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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 l 북한 시 · 도 지리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동쪽에는 북한강(北漢江)이 금강천(金剛川)·금성천(金城 川) 등 여러 지류를 합해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동해안은 단층 산맥인 경동지괴로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고 북쪽 끝에 금야 만(金野灣) 연안은 동해안에서 대륙붕이 가장 넓게 발달한 지 역이다. 갈마반도(葛麻半島), 려도(麗島), 국도(國島) 등이 있다. 연평균 기온은 8∼11℃이며 해안지역과 내륙지역 사이의 기 온차가 크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0∼1,600㎜ 정도로 한반도에 서는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고성군 온정리 일대는 우리나라에 서 가장 비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산 업 농업을 주로 해 쌀, 보리, 밀, 수수, 조, 옥수수, 감자 등을 가 꾼다. 특히 철원쌀은 밥맛이 좋아서 서울 등지에서 인기를 얻 고, 강원도 옥수수·강원도 감자는 예로부터 평판이 높았다. 경지면적은 총면적의 14%이며 그 중 논이 32%다. 동해안은 한류·난류가 합해 예로부터 수산기술이 능한 지 역이어서 세계 4대 어장의 하나인 북서아시아어장의 일부를 이뤘다. 이 수역에서는 대구, 명태, 청어, 정어리, 오징어, 넙치, 가자미, 게 등의 수산물이 많이 잡히며 원산, 통천(通川 : 구 고 저), 고성(高城 : 구 장전) 등의 어항이 발달했다. 수산량이 북한에서 가장 많은 도다. 이들 어항을 중심으로 수산물이 매매되고 제빙, 어분, 어유, 건어물 제조 등의 수산물 가공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온대 남부 활엽수림대와 온대 북부 혼합대 지역이 어우러지 고 식물 분포상이 다양하다. 이곳에는 금강초롱, 금강국수나무, 조양초, 왕제비꽃, 금강봄맞이꽃 등의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많 이 자생한다. 참대, 서어나무, 감나무 등 난대성식물과 함께 들 쭉, 월귤, 만병초, 누운잣나무 등 아한대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시생대에서 신생대에 이르는 여러 지층에서 나는 지하자원 이 풍부해 금, 은, 납, 아연, 수정, 중정석, 활석, 니켈, 중석, 석 탄 등이 많은 편이다. 남한의 강원도에 비해 공업은 아주 뒤떨 어져 있다. 금속, 기계, 선박, 경공업 등이 원산을 중심으로 다 소 활기를 띠고 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여분을 송전한다던 동력자원은 지금 은 도리어 남한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천군에는 통천수력발전 소(1만4천㎾), 패천수력발전소(9만㎾), 안변수력발전소(81만㎾) 등의 발전시설이 있다. 2015년 3월 북한 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군사분계 선에서 약 1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포군을 중심으로 ‘세포 등판’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세계최대의 축산기지로 소개했다. 2012년 12월부터 개간공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세포, 평강, 이 천지구에 방목도로를 비롯한 천수백㎞의 도로가 새롭게 형성 되고 5만 여 정보 땅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고기 생산목표는 2017년 연간 5천t에서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연간 1 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 · 관광 · 고적 산지가 넓고, 인구가 적어서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주요 철 도로 강원선(고원-평강)이 있다. 해방 전에는 서울서 원산까지 의 경원선과 원산에서 청진까지의 함경선(咸鏡線)이 있었으나 북한에서는 평양-순천-원산-함흥-청진-라선에 이르는 철도 로 평라선(平羅線)으로 개편했다. 대신 청년이천선(靑年伊川線 : 세포-평산)과 해방 후 금강 산철도(金剛山鐵道 : 배화<培花>-고성)가 신설됐다. 그 외에도 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룡담-천내) 철도가 있다. 해방 직전에 일본이 철거해버린 금강산전기철도(철원-장안 사)는 그 노선이 동부전선 북한군의 배후지역이어서 남북통일 이 되기 전에는 실현될 가망성이 거의 없다. 주요 도로는 원산-법동-곡산, 평양을 연결하는 평양-원산 고속도로가 있고, 일반 도로는 원산-평강, 원산-고성-외금강, 원산-법동-이천, 평강-이천-곡산, 고산-회양-금강산 등의 도 로가 교통상 중요한 도로로 꼽히고 있다. 또 원산-고원, 원산- 법동-평양 도로도 중요한 도로라 할 수 있다. 명소는 금강산(金剛山 : 북한 명소 12호)·표훈사(表訓寺)· 정양사(正陽寺)·장안사(터)·유점사(터)·신계사(神溪寺)가 있 고, 묘길상(妙吉祥)·삼불암(三佛岩), 해금강에 만물상(萬物相), 삼일포(三日浦), 구룡폭포(九龍瀑布), 온정리온천에 명경대 등 이 있다. 북쪽 통천 바닷가에는 총석정(叢石亭)에 시중대(侍中臺 : 사 적 48호), 고산·세포에는 석왕사(釋王寺)와 삼방협(三防峽 : 북한 천연기념물 99호)이 있고, 원산에는 송도원(松濤園)과 명 사십리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한 경치가 있다. 서쪽 산중에는 노탄온천·갈산온천·하린천온천이 있고, 또 신당약수·세포약수가 있다. 여름에는 삼일포(三日浦)에서 바닷물에 뛰어들고, 겨울에는 삼방협(三防峽)에서 눈썰매를 탈 수도 있다. 강원도는 사시사철 좋은 곳이다. 자강도(慈江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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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6 l 북한 시 · 도 지리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동쪽에는 북한강(北漢江)이 금강천(金剛川)·금성천(金城

