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가득! · 16 동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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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학교 유니세프 1분 비디오 공모전 유니세프 어린이 소식지 2011년 4월 함께해요! 희망클럽 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가득! 우리 누리 기념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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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가득! · 16 동화 : 1학년이 된 ... 2010년 12월 22일‘유니세프 어린이 나눔 활동 공모전

내가 꿈꾸는 학교

유니세프 1분 비디오 공모전

유니세프 어린이 소식지2011년 4월

함께해요! 희망클럽

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가득!

우리 누리 기념일

찰칵~

찰칵...

Page 2: 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가득! · 16 동화 : 1학년이 된 ... 2010년 12월 22일‘유니세프 어린이 나눔 활동 공모전

함께 이야기해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에 대해 알록달록 우리 누리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해 볼까요? 조금

어렵더라도 여러 나라 친구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영어로 이야기해 보아요.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온라인 토론공간, Voices of Youth www.voicesofyouth.org에

서 어린이에게 영향을 끼치는 갖가지 세계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해 보세요.

좋은 사진이나 새로운 소식 혹은 질문이 있나요? 메일을 보내주세요[email protected]

표지에는아프리카 지부티의 어느 초등학교 지리 수업시간. 어린이들이 지구본에서 지구촌의 여러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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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편지를유니세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

www.unicef.or.kr/Yuna_Kim에

가면 제가 출연한 유니세프 공익광고를

볼 수 있어요.

2011 세계아동현황보고서 내용 보기 www.unicef.or.kr/sowcr2011

THE STATE OF THE WORLD’S CHILDREN 2011

AdolescenceAn Age of Opport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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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Nations Children’s Fund3 United Nations Plaza New York, NY 10017, USAEmail: [email protected]: www.unicef.org

©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February 2011

Scan this QR code or go to the UNICEF publications website www.unicef.org/publications

US $25.00ISBN: 978-92-806-4555-2Sales no.: E.11.XX.1

2011 유니세프 사랑의 맨발걷기대회함께 만들어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초록 세상 우리 지구촌에는 물 한 동이를 얻기 위해 신발도 없이 매일 4~8km씩 걸어야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런 친구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는 뜻에서 한 번쯤 그 친구들처럼 먼 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유니세프가 매년 5월 남산에서 여는 걷기대회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참가해 보세요.언제 2011년 5월 21일 (토) 오후 2시~5시 걷는 구간 남산 국립극장(출발)~백범광장(도착) 3.5km모이는 곳 국립극장 광장 (1시 30분까지)

※참가비, 일정 등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 www.unicef.or.kr 참조 ※모든 참가 학생에게 자원봉사 확인서(4시간)를 발급해 드립니다.

이번 호에는

안녕! 이번 호 ‘유니세프 ’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예요.

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리 누리 친구들이 알록달록 다양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디에 사는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뭔지, 뭘 하는 걸 가장 좋아

하는지……. 지구촌 어린이들을 기쁘게, 또는 슬프게 하는 것은 뭘까요?

나는 일곱 살 꼬마 때 ‘피켜 스케이트’라는 세상을 만났습니다. 스케이트를 신

고 조금만 힘주어도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아갔고, 속도가 조금만 붙으면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무척 상쾌했죠. 다른 어떤 것에서도 맛보지 못한 즐거움을 느꼈

답니다. 올림픽놀이를 하며 금메달 따는 걸 꿈꿨습니다.

나는 이제 새로운 꿈을 꿉니다.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

모든 어린이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선물하는 일은 세계 챔피언이 되는 일보다 훨

씬 더 어렵습니다. 세상에는 힘겹게 사는 어린이들이 너무 많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함께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해낼 자신 있어요. 여러분

은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꿈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는 걸 온 세상 어린이

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멋져요!!이번 호는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어린이가 찍은 사진을 찾아보세요.

찰칵~

찰칵...

2011 세계아동현황보고 청소년기, 기회의 시기유니세프 ‘세계아동현황보고서’가 2월 25일 출간되었다. 올해 주제는 청소년기의 중요성이

다. 청소년들이 인류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

-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

“청소년은 어린이와 마찬가지로 보호받아야 하며 동시에 성인과 마찬가지로 참여의 기회를 누리고 의견

을 존중받아야 하지요. 좋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 주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의 삶을 향상

시키면 이들은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기여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 드림

4 유니세프 희망클럽6 우리 누리 기념일

9 한 번 가볼까?

10 파키스탄

12 대한민국 우리 누리

14 라이베리아 친구들

16 동화 : 1학년이 된 리처드

18 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리

20 유니세프 1분 비디오 공모전

22 세계 음식 퍼즐

24 만화 : 우리 일기

2 3

희망클럽의 회원

이 되어보세요! 유니세프를 도울

수 있답니다.

희망클럽 회원이

되려면 ‘2011유니세프 어린이

나눔 활동 공모전’에 참여하세

요~.

