같이 활동을 해야 하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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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5 박다솜,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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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어요. 그래서 이런 오해를 풀고자 주찬이랑 얘기를 했는데 저는 저

대로 사정이 있고, 주찬이는 주찬이대로 사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주찬이가 이해가 되고 배려하게 되고 좋게 바라보게 됐어요.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동은 : 일일교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일일교사할 때 남을 가르쳐준

적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어요. 일일교사 첫 날에 망

했다고 생각했는데 같은조인 여자가 아파서 다음 날 제가 나가서 한

국말로 설명을 해줘야 하는 거예요. 저는 전날 안해보고 당장 다음 날

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근데 생각보다 애들이 반응도 잘 해주

고 나름 잘 한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다솜 : 미디어 워크숍. Rays of youth(R.O.Y)에서 해피동영상을 찍었어요. 한

노래에 여러 팀으로 안무를 다 다르게 짰어요. 근데 다 찍고 나서 보

니깐 춤이 이어지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서로 협동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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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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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 활동을 하면서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

다솜 : 말을 직설적으로 하는 편이였는데 아평기 하면서 상대방을 배려해서

말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자세가 생겼어요. 상대방이 상처

받지 않게 의견을 물어보고 상대방의 충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서는 것이 부끄럽고 떨

리는데 아평기를 통해서 개선된 것 같아요.

동은 : 저는 자신감을 더 찾았어요. 메솟에서는 서로 언어가 달라서 통역사가

필요하잖아요. 현지 친구들은 영어를 할 줄 알지만 저는 못하니깐 대화

를 시도하기 어려웠어요. 영어를 틀려서 못 알아들을까봐 대화하려는

시도를 잘 안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현지 친구들 이름을 알게 되고

통역사 없이도 짧은 대화라도 할 수 있게 되자 자신감이 생겼어요.

아평기 활동을 하면서 얻은 것, 잃은 것, 아쉬운 것이 있나요?

동은 : 방학이 짧은데 아평기 갔다 오니깐 방학이 다 끝나서 아쉬웠어요. 방

학 때 놀러도 가고 싶고 친구들이랑 만나서 얘기도 하고 싶었거든요.

다솜 : 저는 잃은 게 없는 것 같아요. 메솟이 좋아요. 메솟에 계속 있고 싶어요.

메솟에 있는 친구들이 좋고, 사는 것 자체가 좋아요. 환경적으로 좋지

않은데, 정들고 그러다보니깐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것이 싫었어요. 저도

서히처럼 해외에 나가서 청소년들이랑 활동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아평기가 저의 꿈이랑 비슷해서 활동하는 내내 얻은 것이 많아요.

본인의 꿈이 무엇인가요?

동은 : 직업은 아직 정한 것은 없고요. 훗날에 여가생활하면서 살고 싶어요.

다솜 : 저는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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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5 박다솜, 김동은

- 45 -

(동은에게) 왜요?

동은 : 학교, 학원, 집으로 살아가는 게 너무 빡빡하잖아요. 앞으로도 빡빡하게

살면 지칠 것 같아서 즐기면서 살고 싶어요,

(동은에게) 여가생활은 어떤 걸 하고 싶어요?

동은 : 여행이요. 어렸을 때 여행을 많이 다녔어요. 여행가면 그동안은 고민없

이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일상에서 떠났다는 해방감이 있어요.

(다솜에게) 멋있는 어른은 어떤 어른인가요?

다솜 : 애들한테 상처 안주고 방황하는 아이들을 믿고 이끌어주는 어른이요. 충

고해줄 때는 충고해주고 칭찬해줘야할 때는 칭찬해주는 어른이요.

(다솜에게) 왜 그런 어른을 꿈꾸게 됐어요?

다솜 : 저는 주변에 괜찮은 어른들이 있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어렸을 때는 가

정과 학교에서 어른들을 보는데

세상 어른들은 다 이런 줄 알았

어요. 정없고 말 험하게 하고 무

시하는 어른들이었어요. 근데 꾸마

에서 활동하면서 제가 생각한

멋있는 어른들이 계셨어요. 저도

청소년들에게 멋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Page 46: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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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가 본인의 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다솜 :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줘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주고 어떤 분

야에 흥미를 갖고 있는지 알려주고 활동할 수 있게 해줘요.

동은 : 꾸마에 다니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나에게 꾸마란?

동은 : 약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요. 포켓볼을 치고 싶으면 포켓볼을 치러오

고 탁구를 치고 싶으면 탁구를 치러오듯이 제가 쉬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곳이요 .

