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09 도라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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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1004프로젝트

더도�말고�덜도� 말고�국정원� OUT

여성가족분과�예산토론회

인천여성회�활동가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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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인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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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남동구지회

부평구지부

서구지부

중․동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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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이야기천안함의�기억:�

무엇이�우리를�침묵하게�하는가

� � � � � � � � � � � � � � � � � � � � � �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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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문학산을�함께�오른�회원들

평화를�위해�함께�걷기

1004�프로젝트7월 3일부터 시작된 평화도시 실현과 평화 아시안게임 개최를 염원하는 함께 걷기

‘1004 프로젝트’가 8월에도 계속 되었습니다.

8월 28일은 1004 프로젝트 문학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몇 년 전 진행했던 ‘문학

산 페트리어트 미사일기지 반대’ 관련 활동을 했던 이야기도 나누고, 문학산에 얽힌

전설도 들으면서 함께 걸었습니다.

9월 4일은 계양산 걷기였습니다.

계양산을 오르며 반딧불이도 만나고, 하느재에 올라 스마트폰으로 전광판을 만들

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004 글씨를 만들고, 평화염원 스마트폰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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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1004 프로젝트’는 계속되었습니다. 코스는 부평아트센터에서 원적산까

지 걷기였습니다. 부평아트센터자리가 기무사자리였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원적산

까지 걸으면서 일제 강점기 때는 무기고는 쓰였던 곳이 현재는 새우젓 보관굴로 사

용되고 있는 곳도 살펴보았고, 일제 강점기 때부터 군기지였던 곳이 지금까지 군사기

지로 남아있는 곳도 둘러보면서 우리의 현대사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004 프로젝트’의 마지막 코스는 강

화도입니다. 9월 28일 오전 부평시민공

원, 시청, 서구에서 따로 출발해서 평화,

생태, 역사코스로 나누어서 걷고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모여 평화바라기를 표현하

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올해 1004 걷기

프로젝트는 끝나게 됩니다.

2013년 ‘1004 프로젝트’ 함께 걷기는

9월 28일로 끝나지만 10.4선언기념행사

는 청소년 백일장, 세대공감 토크, 평화

도시 만들기 토론회, 평화 토크콘서트 등

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인천을 평화도시로 만들기 위한 실천

에 우리도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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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더도�말고�덜도�말고�

� � 국정원�OUT국가정보원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자처벌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인천시민촛불문화

제가 부평역에서 매주 목요일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은 2차 인천시민촛불문화제에 참

석했던 회원들)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은 소위 ‘내란예비음모’라는 공안탄압의 칼자루를 휘두르러

니 급기야는 검찰을 흔드는 것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는 누군가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 시민들이 하나하나 만들

어가는 것입니다. 하기에 인천여성회는 인천시민촛불문화제, 범국민대회에 함께 했습

니다.

지난 주말에는 12차 범국민대회가 있었는데, 한가위를 앞두고 인상적인 손피켓이

만들어져서 공유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국정원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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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총괄의제�분야

산모신생아도우미�사업�확대�및� 기능강화

인천시민�복지기준선�확립

인천시�총예산의� 30%�규모로�복지-보건예산�확보

2014년�예산편성을�위한�

여성가족분과� 예산토론회8월 27일 2014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 예산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인천여성회는 예산토론회가 처음 열렸던 2007년부터 꾸준히 여성정책분야 예산분

석 및 정책제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3년 여성정책분야 정책제안은 <성평등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한 개선방안 조

사 및 토론회>, <안전한 인천만들기를 위한 원탁회의>, <돌봄노동 종사자 ‘돌봄’을 위

한 민관합동 토론회 및 쉼터 운영을 위한 기초마련>, <주민참여예산과 성인지예산의

결합>, <성평등조례 및 성평등 위원회 설치>입니다.

