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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10월호 (통권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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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工業 家族 2019년 10월호 (통권 5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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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문화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0 ☎ 052)202-2239

현대미포조선 홍보팀

울산광역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 100 ☎ 052)250-3547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전라남도 영암군 삼호읍 대불로 93 ☎ 061)460-2174

CONTENTS

‘기술의 현대’ 명예 드높인다

04 자랑스러운 사우들

06 품질이 경쟁력

08 기술사 9명 합격

사람·일

10 뉴스 포커스 현대중공업 안전 포상제도 개편

12 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그룹 조선 3사 기술교육생

14 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기계1팀

18 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생산혁신추진팀

20 우리 곁의 이런 사우 현대중공업 조선생산지원부 임정섭 기사

주원기업(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동연 사우

22 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마라톤 동호회

02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사우들.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임채원, 신동민, 정득희, 조우의, 최원진 선수

여름이여, 기우는 여름이여 가을이 온다.

소슬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길을 떠난다.

가을의 창을 열고 푸른하늘을 바라보면

어디선가 달려올 것만 같은

그리운 사람이여, 가을이 온다.

손을 잡고 나와 함께 가을의 길을 달려가자.

권영민의 ‘그리운 사람이여 가을이 온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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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2019년 10월호 발 행 10월 4일

지역·삶

24 주말 나들이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26 가볼 만한 곳 국내 최장(最長) 목포 해상케이블카

28 여행 에세이 산책하기 좋은 나무 그늘, 충북 괴산

33 자녀와 함께 밀양 연근 캐기 체험

34 맛있는 이야기 건강 잡는 식재료

36 알아봅시다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37 축구단 소식

38 건강 칼럼 가을철 유행 소아청소년의 감염병

40 나를 만나는 시간 감정 조절

42 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중구 성안동 김수미 씨

44 문화 포커스 팝페라 테너 임형주 콘서트 / 음악극 천변살롱 / 에릭 요한슨 사진展

47 이달의 영화 조커 VS 말레피센트2

48 사우들의 추천 도서

50 트렌드 따라잡기 카멜레존

51 생활법률

보람의 일터

52 뉴스 하이라이트

56 그룹사 소식

58 현중 가족 글마당

64 축하합니다

65 만화

66 쉬어가는 페이지

67 공감 마당

14

22

28

33 3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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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기술의 현대’ 명예 드높인다 자랑스러운 사우들

전 세계 최고의 기술인들이 모이는 경쟁과 화합의 장(場)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이 다시

한 번 크게 울려 퍼졌다. 시상식 단상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서 태극기를 흔드는 선수들

의 눈에는 뜨거운 환희의 눈물이 흘러 넘쳤다.

현대중공업 대표 선수단은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우수상 1개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지난 8월 31일 귀국했다.

이들은 중국의 견제와 홈팀 러시아의 텃세 속에서도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십분 발휘

하며, 국내 단일기업 가운데 으뜸의 성적을 기록했다.

기술 명가(名家) 현대중공업의 위상을 드높인 현대중공업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

을 만나봤다. <관련기사 53p>

▼ 러시아 카잔에서 현대중공업 기능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5인. 왼쪽부터 임채원, 최원진, 조우의, 신동민, 정득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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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Q. 즐거운 이야기를 해볼게요. 포상금은 어디에 쓸 건가요?

최 지도교사님을 비롯해서 고마운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분

들께 작지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할 생각입니다. 스스로에게

도 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지금 딱 떠오르는 건 없네요.

Q. 포상휴가를 어떻게 보냈나요?

신 훈련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다 보니 살이 많

이 쪄서 이번 휴가부터 다이어트에 도전했습니다.

조 기능선수로 진로를 결정한 이후 제대로 놀아본 적이 없었

는데, 이번 휴가때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와서 정말 즐거웠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각오는?

신 이번 올림픽 준비를 6년 정도 했으니까, 인생의 사분의 일

을 훈련만 했네요. 새롭게 다가올 일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차

근차근 잘 준비하겠습니다.

조 배관에서는 12년 만에 금메달이 나온 걸로 알고 있어요. 4

연패에 성공한 철골구조물처럼 배관도 세계대회 우승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후배들을 위해 많은 고민과 조언을 해줄 생각입

니다.

최 이번 대회를 통해 성취감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

다. 이제 무엇이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어요. 확실

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도록 하겠습

니다.

정 회사가 저를 믿어준 만큼, 회사를 위해 맡겨진 임무에 최

선을 다하겠습니다.

임 기술 관련 전문적인 공부를 해서 교수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Q. 소감 한 마디 들어볼까요?

신동민(철골구조물 금, 이하 신) 대회가 끝난 것이 믿기지 않습니

다. 항상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우리 철골팀 교사님들과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 회사에 정말 감사합니다.

조우의(배관 금, 이하 조) 교사님들의 지도에 따라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시상식이 끝나

고 기쁨과 긴장이 뒤섞여 코피가 나기도 했어요. 아직도 꿈꾸

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원진(용접 동, 이하 최) ‘다 끝났다’는 생각에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대회 첫날과 마지막 날에 실수를 해서 포기

했던 메달이기에 제게는 더욱 값진 결과입니다. 교사님들 너무

감사 드려요.

정득희(CNC선반 우수, 이하 정) 열심히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쉽

습니다. 매일 전화로 응원해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임채원 (산업기계설비, 이하 임) 우리나라가 처음 출전하는 직종이

었기 때문에 경쟁국의 텃세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Q. 경기 마치고 많이들 울었다고 하던데?

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경기 직후에도 울었고, 시상식 인

터뷰 때도 울었고, 울산공항에서 기술교육원 교사님들 보고

또 울었어요. 몸 속의 수분이 다 눈물로 배출된 것 같습니다.

최 저는 경기 중에도 울었어요. 마지막 작업을 하면서 ‘이제

정말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숙소에서 시상식 영상을 보면서 또 울었습니다.

Q. 훈련을 어떻게 참고 이겨냈나요?

조 몸보다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았어요. 그럴 때면 저희보

다 더 노력하시는 교사님들을 보면서 ‘아 국가대표란 이런 거

구나’ 하고 책임감을 되새겼죠.

최 저는 정말 매일매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흔들

리는 마음을 잡아준 건 역시 함께 훈련한 친구들과 교사님들

이었죠.

신 같이 훈련한 선수 중에 힘들 때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저도 입버릇처럼 그

말을 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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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품질분임조가 산업계의 전국체전이라 불리는 ‘제45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금상 1개, 은상 2개, 동상 3개를 거머쥐었다. 지난 8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98개팀이 참가해 다양한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기업의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기술의 현대’ 명예 드높인다 품질이 경쟁력

이들은 2017년 4분기부터 선박 경량화를 위해 철판 두께를 줄이는

신(新)선형이 적용됨에 따라, 변형복원 손실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원

가 경쟁력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기존 건조 단계에서 블록 조립 시 수축량 차이로 철판이 휜 것

을 히팅으로 복원하던 작업(선박건조 백히팅 시스템)을 블록 조립 전

가공에서 철판의 수축량을 예측해 변형 값을 미리 히팅하는 것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히팅 전처리, 재도장, 재도장 검사 작업을 없애는 등 낭비

작업 제거를 통한 공수절감 효과를 달성했다.

방병주 분임장은 “백히팅 시스템 개선으로 작업 소요시간이 기존

297.9맨아워(MH)에서 63맨아워(MH)로 78.9% 감소했다”며, “이를 통해

재도장 공수 및 도료비를 포함해 연간 5억6천600여만원의 절감 효과

를 거뒀고 안전, 품질, 공정 회전율 등 무형 효과도 이끌어냈다”고 소

개해 심사위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이들은 원유운반선의 중앙부에 위치한 특수한 프레임 공정으로 증

가된 작업시간을 줄이기 위해 중원산업과 협업해 올해 1월부터 분임

조 활동을 시작했다.

프레임 작업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용접비드의 표준량을 정한 후 그

에 맞는 최적의 전류와 전압값을 도출해 나갔다.

이어 프레임 페이스 부재 곡량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설계도면 및

성형 장비 등의 개선에도 힘썼다.

그중에서도 취부 작업의 새 공정 기법을 개발했지만, 기대만큼 효과

가 두드러지지 않아 난항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분임조원들을 포기하지 않고 수많은 수행착오와 재도전 끝

에, 기존 작업시간보다 13%(약 85분)를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분임장 이화진 차장은 “현장 개선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안전 작업

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았다”며, “소중한 파트너인 돌고래 팀과 상생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상 (상생협력 부문)

초대형 원유운반선 중앙 프레임 공정개선으로 작업시간 단축

은상 (사무간접 부문)

선박건조 백히팅 시스템 개선 年 5억6천600만원 절감

현대삼호중공업 ‘주춧돌’(가공부)·‘돌고래’(협력사 중원산업) 분임조

현대미포조선 ‘원가절감TFT’ 방병주·박상훈·고영범(선체조립부),

강태훈(건조2부), 전우석(혁신추진팀), 최종수(선체가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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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현장개선 부문)

세계 최초 공법 개발로 원가절감·자부심 상승

현대미포조선 ‘원샷원킬’ 분임조(기계2팀), (혁신추진팀)

프로펠러(Propeller)와 러더(Rudder) 설치를

주 업무로 하는 이들은 2014년 1월 결성 이

후 매년 안건을 선별해 현황 조사와 문제점

파악, 적합성 검토를 거쳐 개선활동을 실시

해오고 있다. 최근 3년간 개선 실적은 142건

에 달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동종업계 최초로 선박 프

로펠러 설치를 위한 축 삽입 작업 시 대차

(臺車)를 이용한 ‘가변피치 축 삽입 방법 개

선으로 작업시간 단축’ 실적을 소개해 관심

을 끌었다.

해당 공법으로 프로펠러 설치 작업시간은

평균 929맨아워(MH)에서 254맨아워(MH)로

72.6% 감소해 연간 4억9천여만원의 원가절

감 효과를 거뒀고, 작업 안정성도 크게 향상

됐다. 또, 각종 홍보지에 소개되며 조원들의

자부심도 상승했다.

박동욱 분임장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틀

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열린 토론과 소

통이 값진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됐다”고 소

감을 전했다.

동상 (현장개선 부문)

초대형 원유운반선 자동용접 공정개선으로 공수 절감

현대삼호중공업 ‘목표달성’(건조1부)

기존 자동 용접은 흔히 수직 용접(EGW) 및

아래보기(SAW, Auto-Carrage)를 적용해왔는

데 이를 확대 시키고자, 지난 2017년 4월 품

질 분임조를 결성한 후, 체계화된 작업을 위

해 사내 ‘수평자동용접팀’을 구성한 뒤 설계

와 장비 개선에 성공했다.

‘수평 자동 용법’을 선박에 적용할 경우, 용

접 자동화의 확대로 공정, 품질 및 생산성이

향상되고, 선박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용접

작업이 이뤄져 근로자의 작업환경도 덩달아

개선된다.

지난 2018년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에 이 기술이 적용돼 같은 해 목표 대

비 89% 기술 적용에 성공했다. 현재는 LNG

선 등 다양한 선박에 적용되도록 박차를 가

하고 있다.

분임장 강민재 과장은 “새로운 용법의 개

발·적용은 여간 힘든게 아니었지만, 포기를

모르는 팀원들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

다”며, “수평 자동용접이 모든 선종에 적용돼

회사가 세계 일류의 조선소가 되는데 이바지

하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동상 (상생협력 부문)

힘센엔진 크랑크샤프트 폴리싱 공법개선으로 부적합품 수 49% 절감

현대중공업 ‘디딤돌’(기계가공부)·‘소통’(협력사 혜성

정밀)분임조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대

형엔진으로 크랑크샤프트는 피스톤 왕복 운

동을 회전 운동으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디딤돌분임조는 크랑크샤프트의 가공 후 연

마 무늬 및 이물질 제거를 위해 표면을 매끄

럽게 하는 폴리싱(Polishing) 공정을 담당한다.

크랑크의 중심부(Journal)는 베어링과 미세

한 유막을 형성하여 엔진 성능에 밀접한 영

향을 주므로 형상공차(형체의 정밀도 범위)

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수작업으로 폴리싱을 하다 보니, 작

업자의 기량 차이가 심하고, 제품을 90도로 회

전, 폴리싱 하는 반복 작업으로 제품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산포(散布)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이태섭 기장을 비롯한 디딤돌분임조는

소통분임조와 함께 유휴장비를 활용해 제품

이 저절로 돌아가며 일정 압력으로 절삭 위

치 및 조건이 프로그래밍화 된 폴리싱 전용

장치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크랑크샤프트 부적합품 수를 기

존 4.27건에서 2.13건으로 49%줄여 연간 9천

300만원의 원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박문용 직장의 주 업무는 수압 테스트와 공정관리로, 마지막 공정인 엔진룸 검사의 효율성 향

상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그중 선체 용접 작업을 검사하는 에어 테스트(Air Test)가 시행될 때, 한정된 주입구를 통해 검

사를 하다보니 에어 주입에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선박 건조의 지연을 야기시켰다.

이에 박문용 직장은 엔진룸 맨홀이 아닌 갑판에서 에어를 주입할 수 있도록 지그를 개선했다.

그 결과 무려 234분의 작업시간 단축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에어벤트(Air Vent)와 메공 작업(틈새나 빈 공간을 메움)시에도 작업자의 편의와 작

업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용 지그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 확보는 물론

특허기술 상용화에도 이바지했다.

박문용 직장은 “끊임없는 고민과 제안으로 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는 생각에 자부심이 고취됐

다”며,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사후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현대삼호중공업 ‘박문용 직장’(건조2부)

선박 기관실 수압테스트 공정개선으로 작업시간 단축

은상 (제안사례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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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다·역대 최다 기술사 탄생

현대중공업 구자길 부장(선체설계부), 김주범 부장(조선PM

부), 조왕구 차장·정진수 과장(종합설계부), 이명주 과장(기본

설계1부), 남주호 대리(FLNG FEED부), 심훈섭 대리(기본계획

부), 엄태섭 주임연구원(성능평가연구실) 등 8명은 최근 한국

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제118회 기술사 시험에서 ‘조선기술사’

에 합격했고, 안상윤 차장(해양시스템설계부)은 ‘화공기술사’에

합격했다.

특히 8명의 조선기술사는 이번 시험 전체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숫자로, 올해 조선업계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 수이다. 이

로써 현대중공업의 조선기술사는 총 20여명으로 크게 늘며,

국내 조선사 가운데 가장 많은 선박 건조 전문가를 보유하게

됐다.

조선과 화공기술사는 모두 각 분야 최고 등급의 국가공인 자

격으로, 응시자격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매년 수많은 도전자

가운데 합격자 수가 10명 내외에 그칠 만큼 난이도가 높다.

합격자들은 퇴근 후 야간자율직무교육을 듣거나, 평일 자투

리 시간과 주말 등 휴일을 시험 준비에 매진하며 자격증 취득

에 성공했다.

만 31세의 나이로 합격해 현대중공업 최연소 조선기술사에

‘기술의 현대’ 명예 드높인다 기술사 9명 합격

제118회 기술사 시험에서 무려 9명의 기술사가 한꺼번에 탄생했다. 현대중공업 역사상 최다(最多) 기록이다.

기술사 합격 사우들. 사진 왼쪽 윗줄부터 안상윤 차장, 김주범 부장,

조왕구 차장, 구자길 부장, 남주호 대리, 정진수 과장, 엄태섭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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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이름을 올린 엄태섭 주임연구원은 “업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시작한 공부가 합격으로 이어져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며, “선배 기술사들의 합격 노하우를 직접 전해들을 수 있는

야간자율직무교육의 도움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나보았습니다! 야간자율직무교육 조선기술사 양성 과정

강사들

“선배가 그랬듯, 또 그 선배의 선배가 그랬듯 청출어람(靑出

於藍)이 가장 큰 기쁨입니다!”

이정표가 된 우리 선배들의 발걸음, 그 발걸음이 모여 생긴

길을 더욱 또렷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현대

중공업이 운영하는 야간자율직무교육 조선기술사 양성 과정의

강사들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기술사 자격시험에서 업계 최다이자, 역

대 최다인 8명의 조선기술사를 배출했는데, 이중 최연소 합격

자인 현대중공업 엄태섭 주임연구원을 비롯해 다수의 합격자

가 야간자율직무교육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2010년 처음 개설된 이 강좌는 조선 공학에 대한 전반

적인 내용과 더불어 생산과 설계, 구조 등의 전문지식을 각 분

야별 엔지니어로부터 습득할 수 있어 매년 수강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기 수강생 출신으로 현재는 강사로 활동 중인 현대미포조선

채규일 부장은 “당시 강의를 해주신 선배들로부터 자격증 취

득에 필요한 내용뿐 아니라 업무를 대하는 진정성과 책임감,

그리고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보다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기 위한 선배들의 진심 어린

노력은 기술사 자격에 도전했던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성

장의 뿌리가 됐다.

채규일 부장을 비롯해 8인의 강사진 모두가 실무 경험을 갖

춘 조선기술사로 구성돼 있으며, 대다수가 야간자율직무교육

을 통해 선배 기술사를 만나 도움을 받았다. 이들은 선배들의

의지를 받들어 그 감사함을 후대에 전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 강좌의 가장 큰 장점은 시험 합격에 필요한 주요 정보는

물론, 실제 현장에서 터득한 사내 전문가의 노하우까지 생생하

게 전수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특수선 건조 현장의 공사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이광희 부장은 “설계와 생산 전반의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 발

전을 위한 선후배간의 건강한 토론을 통해 개인과 조직의 발

전을 함께 도모하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수업에서의 인연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바로 조선기술사들

의 모임인 ‘술사회’를 통해서다.

지난해 조선기술사에 합격 후 곧바로 강사진에 합류한 배진

완 과장은 “술사회는 단순히 기술사 합격자들의 모임이 아니

라, 회사의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기술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모임”이라며, “우리의 경험을 오롯이 전수해 더 많은 선박 건조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은 9월 17일까지 하반기 조선기

술사 양성 과정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오는 12월까지 매주 월

요일 저녁 수업을 진행한다.

▼ 야간자율직무교육 조선기술사 양성 과정 강사들.

사진 왼쪽 윗줄부터 현대중공업 배진완 과장, 김종선 차장, 강상목 부장, 하효민 차장,

이명섭 부장, 이광희 부장, 현대미포조선 채규일 부장, 현대중공업MOS 홍경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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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뉴스 포커스 현대중공업 안전 포상제도 개편

현대중공업이 안전 포상제도 개편을 통해 더욱 안전한 일터 만들기에 나선다.

기존 제도를 개선하고 새로운 포상을 도입해 사우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안전이 최우선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각도의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

우수팀원 10만원씩 포상금

우선 안전활동 우수팀에 대한 포상이 확대된다. 안전개선

활동, 사고, 수칙위반 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안전성과

우수팀을 연간 30개팀에서 100개팀으로 3배 이상 늘려 선정

한다.

