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저층냉수 연구 현황 - ckjorc.org · 해양자원 개발 연구를 수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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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저층냉수 연구 현황 날짜:2013-10-25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웅서 1. 황해 저층냉수 연구의 중요성 황해는 수산자원과 해저광물자원의 보고이다. 지구 64 광역해양생태계(LME; Large Marine Ecosystems) 하나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자료에 따르면 황해에서는 전 세계 해양 어획량의 약 5%인 연 3 백만 톤이 어획된다. 그러나 최근 각종 해양환경 사고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해양환경 오염과 수산자원 남획으로 인하여 생물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황해는 한국, 중국, 북한 등 3 국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 간 상호 협력이 없으면 황해 전체의 자원과 환경 관리가 어렵다. 그러므로 황해 환경보전과 자원의 지속적 관리와 이용을 위해서는 황해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 간에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광역적인 황해의 해양과학 조사와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 황해 해양환경을 대표하는 3 가지 수괴는 저층냉수, 표층혼합수, 연안수이다. 황해저층냉수(YSBCW; Yellow Sea Bottom Cold Water) 또는 황해냉수괴(YSCWM; Yellow Sea Cold Water Mass)는 황해 중앙부의 저층에 위치한 수온 10℃ 미만의 찬 물덩어리를 말한다. 수온이 낮은 겨울에 형성되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도 수온약층 아래 저층에 존재한다.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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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해 저층냉수 연구 현황

    날짜:2013-10-25 출처: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웅서

    1. 황해 저층냉수 연구의 중요성

    황해는 수산자원과 해저광물자원의 보고이다. 전 지구 64 개

    광역해양생태계(LME; Large Marine Ecosystems) 중 하나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자료에 따르면

    황해에서는 전 세계 해양 어획량의 약 5%인 연 3 백만 톤이 어획된다.

    그러나 최근 각종 해양환경 사고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해양환경 오염과 수산자원 남획으로

    인하여 생물자원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황해는 한국, 중국, 북한 등

    3 국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 간 상호 협력이 없으면 황해 전체의

    자원과 환경 관리가 어렵다. 그러므로 황해 환경보전과 자원의 지속적

    관리와 이용을 위해서는 황해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 간에 국제 공동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광역적인 황해의 해양과학 조사와 자료 축적이

    필요하다.

    황해 해양환경을 대표하는 3 가지 수괴는 저층냉수, 표층혼합수,

    연안수이다. 황해저층냉수(YSBCW; Yellow Sea Bottom Cold Water) 또는

    황해냉수괴(YSCWM; Yellow Sea Cold Water Mass)는 황해 중앙부의 저층에

    위치한 수온 10℃ 미만의 찬 물덩어리를 말한다. 수온이 낮은 겨울에

    형성되며,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에도 수온약층 아래 저층에 존재한다.

    - 1 -

  • 황해저층냉수는 황해에 우점하는 동물플랑크톤이자 어류자원의 주요

    먹이인 요각류 Calanus sinicus 와 난바다곤쟁이류 Euphausia pacifica 가

    높은 수온을 피해 여름을 나는 장소로 밝혀지면서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이곳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황해저층냉수의 해양환경 특성에 대한 연구가 2009 년

    한국해양연구소(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와 중국국가해양국 제 1 해양연구소

    간에 시작되어 현재 진행되고 있다.

    1980 년대를 지나 2000 년대로 접어들면서 지구온난화 때문에 황해

    수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수 수온 상승은 황해저층냉수괴의

    규모와 특성 변화를 초래하여 장기적으로 황해 부유생태계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즉, 황해 수온 증가로 유용수산자원의 주요

    먹이원인 요각류와 난바다곤쟁이류의 하계 서식지 범위가 축소될 것이다.

