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c survey cad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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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화유산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의 접목 최근 가상현실 HMD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디지털 문화유 산에 가상현실의 접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가상현실 HMD와는 달리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면서도 고 품질의 가상현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화유산과 가 상현실이 융합된 가상 유산(Virtual Heritage)은 전통문화를 활용한 확실한 가상현실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국의 가상현실 기업인 이온리얼리티(Eon Reality) 에서는 이온 세계 유산 이니셔티브(Eon World Heritage Initiarive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세계의 중요한 문화 유산을 가상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보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온리얼리티는 전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가상현실 복제는 교육적인 도구 뿐 아니 라 버추얼 투어(Virtual Tours)에 활용될 가치가 있다고 평 가하고 있다. 이온은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 해 가상현실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구글 플 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저는 구글 카드보드, 삼성 기어VR 등의 가상현실 HMD를 착용하 고 고개를 돌려가며 360도로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감상하 며 실제 투탕카멘 왕의 무덤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온은 이탈리아의 마기 예배당을 가 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앱도 함께 선보였다. 스위스 제네바대학교의 MIRALab에서는 2006년 문 화 유적지에 가상 인간을 CG로 구현해 덧입히는 증강 현실 시스템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에서는 카메라 트래 킹을 통한 주변 배경 인식, CG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 기술 을 활용해 폼페이 유적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과거 모습 을 증강현실로 구현해냈다. 등에 맨 노트북과 연결된 HMD 와 카메라를 통해 모바일 증강현실 시스템이 제작되었다. 전세계 각지에서는 전통문화유산 콘텐츠를 각종 문화기술(CT) 기술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화재의 보존, 실감 넘치는 전시체험 등 다양한 문화유산 감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해외의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최진영 에디터([email protected])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 런던박물관(Museum of London)은 2010년 스트리 트뮤지엄(Streetmuseum)이라는 이름의 증강현실 애플리 케이션을 개발해 런던의 주요 장소에 역사적인 사진을 겹쳐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받은 후 런던의 다양한 장소들에 스마트폰을 비춘 상태로 3D 뷰 버 튼을 누르면 해당 장소에 해당되는 역사적인 사진들을 중첩 해 보여줌으로써 장소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의 디지털 문화유산 보존 문화재를 보존하거나 복원하는 작업은 비영리적인 목적에 서 시행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는 비영리단체들이 디지털 문화유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보존 작업의 핵심인 3D 스캔은 고가의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단체인 사이아크(CyArk)는 지 난 2013년 10월 500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향후 전쟁, 테 러리즘, 도시화, 기후 변화, 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 의 문화유산 500개를 정밀 측량, 고화질 사진, 3D 스캔 등 의 방법으로 기록해 디지털 문화유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토데스크(Autodesk), 구글과 같은 글로 벌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현재 사이아크 500 프로젝트 를 통해 폼페이 유적지, 바빌론, 미국의 러시모어 산, 피사 의 사탑 등과 같은 손상되거나 파괴될 위험이 높은 문화유 자료: CyArk CyArk의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 과정 CAD Drawings HDR Photos & Panoramas 3D Point Clouds Survey Photograph Scan Public Archive 런던박물관의 증강현실 앱 자료: Petapixel(2010) 투탕카멘 왕 무덤 가상현실 앱 자료: Google Play 12 13 문화 : 기술 - 문화와 기술의 만남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 - Cover Story #2 Future Look Trend Report Special Theme Hot Click People & Talk Issue & Insight News Clipping COVER STORY 2016년 네번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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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Public Survey CAD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tradenavi.or.kr/CmsWeb/resource/attach/report/[685... · 문화재의 보존, 실감 넘치는 전시체험 등 다양한

