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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제 l 217 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2018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AFoCO는 아시아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협력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산림분야 주요 국 제이슈 협상에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와 회원국의 이익을 대변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8년 7월에는 단기·장기연수 교육훈련프로그 램 수행, 산림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미얀마 양곤주 모 비에 AFoCO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했다. 산촌경제 활성화 숲과 산촌은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화에 따른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 그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자원의 순환·이용 및 이와 연계한 지역자원 의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주공간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 출하기 위해 산촌거점권역권 등 산촌특화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울진, 평창, 괴산, 인제, 진안 등 산 촌거점권역 시범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산촌거점권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촌거점권역 육 성계획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역량을 고려한 맞 춤형 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의 43.6%를 차지하 는 산촌 중 약 80%는 인구 소멸 지역으로 국가균형발전 및 산 촌의 보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 특히 2017년 기준 산촌의 인구는 약 144만 명으로 전국의 2.8% 수준이며, 이 중 40대 이하 청년의 비중은 2000년 37.5%, 2017년 16.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산촌인구 중 청년층의 비중 감소를 막기 위해 2018년 6월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산촌정책 열린 토론회 ‘산림청1번가’를 개최했으며, 2018년 3월 산촌에서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도시 청년의 초보 산촌살이 1기’를 운영했다. 아울러 도시민의 산촌 정착을 돕기 위해 2018년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 ‘귀산촌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산림재해의 철저한 방지 산불, 산림병해충, 산사태를 3대 산림재해로 지칭한다. 지난 20년(1998~2017년) 동안 총 9천56건의 산불로 남산 면적(339 ㏊)의 약 127배와 맞먹는 4만3천174㏊의 산림이 훼손됐다. 산불 방지를 위해 매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2003년 2천884명을 시작으로 2018 년 1만 명을 선발해 시·군·구 및 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 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불대응 기간이 늘어나 진화인력의 고용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지역, 야간산불, 험준지 등의 진화를 위한 산불재난 특 수진화대를 2018년 330명 배치해 광역단위의 상시 산불진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재선충병 방제 핵심인 피해 고사목 제거는 매개충우화기 전 에 69만 본을 전량 방제했다. 피해 고사목은 2014년 4월 기준 218만 본, 2015년 4월 174만 본, 2016년 4월 137만 본, 2017년 4 월 99만 본으로 매년 줄고 있다. 2021년까지 10만 본 이하로 줄이기 위해 드론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전자예찰함 등의 과학적 예찰로 방제 누 락을 방지하고 매개충을 단기간 내 사멸시켜 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산사태는 강우량·지형·지질 등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한 다. 산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상황 관리, 피해지 조사, 견 실한 복구를 위한 재해복구비 지원 등 전반적인 산림재해 상 황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사태운영지원본부를 구성 했다.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별로 운영되며 산사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재난인 땅밀림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의 땅밀림 관리 대상지와 포항시, 정선 가리왕산 등 모두 25곳에 무인원 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땅밀림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은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주민대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땅밀림 산사태를 감시 하는 계측센서이다. 땅밀림 우려지역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적 으로 하고, 계측시설 확충 또는 땅밀림 복구사업을 진행할 계 획이다. 해양수산 해 양 한강 하구 65년 만에 남북공동수로조사 ▲ 11월 5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이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 남북 공동수로조사 실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북 해양 당국이 2018년 11~12월 65년 만에 한강 하구를 대상으로 공동수로조사를 펼쳐 이 수역을 담은 해도를 발간 했다.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11월 5일 처음으로 남북 공 동수로조사를 시작해 12월 9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에서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수역을 대상으로 길이 약 70㎞, 면적 약 280㎢를 측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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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 제 l 217

    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2018년 11월 공식 출범했다.

    AFoCO는 아시아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산림경영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협력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산림분야 주요 국

    제이슈 협상에 참여하는 등 우리나라와 회원국의 이익을 대변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8년 7월에는 단기·장기연수 교육훈련프로그

    램 수행, 산림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해 미얀마 양곤주 모

    비에 AFoCO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했다.

    ■ 산촌경제 활성화

    숲과 산촌은 국가 균형발전과 도시화에 따른 폐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공간으로 그 역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자원의 순환·이용 및 이와 연계한 지역자원

    의 활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정주공간을 조성하고 일자리를 창

    출하기 위해 산촌거점권역권 등 산촌특화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개정안을 마련했으며 울진, 평창, 괴산, 인제, 진안 등 산

    촌거점권역 시범대상지 5곳을 선정했다.

    산촌거점권역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촌거점권역 육

    성계획을 수립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해 지역 역량을 고려한 맞

    춤형 사업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의 43.6%를 차지하

    는 산촌 중 약 80%는 인구 소멸 지역으로 국가균형발전 및 산

    촌의 보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

    특히 2017년 기준 산촌의 인구는 약 144만 명으로 전국의

    2.8% 수준이며, 이 중 40대 이하 청년의 비중은 2000년 37.5%,

    2017년 16.7%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산촌인구 중 청년층의 비중 감소를 막기 위해 2018년 6월

    청년들의 의견을 듣는 산촌정책 열린 토론회 ‘산림청1번가’를

    개최했으며, 2018년 3월 산촌에서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도시

    청년의 초보 산촌살이 1기’를 운영했다.

