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대 총학생회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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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aegudae Shinmun [종강호] 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주간>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 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20일 실시된 제29대 총학생 회 정·부회장 선거에서 기호 1 번 최보규, 박민영 후보가 당선 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철야로 진행된 선거개표에서 이들은 4,699표를 얻어 50.3%의 득표율을 기록, 4,248표(45.4%)에 그친 기호 2 번 김도환, 오경석 후보를 451표 차로 눌렀다. 후보자간의 득표율에서 현격 한 차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간 경쟁이 치 열했던 만큼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맨 처음 개표 에 들어간 대구캠퍼스 및 야간 강좌에서는 기호 1번이 기호 2 번에 앞섰으나 이어진 공과대 및 재활대, 경상대 개표에서는 2 번이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도 했다. 한편 생명환경대에서는 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명부에 사 인된 것보다 7표 더 많은 상황이 발생,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선거가 일시 중단되자 투표 마감 직전 투표소를 찾은 일부 학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개표 현장에서 일부 대의원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선관위는 이를 제외한 마지막 개표처인 사범대에서 양측 득표율이 비슷 한 비율을 나타낼 경우 생명환 경대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기 로 하고 개표를 속개했다. 그러 나 사범대 개표 결과 기호 1번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자 결국 기호 1번의 당선을 선포하고 개 표를 종료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수 18,121명 중 9,346 명이 참가하여 51.6%의 투표율 을 기록했다. 개표현장을 끝까지 지킨 최보 규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학우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울먹 였고, 박민영 부총학생회장 당선 자도 “머리 속이 하얗게 돼버린 느낌”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여 러분들에게 다짐한 마음은 절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최주혁 기자[email protected] 김초롱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VOICEYE NOTE 2 대선후보 인터뷰 3 카카오톡게임 양면성 4 28대 돋보기총학생회 평가 5 언론3사 하계 학술탐사 8 영화 ‘ 돈 크라이 마미’ 2주일 행사 11월 20일(화)~29일(목) - 중앙 박물관 최승은 개인전 <부르 주아 판타지>, 최성희 개인 전 <VISITOR> 26일(월)~30(금) - 겨울 계절수업 수강신 청, 전과·복수(부)전공 신 청기간 29일(목) - 창파 故이태영 총장 17주기 추모식 12월 13일(목)~21(금) - 기말고사 / / / / 850-5630 / 850-5661~2 / 850-5637~8 / 850-5639 / 영남일보 발행 및 편집인 DU문화원장 편집국장 DU문화원장실 29대 총학생회장에 최보규(정)·박민영(부) 박빙 승부서 기호 2번에 451표차(50.3%) 승리 평생학습계좌제 도입에 기여 한 우리대학 평생교육원이 교육 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 린 ‘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 람회’ 에서 평생교육원(원장 김 남선)은 평생학습계좌제 도입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평생교육 유공자 표창(교과부장관 표창) 을 받았다. 평생학습계좌제란 평생교육 법에 의거, 개인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습계좌에 기록, 누적 해 체계적인 학습설계를 지원하 고 학습결과를 학력이나 자격인 정과 연계하거나 고용정보로 활 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우리 대학은 43개의 평생학습계좌제 학습과목에 대해 국가평생교육 진흥원으로부터 평가인정을 받 았고, 재개설되는 평가인정 학 습과목이 32개에 이르는 등 평 생학습계좌 관리 실적이 우수해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평 생교육원은 또 2015년까지 국가 평생교육진흥원과 평생학습계 좌제 등록 학습과정 평가인정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평생학 습계좌제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도 했다. 한편 김남선 평생교육원장은 1980년대 초부터 평생교육 분야 에 몸담으며 관련 정책과 제도 마련에 앞서는 등 국내 평생교 육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으 며, 특히 우리 대학 평생교육원 평생학습계좌제 도입과 활성화 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남선 원장은 “우리 대학 평 생교육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 사회와 지역 주민들에게 열려 있는 친근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의 학습 욕 구와 기회를 충족시켜 함께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2시간 동안 릴레이 시위를 하는 정민경(유아특수교육·12) 학생 “그 아이들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 5일(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애영유아 무상·의무 교육 실현과 유아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우리 대학 유아특수교육과 김신영(유아특수교육·12) 학생과 정민경(유아특수교육·12) 학 생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평생교육원 평생학습계좌제 도입으로 장관 표창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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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Daegudae Shinmun[종강호] 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http://unews.daegu.ac.kr ·1964년 1월 5일 창간

    •교 훈 : 큰 뜻을 품어라

    •건학이념 : 사랑·빛·자유

    •교육 목적 : 만인복지를 지향하며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창의적 인재 양성

    •교육 목표 : 유능한 전문직업인 배출

    선도적 복지인력 양성

    진취적 민주시민 육성

    http://www.daegu.ac.kr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로 201대구대신문은 대학신문 중 유일하게 시각장애

    학생을 위해 읽어주는 신문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20일 실시된 제29대 총학생

    회 정·부회장 선거에서 기호 1

    번 최보규, 박민영 후보가 당선

    됐다.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철야로 진행된

    선거개표에서 이들은 4,699표를

    얻어 50.3%의 득표율을 기록,

    4,248표(45.4%)에 그친 기호 2

    번 김도환, 오경석 후보를 451표

    차로 눌렀다.

    후보자간의 득표율에서 현격

    한 차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이번 선거는 후보간 경쟁이 치

    열했던 만큼 막판까지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맨 처음 개표

    에 들어간 대구캠퍼스 및 야간

    강좌에서는 기호 1번이 기호 2

    번에 앞섰으나 이어진 공과대

    및 재활대, 경상대 개표에서는 2

    번이 역전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도 했다.

    한편 생명환경대에서는 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명부에 사

    인된 것보다 7표 더 많은 상황이

    발생,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선거가

    일시 중단되자 투표 마감 직전

    투표소를 찾은 일부 학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개표

    현장에서 일부 대의원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선관위는

    이를 제외한 마지막 개표처인

    사범대에서 양측 득표율이 비슷

    한 비율을 나타낼 경우 생명환

    경대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하기

    로 하고 개표를 속개했다. 그러

    나 사범대 개표 결과 기호 1번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자 결국

    기호 1번의 당선을 선포하고 개

    표를 종료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총 유권자수 18,121명 중 9,346

    명이 참가하여 51.6%의 투표율

    을 기록했다.

    개표현장을 끝까지 지킨 최보

    규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학우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며 울먹

    였고, 박민영 부총학생회장 당선

    자도 “머리 속이 하얗게 돼버린

    느낌”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여

    러분들에게 다짐한 마음은 절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최주혁 기자[email protected]

    김초롱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2대선후보 인터뷰

    3카카오톡게임 양면성

    428대 돋보기총학생회 평가

    5언론3사 하계 학술탐사

    8영화 ‘돈 크라이 마미’

    ● 2주일 행사 ●

    ● 11월 20일(화)~29일(목) - 중앙 박물관

    최승은 개인전 , 최성희 개인전

    ● 26일(월)~30(금) - 겨울 계절수업 수강신

    청, 전과·복수(부)전공 신청기간

    ● 29일(목) - 창파 故이태영 총장

    17주기 추모식

    ● 12월 13일(목)~21(금) - 기말고사

    • / 홍 덕 률

    • / 류 혜 경

    • / 백 승 진

    • / 850-5630

    • / 850-5661~2

    • / 850-5637~8

    • / 850-5639

    • / 영남일보

    발행 및 편집인

    DU문화원장

    편 집 국 장

    DU문화원장실

    행 정 실

    편 집 국

    팩 스

    인 쇄 처

    29대 총학생회장에 최보규(정)·박민영(부)박빙 승부서 기호 2번에 451표차(50.3%) 승리

    평생학습계좌제 도입에 기여

    한 우리대학 평생교육원이 교육

    과학기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

    린 ‘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

    람회’ 에서 평생교육원(원장 김

    남선)은 평생학습계좌제 도입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평생교육

    유공자 표창(교과부장관 표창)

    을 받았다.

    평생학습계좌제란 평생교육

    법에 의거, 개인의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습계좌에 기록, 누적

    해 체계적인 학습설계를 지원하

    고 학습결과를 학력이나 자격인

    정과 연계하거나 고용정보로 활

    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우리

    대학은 43개의 평생학습계좌제

    학습과목에 대해 국가평생교육

    진흥원으로부터 평가인정을 받

    았고, 재개설되는 평가인정 학

    습과목이 32개에 이르는 등 평

    생학습계좌 관리 실적이 우수해

    이번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평

    생교육원은 또 2015년까지 국가

    평생교육진흥원과 평생학습계

    좌제 등록 학습과정 평가인정

    협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평생학

    습계좌제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도 했다.

