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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PLAY! 스토리텔링 수능국어, 엄선경 선생님! “엄샘 블로그” http://blog.naver.com/umsamlove “카페” http://cafe.daum.net/umsamlove 1 Show me the EBS 1 구운몽_김만중 (수능특강 163쪽) 수능 1교시는 국어, 국어는 역시 엄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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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텔링 수능국어, 엄선경 선생님!

    “엄샘 블로그” http://blog.naver.com/umsamlove “카페” http://cafe.daum.net/umsamlove 1

    Show me the EBS 1

    구운몽_김만중 (수능특강 163쪽)

    수능 1교시는 국어,

    국어는 역시 엄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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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선경 선생님이 알려주는 고전소설 공부하는 법!

    문제 유형을 위주로 정리해라.

    뭘 공부하고 어디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럼 시험에 나오는 포인트를 위주로 정리해라.

    우리가 고전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는 이미 출제자가 문제를 통해 다 알려주고 있다.

    문제유형 알아두기.

    1. 윗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2. 윗글의 인물들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 (보기)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4. (A)와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5. (보기)의 빈칸에 들어갈 한자 성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1. 서술상의 특징은 선택지에 다 나온다. 선택지에 나온 말들(개념어)을 위주로 정리하되, 모르는 개념들은

    항상 정리해둔다. 선택지는 반복된다. 잊지 말 것.

    2. 고전소설에서 인물들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 두면 줄거리 정리도 잘 된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인물

    들이 대부분이지만, 성격의 변화를 보이는 인물들도 있으니 조심하자.

    3. (보기)를 참고하라고 하면 (보기) 속에 역사적 배경이나 필자에 대한 설명, 우리가 알아야 하는 문학적

    지식, 표현법 등이 나온다. 이 내용을 참고해서 문제를 풀면 되고, 정리할 때도 반드시 빼놓지 말고 정

    리해둬야 한다. 특히 표현법이나 갈래상의 특징은 같은 표현법, 갈래상의 특징이 나올 때 또 나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리해둬야 한다.

    4. 부분에 대한 문제가 나올 때는 그 부분이 핵심이거나 또는 그 부분에 대한 지식을 갖고 전체 내용을

    알 수 있을 때이다. 부분에 대한 문제는 항상 먼저 풀도록 하고, 읽을 때도 처음부터 그냥 읽어내려오

    지 말고 부분을 중심으로 읽는 번져읽기를 하도록 하자.

    5. 한자성어 문제는 상황에 따라 정리해두는 게 좋다. 고전소설 속 상황은 대체로 유사하기 때문에 나온

    문제가 또 나오고 나온 문제가 또 나온다.

    [정말 중요한 복습법 - 만두 만들기]

    손글씨 노트를 만들자.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부는 공부를 잘 할 것 같은 기분은 줄지 모르지만 실제

    실력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반드시 배운 내용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정리해 보자. 그래야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이 확실히 드러난다. 필기를 베끼지 말자. 자신이 내용 정리를 해보고 엄샘의 필기와 비교해보

    도록. 그리고 교재 내용 중에서 (보기), 선택지 등을 활용하여 정리하면 나만의 자습서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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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ow me the EBS 1 ; 구운몽 연관기출문제 ①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토번국이 당나라를 침공하니, 양소유가 대원수가 되어 전장에 나간다. 양 원수가 전장에서 잠깐 조는데,

    꿈에 동정호(洞庭湖) 용왕의 작은딸 백능파를 만난다. 양 원수가 그녀를 첩으로 삼자, 남해 태자가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양

    원수와 싸운다. 양 원수는 자기 군대를 지휘하여 싸움에서 이긴다.

    홀연 보니 동남쪽에서 붉은 기운과 안개 자욱이 끼며 용궁 사신 행렬의 깃발이 공중에서 날아오

    며 사자(使者) 내달아 아뢰되,

    “동정호 용왕이 원수의 남해 태자 깨침과 공주 구하심을 듣고 친히 궁전에서 축하하려 한대 스스

    로 맡은 땅에서 경계를 넘지 못하는 고로 궁궐에서 잔치를 베풀고 삼가 원수를 청하여 욕되시더라

    도 잠깐 임하시게 하시고 겸하여 공주를 궁중에 돌아오시게 하시더이다.”

    원수 왈,

    “내 바야흐로 대군을 거느려 적군과 마주하고 있고 동정호가 여기서 만 리 밖이라 비록 가고자

    한들 어이 얻으리오.”

    사자 왈,

    “이미 수레를 갖추어 여덟 용이 끌고 있으니 반나절만 하면 돌아오리이다.”

    하더라.

    양 원수 용녀와 더불어 함께 수레를 타니 신령한 바람이 수레바퀴에 불어 공중에 오르니 이미 인

    간 세상에서 몇 천 리를 떠난 줄 알지 못하되 다만 흰 구름이 세계를 덮은 양을 볼러라. 잠깐 사이

    동정호에 다다르니 용왕이 맞아 주인과 손님의 예법과 위용이 자못 엄숙하더라.

    왕이 수중 종족을 모으고 큰 잔치를 차려 원수가 싸움 이기고 용녀가 집에 돌아옴을 축하할새,

    술이 취하매 온갖 음악을 내니 풍류 질탕하여 인간 세상과 다르더라.

    원수 보니 앞뜰 좌우에 일천 장사 칼과 창을 들고 북 치고 나오고 여섯 줄의 미녀가 비단옷을 입

    고 춤추니 웅장하고 화려하여 자못 봄 직하더라.