    아울러 도시민의 산촌 정착을 돕기 위해 2018년 서울,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에서 ‘귀산촌 아카데미’를 운영했다.

    ■ 산림재해의 철저한 방지

    산불, 산림병해충, 산사태를 3대 산림재해로 지칭한다. 지난

    20년(1998~2017년) 동안 총 9천56건의 산불로 남산 면적(339

    ㏊)의 약 127배와 맞먹는 4만3천174㏊의 산림이 훼손됐다. 산불

    방지를 위해 매년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추진했다.

    산불전문예방진화대는 2003년 2천884명을 시작으로 2018

    년 1만 명을 선발해 시·군·구 및 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

    고 있다. 기후변화로 산불대응 기간이 늘어나 진화인력의 고용

    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지역, 야간산불, 험준지 등의 진화를 위한 산불재난 특

    수진화대를 2018년 330명 배치해 광역단위의 상시 산불진화

    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재선충병 방제 핵심인 피해 고사목 제거는 매개충우화기 전

    에 69만 본을 전량 방제했다. 피해 고사목은 2014년 4월 기준

    218만 본, 2015년 4월 174만 본, 2016년 4월 137만 본, 2017년 4

    월 99만 본으로 매년 줄고 있다.

    2021년까지 10만 본 이하로 줄이기 위해 드론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전자예찰함 등의 과학적 예찰로 방제 누

    락을 방지하고 매개충을 단기간 내 사멸시켜 확산을 저지할

    계획이다.

    산사태는 강우량·지형·지질 등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한

    다. 산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상황 관리, 피해지 조사, 견

    실한 복구를 위한 재해복구비 지원 등 전반적인 산림재해 상

    황에 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산사태운영지원본부를 구성

    했다.

    산사태 위기경보 수준별로 운영되며 산사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재난인 땅밀림이 발생함에 따라 전국의 땅밀림

    관리 대상지와 포항시, 정선 가리왕산 등 모두 25곳에 무인원

    격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땅밀림 무인원격감시시스템은 위험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주민대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땅밀림 산사태를 감시

    하는 계측센서이다. 땅밀림 우려지역 대한 실태조사를 지속적

    으로 하고, 계측시설 확충 또는 땅밀림 복구사업을 진행할 계

    획이다.

    해양수산

    해 양

    ■ 한강 하구 65년 만에 남북공동수로조사

    ▲ 11월 5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이 한강하구 공동이용수역 남북 공동수로조사 실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북 해양 당국이 2018년 11~12월 65년 만에 한강 하구를

    대상으로 공동수로조사를 펼쳐 이 수역을 담은 해도를 발간

    했다.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에 따라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11월 5일 처음으로 남북 공

    동수로조사를 시작해 12월 9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만우리에서

    인천광역시 강화군 말도까지 수역을 대상으로 길이 약 70㎞,

    면적 약 280㎢를 측량했다.

  • 218 l 경 제

    조사는 한강 하구를 A·B·C 구역으로 나눈 뒤 우리 선박

    2척씩 총 6척을 투입, 물 위에서 음향측심기로 쏜 음약이 수면

    아래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속도를 재 수심을 측정하는 방식

    으로 이뤄졌다. 현장 조사가 꼭 필요하지만 접근이 어려운 해

    역은 원격 조종이 가능한 길이 1천720㎜, 너비 420㎜, 높이 310

    ㎜ 크기의 무인측량선을 투입했다.

    조사단이 들여다본 결과 한강 하구에는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추후 배가 드나들려면 준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성공단에서 가까운 예성강 하구 수역은 사주(하천에서 유입

    된 토사가 해안과 나란히 퇴적된 해안지형)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수심 50㎝~1m만 돼도 들어갈 수 있는 소형 선박조차 드

    나들기 어려웠다.

    남북은 공동조사에서 물속 위험물인 암초 21개도 발견하고,

    그 위치와 대략적인 크기를 확인했다. 암초의 폭은 150~200

    m 등으로 다양하고, 220m에 이르는 것도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없는 한강하구는 1953년 정전협정 이후 65

    년간 우발적 충돌을 우려해 민간 선박의 운항이 제한됐으나,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민간 선박의 자유운항에 대한

    군사적 보장이 합의돼 해도 제작이 추진됐다.

    남북 공동수로조사를 거쳐 축척 1:6만으로 제작된 해도에는

    공동이용수역의 수심, 해안선, 암초 위치 등이 표기됐다.

    조사 결과 남북 공동이용수역은 전체적으로 크고 작은 간사

    지(썰물 때 드러나는 지역)와 사주, 1m 미만의 얕은 수심이 넓

    게 분포돼 있었다. 수심 2m 이상의 최적 항로는 강화도 말도

    부터 교동도 서쪽까지, 강화도 인화리에서 월곶리 앞까지 형성

    돼 있었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상반기 중 기존에 제작한 주변 해역 해도

    와 연계한 전자해도 및 종이 해도를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다.