    한편 김남선 평생교육원장은

    1980년대 초부터 평생교육 분야

    에 몸담으며 관련 정책과 제도

    마련에 앞서는 등 국내 평생교

    육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으

    며, 특히 우리 대학 평생교육원

    평생학습계좌제 도입과 활성화

    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남선 원장은 “우리 대학 평

    생교육원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역 사회와 지역 주민들에게

    열려 있는 친근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지역 주민들의 학습 욕

    구와 기회를 충족시켜 함께하는

    대학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2시간 동안 릴레이 시위를 하는 정민경(유아특수교육·12) 학생

    “그 아이들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지난 5일(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애영유아 무상·의무교육 실현과 유아특수교사 증원을 위해 우리 대학 유아특수교육과김신영(유아특수교육·12) 학생과 정민경(유아특수교육·12) 학생이 1인 릴레이 시위를 했다.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평생교육원

    평생학습계좌제 도입으로 장관 표창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특집● VOICEYE NOTE ●

    문재인-박근혜 양자대결 “지방대, 내가 살리겠다”

    1. 그동안 지역대학 정책이 지역경제

    및 지역사회와 괴리되어 추진됨으로써

    성과가 매우 미진하였다. 우선적으로 지

    역경제,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계된 특

    성화, 전문화를 통해 타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특성화된 산학연 지역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신정부는 지역별로 특성화

    산업이나 연구 분야를 선택하게 하고, 이

    러한 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의 확대와 산

    학연 공동작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대

    학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정

    책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

    우선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

    다.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계기로 지역

    인재 채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

    지 방안들을 검토할 것이다.

    현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육성이 서

    울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그

    과실이 지방이나 중소기업에 미치지 못

    한 점을 감안하여 향후 신성장동력은 생

    태계육성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

    하여 일자리가 많이 생기도록 추진하겠

    다. 또한 지역대학의 청년구직자를 대상

    으로 수요자(기업, 산업체) 주도로 체계적

    인 취업아카데미 과정을 마련하여 이론

    과 실습 융합과정을 통해 기본·직무역

    량을 학습한 뒤, 인턴 등을 거쳐 취업까지

    연계되도록 하겠다.

    2.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많

    이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경제

    운영의 근본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토목공사로, 다른 나라를 모방하

    는 방법으로 성장을 지속하거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없으며, 더 이상 기존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 기업에게 단순히

    더 많은 투자를 하라는 방식으로도 일자

    리를 창출하기 어렵다.

    우리 경제를 창의력과 상상력을 씨앗

    으로 삼고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한 각종

    ‘ 스마트’ 관련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창조

    경제를 구현할 것이다.

    일자리 확대와 함께 상상력과 아이디

    어, 도전정신과 열정, 잠재력만 있으면 쉽

    게 창업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

    책을 추진하겠다. 대학에 창업기지를 건

    설하고, 창업연구실을 운영하며, 다양한

    창업교육을 통해 청년창업가를 양성할

    것이다. 또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체

    계적으로 통섭한 융합인재를 적극 양성

    할 것이다.

    청년들의 경우 초기 창업단계에서의

    실패를 용인해주는 엔젤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세제 및 금융지원을 과감히 확대할

    것이다.

    또한 창조경제에 부합하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만들 것이다. 정부와 민간

    이 합동으로 스펙초월 청년취업센터를

    설립하여 열정과 잠재력만으로 청년들을

    선발 한 다음 실습 위주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양성된 인재를 인

    재은행에 등록시켜 초기단계에서는 공공

    부문에서 우선채용하고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청년층의 해외취업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해외취업 장려금제도를 도입하고

    해외에 있는 멘토들을 연결하여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고 일자리를 찾아주는 글

    로벌 스펙초월시스템도 마련하겠다.

    3. 대학등록금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

    부담을 소득과 연계하여 실질적으로 절

    반으로 낮추고 소득에 따라 지원 비율을

    달리하여 지원한다. 또 학자금 이자는 실

    질적인 제로화를 추진하고, 대학의 회계

    투명성을 확대하여 스스로 등록금 인하

    를 유도할 것이다.

    국립대학의 법인화는 대학 구성원들의

    충분한 의견수렴과 합의를 거쳐 진행해

    야 한다. 법인화 추진은 공공성을 포기하

    지 않으면서도 자율성을 통해 발전의 기

    회를 만들 수 있는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한다. 법인화가 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교

    육당국이 제도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법

    인화 과정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도움

    을 주어야 할 것이다.

    4. 첫째는 누구나 돈 걱정 없이 능력껏

    공부할 수 있도록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

    는 것이다. 그래서 등록금 부담을 실질적

    으로 절반으로 낮추고, 기숙사를 대폭 확

    충하여 생활비를 줄이는 정책을 적극 추

    진할 것이다.

    둘째는 취업의 기회를 확실하게 제공

    하는 것이다. 국정운영의 최우선을 일자

    리에 두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일자리

    를 늘리고 취업을 지원할 것이다. 청년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는 일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다.

    1.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이 중요하다. 지역 거점 국립대에 집중적

    으로 예산을 투자하고, 장기·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겠다. 이를 위해 연구장

    학금 지원, 전임교원 확대, 중점연구소 발

    굴 육성 등의 정책을 실행할 것이다.

    또한 국립대 입학정원을 확대해 수도

    권 쏠림현상을 최소화하고 국립대 신입

    생 입학전형 시 지역할당제를 확대 실시

    하여 해당지역 학생에게는 등록금 지원

    을 확대할 것이다.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함으

    로써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지방고등

    교육의 탄탄한 발전 기반을 마련할 계획

    이다. 공기업 지방 이전에 발맞춰 지역 인

    재 채용할당제를 확대 도입하고 민간 기

    업이 채택할 때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

    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2. 먼저 청년고용촉진을 위한 특별법

    을 만들고 지역인재에 대한 채용우대제

    를 도입하겠다. 모든 공공기관과 민간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매년 상시 정

    원 대비 3%씩 청년(30세 미만)의 정규직

    고용을 의무화할 것이다. ‘ 청년고용부담

    금’ 제도를 도입해서 할당율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미 달성분에 비례하여

    분담금을 부과하겠다. ‘ 청년고용분담금’

    은 고용보험특별계정으로 기금화하여 할

    당율 이상으로 청년고용을 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금으로 활용하여 고용의무할당

    제를 정착시키겠다.

    청년창업의 재도전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패자부활제도를 실시하여 엔젤투자

    및 창업지원에서의 불이익 조치를 해소

    하겠다. 특히 베이버부머 세대인 중장년

    퇴직자와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간 세대

    융합형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지방대 졸업생의 채용 상 불이익을 줄

    이기 위해 표준이력서(블라인드 채용)제

    도를 공공부문에서부터 시행하겠다. 지

    역인재의 채용우대를 위해 공공기관 취

    업 시 가산점이나 우선권을 부가하는 동

    시에, 민간부문의 경우 지역출신 고용목

    표제를 도입하도록 만들겠다.

    3. 반값등록금은 지난 2006년 지방선

    거 당시 박근혜 후보가 약속했었던 사안

    이다. 선거가 끝난 후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어떤 구체적인 활동도 하지 않았다.

    또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는 당시 이

    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

    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공약 이행은 고사하고 ‘ 등록금 부

    담 경감’ 이라는 애매한 정책으로 ‘ 취업

    후 학자금 대출’ 과 ‘국가장학금 확충’ 만

    내놓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2008년

    부터 반값등록금 약속 이행을 촉구해왔

    으며, 2011년부터는 민주통합당이 직접

    반값등록금 방안을 마련하여 올해 19대

    국회 출범과 동시에 1호 제출 법안으로

    반값등록금 법안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 고등교육재정교부

    금’ 을 도입하여 대학의 운영에 필요한 경

    비와 교육·연구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

    비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대신 표준등록

    금에 근거한 등록금 상한제를 통해 등록

    금을 절반 수준으로 인하하는 대책을 법

    률안으로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다.

    4. 현재 대학생들에게 가장 큰 고통과

    부담인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

    값등록금을 도입할 것이다. 그리고 대학

    에서 쌓은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마련에 온 힘을 쏟겠다. 학벌

    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취업 시 출신대학

    을 묻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제를 공공부

    문부터 실시하고, 점차 민간영역까지 확

    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대학 시간강사에 대한 처우개선과

    OECD 수준의 법정교원 확보를 통해 기

    본적인 교육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대학운영에 대학의 주인인 대

    학생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민

    주적 운영 원리 도입을 제도적으로 보장

    하겠다. 백승진기자 [email protected]

    대선 D-21

    대구·경북지역 학보사 연합에서는 지난 10월 9일부터 4일간 대·경권 지역 대학생 1천6백15명을 대상으로 ‘ 지방대학 의식 및 지역 침체 현상과 대선 지지율’ 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대신문 838호 ‘ 우리 손으로 뽑는 대통령, 대구·경북, 20대의 희망 될까’ 기사가 게재되었고 이어 직접 제 19

    대 대선 주자 문재인, 박근혜 후보에게 설문조사결과에 대한 인터뷰를 해보았다. (지면관계 상 일부만 게재합니다. 온라인 신문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공통질문1. 지역 대학이 침체되고 있다고 답한 학생이 약 70%다. 지역 대학을 살릴 방안

    으로 수도권 인·물적 지원 분산과 지역 대학 특성화, 지역 인재채용할당제등을 꼽았다. 후보가 생각하고 있는 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2. 수도권 지역에 취업자리가 몰려있는 것 뿐 아니라 전반적인 청년 실업 문제에대한 해결책은.