참고로 여성가족국 다른 분야의 정책제안까지 소개해 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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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분야

국공립어린이집�확충�자문위원회�운영

대체교사지원�활성화�방안

부모�모니터링단�활동�보고회

어린이집�부당사례�신고센터�활성화

아동복지분야원활한�보호프로그램�운영을�위한�아동급식조리�인력�인건비�지원

지역아동센터�이용�아동�중� 부적은�아동의�심리치료�비용�지원

청소년분야

인천대공원내�야영장�청소년�우선시설로�자리매김

청소년�수련시설�종사자�보수지침�마련

인천광역시�청소년�정책연구기구�형성

노인분야

노인자살�예방을�위한�상담�종사자들의�역량강화�및�전문성�증대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베이비부머(예비노인)의� 인생이모작을� 위한� 정

책�개발

재가노인복지시설�운영지침�마련�필요

운영지침�계획시�민관�거버넌스�구축을�통한�사전�의견수렴�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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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소식

인천여성회� 활동가� 수련회8월 23일~ 24일 양평 한국 문화의 집에서 인천여성회 활동가 수련회를 진행했습

니다.

2013년 각 지부, 지회에서 열심히 활동한 회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는 여름

활동가 수련회는 공동체 놀이로 시작되었습니다.

구순례 남동지회장님의 선창으로 판소리 배우기로 시작하여 몸으로 친해지기 프로

그램을 갖고 핀치기부터 동전따먹기 등 다양한 추억의 놀이를 하는 시간을 갖고 저

녁식사 이후에는 ‘소통’과 ‘성찰’을 주제로 하는 교육 및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짝 지어서 각자 자신의 이야기하고 듣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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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우리가 어떤 방식과 태도로 대화를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만

의 색깔을 만들어 보고 색깔에 담긴 사연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해, 각자 삶을 함

께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시간은 2014년 인천여성회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인천여성회 오래된 활동

가와 새롭게 활동가로 결합한 활동가들의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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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

인천여성영화제①

자원활동가� 홈커밍데이� 진행자원활동가들과 다시 만나는 홈커밍데

이를 8월 23일, 영화제 사무실에서 진행

했습니다.

드레스 코드는 핫핑크! 사무실에 들어

오는 입구에는 포토존도 설치했습니다.

영화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하는 시간

답게 이 날의 프로그램도 개막선언, 축하

공연, 두 편의 영화상영, 폐막선언이 모두

담긴 영화제였습니다.

하루 종일 진행했냐구요? 아니죠~ 이

모든 내용을 단 2시간 만에! 축하공연은

온라인 동영상으로, 상영작은 10분 안팎의

짧은 단편 영화였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천여성영화제②

우리마을� 야외상영회원적산공원에서� <인천여성피노키오­당나귀�섬의�비밀>� 상영

9월 7일, 토요일 저녁 원적산공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상영했습니다. 상영회가 시작

되기 전에 만화가의 캐리커쳐 그리기가 진행되었고 인천여성영화제 로고가 찍힌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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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나눠주었습니다. 원적산은 평소에도 워낙 사람이 많은 공원인지라 돗자리며 텐트

까지 챙겨 가족단위로 놀러나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전공연으로는 마을의 기타동아리 <키핑>이 연주를 해주었고 커다란 에어스크린

을 설치하고 산자락에서 40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영화를 보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

냈습니다.

인천여성영화제③

찾아가는� 작은학교� 상영회강화�양사초등학교에서� <호로비츠를�위하여>� 상영

야외상영회를 마치자마자 숨도 고르기 전에 다시 찾아간 곳은 강화도의 양사초등

학교입니다.

전교생 50명이 채 안 되는 작은학교. 아이들 뿐 아니라 동네주민들까지 모두 총동

원(?)되어 100여명의 관객과 함께 강냉이를 집어먹으며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교장선생님부터 모든 선생님들과 학교운영위원 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받

으며 진행한 상영회인 만큼 다음을 준비할 때는 좀 더 의미 있는 관계 형성을 고민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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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

인천여성영화제④

공식홈페이지� 오픈!� http://www.wffii.kr

인천여성영화제⑤�옥상달빛영화제

자,� 이제� 댄스타임<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의 조세영 감독, <모래>의 강유가람 감독, <그자식이 대

통령되던 날>의 손경화 감독. 역대 인천여성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의 젊은 세 여

성감독이 공동 작업한 따끈따끈한 신작 <자, 이제 댄스타임>을 10월 2일(수) 7시30

분, 인천여성영화제 옥상에서 상영합니다!