    ■ 노후한 어촌 바꾼다…‘어촌뉴딜 300’ 스타트

    해양수산부가 12월 18일 전국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

    70곳을 선정하고 노후한 어촌 현대화에 나섰다. 어촌뉴딜 300

    사업은 어촌 혁신 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어촌의 필수 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 통합개발을 추진한다.

    선정된 70개 대상지는 사업유형별로 해양레저형 9곳, 국민

    휴양형 18곳, 수산특화형 10곳, 재생기반형 6곳, 복합형 27곳이

    다. 지역별로는 부산 1곳, 인천 5곳, 울산 1곳, 경기 1곳, 경남 15

    곳, 경북 5곳, 전남 26곳, 전북 5곳, 충남 6곳, 강원 2곳, 제주

    3곳이다. 사업비는 1곳당 평균 100억원으로 총 7천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2019년 상반기 사업 설계를 추진한 후 단기에

    완료할 수 있는 선착장 보강, 대합실 마련 등의 사업을 먼저 집

    행해 주민이 체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관광, 도시계획·항만기술, 경관·레저, 수산·어

    촌, 지역경제·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어촌뉴딜자문단’도 구성한다. 어촌뉴딜자문단은 사업이 내

    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종

    료 후 3년까지 사업 대상지에 자문 및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

    이다.

    ■ 멸종 위기 ‘갯게’ 복원 나서…500마리 방류

    해양수산부가 7월 1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남해대교지구 바

    닷가에 멸종위기종 ‘갯게’ 500마리를 방류했다.

    갯게는 서·남해와 제주도 연안 도랑이나 갯벌에 구멍을 파

    고 서식하는 종으로, 보호대상해양생물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

    급으로 지정됐다. 담수가 들어오는 갯벌 상부나 하구 습지 등

    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희귀종인데, 해안가 개발 등으로 서식지

    가 훼손돼 개체 수가 급감했다.

    방류된 어린 갯게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개체와 유전적으

    로 동일한 집단의 성체 2쌍을 제주도에서 포획한 뒤 인공 증

    식한 것이다. 2018년 5월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해 어린

    갯게 500마리를 확보했다.

    해수부는 “갯게를 방류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월차갯벌’

    은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갯게 20여 마리가 발견되는 등 서

    식환경이 우수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려해상국립공원 주변 콘크리트 농로와 폐타이어

    옹벽 등이 서식환경을 위협하는 것으로 지적돼 2017년 10월 이

    를 자연성으로 바꾸고 갯잔디를 이식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주

    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의 생존 여부와 자연 개체 수 회

    복 상태를 확인한다.

    ■ ‘바다의 허파’ 갯벌 23곳 복원 시작

    해양수산부가 앞으로 5년간 전국 각지의 갯벌 14곳, 3㎢를

    되살린다. 2025년까지는 총 23곳의 갯벌을 복원한다.

    해수부는 7월 9일 복원사업 대상지 확대, 사업관리체계 강

    화, 복원지역 인센티브 확대 등의 방안을 담은 ‘갯벌생태계 복

    원사업 중기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7월 9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명노헌 해양생태과장이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중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해수부는 “2010년부터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을 펼치고 있지

    만, 중장기 계획 없이 추진돼 매년 평균 1곳, 9년간 9곳, 1.08㎢

    를 복원하는 데 그쳤다. 해양생태, 수산자원, 토목기법 등 다양

    한 요소가 얽힌 사업 특성상 예산확보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라며 체계적인 계획 마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 따라 앞으로 5년간 23곳을 대상으로 갯

  • 경 제 l 219

    벌 복원사업을 벌인다. 우선 2023년까지 14곳의 복원사업을 마

    쳐 갯벌 3㎢를 살리고, 갯벌 물길 3㎞를 회복시킨다.

    갯벌 복원은 폐염전이나 폐양식장 등 버려진 갯벌을 재생하

    고, 폐쇄형 연륙교 등으로 바닷물 흐름이 단절된 갯벌의 옛 물

    길을 뚫는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표준화된 복

    원사업 기술지침을 마련·보급해 시행착오를 줄이기로 했다.

    또 복원된 갯벌을 브랜드화해 지역 맞춤형 생태관광 자원으

    로 활용한다. 복원사업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다. 대상 사업지는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충남 서산시 대

    산읍 웅도리, 충남 태안군 이원면 당산4리, 전남 신안군 안좌

    면 존포리 등이다.

    해수부는 전 연안의 갯벌 분포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하기 위해 ‘전국 갯벌면적 조사’를 실시한다. 갯벌면

    적 조사는 1987년, 1999년에 실시됐으며 습지보전법이 제정된

    1999년 2월 이후 2003년부터는 5년마다 전국 단위로 이뤄지

    고 있다. 최근 조사는 2013년 실시됐다.

