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4 [조선일보 경영칼럼] 안병민의 경영돋보기-캐주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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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B10 조선경제 제28695호 2013년 4월 4일 목요일 ‘운도남’열풍이란다. ‘운도남’은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는 도시 남자의 줄임말이다. ‘운도남’뿐만아니라‘운 도녀’까지 가세해 봄을 맞은 거리는 그 야말로 운동화 물결이다. 딱딱한 격식 을 갖추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옷을 입는 것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게 된 지금, 이 른바‘캐주얼’이대세다. ◇목표보다 일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캐주얼 코드 ‘캐주얼’코드가 나타난 배경은‘피 로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목표 없는 성공’이다. 베스트셀러‘피로사회’의 저자인 한병철 교수는 작금의 시대를 ‘성과사회’이자‘자기착취시대’라 고 규정했다. 도처에 만연한‘난 할 수 있다’는 과도한 긍정성이 자신도 모르 는 새 스스로에 대한 착취를 심화시키 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무한 경쟁 의 피로 사회 속에서 눈길을 끄는 또 다 른키워드가‘목표없는성공’이다. 뚜 렷한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10년 후, 20 년 후의 성공을 위해 오늘의 시간을 쪼 개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 우리에 게익숙한‘성공학’의뼈대다. 하지만 실제 성공한 많은 사람이‘지금의 이 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이 야기한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목 표’가아니라‘과정’에방점을찍고, ‘어디로 갈 것인가’가 아니라‘어떻게 갈 것인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사회상은 이제‘캐주얼’이란 화 두로 연결되어 기업 경영 현장을 바꾸 어 놓고 있다. ◇죽기 살기로 100억 벌기보다 재밌게 20억 벌겠다는 여행사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오직 하나인 줄 알았던 기업들도 이젠 여러 경로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른바 창의 경영, 펀(Fun) 경영 등 기존 경영 상식을 뛰 어넘는 파격적인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 다. 최근 많은 기업이‘비즈니스 캐주 얼’이란 명분으로 직원들 목에서 넥타 이를 벗겨 주었다. 광고나 디자인 같은 업종에서나 볼 수 있던 청바지에 운동 화 차림도 창의적인 전문가 그룹과 함 께 많은 직장인의 새로운 근무 패션으 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자유 복장을 떠 나‘캐주얼’자체가 문화인 기업도 있 다. 바로 여행박사다. 일본 전문 여행사 로 출발한 여행박사는 지금은 1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견 여행사가 됐 다. 비결은 일반 회사와 전혀 다른 기업 문화였다. 여행박사는 팀장급 이상 중 간 간부를 직원 투표로 뽑는다. 대표이 사도 마찬가지다. 95%에 육박하는 지 지율로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창연 대표. 그는 80% 이상 표를 얻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한다. 그가 주창 하는 경영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펀(Fun), 재미다. 신 대표는 대표이사 직무 대행까지 따로 두고 스스로는‘어 떻게 하면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하도록 만들 수 있을까’에만 골몰한다. 심지어 출퇴근 시간도 조만간 폐지하겠다고 말 한다. 대표이사 스스로가 넥타이 매기 를 죽기만큼 싫어하니 회사 분위기도 캐주얼하다. 그래도 회사는 잘 돌아간 다. 여행박사는 팀별 독립채산제를 통 해 직원 모두를 사장으로 만든다. 팀마 다 일정 금액을 회사에 내면, 나머지 수 익은 모두 팀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 다. 성과가 좋으면 자기 몫이 늘어나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다들 열심이다. 이 건‘캐주얼 경영’수준이 아니라 아예 ‘거꾸로 경영’이다. 죽기 살기로 100억 버느니 재미있게 20억을 벌겠다는 신 창연 대표의 말은‘캐주얼 시대’를 살 아가는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캐주얼 경영’의표본이다. ◇‘일도즐거워야한다’는세계최고 항공사 외국 기업에서도 이런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대표적인 회사다. 1971년에 설립된 저 비용 항공사인 이 회사는 항공기 보유 대수나 승객 수 등 여러 부문에서 최고 수준이다. 놀라운 것은 지금껏 단 한 번 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수하물 처리 속도, 정시 발착, 고객 불평 건수 등 거의 모든 항공사 평 가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 다. 