희망클럽유니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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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열매상(1) : 미리내 프로젝트(서울금융고 3명, 정왕고 1명)

희망나무상(2) : 가온누리(동덕여중 10명), SGHS VOLUNTEER CLUB(서울국제고 55명)

희망새싹상(3) : 씨밀레(죽전고 2학년 5명), 포항대학부속유치원(97명), 학현초 나너우리반(36명)

희망씨앗상(4) : 가온누리(청도한국국제학교 11학년 4명), 아이드림(정신여고 2학년 13명),

여의나루 나눔이(서울윤중초 15명), 희망의 아우인형팀(한신유치원 토끼반 27명)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친구들2010년 12월 22일 ‘유니세프 어린이 나눔 활동 공모전 - 함께 만들어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에

참가한 90여 팀 가운데 10팀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학현초 나너우리반

하루 굶기 체험으로 식량이 부족해 고통 받

는 어린이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

었어요. 그래서 급식 남기지 않기 운동을

했답니다. 나눔 게임을 통해 나눔의 즐거움

과 보람도 알게 되었지요.

한신유치원 토끼반

희망의 아우인형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 예방접종을 받아 건강

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와 함께

아우인형을 만들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죽전고 씨밀레배고픈 아이티 어린이들이 먹는 진흙쿠키를 만들어 ‘영양실조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청도한국국제학교 가온누리근처 농촌을 방문하여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보며 교육활동도 하고, 심장병에 걸린 중국

어린이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했답니다.

포항대학부속유치원

어렵게 지내는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편지

를 써서 나눔을 다짐하고, 예쁜 병뚜껑 브로

치를 만들어 판매하여 기금을 모았습니다.

미리내 프로젝트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재능으로 유니세프와 함께 사

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UCC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했습니다.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줄 멋진 영상물

을 기대합니다.

서울윤중초 여의나루 나눔이봉사동아리 여의나루 나눔이 회원들은 아침 등교시간에 직접 만든 포스터를 들고 물 절약 운동도 하고, 재활용 비누를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기부했답니다.

정신여고 아이드림

직접 쓴 시와 자서전을 친구들에게 판매하여

기금을 모았습니다.

제1회 나눔 활동 공모전에서 수상한 팀은 ‘유니세프 희망클럽’ 회원이 되어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게 된다. 2011년 2월 24일 발대식을 치룬 희망클럽 회원들은 올 한 해 동안 ‘물’을 주제로 다양한 나눔 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할 예정이다.환경문제로 인해 물이 오염되거나 부족해지면 우리의 일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또 지구촌에는 깨끗한 물을 구할 수 없어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많다.

여름방학에 모두 모여 각자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공유하는 나눔 축제를 열고, 겨울방학에는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희망클럽 블로그 http://cafe.naver.com/unicefhopeclub

동덕여중 가온누리

교내에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

과 함께 로션을 만들며 멘토 역할을 했습니

다. 근처 복지기관을 방문하여 어르신과 어

린이에게 비누를 나누어 주는 등 주변 사람

을 돌보는 나눔 활동도 했지요.

서울국제고유니세프 영문소식을 한글로 번역하는 ‘나눔 쪽지’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SGHS VOLUNTEER CLUB’ 회원들이 이번에는 아우인형을 만들어 입양하는 행사도 하고, 헌 문제집을 판매해 유니세프 기금을 마련했어요. 이런 나눔 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 또한 나누어 주고 싶어 서울 연은초등학교 학생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히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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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유니세프 어린이 나눔 활동 공모전

‘함께 만들어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

나눔 활동에 관심있는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

가할 수 있습니다. 팀으로도 참가할 수 있어요. 지구촌 어린

이들을 위한 나눔 활동을 계획하여 실천한 내용을 담은 글,

그림, 사진, 영상 등을 참가신청서 및 청소년활동지도자나 교

사 추천서와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계속 나눔 활동을 할 수상자는 유니세프 희망

클럽 회원으로 임명되어 활동할 수 있으며, 수상작은 교육 및

홍보자료로 활용됩니다.

지구촌 친구들을 위한 따뜻한 마음,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실

천력을 가진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접수 및 시상 방법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웹사이트

www.unicef.or.kr에 있습니다.

문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

이메일 [email protected]

유니세프 희망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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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 세계 말라리아의 날

말라리아 퇴치는 인류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유엔이 2015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밀레니엄개발목표 가운데 하나다.

2007년 세계보건총회에서 제정된 세계 말라리아의 날은 2001년

제정된 ‘아프리카 말라리아의 날’을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3월 22일 : 세계 물의 날 1992년 유엔은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지구

촌에서는 약 8억 8천만 명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한다. 20초마다 1명씩,

매일 5천 명의 어린이가 오염된 물과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숨진다. 하

루 6시간씩 걸어야 물을 얻을 수 있는 오지 마을들이 있다.