    갯벌면적은 국립해양조사원의 수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

    출하고, 여기에 위성영상 및 항공사진을 비교·분석해 정밀성

    과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갯벌의

    생태적 연결성을 고려해 갯벌 주변 바닷가와 수심 6m 이하 해

    수면 면적도 함께 조사한다. 갯벌면적은 공식 국가승인 통계로

    서 공표된다.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수산물

    생산과 오염물질 정화, 육지와 바다 사이의 재해 완충지, 다양

    한 생물 서식지, 철새 쉼터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전국 단위 조사는 시도별 주요 갯벌의 현

    황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며 “앞으로

    연안 습지보호 지역 지정,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갯벌 생태관

    광 등 갯벌보전·관리 정책을 추진하는 데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 산

    ■ 희비 갈린 어업 협상…한일 불발 vs 한중 타결

    한일 수산 당국이 줄다리기 끝에 한일 어업협상 합의에 이

    르지 못하면서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018년 어기’

    에 적용할 협정이 나오지 못했다. 해양수산부는 4월부터 과장

    급부터 차관급까지 보내 일본 측과 총 6차례나 만났지만, 이견

    을 좁히지 못했고, 협상 타결을 위한 한일어업공동위원회는 결

    국 열리지 않았다.

    한일 어업협상은 국장급 소위원회에서 입어 규모나 조업 조

    건을 협상하고, 그 결과물에 대해 양국 합의가 이뤄지면 어업

    공동위원회를 열어 채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어업공동위

    원회가 열린다면 양국 간 협상이 타결됐다는 의미다. 한일어업

    공동위원회가 열리지도 못했다는 것은 합의 실패를 뜻한다.

    협상 과정 중 문재인 대통령도 일본 외무대신을 접견한 자

    리에서 관련 이슈를 언급하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어업협상이 조속히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언급을 했다.

    한일 양국은 한일 어업협정에 따라 매년 상대국 배타적경제

    수역(EEZ)에 입어했지만, 2015년 어기가 끝난 이후 협상이 난

    항을 겪으면서 3년째 서로의 EEZ에 입어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은 우리나라의 갈치 연승어선 입어 규모와 동해 중간수역에

    서 어장의 교대 이용 등 두 가지 쟁점에서 부딪쳤다.

    해수부는 입어 협상 타결 여부와 상관없이 교대조업 협의는

    양국 어업인이 주도해 자율적으로 협의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

    영춘 해수부 장관은 10월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본 측이 독도 주변 한일중간수역 의미를

    훼손하는 과도한 요구를 해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관련 질문에 “독도를 둘러싼 한일 중간수역은 우

    리 대한민국의 영역”이라며 “양국이 경계선을 중심으로 교대

    조업하자는 것이 지난번 협상의 핵심이었고, 우리가 (이 같은

    일본의 요구에) 양보할 수 있다, 들어와 조업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본 측에서는 자꾸 공무원, 정부가 개입하는 협상

    을 같이하자, 최종 이행 보증도 정부가 하자고 한다.”라며 “이

    렇게 되면 독도 주변 한일중간수역의 지위가 우리 입장에서

    훼손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양국

    어민의 원활한 어업을 위해 민간 차원에서 협상할 수는 있겠

    지만, 엄연한 ‘우리 바다’를 두고 정부 차원의 협상을 할 수는

    없다는 취지다.

    반면, 2019년 서해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어업 규모를 다루

    는 한중 어업협정은 2018년 현재보다 50척 줄이는 수준으로 11

    월 타결됐다. 한중 양국은 11월 6~9월 4일간 부산에서 ‘제18차

    한·중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019년도

    어기 한중 어업협상을 타결했다.

    협상에는 우리 측에서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 중국

    측에서는 쟝시엔리앙(張顯良) 농업농촌부 어업어정관리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해수부는 “이번 위원회에서는 2019년도 한·중 배타적경제

    수역(EEZ) 입어 규모, 조업 조건·절차와 규칙, 서해 조업질서

    유지 방안, 잠정조치수역 내 자원관리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

    의했다.”라고 소개했다.

    그 결과 2019년 배타적경제수역 내 상대국 어선 입어 규모

    는 2018년 1천500척보다 50척 줄어든 1천450척으로 합의됐다.

    ▲ 전국선망노조, 대형선망수협 등 소속 어업인들이 4월 4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수산업계 궐기대회를 열고 한일어업협정 타결을 촉구하고 있다.

  • 220 l 경 제

    이는 3년 연속 입어 규모를 감축한 것으로, 우리 어업인의 조

    업 여건이 개선되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해수부는 “이번에 감축된 중국 어선은 어획량이 많고 불법

    조업이 자주 일어나는 중국 저인망 12척과 유망 18척, 어선 규

    모가 큰 선망 8통과 일반어획물운반선 4척 등”이라며 “주요

    어종의 산란·서식지인 제주도 부근 ‘대형트롤금지구역선’ 내

    측에서 조업할 수 있어 분쟁이 심했던 중국 저인망 어선을 42

    척에서 36척으로 줄여 우리 어업인의 조업 여건이 개선될 것”

    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우리나라 국내법에 맞지 않는 중국 선망 어선의

    조업방식을 우리 식에 맞추는 등 관련 규정을 보다 명확하게

    다듬었다.

    한중은 이번 협상에서 서해 조업질서 확립을 위해 한중 어

    업공동위원회에서 합의한 한중 잠정조치수역 공동 순시, 중대

    위반 어선 인수인계, 불법어업 공동단속시스템 운영 등도 논의

    했다.