게다가 포천지가 선정하는‘미국에 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도 해마다 꼽힌다. 비결이 뭘까? 해답은 바로 재미다. 사우스웨스트의 창업자 허브 켈러허는‘일도 즐거워야 한다’ 는 모토로 회사를 경영했다. 일을 놀이 로 만드는 파격 경영은 사우스웨스트 항공만의 핵심 문화로 자리 잡았다. 세 계적 경영 구루 톰 피터스는, 사우스웨 스트항공을‘지구 상에서 가장 멋진 항 공 쇼’같은 회사라고 이야기한다. 딱 딱한 다른 항공사 직원들과 달리 사우 스웨스트의 직원들은 늘 캐주얼하다. 직원들이 편안하니 고객도 즐겁다. 사 우스웨스트 항공 특유의 익살스러운 기 내 방송은 이제 그다지 놀라운 일도 아 니다. ‘기내에서는 흡연이 금지되어 있 지만 꼭 피우고 싶은 승객을 위해서 비 행가 바깥쪽 날개 윗자리를 준비해 두 었다’는 식이다. 도착지에 착륙해서도 잊으신 물건 없이 잘 챙겨가라는 안내 방송에 제발 아이들과 배우자는 놓고 가지는 말라는 유머가 덧붙는다. 이런 사우스웨스트를 이용한 고객의 경험담 은 한결같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 고 입을 모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직원들이 자신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최 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직원 들이 일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재미 난 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넥타이 를 매고 딱딱한 정장 차림으로 일하는 엄격한 회사에서는 결코 허용되지 않는 진취적인 모험 정신이 사우스웨스트의 직원들에게는 충만하다. 그러니 회사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태도가 회사 구 석구석까지 스며들어 있다는 톰 피터스 의 진단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많은 것이 우리 몸을 옥죄고 있는 지 금의초경쟁사회에서‘캐주얼’이란 화두는 개인에게나 기업에나 창의, 혁 신이란 측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가 크다. 청바지에 운동화, 목 부분이 긴 터틀넥 셔츠 차림의 프레젠테이션으 로 늘 세상을 깜작 놀라게 했던 스티브 잡스. 그는 어쩌면 누구보다도 먼저 이 런‘캐주얼’이란 경영 화두를 치열하 게 안고 살았던 경영자가 아니었을까? 안병민 휴넷 이사 넥타이를 풀어라‐ 기업 문화 바꾸는 캐주얼 경영 성공적인‘캐주얼경영’을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조직 전체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핵심 가치가 관건이다. 이제 기업 의 경쟁력은 조직원 개개인 능력에 달려 있지 않다. 기업 문화가 중요해졌다. 고 객의 행복을 위해서는 회사 내의 어떤 규정도 어겨도 좋다는 미국의 온라인 쇼 핑 업체 재포스만 해도 그렇다. 고객 행 복이라는 커다란 가치 아래 직원들은 창 의적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둘째, 목표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 하다. 목표와 성과에만 매몰된 기업은 오래갈 수 없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 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는 도전과 혁신의 문화는 실패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디로 갈 것인가’도 중요하지만‘어떻게 갈 것 인가’역시 캐주얼 시대의 기업 경영에 서 놓쳐서는 안 되는 요소다. 마지막으로 여유다. 여유는 시간적 개념이 아니다. 여유는 정신적 개념이 다. 여유가 없으면 남의 말에 귀를 기울 일 수 없다. 나 스스로 무엇인가에 쫓기 고 있기 때문이다. 여유는 곧 비움이자 내려놓음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쥐 어짜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다. 자연스 럽게 안으로부터 넘쳐 흘러나오는 것이 다. 홀가분하게 비우고 홀가분하게 내 려놓을 때 조직의 창의력 지수도 올라 간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누구 에게나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는 것 처럼‘캐주얼 경영’도 조직 스타일에 맞아야 한다. 억지춘향식 흉내 내기는 오히려 아니함만 못할 수 있다. ‘캐주얼’이란 화두는 딱딱한 정장이 아니라 어깨에 힘 빼고 편안하게 입은 평상복 속에서 고객과 직원들이 더 행 복해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영 관점을 제공해준다. 경영의 본질은 결국 고객 과 직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아니던 가. 