    3. 주요 대학사안인 반값등록금, 법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4.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대학생을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는가.

  • 비호세상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거북이여 거북이여 머리를 내놓으시

    오. 만일 내놓지 않으면 불에 구워 먹으

    리다.” 우리의 기억에 생생한 구지가. 노

    래에서 거북은 김수로왕의 탄생을 불러

    올 만큼 신성함과 주술성을 지닌다. 거북

    은 주몽의 고구려 건국 과정에서도 나타

    난다.

    주몽이 금와왕의 군사에게 쫓김을 받

    았을 때 강을 건너야 할 때, 자라 곧 거북

    이 다리를 놓아 주어 무사하게 강을 건너

    게 해 준다. 무속 신화에서도 거북은 버

    려진 바리공주를 구해준다. 이와 같이 거

    북은 신성하면서도 예언적인 기능을 하

    는 존재로서 그 구실을 드러낸다. 갑골점

    (甲骨占)이라 하여 거북의 뼈를 이용하여

    점을 친다. 여기 갑(甲)은 거북을 뜻하는

    글자다. 일종의 토템 신앙의 중개자로서

    거북을 신성시한 것이다. 이규보의《청강

    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傳)》이나《별주

    부전》에서의 거북은 모두가 거북의 신성

    함을 드러내는 이야기다. 거북은 동양 사

    상의 뿌리를 이루는 하도낙서(河圖洛書)

    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모든 장수의

    위용을 상징하는 갑옷부터가 거북의 모

    양을 본뜬 데서 비롯한다.

    옛말로 거북은 거붑(두시언해3-5)이

    었다. 끝음절 ‘붑’에서 같은 비읍 소리의

    충돌 현상으로 하여 거붑-거북으로 바

    뀐 것이다. 이를 두고 한자기원으로 풀이

    하기도 한다(진태하). 고대 중국에서 귀

    복(??卜)이라 하여 점복문화가 있었다. 귀

    복에서 소리가 정착되는 과정에서 거북

    이 되었다는 것이다. 동아리하자면 귀

    복-거복-거북이 된 것으로 상정한다.

    그럴 듯하다.

    거북토템은 이미 한자가 들어오기 이

    전인 《삼국유사》의 가락국기에 구지가가

    나오고 양산지방의 모심기 민요 가운데

    왕거미 노래에서 거미가 거북이었음을

    떠올릴 수 있다. 오히려 우리말 거미(거

    무)-검에서 그 원형을 찾음이 더 온당할

    것으로 본다. 여기 검(감)은 일본으로 건

    너가 가미(神)가 되고 거북을 일본어로 가

    메(game)라 함을 보면, 한자 기원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질 것으로 본다. 최남선의

    《신자전(新字典)》에서 ‘검’을 신으로 풀

    이하고 있음 또한 한 방증이기도 하다. 동

    아리하자면, 거미(거무)의 검에 -음이 붙

    어 거뭄-거붑-거북으로 말이 변한 과정

    을 풀이하면, 무리가 덜한 이야기가 될 것

    으로 보인다.《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는 거북의 수컷을 뱀으로 상정하고 있다.

    거북은 때로 남근을 상징하여 기원적

    으로는 태양 숭배를 드러냄 또한 널리 알

    려져 유물 유적들이 이를 뒷받침 해 준

    다. 생명의 존엄을 신의 경지로 우러르던

    생명외경의 그 정신이 소중하다. 천년의

    돌 거북은 무엇을 꿈꾸며 엎드려 웅크리

    고 있을까. 더불어 잘 살아보라고. 그런

    세상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지.

    멋있게 오래 살고 꿈같이 살다

    정을 나누면서.

    거북님 두 눈으로 혼탁한 누리

    껌뻑하며 끄덕.

    정 호 완대구대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시조시인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역주위원삼국유사사업위원회 대표위원삼국유사문학회 대표, 한국문인협회원경북문화상, 시조문학 작가상삼국유사의 꿈 외 35여권의 저서

    최근 들어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증하

    면서 게임 시장도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

    되고 있다. 특히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

    이트 등 모바일 메신저와 연계된 게임(이

    하 모바일 게임)은 스마트폰 가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을 국민 게임이 된

    지 오래다.

    이들 모바일 게임의 특징이라면 역시

    친한 친구들끼리 매주 랭킹을 앞 다투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다. 밤새워 가로세로

    로 동물들을 맞춘다든지 ‘하트’ 다섯 개

    를 모두 써버려 8분 동안을 게임중독자

    신세로 지낸다든지 ‘ 날개’ 하나를 얻기

    위해 전혀 연락도 없던 친구에게 초대장

    을 보낸다든지 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

    쯤은 해봤을 터.

    이제 모바일 게임은 남녀노소를 막론

    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추세

    다. 공공장소, 버스, 지하철은 물론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게임을 하는 모습을 찾

    아볼 수 있다. 심지어 버스기사 아저씨도

    사거리의 신호를 기다리면서 모바일 게

    임에 열중할 정도다.

    이처럼 일부 모바일 게임이 ‘대박’을

    치자 이에 편승한 메신저 연계 게임들도

    우후죽순처럼 등장하고 있다. 대구대신

    문은 이 같은 모바일 게임의 유행이 대학

    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와 인터

    뷰를 통해 알아본다.

    모바일 게임에 빠져든다, ‘ 랭킹제도’

    전문가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은 공짜

    를 좋아하는 심리와 남에게 지고 싶지 않

    은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이용자들은 대부분 모바일 게임을 위한

    결제에는 인색하다. 모바일 게임은 특히

    메신저의 메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을

    뿐더러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보다

    높은 점수를 위해 결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굳이 결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게임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보니 누구

    나 간편히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모바일 게임의 가장 선두를 달리

    고 있는 것은 역시 애니팡. 기본 제공되는

    다섯 차례의 기회를 모두 써버리더라도 7

    분 후면 또다시 ‘하트’가 생

    성되는 애니팡은 친구들로

    부터 선물 받은 ‘하트’를 통

    해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

    다. 그러나 무료 게임이 넘쳐

    나는 요즘 애니팡은 차별화

    된 전략으로 이용자를 ‘중

    독’으로 이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랭킹제도’ .

    게임 시작화면은 내 휴대

    폰에 등록된 친구들의 순위

    가 대부분이다. 처음 게임을

    접하게 된 이라도 ‘별로 게임을 잘할 것

    같지 않았던’ 친구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눈이 뒤집힌다’ .

    “괜히 1등하는 이들을 보면 승부욕이

    불타올라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요. 무조건 점수를 많이 올리고 싶

    은 욕구가 생기죠.(배태섭, 신문방송·

    12)” 이처럼 랭킹제도는 모바일 게임의

    가장 큰 인기몰이 비결이다.

    ‘ 소통의 장’ 혹은 ‘ 의사소통의 단절?’

    모바일 메신저로 ‘하트’ 또는 ‘ 날개’

    를 받은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

    이다. 서로 답례로 보내기도 하고 아예 친

    구들과 모바일 게임 이야기로 메신저를

    도배하는 일도 부지기수. 불편한 직장상

    사나 웃어른에게 하트를 ‘ 날려’서 더욱

    가까워진 경험을 했다는 이들도 많다. 이

    러다보면 모바일 게임은 ‘소통의 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터. 하지만 이들 게임이

    꼭 좋은 면모만을 지니고 있을까. 게임에

    참여하지 않는 이들은 왠지 소외되고 있

    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친구들끼리 캔디팡, 애니팡 이야기를

    많이 하는 데, 게임을 하지 않다보니 대화

    에 끼어들 수 없어 의사소통의 단절을 실

    감했어요.(윤주혜, 지역사회개발·12)”

    이처럼 모바일 게임은 참여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높은 벽이 되어 버린 지 오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한 손으론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그 영향

    력을 절감한다.

    ‘ 하트’ 가 필요해… 초대 메시지의 양

    면성

    이처럼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공통된 불만은 바로 ‘게임 초대 메시지’ .

    이른바 ‘하트’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초

    대’를 남발한다는 것이다. 사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초대 메시지

    를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손꼽고 있는 것

    이 현실이다. 또한 이같이 대답한 이들도

    한결 같이 초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고 답한다.

    “초대를 하면 하트나 날개를 손쉽게 얻

    을 수 있어 친구에게 초대 메시지를 보내

    요. 하트가 금세 없어지니 무작정 초대를

    날리게 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재미있

    는 게임을 친구와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

    도 있어요. 모두들 게임을 즐기면서 더 가

    까워지고 싶어요.(최수연, 경영·11)”

    친구와의 사이를 초대 메시지 때문에

    깨뜨리고 싶지 않다면 넓은 마음으로 눈

    감아 주는 아량까지 필요해진 요즘이다.