    양국은 2016년 9월 중단된 공동 순시를 연내 재개해 중국어

    선의 불법조업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자국 법령을 위반해 조

    업하는 어선 정보를 선적국 정부에 통보해 자원 관리를 강화

    하기로 했다.

    ▲ 7월 29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약 25km(약 13.7해리) 해점에서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에 나포된 불법조업 중국어선 모습. [서해5도특별경비단 제공]

    2018년 1월 잠정 중단된 무허가, 영해침범, 폭력저항 등 중대

    위반 어선의 인수인계도 2019년 재개된다. 우리 측에 담보금을

    내도 중국 측이 추가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해수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고속 소형어선

    등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불법조업을 차단하고자 중국 측에

    단속반을 상시 배치하고 중국 중앙·지방정부 간 공조를 강화

    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제주 주변수역에서 중국 범장망어구가 불법으로 설치된 것

    을 우려하고, 설치 시 철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 오징어 ‘금값’ vs 전복은 ‘폭락’…희비 엇갈려

    2018년 수산물 시장은 가격 고공행진을 벌인 오징어와 가격

    이 떨어져 어민의 한숨을 자아낸 전복 등 희비가 극명하게 엇

    갈렸다.

    오징어는 2018년 ㎏당 가격이 2만원을 넘을 정도로 비싸

    ‘금(金)징어’로까지 불렸다. 11월 오징어(신선 냉장) 소비자 가격

    은 ㎏당 2만68원으로 10월의 1만6천663원에서 20.4% 급등했

    다. 2017년 같은 기간의 1만5천893원과 비교하면 26.3% 오른

    수준이다.

    오징어 가격 급등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한 때문이다. 11월

    은 오징어 주 어기임에도 생산량이 2천628t에 그쳐, 전월 9천

    796t보다 73.2%나 감소했다. 이는 생산량이 적었던 2017년보다도

    76.4% 줄어든 것이고, 평년과 비교하면 88.4% 급감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오징어 생산량 감소를 두고 지구온난화에서도

    원인을 찾는다.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12~18℃ 바다에서 서식

    하는데 수온이 상승하면서 동해에 형성됐던 오징어 어장이 북

    한 쪽으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반면, 보양식의 대표 주자로 귀한 취급을 받던 전복은 상반

    기 가격이 폭락했다. 전복 산지 가격은 4월 1㎏ 10마리 기준 3

    만원 선이 무너져 4년 전인 2014년 평균 산지가 5만3천236원

    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복 도매가격(1㎏·중품 기준) 역시 5월 말 3만8천600원, 6

    월 말 3만5천200원, 7월 말 3만5천600원, 8월 말 3만6천200원

    등으로 4만원대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약세다.

    ■ 무궁무진 어묵 시장 개척 나선다

    고급 먹거리로 부상한 어묵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가 관

    련 산업을 2030년까지 지금의 2배로 육성하기로 했다. 해양수

    산부는 12월 19일 ‘어묵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고, ▲지속가

    능한 원료 체계 구축 ▲산업 기반 조성 ▲고품질 우수 어묵 상

    품 개발 지원 ▲어묵 식문화와 연계한 맞춤형 홍보 ▲어묵산

    업 지원체계 혁신 등의 계획을 밝혔다.

    어묵산업은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일자리와 매출, 수출액이

    모두 10년간 약 2배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어묵

    수출액은 2008년 2천200만 달러에서 2017년 5천700만 달러로

    2.6배나 늘어났다. 어묵산업 종사자는 2007년 6천500명에서

    2016년 1만1천300명으로 73% 증가했다.

    어묵은 과거 반찬으로 소비됐지만, 최근 고급 제품 수요가

    늘어나 베이커리나 간식용 시장에서 수요가 후끈 달아올랐다.

    그간 수입에 96%가량 의존하던 어묵 원료를 최근 국내산 광

    어, 전복, 오징어, 대게 등으로 대체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

    고 있다.

    해수부는 수산물 수출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해외 원료 소

    싱상담회’를 열고, 어묵 원료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틸라피아·메기 등 양식어종과 광어·도루묵 등 국산

    원료 활용 기술을 상업화하기로 했다.

    어묵 관련 산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자 5개 권역별로 ‘어묵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해 원료 공급을 위한 가공·저장시설 등

    의 기반을 닦기로 했다. 경영 자금, 가공시설설비 보급, 해외

    합작 투자 지원 등도 체계적으로 돕기로 했다.

    고급화 전략에 맞춰 무(無)첨가 어묵, 수산 특산물을 활용한

    어묵, 영양 어육 소시지 등 다양한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과 면세점 등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어묵 홍보관을 설치하기로 했다.

  • 경 제 l 221

    ■ 양식수산물 수출 2조6천억원…김 수출 2년 연속 5억 달러 웃돌아

    2018년 우리나라 양식 수산물이 ‘한류 푸드’ 김 인기에 힘입

    어 2조6천억원을 넘겼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8년 천

    해양식어업 수출액은 23억7천700만 달러(약 2조6천625억원)

    로, 전년 23억1천900만 달러(약 2조5천975억원)보다 2.5% 늘

    어났다.