안병민 이사 휴넷MBA와 함께 하는 경영 뉴 트렌드 캐주얼 경영 성공하려면 ①조직을 묶어줄 문화 ②목표만큼 과정 중시 ③직원의 정신적 여유 중견 여행사로 큰 궨여행박사궩 팀장급 이상 직원 투표로 뽑고 아예 출퇴근 시간 폐지 추진 항공사 1위 궨사우스웨스트궩 모든 평가 부문서 부동의 1위 유머러스한 기내 방송 등 일을 놀이로 만드는 파격 경영 톡톡톡 생활외국어 30년생 묵은 것 버리면 새것 온다. 42년생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는 날. 54년 생 활동한 만큼 성과 있다. 66년생 망신수 발동하니 구설 조심. 78년생 검소하 고 노력하면 재물 온다. 90 년생 부모 기대에 안 어긋 나면 효도. 31년생 너무 걱정거리 앞 세우지 말 것. 43년생 쓴 것 이 가고 단것이 오리라. 55 년생 맑은 하늘에 천둥 치 는 격. 67년생 뜻하지 않은 나쁨 조심하라. 79년생 남 감언이설에 속지 말라. 91 년생 생각과 현실은 일치하 기 어렵다. 32년생 외로운 마음은 건 강 해친다. 44년생 돌이 굴 러 보석이 되는 형상. 56년 생 권력 가져도 겸손할 것. 68년생 고집불통은 어려움 만 초래한다. 80년생 꽃이 지고 열매를 맺는 격. 92년 생 허황된 것에 시간낭비 말라. 33년생 신경성 질환에 유 의할 것. 45년생 주어진 상 황과 여건에 만족하라. 57 년생 새로운 일 찾으면 구 해질 것. 69년생 옳은 주관 은 끝까지 펼치도록. 81년 생 어려움 참으면 대가가 있다. 93년생 실패는 성공 의 디딤돌 된다. 34년생 최종 결정은 신중 히 할 것. 46년생 연락 없던 친구 소식 올 듯. 58년생 여 윳돈으로 주식투자하기 좋 은 날. 70년생 남의 방해가 있어도 무시하라. 82년생 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한 날. 94년생 말보다 실천이 중요. 23년생 마음의 짐 내려놓 을 것. 35년생 부동산 매도 는 어려움 따른다. 47년생 부동산 매입은 가능하다. 59년생 심신이 피곤하니 휴식하라. 71년생 공직자 는 이권에 휘말리지 않도 록. 83년생 시끄러운 일이 서서히 조용해진다. 24년생 고집 부리지 말고 신경성 질환 조심. 36년생 어른이면 먼저 모범을 보여 라. 48년생 구관이 명관이 다. 60년생 남을 이해하면 마음이 편하다. 72년생 부 족한 부분을 보완하라. 84 년생 달콤한 말에 유혹되지 말도록. 25년생 병은 드러내는 것 이 좋다. 37년생 배우자 건 강 잘 살피도록. 49년생 고 속도로에 들어선 격. 61년 생 기쁨은 두 배로 나누어 가질 것. 73년생 게으르고 나약하면 성취 어렵다. 85 년생 남 탓 말고 내 탓으로 돌릴 것. 26년생 가족이 한마음으 로 화목. 38년생 고지식한 생각 버릴 것. 50년생 부족 함 없이 편안한 날. 62년생 운기 길하니 좋은 일 생기 게 된다. 74년생 지혜 부족 하면 손발이 고생. 86년생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 이지 마라. 27년생 알맞게 움직일수 록 건강. 39년생 고생한 보 람이 있는 날. 51년생 충동 구매는 삼갈 것. 63년생 순 간적인 아이디어가 필요. 75년생 다른 사람 조언을 진실하게 받아들일 것. 87 년생 생각보다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28년생 듣지 않아도 될 것은 듣지 마라. 40년생 서 두가 길면 잔소리 된다. 52 년생 만족과 불만족은 마음 이 기준. 64년생 남쪽으로 영업 가면 불리. 76년생 습 관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 다. 88년생 실수를 두 번 반 복 말라. 29년생 마음을 비우면 편 안해진다. 41년생 영원한 내 것은 없는 법. 53년생 순 리에 따르면 무난하게 된 다. 65년생 노력과 인내가 많이 필요한 하루. 77년생 잘못된 것을 변명하지 말 라. 89년생 너무 아는 척하 지 말도록. 오늘의 운세 4월 4일 목요일(음력 2월 24일 庚子) 김재근 운관철학관장 (051)553-6958 〈제10보〉 (117~132)=숙소 담벼 락에 거대한 동양화가 걸려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액자 아닌 창 (窓)이었고, 밖은 해발 1000m에 가 까운 고산(高山)지대였다. 치솟은 거봉들 틈으로 겨울 나무들이 벗은 몸에 흰 눈을 덮어쓴 채 기합이라도 받듯 한 줄로 도열해 있었다. 전날 온종일 쏟아지던 눈이 거짓말처럼 그치자 온 천지가 두 가지 색깔로 정리됐다. 위쪽은 눈이 시릴 듯한 쪽빛 하늘, 밑으론 순백의 눈밭. 두 원색(原色)의 도도한 기품과 강렬 한 조화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반상(盤上)으로 눈을 돌린다. 이 곳은 지금 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 못하다. 곤경에 처한 흑이 117로 붙 여간다. 부분적으론 타개의 맥점. 백이 참고1도 1로 받는다면 6까지 걸려든다. 118을 기다려 119까지 하중앙 흑은 가까스로 수습했지만 그 순간 올 것이 왔다. 120으로 이 번엔 상중앙 흑 7점이 갇혀버린 것. 121은 흑 7점을 버리겠다는 뜻인데, 막상 130까지 되고 보니 손실이 너무 크다. 121로는 참고2도처럼 최대한 버텨야 했다는 지적이 나 올 만했다. 130에 앞서 128을 선수(先手)한 것 도 용의주도했다. 131 젖힘에 132의 2단 젖힘은 강수. 흑은 어느 쪽으로 끊 어야 할까.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스웨 원성진 九단 五단 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참고 1도 참고 2도 버림과 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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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풀어라…기업 문화 바꾸는 캐주얼 경영 / [캐주얼 경영 성공하려면] ①조직을 묶어줄 문화 ②목표만큼 과정 중시 ③직원의 정신적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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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20130404 [조선일보 경영칼럼] 안병민의 경영돋보기-캐주얼 경영