    이는 수산자원 관리 측면에서 큰 문제점이 될 수 있어, 황해저층냉수괴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수산자원의 먹이생물인 동물플랑크톤의

    분포와 생산력, 하위영양단계인 식물플랑크톤과 해양환경 특성을 조사하면,

    황해저층냉수의 변화에 따라 주요 수산어종의 생물량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편서풍이 황해를 지나는 동안 해양과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황해와 황해저층냉수괴는 한반도 기상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정확한 기상예보나 기후 장기변동 예측을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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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에 따른 황해 해양환경의 반응과 변동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한편 황해저층냉수의 형성은 황해 대륙붕 퇴적체의 형성과

    발달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과거 황해저층냉수괴의 형성 시기와 특성에

    대한 기록이 황해저층냉수대 아래 해저에 퇴적된 황해중앙니질대(CYSM;

    Central Yellow Sea Mud)에 남아있다. 따라서 황해중앙니질대를 조사하면

    황해저층냉수괴를 포함한 황해의 고해양환경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2. 한국의 연구 동향

    황해에 대한 한국 측 연구는 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립수산과학원,

    인하대학교 등에서 수행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당시

    한국해양연구소)은 기본사업으로 1983 년부터 1986 년까지 ‘한국해역

    종합해양환경도 작성 연구-황해’를 수행하였다. 현장조사를 통해 얻은

    황해의 수온, 염분 등 해양물리적인 자료와 해양화학, 해양생물, 해양지질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황해의 해양환경도를 만들었다. 한편

    인하대학교는 과학기술처 사업으로 1991 년부터 1994 년까지 황해의

    해양자원 개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과제를 통해 황해의 물리, 화학,

    생물, 지질 해양 환경 특성을 규명하였고, 황해의 주요 자원량을 조사하여

    황해의 환경도를 제작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1996 년부터 1998 년까지 과학기술부 사업으로

    ‘황해의 해수순환과 물질플럭스 연구’ 과제를 수행하였다. 이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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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4 년 10 월 한국과 중국 정부 사이에 체결된 해양과학기술양해각서에

    의거한 것이며, 6 차례에 걸쳐 황해 해양환경 공동조사를 수행하였다. 현장

    조사를 통해 황해를 구성하는 주요 수괴들의 분포와 특성을 분석하였고,

    황해저층냉수괴의 개략적인 공간 분포와 계절 변동을 파악하였다. 한편

    위성추적 부이를 활용하고, 해류계를 계류하여 황해의 전반적인 해수 유동

    특성을 관측하였다. 한편 1996 년부터 1998 년까지 과학기술부 사업인

    ‘황해종합해양관측’ 연구도 수행하였다. 이 과제에서는 수온과 염분,

    영양염, 용존산소,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 자치어, 저서생물,

    퇴적물 내 중금속, 유기물, 유기독성물질 분포 등 환경, 생물, 지질 분야의

    주요 항목별 시료를 채취, 분석하여 춘계 황해에서 주요 생물의 중규모

    분포 패턴과 환경 요인과의 상관성을 연구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2002 년부터 2005 년까지 ‘황해의 해황변동예보 기반기술’ 연구를 수행하여,

    우리나라 서해연안과 황해남부 전선역을 통한 해수교환 특성을 파악하였고,

    해양관측부이를 이용한 장기 해양관측 기술과 원격탐사 기술을

    개선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1997 년부터 현재까지

    중국국가환경보호총국(중국과학원)과 매년 한 차례씩 한중 황해 환경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양국 간의 자료를 비교하고 있다. 한편 1961 년부터

    현재까지 황해의 119 개 관측점에서 매년 총 6 회의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해양 기초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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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년부터는 황해광역생태계(YSLME)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YSLME 사업은 한중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으로 UNDP/GEF 에서

    지원하였으며, 해양오염, 해양생태, 해양생물다양성, 해역관리, 수산 등의

    분야가 있었다. 황해 생태계 보존과 생물자원 관리를 위한 YSLME 연구

    프로그램 일환으로 수행된 한중공동 현장조사에서 2008 년 동계와 하계에

    황해 전반에 걸쳐 수층의 하위 생태계와 저층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하계 조사에서는 황해저층냉수괴의 생태환경과

    지표생물종을 조사하였다.

