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blian 2013/10

144
ISSUE 159 / OCTOBER / 2013

Upload: naaf-media-design

Post on 23-Mar-2016

268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DESCRIPTION

 

TRANSCRIPT

I S S U E 1 5 9 / O C T O B E R / 2 0 1 3

S T Y L E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HERMÈS(82-2-3015-3251)

Today ’s crew neck can be worn with a T-shir t and jeans or a dress shir t and trousers.

새로운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부지런히 옷을

사들이기는 하지만, 막상 입을 옷은 없다는

게 문제다. 그 많은 옷은 다 어디에 숨은 걸

까? 미어터질 듯 옷으로 가득 찬 옷장 앞에서

한숨만 내쉬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을 구제할

해답은 2013 F/W 런웨이에 있었다. 바로 크

루넥. 그리고 스마트 컬러 플레이.

컬러 플레이의 귀재 베로니크 니샤니앙은 에

르메스 2013 F/W 컬렉션에서 그 재능을 한

껏 펼쳐 보인다. 최상의 소재로 완벽한 형태

감을 살린 에르메스의 크루넥 스타일링은 시

즌 베스트로 꼽을 만큼 훌륭했다. 화이트 터

틀넥에 버건디 크루넥 니트를 레이어드하고,

옐로 팬츠를 매치해 세련된 컬러 플레이의 모

범 답안을 제시했다. 치밀하게 계산한 목선,

보일 듯 말 듯 어깨 부분에 넣은 리브단 등 섬

세한 디테일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진

리를 또 한 번 증명하면서 말이다. 여기에 재

킷을 걸치거나 팬츠를 바꿔 입으면 또 다른 스

타일이 완성된다. 크루넥은 기본 중의 기본

아이템인 만큼 그 활용도 또한 뛰어나기 때문

이다. 매일 입어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여기

에 있다.

아가일, 페어아일 스웨터를 거쳐 아일랜드의

클랜 패턴을 그대로 재현한 아란 스웨터까지.

저마다 대세를 자처하지만, 심플 크루넥 스웨

터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컬러와 디자인이

완벽한 크루넥은 입을수록 매력이 살아난다.

그리고 역시 남자가 입어야 제맛이 난다.

T H E P E R F E C T B A S I C

G R O O M I N G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K ACHE T(82-70-023-7007) ACQUA DI PARMA(82-2-517-5218)

Premium skincare products for meticulous men.

여성의 화장대 위만 풍성해진 것은 아닌가 보

다. 남성을 위한 그루밍 제품 역시 다양한 영

역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남성의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여성들의 그것

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까쉐에서는 남성을 위

한 씨씨크림을 출시했다. 스텔스 CC 크림은

피부 톤에 맞춰 피부 컬러를 자연스럽게 보정

하는 동시에 건조한 가을철 거칠고 칙칙한 남

성 피부에 촉촉함을 더해준다. 가볍고 얇은

막을 형성해 결점을 커버하고, 풍부한 수분을

함유해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끈적이지

않는 마무리감도 장점. 보정 효과와 스킨케어

효능을 겸비해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할 만한

아이템이다.

남성의 78%가 면도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겪

으며 건조한 가을이면 더욱 심해진다. 주로 안

쪽으로 자라는 털이나 면도날로 인한 자극으

로 생기는 염증과 두드러기가 원인이다. 완벽

한 면도 방법은 면도 전에 목욕이나 샤워를 해

서 얼굴 근육을 이완시켜 부드럽게 면도하고

면도 후 자극받은 피부는 충분한 보습으로 마

무리하는 것인데, 남자들의 습관상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쿠아 디 파르마는 이런 남성

의 셰이빙 환경을 고려해 정통 이탤리언 셰이

빙 컬렉션 꼴레지오네 바비에레Collezione

Barbiere를 선보인다. 이 라인은 세련된 라이

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남성을 위한 셰이빙 &

스킨케어 라인으로, 셰이빙 전후의 상황에 필

요한 토털 셰이빙 라인을 구축했다. 셰이빙 크

림, 셰이빙 오일, 셰이빙 젤, 애프터 셰이브

밤, 클렌징 스크럽, 페이스 크림, 아이 크림,

셰이빙 브러시 & 스탠드/ 셰이빙 면도기 & 스

탠드로 구성되어 올가을 남성의 위시 리스트 1

순위로 자리 잡을 듯하다.

P R E M I U M F O R M E N

AT T R A C T I O N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ANNICK GOUTAL(82-80-023-5454) BURBERRY(82-2-3447-9678)

SANTA MARIA NOVELLA(82-2-546-1612) JO MALONE LONDON(82-2-3440-2750)

A subdued and seductive fragrance for men in the waning months of fall.

“여자가 스쳐 지나갈 때 바람이 알려줘요.” 얼

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자 연예인

이 한 말이다. 1990년대 마초의 아이콘이자

여자를 홀리는(?) 데도 일가견이 있던 그는

“지나가며 스치는 여자의 향기가 그 사람임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이 정도의 경지에 오

른 것은 아니지만, 이건 여자도 느끼는 바다.

향기가 한 사람의 개성을 드러낸다는 점에 동

의할뿐더러 가끔 좋은 향이 나는 남자에게 더

호의적일 때도 있다. 결론은 남자에게 좋은 향

이 나면 좋겠다는 거다. 가을은 향수를 바꾸기

에도 더없이 좋은 핑계가 되니, 겸사겸사 신제

품 향기 쇼핑에 나서보자.

이번 가을, 에디터의 눈에 포착된 것은 상반

된 이미지의 두 가지 향수다. 첫 번째는 클래

식한 향기의 아닉구딸 오 드 무슈다. 상큼한

프루티 시프레 향을 기본으로, 우디 스파이시

노트를 더해 기품 있고 중후한 향이 느껴진

다. 더불어 아닉구딸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낸

간결하고 세련된 사각 보틀과 그레이와 골드

컬러가 어우러진 패키지는 품격 있는 가을 신

사를 연상시킨다.

활동적인 남자에게는 버버리 브릿 리듬 포 힘

을 추천한다. 브릿 리듬은 세계적인 조향사

도미니크 로피옹Dominique Ropion과 올리

비에 폴주Olivier Polge가 합작해 탄생된 작

품. 강렬한 버베나 향에 깊고 우디한 블랙 레

더와 시더우드의 향을 더해 자유와 생동감을

전한다. 블랙 가죽 재킷을 입고 라이브 공연

장을 찾은 남자의 모습, 그 흥분과 아드레날

T H E F R A G R A N T M A N

T H E S H I L L A 066

린이 곧 버버리 브릿 리듬이다.

방 안을 은은하게 채운 향초와 은근하게 묻어

나는 비누 향 역시 향수 못지않게 센스 있는

아이템이다. 상큼한 향기로 여름을 났다면,

가을에는 깊이 있는 향으로 분위기를 바꿔보

자. 산타 마리아 노벨라에서는 이탈리아 남성

의 멋을 담은 타바코 토스카노Tabacco

Toscano 컬렉션을 선보인다. 1800년대 피렌

체와 토스카노의 귀족 페르난도 3세가 비에

젖은 담뱃잎을 발효해 만든 깊고 독특한 향의

시가를 모티브로 완성됐는데, 향수·향초·

비누에 포함된 부드럽고 강인한 향이 가을 공

기와 잘 어울린다. 아쿠아 디 콜로니아 타바

코 토스카노는 우디 오리엔탈 계열 향수로,

타바코 플라워의 따뜻함과 화이트 머스크 향

이 부드러움을 더해주며, 사포네 타바코 토스

카노는 풍미가 깊은 남성 비누로 피부를 촉촉

하게 하는 보습 효과도 지녔다. 또 칸델라 타

바코 토스카노 향초는 은은하고 따뜻한 토스

카노 시가 향으로 가을밤을 풍성하게 해준다.

캔들을 구입했다면 액세서리도 제대로 갖춰

야 할 터. 조 말론 런던의 블랙 윅 트리머는 캔

들 심지를 자르는 전용 가위로, 세련된 블랙

컬러에 심플한 로고를 새겨서 인테리어 소품

으로도 손색없다. 캔들 그을림을 최소화하려

면 불을 붙이기 전에 심지 길이를 0.6cm 정도

자르는 것이 좋은데, 심지를 자르지 않으면 그

을림이 생김은 물론 재가 캔들 표면에 떨어져

지저분해지기 쉽다. 그렇다고 일반 가위로 자

르면 깨끗하게 잘리지 않는 데다 타버린 심지

가 캔들 안에 떨어져 더 지저분해진다. 윅 트

리머는 재가 캔들 표면에 떨어지지 않게 해주

며, 심지를 자르기 힘든 바닥까지 사용한 캔들

에도 쉽게 사용 수 있다. N

AT T R A C T I O N

A U T U M N I S

I N T H E A I R

EDITOR IN CHIEF CHOI SUNAH

한 달 중 가장 바빠야 할 시기에 모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추석 덕분에 누린 호사입니

다. 풀 향기 가득한 가을 들녘을 거닐어도 보고, 작은 시냇물 흐르는 낮은 산에도 올랐습니다. 아

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니 이해인 수녀님의 가을 노래가 절로 떠오릅니다.

하늘은 높아가고 마음은 깊어가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키워 행복한 나무여 바람이여

가을이 오면 어머니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멀리 있는 친구가 보고 싶고

죄 없어 눈이 맑았던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싶네

잎이 질 때마다 한 움큼의 시(詩)들을 쏟아내는 나무여, 바람이여

영원을 향한 그리움이 어느새 감기 기운처럼 스며드는 가을

_이해인 <가을 노래> 中

몸과 마음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선선한 가을의 기운은, 시냇가에 핀 작은 들꽃에게도 말을 걸게

합니다. 지난봄, 작고 앙증맞은 흰 꽃이 밤하늘의 별처럼 펼쳐진 애기별꽃이 있던 냇가에는 어느

새 가을 들꽃인 고마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소금을 뿌린 듯 흐뭇한 달빛에 숨 막힐 듯 아름답다

던 메밀꽃만큼이나 분홍빛 고운 고마리꽃이 한창입니다. 한 아름 꺾어 꽃병 가득 꽂아볼 욕심에

잠시 망설이다 이내 발길을 돌립니다. 꽃이든 나무든 사람이든, 제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가

장 아름다워 보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자연 속에서 즐긴 모처럼의 여유는 일상으로도 고스란히 이어져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비록 끝나지 않은 추석 연휴의 끝자락,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을지언정. 흐드러지게 핀 고마리꽃

을 컴퓨터 배경 화면으로 장식하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름다운 가을의 시가 한 움큼씩 쏟아지

도록, NOBLIAN 10월호에 한 가득 가을의 정취를 담았습니다.

C O V E R

01

HUBLOT CLASSIC FUSION EXTRA-THIN SKELETON

위블로 브랜드의 모던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위블로의 기

술력이 돋보이는 클래식 퓨전 엑스트라 씬 스켈레톤CLASSIC FUSION EXTRA-THIN

SKELETON. 브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두께 2.9mm의 새로운 무브먼트가 탑재되었으며, 지

름 45mm의 스켈레톤 다이얼로 디자인되었다. 시계 장인 예술의 상징인 클래식한 엑스트라

씬의 두께와 위블로의 상징인 다이내믹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과 모던한

퓨전의 정석을 보여준다.

02

‘Square a Circle 3’

바티 커는 대형 조각 형상과 ‘빈디’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그녀의 작업은 추상적 이미지와

조각적 설치, 그리고 불안정하면서도 시적인 인간·동물 혼성체의 묘사 등을 오가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해체해간다. 그녀는 드로잉에서 다채로운 색의 빈디(‘점’의 산스크리트어)를

사용한다. 인도 여성의 이마에 붙이는 빈디는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그중에는

‘세 번째 눈’이라는 은유가 포함되어 있다. ‘Square a Circle 3’도 마찬가지다. ‘Square a Circle

3’, 2013, Bindis on Composite Panel, Diameter: 15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03

‘그집-살구’

강홍구는 지리멸렬연구소의 소장이다. 지리멸렬해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느냐는 물음에 오

히려 지리멸렬하니까 살아가는 거라고 응수하는 이다. 2006년 올해의 예술가상, 2008년 동강

사진예술상을 수상했으며,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시시한 것들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그 속에서 다시 우리 시대의 일상과 문화를 파악하고 있는 그는 부조리한 현대 사회에도 관심

이 많다. <그집-살구>도 우리나라의 풍경 중 하나인 재개발 현장에 대한 그의 시선을 보여준

다. <그집-살구>, 2010, 피그먼트 프린트에 잉크, 아크릴릭, 127×100cm

지리멸렬연구소 강홍구 소장

이달의 스페셜 테마는 강홍구의 한 전시 제목에서 비롯됐다. 10월 10일부터 테이크아웃드로

잉 한남동에서 레지던시가 시작되는 <서울 山景>이라는 전시다. <서울 山景>은 북한산, 인왕

산, 기타 서울의 야산 위에서 내려다본 또는 마주친 서울에 대한 사진과 드로잉 작업에 대한 그

의 계획이다. 여기서 단초를 얻었고, “이 드로잉 또는 작업은 멍청하게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

이나 원경이다. 그것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끝이 났다. 표지에서도 그의 작

품을 만날 수 있다.

국제갤러리 전민경 디렉터

전민경은 갈대 같다. 줄기는 억세 보이지만 잎집은 털뭉치의 보풀처럼 뭔가 따뜻하다. 바람에

살짝살짝 하늘거리기도 한다. 일은 억새처럼 한다. 이달에는 그녀의 도움을 꽤 많이 받았다.

바티 커Bharti Kher의 인터뷰와 스페셜 테마에 들어간 여러 작품이 그녀의 손길을 거쳤다. 문

성식 작가와의 인터뷰도 시도했지만, 전시로 뉴욕에 있는 탓에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야기가

잘 통할 사람이라니 기대된다. 그때도 억새처럼 도와줄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을 갈대밭

보다 더 기다려진다.

지롤라모 판체타

일본 최고의 ‘모테루오야지モテるオヤジ’. 옷 잘 입는 남자들 사이에선 최고의 패션 바이블로

불리는 <레옹>의 롤모델 지롤라모 판체타Girolamo Panzetta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서울신

라호텔 피트니스 클럽 멤버스 라운지에서 열린 ‘지롤라모와 함께하는 스타일링 클래스’를 통

해 캐주얼하고 스마트하게 재킷 입는 법을 완벽하게 이해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멋진 남자와

못난 남자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스타일링 기준도 갖게 되었으니, 위트와 매너, 스타일

감각을 모두 갖춘 지롤라모 판체타 덕분이다.

C O N T R I B U T O R S

0 5 6

A u t o

0 5 7

S t y l e

0 4 0

S p e c i a l T h e m e

0 5 8

N o w

0 6 2

L e i s u r e

0 6 5

G r o o m i n g

0 6 6

A t t r a c t i o n

0 6 8

Tr e n d

0 7 3

p i c k

0 7 0

D e l i g h t

0 7 2

L i v i n g

0 9 6

M o v i e

0 9 8

L i t e r a t u r e

1 0 0

Pe o p l e

1 0 4

S c o p e

1 0 8

M o d e

1 2 0

Wa t c h

1 2 6

B e a u t y

1 3 2

H e r i t a g e

1 3 4

Pe t

1 3 6

H e a l t h

1 3 8

A u c t i o n

1 4 0

E c o n o m i c

1 4 2

G e a r

1 4 4

G o l f

1 4 8

Tr a v e l

E D I T O R I A L

E D I T O R I N C H I E F

최선아 Sunah Choi

[email protected]

D E P U T Y E D I T O R I A L D I R E C T O R

안상호 Sangho Ahn

[email protected]

FA S H I O N & B E A U T Y E D I T O R

김새봄 Saebom Kim

[email protected]

이아란 Ahran Lee

[email protected]

F E AT U R E & L I F E S T Y L E E D I T O R

박신현 Shinhyun Park

[email protected]

이새호 Saeho Lee

[email protected]

C O P Y E D I T O R

정혜경 Hyekung Chung

E N G L I S H C O P Y E D I T O R

Joel Browning

C O R R E S P O N D E N T

Sookkyoung Lee(London)

Yunkyoung Oh, Hyekyung Han(Tokyo)

Haeeun Kim, Barbie Rang(New York)

Semi Lee(Las Vegas)

Kyoungyun Kang(Moscow)

Ginger(London)

SIM(Paris),Meehee Cho(Milan)

Carrie Kim(Frankfurt)

D E S I G N

C R E AT I V E D I R E C T O R

안준영 Junyoung An

[email protected]

D E S I G N E R

전효진 Hyojin Jeon

[email protected]

김하정 Hajeong Kim

[email protected]

O P E R AT O R

박소희 Sohee Park

P H O T O G R A P H Y

F U N S T U D I O김상민 Sangmin Kim

정준택 Juntaek Joung

정현석 Heunsuk Jung

A D V E R T I S I N G

A D V E R T I S I N G D I R E C T O R

김영 Young Kim

[email protected]

M A N A G E R

박원기 Wonki Park

[email protected]

이시범 Sibum Lee

[email protected]

M A R K E T I N G

M A R K E T I N G D I R E C T O R

윤영길 Younggil Yoon

[email protected]

M A N A G E R

신정란 Jungran Shin

박지선 Jay Park

[email protected]

김태영 Taeyoung Kim

[email protected]

A D M I N I S T R AT I O N

M A N A G E R

김영미 Youngmi Kim

[email protected]

손수경 Sukyoung Son

[email protected]

A D V I S E R

김금주 Kumju Kim

D I V I S I O N H E A D

류인석 Insuk Ryu

[email protected]

C E O & P U B L I S H E R

임중휘 Rennie Lim

[email protected]

발행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

135-517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6-14 부원빌딩 2F Tel 82 2 541 6665 Fax 82 2 541 6011

등록일 2009년 6월 22일 (등록번호 강남 라 00386)

인쇄소 (주)미래엔 82 31 730 3894

시스템 출력 한결 그래픽스 82 2 333 7954

NOBLIAN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NOBLIAN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저작권자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모든 자료는 발행사인 주식회사 (주)나프미디어앤디자인에 저작권이 있으며,

서면동의 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NOBLIAN은 (주)호텔신라와의 계약에 의해 발행됩니다.

M A S T H E A D

N O B L I A NN o 1 5 9 2 0 1 3 / 1 0

헤리티지와 컨템퍼러리. 나란히 마주 보고 있는 두 단어는 만나고 나뉘기를 반복하면서 문화

를 만들고 삶을 이야기합니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가운데 ‘조화로

움’이 돋보이는 콘셉트 매거진 NOBLIAN. 우리는 근원적인 조화로움을 우주와 자연에서 찾기

로 했습니다. 긴 시간의 조사와 연구를 통해 얻어낸 놀라운 사실은 조상은 이미 예전부터 이런

만물의 이치를 터득했다는 것입니다. 별을 이루는 다섯 원소에서 우주 순환의 이치를 알고, 자

연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지요. 동양에서 ‘오행’을 알아

가는 동안 서양에서는 숫자 5에 주목했습니다. 완벽한 숫자로 알려진 ‘5’는 균형과 안정의 수

입니다. 그런 까닭에 오랜 시간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해온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전통 오행 사상과 트렌디한 숫자 5가 조화를 이루는 데서 NOBLIAN 리뉴

얼이 시작되었습니다. 물水, 불火, 나무木, 쇠金, 흙土의 다섯 가지 자연 요소는, 각각의 의미

를 적용한 콘텐츠가 담긴 섹션명과 감각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오행의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바로 NOBLIAN입니다.

물水은 지혜를 의미하며 감성적인 인문학적 접근으로 다양한 장르 안에서의 전통을 찾아가는

스페셜 테마로 이뤄집니다. 불火은 생성, 열정, 지혜를 의미하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서의 이슈를 소개합니다. 나무木는 창조와 생명을 의미하며, 예술·문학 등 우리 시대의 다양

한 문화 이야기를 전합니다. 돌金은 진귀함과 새로운 탄생을 뜻하며, 감각적인 비주얼의 아이

템 화보가 펼쳐집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이 바로 흙土. 생명의 근원이 되

는 흙은 우리의 삶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기사로 채워질 것입니다.

콘텐츠와 조화를 이룬 디자인 역시 매력적입니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던 컨템퍼러

리 디자인으로 NOBLIAN만의 타이포그래피를 개발해, 섹션 타이틀로 자리매김하며 책의 곳

곳에서 감각적인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특히 각각의 칼럼명과 매치된 한문 타이포그래피와 오

각형이 매치된 아이콘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모습이 달라져 재미를 더합니다. 또 전통적인

여백의 미와 과감한 풀 레이아웃 등이 균형을 이뤄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전통과 어우러진 모던 컨템퍼러리의 차별화된 콘셉트로 유니크 스타일 매거진을 선보이는

NOBLIAN. 전통과 현대가 만나 또 다른 오늘과 내일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NOBLIAN만의 헤

리티지로 오늘의 컨템퍼러리를 만들고, 이제 새로운 퓨처리즘에 도전합니다. 13년간의 소중한

가치는 앞으로 선보일 새로움과 조화롭게 어울려 또 다른 헤리티지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C O N C E P T

S P E C I A L T H E M E

What are the mountains of Seoul? There was only one answer to this question. Mountains are nothing more than mountains. What do you expect to make of mountains that have always existed? This project began with that single question. We found out how the mountains of Seoul were divided in the minds of the people. We listened to their stories and found what references we could in paintings and books. The result was a montage of the mountain scenery of Seoul. There is no way to tell whether it is an accurate reflection of the mountains’ true form because as the Buddhist monk Seongcheol once said, “Mountains are mountains. Rivers are rivers.”

The mountain scenery of Seoul and its montage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KUK JE GALLERY(82-2-3210-9885), TAKEOUT DRAWING & MUSEUM(82-2-540-0107)

‘그집-암벽’, 강홍구, 2010, Pigment Print. Ink, Acrylic, 200×105cm

S P E C I A L T H E M E

일상은 언제나 리플레이의 반복이었다. 반복에, 반

복에 다시 얹어진 반복. 지루했다. 하루는 매일 집

을 나서며 마주하는 강변북로와 두무개길, 한남대

교, 그리고 강남의 빌딩 숲을 보며 그 너머에 있는

산을 생각했다. 아니면 남산과 신라호텔 너머의 산

을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산의 능선마다 안개가 겹

겹이 낀 풍경과 그 산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바윗덩

이를 말이다. 그 바위에 물 한 바가지 부어주고 싶

었다. 실제로 서울의 산에 그런 풍경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차피 기억이란 모순덩어리다. 그리고

화창한 날 운이 좋아 동호대교를 북단으로 달리며

만나는 북한산은 겨우 한 봉우리인 데다 그마저 아

파트에 가려 일부분이니까. 아마 능선이 겹겹이 있

는 상상은 그런 식으로 만나는 서울의 산경에 대한

몽타주인지도 모른다. 대청봉에 수박밭을 그린 이

도 있는데, 내 마음속의 ‘서울산경도’ 하나쯤 갖고

있는 것도 좋은 일일 터다. 누가 ‘서울산경도’라며

아파트가 빽빽한 풍경을 그려도 그만이다.

사실 ‘서울의 산’이라는 기획은 지난 3, 4월쯤 테이

크아웃드로잉의 연간 전시 계획을 보면서부터 시

작됐다. 그 계획표에는 10월부터 예정된 사진작가

이자 서양화가인 강홍구의 <서울 山景>이라는 전

시 제목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이 전시에 대해 강

홍구는 이런 말을 써놓았다. “‘서울 산경’은 북한산,

인왕산, 기타 서울의 야산 위에서 내려다본 또는 마

주친 서울에 대한 사진과 드로잉 작업이다. 산에서

바라본 서울은 늘 600년 이전을 생각나게 했다. 서

울이 조선의 도읍이 되기 이전 시골 마을에 지나지

않았을 때의 풍경이다. 넓은 한강이 흐르고 저 앞에

관악산이 있고, 북한산에 절 몇 채가 있을 뿐인 시

골. 물론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런 풍경을 가상으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서울 시내를 바라보

며 상상하는 것이 더 즐겁다. 그리고 산 위에서 내

려다본 서울과 함께 산의 풍경도 끝없이 변한다. 인

왕산의 성곽은 꼭대기까지 복원되었다. 그걸 보면

새 성곽을 이룬 돌들은 어디서 왔을까 하는 부질없

는 질문이 떠오른다. 그러므로 이 드로잉이나 작업

은 멍청하게 바라보는 서울의 풍경 또는 원경이다.

See the Mountains of Seoul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강홍구가 600년 이전의

풍경으로 자신의 ‘서울산경도’를 마음속에 그린 글

을 보고 나 자신에게 ‘서울에서 산이란 무엇일까’라

는 물음을 던졌다. 돌아온 대답은 하나였다. 산은

산일 뿐인데. 늘 거기 있는 산을 도대체 어쩌란 말

인가. 결국 이번 기획은 ‘그 어쩌라는 물음’에서 비

롯됐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서울의 산이 어떻게 각

인되어 있는지 찾아 나섰다.

서울의 산을 알려면 먼저 서울에 어떤 산이 있는지

부터 알아야 한다. 서울의 중심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사대문 안을 들

수 있다. 서울이란 도시의 원형은 한양을 도읍으로

정한 조선 초기이기 때문이다. 당시는 청계천이 한

강이었고, 북촌이 강북, 남촌이 강남이었다. 또 하

나 변하지 않은 게 있는데, 바로 서울을 둘러싼 산

이다. 한양의 행정 구역의 경계가 된 것은 산으로,

북쪽의 북악산, 서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동쪽

의 낙산에 둘러싸여 있었다. 서울이 현재의 형태를

띠게 된 것은 1963년 1월 1일부터다. 한양과 마찬

가지로 서울은 4개의 산에 둘러싸였다. 북쪽의 북

악산, 동쪽의 아차산, 서쪽의 난지도, 남쪽의 관악

산까지 그 경계가 확장됐다. 이런 행정 구역의 변화

는 역사와 지리라는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도시 개발과 중심지의 다변화로 서울의 풍

경을 바꿔놓았다. 서울의 산에서 우리 근현대사의

단면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어쩌면 당시에 지정

된 행정 구역과 이를 둘러싼 산들이 지금 서울의 운

명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그런 비약이 가능한 것은

산이 가진 경계성과 길 때문이다. 서울이 경기도와

교류하는 지역은 모두 산을 비켜간 길이다. 일산,

김포, 인천, 수원, 성남, 남양주, 의정부 등은 모두

산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길에서 비롯한 도시들

이다. 그리고 이 갈래로 전국 팔도와 연결된다. 행

정 구역이 넓어지면서 바뀐 풍경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산이 서울의 도심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 산들이 바로 인왕산과 남산, 낙산이다. 특히 한

양의 남산은 이제 서울의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산

이 됐다.