경B10 조선경제제28695호2013년 4월 4일목요일

‘운도남’열풍이란다. ‘운도남’은운동화를신고출퇴근하는도시남자의줄임말이다. ‘운도남’뿐만아니라‘운도녀’까지가세해봄을맞은거리는그야말로 운동화 물결이다. 딱딱한 격식을갖추기보다는다른사람들의시선을신경쓰지않고편하게옷을입는것이거부감없이받아들여지게된지금, 이른바‘캐주얼’이대세다. ◇목표보다 일하는 과정을 중시하는캐주얼코드‘캐주얼’코드가나타난배경은‘피로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목표 없는성공’이다. 베스트셀러‘피로사회’의저자인 한병철 교수는 작금의 시대를‘성과 사회’이자‘자기 착취 시대’라고 규정했다. 도처에 만연한‘난 할 수있다’는과도한긍정성이자신도모르는 새 스스로에 대한 착취를 심화시키고있다는지적이다. 이러한무한경쟁의피로사회속에서눈길을끄는또다른키워드가‘목표없는성공’이다. 뚜렷한목표와비전을가지고10년후, 20년후의성공을위해오늘의시간을쪼개어매순간최선을다하는것. 우리에게 익숙한‘성공학’의 뼈대다. 하지만실제 성공한 많은 사람이‘지금의 이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목표’가 아니라‘과정’에 방점을 찍고,‘어디로갈것인가’가아니라‘어떻게갈 것인가’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이런 사회상은 이제‘캐주얼’이란 화두로 연결되어 기업 경 현장을 바꾸어놓고있다. ◇죽기살기로 100억벌기보다재밌게20억벌겠다는여행사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오직 하나인