금기의 영역, 무겁고 어렵던 주제, ‘낙태’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나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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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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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

인천여성영화제⑥

인천여성영화제와�함께하는�셀프다큐

잘,� 나가는� 언니들의흔들리는� 카메라

드디어 인천여성영화

제에서 영화제작 정기교

육이 시작됩니다!

어떤 지원금도 없이

수강료로 운영하는 첫 번

째 시도입니다. 10월 10

일부터 매주 목요일 7시

에 시작되는 다큐영화제

작교육에 많은 관심과 홍

보 부탁드려요~

*다큐의 구성에서부터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촹

영, 편집을 함께 진행하

면서 쉽게 다큐영화를 찍

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기타 문의사항

070-7794-3081

(교육팀장 송지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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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설기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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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남동구지회①

사무실� 새단장!8월 남동구지회 회원의 날은 새로 마련한 사무실에서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주제는 ‘사무실 새단장’. 모든 회원이 삼삼오오 모여 벽과 창문, 복도에 달라붙어

청소하고 시트지를 부착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단장을 한 후 배정미 회원이 쏜 탕수육과 족발로 배를 채우고 맥주

한 잔으로 갈증을 달래며 신나는 한 판 잔치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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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엄마들과 별개로 잔치를 벌이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습

니다.

한쪽에선 잠을 자고 또 한쪽에 모여 앉아 책 읽기를 하더니, 숨바꼭질도 하고 가

마타기도 하며 땀범벅이 될 정도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을 위해 헤어지는

아이들의 아쉬운 모습이라니…….

아이들의 모습에 공간 마련의 기쁨이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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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남동구지회②

비리� 교육감� 나근형� 처벌!

9월 6일 오후 6시 동암역에서 나근형 교육감 비리 관련 선전전을 남동구 교육희

망네트워크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는 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현장에서 비리가 벌어지다니……. 내년엔 교육감을 새로 뽑는

선거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받게 할지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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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부평구지부①

부평지부에서 줏대있는 부모교육강좌를 시작합니다.

9월 26일 목요일 곽노현 전 교육감의 여는 강의를 시작으로 총 4강의 과정을 준

비했구요, 열심히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강좌 후 후속모임을 통해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부평에 아시는 분들

에게 많이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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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부평구지부②�함지박�풀뿌리여성센터

동네� 깊숙이,� 가까이삼산풀뿌리여성센터를 동네에 알리기 위

해 매주 목요일을 홍보의 날로 정했습니다.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으로 나갔답니다.

미래타운과 엠코타운에서 욕구조사를 위

한 스티커 붙이는 판과 설문지로 많은 주민

들을 만났습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삼산풀뿌리여성센터에

회원님들의 격려와 지지로 힘을 보태주세

요~^^

부평구지부③�청소년�거리학교�꿈틀길

추석맞이� 송편나눔� 이벤트매주 수요일 청소년과 만나는 길.

이번 주는 송편나눔 이벤트를 진행

했는데요. 추석 전 부평 문화의거리

상인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나눔도

실천할 겸 송편을 직접 쪘습니다.

팔뚝보다 큰 윷이 눈길을 끌고 커

다란 멍석에 던져지는 윷을 보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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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도 웃고 지나가는 시민들도 잠시 걸음을 멈추네요.

상가 홍보를 함께 한 친구는 꿈틀길 거리학교 고정 멤버가 된 옥. 쑥스러워하며

떡을 들고 상가를 돕니다. “안녕하세요 꿈틀길입니다~~”

수요일 밤 1시까지 평가와 다음 주 계획을 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매주 용기내는

6명의 멤버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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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부평구지부④�되살림까페�열두달보자기

골목축제� 준비� ing…열두달보자기에는 동네주민과 상인들이 함께 하는 골목축제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

습니다. 첫 시도입니다.

부평구지부과 청개구리어린이도서관, 부평대건신협과 성당, 주민자치위원회, 새마

을부녀회, 산곡3동 통장협의회장, 이제명 시의원님과 함께 골목축제 추진위원회를 꾸

려 세 차례 회의를 하였고, 축제실무팀을 꾸려 실무회의를 통해 축제기획안을 얼추

마련하였네요.

