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8호 글로벌 biz 빅데이타로 유통채널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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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제418호 글로벌 Biz 빅데이타로 유통채널간 경계 허문다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스페인의 자라 (ZARA)는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포착하여 소 비자들이 원하는 의류를 싼값에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사전 수요 예측 및 품질 관리가 필요했기 때문이 다. 우선 미국 MIT 대학과 공동으로 전 세계 매 장의 판매와 재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대 매출 을 달성할 수 있는 재고 최적분배시스템을 개발 했다. 이를 통해 스페인에 있는 2개의 물류창고 에서 주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의 1500개 점포로 직송하는 공급망을 구축,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 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재고를 효율적 으로 분배할 수 있게됐다.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의류 정보를 실시 간으로 분석하여 불필요한 재고 관리를 감소시 킴으로써 판매량이 늘어나고 매출도 덩달아 불 어났다. 자라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 오 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기기로 온라인상의 가 격을 비교해 주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 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옴니채 널(Omni-Channel)로 유통 혁신을 선도하고 있 다. 고객중심으로 채널을 통합하여 일관된 커뮤 니케이션 제공으로 고객경험 강화 및 판매를 증 대시키는 채널 전략인 옴니 채널이 미래 물류 유 통시장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옴니채널은 모든 쇼핑 채널을 통해 확보된 고 객의 경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다. 모든 채널에는 모바일을 비롯 온라인, 오프 라인 매장, TV, 카달로그를 포함한다. 모든 채널을 하나의(Omni) 관점에서 유기적으 로 결합하여 소비자가 어떤 채널을 이용하든 시 오프라인 매장서 모바일기기로 온라인상의 가격을 비교해 주문 주문한 상품 오프라인 매장서 받게 빅데이터 옴니채널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게 하 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한 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을 비롯 할인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같은 물건에 대해 서 로 가격을 매겨왔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 에는 고객들이 눈앞에 보이는 물건만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옴니채널로 모든 가 격을 비교해본 다음 구매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B2C (기업과 소비자 거래)' 배송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창고 보관 및 택배, 회수 업무 등 새로운 물류 서비스 기회 도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비교,검토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 족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쇼루머들은 제품가격을 비교하고 더 많은 정보 를 얻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 IBM이 전 세계 2 만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세계 소비자 쇼핑 행동 분석' 조사 결과 쇼루밍 족이 온라인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달 했다. 쇼루밍 현상이 확산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태 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의 확산으로 소비자가 온라인 상에서 쇼핑에 필요한 제품 정보 및 리뷰 탐색 등에 쓰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은 ICT에 바탕을 둔 스마트시대의 새 로운 유통 패러다임이다.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 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유통시장에 ICT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온라인 채널과 의 경쟁에서 밀려났던 오프라인 매장들이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옴니 채널 덕 분이다. 채널 간 경계가 흐려진 옴니채널 환경에서 소 비자들과 물리적 거리가 짧은 오프라인 매장을 제품 전시장이나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을 유도하는 식의 마케팅이 가 능해졌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이 소 비자들과 소배업자들간 교류를 촉진시키면서 어떠한 가치들을 새롭게 창출해 낼지 관심을 모 은다. 김워리 기자 □ 코카콜라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 다. 단순히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 한 소셜 미디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제품 판매에 관한 의사결정 에 적극 반영했다. SNS 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치 향상이란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선호도 가 빠르게 반영되는 SNS 데이터를 서비스 개선에 실시간으로 적용,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TV 및 인쇄 광고 등은 제품의 브랜드 자체 만을 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 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NS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고 쉽게 파악함으로써 기업이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냈다. 이를 소통하는 브랜드 이미지 를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다. □ 월마트 미국 슈퍼마켓 매장의 평균 재고량은 7.9%이며, 물량확보 경쟁이 심 할 경우 13.4%에 달하기도 한다. 상위 25개 품목의 재고량에 따라 점 포당 2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월마트 랩을 이용한 소비자 소비패턴 조사를 통해 이를 점포운영에 반영하였고, 시시각각 변화하 는 소비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재고 낭비 를 막고 점포당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투자수익 증대로 선순환적인 순기능 을 제공했다. □ 아마존·구글·페이스북 고객의 성향과 검색패턴, 구매패턴을 분석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광 고를 띄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에는 '자동차' 라 고 검색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자동차 광고가 띄어지게 한다. □ 한국석유공사 금융환경 변화로 인한 유가 변동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 여 2011년 말 유가예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부 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가의 단기 미래 가격을 예측하여 제공하는 오피 넷(Opinet)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1300여 개의 주유소로부터 수집된 휘발유 가격 정보를 제공하 여 사용자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 또는 가장 저렴한 유가 정보를 제공했다. 유가 예측을 통해 휘발 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방지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경제 전망 및 계획 수립에 기여했다. 박인웅 기자 옴니채널을 도입 운영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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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014년 10월 29일 수요일제418호 글로벌 Biz

빅데이타로 유통채널간 경계 허문다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스페인의 자라

(ZARA)는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포착하여 소

비자들이 원하는 의류를 싼값에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했다. 무엇보다도 정확한

사전 수요 예측 및 품질 관리가 필요했기 때문이

다. 우선 미국 MIT 대학과 공동으로 전 세계 매

장의 판매와 재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대 매출

을 달성할 수 있는 재고 최적분배시스템을 개발

했다. 이를 통해 스페인에 있는 2개의 물류창고

에서 주 2회에 걸쳐 세계 각국의 1500개 점포로

직송하는 공급망을 구축,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

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불필요한 재고를 효율적

으로 분배할 수 있게됐다.