    용왕더러 묻되,

    “이 춤이 인간 세상에서 보지 못한 배라. 아지 못게라, 이 무슨 곡조니이까.”

    용왕 왈,

    “이 곡조는 용궁에도 옛날에는 없더니 과인의 맏딸이 경하강(涇河江) 용왕의 아들에게 시집갔다

    가 욕을 당하매 유의(柳毅)*가 편지로 전하거늘, 전당강(錢塘江)에 사는 아우가 경하강에 가 싸움해

    이기고 여아를 데려오니 궁중 사람이 글을 만들어 전당 파진악(錢塘破陣樂)과 귀주 환궁악(貴主還

    宮樂)이라 하여 이따금 궁중 잔치에 쓰더니, 이제 원수께서 남해 태자를 이기고 부녀 서로 모임이

    전일과 방불할새 이 곡조를 내고 이름을 고쳐 원수 파진악(元帥破陣樂)이라 하나이다.”

    [A]

    원수 크게 기뻐 왕께 사뢰되,

    “유 선생이 어디 있나니이까. 가히 서로 볼 수 있으리까.”

    용왕 왈,

    “유의는 지금 영주의 신선 벼슬을 맡고 있으니 마음대로 오지 못하리이다.”

    술잔이 아홉 번 도니 원수 왈,

    “군중(軍中)에 일이 많으니 한가히 머물지 못하리로소이다.”

    용녀와 더불어 훗날을 기약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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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왕이 원수를 궐문 밖에 가 보내더니 원수 문득 눈을 들어 보니 한 뫼 높고 빼어나 다섯 봉이

    구름 속에 들었거늘 왕더러 묻되,

    “이 뫼 이름을 무엇이라 하나니이까. 이 양소유 천하를 두루 다녔으되 오직 화산(華山)과 이 뫼를

    못 보았나이다.”

    용왕이 답하여 이르기를,

    “원수 이 뫼를 모르시리이다. 이 곧 남악(南嶽) 형산(衡山)이니이다.”

    원수 왈,

    “어이 하면 저 뫼를 보리이까.”

    용왕 왈,

    “날이 아직 늦지 아녔으니 잠깐 구경하셔도 군영에 돌아갈 수 있으리이다.”

    원수 수레에 오르니 금방 뫼 아래 이르렀더라. 원수 막대를 끌고 돌길을 찾아 가니 일천 바위 다

    투어 빼어나고 일만 물이 겨뤄 흐르는 절경이지만, 볼 겨를이 없는지라, 한탄하여 가로되,

    ㉠“어느 날 공적을 이루고 물러나 세상 밖 한가한 사람이 될꼬.”

    문득 바람결에 경쇠 소리 들리거늘 절 문이 멀지 않은 줄 알고 좇아 올라가니, 한 절이 있으되

    그 규모가 극히 장려하고 노승이 당 위에 앉아 바야흐로 설법하니 눈썹이 길고 눈이 푸르고 골격이

    빼어나 세상 사람이 아니더라. 모든 중을 거느리고 당에서 내려와 원수를 맞으며 왈,

    “산 속 사람이 귀와 눈이 없어 대원수 오시는 줄 알지 못하여 멀리서 맞지 못했으니 죄를 용서하

    소서. 원수 이번은 돌아올 때 아니거니와 이미 왔으니, 불전 위에 올라가 예불하소서.”

    원수 분향 예배하고 불전 아래로 내리더니 문득 실족하여 엎어져 놀라 깨달으니 몸은 영중(營中)

    의 높은 의자에 기대고 있고 날은 이미 밝았더라.

    원수 장졸을 모으고 문 왈,

    “너희들 밤에 무슨 꿈이 있더냐.”

    ㉡모두 답 왈,

    “꿈에 원수를 모시고 귀신 병졸과 더불어 싸워 이기고 장수를 생포하였나이다. 이 필연 오랑캐를

    멸할 징조로소이다.”

    원수 크게 기뻐 자신의 꿈을 이르고 장졸을 거느려 백룡담 위로 가 보니 고기 비늘이 떨어져 가

    득하고 피 흘러 내가 되었더라. 원수 잔을 가져오라 하여 먼저 못 물을 떠 마시고 또 병든 군병을

    먹이니 즉시 낫거늘, 그제야 군병과 전마를 일시에 먹이니 즐겨하는 소리 우레 같더라. 적병이 듣고

    크게 두려워 항복코자 하더라.

    -김만중,

    *유의 : 중국 당나라 소설 ‘유의전’의 주인공.

    1. 위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장면이 여러 차례 바뀌고 있다.

    ② 주인공의 영웅적 면모가 나타나 있다.

    ③ 공간적 배경이 환상적으로 그려져 있다.

    ④ 격조 있는 표현으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

    ⑤ 하나의 사건을 다양한 시각에서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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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를 참조하여 위 글을 감상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구운몽’은 남악 형산 육관 대사의 제자 성진이 꿈속에서 양소유로 태어나 여덟 부인을 만나는

    과정에서 다시 꿈을 꾸어 용궁으로 들어가는 ‘꿈속 꿈’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것을 그림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① 인물이 활동하는 공간이 현실 층위에 한정되어 실감이 나는군.

    ② ‘꿈속 꿈’의 공간이 꿈 이전의 현실과 연결된다는 점이 묘미가 있군.

