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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소리 17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마가복음 4:24~25] 백 소 영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강사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새겨들어라. 너희가 되질 하여 주는 만큼 너희에게 되질하여 주실 것이요. 덤으로 더 주실 것 이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가복음 4: 24251. 목회자의 타이틀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름 석자가 귀에 익은 신학자도 아닌 제가 설교부탁을 받고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이유일 법한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 . 아마도기독교사상에 연재했던 무교회’(無敎會)에 대한 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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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 소리

17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마가복음 4:24~25]

백 소 영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강사

수께서 그들에게 말 하셨다. “ 희는 새겨들어라. 희가 되질

하여 주는 만큼 희에게 되질하여 주실 것이요. 덤으로 더 주실 것

이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

마 빼앗길 것이다.” 〈마가복음 4: 24~25〉

1.

목회자의 타이틀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다고 이름 석자가 귀에

익은 신학자도 아닌 제가 설교부탁을 받고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보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이유일 법한 것에 생각이 미쳤습니

다. 아마도〈기독교사상〉에 연재했던 ‘무교회’(無敎 )에 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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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겠구나. ‘교회(지상)주의’에 꼭꼭 갇 있는 교 교회, 로벌하게 유

행하는 이 시 물질문명과 손잡고 걸어가는 물량주의 형교회, 산

신앙은 없고 온통 직분과 직제와 의식과 교리들만 지키고 있는

껍데기뿐인 교회, 하나님의 말 은 오간데 없고 주일 하루 종일 온통

사람소리만 들리는 인간 심 인 교회, 이런 생명 없는 곳에서 나오자

고 외쳤던 무교회. ‘밖으로 불리어진 평신도들의 공동체’(에클 시아의

원 뜻)로서 살아서 펄떡이는 신앙을 가지고 ‘지 ’ ‘여기’에서 하나님

의 ‘해라’하시는 명령에 충실히 순종하며 한국 사의 격동기 속에서

참여 신앙을 실천하며 살았던 그 ‘무교회’를 이야기 했었기에…. 한

국교회가 거짓된 껍질들을 벗어내고 살아있는 신앙과 비 역사의

식을 가지고 이 땅에서 참된 선구자의 길을 걸어가길 바라는, 같은 소

망을 가진 이 교회가 무교회에 해 듣고 싶은 것이겠구나. 그 바램을

깨달았기에 “나이 40 이 에는 선생인체 하지 말라.”는 말을 배워놓고

서도 이 게 덥석 청에 응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들려드릴 수

있는 한 이야기, 무교회를 소개해 드리려고요.

2.

오늘 설교제목을 보시고 의아해하셨을 분들도 꽤 계실 압니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언뜻 듣기에 무슨 독 자본주의의 논

리 같은 제목입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요

즈음 온통 보고 듣고 겪는 세상 일이 이러하다보니 그 옛날 수님도

혹 자본주의가 같은 말 을 하셨나 가슴 섬뜩해 질 만도 합니다. 빌딩

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 목 좋은 곳에 땅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

람들, 자본이 많아 여기 기 망 좋은 기업에 주식 투자를 많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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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언뜻 듣기에 무슨 독점자본주의의 논리 같은

제목입니다.‘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요즈음 온통 보고

듣고 겪는 세상 일이 이러하다보니 그 옛날 예수님도 혹 자본주의가 같은 말씀

을 하셨나 가슴 섬뜩해 질 만도 합니다.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더 받을 것이요… 하는 말인가? 싶어 당황하

셨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혹 그러셨다면 안심하셔도 됩니다. 성경

그 어느 구 에서 언제 수님께서 독 자본가 같은 말 을 하신

이 있나요?

그 다고 요즘 유행하는 ‘물질 축복론’도 아닙니다. ‘ 수 믿고 복

받아서 부자된 사람들, 그 게 계속해서 교회에 헌 도 많이 하고 목

회자를 하나님 보듯 헌신 으로 섬기면 더 많은 물질 축복, 건강의

축복을 받을 거다. 자녀들 척척 좋은 학 붙고 남편들 척척 승진하

고… 이 세상 사는 동안 불신자들이 부럽고 배 아 할 만한 복을 넘

치게 받을 거다.’ 하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이건 마가복음에 기록된 수의 말

입니다. 성서학자들은 마태, 마가, 가, 요한이 다 각자가 처한 구

체 인 신앙공동체의 특수한 정황을 반 하면서, 수의 말 과 생애

를, 자신들만의 편집의도를 가지고 서술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같은 수님의 말 도 어디에 치하고 어떤 식으로 편집되었느냐에

따라 읽는 신자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달라집니다. 마가도 강조하려는

주제가 있었을 것이고 이에 맞추어 자신이 수집한 수의 이야기들을

배열했을 것입니다. 그 흐름 속에서, 즉 마가의 편집의도를 따라가며

본문의 뜻을 헤아려보려는 것이 제 의도입니다.