    각기 다른 매력에 중독되는 이들

    수많은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저마다

    선호하는 유형은 다르기 마련이다. ‘타이

    니팜, 아이러브커피’ 같이 일정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게임도 있고 ‘애니

    팡, 드래곤플라이트’처럼 하트나 날개 같

    은 게임기회만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게임이 있으며 ‘내가 그린 기린 그림’같

    은 1:1로 지정된 상대와 주고받는 게임도

    있다. 이러한 유형을 바탕으로 각각의 선

    호도를 조사해 본 결과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부담없는’ 게임의 선호도

    가 65%로 가장 높았다. 다

    음으로는 ‘아이러브커피,

    바이킹아일랜드’ (23%)와

    ‘내가 그린 기린 그림, 퀴즈

    킹’ (12%) 등이 뒤를 이었다.

    선호도 1위를 차지한 ‘애

    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은 쉽고 간단하지만 승부욕을 자극하여

    이용자를 중독으로 이끈다. 이에 비해 레

    벨에 따른 성장이 중심이 되는 ‘아이러브

    커피’ 등은 “게임이라 해도 잠깐 동안의

    터치만으로 끝이라 지루하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캐릭터를 자신이 직접 키우

    고 성장시키는 소소한 재미가 있어요.(송

    민주, 유아교육·11)”

    선호도 3위를 차지한 ‘내가 그린 기린

    그림, 퀴즈킹’ 등을 선택한 이들은 어떤

    이유에서 였을까. “내가 그린 기린 그림

    에서 내 그림을 친구가 맞췄을 때 오답이

    라 소통하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죠.(진준

    영, 의생명과학·12)”

    이처럼 게임유형은 달라도 누구나 하

    나쯤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있다는 것이

    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모바일 게임

    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도 예절은 필요

    한 것. 공공장소에서는 볼륨을 줄이거나

    이어폰을 끼는 등 다른 이들이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물론 소중한 이들과의 만남에서는

    잠시 휴대폰을 제쳐두는 센스는 어떨까.

    우리 모두를 위한 잠깐의 멈춰감이 필요

    한 요즘이다.

    김지영 기자[email protected]

    권미성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홍혜진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우리말나들이

    짐승이름 6⃞ ‘ 거북이의 꿈’

    ● VOICEYE NOTE ●

    모바일 게임, 폭발적 인기몰이에 드리워진 ‘ 그늘’

  •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 VOICEYE NOTE ●

    기획

    ‘ 28대 돋보기 총학생회’ 를 평가한다

    2학기도 한 달 남짓 남았다.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나

    면 2012년도가 저물고 2013년이 다가온다. 올 한해 비

    호인을 대변해 온 28대 돋보기 총학생회(이하 28대 총

    학)의 활동도 달력 한 장만을 남겨두고 있다. 1만 8천

    학생들의 대표인 28대 총학이 ‘학생들의 대표’라는 타

    이틀을 붙이고 달려온 시간이 만 1년이 다되어간다는

    뜻이다. 그 긴 시간동안 비호인들은 총학생회를 어떻게

    평가해 왔을까. 그리고 올해가 지나면 어떤 총학생회로

    기억하게 될까. 대구대신문사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비호인들을 대상으로 ‘제28대 돋보기 총학생회 평가’

    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학생들이 평가하

    는 28대 총학은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내년 한 해를 새

    롭게 이끌어갈 29대 총학생회에는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

    비호인들이 평가한 28대 총학은 ‘ B-’

    비호인들에게 가장 먼저 물어본 것은 28대 총학의

    평가점수.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여 비호인들에게 28

    대 총학의 점수를 물어보았다. 학생들이 준 전체적인

    점수를 보았을 때, 점수의 분포도가 3점대를 웃돌았다.

    우리 대학의 성적기준표로 판단했을 때, 28대 총학생회

    의 점수는 2.9점으로 B-를 받은 셈이다.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B-란 점수를 총학생회에게 준 것일까. 대구

    대신문사는 28대 총학을 평가하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총학생회의 점수 다음으로 학생들의 총학

    생회에서 주최한 사업 및 행사에 대한 관심도를 알아보

    았다. 설문에 참여한 많은 학생들이 ‘관심은 있으나 참

    여할 여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28대 총학이

    학생들의 관심에 비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은

    그들이 보여준 사업과 행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

    들은 총학생회의 어떤 사업과 행사에 주목했는지 함께

    알아보자.

    넓은 캠퍼스를 편히 누릴 수 있는 자전거와 번거로움

    이 사라진 기숙사 외박

    등록금 인하를 시작으로 자전거 대여(학생행복센터

    주관)까지 현재 28대 총학이 보고한 진행 및 완료중인

    11개의 공약에서 많은 학생들은 자전거 대여와 기숙사

    당일 외박계 추진에 손을 들었다. 타 대학에 비해서 넓

    은 우리 대학 캠퍼스는 자가용이나 오토바이가 없는 학

    생들이 이용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 28대 총학의 사업 진행으로 캠퍼스

    곳곳에 자전거가 배치되었다. 이후 학생들은 캠퍼스 내

    에 배치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이전보다 편하게 캠퍼

    스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 학생들은 캠퍼스 곳곳

    에 설치된 자전거 대여 사업과 함께 기숙사 당일 외박

    계 신청에 호응을 보냈다. 작년까지 우리 대학 기숙사

    의 외박계는 당일 외박계 신청이 되지 않았다. 기숙사

    사생이 외박을 신청하려면 외박 전날에 외박 신청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기숙사 외박 신청이

    당일 신청으로 변경되면서 학생들의 외박 신청이 작년

    에 비해 수월해졌다. 이에 대해서 학생들은 자전거 사

    업과 더불어 총학생회의 활동에 박수를 보냈다.

    다양해진 문화사업과 학생들의 편의 그러나 소통은

    ‘ 단절.’

    28대 총학이 이룩한 사업을 표현하자면 ‘문화사업

    의 대명사 그리고 한결 편해진 학생들의 편의’ 아닐까.

    작년에 비해 올해 우리 대학에서는 다양한 특강과 축제

    행사가 개최되었다. 총학 주관으로 개최된 특강과 축제

    기간 중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다양한 행사 그리고 캠

    퍼스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와 작년과 다른 기숙사 당일

    외박계 신청은 학생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총학생회의

    사업과 공약이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에서 대다수의

    학생들이 28대 총학의 공약과 진행 사업 중 축제, 특강

    등의 행사 기획과 학생들의 편의와 복지제도 개선이 눈

    에 띄게 좋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작년보다 풍부

    해진 문화사업과 학생들의 편의에 비해서 학생들은 총

    학생회가 ‘ 소통’ 부분에서는 거의 단절되었다고 말한

    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들과 대

    학 당국에 요구하는 목소리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렸지

    만 총학생회의 반응은 ‘묵묵부답’ . 지난해 총학생회의

    경우,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건의 글에 대하여 총

    학생회와 관련된 부분이나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빠

    른 답변이 게시된 반면, 올해 총학생회는 그 부분에 대

    해서는 부족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스쿨버스를 비롯하

    여 수강신청 등과 같은 교내에서 일어나는 불편 사항에

    대해서 학생들은 총학생회에게 학생들을 대표하는 입

    장으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것을 원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총학생회의 반응은 조용했다. 학생들은

    조용한 학생회의 모습과 더불어 본인들의 의견을 제대

    로 이해하지 못하는 학생회에도 분노했다. 얼마 전 우

    리 대학에서 열렸던 안철수 교수의 특강에서 있었던 학

    생들의 불만사항과 허술하게 준비된 총학생회의 질문

    에 대해서 많은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적이 있었다. 이처럼 안철수 교수 특강과 관련한

    불만이 넘쳐나자 총학생회장이 직접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

    다. 학생들은 28대 총학이 ‘답답하고 서로 쌍방향소통

    이 안 된다’며 불만이 쌓였고, 설문조사에서도 이 같은

    소통의 단절을 지적하는 내용이 압도적이었다.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총학생회가 되길

    그렇다면 비호인들이 바라는 총학생회는 어떤 총학

    생회일까. 설문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학생회는 앞

    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한 민주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강력히 지적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A

    학생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지금 있는 것에서 개선하

    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며 “무엇을 알릴 때도 모든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크기와 소리도 크

    게 했으면 좋겠다.”고 차기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관심

    을 모을 수 있는 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

    다. 학생들은 소통의 원활화와 더불어 차기 총학생회에

    게 등록금 인하에도 노력해달라고 말한다. B학생은

    “총학생회 간부들에게는 큰 액수의 돈이 장학금 형식

    으로 지급된다고 알고 있다. 개인적인 영리를 위한 자

    리가 아닌 만큼 사리사욕 보다는 진심으로 학생의 복지

    를 위해 실천해 주었으면 한다”며 “등록금 인하를 위해

    말뿐인 공약이 아닌 실천으로 다가오는 총학생회가 되

    어줄 것”을 차기 총학생회에 당부했다.