    ③ 꿈과 ‘꿈속 꿈’을 통하여 모든 현실적 욕망에 대해 반성하게 하는군.

    ④ ‘꿈속 꿈’의 공간은 양소유와 여덟 여인이 만나게 되는 배경이 되는군.

    ⑤ 꿈과 ‘꿈속 꿈’의 공간이 닫혀 있어서 안정감 있는 공간 의식을 갖게 하는군.

    3. [A]는 ‘유의전’의 이야기를 빌려와 쓴 부분이다. ‘구운몽’과의 대응 구조를 표로 나타낼 때, ⓐ, ⓑ에 알

    맞은 것은?

    유의전 구운몽

    구출자 ⓐ 양소유

    적대자 경하강 용왕의 아들 ⓑ

    구출 대상 동정호 용왕의 맏딸 동정호 용왕의 작은딸

    ⓐ ⓑ

    ① 육관 대사 남해 태자

    ② 남해 태자 동정호 용왕의 아우

    ③ 남해 태자 동정호 용왕

    ④ 동정호 용왕 남해 태자

    ⑤ 동정호 용왕의 아우 남해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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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에 담긴 양소유의 심정을 시조로 표현할 때, 가장 가까운 것은?

    ① 귀거래(歸去來) 귀거래 말뿐이요 갈 이 없어

    전원이 장무(將蕪)하니 아니 가고 어떨꼬

    초당에 청풍명월이 나명들명 기다리나니

    ② 재 너머 성 권농 집에 술 익닷 말 어제 듣고

    누운 소 발로 박차 언치 놓아 눌러 타고

    아이야 네 권농 계시냐 정 좌수 왔다 하여라

    ③ 강산 좋은 경(景)을 힘센 이 다툴 양이면

    내 힘과 내 분으로 어이하여 얻을쏘냐

    진실로 금(禁)할 이 없을새 나도 두고 노니노라

    ④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殊常)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⑤ 선인교 나린 물이 자하동 흘러들어

    반 천년(半千年) 왕업(王業)이 물소리뿐이로다

    아이야 고국 흥망을 물어 무엇하리오

    5. ㉡을 바꿔 쓰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② 갑론을박(甲論乙駁)하며

    ③ 설왕설래(說往說來)하며 ④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⑤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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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ow me the EBS 1 ; 구운몽 연관기출문제 ②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앞부분의 줄거리] 양소유는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화주 화음현 땅에 이르러 버드나무를 보고 시 한 수를 읊는다.

    봄바람이 시 읊는 소리를 누각 위로 올려 보내니, 마침 누각에서 한 미인이 낮잠에 빠져 있다가 놀

    라 베개를 밀치고 일어나 앉았다. 창문을 활짝 열고 문턱에 기대어 소리 난 곳을 찾아 눈을 돌리다가

    소유와 눈이 딱 마주쳤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은 귀밑으로 흘러내렸고 옥비녀는 기울어져 있었다. 흐린

    눈으로 멍하게 앉아 있는데 가녀린 몸에 힘이라곤 없어 보였다. 눈가는 아직 잠이 덜 깬 듯하고, 뺨에

    는 연지가 반쯤 지워져 있었다. 하늘이 낸 듯 어여쁜 자태는 말로 형용할 수도 그림으로 그릴 수도

    없었다. 두 사람이 마주 보는데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때 양생의 시동이 돌아왔다.

    “저녁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미인이 정신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다가 갑자기 깨닫고 문을 닫고 들어갔다. 그윽한 향기만 바람

    을 타고 풍겨 올 뿐이었다. 소유는 시동을 원망했다. 미인이 구슬발을 치고 안으로 들어간 것이 약

    수*를 사이에 둔 것처럼 여겨졌다. ㉠어쩔 수 없이 시동과 돌아가는데 한 걸음 걸을 때마다 한 번

    씩 돌아보았으나 굳게 닫힌 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소유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여관에 돌아왔고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

    미인의 성은 진씨고 이름은 채봉으로 진 어사의 딸이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형제도 없

    었다. 결혼해 비녀를 꽂을 때가 되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때 진 어사는 서울에 가 있었고 채봉 홀

    로 집에 있었는데, 꿈에도 생각지 못한 귀남자를 만나 그 풍모를 보고 기뻐하고 그 시를 듣고 재주

    를 흠모했다. 속으로 생각했다.

    ‘여자는 남편을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여자의 평생 영욕과 백년고락이 모두 남편에게

    달려 있다. 그렇기에 탁문군은 과부였지만 스스로 사마상여를 따르기로 정하고 실행했다. 그런데

    나는 처녀니 내가 먼저 나서서 뜻을 밝히면, 스스로 자기 결혼에 중매를 서려고 한다는 혐의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옛말에 신하도 임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으니, 처녀도 남편을 선택할 수

    있지 않으랴. 만일 지금 그 사람 이름도 묻지 않고 어디 사는지도 알지 못하면, 나중에 아버지에

    게 고해서 중매를 보내려고 해도 천지 사방 어디에서 그를 찾을 수 있으리.’

    이에 한 폭 종이를 펴 시 한 수를 쓰고 봉해서 유모에게 주며 말했다.