    일련의 연구를 통해 황해 저층냉수괴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2005 년에는 윤 등이 한국해양환경공학회지에 하계 동중국해

    북부해역에 위치한 황해 저층냉수괴와 식물플랑크톤 군집의 분포 특성을

    발표하였고, 2006 년에는 윤 등이 Ocean Science Journal 에 황해에서

    난바다곤쟁이류의 시․공간적 분포와 환경요인과의 상관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2007 년에는 강 등이 Marine Environmental Research 에 황해

    요각류 Calanus sinicus 의 장기 변동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서

    황해의 주요 유용수산어류 중 표층성 어류인 멸치 Engraulis japonicus 의

    중요한 먹이생물인 초식성 요각류 C. sinicus 개체수의 20 년에 걸친

    장기간 변동을 제시하고, 환경 요인 및 식물플랑크톤과의 상호 관련성에

    대해 토론하였다. 한편 지구온난화로 점차 증가하는 수온과 어류 남획이 C.

    sinicus 개체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지목하였다. 2008 년에는 강과 김이

    Ocean Science Journal 에 춘계 황해 동물플랑크톤의 중규모 분포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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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성에 대해 발표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춘계 황해에서 우점하는 요각류인

    C. sinicus, Centropages abdominalis, Acartia omorii 와 Paracalanus

    parvus 의 중규모 분포 특성을 결정짓는 환경 요인이 저층에 존재하는

    황해저층냉수괴임을 보고하였다. 중국과 황해저층냉수대에 대한

    공동연구의 결과로 2013 년에는 중국해양학회보에 5 건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3. 중국의 연구 동향

    기존에 발표된 문헌에 근거하면 중국의 황해저층냉수괴에 대한 연구는

    한국보다 먼저 시작되었다.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는 1958~1959 년과

    1975~1976 년에 대규모 해양저서생물 조사를 수행하였다. 이 자료를

    토대로 황해에서 갑각류, 연체동물, 다모류의 지리적 분포를 해수 순환과

    관련하여 해석하였고, 이는 황해의 생물지리학적 경계를 설정하는 자료로

    활용되었다. 1983 년 Liu 등은 우리나라와 북한의 서해를 제외한 발해만,

    황해 북부, 황해 남부, 동중국해에 이르는 광범위한 해역에 걸쳐 군집

    특성, 우점종, 생물량 등의 지리적 분포를 황해의 해수순환 및 물리화학적

    환경 특성과 연관 지어 분석하였다.

    중국은 10 여 년 전부터 황해저층냉수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특히 동물플랑크톤의 생리, 생태학적 연구를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황해저층냉수괴가 일부 초소형플랑크톤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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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가 있다. 하계에는 크기가 큰 식물플랑크톤(>20 ㎛)보다

    초미소플랑크톤이 상대적으로 우세하게 출현하며, 생물량의 수직 분포를

    살펴보면 수온약층 또는 표층에서 높게 나타난다. 수평 분포는

    황해저층냉수괴가 존재하는 곳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생물량이 나타나

    황해저층냉수괴가 초미소플랑크톤의 중규모 분포 특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중국은 China-GLOBEC (China-Global Ocean Ecosystem Dynamic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황해저층냉수괴를 중심으로 수산자원의 주요

    먹이생물인 요각류 Calanus sinicus 의 분포와 개체군 동역학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목표는 하계에 황해저층냉수괴의 생태학적

    역할을 밝히는 것으로 C. sinicus 의 여름나기 장소로써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한편 2001 년부터 황해에서 주요 먹이생물인 요각류 C.

    sinicus 와 난바다곤쟁이 Euphausia pacifica 의 중규모 시공간 수평 분포와

    수직 분포 특성, 생리학적 특성, 기후변동과 관련된 생태계 구조 변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2011 년 11 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한중일 3 국 중심의

    IMBER(Integrated Marine Biogeochemistry and Ecosystem Research)