생명의 물을 기다리는 난민촌 어린이

최근 아이티, 파키스탄 등지에서 지진,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잇따라 물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해졌다. 자연재해나 전쟁 등이 일어나면 수많은 사람들이 난민촌으로 모

여든다. 위생환경이 열악한 난민촌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오염된 물 때문에 설사병, 콜레라, 말라리아 등

수인성 질병이 퍼지는 것이다. 재해에서 살아남은 수

많은 어린이가 병에 걸려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맑은 물만으로도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특히 영

양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맑

은 물은 생명이다. 유니세프는 아이티, 파키스탄 등 재

해지역에 식수정화제와 펌프, 물탱크 등을 지원해 난

민촌 어린이들에게 맑은 물을 준다.

아이티2010년 1월 아이티에 거대한 재앙 같은 지진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었다. 여전히 어린이 38만 명을 포함한 이재민 100만 명이 임시천막에서 살고 있다. 2010년 10월 오염된 물 때문에 발생한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2011년 현재 17만 명 이상이 콜레라에 걸렸고 3,600명 이상이 생명을 잃었다. 유니세프는 매일 8백만 리터 이상의 깨끗한 물을 난민에게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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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사망자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지금 이 순간에도 30초마다 어린이가 한 명씩 말라리아로 사망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말라리아 감염 지역에 살며 해마다 3~5억 명이

감염된다. 한 해에 85만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그 가운데 90% 이상이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지역에서 발생한다. 사망자 대부분이 5세 미만 어린이들이다. 하지만 말라리아는 예방할 수 있는 병이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살충처리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해마다 살충처리 모기장 2천만 장을 보급하는 유니세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모기장을 지원하는 기구다.유니세프는 모기장을 나누어 주면서 살충처리 모기장의 효과와 올바른 사용 방법을 교육한다. 임산부와 아기들을 위한 보건서비스와 연계해 백신과 비타민 A, 구충제 등과 함께 모기장을 나누어 준다.

ⓒ UNICEF/NYHQ2007-2065/Ganza (15)

“ 지진이 발생한 후 하루 일과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 가족들이 쓸 물을 긷다보면 해가 저물어요. 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유니세프가 난민촌에 물탱크와 식수대를 설치하기 전에는 마실 물조차 없었거든요.

ⓒ UNICEF/NYHQ2009-0565/Marta Ramoneda

파키스탄

2010년 7월 말 사상 최악의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파키스탄. 비는 그쳤지만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인더스강으로 흘러들면서 국토의 5분의 1이 여전

히 물에 잠겨있다. 2천 명 가까이 죽고 집 200만

채가 부서졌다. 피해를 입은 사람은 2천만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절반이 어린이다. 유니세프는

매일 350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에게 마실 물

을 공급한다. 식수정화제 3천만 정을

나누어 주어 3억 리터의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서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유니세프가 나누어 준 살충처리 모기장을 받고 기뻐하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소녀.

찰칵~

찰칵...

유니세프가 준 모기장 덕에 우리 가족은 말라리아 모기에 시달리

지 않고 푹 잘 수 있게 되었어. 다른 친구들도 무서운 전염병 말

라리아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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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

1976년 6월 1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에서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하는 시

위가 벌어져 많은 어린이들이 생명을 잃었다. 1991년 아프리카연합은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기 위해 이 날을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로 정했다.

안녕, 아프리카 친구들!

지금 이 순간에도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 해마다 예방이 가능한데도 불구

하고 숨지는 5세 미만 아프리카 어린이는 450만 명. 전 세계 5세 미만 사망자의 절반이 아프리

카 어린이인 셈이다.

거리의 어린이들은 폭력과 마약, 성폭행과

같은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매년

인신매매로 희생되는 어린이 120만 명 가

운데 상당수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이다.

‘아프리카 어린이의 날’이 고통과 비극을

되새기는 날이 아니라 희망을 노래하는 날

이 되길…

열악한 환경에서도 웃음

을 잃지 않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의 희망이다.

ⓒ UNICEF/NYHQ2010-0509/Khumalo(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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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거리에서 잠든 소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

유니세프 사진 워크샵에 참가한 13살 시보넬로 쿠말로가 찍었다.

찰칵~

찰칵...찰칵~

찰칵...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 공원 남이섬

어린이가 즐겁고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남이섬은 2010

년 12월 15일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2004년 남이섬에 있는 건물 하나를 유니세프에 내주고, 해마

다 남이섬 수익금 일부를 지구촌 어린이를 위해 유니세프한국

위원회에 기부하고 있다. 매년 ‘어린이 책나라 축제’도 연다.

2011년 봄 세계 어린이 도서관 안데르센 홀을 개관했다. 이어

유니세프 홀 주변에 어린이가 꿈을 느낄 수 있는 창조놀이터,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놀이터, 가족과 어린이를 소

중히 여기는 실내 탁아놀이터가 완성된다.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유니세프를 만나요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잇는 고속철도 개통에 맞춰 인천공항

교통센터 안에 2010년 12월 29일 유니세프 홍보관이 문

을 열었다. 국제공항 안에 설치된 세계 최초의 유니세프 홍

보관이다.