    “이 편지를 가지고 저 여관에 가서, 아까 작은 나귀를 타고 우리 누각 아래 와서 ‘양류사(楊柳詞)’

    를 지은 상공을 찾아 전하세요. 내가 인연을 맺어 일생 몸을 맡기고 싶어함을 알게 하세요. 막중

    한 일이니 꾸물대지 마세요. 상공은 얼굴이 옥 같고 눈썹은 그린 듯하니 비록 여러 사람 가운데

    있더라도 쉽게 알아보실 거예요. 반드시 내 편지를 친히 전하세요.”

    “시키는 대로 하려니와 나중에 어사께서 물으시면 어찌 대답하리까?”

    “그것은 내 할 일이니 걱정 마세요.”

    유모가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물었다.

    “상공이 결혼이나 약혼을 했다면 어떻게 할까요?”

    채봉이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불행히 결혼했으면 실로 그의 첩이 되는 것도 꺼리지 않겠지만, 내 보기에 젊으니 아직 결혼은

    안 한 듯싶어요.”

    유모가 여관으로 가서 ‘양류사’를 읊조린 손님을 찾았다. 이때 소유가 여관 문밖에 서 있다가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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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의 말을 듣고 말했다.

    “‘양류사’를 지은 사람은 나요. 노파는 무슨 이유로 물으시오?” ……(중략)……

    유모는 소매에서 채봉의 편지를 꺼내 소유에게 건넸다. 소유가 뜯어보니 답시였다.

    누각 앞에 버드나무 심은 뜻은

    임의 말을 묶어 두려 한 것인데

    어찌하여 가지 꺾어 채찍 삼아

    바삐바삐 서울 길로 향하는고

    [A]

    소유는 그 글의 청신, 완곡함에 크게 감복하여 기려 말하였다.

    “옛날 저명한 시인 왕유나 이백이 고쳐 지으려 해도 한 글자도 바꾸지 못하리라.”

    이에 고운 색종이를 펼쳐 시 한 수를 지어 유모에게 주었다.

    버드나무 천만 가지

    가지마다 마음 묶어

    월하노인 끈 만들어

    봄소식을 이루고자

    [B]

    유모가 시를 가슴 속에 넣고 나가는데 소유가 불렀다.

    “그 댁 아씨는 진 땅 사람이고 소생은 초 땅 사람이니 한 번 헤어지면 만 리 거리에 산천이 가로

    막혀 소식조차 통하기 어렵소. 하물며 오늘 일은 중매인도 없이 한 것이니 나중에 의지할 데도

    없소. 오늘밤 달빛을 따라가서 아씨의 용모를 보고자 하니 어떻겠소? 소저의 시에도 이런 뜻이

    비쳐 있으니, 노파가 아씨께 여쭈어 주오.”

    유모가 채봉에게 갔다 와서 말했다.

    “아씨가 낭군의 답시를 받아 들고 아주 감격했습니다. 낭군의 뜻을 전했더니 아씨가 ‘남녀가 결혼

    식도 치르기 전에 사사로이 만나는 것은 예법에 맞지 않아요. 그러나 지금 낭군께 몸을 맡기고자

    정했으니 어찌 낭군 말씀을 따르지 않겠어요? 다만 한밤중에 만나면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기 쉽

    고, 나중에 아버지께서 아시면 반드시 꾸짖으실 테니, 내일 우리 집 중당에서 만나 혼약을 정하지

    요.’ 하고 말했습니다.”

    소유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아씨의 밝은 의견과 바른 말은 소생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오.”

    유모에게 약속이 어긋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두 번 세 번 부탁하니, 유모가 그렇게 하겠다고 하

    고는 돌아갔다.

    -김만중,

    * 약수 :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 속의 강. 길이가 3,000리나 되며 부력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6. 는 윗글에 나타난 특징을 정리해 본 것이다. 적절한 내용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전기적 요소를 통해 중심 인물을 부각하고 있다.

    ㄴ. 신비로운 공간적 배경을 통해 주제를 암시하고 있다.

    ㄷ.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인물의 외양을 제시하고 있다.

    ㄹ. 이야기 바깥의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을 제시하고 있다.

    ① ㄱ, ㄴ ② ㄴ, ㄷ ③ ㄷ, ㄹ ④ ㄱ, ㄴ, ㄹ ⑤ ㄱ, ㄷ, 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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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A], [B]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를 읽고 ‘소유’는 ‘채봉’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

    ② [A]에는 소망이 무산될까 안타까워하는 ‘채봉’의 심정이 담겨 있다.

    ③ [B]에서 ‘버드나무 천만 가지’는 ‘소유’의 소망을 부각하는 역할을 한다.

    ④ [A]와 [B] 모두 반어적 표현을 통해 인물의 의도를 강조하고 있다.

    ⑤ [A]와 [B]에서 ‘채봉’과 ‘소유’는 동일한 소재에 의탁하여 자신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8. 를 참고하여 윗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이 소설은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작품 속의 등장인물은 궁극적으로는 자신

    의 욕망을 충족하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이나 당대의 일반적 가치관을 의식하여 일시적으로 제어

    하기도 한다.

    ⓛ ‘소유’가 ‘시동’을 원망한 것은 자신의 욕망이 충족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② ‘채봉’이 떠올린 ‘옛말’은 자신의 욕망 충족을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볼 수 있다.