    회의에서 황해저층냉수괴에 대한 다수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Xue 는

    흔히 낮은 용존산소(DO)에서 pH 도 낮은데, 황해저층냉수괴에서는 높은

    DO에서 낮은 pH가 나타남을 보고하고, 높은 DO는 낮은 수온으로 제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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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과 관련 있으며, 낮은 pH 는 염분과 관련이 있다고 해석하였다. 중국

    샤먼대학교 Lin 등은 황해저층냉수괴에서 미소생물환(microbial loop) 내

    종속영양성 미소편모류 군집(HNF)의 분포와 영양학적 역할에 관한

    연구에서 부영양화 환경에서는 HNF 와 박테리아의 관계가 약하거나

    coupling 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한편 중국해양대학교

    Zhao 등은 황해에서 Synechococcus 와 종속영양성 박테리아 분포 패턴은

    수온에 영향을 받고, 초미소 플랑크톤은 황해저층냉수괴에서는 아주

    적다는 것을 발표하였다.

    4. 한중 양국 간의 협력

    흔히 바다는 하나라고 말한다. 바다의 이름은 달리 불리지만 바닷물은

    서로 통하기 때문에 하나라는 의미이다. 국가에는 국경선이 있어 출입국

    관리를 하고 있지만, 바다에 사는 해양생물의 경우 출입의 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또한 황해는 전 세계 어느 바다보다도 어업활동이

    활발하며, 한중 양국의 대도시가 황해를 둘러싸고 있어 수산자원 고갈과

    해양오염이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자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변국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북한이 공유하고 있는 황해의 경우에는 3 개국의 협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적인 현실을 감안할 때 우선 한중간의 협력부터 다지고,

    북한을 합류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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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간의 협력은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가 중심점 역할을 해왔다.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은 벌써 20 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1993 년 9 월에는 한국해양연구소(KORDI, 현

    한국해양과학기술원)와 중국 국가해양국 제 1 해양연구소(FIO) 간에

    해양과학기술 분야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고, 이듬해인 1994 년

    10 월에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처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해양국 간에

    해양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1995 년 5 월에는 양국

    간에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중국 칭다오에 해양과학기술 협력 거점을 마련하여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운영은 중국이 센터

    건물과 토지를 제공하고 한국이 센터의 운영비를 제공하며, 연구비는

    한중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하였다.

    2008년 12월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중국국가해양국 제1해양연구소

    사이에 공동 협력 추진 방안을 협의하고, ‘황해냉수괴의 변화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주요 연구 내용으로는 수온과 염분 특성, 시공간에 따른 냉수괴의 규모

    변화, 냉수괴 심층해류와 순환특성, 냉수괴 구역 전선과 상승류 등과 같은

    황해저층냉수괴의 물리적 특성, 부유생태계의 구조, 황해냉수괴의 지시종,

    생물 지화학적 순환, 일차생산력, 표층퇴적물이 저서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같은 생태학적 특성, 그리고 냉수괴의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와 예측 등이다. 추진 방법으로는 공동으로 조사와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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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분석, 수치모델 연구를 하기로 하였으며, 공동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하였다. 공동 선박 관측을 위한 세부 토의 내용은 황해냉수괴 중심 해역을

    포함하는 2 개의 단면을 선정하고 물리, 화학, 생물, 퇴적학 등 다학제적

    공동관측을 수행하며, 한국과 중국이 매년 번갈아가며 양측 조사선에 공동

    승선하여 하계에 조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만약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각각 조사선을 운영하여 자국 영해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하였다.