다솜 : 생각이 많을 때 답을 찾아주는 곳이요. 생각하면서 생긴 복잡한 문제

를 해결하지 못할 때 꾸마 선생님들이 저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

고 같이 고민해주면서 답을 찾아갈 수 있게 해줘요.

Page 47: kumayouth interview ver1

- 47 -

Interview 6

어른이 되어 생각해보면

꿈을 위해서 노력했던 어린시절이어서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아요.

신희진, 이선아 / 댄스동아리 세컨드

밝고 명랑한 희진이, 선아와의 인터뷰는 내내 즐거웠다. 아이들의 춤에 대한 열정을

느끼면서 난 어디에 열정을 쏟고 있을까 생각해보는 인터뷰 시간이었다. 춤이 좋아

서 시작한 세컨드 활동으로 희진이는 친구의 믿음과 인내심을 얻고 선아는 인내심

과 협동심을 얻은 것이 대견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로 자신들을 성장시킨 아이

들이 대단해 보였다.

빵뽕(조해림)

Page 48: kumayouth interview ver1

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 48 -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수주중학교 다니는 3학년 신희진, 이선아입니다~

서로 언제부터 알게 됐나요?

1학년 축제 때 서로 다른 팀으로 출전했었는데 그때 처음 봤어요. 그 날 축제

끝나고 만나서 얘기하다가 학교에서도 꾸마에서도 같이 활동하게 됐어요.

학교에서의 나, 집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

희진 : 저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둘 다 시끌벅적해요. 애들이랑 떠들고 노는

것이 좋아요. 집에서도 엄마, 아빠랑 대화도 많이 하고 장난도 많이

쳐서 집에서도 활발해요.

선아 : 학교에서는 그냥 학생이에요. 공부는 잘 안하는데 학교에서는 수업 듣고

밥먹고 놀아요. 집에서는 맏딸이라서 동생들 챙겨야 해서 학교에서는

천방지축이지만 집에서는 첫째로서의 책임감을 가져야 해요.

학교에서 하는 댄드동아리 이름은 뭐예요?

희진,선아 : 라온제나요 즐거운 나라는 뜻이지요.

그 동아리는 얼마나 자주 모이나요?

희진,선아 : 작년에 시간을 정해두고 자주 모였는데 요즘은 동아리 공간이 공

사를 해서 올 해에는 몇 번밖에 못 모였어요. 그래서 연습을 꾸마

에 와서 해요.

평소의 관심사나 좋아하는 건 뭐예요?

선아 : 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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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6 신희진,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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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진 : 요즘 관심사는 고등학교예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어서 어느 고등

학교를 가야할지가 요즘 관심사예요.

(선아에게) 춤이 왜 좋아요?

유치원 다닐 때 재롱잔치도 많이 나가고 주변에서 춤 잘 춘다고 칭찬해주니

깐 좋아하게 됐어요.

(희진에게) 고등학교 가면 시간이 별로 없을 텐데 동아리 활동은 어떻

게 할 생각이에요 ?

희진 : 지금 같이 동아리 활동하는 친구들이랑 얘기해보고 계속 하자고 하면

계속 할 생각이에요.

취미는 있나요?

선아 : 춤 연습이죠.

희진 : 춤 연습하거나 집에서 노래듣거나 해요.

춤 연습하러 얼마나 자주 와요?

선아 :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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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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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컨드 활동은 무엇을 하나요?

희진 : 요즘은 멘토 선생님과 합동공연이 있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멘토 선생

님과 의논하면서 안무도 짜고 노래도 편집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처음

했을 때는 멘토 선생님이 추는 춤의 수준이 높아서 따라하기가 어려

워서 춤을 익히는 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꾸마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희진 : 1학년 때 축제 끝나고 선아팀 애들이 꾸마에서 댄스동아리 만들면 연

습실도 있고 하니깐 같이 하자고 해서 왔어요.

선아 : 꾸마를 아는 친구가 친구들끼리 춤이라는 관심사가 비슷하니깐 같이

동아리를 하자고 해서 희진이팀, 저희팀이랑 같이 시작했어요.

희진,선아 : 처음에는 11명으로 시작했는데 인원이 많아서 의견충돌도 많고

잘 못모이게 되면서 갈등이 생겼어요. 갈등을 푸는 과정에서 인

원이 줄어들면서 현재 6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세컨드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선아 : 저희 세컨드 6명은 춤을 좋아해요. 누가 춤추는 영상을 보면 6명 서로

관심을 보이고 배우려는 열정이 넘쳐요. 공연도 많이 나가서 저희를

알리기도 해요.