다양한 매장에서 판매되는 의류 정보를 실시

간으로 분석하여 불필요한 재고 관리를 감소시

킴으로써 판매량이 늘어나고 매출도 덩달아 불

어났다. 자라가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 오

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기기로 온라인상의 가

격을 비교해 주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

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옴니채

널(Omni-Channel)로 유통 혁신을 선도하고 있

다. 고객중심으로 채널을 통합하여 일관된 커뮤

니케이션 제공으로 고객경험 강화 및 판매를 증

대시키는 채널 전략인 옴니 채널이 미래 물류 유

통시장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옴니채널은 모든 쇼핑 채널을 통해 확보된 고

객의 경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다. 모든 채널에는 모바일을 비롯 온라인, 오프

라인 매장, TV, 카달로그를 포함한다.

모든 채널을 하나의(Omni) 관점에서 유기적으

로 결합하여 소비자가 어떤 채널을 이용하든 시

오프라인 매장서 모바일기기로

온라인상의 가격을 비교해 주문

주문한 상품 오프라인 매장서 받게

빅데이터 옴니 채널

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쇼핑을 할 수 있게 하

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한 기업이 운영하는 백화점을 비롯

할인마트, 편의점 등에서는 같은 물건에 대해 서

로 가격을 매겨왔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이전

에는 고객들이 눈앞에 보이는 물건만 구매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옴니채널로 모든 가

격을 비교해본 다음 구매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를 활용하면 'B2C (기업과 소비자 거래)' 배송

물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창고 보관

및 택배, 회수 업무 등 새로운 물류 서비스 기회

도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미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비교,검토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Showrooming)

족이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쇼루머들은 제품가격을 비교하고 더 많은 정보

를 얻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다. IBM이 전 세계 2

만6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전세계 소비자 쇼핑 행동 분석' 조사 결과 쇼루밍

족이 온라인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달

했다.

쇼루밍 현상이 확산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태

블릿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의 확산으로 소비자가

온라인 상에서 쇼핑에 필요한 제품 정보 및 리뷰

탐색 등에 쓰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은 ICT에 바탕을 둔 스마트시대의 새

로운 유통 패러다임이다. 성숙기에 접어들어 새

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던 유통시장에 ICT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온라인 채널과

의 경쟁에서 밀려났던 오프라인 매장들이 최근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것도 바로 옴니 채널 덕

분이다.

채널 간 경계가 흐려진 옴니채널 환경에서 소

비자들과 물리적 거리가 짧은 오프라인 매장을

제품 전시장이나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구입을 유도하는 식의 마케팅이 가

능해졌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도입이 소

비자들과 소배업자들간 교류를 촉진시키면서

어떠한 가치들을 새롭게 창출해 낼지 관심을 모

은다. 김워리 기자

□ 코카콜라

최근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마케팅을 펼쳐왔

다. 단순히 SNS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

한 소셜 미디어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제품 판매에 관한 의사결정

에 적극 반영했다. SNS 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치 향상이란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선호도

가 빠르게 반영되는 SNS 데이터를 서비스 개선에 실시간으로 적용,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TV 및 인쇄 광고 등은 제품의 브랜드 자체 만을 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응을 실시간

으로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SNS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고 쉽게 파악함으로써 기업이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아냈다. 이를 소통하는 브랜드 이미지

를 확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다.

□ 월마트

미국 슈퍼마켓 매장의 평균 재고량은 7.9%이며, 물량확보 경쟁이 심

할 경우 13.4%에 달하기도 한다. 상위 25개 품목의 재고량에 따라 점

포당 2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월마트 랩을 이용한 소비자 소비패턴 조사를 통해 이를 점포운영에 반영하였고, 시시각각 변화하

는 소비자의 패턴을 분석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불필요한 재고 낭비

를 막고 점포당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데이터 분석을 통한 투자수익 증대로 선순환적인 순기능

을 제공했다.

□ 아마존·구글·페이스북

고객의 성향과 검색패턴, 구매패턴을 분석해 고객의 취향에 맞는 광

고를 띄어 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구글의 경우에는 '자동차' 라

고 검색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자동차 광고가 띄어지게 한다.

□ 한국석유공사

금융환경 변화로 인한 유가 변동이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

여 2011년 말 유가예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부

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가의 단기 미래 가격을 예측하여 제공하는 오피

넷(Opinet)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1300여 개의 주유소로부터 수집된 휘발유 가격 정보를 제공하

여 사용자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곳 또는 가장 저렴한 유가 정보를 제공했다. 유가 예측을 통해 휘발

유 사재기 등의 부작용을 방지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국내경제 전망 및 계획 수립에 기여했다.박인웅 기자

옴니채널을 도입 운영한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