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소년이 부모에게 다달이 받은 용돈으로 세운 글로벌

기업이 우리 주변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까?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가 1943년에 세운 이케아(IKEA)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IKEA는 설립자 이름, Ingvar Kam-

prad, 그가 태어난 가족농장 이름 Elmtaryd, 그리고 가장

가까운 주변 동네 이름 Agunnaryd의 앞 글자로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이케아는 1956년부터 제품에 ‘조립가구(flat-

packing)기법’을 도입하여, 가구계의 새로운 혁명을 만들어

냈습니다.

지금껏 이케아처럼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적용하여 성공한

리테일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케아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리테일러라 여겨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케아를

성공으로 이끈, 이케아만의 리테일 철학은 무엇일까요?

이케아는 현재 47개국에 375개의 매장이 있으며, 약 50

조원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0,000여 가지에

이르는 제품 종류, 150,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거대한

글로벌기업 입니다. 아직까지는 유럽에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는 유럽중심의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향후 미국,

아시아, 중동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무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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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6META GLOBAL INSIGHT

이케아를 성공으로 이끈 4가지 철학

사람들의 인식상 가구는 20여년, 혹은 그 이상까지 고려하여

구매하는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케아는 이러한 인식을

거부하고, 그들 만의 새로운 가구 철학을 규정하였습니다.

내구성에 집착하기 보다 제품에 싫증이 나면 쉽게 바꿀 수 있는

가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심지어 이케아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이런 이케아의 새로운 철학은 패션 업계에서도

모방되고 있습니다. H&M, Zara, Uniqlo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제품들을 짧은 기간내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Merchandise가구는 내일을 위한 것이 아닌 오늘을 위해 사는 것(Buy)이다.1

미국의 다이소라 불리는 달러스토어(Dollar store)와 유럽의

다이소라 불리는 알디(Aldi)에서는 이케아보다 훨씬 저렴한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두곳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싸구려’라는 인식을 버리기 어렵습니다. 당신이

이케아에 방문하여 가구를 고를 때, 싸구려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이케아에서는 미국 가구브랜드 웨스트엘름(West

Elm), CB2, 생활용품 할인점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보다 분명 저렴한 가격으로 가구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케아에서 가구 구입시 싸구려 제품을

산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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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는 이케아 마케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채널입니다. 매년

출간되는 카탈로그에 연간 마케팅 예산의 약 3분의 2를 사용하고

있으며 약 29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다양한 신제품들이 있는 카탈로그를 보며 고객은 자신의 집

실내장식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가구에 대한 트렌드를

파악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얻습니다. 이는

30초짜리 TV 광고나 일요일 신문에 있는 한 페이지 광고로는

전달할 수 없는 메시지입니다. 최근 이케아는 증강현실을 활용한

카탈로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내 집에 가구가 배치되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90살이 된 잉그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는 외부 이해

당사자의 간섭을 최소로 줄이기 위해 80년 가까이 기업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이 아닌 좋은 제품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설립자의 고집입니다. 이케아의 철학은 한결 같이

“모든 사람이 살 수 있는, 좋은 디자인과 좋은 기능을 가진 가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케아가 리테일의 선구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4가지 철학을 지속적으로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이케아 매장은 미로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일방통행의 동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입구로 들어간 고객은 매장의 모든 곳을

들려야만 출구로 나갈 수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긴 동선이

불편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고객의 쇼핑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케아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철저하게

외부와 차단된 가운데 고객들은 이케아 브랜드에 대한

경험에만 집중 할 수 있으며, 긴 쇼핑에 대한 여정(Journey)을

마치고 나면 일종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Price비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싸구려는 아니다.2 4 Communication 이케아 카탈로그. 인테리어계의 바이블이 되다.

Store미로같은 매장 구성으로 브랜드에 대한 몰입을 극대화한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