안성기 친선대사, 이병헌 특별대표, 이보영 카드 후견인의

인사에 이어 모금함에 넣은 기금이 어린이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생생하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 남이섬의 존재 이유는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강우현 남이섬 대표

아름다운 우리, 아우인형 2011년 3월 8일부터 1년간 삼성어린이박물관 1층 로비에서도 아우인형을 만날 수 있다. 4월 24일과 5월 22일에는 그림책 <아우야, 안녕>을 펴낸 안영은 작가의 동화구연도 들을 수 있다.

삼성어린이박물관안녕? 얘들아! 아우와 함께하는 세계여행전3월 18일부터 5월 29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지구촌 어린이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아우인형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그림책을 보며 아우인형 그림을 그리고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편지도 써보자.

국립중앙어린이청소년도서관

아우인형과 함께 알록달록 우리 누리 여행을 떠나요~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이에요. 색깔이 예쁘고

친구들이 행복해서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거든요.

한 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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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사는 곳에 재해가 일어난다면 세상이 어떻

게 보일까요? 가장 큰 바람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어떤 사진을 찍게 될까요?

2005년 10월, 파키스탄에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났다.

3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집

을 잃었다. 73,000명이 죽

고 69,000명이 부상당했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어린이.

유니세프는 긴급 구호를 위

해 텐트나 약 같은 물품을

지원했다.

약 1년 뒤 유니세프는 워크

샵을 열어 지진을 겪은 160

명의 어린이들에게 사진 찍

는 법을 가르쳤다.

이 워크샵에서 어린이들은

지진 당시 보고 겪은 것들

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나요?

어떤 것이 여러분의 이웃에

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나

요?”라는 질문에 어린이들

은 좋은 의견을 냈고, 파키

스탄 정부는 그 제안들을

받아들였다.

어린이들이 찍은 사진은 어

떻게 되었냐고?

지구를 절반쯤 돌았대.

파키스탄

위험한 집 “내 친구 잠란이 여기 살아요. 하지만 이 집

은 안전하지 못해요”라고 걱정하는 시라즈(10살). 파키스탄

을 향한 그의 간절한 소망 세 가지는 예쁜 집, 포장된 도로,

새 자동차다.

호두나무와 물 “내가 호두를 원하면, 내 친구 남

동생이 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따다줘요”라고 말하는

사디아(14살)의 꿈은 모든 집에 수도를 설치하는 것이다.

“물을 얻기 위해서 지금 우리는 늘 강까지 가야만 해요.”

이건 나예요! “이 사진은 내가 어떻게 보이는지 궁

금해서 찍었어요.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주바이르(8살)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

는 중요한 세 가지는 거주지, 식량과 물이란다.

나이크♥비둘기 나이크(8살)는 비둘기를

정말 좋아해서 이 사진을 찍었다. “집에서 비둘

기 두 마리를 키워요. 나중에 애완동물을 가득

키우는 멋진 의사가 될 거예요.”

자동차 한 대만 주세요 샤비르(14살)는 학교

친구들 사진을 찍었다. 샤비르의 가장 큰 소망은 자동차.

“자동차가 생기면 내가 가고 싶은 대로 어디든지 타고 갈

텐데…….”

재밌는 트랙터 지샨(12살)의 가족은 지진 때문에

재산을 다 잃었다. “장교가 되고 싶어요. 그러면 맘껏 먹

을 수도 있고 신발과 옷을 살 수 있잖아요.” 지샨은 군인

이 되고 싶단다.

기도 “이 아이는 내 친구예요. 하

루에 다섯 번씩 기도해요. 이 친구가

멋지다고 생각해서 사진을 찍었어

요.” 굴람(11살)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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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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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한 민 국 우리 누리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 동

안 강원도 봉평 허브나라에서 열린

‘2011 유니세프 환

경캠프’에 다녀왔어. 지구촌의 물

과 위생환경, 기후변화를 실감하

는 놀이와 함께 체험하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캠프였지.

지구촌 다른 곳에 얼마나

많은 친구들이 힘겹게 살

고 있는지, 우리는 이 친구

들을 위해 뭘 해 줄 수 있

는지, 유니세프는 무얼 하

는지, 유니세프 초록구호대

가 되어 직접 체험했어. 사하

라 남쪽 아프리카 지역, 남아

시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아

이티 등 지구촌 곳곳의 친구

들이 맑은 물을 마시며 깨끗

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게임을 통해 가

상 구호활동도 했어. 트위터로 소식을 알리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영상도 만들었어. 우리가 만든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온 세상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게 신

기했어. 여러 사람들이 트위터나 우리가 직접 만든 영

상(UCC)을 보고 고통받는 지구촌 친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무척 뿌듯했지. 유니세프의 물 관

련 구호물품 홍보 영상도 만들었어. 우리 조는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아 홈쇼핑 방송처럼 찍어서 우

수작으로 뽑혔어.

www.youtube.com/user/unicefcamp2011에 가면

볼 수 있어. 다른 환경캠프 사진과 영상들도 http://

flavors.me/unicefcamp2011에서 볼 수 있지.