    ③ ‘채봉’이 ‘유모’에게 지시 내용의 막중함을 강조한 것은 주위의 시선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④ ‘유모’가 ‘채봉’에게 질문한 것은 ‘채봉’의 욕망과 관련된 당대의 가치관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⑤ ‘채봉’이 ‘소유’의 제안을 부분적으로 거절한 것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여 상대의 욕망을 일시적으로

    제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9. ㉠의 상황을 와 같이 표현했을 때,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소유는 채봉이 창 안으로 사라지자 ( ㉮ )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 속수무책(束手無策)으로

    ② 수수방관(袖手傍觀)하며

    ③ 아연실색(啞然失色)하며

    ④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⑤ 혼비백산(魂飛魄散)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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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ow me the EBS 1 ; 구운몽 연관기출문제 ③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부는 어느 곳으로부터 오셨나이까?”

    노승이 웃으며 대답하기를,

    “평생 알고 지낸 사람을 몰라보시니 일찍이, ‘귀인은 잊기를 잘한다.’는 말이 옳소이다.”

    양 승상(양소유)이 자세히 보니 과연 얼굴이 익숙한 듯하였다. 문득 깨달아 능파 낭자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내가 지난날 토번을 정벌할 때 꿈에 동정 용궁의 잔치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한 화상이

    법좌(法座)에 앉아서 경을 강론하는 것을 보았는데 노승이 바로 그 노화상이냐?”

    노승이 박장대소하고 가로되,

    “옳도다, 옳도다. 비록 그 말이 옳으나 꿈속에서 잠깐 만난 일은 기억하고 십 년 동안 같이 살았

    던 것은 기억하지 못하니 누가 양 승상을 총명하다 하였는가?”

    승상이 망연자실하여 말하기를,

    “소유는 십오륙 세 이전에는 부모의 슬하를 떠난 적이 없고, 십육 세에 급제하여 곧바로 직명을

    받아 관직에 있었으니, 동으로 연나라에 사신으로 가고 토번을 정벌하러 떠난 것 외에는 일찍이 경

    사(京師)를 떠나지 아니하였거늘, 언제 사부와 함께 십 년을 상종하였으리요?”

    노승이 웃으며 말하기를,

    “상공이 아직도 춘몽을 깨지 못하였도다.”

    승상이 말하기를,

    “사부는 어찌하면 저로 하여금 춘몽을 깨게 하실 수 있나이까?”

    노승이 이르기를,

    “이는 어렵지 않도다.”

    하고 손에 잡고 있던 지팡이를 들어 돌난간을 두어 번 두드렸다. 갑자기 네 골짜기에서 구름이 일

    어나 누각 위를 뒤덮어 지척을 분변하지 못하였다. 승상이 정신이 아득하여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하

    다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사부는 어찌하여 정도(正道)로 소유를 인도하지 아니하고 환술(幻術)로써 희롱하시나이까?”

    승상이 말을 마치지 못하여 구름이 걷히는데 노승은 간 곳이 없고 좌우를 돌아보니 팔 낭자도 간

    곳이 없었다. 승상이 매우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는 중에 높은 대와 많은 집들이 한순간에 없어지

    고 자기의 몸은 작은 암자의 포단 위에 앉았는데, 향로에 불은 이미 사라지고 지는 달이 창가에 비

    치고 있었다.

    자신의 몸을 보니 백팔 염주가 걸려 있고 머리를 손으로 만져 보니 갓 깎은 머리털이 가칠가칠하

    였으니 완연히 소화상의 몸이요 전혀 대승상의 위의가 아니니, 정신이 황홀하여 오랜 후에야 비로

    소 제 몸이 연화도량의 성진(性眞) 행자(行者)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처음에 스승에게 책망을 듣고 풍도옥(酆都獄)*으로 가서 인간 세상에 환도하

    여 양가의 아들이 되었다가,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를 한 후 출장입상(出將入相)*, 공명신퇴(功

    名身退)*하여 두 공주와 여섯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의 꿈이로다. 이는 필연 사부가

    나의 생각이 그릇됨을 알고 나로 하여금 그런 꿈을 꾸게 하시어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 다 허무

    한 일임을 알게 한 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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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진이 서둘러 세수하고 의관을 정제하여 처소에 나아가니, 제자들이 이미 다 모여 있었다.

    육관 대사가 큰 소리로 묻기를,

    “성진아, 인간 부귀를 겪어 보니 과연 어떠하더냐?”

    성진이 머리를 조아리고 눈물을 흘리며 하는 말이,

    “㉢성진이 이미 깨달았나이다. 제자가 불초하여 생각을 그릇되게 하여 죄를 지었으니 마땅히 인

    간 세상에서 윤회하는 벌을 받아야 하거늘, 사부께서 자비하시어 하룻밤 꿈으로 제자의 마음을 깨

    닫게 하시니 사부의 은혜는 천만 겁이 지나도 갚기 어렵나이다.”

    대사가 말하기를,

    “네가 흥을 타고 갔다가 흥이 다하여 돌아왔으니 내가 무슨 간여할 바가 있겠느냐? 또 네가 말하

    기를, ‘인간 세상에 윤회한 것을 꿈을 꾸었다.’고 하니, 이는 꿈과 세상을 다르다고 하는 것이니, 네

    가 아직도 꿈을 깨지 못하였도다. 옛말에 ‘㉣장주(莊周)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가 다시 나비가 장

    주가 되었다.’고 하니, 어느 것이 거짓 것이고, 어느 것이 참된 것인지 분변하지 못하나니, 이제 성

    진과 소유에 있어 어느 것이 참이며 어느 것이 꿈이냐?”