이에 따라 매 분기 25개팀에 포상이 주어지며, 선정된 팀의

팀원들에게는 1인당 1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팀 단위의

안전활동 포상을 강화함으로써 팀원들이 함께 안전개선 활동

에 힘을 모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안전포상 대상도 확대

안전활동 우수 사우에 대한 포상도 대폭 강화돼 더 많은 사

우들이 안전포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안전요원만

안전활동 우수 사우에 대해 즉시포상을 할 수 있었으나, 앞으

로는 각 부서 관리자도 칭찬쿠폰을 발급할 수 있다.

칭찬쿠폰은 생산부서별 직전 분기 평균 인원을 기준으로, 소

속 인원의 10% 상당에게 지급 가능한 수량을 산정한다. 매 분

기별 각 사업부 안전 부서에 쿠폰을 배부하면, 각 생산부서는

사업부 안전 부서에서 쿠폰을 수령한 뒤 현장 점검을 통해 솔

선수범, 비상시 초기 대응, 개인지적 확인 등 안전활동 우수자

에게 즉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또, 즉시포상을 받은 사우 중 매월 15명을 추첨해 선물을 전

달하는 이벤트 포상도 새로 시행된다. 매월 3주차에 실시하는

영상안전교육 시 5명을 추첨해 1인당 20만원 상당의 상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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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우의 신속 정확한 초동 대처가 우리의 일터를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장

으로 만드는데 기여했다.

현대중공업은 안전 포상제도 개편 후 첫 재해 예방 공로자(2등급)로 정희찬

사우(크랑크생산부)를 선정하고, 포상금 20만원과 함께 감사의 의미를 담은 케

이크를 선물했다.

정희찬 사우는 최근 선행6공장 북편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하고, 소화기로 초기 진압에 성공해 자칫 크게 번질 뻔한 화재를 막았다.

특히 화재가 난 장소 인근에는 공장 집진기 및 유류 보관장이 있어, 화재가

확산되었을 경우 큰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정 사우는 “당시 야간 근무 중이라 자정부터 1시까지가 휴게 시간이었다. 밥

을 먹고 화장실을 가는데, 맞은편(선행6공장 북편)에 연기가 자욱하고 빨간 불

빛이 일렁이는 게 보였다. 재빨리 가보니 주차된 자전거들 사이로 한 오토바이

의 후미에 불이 붙어 있었다. 곧바로 팀장님과 안전팀에 신고하고 주변을 살펴

보니 유류 보관장 옆에 소화기가 비치돼 있어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었

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 ‘참여하는 안전문화’의 첫 시작을 알린 정희찬 사우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다음 달 안전점검의 날에는 당첨자 5명의 소속 작업장을 찾아

가 동료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추가로 10명의 당첨자

를 선정해 1인당 10만원 상당의 상품을 지급한다.

이벤트 포상은 즉시포상 수여자라면 누구나 당첨의 기회가

있고, 포상을 받은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져 사우

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재해 예방에 공로가 있는 사우를 포상하는 유공자 포상

도 중대재해 예방 공로자, 사고 예방 공로자, 안전제보 우수자

등 3등급으로 세분화하고 포상금을 기존 2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씨마크호텔 숙박권 2매) 상당으로 크게 늘린다.

이외에도 안전 강화에 기여한 관리감독자에 대한 포상도 신

설한다. 직책과장 및 생산팀장을 대상으로 반기별 개인성과 및

조직성과를 종합해 평가를 실시하며, 우수관리자에게는 포상

금 1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협력사 안전포상 신설

협력사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협력사 안전포상도 한층

확대된다. 매 분기별 재해지표, 제도준수, 안전시스템, 현장

안전관리, 안전교육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안전성과 우수협

력사 6~7개사를 선정, 회사별 1천만원을 포상하는 제도가

신설된다.

협력사 안전관리자에 대한 포상도 반기별 3명에서 7명으로

늘어난다. 재해 지표, 안전점검활동 건수를 평가하고 안전 관

련 신규 자격증을 획득하거나 안전개선 활동 시 가점을 지급

하다. 또한, 사내 안전 업무에 대한 이해 및 위험성 평가 프로

세스 인지·참여 여부 등을 반영해 최종 협력사 안전관리자를

선정한다.

화재 초동 진압 사우, 재해 예방 공로자로 선정!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항상 안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이번 포상 확대는 사

우들이 기본수칙 준수를 통해 자신과 동료의 안전에 더욱 관

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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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화제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이 산업

현장을 이끌어갈 진취적이고 성실

한 기능인을 선발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지난

7월 15일부터 8월 19일까지 멤브

레인, 용접, 배관, 전기 등 4개 직

종에 걸쳐 기술교육생을 모집했

다. 132명 선발에 308명이 지원하

는 등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술교육생은 직종별로 9월부터 3개월 가량 교육을 받고 우

수 협력사에 취업할 기회를 얻는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연수생에게는 교육 중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

려금 등 월 100만원이 지급된다.

이번에 선발된 246기 교육생들은 지난 9월 2일 첫 수업을 시

작으로 멤브레인 직종은 11월 중순까지 용접, 배관, 전기 직종

은 12월 초까지 열띤 교육을 받고 있다.

국내 중공업 분야 최고의 기능인력 양성기관인 ‘현대중공업

국내 최고 조선 기술인력 양성 산실(産室)

246기 용접 연수생 정영학입니다. 저는 대학 때 에너지자원학을 전공으로 공부했지만 졸

업 후 저만의 공예 가게를 열고 싶다는 꿈이 생겨,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현대중

공업 기술교육원에 입교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장난감 조립에서부터 바느

질까지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는 울산조선해양축제의 ‘기발한 배 만들기 대회’에도 2번 참가했습니다. 5인 1

팀으로 아이디어 구성부터 배의 기초 설계, 제작까지 함께 완성했습니다.

제작 도중, 동력원과 선체를 결합하기 위해 용접을 해야 했는데, 당시 결과물을 용접

이라고 말하기엔 굉장히 미숙한 실력이었지만 그 때 처음으로 용접에 관심을 갖게 됐습

니다.

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 용접 기술자의 보조 역할을 하면서 전문적으로 용접

기술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용접은 끝없이 도전해야 하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용접 기술 책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용접의 단점은 ‘용접사의 기량에 따라 품질이 좌우된다’고 합니다.

처음 기술을 배울 땐 누구나 수없이 많은 실패를 겪지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다면 꼭 숙련 기술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기술인의 꿈을 그려보세요.

구 분 직 종 교육 시작 지원서 접수

247기멤브레인(이차방벽), 취부, 기계, 도장

11월 1일부터 10월 11일 17시까지

248기멤브레인

(일차방벽, 이차방벽)11월 21일부터 11월 1일 17시까지

249기 멤브레인(이차방벽) 12월 11일부터 11월 22일 17시까지

※ 문의 :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 052)202-2357, 202-2354, 203-0294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정영학 교육생

(용접, 30세)

기술교육원’은 1972년 9월, 국내

조선업의 기반이 취약하던 상황

에서 조선 기능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능공훈련소’라는 이름으

로 울산 동구에 문을 열었다.

개원과 함께 입교한 1기 기술교

육생 330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4만3천여명의 기능인력을 배출

해낸 바 있다.

“아버지께 물려받은

기술인의 자부심,

내 이름 건 제품 만들래요!”

그룹 조선 3사 기술교육생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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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조선 3사 기술교육생

저의 꿈은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실용적인 철 공예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용

접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기술도 배워볼 생각입니다.

담임선생님이신 김호철 기장님의 가르침 속에서 246기 35명의 용접 연수생들이 각자

이루고자 하는 바를 달성하고, 전원 수료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현대중공업에서 35년간 근무하시면서 기술인의 자부심을 알려주시고, 묵묵

히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는 아버지(최적설계연구실 정병우 기장)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현대미포조선 89기 기술교육생인 김재영입니다.

저는 인문계 고등학교(문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촉탁직으로 1년 7개월간 일하다,

지난 6월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에 입교했습니다. 하루 8시간씩 꼬박 선박 CO₂ 용접

을 배우며 이번달 수료와 취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용접사를 꿈꿨던 건 아닙니다. 현대차 근무 당시 앞 유리가 까만 용접면

을 쓰고 불꽃을 튀기며 일하던 모습이 멋져 보여 흥미가 생겼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지인의 추천으로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에 발을 들였고, 사회인 농구

동호회 회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특유의 리더십으로 89기 반장까지 맡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용접 장비의 명칭도 몰라서 다른 교육생만큼이나 좋

은 결과물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이 컸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

루에도 수차례 피드백(feedback) 용지를 작성하며 부족함을 보완했고, 담당 교사(교육훈련

팀 전명수 기원)와 솜씨 좋은 동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조금씩 실력을 갈고 닦았습니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증명해가는 것이지, 누군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기량 향상에 매진한 결과, 지난 9월 처음 목표보다

일찍 한국선급 용접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기술 역량을 높여나간다면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방면에서 최고 기술자가 될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78기 전기공과 기술교육생 서창우입니다. 저는 전기 분야의 다양한 활

용성에 매료돼 기술교육원에 입교했습니다.

그러나 대학 전공과는 전혀 다른 신(新)분야였기에, 적응하는데 많은 고생이 있었습니

다. 특히 전기 기구 관련 전문용어가 낯설어 다른 교육생에 비해 배움이 더디기도 했습

니다.

이에 저는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예습 및 복습을 게을리 하지 않

았습니다. 또한, 그날 수업 중 이해가지 않은 내용은 방과 후 담당교사님께 질문하는 등

전기공과를 마스터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덕분에 전기 분야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저는 78기 반장을 맡아 교육생들을 대표하

게 됐습니다.

어느덧 교육 수료일이 약 2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배

워, 전기 분야의 기량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또한, 제 이름 석자가 전기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78기 교육생들! 수료하는 그날까지 아자 아자 파이팅!

현대미포조선 기술교육원 김재영 교육생

(용접, 26세)

현대삼호중공업 기술교육원 서창우 교육생

(전기, 3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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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기계1팀

우리는 약간의 수고로움이 든다는 이유로 책상 위에 널브러진

물건을 그대로 두곤 한다. 하지만 작은 필기구 하나를 찾지 못

해 허둥댄 순간들을 떠올린다면, 정리정돈만큼 효율적인 일도

없다.

생산현장에서 모범적인 5행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

관화)으로 정평이 나 있는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기계1팀을

만나보았다.

깨끗한 작업장에서 능률과 생산성 높여

의장생산부 기계1팀은 선박 축에 들어가는 각종 의장

품들을 가공한다. 스턴튜브 부시(Stern Tube Bush, 바

닷물 유입을 막기 위해 선박 축을 감싸는 원통형 구조

물), 러더 트레일링 엣지(Rudder Trailing Edge, 방향

타 끝단에 설치돼 와류에 의한 진동을 줄이는 장치) 등

직접 다루는 기계부품만 350여개에 달한다.

한 팀원이 공작물의 기준점을 맞추더니, 1~2밀리미터

(㎜)의 여유를 두고 1차 가공(황삭)에 나섰다. 이후 마이

크로미터(Micrometer), 다이얼 게이지(Dial Gauge) 등

의 측정 장비를 대가며 미세한 가공(정삭)을 시작했는

데, 한치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0.03~0.005밀리미터까지 오차 범위를 줄여나갔다.

기계1팀의 실력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차례

로 인도된 모스(MOSS)형 운반선 5척에서 유감없이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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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가다 현대중공업 의장생산부 기계1팀

휘됐다. 일본 기업의 전유물이던 소켓노즐(Socket Nozzle,

LNG 화물창 상부에 설치돼 기화된 LNG를 분출하는 장치)

를 직접 가공했고, 말레이시아 선주인 MISC사의 전수 조사

에서 단 한개의 불량품 없이 모두 통과하는 등 우수한 품질

을 자랑했다.

기계가공 업무는 꼼꼼함과 정밀함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이들은 평소 5행 활동을 철저히 지켜, 업무 집중력을 높인다

고 한다. 깔끔하게 정리된 툴 박스와 가공품들이 깊은 인상

을 준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는 지난해 4월부터 안전하고 쾌적

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깨끗한 작업장’ 인증제를 시

행했는데, 의장생산부 기계1팀 작업장이 제1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들의 유별날 정도의 정리정돈 습관이 이제는 조선사

업부 전체에 필요한 조직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품질 개선으로 ‘전국 입상만 3번째’

깨끗하게 정돈된 작업장에서 품질과 안전 수준도 올라가

고 있다. 기계1팀은 지난 2017년 전국 품질분임조 경진대회

에 ‘오뚜기분임조’란 이름으로 출전, 소

켓노즐 개선 사례를 발표해 동상을 받

았다.

기존에는 노즐에 구멍을 뚫기 위해 트

위스트 드릴(Twist Drill)을 사용했는

데, 노즐 안쪽의 단차가 발생해 별도로

사상작업이 필요했다. 이후에는 90회

가량 드릴을 넣었다 뺐다 하며 금속 부

스러기를 배출해야만 했다.

기계1팀은 흔들림이 적어 단차가 발생하지 않는 건 드릴

(Gun Drill)로 대체하고, 드릴에서 압축공기와 절삭유(切削

油)를 분사시켜 부스러기가 자동 배출되도록 했다. 그 결과,

단차 발생을 없애 품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작업시간도 기

존의 사분의 일로 줄였다.

이들의 대외 수상은 처음이 아니다. 기계1팀은 지난 1977

년 오뚜기분임조를 결성한 이후 지난 1983년 전국 품질분임

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마닐라

ICQCC(국제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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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했고, 1997년 다시 한 번 전사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팀장인 하상훈 기원(45세)은 “팀원 하나하나가 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 활발하게 개선 아이디어를 내놓

고, 이를 실행에 옮겨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14년째 이어가는 무재해

총 15명으로 구성된 기계1팀은 만 38세로 평균 연령이 낮아

졌지만, 최고 수준의 실력은 변함없다. 이범희 사우(24세)와

김동국 사우(21세)는 국제기능올림픽 CNC선반 직종에서 각

각 은메달과 우수상을 따냈고, 김민석(26세), 최상민(21세),

박주완(23세) 사우 등 전국 기능경기대회 수상자도 3명이나

된다.

또한 4명의 사우들이 기능장을 보유하는 등 기계1팀은 활

발한 자기계발을 통해 현대중공업에서도 내로라하는 고기량

자들로 성장했다.

기계가공 기능장 등 8개 기술자격을 보유한 강종욱 사우

(35세)는 “기계1팀 팀장을 역임한 김병희 기정(60세)이 품질

명장과 대한민국 명장에 잇달아 선정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서, 선배의 실력과 전통을 잇고 싶다는 생각에 기량 향상에

더욱 매진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의 철저한 자기 관리도 눈길을 끈다. 팀원들은 점심시

간마다 탁구를 치는 등 틈틈이 운동하고, 5일가량 걸리는 스

턴튜브 부시 작업을 시작하면, 술 한 모금조차 입에 대지 않

는다고 한다. 이러한 안전관리 덕분에 기계1팀은 지금까지 무

재해 5천200일을 달성했다.

기계1팀은 자신의 재능을 남에게 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강종욱 사우는 수년째 집수리 봉사를 하며 불우이웃

을 돕고 있고, 하상훈 기원은 김병희 기정과 함께 지역 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 활동을 하며 예비 기능인을 양성하

고 있다.

“팀원 모두가 스스로 생각한 후 주도적으로 움직이기에 일

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김재현 기장(60세)의 말을 끝으로

기계1팀의 인터뷰는 끝났다. 그러나 이들의 기술에 대한 열정

과 자부심은 여전히 뜨겁게 현장을 달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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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서 미니 사보 현대삼호중공업 생산혁신추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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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용접연구과는 혁신을 통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월 ‘생산혁신추진팀’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혁신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혁신을 위해 현장 속으로 힘찬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팀장 인사말

우리가 근무하는 조선소는 수많은 업무와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업해 하나의 선박을 만

들어내는 창조적인 산업 현장입니다. 이러한 현장에서는 선종, 선사 및 작업환경 등에 따라 어려

움이 따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저희 팀은 ‘현장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가슴에 품고, 어떠한 일이든지 현장

에서 문제와 답을 찾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 중심의 생산 기술’을 찾아내는 최고의 혁신 조직이 되도

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석한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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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개발 파트

신규 용접 기법 및 특수 용접재료를 개발하

고, 표준 용접시공절차서(WPS) 승인과 생산기

술 표준을 정립하여 사내 및 사외업체 현장 생

산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정기구(KOLAS) 국가공인시험기

관을 운영하고, 재료의 특성을 확인·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합니다.

신규 용접기법 및 장비 개발

LNG 추진 선

박에 장착되는

연료탱크 건조

를 위해 지속적

인 현장 소통과

제조사 간의 공

동 연구개발을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약 40건 이상의 생산기술을 세계최

초로 적용해, LNG 추진선 분야의 입지를 강화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올해 LNG선 연속 건조에 맞춰 멤브레

인 용접선 자동 추적 장비 등의 개발을 통해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했으며 최상의 용접

품질을 확보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삼호분소

한국조선해양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밀접한

현장지원을 위해 올해 2월부터 미래기술연구

원 삼호분소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삼호분소의 생산부문 연구원들이 용접, 자동

화, 도장, 변형해석 분야에서 생산혁신추진팀

인원들과 함께 현장 생산성 향상과 향후 적용

될 신기술 개발에 전념을 다하고 있으며, 본원

과의 가교 역할도 훌륭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동화 전략 파트

스마트십 야드 구축을 위한 생산 자동화 및

시설투자 로드맵(Road Map) 기획 업무를 수행

함으로써 선도적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야드에 적합한 용접 장치 개

발에 적극적이며, 자동 용접 확대 적용을 위한

전용 용접 장비와 다양한 분야의 작업 편의성

을 향상시키기 위한 장비 개발에도 힘쓰고 있

습니다.

이외에도 사외업체의 현장 생산성을 향상시키

는 컨설팅 등 다양한 기술 지원에 앞장섭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희 팀은 매일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신속

하게 도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우들에게 좀더 편리하게 도움을 드

리고자 포털 첫 화면에 '현장 지원 요청'이라는

메뉴를 신설했으니, 현장의 어려움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저희를 찾아주세요~

사우들에게 한 마디

업무 소개

팀 자랑거리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는 든

든한 동료, 현장에 먼저 다가가는 팀

이 되겠습니다.

우호적이지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

을 먼저 바라보고 현장과 소통해 위기

를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되고자 합

니다.

모든 사우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

쳐 세계 조선시장에서 우뚝 설 날을

기대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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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이런 사우 현대중공업 조선생산지원부 임정섭 기사

한 사우의 끊임없는 자기계발 열정이 팀 전체 분위기를 바꾸

고 있다. 주인공은 현대중공업 조선생산지원부 선행물류팀 임

정섭 기사(46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부사관으로 7년간 복무했다. 제대하

고 개인 사업을 하다가 2008년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을 수료,

2011년 38세의 나이로 현대중공

업에 입사했다. 남들보다 시작이

조금 늦어서일까, 그의 배움에

대한 열기는 누구보다 뜨거웠다.