앞으로 홍보와 구체적인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겠지만 그리고 처음 시도하는 것인

만큼 다양한 좌충우돌이 예상되겠지만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많은 회원들의 도움과

격려를 부탁드려요~ ^^

부평구지부⑤�작은도서관협의회�부평지부

북스타트� 유아6주사업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 부평지부에서는 북스타트 유아6주 사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이 없는 함께 마을모임에서도 동네 교회유치원 강당을 빌려 함께 열심

히 진행하고 있답니다.

또한 부평구청에서 진행한 북스타트 여는 날 행사에서 부평지부의 부설기관인 달

팽이 미디어 도서관과 청개구리 어린이 도서관이 우수도서관으로 표창을 받았다는 기

쁜 소식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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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서구지부①

품앗이�경제공동체�네잎클로버

선물용� 신제품� 출시!

경력단절여성들의 품앗이 경제공동체 “네잎클로버” 회원들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

하였습니다.

그동안 만들어왔던 ‘인견 목욕 용품’들을 선물용 세트상품으로 기획하여 정성스럽

게 선보였습니다.

인견목욕선물세트는 몸에 좋은 제품을 선물할 수 있고,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부담 없어 언제나, 누구에게나 선물할 수 있는 착한 상품입니다.

[네잎클로버] 회원들은 2주에 한 번씩 생산기획회의를 거쳐 일정을 계획하고, 일이

없는 날에는 풀뿌리미디어도서관에서 자원봉사로 일손을 돕는 등 서구지부의 숨은 보

석처럼 활동하고 있습니다.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날도 직접 인견원단을 구입하기 위해 동대문까지 가는

일을 마다 않고, 만드는 제품에 불량이 계속 나서 재차 처음부터 작업하는 일을 반복

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너무 좋

다’는 안제현, 한미진 회원이 있어 [네잎클로버]

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직 공간이 없어서 가내수공업처럼 각자 집

에서 작업하여 애로사항이 많기는 하지만 판매

된 제품의 수익금을 모두 풀뿌리미디어도서관에

후원하면서 도서관과 함께 이전할 공간마련에

오늘도 열심히 미싱을 돌리고 계신답니다.

천천히 가기는 하지만 [네잎클로버]의 이러한

열정은 언제가 대박치고도 남을 날이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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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서구지부②

추석맞이� 송편� 나눔

매년 서구지부는 [내일을여는교

실] 지역아동센터,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서지부]와 함께 지

역의 어르신을 모시고 추석맞이 송

편나눔행사를 참여해 왔습니다.

추석 본연의 의미를 다시 생각

하고, 한데 어우러져 우리놀이 한

마당으로 신명나게 놀아도 보고,

도란도란 송편을 빚으며 듣는 어르

신들의 옛이야기는 이 행사의 가장

큰 진면목이기도 하지요.

올해도 추석맞이 송편나눔 행사

는 쭈욱~ 이어지고, 서구지부 회

원들의 참여도 그 어느해 보다 많

아서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생각됩

니다.

9월 16일 함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내일을여는교실]로 얼렁얼렁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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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중․동구지부

안전마을� 네트워크� ‘이웃사촌’기관․단체� 워크숍

지난 5월 21일 안전마을 네트워크 ‘이웃사촌’ 발족하던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많

은 사람들 앞에서 서서 ‘안전마을’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그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뼈속까지 떨렸지만 또 그만큼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저녁 엄마의 수술실 앞에

서 그 떨림과 뿌듯함은 죄책감으로 다가왔고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런 부담감에다,

처음 해보는 사업에 혼자서 추진하고 해야 하는 많은 결정 앞에서 마른 눈물을 얼마

나 흘렸는지 모릅니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워크샵을 기획했습니다. 네트워크가 발족한지 3개월만에 공

동 교육을제외하고 처음으로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5월 송림초등학교 3학년 아

이들․학부모들과 안전지도 만들기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를 진행한 후 7월에

학부모들과 모여 다시한번 안전지도 정리 작업 및 시설개선을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

한 바 있었습니다. 이때 조사된 통학길의 문제점과 개선방향등을 발표하고 이것을 기

본으로 ‘이웃사촌’ 참가 기관․단체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과정이었습니다.

