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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ified Public Accountant 공인회계사 Opinion 회계투명성에 관한 소고(小考) Case by Case IFRS 실무사례 Tax Briefing 올해 법인세 신고, 달라진 사항에 유의해야 … March vol_274 2016. 03 회계 · 감사 · 세무 · 경영 종합전문지 공인회계사의 窓 / 이동현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사논단 / 강민정 인천대학교 교수 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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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March vol 274 2016 - KICPA月刊공인회계사 2016년 3월호(통권274호) / 등록일 · 1993년 5월15일 / 등록번호·서울라 - 09939 / 발행일 · 2016년 3월 10일

월간

Certified Public Accountant

공인회계사

Opinion 회계투명성에 관한 소고(小考) Case by Case IFRS 실무사례 Tax Briefing 올해 법인세 신고, 달라진 사항에 유의해야 …

March vol_274

2016.03

회계 · 감사 · 세무 · 경영 종합전문지

공인회계사의 窓 / 이동현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사논단 / 강민정 인천대학교 교수

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Page 2: March vol 274 2016 - KICPA月刊공인회계사 2016년 3월호(통권274호) / 등록일 · 1993년 5월15일 / 등록번호·서울라 - 09939 / 발행일 · 2016년 3월 10일

매섭고 알싸한 바람 사이로 살랑 봄이 스며든다. 외투

끝을 단단히 여미지 않아도 살갗에 닿는 바람이 훈훈하게

느껴지는 걸 보니, 봄이 걸음을 서두르는 모양이다. 섬진강

자락에는 벌써 때 이른 봄이 찾아왔다. 매화가지마다

단단하고 소담하게 맺혀있는 꽃망울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다. 이제나 저제나

꽃망울이 터지길 기다리는 사람들의 조급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르게 핀 매화의 자태가 참으로 고고하다.

섬진강 매화길은 남도대교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도대교는

경남 하동 화개마을과 전남 구례 간전을 잇는 다리다.

3월이 되면 남도대교에서 섬진교까지 양 기슭을 따라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게 멀미가

나고, 향기에 취해 걸음을 떼기 힘들 정도다.

수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어온 하동, 봄꽃 흐드러진

섬진강변에 서면 단단하게 걸어 잠든 마음의 빗장이

저절로 풀어진다. 온몸의 작은 세포들까지 우우우 소리

따라 내고, 고슬고슬한 햇살에 저절로 마음이 열리는 곳,

그곳으로 봄 마중을 떠나보자.

글 · 사진 임익순 · 윤정아 기자 <[email protected]>

마음의 빗장 을 열고 봄마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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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공인회계사 2016년 3월호(통권274호) / 등록일 · 1993년 5월15일 / 등록번호·서울라 - 09939 / 발행일 · 2016년 3월 10일 / 발행인 겸 편집

인·강성원 / 발행처·한국공인회계사회·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 7길 12(TEL 02-3149-0100, FAX 02-3149-0340) / 편집디자인 · 중앙일보시

사미디어(TEL 02-6416-3985) ● 저널편집위원 · 안영균 / 권성수 / 배홍기 / 심상복 / 이재은 / 이지신 / 정용원 / 최관 / 한덕철 ● 편집장 · 박영철 ● 편집기자 · 이승환 / 서미혜 ● 「월간 공인회계사」 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본

회의 견해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 이 책의 내용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는 본회 홍보팀(TEL 02-3149-0274)으로 문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이 책에 실린 내용을 옮길 때에는 반드시 ‘한국공인회계사회 「월간 공인회계사」 제○○○호(○○년○월)’에서 옮겼음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

다. ●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www.kicpa.or.kr ● E-mail ·[email protected]

Vol.274 2016 March

Contents

InsIde KICPA04 Opinion

08 공인회계사의 窓

12 KICPA NEWS

16 KICPA가 만난 사람들

AudIt & AudItor20 Audit Focus

28 감사논단

36 법률상담

FInAnCIAl rePortIng40 IASB Compass

45 KASB Compass

48 Case by Case

56 Special Report

62 회계 Talk 세무 Talk

tAx MAtters 64 Tax Briefing

68 세무판례해설

休 & HuMAn76 이코노 북카페

82 그림읽기

회계투명성에 관한 소고(小考)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

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박성근 KICPA 음악동호인회 단장

수주산업 감사 시 특별 고려사항에 대한 실무지침

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공인회계사법」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경제적 제재

[IFRS 국제동향] 2016년 2월 주요 IFRS 제정·개정 과제

[IFRS 국내동향] 제2회·제3회·제4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

[IFRS 실무사례]

Case 01_중단영업의 충족여부에 대한 판단

Case 02_조세감면에 따른 이연법인세 측정

Case 03_전환사채의 만기 이전 전환

<IR>Ⅵ-재무적 투자자, ‘환경·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 고조’

응답하라 1998… ‘원샷법’ 특수 기대하는 회계업계

올해 법인세 신고, 달라진 사항에 유의해야…

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만나다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모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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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05

Certified PubliC ACCountAnt

Chapter 01

04-07 Opinion 08-11 공인회계사의窓 12-15 KICPANEWS 16-19 KICPA가만난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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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05

InsIde KICPAOpinion

※ 이 칼럼의 내용은 월간공인회계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회계투명성에 관한 소고(小考)최관 성균관대학교 교수

지 않을까 생각하곤 한다. 기업정서가 그렇다

는 이야기다. 하청회사까지 합쳐서 수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조선회사나 건설회사가

장기적인 경기악화로 기하학적인 손실이 추정

될 때, 만일 그 손실의 대부분이 외국과의 건설

계약에서 발생했거나 건설현장이 비행기를 타

고 가도 열 몇 시간이나 걸리는 곳인 경우에

CEO와 CFO는 연말 재무제표의 작성에서 잘

못된 생각을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회사에 목

을 매고 있는 회계담당자들은 객관적인 사실

이 다를 것 같다고 해서 CEO나 CFO의 결정

에 반대할 수 있을까? 직속상관으로 ‘아는 분

들’의 결정인데… 더욱이 그 회사의 CEO나

CFO, 사외이사가 소위 ‘낙하산’ 인사로 임용된

사람들이라면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자신의

어느 세미나에서 들은 국가 간 비유이다. A라

는 사람이 택시를 타고 가는 중에 택시운전사

의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나서 상대방이 크게

다쳤다. 경찰이 A에게 택시운전사가 과실이 있

었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A의 국적에 따라서 그

리고 A와 택시운전자의 관계에 따라서 대답이

달라진다고 한다. 한국 사람은 택시운전사를

모르는 경우에도 30% 정도가 택시운전사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고, 만약 택시운전사를 아

는 사람이라면 70% 정도가 옹호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운전자를 알아도 30%

정도만 불명확한 답을 하고, 70%는 객관적으

로 택시운전사가 책임이 있다고 진술한다고 한

다. 심리학 실험의 결과다.

가끔씩 나는 우리나라 회계투명성도 이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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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ICPA Opinion

0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07

임기동안에는 ‘아무 일 없이’ 지나가려고 할 것

이다. 마지막으로 부실이 터질 때에 재수 없는

사람들이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이

미 작성된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는 회계사는

‘아는 고객’인 회사에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댈

용기가 있을까? 그것도 몇 조 몇 천억 원의 손

실을? 그래도 용기를 내야 한다.

기본적인 원칙 성실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업환경 만들어야

나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자주 생각한다.

건설계약 회계기준서에는 “건설계약은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는 경우에만 진행기준을 적

용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규정되어 있다. 그리

고 만일 수익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거나 수익

또는 원가를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에는 진행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 그때에는 발

생원가를 모두 비용 처리해야 한다. 모두 기준

서에 있는 내용이고,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

적인 회계기준이다.

다른 경우도 그렇지만 이번 수주산업 회계처

리 사건에서는 기본적인 원칙을 CEO와 CFO

가 준수했는가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만약 그렇

지 못한 경우라고 판단되면 회계분식으로 엄중

한 처벌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회계기준을

개정하고 추가적인 공시기준을 만들고 감독조

치를 하며 감사지침을 새로 만들어서는 그 근

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러한 조치들

은 처음에는 회사의 재량적 회계처리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실무를 모르는 학교 선생이라서 그런지 다른

의문도 생긴다. 만일 수주산업 이외의 경우에

유사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금융

업의 대손충당성 설정에서, 종교단체의 불확실

한 회계처리에서, IPO의 분식회계에서, 지자체

의 불명확한 회계처리 등에서 큰 사건이 발생

하면 또 이러한 여러 가지 조치를 해야 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회계

기준의 해석과 적용 그리고 시행에 더 원칙적

인 기본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IMD(International Institute for Manage-

ment Development)의 회계투명성 평가를 접하

면서도 기본을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

다. 이 기관은 대부분 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기업의 CEO나 CFO들에게 물은 설문문항의

답변으로 한국의 회계투명성을 평가하고 있다.

최하위 등수는 외국인이 매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기업인들이 평가한 점수이기에 더욱 문제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추어도 회계정보를 만드는 사람이 경제적

사건을 진실하고 공정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기본적인 원칙을 성실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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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투명성에 관한 소고(小考)

0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07

가 있다. 스스로 자신의 회계정보를 믿지 않기

때문에 회계투명성이 낮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상장기업의 회계처리에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IFRS를 적용하고 있고,

회계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에도 뒤지지 않는

회계감독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보

다도 우수한 공인회계사가 회계감사를 실시하

고 있다. 우리 모두 아는 사실이다. 기업인 자신

이 스스로의 회계정보를 신뢰하지 못하는, 믿

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추어도 회계정보를 만드는 사람이 경제적 사

건을 진실하고 공정하게 인식하지 않으면 소용

이 없다. 기본적인 원칙을 성실하게 적용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 회계윤리 더욱 중

요해져

좋은 변명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세월이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1945년 해방이 되고 이제 70년이 지났고, 전쟁

과 더불어 정신이 없었던 20년을 빼고 나면 50

년이 지났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자본주의 체

제를 만들어온 나라들과 평면적으로 1:1로 비

교해서는 아직 밑천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

이다. 사회환경, 경제환경, 안보환경 등 우리는

아직 스스로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

템을 만들지 못하면서, 이러한 환경을 반영하

는 회계정보만 신뢰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

돌아보면, 1980년에 몇 페이지에 지나지 않은

기업회계기준을 사용했고 조금씩 살을 붙여 오

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갑자기 미국

회계기준이나 유럽의 회계기준을 우리 기준에

본격적으로 반영했으며 2011년에는 실무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 IFRS를 받아들였다. 어떻

게 보면 실무계가 무언가에 떠밀려온 느낌이 든

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떠밀려오면서도 발전

한 것이 사실이고 계속 스스로 나아지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마 경영자들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냉소적으로 우리나라

회계정보를 평가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

도 최근에는 여러 기관에서 회계기준을 연구하

고 회계 관련 국제기구에도 참여하기 시작하며

정부에서도 회계산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나는 올해 봄부터 중급회계 과목을 가르칠

때 학생들이 알게 모르게 회계윤리를 가르치

려고 한다. “회계실무자가 정직하고 객관적으

로 회계처리하면 회계투명성이 높아질 것이다.”

라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서 회계윤리가 왜

필요한지, 회계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일반

인들이 회계담당자에게 어떠한 수준의 윤리를

원하는지, 복잡하고 선택 가능한 여러 가지 의

사결정 대안에서 윤리적 결정과정을 어떻게 적

용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싶다. 그러면 회계

기준을 적용하는데 좀 더 기본에 충실한 해석

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보다 조금 더 세월이 지난 후에는, 경제·

사회·안보 환경이 발전해 있을 것이고 이에 따

라서 회계투명성도 향상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

는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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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의 窓

08 KICPA ⁄ March 2016

InsIde KICPA※ 이 칼럼의 내용은 월간공인회계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이동현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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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

March 2016 ⁄ KICPA 09

최근 해외 특정 매체에서 20년 내 사라질 위험

이 높은 직업으로 회계사를 들었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회계사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법인 내 동료들과 식사할

때도 가끔 화제가 되는 주제이다. 과연 회계사

라는 직업이 조만간 사라지고, 필자는 많은 동

료들과 함께 제2의 직업을 찾아 거리를 헤매게

될 것인가?

필자가 회계사 업무를 시작했던 20여 년 전

을 되돌아보았다. 엑셀이 도입되기 시작하던 때

였다. 엑셀이 없을 때에는 고객사에서 제시한

계정별 명세서를 합계검증 하는 것만 하루 종

일 걸렸다. 실수든 의도적이든, 계정 명세서의

각 페이지 소계의 총합이 명세서 마지막 페이지

에 기재된 총액과 차이나는 경우가 왕왕 있었

기 때문에, 온종일 계산기로 합계검증 하는 것

은 주니어 스탭의 중요한 업무였다. 또, 현금흐

름표 작성조서도 수기로 하다 보니, 잘못 옮겨

적는 경우에는 불일치 원인을 찾기 위해 밤을

새기도 했다. 그리고 기업회계기준에 현재가치

가 도입되어, IRR을 산정하고 IRR에 따른 유효

이자 상각스케줄을 작성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그때 엑셀이 등장한 것이다. 명세서를 파일로

받아서 합계식을 체크만 하면 되었고, IRR도

식만 넣으면 바로 계산되어 나왔다. 단순 수작

업 업무의 상당부분이 줄었다. 수년 내 스탭이

필요 없겠다는 우스갯소리도 곧잘 했다. 당시와

비교하면, 고객사 회계부서의 인원은 대략 1/3

정도로 축소된 것 같다. 물론, 엑셀뿐만 아니라

각종 ERP의 영향이 클 터이다.

반면, 회계감사 투입시간은 감소하지 않고 오

히려 증가하였다. 왜일까? 단순 수작업 업무는

확실히 감소한 것이 맞다. 그러나 그동안 회계

는 더 복잡해졌으며, 전문가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급증했기 때문에, 투입공수는 감소하지

않았고 도리어 증가한 것이다. 20여 년 전 과거

기업회계기준 시절의 회계는 회계라기보다는

부기였으며,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전문가적인 판단으로 해석해야 할 기

준 자체가 몇 장 되지 않아, 궁여지책으로 법인

세나 부가세 같은 세무회계의 판례나 예규를

대체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그치는 시절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이동현 안진회계법인 공인회계사

20여 년 전, 엑셀의 도입으로 단순 수작업 업무의 상당부분이 줄었다.

회계 감사 인력이나 투입시간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오히려 증가했다. 왜일까? 이는 단순 수작업 업무는 감소했으나, 그동안 회계는 더 복잡해져 전문가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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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ICPA 공인회계사의 窓

10 KICPA ⁄ March 2016

로봇이나 소프트웨어가 회계 업무를 대신할 수 없는 이유

현재는 국제회계기준 같은 기업회계도 훨씬 방

대해졌으며, 감사기준 또한 매우 상세해졌다.

즉, 기계적으로 하던 업무의 상당부분이 사라

졌지만, 회계사가 체크하고 해석해야 할 각종

규정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감사 과정에서 고민

하고 검토·확인해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증가

하게 된 것이다. 충당부채, 자산손상, 연결, 부

채/자본의 구분, 수익의 총액/수익 구분 등 회

계사가 판단하는 데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 영

역이 많아진 것이다.

실례를 들어 보자. 충당부채의 국제회계기준

을 보면, “결과 및 재무적 결과 및 재무적 효과

의 추정은 유사한 거래에 대한 과거의 경험, 독

립적인 전문가의 보고서 및 보고기간 후 사건

에 의해 확인할 수 있는 추가적 증거 등을 종합

적으로 고려하여 경영자가 판단한다. 충당부채

로 인식하여야 하는 금액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상황에 따라 판단한다.”라는 규정이 있다. 즉,

충당부채에서 경영자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

로 상황에 따라 판단해서 재무제표를 작성하므

로, 회계사는 경영자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

단한 것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를 감사해야 한

다. 최소한 현재까지 개발된 로봇이나 소프트웨

어로는 이러한 경영자와 회계사의 판단과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없다.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국제회계기준에, “투자

자는 힘을 갖고 있는지 평가할 때, 권리가 실질

적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모든 사실과 상

황을 고려하는 판단을 요구한다.”라는 규정이

있다. 모든 사실과 상황을 고려하는 판단을 하

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높은 지식을 갖춘 회

계전문가가 참여할 수밖에 없다.

국제회계기준의 각 기준서 마다 위와 같이 종

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규정이 무수히 많이

있다. 프로그램화하기에는 발생 가능한 사건이

나 상황변화가 무한하기 때문에, 회계기준에서

는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원칙적으로 선

언한 것이고, 실제로 적용할 때 회계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한편, 고객사들이 SAP나 Oracle 등 ERP를

도입할 당시에도 회계감사의 효과성에 대한 의

문제기가 잠깐 있었다. 최초 입력만 제대로 하

면, ERP가 모든 것을 알아서 재무제표를 작성

하기 때문에 회계사가 특별히 감사할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전산전문가에 의한 전산감사

만으로 회계감사가 대체된다는 것이었다. 또,

컴퓨터에서 산출되는 자료는 무결할 것이라는

맹신의 경향도 일부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상당수 대기업들이 외산이나 국산의 다

양한 ERP를 회계를 포함한 전사적 경영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 혹은 우려와는 달

리, ERP 도입으로 인해 회계사 투입시간의 현

저한 감소는 없는 것 같다.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사람의 판단이 개입되어야 하는 각종 회

계 내지 공시와 관련된 규정이 증가한 요인이

물론 있다.

또한, 재무제표가 컴퓨터에서 출력된다 하더

라도, 컴퓨터로 출력되기 이전의 과정에 전산전

문가뿐만 아니라 회계사에 의한 테스트가 필요

한 영역이 있는 것이다. Journal entry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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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6 ⁄ KICPA 11

그리고 20년 후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스템에서 산출된 회계 관련 정보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테스트를 비롯해서 전산화된 환

경에서도 여전히 회계전문가에 의한 테스트가

요구되는 부분이 발생했다.

지식에 근거한 종합적 판단능력을 함양해 나가야

필자의 개인 경험에 국한된 것이지만, 20여 년

전에 동료들과 주고받았던 우려 섞인 농담은 최

소한 현재까지는 실현되지 않았다. 당시보다 회

계감사를 포함한 회계업에 종사하고 있는 회계

사의 숫자가 훨씬 많아진 것이다. 개별 회계감

사업무의 시간도 오히려 증가했으면 했지, 특별

히 감소한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럼,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필자도

궁금하다. 과거 20여 년간 회계사 수요가 증가

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 당

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 추세가 반드

시 미래에도 계속된다고 확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최소한 확신을 가지고 있

는 부분이 있다. ‘로봇이 회계사를 20년 내 완벽

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회계업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핵심

역량 외 중요하지 않은 업무에 대한 축소, 자동

화 혹은 외주화의 움직임을 피할 수는 없을 것

이다. 예를 들어, 회계감사의 일환으로 수행하

는 분석적 검토에 투입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

해 각종 분석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또, 미

국의 경우, 회계감사업무 중 단순 업무는 인도

회계사에게 외주화하고 있다.

다른 산업과 매한가지로 회계산업에 있어서

도 핵심역량을 갖춘 회계사는 더욱 번창하는

반면, 핵심역량이 없는 회계사는 변방으로 사

라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로봇

이 회계를 완벽히 대체하는 세상이 조만간 도

래할 것이라고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다. 가까

운 장래에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경험과 지식

에 근거한 종합적 판단능력을 함양해 나간다

면, 로봇에 의한 실직 공포는 당분간 잊어도 된

다고 생각한다.

충당부채에서 경영자는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상황에 따라 판단해서 재무제표를 작성하므로, 회계사는 경영자가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를 감사해야 한다. 최소한 현재까지 개발된 로봇이나 소프트웨어로는 이러한 경영자와 회계사의 판단과정을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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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ICPA KICPA news

1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13

임명장을 수여하는 강성원 본회

회장(왼쪽)과 박권추 단장

박권추 금감원 실장, 아파트 회계감사 공정감사 감시단장에

본회는 지난달 15일자로 ‘아파트 회계감사 공정감사 감시단’ 단장으로 박권추

금융감독원 실장을 임명했다. ‘아파트 회계감사 공정감사 감시단’은 아파트(300

세대 이상)에 대한 의무 외부감사제도 도입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8월 10일

본회에 설치되었다. 이는 회계감사 거부 또는 무력화 시도에 대하여 본회 차원의

즉각적인 대응과 공정한 회계감사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윤동인 초대단장의 사임사유 발생에 따라 박권추 단장을 임명했다.