임 기사는 입사연도인 2011년

부터 9년 동안 무려 13개의 국가

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그중에

는 당시 합격률이 4%에 불과했

다는 가스안전관리 기능장을 비

롯해 배관, 에너지관리 기능장도

포함돼 있다.

그는 “업무를 하면서 잘 모르

고 막히는 부분을 풀기 위해 시

작한 공부가 자격증 도전의 계

기가 됐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자격증을 취득할 때마다 가족들

이 좋아하고 동료들도 많이 응

원해줘서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매년 새로운 자격증을 취득해

온 임 기사인데, 작년에만 취득

기록이 없어 그 이유를 물어보니

학위 취득을 목표로 방송통신대

학 공부에 몰두했다고. 덕분에

올해 2학점만 더 보태면 내년 2월엔 기계공학 학사가 된단다.

선의의 자극을 주는 좋은 동료가 있어서일까, 선행물류팀 팀

원들도 한마음으로 ‘열공’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송현석 기사

(46세)는 임 기사를 보고 의지를 되새겨 독하게 공부를 시작

한 케이스다.

송 기사는 평소 기능장을 따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기능장

“우리 팀은 다 함께

‘열공’합니다!”

이 넘볼 수 없는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팀 동료가 기능장 자격증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것을

보고, 용기를 내 도전한 끝에 작년에만 2개의 기능장을 취득

했고, 올해는 위험물 기능장 필기시험에도 단번에 합격했다.

자투리 휴게시간에 손에서 책

을 놓지 않는 동료들의 뒤를 따

라 한성수 기원(43세)도 올해 배

관, 에너지관리 기능장 시험을

준비해 필기시험을 쳤다.

그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뒤로 자재 하나를 보더라도 어떤

역할, 기능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돼 업무에 깊이가 생긴 것 같다”

고 전했다.

올 연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

는 금태섭 기장(60세)도 후배들

의 자기계발 노력에 감화(感化)

돼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에 도전

하는 등 임기사의 열정은 많은

동료들에게 전파되고 있다.

선행물류팀 생산팀장을 맡고

있는 김진출 기장(59세)은 “회사

가 어려운 시점에 팀원들이 부단

히 노력해서 우리 팀만 5개의 기

능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열심

히 실력을 쌓는 팀원들이 자랑스

럽고 대견하다”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임 기사는 “시험을 치고 온 동

료가 있으면 팀장님이 ‘수고했다’,

‘욕 봤다’ 하며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

으면서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

는 김진출 기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로에게 열정의 기폭제가 되어주는 현대중공업 조선생산지

원부 선행물류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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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기업(현대미포조선 선체조립부) 김동연 사우

한낮 기온이 30도(℃)에 달하는 날씨 속에서 사방으로 튀는

불꽃, 방열복 너머로 전해지는 뜨거운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20대 여성 용접사가 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불꽃과 싸우는 ‘조선소 용접사’

업무가 남성들도 체력적으로 감

당하기가 어려운데, 그녀는 이를

자신의 천직으로 삼았다.

주원기업(현대미포조선 선체조

립부 소속 협력사) 김동연 사우

(25세)는 지난해 12월부터 용접

사로서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녀가 처음 현장에 나섰을 때

나이 지긋한 선배들은 “여자가

왜 힘든 일을 하려고 그러냐?”며

걱정했다. 그때마다 “이게 딱 제

일이니까요”라며 웃어 보였다고

한다.

지난 9월 4일 오후, 흑단처럼

검은 머리 위에 불똥을 막아주

는 두건을 쓰고 씩씩하게 발걸음

을 옮기는 그녀의 모습은 여느

남성 용접사와 다르지 않았다.

경남 하동 출신인 그녀는 어려

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 졸

업 후 곧바로 사회에 뛰어들었

다. 하지만 빨리 돈을 벌어야 한

다는 다급함만 앞서 특별한 기술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했고, 고

정된 직업이 아니다 보니 금세 생

활에 한계를 느꼈다.

결국 고심 끝에 그녀는 2018년 한국폴리텍대학교 산업설비

학과에 진학했다. 김 사우는 “설치미술을 전공하는 친구의 용

접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6살 터울의 남동

생이 용접을 배우러 한국폴리텍대학교에 입학한다고 해 함께

원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이론·실습 과정을 통해 용접 기술을 익혔

“힘들지 않냐고요?

이게 딱 제 일!”

고, ▲용접기능사 ▲특수용접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온

수온돌기능사 등 4개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용접에 대한 즐거움과 보람이 커지는 만큼 실력이 일취월장

했고, ‘이 분야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

감도 가득 차 올랐다. 이후 그녀

의 실력과 성실함을 눈여겨본 담

당 교수의 추천으로 울산에서 직

장을 구해 새 둥지를 틀었다.

“울산에서의 생활은 모든 게 낯

설었어요. 게다가 ‘첫 직장’이라는

부담감이 커 하루 종일 긴장하며

지내다 보니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었죠.”

특히 그녀는 대학교에서 아크

용접, CO₂용접, 아르곤용접을

집중적으로 배웠는데 실제 회사

에서 맡은 일이 자동용접이라 당

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나 막내딸 대하듯 살뜰히

챙겨주는 선배들의 위로와 격려

가 마음을 다잡는 힘이 됐고, 사

수의 세심한 지도와 ‘내 몫은 반

드시 해내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더해져 지금은 혼자 용접기계 하

나를 담당하고 있다.

적응을 마친 그녀는 이제 ‘용접

명장(名匠)’이라는 새로운 꿈을

그려나가는 중이다.

김 사우는 “내년부터는 수동용

접을 하고 싶어 매일 일과 후 따

로 남아 연습하고 있다”며, “해외 조선소 견학 등을 통해 견문

을 넓히고, 보다 열심히 용접 역량을 키워 나간다면 현대미포

조선 최고 용접사 반열에 이름 석 자 올리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불꽃 튀는 치열한 현장에서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꿈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김동연 사우의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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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모임 현대삼호중공업 마라톤 동호회

마라톤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

17년 전, 프로 선수처럼 날렵하고 탄탄한 몸매는 아

니지만 마라톤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어 함께 달리던

일이 마라톤 동호회 탄생으로 이어졌다. 20대부터 60

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현대삼호중공업 마

라톤 동호회는 매주 목요일이 되면 정기 훈련 시간을

갖는다.

하루 종일 일한 직장인답지 않게 약속한 장소에 미리

도착한 회원들은 밝은 미소로 다른 회원들을 반겨준

다. 매주 보는데도 뭐가 그리 좋은지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다 훈련 부장의 구령 소리에 회원들은 일제히 스

트레칭을 시작한다. 몸을 푼 이들은 각자 정한 목표에

맞춰 천천히 달려 나간다.

현대삼호중공업 마라톤 동호회는 오랜 역사를 증명

하듯 각종 대회에 출전한 ‘숨은 고수’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4시간 이내의 풀코스 완주 기록

을 보유하고 있고,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서브 쓰리(Sub-3, 풀코스 3시간 내 완주)’

를 달성한 회원들도 있다. 게다가 100킬로미터(km)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자도 무려 15명이나 있다.

생활의 활력을 찾는 건강한 땀방울!가을은 러닝을 위한 최적의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기분 좋은 움직임으로 성취감까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마라톤은

생활체육인들에게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매력적인 운동 중 하나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도 마라톤 사랑에 푹 빠진 이들이 있다.

마라톤은 단순히 즐기는 운동이 아닌 ‘삶의 활력소’라 소개하는 이들의 표정은 연신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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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들은 꾸준히 달리기 연습에 동참하며, 일명 ‘번개

모임’에서도 즐겁게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마라톤을 개인적인 운동이라 여기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

러나 완주라는 결과를 위한 과정에서 힘들고 지치고, 때론 포

기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함께 하는 이들의 응

원이 큰 힘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라고 김영진 회원이 말했다.

그는 마라톤 동호회의 슬로건을 ‘함께 달리면 기쁨 두 배! 감

동은 세 배! 우리 함께 달려요’라고 소개한다. 그래서일까, 나이

대는 제각각이지만 회원들이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영락없는

가족과 같다.

특히 마라톤 대회 도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유난히 힘들어

하는 회원이 있으면 동호회 회원 누구든지 옆에 다가가 함께

템포를 맞춰주며 용기를 전해준다고 한다. 이에 김영갑 회장은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동호회를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게 하

는 비결”이라며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힘차게

서로가 17년을 쉬지 않고 단련해온 이들은 매년 출전하는 각

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만 해도 정읍 동학

마라톤 대회에서 3위, 보성 녹차 마라톤 대회에서 3위와 5위,

정읍 블루베리 마라톤 대회에서 3위를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회원들은 지난 8월 4일 신안 증도에서 열린 ‘제6

회 전남 도지사기 구간 마라톤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 대회는 군 단위 14팀, 시 단위 16팀, 도외 14팀 등 44팀이

참가한 대회로 총 7개 구간을 남자 선수 6명, 여자 선수 1명이

이어 달린 후 기록을 합산하는 단체전이었다. 쟁쟁한 우승 후

보자들 사이에서 현대삼호중공업 마라톤 동호회는 서로를 믿

고 달린 덕에 2시간 30분의 기록을 세우고, 군 단위 종합 1위

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황규영 회원은 “딱히 순위에 연연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

아서 기뻤습니다. 힘이 들 때마다 팀원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뛰었죠. 아마 이 덕분에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었나 봅니다”라고 그때의 상황을 설명하며 소감을

전했다.

단체뿐만 아니라 2019년은 ‘현·삼·회(현대삼호중공업 마라

톤 동호회)의 해’라고 할 정도로 개인전에서도 다양한 기록을

달성했다.

빈창원, 김영진 회원은 풀코스를 100차례 완주했고, 박광운

회원은 철인 3종 경기에서 킹코스(수영 3.9km, 사이클

180.2km, 마라톤 42.195km) 25회 완주에 성공했다. 여기에

조효훈 회원은 국토종단 울트라마라톤대회(622km)에서 144

시간 45분의 기록으로 완주해 울트라 마라톤 그랜드 슬램의

쾌거를 이루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특히, 동호회에서는 회원들이 본인 스스로 완주한 거리에 킬

로미터당 100원씩 적립하고 있는데, 이를 모아 매년 연말이 되

면 영암·목포 지역 육상 꿈나무들에게 사랑의 후원금을 전달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회원들과 연탄 배달을 통해 꾸준한

이웃사랑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은 오는 10월 6일 광주평화통일

마라톤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들은 특유

의 ‘현대 정신’을 내세우며 좋은 소식을 꼭 전해주겠노라 약속

했다.

김영갑 회장은 “앞으로 더욱 동호회를 활성화시켜 전국의 대

회에서 현대삼호중공업의 이름을 걸고 열심히 뛰겠다”는 힘찬

포부를 내보였다.

가입 문의 : 정희운 사무국장 (☎ 010-36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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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건축과 도자의 오묘한 만남

클레이아크(Clayarch)란 흙을 의미

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크(Architecture)’가 조합된 합성어

로, 이곳은 지난 2006년 개관한 세계

최초 건축도자 전문 미술관이다.

흙을 빚어 구운 ‘도자’와 시대를 반영

하는 ‘건축’이라는 두 분야의 교류와 협업을 통해 상호 발전을

추구할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산뜻한 노란색으로 큼지막하게 미술관 이름이 새겨진 정문

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이색적인 분위기의 알록달록한 돔하

우스가 관람객들을 반겨준다.

돔하우스 외벽은 5천여개의 도자 타일로 뒤덮여있는데, 이는

흙으로 만든 판 위에 그림을 그려서 구운 그림(Fried Paint-

ing) 기법으로 완성되었다. 미술관 측

은 돔하우스 건물 자체가 건축도자이

며 제1소장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고 설명한다.

웅장한 홀 중앙의 유리로 된 천정은

안으로 쏟아지는 자연광을 그대로 흡

수할 뿐만 아니라 하늘의 무늬와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올려다볼 수 있어 독특한 매력을 느

끼게 하는 공간이다.

전시 작품을 둘러보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끌려 따라가 보니

한쪽에 어린이 전시장 키움이 마련돼 있다. 창작그룹 아리송의

작품 ‘거인 피자-Giant Pizza’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이

들이 거대한 천으로 만든 하얀 도우 위에 피자 토핑을 형상화

한 일상의 물건들을 옮겨 나르느라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다.

의 무한한 변신,

그릇을 넘어 건축으로 꽃피우다!가야문명의 발상지이자 김해토기의 고향인 김해 진례면에 도자(陶瓷, 도기와 자기)의 진화(進化)를 엿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자리잡았다.

연인, 가족과 데이트 하기 좋은 이색 공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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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가 된 빨간 바가지와 파인애플이 된 노란 부채, 샤워

타월을 엮어 만든 브로콜리, 에어캡을 연결한 양파와 고무링

으로 표현한 올리브 등을 들고 피자를 완성하는데, 그 모습이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제 몸집만한 토핑들을 옮기기도 하고, 도우

위에 벌렁 누워서 스스로 토핑이 되어보기도 하면서 얼굴 가

득 웃음꽃을 피운다. 이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니

꼭 자녀와 함께 참여해보면 좋겠다.

그밖에도 색 타일을 이용해 액자와 시계, 저금통, 연필꽂이

등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보는 ‘아트키친’과 세라믹 펜으로

디자인해보는 ‘컬러링 세라믹-나만의 공룡 만들기’, 점토의 특

성과 기법을 배워보는 ‘일일 도자 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상

시 운영 중이다.

또한 세 개의 전시장으로 구성된 큐빅하우스에서는 상설전

과 특별전, 기획전 등 다양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데 전시에

따라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기도 하고 도슨트 해설도 있어 전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자연이 또 하나의 예술이 되는 공간

세련된 외관, 알찬 전시와 더불어 클레이아크 미술관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바로 자연 환경이다. 계절색을 자랑하며

멋스러운 조경이 어우러진 산책로는 또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

어 관람객들에게 아늑한 쉼터를 제공한다.

특히 미술관 언덕 뒤편의 ‘클레이타워’는 이곳의 랜드마크로

상징성을 가진 조형물이다. 디즈니 만화 영화 속에 나올 법한

화려한 색감의 뾰족탑을 지나 세라믹 창작센터로 이어지는 길

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기 좋은 잔디광장이 드넓게 펼쳐져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주소 경남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 275-51

관람 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

(1월 1일, 설, 추석, 매주 월요일 휴관 / 단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 휴관)

문의 ☎ 055)340-7000 / 홈페이지 www.clayarch.org

있다. 간단한 도시락도 산해별미로 만들어줄 것만 같은 이곳

에서 가볍게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 듯하다.

한편, 건축도자를 테마로 하는 미술관답게 도자기 타일로 장

식한 화장실까지도 어쩌면 숨은 전시 공간이 아닐까 싶은 착

각이 들 정도다. 이처럼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눈길이 머물고

발길이 닿는 곳곳마다 근사한 포토존이 되어준다. 게다가 주차

고민을 덜어주는 넓은 주차장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까

지 나무랄 데 없이 참 고마운 장소다.

혹시나 전문적인 미술 지식이 없다고 망설일 필요는 없다. 예

술이란 그저 보이는 대로 보고, 느끼는 대로 느끼는 것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청명한 가을, 황금 같은 주말에 만족스러운

‘여가 생활’을 즐기고 싶다면 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으로 가

보자. 분명 여유로운 쉼과 활기 넘치는 재충전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취재 최민경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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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 만한 곳 국내 최장(最長) 목포 해상케이블카

바다 위 장관, 해상 파노라마

지난 9월 7일 북항 승강장(목포 죽교동)에서 목포 해상케이

블카 개통식이 열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노선, 그리고 가

장 높은 주탑과 가장 긴 탑승시간을 자랑하는 케이블카는 북

항 승강장에서 출발해 유달산 승강장에서 정차한 후, 바다를

건너 반달섬 고하도를 왕복 운행한다.

40여분의 소요시간이 지루할 새 없이 목포 시내 전경과 유달

산의 이름난 바위들, 푸른 다도해, 목포항의 다채로운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3.23킬로미터(㎞/해상 0.82km

+육상 2.41km)의 국내 최장 탑승거리와 세계 두 번째 높이의

155미터(m)의 지주 타워는 여느 케이블카에서는 느끼지 못한

짜릿한 스릴과 감동까지 전해준다.

해상케이블카의 시작점인 북항은 원도심의 모습을 그대로 간

직한 곳으로 다양한 지역 먹거리와 볼거리들로 가득하다. 특히

북항 승강장에는 카페, 옥상 정원,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다.

미끄러지듯 케이블카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케이블카 아래로

는 유달산과 어울려 살아가는 목포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

어온다. 오래된 건물들이 주는 정겨움과 낯선 도시의 풍경 감

상에 공중에 떠 있다는 사실조차 잊게 만든다.

유달산 승강장에서는 자유롭게 승하차가 가능해 목포 곳곳

의 숨은 명소를 보물찾기 하듯이 둘러볼 수 있다. 유달산에 오

른 등산객도 고하도나 북항 방면으로 편도 탑승이 가능하니

유달산 전망대에 올라 목포 시내를 둘러보는 등 보다 여유롭

게 여행 일정을 짜보길 바란다.

다도해·유달산 비경을 한 눈에

유달산 승강장에서 고하도 승강장을 향해 가는 길은 발아래

다도해를 두고 가며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

간이다. 특히 낙조(落照)가 붉게 물드는 장관은 고즈넉한 한 폭

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마지막 승강장인 고하도 승강장은 유달산 높은 곳 아래에 있

는 섬이라고 해서 ‘고하도(高下島)’라 한다. 고하도 승강장은 4

층 건물로 조성돼 있는데, 2층에는 안전 홍보관과 매표소, 간

편식을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와 카페, 기념품 숍 등이 있다.

목포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떴다!

서해 바다 가르는 낭만 캐빈목포 원도심 일대는 100여년 전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영화 촬영지나 드라마, 예능 프로 등에서 감성을 자극하는 복고 여행지로 등장한다.

그런데 최근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케이블카가 개통하면서 목포 앞바다는 가을 여행객으로 더욱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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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옥상 전망대가 조성돼 있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고하도에는 기암절벽을 따라 용이 하늘로 오르기 전 웅크린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용오름길’이라 이름 붙은 해안 둘레길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판옥선(板屋船, 조선시대 수

군의 전투선)을 형상화한 전망대가 있다. 넓고 큰 창이 층마다

나 있어 전망대를 통해서도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 이럴 땐 이렇게

몇 시간을 기다리다 포기하고 돌아가거나 100미터 이상 탑승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는 등 주말이면 바다 위 장관인 해상케

이블카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목포가 들썩인다. 대기 시간도

줄이면서 아름다운 목포 전경을 100% 즐길 수 있는 꿀팁을 소

개한다.