    성진이 이에 대답하기를,

    “제자 성진은 아득하여 꿈과 참을 분별하지 못하겠사오니, ㉤사부는 설법(說法)을 베풀어 제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소서.”

    -김만중,

    *풍도옥 : 지옥을 이르는 말.

    *출장입상 : 나가서는 장수가 되고 들어와서는 재상이 됨.

    *공명신퇴 : 공을 세워서 자기의 이름을 널리 드러낸 후 물러남.

    10.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내적 독백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② 대화를 통해 인물 간 대립의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③ 묘사의 방식을 통해 장면이 전환되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구체적 시대 상황을 설정하여 내용의 사실성을 높이고 있다.

    ⑤ 서술자가 개입하여 과거의 사건을 압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1. 윗글의 인물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성진은 육관 대사의 가르침을 따르려 한다.

    ② 노승은 양소유가 자각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③ 성진은 꿈속의 노승이 육관 대사임을 알게 된다.

    ④ 양소유는 팔 낭자와 함께 꿈에서 깨어나고자 한다.

    ⑤ 성진은 양소유로서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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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구운몽」은 ‘회의(懷疑)와 부정(否定)’의 과정을 통해서 서사가 구성된다. 작품 초반에 성진이

    세속에 호기심을 갖는 모습은 불교적 가치관에 대한 ‘회의와 부정’에서, 결말에 이르러 다시금 불

    교적 삶을 택하는 모습은 세속적 삶에 대한 ‘회의와 부정’에서, 마지막 육관 대사의 성진에 대한

    가르침은 참∙거짓의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회의와 부정’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세 번의

    ‘회의와 부정’은 작품에 순차적으로 등장하여 「구운몽」의 주제를 한층 심화시킨다.

    ① ㉠은 ‘첫 번째 회의와 부정’을 경험하기 전의 일이다.

    ② ㉡은 ‘첫 번째 회의와 부정’과 ‘두 번째 회의와 부정’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③ ㉢은 ‘두 번째 회의와 부정’을 경험한 직후의 일이다.

    ④ ㉣은 ‘세 번째 회의와 부정’ 단계의 핵심 내용을 보여 주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⑤ ㉤은 ‘두 번째 회의와 부정’에서 ‘세 번째 회의와 부정’으로 나아가고자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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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관기출문제 정답 및 해설

    06년 6월 3학년, [24-28]

    [고전 소설] 김만중,

    작품해제 ‘구운몽’은 김만중이 남해 유배 시절 어머니 윤씨 부인의 근심을 덜어 주기 위하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우리

    나라 양반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유교, 도교, 불교 등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이 총체적으로 반영되어 있으며 불

    교의 공(空) 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성진이라는 불제자가 하룻밤의 꿈 속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맛보고 깨어나,

    인간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껴 불법에 귀의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부분은 양소유가 꿈에

    용왕의 딸인 백능파를 만나게 된 뒤 용궁에 초대되어 갔다가 꿈에서 깨어나는 장면이다.

    주제 인생무상에의 깨달음과 불법에의 귀의

    1. ⑤ 비판적 사고(서술상의 특징 파악)

    이 글은 양 원수가 용궁에 초대되어 대접을 받는 장면과 남악 형산을 구경하는 장면, 꿈에서 깨어난 뒤에 장졸들에

    게 꿈의 내용을 물은 뒤에 백룡담에 가서 물을 마시는 장면으로 다양한 사건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사건

    을 다양한 시각에서 다룬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오답피하기

    ① 크게 세 차례 바뀐다.

    ② 양 원수가 용왕의 초대를 받고 백룡담의 물을 마시고 병든 군병에게 먹이는 등 영웅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③ 용궁과 남악 형산의 공간이 등장한다.

    ④ 용왕과 양 원수와의 대화나 노승과 양 원수의 대화가 격조가 있다.

    2. ② 비판적 사고(작품의 종합적 이해)

    작품의 구조를 분석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하여 작품의 특징을 감상하는 문제이다. ‘현실’과 ‘꿈’과 ‘꿈속 꿈’으로 이

    루어져 있는 구조에서 ‘현실’과 ‘꿈속 꿈’의 공간이 남악 형산으로 일치하게 되어 ‘꿈속 꿈’이 다시 ‘현실’의 공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오답피하기

    ① 현실 층위가 아닌 용궁이 등장하고 있다.

    ③ ‘꿈속 꿈’은 욕망을 이루는 부분으로 현실적 욕망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 있다고 할 수 없다.

    ④ ‘꿈속 꿈’의 공간은 백능파를 만나는 공간이다.

    ⑤ ‘꿈속 꿈’에서 ‘꿈’으로 간다는 점에서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3. ⑤ 추론적 사고(작품의 구조 파악)

    ‘유의전’에서는 전단강에 사는 용왕의 아우가 경하강 용왕의 아들과 싸워서 동정호 용왕의 맏딸을 구하는 것으로 되

    어 있다. 이에 비해 ‘구운몽’은 양소유가 남해 태자와 싸워서 동정호 용왕의 작은딸인 백능파를 구해주게 된다.

    4. ① 추론적 사고(다른 상황에 적용하기)

    ㉠에 담겨 있는 양소유의 심정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가 있지만 아

    직 공적을 이루지 못해 물러나서 한가하게 즐길 수 없음을 탄식하고 있다. 이러한 심정이 나타나 있는 것을 찾으면

    ①이 된다. 초당의 자연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귀거래하고 싶다는 말만 하고 있을뿐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상

    황을 한탄하고 있다.