줄 알았던 기업들도 이젠 여러 경로가있음을알게되었다. 이른바창의경 ,펀(Fun) 경 등 기존 경 상식을 뛰어넘는파격적인실험들이진행되고있

다. 최근 많은 기업이‘비즈니스 캐주얼’이란명분으로직원들목에서넥타이를벗겨주었다. 광고나디자인같은업종에서나 볼 수 있던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도 창의적인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많은 직장인의 새로운 근무 패션으로자리잡았다. 단순한자유복장을떠나‘캐주얼’자체가 문화인 기업도 있다. 바로여행박사다. 일본전문여행사로 출발한 여행박사는 지금은 15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중견 여행사가 됐다. 비결은일반회사와전혀다른기업문화 다. 여행박사는 팀장급 이상 중간간부를직원투표로뽑는다. 대표이사도 마찬가지다. 95%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신창연대표. 그는 80% 이상표를얻지못하면 물러나겠다고 한다. 그가 주창하는경 의핵심요소중하나가바로펀(Fun), 재미다. 신 대표는 대표이사직무대행까지따로두고스스로는‘어떻게하면직원들이재미있게일하도록만들수있을까’에만골몰한다. 심지어출퇴근시간도조만간폐지하겠다고말한다. 대표이사 스스로가 넥타이 매기를 죽기만큼 싫어하니 회사 분위기도캐주얼하다. 그래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 여행박사는 팀별 독립채산제를 통해직원모두를사장으로만든다. 팀마

다일정금액을회사에내면, 나머지수익은 모두 팀원들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성과가좋으면자기몫이늘어나니누가시키지않아도다들열심이다. 이건‘캐주얼 경 ’수준이 아니라 아예‘거꾸로경 ’이다. 죽기살기로100억버느니 재미있게 20억을 벌겠다는 신창연 대표의 말은‘캐주얼 시대’를 살아가는고객과함께호흡하는, ‘캐주얼경 ’의표본이다.◇‘일도 즐거워야 한다’는 세계 최고항공사외국 기업에서도 이런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이대표적인 회사다. 1971년에 설립된 저비용 항공사인 이 회사는 항공기 보유대수나승객수등여러부문에서최고수준이다. 놀라운것은지금껏단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는 것. 그뿐만아니라 수하물 처리 속도, 정시 발착,고객불평건수등거의모든항공사평가부문에서부동의 1위를차지하고있다. 게다가포천지가선정하는‘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도해마다 꼽힌다. 비결이 뭘까? 해답은바로 재미다. 사우스웨스트의 창업자

허브 켈러허는‘일도 즐거워야 한다’는모토로회사를경 했다. 일을놀이로 만드는 파격 경 은 사우스웨스트항공만의핵심문화로자리잡았다. 세계적경 구루톰피터스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을‘지구상에서가장멋진항공 쇼’같은 회사라고 이야기한다. 딱딱한 다른 항공사 직원들과 달리 사우스웨스트의 직원들은 늘 캐주얼하다.직원들이 편안하니 고객도 즐겁다. 사우스웨스트항공특유의익살스러운기내방송은이제그다지놀라운일도아니다. ‘기내에서는흡연이금지되어있지만꼭피우고싶은승객을위해서비행가 바깥쪽 날개 윗자리를 준비해 두었다’는식이다. 도착지에착륙해서도잊으신 물건 없이 잘 챙겨가라는 안내방송에 제발 아이들과 배우자는 놓고가지는 말라는 유머가 덧붙는다. 이런사우스웨스트를이용한고객의경험담은 한결같다. 정말 즐겁고 재미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직원들이자신의상상력과창의력을최대한발휘할수있도록도와준다. 직원들이 일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재미난 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다. 넥타이를 매고 딱딱한 정장 차림으로 일하는엄격한회사에서는결코허용되지않는진취적인모험정신이사우스웨스트의직원들에게는 충만하다. 그러니 회사일을내일처럼여기는태도가회사구석구석까지스며들어있다는톰피터스의진단이허투루들리지않는다. 많은것이우리몸을옥죄고있는지