첫째, 여행 계획에 맞춰서 코스를 선택하자. 관광일정에 맞춰

코스(편도/왕복)를 선택한다. 북항에서 고하도까지 편도 20분,

왕복 40여분이 소요되지만 유달산 승강장에 내려 유달산을

오르거나 고하도를 한 바퀴 돌아보게 될 경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둘째, 고하도 승강장은 대기줄이 짧은 편이다. 기다리는 시간

을 줄이고 싶다면 고하도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북항에서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보다 한적한 고하도에서 출발하면 기

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셋째, 취향에 맞는 캐빈을 고르자. 일반 캐빈은 휠체어와 유

모차가 쉽고 안전하게 승하차를 할 수 있고, 바닥이 막혀 있어

안정감을 준다. 반면,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은 발 아래

아찔한 비경이 펼쳐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넷째, 야경을 놓치지 말자. 낮 동안 목포 관광을 하고 노을

이 바다를 감싸 안은 저녁에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목포 특유

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앞서가는 캐빈의 불빛, 유달산의 경

관 조명, 목포 시내의 화려한 야경이 환상의 여행을 만들어줄

것이다. 글 주경미 현대삼호중공업 주부리포터

목포 해상케이블카

주소 전남 목포시 해양대학로 240 (북항 승강장),

전남 목포시 죽교동 산 39-29(유달산 승강장)

전남 목포시 달동 산192-18 (고하도 승강장)

운행 시간

· 하계(3월~10월) 주중 오전 9시~오후 10시 / 금~토 오전 9시~오후 11시

· 동계(11월~2월) 주중 오전 9시~오후 9시 / 금~토 오전 9시~오후 10시

※ 폐장 1시간 전까지 발권 가능

이용 요금

· 일반 캐빈 왕복(대인 2만2천원, 소인 1만6천원),

편도(대인 1만8천원, 소인 1만2천원)

· 크리스탈 캐빈 왕복(대인 2만7천원, 소인 2만1천원),

편도(대인 2만1천원, 소인 1만5천원)

※ 목포시민 대인 4천원, 소인 3천원 할인, 단체 20명 이상 1천원 할인

함께 둘러보면 좋아요!

목포 원도심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만큼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본 영사관으로 쓰이던 ‘근대역사관 1관’, 한반도 수탈의 전초기지 동양

척식주식회사였던 ‘근대역사관 2관’이 있고 적산가옥이 늘어서 있어 일제강점

기의 역사가 담긴 풍경을 마음에 새길 수 있다.

영화 촬영지였던 ‘연희네 슈퍼’와 주민들이 직접 지은 시로 벽화를 장식한 ‘시

화골목’을 지나 ‘보리마당’이라 불리는 언덕에 오르는 것도 목포 여행의 톡톡한

재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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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산책하기 좋은 나무 그늘, 충북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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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이틀만 떠나기로 했다. 지도를 펼쳤다.

여유롭지만 허전하지 않은 곳, 눈부시지만 그렇다고 현란하지는 않은 곳, 그리고 무엇보다 큰 나무가 많은 곳.

손가락은 충북 쪽을 향했고, 콕 짚은 곳은 괴산이었다. 나무가 살기 좋아 사람까지 살기 좋다던 그곳 괴산.

역시 괴산엔 황홀한 나무그늘이 많았다. 그래서 더 푹 쉬기 좋았다.

글·사진 이시목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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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그늘 아래서 쉬다

느티나무는 사람들을 발밑으로 모은다. 그만큼 넓고 깊은 그늘을 가진 나무다. 괴

산엔 이 느티나무가 유난히 많다. 심지어는 괴산(槐山)의 ‘괴’자도 ‘느티나무 괴(槐)’자

다. 오죽이나 많았으면, 얼마나 무성했으면 느티나무가 지명으로까지 쓰였을까 싶다.

가을은 이런 느티나무가 물드는 계절이다. 은은하고 소박한 노랑으로 시나브로 물

든다. 울긋불긋 화려하지 않아 단번에 훅 끼쳐들지 않고, 잔잔하고 서서히 스며든다.

전법마을의 느티나무 숲이 그랬다. 처음엔 “뭐지?”라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찾았던

곳이 매년 찾는 안식처가 됐다. 공림사의 느티나무 숲도, 오가리의 세 그루 느티나

무 아래도 그랬다. 그늘에 앉아있으면 바람이 불고 햇살이 스며들어 그저 좋았다.

눈에 닿는 풍경도 순해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

그중 오래 앉아 쉬기 좋은 곳은 전법마을과 공림사의 느티나무 숲이다. 전법마을

의 느티나무 숲은 마을과 논 사이에 있다. 수백년 된 느티나무 30여그루가 빼곡해

숲 전체가 온전한 가을 속이다.

가끔 그 숲으로는 깨 터는 소리며 콩 타작하는 소리가 들리고, 멀리 개 짖는 소리

도 들린다. 예기치 않은 소리의 침입에도 신경이 곤두서지 않는 건 모두 순한 것들

이어서다. 공림사의 느티나무 그늘도 전법마을만큼이나 깊다. 그보다 넓지 않은 대

신 더 무성하다. 마치 담장처럼 20여그루의 거목이 절을 폭 감싸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이 바위 위에 올라앉아 보시게.” 절의 주지스님이 말했다. 머리 위로 느티나무 그

늘이 훌쩍 더 가깝게 내려앉았다. 스님 말씀으로는 995년 된 느티나무 거목이란다.

995번째 가을을 맞았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여기, 물가에서 서성대는 가을

괴산은 산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 산들이 물을 뿜어 단풍이 고운 것이라고 말

하는 이도 있다. 의역하면 단풍 고운 물가가 많다는 뜻일 게다. 실제로 그렇다. 괴산

엔 저수지 변을 가을 내 환하게 밝히는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있고, 가을이 사는

산 속 호수가 있다. 전자는 양곡저수지 은행나무 길을 말하고, 후자는 ‘산막이옛길’

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곡저수지는 문광저수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름은 다소 평범하지만 저수

지 한쪽을 샛노란 띠를 이루며 지나는 은행나무 길(300여미터)의 풍치가 뛰어난 곳

이다. 바람이 제법 세찬 날이면 곱게 익은 은행잎이 비처럼 떨어져 황홀해지는 자리

이기도 하다. 여기에 저수지 풍경까지 고우니 금상첨화다. 새벽이면 청송 주산지처

럼 물에 잠겨 자라는 버드나무 주위로 짙은 물안개가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몇 년 전부터 시나브로 입소문이 나 호젓한 산책을 원한다면 새벽 무렵에 찾을 일

이다. 걷다 잠시 눈을 감으면 수면 위로 툭툭 은행잎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절정

여행 에세이 산책하기 좋은 나무 그늘, 충북 괴산

▲ ‘천년 느티나무’ 앞에 있는 바위. 공림사 최고의 쉼터로

손꼽히는 자리다.

▲ 공림사의 느티나무 숲은 짧지만 울창해 그늘이 더욱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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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법마을의 느티나무 숲은 논과 마을 사이에 있어 정겹다. ▲ 화양구곡의 2곡인 운영담 풍경. 계곡과 절벽의 어울림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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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는 10월 20일~25일경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산막이옛길은 걷기 좋다. 산막이옛길은 괴

산군 칠성면 사오랑마을과 산막이마을을 오갔던 옛길을 다듬

어 ‘걷기 좋게’ 만든 10여리(편도 1시간 30여분) 길이다. 그런

데 길을 기준으로 한쪽은 산이고 다른 한쪽은 호수(괴산호)

다. 그 아찔한 길에 나무 덱을 놓고 군데군데 전망대를 설치

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으며 호수와 산을 누릴 수 있

게 했다.

호수는 배를 타고도 즐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막

이마을로 갈 때 걷고, 사오랑마을로 되돌아올 때 배를 탄다.

호수에서 보는 산자락엔 가을이 짙고, 배에서 보는 호수엔 산

자락이 통째 잠겨 있다.

가을 계곡에서 듣는 옛 이야기

우리나라 어디든 빼어난 계곡엔 오래된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다. 대부분 구곡(九曲)이란 이름이 붙은 곳들이다. 괴산에도

구곡이 있다. 아니 많다. 화양구곡부터 선유구곡, 쌍곡구곡,

연화구곡, 갈은구곡 등이 그것. 이 중 가을엔 화양구곡과 쌍

곡구곡의 풍치가 좋다.

화양구곡은 울창한 숲과 맑은 물, 너른 반석과 기암괴석이

어울린 4킬로미터(km) 가량의 계곡이다. 조선중기 좌의정을

지낸 송시열이 성리학을 공부하며 거닐던 곳으로, 화양천 입

구부터 계곡을 따라 운영담, 읍궁암, 금사담, 첨성대, 파천 등

9개의 절경이 이어진다.

첫손에 꼽히는 절경은 4곡인 금사담이다. 맑은 물 속에 보이

는 모래가 금가루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금사담엔, 송시열이

책을 읽고 시를 읊었다는 암서재(정자)가 서 있다. 누가 봐도

탄성이 절로 일만 한 풍치다.

화양구곡의 또 다른 매력은 길에 있다. 치마주름처럼 들락날

락 휘어지는 물길을 따라 걷는 길인 데다, 길이 넓고 평탄해 깊

은 가을을 호흡하며 걷기 좋다. 들숨 한 번에 가을이 후루룩

들고, 날숨 한 번에 스트레스가 쑥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여행 에세이 산책하기 좋은 나무 그늘, 충북 괴산

괴산의 맛집

아무래도 괴산하면 올갱이해장국부터 떠오른다. 괴산읍내를 흐르는 괴강에서 잡은 다슬기(올갱이)로 끓여내는

해장국인데, 시외버스터미널 주변에 오래된 맛집들이 몰려 있다.

이 중 ‘할머니네 맛식당’(☎043)833-1580)은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 등장했던 곳. 올갱이해장국과 올갱이무침이

메뉴의 전부다. 최근엔 ‘괴강올갱이전문점’(☎043)832-1144)도 맛집으로 자주 회자된다.

매운탕 맛집으로 알려진 ‘오십년할머니집’(☎043)832-2974)도 찾는 이가 많은 곳. 충청도식 된장찌개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호산죽염식품’(☎043)832-1388)에서 운영하는 산채한식당을 찾는 것도 괜찮고, 조금 더 느긋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은 이라면 ‘얼음골 봄’(☎043)833-9117, 농가맛집)을 찾는 것도 좋다. 얼음골 봄은 산야초

의 일종인 ‘지칭개’를 넣은 오리백숙을 내는 집으로, 예약이 필수다.

Travel Tip

▲ 쌍곡구곡의 백미로 불리는 쌍곡계곡에도 가을이 깊다. ▲ 산자락에 폭 안겨 있는 괴산호. 산막이옛길은 호수와 산을 동시에 누비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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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와 함께밀양 연근 캐기 체험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 연극촌 주변으로 38필지(7만1천471㎡)의

대규모 연꽃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한여름 내내 눈앞에 펼쳐지는 녹

색 연잎이 초록바다를 연상케 하며 장관을 이룬다.

아름다운 연꽃과 주변경관이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이곳이

수확의 계절 가을이 되면 연근 캐기 체험장으로 변신한다.

38필지의 드넓은 연꽃단지 중 연근 캐기 체험장으로 활용하는 곳은

2필지인 6천511제곱미터(㎡)이며, 약 500구역이다. 2009년부터 시작된

연근 캐기 체험은 올해 11년째를 맞았다. 올해는 11월 2일 오전 10시부

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꽃이 지면 잎을 먹고, 잎이 지면 뿌리를 먹는다’는 연은 꽃잎부터

뿌리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유용한 식물이다. 관상용과 다르게 식용

을 목적으로 재배하는 연의 표토는 깊고 유기질이 많은 양토나 점질

양토가 적당하며 유기질 비료를 주로 사용하여 특별히 관리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바쁜 도시생활 속에서 느끼지 못한

늦가을 수확의 기쁨과 보람을 만끽하고 농심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구역 당 참가비 1만원이면 수확한 연근을 모두 집으로 가져

갈 수 있어 소중한 추억도 쌓고 맛 좋은 연근도 저렴하게 획득할 수

있다.

단, 괭이나 삽 등 연근을 캐기 위한 도구와 수확물 포대, 장갑과 장

화는 참가자가 준비해야 한다. 모든 참가자에게 생수와 연국수 한 타

래씩을 기념으로 제공하지만, 자녀와 함께하는 체험이라면 야외용 돗

자리와 간식, 음료 등을 충분히 챙길 것을 권한다. 요즘 흙 만질 일 없

는 아이들과 소풍 가듯 방문하면 좋겠다.

영양 가득한 연근의 다양한 효능

꽃잎은 향긋한 차로, 연잎과 그 아래 줄기인 연근은 식재료로 다양

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중 연근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특유의 아삭

한 식감을 갖고 있어 날로 먹으면 달콤하면서

도 전분 맛이 난다.

비타민C가 풍부한 연근은 100그램(g) 섭취

만으로도 하루 필요 비타민의 절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평소 힘이 없거나 피로가 자

주 쌓인다면 에너지 생성에 효과적인 연근을

즐겨 먹자.

또한 연근은 칼륨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

어 혈관 속에 쌓인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

시켜 혈액순환에도 좋고 위를 보호해주는 뮤

신 성분이 위벽의 손상을 막아주고 점액을

촉진시켜 위염이나 위궤양 같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취재 정은주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진흙 속 진주

밀양 연근 캐기 체험

일시 11월 2일(토)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장소 밀양연꽃단지 (부북면 가산리 연극촌 주변)

체험비 1구역 당(3.3㎡) 1만원

신청 방법

홈페이지 접수(~10월 30일) www.밀양연꽃단지.kr

현장 접수 체험 당일(2일) 오전 9시~오전 10시

문의 밀양시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과 ☎055)359-7176

‘영양 만점’ 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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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건강 잡는 식재료

피 맑게 하는 천연 감기약 ‘양파’

양파는 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녹여 없앤

다. 동맥 경화와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좋다. 또한

머리맡에 양파를 두고 자면 감기 퇴치에도 효능이 있다.

생으로든, 익히든, 끓이든 양파는 실제로 지난 수 세기 동안

감기약으로 사용되었다. 목의 식도나 폐의 기도에 달라붙은

불필요한 점액들을 몸 밖으로 제거하는 거담 작용을 하기 때

문이다.

또, 양파에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

해 신체의 노화를 막아준 덕에 위나 대장의 점막에 암 세포가

생기는 것을 차단한다.

식탁에는 양파가 늘 오른다. 생양파에서부터 양파 장아찌,

겉절이, 김치, 볶음, 피클 등이 빠지지 않고 돌아가면서 나온

다. 상큼함과 아삭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양파는 겉보기에는 모두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납작한

것과 길쭉한 것이 있다. 납작한 것은 암컷이고 길쭉한 것은 수

우리 땅에서 난 건강한 식재료는 그대로 식탁 위의 보약이 된다.

오곡백과 풍성한 계절,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영양 가득 식자재를 소개한다.

컷이다. 암컷 양파가 수컷 양파보다 당도가 더 높고 단단해서

맛이 좋으며 빨리 상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양파로 어떤 요리를 해 먹고, 얼마나 보관할 것인가

에 따라 좋은 양파의 기준이 달라진다. 금방 요리를 해 먹을

예정이거나 조리하지 않고 생채, 샐러드 등에 넣을 양파는 물

기가 많고 단맛이 나는 양파가 좋지만, 반대로 고기 요리나 양

념으로 사용하거나 오래 두고 먹을 양파는 단단하고 톡 쏘는

매운 향이 강한 양파가 좋다.

계절별로 보면, 봄부터 초여름까지 수확한 양파는 물기가 많

고 단맛이 나고, 가을에 수확한 양파는 더 단단하고 매운맛이

강하다.

양파를 고를 땐 싹이 나거나 촉감이 물렁물렁한 양파는 상

한 것이므로 피하고, 줄기 부분이 딱딱한 양파 역시 이미 움이

트고 있는 것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양파의 독특한 매운맛과 자극적인 냄새는 열을 가하면 단맛

으로 바뀌므로 잘 익힐수록 단맛과 향기로움이 더한다. 또, 익

히지 않고 날 것으로 먹거나 조리할 때는 식초 물에 잠시 담가

두면 매운맛이 없어지고 단맛이 난다. 흔히 중화요리를 먹을

때, 양파에 식초를 뿌리는데 이는 양파의 매운맛을 줄이기 위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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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잡내 제거에도 탁월하다. 육류, 생선에 양파즙을 뿌

리면 비린내가 제거되고, 각종 소스류에도 양파즙을 넣으면

감칠맛이 난다. 단맛을 내는 요리에 양파즙을 넣으면 설탕 사

용을 줄일 수 있고, 등산이나 근력 운동을 할 때 양파를 먹으

면 훨씬 피로가 덜하다

오늘 저녁, 매콤 달콤한 양파 요리로 가족의 식욕을 자극하

면서 건강을 챙겨 보자.

성인병 예방하는 피로 회복제 ‘밤’

밤은 8월~10월 중순이 수확 적기인데, 숙성이

될수록 단맛이 난다. 특히 제철에 수확하는 햇밤은 탄수

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5대 영양소가 많

이 포함돼 있다.

밤에는 게르마늄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신이 내린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게르마늄은 인체의 산소를 공급해주

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밤의 칼륨 성분은 체내에 있는 유해한 나트륨 성분을 몸 밖

으로 배출시켜 줘, 신우신염과 같은 신장기능 이상 질환의 경

우에도 밤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밤은 위장 기능을 회복시켜 주고, 인체의 발육 또는 성

장에도 효과가 있다. 밤의 비타민D 성분이 칼슘의 흡수 및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줘 성장기 또는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섭

취하면 좋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는 밤은 기운을 돋

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의 식량이 된다

고 기록돼 있다.

밤은 견과류 중에서도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숙취를 해

소한다. 비타민C는 알코올을 분해하고 숙취를 유발하는 아

세트알데히드의 생성을 억제시키는 성분을 가지고 있기 때

문이다.

이외에도 밤의 속껍질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탄닌

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탄닌은 노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

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특히 멜라닌을 억제해 기미를 제거

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탄닌이 체내에 있는 철분 성분

과 결합이 될 때에는 철분의 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니 적당량

을 섭취해야 한다.

밤은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식자재다.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 사람들은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

다. 또한 감기, 두통, 변비, 비만, 빈혈, 출산 후에는 밤을 섭취

하면 역효과가 난다.

좋은 밤을 고르려면 먼저 벌레 먹지 않고 무겁고 단단한 것

을 고른다. 물기와 상처가 없고 외피가 고유의 짙은 색으로 주

름이 없으며 윤기가 나는 것이 맛있는 밤이다. 밤은 속껍질이

마르면 썩기 시작하고 맛이 떨어지므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

는 것이 중요하다.