서울시와 조세약자 지원 위해 세무인턴제도 운영한다

본회는 지난달 23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서울시, 세무사회, 서울시립대와 함께

세무인턴제도 도입·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세무인턴제도’는 세무전

공 대학생이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에서 요청하는 조세약자를 직접 찾

아가서 세무고충을 청취한 후 그 내용을 전달하면, 공인회계사가 상담해 주는

것으로 이달부터 시행한다. ※ 관련문의 : 세무업무지원팀 (02-3149-0232~4)

왼쪽부터 심태섭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장,

윤경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상근행정부회장,

류경기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

김광철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 조세약자 상담내용 : - 창업기업 : 사업자등록증 개설, 등록면허세 및 법인 등기요령 등 - 기존기업 : 세금납부자로서 기본적인 세무지식 상담 등

· 세무인턴 지원내용 : - 성실하게 세무인턴 수료 시 서울시 세무인턴 수료증 배부- 조세약자 방문 시 원활한 고충상담과 학생신분 고려, 소정의 경비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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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13

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제15회 국가공인 AT자격시험, 지난달 27일 치러져

본회는 지난달 27일 전국 44개 고사장에서, 제15회 국가공인 AT(Accounting

Technician)자격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해 12월 국가공인 후 시행

된 첫 시험으로, 합격자는 이달 15일(화)에 발표되며, 합격여부는 본회 홈페이

지(https://at.kicpa.or.kr)나 전화(02-3149-0222~5)로 확인할 수 있다. 제16

회 시험은 이달 18~28일에 원서접수를 하고, 4월 16일(토)에 치러진다.

사무직원 대상으로 법인세 세무조정 신고실무 집합교육 실시

본회는 회원 소속 사무직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사무직원 대상 법인세 세무

조정 신고실무’ 집합교육을 전국 6개 지역에서 총 8회 실시했다. 지난달 23일 서

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실시한 교육(사진, 강사:이철재 공인회계사)을 시

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장민 공인회계사), 전주(김종주 공인회계사), 광주(박성

진 공인회계사)에서 각각 실시했다. 사무직원 대상 집합교육은 본회 홈페이지에

서 신청할 수 있으며, 본회 회계연수원 홈페이지에서 동영상으로 확인 가능하다.

KICPA News회원 집합연수 꼭 확인하세요!

본회는 회원 대상 집합연수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6~18일에는 ‘법인

결산과 세무조정 신고실무’에 대한 연수(20시간)가 이항수 공인회계사의 강의

로 본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또한 이달 4일에는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

당에서 기획재정부 김종열 국장 외 3명이 강사로 나선 ‘개정세법 해설’ 연수(4

시간)를 실시했다. 이후 집합연수는 확정 시 본회 회계연수원 홈페이지(http://

cyber.kicpa.or.kr)에 공지하여 신청을 받는다.

※ 관련문의 : 회계연수원행정실 (02-3149-0334)

회계연수원 홈페이지 메인화면

국가공인 AT자격시험 홈페이지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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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PA news

1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15

수주산업 회계정보, 더 자세히 보여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월 28일,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의 후속조치로

수주산업 회계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시하기 위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K-IFRS) 및 일반기업회계기준의 개정사항을 발표*하였다. 이를 통해 수주산업

특유의 회계 추정 및 잠재 리스크 관련 정보를 공사별 또는 영업부문별로

구분하여 투명하게 보여줌으로써 투자자의 합리적 판단에 도움이 되고,

수주산업에 건전한 회계 관행이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 금융감독원이 회계기준위원회(한국회계기준원)의 개정안에 대한 영향분석결과와 검토의견을

1월 27일 금융위원회에 보고 후, 개정사항 확정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 비상장법인, 올해부터 금감원에 감사前

재무제표 제출해야…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일, 회사의 재무제표 작성 책임을 분명히 하고 감사인의

회계감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감사前 재무제표를 제출해야 하는 자

산총액 1천억원 이상인 비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감사前 재무제표를 관련 유의

사항을 안내하였다.

* 상장법인은 지난해부터 감사前 재무제표를 한국거래소의 KIND제출시스템을 통해 제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 설명회 개최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 한국공인회계사회, 한국회계기준원 등과 함께

그동안 마련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을 상세히 설명하고, 회사 및

감사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설명회를 3회에 걸쳐 개최한다. 설명회는 제도적

개선방안, 감독적 개선방안, 수주산업 분식회계 사례 및 외부감사관련 시사점에

대한 주제발표로 진행된다.

* 2015년 중 회계절벽(장부상 이익이 일시에 대규모 손실로 전환)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회계신

뢰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 강구

※ 관련문의 : 본회 연구지원팀 (02-3149-0302~3)

InsIde KICPA

▶ www.fss.or.kr

· 개최 일시 및 장소 : 1차 : 2016.2.18(목),14:00∼17:00

(금융감독원 2층 대강당)2차 : 2016.3.3(목), 14:00∼17:00

(한국공인회계사회 5층 대강당)3차 : 2016.3.29(화), 14:00∼17:00

(한국공인회계사회 5층 대강당)

설명회에서 회계감사

실무지침에

대해 설명하는

조연주 본회

재무보고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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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15

2016년 감사관계관 회의 열어

감사원은 지난 1월 29일 자체감사기구 활동을 지원하고 중복감사 해소방안 등

을 논의하기 위하여 자체감사기구 책임자 16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감

사관계관 회의(사진)’를 개최했다. 황찬현 감사원장은 감사대상기관의 감사부

담을 완화하고 공공감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추진 중인 중복감사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적극행정 면책제도가 자체감사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

록 당부했다.

IASB 총괄이사 초청, IFRS 9 도입 실무자와 적용 이슈 토론

한국회계기준원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1일 IASB 총괄이사 Hugh

Shields를 초청하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IFRS 9 도입 실무자와의 적용 이슈 토

론회(사진)’를 개최하였다. 토론회는 금융상품 기준서(IFRS 9)의 적용과 관련하

여 ㅍ을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감독당국 및 금융기관의 IFRS 9 도

입 실무자와 회계법인의 전문가 등이 참석하여, IFRS 9 관련 적용 이슈 및 최근

동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질의응답했다. 회계기준원은 국내 은행의 IFRS 9

도입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능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IASB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알찬 정보를 드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뉴스

KICPA News감사원▶ www.bai.go.kr

한국회계기준원▶ www.kasb.or.kr

회원등록 갱신 및 등록사항 변경 관련 안내

공인회계사 등록증은 유효기간 5년으로, 유효기간 만료일 30일 전까지 등록갱신을 해야 하며, 등록갱신 미필

시에는 등록이 소멸됩니다. 주소, 연락처, 이메일 등 등록사항에 변경이 있을 경우에는 ‘공인회계사 등록사항변

경신고’를 작성하여 본회 회원서비스팀(02-3149-0214)으로 신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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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KICPA ⁄ March 2016

InsIde KICPA

박성근 KICPA 음악동호인회 단장

동고 · 동락 · 동행하는 음악동호인회로 이끈다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 주요 행사마다 KICPA 음악동호인회 밴드부와 합창단의 열정 가득한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2012년부터 음악동호인회를 결성해 현재까지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성근 공인회계사(삼덕회계법인 대표)를 만났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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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KICPA 음악동호인회 단장

March 2016 ⁄ KICPA 17

Q1 음악동호인회는 합창단과 밴드로 구성,

연습과 공연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는

데, 음악동호인회 구성원과 활동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음악동호인회는 현재 밴드부 16명, 합창단 37명

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밴드부는 2012년 밴드연

주에 관심 있는 회원 4명이 발의하여 시작했고,

합창단은 강성원 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회원님

들의 요청으로 2015년 7월 결성했습니다.

밴드부는 2012년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관 대

강당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2013년, 2014년에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공인회계사회 창립기

념식 송년행사에서 공연해 회원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습니다. 년 1회, 회원과 회원 가족

친지들을 모시고 자체 발표회 공연도 열고 있

습니다.

합창단은 지난해 초에 회원을 모집하여 7월

부터 월 4회(오후7시부터 10시까지) 맹렬히 연

습해 2015년 12월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 송년행사에서 공연했습니다. 행사에 참

석하신 역대 회장님들과 선후배 회원님들로부

터 감동의 박수를 받았지요.

Q2 음악동호인회 단장을 맡고 계신데요.

동호인회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결성 계기와 활동 후 에피소드는?

공인회계사로서 40년 넘게 활동하며 선후배님

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

습니다. 공인회계사가 밝은 모습으로 거듭나고

공인회계사의 역할에 대해 세상에 알릴 수 있

는 방법이 없을지 늘 고민해 왔습니다. 공인회

계사는 회계감사 등 업무 과정에서 늘 의구심

을 갖는 자세를 가져야 하다 보니 얼굴이 다소

딱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2001년 한공회 연수담당 이사였을 때,

한 수습공인회계사가 “선배 공인회계사님들의

얼굴에는 왜 미소가 없나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제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니 웃음이

사라져 가고 있더군요. 그때 이제라도 제 모습

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고, 더 밝은 모습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음악동호인회를

결성하기로 했습니다. 신명나게 공연하고 박수

치다 보면 우리 스스로 무표정하던 얼굴도 환

해지고, 사회공헌(재능기부)과 공인회계사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가능해져 공

인회계사 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악기를 다루는 밴드부 회원들은 각자의 자

부심이 대단하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이 중요합니다. 연주 중 간혹 화음이 틀리면 신

경이 예민해지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지요.

공인회계사는 회계감사 등 업무 과정에서 늘 의구심을

갖는 자세를 가져야 하다 보니 얼굴이 다소 딱딱해 보이기도 합니다. 신명나게 공연하고 박수치다 보면 우리 스스로 무표정하던 얼굴도 환해지고, 사회공헌과 공인회계사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가능해져 공인회계사 업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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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KICPA

18 KICPA ⁄ March 2016

합창단은 각자 파트(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

스 등)가 있어 그 파트에서 잘하는 단원이 있으

면 슬쩍 넘어갈 수 있기에 항상 옆 사람의 음성

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Q3 40년 넘게 공인회계사로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취미이자 관심분야인 음악이

업무와 생활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공인회계사의 업무가 투명성, 정확성과 명료성

등을 강조하고 그 업무에 집중하다 보니 업무 스

트레스가 가중되어 머리가 무거운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일 것입니다.

저는 업무 스트레스가 쌓여 머리와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때에는 집 근처 노래방에 가서 신

나게 노래를 부릅니다. 그러면 머리가 가벼워지

지요. 또한 색소폰 연주실에 가서 제가 좋아하

는 곡을 연주하다보면 어느새 기분이 상쾌해집

니다. 그리고 가끔 가야금, 장구, 북, 오카리나,

하모니카를 연주하고, 경기민요, 판소리도 부르

곤 합니다.

Q4 올해 음악동호인회의 활동계획과 목표

가 궁금합니다. 또 지향하는 음악세계

와 롤모델은?

밴드부의 연주 연습은 5월부터 시작합니다. 10

월 중에 회원들의 가족 친지를 모시고 자체 공

연을 하고, 12월 창립기념식 송년행사에서 공

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합창단은 오는 4월부

터 연습을 시작하여 12월 창립기념식 송년행

사에서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음악동인회는 동고, 동락, 동행(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함께 목표를 향하

는 자세)을 모토로 열심히 정진하여 공인회계

사회 회원들, 사회 소외계층 등을 즐겁게, 행복

하게 해드리려고 합니다. 또 음악동호인회 공연

을 희망하는 곳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달려갈

것이며, 공인회계사의 역할에 대한 적극적인 홍

보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을 중심으로 연주와 합

창을 하여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계획

음악동인회는 동고, 동락, 동행(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함께 목표를 향하는 자세)을 모토로 열심히 정진하여 공인회계사회 회원들, 사회 소외계층 등을 즐겁게,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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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근 KICPA 음악동호인회 단장

March 2016 ⁄ KICPA 19

중입니다. 멋진 음악동호인회로 성장 발전하도

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5 후배 공인회계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인회계사 업무에 충실하다보면 자칫 한쪽으

로 치우칠 수 있기에, 즉 이성적인 지수와 감성

적인 지수의 밸런스를 맞추며 살아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한 동고, 동락, 동행하는 자세, 그리고 자리

이타(自利利他, 남을 이롭게 함으로써 스스로

를 이롭게 한다) 정신의 배양이 중요함을 인식

하기 바랍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고 함께 할 의지가 있는 회

원은 음악동호인회의 문을 두드려 주십시오.

밴드부와 합창단의 각 총무에게 연락주시고 입

회 원서를 제출하면 언제든 참여할 수 있습니

다. 원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연습하고 실력을

키워서, 공인회계사 행사뿐 아니라 국내외 어

느 곳에서든 멋진 공연을 통해 우리 공인회계

사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

니다.

지난해 12월 11일 본회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61주년기념식 행사에서

공연한 합창단

지난 1월 9일

홍대클럽에서 열린

밴드부 정기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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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1

Certified PubliC ACCountAnt

Audit & AuditorChapter 02

20-27 Audit Focus 28-35 감사논단 36-39 법률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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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1

수주산업 감사 시 특별 고려사항에 대한 실무지침정연웅 본회 재무보고연구실 책임연구원·공인회계사

다)에 대해 감사인이 중점 감사함으로써 수주

산업에 대한 회계적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

고, 재무제표에 담긴 정보에 기초하여 합리적

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이용자(이하

“정보 이용자”라 한다)에 대한 감사보고

서의 정보가치를 향상시키며, 감사

인과 경영진 및 지배기구의 원활

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경영진

의 판단에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함에 있다.

목적 및 범위1. 동 회계감사실무지침(이하 “지침”이라 한다)은

감사인이 수주산업 기업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

행하는 데 있어 특별히 고려해야 할 사항을 다루

고자 한다.

동 지침의 목적은 경영진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거나 중요정보의

왜곡 가능성이 높아 당해 연도 감사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사항(이하 “핵심감사항목”이라 한

Audit & AuditorAudit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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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3

Audit & Auditor Audit Focus

용어의 정의2. 동 지침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아래에 정한 사

항을 제외하고는 회계감사기준에서 정한 의미로

사용된다.

수주산업 : 건설업, 조선업 등 관련 기업회계

기준서에 따라 진행기준을 적용하는 업종을

말한다. 관련 기업회계기준서에는 한국채택국

제회계기준 제1011호, 제1018호, 한국채택국

제회계기준 해석서 제2115호 및 일반기업회계

기준 제16장(수익)이 포함된다. 기준서 제1115

호를 조기 적용하는 경우에는 기준서 제1115

호가 포함된다.

투입법 : 진행기준에 따라 수익을 인식할 때

산출물을 제공할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필요

할 것으로 예상하는 총투입물 대비 그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 든 기업의 투입물(예: 소비한

자원, 사용한 노동시간, 발생한 원가, 경과한

시간, 사용한 기계시간)을 기준으로 진행률을

측정하는 방법을 말한다.

적용대상3. 동 지침은 투입법을 사용하는 수주산업 업종

에 속하는 기업으로서「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

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사업보고서 제출대상법

인의 감사에 적용한다.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의 선정 및

지배기구와의 커뮤니케이션4. 감사인은 “감사기준서 315. 기업과 기업환경 이

해를 통한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의 식별과 평가”에

따라 부정이나 오류로 인한 재무제표의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할 때, 투입법의 적

용으로 회계적 추정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주산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5. 감사인은 투입법에 따른 진행기준을 적용하는

수주기업 재무제표의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을 식

별하고 평가할 때 투입법 적용에 따른 회계추정

치와 연관된 추정의 합리성을 평가하고 추정의

합리성이 낮은 것으로 식별된 회계추정치가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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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산업 감사 시 특별 고려사항에 대한 실무지침

2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3

적 위험(감사상 특별한 고려가 요구되는 것으로

식별되고 평가된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이라고 판

단된 위험)을 초래한다고 판단되는지 여부 등 다

음의 상황을 고려하고 “감사기준서 260. 지배기

구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지배기구와 커뮤니

케이션을 실시하여 핵심감사항목을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⑴ 중요한 왜곡표시위험이 더 높게 평가되거

나 유의적 위험으로 식별된 분야

⑵ 추정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식별된

회계추정치를 포함하여 유의적인 경영진

판단이 수반된 재무제표 분야에 관한 감

사인의 유의적 판단

⑶ 보고기간 중 발생한 유의적인 사건이나

거래가 감사에 미치는 영향

6. 문단 5에도 불구하고 감사인은 다음의 사항에

대해서는 핵심감사항목으로 우선적으로 고려하

여 회계추정치의 불확실성이 유의적 위험을 발생

시키는지 여부를 판단하여 지배기구와 커뮤니케

이션을 실시하여야 한다.

⑴ 투입법에 따른 수익인식 등 기업의 회계

정책

⑵ 공사예정원가에 대한 추정의 불확실성

⑶ 산정된 공사진행률의 적절성

⑷ 미청구공사금액 회수가능성에 대한 평가

⑸ 공사변경에 따른 회계처리의 적절성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

사인의 대응 7. 감사인은 선정된 핵심감사항목에 대하여 분기

또는 반기별로 분석적 검토와 질문을 수행하고,

분•반기별 수행이 필요하다고 고려되는 기타의

검토절차를 수행한다.

8. “감사기준서 330. 평가된 위험에 대한 감사인

의 대응”에 따르면 감사인은 감사기준서 315에

따라 감사인이 식별하고 평가한 중요한 왜곡표시

위험에 대한 대응을 설계하고 실행할 책임이 있

다. 감사인은 선정된 핵심감사항목의 평가된 위험

에 대한 적합한 대응을 설계하고 실행함으로써

해당 핵심감사항목에 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한다.

9. 감사인은 위험평가절차, 통제테스트 및 실증

절차 등 감사절차를 수행함에 있어서 이용 가능

한 회계데이터와 기타 정보의 형태와 이용 가능

기간에 따라 적용될 감사절차의 성격과 시기가

달라질 수 있음을 고려한다.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결과 보고10. 감사인은 감사보고서 작성 시 수주산업 핵심

감사항목을 강조사항문단 위치에 “수주산업 핵

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의 강조사항 등” 이라

는 제목과 적절한 소제목을 사용하여 각각의 핵

심감사항목을 기술해야 한다. 이 항목의 도입문

구에는 다음 사항을 기술해야 한다.

⑴ 핵심감사항목은 「회계감사실무지침

2016-1」에 따라 감사인의 전문가적 판단

과 지배기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당

기 재무제표 감사에서 유의적인 사항을

선정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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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5

Audit & Auditor Audit Focus

⑵ 해당 사항은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감사

의 관점에서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

을 형성할 때 다루어진 사항이며, 감사인

은 이 사항에 대하여 별도의 의견을 제공

하는 것은 아님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의 강

조사항 섹션 내 개별 항목의 표시 순서는 수주

산업에 대한 핵심감사항목을 먼저 기재한 후

핵심감사항목 외의 강조사항문단을 기재한다.

비교재무정보가 표시되는 경우 도입 문구는

해당 재무제표의 구체적인 대상기간(예를 들

어, “20X1년 12월 31일로 종료되는 연도”)에

대한 언급을 포함할 수 있다.

11.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기술은 재무제표의 관

련 공시가 있는 경우 관련 공시에 대한 언급을 포

함하되, 재무제표에 공시가 없는 경우 재무제표

에 대한 언급 없이 다음 사항을 다루어야 한다.

단, 정보로서의 유용성을 갖도록 재무제표에 공

시된 정보를 단순히 반복 기술하지 않는다.

⑴ 해당 항목이 감사에서 가장 유의적인 사

항 중 하나로 고려되어 핵심감사항목으로

결정한 이유

⑵ 해당 사항이 감사에서 다루어진 방법 (감

사절차 및 감사결과)

12. 문단 11에도 불구하고 감사인은 다음의 경우

감사보고서에 핵심감사항목에 대해 기술하지 않

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감사인은 지배기

구에 대해 핵심감사항목의 결과를 커뮤니케이션

하고 이를 적절히 문서화해야 한다.

⑴ 관련 법령에서 해당 사항에 대한 공시를

배제한 경우

⑵ 감사보고서에 기술함으로써 발생하는 불

리한 결과가 이로써 얻을 수 있는 공익적

효익보다 현저히 크다고 감사인이 판단한

극히 예외적인 경우(단, 관련 내용이 외부

에 알려진 공개된 정보일 경우에는 적용하

지 아니함)

13. 감사인은 문단 11에서 정한 사항을 감사보고

서에 포함하되, 예외적으로 감사보고서에 기재

할 핵심감사항목이 없다고 결정한 경우 감사보고

서에 기술할 핵심감사항목이 없다는 사실을 기술

해야 한다. 또한, 감사인은 다음에 해당하는 경우

판단근거와 관련 감사증거를 문서화해야 한다.