‘미키네집-구름’, 강홍구, 2005~6, Digital Photo & Print, 260×90cm

S P E C I A L T H E M E

‘폭포동’, 강홍구, 2009, Digital Photo & Print, 220×90cm

S P E C I A L T H E M E

서울의 산이라는 몽타주를 그리기 위해 가장 먼저

만난 이는 당연히 강홍구였다. 그리고 <서울 山景>

을 같이 준비하는 테이크아웃드로잉의 최소연 큐

레이터도 함께했다. 강홍구는 오른손에 붕대를 감

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리는 일이 주인

그에게 치명적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은 듯 호탕하게 웃어넘겼다. “잠시 쉬면 그만이

지요.” 이미 전시 의도가 적힌 글에서 봤지만 그에

게 왜 굳이 산이냐고 물었다. “누가 의도하지 않은

산의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계기가 있었죠. 제가

작업하는 장소가 은평구인데, 그 장소를 찍다 보니

사진에 산들이 있었던 것뿐입니다. 산에 대한 개인

적 무의식이 아니라 서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무의

식에 산이 있는 거죠. 주택이나 골목을 촬영하다 보

면 산이 사람들의 삶에 어떻게 들어왔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바위가 담장 가운데 있는 집(41페이지

사진)은 산 중턱에 집을 지으려고 하니 큰 바위를

그대로 살릴 수밖에 없어서입니다. 산이 사람들의

삶과 몸으로 직접 접촉하고 있는 겁니다. 들어왔다

는 표현이 맞죠.” 그가 말을 이어갈 때 테이크아웃

드로잉의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남산 자락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 풍경이다.

역시 인지하는 순간 산은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조금씩 내보인다. “산경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준비

하다가 예전 사진을 보면서 공간의 무의식을 떠올

렸어요. 서울의 산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한 채로

뒤에 서 있죠. 그런데 인식하지 못하는 산은 모두

사라진다는 게 문제입니다. 산으로서의 존재 가치

를 인정받지 못하고 소비되고 있으니까요. 다행인

것은 소비 방식의 변화로 산이 개발 구역이 아니라

복원 대상으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

득 어린 시절의 교가가 입가를 맴돌았다. 도심에서

자란 아이에게 산의 소비란 조회 시간에 운동장에

서 심드렁하게 부르던 교가뿐이었다. 그의 대답이

가관이었다. “빌어먹을 산의 정기. 교가에는 산에

접근할 수 있는 호방함이 없어요.” 맞다. 전국 공통

인 그 빌어먹을 정기. 받아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사실 산에 오르는 일은 귀찮다. 웬만해선 오르길 싫

어하는 내게 산이란 삶과 동떨어진 대상이었다. 그

저 취향의 차이였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이들은 동

물 가게 앞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고 쇼윈도 앞에

바짝 붙어 있지만, 관심 없는 이들은 은행이나 커피

숍 사이에 있는 상점처럼 무의미한 것인 셈이다. 그

래서 산에 오르는 이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리고

서울에 있는 산과 산에 오르는 이들이 쓴 글들을 찾

기 시작했다. 소설책과 시집, 수필집, 역사서, 지리

서, 취미 관련 책까지 다양했고 관점과 접근법도 마

찬가지였다. 소설가 신경숙과 츠시마 유코가 쓴 수

필집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을 보게 됐다.

소설가 신경숙은 북한산 자락에 산다. 그녀는 예전

에 보현봉 아래에 살았고, 지금은 형제봉 아래에 살

고 있다. 산 근처에서 오래 살아 평소에는 그곳에

살고 있다는 걸 잊어버리지만, 어느 쪽에서 오르기

시작하든 20~30분이면 자신이 사는 곳이 번잡한

도시 서울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녀

는 마음이 복잡할 때 산에 오른다. 30대의 아침 대

부분이 그랬다. “산에서는 타인에 대한 원망보다는

내 과오가 먼저 떠오르고, 들쑥날쑥한 욕망보다는

침묵이 번지곤 했습니다. 새가 나뭇가지에 앉았다

가 깃을 치며 날아오를 때면 사방이 일순간 흔들리

는 순간을 목격하게 되지요. 그 작은 새에 의한 천

지의 흔들림을 보며 이 세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Find the Mountains of Seoul

‘밤’, 문성식, 2008, 종이에 연필, 수채, 65×288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숲의 내부’, 문성식, 2010~2011, 장지에 아크릴릭, 75×428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별과 소쩍새 그리고 내 할머니’, 문성식, 2007, 종이에 연필, 48.5×106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S P E C I A L T H E M E

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이런 봄날, 연약한 애기똥

풀이 우직한 나무 곁에서 슬며시 얼굴을 내밀어보

다가 곧 꽃을 쑥쑥 뽑아내 사방을 노랗게 물들이는

것을 대면할 때는 무엇에 맞서고 싶은 저항감 대신

연민이 밀려와 다정해지는 나 자신을 느끼기도 했

습니다.” 그녀에게 서울의 산은 치유의 공간이었던

거다. 소설가 박범서도 산에 자주 오른다. 그래서

산에 대한 에세이집 <나는 절대 늙지 않는다>를 펴

냈다. 그에게 산이란 추억이다. 그 책의 작가의 말

에는 추억이 듬뿍 담겨 있다. “내려와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시장 귀퉁이에 자리 잡은 허름한 가게에서

푸짐하고 값싼 두부를 한 모 산다. 묵이며, 국숫발

따위가 놓여 있지만 어쩐지 허전해 보이는 진열대.

주인 남자의 행색도 진열된 물건들처럼 어쩐지 엉

성하다. 하지만 주인 남자가 두부를 건네줄 때 손에

닿은 느낌은 좀, 다르다. 말랑말랑하고 따스한. …

(중략)… 나는, 무척, 게으르다. 두부를 닮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건 산에 오르는 일뿐.” 그는 이 추

억을 시작으로 삼각산과 수락산, 도봉산을 비롯한

여러 산을 걷는다. 산을 타지 않고 걷는 것은 소설

가라는 직업 정신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보

다 산에서 마주치는 일들, 현재의 사건들이 산과 오

버랩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궁리출판

사 대표 이갑수도 산에 오른다. 그의 집은 인왕산

앞이다. 그리고 인왕산에 대한 자신의 일기를 <빛

으로 그리는 신인왕제색도>와 <인왕산 일기>로 펴

냈다. 재미있는 점은 전자의 책이 날마다 집에서 보

는 인왕산에 대해 주로 썼다면, 후자는 인왕산에서

보이는 서울의 모습을 쓴 책이다. “인왕산 한자리

에서 매일 서울의 중심을 관찰하였다. 같은 자리에

서 본다 해도 같은 풍경, 서울에는 없다. 우리가 같

은 강물에 두 번 발 담그지 못하듯 서울은 같은 하

늘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것들의 고요한 명상은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니는

것들의 번뇌를 이기고도 남는다. 그리하여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도 우왕좌왕하는 나무 하나 없이 언

제나 인왕산 가족은 제자리에서 서늘하다. 출근하

면서 바라보면 어제 그 자리에 또 인왕산. 퇴근하면

서 바라보면 오늘 그 자리에 또 인왕산. 내일 보면

내일 그 자리에도 또 그 인왕산.” 산에서 보는 것들

은 늘 변하지만 산은 늘 그 자리에 있다. 산에 매일

오르지 않았다면 서울이 변하고 있는지 산은 그대

로 있는지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결국 이갑수는

산에서 매일 어제의 서울과 오늘의 서울을 보고 있

었다. 그리고 또 그 인왕산을.

S P E C I A L T H E M E

도와 강남의 높은 빌딩과 관악산이 눈에 들어옵니

다. 한양 도성은 남산이 경계이지만, 서울의 남쪽

경계는 관악산입니다. 남산에서 남쪽을 바라본 경

관이 현대 도시 서울입니다. 현대 도시 서울을 이해

하려면 답사를 밤에 다녀야 합니다. 남산에서 내려

다본 야경 속에 서울의 숨겨진 도시 질서가 보입니

다. 낮에는 모든 것이 다 보이기에 오히려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별이 빛

나듯, 자본주의 도시 서울은 밤에 더 잘 보입니다.

핵심은 사소한 것을 가릴 때 더 잘 나타납니다.”

지난해 서울의 야경 취재와 함성호 시인의 인터뷰

를 위해 올랐던 서울 성곽이 떠올랐다. 한 여름이었

다. 땀을 뻘뻘 흘리며 성북동 나폴레옹 제과점에서

부터 서울 성곽의 어느 전망대까지 올랐다. 틈만 나

면 이 길을 걷는다는 그도 조금은 숨이 찬지 말을

잠시 쉬었다 이어갔다. “뉴욕이나 파리에는 이런

산이 없어요. 높은 곳에서 도시를 내려다봐도 건물

과 도로만 보여요. 저기, 지금 종묘 쪽에 쫙 펼쳐진

숲이 보이죠? 서울은 밤이 되면 불빛이 끊겨요. 옹

달샘처럼. 저런 산들에 의해서. 그것이 서울 야경

의 특징이에요. 북경 같은 도시는 쫙 펼쳐져 있죠.

서울의 야경은 산 때문에 이렇게 옹달샘처럼 되어

있죠. 아마 여기도 해가 지면 그리 될 겁니다. 풍수

지리라는 게, 아주 확고한 지리적 관념인 거죠.” 그

말을 들으면서 서울의 몸을 그렸다. 산들이 양팔을

감싸고 그 안에 서울이 있었다. 그의 말대로 어두운

것들은 몸이다. 그리고 야경 속에서 밝은 것들은 신

장과 콩팥, 위 같은 것이다. 북한산은 머리였다. 그

와 나는 서울의 왼팔을 통해서 머리로 걷고 있었다.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산에 올라야겠다고 결심했

다. 하지만 여전히 그렇게 큰 동기가 생기질 않았

다. ‘남산 자락에 살고 있으니 매일 산에서 살고 있

는 게 아닐까’라는 변명도 해봤다. 자락이라고 해봤

자 나무가 만든 숲이 아니라 주택과 빌딩이 산을 가

득 메운 남산에서도 남쪽의 동네니 큰 핑곗거리가

되지는 않았다. 뭐랄까. 아직도 의문이 가시질 않

았다. 그럼 서울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산은 어떤

존재일까. 서울은 또 산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특

히 남산에 대한 말들에 눈길이 갔다. 소설가 하성란

은 <서울, 어느 날 소설이 되다>에 실은 ‘1986년의

만우절’에서 남산에 대해 이렇게 썼다. “아버지는

남산 아래로 펼쳐지는 시가지를 내려다보며 서 있

다. 나도 아버지 옆에 가 섰다. 소나무 가지 때문에

시가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버지가 번쩍 들

어 무동을 해주면 그제서야 시원하게 펼쳐진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검은 양탄자에 구멍이 뚫

리듯 점점이 불빛들이 늘어난다. 저렇게 많은 집들

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

할 따름이었다. 그럼 젊은 아버지는 한마디 했다.

“서울은 만원이다!” 그때 아버진 왜 그렇게 남산에

올라갔던 걸까.” 김혜순의 시 ‘나의 우파니샤드, 서

울’도 비슷하다. “아침 일곱여덟시경/ 나는 생각한

다/ 서울에서 지금/ 일천이백만 개의 숟가락이 밥

을 푸고 있겠구나 …(중략)… 한밤중 서울의 일천

이백만 개의 무덤은 인중 아래/ 모두 봉긋하고 오

오오/ 또 한강은 일천이백만의 썩은 무덤 속을 헤

엄쳐 나온/ 일천이백만 드럼의 정액을 싣고 조용히

내일로 떠난다.” 어느 산인지 아니면 어느 빌딩에

서인지 몰라도 아주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

경이 떠오른다. 남산은 그런 존재다. 서울의 모든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현군이 지은 <서울,

성밖을 나서다>를 보면 이런 남산에 대한 지리적

단초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근현대사적 성격

이 나온다. “남쪽을 바라보면 한강이 보이고, 여의

Analyze the Mountains of Seoul

‘Vanishing Island’, 이기봉, 2011, 캔버스에 아크릴릭 플렉시글라스 혼합 재료, 244×183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S P E C I A L T H E M E

3년 전에 아차산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정상까지

는 오르지 못했다. 중턱에 있는 노점상에서 막걸리

를 팔아서였다는 변명이 먼저 떠오른다. 불콰해질

정도였다. 중턱이었기에 당연히 경치랄 것도 없었

다. 보이는 건 오직 잡초와 나무뿐이었다. 그리고

사람의 발길이 닿아 반질반질한 땅과 사람 발자국

이 하나 더 닿을 때마다 폴폴 올라오던 먼지 정도.

서양화가 문성식의 작품을 보면 그런 풍경이 자주

보인다. 그는 부암동 쪽 인왕산 자락에 산다. 당연

히 작업실로 출퇴근하기 위해 날마다 인왕산을 지

나다녔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왕산을 주제로 한

도시의 풍경을 지속적으로 작업해왔다. 자신의 기

억과 경험, 주변 풍경을 다소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

로 사실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묘사한 그의 눈에 포

착된 인왕산은 화면 맨 뒤의 나뭇잎 한 잎까지도 세

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어떤 미미한 사물까지 그의

시선에서는 모두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의식 속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산의 풍경,

특히 숲의 내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특히 작품 ‘밤’은 그가 겪은 산에 대한 경험의 조각

을 모아 재조립했다. 풍경 안에는 올무에 걸린 고라

니 울음소리와 부러진 나뭇가지 등의 사건이 배치

되어 있다. 함성호가 그랬다. “서울을 알려면 오감

으로 느껴야 해요.” 서울에 대한 입체적인 접근을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한동안 서울의 소리를 녹음

하려고 길을 헤집고 다녔다. 문성식도 그랬는지 모

르겠다. 작가 강홍구는 은평구의 재개발 지역을 10

여 년 동안 다녔다. 그곳에서 깎여나가는 산과 평평

Display the Mountains of Seoul

‘Untitled’, 김홍주, 2007, 캔버스에 아크릴릭, 236×201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Untitled’, 김홍주, 2010, 캔버스에 아크릴릭, 40×32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해지는 언덕, 허물어지는 집을 봤다. 재개발로 주민

들이 빠져나간 동네에서 그는 어떤 기억을 채집했

을까. 그리고 어떤 산에 대한 무의식을 발견했을까.

따지고 보면 지금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나

재개발 지역은 대개 해방 직후 서울의 외곽지들이

다. 서울의 어느 산자락을 낀 동네들이었다. 피난민

과 먹고살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이들이 모여 살았

다. 그 삶이 꼭 고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을 거다.

담벼락 너머로 왁자지껄한 웃음이 들렸을 것이고,

가방을 메고 언덕을 뛰어오르던 아이들도, 술에 취

해 비틀거리며 가요를 부르던 가장도 있었을 것이

다. 애초에 그들은 더 잘 살기 위해 자진해서 그곳

으로 갔다. 막판에는 내몰려졌다. 어쩌면 그들에게

산이란 북한산이나 관악산의 능선보다 더 굴곡진

생의 현장이자 마당이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

자 디테일하던 산의 형태가 흐려졌다. 망각이다. 그

게 우리의 의식이었다. 존재라는 고매한 단어도 필

요치 않았다. 그리고 화가 이기봉의 안개 낀 숲 속

풍경과 산속의 이미지가 펼쳐졌다. 몽환적인 풍경

이다. 아니 저건 산의 환영이다. 이번에는 하늘이

다. 산에서 바라본 밤하늘이다. 모든 풍경이 사라지

고 오직 하늘만이 있었다. 그 안에 별이 들어 있다.

종국에 산은 하나의 덩어리로 뭉쳐졌다. 서양화가

김홍주의 그림이다. 그 작은 산 안에 서정적인 우주

가 들어 있었다. 그 산이 두 팔 벌려 나를 끌어안았

다. 잠시 산에 대해 격해진 감정을 추슬렀다. 문성

식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말하며 이런 기억을 떠올

린 적이 있다. “그날도 어김없이 저녁을 지나 밤이

되었고 암흑 속에 수많은 별이 투명하게 빛나고, 낮

에 보이던 앞산의 아기자기한 푸른 나무들은 이미

하나의 어둠으로 스러져갔고, 그 안 어딘가에서 운

치 있는 소쩍새 소리가 들려왔어요. 까만 하늘과 반

짝이는 별, 먼 산 소쩍새 소리, 그리고 낮에 본 할머

니의 마지막 모습. 모두 다른 세계에서 온 것처럼

어울리지 않는 무심한 것들이 나에게 그날의 느낌

이 되었죠.” 사람에게 삶이란 일상에 다름 아니다.

오늘의 반복이다. 내일도 반복될 것이다. 산도 마찬

가지다. 이갑수의 말처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산은 반복된 모습으로 그대로 있다. 서울의 산이라

고 해서 다른 산에 비해 특별할 것도 없다. 어쩌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야 매일을 산다.N

S P E C I A L T H E M E

‘Finitude’, 최재은, 2012, 8시간, 비디오 설치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봄날은 간다 간다 간다’, 문성식, 2002, 종이에 연필_27×18cm (이미지 국제갤러리 제공)

T H E S H I L L A 056

A U T O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BMW GROUP KOREA(82-2-3441-7800)

The BMW 5 Series is one of the most beloved automobiles in the world.

BMW 5시리즈는 성공을 상징하는 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디젤 모델

의 효율성을 널리 알린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지난 7월까지 총 9610대, 특히 디젤 모델인

520d가 5940대 판매되면서 부동의 1위 자리

를 지켰다. 또 성공한 이들이 가장 먼저 찾는

차이기도 하다. 국내 운전자들의 다양한 요구

에 가장 잘 부합하면서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

단으로서의 디자인과 기능을 더한 덕분이다.

이런 BMW 5시리즈가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늘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5시리즈이기에 얼마나 더 세련

된 모습으로 변모해 또 다른 혁신을 보여줄 것

인지 기대를 모은다. 뉴 5시리즈는 기존 모델

보다 BMW의 상징과도 같은 키드니 그릴 윤

곽과 뒤쪽 에이프런 등에 라인이 추가됐다.

이는 더 스포티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보여주

며, 이 외에도 곳곳에 크롬 스트립을 입혀 역

동적인 캐릭터의 깊이를 더했다. 제논 헤드라

이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었고,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LED 안개등을 옵션으로 선택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이드 미러에 측면 방

향 지시등이 통합됐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

능으로 구성된 럭셔리 라인과 모던 라인도 새

롭게 추가됐다.

뉴 5시리즈에 장착된 엔진은 이전보다 효율적

으로 발전했다. 모든 엔진은 2014년 9월부터

발효될 EU6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충족하는

데, 이를 위해 디젤 모델은 질소 산화물 배출

량을 낮추는 BMW 블루 퍼포먼스 기술을 기

본으로 적용했다. 특히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

링 모델인 520d는 공기 역학 기능을 더욱 높

여 공기저항계수(Cd)를 0.25까지 낮추는 혁

신도 이뤘다. 언제나 성공 신화를 써온 5시리

즈가 이번에는 또 어떤 성공에 대한 가치를 내

세울지 자못 기대된다.

I T H A S T O B E 5 S E R I E S

T H E S H I L L A 058

N O W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2-2230-3310)

THE SHILLA SEOUL has created packages for the fall-a per fect season for travel.

Experience the romance and leisure of autumn. T H E S H I L L A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의 태양, 풀벌레 소리와

함께 싱그러운 여름이 아직 생생하다. 하지만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우리의 여름휴가는

이제 다이어리 한편으로 물러섰다. 되돌아온

바쁜 일상이 조금씩 힘에 부치고, 여행 풍경

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가을의 초입, 나와 내

연인을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신

라호텔이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휴식과

함께 가을의 멋스러움을 한껏 누릴 수 있도록

가을 패키지를 준비했다.

체크인한 연인을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신라

호텔의 랜드마크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돌지만, 아

직 한낮의 태양은 물살을 가르는 기분 좋은 감

촉을 즐기기에 충분할 만큼 강렬하다. 맑디맑

은 물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바라볼 때면 푸른

가을 하늘이 기분을 한층 상쾌하게 한다. 여유

로운 오후의 휴식이 나른함을 부를 때인 오후 5

시부터는 단풍으로 물든 영빈관에서 가을바람

을 마주하며 와인을 시음하는 ‘와이너리 투어’

가 시작된다. 길을 찾을 필요도, 머물 자리를

걱정할 필요도 없이 내키는 대로 걸어도 좋은

I N T O A U T U M N

T H E S H I L L A 060

N O W

와인 산책은 그 자체로 훌륭한 애피타이저다.

저녁 7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어번 아일랜드

루프톱에서 커플 세트 메뉴와 소믈리에가 추

천하는 와인 2잔을 맛볼 수 있다. 뉴욕과 홍콩

에서는 익숙한 루프톱 라운지의 분위기를 서

울에서도 느낄 수 있음이 이채롭다. 와인이 주

는 부드러운 열기와 맑고 서늘한 저녁 기운은

남산의 야경과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훌륭

한 시간을 선사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날의 아침 역시 풍성하다. 피로를 푼 몸과 마음

에 활기를 불어넣을 에너지가 가득한 풀 잉글

리시 브렉퍼스트가 당신을 배웅해준다.

‘가을 속으로’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 어번 아

일랜드 루프톱에서 즐기는 2인 커플 세트 메

뉴와 소믈리에 추천 와인 2잔, 어번 아일랜드

주간(10:00~18:00) 및 야간(19:00~23:00)

2인 입장 혜택, 영빈관 와이너리 투어 입장 혜

택(2인), 더 라이브러리의 ‘풀 잉글리시 브렉

퍼스트Full English Breakfast’(2인) 혜택,

발레파킹 1회 무료, 실내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 혜택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기간은 10월

5일까지다.N

T H E S H I L L A 062

L E I S U R E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THE SHILLA JE JU(82-1588-1142)

After trekking through the nature of Jeju Island, return to your hotel and

enjoy camping in luxury, or “glamping.” This fall, the new leisure trend

of “tramping” awaits you. T H E S H I L L A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움은 자연과 함께일 때 그 진가를

드러낸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

운 풍광을 지닌 제주, 그중에서도 중문 비치

에 자리한 제주신라호텔에서라면 만족감은

배가될 것이다.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세계적

인 캠핑 트렌드인 ‘글램핑Glamping’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이후 올가을 새 트렌드인 ‘트램

핑Tramping’을 선보일 예정이다. 트레킹

Trekking과 글램핑Glamping의 합성어로,

제주의 자연 속에서 ‘트레킹’을 즐긴 후 호텔

로 돌아와 프라이빗한 휴식과 바비큐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글램핑’을 즐기는 활동으로, 제

주신라호텔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新여

행 콘셉트가 ‘트램핑Tramping’이다. 여기에

가을의 낭만까지 더한 ‘문라이트 트램핑’ 패키

지가 당신을 기다린다.

문라이트 트램핑 패키지를 이용하면 글램핑

런치나 글램핑 디너(2인 1회)를 이용할 수 있

다.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이국적인 야

자수와 아름다운 수목이 우거진 제주신라호

텔의 숨비정원을 지나면 눈앞에 펼쳐지는 새

로운 세상인 ‘글램핑 빌리지’가 기다리고 있

다. 글램핑은 일반 텐트가 아닌 고급스러운

카바나 스타일의 대형 텐트로, 마치 자연 속

에 하나의 호텔 객실을 옮겨놓은 듯하다. 텐

트 안에는 운치 있는 분위기의 벽난로와 턴테

이블, 4인이 누워도 충분한 소파침대, 넓은 테

이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펜던트 조

명, 피로를 풀어줄 힐링 스톤 풋 스파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국적인 글램핑 빌리지에서의 프라이빗한

휴식과 바비큐 식사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커

플 고객에게 인기가 많다.

또 레저 전문 직원 G.A.O와 함께 고요한 숲길

N AT U R E T O T H E F U L L E S T

T H E S H I L L A 064

을 걸으며 즐기는 문라이트 트레킹(2인 무료)

도 포함된다. 사람마다 등반 속도의 편차가

있어 선발 인원과 후발 인원의 안전을 위해 배

려하는 것. 특히 낮에 하는 트레킹은 시각적

으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고 느꼈다면, 밤

에 하는 문라이트 트레킹은 고요한 숲 속을 걸

으며 시각에서 벗어나 청각과 후각 등으로 느

끼는 색다른 감각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

태에서 트레킹하는 긴장감 등을 느끼는 특별

한 경험이 될 것이다.

문라이트 트레킹 외에도 휴양림 산책, 올레길

걷기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에는 트램

핑 프로그램과 함께 중문해변 앞 호텔 투숙객

을 위한 휴식처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에서 즐

기는 나이트 무비, 여행의 피로를 말끔하게

풀어줄 야외 스파와 문라이트 스위밍 등 이국

적이고 로맨틱한 가을밤에 진정한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함께 구성했

다. 이 외에도 익스프레스 체크인, 라운지 S

무제한 이용, S 카 서비스, 더 파크뷰 조식 2

인, 더 신라 사우나 2인 1회, 객실 인터넷 무

료 등이 포함된다. 문라이트 트램핑 패키지는

9월 1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

다. 문라이트 스위밍 패키지야말로 이번 가을

에 결코 놓쳐서는 안 될 매력적인 이벤트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N

L E I S U R E

T H E S H I L L A 068

T R E N D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MH CHAMPAGNES & WINES KOREA(82-2-2188-5100)

A delightful feast of champagne making bubbles with natural rhythm.

갓 따른 샴페인은 풍요롭다. 햇살을 가득 머

금은 빛깔도, 그 속에서 자유롭게 줄지어 올

라오는 거품도 모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그

래서인지 샴페인은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잔을

바라보게 만든다. 아마 여기서 한발 더 나아

간 이가 크루그 하우스에 있었나 보다. 1843

년부터 시작된 크루그 하우스는 몇 년 전 샴페

인을 음악과 소리, 그리고 감정의 조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그리고

이를 테이스팅으로 끌어들였다. 크루그 그랑

퀴베의 거품 소리에 집중하는 독특한 방식이

다. 기존 테이스팅 방식이 시각과 후각, 미각,

촉각으로 음미하는 것이었다면, 크루그 하우

스는 여기에 청각을 넣어 오감이라는 테이스

팅 방식을 완성했다. 이를 ‘크루그 사운즈’라

고 이름 붙였다. 청각적인 테이스팅을 위해

크루그 하우스는 신인 디자이너 이오나 보트

랭Ionna Vautrin에게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그녀는 ‘크루그 쉘’

을 완성했다. 일종의 증폭기다. “파도 소리가

들리는 조개껍데기를 떠올리며 크루그의 거

품이 만들어내는 노래를 증폭시키는 악기를

상상했어요.” 여기에 크루그 쉘로 크루그의

소리를 한층 강하게 느낄 수 있는 ‘르 조셉’이

라는 유리잔을 크리스털 유리잔 제조사 리델

Riedel이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이제 할 일은

많지 않다. 르 조셉에 크루그를 따르고 그 위

에 크루그 쉘을 씌우면 된다. 그럼 크루그 사

운즈라는 샴페인 관현악단이 만들어내는 소

리를 들을 수 있다. 거품이 너무 빠지기 전에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샴페인이라는 자유로

운 악보 위에 쓰이는 거품의 행렬을 크루그 쉘

을 통해 감상하면 된다. 역시 샴페인은, 특히

크루그는 풍요롭기 그지없다.