밤은 숨을 쉬면서 이산화탄소를 내뿜기 때문에 호흡할 수 있

는 구멍이 꼭 필요하다. 따라서 보관 시에는 비닐팩이나 지퍼

백의 군데군데 구멍을 뚫어준다. 밤 보관 최적 온도는 영하 2

도, 습도는 90%인데, 밤을 김치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도록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정리 김숙희·김하연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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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올해 신설된 울산과학

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

학과’는 국제화 시대에

맞는 다양한 맞춤식 인

재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학과다.

성실한 실용형, 창의적

인 전문형, 봉사하는 소

통형 인재상을 추구하며

특화된 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타 문화 이해를 바탕으로 둔 기초교양을 중

심으로 글로벌 경영관리, 마케팅, 국제통상업무, 전시기획 및

관광경영, 창업, 항공실무 서비스까지 국제 감각이 필요한 업

무 분야를 공부한다. 국제 자격 취득 및 해외 인턴십과 국내는

물론 해외 취업까지 가능한 성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세계 조선 산업을 주도하는 현대중공업이 자리한 울산에서

국제화에 발맞춰 탄생한 학과인 만큼 지도상에 있는 어느 나

라에 투입되더라도 전문적인 현장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

양한 교육이 진행된다.

아울러 매 학기 글로벌 챌린지 수업과 글로벌 매너를 갖춘 전

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

고, 국제 행사에 봉사자로 참여하며 나눔 정신까지 함양하고

있다.

김형주 학생(20세, 1학년)은 “호텔에 관심이 많아 1학기에는

지역 호텔이나 해외 호텔에서 호텔리어 실습을 했고, 방학 동

안 1개월간 중국에서 생활을 하면서 무역에 관심을 갖게 됐다.

2학기에는 무역영어와 마케팅, 비즈니스 쪽에 좀 더 무게를 싣

고 해외 교환학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딜도라 학생(22세, 1학년)은 “기숙사에

서 살며 한국인 친구도 사귀고, 울산에서 하는 국제 행사에

봉사활동도 참여하면서 서포터즈 교육을 받고 있다”며, “가

꿈을 가진 학생이여, 세계로 도전하라!

울산과학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주소 울산광역시 동구 봉수로 101 동부캠퍼스 제1대학관 308호

문의 ☎052)230-0751 / 홈페이지 http://www.uc.ac.kr

족들이 그립기도 하지만

호텔리어라는 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배운 마케

팅, 홍보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미얀마에 가져가

호텔사업에 벤치마킹하

고 싶다는 신탄린 학생

(22세, 1학년)은 “졸업 후

한국과 모국을 잇는 가

교역할을 충분히 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보였다.

이외에도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서 글

로벌 창업을 하고 싶다는 스타스 학생(21세, 1학년, 우즈베키스

탄), 교환학생으로 울산에 와 한국어 지도자가 되기 위해 한

국어를 깊이 있게 공부하고 있다는 미야코 학생 (20세, 2학년,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향

학열(向學熱)에 불타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서용한 교수는 “글로벌 마인드를 가진

다양한 국적의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만큼 학업 탐구와 기술

교육 및 현장 체험을 통해서 앞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아이디어

가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국인 유학생, 학교나 기

업체가 융합창업센터를 만들어 지역에 일조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글로벌비즈니스학과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

전망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울산과학대 글로벌비즈니스학과에서 배출한 인재들이 각 분

야 차세대 전문가로서 울산을 넘어 세계에서 널리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취재 최선자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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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집 명단이 발표된 날,

울산현대는 소속 선수 4명이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국가대표

최다 배출팀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소식은 울산현대의 유

망주 이동경 선수의 깜짝 발탁이었다.

이동경 선수는 울산현대의 유스팀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

학교 출신으로, 홍익대를 거쳐 2018년 프로에 데뷔했다.

2018년 여름 K리그2의 안양FC로 임대되어 경험을 쌓고,

2019년 울산현대에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년 첫 공식 경기였던 페락FA(말레이시아)와의 AFC 챔피

언스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산뜻

한 출발을 알린 이동경 선수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기량

과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9월 5일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

며 데뷔한 그는 팀의 두 번째 골의 기점이 되는 크로스를 선보

이는 등 선전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동경 선수와 함께 국가대표로 발탁된 김승규, 김태환, 김보

경 선수는 지난 6월에 이어 연속으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인정을 받았다.

특히 김승규 선수는 지난 9월 10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승리를 이

끌어낸 바 있다. 안정적인 방어와 함께 공격 전개 능력까지 더

한 김승규 선수는 벤투호의 ‘넘버 원’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다

졌다.

올 시즌 K리그1 10경기를 남겨둔 현재(9월 11일 기준), 울산

현대는 전북현대에 승점 1점 뒤진 2위에 위치해 있다. 국가대

표 4인방을 앞세운 울산현대는 10월 초까지 치러지는 정규 라

운드와 10월 중순부터 열리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글 울산현대 팬&미디어팀 이경민 사원,

사진 울산현대축구단

울산현대 국가대표 4인방, K리그 우승 정조준 한다!

축구단 소식

※ 경기 일정 10월 6일(일) 오후 2시 VS 포항 (장소: 포항 스틸야드)

이동경 김승규 김태환 김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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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가을철 유행 소아청소년의 감염병

여름 지나 겨울까지 유행하는 가을철 감염병

주변 사람과의 만남이 늘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이 다녀간

환경을 자주 접하게 되면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특히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이맘때 주의를 기

울이지 않으면 각종 감염병에 노출되기 십상이다.

가을은 여름에 유행하던 감염병이 이어지면서, 동시에 겨

울에 유행하는 감염병이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병, 뇌수막염을 일으

키는 장바이러스 등이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가볍게

는 감기부터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을 일으키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및 아데노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

스의 유행이 시작된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개학을 하며 집단생활이 많아지는 9

월 이후에는 수두,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등의 법정 감염병

도 유행한다.

또한 산이나 들에서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

군, 들쥐에 의해서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등의 질환이

증가한다.

이 가운데 소아청소년이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가을철 감

염병으로 수족구병,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를 상세히 알

아본다.

1) 수족구병

주로 10세 미만, 특히 만 5세 미만의 영유아에서 혀, 후인

두, 입천장, 잇몸, 입술에서 궤양이 관찰되고, 손과 발, 엉덩

이에 물집이나 발진이 생기며 발열이 동반되기도 하는 급성

바이러스 질환이다.

이는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의 장바이러스

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구강의 통증 및 발열로 인해 환아

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병이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어린이 유행병

무더운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왔다.

아이들은 개학을 해서 친구들을 만나고, 날씨가 좋아 가족끼리

산책을 가는 일도 잦아진다. 알록달록 예쁘게 물든 단풍을 보러

야외 활동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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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내, 유아원, 놀이방, 캠프 등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

나고, 환자와 접촉 이후 3~6일의 잠복기 이후 증상이 발

생한다. 또한 38~40도(℃)의 발열이 평균 3일간 지속되

고, 평균 4~7일간 발진이나 구강의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특이치료 없이 평균 7~10일 이내 호전되나, 뇌수

막염으로 진행하여 두통, 구토, 전신 위약감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뇌간 뇌척수염, 신

경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

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영유아 하부기도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생후 1년

이내 50~70%가 감염을 겪고, 만 4세까지는 거의 모든 소

아가 1회 이상 감염되는 매우 흔한 호흡기 감염이다.

주로 10월에서 2월까지 유행하며 콧물, 기침, 가래, 코

막힘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서 쌕쌕거림, 흉부함몰

등의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의 증상까지 다양하며 생후

3~4개월 내 영아기의 발병률도 높다.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과 같이 노출 위험이 큰 곳에 있

는 소아는 과거에 걸린 기왕력(旣往歷)이 없으면 초감염

(初感染)은 거의 100%에서 일어난다.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분사되는 호흡기 분비물

에 노출되거나 직접적인 접촉, 혹은 바이러스로 오염된 물

품을 만진 손으로 눈, 코, 입 등을 만졌을 때 감염이 될

수 있다.

미숙아, 선천성 심장병, 천식, 면역결핍질환 등의 기저질

환이 있는 환아 외에는 사망률이 낮으나 저산소증이 동반

되는 모세기관지염이나 폐렴의 빈도가 비교적 높다.

글 황은하 교수 (울산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감염 예방 요령

①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 씻기를 생활화

한다.

② 장난감, 놀이기구 등을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③ 기침을 할 때는 휴지나 팔의 옷으로 입과 코를 막고, 마스크

를 착용한다.

④ 수족구병은 구강 내 병변이나 발열이 호전될 때까지,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는 호흡기 증상 및 발열이 호전될 때까지

격리한다.

⑤ 씻지 않은 손으로는 눈, 코, 입 주위를 만지지 않는다.

⑥ 미숙아, 선천성 심장질환, 폐질환이 있는 영유아는 적응증(適

應症, 어떠한 약제나 수술 따위에 의하여 치료 효과가 기대

됨)에 해당할 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대한 수동면역을

실시한다.

⑦ 영아는 모유수유를 통해 엄마의 면역을 전달받아 도움을 받

을 수 있다.

⑧ 수족구병이나 호흡기융합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환아에 대해 필수적인 보호자 외에는 방문객을 제한

하고 발열, 발진,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은 병원 방문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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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시간 감정 조절

선을 넘는 사람들

요즘은 미디어와 SNS의 발전으로 사소한 이웃 간 시비가 발

단이 된 범죄,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

들의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스스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만 것이죠.

일상적인 예를 들면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자극에 더 민

감하게 반응하는 태도, 완벽을 추구하며 조금이라도 부족한

것은 내치는 태도, 사람들을 불신하고 내 일이 잘 될 것이라

믿지 않는 비관적인 태도 등이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아 일어나

는 결과입니다.

그러나 감정 조절은 행복하고 균형 잡힌 삶을 위해 꼭 필요

한 열쇠입니다.

균형 잡힌 삶을 위한 태도

일상생활에서 감정 조절을 보다 잘 하기 위해 적용할 수 있

는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① 내 몸속 행복 호르몬 이용하기

· 도파민

자전거 타는 법을 처음 익혔을 때, 복잡한 퍼즐을 맞췄을 때

등 목표를 달성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 바로 도파민입니다.

도파민 부족은 의욕 상실, 도전보다는 쉬운 일 선택, 일 미

루기,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이럴 경

우 삶의 목표를 세우는 것을 통해 성취감을 맛보는 것이 좋습

니다. 작은 목표라도 구체적이고 명확할수록 도움이 됩니다.

뇌에 긍정의 회로를 뚫어라!

우리는 누구나 감정을 가지고 있다. 감정은 내가 하는 경험에 대한 평가이자 이를 바탕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 주는 척도가 된다.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자신에게 불행하고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고,

반대로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감정이란 옳고 그름이 없다. 그러나 이 감정에 따른 행동에는 옳고 그름이 있기에 적절한 감정 조절이 수반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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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로토닌

세르토닌은 내 자신이 중요하고 특별하다고 느낄 때 나오는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의 수치가 낮을 때 우리는 우울하고 외

로움을 느낍니다.

이를 높이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것에 좀 더 오래 머물도록 노

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햇빛을 받아 비타민 D가 형성되

면 세로토닌 수치가 증가하고, 상상을 통해 과거의 성공이나

내가 특별하고 잘했다고 느꼈을 때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세

로토닌 분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 옥시토신

옥시토신은 사람들과 신체적 접촉을 할 때 생겨납니다. 가족

과 친구들을 많이 안아 줄수록 내 자신과 상대방의 옥시토신

수치가 올라갑니다.

또, 집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거나 카페에서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것 등의 행위도 옥시토신 분비에 도움이 됩니다.

· 엔도르핀

엔드로핀은 우리가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견딜 수

있도록 일시적인 행복감을 주는 호르몬입니다.

엔도르핀을 나오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실컷 울고 웃는 것

입니다.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후련해지고 좀 더 편안해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입니다.

② 하루를 마치며 감사 일기 쓰기

감사 일기를 쓰는 가장 기본은 매일 잠들기 직전에 오늘 하

루 감사했던 기억들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감사 노트 작성은

하루 동안의 잘된 일을 통해 자신을 격려할 수 있고, 잘못된

일을 통해 반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줍니다.

또, 지나간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현재에 대해 긍정적이

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삶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길잡이 역할을 해줍니다.

감사 일기를 쓰는 시간을 가지려면 자기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여러분들은 고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감정 조절이 된다는 것은 내가 행복감에 좀더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고, 신체적·감정적으로 건강한 상태이며, 다양한 정

보들로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결정을 내리는 명석한 상태에 있

다는 것입니다.

이런 삶의 비밀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

들 은 삶의 질에 있어서 하는 일과 인간관계, 능률 등에서 엄

청난 차이가 납니다.

결국 감정 조절 능력이란 살면서 불가피하게 위협받는 신체

적·심리적 안정감을 보다 빨리 유연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능

력을 말합니다.

감정 조절이 되는 상태라면 우리는 자신을 방어하는데 지나

친 에너지를 쓰지 않고, 훨씬 더 창조적·생산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색안경을 쓰고 주변을 보는 것보다 이해심이 높

아져 조화롭고 만족스러운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글 서상숙 상담사(현대삼호중공업 마음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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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눕시다 울산 중구 성안동 김수미 씨

만 1세 영아의 지적 수준을 가진 6살 딸아이

울산이 고향인 김수미 씨(48세)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수의 길을 가려던 재능 많은 소녀였다. 꿈을

키우며 생활하던 중 전 남편을 만나 두 명의 자녀를 낳

고, 인천에서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았다.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아직 두 아이가 어리고, 세상에 내쳐지는 게 아득해 무

조건 참고 살아가려고 했지만, 죽는 게 낫겠다 싶은 순

간이 찾아왔다. 그렇게 2010년 아이들의 양육을 남편에

게 맡기고 결국 헤어졌다.

이혼 후 당시 총각이었던 윤아 아빠를 만나 교제하던

중 아이가 생겼다.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윤아(가명,

6세)가 태어나 김수미 씨의 호적에 올렸다. 윤아가 태어

난 지 6개월쯤 됐을 때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 친정 식

구들이 있는 울산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처가살이가 내

키지 않았는지 남편은 그때 집을 나가 지금까지도 연락

이 잘되지 않는다.

아이는 눈 마주치길 힘들어하고 말이 좀 늦었다. 김수

집 나간 남편,

홀로 발달장애 아동 키우는 엄마한여름 불볕 더위가 무색하게 느껴질 만큼 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날, 얼마 전 이사를 했다는 김수미 씨 집을 찾았다.

성안동 언덕 아래 굽이굽이 진 길의 끝자락에 모녀의 새 거처가 웅크리듯 자리잡고 있었다.

굽이진 길과 굴곡진 모녀의 삶이 묘하게 닮아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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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씨는 ‘그냥 늦나 보다’ 그렇게 믿었다. 환경이 밝지 않으니

사회성이 더디 발전하는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

겠다.

그러다 올해 2월 윤아가 6살이 되었을 때 한 병원에서 장애

진단을 위한 검사를 받았고 전체 지능 40으로 중증도지능지

체범위, 발달검사 19.5개월, 사회성숙도 만 1.9세, 의사소통능

력 만 1세 수준의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의사소통 어려워, 다 썩어버린 치아

윤아의 상태를 함께 의논하고 싶은 남편은 연락이 되질 않

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윤아는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김수미 씨는 답답한 현실에 허덕이다 더 깊

이 빠지는 늪 속 어디쯤을 매일 걷고 있었다.

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헤매고 있을 때 정신이

번쩍 든 일이 생겼다. 윤아가 다섯 살 무렵부터 한두 개 보이

던 충치가 최근 몇 달 만에 심각한 상태로 변한 것이다. 자신

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윤아가 아프다는 표현을 할 정도

였다.

현재 윤아는 충치가 너무 심해 아랫니 6개만 남아있다. 음식

을 제대로 씹지 못해 부드러운 음식이나 음료로 식사를 대체

한다. 윤아의 지적 능력으로는 치료가 끝날 때까지 입을 계속

벌리고 있어야 하는 치과 치료가 어렵기만 하다. 한 대학교 병

원에서 1박 2일 입원하여 수면 마취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는 소견을 받고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제 6살인 윤아에게 이렇게 아프고 힘든 날이 언제까지 계

속될까, 김수미 씨의 마음에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다. 빨리 엄

마 말도 알아듣고 윤아의 마음도 전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매일 빌지만 현실은 무겁기만 하다.

통합치료 받고 싶지만, 큰 부담에 ‘시름’

김수미 씨의 한 달 생활비는 기초생활수급비 50여만원, 윤

아의 장애연금 20만원, 아동수당 10만원, 총 80여만원이다.

윤아의 병원비와 특수보육어린이집 교육비는 무료이지만 부르

미 택시(울산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해도 교통비는 월 20만원

이 든다.

윤아의 장래를 생각해서 장애연금 20만원은 고스란히 적금

을 넣고, 생활고로 진 빚도 갚아나가야 해, 집 임대료 8만원과

도움 계좌 새마을금고 9002-1492-8670-3 (예금주 김수미)

각종 공과료 등을 제하면 쓸 수 있는 생활비는 고작 15만원

남짓.

윤아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감각통합치료를 받게 하고 싶은

데, 사설기관에서만 진행되는 교육이라 엄두를 못 내고 있다.

현재 장애인 복지관에서 받고 있는 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감

각통합치료와 병행하면 사회성을 기르는데 훨씬 도움이 될 텐

데, 비용 문제로 교육시기를 놓칠까 마음이 조급하다.

매일 아침 장애인 복지관에서 어린이집으로 또 다시 집으로

윤아를 데리고 다녀야 하는 김수미 씨에게 취업은 아직 마음

뿐이다. 그녀 역시 당뇨와 높은 혈압으로 언제 병원에 실려 가

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좋지 않는 건강상태이지만, 딸 아이

를 위해서라도 억지로 힘을 내본다.

내일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어린 윤아를 위해 열심히 살아

가리라 마음을 다잡는 그녀에게 이웃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

이 필요하다.

취재 이정은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이제 6살인 윤아에게

이렇게 아프고 힘든 날이 계속될까,

김수미 씨의 마음에 걱정과 불안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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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목소리’ , ‘노래하는 음유시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화려한 귀환

★★★★★

미국 CNN ‘세계 3대 팝페라 테너’

영국 BBC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TOP 5’

한국인 최초 ‘UN 평화메달’ 수상

아시아 팝페라 가수 최초 미국 ‘그래미상 심사위원’

문화 포커스 팝페라 테너 임형주 콘서트

임형주는 역대 최연소이자 한국인 최초로 UN본부가 수여하는 UN

평화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다.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인’에 클래식 음

악가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바 있으며, 영국 BBC 뮤직매거진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TOP 5’에 소개되는

등 대표적인 월드스타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처받은 영혼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목소리’로 불

리는 임형주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코리안 내

셔널 필하모닉 챔버 앙상블, 뉴 위즈덤 하모니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팝송, 가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프로필(Profile) 임형주(Lim Hyung-Joo)

1998년 데뷔 이후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팝페라 가수로서 사랑 받는 임형주는 베를린

교향악단과 도쿄 필하모닉을 비롯해 베를린 심포니, 빈 심포니 등 세계 정상급 교향악

단들은 물론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협연 및 공연하였다.