희진 : 세컨드는 말이 잘 통해요. 학교 친구들에게 말 못했던 고민이나 비밀

이야기도 세컨드한테는 잘 얘기할 수 있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편해요.

믿을 수 있어요. 춤 출 때도 서로 잘 맞추는 과정에서 믿음이 생겼어

요. 안 싸웠던 적은 없지만 계속 갈등을 풀어가면서 믿을 수 있는 신

뢰가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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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6 신희진,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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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컨드인가요?

처음에는 11명이었는데 동아리 친구들이 6명으로 줄어들면서 다시 만들어서

두 번째로 만들었다는 의미로 세컨드예요.

공연은 어떻게 하나요?

학교에서 공연하기보다는 애들끼리 시간될 때마다 꾸마에서 동아리로 길거리

공연해요

꾸마 활동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주세요

선아 : 저희가 공연할 때 돈을 받으면서 할 때가 있어요. 작년에 공연을 많

이 했었어요. 공연은 공원이나 무대, 길거리, 청소년 기관 등등 여러

곳에서 공연했어요. 그 돈을 모아서 세컨드끼리 롯데공원을 놀러간 적

이 있어요. 저희가 공연해서 직접 번 돈이라서 더 의미 있게 놀았

던 것 같아요.

희진 : 저는 공연 시작하기 전이나 끝나고 공연하는 곳 주변에 세컨드끼리 놀

았던 것이 기억이 남아요. 공연하기 전에 고기집 가서 고기 왕창

먹고 올 때도 있고 백화점 가서 아이쇼핑도 하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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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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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마 활동을 하면서 전과 무엇이 달라졌나요?

희진 : 저는 낯가림이 많이 사라졌어요. 지금도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예

전에는 사람들 있으면 말도 못 할 정도로 낯가림이 심했어요. 세컨드

하면서 모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다 보니깐 낯가림이 많이

사라졌어요. 자신감이 생기게 돼요.

선아 : 인내심과 협동심이 많이 길러졌어요. 또 전보다는 많이 움직여요. 꾸

마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활동량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어려운 춤

을 익힐 때 인내하는 법도 배우게 되고 친구들과 같이 하다보니깐

협동심도 길러지는 것 같아요. 라면 물 올려놓고 끓이기까지 기다리는

것도 못 기다렸는데 그때보다는 인내심이 많이 생겼어요.

(희진에게) 낯가림이 사라지니깐 무엇이 좋은 것 같아요?

희진 : 낯가림이 사라지니깐 모르는 사람들한테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 먼저 말도 걸고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서 좋아요.

꾸마 활동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나요?

희진 : 11명이었을 때 많은 노래를 익혀야 하고 서로 의견이 안 맞을 때 힘

들었어요.

선아 : 가족끼리 여행을 자주 가는데 세컨드 연습이 더 좋아서 가끔 참여를

못할 때가 있어요. 가족들과의 시간이 조금 줄어들었어요.

꿈이 무엇인가요?

희진 : 은행원이요. 춤과 관련된 직업을 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은행을

자주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때 본 은행원이 일을 척척 해내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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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6 신희진, 이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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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 보였어요.

선아 : 저는 춤에 관련된 직업은 다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이런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모습이 있나요?

선아 : 30대나 40대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돈을 많이 벌어 놓고 싶어요.

그리고 일을 못할 때 모아둔 돈으로 여유롭게 살고 싶어요.

희진 : 저는 여행을 많이 다녀보고 싶어요. 국내나 해외로 여행을 많이 다녀

서 다양한 것도 많이 보고 경험해보고 싶어요.

(희진에게) 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죠?

희진 : 제가 여행을 자주 가본 적이 없어요. 다양한 나라에 가서 그 나라만

의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요.

꾸마가 본인의 꿈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요?

선아 : 저는 세컨드 활동을 하면서 춤의 실력이 향상할 수 있었어요. 친구들

에게 지적받고 고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어

요. 혼자하면 제가 뭐가 틀린지 모르지만 옆에서 알려주니깐 좋아요.

희진 : 저는 꾸마로 통해 인내심을 많이 기를 수 있었어요.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해서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필요하잖아요.

어렵다는 이유로 쉽게 포기

할 수도 있지만 세컨드 활동

을 하면서 어려운 춤을 배울

때 조금만 더 해보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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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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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꾸마란?