K R U G S O U N D S

T H E S H I L L A 070

D E L I G H T

EDITOR JANG INJI PHOTOGRAPHER PARK SEUNGJU

COOPERATION THE SHILLA FITNESS CLUB(82-2-2230-3537)

THE SHILLA Fitness Club and a sytylish fashion brand of Swiss, ROYAL SUNDAY,

got together to attend a styling class held at THE SHILLA member's lounge. T H E S H I L L A

옷 잘 입는 남자들 사이에서 패션 바이블로

알려진 남자가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

적인 패셔니스타이자 남성지 <레옹>의 롤모

델로 10년 넘게 활약 중인 지롤라모 판체타

Girolamo Panzetta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슈트의 기본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탤리언의

여유로운 클래식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스타일로, 장소를 불문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런 그가 지난 8월 30일, 고객 맞춤

형 스위스 의류 브랜드 ‘로얄선데이 ROYAL

SUNDAY’와 함께 서울신라호텔 피트니스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한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패셔니스타의 등장을 고

대하던 이들이 많은 만큼 이날 행사 장소인

‘멤버스 라운지’는 참가 회원들로 북적였다.

멤버스 라운지는 서울신라호텔의 레노베이

션 이후 새롭게 단장한 피트니스 클럽 회원의

전용 공간으로, 모던한 디자인의 안락한 소

파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

를 자아냈다.

지롤라모 판체타는 패션 사랑이 남달랐던 유

년 시절 이야기를 곁들이며 스마트하게 재킷

을 입는 법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일링 팁과 노

하우를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한국 남자들이

정형화된 슈트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다 과감

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어울

리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는 많이 입어보고,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패션 브랜드

의 매장 쇼윈도에서 팁을 얻으라는 조언도 덧

붙였다. 강의 중간마다 로얄선데이 옷을 상황

별로 착장한 모델들이 워킹을 선보이며 행사

의 활기를 더했다. 그리고 로얄선데이의 마티

아스 뮐러 대표는 단계별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만의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옷을 직접 디자

인하는 브랜드 시스템 ‘BYOD(Be Your Own

Designer) Software System’을 소개해 회원

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클래스가 끝난 이후

에는 야외 풀장과 남산타워가 한눈에 바라보

이는 테라스에서 준비된 핑거 푸드와 음료를

즐겼다. 지롤라모 판체타와의 프라이빗한 대

화는 물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회원들의 모

습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한편, 회원들에

게 유익한 시간을 선사한 이번 행사를 시작으

로, 서울신라호텔 피트니스 클럽 멤버스 라운

지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클래스와 행사가 진

행될 예정이다.

M E E T A S P E C I A L S T Y L I N G

T H E S H I L L A 072

L I V I N G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PERIGOT(82-2-784-5500)

Day-to-day goods out in the world and transformed.

원색과 형광색의 생활 소품이 선반 칸칸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가득 들어찬 만물상. 선

반 사이의 어둡고 좁은 통로 사이로 들어가면

바구니나 빗자루 같은 용품이 주렁주렁 매달

려 있었다. 이런 풍경은 20년 전이나 지금이

나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프랑스 생활

용품 브랜드 페리고PERIGOT가 이런 만물상

의 풍경을 바꿔놓을 것 같다. 1995년에 이 브

랜드를 만든 프레데릭 페리고는 이런 생각을

해왔다. ‘모든 것이 만물상, 이 모든 것은 그

자리에 맞게 세련되고 새롭게 존재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쓰레기통이나 우산꽂이, 먼지떨

이처럼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디자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용품을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

자인으로 탈바꿈시켰다. 라이프스타일이라

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납

장이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꼭꼭 숨어

있던 생활용품을 바깥으로 나오게 한 것이다.

페리고 제품 대부분은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

면서 현대적 형태의 디자인을 추구한다. 그래

서 페리고의 매장은 밝고 깨끗하며 세련미가

넘친다. 주방용품, 옷장 수납용품, 청소용품,

욕실용품, 여행용품 등 총 6가지 카테고리로

나뉜 페리고 제품은 유명한 테디베어 백부터

빨랫줄, 빗자루, 아이패드 가방, 우산까지 일

상에 밀접한 제품 100여 가지가 있다. 10월

메종 드 신세계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온·오

프라인 매장 오픈을 확대할 예정이다.

T R A N S F O R M AT I O N O F T H E G E N E R A L S T O R E

ALEXANDER WANG

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알렉산더 왕의

세 번째 오브젝트 컬렉션. 캔들 홀더, 오프너, 코스터 등 일상 속 아이템을

디자이너 특유의 미니멀리즘으로 시크하게 해석했다.

P I C K

M I N I M A L I S T C O U T U R E C O M M I D I T I E S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ALEXANDER WANG(82-2-3446-7729)

N O B L I A N 073

ALEXANDER WANG

극도로 절제된 디자인과 블랙 & 골드 컬러의

세련된 조합으로 탄생한 오브젝트 컬렉션은

평범한 일상에 위트를 더해줄 것이다.

We always love Alexander Wang’s super-minimal Objects collections. Here, the designer’s third collection of lifestyle items includes a gold bottle

opener, coaster set, candle holders and other items, all of which compliment the label’s sleek and refined aesthetic.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NOBLIAN 독자를 위한 감각

적인 커버리지는 일반적인 애드버토리얼도 유니크하게 선보입니

다. 애드버토리얼 단독 섹션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가이

드와 더불어 브랜드 이미지 메이킹에도 효과적인 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We bring all the pages to turn the magazine into

something of a booklet like <Noblian>, by featuring

stories and images dedicated to a brand. The magazine

functions as a guide to a brand by featuring stories

about the brand. So the magazine features everything a

reader wants to know about a certain brand. By doing so,

this will be a more attractive tool of communication.

W H E R E

L I F E S T Y L E

M A K E

I N F O R M AT I O N WAT C H

위블로, 진정한 시간의 가치를 얻다

오랜 세월을 거쳐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하이엔드 스포츠 워치로 로열패밀리의 사랑을 받는 명품

브랜드 위블로. ‘왕들의 시계’로 불리는 위블로는 전 세계 왕족과

유명 셀러브리티가 착용하거나 선물하는 등의 이슈로 늘

주목받는 시계 브랜드다. 위블로는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과정을

거쳐 경이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위스

니옹Nyon에 자리한 위블로 매뉴팩처에서는 지금도 위블로의

빛나는 미래가 창조되고 있다. 당신의 손목에 위블로를 찬

한 순간 진정한 시간의 가치까지 함께 얻은 것이다.

BIG BANG Cappuccino Gold

위블로만의 파워풀한 이미지와 기술력은 독창적이면서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최상의 아이콘

‘빅뱅Big Bang’을 탄생시켰다. 빅뱅 카푸치노는 18K 레드

골드로 이뤄진 케이스와 베젤이 클래식함을 더해준다.

클래식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의 케이스와 초콜릿 컬러 러버

스트랩의 조화는 당신의 손목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BIG BANG Gold White Diamonds 38mm

여성을 위한 사이즈로 제작된 빅뱅 골드 다이아몬드 38mm는

베젤에 0.87ct 다이아몬드 126개가 세팅되었으며, 착용감이

좋은 러버 스트랩은 일반 러버보다 내구성이 10배나 뛰어나다.

BIG BANG Steel White Diamonds

빅뱅 스틸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여성을 위한 41mm의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다이아몬드 세팅과 화이트 러버 스트랩을 사용해

매력적이다.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HUBLOT(82-2-540-1356)

T H E T R U E VA L U E O F T I M E , H U B LO T

BIG BANG Cappuccino Gold

BIG BANG Gold White Diamonds 38mm

BIG BANG Steel White Diamonds

Representing the Art of Fusion in Watches, HUBLOT

symbolize the fusion between tradition and future

through its design, knowledge and materials.

BIG BANG Red Gold-Black Ceramic

위블로의 체어맨 장 클로드 비버에 의해 탄생한 ‘빅뱅’은

위블로가 추구하는 퓨전 콘셉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골드를

비롯해 세라믹 로즈 골드, 탄탈륨과 러버 등 독특한 소재의

결합과 더불어 스위스 워치메이킹 전통과 21세기 시계 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위블로만의 독창성과

영원한 디자인으로 대표되는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BIG BANG Steel Ceramic

44mm 사이즈의 빅뱅 스틸 세라믹은 완벽한 유니크함을

보여주는 타임피스다.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곳은 구조적인

무늬가 들어 있는 러버 스트랩. 손목에 감기는 착용감은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우며, 가장 남성적이고 시크한 매력을 지닌

러버 스트랩으로 평가받는다.

Aero Bang Black Magic

블랙 세라믹 버전의 에어로 뱅은 베젤 위 위블로 고유의 H 모양

스크루가 장착되어 있고, 이와 더불어 심플한 바 인덱스가

블랙 다이얼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일반 러버 위에 홈을 파

앨리게이터 가죽을 덧입힌 러버-앨리게이터 스트랩은

일반적인 앨리게이터 스트랩보다 내구성이 10배나 강하며,

앨리게이터 스트랩 알레르기가 있는 시계 마니아도 안심하고

착용할 수 있다.

Aero Bang Gold

스타일리시한 케이스와 스켈레톤 다이얼이 돋보이는 에어로

뱅 골드는 색다른 디자인으로 완성되어 그 가치를 더한다.

골드 버전의 에어로 뱅은 18K 레드 골드 소재의 베젤 위에

위블로 고유의 H 모양 나사, 스틸 및 케블러로 이뤄진 케이스의

조화가 멋스럽다.

BIG BANG Red Gold-Black Ceramic

Aero Bang Black Magic

BIG BANG Steel Ceramica

Aero Bang Gold

I N F O R M AT I O N WAT C H

David Beckham, the epitome of

English style, is the new face of

Breitling for Bentley.T H E U LT I M AT E S Y M B O L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BREITLING(82-2-3448-1230)

데이비드 베컴. 그는 영국을 대표하는 유명인사다. 유명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왼발과 오른발, 외모와 패션,

자부심으로 가득한 인생 등은 그야말로 영국적인 스타일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브라이틀링의 전 세계 홍보대사로

발탁됐다. 브라이틀링 고유의 세계관을 반영한 강렬한 비주얼의

새로운 광고 캠페인에 등장한 것이다.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독보적인

메커니즘과 전형적인 영국 스타일이 결합된 컬렉션이다.

우아함과 럭셔리, 독특함과 진정한 클래식의 모방할 수 없는

조화가 이뤄진 이번 컬렉션은 영국적 전통과 브라이틀링 스위스

메이드의 만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를 베컴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는 없다.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앤서니 맨들러에 의해 창조된 광고 비주얼

속에서 베컴은 캘리포니아 사막에서도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다. 어둡고 독창적이며, 강렬한 그의 모습과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의 정신을 고스란히 담겠다는 맨들러의 의도에서였다.

“제 계획은 데이비드를 진정한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었어요.

강인하고 남성적이면서 반항아 기질도 엿보이는 그런 영웅

말이죠. 브라이틀링의 가장 강인한 요소를 그의 강렬한 모습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와 데이비드 베컴의

파트너십은 오랜 시간 서로가 쌓아온 감탄과 존경에서 시작됐다.

함께할 긴 여정 앞에서 베컴이 말했다. “저는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크로노그래프를 가진 최초의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저는 스위스의 완벽함을 반영한 고성능 ‘엔진’과 강인한

디자인의 조합을 사랑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저는 브라이틀링과

그 브랜드가 계승해온 유산을 존경해왔어요.”

아래는 벤틀리 B06,

오른쪽은 벤틀리 탁상용 시계

I N F O R M AT I O N WAT C H

T H E U LT I M AT E S Y M B O L

10주년을 맞은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

지난 2003년은 벤틀리와 브라이틀링에게 특별한 해다.

감히 예술이라고 칭할 수 있는 영국의 자동차 제조사 벤틀리가

르망 24시 레이스Le Mans 24 Hours Race의 가장 중요한

2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정상에 선 해이자 스위스의

전통 있는 정교한 시계 제조사 브라이틀링과 벤틀리가 만나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이라는 아름다운 도전을 시작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함께해온 10년의 시간 동안

크로노그래프 컬렉션은 우아함과 성능, 파워와 스타일,

스포티함과 정교함이 결합된 독창적인 조화로 모든 이를

매료시켰다.

2013년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은 삶을 예술로 만들어줄

특별한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브라이틀링 공방에서 개발하고

제작한 럭셔리와 성취, 성능과 명성을 결합한 3개의 탁월한

메커니즘이다. 이 3개의 무브먼트는 다른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무브먼트와 마찬가지로 스위스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 기관

COSC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벤틀리 B06’의 크로노그래프는 새롭게 해석한 세련된 미학을

바탕에 두고 독자 개발한 브라이틀링 칼리버 B06을 얹어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의 정신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또 브라이틀링이 1926년에 특허를 받은, 중앙의 핸즈가

30초 동안 다이얼 한 바퀴를 도는 천재적인 ‘30초 크로노그래프’

시스템으로 차별화했다. 이 시스템은 1/8초라는 정확한

시각까지 측정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독보적인 기능은 바로

‘가변적 타코미터’다. 일반적인 타코미터가 60초 이하의 시각만

측정 가능한 것과 달리 회전식 베젤을 통해 얼마의 시간이

흐르든, 얼마의 거리를 지나든, 속도가 얼마에 도달하든

상관없이 평균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 벤틀리의 라디에이터

그릴 모티브가 반영된 베젤은 그릴 사이로 고성능 엔진이 살짝

보이는 것처럼 오픈형 다이얼로 제작됐다. 이런 독창적인 접근은

투명 백 케이스를 장착한 반대쪽에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투명 백 케이스는 벤틀리의 휠이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360도로

조각된 진동 추를 감상할 수 있다.

‘벤틀리 B05 유니타임’은 여행은 삶의 예술이라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브라이틀링 매뉴팩처 무브먼트를 탑재한

월드타임 크로노그래프다. 더블 디스크 구조로 24개의

모든 타임존을 즉시 읽을 수 있는 탁월한 편의성을 자랑한다.

크라운을 빼서 앞뒤로 돌리는 단순한 동작만으로 1시간 단위의

시각 조정이 가능하며, 현지 시각에 맞는 날짜 또한 자동으로

조정된다. ‘벤틀리 B04 GMT’는 전 세계를 누비며 소통하는,

성공이라는 업적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계다.

고성능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와 탁월한 성능의 듀얼 타임존

시스템이 결합되어 있다.

벤틀리에게 6.75는 의미심장한 수치다. 바로 뮬산 리무진에

사용된 벤틀리 최고의 파워를 자랑하는 6.75L 엔진을 의미한다.

최고급 럭셔리 세단인 뮬산에 대한 찬사로 탄생된

‘벤틀리 6.75’는 뮬산과 마찬가지로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아우르는 모델이다. 무브먼트에는 ‘30초 크로노미터’ 시스템과

‘가변적 타코미터’가 장착되어 있다. 이 외에도 2개로 나뉜

‘대형 날짜창’이 십 단위와 일 단위의 날짜를 명확하게 표기해

탁월한 시인성을 자랑하며, 벤틀리 차체 컬러 중에서 다이얼

컬러를 고를 수 있다.

스페셜 에디션 애호가를 위해 출시된 ‘벤틀리 모터스 T’의 가장

큰 특징은 무광의 베젤 위에 새긴 입체적 모티브와 카본 소재의

다이얼이다. 엔진이 회전하는 듯한 강력한 모습으로 벤틀리

스포츠카에 장착된 특별한 대시보드에서 영감을 받았다.

‘30초 크로노미터’ 시스템과 ‘가변적 타코미터’가 장착됐다.

백 케이스에는 벤틀리의 3가지 전설적인 모델 스피드 6과

R-타입 컨티넨탈, 컨티넨탈 GT의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500개 한정 수량의 스페셜 에디션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벤틀리 B04 GMT, 벤틀리 B05

유니타임, 벤틀리 모터스 T,

벤틀리 6.75

I N F O R M AT I O N WAT C H

Combining the best of functionality

and design, the new TAG Heuer Pair

Collection has revealed the new

Aquaracer.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TAG Heuer(82-2-3279-9042, www.tagheuer.com/kr)

R E F I N E D B E A U T Y, T H E N E W A Q U A R A C E R

New Aquaracer

태그호이어가 도시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뉴 아쿠아레이서

페어워치를 선보인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뉴

아쿠아레이서 페어워치는 코럴 핑크 골드와 스틸 소재를

조화롭게 매치해 세련된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40mm 사이즈의

남성용 오토매틱 워치와 우아함이 돋보이는 27mm 쿼츠

무브먼트, 34mm의 오토매틱 무브먼트의 여성용 제품으로

선보이며, 남녀 모델 모두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H 디자인

브레이슬릿으로 출시한다. 특히 여성용은 모델에 따라

다이아몬드 세팅을 더해 화려함을 강조했고, MOP 다이얼을

통해 모델의 움직임과 각도에 따라 소재가 다채롭게 빛나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인

캐머런 디아즈 역시 뉴 아쿠아레이서 컬렉션에 찬사를 보냈다.

“저를 위해 첫 번째로 구입한 시계가 바로 태그호이어 다이버

워치였어요. 일상생활에서는 패셔너블한 데일리 워치로,

때론 주얼리로 착용하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시계죠.”

수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아쿠아레이서는 태그호이어

스포츠 워치의 특징(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베젤, 스크래치

방지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스크루 인(Screw-in) 크라운,

200m 방수, 이중 잠금 버클)을 지녀 기능적으로도 손색없다.

백 케이스에는 다이버 워치인 아쿠아레이서의 정통성을

나타내는 다이버 문양이 새겨져 있다.

Pair Watch

150여 년 전통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창의적

디자인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남성 시계와 우아하고

세련된 여성 시계를 선보여왔다. 특히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어떤 옷차림에도 어울릴 수 있는 제품들로

젊은 커플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페어 시계로는

까레라 페어워치와 링크 페어워치가 있다. 올해로 탄생

50주년을 맞은 까레라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다. 클래식하면서

동시에 현대적인 남성용 까레라 컬렉션과 우아하면서 단정한

여성용 까레라 레이디는 실용성과 현대적 디자인을 모두

충족시켜준다. 링크 페어워치는 착용감이 편안하고 기능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된

태그호이어의 대표 라인으로, 스포티 & 엘레강스라는 콘셉트

아래 지난 25여 년 동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인체 공학적

디자인의 S자 모양 브레이슬릿은 손목을 부드럽게 감싸줘

탁월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Bridal Event

태그호이어 청담 부티크는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해 특별한

브라이들 이벤트를 준비했다. 매월 지정된 이벤트 날짜에

부티크를 방문하면 프라이빗한 예물 상담과 결혼 준비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케이터링과 음료, 샴페인 등

부티크에서만 제공되는 다과를 즐기며 일대일로 상담받을 수

있고, 이벤트 당일 참석한 고객을 위해 특별한 선물도 증정한다.

또 페어워치를 구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인그레이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입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태그호이어 부티크를

방문하면 백 케이스에 영문과 숫자로 원하는 이니셜을 무료로

새겨준다(일부 품목별로 서비스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태그호이어 브라이들 이벤트는 전화 문의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tagheuerkorea)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 링크 페어워치와 지난해

진행했던 브라이들 이벤트

모던&심플 골프웨어의 대명사 캘빈 클라인 골프가 2013년

가을 광고 캠페인을 공개했다. 뉴욕의 유명 사진작가 마리오

소렌티Mario Sorrenti가 촬영한 화보는 캘빈 클라인 골프만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번 시즌,

캘빈 클라인 골프는 한층 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된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캐시미어 등 고급스러운 소재에

레드 컬러 포인트와 심플한 실버 ck 로고로 필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시크하게 연출할 수 있는 다채로운 룩을

제안한다.

필드 위에서든 클럽하우스 안에서든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컬러 팔레트와 세련되고 도시적인 디자인에 모션 3D 입체 패턴,

보온&발열 기능, 스트레치 소재 등 기능성을 더해 필드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N E W M O D E R N C H I CEDITOR KIM SAEBOM PHOTOGRAPHER JUNG JUNTAEK

COOPERATION CALVIN KLEIN GOLF(82-2-2007-3944)

I N F O R M AT I O N FA S H I O N

Calvin Klein Golf has revealed its

Fall 2013 Ad Campaign. It expertly

conveys the urban refinement that

only Calvin Klein Golf can offer.

(여성용)

블랙 컬러의 토트백, 멜란지 컬러의 후드

다운, 기모 소재 스트라이프 터틀넥 티셔

츠와 퀼팅된 도트 스커트

(남성용)

귀마개가 달린 울 소재 모자, 기모 소재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겹쳐 입은 울 소재

라운드 니트와 멜란지 컬러 패딩 베스트,

그레이 컬러의 보온 팬츠

패션과 컬쳐의 만남은 늘 감동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

세계적인 워치메이커 오리스는 그들의 열정을 재즈와의

만남으로 승화했다. 오리스의 재즈에 대한 열정은 1996년

런던 재즈페스티벌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색소폰 연주자

앤디 셰퍼드에게 바친 시계가 이 모든 과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재즈의 거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시계를 출시하며

하나의 독특한 컬렉션을 만들어냈다. 2000년 루이 암스트롱을

위한 시계와 2001년 마일스 데이비스, 2002년 듀크 엘링턴,

2003년 찰리 파커를 위한 시계는 물론, 2005년에는 프랭크

시내트라를 위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2007년 선보인 디지

길레스피 한정판 시계는 즉흥적인 숫자 배열을 특징으로 하는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주목았다.

존 콜트레인 워치의 감동을 자라섬 재즈 축제에서 만나다

2013년에도 위대한 뮤지션을 위해 아름다운 시계를 정교하게

만들어 오리스의 정신을 전달할 수 있는 존 콜트레인John

Coltrane 한정판 시계를 제작했다. 존 콜트레인 한정판은

콜트레인의 음악적인 탁월함을 기억하기 위해 시계 안에

음악적인 영감을 넣었으며, 그의 정신을 계승한다. 또 한정판

시계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고 음악과의 적극적인 협업의

일환으로, 재즈 페스티벌을 협찬하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에

오리스는 2011년부터 시계 브랜드 단독으로 협찬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막이 오르는 행사로 지난해

23만 명이 함께한 자라섬 재즈 축제는 대한민국 음악

페스티벌의 시작이자 아시아 재즈의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O R I S M E E T S J A Z Z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ORIS(82-2-757-9866)

I N F O R M AT I O N WAT C H

The passion Oris has for jazz has

given rise to a unique collection by

releasing watches created especially

for the masters of jazz. Crafted for

another outstanding musician in

2013, the new Limited Edition John

Coltrane watch promises to convey

the spirit of Oris.

가을은 낭만의 계절이건만 피부 속 사정은 그 반대다. 건조한

바람과 큰 일교차는 피부를 가을 낙엽처럼 바스락거리게 하고,

건조한 피부가 피부 노화로 이어짐은 시간문제다. 어느 때보다

피부에 수분이 필요한 시점. 오리진스는 피부의 목마름을 해소할

새로운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라인을 선보인다.

수분 토너, 수분 세럼, 수분 트리트먼트로 구성된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라인은 이름에서부터 ‘플러스+’다. 기존

메이크 어 디퍼런스 토너와 세럼은 성분을 강화해 보습력이

플러스되었으며,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수분

트리트먼트는 대용량 75ml로 플러스 사이즈가 됐다.

이번에 출시되는 수분 토너는 새로운 개념의 리페어 트리트먼트

토너로 토너 단계부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며, 수분 세럼은

로즈오브 예리코 추출물을 비롯한 자연 성분이 함유돼 피부의

천연 보습 인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속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주고 손상으로부터 회복해준다. 오리진스의 베스트셀링

아이템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수분 트리트먼트는 고객의

성원에 힘입어 기존 50ml에서 75ml 대용량으로 한정 출시된다.

피부의 수분 보호막을 강화해 만성적인 건조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줌은 물론 피부 속 보습 인자를 드라마틱하게

증가시켜준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세안 후 토너-세럼-트리트먼트 순으로

사용해보자. 하루 종일 유지되는 촉촉한 피부가 당신에게 온전한

가을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I N F U S E Y O U R S K I N W I T H M O I S T U R EEDITOR KIM SAEBOM PHOTOGRAPHER JUNG JUNTAEK

COOPERATION ORIGINS(82-2-3440-2738)

I N F O R M AT I O N B E A U T Y

Origins is the moisturizing line that

best satisfies the thirst of dry autumn

skin. The star of the moisturizing line

is Make A Difference™ Plus+,

boasting an even greater moisturizing

capability.

‘최고의 후각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명료한 브랜드 철학

아래 영국에서 탄생한 프래그런스 하우스 조나단 워드

런던JONATHAN WARD LONDON. 그 철학만큼 디렉터 조나단

워드는 장미 향 하나를 구현하기 위해 장미 수천 가지를

연구하고, 전 세계를 누비며 진귀한 향의 원료를 수집한다.

유럽과 중동 지역 상류층의 프라이빗한 조향을 위해 쓰이는

값비싼 오일만 고집할뿐더러 이미 만들어진 향을 향초에

블렌딩하기보다는 초의 버닝을 염두에 두고 향을 새롭게

디자인한다. 천연 왁스는 그 자체의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마다 고유의 노트를 살리기 위해 내추럴 왁스라 일컫는 소이

왁스 & 비즈 왁스Soy Wax & Bees Wax 서너 가지를 다른

비율로 섞어 사용하며, 왁스와 오일이 적절하게 블렌딩되도록

100% 핸드 푸어링으로 제작한다. 조나단 워드 런던 향초는

심지가 2개인데, 이는 향초의 연소와 향기 확산을 위해 향초

윗면을 빨리 녹여 왁스풀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왁스풀이

완성되면 향초의 오일이 빠르게 퍼지므로 장시간 켜놓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조나단 워드의 향초는 한 번에 다 태워 없애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간 방향

디자인의 새로운 철학을 바탕으로 한 조나단 워드 런던은

그 향을 경험하는 모든 이에게 후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행복과 감동을 선사한다.