“안전마을 사업이 작은 사업이 아니라, 동네를 바꾸기 위한 아주 중요한 사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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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과�함께�한�단체

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동구건강가정지원센터,� 송림종합복지관,� 동구노인문화

센터,� 동구자원봉사센터,� 골목돌봄센터,� 솔빛주공아파트대표자협의회,� 교육희망

네트워크�외�동구여성친화도시�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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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 같다”는 소감과 “이 사업이 마을만들기 사업의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는 참

가단체 담당자들의 의견은 이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좋은

평가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단

순히 마을만들기 사업계획에 있는 사업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창조적으로 안전마을

조성을 위한 적극적인 연대와 사업을 벌이자는 제안을 해주어 살짝 부담(?)이 되기도

했답니다. ^^

마을이라는 것이 1, 2년 만에, 단지 몇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에 즐거운 마음으로 주민들과 섞이면서 하자고 다짐하지만, 때로는 많은 실무에 짜증

이 나기도 하고 서류정리에 지치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주민들 앞에 선다

는 것이 여전히 어색하고 낯설기도 하구요. 하지만 우리가 하고 있는 것들이 분명 메

말라가는 공동체에 맑은 단비가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이웃사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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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중․동구지부�부설�골목도서관①

그림책과� 고사리손� 요리8월 골목도서관 요리 프로그램 <그림책과 고

사리손 요리>에서는 ‘모듬피클’, ‘오징어 링 치

즈구이’, ‘4색두부’, ‘오이롤 초밥’를 만들었습니

다.

데친 오징어도 만져 보고, 삶은 감자 껍질도

까보고, 두부도 으깨 보았습니다.

제철인 오이를 이용한 모듬 피클을 만들고, 두

부의 색이 변하는 과정도 보았습니다.

요리 수업이 끝난 후엔 같이 놀기도 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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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중․동구지부�부설�골목도서관②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 붙어라골목도서관 전래놀이+전통요리 <골목놀이 할 사람 여기여기 붙어라>가 토요일 월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재활용품들을 이용한 놀이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하는 놀

이를 했습니다. 빈 깡통을 붙여 투호통을 만들어 투호놀이도 하고, 클립을 쏟아 놓고

핀치기 놀이도 했습니다. 전통요리 시간엔 찹쌀로 밥을 해서 직접 약식을 만들어 먹

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각양각색의 약식! 좋은 경험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중․동구지부�부설�골목도서관③

시장골목� 책수레인천 동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 <시장골목책수레>,1주일에 한번 송현시장 골목골

목을 누빕니다.

책수레 단골 <재엽이네 반찬>가게 주인 아저씨께서는 “우리 집사람이 책을 참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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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는데, 일하느라 책 빌릴 시간이 없었지. 그런데 이렇게 갖다 주니까 얼마나 좋은

지 몰라.”라고 하셨어요. 아저씨 말씀에 더운 날 2층 도서관을 오르내리며 책을 싣고

정리하느라 땀범벅이 된 우리는 더위가 싹 가셨답니다.

점심에 먹으라고 방금 만든 나물반찬과 고추장, 참기름까지 챙겨주셔서 책수레 운

행을 마치고 후 도서관 식구들이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답니다. 책수레는 점점 ‘이야

기’수레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동구지부�부설�골목도서관④

우리는� 시장� 골목탐험대!2013년 8월 31일 오후 2시, 시장탐험대 3기 18명의 초등학생들. 송현시장에 대한

강의도 듣고, 시장에서 건어물을 파시는 ‘다복건어물’ 주인 아주머니의 좋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음향사 분장사로 일하는 두명의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공부

는 못해도 되니 꼭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살으라는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건어

물 가게에서 파는 것들, 멸치, 오징어채, 쥐포, 땅콩, 아몬드 등을 가져오셔서 우리친

구들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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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모둠별로장보기 메뉴를 정하고 예산 세우기. 그리고는 미션 수행하며

장보러 시장으로 출발! 상인들께서는 이제 “너희들 왔구나” 하며 반겨 주십니다. 스

피드 퀴즈도 즐거워하시고, 영수증도 꼼꼼히 챙겨 주십니다.