희진 : 안식처 같아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이에요. 세컨드 때문에 오기도

하고 2층 문화공간에 친구들이랑 놀러 많이 오거든요. 꾸마에 친한 친

구들이 많이 와서 친구들이랑 대화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어요. 꾸

마는 집과 같이 편해요. 친구들끼리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곳이에요.

선아 : 어른이 돼서도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있는 곳이요. 친구들과 공연을

다니면서 만들었던 추억도 있고 공연하면서 했던 경험들이 있어서

추억할 수 있어요. 나중에 어른이 돼서 생각해보면 꿈을 위해서 노력

했던 어린시절이어서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아요.

꾸마가 왜 편한 곳이 된 것 같아요?

희진 : 친구들과 소통하고 놀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고 세컨드 활동으로 꾸마를

자주 오게 되니깐 익숙해져서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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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7

첫 해외여행이잖아요.

비행기에 대한 로망도 있고...

호현빈, 윤태연 / 청소년 방과후아카데미 꾸마마을

현빈이랑 태연이는 제가 방과후아카데미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방과후에서는 그

렇게 시끌벅적하고 마냥 놀기만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인터뷰를 하면서 ‘이런 진중

한 면도 있구나’ 싶더라고요. 방과후 아이들 중에서도 애정이 가는 아이들이었습니

다. 이 친구들이 나중에 베이킹에서 집이랑 생일 케이크를 만들어주기로 약속했습니

다. 꼭 지켜라.

뻠(조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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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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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해주세요.

태연 : 저는 방과후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2학년 대표 윤태연이라고 합니다.

현빈 : 저도 방과후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2학년 부대표 호현빈입니다.

둘이 같은 학교인가요?

현빈, 태연 : 네, 수주중학교요.

방과후와 학교에서의 모습이 똑같아요? 학교에서는 어떤 학생인가요?

태연 : 학교에서는 어쩔때는 조용하고 어쩔때는 떠들썩하고 그래요. (현빈이 끄

덕끄덕) 쉬는 시간에 돌변하죠. 수업시간에 공부를 했으니 쉬는 시간에

는 신나게 놀고 그래요.

현빈 : 맞아요.

그럼 수업 시간에는 열심히 공부를 한다는 소리네요?

태연 : 어쩌다 공부가 하고싶을때가 있긴한데, 그때가 아니면 자거나 떠들죠.

현빈 : 전 그냥 자요.

학교에서랑 방카에서랑 별 다를게 없네요?

현빈 : 네

태연 : 네, 그렇게 보시면 돼요.

그럼 집에서는 어때요?

태연 : 집에서 전 매우 조용해요. 저희 아빠가 무섭지는 않은데 좀 엄격하신

편이예요. 아빠가 직접적으로 ‘이거 하지마라’라고는 안 그러시지

만 눈치를 주시거든요. 제가 형이랑 많이 떠들면 방문을 닫으시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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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7 호현빈, 윤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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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식으로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형이랑 각자 휴대폰 하고 있어요.

(태연에게) 형은 몇 살이에요?

태연 : 18살이요.

형은 꾸마 안다녀요?

태연 : 다니려고 했는데 시간도 없고 해서 안다니고 저만 다녀요.

그럼 집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건 아버지가 엄격하셔서 그런거네요?

태연 : 그래도 언제나 그러시는 건 아니에요. 가만보면 제 성격이 아버지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아빠가 엄격하긴 하지만 재밌는 부분도 많으시

거든요.

현빈이는 집에서 어때요?

현빈 : 전 밖에서나 집에서나 똑같아요. 집에서도 자다가 떠들다가 그래요.

엄마, 아빠도 활발하셔서 저한테 별로 뭐라 안하시거든요. 서로 얘

기하는 것도 좋아해서 부모님이랑 수다도 많이 떨고 그래요.

(현빈에게) 바람직하네요. 형제는 있어요?

현빈 : 한 살 많은 형이 있어요.

(현빈에게) 형이랑도 친해요?

현빈 : 아니요. 형은 노답이라서 그

냥 마음에 안들어요. 형이랑

얘기도 잘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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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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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는 형이랑 친해요?

태연 : 예전에 형이 사춘기일때는 사이가 안 좋았었는데 지금은 친해요. 지금

은 제가 사춘기라 반대로 형한테 막대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친해요.

(태연에게) 지금 사춘기인 것 같아요?

태연 : 사춘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나이 상으로는 그럴 때니까요. 예전에는

머리 안감고 학교도 잘갔는데 요즘에는 머리 안감으면 잠도 못자고 외

모에 막 신경쓰고...

평소 관심사나 좋아하는게 있나요?