    ‘다양한 문화사업과 학생들의 편의 제고’를 앞세운

    28대 총학은 학생들과의 소통 부족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다가오는 2013년 한 해 비호인들을 대표할 29

    대 총학생회는 우선 소통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가서는,

    진정 비호인들의 요구에 귀기울이는 열린 총학생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백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황래영 기자 [email protected]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조서일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총학생회 공약 중 가장 잘 이루어진 공약

    등록금 인하 13.3%학생과의 소통 5%

    등록금 문제 해결 노력 17%

    학생 편의, 복지제도개선 23%

    축제, 특강 등의 행사기획

    36%

    없다 17%

    기타 2%

    스쿨버스 재편성 10%자전거 대여 27.2%

    기숙사 당일 외박계 추진 18.6%

    학생과의 소통 37.5%

    등록금문제 해결 노력 37.1%

    학생 편의, 복지제도 개선

    16.8%

    없다 3.6% 기타 5%

    없다 7%

    ● 총학생회에서 가장 부족했던 것은(복수응답)

    ● 총학생회가 가장 잘한 것은(복수응답)

    ● 앞으로 학생회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복수응답)

    1위 등록금 인하 18.1%

    2위 학생복지제도 개선 노력 16.2%

    3위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한 민주적인 운영 14.4%

    5위 공약이행 기획 12.6%

    4위 청렴한 운영 13.5%

  • 기획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지난 하계 방학을 맞이하여 7월 17일

    (화)부터 18일(수)까지 1박 2일 간 우리 대

    학 언론 3사 학술탐사가 실시되었다. 지

    난해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제주도를 찾

    은 언론 3사는 올해는 우리 대학 연수원

    이 자리한 영덕의 블루로드를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습기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참가한

    학술탐사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지금은 친해졌지만 당시 어

    색하기만 했던 행정직원들과 함께하는 첫

    탐사라는 것에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주

    체하지 못할 정도로 떨리는 마음을 간신

    히 달래며 탐사에 동행할 이들을 조형예

    술대 5호관 강당에서 기다렸다. 언론사

    탐방은 신문사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언

    론 3사가 함께하는 자리여서 더더욱 긴장

    이 되었다.

    이윽고 참여인원이 모두 모이자, 버스

    는 영덕을 향해 출발했다. 2시간 여를 달

    린 버스는 우리를 강구항이 내려다 보이

    는 삼사해상공원으로 안내했다.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조그만 뷔페 식당을 찾았

    다. 작은 규모와 달리 있을

    건 다 있었다. 나의 입맛을

    당긴 건 다름아닌 회와 초

    밥. 바닷가가 근처라선지

    시골 뷔페집 초밥이나 회

    치고는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에서

    여장을 푼 우리는 ‘해(垓)와

    바람의 길’을 향해 출발. 지

    도상으론 짧아 보이는 거

    리라 걷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거라

    생각한 것이 큰 오산이었다. 시작부터 가

    파른 등산로는 숨이 턱에까지 차오르게

    만들었다. 대학 입학 후 제대로 된 운동을

    못했던 터라 더욱 힘들었다.

    무더운 여름철 산행이란 역시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상인 고불봉에

    도착, 산 아래의 눈부신 경치를 발밑에 두

    고 보니 등산로를 오르는 동안 내 몸을 짓

    누르던 피로는 어느새 사라졌다. 온갖 포

    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은 우리는 다

    음 코스를 향해 산을 내려왔다.

    잠시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영덕풍

    력발전단지. 조금씩 내리던 비는 그칠 기

    세를 보이지 않고 점점 거세진다. 가는 길

    은 계단이 많았지만 조금 전까지의 산행

    으로 단련된(?) 두 다리는 다행히 나를 정

    상으로 무사히 이끌었다. 꼭대기까지 다

    다른 나의 눈앞에는 고불봉과는 전혀 다

    른 풍경이 펼쳐졌다. 곳곳에 늘어선 사람

    키의 수십 배에 이르는 크기의 풍차가 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흡사 유럽의 풍차 마

    을과 같은 느낌이랄까.

    또다시 갖은 폼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우리는 드디어 숙소로 귀환. 땀이랑 비로

    흠뻑 젖은 몸을 샤워기로 말끔히 씻어 내

    리고 연수원 뒤뜰로 이동한 우리는 바비

    큐 파티에 돌입했다. 어느새 친해진 우리

    는 쓸데없는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누면서

    도(̂ )̂ 삼겹살과 맥주를 폭풍흡입. 직원쌤

    들과도 이젠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몰려드는 날파리와 모기를

    쫓아가며 우리가 나가야 할 목표에 대해

    다짐(!)하다 보니 한 여름 밤도 깊어졌다.

    둘째 날 아침, 식당에서 차려준 아침 밥

    상을 후딱 해치운 우리는 ‘역사와 함께 사

    색하는 길’에 나섰다. 전날 산행에 지쳐있

    을 것이 틀림없을 우리는 어느새 ‘부활’

    해 있었다. 그만큼 모두에게 의미 있었던

    순간이었기에 가능했으리라(̂ ;̂;).

    이번에 찾은 곳은 영덕 괴시리 양반마

    을이었다. 한국인 여행객에 중국인 안내인

    이라는 참으로 어이없는 상황에도 불구하

    고 희희낙락 산책로를 따라 걷던 우리를

    반긴 것은 그림같은 주변 경관. 마을 뒷산

    으로 올라가니 목은 이색 박물관이 나타난

    다. 이처럼 시골에 유명한 이가 살았을 줄

    이야. 작은 박물관이었지만 전시물과 팜플

    렛은 나름 알찬 내용으로 목은의 일대기를

    잘 전해주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지나

    친 전통마을은 사극에서만 만나보던 옛날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여러 고택

    이 풍겨내는 은은한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우리는 죽도산 전망대로 향했다. 경산은

    분지인데다 바다와는 멀리 떨어져 있는 터

    라 넓고 푸른 바다를 앞에 두니 가슴이 탁

    트였다. 무엇보다 내 코를 간질이는 바다

    특유의 향기는 우리가 바다에 왔음을 실감

    하게 했다. 시간이 없어 죽도산 전망대에

    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 주위를 둘러싼 대

    나무숲을 가로지른 산책로와 에메랄드빛

    바다는 우리들의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다.

    죽도산을 내려온 우리는 블루로드 다리

    를 건너 마지막 코스인 해안 절벽길을 걸었

    다. 작은 암벽들이 길 틈새에 있어 걷기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지만 눈부신 절경

    은 할 말을 잊게 했다. 경정대게원조마을에

    도착하자 강아지 두 마리가 우리를 반겼다.

    강아지와의 아쉬운 만남을 뒤로하고 바다

    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우리는 언제

    다시 볼지 모를 푸른 바다를 눈에 간직하며

    버스에 올랐다. 영덕이라고 하면 흔히 바다

    만을 연상하겠지만 이번 1박 2일의 짧은

    탐사는 산행의 즐거움과 푸른 바다의 아름

    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수습기자가 된 이후 처음 경험한 이번

    학술탐사는 내가 앞으로 기자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다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아쉬운 점

    을 꼽는다면 탐사가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졌다는 것.

    아쉬웠던 만큼 영덕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느끼고 싶어졌다. 경산에서 얼마 떨

    어지지 않은 영덕. 또다시 기회가 주어진

    다면 이번엔 느긋하고 여유있는 일정으로

    본격적인 블루로드 탐험에 나서야겠다.

    최주혁 기자 [email protected]

    2012 언론3사 하계 학술탐사 영덕 ‘ 블루로드’ 탐방

    푸른 길, 푸른 꿈의 블루로드를 거닐다

    ● VOICEYE NOTE ●

    크레파스 세 가지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라, 아프리카에서 손꼽히는 최빈

    국이자 에이즈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놓

    인 나라 ‘말라위.’ 그 곳에서 자원봉사를

    펼치며 무전여행을 다녀온 신혜진 학생

    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아프리카(말라위)에 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평소 봉사활동 등과 같은 많은 경

    험을 해보고 싶었다. 아프리카에 여러 나

    라들이 있지만 그 중 말라위를 가게 된

    이유는 말라위는 아프리카 나라들 중 손

    꼽히는 최빈국이라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 에이즈로 인해 나라가 없어질 위기에

    놓였다고 소리까지 들었다. 그 말들을 듣

    고 비록 내가 그 나라에 가서 많은 도움

    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그 나라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2. 아프리카(말라위)에 도착했을 때 받

    은 첫 느낌은?

    크레파스의 세 가지 색이 떠올랐다.

    깨끗한 하늘의 하늘색, 풀의 초록색, 흙

    바닥의 황토색. 말라위가 고지대라서 하

    늘이 특히 낮았고 손을 뻗으면 손끝에 뭉

    게구름과 하늘이 닿을 것만 같았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소박하고 예쁘다.’

    는 느낌을 받았다.

