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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A broken wing <나르지 못하는 새 : 안창홍 1972-2015> 안창홍, ‘자화상’, 1973, oil on canvas, 40.9x31.8cm 전 시 기 간 | 2015년 11월 11일 ~ 2016년 1월 17일 오프닝 리셉션 |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5시 전 시 장 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전 시 작 품 | 회화 및 조각 작품 100여점 관 람 시 간 | 11:00– 19:00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휴점일 휴관) 기 자 간 담 회 |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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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RELEASE

A broken wing <나르지 못하는 새 : 안창홍 1972-2015>

안창홍, ‘자화상’, 1973, oil on canvas, 40.9x31.8cm

전 시 기 간 | 2015년 11월 11일 ~ 2016년 1월 17일

오프닝 리셉션 | 2015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5시

전 시 장 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43

전 시 작 품 | 회화 및 조각 작품 100여점

관 람 시 간 | 11:00– 19:00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휴점일 휴관)

기 자 간 담 회 |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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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의 또 다른 면모, 70년대 미공개작과 최신작을 한자리에

40여년 작가가 뚝심 있게 걸어 온 예술세계에 대한 이해

굴곡진 한국사를 견뎌온 소시민에게 작가가 보내는 애정 어린 헌사

‘삶의 진통을 그리는 작가’ 안창홍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예술세계 소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2015년 11월 11일부터 2016년 1월 17일까지 <나르지 못하는

새 : 안창홍 1972-2015>전을 개최한다.

안창홍(b.1953)은 한국 사회를 열심히 살아 온 익명의 개인들을 다루는 작업을 지난 40여년

동안 지속해왔다.

이름 모를 누군가의 사진들은 리터치되거나 변형되어 작품이 되고, 평범한 사람들의 관능이

사라진 신체는 전투와 같은 삶의 역사를 담아낸다. 안창홍은 작품을 통해 개인에 대한 기록

을 초월한 시대의 우울한 초상을 그려내고자 했다.

본 전시는 한번도 대중에 공개된 적 없었던 안창홍의 초기작부터 시리아 난민 아기의 안타

까운 죽음을 소재로 한 최신작까지 작가의 40여년 동안의 작품활동 기간을 조망하고 있으며,

시기별로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우리 시대의 고통과 부조리를 고발하고, 굴곡진 한국현대사를 견뎌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

기를 처절하게 드러내고자 한 작가의 투철한 예술세계는 다수의 드로잉과 초기작들에서도

절절하게 보여진다.

또한 주제별로 구성한 전시 섹션을 통해 민중미술가, 누드화가 등과 같이 안창홍 작가를 널

리 알린 대표작들이 하나의 연결점을 지님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안창홍이 20대의 작가로서의 치열한 연구과정을 담은 ‘자화상’(1973),

‘달을 보고 놀란 아이들’(1974)을 포함한 미공개 초기작 20여점 및 신작 ‘야만의 시대’가 처

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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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작을 통한 현재의 반추

초상사진을 기반으로 한 ‘49인의 초상’ 시리즈, 대형누드화 ‘베드 카우치’ 시리즈, 맨드라미를 그린 ‘뜰’ 등

안창홍의 대표작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대표작들은 시기별로 다른 이야기

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들 작품 간의 상호 맥락적 접근은 간과되어 온 측면이 크다. 이번 전시

에서는 안창홍 작가의 사고 흐름에 따라 하나의 연결지점을 찾는 여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때문에 초기

작들은 안창홍의 예술세계를 이해하는 첫 단추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의 예술이 시작된 출발점을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생각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늘날과의 비교를 통해 변화된 사회와 예

술관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안창홍 작가의 초기작을 통해 관람자는 작가에 대한 신선한 발견과 더불어

그 시대의 초상을 마주함으로써 현재에 대한 역사적 반추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할 키워드

이번 전시는 작가가 40여년 간 다루어 온 주제인 “현대인의 상처”를 기반으로 크게 ‘삶과 죽음’ 그리고 ‘시

대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전시된다.