숙면을 돕는 화이트 컬렉션

조나단 워드 런던의 화이트 컬렉션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반가운 아이템이다. 특히 파이어트의 라벤더Piet’s

Lavender와 조세핀의 로즈Josephine’s Rose는 잠을 청하기에

가장 좋은 향기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파이어트의

라벤더는 고대 로마의 호화로운 욕조에 번지던 향을 재현한

아이템으로, 여기에 쓰인 이집트산 머스크의 포근함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조세핀의 로즈에는 잉글리쉬 로즈, 투브

로즈, 티 로즈 등의 다양한 천연 로즈 오일이 블렌딩되어 몸과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조나단 워드 런던의 향초가 이처럼

숙면을 위한 힐링 제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최상의 퀄러티

천연 오일을 사용함은 물론, 그 함유량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단조로운 노트가 아닌 다양하게 믹스된 노트의

성분이 한 번에 기능을 발휘하도록 디자인되어 그 향을

오래도록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준다.

F R A G R A N T N I G H T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JONATHAN WARD LONDON(82-2-6010-9309)

I N F O R M AT I O N L I F E S T Y L E

The White Collection by Jonathan

Ward London is a welcome item for

those with insomnia

suffering from

sleepless nights.

골프는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멘탈 게임이다. 그리고 심리는

뇌와 잠재의식에 끊임없는 방해를 받는다. 실제로 직선의 평행한

선이 착시 현상으로 구부러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 그 예다.

레디우스 퍼터는 이런 잠재의식과 시각적 인식의 상호 작용에

기술력을 결합해 완성됐다. 레디우스의 토나 힐 뒤로 튀어나온

지느러미 형상은 각 유형에 맞는 골퍼가 사용했을 때 퍼팅

궤도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져가도록 무의식적으로 수정해준다.

레디우스 퍼터의 궤도 콘셉트는 총 3가지로, 각각 인사이드에서

스트레이트, 인사이드에서 인사이드, 스트레이트에서

스트레이트로 움직이는 퍼팅 스타일을 제공한다.

올바른 궤도를 위한 특별한 퍼터

ITR(Inside To Release)은 진자 운동 스트로크(인사이드에서

인사이드)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ITR의 힐 쪽의 지느러미가

무의식적으로 백스윙 시 헤드를 타깃 라인의 안쪽으로 들어오게

해준다. 토우 쪽에 무게를 더해 릴리스를 도와주도록

설계되었으며, 진자 운동 형태의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에게 가장

완벽한 퍼터다.

ITS(Inside To Square)는 인사이드로 왔다가 타깃을 향해

직선으로 나가는 스트로크를 위해 디자인됐다. 힐 쪽의

지느러미는 무의식적으로 백스윙을 타깃 라인 안쪽으로

향하도록 유도해준다. 토우 쪽의 무게를 줄여 직선으로 퍼터를

보낼 때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인사이드에서 직선으로

가는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나 백스윙 시 퍼터를 타깃 라인

바깥쪽으로 드는 단점을 교정하고 싶은 골퍼에게 가장 적합하다.

STS(Square To Square)는 직선으로 뺐다가 직선으로 미는 퍼팅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를 위해 설계됐다. 힐과 토우 쪽의

지느러미가 퍼터의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줌으로써 스트로크

시 헤드가 균형감을 유지하며 직선 궤도를 그리게 된다.

이 퍼터는 이미 일관성 있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는 상급 골퍼나

퍼터 헤드의 과도한 로테이션 현상을 고치고 싶은 골퍼가

사용하기에 최적이다.

A S P E C I A L P U T T E R F O R A P R O P E R S T R O K E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ORIENT GOLF(82-2-582-5787)

I N F O R M AT I O N G O L F

Radius putters are penetrating the

minds of golfers. This special putter

will naturally fix any golfer’s putting

stroke.

라운딩하기에 최적인 가을 시즌, 여성 골퍼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국내에 골프 유틸리티를 최초로 선보인 골프 유틸리티의

명가 한국카스코㈜가 ‘파워토네이도 세븐Power Tornado 7’

출시에 이어 여성용 파워토네이도 세븐을 선보인다. 이번

파워토네이도 세븐은 3D 라운드 솔 형태로 설계되어 어드레스

시 안정감을 높이고, 라이 접촉 면적을 줄여 러프, 경사지,

벙커 등 트러블 샷 상황에서의 미스 샷을 줄였다. 또 구멍이

헤드의 솔까지 관통한 스루 포어Through Pore 방식으로 설계해

헤드와 샤프트의 일체감을 높여 타구의 방향성을 안정시킨 것이

특징이다. 여성용으로 새롭게 설계된 이 제품은 이전까지의

남성용 클럽 헤드의 한 부분이 아닌, 형상, 중량 배분, 중심

설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능을 여성 전용으로 설계한 시리즈다.

여성 전용 그립과 샤프트를 사용해 여성 골퍼에게 최적화했고,

카스코 본사에서 그동안 많은 여성 골퍼의 시타를 통해 축적된

스윙 데이터를 바탕으로 여성의 유틸리티 사용에 대한 비거리,

타구감, 안정감을 높이는 기능을 극대화했다.

토네이도형 헤드인 TYPE-I은 방향성이 잘 나오는 형태다.

로프트 각이 서 있는 롱 아이언 형태처럼 볼이 뜨는 이미지를

갖는 것이 특징. 티탄보다 강하고 단단하기 때문에

‘떠서 휘지 않는’ 소재인 단조 슈퍼 하이텐은 단조 제법에 의해

고강도임에도 적절한 인성(靭性)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볼의

초속을 올려주어 비거리를 늘리는 데다가 임팩트할 때의

스핀양을 감소시켜 발군의 직진성을 실현시킨다. 또 토우,

힐 방향, 페이스, 백 방향을 둥글게 해 어떤 라이에서도 확실하게

스윙할 수 있는 3D 입체 디자인은 솔의 센터 부분도 둥글게 해서

닿는 면적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다양한 라이에서의 대응력이

상승한다. 페어웨이 우드는 물론 러프, 경사지, 벙커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이 밖에도 래더 웨이트와 웨이트 일체형

스태빌라이저, 스루 포어 구조, 엘라스트 샤프트 등의 매력은

파워토네이도 세븐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P O W E R T O R N A D O 7F O R W O M E N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K ASCO KOREA(82-31-753-6111)

I N F O R M AT I O N L I F E S T Y L E

The first name in Korean utility clubs-

Kasco is following the release of its

Power Tornado 7 with the much

anticipated Power Tornado 7 for

women.

노희영의 푸드 에세이 <히노스 레시피Hino's Recipes>가

출간되었다. 어릴 적 경험과 기억에서 비롯된 따뜻한 음식

이야기로 시작하는 책에는 지난 30년간 음식에 취해 살아온

노희영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브랜드 레노베이션 노하우,

글로벌 식문화 트렌드, 그리고 그녀의 비법 레시피가 담겨 있다.

현재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이자 올리브 TV <마스터셰프

코리아>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 노희영. 청담동의

누벨퀴진 레스토랑 ‘궁’을 비롯해 느림의 미학을 담은 카페

‘느리게 걷기’와 유기농 레스토랑 ‘마켓오’ ‘그릴 H’ ‘트라이베카’

‘호면당’ 등을 성공리에 론칭하며, 국내 식문화계에 첨단의

글로벌 푸드 트렌드를 접목한 장본인이다.

노희영은 모든 것을 눈으로 기억한다. 유난히 궁금한 것도,

의심도 많은 성격이라 무엇이든 눈으로 확인하고 기억하는

버릇이 생겼다. 본능에 가까운 이런 감각은 유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과 온기,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한 좋은 음식에 대한 기억은 대한민국 식문화계의

미다스 손 노희영을 있게 한 원천이기도 하다. 좋은 음식은

가슴이 먼저 반응한다. <히노스 레시피>는 음식과 문화, 그리고

노희영과 음식을 만드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2년 여간의 집필을 끝으로 완성된 본문에는 노희영만의 숨 가쁜

시간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노력, 감각의

원천은 읽는 내내 가슴을 뛰게 할 것이다. 전 세계 곳곳에 숨어

있는 힙한 레스토랑과 호텔, 화제가 되는 글로벌한 스타 셰프들,

첨단의 트렌디한 문화 공간 등을 섭렵하며, 감각의 촉을

곤두세운 문장 속엔 식문화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노하우가 녹아

있다. 폭넓은 경험과 기억으로 써내려간 흥미진진한 브랜드

스토리와 레시피를 통해 이 시대 식문화 트렌드와 노희영식

브랜딩 노하우를 알아보자.

H I N O ’ S R E C I P E SEDITOR PARK SHINHYUN COOPER ATION CJ(82-2-6740-0159)

I N F O R M AT I O N L I F E S T Y L E

Noh Hee Young writes unique

heartwarming food essays based her

childhood experiences.

T H E S H I L L A 096

낮술이 당기는 날이 있다. 땡볕 내리쬐는 날의 이른

취기가 마치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시간에 살고 있

는 느낌을 준다. 묘한 이질감이 있다. 홍상수 감독

의 신작 <우리 선희>도 낮술이 당기는 영화다. 사

람에 대한 묘한 이질감과 낮술이 반복된다. 최은진

의 음반 <풍각쟁이 은진>에 담긴 ‘고향’이란 곡은

또 어떻고.

제목부터 우리 선희다. 우리라는 말은 한 명이 아닌

두 명 이상일 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다. 이 영화에

는 남자 세 명이 등장하는데, 그 세 명의 우리 선희

다. 홍상수는 캐스팅을 한 뒤 시나리오나 정해둔 주

제도 없이 영화를 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영

화도 마찬가지다. 그는 영화를 만들게 되면서 자신

에게 일어난 일 몇 가지를 영화의 단초로 활용했다.

그는 감독 후기를 이렇게 썼다. “오랜만에 찾아온

한 과거의 학생이 저한테 추천서를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써줬는데 내용이 좀 맘에 안 들었는지 다시

써줄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거기 쓰인 내용이 내가

너에 대해 아는 것이라면서 거절했는데, 거절하고

나서 내가 글 몇 줄로 그 사람에 대해 정리한 판단

이란 게 얼마나 정확하고 유용한 게 될 것인지를 의

심하면서 찜찜해졌습니다.” 우리는 추천서에 쓰인

평가처럼 누군가를 논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 평가

는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돌고 돌기도 한다. 홍상

수도 같은 경험을 했다. “가끔 학생들이나 후배들

이 충고를 해주길 원할 때가 있는데, 별로 내키지는

않아도 몇 마디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제

가 해준 그 충고를 그 후배 중 한 명이 다른 사람에

S O M E O N E L I K E Y O U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HOHOHO BEACH(82-2-566-7811)

While watching Director Sang-soo Hong’s f i lm, Our Sunhi, I was reminded of you and

thought about drinking in the middle of the day.

M O V I E

N O B L I A N 097

게 똑같이 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마치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말이죠. 사람들은 어떤 삶의 불확실

함과 혼돈 속에서 충고를 필요로 하는 것이고, 그

충고에 대한 필요가 큰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충고란 것이 하나의 기성품처럼 충고자들의 입 사

이를 떠돌면서 사람들 몸에 억지로 씌워지고 있구

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 선희>는 홍상수의 이런 경험과 생각을 고스

란히 따라간다. 영화과 졸업생 선희(정유미 분)는

오랜만에 학교에 들른다. 미국 유학을 위한 추천서

를 최 교수(김상중 분)에게 부탁하기 위해서다. 선

희는 최 교수가 추천서를 잘 써줄 거라고 기대한다.

그리고 오랜만에 갓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전 남자

친구 문수(이선균 분)와 나이 든 선배 감독 재학(정

재영 분)을 만난다. 이 만남 속에서 서로에게 ‘삶의

충고’를 한다. 남자들은 선희에게 애정을 느끼고 충

고는 사람들 사이를 옮겨 다닌다. 그래서인지 영화

는 선희의 낮술과 낮술 사이에서 선희에 대한 또는

다른 인물을 향한 충고와 충고 사이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질감을 끝까지 따라간다. 그 이질감에서 오

는 공백을 ‘고향’이라는 노래가 채운다.

손님이라고는 좀체 없는 아리랑이라는 술집에서

혼자 빈 소주병을 테이블 위에 쌓으며 마시던 문수

가 재학을 만나고 나서 말하는 “파고, 파고, 파고,

가고, 가고, 가고”라는 대사는 실제로 술에 취한 이

선균의 애드리브지만, 가장 인상에 남는 장면이기

도 하다. 문수처럼 사람들은 파고, 파고, 판다고 말

하지만, 자정까지 마신 낮술의 취기가 끌어내는 말

처럼 진위 여부는 알 수 없다. ‘우리 선희’도 마찬가

지다. 세 남자가 ‘우리 선희’를 가지고 주고받는 말

도, 모두가 선희에게 충고하는 “끝까지 한번 부딪

쳐봐야지 자신의 한계를 안다(맨 정신의 파고, 가

고)”는 말도 결국에는 ‘선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세

남자가 생각하는 ‘우리 선희’를 위해서다. 역시 그

들은 선희의 실체를 끝까지 알지 못한 채 마지막 장

면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세 남자가 한가하게 창경

궁을 거닐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그때 관객은 어렴

풋이 깨닫는다. 세 남자가 선희에 대해 모르는 부분

이 무엇이었는지를, 한계를 아는 건 뭘 아는 게 아

니라 뭘 모르는지 안다는 것을.

(왼쪽 페이지) 정유미와 김상중의 연기를 지도하고 있는 홍상수 감독

(오른쪽 페이지) 영화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술집 신

T H E S H I L L A 098

L I T E R AT U R E

S Y N O N Y M O U S W I T H FA L L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MUNHAKDONGNE(82-31-955-1922) HYEONAMSA(82-2-365-5051)

N O B L I A N 099

몇 번의 술을 마셨다. 거기서 작가 세 명이 거론됐

다. 요즘 도서 관련 뉴스에도 가장 빈번하게 오르는

이들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에 그들의 신간을

펼쳤다. 분별없는 이 세상에 명명한 그들의 말이 고

마웠다. 조금은 내일이 밝아졌다.

비평가이자 번역가인 황현산은 독서가 사이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다. 난해한 프랑스 현대 시나 그늘

속에 있던 시인의 시를 재조명하도록 만든 그의 시

선과 글은 언제나 명민했다. 그가 문학 비평이 아닌

글로 처음 묶은 책이 이번에 펴낸 <밤이 선생이다>

라는 산문집이다. 1980년대부터 2013년 오늘에

이르기까지 30여 년의 세월 속에 여러 매체에 기고

한 글을 추려 1부와 3부에 나눠 담았고, 그 가운데

2부는 사진작가 강운구, 구본창의 사진 가운데 이

책의 기저에 전체적인 비유가 될 수 있는 몇 컷을

골라 글과 함께 실었다. 쉽고 따뜻하게 다가서지

만, 다양한 사색의 과정과 접근을 통해 결과를 도출

하고 문제를 제시하는 그의 글은 사람을 트이게 한

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직업

적으로 황현산은 선생이지만 ‘황현산이 선생이다’

라고.

선배는 애니메이션의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를 기렸다. 분명 그의 작품을 뭐라고 멋지게 말

했지만 취중이라 기억은 나지 않는다. 분명한 건 그

가 <책으로 가는 문>에서 “소중한 책 한 권만 있으

면 된다”라고 쓴 것처럼 최근의 논란에도 그의 작품

이 누군가에겐 소중한 이야기가 되리라는 점이다.

<책으로 가는 문>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어린 시절

부터 현재까지 가장 재미나고 감동적으로 읽은 세

계 명작 50권을 가려 뽑아 소개한 책이다. 이와나

미 소년문고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책으로,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겨 읽을 수 있는 순수한 이야

기 목록이다. 그리고 오래된 독서의 체험과 기억,

일러스트의 매력과 애니메이션 창작의 배경, 저자

자신이 꿈꾸는 책과 오늘날의 독서 문화에 대한 안

타까움을 깊은 이야기와 따스한 애정을 담아 전하

고 있다.

김영하는 국내 소설가 중에 장편 소설을 잘 쓰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96년에 출간한

그의 첫 책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에서부

터 <아랑은 왜> <빛의 제국> <검은 꽃> <너의 목소

리가 들려>까지 모두 속도감 있는 스토리의 변주와

엉뚱한 해석력, 위트가 넘쳤다. 그래서 한번 책을

쥐면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다. <살인자의 기억

법>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수의사이자 시집을 낸

적이 있는, 그리고 자신을 전직 연쇄 살인범이라 말

하는 70세의 노인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사라져

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을

에 출현한 연쇄 살인범으로부터 자신의 딸을 지키

기 위해 자신이 저지른 과거의 연쇄 살인을 추적하

는 안 형사의 눈을 피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한다.

기억의 파편처럼 주인공의 기억을 아주 짧게 쓴 수

기로, 빠르게 읽히지만 이 함정을 조심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읽고 있는 자체가 함정일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래서인지 제목도 ‘살인자의 기억

법’이다.

(왼쪽부터) 황현산, <밤이 선생이다>, 문학동네

미야자키 하야오, <책으로 가는 문>, 현암사

김영하, <살인자의 기억법>, 문학동네

I don’t know how much longer the fall will last, but before it’s gone I’m going to read three works of literature in the mood of the

season.

T H E S H I L L A 100

C LO U D WA L K E R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KUK JE GALLERY(82-2-3210-9885)

P E O P L E

N O B L I A N 101

I think that it is possible to experience a moment when time stands still with truly incredible art. However, I prefer to think of this as a

moment to experience a sort of universality as opposed to being just a mere spiritual experience.

PROFILE최근 인도를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른 바티 커는 1969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넥시켓 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녀는 여행을 위해 방문한 인도에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그리고 남편이자 인도 대표

작가인 수보드 굽타Subodh Gupta를 만났다. 그녀는 극적인 이야기가 있는 오브제와 미신에 관한

호기심, 그것들이 촉발하는 다양한 참조를 수집하고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

T H E S H I L L A 102

Bharti Kher is well known for her use of various colored bindi (the sanskrit word for the dot) on some of her larger sculptures and pieces. While some of

her works are considered extremely descriptive, the works which include bindi on their surfaces also manage to defy description.

거대한 운무였다. 드넓은 대지와 산맥 위로 솟아난

운무. 그 사이로 막대한 여인이 보였다. 푸른빛을

띠는 그녀는 시간을 초월한 채 자신의 몸을 휘감은

방대한 사리Sari를 아주 느리면서도 절제된 동작으

로 넘고 있었다. 이마 위에 얹힌 머리는 크기를 가

늠할 수 없는 바위였다. 세상의 모든 일이 하찮게

여겨지는 그 무심한 표정과 아름다운 곡선의 몸매

는 웅장했다. 거기서 오는 위압감.

실제 높이가 186cm인 이 작품의 이름은 ‘클라우드

워커Cloud Walker’다. 인도계 영국 작가 바티 커

Bharti Kher가 7년 동안 진행해온 여신 시리즈 중

하나다. “내가 본 작은 여신 조각에서 시작된 연작

입니다. 그녀는 구름 속을 걸을 수 있는 막강한 힘

을 가진 여신입니다. 자신이 여기에 왜 있는지 자문

하는 그런 일말의 부끄러움이 없죠. 사리는 몸의 일

부이며 방패 역할을 합니다. 손에 든 갈퀴는 연장일

수도 있고, 마녀적인 도구일 수도 있습니다.” 무심

한 표정과 절제된 말, 고개를 살짝 치켜들고 양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작품을 설명하는 바티 커의

꼿꼿한 몸에도 클라우드 워커의 분위기가 깊이 배

어 있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녀 자신에 대한

자문 따위는 없어 보였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섰을 때부터 바티 커가 작품을

설명하는 내내 클라우드 워커에서 눈을 뗄 수가 없

었다. 알 수 없는 몰입이었다. 나중에 그녀는 이런

순간을 자신에게는 시간이 멈추는 순간이라고 대답

했다. “내 작품에서 영적인 것을 느꼈다고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습니다. 예술이 영적인 거라고 말한

다면 거기에 대한 반감이나 이의도 없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훌륭한 예술에서는 시간이 멈추는 순간

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적인 체험의 순간이

아니라 보편성을 경험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할 뿐입

니다.” 그녀는 시간이 멈추는 순간을 시차라고 말한

다. 원인과 결과의 중간 지점이 시차다. 전시장 한가

운데에 자리 잡은, 집안을 상징하는 문과 기둥을 기

대어놓은, 두 물체가 가진 힘이 서로 부딪히는 그녀

의 작품은 그런 시차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공간

과 정착이라는 문제가 상반되게 얽혀 있는 것이다.

이 상반되는 것들, 일상 속에서 맞부딪치는 것들, 딱

맞아떨어지지 않아 주목되는 것들에 그녀는 주목한

다.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첫 개인전의

제목이 그래서 <아노말리Anomalies·기형>이다.

“앞으로 열릴 내 모든 전시의 이름을 ‘아노말리’라고

해도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 초입에는 테이블 위에 놓인 다양한 군상의

조각상과 신상들이 들어오는 관객을 바라본다. 관

객도 이 조각상들을 볼 것이다. 원래 종교적인 기능

을 한 조각상들은 이제 아무 기능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각상은 본디의 의미와 지나온 시간이 중

첩되어 어떤 의미를 형성하고 관객을 바라보고 있

다. 조각상과 관객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 과거

와 현재라는 시간의 교차점에 바티 커가 말하고 싶

은 아노말리가 있는 것이다.

바티 커는 그녀의 대형 조각 형상과 함께 다채로운

색의 ‘빈디(점의 산스크리트어)’로 하는 드로잉 작

업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조각 작품이 서사적이라

면 반대로 빈디를 가지고 하는 평면 작업은 그 반대

측면에 있다. 추상이면서 미니멀하고 또 미니멀하

지가 않다. 인도 여성이 이마에 붙이는 빈디는 다양

한 상징적 의미가 있다. 그녀는 빈디를 하나씩 붙임

으로써 회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지각 방식에 도

전하는 색채와 질감의 놀라운 레이어를 만들어낸

다. 많은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 강렬한 작업을

N O B L I A N 103

At that moment I saw a Bharti Kher asking herself these same questions repeatedly about the everyday things she was doing and

seeing--I saw another Cloud Walker approaching truth.

통해 그녀는 소위 ‘손의 엇나감’이라는 방식을 사용

한다. 그 결과 움직임이나 글자를 겹쳐 만든 지도,

사람들, 입혀진 이미지와 부호 등으로 추정되는 추

상적 얼룩을 만들어낸다. 멀리서 보면 붓 자국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관객의 눈은 수많은 반디

가 만들어낸 미로 같은 복잡한 체계에 갇히고 만다.

“이 작품은 ‘자연이 가진 무언의 행동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디로 만들었죠. 빈디는 ‘제3의

눈’이라는 은유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점이 내게는

어떤 암호로 다가옵니다. 작품을 보면 무수히 많은

점이 붙어 있지만, 그 점은 일정한 패턴으로 반복되

고 있습니다. 자연이 숨긴 법칙을 설명하는 것입니

다. 또 빈디가 내게는 일종의 미술 도구라고 생각하

면 됩니다. 최초로 관심을 가진 15년 전과 달리 많

이 확장되었죠. 작가로서 이 소재에 대한 관심은 작

은 물질을 가지고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입

니다. 존재나 상징으로 무한히 확장되고 코드나 암

호, 과학적인 도표 방향에 대해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작품으로 풀

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느끼는 바를 만들어보고 상

상하는 것이죠.”

결국 그녀에게 빈디 작업은 땅속에 묻힌 상자를 발

굴하는 일과 같다. 상자를 여는 순간 여러 가능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물에 빈디를 붙이면

서 기존의 의미를 변형하고, 집이나 여성처럼 그녀

가 주로 활용하는 관념의 어휘를 뒤섞어버린다. 우

리가 평소에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을 뛰어넘어 혼란

을 야기함으로써 어떤 부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아시아와 인도에서 집과 가정의 공간은 여성의 영

역을 이룹니다. 여기야말로 여성이 진정으로 ‘자아’

를 확인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면서도 집은 우리

의 가장 위대한 자원인 정신적 연결을 흐리거나 심

지어 위협하고 제거할 수도 있는 사회적·경제

적·성적 과도함으로 채워져 있죠.”

전시 작품에 대한 바티 커의 설명이 모두 끝나고 질

의응답이 이어졌다. 그녀의 주위로 기자들 대부분

이 몰려들었다. 기억과 문화적 신화, 사회적 계급

체제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제기해온 그녀에게 작

품을 완성하는 동안의 종교적 수행과 작품 속에서

느끼는 종교적 체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빈디

같은 종교적 소재와 신화에 흥미가 일었기 때문이

다. 그녀의 답변은 시종일관 똑같았다. “인류학적

차원에서의 종교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영적인 수

행을 생각지 않더라도 과학이나 수학에도 수행

Practice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글을 쓰는 작가들

은 날마다 글을 쓰고, 나는 날마다 작업실에 갑니

다. 나는 영적인 수행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만 일

반적인 수행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진실입니다. 다

만 일상을 해체하는 것이 내가 진실에 다가가는 과

정인 겁니다.” 같은 질문이었지만 여전히 무심한

표정으로 그녀는 답을 했다. 그 내심을 알 수 없는

표정에서 더 궁금증이 일었다. 별도의 인터뷰 시간

에 관련된 질문을 하다 대답을 어깨 한 번 으쓱하고

마는 통에 오히려 인터뷰어로서 당황하기도 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던

졌다. 당신이 매일 머릿속으로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은 무엇이냐고.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내가 작업

실에 왜 가지?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하루

에도 자신이 하는 것과 자신이 보는 것에 대한 수십

번의 똑같은 질문에 반복해서 대답하고 있는 바티

커가 보였다. 진실에 다가가고 있는 또 하나의 클라

우드 워커가 보였다.N

T H E S H I L L A 104

S C O P E

K O R E AI N T E R N AT I O N A L

A R TFA I R

Yayoi KUSAMA Splendor of l ife that lasts ti l l it burns out 2009 194 x 194cm,

Acrylic on Canvas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KIAF(82-2-766-3702)

N O B L I A N 105

David Salle Lookout 2010 137.16 x 190.5cm, Oil and Acrylic on l inen

For five days from October 3rd to the 7th, the 2013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KIAF2013) will open at the COEX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in Samseong-Dong with a variety of programs including works

from 183 galleries in 15 countries, a special exhibition from select

German galleries, VIP guest lectures, etc.

T H E S H I L L A 106

S C O P E

Last year KIAF set a new record with 85,000 visitors and

established itself as one of the most well recognized modern

art fairs in Asia. This year marks the 12th year of the festival

and promises to serve as an impetus to invigorate the art

market and globalize Korean art.