⑴ 문단 6에 예시된 사항을 핵심감사항목으

로 선정하지 않기로 지배기구와 커뮤니케

이션하여 결정한 경우 선정하지 아니하기

로 결정한 논리적 근거

⑵ 문단 12에 따라 핵심감사항목으로 선정

된 사항을 기술하지 않기로 한 경우 그러

한 결정에 대한 논리적 근거

14. 감사인은 정보 이용자가 감사보고서를 용이

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감사결과를 상세히 기술

하되 그 표현은 간결하고 명확하며 이해가능한

방식으로 제공해야 한다.

15. 감사인은 문단 5에 따라 선정된 핵심감사항

목에 대한 감사결과를 해당 기업의 지배기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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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산업 감사 시 특별 고려사항에 대한 실무지침

2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5

지배기구유의사항레터를 통해 전달하여 재무보

고 감시역할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외부감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유의사항을 알려야 한다. 감사

인의 지배기구유의사항레터에 포함할 내용은 다

음과 같다.

⑴ 제목 : “수주산업 핵심감사 관련 지배기

구유의사항레터” 의 의미를 포함한 적절

한 명칭

⑵ 수신인 : 이사회, 감사위원회 또는 감사

등 기업의 지배기구

⑶ 재무보고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⑷ 핵심감사항목에 대해 수행한 감사업무와

그 결과

⑸ 핵심감사항목의 감사보고에 관한 사항

⑹ 기타 핵심감사항목과 관련하여 지배기구

의 주의를 요하는 사항

16. 핵심감사항목 관련 강조사항문단 및 지배기

구유의사항레터의 작성에 대한 예시는 붙임의

<사례>를 참조한다.

핵심감사업무 수행과 관련된 감사

인의 역할17. 감사인은 문단 14에 따라 지

배기구에 제기한 문제에 대한

기업의 조치내역 및 그 결

과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

제기된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감사의견 형성 시 이를 적절

히 고려해야 한다.

18. 감사인은 핵심감사항목의 선정과정 및 감사

결과를 문서화하여 8년간 보관한다.

19. 감사인은 해당 기업이 정당한 사유없이 감사

인의 동 지침에 따른 감사업무 수행을 방해하거

나, 회피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그 내용을 문서로

작성하여 지배기구에 지체없이 보고해야 한다.

또한, 감사인은 방해 또는 회피행위가 감사범

위와 감사의견 형성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고려하고, 감사범위의 제한으로 인해 감사의견

이 변형되는 경우 동 사실을 감사보고서에 기

술해야 한다.

적용시기20. 이 지침은 2016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보

고기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검토보

고서 포함)부터 적용한다. 다만, 검토보고서는

2016년 7월 1일 이후 최초로 제출되는 검토보고

서부터 적용하되 조기적용을 허용한다.

[사례1]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관

련 강조사항문단 사례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인

의 강조사항 등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은「회

계감사실무지침 2016-1」에

따라 감사인의 전문가적 판

단과 지배기구와의 커뮤니

케이션을 통해 당기 재무제

표 감사에서 유의적인 사항을

선정한 것입니다. 해당 사항은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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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7

Audit & Auditor Audit Focus

무제표 전체에 대한 감사의 관점에서 재무제

표 전체에 대한 의견을 형성할 때 다루어진 사

항이며, 감사인은 이 사항에 대하여 별도의 의

견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입법에 따른 수익인식

감사의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항으로써

이 감사보고서의 이용자는 회사의 진행율에

따른 수익인식과 관련해 다음 사항을 주의해

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X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회사는 선박 및 해양 특수선 계약에 대해

기업회계기준서 제1011호 ‘건설계약’에 따라

진행율 기준으로 수익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Y는 선박 및 해

양 특수선 부문에서 당기에 진행율로 인식된

수익은 XXX백만원으로 총수익의 X%(1*)를

차지하며, 미청구공사 금액은 당기 XXX백만

원으로 전기 XXX백만원에 비해 Y% 증가(1*)

하였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주석 Z는 선박 및 해양 특수선 부문의

경우 자연 재해에 따른 접근 제한으로공사기

간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부분

의 총계약원가 변동이…(2*)

재무제표에 대한 주석 X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유가 하락, 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 및

환율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주산업의 업

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선박 및 해양

특수선 계약에 대한 수익인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1*) 우리는 투입법에 따른 수익

인식을 유의적인 위험으로 식별했습니다. 그리

고 우리는 수익인식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하

여 경영진이 수익인식을 위해 설계·적용하고

있는 내부통제에 대해 시사절차를 수행했으

며, 그 결과 내부통제 설계 및 운영상의 일부

취약점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보완계획을 확인

하였고 최초의 감사계획보다 입증감사의 범위

를 확대했습니다. 우리는 또한, 회사의 향후 원

가추정치를 평가하기 위해 계약서, 선박평가전

문가의 평가 결과, 과거 추정치의 정확성 등을

고려했습니다. 또한 수익으로 인식할 금액이

정확한지의 여부에 대한 계산검증을 실시했습

니다.

(1*) 회사에 주석으로 기재하도록 권장하고 주석으로 기재하

지 않을 경우 재무제표 주석에 대한 언급 없이 감사인이 해

당 내용 기술

(2*) 재무제표 주석 기재 내용 등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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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산업 감사 시 특별 고려사항에 대한 실무지침

2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7

[사례 2] 수주산업 핵심감사 관련

지배기구커뮤니케이션레터(또는 지배

기구유의사항레터) 사례

수신 : ABC회사 감사위원회

우리는 ABC회사의 201X년 12월 31일로 종

료되는 보고기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감사실무지

침2016-1에 따라 우리가 감사업무를 수행하

는 과정에서 인지한 주요 사항들을 아래와 같

이 귀 감사위원회에게 전달하오니 회사의 재

무보고절차에 대한 감시와 관련하여 귀 감사

위원회의 특별한 주의를 요청드립니다.

아래 사항과 관련하여 귀 감사위원회가 달

리 알고 있거나 우리가 감사를 수행하는 과정

에서 인지해야 할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업무수행이사:XXX]에게 서면으로 회신

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재무보고 내부통제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

적절한 재무보고를 위한 내부통제를 설계, 운

영할 책임은 회사의 경영진에게 있으며 회사의

경영진과 귀 감사위원회는 CEO의 내부통제

역할에 관한 충분한 고려가 요구됩니다.

B.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해 수행한 감사업

무와 그 결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감사실무지침2016-1

에 따라 우리는 다음의 항목을 수주산업 핵심

감사항목으로 선정하였으며 각 항목에 대해

우리가 수행한 감사업무와 그 결과 등의 내용

은 아래와 같습니다.

C.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의 감사보고 내용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해 우리가 감사

보고서에 기술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D.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과 관련하여 감사위원회

의 주의를 요하는 기타사항

그밖에 우리가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식별한 감사위원회

의 주의를 요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성요령) 상기 표 양식은 참고목적으로 제시된 것이며, 커뮤

니케이션할 내용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감사인이 판단하여 서

술식이나 기타의 방식으로 기술할 수 있음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감사업무와 그 결과

비고

수주산업 핵심감사항목

감사보고 내용 비고

기타 유의할 사항

내용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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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9

감사논단Audit & Auditor※ 본 논단은 「회계학 연구」 제40권 제6호(2015년 12월)에 실린 논문 [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손성규, 강민정, 박현영)]의 요약본입니다.

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강민정 인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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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2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29

Ⅰ. 서 론회계정보의 신뢰성 개선을 위한 사전적 조치

의 일환으로 회계법인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점

점 강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2년

Sarbanes-Oxley(SOX)법을 제정하고 회계감

독위원회(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 PCAOB)가 회계법인을 조

사·감독하여, 회계부정 사건의 재발을 사전적

으로 차단하고자 하였다. 국내에서도 2007년

부터 일정규모 이상의 회계법인에 대해 금융

감독원이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최종 산출물인 재무제표와 감사보

고서에 대해 감리를 실시하고 제재를 취하는

사후적 조치만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조치의

경우에는 왜곡된 회계정보로 인해 파생되는

폐해를 차단할 수 없으므로, 감독·규제의 역할

이 사전적 예방(pre clearance) 중심으로 변화

되었다. 또한, 감사인의 품질관리감리가 새로

운 회계환경에 부합하는 회계감독제도임이 주

장되었다. 국제회계기준 및 신국제감사기준에

의한 원칙중심 회계기준과 위험중심 접근방식

감사기준 하에서 경영자 및 감사인의 전문가

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구체적인 규정에 의해 최종 산출물만

을 감리하는 사후적 조치는 효과적인 감독제

도가 될 수 없음이 주장되고 있다. 이러한 합

의 및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산출물인

재무정보의 품질이 제도 도입 후 개선되었는

가에 대해서는 일관성 있는 결과가 보고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실효성 없는 규제 확대보다는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저가수임문제

가 만연한 국내 감사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자

발적인 동기 부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감사인의 저가수임경쟁으로 인해 충

분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하지 못하는 상황에

서 감사인의 품질관리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이루어지기 어렵다.

회계법인은 품질관리를 수검하기 위해 제도

를 보완하고 내부에 정책과 절차를 마련하고,

인력을 충원, 교육 및 관리하는 비용 등이 추

가적으로 발생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투입비

용을 보상받기 어려운 감사시장 구조로 인해

감사인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회계법인 입장에서 품질관리 관련 추가 비용

이 발생하였지만 감사보수 증가 등의 추가적

효익이 현실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즉, 회계법

인 품질관리를 위한 형식적인 정책·절차는 마

련되었으나 이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감사인 자유수임제도 하에서 기업은 감사서

비스의 품질, 명성 및 가격에 따라 감사인을

결정하며, 기업마다 감사인 선임 동기가 상이

한 바 차별적 감사 수요 이론이 지지된다. 기업

은 감사보수 대비 감사의 인증가치(assu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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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1

감사논단Audit & Auditor

value) 및 보험가치(insurance value)에 의한 효

익을 비교하여 감사인을 결정한다. 대리인비용

이 적거나 인증가치효과가 크지 않은 기업의

경우, 또는 재무제표 왜곡 동기가 큰 기업의 경

우 저품질의 감사인을 선호할 것이다. 감사인

선임은 복잡한 이해관계에 의해 이루어지며,

실무적으로 감사보수가 가장 중요한 감사인 결

정 요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회계법

인에 대한 규제가 증가하여 회계법인 내부의

품질관리수준이 개선되더라도 시장에서 양질

의 감사서비스가 선호되지 않는다면, 최종 산

출물의 품질 제고와 회계정보의 신뢰성 개선

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피감대상기업이 감사

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 차이를 고려하는

가?”를 살펴봄으로써, 국내 감사시장에서 감사

인의 품질관리 개선에 대한 자발적 동기 부여

가 가능한가를 확인한다. 한편, 회계법인 품질

관리의 지속적 개선 및 유지는 안정적인 재무

상황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품질관

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재무적으로 안정

적인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회계법인은 경제

적 압박이 증가하여 감사보수가 저가인 경우

에도 수임하려고 할 것인데, 저가수임 하에서

는 양질의 감사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없다. 회

계법인 재무적 안정성이 감사품질에 영향을

준다는 주장 하에, 회계법인의 재무상황 공시

의 필요성이 미국에서 강조된 바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피감대상기업이 감사인 선임 시

회계법인의 재무상황을 고려하는가에 대해서

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Ⅱ. 선행연구 및 연구가설

(1) 선행연구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연구로 선임 결정

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

다. 감사인 선임 결정 요소는 대리인비용, 신호

동기 및 의견구매동기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경영자와 외부 이해관계자 간의 정보비대칭

회계법인에 대한 규제가 증가하여 회계법인 내부의

품질관리수준이 개선되더라도 시장에서 양질의 감사서비스가 선호되지 않는다면, 최종 산출물의 품질 제고와 회계정보의 신뢰성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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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3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1

(information asymmetry)이 큰 경우, 기업의

재무보고가 적정하게 작성되었다는 인증가치

를 통해 대리인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고품

질 감사인을 선호한다는 주장이 있다. 둘째 신

호동기로서, 경영자가 보유하는 사적 정보를

효과적으로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기 위

해 명성이 높은 감사인을 선호한다는 연구가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의견구매(opinion

shopping)동기로서, 경영진이 원하는 감사의

견을 받기 위하여 또는 유사한 맥락에서 이익

조정의 동기를 갖고 감사인을 교체한다는 증거

가 제시되었다. 이렇듯 기업마다 감사인 선임

동기가 상이한 바, 차별적 감사수요 이론이 지

지되고 있다. 기업은 감사보수 대비 감사의 인

증가치 및 보험가치에 의한 효익을 비교하여

감사인을 결정한다.

감사인 선임 동기를 살펴보기 위해 대부분

의 선행연구는 기업 수준에서 분석을 실시하

였다. 기업규모, 외국인 직접 투자비율, 기업지

배구조 등에 따라 기업이 대형 감사인을 선호

하는지, 아니면 감사인 교체 시에 중·소형에서

대형회계법인으로 교체를 하는가를 살펴보았

다. 본 연구와 같이 감사인 선임과 관련한 회계

법인 수준에서 에서의 연구는 해외에서만 일

부 이루어졌다. 미국 감사시장에 대해 Hilary

and Lennox(2005)는 회계법인의 상호감리 지

적사항이 증가할수록 회계법인의 감사고객수

가 감소함을 보고하며, 미국 감사시장에서 지

적사항이 감사인 선임에 고려됨을 확인하였다.

회계법인 품질관리감리제도가 도입된 후 두

가지 부류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첫째, 감사인

감리제도 도입의 효과성을 분석하였다. 일부

연구는 감리를 수검한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를 받은 기업은 이익조정이 감소하거나 더욱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다는 결과를 보고하며,

감리제도가 전반적으로 감사품질 개선에 효과

적임을 주장하였다. 반면, 일부는 품질관리감

리제도의 효과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였

다. 품질관리 수검받기 전과 후에 감사대상 회

사의 재량적 발생액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대해 품질관리감

리제도가 실질적인 감사품질 향상을 유도하는

데에 한계점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두 번째 연구 흐름으로, 회계법인 품질관리

제도의 도입과 더불어 감사인의 특징과 감사

품질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가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연구는 파트

너, 소속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 수가 적은 회계

법인의 경우 감사의 취약점이 많음을 보고하

였으며, 전문가 수에 비해 감사 대상 회사 수가

많은 경우 또는 고성장을 하는 회계법인의 경

우 감사품질이 낮음을 제시하였다.

(2) 가설설정

- 회계법인 품질수준과 감사인 선임 가능성과의 관계

기업마다 외부감사인 선임 동기가 상이하므로

개별적으로는 차별적 감사수요 이론이 지지되

지만, 감사시장수요 측면에서는 전반적으로 고

품질의 감사인이 더욱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

다. 외부감사는 전통적으로 인증가치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써,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상황

에서 정보비대칭을 완화하여 대리인 비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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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 & Auditor

3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3

감사논단

감소시키는 기능을 기대한다. 반대로, 기업이

감사인의 명성효과를 중요시하는 경우 감리

지적 건수가 많은 감사인에 대한 감사시장에

서의 수요는 감소할 것이다. 회계법인에 제재

조치가 이루어진 경우 감사대상 회사의 주식

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함이 보고되었다. 이

에 감리 지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회계법인

의 시장 선호도는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감리 지적은 감사계약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 RFP)에 품질관리 수준 평가항목으

로 기재되는 사항으로, 기업이 감사인의 품질

관리수준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이다. 또한, 소

송피소 관련 정보도 품질관리수준 평가항목

중 하나로 RFP에 기재되고 사업보고서에 의

무적으로 공시되어야 한다. 감사인 결정시 소

송 피소 관련 정보를 통해 감사인의 품질수준

을 평가할 것이며, 소송 피소된 경우에도 감사

인의 인증가치 감소로 이어져, 감사인 선임 가

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고품질의 감사인을 선임하는 경우 경

영자의 재무보고에 관한 재량권이 축소됨을

고려하여 이러한 감사인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 감사인 교체 동기 중 의견구매 및 이익조

정 동기가 지지되는 실증결과가 다수의 연구

에서 제시되었다. 또한, 대리인 비용이 낮은 기

업은 낮은 품질의 감사인을 선호하는 것이 실

증증거로 확인되었다. 대리인 비용이 낮은 기

업의 경우 인증가치 효익이 감사보수 비용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반된 논리에 의거 회계법인 품질수

준은 회계법인이 감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에

양 또는 음의 방향의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 회계법인 재무상황과 감사인 선임가능성과의 관계

회계법인의 재무상황은 근본적으로 회계법인

의 보험가치와 관련된 deep pocket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또한, 회계법인의 안정적인 재무

상황은 양질의 감사품질을 위한 기본요건일

것이다. 미국 재무성 보고서에서는 회계법인

재무제표의 공시를 제안하며, 재무적 안정성

이 있는 회계법인만이 양질의 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이러한 정보가 감사서비스 수

요자에게 제공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재무

적 안정성은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수준을 유

지하고 이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가능하게 하

는 데에 필요한 기본 요건이다. 재무적 안정성

이 낮은 회계법인의 경우 경제적 압박이 증가

하여 저가수임을 초래하고, 저가수임 하에서

는 양질의 감사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

문이다.

재무적 상황으로 공인회계사 수 및 성장률

을 살펴보았는데 이는 RFP에 기재되어 회계법

인 재무상황 평가에 활용되는 주요 정보이다.

먼저, 공인회계사 수가 감소하는 경우 경영 상

황의 악화로 해석되어 감사인 선임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회계법인의 성장

성이 높은 경우에는, 보험가치의 증가를 예상

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반면 높

은 성장성은 투입 가능한 인적자원의 한계를

가져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

로 예상하여 선임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공인회계사 수 및 성장률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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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3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3

가한 회계법인의 재무상황은 감사인 선임가능

성에 양 또는 음의 영향을 줄 수 있다.

Ⅲ. 표본 및 실증분석 결과

(1) 표본

본 연구는 종속변수 기준으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회계법인-연도 표본 중, 상장고객을

보유하고, 품질수준 및 재무상황 자료가 입수

가능한 회계법인-연도 482개를 표본으로 선정

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대상을 2005년부터 한

이유는, 회계법인의 감사고객 수, 품질수준 및

재무상황 데이터를 2004년부터 공시한 회계법

인 사업보고서에서 입수하였기 때문이다.

(2) 실증분석 결과

- 회계법인 품질수준과 감사인 선임가능성과의 관계

회계법인이 감리 지적을 받은 경우 감사인의

인증가치가 저하되고, 명성효과가 감소함으로

써 감사시장에서 전반적으로 회계법인의 감사

고객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품질

수준을 다른 방법으로 측정한 소송 피소에 대

해서는 감사인 선임 가능성과의 관련성에 유

의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기업의 경영자

는 감사인의 소송피소에 대해서 인증가치 저하

회계법인의 성장성이 높은 경우에는, 보험가치의 증가를 예상하여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반면 높은 성장성은 투입 가능한 인적자원의 한계를 가져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여 선임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즉, 공인회계사 수 및 성장률로 평가한 회계법인의 재무상황은 감사인 선임가능성에 양 또는 음의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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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5

감사논단

로 해석하지 않음에 기인한 결과로 예상된다.

이러한 분석을 외국 제휴 회계법인과 아닌 경

우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제휴 회

계법인의 경우에만 소송 피소에 따른 감사고

객 수가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비제휴 회계법

인은 규모가 작고 재무상황이 안 좋은 경우가

많은 바, 소송 피소는 감사인의 보증효과에 영

향을 미치므로 보증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은

소송 피소된 감사인을 선임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일 것이다.

- 회계법인 재무상황과 감사인 선임 가능성과의 관계

회계법인 재무상황의 대용치로 소속 공인회계

사 수를 분석한 결과 공인회계사 수가 증가한

회계법인의 경우 경영의 안정성이 높게 평가되

어 감사인 선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성장률이 감사인

선임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에

서는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회

계법인의 성장성이 높은 경우 보험가치의 증가

를 예상하여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 급

격한 성장은 투입 가능한 인적자원의 한계를

가져와 감사품질이 저해될 것으로 해석할 수

도 있는 바, 기업들이 이를 차별적으로 해석했

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분석을 외국 제휴 회계법인과 아닌

경우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제휴

회계법인의 경우에만 소속 공인회계사 수가

증가한 경우,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받아

감사인 선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을 보여준다. 반면, 외국 제휴 회계법인의 경우

에만 성장성이 높은 경우 감사고객 수 감소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외국 제휴 회계법인을 선

택하는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인증가치를 중시

하는 바, 높은 성장성은 투입 가능한 인적자원

의 한계를 가져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감사고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이해된다.