    川) 등 여러 지류를 합해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동해안은 단층

    산맥인 경동지괴로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고 북쪽 끝에 금야

    만(金野灣) 연안은 동해안에서 대륙붕이 가장 넓게 발달한 지

    역이다. 갈마반도(葛麻半島), 려도(麗島), 국도(國島) 등이 있다.

    연평균 기온은 8∼11℃이며 해안지역과 내륙지역 사이의 기

    온차가 크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0∼1,600㎜ 정도로 한반도에

    서는 강수량이 많은 편이다. 고성군 온정리 일대는 우리나라에

    서 가장 비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 산 업농업을 주로 해 쌀, 보리, 밀, 수수, 조, 옥수수, 감자 등을 가

    꾼다. 특히 철원쌀은 밥맛이 좋아서 서울 등지에서 인기를 얻

    고, 강원도 옥수수·강원도 감자는 예로부터 평판이 높았다.

    경지면적은 총면적의 14%이며 그 중 논이 32%다.

    동해안은 한류·난류가 합해 예로부터 수산기술이 능한 지

    역이어서 세계 4대 어장의 하나인 북서아시아어장의 일부를

    이뤘다. 이 수역에서는 대구, 명태, 청어, 정어리, 오징어, 넙치,

    가자미, 게 등의 수산물이 많이 잡히며 원산, 통천(通川 : 구 고

    저), 고성(高城 : 구 장전) 등의 어항이 발달했다.

    수산량이 북한에서 가장 많은 도다. 이들 어항을 중심으로

    수산물이 매매되고 제빙, 어분, 어유, 건어물 제조 등의 수산물

    가공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온대 남부 활엽수림대와 온대 북부 혼합대 지역이 어우러지

    고 식물 분포상이 다양하다. 이곳에는 금강초롱, 금강국수나무,

    조양초, 왕제비꽃, 금강봄맞이꽃 등의 우리나라 특산식물이 많

    이 자생한다. 참대, 서어나무, 감나무 등 난대성식물과 함께 들

    쭉, 월귤, 만병초, 누운잣나무 등 아한대식물도 자생하고 있다.

    시생대에서 신생대에 이르는 여러 지층에서 나는 지하자원

    이 풍부해 금, 은, 납, 아연, 수정, 중정석, 활석, 니켈, 중석, 석

    탄 등이 많은 편이다. 남한의 강원도에 비해 공업은 아주 뒤떨

    어져 있다. 금속, 기계, 선박, 경공업 등이 원산을 중심으로 다

    소 활기를 띠고 있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에 여분을 송전한다던 동력자원은 지금

    은 도리어 남한의 도움을 받고 있다. 통천군에는 통천수력발전

    소(1만4천㎾), 패천수력발전소(9만㎾), 안변수력발전소(81만㎾)

    등의 발전시설이 있다.