게임개발연구소 놀공발전소와 함께한 이번 캠프는 맘

껏 놀면서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어. 배우고 느낀대로

지구촌 친구들을 위해 기부도 하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해서 어린이가 살기 좋은 초록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2011 유니세프 환경캠프에 다녀왔어요

김민주

ⓒ 어린이동아 최혁중 기자

최재은

우리의 색다른 경험은 2010년 3월에 시

작됐어. 문학을 가르치는 최인영 선생님

이 “너희들은 꿈이 없고, 꿈이 없는 삶은

나침반 없는 배와 같다”며 책 만들기를

제안하셨거든. 처음에는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은 만만치 않았

어. 자서전의 주제는 ‘내 나이 서른.’ 지

나간 18년을 돌아보고 다가올 12년을 내

다보자는 뜻이었지. 그렇게 한 해 동안

쓴 글을 모아서 2010년 11월 책으로 엮

었어.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

난거야. 전시회를 열어 우리가 만든 책을

팔아 유니세프를 위한 모금 운동을 했는

데 200만 원이 넘는 기금이 모였거든.

작은 글들이 모여 책이 되고, 작은 책 하나

하나가 모여 전시회가 된 거야. 사실 처음

에는 대학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

어. 지금은 기부와 자선의 의미도 깊이 깨

달았다고 자신있게 말할게.

‘나만의 책’이

세계 어린이를 돕는 책으로

2010년 12월 15일 성북동에 있는 한 갤러리에서

‘아우, 그 아름다운 이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할머니와 어머니, 여러 친척들이 만든 아우인형을

전시했어.

2009년에도 아우인형 가족전시회를 열었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거든. 가족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전시회를 다시 열었고, 인형들은 1시간 만에 모두

입양되어 900만 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어.

할머니께서 시집올 때 가져오신 예단이나 오래된

양말, 손수건, 안 입는 옷을 이용해서 인형들을 만

들었지. 가족과 함께 만드니까 더 친해지고 부족

한 부분도 서로 채워줄 수 있어서 참 좋더라. 아우

인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도 함께 배웠어.

다음에는 학교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할 거야.

할머니와 온 가족이 함께 아우인형을 만들었어요

최재은 (서울 광남초 6)

최성태 (경희고 2)

김민주 (아시아퍼시픽 국제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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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는 같은 병원에 있는 멘딩(2살)이라는 아기 사진을 찍었다.

멜빌러(13살), 크리스토퍼(11살), 린다(15살), 헤르리따(15살), 에본(13살), 마이마(15살), 다

비드(14살), 아르키(14살)는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살고 있

다. 이 어린이들은 유니세프의 사진 워크샵에서 몬로비아의 빈민가 어린이들이 어떻게 살

고 있는지 사진에 담았다.

몬로비아는 라이베리아의 수도이고, 바다 옆에 있다. 마이마가 찍은 이 사진은 해변가에 있는 화장실.

멜빌러는 벽에 걸쳐 있는 이 인형을 발견했다. 이 벽은 빈민촌과 부촌을 가르는 경계이다.

린다 : 내 사촌동생이 친구랑 같이 있는 사진이야. 얘들은 여기서 자주 물고기를 찾는대. 내 사촌동생은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놀 시간이 많아.

거리는 모래로 뒤덮여 있다. 비가 오면 웅덩이가 깊게 파인다. 두 명의 남자들이 냉장고를 옮기는 크리스토퍼의 사진.

헤르리따는 가장 행복한 어린이들을 사진에 담았다.이 소녀는 학교

에 간 새엄마의 자식들 옷을 빨아야 한다. 다비드 : 이건 옳지 않아. 새엄마의 자식들만 학교에 가고 이 소녀는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니…

에본 : 병원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의 사진을 찍었어요. 유니세프는 여기서 아픈 어린이들을 위한 모기장과 의약품, 그리고 음식물을 후원해 주었지요.

빈민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아프다. 너무 더럽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 사람들은 쓰레기를 버릴 다른 곳이 없대요.

화장실을 항상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마이마 : 나는 아이들이 소변 보는 것을 매일 볼 수 있어요. 보세요~ 이 여자 아이도 학교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교복을 입고 있잖아요.

마이마 : 이 소녀는 나 자신을 다시 생각하게 했어. 예전에 나는 우리 이모를 위해 거리에서 빵을 팔았거든. 내가 빵을 충분히 팔지 못하면 이모가 나를 때렸어.

라이베리아 친구들

멜빌러린다

안녕, 나는 에본이야.

안녕, 나는 린다야.

안녕, 나는 다비드야.

마이마

아르키헤르리따

멜빌러

안녕, 나는

크리스토퍼야.

잠깐 시험해 볼까…

봐봐, 이 사진 정말 멋지지 않니!