1. 삶과 죽음의 틈

3층에는 ‘49인의 명상’과 더불어 신작 ‘야만의 시대’가 최초로 소개될 예정이다.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

원적인 문제는 2004년 제작된 대표작 ‘49인의 명상’과 신작 사이에 공통적으로 다루어진다. 안창홍은 ‘49인

의 명상’ 작품에서 오래된 사진들에 리터치를 가한다. 작가 노트에 따르면 “인물의 눈을 감기어 영혼의 빛

이 새어나가지 못하게 하고, 입술에는 붉은색으로 생명의 온기를 불어넣으며 매개자 혹은 전령의 상징물인

나비를 사진 위에 가볍게 내려 앉힌다.” 이로써 폐점한 사진관에서 얻은 익명의 개별적 인물들은 개인의 시

간을 넘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죽음과 삶이라는 대항적 구도 속에서 거시적인 역사성을 획득한다. 곧 작가

는 개인의 시간에서 익명의 다수들이 지닌 보편적인 시간을 발견하며, 개인들의 잊혀진 시간을 열어젖힘으

로써 사적인 시간은 보다 실존적이며 존재론적인 시간성을 획득한다.

작가가 <49인의 명상>에서 시도한 사진 속의 표정을 지우고 눈을 감기는 행위는 개별자의 정체성을 증명

하고 더 나아가 강조하기 위한 증명 사진의 특수한 목적을 제거한다. 이러한 점은 익명의 대상과 사진이라

는 매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일 신작과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다. 재난으로 인해 사

망한 아기의 처참한 모습을 언론을 통해 접한 후 시작하게 된 신작은 가장 유약한 존재의 회생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것은 작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약자를 위해 사회적 발언을 하는 안창홍

작가만의 변치 않는 예술관을 분명히 드러낸다.

<49인의 명상을 위한 작업 단상>

사진관의 폐업으로 버려질 뻔한 이들의 네가티브 이미지들이 마치 심술궂은 마녀의 주술로 얇고 투명한

필름 속에 갇힌 영혼들처럼, 수 십 년이 지난 과거의 멈춰진 시간 속에서 나에게 말을 걸어온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을 에워 싸고 있는 공통된 정서 속에서 제 각각 또 다른 형태로 삶의 질곡을 어깨에 매달

고 있었다. 그 박제된 시간의 느낌은 주술의 힘을 발휘하여, 무어라 꼬집어 말할 수 없이 생경한 시적 영감

속으로 나를 데려갔다. 어린 아이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를 응시하는 눈빛들은 정

작 나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 순간 카메라 렌즈 앞의 찰라 속에 멈춰있는 것이었다. 마치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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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현대사와 함께 해 온 예술

안창홍 작가가 주목한 현대인이란 자본주의 사회, 특히 한국현대사의 거친 삶을 견뎌온 우리 자신이다. 안

창홍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익명화되고, 억압되었던 경험들을 가족사진, 단체

사진, 기념사진 등 특정한 상징적 이미지를 매개로 하여 과거를 현재로 연결시킨다. 안창홍 작가에게 있어

서 과거는 단절된 무엇이기보다 현재에도 여전히 의미가 유효하며, 그러한 개인의 역사는 우울했던 시대적

상처를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현대사에 대한 안창홍 작가의 사고 흐름을 따라가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

인다. 자연풍경과 정물, 자화상이 주로 등장했던 1970년대 초 작품과는 달리, 1970년대 말부터 ‘인간 이

후’(1979)와 같은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사회적 문제의식을 작품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절규’(1986)처럼 어두

웠던 시절에 피어난 투쟁의식과 절망이 반영된 1980년대 작품들과 더불어, ‘매춘’(1980), ‘우리도 모델처럼

3’(1991), ‘건달(1996) 등 1990년대 자본주의 사회의 초상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시기에 제작된 다수

의 드로잉들과 조각, 꼴라쥬 등 회화작품 외 여러 작업들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재료별, 시대별

로 다양하게 구성된 100여점의 작품들은 안창홍 작가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이후 이어진 ‘베드

카우치’ 연작과 ‘뜰’(2014), 심지어 이번에 처음 선보일 신작 ‘야만의 시대’(2015)까지 포함하여 안창홍 작가

의 예술은 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고, 이들 작품들 사이에는 “한국현대사의 아픔과 상처를 표현”한다는 큰

맥락이 존재한다. 그러한 안창홍 예술의 지형도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가 생산한 인간의 노골적인 야만성과

시대의 색깔을 감상할 수 있고, 그들의 얼굴에서 공허하고 황폐해진 현대인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미술계와 대중들에게 각인되었던 안창홍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시대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 미학적 실험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초기작

들과 친숙한 대표작, 공개된 적이 없는 드로잉과 조각 등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안창홍

작가의 예술세계를 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는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3, 4층에서 2016년 1월 17일

까지 열린다.

뜬 채로 명상에 잠긴 듯이...

‥결국, 작업 방향의 가닥은 잡혔다. 표현하고 싶었던 작업의 내용은, 이들의 실재 했던 시간들을 과거와 현

재의 틈 사이에 놓아 보는 것이었다.