디지털 문화유산과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의 접목

최근 가상현실 HMD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디지털 문화유

산에 가상현실의 접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존의

가상현실 HMD와는 달리 간편하게 사용 가능하면서도 고

품질의 가상현실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문화유산과 가

상현실이 융합된 가상 유산(Virtual Heritage)은 전통문화를

활용한 확실한 가상현실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미국의 가상현실 기업인 이온리얼리티(Eon Reality)

에서는 이온 세계 유산 이니셔티브(Eon World Heritage

Initiarives)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전세계의 중요한

문화 유산을 가상현실로 구현할 수 있는 데이터로 보존,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온리얼리티는 전세계

문화유산에 대한 가상현실 복제는 교육적인 도구 뿐 아니

라 버추얼 투어(Virtual Tours)에 활용될 가치가 있다고 평

가하고 있다.

이온은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

해 가상현실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구글 플

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유저는

구글 카드보드, 삼성 기어VR 등의 가상현실 HMD를 착용하

고 고개를 돌려가며 360도로 투탕카멘 왕의 무덤을 감상하

며 실제 투탕카멘 왕의 무덤에 들어간 것과 같은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온은 이탈리아의 마기 예배당을 가

상현실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한 앱도 함께 선보였다.

스위스 제네바대학교의 MIRALab에서는 2006년 문

화 유적지에 가상 인간을 CG로 구현해 덧입히는 증강 현실

시스템을 개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연구에서는 카메라 트래

킹을 통한 주변 배경 인식, CG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 기술

을 활용해 폼페이 유적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과거 모습

을 증강현실로 구현해냈다. 등에 맨 노트북과 연결된 HMD

와 카메라를 통해 모바일 증강현실 시스템이 제작되었다.

전세계 각지에서는 전통문화유산 콘텐츠를 각종 문화기술(CT) 기술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화재의 보존, 실감 넘치는 전시체험 등 다양한 문화유산 감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해외의 사례에 대해 알아본다.

최진영 에디터([email protected])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

런던박물관(Museum of London)은 2010년 스트리

트뮤지엄(Streetmuseum)이라는 이름의 증강현실 애플리

케이션을 개발해 런던의 주요 장소에 역사적인 사진을 겹쳐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받은 후

런던의 다양한 장소들에 스마트폰을 비춘 상태로 3D 뷰 버

튼을 누르면 해당 장소에 해당되는 역사적인 사진들을 중첩

해 보여줌으로써 장소에 얽힌 역사적 사실들을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의 디지털 문화유산 보존

문화재를 보존하거나 복원하는 작업은 비영리적인 목적에

서 시행되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민간 기업의 후원을 받는

비영리단체들이 디지털 문화유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보존 작업의 핵심인 3D 스캔은 고가의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작업으로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단체인 사이아크(CyArk)는 지

난 2013년 10월 500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향후 전쟁, 테

러리즘, 도시화, 기후 변화, 지진 등으로 위기에 처한 세계

의 문화유산 500개를 정밀 측량, 고화질 사진, 3D 스캔 등

의 방법으로 기록해 디지털 문화유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오토데스크(Autodesk), 구글과 같은 글로

벌 기업들이 후원하고 있다. 현재 사이아크 500 프로젝트

를 통해 폼페이 유적지, 바빌론, 미국의 러시모어 산, 피사

의 사탑 등과 같은 손상되거나 파괴될 위험이 높은 문화유

자료: CyArk

CyArk의 문화유산 디지털 보존 과정

CADDrawings

HDR Photos &Panoramas

3D PointClouds

Survey

Photograph

Scan

Public

Archive

런던박물관의 증강현실 앱

자료: Petapixel(2010)

투탕카멘 왕 무덤 가상현실 앱

자료: Google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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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기술 - 문화와 기술의 만남�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 - Cover Story #2 Future Look Trend Report Special Theme Hot Click People & Talk Issue & Insight News Clippingcover story 2016년 네번째이야기

Page 2: Public Survey CAD 해외의 전통문화 콘텐츠 활용 사례tradenavi.or.kr/CmsWeb/resource/attach/report/[685... · 문화재의 보존, 실감 넘치는 전시체험 등 다양한

산 40여개에 대한 디지털 보존 작업이 완료되었다.