Ⅳ. 결론정책적으로 감사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 회계

법인 품질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에 반

해 감사시장에서 서비스 수요자가 감사인의

품질수준을 얼마나 고려하는가에 대한 검토

는 부족하다. 감독기관은 감사보고서 감리와

회계법인에 대한 품질관리감리를 병행하고 있

으며, 감사보고서 감리의 한계점을 인지하고

품질관리감리 쪽으로 자원이 조금 더 재분배

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양질의 감사인이 시장에서 더욱 선호됨을 확인하였고, 재무적 안정성이 높은 회계법인이 감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증가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이 체계화된 외국 제휴 법인과 아닌 경우를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제휴 법인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더욱 고려되고, 제휴 법인이 아닌 경우 소송 피소 및 공인회계사수의 변동이 감사인 선임에 더욱 중요하게 고려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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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대상기업은 감사인 선정 시 회계법인 별 품질차이를 고려하는가?

3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5

되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실무상 회계감사

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회계정보 이용자가 어

떠한 회계법인이 감사를 수행하였는지에 대해

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감사가 차

별화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회계정보 이용자가

감사품질을 차별적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감

사인 선임 시 감사 수임료만이 의사결정 변수

로 남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감사시장에 대해

저가수임경쟁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이러한 구

조적 문제가 궁극적으로 감사품질을 저하시킨

다는 일반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시장구조

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는 감리제도의 변화와 더불어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는 회계법인의 품질이 감

사시장에서 차별적으로 인식되는가를 살펴보

았다. 또한 품질과 연계하여 회계법인의 재무

적 안정성에 대해서도 감사인 선임에 고려되는

가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위와 같은 실무상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양질의 감사인

이 시장에서 더욱 선호됨을 확인하였고, 재무

적 안정성이 높은 회계법인이 감사인으로 선임

될 가능성이 증가함을 제시하였다. 또한, 내부

품질관리 시스템이 체계화된 외국 제휴 법인

과 아닌 경우를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제휴

법인의 경우에는 성장률이 더욱 고려되고, 제

휴 법인이 아닌 경우 소송피소 및 공인회계사

수의 변동이 감사인 선임에 더욱 중요하게 고

려된다는 결과를 보고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통해 첫째, 회계법인

의 품질수준이 감사인 선택의 주요 결정요소

로서, 회계법인의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

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실증결과가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제고를 위한 자발적 동기부여에 영

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제휴회계법인

인 경우와 아닌 경우 감사인 선임 시 고려요소

가 상이함을 발견하였다. 셋째, 국내의 감사선

임 연구는 기업 수준에서의 분석만이 이루어

졌는데, 처음으로 회계법인 수준에서 분석함

으로써 감사시장 측면에서의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감사시장에서도 회계법

인이 품질관리와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계법인의 성장에 유용함을

제안한다. 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유한회

사인 회계법인이 근시안적인 영리 추구만을

목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지 않고, 자발적

으로 품질관리 수준을 제고할 동기 부여가 이

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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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7

법률상담Audit & Auditor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수행할 때 기본적으로

「공인회계사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며, 공인회계사가 위 법

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 입법가들은 위반책

임의 성질에 따라 형사처벌과 행정처분을 할

수 있도록 법을 제정하였다. 형사처벌은 징역

이나 금고 같은 자유형, 벌금·과료 또는 몰수와

같은 재산형, 자격상실·자격정지와 같은 명예

형이 있고, 행정처분1)으로는 영업정지처분, 자

격정지처분, 과징금, 과태료 등 다양하게 존재

하나 이하에서는 경제적 제재로서 공인회계사

의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위 법에 규정된 벌금

과 과태료, 과징금을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

겠다.

「공인회계사법」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경제적 제재김정은 본회 법제팀 변호사

주1) �형사처벌과�달리�행정제재의�종류나�정의를�우리나라의�실정법과�판례가�정의하고�있지�않다.�

(“한국의�행정제재�현황과�문제점”,�정훈,�전남대학교�법학연구소,�269면)

벌금벌금은 범죄인에 대하여 일정한 금액의 지불

의무를 강제적으로 부담하게 하는 것을 내용

으로 하는 재산형인 벌금, 과료, 몰수 중에 가

장 무거운 형벌이다. 과태료, 과징금 등 행정상

의 재산적 재제와 달리 벌금은 형사처벌의 일

종이기 때문에 행정청의 처분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법원의 재판을 통해 결정이 되며 이에 대

한 불복은 형사소송절차에 의한다.

「공인회계사법」(이하 ‘법’이라 함) 제9장

벌칙 이하에 벌금에 대한 규정이 있으며 자세

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외국

공인회계사 관련 조항은

미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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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법」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경제적 제재

3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7

처벌 처벌 사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하거나 위촉인이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부당한 금전상의 이득을 얻도록 가담하거나 상담한 자

(법 제22조 제3항 위반)

· 금융위원회의 승인 없이 손해배상준비금을 손해배상 외의 용도에 사용한 자

(법 제28조 제2항 위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행할 때 고의로 진실을 감추거나 거짓보고를 한 자

(법 제15조 제3항 위반)

· 공인회계사로서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자(법 제20조 위반)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 직무제한 사유가 있음에도 재무제표를 감사하거나 증명하는 직무를 수행한 자

(법 제21조 제1항·2항 또는 제33조 제1항 위반)

·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성명 또는 상호를 사용하여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행하게 하거나

그 등록증을 빌려준 자(법 제22조 제1항 위반)

· 직무정지처분을 받고 그 직무정지기간 중에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수행한 자

500만원

이하의 벌금·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는 자 또는 공인회계사로서 등록이나 등록갱신을 하지 아니하고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수행한 자

300만원

이하의 벌금

· 둘 이상의 사무소를 둔 자(법 제12조 제2항 위반)

· 직무에 관하여 장부를 작성하지 아니하거나 사무소에 비치하지 아니한 자

(법 제18조 위반)

· 계쟁권리를 양수한 자(법 제22조 제2항 위반)

· 경업금지의무를 위반한 자(법 제35조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이하

‘외감법’)에 규정된 벌금은 아래와 같다.

또한 외감법에는 양벌규정이 있어 법인의 대

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그 밖

의 종업원이 그 법인 또는 개인의 업무에 관하

여 외감법 제19조 또는 제20조의 위반행위를

하면 그 행위자를 벌하는 외에 그 법인 또는

개인에게도 해당 조문의 벌금형을 과한다(외

감법 제21조). 다만 법인 또는 개인이 그 위반

행위를 방지하기 위하여 해당 업무에 관하여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게을리 하지 아니한 경

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하여 과실책임을

묻고 있다.2)

과태료과태료란 일반사회의 법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

지는 않으나 행정상의 질서에 장해를 야기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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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t & Auditor

3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9

법률상담

우려가 있는 의무위반에 대해 가해지는 경제

적 제재를 말한다. 과태료의 경우 종래 일반법

없이 개별법에서 산발적으로 규율하고 있었으

나 2008년 「질서위반행위규제법」이 제정되

면서 일반법적 규율을 두게 되었다. 외감법에

규정된 과태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

와 같다.

한편, 위 과태료를 부과할 때에는 금융감독

원장은 해당 위반행위를 조사·확인한 후 위반

사실을 명시하여 증권선물위원회에 과태료를

부과할 것을 건의 할 수 있고, 과태료의 징수

절차에 과하여는 「국고금관리법 시행규칙」

을 준용한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

· 감사인 또는 감사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그 직무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경우(외감법 제19조)

· 감사인 또는 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감사조서를 위조·변조·훼손 또는 파기한 경우

(외감법 제14조의2 제3항 위반)

· 부정행위 신고자등의 신분 등에 관한 비밀을 누설한 경우(외감법 제15조의3 제2항 위반)

· 감사보고서에 기재하여야 할 사항을 기재하지 아니하거나 거짓으로 기재를 한 경우

· 감사인은 그 직무를 수행할 때 이사의 직무수행에 관하여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에 위반되는 중대한 사실을 발견하면 감사 또는 감사위원회에 통보하고 주주총회에

보고하여야 함에도 이를 하지 아니한 경우(외감법 제10조 위반)

· 감사인 또는 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주주총회의 요구가 있으면 주주총회에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하거나 주주의 질문에 답변을 하여야 하는데 이 때 거짓으로 진술하거나 사실을

감춘 경우(외감법 제11조 위반)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

· 감사인 또는 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그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한 경우

(외감법 제9조 위반)

· 정당한 이유 없이 감사보고서의 감리와 품질관리감리업무에 따른 자료제출 등의 요구·열람

또는 조사를 거부·방해·기피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

· 감사인이 외감법 제8조 제1항에 따라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한 경우

제재 사유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감사인이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실태에

관한 보고내용 등에 대하여

검토하지 아니하거나 감사보고서에

종합의견을 표명하지 아니한 자

(외감법 제2조의3 위반)

2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감사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감리업무를 위한 자료의 제출요구

등(자료의 제출, 의견의 진술, 보고

등)을 거부 또는 기피하거나 거짓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감사인 또는 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가 주주총회의 출석요구

(외감법 제11조)에 따르지 아니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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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법」 및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상 경제적 제재

3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39

과징금행정법상 의무를 불이행하였거나 위반한 자에

대하여 당해 위반행위로 얻은 경제적 이익을

박탈하기 위하여 부과하거나 또는 사업의 취

소·정지에 갈음하여 부과되는 금전상의 제재

를 과징금으로 정의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법인 또는 공인회계사(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를 포함)이 감사 또는 증명에 중대

한 착오 또는 누락을 하여 업무정지 또는 직무

정지처분을 하여야 하는 경우로서 그 업무정

지 또는 직무정지처분이 이해관계인 등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공익을 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업무정지 또는 직무정지처분에

갈음하여 회계법인에 대하여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공인회계사에 대하여는 1억원 이하

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할 수 있다(법 제52조

의2). 그리고 금융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할

때에는 위반행위의 내용 및 정도, 위반행위기

간 및 회수 또는 위반행위로 취득한 이익의 규

모를 참작하여야 한다.

맺음말최근 미공개정보이용으로 인해 일부 공인회계

사들이 형사소송 중에 있으며 이 중 대다수는

그러한 행위가 형사처벌의 대상인지조차 인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공인회계사

는 회계, 세무 등에 관한 전문가로서 관련 직

무에 대한 법 규정의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하

겠다. 법률에 대한 무지로 법위반의 책임이 없

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전문가로서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관련 법

을 위반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과징금과 관련하여 판례는 과징금과

형사처벌을 동시에 과하는 것이 이중처벌이 아

니라고 판시한 바 있으나 이중처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과잉금지가 아니라는 점까지 판단한

것은 아니고(헌법재판소 2002.5.31. 선고 99헌

가19 결정), 외부감사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일본 회사법에서는 과징금과 형사처벌과의 이

중처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정 규정을

두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과징금과 형사처

벌의 이중부과는 여전히 위헌 논쟁 소지가 높

으므로 과징금을 도입하고자 할 경우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끝으로 본회는 회원을 대상으로 법제팀에서

법률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다방면으로

회원을 지원하고 있는 바 공인회계사법 및 외

부감사법에 관한 의문사항이 있는 경우 본회

법률상담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는 점을 첨언한다.

공인회계사는 회계, 세무 등에 관한 전문가로서 관련 직무에

대한 법 규정의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법률에 대한 무지로 법위반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전문가로서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인회계사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관련 법을 위반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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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1

Certified PubliC ACCountAnt

Chapter 03

40-44 IASB Compass 45-47 KASB Compass 48-55 Case by Case 56-61 Special Report 62-63 회계 Talk 세무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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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1

한국회계기준원은 현재 IASB에서 진행하는 IFRS 관련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을 매달

업데이트하여 현재 제·개정과정에 있거나 향후 제·개정될 가능성이 있는 사안을 사전에

파악하고 국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확장함과 동시에 의견을 수렴하고자 ‘IFRS

동향’을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한국회계기준원)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2016년 2월 주요 IFRS 제정 ·개정과제 업데이트

IFRS 국제동향

Financial RepoRtingIASB Compass

Ⅰ. 주요 IFRS 제 ·개정 일정❶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

IASB 과제 현상태2016년 3월 이전

2016년 6월 이전

2016년 6월 이후

Insurance Contracts 분석 공표

Conceptual Framework 공개논의 프로젝트방향결정

Disclosure Initiative - Materiality Practice Statemen 공개논의 프로젝트방향결정

Disclosure Initiative - Changes in Accounting Policies and Estimates

분석 공개초안

Dynamic Risk Management: a Portfolio Revaluation Approach to Macro Hedging 분석 토론서

Rate-regulated Activities 분석 토론서

Disclosure Initiative: Principles of disclosure 분석 토론서

구분 발표일 제출기한 국내의견조회기한(예정) 기준위(예정)

실무서 초안 ‘Application of Materiality to Financial Statements’

2015년 10월 28일 2016년 2월 26일 2016년 1월 15일 2016년 2월

공개 초안 ‘Transfer of Investment Property’ 2015년 11월 19일 2016년 3월 18일 2016년 2월 15일 2016년 3월

공개초안 IFRS 2014-2016 연차개선 2015년 11월 19일 2016년 2월 17일 2016년 1월 15일 2016년 2월

↳ IASB 공개초안/토론서 검토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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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IASB Compass

4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3

Ⅱ. IASB 회의* 결과* 2016년 1월 18~2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었다.

⑴ 보험계약

❶ 진행경과

↳ IASB는 ‘보험계약’ 2차 공개초안*(2013.

6.20~10.25)에 대한 재심의를 마무리했다.

* 5가지 주요 이슈(①서비스마진 조정, ②배당계약, ③수익

표시, ④할인율 변동효과, ⑤경과규정)에 한정하여 외부검

토의견 요청

❷ IASB 회의 요약

손실부담계약의 손실은 계약상서비스마진

(contractual service margin, CSM)이 계약

집합으로 음(-)인 경우에만 인식해야 하며

집합은 개시 시점에 다음의 계약들로 구성

되어야 한다.

① 기업이 기대하는 현금흐름의 금액 및 시

기가 주요 위험 동인들(drivers)에 유사한

방식으로 반응할 것으로 기대하는 계약

② 유사한 기대 수익성(유사한 계약상 서비

스 마진(수수료의 일정 비율))을 갖는 계약

CSM을 배분하는 목적은 개별 계약이나

유사한 계약 집합의 CSM을 계약이 제공

하는 서비스를 가장 잘 반영하는 방식으로

보장기간에 걸쳐 당기손익으로 인식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보고기간 말 후에 계

약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 이상 없다면

해당 계약의 CSM은 당기손익으로 모두

인식되었어야 한다.

집합의 CSM 배분이 의 목적을 충족한

다면 CSM의 배분을 위해 계약을 집합화

할 수 있다.

• 기간 말 후에 남아 있는 계약의 기대 듀레

이션과 크기를 반영하기 위하여 기간 내에

집합에 대한 CSM의 배분을 조정한다.

❸ 향후일정

↳ IASB는 2017년 1/4분기 중 기준서를 발표

할 예정이다.

⑵ 상장 종속기업, 공동기업, 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공정가치측정

❶ 진행경과

↳ 상장 종속기업, 공동기업, 관계기업 투자에

대한 공정가치측정에 대해 IASB에 제출된

질의의 논점을 반영하여 관련 기준서*를 개

정하고자 2014년 9월 공개초안을 발행하였

고, 2015년 1월까지 81건의 의견을 받았다.

* IFRS 10(연결재무제표), IFRS 12(타 기업에 대한 지분의

공시), IFRS 13(공정가치 측정), IAS 27(별도재무제표), IAS

28(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 IAS 36(자산손상)

↳ 2015년 11월 IASB 스태프는 의견제출자들

의 피드백과 공개초안의 측정 방법(공시가격

(P)에 투자를 구성하는 금융상품의 수량

(Q)을 곱하여 측정)에 영향을 받는 기업의

수를 분석한 결과, 공개초안의 제안에 영향

을 받는 기업의 수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결

론을 내렸다.

❷ IASB 회의 요약

↳ IFRS 13의 시행 후 검토(Postimple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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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3

는 자산을 포함하는 유사한 거래의 분석도

유용할 것이라 판단하여, 스태프에게 이를

포함하여 기존 보유 지분에 대한 회계처리

를 분석하도록 요청하였다.

↳ 2015년 9월 IFRS 해석위원회는 사업의 정

의를 충족하지 않는 자산을 포함하는 거래

의 경우, IFRS 3 문단 2(b)에서 관련 규정을

명시하고 있고 실무상 다양성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이러한 거래에 대한 회계처리

를 IFRS 해석위원회 공식안건에서 제외하기

로 잠정 결정했다.

❷ 해석위원회 회의 요약

↳ 2015년 9월 IFRIC Update에 발표된 기존

의 잠정 결정 문구를 일부 수정하여 2016년

1월 회의에서 최종 확정하였다.

IFRS 국제동향 - 2016년 2월 주요 IFRS 제정 · 개정과제 업데이트

tation Reviews)를 통해 발생한 이슈를 중심

으로 추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Ⅲ. IFRS 해석위원회 ⑴ 공동약정

❶ 진행경과

↳ 2015년 4월 IFRS 해석위원회는 공동영업

에 참여는 하지만 공동지배력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가 공동영업과 관련된 자산에

대한 권리와 부채에 대한 의무를 보유한 후,

공동영업에 대한 추가 지분을 취득하여 공

동지배력을 획득할 시 기존 보유 지분에 대

하여 어떻게 회계처리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의를 받았다.

↳ 2015년 7월 IFRS 해석위원회는 사업에 대

한 지분의 변화를 포함하는 기타 거래의 분

석뿐만 아니라 사업의 정의를 충족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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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IASB Compass

4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PB

⑵ 매각예정비유동자산과 중단영업

❶ 진행경과

↳ IFRS 해석위원회는 IFRS 5(매각예정비유

동자산과 중단영업)와 관련되어 제기되었던

이슈들*에 대하여 IASB와 논의하였으며,

해당 이슈들에 대하여 본격 심의에 착수하

지 않기로 결정했다.

* 매각예정 분류의 범위, 계속영업과 중단영업 간의 내부거

래를 어떻게 표시할 것인가, 처분자산집단 내 영업권과 관련

된 손상의 환입 등 총 11개의 이슈가 존재한다.

❷ IASB 회의 요약

↳ 다음을 근거로 11개의 안건을 본격 심의에

착수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 해석위원회가 그 이슈에 대한 업무를 진

행하는 것보다 더 넓은 범위의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보아 IASB로 총 10개의 안건을

전달하였으며,

• 처분자산집단의 비유동자산에 대한 손상

차손의 배분 제한 이슈는 이미 기준서에 해

당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Ⅳ. 국제동향

⑴ 주요국가 및 기관 IFRS 관련 동향① The Indian Ministry of Corporate

Affairs

↳ 2016년 1월 인도정부부처 The Indian

Ministry of Corporate Affairs (MCA)는 은

행, 보험, 등의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도회

계기준(Indian Accounting Standards: Ind

AS*) 도입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 Ind AS: 인도회계기준은 IFRS와 많은 부분을 일치시킨 기

준이다.

• 지난 2015년 1월에 인도정부부처가

발표한 일반로드맵은 순자산

가치가 50억 루피(Rs. 500

crore) 이상인 기업을 대

상으로 Ind AS 도입을

2016년 4월 1일부터 의

무화시킨다는 내용이었

으며,

• 은행, 보험 등의 금융기관은 지

난 2015년 1월에 발표한 일반로드맵 적용에

서 제외되었다.

• 2016년 1월에 발표된 로드맵에 따르면, 은

행과 보험회사는 2018년 4월 1일부터 시작

되는 회계연도부터 작성하는 재무제표를

Ind AS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 지역 협동조합과 소규모 지역은행은 이번

에 발표된 로드맵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의 경우는 순자산가

치 등을 기준으로 2단계에 나눠서 Ind AS

적용을 의무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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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5

제2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 (2016년 1월 22일)

Ⅰ. IFRS 택사노미 정규절차’를 위한 IFRS 재단의 의견요청서에 대한 검토의견 ❶ 배경

↳ IFRS 재단은 IASB가 IFRS 택사노미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

여야 하며, IFRS 택사노미 정규절차를 기준

서 제정절차와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광범

위한 지지를 받음에 따라

• 현재의 IFRS 택사노미 정규절차를 검토하

고 수정하기 위해 의견요청서를 발행하여

2016년 2월 3일까지 의견을 조회하고 있다.