    3. 아프리카(말라위)에서 활동한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국의 민간 외교관처럼 한국을 소개

    하거나 문화공연과 태권도 그리고 피아

    노를 가르치는 교육활동 등을 했다. 태권

    도를 배우기 위해 두 시간을 걸어올 정도

    로 태권도를 좋아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4. 아프리카(말라위)에 있는 동안 했던

    여러 활동들 중에서 무전여행을 다녀왔

    다는 점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무전여행

    을 통해 느꼈던 점을 들려준다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말라위는 침략을

    덜 받아서 그런지 그 곳의 사람들은 순수

    했다. 특히 외국인들에게 호의적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처음 맞이하는 낮선 환경이었지만 무전

    여행이 신기하게도 길이 열리는 듯 잘 풀

    려나갔다.

    5. 아프리카(말라위) 여행 중 말라리아

    에 걸려 생명이 위험했던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 일로 인해 본인의 인생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여행 도중 걸린 말라리아로 죽음 앞에

    섰지만 두려운 마음은 없었다. 평소 어리

    다고 죽지 않는 게 아니라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일로

    인해 크리스천인 내게 종교적인 부분에

    서 영향을 많이 받았고 복음을 전해야겠

    다는 생각을 했다.

    6. 앞서 장기간 여행을 다녀온 학생으

    로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여행을 간다면

    꼭 해주고 싶은 한 마디는?

    여행을 갈 때 어떤 목적이든 목적을

    확실하게 하여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

    각한다. 본인이 가고자 하는 여행이 왜

    가는 건지, 무엇 때문에 가는 지 잘 새기

    고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조서일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어…”

    신혜진(부동산·08)

  •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여론

    사 설

    방학, 그 설렘과 허탈

    12학번 새내기들과 상담을 하고 있는데 학보사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 학기 종강호를 위한 사

    설을 부탁한다고. 종강호라니, 내심 놀라다가 아! 그렇구나... 종강, 기말고사, 방학으로 이어지다

    가 또 한해가 가면 새해의 태양이 떠오르고. 창밖에서는 노란 은행나무 잎들이 서서히 제 갈길을

    재촉하는 듯 했다.

    대체적으로 새내기들은 이제 좀 자신의 대학생활에 대한 성찰을 하고 있는 듯 했지만, 그 양태

    는 각양각색이었다. 이미 공무원 시험에 목표를 두고 야무지게 시간을 쪼개어 자신의 목표를 향

    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학생이 있는 반면, 아직도 대학생활에 대한 자신의 좌표를 정립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남학생들의 경우, 학업이 장기간 중단될 수 밖에

    없으므로 학업에 대한 애착이 그만큼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단히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군 생

    활을 통하여 놀랍도록 성숙하여 돌아온 예비역들은, 자신의 학업은 물론이요 학과와 후배들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견스럽다. 고된 훈련과 자유를 빼앗긴 2년이라는 군 생활이, 그

    들이 재창조 되는 기회로서 그들의 인생행로를 위하여 대단히 값진 것임을 실감하곤 한다. 그래

    서 입대를 미루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대를 재촉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학생들이 처한 상황은 다를 수 밖에 없지만, 나는 방학이 다가오면 학생들에

    게 방학에 대한 계획에 대하여 진지하게 물어본다. 그리고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집단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방학생활에 대한 소감을 함께 들어본다. 방학에 대한 학생들의 계획과 소감은

    많은 경우 안타깝게도 설레임과 허탈함으로 요약되었다. 대학생활에 있어서 1년 중 5개월이

    나 되는 방학생활의 유용한 활용이야말로, 대학생활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건이다. 초

    중고생과 달리 대학생들에게 이렇게 긴 방학기간을 부여하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즉

    교실안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것을 스스로 찾아 자신에 대한 성찰과 관조의 기회를 가짐으로

    써, 자신의 정신세계를 다시한번 검증해보는 한편,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실제적인 역량을 만

    들어가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한 것이다.

    방학생활을 계획함에 있어서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학생마

    다 자신의 좌표가 다르므로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잘 선별하여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방학중에 알바를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학생들의 많은 소감속

    에서 내가 느낀 것은 100만원 내외의 돈에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다. 여러분의 대

    학 4년은 참으로 황금 같은 시간이다. 이 4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연봉이 천

    만원도 되고 일억이 되기도 한다. 물론 알바가 자신의 전문적인 능력을 키우는데 보탬이 되

    는 것이라면 수입에 관계없이, 커다란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감내해야 할 것이다. 취업을 했

    다가 일이 너무 힘들어서 사표를 쓸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직장에서 자신이 희망하는 비젼이

    보이지 않는다면 사표를 쓰고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저학년의 경우 역시 가장 중요한 일

    은 부족한 자신의 전공분야를 보완하거나, 외국어능력증서나 자격증등을 취득함으로써 성

    취감을 맛보고 자신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일이다.

    위와 같이 계획을 잘 세우는 일보다 더욱 중요하고 어려운 것은 매일 매일 실천하는 것이

    다. 자신을 무너뜨리는 것은 바로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이다. 자신을 철저히 극복하면, 자본

    주의의 치열한 경쟁이, 88만원 세대의 팍팍함이 그대를 괴롭힐지라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기대한다. 우리 대구대 청년들이 내년 3월에는 오늘 보다 더 자신감 넘치는 당당한

    표정으로 방학전과 똑같이 설레는 가슴으로 이 진량벌로 회귀하기를.

    “Hang in there!” 캐나다에서 유학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행인데어..? 처음에 들었을 때는 뭐야 목을 조르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도

    해봤는데 아니다. ‘버텨라’ , ‘견뎌내라’라는 뜻이다. 함께 공부하는 캐네디

    언 친구들이 대화가 끝날 무렵 내 어깨를 툭툭쳐주면서 던지는 말이었고,

    지도 교수님들과 미팅을 하면 자주 해주시던 말이었다.

    언젠가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큰 홍수가 나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클린턴 대통령이 수해지역으로 날아가 수재민들에게 던진 말이 Hang

    in there였다. 원 뜻은 ‘거기 매달려 있으라’ 의역하면 ‘어려움을 참고 기다

    려라’이다. 늦은 유학을 결심하고는 아내와 2살 된 딸을 데리고 유학길에

    올랐다. 내가 꾸는 꿈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또 얼마나 간 큰 결정이었는

    지 현지에 가서야 알게 되었다. 전공수업도 나에게는 영어수업, 통계수업도

    영어수업이었다. 들리지 않는 교수님들의 강의, 친구들과의 토론이 나름 자

    신만만했던 나를 주눅 들게 했고, 장학금과 방 하나 렌트비, 그리고 아내의

    아르바이트로 들어오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되는 경제

    적 압박감이 유학생활을 더 힘들게 했다. 빡빡한 수업준비와 리포트 제출,

    늘 따르는 deadline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 meeting, presentation 등으로 한

    동안 은 스스로 위축이 되어 점심을 혼자서 커피랑 머핀으로 때우면서 지

    내기도 했다.

    나의 정상적 신체기능도 환경적, 문화적 제약 속에서 완전히 장애인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

    힘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또 들리는 말 Hang in there, Hwan!

    교수님들과 친구들의 격려와 칭찬은 나를 다시 일으키는 힘이 되었고 나

    의꿈을 다시 부여잡는 기회가 되었다. 꿈은 꿈을 꾸는 자에게 현실이 된다

    라는 말을 예전에 들어 본적이 있다. 하지만 내가 토론토에서 느낀 것 하나.

    꿈은 오래도록 꾸고, 버티며 잡고 있어야 현실이 된다. 오늘의 청춘들에게

    지금의 삶은 쉬운일이 아니다. 전공 공부, 자격증 공부에다가, 시간을 쪼개

    알바를 해야 한다. 동시에 아픔, 외로움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늘 따른다.

    홀로 있는 듯한 청춘들에게 이 글을 읽고 있는 대구대 학생들에게도 얘

    기해주고 싶다.

    Hang in there! & Don’ tworry, Behappy!

    ● VOICEYE NOTE ●

    칼럼

    Hang in there!

    김환(국어국문학과 교수)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를 물리치고 대선

    후보에 선출 된 이명박 후보가 내세운

    핵심이다. BBK사건이 연일 문제가 되

    었지만 그래도 경제를 살려 줄 사람은

    이명박이라는 국민의 열망 속에 50%에

    육박하는 지지율로 17대 대통령에 당선

    됐다.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으로 부상한다는 747 공

    약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부푼 희망과

    함께.

    그런데 지금의 우리나라 경제는 어떤

    가? 체감경기는 바닥인데 상위 1%는 돈

    이 너무 많아 어디에 써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자보다는 돈을 모아놓고 있

    고 나머지 99%는 돈이 없어 목숨을 담

    보로 사채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다. 그

    래서 국민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소통을

    제안하니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의 명박

    산성이라는 이름과 함께 불통으로 답해

    주었다. 그런데 왜 이런 대통령이 뽑혔

    을까? 이를 알아보고자 대한민국의 올

    바른 미래전망과 가치 실현의 청사진을

    그려줄 것 같았던 그가 주연이 되어 영

    화로 우리와 소통하고자 한다. 바로

    ‘ MB의 추억’이다. 이 영화는 시간을

    2007년으로 되돌려 아직 이명박이 대선

    후보던 시절, 전국의 시장을 돌아다니며

    경제 살려주겠다고 한 말, 또는 그의 공

    약을 다시금 곱씹을 수 있게 했다. “여기

    점포임대 많잖아요. 이게 장사가 안 되

    니깐 그런거 아니겠어요. 장사가 잘 되

    면 서로 장사 하려고 하지 점포임대 내

    놓겠어요”라는 말과 “요즘엔 어디를 가

    나 세일(sale)이에요. 사람들이 장사도

    안 되고 하니깐 싸게라도 팔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하면서 자신이 대통

    령이 되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고

    한다.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게 해주겠다

    는 말에 유권자인 우리는 그의 도덕성

    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경제로 통하

    게 되었다.