Park, Hyun-Su Single -B 2013 91x 65.2cm, Oil on Canvas

N O B L I A N 107

KIAF2013 will not just feature works from 14 select German galleries

commemorating 130 years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Korea and

Germany, but will also include a special exhibition from Nam June

Paik, a Samsonite collaboration, a photo exhibit of other famous

world art fairs as well as many other fantastic exhibitions.

KREIG Tilmann Marrocain Merchand 2005 60cmx80cm,

Light Brush and White Serigraphy on Aluminium

Portrait of a MAN

Fabrics are rich in color and texture yet made lighter for those mild fall days. Since colors are

typically neutral, it makes it easy to mix and match. The following eight men's fall wardrobe must haves will not only carry you through this fall and winter but

seasons to come.

EDITOR PARK SHINHYUNPHOTOGRAPHER KIM SANGMIN

COOPERATION BRIONI(82-2-540-4723), HERMÉS(82-2-3015-3251)JIL SANDER(82-2-546-3067), MONTBLANC(82-2-3485-6627)

ALFRED DUNHILL(82-2-3440-5615), FREDERIC MALLE(82-2-3479-6258)KACHET(82-80-023-7007), ACQUA DI PARMA(82-2-517-5218)

PAGE 109

BRIONIGreen Silk Scarf

PAGES 114 and 115

FREDERIC MALLE Bigarade Concentrée

HERMÉS Vicente Sahuc

PAGES 110 and 111

HERMÉS 8cm Baby foot Heavy Twill Tie

BRIONIGreen Suede Leather Shoes

PAGES 116 and 117

ALFRED DUNHILLJacquard Crew Neck

KACHET Classic Shaving Set

PAGES 112 and 113

JIL SANDERNavy&Red New Over Peacoat

MONTBLANC2013 Writers Edition, Honrée de Balzac

PAGE 118

ACQUA DI PARMAColonia Intensa Oud Travel Spray

EDITOR PARK SHINHYUNARTWORK HYOJIN

COOPERATION BREITLING(82-2-3448-1230), HUBLOT(82-2-3438-6195), ZENITH(82-2-3467-8733),

BAUME & MERCIER(82-2-2118-6225), HARRY WINSTON(82-2-540-1356)

MINUTEMAN

A watch today is as much of a statement piece as it is a time keeper. A good watch will

cause others to take notice that you are a person of style and substance.

It truly defines the essential you.

BREITLINGBRETLING for BENTLEY B06

B

R

E

T

I

L

IN G

HUBLOTCLASSIC FUSION AERO CHRONOGRAPH KING GOLD

B

H

U

L

O

T

ZENITHPILOT MONTRE D’AÉRONEF TYPE 20 GMT RED BARON - LIMITED

ZE

N

I

T

H

BAUME & MERCIERCLIFTON COMPLETE CANLENDAR

A

M

U

E

E

R

B

HARRY WINSTONMIDNIGHT BIG DATE

Y

R

H A

NI

S

SEASON FOR

WHITENINGFor when you need to restore

skin, blackened by the intense summer sun. Fall is the season for whitening.

EDITOR KIM SAEBOM PHOTOGRAPHER JUNG JUNTAEK

COOPERATION

This whitening serum reveals clear natural skin tones through the energy contained in wild

medicinal herbs and flower extracts

Super White

GUERLAINOrchid Imperial

White Serum

Healthy and clear skin is revitalized through this

discoloration and removes signs of aging

CLINIQUEEven Better Clinical Dark

Spot Corrector

skin, leaving it unblemished, bright and clear

CHANELLe Blanc Light Revealing Whitening

Makeup Base SPF35/PA+++

CyberWhite Brilliant Cells Full Spectrum Brightening UV Protector SPF50/PA+++

of skin blemishes

T H E S H I L L A 132

H E R I TA G E

B I R T H O F A L E G E N D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PATEK PHILIPPE(82-2-6905-3339)

“당신은 파텍 필립을 소유한 것이 아닙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두고 있을 뿐입니다”라는 광고 카피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하이엔드 시계의 최정상에 군림하

며 시계를 예술의 장르로 끌어올린 파텍 필립Patek

Philippe. 1839년 창립한 이래 오늘날까지 최상의 기술력

과 희소성으로 헤리티지 워치 브랜드의 역사와 전통을 이

어오고 있다.

찬란한 헤리티지의 역사

파텍 필립의 역사는 스위스로 이민 온 귀족, 앙투안 노베

르 드 파텍Antoine Norbert de Patek이 1839년 시계 장

인 프랑수아 차펙Francois Czapek과 제네바에 ‘파텍 차펙

상회’를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운명적 사건은 1844년 파리 박람회에서 일어났다. 당시

열쇠 없는 시계로 박람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장-아드리앵

필립Jean-Adrien Philippe과 파텍의 조우가 바로 그것.

프랑스 태생의 천재 워치메이커, 장-아드리앵 필립은 이

미 21세에 인하우스로 무브먼트를 개발했고, 1년에 포켓

워치 150여 개를 생산하는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 인물. 시

계 발명 재능이 출중한 필립은 1842년 열쇠 없는 시계, 즉

용두로 시각을 조정하는 와인딩Keyless Winding

Mechanism을 최초로 발명해 특허를 받았다.

당시의 회중시계는 부속품인 열쇠로 일일이 태엽을 감아

야 했는데, 그의 발명 덕분에 불편함이 해소되었다. 그야

말로 시계사에 한 획을 긋는 혁신적 발명이었던 것. 필립

은 파리 박람회에 이 기술을 출품했고 금메달을 획득, 그

의 기술에 매료된 파텍의 제안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그 후 ‘파텍 필립’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하고, 두 사람은

수많은 걸작품으로 브랜드의 찬란한 헤리티지를 완성해

나갔다.

빅토리아 여왕이 선택한 시계

매우 고전적이지만 때로는 혁신적인 브랜드 고유의 헤리

티지가 녹아든 제품으로,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파텍 필

립은 왕족과 귀족뿐 아니라 저명한 정치가·예술가·과학

자의 손목에 앉아 고귀한 지위를 상징했다. 파텍 필립을

사랑한 고객으로는 차이코프스키, 리하르트 바그너, 록펠

러, 아인슈타인 등이 있다. 특히 파텍 필립의 포켓 워치는

1851년 제1회 런던 박람회에서 빅토리아 여왕의 선택을

받아 더 유명해졌다.

파텍 필립만의 품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골드, 백금, 귀석

등의 재료에서부터 최고 등급의 작업 기준과 관리 등 수많

은 요소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에서 완성된다. 실

제로 하나의 시계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총 600시간의 품질

관리 및 확인이 이뤄지며, 30일간의 성능 테스트는 필수다.

이토록 끈질긴 노력은 세계 경매사 기록을 통해서도 증명

된다. 1999년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컴플리케이션 24개

가 탑재된 18K 골드 시계(1933년 제작)가 브랜드 역사상

최고가인 1100만 달러(약 120억원)에 낙찰되었고, 2002년

에는 18K 로즈 골드 케이스에 퍼페추얼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장착한 시계(1951년 제작)가 210만 달러(약 2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해에는 월드타임 기능의 플래

티넘 시계(1939년 제작)가 400만 달러(약 43억원)를 기록

해 손목시계 경매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세대를 넘는 영원한 가치

찰스 & 장 스턴Charles & Jean Stern 형제가 인수한 이래

헨리, 필립, 그리고 필립의 아들 티에리 스턴까지 4대째 이

어져온 제네바의 마지막 남은 독자적 가족 소유 워치 매뉴

팩처, 파텍 필립. 세대를 초월한 럭셔리를 간직한 파텍 필

립은 시계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하는 마스터피스다.

N O B L I A N 133

Patek Philippe is recognized as more than just a mere watchmaker for its

outstanding craftsmanship, exclusivity and rich foundation of tradition and

history over the past 175 years.

T H E S H I L L A 134

P E T

S E E S O M U C H M O R E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WHISTLE(www.whistle.com)

반려견과 함께하면서 가장 답답할 때는 언제일까? 아무래

도 개가 아플 때가 아닐까 싶다. 어떤 행동도 하지 않고 그

저 시름시름 앓거나 누워만 있을 때, 어디가 어떻게 아픈

지 물어볼 수도 없어 답답함에 애만 태우는 일이 종종 발생

한다. 짖는 소리와 모습, 꼬리의 움직임 같은 보디랭귀지

를 통해 주인은 반려견의 의도를 짐작하고, 웃거나 하품하

는 모습을 보고 강아지의 심리 상태를 추측하기도 하지만

건강 상태까지 확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고민을 어

느 정도 덜어줄 하이테크 애견용품이 있으니, 바로 강아지

의 활동성을 파악해 이상 유무를 알 수 있게 하는 휘슬 액

티비티 모니터Whistle Activity Monitor다.

이 제품의 기본 콘셉트는 반려견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데이터를 축적한 후, 장기간의 휴식·활동 트렌드

를 분석해 반려견에 이상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강

아지 목에 간단히 채우기만 하면 강아지의 활동을 세부적

으로 분석해 저장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는지, 밤사이

이상 활동은 없었는지 등의 주요 사항을 주인의 스마트폰

을 통해 알려준다. 지폐 절반 크기의 이 기기는 매우 얇고,

은색 커버로 세련되게 장식되었으며, LED 라이트가 내장

되어 배터리 충전이 필요할 때는 자동으로 불을 켜서 알려

준다. 또 IPX-7에 해당하는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어 1m

깊이의 물속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 따라서 목에 걸고

수영을 하거나, 비 오는 날 야외 활동을 할 때도 별도로 신

경 쓸 필요가 없다.

주인이 회사에서 일하거나 휴가 중일 때도 개의 상태를 확

인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모니터의 큰 장점이다. 나잇대

가 비슷하거나 품종이 같은 각각의 다른 개들의 활동·휴

식 성향과 비교해주는 휘슬사의 데이터 분석 능력과 함께

‘모니터’로서의 기능에 그 의미를 더한다. 또 스마트폰 앱

에서는 강아지의 라이프 스케줄을 만들 수 있는데, 각종

액티비티에 목표를 설정해 그 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

인할 수 있게 해주어, 그 결과에 따라 목표 달성을 독려하

는 피드백을 받아볼 수도 있다. 이에 관한 내용과 의견을

SNS를 통해 지인, 가족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휘슬

액티비티 모니터와 스마트폰 앱은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모니터 배터리의 지속 기간은

10일 정도다. USB를 이용해 충전할 수 있는 것도 장점. 현

재까지는 iOS 6 또는 그 이상의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 터

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곧 안드로이드 버전도 제공할 예

정이다. 가격은 99.95달러로, 현재까지는 미국 내에서만

온라인 예약 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인간이 개에게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은 오랜 기간 연구돼

왔다. 그리고 이제 강아지의 의사에 인간이 귀 기울여보려

는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여기 휘슬 액티비티 모

니터를 만드는 휘슬은, 앞으로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

집하며 좀 더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아지

의 심리를 더 세심히 이해하고자 하는 이 흐름에 동참하는

가운데 내 반려견의 건강에도 도움이 될 활동이라면 100

달러 정도의 투자가 아깝지 않다.

An application has been developed for your smart phone so you can now

monitor your pets in real time. Check on your pet’s psychological and

physical well-being at any time.

N O B L I A N 135

T H E S H I L L A 136

H E A LT H

T I G H T E N Y O U R P O R E SEDITOR KIM SAEBOM PHOTOGRAPHER JUNG JUNTAEK

COOPERATION ORIGINS(82-2-3440-2738), AVEDA(82-2-3440-2958), ESTĒE LAUDER(82-2-3440-2772)

여름도 지난 마당에 “모공 케어가 필요해?”라고 묻는다면,

정답은 ‘Yes’다. 모공이 넓어지는 주된 이유는 과도한 피지

분비와 모공 주위의 콜라겐 감소 탓인데, 피지 분비량이

많은 여름이 지나고 갑작스레 찾아오는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는 피부의 탄력을 떨어뜨려 모공을 더 넓어지게 한다.

고로, 탄력과 모공은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는 뜻. 한번 늘

어난 모공은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함이 가장 중요

하다. 그러나 현재의 모공을 유지하는 것 역시 예방 못지

않게 중요하므로 지금이라도 모공 관리에 투자해보자.

피지는 피부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지만,

세균이나 먼지와 뒤섞여 트러블을 유발하고 노폐물이 쌓

이면 모공도 넓어진다. 그 때문에 모공 속 노폐물 청소는

모공 관리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단, 가을 모공 관리는

여름철 관리법과는 좀 다르다. 여름내 딥 클렌징에 매달렸

다면 건조한 가을에는 좀 더 부드러운 클렌징이 필요하다.

잦은 딥 클렌징은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피지까지 제거해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그러므로 딥 클렌징 횟수를

1주일에 1회 정도로 줄이고, 시중에 출시된 노폐물 흡착

기능의 토너나 로션을 사용하면 수분 손실은 막고 노폐물

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여름에는 스킨케어 단계를 덜어내기에 급급했지만, 환절

기에는 좀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피부에 수분을 충

분히 공급하고 탄력을 강화하는 기능성 제품을 하나 더 사

용하는 것이 좋다. 시중에는 모공과 탄력을 동시에 해결하

는 멀티 제품도 출시되어 쉽고 간편하게 시도할 수 있다.

늘어진 모공을 커버하기 위해 메이크업에 공을 들인다면

평소 메이크업 습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과다한 피지

분비를 막기 위해 수시로 기름종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

은데, 기름종이는 자주 사용하면 앞서 설명한 피지의 순기

능을 잃게 해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가 쉽게 깨진다. 건

조함에 대한 보상으로 전보다 더 많은 피지를 분비하므로

기름종이는 꼭 필요한 순간에만 사용한다. 더불어 화장을

고칠 때 파우더 퍼프를 얼굴에 갖다 대는 것 역시 금물. 수

분이 부족한 상태에서 파우더를 바르면 모공이 더욱 도드

라져 보이므로 모공이 많은 부위에 미스트를 분사한 후 파

우더로 톡톡 두드리면 모공을 커버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를 연출할 수 있다.

Your pores which expanded during the dry fall and

summer are giving off warning signs.

N O B L I A N 137

(위부터)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고 모공을 최소화하는 가벼운 질감의 아우터 피스 블레미쉬 릴리프 로션 by AVEDA

모공 속을 깨끗이 클렌징하고 모공을 조여주는 딥 클렌징 마스크 클리어 임푸르브먼트 by ORIGINS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붓결을 고르게 하는 아이디얼리스트 포어 미니마이징 스킨 리휘니셔 by ESTE-E LAUDER

T H E S H I L L A 138

A U C T I O N

A S R I C H A S T H E FA L L

국내 미술품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다. 양대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과 K옥션의 가을 메이저 경매에서였

다. 미술 경매로 진즉부터 유명한 뉴욕과 홍콩에 가지 않

고도, 수준 높은 미술품을 만날 수 있었던 이번 가을 경매

는 높은 낙찰률을 기록하며 볼황 속에서도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유럽 미술 시장에도 호황 국면이 이어지고 있

어 국내 미술 시장도 모처럼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조심스

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유난히 풍성했던 가을 메이저 경매

의 이모저모를 만나보자.

K옥션은 지난 9월 11일, 신사동 사옥에서 가을 경매를 개

최했다.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경매는 67%의

낙찰률과 35억9750만원의 성사 금액을 기록했다. 경매장

은 시작 전부터 신규 등록과 응찰을 위해 등록하는 고객들

로 붐볐고, 관객 대부분이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끝까지 경

매에 참여했다. 가을 경매 최고 낙찰 작품은 김환기의

‘20-Ⅲ-70 #157’으로 3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 많은 작품이 치열한 경합 끝에 낙찰

됐는데, 강연균의 ‘시장사람들’은 1600만원에 경매를 시작

해 무려 4200만원에, 전광영의 ‘집합 11-A064’는 300만

원에 시작해 700만원에, 김창열의 1979년 ‘물방울’은

1200만원에 시작해 2300만원에 팔렸다. 이번 경매를 통

해 대중에게 소개된 이중섭의 ‘너를 숨쉬고’는 유찰되었다.

해외 미술 부문에서는 영국, 독일, 대만, 홍콩에서 해외 고

객의 응찰이 이어졌고, 최근 전 세계 미술 시장에서 인기

몰이 중인 쿠사마 야요이의 판화, 유화, 조각 작품 등 7점

이 출품돼, 그중 6점이 치열한 경합을 거쳐 낙찰되었다. 특

히 판화 작품의 인기가 두드러져서 출품된 4점 모두 높은

추정가를 훌쩍 뛰어넘으며 낙찰되었다.

조선 시대 명품 문방구를 포함해 70여 점이 출품된 고미술

부문의 낙찰률은 67.5%를 기록했다. 대표작으로 출품된

운보 김기창의 ‘아악의 리듬’은 6000만원에, 소정 변관식

의 ‘외금강 옥류천’은 950만원, 산정 서세옥의 ‘춤추는 사

람들’과 ‘사람들’은 치열한 경합 끝에 각각 720만원, 1100

만원에 낙찰되었다.

명품 문방구 중 ‘백자음각모란접문지통’은 조선 시대 문인

들이 항상 곁에 두고 애용한 서화용 종이를 말아서 꽂아두

는 문방구류의 일종으로, 추정가를 2배 넘어 1억3000만원

을 기록했다. 이 밖에 경합을 벌인 작품으로는 ‘백자필세’

가 추정가 1500만~2500만원에 출품되어 3600만원에,

대모와 나전이라는 고급 공예 기술로 제작된 대형상 ‘함녕

전명 나전대모운룡문상’이 4400만원, ‘백자청화인장’이

1900만원, ‘사방탁자’가 1200만원, 소나무로 만든 ‘재판’

이 420만원에 팔려 현장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하루 앞서 열린 서울옥션 가을 메이저 경매는 9월 10일 오

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진행됐다. 청전 이

상범의 실경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옛 도자기 등 고미술

품 60점과 이중섭,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 근현대 대표

작가의 작품 55점, 쿠사마 야요이, 리처드 프린스 등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 25점이 출품됐다, 총 150점, 약 50억원

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낙찰률은 70%, 총 낙찰 금액은

약 26억281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의 최고 낙찰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인피니티 넷’으로 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K AUC TION(82-2-3479-8824) SEOUL AUC TION(82-2-395-0330~4)

Million dollar art auctions are also held in Korea.

This fall major auctions included art works from two primary auction

houses, Seoul Auction and K Auction.

N O B L I A N 139

(위부터) 이우환, ‘점으로부터’, 캔버스에 안료, 80.3×100cm, 1980, K AUCTION

김창열, ‘ENS.8702 Calligraphie Ⅱ’, 마포에 유채, 193.9×259.1cm, 1987, K AUCTION

T H E S H I L L A 140

E C O N O M I C

S E E T H E F O R E S T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SAMSUNG SNI THE SHILLA(82-2-2250-7960) WRITER LEE SUNG JOO

In the stock market people often see the trees. One must also see the forest,

however, to accurately interpret trends and succeed.

N O B L I A N 141

연초 이후 주식 시장의 부진으로 많은 투자자가 고민을 안

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런 국내 주식 시장을 폄하하는 기

사를 보도했다. 국내 경기에 무슨 큰 문제라도 생긴 듯한

이런 기사는 주식 투자자에게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불안

감과 공포감을 심어줬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

입어 주가가 다시 2000포인트를 회복했다. 당연히 투자자

는 혼란에 빠졌다. 그 때문에 필자에게 주식 투자 컨설팅

을 원하는 이들도 덩달아 많아졌다. 이렇게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명쾌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까? 또는 결론을 얻기 위한 잣대는 없을까?

1년 전까지 약 4년간 애널리스트 생활을 하며 필자가 내린

결론은 ‘하향식 투자 방법Top-down’이었다. 주식 투자

방법은 다양하다. ‘상향식 투자 방법Bottom-up’에서부터

하향식 투자 방법이나 ‘상대 비교 투자 방법’ 등 여러 투자

방법이 개발되었고, 시도를 거듭하며 발전했다. 그리고 주

식 투자자도 관련 도서를 통해 이런 방법을 익히 알고 있

다. 문제는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각

각의 가르침이 모두 맞는 것 같다는 데서 발생한다. 하나

의 투자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면 이 방법을 강조할 수 있

는 성공 스토리만 부각하기 때문이다. 마치 어떤 상황이든

어떤 주식이든 설명하는 투자 방법이 적절한 해법이라고

착각하기 쉽게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 주식 시장을

오랜 시간 들여다보면 다양한 투자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각각의 부합하는 상황이 있음을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상향식 투자 방법은 주식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다는 전제하에 기업 분석을 통해 꾸준히 안정적인 실

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종목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이다. 그

리고 상대 비교 방법은 한 업종의 업황 개선이 이뤄지고 있

다는 전제하에 동종 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

을 찾아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모두 주

식 투자에서 많은 경험과 세밀한 분석을 필요로 하는 방법

으로 일반 투자자가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향식 투자 방법은 말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투

자 기법이다. 따라서 이 방식은 세계 경제 상황을 인지하

고 그 상황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서 시

작한다. 이후 국내 산업 중 어느 쪽에 더 긍정적인지를 검

토하고, 그 산업의 대표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거창

한 것 같지만 실상은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하향식 투자 방

법과 연결해보자. 우선 글로벌 경기를 점검해보면 미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사용하던 3차 양적 완화(QE3)가 효과를

발휘해 출구 전략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흥국에 부정적 측면이 강하다는 이

유로 국내 증시도 연초 이후 조정되는 과정을 보였다. 실

제 미국의 출구 전략은 유동성 효과는 잃겠지만, 경기 개

선이라는 더 큰 선물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럽은

최악의 사태를 지나고 있고, 중국 역시 정권 교체 이후 부

진하던 경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과 그에 대한 결과가 나

타나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처럼 글로벌 경기는 전년 대비 나빠지기보다는 점진적 개

선 정도로 보면, 이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미국의 경기 개선에 따라 IT와

자동차 산업이 핵심이 될 것이다. 유럽과 중국의 조심스러

운 경기 개선은 조선과 화학, 철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단기 또는

작은 것에 집착해 큰 흐름을 놓치기 쉬운 주식 시장의 참여

자에게는 가슴속 깊이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 숲을 보기

위한 투자 방법이 하향식 투자 방법이다. 물론 투자 기간

중 종목 선정이나 타이밍 등 세부적인 사항에서 오류를 범

할 수 있다. 그러나 숲 전체를 보고 걸어간다면 결과적인

목적지에는 누구나 다다를 수 있다고 생각된다.

PROFILE이성주 프라이빗뱅커(PB)는 2002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삼성증권 압구정지점 PB를 거쳐

삼성그룹 중국 지역 전문가로 선발되었으며, 2012년부터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한국증권거래소 히든챔피언 선정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삼성증권 SNI호텔신라 PB로 있다.

T H E S H I L L A 142

G E A R

E X T R E M E C A R S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LAMBORGHINI SEOUL(82-2-3438-6400) FORZA MOTORS KOREA(82-2-3433-0808)

두 사내가 싱거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갑자기 한 사내

가 뜬금없이 어떤 차를 가지고 싶으냐고 물었다. “람보르

기니와 페라리. 그럼 넌?” “난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흔한

물음에 뻔한 대답이었다. 하지만 실상 두 브랜드의 차는

전혀 흔하지도 뻔하지도 않다. 오히려 항상 궁극에 달한

차들이다. 그리고 이 궁극의 드림카가 더욱더 진화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는 람

보르기니 최상위 라인업이자 플래그십 모델인 ‘아벤타도

르 LP700-4’의 하드톱 컨버터블 버전이다. 기존 쿠페 모

델과 람보르기니의 패밀리 룩을 기초로 했지만, 로드스터

라는 명칭처럼 탈착이 가능한 루프를 적용했다. 탄소 섬유

로 제작된 루프는 6kg이다. 오픈톱 모델이기 때문에 탑승

자 보호와 엔진룸 내의 공기 순환을 향상시키기 위해 리어

필러 부분을 새롭게 디자인했다. 차체 뒤쪽에 자리한 윈드

실드와 윈드 디플렉터는 루프를 오픈하고 주행할 때 바람

과 각종 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두 개의 6각형 모양

유리 너머로 12기통 엔진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난다.

6.5L 자연 흡기 V12 엔진은 최대 출력 700마력, 최고 속

도 시속 350km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

는 데 3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로드스터 모델임에도 기존

모델과의 차이는 불과 0.1초다. 여기에 슈퍼카 중에서는

최초로 가변 실린더 시스템Cylinder on Demand과 스톱

& 스타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변 실린더 시스템은 적은

힘만으로도 충분히 달릴 수 있는 정속 주행이나 엔진 브레

이크를 이용한 감속, 브레이크 페달로 감속할 때 기존보다

적은 실린더만 사용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페라리는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페라리 458 스

페치알레Speciale’를 공개했다. 페라리가 세계 최고의 슈

퍼카라고 자부하는 458 이탈리아의 스페셜 버전이다. 스

페치알레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서 파워 트레인과

공기 역학 그리고 차량 동역학의 발전을 이뤄냈다.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와 피닌파리나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완성된 디자인 중에 주목할 점은 기존 458 이탈리아

보다 다이내믹해지고 사나워진 전후면의 라인이다. 이는

고속 주행과 코너링 시 다운포스와 드래그의 균형을 더욱

안정적으로 잡아줘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새롭게 디

자인된 미드-리어 V8 엔진은 기존 458 이탈리아 엔진의

퍼포먼스와 주행감을 역대 최고치로 끌어올린 결과물이

다. 이를 통해 도로 주행용 자연 흡기 엔진이 달성할 수 있

는 최고치인 리터당 135마력이라는 출력을 보여준다. 페

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자연 흡기 V8 엔진이다. 그 덕분

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단 3초면

된다. 또 한계 상황에서도 차량 제어를 용이하게 하는 사

이드 슬립각 컨트롤 시스템Side Slip Angle Control

System으로 차량 안정성과 주행이 크게 향상됐다. 차량

의 사이드 슬립을 순간마다 정확히 분석해 전륜과 후륜 사

이에 최적화된 토크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드림

카가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여전히 식상할 수밖에 없다.

Extreme is a modifier often affixed to these two super cars.