    2015년 3월 북한 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따르면 군사분계

    선에서 약 12㎞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포군을 중심으로 ‘세포

    등판’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세계최대의 축산기지로 소개했다.

    2012년 12월부터 개간공사를 시작하여 현재는 세포, 평강, 이

    천지구에 방목도로를 비롯한 천수백㎞의 도로가 새롭게 형성

    되고 5만 여 정보 땅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고기 생산목표는

    2017년 연간 5천t에서 단계적으로 끌어올려 2020년에는 연간 1

    만t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통 · 관광 · 고적산지가 넓고, 인구가 적어서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주요 철

    도로 강원선(고원-평강)이 있다. 해방 전에는 서울서 원산까지

    의 경원선과 원산에서 청진까지의 함경선(咸鏡線)이 있었으나

    북한에서는 평양-순천-원산-함흥-청진-라선에 이르는 철도

    로 평라선(平羅線)으로 개편했다.

    대신 청년이천선(靑年伊川線 : 세포-평산)과 해방 후 금강

    산철도(金剛山鐵道 : 배화-고성)가 신설됐다. 그 외에도

    고암선(옥평-고암)·천내선(룡담-천내) 철도가 있다.

    해방 직전에 일본이 철거해버린 금강산전기철도(철원-장안

    사)는 그 노선이 동부전선 북한군의 배후지역이어서 남북통일

    이 되기 전에는 실현될 가망성이 거의 없다.

    주요 도로는 원산-법동-곡산, 평양을 연결하는 평양-원산

    고속도로가 있고, 일반 도로는 원산-평강, 원산-고성-외금강,

    원산-법동-이천, 평강-이천-곡산, 고산-회양-금강산 등의 도

    로가 교통상 중요한 도로로 꼽히고 있다. 또 원산-고원, 원산-

    법동-평양 도로도 중요한 도로라 할 수 있다.

    명소는 금강산(金剛山 : 북한 명소 12호)·표훈사(表訓寺)·

    정양사(正陽寺)·장안사(터)·유점사(터)·신계사(神溪寺)가 있

    고, 묘길상(妙吉祥)·삼불암(三佛岩), 해금강에 만물상(萬物相),

    삼일포(三日浦), 구룡폭포(九龍瀑布), 온정리온천에 명경대 등

    이 있다.

    북쪽 통천 바닷가에는 총석정(叢石亭)에 시중대(侍中臺 : 사

    적 48호), 고산·세포에는 석왕사(釋王寺)와 삼방협(三防峽 :

    북한 천연기념물 99호)이 있고, 원산에는 송도원(松濤園)과 명

    사십리 등 보기만 해도 시원한 경치가 있다.

    서쪽 산중에는 노탄온천·갈산온천·하린천온천이 있고,

    또 신당약수·세포약수가 있다. 여름에는 삼일포(三日浦)에서

    바닷물에 뛰어들고, 겨울에는 삼방협(三防峽)에서 눈썰매를 탈

    수도 있다. 강원도는 사시사철 좋은 곳이다.

    자강도(慈江道)

  • 북한 시 · 도 지리 l 1157

    ■ 개 관자강도는 관서지방(關西地方)의 북·서쪽 끝 지역으로 압록

    강(鴨綠江)을 경계로 중국과 접경지역을 이루고 있다. 동쪽은 랑

    림산맥(狼林山脈)을 경계로 량강도·함경남도에 접해 있고, 남

    쪽은 묘향산맥(妙香山脈)을 경계로 평안남도와 이웃하고 있다.

    면적은 약 1만6천765㎢ 가량으로 전 국토의 7.5%, 북한 면

    적의 13.6%를 차지한다. 인구는 약 130만 명으로 북한 인구의

    5.2% 가량을 차지한다.

    북한은 2013년 3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서 ‘경제건설 및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을 천명하고 이를 위한 정책의 하나로

    ‘각 도의 현지 실정에 맞는 경제개발구’를 설치해나가기로 결

    정했다.