누구나 집에 화장실이 있는 건 아니야.

물고기 좀 보여?

끄응~ 뿌지직

휴우~ 누가 치약을

사줄지…

내 사진 꼭 찍어야

해?

나도 학교에

가고 싶어!

안녕!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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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이 동화의 실제 주인공인 리처드 용재 오닐은 미

국인 비올리스트입니다. 어머니가 정신지체를 앓

는 분이라 아일랜드 출신의 백인 조부모님께서

키워주셨답니다.

리처드가 자란 미국 워싱턴주 세큄은 워낙 작은

마을이라 동양인은 리처드와 어머니뿐이었대요.

어릴 때 친구들과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놀림

을 받기도 했지만, 인종과 외모에 상관없이 사랑

으로 키워주신 조부모님 덕분에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훌륭한 음악가가 되었답니다.

지금은 수많은 나라를 돌며 비올라를 연주하고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유니세프한

국위원회 아우인형 특별대표이고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미국에 사는 리처드는 7살 소년입니다. 밤하늘처럼 까만 머

리와 까만 눈을 가졌습니다. 리처드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

았습니다. 식탁 밑에 숨었다가 식사하러 앉으신 할아버지 발

을 잡아당깁니다. 이놈~ 하고 불호령이라도 하시려 치면 까

르르 웃어대며 쏜살같이 도망갑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오후, 마당에서 지렁이를 잡아다가 다 끓인

스튜 안에 넣었습니다.

“리처드!”

할머니가 국자를 들고 눈이라도 부릅뜨면 히죽 웃으며 한

마디 합니다.

“할머니, 지렁이 스튜가 먹어보고 싶었어요!”

“푸하하!”

가족들은 스튜 없는 저녁을 먹게 되어도 웃고 맙니다.

말썽꾸러기 리처드가 드디어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습니다.

전날 할머니가 다려주신 하얀 셔츠, 멜빵 바지와 어제 밤 할아

버지가 닦아주신 구두를 신었습니다. 가방 속엔 필통과 작은

목판을 넣었습니다.

“리처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오너

라.”

“네, 당연하죠!”

스쿨버스가 오자 리처드는 한 번 씨익 웃으며 대답합니다.

작은 몸을 팔짝 뛰어 노란 색 스쿨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할머

니와 할아버지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가 안 보일 때까지 손

을 흔들어 주셨습니다.

똑딱똑딱 시계가 정오를 가리키자 TV를 고치고 있던 할아

버지의 수리점에 리처드가 들어왔습니다. 웬일인지 발걸음은

터덜터덜, 얼굴은 푹 숙였습니다. 항상 문에 달린 방울소리를

두어 번 더 내려고 문을 흔들던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처럼 폴짝 뛰어와 앉았던 할아버지 큰 의자 옆 리처드용 작은

의자에도 가지 않습니다. 갑자기 가방을 내팽개칩니다.

“할아버지, 저 학교 안 다닐래요!”

복잡한 회로판에 코를 박고 일하시던 할아버지가 의아한 눈

초리로 쳐다봅니다.

“리처드, 왜 그러느냐?”

1학년이 된 리처드

글: 임영진 그림: 이화

리처드는 작은 의자에 푹 주저앉으며 한숨을 푹 내쉽니다.

아직도 얼굴이 뻘건 게 목까지 달아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봐라.”

“할아버지……. 친구들이 저보고 머리카락이 까맣다고 놀

려요. 눈이 작다고 놀려요. 피부가 노랗다고 놀려요.”

리처드는 소리를 지르다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갑니다.

목이 꺽꺽 메이고 눈까지 빨개집니다. 할아버지는 리처드를

꼭 안아줍니다.

“리처드, 할아버지 이야기를 잘 들어라. 우리 아침에 먹은

바나나 말이다. 무슨 색깔이니?”

“노란 색이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홍차에 넣는 레몬은 무슨 색깔이더

냐?”

“노란 색이요.”

“저번에 할아버지랑 읍내에 나가 봤던 커다란 기차는 무

슨 색깔이었지?”

“까만 색이요!”

“그럼, 니가 좋아하는 다크 초콜릿은 무슨 색이더라?”

“까만 색…….”

“봐라. 세상에는 노란 색과 까만 색을 가진 것들이 많이 있

지 않니? 네 얼굴 색깔과 머리 색깔처럼 말이다. 그 색이 없

으면 바나나, 레몬, 다크 초콜릿은 맛이 없을 거고, 기차는 멋

있지 않겠지. 세상은 여러 가지 색깔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름

다운 거란다.”

“하지만, 할아버지……. 난 다른 친구들처럼 머리가 노랗지 않

고, 눈이 파랗지 않아요. 나만 다르게 생겼어요.”