N O B L I A N 143

T H E S H I L L A 144

G O L F

T H E S H O T Y O U ’ V E A LWAY S I M A G I N E D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DUNLOP KOREA(82-2-3462-3957)

MASTERS CORP(82-2-531-1999) T ITLEIST(82-2-3014-3800) K ASCO(82-31-753-6111)

N O B L I A N 145

골프는 샷을 무작정 멀리 곧게 날리는 기록 경신을 위한 스

포츠가 아니다. 각 홀의 다양한 형태에 따라 적절하게 공

략하는 묘미가 있는 스포츠다. 그 홀을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비거리를 알고 어떤 샷을 날릴 수 있으

며, 그 상황에서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를 고려할 수 있어

야 한다. 당연히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클럽의 비거리를

아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클럽별, 특히 아이언의 번호별

비거리와 웨지로 가장 정확하게 날릴 수 있는 비거리를 알

아야 코스를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해당 클럽으로 자신이 기록한 최고 비거리가 진짜가 아니

라 그보다 번호 하나가 높은 클럽이 그 비거리를 가장 잘

보낼 수 있는 클럽일 확률이 높다는 거다.

정확한 아이언과 웨지 샷을 구사하려면 연습장에서 볼을

여러 개 꺼내놓고 롱 아이언부터 샌드 웨지에 이르는 클럽

으로 30야드의 거리를 칩 샷을 연습한다. 다음 40야드 거

리를 똑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당연하겠지만 연습을 통

해 거리가 멀수록 로프트가 낮은 클럽이 더 효과적이라고

깨닫게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느 거리에서 어

떤 클럽이 더 효과적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여건이

된다면 파3 연습장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연습하는 것도

좋다. 모든 클럽이 그렇겠지만, 웨지는 특히 볼을 정확히

맞혀야 자신이 머릿속에 그린 다양한 궤적의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이때 핵심은 바로 핸드 퍼스트다. 핸드 퍼스트는

어드레스 시 헤드보다 양손이 타깃 방향으로 앞선 것을 말

한다. 어깨와 두 팔의 역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핸드

퍼스트에서 스윙을 시작한다면 샷의 정확도가 한결 나아

진다.

드라이버나 우드보다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아이언과 웨

지는, 그래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헤드 디자인에 따라 개개인의 거리 편차도 심하

니 다양한 클럽을 시타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클럽의 플

렉스나 헤드 디자인에 연연해하지 말고 다양한 클럽을 연

습장에서 휘둘러보자. 스윙이 편하고 번호별로 거리의 정

확도가 높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클럽이다. 웨지를 잘 고

르려면 자신이 쇼트 게임 시 볼을 띄우는 타입인지, 굴리

는 타입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주로 볼을 띄워 플레

이하는 골퍼라면 피칭 웨지(PW)로 70야드 밖의 거리를 스

윙 크기에 따라 조절하고 52도와 56도, 54도와 58도 등 자

신이 사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샌드 웨지(SW) 2개를 선택

한다. 굴리는 타입은 46도의 피칭 웨지를 사용한다면 50

도와 54도, 48도라면 52도와 56도 등 갭 웨지(GW, AW)

와 샌드 웨지를 사용해 클럽별 샷 거리에 더욱 신경 쓰는

것이 낫다. 아마추어라면 8도처럼 낮은 바운스보다 12도,

14도 정도의 높은 바운스를 선택함이 더욱 좋다.

고르고 고른 아이언과 웨지

온오프 포지드는 세련된 아이언이다. 미와 성능에 대한 절

제를 안다. 아이언은 무작정 비거리를 늘리는 클럽이 아니

라 적당한 비거리와 뛰어난 정확도를 요구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여성 골퍼가 애용한다는 선입견만 갖지 않는다

면 아이언 샷과 스타일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줄 수 있

는 제품이다. 특히 2013년형 온오프 포지드 아이언은 번

호별 전용 설계로 최적의 탄도와 조작성을 실현했다. 3번

부터 7번까지는 연철 단조에 텅스텐 웨이트를 더한 헤드

구조로 부드러운 타구감과 용이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

징이다. 텅스텐 합금 자체를 덤벨 형태로, 캐비티 윗부분

에 웨이트를 추가한 설계 덕에 스위트 스폿이 넓어졌고,

안정된 스핀과 비거리, 부드러운 타구감을 보여준다. 러프

I was envious of the iron shots which struck cleanly beneath the ball

digging out a nice divot. I was envious of the wedge shots too.

T H E S H I L L A 146

샷 상황이나 비 오는 날의 스핀양 감소도 억제해준다. 헤

드 크기에 변화를 줘 페이스 상하의 관성 모멘트가 향상되

어 다운 블로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젝시오 브랜드를 출시하는 던롭은 한국 골퍼와 시장에 높

은 관심을 가져왔다. 같은 아시아계지만, 일본 골퍼와 한

국 골퍼는 헤드 스피드는 물론 라운드 스타일과 선호하는

디자인의 차이가 크고, 주요 골퍼의 연령대와 스코어 역시

다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던롭은 최근 2년간 한국 골퍼

의 스윙과 구매 패턴,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한국형 클럽

을 준비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젝시오 포지드 시리즈

다. 늘 상상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젝시오이기에 이런

장점은 젝시오 포지드 CB 아이언에서도 이어진다. 눈여겨

볼 부분은 젝시오 최초의 원피스 연철 단조 아이언이라는

점이다. 독자 특허 기술인 ‘듀얼 스피드 테크놀로지(DST)’

로 뛰어난 비거리를 실현했고, 몇 년 전 인수한 클리블랜

드의 웨지 기술력을 더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뛰어난 스핀

컨트롤 성능도 실현했다. 탄소 함유량이 적은 연철 소재

(S20C)와 독자적인 열처리 공법은 볼이 페이스에 달라붙

는 듯한 유연한 타구감을 선사한다. 한국 전용 미야자키

카본 샤프트가 장착된 모델과 N.S PRO 920GH 샤프트가

장착된 스틸 모델 2종류로 출시됐다.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4 웨지는 웨지 명장인 밥 보

키의 장인 정신이 깃든 성능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클럽

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웨지가 투어나 아마추어들이 선

호하는 이유는 다양한 옵션이다. 보키는 PGA 투어와 선수

를 자신의 연구 센터처럼 활용하며 다양한 웨지를 개발하

는 데 노력했는데, 그 결과 최고의 스핀양과 샷 컨트롤이

뛰어난 웨지를 개발할 수 있었다. 그루브 규정에 부합하면

서 100% 검수 공정을 거친 밀링으로 처리한 새로운 그루

브가 발휘하는 최대한의 스핀양과 투어에서 입증된 로프

트와 바운스 간의 조합, 밥 보키 특유의 솔 디자인 덕분이

다. 특히 투어 크롬과 블랙 니켈, 오일 캔 등 3가지 마감과

다양한 로프트, 바운스, 솔 그라인드의 폭넓은 옵션은 어

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최상의 쇼트 게임을 보여줄 수 있

다. 물론 수많은 옵션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뽑기보다 힘들겠지만 여러 디자인을 직접 사용

해보는 것이 진리. 타이틀리스트 클럽 피팅 대리점이나 클

럽 피팅 데이, 타이틀리스트 퍼포먼스 피팅 센터를 이용하

면 된다.

카스코 돌핀 웨지는 2013년 상반기 일본 골프 시장에서 선

풍적 인기를 끈 모델이다. 돌고래를 연상시키는 특이한 헤

드 형상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출시 4개월 만에 1만여 자루

의 판매고를 올렸다.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솔과 토의

바운스와 솔 그라인드를 깎아 절묘하게 표현한 돌고래 형

상이다. 이를 트리플 바운스 솔이라고 한다. 이 형태가 불

필요한 저항을 줄여줘 헤드가 벙커나 러프 등 어떤 환경이

든지 잘 빠져나온다. 이 트리플 바운스 솔과 이어진 토와

에지의 둥글고 독특한 디자인은 벙커에서 헤드가 모래에

파묻히는 것을 막아줘 클럽이 자연스러운 스윙 방향으로

지나가도록 해주는 데다 훅 발생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페이스는 파인루프 밀링을 적용해 안정된 샷과 최대한의

스핀양을 보여주도록 설계했다. 일반적인 샷보다 5~10야

드 짧은 어프로치에 위력을 발휘한다. 국내에서는 500자

루만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N

I was envious of the iron shots which struck cleanly beneath the ball

digging out a nice divot. I was envious of the wedge shots too.

(오른쪽 페이지 위부터 시계 방향)

카스코 돌핀 웨지와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4 웨지, 던롭 젝시오 포지드 CB 아이언, 온오프 포지드 아이언

G O L F

T H E S H I L L A 148

T R AV E L

SMALL YET LARGE

CITIESEDITOR/PHOTO KIM SAEBOM

Between summer and fall I left for I taly. While being smaller than Rome

and less developed than Milano, I was able to feel more deeply in the

two I talian cities of Firenze and Verona. They were small and yet

somehow larger than l ife.

N O B L I A N 149

N O B L I A N 151

전 세계 배낭여행자와 여름휴가를 맞은 여행객의 들뜬 발

걸음으로부터는 잠시 간극을 두고 싶었다. 하지만 여름의

정취는 유럽 여행의 백미. 그 장관을 놓치기는 아쉬웠다.

여름과 가을의 짧은 틈새를 비집고 우유부단한 여행자는

이탈리아로 떠났다. 대도시도 아니지만 작은 마을도 아닌

피렌체와 베로나에서 오롯한 진짜 이탈리아를 만났다.

피렌체, 르네상스의 르네상스를 만나다

초가을의 피렌체는 열기로 가득 찼다. 가을보다는 여름에

가까웠다. 밀라노에서 남쪽으로 불과 2시간가량 떨어졌을

뿐인데, 걸쳐 입은 외투를 벗는 것에서부터 여정을 시작했

다. 열기는 공기에서 느껴지는 것만은 아니었다. 수많은

여행객이 한껏 달궈진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조금

과장하자면 모든 이탈리아인이 늦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 것 같았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에서 빠

져나와 자연스레 두오모로 향했다. 피렌체에 입성한 여행

객 대부분이 언제나 그렇듯이. 두오모로 향하는 중에는 자

연스레 피렌체의 명소들과 접하게 된다. 중앙시장, 산 로

렌초 성당, 베키오 궁전 등 굳이 찾아가려 애쓰지 않아도

역사의 흔적이 발끝과 맞닥뜨린다. 두오모는 갑자기 모습

을 턱하니 드러낸다기보다는 저 멀리서부터 건물들 너머

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마치 별을 올려다보고 걷는 것

처럼 붉은빛의 돔을 응시하며 걷다 보면 마침내 피렌체 두

오모가 압도적 위용을 드러낸다. 미켈란젤로가 산 피에트

로 대성당(로마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를 설계해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피렌체의 두오모보다 더 크게 지어드릴

수는 있으나 더 아름답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말한

일화가 떠올랐다. 이때 누구나 하게 되는 내적 갈등. ‘두오

모에 오를 것이냐, 아니면 바로 옆에 자리한 조토의 종탑

에 오를 것이냐.’ 여행객 대부분이 두오모로 향하지만, 나

는 후자를 택했다. 두오모에서 내려다본 피렌체보다는 두

오모의 풍경이 된 피렌체가 더 아름다울 것 같아서였다.

두오모의 옆길을 따라 조토의 종탑으로 향했다. 서양 회화

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토가 설계한 종탑으로, 1334년 착

공해 조토가 죽은 후 1359년 제자들이 완성했다. 높이는

85m로 두오모의 쿠폴라보다 6m 정도 낮다. 동쪽으로 난

입구에 들어서면 좁고 긴 통로를 따라 계단 414개가 있다.

내려오는 사람과 오르는 사람이 비좁은 한 개의 통로를 지

나다 보니 자연스레 중간 중간에 멈춰 서게 된다. 그런 여

행객을 배려라도 하는 듯 조그만 외벽의 구멍이 액자처럼

피렌체를 끼워 넣고 여행객을 맞는다. 숨이 턱에 차오를

즈음이면 닿는 휴식 공간을 두 번쯤 지나고 ‘이제 정말 마

지막이겠지?’라는 기대와 후회가 밀려올 즈음 종탑의 꼭대

기에 다다른다. 태양에 가까워졌건만 공기는 더 선선했다.

맞은편에 거대한 두오모의 지붕이 붉은 꽃을 피우고 있고,

멀리 미켈란젤로 언덕도 눈에 들어왔다. 산 로렌초 성당과

피렌체 공화국 광장도 보인다. 힘차게 돌아가는 회전목마

주변으로 여행객이 깨알같이 모여 있었다. 걸어 다닐 때는

넓게만 느껴진 광장이 손바닥보다 작아 보였다. 햇빛을 머

금은 도시는 더욱 붉게 빛났다. ‘아, 정말 피렌체에 왔구

나!’ 피렌체가 위대한 공화국이자 르네상스 시대의 꽃이었

다는 사실이 이곳에 오르니 새삼 실감이 났다.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우리나

라는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한 스타가 되어 있는 것처럼 날

마다 상전벽해의 엄청난 기적으로 역사를 채워왔다고 해

도 과언이 아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또는 변하게

해야만 하는 수십 년을 보내며 우리에게 역사란 곧 거듭된

발전의 진행을 의미했다. 하지만 유럽 대륙이 갖는 역사

인식은 우리와 좀 다른 모양이다. 로마 제국의 멸망과 함

께 시작되어 천년을 지속한 암흑의 시기. 그 침체와 후퇴

가 오죽 아쉬웠으랴. 당시의 열망과 경제적 부가 힘을 합

쳐 르네상스를 맞고자 온 정성을 기울인 덕분에 탁월한 작

품과 건축이 탄생했고, 오늘 우리의 여행은 한껏 풍성해졌

다. 수백 년에 걸쳐 금융업과 지중해 무역 등으로 부를 축

적한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라파

엘로 등의 예술가들에게 후원과 존경을 아끼지 않음으로

써 시대를 초월할 만한 기량을 가진 이들이 계속 탄생할 수

있었다. 잘 보존된 구시가와 예전 방식을 유지하는 가운

데, 여전히 종이와 가죽의 장인들이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

어낸다. 이처럼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피렌체의

르네상스는 그 시대를 추억하는, 또는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 피렌체의 르네상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T H E S H I L L A 152

N O B L I A N 153

T H E S H I L L A 154

100년 전 감동 그대로, 베로나 오페라 축제

밤 9시쯤 됐으려나? 어디서 쏟아져 나왔는지 수많은 사람

이 베로나의 원형 극장 아레나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그 차림새는 보통의 여행객과는 달랐다. 어깨와 등을 드러

낸 드레스 차림의 젊은 여성이 있는가 하면 보타이를 멘 슈

트 차림의 중년 남성도 있었다. 캐주얼한 반소매 차림의

청년들과 환절기용 아우터를 걸친 노부부도 눈에 띄었다.

이렇듯 다양한 인간 군상이 이곳에 모인 까닭은 베로나 최

대의 관광 코스가 된 ‘오페라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다. 아

레나는 2000년 전에 지은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

큼 잘 보존되어 있다. 로마의 콜로세움처럼 검투사 경기가

열리던 곳이었는데, 현재는 6월부터 3개월간 열리는 ‘베로

나 오페라 축제’로 더 유명하다. 특히 2013년은 오페라의

거장 베르디가 탄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자, 베로나

오페라 축제가 열린 지 100주년을 맞는 해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예약해둔 덕에 기다리지 않고 아레나에 입

장했다. 이날 펼쳐진 공연은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아

이다Aida>. 1913년 8월 10일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맞

아 아레나의 첫 무대에 오른 그 <아이다>였다. 100년 전

첫 공연 당시, 객석에는 푸치니, 카프카 등 당대 유럽의 유

명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그들과 같은 곳에서 같은 공연을

볼 수 있다니, 단언컨대 내 짧은 여행의 기록 중 최고의 순

간이었다. 수많은 관객이 아레나를 가득 메웠다. 어디선가

작은 촛불이 전해져왔다. 낯선 이들의 손과 손을 거친 초

가 하나 둘 켜지고, 어느덧 아레나를 환히 밝혔다. 그 서늘

한 공기와 손끝에 전해지는 촛불의 온기에 오페라가 시작

하기도 전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지로 잘 알려진

베로나는 역사적 배경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베로나에서

얻은 것이라면 단연 ‘베로나’ 그 자체였다. 줄리엣의 집처

럼 작품 속의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중세의 광

장과 2000년 전에 지은 원형 극장, 고즈넉한 성과 성당은

물론 아름다운 아디제 강이 흐르고 있어 유럽의 이모저모

를 좀 더 유유자적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일정이 빡빡한 여

행객에게도 꽤 생산적인 도시기도 하다. 아디제 강을 따라

산책하고, 늦은 저녁에 열리는 오페라를 감상한다. 오페라

가 끝난 후 새벽까지 일정을 소비할 수 있으니 적막한 유럽

의 밤이 아쉬운 이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인 셈이다. 피렌

체, 밀라노, 베네치아 어디서든 기차로 쉽게 다녀올 수 있

어 잠깐 둘러보고 싶은 도시로 치부하기 쉽지만, 베로나는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으니 시간을 넉넉히 잡

고 다녀오길 권한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이뤄

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아이다>는 2막에서 절정에 달했

다. 개선 장면을 위해 수많은 무대 장치, 말과 사람이 동원

되었고, 그 양과 질은 오페라 문외한도 흠뻑 빠져들게 했

다. 이탈리아인의 감상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일행인 듯한

중년 여성들이 주위에 앉았는데, 각각의 곡이 시작될 때마

다 준비해온 책자에 작은 등을 비추며 해설을 읽거나 함께

따라 불렀다. 예나 지금이나 오페라가 이곳 사람들에게 어

떤 기능으로 작용했을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나고 아레나가 또 한 번 일렁인다. 그 풍경 또한 장관이

다. 유럽에서는 드물게 새벽녘까지 불을 밝힌 상점과 와인

잔을 기울이며 야외 테라스 레스토랑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삼삼오오 모여 공연의 여운을 곱씹는 사람

들에게서 이제껏 접하지 못한 여행의 활기를 만끽한다. 쌀

쌀한 초가을의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이방인들과 천천

히 길을 따라 걷는다. 행선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감동만

큼은 모두 같았으리라.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응당 일정표의 첫 줄에 적어 넣는 것은

유명 대도시다. 대개 수도인 그곳에는 문화·경제·정치

의 정수가 모여 있기 마련이다. 한 손에 가이드북을 움켜

쥔 동향 사람을 가장 많이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수도에

서 대충 한 나라의 향기를 음미한 뒤, 늘 다른 나라의 수도

나 대도시를 찾아 떠난 평범한 여행. 하지만 유럽을 여러

번 찾다 보니, 이젠 오히려 유명한 볼거리에는 가끔 시큰

둥해지기도 한다. 파리 에펠탑을 바라보며 느끼는 벅찬 감

성이 파리의 첫인상이라면, 파리 시내의 작은 길모퉁이 헌

책방의 낡고 훈훈한 냄새는 여전히 내가 파리를 그리워하

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대단한 볼거리에 휩쓸리지 않고

은은하게 둘러보는 여행일수록 여운은 더욱 진하게 남는

다. tvN의 <꽃보다 할배>를 보며 ‘두 번 다시 에펠탑을 볼

수 없으리라’고 말하는 ‘구야형’ 때문에 마음이 짠한 것은

‘다시 온다면 좀 더 작은 것도 볼 수 있을 텐데’ 하는 애틋한

마음에서였는지도 모르겠다.N

N O B L I A N 155

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56

H O T

THE

CH

OIC

E O

FTH

E R

OYA

L FA

MIL

Y서울신라호텔에서 영국 로열패밀리의 식탁을

경험할 수 있다. 영국 왕실 가족의 개인 수석

셰프로 활동한 캐럴린 로브Carolyn Robb 셰

프를 초청해, 영국 로열패밀리의 홈메이드 가

정식을 소개하는 ‘더 로열 터치The Royal

Touch’ 프로모션을 9월 27일부터 10월 6일

까지 진행하기 때문이다.

캐럴린 로브는 1989~2000년의 13년간 영

국 왕실에 거주하며 찰스 황태자, 故 다이애

나 왕세자비, 윌리엄과 해리 왕자 등 로열패

밀리의 음식을 담당한 수석 셰프다. 발탁 당

시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셰프라는 점에서

영국에서도 크게 주목받았고, 이후 두바이와

미국의 7성급 호텔에서 요리 자문으로 활발하

게 활동해왔다.

N O B L I A N 157

EDITOR KIM SAEBOM COOPERATION THE SHILLA SEOUL(82-2-2230-3388)

서울신라호텔 식음기획담당 장성희 지배인은

“영국 사람도 흠모하는 정통 가정식과 오후의

티 테이블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다”

라며 이번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버킹엄 궁

전의 가든파티에서 선보인 크림 스콘과 레몬

커드(영국에서 즐겨 먹는 상큼한 잼) 타틀렛

등이 포함된 애프터눈 티 세트는 장성희 지배

인의 추천 메뉴로, 올가을 서울신라호텔에서

즐길 수 있다.

이번 서울신라호텔 프로모션 기간에 그녀의

레시피 중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을

국내 최초로 소개할 예정이다. 서울신라호텔

에 자리한 다음의 레스토랑 3곳에서 진행된

다. 더 라이브러리에서는 영국 로열패밀리의

홈메이드 푸드 스타일의 가정식과 애프터눈

티를 소개하고, 패스트리 부티크에서는 건강

한 홈메이드 브레드&디저트를 판매하며, 더

파크뷰에서는 시그너처 디저트를 선보인다.

영국 왕실에서 실제로 즐기던 음식과 애프터

눈 티 테이블을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점도

이색적이지만, 각 메뉴에 얽힌 실제 왕실 가

족의 이야기가 더 흥미롭다. 이를테면 ‘초콜릿

비스킷 케이크’는 윌리엄 왕자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간식으로, 훗날 결혼식 때 ‘신랑의

케이크Groom’s Cake’로 선정되었고, ‘이튼

메스Eton Mess’는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가 다닌 학교 이름을 따서 만든 클래식한 느

낌의 여름 디저트로, 현재까지도 영국인에게

사랑받고 있는 메뉴다.

THE

RO

YAL

TOU

CH

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58

FALL

ING

IN L

OV

E

F L A S H

가을을 잔뜩 머금은 달빛과 오묘한 파란빛이

나는 야외 수영장, 그 수영장을 둘러싼 야자

수 그늘 아래에 깊은 낭만이 머문다. 그리고

이 공간을 유유히 흐르는 재즈 선율. 바로 제

주신라호텔의 ‘문라이트 스위밍’이다.

제주신라호텔은 매일 밤 12시까지 달빛 아래

서 야외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

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사계

절 내내 밤 12시까지 야외 수영장을 오픈해

문라이트 스위밍이라는 콘셉트로 끊임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이

펼쳐진 숨비정원에 원형으로 이뤄진 야외 수

영장과 숨비 스파, 야외 패밀리 자쿠지, 야외

핀란드식 드라이 사우나, 이국적인 라탄 체어,

야외 수영장 앞 프라이빗 휴식 공간인 카바

나, 풀사이드 바에 밤이 드리우면 제주의 달

빛과 조명이 어우러져 남국의 이국적이고 낭

만적인 분위기가 절정을 이룬다. 이때부터 제

주신라호텔이 자랑하는 문라이트 스위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주신라호텔 투숙객은

투숙 중 횟수에 상관없이 야외 수영장의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N O B L I A N 159

MO

ON

LIG

HT

SW

IMM

ING

,

EV

ERY

ON

EC

AN

EN

JOY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THE SHILLA JE JU(82-1588-1142)

했어요> 해외판에서 2PM의 택연과 대만 배우

오영결의 로맨틱한 허니문 촬영지로 알려진

이후 허니문 예약도 급증한 상태다.

제주신라호텔은 이런 아름다운 문라이트 스

위밍을 즐길 수 있는 ‘문라이트 스위밍 S 패키

지’를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문라이트 트레킹과 문라이트 스위

밍, 나이트 무비, 프리미엄 서비스 등 이국적

이고 로맨틱한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이 외

에도 올레바 체크인 서비스와 라운지 S 무제

한 이용, S 카 서비스, 더 파크뷰 이용 등이 포

함된다.

우나의 매력도 놓쳐서는 안 된다.

제주신라호텔은 이국적인 여행 장소를 찾아

다니는 트렌드세터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가

족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제주신라의

숨비 스파 존은 트렌드에 뒤처지고 싶지 않은

30~40대 주부 사이에서 우리 아이에게 꼭

경험시켜야 할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

았다. 실제로 유명한 여행 카페나 인기 있는

여행 블로그 등을 방문해보면 제주신라호텔

의 야외 수영에 대한 문의와 후기가 끊이질

않는다. 특히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

문라이트 스위밍이 더 특별한 이유는 굳이 수

영을 즐기지 않더라도 이곳의 정취, 그리고

음악과 함께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다. 야외 수영장 앞에는 무대가 마련되어 있

고,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그 무대 위에

서 가을이 풍성하게 익어가는 것 같은 라이브

재즈 공연을 펼친다. 풀 안에서도 좋고, 라탄

체어에서 편안히 누워 들어도 좋다. 장소가

어디든 뭔가에 몸을 기대고, 다시 음악의 선

율에 가볍게 마음을 기대는 거다. 음악에 한

껏 취해도 좋지만, 통유리 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핀란드 사

문라이트 스위밍 S 패키지

기간: 9월 16일~11월 30일

요금: 40만~ 57만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

혜택: 본관 마운틴뷰 1박, 2인 조식, 숨비 스

파&자쿠지 무료 이용, 내추럴 트레킹(문라이

트 트레킹, 제주의 숲길, 휴양림 산책 중 택1)

2인 1회, 라운지 S 무제한 이용, S 카 6시간

무료 제공, 와이너리 2인 1회,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나이트 비치 시네마 무료입장, 객실

인터넷 무료 이용

문의 및 예약: 국번 없이 1588-1142,

www.shilla.net/jeju

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60

A R C A D E

NE

WS

FRO

M F

ALL

BALLANTYNE

발란타인에서 영국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슨

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특별한 캡슐 컬렉

션을 선보인다.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전개되

는 이번 캡슐 컬렉션의 클래식 캐시미어 판초

는 브랜드의 장인 정신과 매튜 윌리엄슨의 디

자인 아이덴티티가 조화를 이룬 아이템이다.

체형 커버에 탁월한 캐시미어 판초는 블랙,

와인, 퍼플의 3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레깅스

와 함께 캐주얼한 스타일로 연출하거나 사이

하이 부츠를 매치해 시크한 룩을 완성해보자.