현빈 : 저는 딱 두가지, 요리랑 축구요.

태연 : 일단 야구 보는 것도 좋아하고, 건담 같은 프라모델이나 레고 등 뭔가

조립하고 만드는 걸 좋아해요. 설명서대로 만들어서 완성했을 때의 모

습을 보면 성취감을 느껴요. 게임도 마인크래프트 좋아하고...

(현빈에게) 요리 잘하나봐요. 가장 자신있는 요리가 뭐에요?

현빈 : 계란요리요, 계란말이 같은거. 그리고 오므라이스. 집에서 해먹고 그래요.

(현빈에게) 요리는 어쩌다가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현빈 : 휴대폰으로 방송을 보다가 요리에 관한 프로그램을 봤어요. 그때부터 딱

끌리더라고요. 요즘에도‘냉장고를 부탁해’‘마리텔’에 백종원 나오

는 거 같은 요리프로그램 많이 봐요.

(태연에게) 롤러코스터 타이쿤 같은 것도 좋아하겠네요?

태연 : 그건 별로 재미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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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7 호현빈, 윤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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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에게) 왜요? 그것도 자기만의 놀이공원을 만드는 거잖아요.

태연 : 저는 그런 것보다는 건물을 봤을 때 외관, 디자인을 보거든요. 그래서

롤러코스터 타이쿤은 별로에요. 그리고 공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이런

것도 봐요. 만약에 저기 벽에 세탁기가 앞으로 나와있으면 그 꼴을

못봐요. 붙여놔야돼요. 테트리스처럼 딱 들어맞아야 돼요. 지금 저 테

이블도 다시 맞추고 싶은데, 저런걸 다시 가지런하게 해놓으면 성취

감을 느껴요. 그래서 건축에 관심이 많아요.

(태연에게) 건축에는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태연 : 어릴 때는 소방관, 경찰관, 이런 멋있는 게 하고 싶었는데 언젠가 어

떤 아주머니가 저희 엄마랑 얘기하면서 ‘건축가 한번 시켜보는게

어때?’라고 하시는 거에요. 그때‘건축가가 뭐지?’ 하면서 제 머

리를 탁 스치고 지나갔는데, 엄마, 아빠가‘건축가는 네가 살고 있는

집을 짓는 거다.’라고 말하시는 걸 듣고‘이거구나.’ 했어요. 이때

가 초3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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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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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구나. 그럼, 꾸마는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현빈 : 원래는 성적 때문에 학원을 다녔었는데, 어느 날 엄마가 학원을 다

니다 보면 나중에 놀 시간도 없고 갑갑할 거라고, 여기 방과후아카데

미를 다니면 여러 체험을 할 수 있고 좋을거라고 하셔서 학원 대신

에 다니게 되었어요.

태연 : 저는 어릴 때부터 여기서 놀았어요.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꾸마에서 예비 중학생 프로그램을 한다고 다녀보라고 하셨

어요. 그렇게 하다가 방과후아카데미까지 하게 되었어요.

둘 다 꾸마에서 방과후아카데미만 하고 있나요?

현빈, 태연 : 네.

그럼 지금까지 방과후를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 뭐에요?

현빈 : 작년 여름에 국제교류로 일본에 간거요.

태연 : 저도 일본이요. 후쿠오카, 야마구치현

그게 왜 기억에 남아요?

태연 : 첫 해외여행이잖아요. 비행기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 처음으로 비행기

를 타본 거였는데 재밌더라고요.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간판이랑 밖

에 써있는 것들 전부가 일본어로 되어 있는게 너무 신기했어요. 그리

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하면 떠오르는 나쁜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런

데 저희가 가본 곳은 오오타바라자연의집이라는 곳이었는데 진짜 자

연환경도 좋고 그랬어요. 그리고‘가루쿠’라는게 저희 사이에서 유행

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6, 7천원 해요, 그런데 여기서는 2천원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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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7 호현빈, 윤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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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요. 왠 횡재냐’하고 샀죠. 그리고 저희 아빠가 10년 전에 일본 야

마하에 근무하셔서 그런지 일제품을 좋아하세요. 그중에 일본라면을 정

말 좋아하셔서 라면만 한 10개를 사갔어요. 또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그게 진짜 재미있었어요. 저희가 머문 집이 일본전통 집이어서 정말

넓고, 구조도 신기하고, 초밥도 만들어보고 그랬어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접해본거라 제일 기억에 남는거 같아요.

현빈 : (끄덕끄덕)

그런데 일본에 가서 의사소통은 어떻게 했어요?