    품목별로는 김이 5억2천900만 달러(약 5천925억원)로 가장

    많았고, 굴 6천900만 달러(약 773억원), 전복 6천500만 달러

    (약 728억원), 넙치류 6천500만 달러(약 728억원) 순이었다. 미

    역 3천700만 달러(약 414억원), 바지락 2천800만 달러(약 314

    억원), 톳 2천100만 달러(약 235억원), 피조개 1천400만 달러(약

    157억원)가 뒤를 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피조개(33.3%), 전복(25.2%), 굴(16.3%), 미

    역(10.2%) 수출이 늘어난 반면, 바지락(-31.9%), 톳(-12.9%), 넙

    치류(-2.1%)의 수출은 줄어들었다.

    2018년 생산량은 220만3천t으로 전년 231만t보다 4.6% 감소

    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인 177만7천t보다는 여전히 많은 수

    준이다.

    주요 품목별 생산량은 김이 55만5천t으로 1위였고 이어 미

    역 51만7천t, 굴 30만3천t, 넙치 3만7천t, 우럭 2만2천t, 전복 2

    만t 등이었다. 2017년과 비교하면 전복(22.7%), 김(7.3%)은 증

    가했고 미역(-17%), 넙치(-10%), 굴(-4%), 우럭(-0.6%)은 감소

    했다.

    ■ 거점유통센터 10곳 증설 수산물 유통망 업그레이드

    해양수산부는 6월 5일 2022년까지 전국 수산물 산지 거점

    에 ‘거점유통센터’(FPC) 10곳, 전국 대도시 권역에는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DC) 6곳을 각각 만들어 전국 단위의 새 수산

    물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이 제25회 국무회의에서 보고

    됐다.

    ▲ 해양수산부는 6월 5일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고 유통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청사진을 담은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을 발표했다. 신현석 수산정책실장이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수산물 유통혁신 로드맵은 ‘수산물 유통의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세워야 하는 ‘제1차 수산물 유통발전 기본계

    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민·관 합동 협의체를 꾸려 초안을 만

    들고 전문가 간담회·현장 방문·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이

    번 계획을 내놨다.

    해수부는 “최근 고령화와 1~2인 가구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나고, 건강·안전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퍼지는 등 식품유통 환경이 급격히 바뀌어 영양 가치가 높은

    수산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수요가 높다.”라고 설명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수산물 소비량은 2010년 51.3㎏에서 2012년

    54.9㎏, 2014년 58.9㎏, 2015년 59.9㎏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해수부는 이번 계획에서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유통기

    반 조성 ▲수산물 유통단계의 고부가가치화 ▲수산물 수급조

    절을 통한 가격안정 도모 ▲수산물 유통산업의 도약기반 마련

    이라는 4대 전략과 9대 중점 추진과제를 내놓았다.

    수산물 처리 과정의 품질과 위생 수준을 높이고자 전국 수

    산물 거점지역 10곳에 ‘거점형 청정 위판장’을 만든다. 위판장

    위생관리 기준을 세우고 매년 그 이행 여부를 평가해 우수 위

    판장에는 예산을 우선 지원한다.

    소비지 전통시장에는 수산물 신선도 관리, 용수 사용 등 수

    산물 위생·안전 관리 매뉴얼을 개발·보급한다. 수산물 냉장

    보관대, 해수공급시설, 얼음매대 같은 시설도 지원한다.

    해수부는 “명예 감시원과 청소년 수산물 지킴이 등을 활용

    해 국민참여형 원산지 표시제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원산

    지 표시대상 품목 확대를 추진하고 소비량이 많거나 위해 발

    생 시 원인 규명이 필요한 수산물은 이력추적 관리를 의무화

    하는 시범사업도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10곳에 추진 중인 거점유통센터는 수산물을 절단·소분 포장

    등으로 가치를 높이고 다양한 상품화를 진행하는 시설이다. 소

    비지 분산물류센터는 전국 산지에서 수산물을 모은 뒤 다양한

    소비지로 보내 신선도를 유지하고 유통을 효율화하는 곳이다.

    해수부는 “공영홈쇼핑에서 수산식품의 편성 비중을 늘리고,

    영세 유통업체에는 상품기획을 컨설팅할 것”이라며 “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수산물 직거래 촉진센터를 세울 것”이

    라고 전했다.

    해운·항만

    ■ 항만물동량 3% 증가…부산항은 환적 15% 늘어

    2018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6억2천87만t이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2천888만

    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로 5.1% 늘었고, 비 컨

    테이너 화물은 10억5천950만t으로 3.0% 줄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14.7%, 광양항이 3.3% 늘었고, 목포항

    과 인천항은 각각 6.1%, 1.2% 줄었다. 컨테이너 물동량 중 수출

    입 화물은 1.7% 증가한 1천660만TEU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13.2%), 베트남(9.3%) 등 동남아 수출입 화물 증

    가세가 두드러졌고, 미국(3.7%), 일본(1.8%), 중국(0.4%) 등은 소

  • 222 l 경 제

    폭 늘었다. 환적화물은 부산항, 광양항 등 주요 항만에서 총 1

    천201만TEU를 처리해 전년보다 12.1% 늘었다.