다리 아프고 힘들기도 했을 텐데, 친구들과 미션수행을 완료했다는 뿌듯함에 아이

들은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상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미션을 고민하고, 상인들을 만나 얘기하고.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과정 속에

서 상인들과 함께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시장골목탐험대 4기는 9월 28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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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지회�소식

중․동구지부�부설�골목도서관⑤

동구� 마을만들기사업� 중간보고회2013년 9월 2일 동구청에서 동구 마을만들기 사업 중간보고회가 열렸습니다. 현재

동구에서 진행되고 있는 24개의 사업 가운데 분과(5개)별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의견

을 나눴습니다.

골목도서관의 <송현시장이 북적북적> 사업도 중간 보고회에서 그동안의 사업내용

을 정리하고, 송현시장 상인들과 어떤 일들이 있었고,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었는지에

대해 발표를 하였습니다.

사업의 형태는 다르지만 우리 마을이 살기 좋은 곳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은 사람

들이 모여, 그간의 진행과정을 공유하니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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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이야기�천안함의�기억

무엇이 우리를 침묵하게 하는가?이번 달에는 두 편의 영화로 우리 사회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우선은 지난달에 개봉하긴 했지만 워낙 적은 개봉관에서 관객들을 만났고 지금은

전국을 통틀어 부산의 한 극장에서만 상영하고 있는 <폭스 파이어 (Foxfire:

Confessions of a Girl Gang)>란 영화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프랑스 감독의 영화이지만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미국입니다. 2차세계대전이 끝

나고 자본주의의 폭풍성장으로 ‘아메리칸 드림’이라는 말이 유행처럼 전 세계로 번지

던 시절이지요. 반면 지독한 성차별과 인종차별, 가혹한 노동착취, 메카시즘의 광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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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이야기� 천안함의�기억

로 미국사회가 꽁꽁 얼어붙었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미국 자본주의의 황금기

는 결코 아메리칸 드림으로 유입될 수 없는 여성, 유색인종, 노동계급, 좌파 지식인들

에 대한 억압의 반작용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정치·사회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온 로랑 캉테 감독은 바로 이 시절 미국 하층계

급 소녀들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습니다.

가족과 이웃, 학교에서 성폭력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여성들에게는 폭력적인 가

부장질서에 입 닥치고 순응하는 것 외에는 어떤 것도 허락되지 않던 미국 변두리 마

을.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소녀 렉스는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매디와 함께 아버지,

삼촌, 선생님, 또래 남자아이들로부터 온갖 폭력에 시달리던 친구들을 모아 비밀동맹

‘폭스파이어’를 결성합니다. 이 영화의 제목은 소녀 갱단의 이름인 셈이지요.

폭스파이어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들을 짓밟은 세상에 대한 복수입니다. 친구에게

성폭력을 가한 교사를 응징하고 낡은 타자기를 가지고 싶어 했던 조카에게 타자기를

빌미로 성상납을 요구하는 늙은 삼촌을 테러합니다. 또래 여자아이를 희롱하던 소년

들을 칼로 위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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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이야기� 천안함의�기억

폭스파이어가 벌이는 가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복수는, 일면 통쾌하긴 하지만 다분

히 무모하고 급진적입니다. 현행법으로 보면 분명 범죄자들이었죠. 하지만 폭스파이

어는 어느새 그 마을 소녀들에게 닮고 싶고 가입하고 싶은 스타가 됩니다. 그만큼 소

녀들에 대한 억압이 컸던 사회라는 반증일 것입니다.

폭스파이어의 실험은 단순히 복수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대안공동체를 실험하기도

합니다. 함께 살 허름한 집을 구하고 각자의 능력만큼 벌어 함께 나누어 쓰는 공동체

를 시도합니다.

그러나 그녀들은 힘도 없고 돈도 없는, 당시 미국사회에서 가장 약한 소녀들입니

다. 더구나 폭스파이어 안에도 인종과 외모에 따른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고 그로 인

해 매 순간 갈등과 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만들기도 합니다.

결국 폭스파이어의 실험은 그

들을 아니꼽게 보던 이들에게는

철모르는 아이들의 객기인 것처

럼 한순간 불타오르고 사그집니

다. 그러나 렉스는 말합니다. “영

원한 건 없어. 때가 되면 꺼진다

고 해도, 불꽃처럼 타오르는 동

안만이라도 진실하면 돼.”