유럽연합(EU)에서는 디지털 문화를 복원하고 가상

세계로 구현해내기 위해 2001년부터 3년간 ARCO(Aug-

mented Representation of Cultural Objects)라는 이름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282만 유로의

예산으로, 2001년 10월 1일부터 2004년 9월 30일까지 3

년 동안 진행되었으며, 영국의 서섹스 대학, 폴란드의 포즈

난 공대 등이 참여했다. ARCO 프로젝트는 가상 박물관 환

경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문화 유산을 디지털화하고, 확보

된 콘텐츠 데이터를 관리하며 웹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구

현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ARCO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디지털 문화 유산

데이터는 3D로 모델링되어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하다.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축한 가상 박물관 내에 문화 유물

을 배치한다든가, 혹은 실제로 존재하는 박물관과 동일한

형태의 재구성도 가능하다. 가상현실이 일반화되지 못한

당시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주로 컴퓨터 모니터 상에서 감

상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되었지만, 3D 모델링 데이터는

보완 작업을 거쳐 현재의 가상현실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

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시와 IT의 융합, 가상 박물관(Virtual Museum)

2000년대 초반부터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된 가상 박물

관(Virtual Museum)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가상의 박물관 구현이 가능할 정도로 컴퓨터 그래픽이 발

달했고,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으로 일반 대중이 이러한 가

상 박물관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전세계의 주요 박물관들은 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보다 더

많은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장품을 디지털화

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된

버추얼 뮤지엄은 최근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술과 웹

에서 3D CG를 구현할 수 있는 Web3D 기술에 힘입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은 데스크탑 컴

퓨터나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의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

는 버추얼 뮤지엄 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스크탑

버전은 플래시를, 모바일 버전은 HTML5/Javascript 언어를

이용해 구현되어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앱 다운 없이 웹브라

우저에서 바로 이용 가능하다. 고해상도 이미지, 동영상, 사

운드로 구성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실제 스미스소니

언 자연사박물관을 둘러보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하며, 화

살표로 이어진 진행 방향을 따라 방과 방 사이를 오가며 전

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세계 최대의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도 버추얼 투어를 제공하고 있다. 루브르 박물관은 퀵타임

(Quicktime) 방식의 플러그인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의 화

면을 확대하거나 여기저기 돌려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버추얼 투어는 탁 트인 화면으로 박물관 내부를 보여

주며, 소장품을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확대되며 정보를 표시

함으로써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 실제 온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구글 아츠앤컬처(Google Arts & Culture) 홈

페이지를 통해 전세계의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자료를 제

공하고 있다. 초고해상도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기가픽

셀, 주변 정경을 360도 이미지로 담아내는 스트리트뷰 등

구글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전

세계의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구글은 이 프로젝

트를 통해 유저들에게 문화 유산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제

공할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문화유산을 디지털 방식

으로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아츠앤컬처 내 버추얼투어(Virtual Tours) 섹

션을 통해 전세계 각지의 유명 문화유산을 스트리트뷰 방식

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영국 에브베리의 스

톤헨지와 같은 유적지나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과 같

은 문화재를 컴퓨터 화면에서 방향을 이동하며 360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구글 아츠앤컬처의 스톤헨지 버추얼투어 화면

자료: Google Arts&Culture자료: MIRALab

폼페이 유적지를 배경으로 구현된 증강현실 시스템

자료: DIGITAL TRENDS(2013.5.18.)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버추얼 투어

자료: DIGITAL TRENDS(2013.5.18.)

루브르 박물관 버추얼 투어

자료: Petapixel(2010)

런던박물관의 증강현실 앱

ARCO 프로젝트 연구 결과물

자료: Rafal et al.,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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