    이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2013년 5월에 외국인 투

    자자에 대한 세금 등의 특혜를 담은 ‘경제개발구법’을 제정하

    고, 11월에는 14개의 경제개발구를 지정 발표했다.

    자강도는 만포시 미타리(벌등섬 포함)와 포상리에 ‘만포경제

    개발구’를, 위원군의 덕암리와 고성리에 ‘위원공업개발구’를 각

    각 개발한다.

    ■ 연 혁단군왕검(檀君王儉)이 개국한 고조선 이후 고구려 영토였

    다. 여진족이 발호하던 고려시대에는 독로강(禿魯江)이라 불

    렀다.

    조선시대에 여진족을 몰아낸 후 조선 태종 13년(1413)에 이르

    러 당시 서북면(西北面)으로 부르던 지방을 평안도(平安道)로

    고치고, 강계도호부(江界都護府)에 속하게 됐다.

    세종 때 려연군(閭延郡)의 일부를 나눠 무창(茂昌)·자성

    (慈城)·우예(虞芮) 등 3군을 만들어 ‘압록강 4군’을 둠으로써

    압록강 이남의 땅을 완전히 조선의 영토로 동화시키는 계기

    가 됐다. 1896년 13도제가 실시됨에 따라 청천강과 묘향산을

    경계로 평안도가 남·북도로 나뉘면서 평안북도에 속하게

    됐다.

    북한은 1949년 평안북도 북부 후창군(厚昌郡)을 량강도로

    떼어 주고 함경남도 장진군의 일부를 편입시켜 자강도를 신설

    했다.

    1952년과 1954년 두 번의 행정구역 개편에 이어 1967년 10월

    에는 희천(熙川)군과 만포(滿浦)군이 시로 승격됐다.

    ■ 행정구역도청 소재지인 강계시(江界市)가 있고, 만포시(滿浦市), 희

    천시(熙川市) 외에 고풍군(古豊郡), 동신군(東新郡), 랑림군

    (狼林郡), 룡림군(龍林郡), 성간군(城干郡), 송원군(松源郡),

    시중군(時中郡), 우시군(雩時郡), 위원군(渭原郡), 자성군(慈

    城郡), 장강군(長江郡), 전천군(前川郡), 중강군(中江郡), 초산

    군(楚山郡), 화평군(和平郡) 등 3개 시, 15개 군으로 구성돼

    있다.

    ■ 자 연개마고원 서쪽 끝을 이루는 지역을 랑림산맥이 남북으로 뻗

    어 내리고, 이 산맥에서 압록강의 유로(流路)와 거의 평행해 강

    남산맥(江南山脈)과 적유령산맥(狄踰嶺山脈), 묘향산맥(妙香山

    脈)이 뻗어 내린다.

    이들 산맥은 모두 요동계산맥(遼東系山脈)이라고 하는데 산

    맥의 주향(走向)이 만주 요동반도의 주향과 같다고 해서 붙여

    진 지형 분류 이름이다.

    동부에는 개마고원(蓋馬高原)의 일부이며 해발 1,000m 이상

    의 높이를 갖는 랑림산맥을 비롯해 고원지형이 발달돼 있으나

    서부로 갈수록 점점 낮아진다. 도의 평균 높이는 804m로 우리

    나라 평균 높이보다 364m나 더 높다.

    랑림산맥은 압록강가의 오수덕산(烏首山 : 892m)부터 시

    작된다. 남쪽으로 오가산(五佳山 : 1,119m), 사랑령(舍廊嶺 :

    1,787m), 천의덕산(天宜德山 : 2,032m), 랑림산(狼林山 : 2,186m)

    으로 이어지고 아득령(牙得嶺 : 1,912m) 과 같은 관서지방과 관

    북지방을 연결하는 교통로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산맥은 자강

    도와 함경남도와의 자연적 경계가 된다.

    또한 강남산맥에는 연덕산(延德山 : 1,790m), 숭적산(崇積山

    : 1,994m), 피난덕산(避難德山 : 1,316m) 등의 험준한 산이 많다.

    평안남도와의 경계를 이루는 묘향산맥에는 웅어수산(雄魚水

    山 : 2,019m), 소백산(小白山 : 2,014m)이 있다.