“리처드, 네가 배우는 바이올린을 봐라.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모두 다른 음이다. 모두 다르게 생겼어. 모두 똑같이 생겼다면

음악은 재미없을 거야. 너 하루 종일 파만 연주한다고 생각해 봐

라. 무척 지루하지 않겠니? 도도 나오고, 솔도 나오고, 가끔 높은

도도 나오고 그러면서 곡이 되고 노래가 되는 것이지. 세상은 다

르게 생긴 것들이 어울려져서 이루어지는 거란다.”

“그래도 나만 혼자 달라요.”

“너 혼자 다르기 때문에 넌 특별한 사람이야. 높은 미와 낮은 시

가 가금씩 나와야 재밌는 연주가 되는 것처럼 말야. 그 친구들은

그 비밀을 모르는 거야.”

“그게 비밀이에요?”

“응, 아주 소중한 비밀이란다.”

“할아버지는 그 비밀을 어떻게 알아요?”

“허허허, 할아버지는 오래 살았으니 알게 되었지. 네 친구들은

모두 어리지 않니. 아직 그 비밀을 알 때까지 자라지 못했지. 하

지만 리처드 너만 특별히 비밀을 알려주었으니 넌 그 친구들보

다 두 살은 더 자란 거다.”

“그럼, 제가 형이네요?”

“아무렴. 네가 형이지. 단 학교 가서 친구들이 뭐라 해도 이 비밀

을 잊지 않는다면 계속 형이 될 수 있지.”

“안 잊어버려요. 할아버지. 난 특별한 사람이에요.”

“허허허.”

할아버지 웃음소리에 리처드도 따라 웃습니다.

이제 막 1학년이 된 리처드는 마음까지 1학년으로 올라갔나 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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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나와 다르다고 느낀 적이 많지요?

때로는 친구와 의견이 달라 말다툼도 하지요.

하지만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곳.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고 넓은 마음으로

달라서 더 아름다운 우리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해주면 어떨까요?

함께 읽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시골에서 도시로 전학을 갔습니다.

친구들은 사투리를 쓰는 저를 놀리고 따돌렸습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이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들의 자녀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라고 있지요.

이주노동자 자녀 2만 여 명 가운데 1만 8,000여 명은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 지구촌국제학교 김해성 이사장

2011년 3월 2일 서울 구로구에 ‘지구촌국제학교’가 문을 열었다. 학생

은 중국인 8명, 필리핀인 5명, 가나인 2명, 방글라데시인 1명, 베트남인 1

명, 태국인 1명, 한국인 6명 등 24명이다. 한국의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

정과 함께 방과 후에 외국어와 제2외국어를 배운다. 영어는 원어민 선생

님이, 제2외국어는 이 학교 어린이들의 학부모가 가르친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외국인 근로자 자녀는 물론, 다문화 특화교육과 최

소 3개 국어 언어교육을 원하는 한국 어린이도 입학할 수 있다.

2011년 5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지원하는 유니세프지구촌어린이집도

문을 열 예정이다.

까마귀 소년 | 그 누구보다 특별한 나 | 나는 네 친구야 | 내가 라면을 먹을 때 | 나는야, 늙은 5학년 |

내 방이야 | 내 이름은 쏘카 | 내 이름이 담긴 병 | 내 친구는 얼굴색이 달라요 |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 니안짱 | 다르니까 재미있어 | 맨발의 꿈 | 모하메드의 운동화 |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가치사전 | 사람은 누구나 평등해요 | 세계종교이야기 | 쉼터에서 만나다 |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왔다 | 어린이 NGO, 빌라알 이야기 | 연두와 밀루 |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 이웃 사촌 |

작은 나누미 |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쩌우까우 이야기 | 태권

팥쥐와 베트콩쥐 | 특별한 지구인 | 함께 걷는 길

유니세프가 후원한 제1회 전국 어린이 다문화 독후감 대회 선정도서 (가나다 순)

내 이름은 눈물입니다 | 아빠 제발 잡히지 마 | 우리는 천사의 눈물을 보았다 | 울지마 샨타 | 평화 학교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추천도서

ⓒ 어

린이

동아

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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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1분 비디오 공모전에

참가하세요!!

유니세프는 어린이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린이 여러분의 생각을 모으고 싶습니다. 오가는 길에 자동차 때문에 깜짝 놀란 경험,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 기

억, 학교 주변의 불량식품 등…

어떻게 하면 더 신나고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담아 내가 꿈꾸는 학교 1분 비디오 공모전에 참가하세요.

어떻게 아름다운 사진을 만드나요?

어린이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

다. 여러분도 물론 할 수 있지요!

멋진 사진을 찍는 데 도움이 되

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가까이 다가가 보세요.

더 가까이! 자세하게 볼 수 있어요.

기회를 잡아요 항상 카메라가 손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뜻하지 않은 순간에도 뭔가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예요!

만나요

사진에 사람들을 담아 봤

나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

나 보세요. 멋진 사진을 만

들기 위해 재밌는 농담도

던져 보세요. 재밌는 행동

을 하거나, 윙크도 하고요!