이 영화는 다분히 급진적이고

무모했을지언정,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꿈꿨고 그 꿈을 위해 뜨

겁게 불타올랐던 순간의 진실을

보여 줍니다. 폭스파이어의 소녀

들이 벌인 행동은 결코 도덕적이

지도 합리적이지도 않았지만, 그

녀들이 뜨겁게 타올랐던 순간들

이 있었기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

당연시되던 1950년대와는 ‘다른’

사회가 가능했던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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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이야기� 천안함의�기억

여기 폭스파이어와 정 반대편에 있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최근 개봉해 관객들

을 만나고 있지만, 메가박스를 필두로 한 대형 상업영화관들의 ‘상영거부’로 극소수의

개봉관에서 극소수의 관객들만 만나고 있는 영화, 정지영 감독이 제작하고 백승우 감

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천안함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입니다.

영화는 극적인 연출도 그렇다 할 재밋거리도 없습니다. 2010년에 있었던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에 의혹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와 의혹을 제기했

다는 이유로 벌어졌던 재판장면의 재연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오로지 진실을 밝혀야

겠다는 목표만이 정직하게 드러납니다. 영화는 마치 정돈된 보고서를 낭독하듯 3년

전 의혹이 난무했던 천

안함 사건을 들춰냅니

다.

그렇습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기억을 ‘들

춰내는’ 영화입니다. 결

코 새로운 사실이 아닙

니다. 전 국민이 다 알

고 있었고 절대 다수가

의문을 가졌던, 그러나

3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의 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는 기억을 소환

하는 영화입니다.

감정을 거의 드러내

지 않은 단조롭고 평이

한 카메라는 당시에는

‘1번 어뢰’를 비웃으며

유난스럽게 호들갑을 떨

었던 나를, 그러나 지금

은 언제 그런 일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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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의�이야기� 천안함의�기억

냐는 듯 까맣게 잊고 무감하게 지내는 나를 직시하게 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들춰

낸 기억은 지금의 한국사회를 다시 한 번 통찰하게 합니다.

국가 안보를 책임진다는 국정원이 국민들을 ‘좌빨’로 몰아붙이며 특정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고, 소위 ‘가스통 할아버지’라 불리는 이들이 야당에게 ‘빨갱이’, ‘종북’이라

며 각종 테러행위를 일삼고 있는 지금. 천안함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학자, 전문가

들과 확실한 증거가 없어 확신할 수 없다는 야당 국회의원에게 ‘종북’ 딱지를 붙이던

3년 전 그때와 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신을 어디서 주워왔다고 들은 아이가 아버지에게 ‘나 어디서 데려왔어?’라고 물

을 때 아버지가 ‘그런 걸 왜 알려고 그러냐?’고 윽박지르면 그때부터 대화는, 소통은

불가능하다. 천안함 사건이 그랬다.” 이 영화의 첫 장면 한 인터뷰이의 말대로, 한국

사회는 질문하는 자식에게 윽박지르는 아버지 아래 자라는 아이 같습니다.

의문을 가지는 것은,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그것이 설사 틀린 의혹이라 할지라도

잘못이 아닐진대, 국가는 국민의 의혹을 풀어줄 의무가 있을진대, 지금 한국사회는

‘종북’ 딱지 하나로 질문 자체를 봉쇄해 버립니다.

아무런 의문이 없는 상태는 겉보기에 평온하고 안정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윽박지

르는 부모 아래 자라는 아이가 말수 없이 조용하다고 해서 잘 자라고 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아무런 상상도 하지 못하는 답답한 어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

다. 마찬가지로 질문이 불가능한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가 아닙니다. ‘빨갱이’든 ‘종

북’이든 그 어떤 꼬리표도 국민의 입을 막을 이유는 될 수 없습니다.

다시 폭스파이어의 소녀들을 떠올립니다. 더불어 3년 전 천안함 사건 때와 마찬가

지로 반북 이데올로기 아래 일치단결,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있는 지금의 한국사회를

떠올립니다. 그것이 가능하든 가능하지 않든 다른 내일을 꿈꾸며 불꽃처럼 ‘지금 이

순간’을 불살랐던 폭스파이어의 소녀들을 한국사회에서 찾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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