아울러 한국 국적의 음악가로는 역대 최초이자 24세의 나이로 ‘뉴욕 카네기홀’에 존재

하는 3개의 모든 홀에서 단독공연을 하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빌보드 K-hot100 차트에

서 한국인 클래식 뮤지션 최고 기록인 10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일시 10월 31일(목) 오후 8시

장소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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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천변살롱

시놉시스(Synopsis)

‘모단’은 난생 처음 본 유랑극단의 공연에 반해 그들을 따

라 나서지만, 얼마 후 극단은 해체되고 모단은 유명한 기생

‘명월’의 밑으로 들어간다.

천변을 거닐다 재즈에 이끌려 춤에 빠지게 된 모단은 명월

관을 나와 모더니스트가 모이는 천변살롱에 취직한다.

모단이 마음에 든 마담 ‘카츄사’는 그녀에게 웨이트리스 자

리를 내주고, 모단은 살롱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가수

와 배우의 꿈을 키운다. 그러던 중, 운명의 남자를 만나 사

랑에 빠지게 되는데…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유명 만요(漫謠)들을

중심으로 극적 요소를 더해 탄생한 웰메이드 음악극이다.

1930년대 대중음악 장르의 하나였던 만요는 당시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

나 신(新)민요와 달리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가사에 담았다. 특히 억

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장르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황석정이 천변살롱의 매혹적인 마담이 되어 드라마

적 요소를 더하고, 하림밴드가 극 속의 살롱밴드로 등장해 음악적 완성도

를 높인다.

올 가을, 옛 낭만이 깃든 아련하고 푸근한 천변살롱에 당신을 초대한다.

리뷰(Review)

“암울한 일제시대에도 좀체 꺾이지 않는 우리 어른들의 멋과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오빠는 풍각쟁이’를 부를 땐 객석까지 들썩이고, ‘이태리의 정원’

엔 프랑스 샹송보다 더 아련한 여운이 배어 있다.” - 중앙일보

“획일화된 요즘 음악계에 신선함을 더해준다. 타령조의 민요에만 익숙했

던 근대음악 지식에 새로운 감각을 불어넣어 준다.” - 미디어스

일시 11월 15일(금) 오후 8시

장소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황석정·하림밴드와 함께 떠나는

1930년대 경성으로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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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출신의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환상적인 작품

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에릭 요한슨 사진展’이 서울에 이

어 울산에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어마어마한 인

파와 대기시간을 자랑하며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한 가

장 인기 있는 전시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다. 그는 작품

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

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낸다. 그의 풍부한 상상력

과 세심한 표현은 사진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

로서 대형 작품부터 다양한 비하인드 씬(메이킹 필름),

스케치, 설치 작품 등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예술

의전당에서 소개되지 않았던 숨겨진 작품들까지 공개돼

관람객들을 설레게 한다.

문화 포커스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일시 10월 18일(금)~12월 29일(일)

오전 11시~오후 7시 30분

(※월 휴관, 오후 7시 입장 마감)

장소 현대예술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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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영화조커 VS 말레피센트2

조커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10월 2일(수) 감독 토드 필립스

출연 호아킨 피닉스, 로버트 드 니로, 재지 비츠 등

줄거리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하지만 모두가 미쳐

가는 이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그는 맨 정신으로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고, 코미디를 꿈꾸던 광대에서 광기 어린 악인으로 변해가는데…

볼거리 2019 베니스국제영화제 대상 ‘황금사자상’ 수상작

말레피센트 2장르 판타지 개봉일 10월 중 감독 요아킴 뢰닝

출연 안젤리나 졸리, 엘르 패닝, 미셸 파이퍼 등

줄거리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 그녀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는 ‘필립 왕자’와 결혼을 약속하고, 이로 인해 인간 왕국의

‘잉그리스 여왕’과 대립하게 된 ‘말레피센트’는 요정과 인간의 연합을 깨고

전쟁을 시작하는데…

볼거리 ‘가장 사악한 마녀’ 말레피센트로 만나는 디즈니 라이브 액션

디즈니DC코믹스

“외화 전쟁이 시작된다!” 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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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들의 추천 도서

누구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각자의 방법으로 부단히 노력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

는 수많은 변수가 있어 이런 소망을 이루기란 쉽지 않죠.

책의 저자는 심리학의 아홉 가지 핵심 주제를 통해 구체적으로 행복이

란 무엇이고,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특히 저자는 자신의 삶에서 지속적인 만족감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

던 사람들의 모습에서 ‘품격 있는 삶’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품격 있게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

면 완벽한 정답은 아니더라도 행복한 삶을 위해 스스로가 추구해야 할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의 의미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주제로 한 명강

의를 간접적으로나마 듣고 싶다면, 주저 말고 이 책을 펼쳐 보시기 바랍

니다.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날까요? 매일 반복되는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

기 위해….

저자는 과거 여행지에 겪었던 일들을 기억 깊은 곳에서 끄집어내 여행

의 의미에 대해 고찰합니다. 구체적인 여행지 정보를 알려주는 대신 여행

에 대한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여행의 궁극적인 목적에 대한 자신의 생

각을 말합니다.

그래선지 책을 읽고 있으면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보다 ‘내가 다

녀온 여행을 정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 책을 통해 사우들도 저마다 여행의 이유를 생각해 볼 기회를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꿋꿋하게 소신을 가지고 살아간

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급격한 경제적인 발전

을 이룬 우리나라는 그 기간 동안 정신적인 면의 성장을 소홀히 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요? 물질 문명에 비하여 정신 문명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반성들이 최근 인문학 열풍을 몰고 온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가슴속으로 따뜻한 위로와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찾는 첫 발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는 것에서 비롯되기에 채근담은 인생의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시나브로 다가오는 지

금, 나를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이를 채

근담과 함께 한다면 더욱 윤택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이 책은 작가가 프랑스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인과 프랑스인들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묘사합니다. ‘나는 나’라는 식의 이기적임과 내 삶과

감정이 먼저인 프랑스인들의 까칠함이 한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는 책이

기도 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갈망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성공해서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선뜻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

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고지에 이르기까지 원하지 않는 인간관계로 스트

레스에 시달리면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등바등 거리

는 과거가 먼저 떠오를 테니 말이죠.

반면, 프랑스인은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가족이든 결혼이든 쿨하

게 거부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맨다고 합니다. 이기적이

어서 행복한 프랑스인들의 시크함이 우리에게도 조금은 필요한 게 아닐

까 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시크:하다(조승연 著)

현대중공업 해양구조설계부 박지은 대리

행복의 품격(김진영, 고영건 著)

현대미포조선 도장2부 정주찬 사원

여행의 이유(김영하 著)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강영호 기원

채근담(홍자성 著)

현대중공업 엔진선행기술부 김태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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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최신 뇌 과학이 알아낸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을 통해 우

리가 왜 불안을 느끼고, 공황을 경험하게 되는지 알려줍니다.

또 어떻게 어떤 경로로 공황을 감지해내는지 밝혀내고, 과학적이고도

확실한 해결 방법을 안내합니다.

저자는 잠재의식이 영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데, 이러

한 원리로 사실 공황이 병이 아니라 잠재의식에서 보내는 당연한 시그널

일 뿐이라고 설명합니다.

불안, 공황,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음먹기 나

름이야’, ‘누구나 다 힘들어’라는 이야기를 쉽게 듣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이 아닌 확실하고도 이성적인 치

료법을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사우들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평범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우리의 평소 속에 숨은 놀라운 힘!’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가 지난 18년 동안 지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는 ‘평소’를 흘려보내지 않고, ‘평소’를 만끽하다 보면 ‘평소’는 우리에

게 반짝거리는 기쁨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TV를 보다가, 가족과 밥을 먹다가, 음악을 듣다가,

SNS에 올려진 글을 읽다가 떠오른 생각 등 무심코 흘려보냈던 ‘평소’의

시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채울 수 있는지를 새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평소의 시간에 숨어 있는 인생의 보석 같은 순간들을 사우들도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요?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클라우스 베른하르트 著)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최한솔 사원

평소의 발견(유병욱 著)

현대삼호중공업 공무부 최은아 사원

사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좋은 책을 소개합니다. 사보에 게재되

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

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

공업 [email protected])

이 책은 ‘평생 직장’이란 개념이 사라지고 ‘퇴사 후 프리랜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오늘날, 한 번쯤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입

니다.

특히, 프리랜서, 독립계약자, 임시직 등의 대안적 근로 형태를

일컫는 ‘긱 경제(Gig Economy)’의 가능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조

망하고 있어 유익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긱 경제는 희소성이 크고 전문성이 높은 기술

을 보유한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을 제

공합니다. IT전문가, 그래픽 디자이너, 크리에이터 등 시간과 장

소에 비교적 덜 얽매이고 일할 수 있는 이들이 수혜자에 해당한

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저자는 희소성이 작은 기술을 보유한 단순 노동자들에

게 긱 경제는 회사의 아무런 보호 없이 혼자 살아가기 위해 끊

임없이 일해야 하는 환경이 될 뿐임을 지적합니다.

과연 상사도, 제약도 없는 자유로운 환경과 외롭고 불안정한

환경 중 어떤 것이 더 설득력을 얻을까요? 이 책을 통해 미래

노동 환경의 변화를 예측해보시기 바랍니다.

지식정보센터 신간 추천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새라 케슬러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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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따라잡기 카멜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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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요구에 맞게 진화한 공간은 생명

력을 유지하고 발전할 뿐만 아니라 트렌드

를 주도하며 제2·3의 공간을 낳는다.

‘카멜레존(Chamelezone)’이란 카멜레온

(Chameleon)과 공간을 의미하는 존(Zone)

을 합성한 신조어로, 카멜레온이 주변 상황

에 따라 색깔을 바꾸듯, 공간이 기존의 용

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춰 새롭게 변신하

는 것을 일컫는다.

특정 공간이 협업, 체험, 재생, 개방, 공유

등을 통해 본래 가지고 있던 하나의 고유

기능을 넘어서 새로운 정체성의 공간으로

변신하는 트렌드를 말한다.

카멜레존은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을 통한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해서 온라인에서는 누릴 수 없는 체험을 제

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온라인 시대의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 불

러들일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카멜레존은 어떤 색깔과 모습으로 변신하

고 있을까?

1. 콜라보레이션

다른 업종과 손잡으면서 공간의 변신을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리테일 공

간이 카페나 문화공간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삼성동 코엑스몰에

별마당도서관이 생기를 불어넣고, 몇몇 기

업 사옥의 도서관이 핫스팟으로 인기를 얻

으며 지역 사회 공헌, 기업 이미지 제고에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2. 체험 공간으로 진화

내 집 거실과 같이 꾸며진 PC존, 게임존,

키즈존, VR존 등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들은 고객에게 온라인이 줄 수 없는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3. 적과의 동침, 온라인과 손잡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 구매를 적극

지원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주차

장에서 받기도 한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

문하기 전에 매장에서 예약한 옷을 직접

입어보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서로 상

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4. 재생

건축분야에서는 용도를 다한 폐(廢) 산업

시설이 카페, 갤러리,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로이 탈바꿈하고 있다. 베이징의 군수공장

‘따산즈’에 예술가들이 모여 스튜디오로 재

활용한 ‘따산즈 798예술구’가 재생의 대표

사례라 할 수 있다.

5. 공유

오피스나 매장을 공유하는 것으로, 임대

료가 높은 뉴욕 등지에서는 매장의 선반

하나만을 사용해 적은 비용으로 최고 번화

가에 매장을 열 수 있다.

‘공간은 액정 화면보다 매력있다’는 화두

아래 ‘컨셉’이나 ‘뉴트로’ 등의 트렌드를 담

으면서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공

간이 무한변신하고 있다. ‘카멜레존’은 앞으

로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거듭

할 수 있을까?

정리 윤은숙

현대중공업 주부리포터

참고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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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법률

평소 궁금했던 법률상식이 있다면 사례와 함께 제보해 주세요! 사보편집실에서는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법률 상식을 쉽고, 재미있고, 명쾌하게 설명

해 드립니다. 한국조선해양 국내법무팀 정지원 변호사 ([email protected]), ☎ 02)746-4667

A씨는 영업팀 직원이다. 발주처 담당자를 만나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업무시간 외 일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때문

에 A씨는 일주일 내내 거의 술을 마시고 새벽에 귀가한다. 물론 영업을 빙자한 개인적인 술자리도 1~2회 포함돼 있다.

A씨의 부인은 결혼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A씨에게 술자리를 적게 갖거나 일찍 귀가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A씨는 업무 때문

에 어쩔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고,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늦게 귀가해서 취한 상태로 잔소리까지 하기 시작했다.

참다 못한 A씨의 부인은 도저히 결혼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음주와 늦은 귀가를 이유로 법원에 이혼을

청구하고 A씨의 회사를 상대로 이혼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려고 하는데, 가능할까?

잦은 과음과 늦은 귀가로 문제가 생긴 가정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영업팀 직원들이 A씨와 같은 상황

일 테지만, A씨처럼 일주일에 4~5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는 흔치 않다. A씨의 잦은 과음과 늦은 귀가를

오로지 회사 업무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A씨의 음주 성향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것이 사회 일반인의

상식에 부합한다.

이와 같이 잦은 과음과 늦은 귀가가 A씨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면 이혼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민법

에는 이혼 사유를 6가지 나열하고 있는데(제840조), 그중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책임 없는 일방이 책임 있는 상대방에 대해 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법원은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를 부부가 공동생활 및 일상가사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경우로 보고 있다.

즉, A씨가 잦은 음주와 늦은 귀가를 함으로써 부부 공동생활 및 일상가사에 동참하지 않았고, 이에 더하여

아내에게 주사로 계속되는 잔소리로 부부관계 파탄에 기여했다. A씨의 이러한 행위는 혼인을 계속할 수 없

는 중대한 사유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법원도 남편이 잦은 과음과 늦은 귀가를 하고 아내에게 심한 잔소리를 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 이혼사

유로 인정하면서 위자료 3천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한 사례가 있고, 이 때 전업주부였던 아내에 대해 재

산분할 45%를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회사에서 강제로 A씨로 하여금 외부와 음주

를 종용했고, A씨로서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따라 잦

은 과음과 늦은 귀가를 했다는 이례적인 사실을 A씨

부인이 증명하지 못한다면, 회사를 상대로 이혼의 책

임을 추궁하기는 매우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글 정지원 변호사(한국조선해양 국내법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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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스텍 전시회 참가

현대중공업그룹이 앞선 LNG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선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불황 극복의 발판을 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월 17일(화)부터 19일 (목)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스산업 박람회인 ‘2019 가스텍(Gastech)’에 참가했다.

이번 가스텍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독

자 개발한 LNG 화물창인 ‘하이멕스(HiMEX)’에 대한 설계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았다.

또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등

이 참여한 가운데, 호그(Hoegh), BW가스, 쉐니에르(Cheniere) 등 글로

벌 고객사들을 초청해 기술세미나(Tech Seminar)를 개최, LNG선 분야

의 신기술들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체 개발한 고효율 LNG 연료공급시

스템(Hi-SGAS)과 혼합냉매 완전재액화시스템(SMR)에 기반한 LNG 운

반선 최적 솔루션의 최신 성과를 공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

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원전 진출 인도서 엔진발전 사업 박차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본부가 9월 2일(월) 회사 영빈관에서 이기동

사업대표와 나레시 오베로이(Naresh Oberoi) 파워리카 회장 등 1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민영발전회사인 파워리카(Powerica)와 ‘엔진 발

전사업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날 양 사는 기존 원자력발전 비상발전기를 비롯해 육상 엔진발전 분

야에서 사업협력 관계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엔진기계사업본부는 파워리카가 추진하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기자재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며, 정기적인 기술 교류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엔진기계사업본부는 최근 파워리카로부터 인도 남부 쿠단쿨람

(Kudankulam) 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설치되는 6.3메가와트(MW)급

비상발전기 10기를 수주하며, 인도 원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IMI와 설계 기술 판매 계약 체결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합작조선소인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Co.)’와 설계 기술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MI와 초대형유조선(VLCC) 도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날 계약식에는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선박해양영업본부장), IMI

파티 알 살림(Fathi K. Al-Saleem) 대표, 사우디 국영해운사 바흐리 압

둘라 알두바이키(Abdullah Aldubaikh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현대중공업은 IMI에 VLCC 기본, 상세 설계도

면과 설계 지원, 기술 컨설팅 등 설계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하고,

IMI가 초대형유조선을 건조할 때마다 1척당 로열티를 받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971년 말 영국의 스콧리스고(Scott Lith-

gow)사로부터 26만톤급 VLCC 2척의 설계도면을 임대해 첫 선박을 건

조한 이후 반세기만에 설계 기술력을 수출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NEWS

현대중공업그룹은 LNG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미래 선박

연료 및 추진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선박의 탈(脫)탄소화 시대를 선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12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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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능올림픽서 19회 연속 금메달 쾌거

현대중공업이 국제기능올림픽에서 19회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 최

강 ‘기능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관련 기사 4~5p 참고>

현대중공업은 8월 22일(목)부터 27일(화)까지 엿새간 러시아 카잔(Ka-

zan)에서 열린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총 5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출전,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현대중공업 신동민 사우가 철골구조물 직종에서, 조우의 사우는 배관

직종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또, 용접 직종에서 최원진 사우가 동

메달을 목에 걸었고, 정득희 사우는 CNC선반 직종에서 우수상을 차

지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1978년 제24회 부산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총

105명의 선수를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시켰으며, 이 가운데 무려 100

명(금 50, 은 15, 동 12, 우수 23)이 입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8월 말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표한 ‘제118회

기술사 시험’에서도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해내는 등 우수 기술인재 양

성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품격 클래식 공연에 지역 청소년 초대

현대중공업이 문화예술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고품격 클래식 공연에 지

역 청소년들을 초대했다.

현대중공업은 9월 9일(월) 울산광역시교육청에서 ‘청소년 공연 관람

권 전달식’을 갖고, 800만원 상당의 클래식 콘서트 관람권 400장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관람권은 울산지역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배부됐으며,

학생들은 9월 27일(금) 현대예술관에서 열리는 양성원의 피아노 리사

이틀을 관람했다.

이번 공연은 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해설이 곁들여져 청소년들이 클

래식에 한 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현대예술관은 올해 울산시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맺고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지역 불우이웃에 추석 위문품 전달

현대중공업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의 소외계층 및 어르신들에게 5천

700여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상품권과 위문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은 9월 3일(화) 울산 동구청에서 ‘추석 명절 위문품 전달식’

을 갖고, 5천3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동구청에 기

탁했다.