태연 : 바디랭귀지요. 저희는 할 줄 아는 단어는 거의 없었어요.

현빈 : 일본어 책들고 가서 말하거나 휴대폰으로 통역기가 있잖아요, 그거로

이야기 했어요.

방과후를 다니면서 본인에게 달라진 점이 있나요?

태연 : 본래 성격이 되게 진지하고 차분한 편이었는데 꾸마를 다니고 나서

성격이 180도 바뀌어 버렸어요.

현빈 : 저는 원래 애들 앞에서 활발하거나 하지 않고 조용한 성격이었는데,

여기에 오고 나서는 저도 여기서 만난 애들처럼 떠들썩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바뀐 것 같아요. 딱히 여기서는 저에 대한 걸 감출 것도

없는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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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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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를 다니면서 얻은게 있다면 어떤게 있어요?

현빈 : 전 자신감이요.

태연 : 전 바뀐 성격. 바뀐 성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반대로 잃는게 있다면?

태연 : 학교 친구들과 노는 시간을 뺏긴 것이요. 저희는 학교가 끝나고 꾸마에

와야하니까 학교 친구들에게 소홀해지더라고요. 친구들이 피씨방 가자

고 하면 저희는 꾸마에 와야하고...

현빈 : 같은 생각이에요.

자신의 꿈이 태연이는 건축가라고 했고 현빈이는 요리사라고 했죠? 구

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어요?

현빈 : 전 제과제빵을 하고 싶어요. 요리에 관심을 가지고 나서 더 알아보려

고 제가 스스로 찾아봤는데 제빵 분야를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중

에 동네 빵집같은 개인 빵집을 차리고 싶어요.

태연 : 저는 전체적인 건축물 외관의 디자인을 하고 싶어요. 그렇게 제가 하

고싶은 일을 하고, 돈을 얼마를 버는 건 신경쓰고 싶지 않아요. 그냥 건

축일 하면서 평범하게 결혼하고 애들 둘 낳고 살고 싶어요. 지금 저희

아빠의 평범한 인생을 따라 살고 싶어요.

그럼 꾸마는 본인들의 꿈에 영향을 주고 있는거 같아요?

현빈 : 네. 다양한 체험들을 여기서 할 수 있잖아요. 진로수업이라던지... 그걸

통해서 제 장래희망을 쉽게 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태연 : 저는 건축이라는 꿈이 어릴 때부터 생각해오던 거라서 진로체험 같은

게 확실히 저희에게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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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7 호현빈, 윤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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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활동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 꿈에 관련해서는 크게

영향을 받은게 없는 것 같아요.

평소 방과후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진중한 면이 있네요. 그런데 왜 방

과후 수업때는 그렇게 말을 안듣고 떠들어요?

현빈 : 수업이 재미가 없어요.

태연 : 맞아요. 여기서 배우는 수학은 재미가 너무 없어요. 서점에서 건축에

관련된 수학 문제집을 봤는데 그건 진짜 재미 있더라고요. 그런데 여

기 수학은 재미없어요.

하고 싶은거 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되지 않을까요?

현빈 : 그래서 2학기부터 공부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태연 : 저도...

대학을 어디로 갈지 정했나요?

태연 : 저는 왠만하면 대학을 가기 싫어요. 왜냐하면 대학 등록금도 부모님들

이 다 내야 하잖아요. 저는 부모님에게 짐이 되기가 싫어요. 저는 베

풀고 싶지 부모님이 저한테 무언가를 해주는 게 꺼림직해요. 그래서 그

냥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취업하고 싶어요.

현빈 : 저는 특정한 대학을 정하지 않았지만, 대학을 가고 싶어요. 그런데 저

도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기는 싫어서 공

부를 열심히 해서

최대한 장학금 받으

려고요. 유학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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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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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에게 꾸마란?

태연 : 꾸마는 저희에게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제약을 많

이 받는 곳인 것 같아요. 1학년 때는 꾸마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금 느끼는 건 제한적인 것도 많고 그래요. 저희가 꾸마를 휴대폰을

하러 오는 게 아니잖아요. 전에는 오자마자 옥상에서 축구도 하고 그랬

는데 민원이 들어오니까 축구도 못하게 되고, 소강당에서도 못하고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어요, 휴대폰 밖에 없는데, 그것도 못하고...

현빈 :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싫지는 않아요. 안좋은 면이 있는거지.

태연 : 맞아요. 밖에서는 꾸마오기 싫고 그런데 막상 오면 또 재미있어요.