❷ 주요 최종검토의견

↳ IFRS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품질의 IFRS 택

사노미 개발과 일관된 적용의 중요성을 인정

하며, IFRS 재단의 제안사항에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 즉 IFRS 제정·개정을 반영하는 IFRS 택사

IFRS 국내동향

제2회 · 제3회 · 제4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한국회계기준원은 국내 이해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회계기준위원회의 회의결과를 요약하여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 회의결과는 잠정적인 것으로 최종 결과와 다를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정규절차에

따라 발표되는 회계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회계기준원)

박세환 한국회계기준원 조사연구실장

노미 내용(contents)을 IASB 위원이 승인하

여야 하며, IFRS 택사노미 업데이트(안)은

일반적으로 최종 회계기준의 개발, 승인, 발

표와 동시에 수행하는 제안에 동의한다.

↳ 그러나 다음의 우려사항을 IFRS 재단이 고

려할 필요가 있다.

• 원칙중심 IFRS 제정원칙을 훼손하지 않도

록 IFRS 택사노미가 IFRS에 대한 지침

(guidance)이 아님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 IASB 위원이 IFRS 택사노미 내용을 승인

하려면 택사노미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택

사노미에 전문성을 갖춘 IASB 위원을 영입

하거나 현재 IASB 위원에 대한 택사노미 교

육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❸ 후속절차

↳ 2016년 2월 3일까지 회계기준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반영한 최종 검토 의견을 IASB에 송

부했다.

Financial RepoRtingKASB Com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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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KASB Compass

4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7

• 보험을 주업으로 하고 보험부채가 총부채

중 50% 이상인 경우에도 지배적인 활동 요

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사례에 포함할 것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❸ 후속절차

↳ IASB는 2016년 2월 8일까지 검토의견을 수

집하고, 2016년 3분기 중 IFRS 4를 부분적

으로 개정하여 발표할 예정. 회계기준위원회

도 의견 송부 예정이다.

제4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 (2016년 2월 12일)

Ⅰ. IASB ED, IFRS 실무서 ‘재무제표에의 중요성 적용’에 대한 검토의견 ❶ 배경

↳ IASB는 IFRS에 따라 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중요성의 개 념 을 적 용 하 는 경영진

(management)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IFRS

실무서 ‘재무제표에의 중요성 적용’을 제정하

고자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❷ 주요 최종검토의견

⑴ 실무서의 형식

↳ 비강제적인 지침의 형식으로 발행되는 것에

동의하지만, 보다 구체적이고 적용 가능한

지침이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IFRS 10(

연결재무제표) 부록의 시나리오 중심의 사

례와 중요성 결정을 위한 흐름도 제공을 고

려할 필요가 있다.

제3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 (2016년 1월 29일)

Ⅰ. IASB 공개초안, IFRS 9 '금융상품'과 IFRS 4 '보험계약'의 적용 ❶ 주요내용

↳ 새로운 보험기준서(IFRS 4 2단계, 시행일 :

미정)가 적용되기 전에 금융상품 기준서

(IFRS 9, 시행일 : 2018년 1월 1일)를 적용할

경우 회계불일치와 손익 변동성 등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 IASB는 현행 IFRS 4를 개정하여 다음의 조

치를 마련했다.

① (IFRS 9의 한시적 적용 면제(Deferral

approach) IFRS 4의 적용범위에 포함되는

계약을 발행하는 활동이 지배적인 활동

인 보고실체의 경우 IFRS 9의 적용을 한

시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선택권을 허용

한다.

② (손익변동성 조정 방법(Overlay approach)

IFRS 4의 적용범위에 포함되는 계약을 발

행하는 기업의 경우 지정된 금

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손익

중 일부를 당기손익에서

기타포괄손익으로 재분류

할 수 있는 선택권을 허용한다.

❷ 회계기준위원회 논의내용

↳ 한시적 적용 면제 방식에 대하여 중점적으

로 의견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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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국내동향 - 제2회 · 제3회 · 제4회 회계기준위원회 회의결과

4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7

↳ 그러나 다음의 우려사항을 IASB가 고려할 필

요가 있다.

• (IAS 28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에 대한 투자’

: 개별기준 선택) 벤처캐피탈 투자기구 등이

보유하는 관계기업·공동기업에 대한 투자를

공정가치측정 당기손익인식항목으로 지정할

때 각 투자별로 선택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하

고 있으나, IAS 39 ‘금융상품 : 인식과 측정’에

서 공동으로 관리되고 평가되는 모든 적격의

금융상품을 당기손익인식항목으로 지정하도

록 규정하고 있어 공개초안의 제안과 상충될

여지가 있다.

• 연결재무제표에서 개별기준으로 당기손익

인식항목으로 측정하기로 선택한 경우, IAS

27 ‘별도재무제표’ 문단 11에 따라 별도재무

제표에서도 동일한 회계처리를 적용해야 한

다. 이 경우 IAS 27 문단 10에 따라 관계기업

지분을 모두 당기손익인식항목으로 측정하

여야 하는지 아니면 별도재무제표에서도 연

결재무제표에서의 규정을 적용하여 개별기

준으로 선택이 가능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 따라서 IAS 28과 IAS 39 간의 상충가능성

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IAS 27 문단 11

은 문단 10과 연계성이 없고 문단 10의 예

외조항이라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

다는 의견을 전달한다.

❸ 후속절차

↳ 2016년 2월 17일까지 회계기준위원회의 심

의결과를 반영한 최종 검토의견을 IASB에

송부했다.

⑵ 실무서에서 제공하고 있는 사례

↳ 어떤 정보를 어디에 어떻게 공시할 것인지에

대한 사례와 정보의 세분화 또는 생략 사례,

중간재무제표의 공시 사례 등을 제공하는 것

이 바람직하다.

⑶ 실무서의 내용

↳ 양적기준에 대한 예시와 정보의 성격 자체만

으로 중요한 경우에 대한 예시, ‘전기에 중요하

지 않았으나 당기에 중요해진 경우’에 대한 사

례와 지침을 추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적용 범위(문단 3)에 상호참조를 언급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므로 이에 대한 개

선이 필요하다.

❸ 후속절차

↳ 2016년 2월 26일까지 회계기준위원회의 심

의결과를 반영한 최종 검토의견을 IASB에

송부했다.

Ⅱ. IASB ED‘IFRS 2014-2016 연차개선’검토의견 ❶ 배경

↳ 2015년 11월 IASB는 ‘IFRS 2014-2016 연차

개선’ 공개초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에 대한

설명 및 개정되는 IFRS 문단, 시행일안, 결론

도출근거를 포함한다.

❷ 주요 최종검토의견

↳ 기준서의 문구를 명확히 하고 발생 가능한

실무상 혼란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에 따라 IASB의 기준서 개정안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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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by case

4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9

Financial RepoRting

경제환경의 악화로 기업의 구조개편이나 종속

법인의 청산, 사업부분의 폐쇄의 빈도가 높아

지고 있다. 이 경우 기업의 입장에서는 회계적

으로 손상과 중단영업 및 매각예정비유동자

산(또는 처분자산집단)여부의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이하에서는 중단영업으로의 분류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중단영업의 충족여부는 기준서 제1105호

‘매각예정비유동자산 및 중단영업’ 문단

31~32에 따라 판단한다. 문단 31에의 요구사항

인 기업의 재무, 영업 목적상 영업과 현금흐름

이 구분되는 단위여야 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지 않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문단 32에서는

“이미 처분되었거나 매각예정으로 분류되고,” 그러한 구분단위가 “별도의 주요 사업계열이나 영업

지역” 또는 “주요 사업계열이나 영업지역을 처분하려는 단일 계획의 일부”일 것을 요구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기업의 구분단위가 중단영업으로 분류되기 위해서 반드시 기준서 제1105호

에 따른 매각예정으로의 분류를 충족하거나 외부에 매각되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동

기준서의 문단 13에서는 폐기될 비유동자산은 매각예정으로 분류할 수 없지만 별도의 주요 사업

계열이나 영업지역에 해당 하는 등 문단 32(1)~(3)1)의 요건을 충족한다면 “사용이 중단된 날”에

중단영업으로 표시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c a s e 0 1

중단영업의 충족여부에 대한 판단박상은 회계사 (삼일회계법인 IFRS Group) 02-709-0961, [email protected]

※ 이 코너에서 소개한 사례에 대한 의문사항은 본회 또는 집필자에게 문의하기 바랍니다.

IFRS 실무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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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실무사례

4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49

따라서 사업장의 폐쇄, 종속기업의 청산, 영업의 종료와 같이 매각 외의 방법으로 영업이 중지(일

시적 운휴나 중지는 포함되지 않음)되는 경우에도 중단영업으로의 분류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

다. 실무적으로는 “사용이 중단된 날”을 어느 시점으로 보는지에 판단이 필요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일반적으로는 수익을 창출하는 영업활동이 완전히

종료된 경우에는 사실상 자산의 사용이 중지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영업 종료 후의

여러 관리 활동과 관련하여 일부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수익창출활동이 종료되었다

면 중단영업으로 분류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 있다(사용의 중지 시점의 판단에 대해서는 2012년 3

월의 기고문 참조).

사용을 중지하거나 매각예정으로의 분류 또는 매각이 완료된 주요 기업의 구분 단위라는 요건

을 충족했다면 마지막으로 문단 32(1)~(3)을 충족하는지에 대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해당

구분이 주요 사업계열이나 영업지역인지의 판단을 포함하는데, 이때 “주요(major)”의 개념 또한 기

준에서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는 금액적 크기나 규모를 고려한 개념으

로 판단해 볼 수 있을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질적인 판단을 추가하는 것도 적절할 수 있을 것이

다. 일반적으로는 별도의 영업부문으로 공시되고 있었다면 “주요”의 기준은 충족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나, 중단영업이 되기 위하여 반드시 별도의 영업부문일 필요는 없다. 상황에 따라

서는 단일 영업부문 내의 주요 제품라인이나 서비스도 동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주1) ⑴ 별도의 주요사업계열이나 영업지역이다. ⑵ 별도의 주요사업계열이나 영업지역을 처분하려는 단일계획의 일부이다.⑶ 매각만을 목적으로 취득한 종속기업이다.

매각예정으로의 분류기준 충족?

Yes

YesNo

NoNo

Yes

문단 32 (1)~(3) 중 하나 이상 충족?

사용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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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by caseFinancial RepoRting

5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1

사례Ⅱ_ 서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종속기업의 처분

반도체 설비를 제조하는 회사는 수년 전 사업다각화를 목적으로 취득한 종속기업의 사업(의류

도매업)이 잘 진행되지 않아 처분을 결정하였으며, 보고기간 말 현재 제삼자와의 지분 양도 계

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종속기업의 사업인 의류도매 매출이 회사의 연결재무제표에서 차지하

는 비중은 미미하여 회사는 주요 사업으로 판단하지 않았으며, 영업부문 공시에서도 기타부문

에 포함해왔다.

동 사례에서 해당 종속기업은 보고기간 말 현재 매각

예정으로의 분류를 충족한다. 그러나 해당 영업이

회사의 주요 사업계열이나 주요 지리적 구분에 해

당하지 않아 문단 32(1)~(3)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

하였으므로, 중단영업으로는 분류하지 않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사례Ⅰ_ 해외 공장의 폐쇄

회사는 중국과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여 납품해왔으나 최근 중국 경기의 악화로 중국

에서 철수하기로 의사결정을 하였다. 중국 공장은 기말 현재 폐쇄되어 더 이상 생산이나 매출활

동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며, 해당 법인을 청산할지 또는 제3자에게 매각할지는 결정되

지 않았다. 한편 회사는 과거 중국과 국내영업을 주요 지리적 구분으로 관리해왔다.

동 상황에서 중국 공장의 자산은 기준서 제1105호에 따른 매각예정으로의 분류요건을 충족하

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모든 수익창출활동이 종료된 상태이고 더 이상 영업이 진행되지 않을

것이므로, 동 기준서의 문단 13에 따라 문단 32(1)~(3) 중 하나에 해당한다면 사용을 중지한 날

에 중단영업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회사는 중국을 중요한 지리적 구분으로 관리해왔으므로 중

단영업 분류의 요건은 모두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중단영업으로의 분류는 폐쇄를 결

정한 날이 아닌 사용이 완전히 중지된 날에 충족된 것으로 보아야 함에도 유의해야 한다. 자산

자체는 매각예정의 분류는 충족하지 않았으나, 손상의 징후가 발생한 것이므로 기준서 제

1036호에 따른 손상검사의 수행 또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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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1

기업회계기준 제1012호에서는 이연법인세 자산

과 부채는 보고기간 말까지 제정되었거나 실질

적으로 제정된 세율에 근거하여 당해 자산이

실현되거나 부채가 결제될 회계기간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되는 세율을 사용하여 측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기업이 각종 조세감면 제도를 통해 미래 특정

기간에 납부할 법인세가 감소한다면 보고기간 말 현재 존재하는 일시적 차이와 관련된 자산과 부

채의 장부금액이 회수되거나 결제되는 기간에 따라 이연법인세자산과 부채를 측정할 때 적용되는

세율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도 창업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및 외투법인에 대한 세액감면과 각종 세액공제 등 다양한

조세감면제도가 제공되고 있다. 조세감면제도의 성격에 따라 이연법인세자산과 부채의 측정에 미

치는 영향을 사례와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기업에 적용되는 조세감면이 미래 일정기간에 적용될 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방식으로 제

공된다면 기업의 과세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납부할 세액은 감소한다. 이처럼 감면율을 적용한 낮

c a s e 0 2

조세감면에 따른 이연법인세 측정서계원 회계사 (삼일회계법인 IFRS Group) 02-3781-313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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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3

사례

기업에 적용되는 조세감면제도에 따르면 기업은 감면기간의 처음 2개 과세연도에 발생한 소득

에 대해서는 법인세전액을 감면하고 그 다음 3개 과세연도에 대해서는 50%를 감면한다. 법인

세율은 30%이고, 감면기간은 이월결손금 공제 후 최초로 과세소득이 발생한 연도부터 개시된

다. 기업이 예측한 향후 4년간의 과세소득은 아래와 같다.

1) 20X1년 말에 기준서 제1012호에 따라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월결손금에 대

한 이연법인세자산을 인식해야 하는가?

기업은 이월결손금으로 인하여 감면기간의 개시일을 연기하는 효익을

얻고 있다. 만약 결손이 발생하지 않고 20X1년에 과세소득이 없었

다면 감면기간은 20X2년에 개시되었을 것이므로 기업은 20X4년

부터 50%의 감면율을 적용한 법인세를 납부했어야 하지만 결손

금으로 인해 감면기간은 20X4년에 개시하게 된다. 따라서 이월

결손금에 대하여 90백만원(300백만원X30%)의 이연법인세자산

을 인식하여야 한다.

은 세율이 적용되거나 발생한 과세소득 전액이 감면되는 기간을 일반적으로 tax holidays(감면기

간)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감면기간 중에 회수되거나 결제되는 일시적 차이에 따른 이연법인세는 감면세율을 적용

하여 측정하게 된다. 따라서 감면기간 이후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는 일시적 차이와 다른 세율, 즉

더 낮은 세율이나 0%로 측정하는 것이다.

20X1년 20X2년 20X3년 20X4년

이월결손금 공제 전 과세소득(손실)

(300) 100 200 250

이월결손금 공제 - (100) (200) -

과세소득 (300) 0 0 250

(단위 : 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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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3

2) 감면기간이 20X4년에 개시되어 법인세는 이후 20X6년부터 납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20X2년부터 20X5년 사이에 소멸할 가산할 일시적 차이에 대해서 이연법인세부채를 인식해

야 하는가?

기준서 제1012호에서는 최초 인식되는 거래나 종속기업 등에 대한 가산할 일시적 차이를 제

외하고는 이연법인세 부채인식의 예외를 허용하지 않으므로 일시적 차이가 소멸할 때 적용될

세율로 이연법인세부채를 측정, 인식해야 한다.

감면기간이 개시되기 이전기간(20X2~20X3년)의 가산할 일시적 차이는 일반세율(30%)을

적용하여 측정하고 감면기간(20X4~20X5년) 중 소멸될 일시적 차이는 감면세율인 0%를 적

용하여 측정한다. 이후 50%의 감면율이 적용되는 기간에 소멸될 가산할 일시적 차이가 있다

면 이는 15%로 측정하게 될 것이다.

이런 조세감면 외에 기업이 세법에서 요구하는 특정 요건(연구개발 활동 등)을 충족하는 조건으

로 세액을 공제받는 경우에는 기업이 해당 요건을 충족하여 세무신고에 반영함으로써 공제받는

기간에 당기법인세의 감소로 인식하고 미사용된 세액공제는 실현가능성을 충족하는 범위 내에서

이연법인세자산을 인식한다. 하지만 향후 세액공제를 적용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해서 상기 세

액감면의 경우처럼 세액공제가 예상되는 기간에 소멸할 일시적 차이에 대한 이연법인세 자산과 부

채의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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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5

기준서 제1032호 문단 AG32는 만기시점에서

전환사채가 전환될 때 발행자는 부채를 제거

하고 자본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만기시점에

서 전환사채의 전환에 따라 인식할 손익은 없

다. 일부 전환사채의 경우 해당 사채의 최종

만기 이전에 전환이 가능한데, 전환사채의 보

유자가 조기에 사채를 전환할 때 발행자가 이러한 전환을 어떻게 회계처리 하는지에 대해 기준서

제1032호에서 특별한 지침을 두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전환사채의 계약 조건에 따라 보유자가 해

당 사채를 전환한 날에 그 사채의 만기가 도래하게 되므로 이 경우에도 문단 AG32가 여전히 적용

된다. 따라서, 전환사채가 해당 사채의 최종 만기 이전에 전환되는 경우 발행된 주식과 관련하여

자본에 인식되는 금액은 전환일에 계상되었던 부채 금액이다.

c a s e 0 3

전환사채의 만기 이전 전환이윤경 회계사 (삼일회계법인 IFRS Group) 02-3781-9912, [email protected]

사례_ 아메리칸 옵션인 전환권이 내재된 전환사채의 만기 이전 전환

회사는 보유자가 언제라도 행사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전환사채를 발행하였으며, 전환권

은 자본의 정의를 충족하여 자본으로 분류되었다.

보유자가 언제라도 행사할 수 있는 전환권이 부여된 전환사채는 일반적으로 해당 사채의 최종

만기 이전에 전환된다. ‘만기’가 보유자가 해당 금융상품의 계약조건에 따라 전환하는 날을 의

미하므로, 전환일에 부채의 장부 금액이 전환되는 원금과 다를 경우 기준서 제1032호의 문단

AG32가 적용되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전환권의 전환 시 인식할 손익은 없다.

또한, 사채의 최종만기 이전에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는 유효이자율법을 적용할 때 사용되는 현

금흐름을 추정할 때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 조기전환옵션은 자본인 전환권의 특성이지 부채인

사채의 특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효이자율법을 적용할 때 사용되는 기대현금흐름은 부채요

소인 사채의 만기에 근거하여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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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실무사례

5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5

사례_ 조기전환의 유도

회사는 액면 6만의 전환사채를 발행하였으며, 보유자의 전환권 행사 시 액면 100에 대해 회사

의 보통주 25주가 발행된다.

해당 전환사채의 발행 이후에 회사는 보유자가 조기에 전환사채를 전환하도록 하기 위해서 전

환사채 액면 100에 대해 보통주 30주가 발행되는 것으로 전환가격을 인하하였다. 조건 변경일

에 회사 보통주의 주가는 주당 5였다.

조기전환 유도로 인하여 손실로 인식될 금액은 다음과 같이 계산될 수 있다.

따라서, 회사는 조기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환사채의 조건을 변경한 날에 15,000의 손실을 당

기손익에 반영한다.

전환사채의 최종만기 이전 전환이 전환사채의 원래의 계약조건에 의해서가 아니라, 발행자가 전

환사채의 조기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환사채의 조건을 변경하고 이에 따라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

다. 발행자는 전환사채의 조기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좀 더 유리한 전환비율을 제시하거나 특정시

점 이전의 전환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대가를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전환사채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 기준서 제1032호문단 AG35는 발행자가 전환사채의 조기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전환사채

의 조건을 변경하는 경우, 조건이 변경되는 시점에 변경된 조건 하에서 전환으로 인하여 보유자가

수취하게 되는 대가의 공정가치와 원래의 조건 하에서 전환으로 인하여 보유자가 수취하였을 대

가의 공정가치의 차이는 손실이며 이를 당기손익으로 인식하도록 하고 있다.