    우리들의 탐욕과 대통령이 되고자 하

    는 이명박의 권력욕이 묘하게 맞아 떨

    이지면서 결국 그는 대통령이 되고 그

    가 예전에 한 말은 모두 휴지통에 처박

    히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영화는 그 당

    시의 시장 상인들을 만나서 경제 상황

    을 들어봤다. 상인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오히려 IMF때보다 더 얼어붙었고 소비

    는 더욱 위축되어 한집 건너 한집이 폐

    업하거나 장사하고 있는 집도 목숨만

    연명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또한 근처에

    는 대형마트까지 생기니 대기업과의 상

    생이라고 하지만 결국 있는 사람들 더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 그가 우리나라를 위해 한

    일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환경을 생각

    하겠다고 했지만 녹조라떼를 만들고,

    22조를 강바닥에 쏟아 부었다. 비정규

    직은 더욱 많이 양산되었고 복지는 점

    점 후퇴하게 됐다. 이대로 가게 되면 패

    자부활전 없는 승자독식사회로 귀결되

    는 것은 불 보듯 뻔한 결과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런 대통령을 뽑은 사람도

    우리다. 새삼스럽게 투표의 중요성과 민

    주주의의 절박함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

    다.

    다가오는 제18대 대통령선거 우리의

    한 표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절실해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문재인과 안철수

    의 단일화는 일단락되었고 남은 야권연

    대도 아름답게 진행되어 영화보는 내내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고 삽질과 멘붕

    의 향연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MB의 추

    억과 같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

    는 바람이다.

    민진우(신문방송 졸)

    다시는 추억하기 싫은 MB독자투고

  • 그림. 백승진

    여론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최근 교내 거리마다 그어진

    파란색 선이 눈에 띈다. 선 끝에

    는 자전거도 함께 그려져 있다.

    고개를 드니 하얀색 자전거를 탄

    학생들이 하나, 둘, 셋, 넷… 저렇

    게 많았나 싶다.

    1일부터 우리대학은 친환경

    녹색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대

    학 공공자전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넓디넓은 교내 곳곳에 학생

    이동률이 높은 건물마다 자전거

    보관대가 새로 생겼고 자전거대

    여 어플도 있어 QR코드만 인식

    하면 손쉽게 대여할 수 있다. 20

    개의 보관대마다 실시간으로 이

    용 현황도 확인해볼 수 있는데다

    반납도 대여한 보관대가 아니라

    가까운 곳에 하면 되니 참 편리

    하다. 어플을 통해 확인해보니

    금일에도 남아있는 자전거가 거

    의 없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이동면에 있어서는 왜 진작

    도입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획

    기적이었다. 그런데 그런 후련함

    도 잠시, 며칠 전 수업을 마치고

    캠퍼스를 걷는 중이었는데 친구

    가 “인도 위로 자전거타고 다니

    다가 점자유도 블록 쪽에서 실수

    로 장애학생과 부딪치는 일은 없

    겠지?”하는 우려를 하는 것이다.

    파란색 선을 자세히 보니 인도위

    에 반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인도에서 성인 세네 사

    람 이상이 지나가는 것도 빠듯한

    데 그 절반을 다른 것도 아닌 바

    퀴달린 자전거에다 내줬으니 분

    명 충돌이나 사고가 종종 생길

    것 같다. 물론 학교뿐 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서로 주의해야할 일이

    며 괜한 노파심이라고 할지 모르

    지만, 그렇다고 아예 쓸데없는

    걱정은 아닐 것이다.

    또한 ‘DU바이크 센터’ 가 개

    관한 후 신문사에서 기자들과 관

    련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공공

    자전거 사업이 유치되고 활성화

    되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그만큼 자전거도로 공간을 따로

    확보하지 않아서 아쉽다”는 평

    이 나왔다. 이것 역시 길 위나 좌

    우측으로 돌아야 하는 길목에서

    학생이나 휠체어랑 부딪칠 수도

    있겠다는 안전측면에서의 우려

    다.

    이 사업은 앞으로 교내 오토

    바이나 스쿠터, 자동차 이용률을

    점차 감소시킬 것이다. 우리대학

    이 공공자전거 사업 구축으로 전

    국적인 ‘휴먼 앤 그린 캠퍼스

    (Human & Green Campus)’ 구

    현을 위해 한발 앞장 서 내딛기

    시작한 만큼 자전거와 휠체어,

    그리고 보행 공간을 각각 과감하

    고 확실하게 확대시켜 나가길 소

    망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언급하고

    싶은 것은 우리대학 위치 특성상

    교통이 불편하고 캠퍼스 규모가

    넓어 장애학생들의 이동권 문제

    가 매우 열악하다. 이번 공공자

    전거 구축사업으로 시작하여 자

    전거 뿐 만 아니라 휠체어와 리

    프트카, 셔틀버스 등의 ‘ 아름다

    운 두(DU) 바퀴’ 도 속히 추진되

    고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백승진기자

    [email protected]

    진정한 ‘ 아름다운 DU바퀴’ 는?기자의눈

    보낼곳e-mail: [email protected]: 053)850-5639 tel: 053)850-5637~8※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학생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형식에 제한없이

    글을 보내주세요. ̀

    ● VOICEYE NOTE ●

    1. 요즘 유행인 에너지음료

    마셔본 적이 있는지

    평소 에너지음료를 잘 마시

    지 않는다. 처음 접하게 된 것도

    직접 돈을 주고 사 먹은 게 아

    니고 어쩌다가 시험기간 때 친

    구가 산 것을 먹어 봤다. 그때

    에너지음료를 마셔보니 피곤한

    데 멍한 상태로 잠이 오지 않았

    고 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 같다

    는 생각이 들었다.

    2. 에너지음료가 인기를 끄는

    원인은 무엇일까

    요즘 세상은 바쁘게 많은 것

    들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몸

    이 안 따라주니 에너지음료를

    통해 이겨 내보려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에너지음료

    를 마셨다는 경험 글이나 관련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 것도 문

    제가 있다. 이런 글들로 인해 다

    른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

    게 하고 에너지음료를 따라 마

    시도록 만드는 것 같다.

    3. 대학생들이 에너지음료를

    많이 마신다는데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밤새

    공부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몸

    을 혹사시키면서 공부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 보인다. 당

    장 시험점수가 오를지는 모르겠

    지만 대학생들의 건강에 해가

    되지 않을까 의문이 들곤 한다.

    4. 외국에서는 에너지음료의

    부작용과 위험 사례로 판매규제

    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

    고 있는데, 정부차원의 규제가

    필요할까

    에너지음료가 얼마나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지는 잘 모르

    겠지만 먹는 것은 자유이기 때

    문에 강력하게 규제해야 된다고

    는 생각하지 않는다. 담배도 몸

    에 좋은 것은 아닌데 피는 것처

    럼 마시는 자유는 인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5. 곧 기말고사기간인데 에너

    지음료에 의존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미대를 다녀 다른 학생들처

    럼 공부나 과제를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언제나 즐기면서

    한다. 마지못해 하는 것 보단 즐

    기면서 할 때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밤에는 꼭 충분히 잠을 자

    고 깨어있는 시간을 충분히 활

    용하려고 노력중이다.

    6. 길거리인터뷰를 해 본 소

    감은

    대구대신문 잘 안 봤는데 학

    생들 건강을 위해 이렇게 인터

    뷰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인터뷰 : 장지윤(패션디자인·10)

    조서일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김초롱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길거리 인터뷰 요즘 대세, 에너지음료 마셔야 할까?

  • 제839호 2012년 11월 28일 수요일 문화

    요즘 뉴스 시사란의 가장 핫한 토픽은

    바로 ‘ 성범죄’ 가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

    도 ‘ 미성년자’ 가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지목되어 기사에 등장할 때면 사람들은

    경악을 하며 분노한다. 하지만 그러한 기

    사들이 잦아지면서 사람들은 그것에 조

    금 무뎌져 가고 있다. 넘어가서는 안 되

    는 죄에 익숙해져 버린 것이다. 정말 믿

    기 싫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 성폭행 사

    건의 통계 수치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고 한다. 그마저도 주변의 시선 등의 이

    유로 피해자들이 덮어두는 사건들이 많

    기에 적게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성범죄가 만연하면서 육체적·정신적

    으로 고통을 겪는 피해자들 또한 늘어가

    지만, 우리는 대부분 ‘ 방관자’ 로서 지켜

    보는 입장이기에 그들의 아픔을 미처 헤

    아리지 못한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 돈

    크라이 마미(Don’ t cry mommy)’ 는 이

    러한 미성년자 성범죄의 심각성을 현실

    적으로 재연하며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

    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뿐인

    여고생 딸이 어느 날 집단으로 강간당했

    다.” 이 한 문장만 읽더라도 영화 속 주인

    공들이 느꼈을 아픔이 절절히 느껴진다.