    오답피하기

    ② 풍류적인 태도가 나타나 있다.

    ③ 자연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이 나타나 있다.

    ④ 우국지정의 심정이 나타나 있다.

    ⑤ 나라가 망한 것을 탄식하고 있다.

    5. ① 어휘∙어법의 이해(한자 성어의 이해)

    양 원수가 장졸들에게 무슨 꿈을 꾸었는가고 묻자 모든 장졸들이 똑 같은 꿈을 꾸었음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모두

    대답하여 말하는 모습을 이구동성이라고 할 수 있다. ①은 입은 다르나 목소리는 같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말이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로 이 부분의 상황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오답피하기

    ② 여러 사람이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상대편의 주장을 반박함.

    ③ 서로 변론을 주고받으며 옥신각신함. 또는 말이 오고 감.

    ④ 뭇사람의 말을 막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막기 어려울 정도로 여럿이 마구 지껄임을 이르는 말.

    ⑤ 마음과 마음으로 서로 뜻이 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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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3월 2학년, [34-37]

    [고전소설] 김만중,

    이 작품은 조선 숙종 의 문인 서포 김만중이 유배지인 선천에서 노모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국문 소설 이다. 스님

    인 성진이 하룻밤 꿈속에서 세상의 온갖 부귀영화를 겪고 깨어나 삶의 본질적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의 소설로,

    제시문은 성진의 꿈속 환생인 양소유가 진채봉을 만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대목이다.

    6. ③ 작품의 특징을 파악한다.

    이 글에서는 ‘하늘이 낸 듯 어여쁜 자태’, ‘얼굴이 옥 같고 눈썹은 그린 듯하니’와 같은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여 인

    물의 외양을 제시하고 있다(ㄷ). 또한 이 작품은 3인칭 서술자, 즉 이야기 바깥의 서술자의 시각에서 인물과 사건이

    제시되고 있다(ㄹ).

    오답피하기

    제시문에서는 양소유와 진채봉의 만남이 대화와 서술의 병행을 통해 전개되고 있으며, 비현실적이고 전기적인 요소는

    드러나 있지 않다(ㄱ). 또한 이들이 만나는 공간적 배경은 ‘앞부분의 줄거리’를 통해 ‘화주 화음현 땅’이라는 구체적

    인 지명과 함께 드러나 있는데, 이 공간적 배경은 현실의 장소로, 그 신비적 속성에 한 언급은 제시문에서 찾아볼

    수 없다(ㄴ).

    7. ④ 삽입시의 표현과 내용을 이해한다.

    [A]에는 ‘버드나무 심은 뜻’을 제시하고 이어 자신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버드나무 가지를 사용하는 임에 한 야속하

    고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하는 화자의 목소리가 드러나 있다. [B]에는 수많은 버드나무 가지를 과장법을 통해 ‘천만

    가지’로 표현한 후, 이 가지 마다 마음을 묶어 인연을 만들고 싶다는 화자의 소망을 드러내고 있다. 두 시에서는 모

    두 우회적인 표현을 통해 화자의 소망이 드러나고 있으나, 반어적 표현은 사용되지 않았다.

    오답피하기

    ① 양소유는 [A]를 읽고 ‘그 글의 청신, 완곡함에 크게 감복’하여 ‘옛날 저명한 시인 왕유나 이백이 고쳐 지으려 해도

    한 글자도 바꾸지 못하리 라’며 격찬하고 있다.

    ② [A]의 ‘어찌하여 가지 꺾어 채찍 삼아/바삐바삐 서울 길로 향하는고’라는 구절에는 자신의 의도와는 달리 떠나는

    길을 재촉하는 상 대방에 대한 안타까움과 원망의 심정이 드러나 있다. 이는 양소유와의 인연을 소망하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진채봉의 마음이 드러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③ ‘버드나무 천만 가지’는 과장법을 통해 진채봉과 인연을 맺고 싶어하는 양소유의 소망을 강조하는 구절이다.

    ⑤ [A]와 [B]에서는 모두 ‘버드 나무’라는 동일한 소재를 통해 화자의 소망이 제시되고 있다.

    8. ③ 외적 준거에 따라 작품을 이해한다.

    진채봉이 유모를 시켜 양소유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 할 것을 지시하면서 자신이 지시한 내용의 막중함을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양소유와의 결연을 절실히 소망하면서 그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오답피하기

    ① 양소유가 시동을 원망한 것은, 시동 로 인해 진채봉과의 인연을 맺을 뻔한 기회가 허사로 돌아갔다고 생각했기 때

    문이다.

    ② 진채봉은 ‘신하도 임금을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 옛말을 떠올리면서, 이를 근거로 처녀도 남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자신의 욕망 충족을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④ 유모는 자신에게 지시를 내리는 진채봉에게, 진 어사를 의식한 질문과 양소유의 혼인 여부 와 관련된 질문을 던진

    다. 이는 진채봉이 혼인 의사를 결정함에 있어 부친인 진 어사의 의사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과, 남자의 혼

    인 여부가 여자의 혼인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당대의 가치관과 관련된 인식 때문일 것으로 볼 수

    있다.

    ⑤ 진채봉은 ‘달빛을 따라가서 아씨의 용모를 보고자’ 하는 양소유의 제안 중 ‘달빛을 따라’서 만나자는 제안을 거절하

    면서, ‘사람들의 구설’과 ‘아버지’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9. ① 맥락에 적절한 어휘를 파악한다.