그래도 꾸마에 대해서 만족은 하고 있는 거네요?

현빈, 태연 : 네.

만약 방과후아카데미를 3학년까지 다닐 수 있다고 하면 다닐거에요?

현빈 : 네.

태연 : 당연히 다녀야죠. 왜냐하면 일본을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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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8

존재 자체만으로도 자신이 귀한 만큼

상대방도 귀한 것을 기억했으면 해요.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조해림, 조국범 / 청년공익활동가

학비, 용돈마련의 경제활동과 앞으로의 삶을 준비하고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 활동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쉽지 않은 청년시기. 귀중한 두 달간의 시간을 지역

사회 활동을 위하여 내준 두 친구에게 고마움을 먼저 전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서, 정성껏 본인의 것을 내어주고 청소년들과 함께 한 시간은

두 분에게 뿐만아니라, 함께 한 청소년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으로서 남기를 바랍

니다. 두 분 앞날이 환하기를~ ☺☻☺뽀시기(신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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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청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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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나요?

빵뽕 : 평범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많이 아쉬워요. 좀 더 놀 걸, 좀 더 열심

히 공부해 볼 걸 해요. 중학교 때는 학교랑 집밖에 몰랐어요. 공부를 했

다는 건 아니고 어떻게 놀 줄 몰라서 친구 집이나 저희 집 가서 수

다 떨고 그런 게 전부예요.

고등학교는 학교 다닌 것 빼고는 한 게 없어요. 대학을 가야한다는 목

표만 있을 뿐이었어요. 꿈을 위해서는 많은 선택의 폭을 만들어야 한다

는 생각에 대학을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낯가림도 많고 소심하기도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고2

때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많이 활발해지고 저 자신에 대해 얘기

를 잘 하게 됐어요.

뻠 : 저는 중학교때 정말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어요. 어려서부터 엄마가

정말 엄하셨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어린 나이에 밤늦게까지 공부시키고,

제가 국어문제를 다 못 풀면 못자고 그랬어요. 맞기도 했고. 물론 그 덕에

성적은 학교에서 최상이었지만 엄마에게 쌓인 게 많았어요. 그게 중학

교 가서 터진거죠. 정말 엄마랑 바닥까지 갔던 것 같아요. 엄청 싸우고

엄마한테 못할 말도 하면서 정말 심하게 사춘기를 보냈어요.

그렇게 바닥을 찍고 나서 엄마랑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속에 쌓여

놨던 것들을 하나씩 서로에게 털어놓았죠. 눈물도 많이 쏟았어요. 그렇게

조금씩 엄마와의 관계를 회복해나갔어요.

고민들도 많았어요. 그때쯤에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는거에

요. 지금까지는 시키는 대로만 공부를 했는데 언제부턴가 ‘이건 아니

다’싶었어요. 반에서 1등을 해도 엄마한테 혼나는데 뭐하러 하나 싶

기도 하고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더라고요.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또 중학교 1학년때는 전교의 양아치들이 전부 저희 반에 모여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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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8 조해림, 조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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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조용히 지냈었어요. 같은 중학교에 온 다른 친구들은 전부 저쪽 복도

의 반에 배치되어 있고 해서 친구도 별로 없었어요. 이런 여러가지 스

트레스들을 풀고, 친구들을 사귀려고 시작한게 농구부였어요. 그렇게 농구에

빠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친구들도 많아지고 학교 대표도 했었어요. 또 남

자애들은 운동을 잘하거나 싸움을 잘하면 인정해주고 잘 안건드리고 그러

는데 저는 전자여서 양아치들도 언제부터인가 저를 안 건들더라고요.

그렇게 농구로 스트레스를 풀고 또 그때쯤 음악에 관심이 생겼던 것 같아

요. 밴드부 친구들 따라 합주실에 자주 놀러가고 음악을 접해보고 기타가

배우고 싶어서 기타를 샀어요. 성적은 떨어졌지만 그렇게 하고 싶은 것

들을 찾아가고 부모님

과의 관계도 회복하

면서 중3부터는 안정

을 찾고 무난하게 청

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고, 그것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뻠 : 일단 음악을 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하는게 저의 현재 꿈이에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음악과 일러스트에요. 지금 학교에서 동아리를

통해 길거리 공연을 다니고 있고 일러스트 그림을 자주 그립니다.