    비 컨테이너 화물은 동해묵호·포항항이 각각 2.7%, 2.4%

    증가했지만, 인천항과 목포항은 6.4%, 6.5% 감소했다. 동해묵

    호항은 인근 시멘트공장의 수출과 유연탄 수입 증가, 포항항은

    광석 수입 물량 증가의 영향을 각각 받았다.

    ■ 2020년부터 선박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 ‘3.5→ 0.5%’ 강화

    2020년 1월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허용기준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는 내용의 해양환경관리법 시행

    령 개정안이 발효됐다.

    2016년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

    을 통해 2020년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낮추도록 한 데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 시행령은 중소형 선박이 주로 사용하는 경유의 황 함

    유량 허용기준을 1.0% 이하로, 5천~3만t 규모 중형급 선박이

    사용하는 벙커A유는 2.0% 이하로 각각 규정했었다. 2만~3

    만t급 중대형급 선박이 쓰는 벙커B유는 3.0% 이하, 5만t급 이

    상 대형선박이 쓰는 벙커C유는 3.5% 이하가 허용기준이었다.

    2020년부터는 황 함유량 기준이 모두 0.5% 이하로 바뀐다.

    국내 연안에서 운행하는 대다수 소형선박의 경유는 이미 황

    함유량 허용기준이 0.05% 이하로 국제기준보다 규제가 강한

    편이다. 국내에서만 운항하는 선박은 설비 교체 등 시간을 배

    려해 2021년 이후 정기검사 때부터 이 기준을 적용한다.

    ■ 세월호 ‘마지막 수색’ 종료…미수습자 5명 흔적 못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흔적을 찾지 못한 채 2018년 10월 19

    일 ‘마지막 수색’이 종료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참사 3년

    만인 2017년 4월 세월호를 인양해 목포 신항에 거치하고 세 차

    례 수색작업을 벌여 미수습자 9명 중 4명의 유해를 수습했다.

    1년간의 노력에도 세월호가 옆으로 누워 바닥면을 향했던

    좌현 협착 부분과 보조기관실 등은 작업자 안전을 우려해 제

    대로 수색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5월 10일 세월호를 똑바

    로 세우는 직립에 성공한 뒤 진입로 확보 등 준비를 거쳐 6월

    25일부터 미수습자 5명에 대한 ‘마지막 수색’작업을 벌였다. 해

    수부 현장수습본부는 8월 13일 객실부 협착 부분에서 사람의

    뼈(치아) 1점을 찾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DNA) 분

    석 결과 기존 수습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8월 23일 끝낼 예정이던 마지막 수색작업은 유가족 등

    의 요구를 받아들여 10월 19일까지 늦췄지만,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유해는

    발견하지 못했다.

    ■ “해운업 재건 지휘”…한국해양진흥공사 출범

    위기에 처한 국내 해운업 재건을 지휘하기 위해 설립된 한

    국해양진흥공사가 7월 4일 공식 출범했다.

    ▲ 7월 5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에서 세 번째),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박수치고 있다.

    2017년 2월 글로벌 7위 규모의 국적 선사 한진해운이 파산

    한 이후 해운업을 살리기 위해 범정부 TF(태스크포스)가 꾸려

    졌고, 국회의 한국해양진흥공사법 통과로 출범이 가시화했다.

    황호선 전 부경대 교수를 초대 사장으로 공사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선사의 선박 확충과 금융지원을 시작

    했다.

    터미널 투자·금융 지원, 해운거래 관리·지원, 친환경 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정부 해

    운정책도 종합 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해운거래 정보제공, 리

    스크 관리, 투자 컨설팅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 한국, 유럽서 선박안전관리 등급 ‘중간’→‘우수’ 상향

    한국이 유럽에서 국가별 선박안전관리 등급 ‘우수’(White)를

    회복했다. 유럽항만국통제협의체는 7월 1일부로 한국의 선박

    안전관리수준을 ‘중간’(Gray)에서 ‘우수’로 높였다. 협의체는 유

    럽에 기항하는 각국 선박의 최근 3년간 점검결과 등을 분석해

    매년 국가별 선박안전관리 등급을 발표한다.

    한국은 유럽에서 2011~2016년 ‘우수’ 등급을 유지했지

    만, 2014년과 2016년 선박 2척이 출항정지 처분을 받아 2017

    년 ‘중간’ 등급으로 떨어졌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에서

    2003~2018년 ‘우수’ 등급, 미국에서 2013~2017년 ‘우수’ 등급

    을 유지했다.

    선박 안전관리 등급이 ‘중간’이나 ‘불량’(Black)이면 해당국

    선박 점검이 잦아지고 강도도 높아져 선사 운항·영업비용이

    늘어나고 선원 피로도가 커진다.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활동 종료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2017년 7월 출범한 세월호 선

    체조사위원회(선조위)가 2018년 8월 6일 활동을 마쳤다.