새로운 조건에 의해 수취될 대가의 공정가치

60,000/100 x 30주(전환비율) x 주당 5 = 90,000

원래의 조건에 의해 수취될 대가의 공정가치

60,000/100 x 25주(전환비율) x 주당 5 = 75,000

손익으로 계산하여야 할 전환 시 추가 발행되는 주식의 가치 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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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7

Special ReportFinancial RepoRting

<IR(Integrated Reporting)> Ⅵ

재무적 투자자, ‘환경·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 고조’ - 국제자금, 투자심사 시 실제 활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박재흠 삼일회계법인(PwC) 지속가능경영&기후변화서비스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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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Ⅵ-재무적 투자자, ‘환경·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 고조’

5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7

재무정보만으로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환경·사회 정보를

보고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렇게 기

업에 대한 가치평가기준이 다각화됨에 따라

기업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통합보

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

서 국제통합보고위원회(I nte r nat iona 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는 통합보고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통합보고는 기업의 지속적 가치 창출에 대한

조직의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다.”

이렇듯,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의 연

계를 통한 기업의 지속적 가치 창출에 대해 커

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필수적인 이 시점에 이

러한 정보를 주로 이용하는 주요한 이해관계

자인 재무적 투자자(Financial Investor)는 기

업의 종합적 가치 판단을 위해 비재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아직은 통합보고의

개념이 거대한 담론(談論)처럼 들릴 수 있겠지

만, 실제로 살펴보면 세계은행, 다국적개발은

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연기금

투자자를 비롯한 전 세계기관 투자자들은 통

합보고 프레임워크(Integrated Reporting

Framework)에서 정의하고 있는 다양한 비재

무자본(제조자본, 지적자본, 인적자본, 사회·관

계자본, 자연자본)을 고려한 투자를 활발히 진

행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투자심사 시 강화되고 있는

환경·사회 기준 및 관련 동향 및 사례를 정리해

서 소개하고, 통합보고가 추구하는 가치가 실

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적용

되는지, 그리고 우리 기업에게 이러한 패러다

임의 변화가 어떠한 시사점을 줄 수 있는지 설

명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투자심사 시 한층 강화되고 있는

환경•사회관련 기준실제 투자심사 시 환경·사회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

2008년 세계은행은 필리핀 도로 개선 사업

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모 건설업체의 부

실제로 살펴보면 세계은행, 다국적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연기금 투자자를 비롯한 전 세계기관 투자자들은 통합보고 프레임워크(Integrated Reporting Framework)에서 정의하고 있는 다양한 비재무자본(제조자본, 지적자본, 인적자본, 사회•관계자본, 자연자본)을 고려한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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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9

Special Report

정 및 부패 행위를 밝히며, 이 사업참여를 4년

간 금지시켰던 사례가 있다. 해당 기업은 세계

은행 조달지침인 Procurement Guidelines 1.15

항(사기 및 뇌물수수/부패혐의 관련 규정) 위

반으로 수주관련 입찰에 제한을 받았다. 또한

국내 건설업체는 아니지만 세계은행은 캄보디

아, 필리핀 등에서 건설 사업을 통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현지 지역사회의 주민들에 대한

적정한 보상 및 이주 계획이 미비하거나 국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건설업체에 대해

사업 지원을 수년간 중단하기도 했다. 사업운

영과정에 수자원 문제와 막대한 환경부하가 발

생한 것으로 보고된 칠레지역의 파스쿠아 라

마(Pascua Lama)사업의 경우 투자요청을 받

은 미국수출입은행 및 캐나다 수출진흥청이

투자의사를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의 범법행위가 밝혀질 경우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세계은행이나 기타 다국

적 개발은행들과 같은 다양한 금융기관으로부

터 금융지원이나 보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최근 국내 건설 시장의 포화와 업계 진출이

활발했던 중동 등의 건설 시장 수요 저하로 국

내 건설 업체들의 진출 지역 다변화를 통한 생

존 전략의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아시

아 지역을 중심으로 다국적 개발은행의 인프

라 및 환경·기후변화 관련 대규모 사업 기회와

새로운 신흥 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의 출현으로 막대한 재원의 공적 자금을 활

용,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던 국내 업

체와 산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있다.

그러나 여기서 반드시 우리 업계가 짚고 넘

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앞서 언급된 사례들은

다국적 개발은행 및 기타 개발금융기구의 공

적 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건설 업체가 사업

을 발주하는 국제 기관의 관련 규정에 대한 충

분한 숙지와 준수 역량이 부족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사업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 할 수 있다.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리가 미비한 사업의 경우

지역사회 및 NGO 등의 강력한 사업 반대 운동 등은 기존의 건설 및 개발 업체들 에게 매우 강력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바야흐로 새로운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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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Ⅵ-재무적 투자자, ‘환경·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 고조’

5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59

국제자금 투자심사 기준 시 환경•

사회 세이프가드의 마련과거부터 세계은행 및 다국적 개발은행

(MDB) 등은 사업 관리에 있어서 투명성과 책

임성, 그리고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철저한

관리 및 저감 노력을 참여 업체에게 요청해 왔

다. 향후 선진국, 개도국, 관련 참여기관과 사

업 이행 업체 모두에게 사업 초기 제안부터 공

사현장의 관리 및 모니터링, 최종 준공까지 전

영역에 걸쳐 사업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환경적, 사회적 후과(Consequency)에 대한 보

다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는 압력의 수위는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국제표

준(Global Standard)은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Environmental Social Safeguard)라 불린다.

대표적인 관련 가이드라인은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 금 융 공사 ( I F C)의 8 대 성과 표 준

(Performance Standards, PS)을 참고할 수 있

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2002년 초안이 만들어

진 후 2006년 개정을 거쳐, 2012년 버전이 마

련되어 있다.

한편 중국 주도로 설립된 아시아인프라투자

은행(AIIB)도 자체의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정

책 수립과정에 있다. 그러나 국제 ODA정보제

IFC Performance Standards 원칙

그림2.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제정관련 보도자료

그림1. 국제금융공사(IFC)의 8대 성과표준

사회·환경적 평가&관리 시스템 (S&E Assessment and Management Systems)

PS 1

노동 및 근무 조건(Labor and Working Conditions)PS 2

자원효율성과 오염 방지 (Resource Efficiency and Pollution Prevention)

PS 3

지역사회 보건, 안전 및 보안(Community Health, Safety & Security)PS 4

토지 합병 및 강제 이주 (Land Acquisition and Involuntary Resettlement)

PS 5

생물적 다양성 보전 및 지속가능한 자연 자원 관리(Biodiversity Conservation and Sustainable Natural Resource Management)

PS 6

토착민(Indigenous Peoples)PS 7

문화 유산(Cultural Heritage)P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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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RepoRting

6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1

Special Report

공업체인 DEVEX에 따르면 기존의 아시아개

발은행, 세계은행, 다국적개발은행 국제 표준

에 비해 미비하다는 국제 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 AIIB

의 거버넌스의 문제점과 함께 환경•사회 세이

프가드 정책의 미비를 자국의 회원국 가입 참

여의 불가 이유로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점차 강화되고 있는 환

경·사회 세이프가드 적용을 위한 사업 수행 기

관의 관리 체계 구축 및 역량 강화의 주문은

사실 과거부터 한국정부와 산업계에 압력으로

작용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2009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eve lopment

Assistance Committee, DAC)에 공식 회원국

으로 가입된 이래, 개도국 개발 협력과 주요 선

진 공여국 클럽에 가입하게 된 한국은, 한층

강화된 위상에 걸맞는 해외협력사업들을 국제

기준에 준수하여 수행하도록 조처할 것을

OECD 등을 통해 강력히 요구받고 있다.

더불어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환경적 문제와

지역사회 이슈들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불문하

고 전문화되고, 조직화, 글로벌화된 시민사회

와 NGO의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 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환경·사회적 영향에 대한 관리가

미비한 사업의 경우 지역사회 및 NGO 등의

강력한 사업 반대 운동 등은 기존의 건설 및

개발 업체들에게 매우 강력한 리스크 요인으

로 작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바야흐로 새로

그림3. 녹색기후기금(GCF)의 이행기구 승인절차

Guiding framework

Stage 1 : No-objection and readiness

Stage 2 : Accreditation review and decision

Stage 3 : Final arrangements

Initial fiduciary standards

Objective

Governance and organization

Interim ESS

Review

이행기구 승인절차

Fund's Environmental and Social Management System

Capacity to manage environmental and social risks (based on the Fund's interim ESS)

Complementarity and coherence

Guiding princip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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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Ⅵ-재무적 투자자, ‘환경·사회 기준에 대한 관심 고조’

6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1

운 환경·사회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

요한 시점이다.

환경•사회 체질 개선을 통한 품격

있는 산업계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이 인천 송도에 유치

한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의 경우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기금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한화 약 120조

원))을 활용한 사업 승인을 추진 하고 있다. 개

도국 최대의 공여금을 제공한 한국의 경우도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활발한 GCF 사업 개

발을 위한 역량 강화 및 사업 발굴 지원을 추

진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 GCF 기금을 직접

지출 받아 관리, 운용하고, GCF에 기금 조달

을 위한 사업 제안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이행기구(Accreditation Entity) 승인에도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KDB)이 각각 이행기구 승인 신청을 한 상태

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행기구 자격신청

요건에 기금에 대한 수탁관리(Fiduciary) 측면

과 함께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측면에 대한 관

리역량평가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

다는 것이다. (그림 3 참조)

사실 개도국 개발협력 사업에 있어 강력한 환

경·사회 세이프가드 적용의 요구는 한국과 같은

중견국과 개도국의 사업 관리 기관과 사업 참여

업체에게는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로 엄격한 환경·사회 세이프가드 준용 등의 선

결 조건으로 인해 재원과 역량이 열악한 해당

국가 및 사업참여 업체에게는 "독소조항"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기금

운용 기회를 주는 역차별 조항이 되고 있음을

불평하는 목소리도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UNFCCC 체계 하의 GCF에서 한

국은 개도국으로 분류되나 실질적으로는 독

일, 미국 등 선진국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공여국의 위치에 있다. GCF 기금의

혜택은 한국의 기후변화 사업이 아닌 최빈국,

군소도서국가(Small Island Developing States,

SIDS) 등을 중심으로 한 기후변화 취약국이

받을 것이 자명하다. 이 점에서 국내 업체와

GCF 이행기구로 승인된 기관은 선진국과 다

국적개발은행 등 국제기관에 준하는 강력하고

선진적인 수준의 환경·사회 세이프가드를 적용

한 사업 관리 역량을 증명해야 하는 중대한 과

제가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제표준을

사업관리체계에 반영하고 경쟁우위 창출의 기

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환경·사회

세이프가드에 대한 대비는 선진국으로 도약하

는 우리나라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새로운 사

업 관리 역량이자 책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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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3

회계 Talk 세무 TalkFinancial RepoRting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미국에서는 한국 회

계사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당

시 국내는 대기업의 빅딜(사업교환)이 큰 이슈

였고,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수합병(M&A)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미국 산업계도 이 같은 국

내 움직임에 주목했다.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

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필요했다. 당시 미국 기

업의 국내 기업 인수자문을 맡았던 한 회계사

는 “한국 회계사들에게 미국 기업들의 러브콜

이 몰렸던 시기”라며 “한국 회계법인들도 인력

을 확충하는 등 특수를 누렸었다”고 회상했다.

18년의 시간이 지났다. 현재 국내에서는 또

한 번 ‘구조조정’이 화두다. 외환위기 직후에는

정부 주도 하에 구조조정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시장 스스로 구조조정의 움직임을 보인다. 삼성

과 같은 대기업이 선제적으로 사업들을 내다팔

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업회생절

차(법정관리)에 돌입하는 기업들도 급증하는

※ ‘회계 Talk, 세무 Talk’코너는 본회 출입기자들이 경제·금융부문 취재 현장에서 경험한 기자 칼럼입니다.

응답하라 1998… ‘원샷법’ 특수 기대하는 회계업계

김태호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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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8… ‘원샷법’ 특수 기대하는 회계업계

6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3

추세다. 지난해 법정관리 신청 기업이 회생절

차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이 수치도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구조조정을 위한 ‘판’도 깔리고 있다.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일명 원샷법)이 통과됐다. 기업구조조

정촉진법(기촉법)도 2018년까지 시한이 연장

됐다. 그동안 기업분할, 합병 등 사업 재편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업계는 어느 때보다 분주해지고 있다.

저마다 기업들의 사업재편을 도울 수 있는 태

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원샷법

통과에 대한 관심이 크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이 최근 ‘원샷법 지원센터’ 발족을 발표했다.

2~4위권의 회계법인들도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전문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TF들은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

팅부터 M&A 자문, 인수 후 통합과정(PMI)까

지의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로컬 회

계법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급증하는 법정관

리 및 워크아웃 기업들에 대한 조사업무, 자문

업무 등에서 기회를 노리는 분위기다.

어려운 경제 상황, 회계법인의 역할

중요해실제 기업 및 사모펀드(PEF)들의 거래에서도

회계법인의 역할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삼

성과 한화의 빅딜, 삼성과 롯데의 빅딜 등 대기

업의 주요 거래에서 투자은행(IB)의 이름은 사

라졌다. 대기업들은 회계법인과 법무법인만 선

임한 채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해외 투자은행(IB)과 글로번 컨설팅 회사가 기

업들의 주도적인 자문 역할을 맡았던 것과 비

교되는 대목이다. IB업계 관계자들도 “기업들

이 해외 거래 외에는 IB들을 선임하지 않는 분

위기”라며 “구조조정 특수에 회계법인이 가장

큰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외환위기 직후 한국경제는 또 한 번의 도약

을 이뤄냈다. 당시 선제적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들이 지금의 10대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

린 상태다. 이들에게 올해는 위기이자 기회다.

과거 국내외 IB, 회계법인, 컨설팅회사, 법무법

인들이 나눠 맡았던 자문의 역할이 어떻게 보

면 최근에는 회계법인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

고 있는 모습이다. 특수를 기대하는 만큼 역량

강화가 그만큼 중요하다. 길을 잃은 국내 산업

계에 회계법인의 올바른 조타수 역할을 기대

해 본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이 최근 ‘원샷법 지원센터’ 발족을

발표했다. 2~4위권의 회계법인들도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고 전문인력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TF들은 기업의 사업재편 컨설팅부터 M&A 자문, 인수 후 통합과정(PMI) 까지의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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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4

64-67 Tax Briefing 68-75 세무판례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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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MaTTers

March 2016 ⁄ KICPA 65

Tax Briefing

조상기 본회 조세상담실장공인회계사

올해 법인세 신고, 달라진 사항에 유의해야 …

March

2016년 법인세 신고기간이 도래하였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법인세 신고 시 유의해야

할 주요 개정사항을 안내해 드리오니 업무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Ⅰ. 부동산 임대보증금 간주임대료

등 산정 시 적용되는 이자율 인하· 부동산 임대용역 간주임대료 요율 : 2.9%에

서 2.5%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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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7

tax MattERS Tax Briefing

위자료 제출 : 취득가액의 1%(5천만원 한도)

· 국제거래명세서의 미제출 또는 허위자료 제

출 : 1천만원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Ⅴ. 조특법상 중소기업 요건 조정 등· 중소기업의 규모기준을 ‘매출액’기준으로

간소화하고 졸업기준은 자산총액 5천억원이

상으로만 규정(상시종업원수, 자기자본 및 매

출액 기준 삭제)

· 관계기업에 대하여 졸업 유예기간 적용

(2015.1.1. 이후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아니하

게 된 사유가 발생하는 경우부터)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Ⅵ.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적용대

상 확대· 적용대상 업종에 ‘영화관 운영업, 신·재생에

너지 발전사업 및 주택임대관리업’ 추가

· 적용기한을 2017.12.31.까지 연장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Ⅶ.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공제율

조정· 공제율을 4~7%에서 3~9%로 조정

· 대기업의 기본공제를 폐지하고 중견·중소기

업의 기본공제율을 1% 인하하는 대신 추가

공제율을 1% 인상, 수도권 밖 투자 및 서비스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Ⅱ. 중소기업 접대비 한도 인상 및

문화접대비 손금산입 대상 확대· 중소기업 접대비 기본한도 : 1,8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인상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 문화접대비 손금산입 대상 : 문화예술 관련

강연의 입장권 구입비용 및 초빙강연료 등을

추가(2015.2.3. 이후 지출하는 경우부터 적용)

Ⅲ. 외국납부세액 공제한도 계산방

식 단일화 · 한도계산방식 : 기존 국가별한도 방식 및 일

괄한도 방식의 선택에서 국가별한도 방식만

허용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 개정 전 발생한 이월공제액은 국가별 외국

납부세액 또는 국외원천소득에 따라 국가별

로 안분한 후 국가별한도 방식에 따라 공제

Ⅳ. 법인의 해외부동산 명세서 제

출의무 등 확대·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직접투자 시 제출하여

야 하는 자료에 ‘해외부동산 등의 투자명세’

를 추가 및 국제거래명세서 미제출시 과태료

부과

· 해외부동산 등의 투자명세의 미제출 또는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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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법인세 신고, 달라진 사항에 유의해야 …

6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7

업의 추가공제율은 1% 인상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에 투자하

는 분부터 적용

Ⅷ. 근로소득증대세제 신설· 세액공제 대상 : 상시근로자의 당해연도 평

균임금증가율이 직전 3년 평균 임금증가율을

초과하고 직전연도 대비 상시근로자수가 증

가한 모든 기업

· 세액공제액 : (직전 3년 평균 임금증가율을

초과하는 당해연도 평균임금) × 직전연도 근

로자수 × 세액공제율(중소·중견기업 10%,

대기업 5%)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부터 적용

Ⅸ. 지방이전 과세특례 요건 등 개정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또는 2015.1.1. 이후 본점 또는 주사무소

를 이전하는 경우부터 적용

Ⅹ. 건축물에 대한 각종 투자세액

공제 사후관리기간 연장· 건물·구축물의 사후관리기간을 2년(또는 3

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여 사후관리 강화

· 조특법 제146조, 제94조

· 2015.1.1. 이후 투자하는 분부터 적용

. 신고불성실가산세 계산 시 기준

세액 변경· 기준세액에서 세액공제·감면액, 기납부세

액, 당초 신고세액 등을 차감하도록 하여 무

신고가산세 등의 산출방식과 일원화(국세기

본법 제47조의2, 제47조의3)

· 2015.1.1. 이후 개시하는 과세연도 분부터

적용

구분 법령 개정사항

공장의 대도시 밖

이전

조특법 제60조

- 요건 : 이전 후 동일업종 영위 추가

- 사후관리 : 상시근무인원 50% 기준을 이전일부터 3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과세연도부터 적용(추징 완화)

혁신도시 이전

조특법 제62조 - 감면기산 연도 :

최초 소득발생일 속하는 과세연도중소기업

공장의 지방이전

조특법 제63조

법인의 지방이전

조특법 제63조

의2

- 감면기산 연도 : 최초 소득발생일 속하는 과세연도

- 감면제외 업종 : 무점포 판매업, 해운중개업 추가

- 사후관리 : 지방이전일 로부터 3년 후에 수도권 근무인원이 50% 이상인 경우(추징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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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9

세무판례해설tax MattERS

Ⅰ. 서언국세기본법은 제47조의2와 제47조의3에서 무

신고가산세와 과소신고가산세를 규정하면서,

나아가 부정한 방법으로 무신고 또는 과소신

고하는 경우 가산세율을 높여 중과하는 중가

산세제도를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중가산세

의 요건에 관하여 다툼이 많다. 그 요건의 핵

심은 부당한 방법 또는 부정행위라고 할 수 있

는데, 이는 중가산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

라 국세의 부과제척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

는 요건으로도 사용되며 나아가 조세범처벌

법에서도 조세포탈범의 구성요건으로 사용되

고 있다. 그런데 이들 세 영역에 사용되는 용

어들은 그 취지가 비슷할 것임에도 표현상에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이들 용어

를 같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도

다툼이 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부

당행위나 부정행위에 주관적 요건으로서 조

세면탈의 인식이 필요한지 여부이다.