    압록강은 자강도의 북쪽에서 심한 감입곡류(嵌入曲流)를

    하면서 중국과의 국경을 이루며 흐르고 있다. 아득령에서 서

    쪽으로 흘러내리는 장자강(將子江)은 독로강(禿魯江)이라고도

    한다.

    이 강은 강계를 거쳐 위원(渭原) 부근에서 압록강으로 유입

    되는데 합류점 가까이에 장자호(將子湖)가 축조돼 있다.

    이 외에도 압록강에는 많은 지류가 있다. 수풍호로 유입되

    는 충만강(忠滿江)이 있고, 북쪽에 자성강(慈城江), 후창강(厚

    昌江)이 있다. 또 자성군에는 운봉수력발전소를 세우기 위해

    압록강을 막은 운봉호(雲峰湖)가 있다.

    대륙성기후의 영향으로 기온의 차가 큰 지역이다. 연평균

    기온의 지역 분포를 보면 희천 7.6℃, 중강 4.1℃, 랑림 0.7℃,

    강계 6.2℃이다. 1월 평균 기온은 희천 -11.5℃, 중강 -19.6℃, 8

    월 평균 기온은 랑림 17.9℃, 희천 23.1℃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830~1,350㎜로서 지역적 차가 크며, 연평

    균 강수량의 50~60%가 여름철에 내린다.

    ■ 산 업전 지역이 산지가 넓고, 압록강·청천강과 여러 가닥의 지

    류가 형성한 평야에서는 벼농사를 한다. 북쪽으로 갈수록 그

    비율은 크게 감소한다. 그러나 여름철에 기온이 높고, 강수량

    이 많아 다수확의 밭곡식인 밀·조·옥수수·콩 등이 주곡물

    로 생산되고, 아마·삼 등의 산출도 많다.

    개마고원의 연장인 강계 부근의 고지에는 감자가 주로 재배

    된다. 소·양·염소·돼지 등의 가축 사육, 양봉과 버섯·인삼

    을 비롯한 약초 채취 등을 주업으로 하는 농가도 많다.

    농업 못지않게 임산자원이 풍부하다. 압록강과 그 지류 유

    역에 무성한 홍송, 삼나무, 참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

    무, 낙엽송 등의 북부온대림 또는 냉대림이 해방 전에 일본의

    재벌·군부에 의한 남벌에서 벗어나 천연림으로 재생돼 자원

    역할을 하게 됐다.

    이 지역의 목재는 1939년 만포선 개통 이전에는 원목을 압

    록강을 이용한 유벌(流筏)로 신의주로 운반해 제재·제지·펄

  • 1158 l 북한 시 · 도 지리

    프 공업을 일으켰다. 그러나 수풍댐의 축조로 압록강의 뗏목이

    크게 감소됐다.

    압록강의 수풍댐·운봉댐의 축조로 뗏목을 해체하고 댐 통

    과 후에 다시 뗏목을 편성하는 데서 만포선은 이에 대신하는

    큰 역할을 맡게 됐다. 만포선으로 운반되는 원목으로 강계, 희

    천 등에 새로운 제재·제지 공업이 발달했고, 멀리 평양·남포

    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임산자원 못지않게 지하자원도 중요한 경제적 지위를 차지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초산·강계의 인상흑연(麟狀黑鉛), 위

    원·강계의 아연·남정석(藍晶石), 후창의 구리, 자철광 등 여

    러 가지 광산자원이 풍부하다. 이들 광산은 그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시중(時中)과 강계(江界) 부근의 인상흑연 광산

    은 그 규모가 커서 잘 알려져 있다.

    교통이 불편한 오지이지만 군수공업이 추진돼서 군수공장

    이 밀집돼 있다. 강계시는 타이어, 방직, 정밀기계, 통신장비,

    트럭부품제조공업이 발달했다.

    희천시(熙川市)에는 북한 기계 공업의 ‘어머니 공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희천공작기계공장이 있다. 여기서 피스톤, 고속

    베어링, 자동차의 각종 부품 등을 생산한다.

    압록강과 그 지류는 자강도의 발전기지 역할을 한다. 주요

    발전소는 장강군의 강계청년발전소(24만6천㎾), 만포시의 장자

    강발전소(9만㎾) 등이 있다.