가장자리에사진의 주제가 굳이 중앙에 있을 필요는 없어요. 왼쪽이나 오른쪽에 치우쳐 있어도 정말 좋답니다.

재미있게

사진이 항상 예쁠 필요는 없어요. 때로는 우습거나 감동적인 사진도 정말 멋진 거예요.

아침 일찍

아름다운 사진들은 아침 일찍

찍을 수 있어요. 해가 뜨는 시

간이 바로 그때예요. 해가 지는

저녁에도 아름다운 사진을 찍

을 수 있어요.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여 보세요! 찍

으려는 사진이 멋지게 보일

때까지 돌고 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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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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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격 초등학생 4∼6학년

접 수 2011년 6월 1일 - 8월 12일

발 표 2011년 8월 26일

주제 함께 만들어요! 내가 꿈꾸는 학교

시상내역 희망열매상 1팀

희망나무상 2팀

희망새싹상 3팀

희망씨앗상 4팀

참가방법1 유튜브 www.youtube.com에 본인 계정으로 만든 영상물을 올립니다. 길이는 반드시 1분 이내로 합니다.

2 유니세프한국위원회 1분 비디오 참가 신청 게시판에 신청서를 입력합니다.(www.unicef.or.kr/1_minute_video)

3 동영상을 꾸밀 때는 애니메이션 등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4 자세한 공모 요강은 유니세프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문의사항은 이메일 [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주의 사항1 모방이나 표절 작품을 출품하면 안 됩니다.

2 출품된 작품의 저작권은 유니세프에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www.theoneminutesjr.org

희망열매상 수상자(팀장) 한 명을 2012년 여름방학 유니세프 몽골캠프에 무료 초청하여 영상물을 제작하는 기회를 드립니다.

ⓒ UNICEF/NYHQ2007-2521/Thierry Delvigne-Jean

“내가 직접 찍었어요.”

모잠비크에서 열린

유니세프 비디오 워크샵에

참가한 초등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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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윤이는 여러 나라의 독특한 요리를 먹는 것을 좋아하고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기를 즐

긴답니다.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같은데도 나라마다 독특한 맛이 나는 것이 참 신기해

요. 여러 나라 음식 중에 윤이가 특히 좋아하는 음식 다섯 가지를 찾아보세요.

지도에 숫자가 적혀 있는 나라 이름을 빈칸에 쓰면 윤이가 좋아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 다섯 가지를 알아낼 수 있어요.

공 화 국

투 갈

도 네

국기를 보고 나라 이름을

떠올려 보아요.

윤이가 추천하는 다른 나라

음식도 알아 보고요.

베트남 음식 쌀로 만든 국수

이집트 음식 병아리콩이나 렌즈콩을 갈아 납작하고 둥글게 빚어 튀긴 요리.

정답 : 나라 이름 1. 파키스탄 2. 그리스 3. 타이완 4. 사우디아라비아 5. 도미니카 공화국 6. 보츠와나 7. 파푸아뉴기니 8. 볼리비아 9. 사모아 10. 인도네시아 11. 미국 12. 포르투갈 정답 : 음식 이름 파스타 / 아도보 / 푸리 / 사시미 /포

인도 음식 통밀로 납작하게 반죽하여 튀긴 빵.

터키 음식 가지나 토마토 속에 갖은 양념을 한 쌀을 넣어 포도나무 잎으로 싸서 찐 음식. ‘돌마’는 속을 채운다는 뜻.

이태리 음식 밀가루에 물과 계란을 넣고 반죽하여 만드는 국수요리. 지역에 따라 다양한 소스를 얹어 먹는다. 파스타는 원래 이태리어로 반죽이란 뜻.

필리핀 음식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을 기름에 튀겨 간장, 식초, 마늘 등으로 양념하여 물을 붓고 푹 끓임.

스페인 음식 스페인식 햄버거. 바게트 사이에 얇게 저민 햄의 일종인 하몽, 치즈, 야채, 고기 등을 넣는 샌드위치.

일본 음식 싱싱한 어육을 잘라 생선 그 자체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 우리나라에서는 회라고 부름.

또띠야

푸리

아도보

파스타

돌마

보까디요

따메야

사시미

에스카르고프랑스 음식 달팽이를 살짝 데워 마늘과 파슬리로 향을 낸 버터를 껍질 입구에 넣고 구워낸 요리.

멕시코 음식 옥수수 껍질을 벗겨내고 곱게 간 마사를 동그랗고 얇게 빚어 기름기 없이 구워낸 빵.

윤이가 좋아하는 음식 다섯 가지가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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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식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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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2011년 4월

발행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발행인 현승종 편집인 박동은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성동 17-1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110-034)

전화 02-735-2297 팩스 02-723-9083 [email protected] www.unicef.or.kr

만화·제호 황중환 자료 번역 한국외국어대학교 이승은, 이하진, 정백석, 한현구

편집 책끼읽끼 디자인 예감 인쇄 에덴복지재단 인쇄사업부 ISBN 978-89-9553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