Ⅱ. 부당한 방법과 부정행위에 관

한 규정의 변천과정

가. 구법 시대 규정의 분석

구 국세기본법(2011.12.31. 개정되기 전, 이하

같다)은 제47조의2 제2항에서 부당무신고 가

산세에 관하여 규정하면서 ‘부당한 방법’을 요

부산지방법원 2013년 10월 25일 선고 (납세자 패소) (2013구합193 판결)

부산고등법원 2014년 7월 18일 선고 (납세자 패소) (2013누3085 판결)

대 법 원 2015년 1월 15일 선고 (납세자 승소) (2014두11618 판결)

[참조조문] 구 국세기본법(2011.12.31. 개정전) 제26조의2 제1항, 제47조의2 제2항, 제47조의3 제2항, 그 시행령 제27조 제2항, 조세범처벌법

제3조 제6항

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강석규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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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68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69

건으로 삼았다. ‘부당한 방법’의 개념에 대하

여는 괄호를 붙여 ‘납세자가 국세의 과세표준

또는 세액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실의 전부 또

는 일부를 은폐하거나 가장한 것에 기초하여

국세의 과세표준 또는 세액 신고의무를 위반

하는 것으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법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그 시행령 제27조 제2

항은 부당한 방법의 유형으로 ‘이중장부의 작

성 등 장부의 거짓 기록’(제1호), ‘거짓 증명 또

는 거짓 문서(거짓 증명 등이라 한다)의 작성’

(제2호), ‘거짓 증명 등의 수취(거짓임을 알고

수취한 경우만 해당한다)’(제3호), ‘장부와 기

록의 파기’(제4호), ‘재산의 은닉이나 소득·수

익·행위·거래의 조작 또는 은폐’(제5호), ‘그 밖

에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공제받기 위한 사

기, 그 밖의 부정한 행위’(제6호)를 규정하고

있었다. 이러한 ‘부당한 방법’은 구 국세기본

법 제47조의3 제2항에서 부당과소신고 가산

세의 요건으로도 사용하고 있었다.

한편, 구 국세기본법 제26조의2 제1항 제1

호는 국세부과제척기간에 관하여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

공제받은 경우에는 10년간이라고 규정하였

다. 그리고 구 조세범처벌법(2010.1.1. 개정되

기 전, 이하 같다) 제9조 제1항은 조세포탈범

의 처벌에 관하여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로

써 조세를 포탈하거나 조세의 환급·공제를 받

은 자는 그 각호에 의하여 처벌한다고 규정하

였다. 여기서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관한

정의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 그래서 그 행

위의 세부유형에 관하여는 법률해석과 판례

의 축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위 규정들을 살펴보면, 구 국세기본법 제26

조의2 제1항 제1호의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와 구 조세범처벌법 제9조 제1항의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는 그 표현이나 의미가 동일

함을 알 수 있다. 핵심은 ‘부정한 행위’이고 ‘사

기’는 ‘부정한 행위’의 대표적 예시에 해당한

다. 그에 비하여 구 국세기본법 제47조의2 제

2항의 ‘부당한 방법’은 그 표현이 다소 다르고

별도의 정의규정도 두고 있다. 그래서 이를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와 동일하게 해

석할 수 있는지가 문제되었다.

하지만 그 시행령 제27조 제2항은 제1호 내

지 제5호에서 ‘부당한 방법’의 구체적 유형을

열거하면서 제6호에서 유형적 포괄주의 규정

을 둠으로써 제1호 내지 제5호를 제6호의 예

시적 규정으로 만들었는데, 제6호의 핵심은

‘사기, 그 밖의 부정한 행위’이므로 결국 구 국

세기본법 제47조의2 제2항에서 말하는 ‘부당

한 방법’의 의미는 구 국세기본법 제26조의2

제1항 제1호의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

나 구 조세범처벌법 제9조 제1항의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의 의미와 다를 바 없다. 이와 같

이 사실상 동일한 취지의 용어를 조금씩 다르

게 표현하는 것은 혼란만 부추길 뿐 바람직한

입법태도가 아니므로 입법취지가 다르지 않다

면 그 용어를 통일해야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나. 신법 시대 규정의 분석

먼저 조세범처벌법이 2010.1.1. 전부 개정되

면서 제3조 제1항에서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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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1

세무판례해설

행위로써 조세를 포탈하거나 조세의 환급·공

제를 받은 자’를 조세포탈 등의 죄로 처벌하도

록 규정하였다. 그리고 구법시대와는 달리 그

제6항에서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에 대

한 정의규정을 별도로 두었는데, “다음 각 호

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조세의 부

과와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

하게 하는 적극적 행위를 말한다.”고 하면서,

‘이중장부의 작성 등 장부의 거짓 기장’(제1

호), ‘거짓 증빙 또는 거짓 문서의 작성 및 수

취’(제2호), ‘장부와 기록의 파기’(제3호), ‘재

산의 은닉, 소득·수익·행위·거래의 조작 또는

은폐’(제4호), ‘고의적으로 장부를 작성하지

아니하거나 비치하지 아니하는 행위 또는 계

산서, 세금계산서 또는 계산서합계표, 세금계

산서합계표의 조작’(제5호), ‘전사적 기업자원

관리설비의 조작 또는 전자세금계산서의 조

작’(제6호)을 열거한 다음, 마지막으로 유형적

포괄주의 규정인 ‘그 밖에 위계에 의한 행위

또는 부정한 행위’(제7호)를 두었다. 이는 구

법 시대의 구 국세기본법 시행령 제27조 제2

항 각호의 규정과 흡사하고, 단지 제6호가 추

가되었을 따름인데, 대법원 판례들의 내용을

유형화하여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조세범처벌법의 정비에 맞추어 국

세기본법이 2011.12.31. 개정되면서 제26조

의2 제1항 제1호가 국세부과제척기간에 관하

여 “납세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로 국세를 포탈하거나 환급·

공제받은 경우”에는 10년간이라고 규정하고,

구법 시대와는 달리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

위를 ‘부정행위’라고 통칭하면서 구체적 유형

을 시행령에 위임하였고, 2012.2.2. 신설된 국

세기본법 시행령 제12조의2 제1항은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란 조세범처벌법 제3조

제6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라고 규정하였다.

그리고 위와 같이 개정된 국세기본법은 제

47조의2 제2항에서 ‘부정행위로 과세표준 신

고를 하지 아니한 경우’를 부당무신고 가산세

의 부과요건으로 규정하였고, 제47조의3 제2

항 제1호도 ‘부정행위로 과세표준을 과소신고

한 경우’를 부당과소신고 가산세의 부과요건

으로 규정하였다. 여기서의 부정행위란 국세

기본법 제26조의2 제1항 제1호의 부정행위를

말한다. 이로써 구법시대에 구 국세기본법 제

47조의2와 제47조의3에서 사용하던 ‘부당한

방법’이라는 용어는 사라졌다.

Ⅲ. 부정행위에서 조세면탈에 대한

인식의 요부

가. 구법 시대의 대법원 입장

구법 시대에 대법원은 중가산세와 장기부과제

척기간, 조세포탈범의 세 영역에 있어서 부정

행위 개념을 동일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그 주

관적 요건으로서 조세면탈의 인식이 필요하다

는 점에 관하여도 어떠한 차별을 두지 않았다.

먼저, 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요건에 관하

여, 대법원 2013.11.28. 선고 2013두12362 판

결은, 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요건인 ‘부당한

방법으로 한 과세표준의 과소신고’란 국세에

관한 과세요건사실의 발견을 곤란하게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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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7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1

허위의 사실을 작출하는 등의 부정한 적극적

인 행위에 의하여 과세표준을 과소신고하는

경우로서 그 과소신고가 누진세율의 회피, 이

월결손금 규정의 적용 등과 같은 조세포탈의

목적에서 비롯된 것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

다고 판시하였다. 다음으로, 장기부과제척기

간의 요건에 관하여는, 대법원 2014.2.27. 선

고 2013두19516 판결은 허위세금계산서에 의

한 매입세액 부당공제에 있어서 납세자에게

10년의 부과제척기간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납세자가 그 매입세액의 공제를 받는 것이 결

과적으로 국가의 조세수입 감소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판시하였다.

조세포탈범의 고의에 관하여는 대법원

2006.6.29. 선고 2004도817 판결 등은, 조세포

탈범은 고의범이지 목적범은 아니므로 조세

를 회피하거나 포탈할 목적까지 가질 것을 요

하는 것이 아니며, 그 범의가 있다고 함은 납

세의무자가 자기의 행위가 사기 기타 부정한

행위에 해당하는 것을 인식하고 그 행위로 인

하여 조세포탈의 결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부정행위를 감행하거나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판시하였다.

위 세 판결을 비교해 보면, 중가산세의 경우

에는 조세면탈의 목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

고 있어 강한 정도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

고, 조세포탈죄의 경우 조세포탈의 목적까지

는 필요 없고 조세포탈의 인식이면 족하다고

하여 그보다는 약한 정도의 고의가 필요하다

는 것이며, 장기부과제척기간의 경우 조세면

탈의 의도나 인식이 필요하다고 하여 중간 정

도의 고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

만 이들 세 영역에 대한 판결들이 주관적 요건

으로서의 인식 정도에 관하여 서로 비교하면

서 차이를 두고자 하는 의도에서 달리 표현하

였다기보다는 각 사안에 어울리는 적절한 표

현을 하였을 뿐인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그

표현상의 차이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대법원 판결들의 입장을 정리하면,

조세면탈의 인식이 없다면 위 세 영역의 요건

을 모두 충족하지 못하게 되고, 그 인식에 대

하여는 과세관청이 증명책임을 부담한다. 이

점에서 다음에서 보는 일본 최고재판소 판결

과 대비를 이루고, 우리 대법원이 납세자에게

더 유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일본에서의 논의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중가산세,

장기부과제척기간, 조세포탈의 영역에서 부

정행위가 그 요건이 되며, 조세면탈 인식이 필

요한지가 다투어지고 있다.

먼저, 조세포탈죄에서의 부정행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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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3

세무판례해설

최고재판소 소화 42년 11월 8일 판결에서는

‘탈세의도를 가지고 그 수단으로 세금의 부과

징수를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하게 곤란하

게 하는 어떠한 위계 기타 공작’이라고 판시하

였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조세포탈죄에 있어

서는 그 주관적 요건으로 조세포탈의 의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증명

이 필요하다.

반면에 중가산세의 요건에 있어서는, 최고

재판소 소화 62년 5월 8일 판결은 ‘중가산세는

각종의 가산세를 부과하여 납세의무위반사실

이 은폐 또는 가장 등의 부정한 방법에 따라

행하여졌을 경우 위반자에 대하여 부과되는

행정상의 조치이며 고의로 납세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한 제재는 아니므로, 중가산세를 부과

하기 위해서는 납세의무자가 고의로 과세표준

또는 세액 등의 계산의 기초가 되는 사실을 은

폐 또는 가장하거나 그 은폐 또는 가장행위를

원인으로 과소신고의 결과가 발생한 것이라면

충분하고, 더 나아가 납세자가 과소신고를 행

하는 것의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까지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하였다.1) 여기서

과소신고에 대한 인식이 없이 사실의 은폐나

가장 등의 부정행위를 한다는 것이 어떤 경우

인가에 관하여 보면 조세면탈의 목적이 아닌

전혀 다른 목적에서 그와 행위를 하는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보다는 이익과 손실이 교차하는 반복적

주식매매의 경우에는 과세기간이 종료되었을

때 반드시 이익이 난다는 보장이 없어 그 주식

거래를 가공인 명의로 함으로써 이를 은폐하

는 등의 부정행위를 하더라도 그 당시로서는

소득의 과소신고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는 경우 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위

판결은 행정상의 제재와 형사처벌의 차이에

주목하여 그 인식의 내용을 다르게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위 판결의 하급심에서는

최고재판소와 같이 과소신고의 인식이 필요

없다고까지 하지는 아니하고, 당해 과세기간

에 종국적으로 이익이 생길 것인지 그 이익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경우에

도 이익이 생긴다면 그것을 은폐하겠다는 미

필적 의사로 가공인 명의의 주식거래를 하였

고 실제로 이익이 생긴 경우에는 중가산세 요

건에 해당한다고 판시하였다.

일본 학계에서는 조세포탈범은 조세면탈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하여 별 다툼이 없

으나, 중가산세나 장기부과제척기간에 있어서

는 조세면탈의 인식이 필요한지에 관하여 다

툼이 있다. 중가산세와 같은 행정사건에서는

다수의 사안에 대하여 공정성과 신속성이 요

구되는 동시에 집행의 균형성을 담보하기 위

해 획일적 처리가 가능하도록 객관적이고 명

확한 부과요건이 요청된다는 점에서 조세면탈

의 인식까지는 불필요하다는 것이 불필요설의

주요 논거이고, 중가산세는 형사처벌 못지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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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일본 최고재판소 昭和 62年 5月8日 第二小法廷 昭和 59年 (行ツ) 302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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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72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3

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적극적 행위’

에는 전단의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

위’에 비하여 조세면탈의 의도나 목적 등의 주

관적 요소가 진하게 배어있다.

전단과 후단이 동격인 관계에 있다고 보거

나 후단은 전단의 속성을 강조한 것에 불과하

다고 본다면 후단을 전단과 독립된 요건으로

보지 않을 수 있고, 그렇다면 위 세 영역의 주

관적 요건을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문언의 차이를 중시하여 전단과 후단을 별

개의 요건들로 본다면, 후단에 배여 있는 조세

면탈의 목적이나 의도 등의 주관적 요건이 중

가산세나 장기부과제척기간의 부정행위에서

는 필요하지 않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대법원의 태도로 보아 신

법 시대라고 해서 위와 같은 미세한 차이를 이

유로 구법 시대와 달리 해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대법원은 위 세 영역 모두 정도

의 차이는 있지만 납세자에게 무거운 제재가

가해지는 것으로 보아 이에 대한 견제책으로

서 그 요건의 적용에 관하여 일괄적으로 엄격

은 중대한 제재이므로 그와 같은 인식이 필요

하다는 것이 필요설의 주요 논거로 보인다.2)

다. 신법 시대의 대법원 입장에 대한 전망

신법 시대에는 위 세 영역의 요건에 관하여 규

정상의 문언에 통일을 기하게 되었는데, 그 과

정에서 입법자의 의도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

으나 각 요건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 주관적 요

건을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지 않다.

조세범처벌법 제3조 제6항에서는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를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로서 조세의 부과나 징수를 불

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적극

적 행위’라고 정의하는 반면, 국세기본법 시행

령 제12조의2 제1항에서는 ‘사기나 그 밖의

부정한 행위’란 ‘조세범처벌법 제3조 제6항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고

만 규정함으로써 ‘조세의 부과나 징수를 불가

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하는 적극적

행위’는 그 요건이 아닌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후단의 ‘조세의 부과나 징수를 불가능하

구법 시대의 판결을 비교해 보면, 중가산세의 경우에는 조세면탈의 목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어 강한 정도의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조세포탈죄의 경우

조세포탈의 목적까지는 필요 없고 조세포탈의 인식이면 족하다고 하여 그보다는 약한 정도의 고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장기부과제척기간의 경우에는 조세면탈의 의도나 인식이 필요하다고 하여 중간 정도의 고의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이는 차이를 두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각 사안에 어울리는 적절한 표현을 하였을 뿐인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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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5

세무판례해설

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의 대법원 2015.12.23. 선고 2015두50122 판

결은 신법 시대의 사안에서 부당과소신고가

산세의 주관적 요건에 관하여 구법 시대와 같

은 취지의 판결을 선고하였다. 이러한 판결의

취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영역에서 부정행위에 관한 법규정

의 문언과 그 실질적인 행위태양에 별 차이가

없다면 일본 최고재판소와 같이 주관적 요건

자체를 서로 다르게 파악하기 보다는 행정사

건과 형사사건에서 요구하는 요건사실에 대한

증명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고려하여 앞서 본

일본 하급심 판결과 유사하게 조세면탈의 인

식에 대한 증명의 정도에 차이를 두는 방법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된다.

통상 민사소송이나 행정소송에서는 우월한

증명(more likely than not)이나 높은 개연성이

있는 증명(highly probable)으로 족하지만, 형

사소송에서는 형사소송법 제307조 제2항3)에

의하여 이보다 더 높은 합리적 의심이 없는 증

명(beyond reasonable doubt)을 요한다. 그래

서 조세포탈죄의 고의에 대하여는 일반 형사사

건의 경우와 같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해석하고, 중

가산세나 장기부과제척기간에 있어서 조세면

탈에 대한 인식은 민사사건이나 행정사건과 같

이 조세포탈죄의 고의보다 약한 정도의 증명으

로 족하도록 해석함으로써 차이를 두는 것이다.

Ⅳ. 허위 세금계산서에 관한 부당

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대법원 2014.2.27. 선고 2013두19516 판결은

장기부과제척기간에 관한 사건에서 ‘사기 기

타 부정한 행위’의 요건에 관하여, 납세자에게

허위의 세금계산서로 매입세액의 공제·환급

을 받는다는 인식 외에, 그 세금계산서를 발급

한 자가 그 매출세액을 제외하고 부가가치세

를 신고·납부하거나 또는 그 매출세액을 신고·

납부한 후 경정청구를 하여 이를 환급받는 등

의 방법으로 그 세금계산서상의 부가가치세

납부의무를 면탈함으로써 납세자가 그 매입

세액의 공제를 받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가의

조세수입 감소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위 판결의 입장은 앞서 본 세 영역에서 ‘부

정행위’의 주관적 요건으로 조세면탈의 인식

이 필요하다고 보는 대법원 판결의 흐름과 일

치한다. 위 판결이 특별히 의미를 가지는 것은

전단계매입세액공제제도 하에 있는 부가가치

세에 있어서 조세면탈의 인식을 어떻게 파악

하는지에 관하여 특별한 법리를 설시하였다

는 점이다. 조세면탈의 인식은 거래 상대방이

나 관련 제3자가 조세면탈을 하였는지 여부를

불문하고 당해 납세자가 과소신고를 하거나

과다환급을 받았고 그에 대한 인식이 있으면

조세면탈의 인식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인데, 부가가치세의 경우는 전단계매입세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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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형사소송법 제307조 제2항 : “범죄사실의 인정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는 정도의 증명에 이르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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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과소신고가산세의 주관적 요건

74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5

공제제도를 택하고 있어 다소 특수한 모습이

있다.

전단계세액공제제도 하에서는 허위의 세금

계산서를 받아 매입세액의 공제나 환급을 받

더라도 그 세금계산서를 발급한 상대방에게

매입세액을 지급함으로써 그 상대방이 이를

재원으로 하여 매출세액을 국가에 납부한다

면 국가로서는 세수의 감소가 없다. 즉 부당하

게 공제·환급받는 세액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

래 납부의무가 없는 같은 금액의 매출세액이

국고로 들어오므로 서로 상쇄되어 국고에 손

해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매입세액

을 부당하게 공제·환급 받은 자가 결과적으로

는 그 공제·환급받은 매입세액 상당액을 국가

에 납부한 셈이 되므로 조세면탈의 인식이 없

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배경 하에서 허위세금계산서 수수에

따른 부당과소신고가산세에 있어서 부정행위

의 주관적 요건에 관하여 대법원 2015.1.15.

선고 2014두11618 판결이 선고되었는데, 위

대법원 2014.2.27. 선고 2013두19516 판결의

취지를 그대로 원용하였다. 이 판결은 구법 시

대의 사안에 관한 것인데, 신법 시대에 와서도

대법원 2015.12.23. 선고 2015두50122 판결이

같은 취지를 선고하였다.

Ⅴ. 결어납세자가 부정행위로 조세를 면탈하고자 하

더라도 이는 국가에 대하여 조세채무를 이행

하지 않는 것에 불과하고 적극적으로 국가로

부터 재산을 편취하는 것이 아니며, 그로 인한

국가의 피해도 소극적인 조세수입의 공백이

지 적극적인 국고의 유출이 아니다. 따라서 타

인의 재산을 편취하는 사기범보다는 비난 가

능성이 높지 않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지금까

지 본 세 영역에서 납세자에게 가해지는 제재

는 그 부정행위에 비하여 상당히 중하다고 할

수 있고, 이중 제재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 그

때문에 법정에서는 비례의 원칙이나 과잉금

지의 원칙에 반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끊임없

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볼 때 위 세 영역에서

사용하는 부정행위의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

적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대법원이 일본 최고

재판소보다 그 요건에 관하여 좀 더 엄격한 태

도를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고 이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위 세 영역의 입법취

지와 제재의 정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일률적

으로 동일하게 취급할 것은 아니고 그 주관적

요건에 대한 증명의 정도에 차이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동안의 대법원의 태도로 보아 신법 시대라고 해서 위와 같은

미세한 차이를 이유로 구법 시대와 달리 해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대법원은 세 영역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납세자에게 무거운 제재가 가해지는 것으로 보아 이에 대한 견제책으로서 그 요건의 적용에 관하여 일괄적으로 엄격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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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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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Chapter 05

76-81 이코노북카페 82-87 그림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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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77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 때도 알았더라면’. 현재가 어려울수록 이

런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한다. 과거로 돌아가 지금 땅 값이 오른

부동산을 사고,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는 주식을 사는 상상. 유망

한 업종의 좋은 아이디어로 창업도 할 수 있었을 테다. 미래를 예

측한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다. 지금도 많은 사람

들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한다. 책을 읽고, 인기 있는 애널

리스트에게 묻고, 유명한 교수에게 강의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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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만나다박성민 중앙일보 기자

오늘 소개할 책에는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고전적으로 미래 예측에 자

주 사용했던 방법 중 하나가 담겨있다. 가깝고도 먼 이웃 나라 ‘일본’을 연구하

는 일이다. 한국의 경제나 사회는 일본을 뒤따르는 경향이 크다. 과거에는 30년

간격을 이야기했고, 최근에는 20년, 10년의 격차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야는 한국이 일본을 앞질러 가기도 하고, 더러는 일본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한다.