저는 하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패션에도 관심이 많고, 그림에도, 음악에

도... 해보고 싶은게 정말 많아요. 그래서 의류학과에 다니고 있고 문화콘

텐츠를 복수전공으로 하면서 일러스트같은 강좌도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예체능인 것 같아요. 저는 30살까지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다해보면서 살 생각입니다. 기타를 매고 세계도 돌아보고, 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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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청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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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성해서 홍대도 휘저어보고, 이것저것 하면서 저의 길을 정할거에요.

현재로서는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밴드활동을 하는게 저의 꿈입니다.

빵뽕 : 직업적으로 꿈은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고, 사회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

들 옆에서 거들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좋은 사회복지사 되기 위

해서 사회복지 가치관을 세우는 중이에요. 누군가가 저에게 사회복지를

왜 하느냐고 묻거나 사회복지사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게 말이에요.

학교에서는 BSD라는 동아리를 통해서 사회복지를 공부해요. 현장 선생

님들을 만나서 당신들의 사회복지 가치관과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보

고 듣기도 하고 동아리 사람들과 책모임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기

도 해요.

종합복지관에서 준 사례관리 활동하고 따뜻한 동행이라는 장애인 관

련 대외활동도 하고 있어요.

이러한 사회복지와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

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시각

을 넓히려고 노력중이에요

인터뷰 책자를 만들면서 어땠어요?

빵뽕 : 처음에는 막막했어요. 섭외된 아이들도 없고,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없는 것 같아서요. 다행히도 나중에 꾸마 선생님들이 추천도 해주고 적

극적으로 참여해주는 친구들 덕에 마음이 놓였어요. 사실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공익활동가의 결과보고서라고 생각하고 기대없이 시작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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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8 조해림, 조국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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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유현이, 태관이와 한 첫 번째 인터뷰로 기대가 생겼어요. 생

각보다 의미있게 활동하고 표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

이 저절로 났어요. 세상 어른들은 청소년이 문제라고 단편적으로 얘기

하는데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저보다 나았어요. 인터뷰 하면서 많

이 배웠죠.

희진이와 선아한테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배웠고, 다솜이와 동은이에게는 자신들의 활동으로 자신을 점검하고 성

숙해지려는 노력을 배웠어요. 또 주찬이에게는 평화에 대해 배웠어요.

뻠 : 책자를 만들고 인터뷰해서 채록하는 활동은 처음 해보는 것이어서 확실

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러한 경험들을 언제 해보겠어요. 정말 유익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평소에는 알 수 없었던 아이

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얘네들이 이런 생각을 가

지고 있었구나. 생각보다 기특하네, 성숙하네’ 이런 생각들이 인터뷰

하면서 많이 들었어요. 꾸마에 있는 청소년들과 좀더 가까워진 듯한 기

분도 들고 제 힘으로 책자도 만들어보고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단기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빵뽕 : 학교 안에만 있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청소년

기에 자신이 누군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학교 안에서

의 활동으로 혹은 외부활동으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알아가

는 시간을 보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주변에 좋은 어른이 있다면 멘토로 삼으라고도 권유하고 싶어요. 책도

많이 읽으라고 하고 싶어요. 생각이 넓어지고 넓은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하고 자신이 귀한

것처럼 상대방도 귀한 것을 기억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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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자! 청년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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뻠 :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꼭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남의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

는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고 그냥 공부만 하고 대학만 가려하는

친구들이 많은걸 압니다. 저는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계적인 청소년보다는 목표를 가지고, 부딪혀 볼 줄 아는 청소년이

되기를 바래요. 저도 이런 말을 하기에는 아직 한참 어린 것 같지만,

그냥 무작정‘좋은 대학에 가야지’하고 공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꼭 하고 싶은 말은?

뻠 : 청소년들한테는‘너가 무엇을 할 때 즐겁고 웃음이 나오는지를 꼭 찾아봐

라’라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두 달 동안 좋은 곳에서 좋은 경험

들을 하게 해준 꾸마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진짜

후회 없는, 뜻 깊은 두 달이었습니다. 유익한 방학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울거에요!

빵뽕 : 전 꾸마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만나는 자세를 배우고 싶었어요. 꾸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는지 살피고 익히려고 노력했어요.

2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니깐 어떤 연령층의 당사자이든 애정을 갖고

예를 갖추면 진솔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꾸마 선생

님들이 아이들을 생각하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

어요. 진심으로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꾸마에

서 예비사회복지사로서의 자세를 많이 배우고 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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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청소년을 만나다 / 인생 터닝포인트 리뷰발 행 일 : 2015.9.4.발 행 인 : 김지영작성/편집 : 조해림, 조국범, 신용식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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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고리울청소년문화의집 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