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asiatime.co.kr · 11/12/2019  · 경기도교육청의 시민감사관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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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제1·2교육위원회로 불려왔던 위원회 명칭이 교육기획·교육행정위원회로 변경된다. 제1교육위원회(교육기획)가 교육을 실행하는 소프 트웨어적 의미의 ‘교무실’이라면 제2교육위원회(교 육행정)는 교육환경과 시설, 예산을 담당하는 하드웨 어 ‘행정실’의 역할을 한다. 고향 안양에서 초중고를 다닌 토박이로서 지역 학 교 현장을 보듬어 살피며 경기교육 발전과 170만 경 기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을 만났다. 다음은 조광희 의원과의 일문일답. ◇평소 교육 철학은 아이들에게 맡겨놓는 편이다. 학교 행사나 자유학 년제 때 일일교사로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얘기한다. 이재정 교육감이 추진하는 3무(아침자습, 석식, 야 간자율학습), 자유학년제 등 성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나갔으면 좋겠다. 자유학년제는 1년 동안 시험 없이 체험학습 위주 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생들의 꿈찾기를 돕겠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입 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과연 그것이 옳은 방 법인지 묻기도 한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교육제도의 양면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교육 현안을 다시 한 번 들여 다보며 살피고 있다. ◇요즘 학교 현장은 어떤가 경기도내 170만 학생 중 2017년에 25명, 2018년에 43명의 학생이 자살을 선택했다. 그 원인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왕따, 가정환경, 교사의 영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생님이 학생한테 욕하면 안 되고 학생은 선생님 한테 욕해도 되는 아이러니를 보듯 선생님의 위상이 떨어졌다. 사명감보다 사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교사 는 직업인이 돼버린 지 오래다. ◇시민감사관의 권한행사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있 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시민감사관은 시민이나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정부 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의 시민감사관 활동은 실제 교육계 의 청렴도 제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고 압적인 태도와 자의적인 판단으로 피감기관과 마찰 을 빚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 6월부터 2년간 활동할 시민감사관들 은 정치적 편향성 등을 배제해 선출했다. 또 그동안 사립유치원 위주로 활동해왔던 시민감사관 수를 15 명에서 30명으로 늘려 피감기관의 폭을 학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물 주민개방 조례’ 추진했으나 이는 학 교장 재량으로 개방하지 않는 학교가 많다. 이에 대 한 대안은? 학교 체육관은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특별교부금 70%를, 시에서 30%를 매칭해 건립해오던 것을 작년 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미세먼지에 대응해 실내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했다. 도교육청에서 50, 경기도가 35, 지자체 15 비율로 135개 체육관을 조성했다. 이 30~15%를 시에서 지 원하는 이유는 주민에 개방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학생들 안전 문제부터 체육관은 냉난방비 가 들어가는데다 운동장은 쓰레기 등 관리가 어렵다 는 이유로 학교에서 시설 개방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인근 학교의 시설을 공유하 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 록 상임위에서 챙겨보겠다. ◇시군 분담률 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무 상급식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올해 약 5천억 예산으로 유·초·중·고에 무상급식 이 지원되고 있으며 예산은 평균적으로 교육청이 52%, 도 12%, 시군 33%씩 분담하고 있다. 시군에서는 재정자립도에 따라 15~40%까지 부담 하고 있는데 지난달 2일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시군이 35%로 정했던 분담률에 이의를 제기했다. 내년부터 도교육청과 경기도가 예산 분담 비율을 각각 2%, 5%포인트 올리기로 해 고교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을 도교육청 52%, 도 20%, 시·군 28%로 조 정하는 안이 마련됐다.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어 교육위원회에서 ‘안전한 학 교급식 운영 조례’를 발의했다. 친환경농산물 등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해 학교급 식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급식 위생과 안전관 리기준을 정해 집단급식에 따른 위생과 안전을 강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근원은 학부모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운영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렇듯 사제지간의 정이 사 라졌지만 학부모들은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존중해 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있으면 교권조례도 있어야한다는 의미에서 9대 때 교권보호조례를 추진했는데 교사는 지방공무원이 아니라 국가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교 육부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의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고사성어에 스승 사 (師)가 아버지 부(父) 앞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기 바 란다. 신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 행복 위한 참교육 실현하겠다”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 제338회 임시회 제1차 제2교육위원회 청소년 단체활동 활성화 토론회 교육행정위원회 현장 의정활동 제3회 경기도 도의회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 중국 산둥성 룽청시 방문단 접견 발로뛰는 의정활동 제1 · 2교육위원회 명칭 교육기획 · 교육행정 위원회로 변경 교육 최일선 학교 현장 목소리 청취 경기교육 발전 위한 현안 도출 총력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 조례 발의 안전 식재료 공급 위생 · 안전 강화 학생들이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끼 · 꿈 찾아나갔으면 조 광 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인터뷰 18 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전국네트워크 LOCAL 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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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인터뷰 - asiatime.co.kr · 11/12/2019  · 경기도교육청의 시민감사관 활동은 실제 교육계 ... 교급식 운영 조례’를 발의했다. ... 학생인권조례가

그간 제1·2교육위원회로 불려왔던 위원회 명칭이

교육기획·교육행정위원회로 변경된다.