    선조위는 세월호를 인양해 바로 세우고, 미수습자 9명 중 4

    명의 유해를 수습해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으며, 세월호 관련

    기록을 축적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단기 활동과 기술적 한

    계 등으로 사고 원인을 기대만큼 밝혀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 경 제 l 223

    선조위 활동은 마무리됐지만, 활동기록은 2018년 3월 출범

    한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2

    기 특조위)로 넘겨져 진상 규명 작업을 이어갔다.

    선조위에 앞서 활동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세

    월호 참사 직후 사고원인을 낱낱이 밝히고 재발 방지책을 마

    련하라는 등의 국민적 염원 속에 출범했다. 하지만,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받지 못했고, 박근혜 정부의 조직적인 방해로 난

    항을 겪었다. 이런 사실은 문재인 정부에서 해수부 자체 조사

    와 검찰 수사 등으로 확인됐다.

    특조위는 활동기한 연장을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의 반대 등

    으로 2016년 6월 활동을 마쳤다.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의 ‘탄핵 정국’에서 세월호 인양이 추진되면서 선조위 설립 논

    의가 시작됐고 2017년 3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선조위 특별

    법이 통과됐다.

    선조위는 2017년 4월 세월호 인양 감독을 첫 임무로 업무를

    시작해 7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선조위는 해수부

    가 주도하는 미수습자 수색을 감독하며 4명의 유해를 추가로

    찾아내는 성과를 거뒀다.

    인양 후 옆으로 누워 있던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직립 작업

    도 선조위가 주도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외력설’(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설) 등 확

    인을 위해 선체 좌현 등도 조사했지만, 육안으로 살펴본 선체

    좌현에 충돌 흔적은 없었다. 2018년 1월과 6월 네덜란드 해양

    연구소(마린)를 찾아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 모형으

    로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 항주 실험’ 등을 했다. 수백 번

    실험으로 다수 데이터를 확보했지만, 세월호가 침몰 당시 그

    렸던 ‘∝’ 모양의 항적은 어떤 조건을 넣어도 완벽히 재현되지

    않았다.

    이에 선조위는 침몰 원인으로 기존에 제시됐던 ‘내력설’과

    함께 ‘외력설’ 가능성을 최종 종합보고서에 담았다. 미수습자

    수습 현황 및 향후 개선 사항, 유류품·유실물 수습 현황 및 향

    후 개선 사항, 세월호 선체 활용 방안 등에 대한 선조위 의견도

    담았다.

    선조위는 인양한 세월호 선체를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지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했다. 당초 진도, 안산, 목포 등을 유력한

    선체 거치 후보지로 꼽았지만, 최종 결정은 유족과 지자체 등

    이 협의하고 국민 공감대가 형성된 뒤 하기로 했다. 선조위가

    명확히 결론 내지 못한 세월호 침몰 원인과 진상 규명 과제는

    2기 특조위가 맡게 됐다.

    제조업

    ■ 개 요

    2018년 한국 경제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중 무역

    갈등, 국내 반도체 업황의 부진으로 어려운 한 해였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보다 2.7% 성장하는 데 그

    쳐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수출은 4.2% 늘어나

    5년 만에 최고였고 수입은 1.7% 증가했다. 제조업(3.6%)은 성

    장세가 둔화했고 건설업(-4.2%)은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뒷걸

    음질했다. 서비스업은 2.8% 성장하며 4년 만에 최대 호황을

    누렸다.

    2018년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은 1.0%로 10년 만에

    최저였다.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로 경제성장률을 밑돌

    았다.

    주요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는 연간 기준에서 삼성전자, SK

    하이닉스가 실적 신기록을 세우긴 했으나 연말 들어 반도체

    업황 비관론이 현실화하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자동차 역시

    2018년 한국지엠(GM)의 갑작스러운 군산공장 폐쇄와 구조조

    정에 더해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실적 부진

    여파가 부품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위기론’이 확산했다.

    철강은 미국의 통상 압박으로 철강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자국의 철강사업 보호를 위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수

    입을 제한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카드를 꺼내 수입을

    규제했다.

    ■ 실물경기

    2018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7년보다 2.7% 성장하

    는 데 그쳐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과거 GDP는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8%, 2016년 2.9%, 2017년

    3.1%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면서 나라 밖 여건이 어려워졌

    다. 안으로는 주력산업이 힘을 내지 못하고 성장을 견인해 온

    반도체 수출까지 예상보다 일찍 흔들렸기 때문이다. 2018년 경

    제성장률은 금융시장 전망치보다는 높았다. 민간에서는 2.7%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한국은행이 2018년 10

    월 내놓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며, 정부 전망(2.6~2.7%) 범위

    에 부합했다.

    부문별로는 정부 소비가 5.6% 증가하며 11년 만에 최고를 기

    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도 2.8%로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건설투자(-4.0%)는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가장 부진했

    다. 설비투자(-1.6%)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였

    고, 지식재생산물투자(1.9%)도 3년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2017년 7월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김창준 위원장이 8월 6일 서울 중구 선체조사위 서울사무소에서 활동 종료를 앞두고 1년 1개월간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