이날 기탁한 온누리상품권은 지역 불우이웃 820세대와 울산 지역의 사

회복지시설 31개소에 전달됐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4일(수),

울산 동구지역 경로당 32곳을 직접 찾아 과일과 떡, 백미 등 370여만원

상당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5년부터 25년째 설과 추석을 앞두고 지역

의 소외계층에 온누리상품권 및 위문품 등을 기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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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연공장 사무동 신축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용연공장 사무동을 2층 규모로 완공, 지난 8월

30일 개관식을 가졌다.

신현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및 관련부서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축사, 테이프커팅, 현판 제막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 사장은 축사를 통해 “미포가족들이 보다 쾌적하게 일하고 쉴 수 있

는 공간이 마련돼 기쁘다”며, “수주 경쟁력 확보에 보탬이 되도록 작업

능률 및 생산성 향상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4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된 용연공장 사

무동은 2개동(지상 2층, 1층) 연면적 1,911㎡(약 578평) 규모로 건립돼 팀

및 협력사 직원 6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NEWS

2019년 경영현황설명회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월 19일 오전 한우리회관 대강당에서 임원 및

부서장, 직책과장, 생산팀장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영

현황설명회’를 개최했다.

경영위기 극복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설명회

는 신현대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세계경제 및 조선시황 △일감

확보 현황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신 사장은 선종 다변화와 공격적 영업을 통한 물량 확보,

설계·생산 공기 단축,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

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업무 간소화와 역량 집중, 선제적 먹거리 발굴, 부문·부서 간 협동

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이튿날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

내 CATV를 통해 ‘2019년 경영현황설명회’ 영상을 방영했다.

추석 맞이 이웃사랑 실천 ‘훈훈’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미포가족의 훈훈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9월 10일 울산 동구 방어동주민센터를 찾아 300

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기탁하고,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과일·곶감·떡 등의 위문품도 전달했다.

같은 날 현대미포조선 봉사단체인 초롱회(회장 최창욱)는 울산 동구 화

정복지관에서 ‘한가위 풍악을 울려라’ 행사를 마련해 지역 어르신 80여

명을 위한 국악 공연과 함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했다.

앞서 지난 9월 9일에는 현대미포조선 사우부인들의 모임인 현미어머니

회(회장 오미옥)가 울산 동구 화정동복지센터를 찾아 20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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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업무 이해 증진 위한 직무 체험

현대삼호중공업이 상호 업무 이해 증진을 위해 위한 부서 간 직무 체

험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9월 초, 설계와 생산이 1주일간 교차직무체험을 실시한 데 이어 외

주구매팀에서는 구매 3개팀원을 대상으로 호선견학과 해상시운전 승

선체험을 진행 중이다.

이번 체험은 상호 고충 이해를 통해 조직간의 소통 강화와 상호 협력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설계와 생산 교차직무체험은 설계 10차수, 생산 7차수에 걸쳐 10월 말

까지, 외주구매팀의 해상시운전 승선체험은 오는 12월 말까지 7차수

에 걸쳐 실시된다.

생산·설계·구매 소통 간담회

현대삼호중공업 구매부문이 생산, 설계, 구매 간 소통 활성화와 팀워

크 강화, 구매업무 이해도 향상을 위해 ‘생산, 설계, 구매 소통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첫 간담회는 9월 3일 내업부문을 대상으로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

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내업부문 소속 부서장과 직책과장, 담당을 비롯

해 구매부문 팀장과 직원, 품질경영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구매 업무소

개를 시작으로 구매팀의 업무협조도 관련 설문결과 보고, 부문 간 애

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구매부문은 간담회에서 나온 안건에 대한 개선결과를 정기적으로 피

드백해 현업과 공유하고 추가 개선사항에 대한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

행할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는 9월 3일부터 10월 22일까지 매주 화요일마다 총 6차수

에 걸쳐 진행된다.

17만4천입방미터급 LNG선 진수

현대삼호중공업이 플렉스 앨엔지(FLEX LNG)사로부터 수주한 17만4천

입방미터급 LNG선(8010)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길이 297미터, 폭 46미터, 깊이 26.5미터 규모의 이

선박을 지난 9월 5일과 6일 육상 건조장에서 이동시켜 플로팅 도크에

안착시키는 로드 아웃을 거친 뒤 진수에 최종 성공했다.

한편, 9월 4일에는 이 선박의 엔진룸에서 진수품평회가 열렸다. 이 자

리에는 주요 생산부서와 설계부서, 안전과 시운전부 등 관계자들이 참

석해 진수공정률과 개선사항, 향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진수공정률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고, 공

정 선행화에 따른 안벽 공기 단축 효과가 나타나면서 안벽 건조 일정

도 점차 앞당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 연초 인도된 S857호선(TEEKAY 174K LNG선)의 경우 안

벽공정이 9개월가량 걸렸지만, 이번에 진수가 이루어진 8010호선의 경

우 최대 6.4개월까지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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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스마트 자율운항 기술 협력

한국조선해양과 현대글로벌서비스는 8월 28일 부산 한국해양대학교와

‘자율운항 기술 협력 협약식’을 갖고, 한국해양대의 9천톤급 실습선(한

나라호)에 각종 최신 장비들을 설치한 후 차세대 스마트십에 필요한 자

율운항 기반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조선해양은 연말까지 이 실습선에 영상 기반의 ‘첨단 항해보

조 시스템’을,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마트 원격지원 서비스 시스템’ 등

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9월 10일 부산대학교와 ‘친환경 스마트십 산

학협력 협약식(MOU)’을 갖고, 차세대 스마트십 연구개발, R&D 인력 양

성 등에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

경량 전동기 개발

현대일렉트릭이 최근 고출력 설계를 적용한 교류 전동기인 ‘경량(輕量)

형 2극 전동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최대 5.8메가와트(MW)의 출력을 내며, 강성(强性)형 구동

축(Stiff Shaft)을 탑재해 최대 3천600rpm(분당 회전수)까지 변속 운전

이 가능하다.

또한 프레임과 파이프 쿨러 등 주요 부품을 최적화해 기존보다 출력밀

도(출력/무게)를 20% 가량 높이고, 약 8%의 원가절감 효과도 거뒀다.

한편, 현대일렉트릭은 내년부터 이 제품을 본격 양산해 연 250억원의

추가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신뢰성센터 착공

현대건설기계가 9월 18일 경기도 용인 마북리 연구소에서 공기영 사장

과 임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뢰성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약 77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울산에서 개별적으로 운

영하던 시험동을 신뢰성센터로 확대 운영하는 것으로, 내년 8월까지 총

4만㎡(1만2천100평) 규모의 부지에 신뢰성센터 및 완성차 성능시험동을

건립,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통합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특히, 신뢰성센터에는 영하 40도(℃)부터 영상 80도(℃)까지의 극한환경

에서 장비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실을 비롯해 각종 시뮬레

이터와 최첨단 시험·측정 장비가 설치되고, 친환경 기술 및 고효율, 소

음저감기술 등 다양한 연구 및 실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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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

다섯 번째 기숙사 ‘KCC 생활관’ 준공

울산대학교가 9월 4일 ‘KCC 생활관’을 준공했다. 이 기숙사는 정주영

창업자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KCC가 170억원을 출연하

고 울산대학교가 교비 47억원을 보태 최고 수준의 친환경 시설로 완

공됐다.

KCC생활관은 연면적 3천800여평(1만2천600여㎡)에 지하 1층, 지상 14

층에 504명이 입숙할 수 있는 규모로, 200킬로와트(㎾)급의 태양광 발

전설비와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하는 시설도 갖췄다.

지상 1층은 북카페와 무인 택배함 등의 편의시설, 2층은 열람실과 공

동거실, 3층부터 14층까지는 254개의 생활실 및 휴게실, 세탁실로 꾸

며졌다.

울산대학교는 이 기숙사를 완공함으로써 기숙사 수용 인원을 2천109

명에서 2천613명으로 늘려 재학생 대비 수용률이 19.6%로 높아졌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양면발전 태양광 첫 선

현대에너지솔루션이 9월 3일부터 6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39회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해, 54평(180㎡)의 홍보부스

를 마련하고, 국내 업계 최초로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모델명: Hyundai

DualMax)을 선보였다.

양면발전 모듈은 전·후면에서 동시에 빛을 흡수해 단면 모듈보다 최대

30%까지 발전량을 늘릴 수 있으며, 이중유리 구조와 프레임 설계를 적

용, 습기와 진동, 충격 등에 대한 내구성을 한층 강화했다.

한편,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연말까지 음성공장에 325억원을 들여 양

면형 태양광 생산설비를 추가해, 연간 생산량을 1기가와트(GW)로 늘

릴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세계 석학과 미래 암 치료 토론

서울아산병원이 8월 30일 ‘암 환자 치료 결과 증진: 통합과 혁신’을 주

제로 암병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의료진 600여 명이 참

가한 가운데 △폐암에서의 다학제적 접근 △정밀 의료 △전인적 치유

△암 면역치료 총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암 면역학계의 권위자인 미국 시티오브호프 암병원 래리 곽 교

수를 비롯해, 세계 최초로 삼중음성유방암의 면역치료를 성공시킨 영

국 바트암병원 피터 슈미트 교수, 암 완화의료 분야에 명성이 높은 일

본 사이타마의대 암센터 토시아키 사에키 교수 등 유명석학을 초청해

미래 암 치료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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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산책

현대중공업 퇴직 사우

배재록 씨

아래 글은 지난 8월 1일 경상일보 오피니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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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오후에 아내와 함께 ‘박상진 호수공원’ 둘레길 산책을 했다. 무룡산 줄기가 길

게 뻗어내려 호수에 발을 담그고 있는 풍수가 신령하다. 산줄기는 빨대처럼 생명수를 끌

어올려 초록빛 뭇 나무들 먹여 살리고 있으리라. 띠를 두른 호방한 호수둘레길 따라 산

책을 한다. 명상에 잠겨있는 호수 풍경에 흥취된다. 날선 형상화 사유가 일어나는 호수

는 만연체 수필이다.

독이 빠져 온순한 햇살에 빛나는 윤슬이 퍼포먼스를 하며 환희를 불러온다. 물빛에 취

하고 물에 풍덩 빠진 산 그림자 최면술에 혼이 빠진 한량이 된다. 물은 건드리면 분노한

다. 시퍼런 물이 일렁이면 오싹한 무섬증이 일어난다.

침묵하는 호수에 내 얼굴을 비추자 숭엄한 나르시스가 느껴진다. 세상 풍진은 죄다 내

려놓고 호수가 들려주는 위대한 잠언을 듣는다. 영혼을 보듬는 행복감이 밀려와 쾌재를

쏟아내면 아린 상처까지 치유해 줄 것 같다.

바라만 봐도 위로가 되는 호방한 호수 물길 따라 산책과 순례를 하고 있다. 차면 내릴

줄 알고, 과하면 버릴 줄 아는 호수에서 인생의 스승을 만난다. 스승은 호수를 닮으라고

종용한다. 은빛 물비늘 출렁이며 엄하게 타이른다. 한 번쯤 호수 물머리를 산책해볼 일이

다. 환희를 만끽하며 걸어볼 일이다.

호수의 물도 처음에는 무룡산 산속 작은 옹달샘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둥치를 떠난

물의 여정은 수많은 지류가 합쳐져 계곡을 만들었다. 물머리는 경계를 지우며 오직 낮은

곳으로 흘러내렸다.

물길은 멈추지 않는 끈기로 무두질하는 동안 힘이 부치도록 불어났을 게다. 수없이 바

위를 넘고 폭포에 떨어지기를 반복한 물길. 신랑의 한복가랑이처럼 흐르다 다시 만나기

위함이라 항변도 했을 것이다. 산허리를 감아 돌며 물길을 틔우고, 생명체를 불러 모아

모유를 먹였다. 생경한 지류가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호수까지 닿았지 싶다.

바위를 깎는 풍상의 칼날을 견뎌온 물줄기는 호수를 이루었다. 마침내 비경과 문경을

잔뜩 머금은 명경지수를 담은 호수를 만들었다. 무룡산 정기가 낳은 독립운동가를 기리

기 위해 박상진 호수라 이름 지었다.

몸을 낮춰 물속을 들여다본다. 물고기들이 무리지어 지느러미로 율동하며 유영하고 있

다. 그곳에는 격한 생존경쟁도 없는 평온한 천국이다. 가지를 호수에 떨어뜨린 소나무가

열병 앓는 신음소리를 낸다. 줄기는 하늘로 향하고 나이테는 옆으로 뻗어 균형을 이룬

나무들이다. 나이를 옆으로 먹어 장수한 나무의 비경에 눈은 호강하고 마음은 흥으로

가득 차오른다.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려 본다. 지나온 길에 놓친 풍경이 생경하고 다르다. 호수 옆 연

못에서 바람에 등 떠밀려 춤추는 연꽃이 나를 보자 신이 난다. 오늘이 가장 아름다운 날

인 것은 눈이 푸짐하고 마음이 젊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인가 호젓한 호숫가를 산책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여유가 넘친

다. 시나브로 푸릇한 나무숲을 안고 있는 호수를 마음에 품었기 때문

일 것이다.

호수는 스스로 보물을 내보이며 사유를 아낌없이 하게 한다. 득음

을 들려주는 나무가 중모리와 자진모리를 부르면 흥겨운 해일을 온

몸으로 느낀다. 물고기가 물위로 풀쩍 뛰어 올라 신났다. 기억 속 유

년의 동심을 소환한다. 알싸한 제피나무 향기가 청량한 기운을 빈

가슴에 담아준다. 발걸음은 가뿐해오고 몽환에 빠진 나는 날선 사유

로 수필을 쓰는 한량이 된다.

태양의 역광을 받아 엽록체를 보여주는 환상적인 숲을 만난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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쁜 기운이 팔딱 일어선다. 걷기를 멈추고 호숫가 안쪽까지 나무로 된 휴식처에 앉아 본

다. 호수에 사는 신선을 만난 기분이다. 마음은 진정되고 감정을 차분하게 만드는 샤먼

이 인다. 마음속 혼탁을 씻어주는 청아한 득음이 들린다. 새소리, 바람소리, 매미울음 소

리에 마음은 몰입과 환희를 반복한다. 신령함을 불러오는 시퍼런 호수가 내 마음속에 관

성처럼 흥을 몰아넣는다.

호수는 산을 품고 나무를 품고 나를 품어 사랑을 나눈다. 받아들이기 위해 나를 버리

고 덧없는 에로틱을 자극한다. 경계를 허물고 호수는 아릿한 통증까지 조근 조근 다독이

며 열애를 한다. 어둠이 오면 끝날 호수와 그림자가 엮어내는 사랑의 에로티즘 이야기는

전설로 남으리라.

우수에 젖은 이름 모를 꽃들이 외로운 듯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심오한 대자연이 묻

은 질문과 득음을 글로 옮긴다. 운명이 내 글을 읽고 감동하도록 자연이 일러준 대로 글

을 옮겨 적는다. 호수와 하늘과 산을 베끼면 위대한 작품이 나오지만 깜이 못된 나는 머

뭇거린다. 호수가 차린 저녁 성찬 위로 황홀한 저녁노을이 잔치를 벌이면 나는 한량이

되어 소고춤을 춘다. 바람이 물결에 칼을 만들고 호수는 근엄하고 묵직한 에너지를 안겨

준다.

호수를 돌아 나왔다. 몸만의 나들이가 아닌 생각과 사유의 호수 산책이었다. 살며시 지

나온 호수를 조망해 본다. 치유와 자유가 호숫가에 머물러 있다. 침묵하고 있는 영험한

호수가 내 안의 불행을 거두고 행복을 건넨다. 한 번쯤 시간을 내어 박상진 호수 물길을

따라 걸어 볼 일이다.

부산광역시 범천동에는 ‘중앙 시장’이 있다. 물론 지금도 있는 규모가 제법 큰 상설 시

장이다. 나의 어릴 적 중앙시장에는 ‘태평극장’이라는 영화관이 있었다. 언제 생긴 극장

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초등학생 때인 1980년대 초반에 폐관된 극장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가본 영화관이자, 영화에 대한 행복을 심어준 나의 첫 극장이다.

우리 아버지께서 영화를 꽤나

좋아하셨다. 그 덕분에 나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존웨인, 클

락크 케이블, 비비안 리, 스티브

맥퀸, 더스틴 호프먼과 같은 한

시대를 호령했던 헐리웃 최고 배

우들의 이름을 꾀고 있었고, 국내

유명 영화배우들 이름도 많이 알

고 있었다.

당시 태평극장의 영화 관람비가 얼마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짠순이였던

어머니에게 한 달에 1번 정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타 낼 수 있는 정도였다. 태평극장은

3개봉관 혹은 4개봉관 정도 되는 2본 동시 상영관(영화 2편을 연이어 상영하는 극장)이

었다. 지금은 CGV, 롯데시네마 등과 같이 대형 멀티 스크린 상영관이 주류이지만, 당시

는 극장 한곳에 스크린 1개가 당연시 되던 시대였다.

지금과 같은 디지털 파일이 아닌, 주로 32밀리미터(mm) 영화 필름이 복사돼 각 극장으

로 배달되던 시대였다. 필름 자체가 매우 고가여서 극장 수만큼 복사할 수 없었기 때문

‘영화’ 내 인생의 소확행

현대중공업 선체설계부

김용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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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현중 가족 글마당

에 개봉관, 재개봉관, 3개봉관 등의 순서로 1개의 영화 필름이 전달되면서 상영되던 시

대였다.

예를 들면, 개봉관에서 한달 정도 영화가 상영되고, 그 영화 필름이 재개봉관으로 전

달돼 마찬가지로 한달 정도 상영했다. 그 이후로 3개봉관, 4개봉관 순으로 계속해서 필

름이 전달됐다.

당시 부산에는 ‘부산극장’, ‘부영극장’ 등이 개봉관이었고 서면의 ‘동보극장’ 정도가 재

개봉관 극장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영화관을 거치면서 당연히 관람비는 뚝뚝 떨어졌지

만, 극장 화면 화질 역시도 뚝뚝 떨어졌다.

개봉관, 재개봉관 등에서 거친 영사기를 수없이 통과한, 소위 말해 혹사 당한 영화 필

름은 태평극장과 같은 2본 동시 상영관까지 도착했을 때 즈음에는 영화 상영 중간중간

에 노이즈된 영상이 나타났다. 때론 영화 필름이 상영 도중 끊어지는 바람에 급하게 필

름을 유리 테이프로 붙여서 연결해 다시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도 흔했다. 그런데 더 재

미있는 건 화를 내거나, 환불을 요구하는 관람객은 단 한 명도 찾아 볼 수 없었다는 점

이다.

태평극장에서 중국 무술 영화를 본 날은 하루 종일 나는 무림의 고수였다. 내 인생의

영화 성룡의 ‘취권’도 거기서 보았는데, “‘취취 슈우욱 슈우욱…’ 이건 입에서 나는 소리

가 아니여!”라는 취권의 명대사와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영화

‘슈퍼맨’도 기억이 난다.