    2013 년 6 월 26 일 중국 북경에서 한중 해양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개정 서명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해양재해,

    해양생물 이용 및 해양장비 부문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해양과학 분야의 양국 간 유일한 협력 채널인 공동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었고, 한중 해양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결정된 협력 사항을 협의․조정하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하는 국장급

    회의를 열기로 하였다. 그리고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20 주년을

    맞이하는 2015 년에는 기념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백서를 발간하는 등

    구체적인 행사 방안을 논의하였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중국국가해양국

    제 1 해양연구소 간의 해양과학기술분야 협력 양해각서에 포함된 협력 분야

    가운데 해양생물 분야에 해당되는 내용은 해양생태계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 해양생물자원과 생명공학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 한중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지 20 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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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간에 과학자의 인력 교류는 활발하였으나, 실질적인 공동연구 수행은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인하여 활발하지 못한 편이었다. 일례를 들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중국국가해양국 제 1 해양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황해저층냉수대 사업은 당초에는 양국이 번갈아가며 상대국의

    연구선에 승선하여 공동으로 현장조사, 자료 분석, 논문 작성 등을 하기로

    하였으나, 실제로는 각국이 각자 따로 연구선을 운영하고 현장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매년 연말 공동 워크숍에서 발표하여 서로 자료 교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양국정부로부터 공동 승선 조사 허락을 받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동 워크숍은 2009 년에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2010 년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연구소에서,

    2011 년에는 중국 주하이에서, 2012 년에는 부산에서 각각 개최되어

    현재까지 황해저층냉수괴에 대해 40 여 건의 발표가 있었다. 2013 년에는

    다시 중국에서 공동 워크숍이 개최될 예정이다. 한중간에 보다 효과적인

    공동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한중 양국의 과학자들이 현장조사부터 자료

    분석, 논문작성 등을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는

    과학자들이 공동 승선조사를 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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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남극 빙붕 탐사로봇 “극지만유자(極地漫游者)”호

    날짜:2013-10-25 출처:중국해양보

    남극의 동남극은 약 6 만 km² 규모의 아메리빙붕(남북쪽 길이 500

    km)으로 덮여 있다. 열악한 환경때문에 과학자들은 과학조사를 쉽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봇은 환경 여건을 불문하고

    과학자들을 대신해 보행, 관측, 샘플채집 및 자료분석 등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극지탐사용 로봇을 개발하게 되면, 극지조사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

    2007 년부터, 중국 과학기술부는 “극지 과학조사 로봇장비”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남·북극 과학조사의 다양한 수요를 감안하여, 열악한

    극지환경 속에서 업무수행에 필요한 로봇기술을 개발하고, 저공 고정칙,

    초저공 회전익 및 장거리 빙붕보행 등 3 가지 로봇의 실험용 시제품, 더

    나아가 실제장비 개발에 성공하는 것이 이 사업의 연구목적이다.

    이 사업의 연구진은 빙붕 관측 등 중요한 과학 과제 해결이라는

    사용분야를 설정하고, 로봇전문가와 협력하여, 로봇 개발에 매진하였다.

    사용분야 설정에 대하여, 이 사업의 책임자 진위가(秦爲稼) 국가해양국

    극지조사판공실 부주임은 이렇게 설명하였다. “빙붕은 빙상과 해양이 상호

    작용을 일으킨 결과물로, 균형을 잃게 되면, 빙상과 해양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빙붕에는 금이 가는 곳이 많기 때문에, 빙붕에서

    조사활동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것은 바로 탐사용 로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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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하는 출발점이었다.”

    "11 차 5 개년"동안, 중국은 극지과학조사에 사용되는 빙설면(氷雪面)

    이동로봇 및 저공비행이 가능한 로봇 시제품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빙설면

    이동로봇의 자체운동시스템, 시스템통합, 환경탐지 및 자체제어, 비행로봇

    소형 저온발전기, 동력축전지 및 저온환경시스템의 신뢰성 등 분야의

    기술을 극복하였다.