제1교육위원회(교육기획)가 교육을 실행하는 소프

트웨어적 의미의 ‘교무실’이라면 제2교육위원회(교

육행정)는 교육환경과 시설, 예산을 담당하는 하드웨

어 ‘행정실’의 역할을 한다.

고향 안양에서 초중고를 다닌 토박이로서 지역 학

교 현장을 보듬어 살피며 경기교육 발전과 170만 경

기 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발로 뛰는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을 만났다.

다음은 조광희 의원과의 일문일답.

◇평소 교육 철학은

아이들에게 맡겨놓는 편이다. 학교 행사나 자유학

년제 때 일일교사로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대로 해라”,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얘기한다.

이재정 교육감이 추진하는 3무(아침자습, 석식, 야

간자율학습), 자유학년제 등 성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나갔으면 좋겠다.

자유학년제는 1년 동안 시험 없이 체험학습 위주

의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학생들의 꿈찾기를 돕겠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입

시제도가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과연 그것이 옳은 방

법인지 묻기도 한다.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교육제도의 양면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이를 통해 교육 현안을 다시 한 번 들여

다보며 살피고 있다.

◇요즘 학교 현장은 어떤가

경기도내 170만 학생 중 2017년에 25명, 2018년에

43명의 학생이 자살을 선택했다. 그 원인으로 학업

스트레스와 왕따, 가정환경, 교사의 영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생님이 학생한테 욕하면 안 되고 학생은 선생님

한테 욕해도 되는 아이러니를 보듯 선생님의 위상이

떨어졌다. 사명감보다 사생활을 더 중요시하는 교사

는 직업인이 돼버린 지 오래다.

◇시민감사관의 권한행사가 지나치다는 논란이 있

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은

시민감사관은 시민이나 외부 전문가를 위촉해 정부

나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을 감시하도록 하는 제도다.

경기도교육청의 시민감사관 활동은 실제 교육계

의 청렴도 제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고

압적인 태도와 자의적인 판단으로 피감기관과 마찰

을 빚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 6월부터 2년간 활동할 시민감사관들

은 정치적 편향성 등을 배제해 선출했다. 또 그동안

사립유치원 위주로 활동해왔던 시민감사관 수를 15

명에서 30명으로 늘려 피감기관의 폭을 학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학교 시설물 주민개방 조례’ 추진했으나 이는 학

교장 재량으로 개방하지 않는 학교가 많다. 이에 대

한 대안은?

학교 체육관은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특별교부금

70%를, 시에서 30%를 매칭해 건립해오던 것을 작년

부터 경기도교육청에서는 미세먼지에 대응해 실내

체육관 건립을 적극 추진했다.

도교육청에서 50, 경기도가 35, 지자체 15 비율로

135개 체육관을 조성했다. 이 30~15%를 시에서 지

원하는 이유는 주민에 개방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학생들 안전 문제부터 체육관은 냉난방비

가 들어가는데다 운동장은 쓰레기 등 관리가 어렵다

는 이유로 학교에서 시설 개방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인근 학교의 시설을 공유하

며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

록 상임위에서 챙겨보겠다.

◇시군 분담률 조정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무

상급식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올해 약 5천억 예산으로 유·초·중·고에 무상급식

이 지원되고 있으며 예산은 평균적으로 교육청이

52%, 도 12%, 시군 33%씩 분담하고 있다.

시군에서는 재정자립도에 따라 15~40%까지 부담

하고 있는데 지난달 2일부터 고교 무상급식이 전면

시행되면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일부 시군이 35%로

정했던 분담률에 이의를 제기했다.

내년부터 도교육청과 경기도가 예산 분담 비율을

각각 2%, 5%포인트 올리기로 해 고교무상급식 예산

분담 비율을 도교육청 52%, 도 20%, 시·군 28%로 조

정하는 안이 마련됐다.

무상급식이 시행되면서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어 교육위원회에서 ‘안전한 학

교급식 운영 조례’를 발의했다.

친환경농산물 등 안전한 식재료를 공급해 학교급

식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학교급식 위생과 안전관

리기준을 정해 집단급식에 따른 위생과 안전을 강화

하고 있다.

◇우리나라 교육문제의 근원은 학부모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운영

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이렇듯 사제지간의 정이 사

라졌지만 학부모들은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존중해

야 한다.

학생인권조례가 있으면 교권조례도 있어야한다는

의미에서 9대 때 교권보호조례를 추진했는데 교사는

지방공무원이 아니라 국가공무원이라는 이유로 교

육부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임금과 스승과 아버지의 은혜는 다 같다는 뜻의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고사성어에 스승 사

(師)가 아버지 부(父) 앞에 있는 이유를 생각하기 바

란다.

신선영 기자 [email protected]

“학생 행복 위한 참교육 실현하겠다”

교육행정위원회 조광희 위원장 제338회 임시회 제1차 제2교육위원회 청소년 단체활동 활성화 토론회 교육행정위원회 현장 의정활동 제3회 경기도 도의회정책협의회 결과 브리핑 중국 산둥성 룽청시 방문단 접견

발로뛰는 의정활동

제1·2교육위원회 명칭

교육기획·교육행정 위원회로 변경

교육 최일선 학교 현장 목소리 청취

경기교육 발전 위한 현안 도출 총력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 조례’ 발의

안전 식재료 공급 위생·안전 강화

“학생들이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끼·꿈 찾아나갔으면”

조 광 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

인터뷰

182019년 11월 12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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