금의 초경쟁 사회에서‘캐주얼’이란화두는 개인에게나 기업에나 창의, 혁신이란측면에서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 크다. 청바지에 운동화, 목 부분이긴터틀넥셔츠차림의프레젠테이션으로늘세상을깜작놀라게했던스티브잡스. 그는어쩌면누구보다도먼저이런‘캐주얼’이란 경 화두를 치열하게안고살았던경 자가아니었을까?

안병민휴넷이사

넥타이를풀어라‐기업문화바꾸는캐주얼경

성공적인‘캐주얼 경 ’을 하려면무엇을어떻게해야할까?

첫째, 조직전체를하나로묶어줄수있는핵심가치가관건이다. 이제기업의경쟁력은조직원개개인능력에달려있지않다. 기업문화가중요해졌다. 고객의 행복을 위해서는 회사 내의 어떤규정도어겨도좋다는미국의온라인쇼핑업체재포스만해도그렇다. 고객행복이라는커다란가치아래직원들은창의적으로, 그리고자발적으로움직인다.둘째, 목표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

하다. 목표와 성과에만 매몰된 기업은오래갈수없다. 다양한실험을통해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내는 도전과혁신의 문화는 실패할 수 있는 권리를보장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디로 갈것인가’도 중요하지만‘어떻게 갈 것인가’역시캐주얼시대의기업경 에서놓쳐서는안되는요소다.마지막으로 여유다. 여유는 시간적

개념이 아니다. 여유는 정신적 개념이

다. 여유가없으면남의말에귀를기울일수없다. 나스스로무엇인가에쫓기고있기때문이다. 여유는곧비움이자내려놓음이다. 창의적인아이디어는쥐어짜는데서나오는게아니다. 자연스럽게안으로부터넘쳐흘러나오는것이다. 홀가분하게 비우고 홀가분하게 내려놓을 때 조직의 창의력 지수도 올라간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누구에게나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있는 것

처럼‘캐주얼 경 ’도 조직 스타일에맞아야 한다. 억지춘향식 흉내 내기는오히려아니함만못할수있다. ‘캐주얼’이란화두는딱딱한정장이아니라 어깨에 힘 빼고 편안하게 입은평상복 속에서 고객과 직원들이 더 행복해할 수 있다는 새로운 경 관점을제공해준다. 경 의 본질은 결국 고객과 직원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 아니던가. 안병민이사

휴넷MBA와함께하는경 뉴트렌드

캐주얼경 성공하려면

①조직을묶어줄문화②목표만큼과정중시③직원의정신적여유

중견여행사로큰 궨여행박사궩

팀장급이상직원투표로뽑고

아예출퇴근시간폐지추진

항공사 1위 궨사우스웨스트궩

모든평가부문서부동의 1위

유머러스한기내방송등

일을놀이로만드는파격경

톡톡톡생활외국어

30년생 묵은 것 버리면새것 온다. 42년생 주고도좋은소리못듣는날. 54년생 활동한 만큼 성과 있다.66년생 망신수 발동하니구설 조심. 78년생 검소하고노력하면재물온다. 90년생 부모 기대에 안 어긋나면효도.

31년생너무걱정거리앞세우지말것. 43년생쓴것이가고단것이오리라. 55년생 맑은 하늘에 천둥 치는격. 67년생뜻하지않은나쁨 조심하라. 79년생 남감언이설에 속지 말라. 91년생생각과현실은일치하기어렵다.

32년생외로운마음은건강해친다. 44년생돌이굴러보석이되는형상. 56년생 권력 가져도 겸손할 것.68년생고집불통은어려움만 초래한다. 80년생 꽃이지고열매를맺는격. 92년생 허황된 것에 시간낭비말라.

33년생신경성질환에유의할것. 45년생주어진상황과 여건에 만족하라. 57년생 새로운 일 찾으면 구해질것. 69년생옳은주관은 끝까지 펼치도록. 81년생 어려움 참으면 대가가있다. 93년생 실패는 성공의디딤돌된다.