문의 82-2-3433-0840

LA PERLA

라펠라의 2013 F/W 블랙 라벨 컬렉션의 모

티브는 1900년대 초반, 패션 월드를 휩쓴 초

현실주의Surrealism다. 브랜드 고유의 시그너

처인 우아함을 지키되 보다 도발적인 디자인

을 선보인다. 훼일본Whalebone 구조의 코르

셋은 블랙과 누드의 투 톤 컬러를 사용해 섹

시함을 배가한다. 스킨 톤의 실크 레이스가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고 십자형 레이스와 가

슴 위 리본 장식으로 여성미를 더했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이번 시즌 라펠라의

블랙 라벨 컬렉션으로 특별한 기분을 느껴보

자. 문의 82-2-2231-4994

N O B L I A N 161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THE SHILLA ARC ADE(82-2-2233-3131)

BRIONI

이탈리아 명품 남성복의 대명사 브리오니가 9

월 4일, 5일의 이틀간 최고급 맞춤 서비스인

수미주라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 세계에 3명밖에 없는 마

스터 테일러 중 안젤로 디 페보가 방한해 브

리오니 VIP 고객과의 일대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 사이즈와 체형

은 물론,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의 특성과 니즈를 파

악하고, 이를 토대로 핸드메이드 공정 과정

220여 회를 거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

의 맞춤 슈트가 완성된다. 문의 82-2-3274-

6483

COLOMBO via della spiga

콜롬보 비아델라스피가의 2013 F/W 퍼 컬렉

션은 감도 높은 디자인과 장인 정신이 깃든

품격 있는 하이엔드 스타일을 선보인다. 최상

의 소재에서 우러나는 기품과 우아함이 매력

적인 이번 퍼 컬렉션은 정통 클래식의 가치를

강조한 소재와 디자인이 특징이다.

광고 캠페인을 통해 선보인 세이블 코트는 눈

부신 광택을 자랑하는 시즌 베스트 아이템.

또 전 세계 상위 2%에 드는 소재로 만든 링스

퍼 코트는 오직 한 피스만 제작해 희소가치가

높아 세대를 이어 물려줄 수 있는 최상의 헤

리티지를 자랑한다. 문의 82-2-2230-1225

T H E S H I L L A

T H E S H I L L A 162

A R C A D E

COLOMBO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콜롬보에서

프리미엄 라인의 양면 코트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2가지 컬러가 양면으로 보이도록 제작

한 오벌Oval 스타일로, 이번 시즌 대표 컬러

인 그레이와 오렌지 컬러를 매치해 모던하면

서도 세련된 아름다움을 살렸다.

캐시미어 100% 소재로 제작해 가벼운 착용

감과 여러 아이템을 매치해도 편안한 활동성

을 자랑한다. 끊임없는 혁신과 개발로 고급

섬유와 원단 생산에 있어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콜롬보는 최고급 소재와 세련된 디자

인으로 헤리티지를 지켜오고 있다.

문의 82-2-2230-1129

HERMES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한국 영화 회고전’의 주인공 임권택

감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에르메스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회고전의 밤’ 행사가 오는 10

월 4일 파라다이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

된다. 에르메스는 2001년부터 이 행사를 개

최해왔으며, 해마다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을 선정, 회고록 출판 제작 지원과 회

고전을 진행해왔다. 한국 영화 역사의 큰 업

적을 남긴 임권택 감독의 작품 70여 편을 상

영하는 이번 회고전은, 그의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관객과도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문의 82-2-3045-3246

KITON

트렌드를 초월한 이탤리언 슈트의 표본, 키톤

은 나폴리 전통의 테일러링에 바탕을 두고 있

다. 남성복만 만드는 장인 400여 명과 오직

키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점 원단으로 몸

매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시즌

키톤에서 선보이는 오리락Orilag 소재의 아우

터는 실용성과 디자인 모두 뛰어난 제품이다.

몇몇 브랜드에서 독점으로 사용하는 오리락

은 생산량이 많지 않은 희귀한 퍼의 한 종류

로, 부피가 리치하고 부드러워 옷에 고급스러

움을 더해준다. 겉면은 방수 처리를 해서 실

용성을 더했다. 문의 82-2-2236-3088

VV

IP

SH

OP

PIN

GG

UID

E

N O B L I A N 163

EDITOR LEE AHRAN COOPERATION THE SHILLA ARC ADE(82-2-2233-3131)

HB FURS

이탈리아 최고의 모피 브랜드 HB FURS는 클

래식하면서도 모던하고, 우아함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닌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자랑한다.

모든 제품은 미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직접 바

잉한 최상급 모피를 사용해 이탈리아에서 제

작한다. 이번 시즌 HB FURS가 추천하는 아이

템은 핑크 컬러의 밍크 재킷. 부드러운 라운

드 네크라인과 7부 길이의 소매 디자인으로

사랑스러운 감성을 더한 이 제품은 정장은 물

론 캐주얼 룩과도 잘 어울린다.

문의 82-2-3442-7227

PLEATS PLEASE

인체의 곡선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주름 디테

일이 특징인 플리츠 플리즈에서 10월을 맞아

환절기에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투 톤 프

린트 코트를 선보인다. 투 톤 프린트 코트는

브랜드의 가장 기본적인 주름 조직에 짙은 네

이비와 블랙 투 톤 컬러 트랜스퍼 프린팅된

제품이다. 오버사이즈 칼라와 니트처럼 굴린

헴라인, 그리고 커프 부분의 조화가 고혹적인

투 톤 프린트 코트는 네이비와 베이지의 2가

지 컬러로 출시된다.

문의 82-70-7130-7788

Valextra

발렉스트라에서 가을 시즌 뉴 잇 백인 레이디

오Lady O를 소개한다. 클래식하면서도 세련

된 레이디 오 백은 고급스러운 카프 스킨과

앨리게이터 소재와 화이트, 그레이, 캐러멜,

다크 그린, 퍼플, 블랙 등의 컬러 팔레트로 선

택의 폭을 넓힌 제품이다. 숨겨진 곡선 실루

엣과 브랜드 특유의 장인 정신이 엿보이는 체

인 장식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레이디 오 백

은 올가을 당신의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줄 것

이다. 문의 82-2-2232-1937

D U T Y F R E E

T H E S H I L L A 164

F L A S H

신라면세점은 1986년 개점한 이래 우리나라

를 찾는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다양한 브랜드

의 트렌디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임

은 물론, 품격 있는 쇼핑 환경과 서비스를 통

해 한국을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자리 잡았다.

면세 쇼핑만을 위한 단독 건물을 갖춘 서울점

과 제주점뿐 아니라 인천공항점과 김포공항

점 등 총 7개 지점을 갖추어 시내·공항 면세

점에서 차별화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매 시즌 다양한 이벤트와 매력적인 가격, 하

이 퀄리티의 제품을 선보일 뿐 아니라 무엇보

다 쇼핑의 편리함을 고려한 매장 디스플레이

와 동선 등은 신라면세점만의 특징이다.

HA

PP

Y W

EDD

ING

WIT

HTH

E S

HIL

LA D

UT

YFR

EE

N O B L I A N 165

EDITOR PARK SHINHYUN COOPERATION THE SHILLA DUT Y FREE(82-1688-1110, www.shilladfs.com)

A Successful and Satisfying Shopping

Experience

스타일리시한 쇼핑의 지혜를 전하는 신라면

세점이 오는 10월 31일까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웨딩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라면세점 인터넷점(www.shilladfs.com)에

로그인한 후, 청첩장을 등록하고(이메일 청첩

장 등록 불가) 배우자의 아이디를 입력하거나,

신라면세점 매장 안내 데스크에서 청첩장을

보여주면, 최고 15%의 할인 혜택이 가능한

골드 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인터넷점에서는 웨딩 고객에게

결제 즉시 사용 가능한 2만원 적립금과 신랑

신부를 위한 특별 쿠폰북을 제공한다.

청첩장을 등록한 후 신라면세점에서 혼수를

장만하면 추가 혜택이 기다리고 있다. 부부의

구매 실적을 합산해 500달러가 넘으면 합산

액에 따라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것. 또 청첩장을 신라면세점 서울점·인천공

항점·김포공항점·제주점 방문 시 제시하면

구매 금액별 최대 20만원까지 선불카드를 증

정하는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예비부부를 위해 화장품 및 예물 시계

제안전 등 맞춤 쇼핑을 할 수 있는 웨딩숍을

인터넷점 사이트에 오픈해 쇼핑의 편리함까

지 제공한다.

‘웨딩 이벤트’를 포함해 신라면세점이 준비하

는 10월의 다양한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

항은 신라면세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1688-1110, www.shilladfs.com

THE

SH

ILLA

DU

TY

FR

EE

J O U R N A L

호루스 선글라스에서 2013년 여름을 맞아 오버사이

즈 선글라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호루스 선글라스는

색상의 우아함보다는 다른 곡선적 아름다움으로 선

글라스 마니아에게 즐거움을 주며, 아세테이트의 고

급스러운 질감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H O R U S E Y E W E A R

에이치스턴의 ‘아이리스 컬렉션’은 신비하고 깊은 바

닷속으로의 멋진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각각의 주얼리 피스는 형형색색의 추상적 아름다움,

부드러운 움직임과 미묘한 색상, 텍스처 그리고 광

택을 놀랍도록 절제한 미니멀리즘으로 표현하고 있

다. 문의 82-2-515-1945

H . S t e r n

라꼴렉씨옹은 이번 시즌 로베르 끌레제리 로퍼 컬렉

션을 선보인다. 1980년대 일본 문화에서 영감을 받

아 완성된 이번 컬렉션은 재패니스 펑크록과 남성스

러움을 테마로 송치, 반짝이는 편물 등 다양한 소재

를 사용했으며, 심플한 디자인에 재미있는 시도를

한 것이 매력적이다. 문의 82-2-6905-3775

L a C o l l e c t i o n

필립 플레인에서 가을에 새로 출시한 ‘ICE AGE’ 점

퍼 시리즈는 고급스럽고 은은한 광택 소재에 스와로

브스키 골드 장식과 니트, 퍼가 믹스되었다. 후드는

탈착이 가능하며 가벼운 무게와 실용적 디자인에 멋

스러움을 더한 아이템이다. 문의 82-2-544-9132

P H I L I P P P L E I N

루시에의 ‘라 벨 세종La Belle Saison’ 컬렉션은 사

계절의 아름다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네크리스 4

개로 구성된 베스트셀러. 특히 코스모스 모티브의

오또누Automne 네크리스는 캐주얼은 물론 다양한

룩에도 잘 어울리며, 탄생 계절에 따른 디자인으로

의미를 더했다. 문의 82-2-512-6732

L U C I E

매 시즌 특유의 미니멀한 감성으로 모피 본연의 내추럴한 럭셔리 무드

를 살려 하이엔드 디자인을 제안하는 DS FURS에서 이번 시즌에는

‘Light Up Chic’라는 심플한 콘셉트로, 좀 더 가볍고 유니크한 패션 퍼

라인을 선보인다. 이탈리아와 홍콩에서 직수입한 라인과 국내 장인의

손을 거쳐 섬세히 제작되는 최고급 퀄러티의 모피는 밍크·폭스·램

등의 다양한 소재 믹스뿐 아니라 기존의 모피 틀에서 벗어나 한층 젊

고 감각적인 스타일로 제안된다. 문의 82-2-564-9902

D S F U R S

닥스 셔츠에서는 셔츠와 니트웨어의 매력적인 레이

어링 스타일을 추천하며, 포멀한 클래식 룩을 선보

인다. 라벨에 하운즈투스 체크 포인트를 주어 고급

스러움과 클래식한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 보온성

과 편안함을 모두 지닌 닥스 셔츠와 함께 완벽한 가

을의 매력을 느껴보자. 문의 82-80-858-4600

D A K S

락포트에서 트루워크제로Ⅱ 추카를 출시했다. 트루

워크제로Ⅱ 추카는 초경량 신발 라이트니스 라인으

로 무게가 놀랄 만큼 가벼운 제품이다. 또 보행 시

유연성과 탄력성을 증대하고 발뒤꿈치의 충격을 흡

수해 편안한 워킹을 가능하게 했다.

문의 82-2-2635-7729

R O C K P O R T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시작된 아크네 스튜디오는 놀

라운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기반으로 한 방

향성이 다양한 패션 하우스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5층에 자리한 아크네 스튜디오는 여성 레디투

웨어 컬렉션과 더불어 데님, 슈즈 그리고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인다. 문의 82-2-310-5356

A c n e

자넬라토에서 김남주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포

스티나 바이 김남주’ 컬렉션을 론칭했다. 1950년대

이탈리아 우체부의 가방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실용

적인 미디엄 사이즈로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 위에

파이톤 프린트가 고급스럽게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

다. 문의 82-2-547-9700

Z A N E L L AT O

막스마라가 볼드하고 새로운 형태의 오버사이즈 모

델 디바 선글라스를 소개했다. 브랜드의 새로운 레

디투웨어 컬렉션 디자인과 같은 콘셉트이며, 가벼운

착용감이 특징. 블론드 하바나, 혼 그레이, 블랙 등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은 컬러로 소개된다.

문의 82-2-2017-3765

S a f i l o

해외 각국의 감각적인 액세서리 컬렉션을 소개하는

셀렉트 숍 ‘엘본더스타일’이 새로운 브랜드 세르지오

로시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실루엣의 완성과 장식품

이 아닌 보디라인의 연장이라는 개념으로 슈즈를 바

라보는 세르지오 로시의 디자인은 여성스러움을 한

층 극대화한다. 문의 82-2-6905-3740

S e r g i o R o s s i

로맨틱한 가을을 맞아 단품 또는 레이어드 스타일로 입을 수 있는

S.T.듀퐁의 캐주얼 셔츠 컬렉션. 절개나 자수 또는 2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소재가 사용된 유니크한 디자인의 캐릭터 셔츠와 시간이 지날수

록 자연스럽고 편안한 데님 소재에 프린트나 다양한 워싱 공정으로 세

련된 디자인이 돋보이는 데님 셔츠 라인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

한 컬러로 선보이는 체크 셔츠는 세미 캐주얼 라인으로 비즈니스 룩과

위켄드 룩 어디든지 착용할 수 있다. 문의 82-2-2106-3436

S . T. D U P O N T

위블로는 독창적이면서 동시에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으로 대표되는 최상의 아이콘 ‘빅뱅’을

탄생시켰다. 빅뱅 카푸치노 골드는 18K 레드 골드로

이뤄진 케이스와 베젤이 클래식함을 더해준다. 초콜

릿을 연상케 하는 러버 스트랩의 조화가 멋스럽다.

문의 82-2-540-1356

H U B LO T

J O U R N A L

독일 명품 브랜드 휴고 보스의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라인 보스 그린은 골프 웨어의 트래디셔널과 현대적

인 테크놀로지와 실루엣이 결합된 세련된 룩을 제안

한다. 네이비 후드 집업에 과감한 컬러의 치노 팬츠

를 매치해 스포츠뿐 아니라 골프 라운딩 룩으로도

매력적이다. 문의 82-2-2104-9178

B O S S G r e e n

오데마 피게에서 새로이 발표된 ‘로얄 오크 어프쇼

어 크로노그래프’는 기존 42mm에서 44mm로 바뀜

으로써 더욱 강렬한 포스를 풍긴다. 익스트림 스포

츠를 표방하며 오버사이즈 워치 콘셉트를 강화한

셈. 여기에 효율성과 세련미도 잊지 않았다.

문의 82-2-6905-3717

A U D E M A R S P I G U E T

띠어리에서 선보이는 ‘라우라’는 둥글고 넓은 칼라와

소매의 가죽 패치 디테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디

자인이 포인트인 루스 핏으로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실용적 아우터. 울 캐시미어 소재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가죽 패치가 따뜻한 느낌과 함께 모던하

고 시크한 느낌을 더해준다. 문의 82-2-544-0065

t h e o r y

영국 왕실이 사랑하는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바버에

서는 다가오는 F/W 시즌을 맞아 모카 컬러 특유의

따스함이 묻어나는 댄비 스웨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댄비 스웨터는 바버 헤리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버블

스티치로 제작되었으며, 100% 슈퍼 소프트 램스 울

소재를 사용했다. 문의 82-70-7708-6210

B a r b o u r

골든듀의 ‘에버래스팅’ 팔찌는 2개의 라인이 하나로

끝없이 이어지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18K 화이트 골드, 옐로 골드, 핑크 골드 총 3가지 색

상과 화이트 골드 금속 라인에 멜리 다이아몬드 100

개를 세팅한 제품까지 총 4종류로 출시되었다.

문의 82-2-3415-5796

G o l d e n D e w

2013 F/W 버버리 프로섬 여성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크러쉬 백은

하트 프린트 디자인의 부드러운 송치를 사용한 토트백으로, 영국의 클

래식한 아우터 웨어를 연상시키는 드로스트링 여밈이 특징이다. 손바

느질로 완성된 가죽 손잡이, 탈착이 가능한 어깨끈과 함께 출시되어

크로스백으로도, 클러치로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는 똑똑한 아이템

이다. 문의 82-2-3485-6583

B U R B E R R Y

레페토의 베이지 컬러 스웨터는 래글런 타입 암홀과

댄서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네크라인, 적당한 볼

륨감 등이 어우러져 한없이 우아하고 여성스럽다.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허리는 타이트하고 등 쪽으로

는 라운드로 살짝 오픈해 포인트를 주었다.

문의 82-2-551-7045

r e p e t t o

독일 지성의 명품으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아이그너에서 2013 A/W 시즌 컬렉션의 카발리나

Cavalina 백을 선보인다. 여러 장식은 배제하고 승

마에서 고안한 말총 소재의 태슬과 안장 버클로 장

식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문의 82-2-3218-5932

A I G N E R

몽블랑은 낮과 밤의 시각 표시와 완벽한 캘린더 정

보 모두를 갖추면서, 탁월한 우아함과 남성적 느낌

이 결합한 ‘몽블랑 스타 퀀템 컴플리트’를 선보인다.

화이트 실버 컬러 다이얼에 푸른빛 핸즈가 어우러졌

으며,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브라운 악어가죽 스

트랩으로 마무리했다. 문의 82-2-3485-6627

M O N T B L A N C

독일 명품 골프 브랜드 보그너가 2013 F/W 시즌을

맞아 스타일과 실용성을 겸비한 헤리티지Heritage

테마를 선보인다. 헤리지티는 2012년 보그너 창립

80주년을 맞아 전통과 역사를 재해석해 선보인 헤

리티지 컬렉션을 이어가는 테마로 주목받을 것이다.

문의 82-2-518-6456

B O G N E R

먼싱웨어에서는 어떤 스윙 자세에서도 편안한 인체

공학적 패턴, 빠른 땀 흡수와 건조, 라운딩 내내 흐

트러짐 없는 실루엣을 자랑하는 남성용 팬츠

‘G-pants’와 어떤 스윙에도 우아한 슬림 실루엣을

자랑하는 여성용 스마트 팬츠인 ‘E-chino 팬츠’를

선보인다. 문의 82-2-2007-3944

M u n s i n g w e a r

끌로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베일리Baylee’ 백은

심플한 형태, 실용성, 시크한 애티튜드를 모두 갖춘

이상적인 데일리 백으로, 큰 사이즈와 부드러운 가

죽 소재가 만나서, 들었을 때 유연하게 잡히는 모양

이 특징으로,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한

다. 문의 82-2-518-3012

C h l o é

페라가모는 엑스트라 스몰 사이즈의 지니Ginny를 새롭게 선보인다. 엑

스트라 스몰 사이즈의 지니는 바라Vara 라인의 베스트셀링 아이템 지

니 백을 칵테일 체인 미니 백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 바라 리

본과 체인 디테일로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준다. 유러피언 카프

스킨에 사피아노 텍스처로 내구성을 강화했으며, 연출하기에 따라 데

이 룩과 나이트 룩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문의 82-2-2140-9696

S a l v a t o r e Fe r r a g a m o

보테가 베네타는 상하이 이펑 갤러리아 매장에서 격

변하는 근대 중국의 풍경을 주제로 최신 현대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보테가

베네타 부티크 매장 중 유일하게 신진 예술가와 사

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공간을 보유한 이

펑 갤러리아 매장에서 개최되는 네 번째 전시회다.

B O T T E G A V E N E TA

J O U R N A L

유럽 전통의 클래식과 현대적인 트렌디함을 갖춘 오

스트리아 브랜드 가이거. 새롭게 선보이는 카디건

코트는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로 무릎 위로 올라

오는 긴 길이감을 자랑하며,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

자인과 톤 다운된 컬러가 고급스럽다. 문의 82-2-

3467-8320

G E I G E R

이탈리아 럭셔리 캐시미어 브랜드 말로에서 한층 더

헤리티지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100% 캐시미어 소

재인 니트 재킷은 굵은 골지 짜임으로 유연하고 편

안한 착용감과 깃털처럼 가볍고 솜털같이 보드라운

감촉을 자랑하며 보온성도 뛰어나다.

문의 82-2-3438-6278

m a l o

롱샴에서 샤이니한 파이톤 패턴으로 눈길을 사로잡

는 르 플리아쥬 파이톤 백을 새롭게 선보인다. 르 플

리아쥬 파이톤 백은 뱀피 문양의 송아지 가죽 소재

를 사용해 부드럽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

니라 착용 시 보이는 자연스러운 형태감에서 멋스러

움을 자아낸다. 문의 82-2-513-2288

LO N G C H A M P

최고급 양가죽 소재로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

하는 랑방의 ‘발레리나 플랫 슈즈’는 발 둘레 부분을

고무줄로 처리해 일상생활에서도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다. 뱀피, 페이턴트, 새틴 등의 소재 및 진주와

크리스털로 장식한 화이트 컬러 등 다양한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의 82-2-3438-6186

L A N V I N

벨앤로스의 ‘BR 01 헤딩 인디케이터HEADING

INDICATOR’는 방향 지시계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

리지널 형태의 에어 내비게이션 그래픽의 디자인을

BR 01 헤딩 인디케이터의 다이얼로 구현해, 새로운

방식으로 시각 읽는 법을 제안하는 이 시계는, 전 세

계 999피스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문의 82-2-

3284-1332

B e l l & R o s s

콘퀘스트 클래식은 론진이 세계적 명성과 성공을 쌓아오는 데 일조했

던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갖춘 남성 라인과 여성 라인 컬렉션의 계보를

잇는다. 이 새로운 라인은 샹티이, 홍콩, 두바이에서부터 로열 애스컷

까지 승마 시즌 중 가장 권위 있는 행사의 박진감을 함께 나누는 승마

애호가에게 헌정될 것이다. 클래식함을 갖춘 남성용은 40mm 스틸 &

로즈 골드 케이스의 모델에 기계식 칼리버 L619가, 우아함을 나타낸

여성용은 29.5mm 스틸 & 로즈 골드 케이스의 모델에 오토매틱 무브

먼트 L595가 탑재되었다. 남성과 여성 컬렉션 모두 실버빛 다이얼은

3개의 숫자 인덱스와 9개의 슈퍼-루미노바 인덱스로 장식되어 있으

며, 시, 분, 초, 그리고 3시 방향에 날짜 창을 나타낸다. 콘퀘스트 클래

식 컬렉션의 다른 제품처럼 5기압 방수가 가능하며, 스크루-다운 백

케이스는 사파이어 글래스로 되어 있다. 문의 82-2-3149-9532

LO N G I N E S

1957년에 출시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를 닮은 스피

드마스터 ’57은 시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에서 직선

형태로 연결되는 러그의 모습이 인상적인 제품이다.

클래식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및 골드, 콤비네이

션 소재로 다양하게 구성되었다.

문의 82-2-3149-9573

O M E G A

제니스의 파일럿 컬렉션은 이제 새로운 단계로 넘어

서며 처음으로 여성 모델의 파일럿 워치를 소개한

다. ‘파일럿 몬트레 디에로네프 타입 20 레이디

40mm’는 하늘을 향한 날갯짓처럼 시간에 대한 자유

로운 이상과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고자 하는 갈망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문의 82-2-2118-6225

Z E N I T H

타사키에서 유니크한 디자인의 리파인드 리벨리온

링Refined Rebellion Ring을 새롭게 출시한다. 18K

화이트 골드 링으로, 양쪽 끝 부분에 진주를 세팅한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동시에, 양쪽 진주 끝 부분

에는 멜레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콘 모양의 장

식이 매혹적이다. 문의 82-2-3461-5558

TA S A K I

아틀라스는 티파니의 디자인 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

는 대표적 컬렉션으로, ‘전 생애에 걸친 시간의 여정

을 축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티파니만의 정교

함이 담긴 아틀라스의 로마 숫자는 브랜드 고유의

클래식함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뤄 변하지 않는

세련됨을 선사한다. 문의 82-2-547-9488

T I F FA N Y & C o.

진저의 골프 & 트래블 백은 가죽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레더 프린트 톱에 레오퍼드와 파이톤 프린트가

세련된 조화를 이룬 감각적 디자인의 백이다. 토트

겸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가벼운 폴리에스

테르 소재로 만들어 가벼운 무게감을 자랑한다.

문의 82-2-545-6064

g i n g e r

여행과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브랜드 투미에서 ‘알파

브라보 얼 컴팩트 브리프’를 선보인다. 세련되고 기

능적인 ‘알파 브라보 얼 컴팩트 브리프’는 토트백과

숄더백으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내부에 아이패드

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과 넉넉한 서류 수납

공간이 특징. 문의 82-2-546-8864

T U M I

이탈리아 럭셔리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발란타인에서 영국 디자이너

매튜 윌리엄슨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스페셜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다. 이번 리미티드 에디션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니트 풀오버는 2013

A/W 캡슐 컬렉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화려한 색감과 발란타인의 시그

너처 모티브가 되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또 매튜

윌리엄슨이 표현해내는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베이스로 발란타인 특유

의 팝 컬러가 조화를 이뤄 감각적이면서도 클래식한 멋을 자아낸다.

문의 82-2-6217-5848

B A L L A N T Y N E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퍼페츄얼 캘린더는 파텍필립

의 컴플리케이션 중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로, 파텍

필립의 스타일과 전문성을 담은 수작이다. Patek

Philippe Ref. 5940은 쿠션 셰이프 케이스로 우아하

고 부드러운 라인으로 완성된 최고의 마스터피스다.

문의 82-2-6905-3339

PAT E K P H I L I P P E

J O U R N A L

1966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진동수를 보유한 무브

먼트를 야심 차게 선보인 제라드페리고. ‘제라드페리

고 1966 크로노그래프’는 클래식한 면모와 42mm

오버사이즈 케이스의 카리스마를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오버사이즈 케이스는 읽기 편하도록 디자인되

었다. 문의 82-2-3467-8372

G I R A R D - P E R R E G A U X

스타럭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라이프스

타일 브랜드 무스너클. 캐나다의 대표 프리미엄 브

랜드로 자리매김한 ‘무스너클’은 고가의 다운 점퍼로

유명하며,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하고 단순한 겨울

용 다운 점퍼가 아닌 완벽한 ‘피팅감’으로 보디라인

을 살린 실루엣이 특징. 문의 82-2-3479-6269

M O O S E K N U C K L E S

그리스 토털 패션 브랜드 폴리폴리 카르마CARMA

컬렉션은 일반 십자가를 모티브로 한 주얼리와는 남

다른 디자인을 자랑한다. 뱅글과 반지는 뱅글의 라

인과 링 라인 전체를 십자가 부분으로 디자인해 심

플하면서도 독특하게 풀어냈다.