임상균 지음 /

한빛비즈 출판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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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일본은 여전히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나라다. 우리보다 빠르게 저성

장 기조에 접어들었고, 인구 고령화 진행 속도나 단카이 세대(한국의 베이비붐 세

대)의 은퇴 등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사회 문제를 미리 겪었다. 책은 그런 일본의

최신 창업 트렌드를 읽고 있다. <도쿄 비즈니스 산책>은 임상균 매일경제신문 기

자(과학기술부장)가 2011년부터 3년간 일본 특파원으로 지내면서 겪고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목에 들어간 ‘산책’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책은 쉽게 읽힌다. 특정 창업

트렌드나 기업을 어렵게 분석하고 해부하는 책이 아니다. ‘이런 비즈니스도 있구

나’ 정도로 부드럽게 풀어간다. 그렇다고 깊이가 없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직접 취

재하고 경험한 내용을 다뤄서 제법 쏠쏠하게 읽히는 사례가 많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책에 나온 창업 아이템으로 회사를 차릴 수는 없다. 일부는

국내에 이미 둥지를 튼 분야이고, 한국 실정과 맞지 않는 사례도 있다.

일본은 여전히 고민해볼 가치가 있는 나라다. 우리보다 빠르게 저성장 기조에 접어들었고, 인구 고령화 진행 속도나 단카이 세대(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사회 문제를 미리 겪었다. 책은 그런 일본의 최신 창업 트렌드를 읽고 있다. <도쿄 비즈니스 산책>은 임상균 매일경제신문 기자 3년간 일본 특파원으로 지내면서 겪고 취재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부는 규제 문제로 창업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

는 이유는 하나다. 미래를 막연하게나마 가늠해보는 것. 책을 읽다 보면 일본 도쿄

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만큼 현장감 있는 글로 내용을 꾸몄다. 10년 후

서울의 분위기도 비슷하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오늘날 일본에서 인정받았던

비즈니스가 미래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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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고메효’는 한국의 점포 수준에서 몇 단계를 더 진화했다. 중고 명품 백화

점을 표방한다. 그만큼 품목이 다양하고 규모가 크다. 아시아에서 인기가 좋은 명

품 가방은 기본이고 시계•보석류 등 모든 제품을 취급한다. 고메효 신주쿠점은 8

개 층의 건물에서 명품을 판다. 갖가지 명품이 화려한 조명과 그럴듯한 진열대에

놓여 있다. 사전 정보 없이 이 곳을 찾았다가는 보통의 백화점으로 착각할 정도다.

건물 1층 매장에서 물건을 파는 것 외에, 중고 명품을 매입한다는 것이 큰 차이다.

중고 명품 백화점은 일본이 25년간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성장

한 비즈니스다.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명품 가방 사랑

은 세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다. 그런데 그 명품은 부르는 게 값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명품 소비가 더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

다. 어둡고 우울한 사회 분위기에서 자신을 꾸미는 일에 치중한다

는 게 이유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저금리가 엮이면

서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늘렸다는

분석이 있다. 어쨌든 명품은 해마다 가격을 올려도 꾸준히 팔린다.

그런데 지금 한국이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의 진입로에 서있다고

가정해보자. 어느 시점에서는 정말로 경제적 어려움에 명품 소비

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만나다

일본에서 성공한 新사업에 주목해야책은 7개 장으로 이뤄졌다. 일본의 핵심 창업 트렌드 7가지를 꼽고, 관련된 사례

를 묶는 형식이다. 1장 ‘작은 비즈니스가 살아남는다’의 첫 번째 사례로 고메효라

는 중고 명품 회사가 등장한다.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명품 중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시장 규모가 작고, 중고 명품을 판별하거나 금액을 책정

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많다. 생각보다 중고 명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많지 않고

‘시장’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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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힘들어지는 순간이 온다. 여기서 더 어려워지면 가지고 있는 가방마저 팔아야

한다. 그렇게 좋은 공급이 늘고,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기업이 등장하고, 여

전히 명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면 일본과 같은 ‘중고 명품 시장’이 생길 수 있다.

1인 소비자를 위한 사업도 흥미롭다. 한국도 막 문이 열리기 시작한 분야다. 원

룸형 오피스텔 주거 형태가 늘고, 혼자서 밥 먹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

고 있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의 나라 일본에서는 당연히 관련한 시장도

넓다. 혼자 밥 먹는 식당은 물론이고, 1인 고객을 위한 테마파크, 1인용 노래방까

지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4명이 짝을 맞춰서 찾는 골프장에도 혼자 오는 손

님이 늘고 있다. 일본의 골프장 운영기업 오릭스 골프매니지먼트는 혼자 온 고객

이 나이•성별•핸디 등 간단한 인적 사항을 적어서 내면 거기에 맞는 손님과 팀

을 구성해 준다고 한다. 일본은 이제 히키코모리의 단계를 뛰어넘어 ‘수고모루(둥

지 속에 틀어박힌 사람)’이라는 신조어까지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1인 가구 증가

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일본은 필히 공부해야 할 곳이다.

도쿄에 부는 재개발 바람, 서울에서 일어날 수도

부동산 시장의 변화는 언제나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저자는 도쿄 도시의 성장

과정과 구성이 서울과 유사하다고 말한다. 서울이 일제강점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시화가 시작됐고, 이후 개발이 도쿄를 벤치마킹해서다. 서울의 지하철 순환선

(2호선)과 비슷하게 일본에도 야마노케 선이라는 순환선이 있다. 이 노선을 따라

신주쿠·시부야·시나가와·마로누우치·우에노 등 한국 사람에게도 익숙한 지역이

이어진다. 도심 중심에 철도망의 시발점인 기차역(서울역과 도쿄역)이 위치하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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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서울의 미래를 만나다

80 KICPA ⁄ March 2016 March 2016 ⁄ KICPA 81

책에는 이외에도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스마트폰이 퍼진 지금은 인

터넷과 SNS의 발달로 도처에 정보가 넘친다. 책에 나오는 내용들도 어디에서 단

어 정도는 들어봤을 법한 것들이 많다. 발 빠른 이들은 이미 한국에 들여와 비슷

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실제 현장에서 그런 비즈니스가 어떻게

구현되고, 어떻게 태동했고, 가장 최근에는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

외신을 번역하거나, 짧은 출장으로 알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경제 전문 기자가 직

접 살면서 경험하고 분석하고, 또 한국에서는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를 고민해 쓴

책이다. 저자에게 약간의 행운도 따랐다. 시기적으로도 일본 경제가 가장 어려울

때 특파원으로 가서, 불황을 조금씩 돌파하며 경제가 움직이는 시기에 머물러서

다. 그만큼 생생한 변화를 목격해 책에 담았다.

1인 소비자를 위한 사업도 흥미롭다. 한국도 막 문이 열리기 시작한 분야다. 원룸형 오피스텔 주거 형태가

늘고, 혼자서 밥 먹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토리)의 나라 일본에서는 당연히 관련한 시장도 넓다. 혼자 밥 먹는 식당은 물론이고, 1인 고객을 위한 테마파크, 1인용 노래방까지 등장했다.

현재 도쿄 부동산 시장에는 어떤 이슈가 있을까? 저자는 도쿄의 도시 중심부

에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말한다. 노후한 오피스와 빌딩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 단순히 새 건물로 바뀌는 수준을 뛰어넘어 지역별로

다양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고급 오피스 지역을 테마로 예술·디자인·자연이 어우

러진 재개발 현장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도시의 태동과 진화의 과정을 살펴보면 서울도 언젠가는 도쿄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다만 도쿄 재개발 사업에는 몇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우선 도쿄의 재개

발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일본 정부의 주도하에 진행했다는

점이다. 용적률 상향조정, 유동화 전문회사를 통한 개발 자금 조달 등의 제도적

보완이 있었다. 여기에 초저금리로 인한 개발 이익이 극대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주로 이뤄진 개발 방식이 대기업이 자신이 보유하는 부지를 개발해 임대하는 방

식이었다는 점도 차이다. 서울에서도 도쿄와 비슷한 조건의 지역들을 추려보고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후 투자 전략을 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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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KICPA ⁄ March 2016

그림읽기休&HUMAN

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모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이슬기(Art Advisor, HnA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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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 모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March 2016 ⁄ KICPA 83

‘아이들이 작품을 보며 좋아한다. 작품으로 치유된다. 행복하다.

대중성 있는 전시로 대 성공을 이루었다.’

이는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미술관 전시

에 대한 리뷰다.

60년대 홀로 뉴욕에 건너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였던 아방가르드로 대표되는 작가였기 때문에 이러한 전시

리뷰가 다소 아이러니 하게 느껴졌다. 이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작가에게는 예술이 고통, 죽음과 싸우는 유

일한 생존 방법인데 반해, 관람객들은 쿠사마의 작품을 통해 고

통으로부터 치유를 받고 있다는 점이 역설적이다.

예술이 아니었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하는 작가는 예술은

삶의 고통을 극복하게 해주었고, 죽음을 선택하려고 했을 때 유

일하게 자기를 구해준 것이라고 고백한다. 올해 88세(1929년생)

가 된 작가는 예술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에 감사하며, 입원해 있

는 정신병원 건너편, 도쿄 신주쿠 작업실에서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저는 인생이 아름답다는 것을 몸이 떨릴 정도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예술세계는

무궁한 재미가 있습니다. 제게 있어서 이 세계보다 더 희망이 솟게 하고, 열정을 깨

우는 것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술을 위해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렇게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살아갈 것입니다.”

- 야요이 쿠사마, 다큐멘터리 필름, Near Equal Kusama Yayoi-I Adore Myself (2008년) 중에서 -

1 일본 나오시마 섬, 야요이 쿠사마의 노란 호박 ©Yayoi Kusama

2 작가가 10살 때 그린 어머니, Yayoi Kusama, Untitled, 1939 ©Yayoi Kusama

2

야요이 쿠사마, 일본에서 루이스 부르주아(Louise Bourgeois), 트레이시 에민(Tracey Emin), 야요이 쿠사마 등 왜

천재라고 인정받는 여성 작가들의 공통점은 ‘학대, 성폭행, 바람난 아버지 등의 불행한

가족사’를 가진 것일까. 쿠사마의 어린 시절 또한 아버지는 사업을 하다가 파산했고, 방

탕했으며, 어머니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보수적이고 억압하려

는 성격 때문에 집을 나갔고, 쿠사마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종종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어머니에게 매질을 당했다. 어린 쿠사마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발작을 일으키기라도 하면 더 심하게 훈육해야 한다며 꾸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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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KICPA ⁄ March 2016

休&HUMAN 그림읽기

었다. 이럴 때 마다 감당할 수 없는 화와 불쾌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어린 쿠사마는 같

은 행동을 반복했고 그림 속에서 동일한 패턴을 그리는 것으로 스스로 치유해 나갔다.

현재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작가의 정신병명은 강박으로 인한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증

상을 나타내는 ‘강박신경증’이다. 10살에 그린 어머니의 모습은 물방울로 덮여 있는데,

어머니가 물거품처럼 사라지길 바라는 원망임과 동시에 나도 함께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작가의 중심 소재로 등장하는 물방울은

10살 때부터 이렇게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점차 쿠사마는 세상이 물방울과 그물로

뒤덮인 광경으로 보였고, 사물들은 말을 걸어오는 신경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는 이런 어린 쿠사마에게 정신병을 이겨내고,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되어 주었다.

1 Yayoi Kusama Horse Play in Woodstock, a happening, 1967 ©Yayoi Kusama

2 Kusama on the Staten Island Ferry, New York. c. 1958. Photograph by Lock Huey ©MoMA, Yayoi Kusama

야요이 쿠사마, 뉴욕에서 쿠사마에게 뉴욕이 가지는 지역적 의미는 크다. 당시 아무도

쿠사마를 이해해 주지 않았던 일본과는 달리 현대미술을 적

극 수용했던 뉴욕은 쿠사마의 실험적인 예술을 이해해주었

다. 뉴욕에 아는 사람도 없었고, 갈 만한 여유도 없었고, 집안

의 반대는 무척 컸지만 쿠사마는 29세에 뉴욕으로 홀연히 떠

났다. 당시 미국에 성공한 여성화가인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에게 편지를 써서 뉴욕에서 작품을 하

고 싶다고 했고, 오키프는 선뜻 쿠사마를 후원해 주었다. 뉴욕

에서의 첫 전시는 성공적이었다. 작가가 뉴욕에서 활동한 60

년대는 잭슨 폴록과 같은 백인 남성작가가 주류를 이루었고,

비이성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즉흥적인 추상표현주의가 미국

미술의 중심 흐름이었다. 동양의 젊은 여성작가가 거대 캔버

“제비꽃밭에 들어가면 제비꽃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데, 내가 제비꽃하

고 말을 하다보면 모든 사물들이 사람처럼 다가오는 거예요. 너무 무서워서

다락방에 뛰어 들어가 그 경험을 다락방에 그림으로 그렸어요.”

-오리엔탈의 빛 다큐멘터리, 야요이 쿠사마, 재패니즈 바비걸, EBS (2004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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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 모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March 2016 ⁄ KICPA 85

스 위에 그려내는 수없이 많은 물방울과 그물의 반복 이미지, 그리고 과감한 행동

과 예측 불가능한 강렬한 퍼포먼스는 뉴욕 예술계에서도 필요한 존재로 받아들여

졌다. 또한 몇 번의 개인전을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뉴욕 미술계에서 인정받았으며,

대중의 인기도 얻었다.

뉴욕에 도착한 쿠사마는 먹지도 자지도 않으면서 33피트(약 10미터)의 하얀색

그물망을 반복해서 그린 작품을 완성했다. 그림을 그리던 와중에 벽이 모두 물방

울처럼 보여 기절하고 구급차로 뉴욕 병원에 실려 가기를 반복했다.

1960년 후반부터는 캔버스를 떠나 뉴욕 거리로 나갔다. 작가는 베트남 전쟁 반

대, 닉슨 반대 등을 주제로 일반 사람들의 벗은 몸에 물방울을 그리는 누드 해프닝

을 통해 대중과 미술계에서 더 큰 주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쿠사마는 절대 정치적

인 의도를 가진 작가가 아니었으며, 성공을 갈망한 작가도 아니었다. 다만 모든 세

상이,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점(dot)과 그물(net)로 보이는 환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다 쏟아냈다. 살기 위해서 고통과 욕구가 소멸될 때까지 그리고 또 그렸던

것이다. 그 과정 끝에서 자신은 비워지고 소멸이 되는 순간 죽음 같은 휴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야요이 쿠사마, 다시 일본으로 1973년 쿠사마는 뉴욕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그리고 인정받는 작가였다. 하지만 잠을 자지

도 먹지도 않고, 한번 작업하기 시작하면 50시간 이상을 그림만 그리면서 건강은 나빠졌으며 환

각증세로 인해 응급실에 수시로 실려 갔다. 여러 번의 자살시도, 심해지는 강박증으로 쿠사마는

결국 일본에 있는 정신병원에 가길 자청했다. 이렇게 쿠사마는 일본에서 뉴욕에 갔을 때처럼 홀

연히 뉴욕을 떠나 일본에 오게 된다. 1970년대 이후 지금까지 도쿄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 중이

며, 병원 맞은편에 스튜디오를 두고 작업에 에너지를 쏟아내는 중이다. 뉴욕에서의 작품 활동은

누구보다 다양하고 치열했지만 그 시간이 짧았다. 일본에 돌아온 이후 작품 활동을 계속 했지만

작품을 찾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힘으로 전시를 이어갔고, 그렇게 공백을

깨고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가의 작품은 유럽, 미국, 아시아 할 것 없이 위대한 천재 작

가로 재평가 되며 대규모 회고전, 세계 순회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쿠사마는 예술가임과 동시에 젊은 여성들에게 ‘나도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희

망을 몸소 보여주는 우상이 되고 있다. 젊은 사람들에게 쿠사마가 전하는 메시지는 “인생에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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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KICPA ⁄ March 2016

休&HUMAN 그림읽기

드라인은 자기 삶에서 찾고, 스스로의 깊은 생각 속에서 그 방법을 찾

아라. 나는 인생의 해답을 줄 수 있는 선생이 아니다. 깊게 생각하라. 더

치열하게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온 세상에 알리고 공유하라”이다. 작가의 삶이 그랬듯 말이다.

쿠사마는 결혼하여 배우자에게 기대지도, 명성에 기대지도 않았다. 단

지 자신만을 믿고 나아갔다. 올해 88세가 된 쿠사마는 아직도 강박증상

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고자 더욱 치열하게 많은 작품을

그리고, 세계 여러 지역의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1

2

소유하고 싶은, 야요이 쿠사마쿠사마는 2015년 아트시(artsy.net)가 발표한 영향력 있는 작가 3위에 등재되었다. (1위 아이

웨이웨이, 2위 제프쿤스) 작품가치는 2014년 11월 뉴욕 크리스티에서 ‘White No. 28’ 작품이

한화 약88억원($7,109,000)에 낙찰되었다. 추정가는 18억~24억 사이였으나 예상가를 훨씬

넘은 가격에 낙찰 되며 중요 작가로서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이 작품은 1961년 쿠사마

가 뉴욕 전시를 했던 스테판 라디치 갤러리(Stephen Radich Gallery)에 전시되었던 작품으로

그 당시 구입했던 소장자가 처음으로 내놓은 작품이다.

또한 쿠사마는 일본에 오타 갤러리, 미국에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위너, 런던에 빅토리아 미

“내 자신의 모든 인생을 그림이나 예술로 표현하는 것에

내 모든 생각이 가있기 때문에, 밤이면 잠을 잘 수가 없

을 정도로 나는 아직도 에너지가 많아요. 그러니깐 언제

든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결국 내가 태어나서 자신의 생

명에 대해 앞으로 무엇이 될 것인지, 무엇을 말 할 것인

지, 감동을 어떻게 받을 것인지 늘 곰곰이 생각하고 도

전하고 시도하고 있어요.”

-오리엔탈의 빛 다큐멘터리, 야요이 쿠사마, 재패니즈 바비걸, E B S

(2004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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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 쿠사마 (YaYoi Kusama) - 모든 고통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또 그린다

March 2016 ⁄ KICPA 87

로 갤러리 등에 개인전을 개최하고 있고, 위의 갤러리들을 통해 아트바젤(Art

Basel)과 같은 주요 아트페어에도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작가는 세계 주요 미술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스크바의 가라지(Garage

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 2015년에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2012년에는

뉴욕 휘트니 미술관과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2011년에는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서

미술관전시를 개최했다. 1993년에는 일본관 대표로 미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베

니스비엔날레에 참여하기도 했다. 더불어 미술계 내 인정뿐만 아니라 루이비통과

의 2012년 패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적 인기까지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1 작품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야요이 쿠사마의 최근 모습, ©Getty Images ©Yayoi Kusama

2 Yayoi Kusama (b. 1929), White No. 28,147.6 x 111.1 cm (2014년 11월12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 christies.com

3 뉴욕 맨해튼 루이비통 매장, louisvuitton.com

1929년에 태어나 한 세대를 지나 현재의 우리들과 만나고 있는 88세의 야요이

쿠사마는 여전히 새로운 것에 도전 중이다. 여전히 생명을 위협하는 병적 증세에

서 고통 받고 있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그림을 그리지만 작가가 걸어가는 길은 더

욱 밝아 보인다. 그래서‘예술에 대한 강한 의식으로 강박증을 예술로 승화 시킨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란 이름에 걸맞은 야요이 쿠사마. 변함없는, 그리고 끊임없

는 의지를 담은 그의 작품과의 만남이 여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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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88: March vol 274 2016 - KICPA月刊공인회계사 2016년 3월호(통권274호) / 등록일 · 1993년 5월15일 / 등록번호·서울라 - 09939 / 발행일 · 2016년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