    영화는 실제 2004년 밀양 고교생 44명이

    여중생 한 명을 집단 성폭행했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그들은 성폭행하는 것으

    로 그치지 않고 여중생의 모습을 촬영해

    협박하며 무려 1년여간의 범죄를 저질렀

    다. 하지만 한창 꿈 많을 여중생에게 그

    토록 끔찍한 상처를 준 가해자들은 미성

    년자라는 이유만으로 단 3명만 실형 조

    치를 받고 대부분은 훈방 조치에 그치는

    등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았다.

    미비한 처벌…. 누구를 위한 법인가.영화 ‘ 돈 크라이 마미’ 를 보면 여주인

    공 은아(남보라 역)가 성폭행을 당해 재

    판이 열리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어처구

    니없게도 증거부족으로 인해 2명은 무

    죄, 1명은 그나마 은아의 몸에 남아있던

    성폭행의 흔적으로 집행유예 기간 2년을

    선고받는다. 한 여학생이 당한 정신적 고

    통과 육체적 고통에 비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가벼운 처벌이었다. 그렇게 오히려

    주눅 든 피해자를 보고 비웃으며 법망을

    유유히 벗어나는 가해자들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분노를 느낀다.

    영화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이

    러한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성폭

    행한 가해자가 미성년자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통학을 고작 열흘 동안 정지시키

    는 것으로 끝난다던가, 무죄와 학교 봉사

    로 그치는 등 미미한 처벌이 판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처벌이 내려지

    는가. 대한민국의 성범죄 관련 조항에 의

    하면 최고 30년의 형을 구형할 수 있지

    만 실제 재판에서는 최고 10년에 그칠

    정도로 형량이 작다고 볼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성폭행과 관련된 형

    량으로는 최고 사형부터(피해자가 16세

    미만은 가중처벌, 성범죄로 두 번 유제

    판결을 받으면 무조건 무기징역에 처해

    사회와 격리시키는 투스트라이크 아웃

    제)가 시행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은 물리적 거세, 캐나다는 화학적 거세와

    더불어 여성 호르몬을 투여함으로써 추

    후 일어날 잠재적 성폭행 가능성의 뿌리

    까지도 잘라 버린다.

    이렇듯 엄격한 외국의 헌법과 우리나

    라의 헌법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헌법

    이 상대적으로 많이 미비하고 허술하다

    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때문에 미성년

    자들은 자신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

    이 무겁지 않다는 점을 이용해 ‘ 일단 저

    질러보자’ 는 식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것이다. 미성년자 성범죄의 비율이

    점점 증가한다는 각종 자료들만 보더라

    도 가벼운 처벌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헌법만이 문제가 된다고 단

    정 지을 수만은 없다. 헌법을 앞세워 힘

    없는 약자들을 지켜줘야 하는

    권위 있는 사람들마저 피해자

    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가해자 부모님

    들과 잘 말해서 합의 보세요. 어

    차피 가해자들이 미성년자라서

    길어 봤자 징역 2년밖에 못 받

    는데 재판 열 돈 있으면 차라리

    그 돈 치우고 합의금 챙겨서 자

    식 보약이나 먹이는 게 나아

    요.” 라는 검사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검사는 애초에 이 사건을 ‘ 해결’

    하려는 것이 아니고 조용히 덮으려고 했

    던 것이다. 이처럼 이미 오염되고 만 법

    의 현실 앞에서 법을 새로 개정하거나 만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와 정부가 성

    적·정치적으로 건전해져 의식부터가

    바뀌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하다고 여겨진

    다.

    “아직도 너무 더러워.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사건 후 몇 시간을 욕실

    에 있으면서 은아가 엄마에게 한 말이다.

    은아는 극 중 짝사랑하던 조한을 포함한

    세 명의 학생들에게 당한 트라우마로 온

    종일 누워있고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은아의 힘든 시간은 거기서 그치지 않

    았다. 사건 직후 병원에 있던 은아는 사

    건을 수사하기 위해 찾아온 경찰들과 대

    면한다. 그들은 사건의 증거를 남겨둔다

    는 이유로 은아의 신체 부위 곳곳을 카메

    라로 찍어대며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도 않은 은아에게 성관계 경험 유무 등을

    묻는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찰의 비인권

    적 수사는 형식적인 절차일 뿐, 오히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을 더욱 후벼

    파는 일밖에 되지 않았다. 극 중 엄마 역

    을 맡은 배우 유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

    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경찰서에 가면 일

    단 질의응답을 하더라. 여자 순경이 와서

    피해 부위를 카메라로 찍고 아주 자세하

    게 질문한다. 그 자체가 잔

    혹한 상처가 될 수도 있겠

    더라. 법에 호소해 가해자

    들이 처벌을 받기 위해선

    몇 차례 과정을 거쳐야 한

    다.”고 자신이 피해자 가족

    의 입장에 섰을 때의 기억

    을 떠올리며 말한 바 있다.

    재판장에서도 피해자들

    은 자신들의 권리를 끝내

    찾지 못한다. 끔찍한 범죄

    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단

    지 미성년자라는 이유만으

    로 ‘ 보호’ 하는 것이다. 그

    렇게 은아는 증거가 부족

    하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이유로 재판에서 지게 된

    다. 그리고 고작 갓 고등학

    생이 된 어린 은아에게 평

    생을 안고 갈 상처를 준 가

    해자들은 무죄 혹은 고작

    집행유예에 그치고 만다. 은아도, 엄마도

    그렇게 냉정하고 어이없는 우리나라의

    법 앞에서 좌절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극 중 은아 역을 맡은 배우 남보

    라는 극에 깊이 몰입한 나머지 촬영 중이

    아닐 때에도 눈물을 흘리거나 우울한 감

    정에 시달리기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은

    아에 몰입해 연기를 한 것이지만 그 연기

    를 하면서 은아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으

    로 되면서 절절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우 남보라는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찍은 후 그 다음 날이 됐는데도

    길을 걷다가도 눈물이 날 정도로 정신적

    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연기를 한 배우도 이렇듯 극심한 충격에

    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직접 그 일

    을 겪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상처는 감

    히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성폭행 피해

    자 아이와 부모가 같이 고통을 받고 일상

    생활 복귀도 힘들다. 피해자의 삶은 우리

    가 미처 상상 못하는 부분이다.”라는 배

    우 유선의 말이 여태껏 우리가 보아 온

    수많은 뉴스 기사들과 겹쳐지며 가슴 아

    프게 다가왔다.

    그렇게 은아와 엄마가 당시의 충격으로

    지옥을 사는 동안 가해자들은 그저 태연히

    일상을 살아갔다. 가해자들의 부모와 은아

    엄마가 마주 선 자리에서 가해자들의 가족

    들은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태도를 보인다.

    ‘ 우리 아들은 잘못 없다.’ , ‘ 어린 나이에

    애들이 장난 좀 한 것 가지고 왜 그러냐.’ ,

    ‘복잡하게 재판까지 가지 말고 합의나 좀

    하자’며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그들의 딸

    이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해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가해자들은 재판 후 법도 자신들에게

    아무런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는 오히려 그를 악용해 당시를 촬영한 동

    영상을 은아에게 보내며 협박한다. 결국,

    그들을 향하던 은아의 안쓰러운 커터칼은

    자신에게 향하고야 말았다. 그들의 협박과

    또다시 반복된 끔찍한 경험으로 어린 은아

    는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야 만 것이다.

    미처 다시 입어보지 못한 채 옷장 속에 넣

    어진 열일곱 은아의 교복에 눈시울이 붉어

    지는 순간이었다.

    영화는 미성년 가해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반복되는 성범죄의 심각성을,

    그리고 정신적으로 치유되지 않은 피해자

    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회를 과감하게 보

    여준다. 뿐만 아니라 은아의 사고 장면을

    뻔히 목격하고도 그를 외면한 친구 수민이

    와 같이 범죄를 방관하는 사람들에게도 문

    제가 있음을 넌지시 얘기한다.

    죄의 무게에 맞지 않는 가벼운 처벌과

    방관하는 정부 아래에서 마땅히 법의 보

    호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극 중 은아의 엄마

    는 법이 해주지 못한 심판을 하기 위해

    직접 나섰고 복수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정의로운 심판이었나. 되갚

    아 주는 것만이 정의이고 옳은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도, 개인도 하

    지 못한다면 진정한 ‘ 정의’ 의 심판은 누

    가 내리는 것인가. 깊이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유희원 기자

    [email protected]

    김초롱 수습기자

    [email protected]

    ● VOICEYE NOTE ●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픈 복수극, ‘ 돈 크라이 마미’미성년자 범죄 처벌의 허술함을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