존재와 부재의 틈, 삶과 죽음의 틈,

소멸된 시간과 현재의 틈, 언젠가 그들이 살았던 그 곳과 빛 바랜 사진 속의 박제된 과거의 틈.

작가노트 중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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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달을 보고 놀란 아이들(Children Horrified by the Moon), 1974, oil on canvas, 91x65cm

안창홍, 인간 이후(After Human Being), 1979, collage and oil on paper, 93x18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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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매춘(Prostitute), 1980, collage, 33x23cm

안창홍, 절규(Scream), 1986, color pencil, drawing ink on paper, 79.5x109.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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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나르지 못하는 새(A bird with no wing), 1991, esquisse, 34x26.5cm

안창홍, 어둠속에서-인간은 결코 날지 못한다(In the dark-Man can never fly), 1991,

oil on paper board, 108x7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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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홍, 49 인의 명상(Forty nine people's meditation), 2004, mixed media on photograph, each 109x7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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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ge of Barbarism, 야만의 시대, 2015,epoxy, glue and pigment print on canvas,248 x 695cm.

The Age of Barbarism, 2015, epoxy, glue and pigment print on canvas, 248 x 695cm_det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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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약력

b. 1953, 밀양출생, 양평에서 작업 중

Solo Exhibitions

2014 개인전 뜰, 페이지 갤러리, 서울

2013 제25회 이중섭 미술상 수상 기념 안창홍 작품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안창홍 작품전, 발견, 대안공간 루프, 서울

2012 제30회 안창홍 작품전, 아리랑, 페이지 갤러리, 서울

2011 제28회 안창홍 작품전, 인도 여행스케치, 공간화랑, 부산

제27회 안창홍 작품전, 불편한 진실, 가나화랑, 서울

2010 제1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문화예술회관 달구벌 홀, 대구

2009 제26회 안창홍 작품전, 흑백거울, 사비나 미술관, 서울

제25회 안창홍 작품전, 시대의 초상, 시립미술관 기획, 부산

2006 제24회 안창홍 개인전, 공간화랑, 부산

2002 제19회 안창홍 작품전, 사비나 미술관 초대, 서울

1993 제 8회 안창홍초대전, 금호미술관, 서울

1981 제 1회 안창홍작품전, 공간화랑, 부산; 청년작가회관, 서울

Group Exhibitions

2013 '텔레-비'전, 현대화랑, 서울

2013 사람아!사람아! 신학철, 안창홍 2인전, 경기도립미술관, 경기도

2011 코리안 랩소디 역사와 기억의 몽타주, 삼성 미술관 리움, 서울

2011 시대의 거울, 초상展, 북촌 미술관, 서울

2010 예술가와 가족, 대전 시립 미술관, 대전

2009 인간의 거울- The Head, 킴스아트 필드 미술관, 부산

2009 괴물시대, 시립미술관, 서울

2008 봄날은 간다, 시립미술관, 광주

2007 한국미술의 리얼리즘 - 민중의 고동, 반다지아, 후쿠오카,미야코죠노 시립미술관 등 5개

미술관 순회전, 일본

2006 한국 현대미술 100년전,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2005 한국 현대미술 APEC 기념 특별전, 시립미술관, 부산

2005 번역에 저항한다, 토탈 미술관, 서울

2004 부산 비엔날레, 시립 미술관, 부산

2003 제1회 북경 비엔날레, 북경

2003 그리는 회화-혼성회화의 제시, 영은 미술관, 경기도

2002 광주 비엔날레 프로젝트3-집행유예, 8.15시민공원, 광주

2001 한국미술; 현대 회화의 복권, 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1998 창-안과 밖, 광주 시립미술관 초대, 광주

1998 부산미술재조명전, 부산시립미술관초대, 부산

1997 현대미술 '97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서울

1997 미술관에 넘치는 유머, 성곡미술관 초대, 서울

1997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시립미술관 초대,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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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민중미술15년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 서울

1990 화랑미술제, 호암미술관, 공간화랑 초대

1988 한국미술의 위상전, 한강미술관 초대, 서울

1986 현실과 발언전, 그림마당 민, 서울

1983 현실과 발언 동인전, 관훈미술관, 서울

Awards

2013 제25회 이중섭미술상 수상

2009 제10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 대구

2001 제1회 부일 미술 대상 수상, 부산 일보사, 부산

2000 제10회 봉생문화상 전시부분 수상, 봉생 문화재단, 부산

1989 카뉴국제회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카뉴, 프랑스

연락처 | 양민희 선임

M. 010-9249-9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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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 아라리오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