    빙설면 이동로봇 “극지만유자”호는 길이가 1.8m, 높이가 1.2m, 넓이가

    1.6m 이고, 무게가 300kg 에 달한다. 풍력에너지로 의해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높이 50cm 이상의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있다. 또한,

    지형이 복잡한 빙상에서도 센서를 활용한 자체 네비게이션이 가능하고,

    위성을 통해 국내에서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향후, 대기센서, 빙설 채집기

    및 지리·지질 분석 계기를 비롯한 50kg 의 계기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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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설면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저공비행 로봇 "설안(雪雁)"호는 길이

    3.2m 이고, 최대 8kg 의 물건을 탑재할 수 있으며, 4 시간동안 지속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제 26 차 남극과학조사 당시, “설안”호를 이용해

    해빙관측실험을 수행하였고, “설안”호의 기술 안정성을 증명하였다. 센서를

    탑재한 “설안”호는 중국 중산(中山)기지 부근 40km 해역에서 39 번의

    비행업무를 수행하여, 고해상도 해빙사진 및 정확한 해빙관측자료를

    획득하였다. 진위가 부주임은 “저공비행 로봇과 빙설명 이동로봇은

    파트너가 되어, 빙붕 관측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대형

    헬리콥터와 달리, 저공비행 로봇은 0m~100m 상공에서 정확한

    항공촬영을 수행할 수 있다.

    저공비행 로봇에 의해 획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빙설면 이동로봇을

    활용한 조사방안을 수립하고, 빙설면 이동로봇의 이동경로를 확정한다.

    이는 레이더 및 광학 등 계기를 탑재하여 관측업무 수행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하였다. 현재까지, 중국은 남극과학조사 수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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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 5 차례 로봇실험을 수행하였다.

    진위가는 향후 수중극지로봇을 개발하여, 극지에 대한 수중관측을

    수행할 것이라고 극지로봇의 발전을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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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도해양과학기술 국가실험실 소개

    날짜:2013-10-25 출처:http://www.lsgg.gov.cn/

    위 치: 중국 청도시 오산위(鰲山衛) 불루실리콘벨리핵심구역(Qingdao

    Blue Silicon Valley Core Area) 내

    면 적: 약 15.58 만 m²(2014 년 연말 완공될 예정)

    투자규모: 약 30 억 위안

    추진기관: 과학기술부, 농업부, 교육부, 국토자원부, 국가해양국, 산동성

    정부, 청도시 정부, 중국해양대학교, 중국과학원 해양연구소, 국가해양국

    제 1 해양연구소, 농업부산하의 중국수산과학연구원 황해수산연구소,

    국토자원부 해양지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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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목표: 중국 해양분야의 주된 과학기술자원 공유플랫폼, 국내외

    우수과학자 집합구역, 국제학술교류센터, 해양과학기술혁신성과기지,

    고급인재양성기지, 국내 제 1, 전세계 제 7 의 해양관련 연구기관

    건설내용: 해양의약품과 바이오제품, 연안과 연근해 공학, 해양지질 등

    15 개 실험실, 심해과학연구, 대형계기 검측설비, 자원샘플 뱅크 등 5 개

    플랫폼, 해수자원 종합이용, 해양계기, 해양 부식·오염 방지 등 8 개

    기술연구센터

    연구분야: 해양과 전 지구 기후변화, 해양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연근해 생태환경의 변화과정, 변화원리 및 보전, 해양지질과정 및

    광물자원 탐사평가, 해양수치모델 및 과측기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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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지구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 정식 운영

    날짜:2013-10-25 출처:중국해양보

    2013 년 10 월 17 일, 중국 국가해양환경예보센터(이하 “예보센터”라

    한다)는 전 지구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에 관한 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전 지구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은 전 지구 대양과 중국 바다를 커버하는

    중국 최초의 종합적 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으로, 중국 해양수치예보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발된 것이며, 향후, 해양강국 전략 시행, 심해저자원 개발,

    국가해양권익 수호 및 해양생태환경 보전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지구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은 국가 “12 차 5 개년” 과학지원계획 및

    해양공익성사업 등 여러 국가사업에 의해 개발되었고, 주로 해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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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장예보시스템, 온도-염도-해류예보시스템, 파도예보시스템 및 남·북극

    해빙예보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전 지구, 인도양, 북서태평양, 발해, 황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및 남·북극 등 해역을 커버한다.

    현재, 전 지구운용해양학 예보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예보센터 홈페이지(www.nmefc.gov.cn)에서 해당 예보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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