    또, 중국과 함께 1970년 완공한 자성군의 운봉발전소(40만

    ㎾)와 1990년에 완공한 위원발전소(渭原發電所:40만㎾) 등이

    있으며 1만㎾ 이하의 소형 발전소도 많이 있다.

    북한의 전력 생산의 전진기지로 성장한 자강도에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인공호수가 많다. 우시군과 초산군은 수풍발전소

    건설로 생긴 수풍호 외에 장자호, 운봉호 등이 있다. 북한 지역

    총수자원량의 14.8%를 포장하고 있다.

    압록강의 지류인 장자강(將子江)·위원강(渭原江)과 자성강

    (慈城江) 등이 있다. 장자강발전소 건설로 만들어진 시중군의

    장자강저수지와 운봉발전소 건설로 생긴 자성군의 운봉호는

    화물수송로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북한은 2001년 3월에 자강도 전력난 타개를 위해 자강도 청

    천강 상류지역에 건설되는 희천댐을 착공했다. 이 댐은 자강

    도 룡림군에서 발원해 시중군을 거쳐 압록강으로 흘러드는 장

    자강의 물을 수로를 통해 받아들여 수억t을 저수하게 된다. 앞

    으로 새로 건설될 발전소를 통해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수력구조물’이라고 한다.

    ■ 교통 · 관광 · 고적교통의 대간선으로 평양과 만포(滿浦)를 연결한 만포선(滿

    浦線)이 있다. 만포선은 평라선(平羅線)과 연계돼 교통의 간선

    을 이룬다. 또, 평라선과 병행해 뻗은 평양-순천-희천-강계-

    만포 도로가 있다. 만포선은 일본이 만주침략을 위해 1906년

    4월 3일 부설한 경의선(京義線), 1914년 9월 16일에 전 구간을

    부설한 함북선(咸北線)에 이어 1939년 2월 1일 순천-만포 전

    구간을 만주 침략 목적으로 부설한 철도다.

    강계에서 개마고원에 접근하기 위해 1939년 2월 1일 강계와

    랑림(狼林) 사이에 강계선(江界線)이 부설됐다. 이 철도는 제3

    장진호(第三長津湖)를 건설하는데도 이용했으며 랑림산맥의

    황수령(黃水嶺 : 1,475m)도 거친다.

    북한은 압록강 개발을 위해 북부선(北部線)을 부설했다. 만

    포(滿浦)에서 자성·오가산(五佳山) 터널을 통해 혜산에 이르

    는데, 개발이 늦었던 압록강 연안이 앞으로는 많이 개발될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도로에는 순천-만포 사이의 도로 외에 강계를 중심으

    로 자성·중강에 이르는 도로와 희천에서 초산·운산·장진

    등에 이르는 도로가 통해 있다.

    압록강은 일부 수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운봉호, 장자호, 제

    3장진호(랑림호) 등 인공호가 많은데 발전에 쓰이는 외에 농업

    용수나 양어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동신군은 원래 온천이 많은 지역으로 그 중에서도 원흥온천

    (元興溫泉), 소무온천(昭武溫泉)이 유명하다. 청산약수 등은 널

    리 알려져 있다.

    화평군의 오가산(五佳山)은 자연보호구로 지정된 경승지로

    알려져 있고, 초산군의 영호정(映湖亭) 가까이에는 넓은 바위

    인 영호대(映湖臺)가 있다.

    주요 문화재로는 강계시에 인풍루(仁風樓)가 있는데 관서팔

    경(關西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또한 관서팔경의 하나였던 만

    포시의 세검정(洗劍亭)은 아깝게도 1938년에 소실됐다.

    량강도(兩江道)

    ■ 개 관량강도는 평균 고도가 1,300m 가량 되고, 북쪽으로 느린 경

    사 지형을 이루므로 겨울철의 북서풍이 몰아쳐서, 기온이 심하

    게 내려간다. 평지는 화전으로 많이 개간됐으나 지금은 기계화

    농업과 임산·지하자원의 개발도 진척됐다.

    면적은 약 1만3천888㎢로 전 국토의 6.2%, 북한 면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