    ㉠은 양소유가 진채봉과의 인연을 포기하고 시동을 따라 돌아가는 대목을 서술한 것이다. 이러한 양소유의 상황을

    표현하기에 적절한 한자성어로는 ‘손을 묶은 것처럼 어찌할 도리가 없어 꼼짝 못함’이라는 의미의 ‘속수무책’이다.

    오답피하기

    ② ‘수수방관(袖手傍觀)’은 팔짱을 끼고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간섭하거나 거들지 아니하고 그대로 버려둠’을 이르는

    한자성어이다.

    ③ ‘아연실색 (啞然失色)’은 ‘뜻밖의 일에 얼굴빛이 변할 정도로 놀람’을 의미하는 한자성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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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안하무인(眼下無人)’은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한자

    성어이다.

    ⑤ ‘혼비백산(魂飛魄散)’은 혼백이 어지러이 어진다는 뜻으로, ‘몹시 놀라 넋을 잃음’을 뜻하는 한자성어이다.

    13년 6월 3학년 A형, [41-43]

    [고전 소설] 김만중,

    이 작품은 유배지에 있던 김만중이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지은 고전 소설로,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통한

    허무의 극복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전체 내용은 성진이라는 불제자가 원하던 부귀영화를 꿈속에서 이루지

    만 이것의 허망함을 깨닫고 다시 불교에 귀의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현실-꿈-현실’이라는 액자 구조로 보여주

    고 있는데, 현실은 초월적 세계로, 꿈은 현실적 세계로 설정한 것이 특이하다. 세속적 욕망을 원하던 성진은 꿈에서

    양소유로 태어나 부귀영화를 이루지만 이것이 결국 덧없음을 깨닫고 불교에 정진한다. 유교의 공명주의와 불교의

    공(空) 사상, 도교의 신선 사상 등이 복합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주제 인생무상의 깨달음을 통한 허무의 극복

    10. ③ 서술상의 특징 파악

    ‘승상이 말을 마치지 못하여 구름이 걷히는데~정신이 황홀하여 오랜 후에야 비로소 제 몸이 연화도량의 성진 행자임

    을 깨달았다.’는 성진과 그 주변 환경을 묘사한 부분이다. 이것은 성진이 꿈에서 깨어나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

    을 보여주는 것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오답피하기

    ① ‘처음에 스승에게 책망을 듣고 풍도옥으로 가서~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 다 허무한 일임을 알게 한 것이로다.’는

    성진의 내적 독백이지만 이것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것과는 관련이 없다.

    ② 성진과 육관 대사의 대화가 있지만 이것을 통해 인물 간 대립의 양상이 심화되는 것은 아니다.

    ④ 구체적인 시대 상황이 설정되지 않고 있다.

    ⑤ 서술자가 개입하거나 이를 통해 과거의 사건을 압축적으로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11. ④ 인물의 성격 및 태도 파악

    노승이 양소유에게 아직도 춘몽에서 깨지 못했다라고 하자, 양소유가 ‘사부는 어찌하면 저로 하여금 춘몽을 깨게 하

    실 수 있나이까?’라고 말하는 데에서 그가 꿈에서 깨어나고자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양소유가 팔 낭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오답피하기

    ① 성진의 말 ‘사부는 설법을 베풀어 제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소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② 육관 대사의 말 ‘어느 것이 거짓 것이고, 어느 것이 참된 것인지 분변하지 못하나니, 이제 성진과 소유에 있어 어느

    것이 참이며 어느 것이 꿈이냐?’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성진의 생각 ‘꿈을 꾸게 하시어 인간 부귀와 남녀 정욕이다 허무한 일임을 알게 한 것이로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

    다.

    ⑤ 성진의 생각 ‘양가의 아들이 되었다가, 장원급제를 하여 한림학사를 한 후 출장입상, 공명신퇴하여 두 공주와 여섯

    낭자로 더불어 즐기던 것이 다 하룻밤의 꿈이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12. ① 외적 준거에 따른 작품 감상

    에서의 ‘첫 번째 회의와 부정’은 성진이 아직 꿈속 삶(세속적 삶)을 살기 전의 불교적 가치관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회의와 부정’은 꿈속 삶의 세속적 가치관에 대한 것이고, ‘세 번째 회의와 부정’은 성진의 참∙거짓의 이

    분법적 구분에 대한 것이다. 따라서 ㉠은 꿈속 삶(세속적 삶)이기 때문에 ‘첫 번째 회의와 부정’을 경험한 이후의

    일이다.

    오답피하기

    ② ㉡은 꿈속 삶으로 ‘첫 번째 회의와 부정’과 ‘두 번째 회의와 부정’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③ ㉢은 성진이 꿈속 삶에서 깨어난 후의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참과 거짓의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육관 대사의 가르

    침이 있기 전이므로 ‘두 번째 회의와 부정’을 경험한 직후의 일이다.

    ④ ㉣은 참∙거짓의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가르침을 성진에게 주기 위해 비유한 것이므로 ‘세 번째 회의와 부정’ 단계

    의 핵심 내용을 보여 준 것이라 볼 수 있다.

    ⑤ ㉤은 육관 대사의 참∙거짓의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가르침에 대해 깨닫지 못한 성진이 가르침을 달라는 내용이므

    로 ‘두 번째 회의와 부정’에서 ‘세 번째 회의와 부정’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