태평극장이 사라지고 나서도 부산의 2본 동시 상영관이 거의 사라질 때까지 가성비

‘갑’인 2본 동시 상영관에서 영화 관람은 계속되었다. ‘태평극장’, ‘신도극장’, ‘보림극장’,

‘삼일극장’, ‘삼성극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전동의 ‘현대극장’이 사라질 때까지…

대학 입학 후 난 너무도 자연스럽게 영화 동아리에 가입했고, 나름 영화 시나리오도

만들어 보고 콘티도 짜서 촬영까지 해보는 무모한 도전도 해 보았다. 동아리 후배들을

위해서 영화 역사, 촬영 기법 등도 직접 공부해서 강의도 해 보았던 것 같다.

요즘 ‘방구석 1열’이라는 영화 관련 오락 프로에서 출연하고 있는 ‘씨네21’ 편집장인 주

성철 편집장, 영화 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도훈 평론가가 모두 나의 후배다. 이들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또 무지 많이 부럽기도 하다. 내가 그들에게 영화에 대해 특별

히 가르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술은 꽤 많이 사 줬던 것

같다.

내 인생의 소확행 ‘영화’. 2본 동시 상영관을 찾아 다닐 때 비하

면, 딱히 돈 걱정 없이 영화를 볼 수 있는 지금이 나에게는 큰 행

복이다. 또한 술 한잔 걸치고 영화평이랍시고 썰을 풀기 시작 하

면 나름 경청해 주는 동료들도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영화… 덕분

에 곧 50살을 바라보는 나이임

에도 불구하고, 난 얼마든지 가

슴 설렐 준비가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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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운저리(문절망둑) 사냥!

현대삼호중공업 대조립부

김정원 직장

오랜만에 떠나는 바다 사냥이 설레서인지, 장인어른과의 약속 때문인지 평소와 달리

기상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새벽 일찍 눈이 떠졌다.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고 상쾌한 마

음으로 처갓집을 향했다.

장인어른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얼마 만에 가는 고기잡이인지 모르겠다”며 즐거워하

셨다. 올해 처음 떠나는 운저리(문전망둑, 망둥이) 잡이를 사위랑 함께 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연신 싱글벙글 환하게 웃으셨다.

기분 좋은 미소를 뒤로하고 우리는 투망과 고무대야를 차 트렁크에 싣고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으로 출발했다. 썰물 때 운저리 잡이가 왕성하기에 그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장인어른의 재촉에 여러 말 하지 않고 운전에 집중했다.

바다에 도착하니 마침 물이 빠지기 시작했다. 장인어른과 나는 운저리를 잡기 위해 갯

벌 수로를 첨벙 첨벙 걸어갔다. 유속에 제 몸을 못 이기는 칠게를 잽싸게 잡아 망태기에

넣기도 했다.

우리는 넓은 바다로 거침없이 발걸음 재촉했다. 바닷물이 무릎 깊이의 곳에 다다르자

장인어른은 미리 준비한 투망을 힘차게 펼쳤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물속에 손을 넣어

서 투망 밑 부분을 걷어 올렸다.

투망에 잡힌 고기를 하나씩 고무대야에 털어 놓자 망둥어, 바다새우, 돌게 등 다양한

녀석들이 나왔다. 첫 수확은 그리 넉넉지는 않았지만 두 번째부터는 제법 씨알 굵은 운

저리를 만날 수 있었다.

운저리는 망둥어과에 속하는 물고기로 몸은 원통형으로 길고, 머리는 위아래로 약간

납작하며 꼬리 부분은 옆으로 납작한 모습이다. 머리와 입은 크고, 위턱과 아래턱의 길

이가 거의 같다.

턱에는 이빨이 열을 지어 나와 있고, 배지느러미가 붙어서 빨판을 만드는데, 이는 바닥

이나 돌에 붙어 있기 위해 만들어진다. 또한, 몸통 옆에는 진한 갈색의 얼룩무늬가 세로

로 줄지어 있다.

보통 수심 2~15미터(m) 정도인 바다에서 서식하는데, 특히 서해안은 갯벌이 넓어서 운

저리의 황금어장을 이룬다. 운저리는 여름까지는 잘고 몸통도 왜소해 볼품이 없지만 9

월을 넘겨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급격히 살도 오르고 맛도 좋아진다.

10월 중순이면 25센티미터(cm)까지 성장해, 가을을 운저리의 계절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먹성이 좋아 갯벌에 사는 갯지렁이나 갑각류 또는 물풀, 바닥의 유기질 등을 가리지

않고 삼켜버린다.

나와 장인어른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얼굴에 땀이 흘러내리는 것도 잊은 채 갯벌

을 헤치면서 고기잡이에 열을 올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장인어른께서 ‘이제 뻗친다’며 투망을 좁게 펼치시기 시작했

다. 그러자 확연히 잡히는 생물의 수도 줄었다. 몇 시간의 고기잡이가 힘에 부치셨는지

장인어른 얼굴에는 땀이 한가득이었다.

나는 장인어른도 ‘종심(從心)의 나이로 언제까지나 젊은 나이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그동안 장인어른이 잡아주는 고기만 고무대야에 넣는 쉬운 일만 했던 것이 죄송하고 부

끄러웠다. 고무대야에 중간 정도까지 물고기를 잡고 밀물 들어오자 바닷가에서 나와 장

인어른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침을 맞이했다.

옛말에 사위를 ‘백년 손님’이라 한다지만 나는 처갓집에 자주 놀러 가며, 친아들처럼 지

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장인어른과 함께하는 짧은 시간 동안 가족애를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도 다시금 배울 수 있었다. 장인어른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우리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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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가족 글마당현중 가족 글마당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가다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김정규 기원

꼭 가야 한다는 의무감은 없었다. 그저 한 번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 가보고 싶었다.

2년 전 장가계(張家界)를 함께 여행한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여름휴가에 맞춰 차곡차곡

준비했다.

출발 당일, 아내와 함께 새벽 4시에 일어나 김해공항으로 떠났다. 달리는 차 안에서 여

권을 두 번, 세 번 체크하며 설레는 마음을 다잡았다.

공항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3박 4일을 함께할 10명의 동행과 함께 가이드에게 중

국 연길(延吉) 입국 순서를 듣고,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 연길은 우리나라 여름 날씨와 같았지만 공기가 깨끗하다는 느낌이 확 와 닿았다.

중국 가이드는 경력 10년의 ‘양화’라는 베테랑 여자 가이드였다. 성격이 시원하고 생활력

도 강해 보였다.

우리가 탄 미니버스가 처음 멈춘 곳은 ‘도문’이었다. 중국과 북한의 경계가 되는 두만강

에 배를 띄워 강줄기에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땅임에도 밟을 수 없어 중국을 통해 두만강

에 배를 띄우는 현실이 마음 아팠다.

다음 방문지는 ‘용드레 우물’이었다. 조선에서 이곳으로 처음 이주해 척박한 땅을 일궈

삶을 터전을 만들었던 곳이다. 가이드는 이곳 용정(龍井)이라는 명칭이 정해진 계기가

된 우물이라고 말했다.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연변식 냉면과 꿔바로우를 점심으로 먹었다. 한국 냉면에 길

들여진 입맛이지만, 시장이 반찬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일행들의 냉면 그릇은 금세 깨

끗이 비워졌다.

백두산을 가려면 연길에서 약 4시간 떨어진 ‘이도백하(二道白河)’에 가야 한다. 백두산

여행객들의 집결지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우리는 2박을 했다.

도착과 함께 현지식 샤부샤부를 먹고,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가져간 우리나라 술로 일

행들과 건배를 하며 다음날 백두산 천지가 잘 보이길 기원했다.

하지만 둘째 날 마주한 하늘은 구름이 많아 흐렸다. 가이드는 “3대가 덕을 쌓아야 천

지를 볼 수 있다. 백 번을 가야 두 번 볼 수 있어서 백두산이다”라며 천지를 보는 것이

녹록지 않음을 언급했다.

해발 2천750미터(m) 높이에 남쪽의 더운 공기와 몽골의 찬 공기가 만나 안개가 시시각

각으로 변하는 신비하고 영험한 산이기에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이라 일컬어지는 모양

이다.

우리는 일찍 아침을 먹고 백두산의 서쪽 방향인 서파(西坡)로 향했다. 셔틀버스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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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쯤 오른 뒤 직접 계단을 걸어 오르기 시작했다.

백두산 서파코스 1천442개 석조계단은 오르내리는

계단이 따로 돼 있어서 마주 오는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이 없어 좋았다. 다만,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야

생화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한껏 기대했지만, 계단

주위에는 생각만큼 야생화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

드디어 마주한 서파의 정상. 바람이 많이 불고, 간

간이 비도 내렸다. 또, 기온 변화가 확연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바

람막이, 우의 등을 철저히 준비했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짙은

안개로 천지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그런데 이내 산 아래에서 세찬 바람이 불더니 천지를 가렸던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천지연이 그 소중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

작했다.

TV 방송의 끝을 알리는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나 봤던 천지연

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고, 몽환적이었

다. 그때의 벅찬 감정은 아직도 생생하고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우리는 신비로운 천지연의 모습을 뒤로하고, 백두산 용암이 흘

러 자연적으로 형성된 ‘금강대협곡’으로 향했다. 바닥에 나무를 깔

아놓고 협곡을 바라볼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인데, 길 옆으로 난 절

벽 아래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병풍처럼 서있었다.

숲 속을 걸어가니 자연 환경 그대로의 야생화와 다람쥐도 여럿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에 가슴과 머릿속도 맑아지는

아주 건강한 느낌을 받았다.

나무 바닥 길을 돌아와 목조건물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에는 마

사지를 받았다. 동남아만큼은 아니었지만 높은 계단과 협곡 사이

를 걸으며 뭉쳤던 다리를 풀어주기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셋째 날, 우리는 다른 여행팀과 45인승 버스에 탑승해 ‘북파(北

坡)’로 향했다. 서파가 부드러운 백두산을 보여준다면, 북파는 남성

스러운 백두산의 면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백두산 북쪽 관광은 서쪽과 다르게 줄이 길었다. 1인당 50불을

내고 봉고차에 올라 정상 문턱까지 20여분을 뱀처럼 꼬불꼬불한

길을 내달렸다.

이곳 정상에는 계단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통제

에 따라 정상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북파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은

맑았고, 천지는 눈부시게 빛났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백두산을

갈망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더없이 파란 천지의 색감에 한 번 놀랐고, 휴대전화 앵글에 모두

담기지 않는 크기에 또 한 번 놀랐다. 이렇게 높은 산에 저렇게 많

은 양의 물이 있다니, 희한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천지의 모습을 원 없이 눈에 담았

고,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어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가이드는 “천지의 양은 25톤에 달하고, 수면의 해발고도는 2천

190미터(m), 평균수심 213.3미터(m), 가장 깊은 곳은 384미터(m), 남

북 거리 4.85킬로미터(km), 동서 거리 3.55킬로미터(km), 둘레 14.4

킬로미터(km), 면적 9.165제곱킬로미터(㎢)로 매우 넓고 깊은 호수”

라며, “천지 둘레는 이보다 훨씬 길고, 천지는 화산 폭발과 함께

화구가 함몰해 이뤄진 칼데라에 빗물 등이 모여서 된 칼데라호”라

고 설명했다.

다음에 다시 오길 기약하며 내려오는 길에 우리는 백두산의 또

하나의 절경인 ‘장백폭포’로 향했다. 폭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

했다. 천지의 물을 만져보지 못한 아쉬움을 그곳에서 시작된 물이

바로 눈앞에서 흐르는 것을 보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다.

조선족에게 ‘비룡폭포’라고도 불리는 장백폭포는 떨어지는 물이

찬물인데 계곡에는 온천수도 올라오고 있었다. 이곳 온천은 철분

이 많은지 주변의 바위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백두산은 우리 민족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중국 사람들도 성지로

여긴다고 한다. 여진족이 이쪽에 살다가 청나라를 세웠으니 그렇

기도 하겠다. 장백폭포를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숲길은

가지가지 야생화가 지천이었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현지 가이드가 온천수에 삶은 달걀을 나눠주

고 있었다. 노른자는 다 익었는데 흰자는 반숙이었다. 이곳 온천물

에 달걀을 삶으면 그렇게 된다고 했다. 먹을 땐 위쪽의 껍질을 작

게 벗겨내고 입으로 빨아먹으면 반숙의 흰자가 입속으로, 다음 노

른자가 고소한 맛을 자아냈다.

3박 4일의 일정은 끝났지만 아직도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떠올

릴 때마다 가슴 벅찬 희열을 느낀다. 이렇게 여운이 남은 걸 보면

이번 여행은 그야말로 내 일생에 길이 남을 여행이지 싶다.

언제 또다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백두산을 오르는

그날에는 북파나 서파가 아닌 북한에서, 아니 통일된 대한민국의

동파(東坡)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흔들 수 있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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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행복한 순간을 함께 합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인사팀신원섭 과장

아빠 신원섭·엄마 전미소 딸 신채율

9월 14일

채율아,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이라고 하더구나.

우리가 한 가족이 된 것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우리 한 가족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

현대미포조선 인사지원팀김동혁 과장

아빠 김동혁·엄마 이류진·아들 김선유

9월 19일

선유야, 어느덧 너와 처음 만났던 계절이 되고

너의 첫 번째 생일이 다가왔어.

엄마, 아빠에게 선유와 함께한 지난 1년은

무엇보다 값지고 귀한 선물이었단다.

늘 지금처럼 밝고 예쁜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사랑해 우리 아들♡

현대중공업MOS 보전2부 김시진 기장

김시진·김애경의 장남 김재훈

9월 21일

인생은 리허설이 없으니

과정에 충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현대미포조선 의장2부김현성 과장

신랑 김현성·신부 김선정

9월 21일

지금처럼 항상 웃으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안전부박수남 사원

아빠 박수남·엄마 모윤정 아들 박성빈

9월 19일

엄마 아빠라는 이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우리 아들 성빈아.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고

아빠가 어렵고 힘든 건 다 할테니,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고맙고 사랑한다. 행복하게 살자!

현대중공업 시운전부이철석 기장

이철석·심정미의 장남 이기윤

9월 7일

축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현대중공업그룹 가족들의 결혼, 출산, 돌 등 소중하고 행복한 소식을 함께 전합니다. 기쁨을 나누고자 하는 사우 분들은 매월 18일까지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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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된 사우는 사원증을 가지고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상품(권)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부터 1개월까지 유효합니다.

퀴즈의 정답을 10월 16일까지 이메일(news@

hhi.co.kr)로 보내 주세요! (회사명, 부서, 이

름 필수 입력)

추첨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

※ 휴대폰 ‘문자 보내기’의 수신자에 전화번호 대신 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별도의 절차 없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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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명

부 서

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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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깜짝 뇌섹퀴즈

호텔현대울산 뷔페권

김베드로 현대중공업 회계팀

울산대학교병원 건강검진권

원윤창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현대예술관 영화관람권(2매)

김도림 현대중공업 기계가공부

서국일 현대중공업 대조립5부

배성열 현대중공업 조선배관구매팀

윤영희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해림기업

복지회관 수영장 이용권(1개월)

김범준 현대중공업 조선설계기획부

김경욱 현대중공업MOS 보전1부

아웃백 식사권

강병수 현대중공업 소재생산부

임민철 현대미포조선 선체가공부

아산체육관 아이스링크 이용권

김보미 현대중공업 안전기획팀

윤동기 현대중공업 엔진선행기술부

박희돈 ㈜청명기업

조세왕 현대미포조선 선장설계부

울산현대축구단 축구공(1개)

허 준 현대중공업 선실설계부

표채봉 현대중공업 내업공정지원부

박재혁 현대중공업 해양생산1부

윤영수 현대미포조선 건조2부

김성묵 현대미포조선 시설보전부

현대호텔 뷔페권(2인)

김영욱 현대삼호중공업 기장설계부

현대호텔 케이크 (1매)

강도원 현대삼호중공업 법무팀

백경민 현대삼호중공업 선각기술부

사내매점 교환권(1만원)

문가을 조양이엔지

전종모 현대삼호중공업 의장2부

김명경 현대삼호중공업 외주구매팀

김영욱 현대삼호중공업 기장설계부

김민용 현대삼호중공업 구조설계부

신안 천일염

김원석 현대삼호중공업 선행도장부

박찬용 현대삼호중공업 사업기획부

스타벅스 기프트 카드

채영호 현대삼호중공업 의장3부

윤병태 현대삼호중옵업 가공부

지난호 정답 오랜만에,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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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가족 10월호’에서 가장 좋았던 기사와 소감,

아쉬운 점이나 다음호에서 다루었으면 하는 내용을 10월 16일까지 메일로 보내주세요.

9월 사보를 읽고, 부산 아미동 비석문화마

을을 다녀왔습니다.

평생을 부산에 살았지만, 처음 듣는 장소

였습니다.

길을 걸을 때면 한 쪽은 과거의 역사이고,

다른 한 쪽은 현대의 노력이 느껴지는 곳들

이 많았습니다.

맑은 하늘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연인,

가족과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대중공업 해양기술영업부 안영찬 대리

사우분들은 온전한 가을을 만끽하고 있으

신가요?

주변의 흩날리는 코스모스와 울긋불긋한

단풍잎을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절로 좋아

집니다. 또한 가을 제철 먹거리로 인해 제 뱃

속은 매일 같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네요.

얼마 남지 않은 가을, 가족들과 좋은 추억

만드시고 현대중공업 가족분들 항상 행복하

시길 바랍니다.

현대삼호중공업 총무팀 신다정 사우

저희 부부는 매월 빠지지 않고 사보를 챙

겨봅니다.

남편의 직장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고, 생활에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퇴근 후 아내와 함께 사보를 펼쳐 놓고 이

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이제는 일상

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고 유익한 사보를 만

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현대미포조선 건조1부 원윤창 기원

재해 예방 안전 포상에 관해 알 수 있어

참으로 유익했습니다

다음 호에서는 다가오는 가을을 맞아 안전

작업을 위한 유의사항들을 알려주시면 좋겠

습니다.

현대중공업MOS 안전팀 김명준 사우

9월호 그룹사보 ‘사우들과 함께’라는 코너

를 보고 바쁜 업무 속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

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의 모습

이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저도 올해가 가기 전에 작은 일이라도 봉

사에 동참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기회에 함께 사랑을 나눠

보면 어떨까요?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사지원팀 김승주 사우

지난 사보에서 협력사에서 일하는 외국인

동료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나먼 고향 땅을 떠나 한국에 와서 일하

고 있는 그들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일터

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이제 가을에 들어선 만큼, 모두 환절기 개

인건강 관리에 유의하세요!

현대미포조선 선실생산부 해림기업 윤영희 사우

보내실 곳 (회사명, 부서, 이름 필수 기재) 각 사별 사보편집실 또는 이메일 (현대중공업 [email protected] / 현대미포조선 [email protected] / 현대

삼호중공업 [email protected]) 사보에 게재되신 분들께서는 사보편집실로 오셔서 시설 이용권(1만원)을 받아 가세요. 상품 수령은 사보 발행일로부터 1개

월까지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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