34년생최종결정은신중히할것. 46년생연락없던친구소식올듯. 58년생여윳돈으로주식투자하기좋은날. 70년생남의방해가있어도 무시하라. 82년생기다리는 끈기가 필요한날. 94년생 말보다 실천이중요.

23년생마음의짐내려놓을것. 35년생부동산매도는 어려움 따른다. 47년생부동산 매입은 가능하다.59년생 심신이 피곤하니휴식하라. 71년생 공직자는 이권에 휘말리지 않도록. 83년생 시끄러운 일이서서히조용해진다.

24년생고집부리지말고신경성 질환 조심. 36년생어른이면먼저모범을보여라. 48년생 구관이 명관이다. 60년생 남을 이해하면마음이 편하다. 72년생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라. 84년생달콤한말에유혹되지말도록.

25년생병은드러내는것이좋다. 37년생배우자건강잘살피도록. 49년생고속도로에 들어선 격. 61년생 기쁨은 두 배로 나누어가질 것. 73년생 게으르고나약하면 성취 어렵다. 85년생남탓말고내탓으로돌릴것.

26년생 가족이 한마음으로 화목. 38년생 고지식한생각버릴것. 50년생부족함없이편안한날. 62년생운기 길하니 좋은 일 생기게된다. 74년생지혜부족하면 손발이 고생. 86년생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지마라.

27년생 알맞게 움직일수록건강. 39년생고생한보람이있는날. 51년생충동구매는삼갈것. 63년생순간적인 아이디어가 필요.75년생 다른 사람 조언을진실하게 받아들일 것. 87년생생각보다실천이더욱중요하다.

28년생 듣지 않아도 될것은듣지마라. 40년생서두가길면잔소리된다. 52년생만족과불만족은마음이 기준. 64년생 남쪽으로업가면불리. 76년생습

관을 바꾸면 행동이 바뀐다. 88년생실수를두번반복말라.

29년생마음을비우면편안해진다. 41년생 원한내것은없는법. 53년생순리에 따르면 무난하게 된다. 65년생 노력과 인내가많이 필요한 하루. 77년생잘못된 것을 변명하지 말라. 89년생너무아는척하지말도록.

子 丑 寅

굪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오늘의운세 4월4일목요일(음력2월24일庚子) 김재근운관철학관장(051)553-6958

〈제10보〉(117~132)=숙소 담벼락에거대한동양화가걸려있는줄알았다. 하지만 그건 액자 아닌 창(窓)이었고, 밖은해발 1000m에가까운 고산(高山)지대 다. 치솟은거봉들틈으로겨울나무들이벗은몸에흰눈을덮어쓴채기합이라도받듯 한 줄로 도열해 있었다. 전날온종일 쏟아지던 눈이 거짓말처럼그치자 온 천지가 두 가지 색깔로정리됐다. 위쪽은 눈이 시릴 듯한쪽빛 하늘, 밑으론 순백의 눈밭. 두원색(原色)의 도도한 기품과 강렬한조화는참으로인상적이었다.반상(盤上)으로눈을돌린다. 이

곳은지금아름답지도, 평화롭지도못하다. 곤경에처한흑이 117로붙여간다. 부분적으론 타개의 맥점.

백이 참고1도 1로 받는다면 6까지 걸려든다.118을 기다려 119까지 하중앙 흑은 가까스로수습했지만그순간올것이왔다. 120으로이번엔상중앙흑 7점이갇혀버린것.121은 흑 7점을 버리겠다는 뜻인데, 막상

130까지되고보니손실이너무크다. 121로는참고2도처럼최대한버텨야했다는지적이나올만했다. 130에앞서 128을선수(先手)한것

도용의주도했다. 131 젖힘에 132의 2단젖힘은강수. 흑은어느쪽으로끊어야할까. 이홍렬바둑전문기자

스웨 원성진 九단五단

결승3번기제2국 <흑 6집반공제₩각 3시간>

참고 1도 참고 2도

버림과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