문의 82-2-3444-1708

Fo l l i Fo l l i e

고급스러운 소재로 럭셔리 커리어 우먼 룩을 추구하

는 보티첼리에서 제안하는 ‘레트로 체크 코트’는 우

아한 곡선의 코쿤 실루엣에 레트로한 체크 패턴을

적용한 제품으로, 보티첼리의 2013 F/W 시즌 콘셉

트 모던 페미닌 룩을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템이다.

문의 82-2-540-4723

B O T T I C E L L I

예거 르쿨트르는 클래식한 마스터 컨트롤 라인에 시

각의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는 컴플리케이션 기능인

투르비옹을 탑재한 마스터 투르비옹 듀얼 타임을 선

보인다. 투르비옹이 위치한 15일과 16일 사이는 점

핑 핸즈 기능으로 투르비옹의 움직임을 더욱 분명하

고 확실하게 보여준다. 문의 82-2-756-0300

J A E G E R - L E C O U LT R E

루미녹스 ATACAMA Field Day Date 1922는 루미녹스에서 새롭게 선

보이는 Field Timepieces 시리즈로 칠레 북서쪽에 자리한 아타카마 사

막의 극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거친 매력을 발산했

다. 건 메탈 컬러 PVD 케이스와 스틸 브레슬릿으로 강인한 인상을 심

어준다. 어둠 속에서도 별도의 동력 없이 밝은 빛을 25년간 유지하는

루미녹스 발광 테크놀로지(Luminox Lightning Technology, LLT)가 특

징이다. 수심 200m 방수 능력과 지름 45mm 선택이 가능하며, 크로노

그래프와 알람 기능이 있다. 문의 82-2-757-9866

L U M I N O X

슈대즐의 유진 슈즈는 가장 편안하면서도 매니시한

느낌으로 제작되었다. 소가죽 소재로 이뤄진 페이턴

트 슬립온 슈즈로,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자랑하며

심플한 블랙 옥스퍼드 디자인에 골드 스터드 장식으

로 포인트를 줌으로써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

를 연출한다. 문의 82-2-2107-1856

s h o e d a z z l e

DAVI는 나파밸리의 건강한 포도에서 추출한 피토-

메리티지를 함유한 ‘DAVI 안티옥시던트 페이스 오

일’을 출시한다. 에센스, 크림 등에 섞어 바르거나 세

럼 후 단독으로 사용하면 피부 깊숙이 영양을 공급

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의 수분을 보호하는 오

일막을 형성한다. 문의 82-80-023-7007

D A V I

바비 브라운은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과 잘 익은 라

즈베리에서 영감을 받은 리치 초콜릿 컬렉션을 출시

했다. 리미티드로 선보이는 바비 브라운 리치 초콜

릿 아이 팔레트는 달콤한 초콜릿 바를 연상시키는

아이 팔레트로, 강렬하고 짙은 초콜릿 컬러가 매혹

적인 눈매를 선사한다. 문의 82-2-3440-2665

B O B B I B R O W N

몰튼브라운에서는 파라디지악 핑크 페퍼팟 캔들을

새롭게 출시했다. 핑크 페퍼, 탠저린의 톱 노트를 시

작으로 라다넘, 블랙 페퍼, 오크모스, 패츌리의 미들

노트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향기는 온화한 불빛과 함

께 마음까지 힐링해준다.

문의 82-2-538-1505

M O LT O N B R O W N

록시땅이 ‘이모르뗄’과 ‘머틀’을 주성분으로 한 프리

미엄 안티에이징 라인인 디바인 라인에 신제품을 추

가했다. 피붓결을 정돈해 다음 제품의 흡수를 도와

주는 부스터 이모르뗄 디바인 로션이 추가되었으며,

기존 이모르뗄 디바인 크림은 업그레이드된 포뮬러

로 새롭게 선보인다. 문의 82-2-3014-2965

L’O C C I TA N E

빌리프는 80여 종의 허브의 산물인 피트Peat가 함

유된 ‘피트미라클 리바이탈 마스크’를 출시한다. 크

리미한 제형의 워시오프 타입으로 피부의 노화된 각

질층을 제거해 피붓결을 매끄럽고 부드럽게 정돈함

은 물론 느슨해진 모공을 촘촘하게 가꿔준다.

문의 82-80-203-7007

b e l i f

쇼파드는 결혼을 앞둔 커플을 위해 ‘임페리얼 컬렉션’을 선보인다. 로

즈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뤄 세팅된 케이스 안에는 정교하게

고안된 디자인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전형적인 러그 부분은 마치 앤

티크 기둥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되었고, 자개 다이얼 위로 부드러운

곡선의 핸즈는 군주가 전투에서 사용하던 단검을 형상화했다. 다이얼

중앙에는 연꽃무늬 모티브와 전체적으로 감도는 로열 퍼플 컬러가 순

수하면서도 신비한 매력을 발산한다. 문의 82-2-6905-3390

C h o p a r d

프레쉬는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컬렉션 크렘 앙씨엔

느 얼티밋 너리싱 허니 마스크를 선보인다. 4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제품은 38%의 퓨어 허니Pure

Honey가 함유되어 6시간 동안 피부에 풍부한 영양

을 공급하며, 탄력을 강화하고 피붓결을 매끈하게

가꿔준다. 문의 82-80-822-9500

f r e s h

J O U R N A L

스위스퍼펙션은 스위스퍼펙션 리주베네이션 시스템

을 제안한다. 피부 재생 주기 28일 안에 노화의 근본

을 다스리는 셀룰라 테라피로 RS-28 셀룰라 리주베

네이션 세럼은 강력한 재생력과 수분력으로 노화 진

행을 잡고, 아이 세럼은 부드러운 질감으로 눈가에

즉각적인 탄력을 부여한다. 문의 82-2-555-5152

S W I S S P E R F E C T I O N

겔랑은 위쌍 허니와 솔로뉴 로열젤리라는 진귀한 천

연 원료를 함유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은 주름 및 피부 조직의 탄

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아베이 로얄 유쓰 트리

트먼트는 로열젤리를 피부에 순수한 형태로 제공해

피부 회복을 촉진한다. 문의 82-80-343-9500

G U E R L A I N

10월 25일부터 11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에서 2013년 <설화문화전(展): 활力 시대

를 관통하다>가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 활, 화살, 화살집이 가

지고 있는 독특한 특성과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다. 문의 82-80-023-5454

S u l w h a s o o

오리진스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수분 트리트

먼트가 대용량으로 출시된다. 기존 용량 50ml에서

50% 증가한 75ml로,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30%

낮게 책정됐다. 같은 라인의 토너와 세럼에도 제품

명에 ‘플러스+’가 붙어 한층 강력해진 컬렉션으로 출

시된다. 문의 82-2-3440-2783

O R I G I N S

달팡에서 파리 인스티튜트의 특별한 마사지 기법이

담긴 아트 스톤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트리트먼

트는 화이트 제이드 스톤을 이용해 목과 어깨를 중

점적으로 케어해주는 힐링 서비스로, 금액에 상관없

이 달팡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문의 82-2-3440-2706

D A R P H I N

10월 하면 떠오르는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의 핑크 리본 캠페인이 올

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20년간 전 세계에서, 그리고 지난 12년간 한

국에서 펼쳐온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관심과 올

바른 인식을 높이며, 530억원 이상을 전 세계 유방암 연구 및 교육, 의

료 서비스를 위해 지원했다. 10월 11일, 12일의 이틀간 청계천에서는

특별한 점등 행사가 열리며, 10월 한 달 동안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소

속 브랜드 매장에서는 유방암 정보를 담은 브로슈어 및 핑크 리본 배

포, 브랜드별 핑크 리본 제품을 한정 판매한다.

문의 82-2-3440-2772

E S T Ē E L A U D E R

시슬리는 가을을 맞아 시티 뮤즈City Muse 룩을 제

안한다. 대도시를 오가는 비즈니스 우먼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으로, 실버가 가미된 다크한 아이섀도, 플

럼과 핑크 컬러의 대담한 립, 투명하게 빛나는 핑크

빛 피부는 여성적이면서도 남성적인 반전의 매력을

연출한다. 문의 82-80-549-0216

s i s l e y

샹테카이는 신제품 하이드라시크 립스틱을 출시했

다. 울트라 모이스처 라이징 보테니컬 포뮬러로 6시

간 동안 컬러를 지속시켜주고 새틴처럼 부드러운 마

무리감을 선사하며 자연에서 추출한 파파야와 오키

드 추출물을 함유해 항산화와 안티에이징을 도와준

다. 문의 82-2-517-0960

C H A N T E C A I L L E

9월 5일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신세계백화

점 강남점에 입점했다. 고객들이 향수 자체에만 집

중할 수 있도록 모두 같은 향수병을 사용하며, 매장

내 향 전문가들은 스멜링 콜론(직접 얼굴을 넣어 향

을 경험할 수 있는 장치)으로 고객에게 어울리는 최

적의 향기를 찾아준다. 문의 82-2-3479-6258

F R E D E R I C M A L L E

펜할리곤스에서 가을의 향기에 깊이를 더해줄 콜누

비아를 소개한다. 벌과 나비를 불러 모을 정도로 달

콤하고 매혹적인 향기의 헬리오트로프Heliotrope와

은은한 재스민과 프리지어의 향기, 그리고 관능적인

바닐라와 머스크 향이 어우러져 글래머러스한 여인

을 연상시킨다. 문의 82-2-555-5152

P E N H A L I G O N ’ S

크리니크는 10월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을 위해

올모스트 립스틱 핑크 리본 허니를 선보인다. 투명

하고 매끄럽게 발색되는 사랑스러운 핑크 컬러의 울

트라 쉬어 립스틱으로 바르는 사람의 입술색에 따라

각기 다른 색으로 연출되며 핑크 리본이 그려진 미

니 파우치에 담겨 있다. 문의 82-2-3440-2773

C L I N I Q U E

샤넬은 베스트셀링 남성 아이템인 블루 드 샤넬을

딜럭스 150ml 스프레이 보틀로 리미티드 출시한다.

신비한 블루 보틀이 인상적인 블루 드 샤넬은 우디-

아로마 계열의 향수로, 시트러스, 페퍼민트, 삼나무

노트가 강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표현한다.

문의 82-80-332-2700

C H A N E L

아베다는 2013년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의 핑크 에디션 제품으로,

핑크 리본 핸드 릴리프를 선보인다. 올해의 리미티드 에디션 ‘핑크 리

본 핸드 릴리프’는 기존 핸드 릴리프보다 용량은 19% 증가했고, 아베

다의 시그너처 아로마인 로즈메리 민트 아로마가 함유됐다. 제품 1개

가 판매될 때마다 기금 4달러가 적립되는데, 이 적립금은 유방암 연구

재단The Breast Cancer Research Foundation을 통해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유방암 연구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 82-2-3440-2905

AV E D A

저스틴 비버의 세 번째 향수 더 키The Key가 그의

내한 공연에 맞춰 10월에 공식 발매된다. 저스틴 비

버의 지난 향수 썸데이Someday와 걸프렌드

Girlfriend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소녀였다면, 더 키

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여성의 느낌으로 더 성숙해졌

다. 문의 82-2-3443-5050

J U S T I N B I E B E R

J O U R N A L

렉서스가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어메이징 인 모션

Amazing In Motion’의 일환으로 렉서스 브랜드 체험

공간인 ‘Intersect by LEXUS’를 도쿄 아오야마에 처

음으로 개장했다. 운전을 하거나 자동차 전시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문의 82-80-4300-4300

L E X U S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가 포르쉐 뉴 파나메라를

국내에 출시했다. 더 강력해진 성능과 효율, 스포티

한 디자인의 스포츠 세단이다. 새로운 3L급 V6 바이

터보 엔진을 탑재한 파나메라 S와 파나메라 4S 및

휠베이스를 연장한 이그제큐티브 모델 등 총 9대의

라인업이 있다. 문의 82-1544-9117

P O R S C H E

재규어 코리아가 ‘2013 재규어 레이스 아카데미 라

이브’를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인제 스피

디움에서 개최한다. 재규어의 국내 모든 라인업으로

서킷 드라이빙, 짐카나 핫 랩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

할 수 있다. 여기에서 XFR-S가 첫선을 보인다.

문의 82-2-3441-6116

J A G U A R

마세라티가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에르메

네질도 제냐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제작한 ‘올 뉴

콰트로포르테 에르메네질도 제냐 리미티드 에디션’

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14년 마세라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으며, 고전과 현대적인 느

낌이 공존한 차량이다. 문의 82-2-3433-0821

M A S E R AT I

랜드로버가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레인지

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

개했다. 세계 최초의 프리미엄 디젤 하이브리드

SUV다. 18.75km/L의 높은 연비를 제공하며, 기존

레인지로버의 안락함과 실용성에 최고 출력은 340

마력이다. 문의 82-2-2071-7000

L A N D R O V E R

폭스바겐코리아가 12월 5일까지 인천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파사트

의 매력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Passat, Journey to Space’ 전시 존을

마련한다. 11월 5일까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행사장

을 방문해 고객 카드를 작성하면 여행용 네임태그를, 또 파사트와 사

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거나 퍼팅 타임 게임 미션을 성공하면 카드

지갑이나 여행용 네임태그를 증정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행사 종료 후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82-2-6009-0400

V O L K S W A G E N

BMW가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BMW와

BMW i의 신차를 공개했다. 하이라이트는 순수 전기

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의 월드 프

리미어 무대. BWM i 시리즈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

스틱을 주재료로 사용해 고강도·경량화를 실현한

새로운 콘셉트의 전기차다. 문의 82-2-3441-7800

B M W

몰테니가 람보르기니 자동차 좌석에 적용되는 메모

리폼인 도렐란dorelan과 네덜란드의 천연 말총으로

생산된 톱 매트리스 닐슨nilson을 소개한다. 도렐란

은 통풍이 잘되고 자연 친화적이며, 닐슨은 관리할

필요 없고 기존 매트리스 위에 적용해도 숙면 및 흔

들림 방지 효과가 뛰어나다. 문의 82-2-543-5093

M o l t e n i & C

LG전자가 신개념 정수기 냉장고 ‘LG 디오스 정수기

냉장고’를 출시했다. 냉장고가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

는 가전이라는 기존 개념에서 더 진화한 제품으로,

주방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3단계 안심필터

와 스테인리스 저수탱크까지 적용했으며, 정수기 관

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문의 82-1544-7777

LG D I O S

클럽메드 바캉스코리아(www.clubmed.co.kr)가 스

키 마니아를 위한 ‘클럽메드 겨울 스키 휴가 보너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오는 12월부터 출발하는 클럽

메드 일본 사호로 리조트 및 중국 야불리 리조트 패

키지 예약 고객에게 최대 35%의 리조트 할인 혜택

을 제공한다. 문의 82-2-3452-0123

C l u b M e d

조니워커가 오는 9월 27일 전 세계 세 번째 조니워

커 하우스인 ‘조니워커 하우스 서울’을 오픈한다. 럭

셔리 문화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초

청장을 받은 게스트만 방문할 수 있다. 최초 한국 상

륙을 기념한 ‘조니워커 1949 리미티드 에디션’도 이

곳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문의 82-80-3466-700

J o h n n i e W a l k e r

던롭스포츠코리아가 비거리와 연철 단조 특유의 타

구감, 그리고 스핀 컨트롤 성능까지 갖춘 한국 전용

‘젝시오 포지드 CB 아이언’을 선보였다. 젝시오 최초

의 원피스 연철 단조 아이언으로 던롭의 독자 특허

기술인 ‘DST’가 뛰어난 비거리를 보여준다. 부드러

운 타구감도 특징이다. 문의 82-2-3462-3957

X X I O

글렌피딕 40년이 전 세계 최고의 위스키와 와인, 리큐어 등 부문별로

올해 가장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선정하는 ‘2013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 세계 국제 주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엄격한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거쳐 수상작이 결정되는 이번 대

회에서 글렌피딕은 대상을 차지한 글렌피딕 40년 외에 정규 연산 전

제품이 수상하는 등 총 15개 메달을 획득했다. 글렌피딕 정규 연산 제

품은 지난 2012 국제주류품평회에서도 전 제품이 상을 받았다.

문의 82-2-2152-1600

G l e n f i d d i c h

디옴니가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

Ludwig Mies van der Rohe가 1929년 스페인 바르

셀로나 박람회의 독일 파빌리온을 위해 디자인한 바

로셀로나 컬렉션을 선보인다. 체어와 카우치(데이베

드), 테이블로 구성되었으며, 독립적으로도 흔히 사

용되는 제품이다. 문의 82-2-3442-4672

T H E O M N I

T H E S H I L L A 178

C LO U D WA L K E R

There is a great mist that covers the immense

earth and mountains. Amidst this mist stands

an enormous woman. The blue-tinged woman

seems to almost transcend time as she steps in

slow, controlled movements over the large

sari that once covered her body. The hair

resting on her forehead is actually a stone of

uncertain size. The beautiful lines of her body

and expression, indifferent to the worries of

the world, are simultaneously magnificent

and imposing.

The name of this piece is Cloud Walker and it

stands an impressive 186 cm tall. It is one

piece in the Goddess Series that British

Indian Bharti Kher has been working on for

the past seven years. “This series began with

a tiny statue of a goddess I once saw. She was

a goddess powerful enough to walk among

the clouds. The sari is a part of body and it

also serves as a shield. The pitchfork in her

hand could be either a tool or a weapon.”

Cloud Walker’s mood seemed deeply

entrenched in the upright body of Bharti Kher

as she stood there with a serious expression,

slightly raised head and both hands in her

pant pockets explaining her work through

well-chosen words. In that moment she didn’t

appear to have any self-doubt whatsoever.

From the moment I entered the exhibition hall

and during the entirety of Bharti Kher’s

explanation of her work, I couldn’t take my

eyes off Cloud Walker. I was completely

absorbed in it. Later she would explain that to

her, it was moments like these where time

seemed to stand still. “I have no objections to

people saying they have felt something

spiritual from my work. I have no

reservations or objections to saying that art is

spiritual. I think that it is possible to

experience a moment when time stands still

with truly incredible art. However, I prefer to

think of this as a moment to experience a sort

of universality as opposed to being just a

mere spiritual experience.” She refers to these

moments of frozen time as time lags. The

time lags that exists between the cause and

the result. The door and pillar placed in the

middle of the exhibition hall symbolize a

PROFILE

Bharti Kher, one of the most

prominent Indian contemporary

artists, was born in 1969 in

London. After graduating from

Newcastle Polytechnic where she

studied painting, Bharti traveled

to India where she met her

husband, renowned Indian artist

Subodh Gupta. She has lived

there ever since. She is very

interested in objets d’art and

superstitions with interesting

stories to tell. She gathers

various references to these and

uses them in her art works.

Breaking down the everyday life of Bharti Kher what one finds is

an anomalistic life filled with truth. This is the answer to the

question she constantly asks herself.

EDITOR AHN SANGHO COOPERATION KUK JE GALLERY(82-2-3210-9885)

N O B L I A N 179

house. These two objects leaning against each

other are a representative of one such time

lag. The fact that they are fixed in position is

intertwined with contradiction. It’s these

contradictions--these things that collide in

everyday life and somehow join together

without falling apart--on which she focuses.

That is the reason the title for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Korea held at the Kukje Gallery

is entitled “Anomalies.” Bharti stated, “I

think you could call every exhibition I will

ever hold in the future anomalies and it

wouldn’t matter.”

At the entrance to the gallery, visitors gaze

upon various groups of statues and idols set

up on a table. Visitors will look at these

statues. Originally used for religious purposes

these statues now no longer serve any

purpose. However, the original meaning of

the statues has compounded over time, giving

rise to new meaning as the statues look back

at the gallery visitors. The place where the

eyes of the statues and visitors meet--the

place where past meets present--is one of the

anomalies referred to by Bharti Kher.

Bharti Kher is well known for her use of

various colored bindi (the sanskrit word for

the dot) on some of her larger sculptures and

pieces. While some of her works are

considered extremely descriptive, the works

which include bindi on their surfaces also

manage to defy description. They are

simultaneously abstract and minimal and yet

really not minimal at all. The bindi, which

Indian women place on their foreheads, carry

a wealth of symbolic meaning. By adding the

bindi one by one she creates several layers of

textures and tones that challenge our

understanding and perceptions of paintings.

Time and labor intensive to produce, the artist

refers to her process as “sleight of hand.”

This creates abstract marks that work together

to suggest movement, typographical maps,

people, mappings and codes. These can be

mistaken from afar for brush strokes and

when seen up close trap the visitors’ gaze in

the labyrinth complexities produced by the

innumerable bandi. “You could call this piece

Nature’s Silent Law of Action. It’s made

using bindi, of course. Bindi are also a sort of

metaphor for the third-eye and that aspect

feels almost like a code to me. If you look at

this piece there are countless dots, but all of

them are in fixed recurring patterns. It’s

describing one of the hidden laws of nature.

Bindi are just one of the tools I use in my art.

Though my use of them has expanded in the

past 15 years since I first became interested in

them. That’s because as an artist I can express

my interest in the subject matter and tell

many stories while using just a small amount

of substance. I can expand it to describe

existence or to serve as a symbol or even use

it to discuss codes or scientific diagrams. It is

not art to express something you already

know. Art is the creation and imagination of

what you feel.”

Ultimately the use of bindi in her works is

like the excavation of buried treasure for

Bharti Kher. That’s because opening the box

gives rise to a myriad of possibilities. By

applying bindi on objects, altering the

meanings of domestic construction elements,

she conflates the vocabularies of home and

femininity. By leaping beyond what is

ordinarily visible and discussing the chaos,

she brings what was once absent to the

forefront. “In Asia and India, the house and

domestic space constitute a female domain,

and this is where women are able to truly

assert more ‘self’ within a space. But a house

is also fraught with social, economic and

sexual excesses that can obscure or even

threaten to obliterate the spiritual connections

that are our greatest resource.”

As Bharti Kher’s explanation came to an end

it was followed by a question and answer

session. Most of the journalists gathered

around her. As she had previously raised

questions about memories, literary

mythologies, and social class structures

during her explanation, they bombarded her

with questions about the spiritual fulfillment

or spiritual experiences she felt from her art.

A substance as spiritual as bindi had peaked

curiosity in the mythological. However, her

answer was always the same. “From an

anthropological standpoint I have a strong

interest in religion. While I don’t follow any

spiritual practices, it should be noted that

even science and math have their own sort of

practices and rituals. Writers write every day,

just as I go to my studio. I am not pursuing

some spiritual ritual, but rather I am pursuing

truth through everyday rituals. It just so

happens that breaking down everyday life is

the process by which I come to truth. She

answered the same question time and again

with an unchanging expression. The

expression, which left her inner thoughts

unreadable, was cause for additional

curiosity. I was left flustered as an interviewer

when she shrugged her shoulders at my

request for a separate one-on-one interview.

My mind momentarily went blank as I hurled

my last question at her. I asked her what

question she most often asks herself. Her

answer was simple. “Why am I going to the

studio? What am I doing?” At that moment I

saw a Bharti Kher asking herself these same

questions repeatedly about the everyday

things she was doing and seeing--I saw

another Cloud Walker approaching truth.

OCT.10

S M T W T F S

01 02 03 05

07 08 10 11 12

13 15 16 17 18

20 21 22 25 26

28 30 31

1 s tTHE ESTEE LUDER COMPANIES

유방암 의식 향상 캠페인,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 소속 브랜드 매장에서는

핑크 리본 제품 한정 판매, 10월 11~12일에 청계천 점등 행사

GUERLAIN

아베이 로얄 페이스 트리트먼트 오일&아베이 로얄 유쓰 트리트먼트 출시

ORIGINS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라인 출시, 메이크 어 디퍼런스 플러스+

수분 트리트먼트 75ml 대용량 한정 출시

O HUI

2013 아름다운 얼굴 캠페인을 기념해 ‘아름다운 넘버원 키트’ 출시, 셀

파워 넘버원 에센스 20ml’와 ‘셀 파워 넘버원 아이크림 15ml’로 구성

ELIE SAAB

론칭 2주년을 맞이해 비즈 장식의 이브닝드레스를 연상시키는 엘리삽

오드퍼퓸 인텐스ELIE SAAB Eau de Parfum Intense 출시

SHISEIDO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 메이크업을 한 번에 담은 3in1 비비크림 ‘퍼펙트

하이드레이팅 비비크림 SPF45’ 출시

FORD KOREA

포드코리아 공식 딜러 3사(선인자동차, 프리미어모터스, 혜인자동차)의

기부 시승 프로그램인 ‘A Car of Warriors in Pink’

3 r d18th 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부산국제영화제,10월 3~12일, 센텀시티, 해운대, 남포동 일대 7개 극장

35개관(마켓과 비공식 상영작 상영관 제외), 초청작 70개국 299편, 월드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6편 소개

5 t hHERNO

이탈리아 프리미엄 아우터 전문 브랜드 에르노HERNO 오픈,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

~ 5 t hTHE SHILLA SEOUL

휴식과 함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속으로’ 패키지

5 ~ 6 t h , 9 ~ 2 7 t hHARBOUR CITY

홍콩 하버시티에서 개최되는 <한국 10월 문화제>, 퓨전 국악 밴드

<소리아> 무료 공연 10월 5~6일, 구혜선 개인전 <After Image> 10월

9~27일

6 t h4N5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선보이는 국내 최초의 컨템퍼러리 패션 전문관 포

앤 파이브4N5 오픈

~ 6 t hTHE SHILLA SEOUL

영국 로열패밀리의 홈메이드 가정식을 소개하는 ‘더 로열 터치’ 프로모션

진행

1 0 t hTwins

<Twins>, 갤러리 바톤, 10월 10일~11월 12일, 이탈리아 작가 안드레아

벤투라Andrea Ventura의 개인전

1 5 t h , 1 9 t hVerdi Opera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예술의전당,

10월 15일 <리골레토>, 10월 19일 <라 트라비아타>

1 6 t hCOSME DECORTE

신개념 안티에이징 4D 세럼 ‘AQMW 리플리션Repletion’ 출시

2 2 n dNordic Passion

<노르딕 패션Nordic Passion: 북유럽 건축과 디자인>, 서울시립미술관,

북유럽 5개국의 학교 건축을 포함한 공공 건축과 디자인

2 5 t hSulwhasoo

2013년 <설화문화전(展):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 10월 25일~11월 9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