는 성서신학자는 아닙니다. 해서 지 제가 제 나름 로 기도하고

묵상한 결과로 어설 게 하고 있는 이 성서해석이 문가들의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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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보일지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그 다고 주석을 보고 “… 그랬다

더라.”를 하려니 제 마음이 그걸 많이 불편해 합니다. 언젠가 함석

헌 선생님이 ‘하는 생각’하고 ‘나는 생각’을 분리해서 정의하신 이

있어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허락하신 이성을 가지고, 실의 문제와

성서의 가르침 이 둘을 다 잡고서 열심히, 진지하게, 사력을 다해 ‘하

는 생각’-이거 인간의 생각인데-, 이 ‘하는 생각’을 자꾸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나는 생각’ 즉 하나님께서 내 마음 가운데 주시는 생각이

난다 합니다. 그 ‘나는 생각’을 받으려면 자꾸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하셨지요. 이 말이 참 와 닿았어요. 그래서 성경묵상에 많이 활용

하고 있습니다. ‘하는 생각’ 많이 하면서 기도하면 언젠가 ‘나는 생각’

주신다는 이 말에 용기를 얻어 제가 해본 생각을 여러분과 나 어

니다.

3.

수께서 그들에게 말 하셨다. “ 희는 새겨들어라. 희가 되질

하여 주는 만큼 희에게 되질하여 주실 것이요. 덤으로 더 주실 것

이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

마 빼앗길 것이다.”

이 말 이 마가복음 체에서 차지하는 치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선포 인 첫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아들, 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은 이러하다.” 가장 이른 시기의

그리스도교 공동체 하나 을 마가공동체는 하나님나라 운동을

개하다가 십자가형을 당한 수를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우리를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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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무리들이 병 고침을 받으려고 예수가 거처하는 시몬 베드로의 집으로

몰려옵니다. 마가복음은 기록하기를“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예수는 새벽 미명에 아직 날도 채 밝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하러 오셨던 그리스도다.” 라고 고백합니다. 그 이후의 모든 마가복음

본문은 이 선포 첫 문장을 설명하는 이야기들입니다. 세례요한의 이

야기가 나오고, 그에게 세례 받는 수의 이야기, 야의 시험 이후

갈릴리에서 복음을 하시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수는 “때가 찼

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선포

와 함께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하십니다. 갈릴리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

시고, 병자들을 고치시는 이야기들이 연이어 등장합니다. 수의 병

고치는 능력은 삽시간에 소문을 타고 이웃 마을들로 해지고, 많은

무리들이 병 고침을 받으려고 수가 거처하는 시몬 베드로의 집으로

몰려옵니다. 마가복음은 기록하기를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 더라.”

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수는 새벽 미명에 아직 날도 채 밝기 에 제자들과

함께 다른 마을로 가십니다. 병 고침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수를 기

다린다는 제자들의 보고에 그는 “내가 병 고치는 이 을 행하러 온

것이 아니고 도하러 왔다.”고 하십니다. 그러고서는 많은 병자들을

뒤로 하고 도하러 떠나셨습니다. “ 도하러 왔다.” 도를 하러 오셨

다는데 그 도는 무얼까. 그 뒤에 이어지는 보고들에서 이웃마을, 혹은

회당에서 만나는 병자들을 고치시는 이 행 들이 몇 사례 더 등장하

기는 합니다만 마가는 이를 주된 선교목 으로 그리고 있는 것 같지

는 않습니다. 이 행 를 하나님나라 선포의 하나의 상징으로 보는 해

석들이 많이 있는데, 오늘의 은 여기에 있지 않으므로 마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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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그 다음 장면으로 가 니다.

열두 제자를 다 세우시고 이제 본격 으로 가르침을 시작하시는

수께서는 마가복음 4장부터 일련의 비유들로 하나님나라를 설명하십

니다. 유명한 ‘씨 뿌리는 자의 비유’가 나오고 ‘등경 의 불빛’ 이야

기가 나오고, ‘자라나는 씨의 비유’ ‘겨자씨 비유’가 연이어 등장합니

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그 ‘등경 의 불빛 비유’에 바로 이

어서 나오는 구 입니다.

수께서 그들에게 말 하셨다. “사람이 등불을 가져다가 말 아래

에나, 침상 아래에 두겠느냐? 등경 에다가 두지 않겠느냐?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이 게 말 하신 뒤에 연이어 나오는 구 이 오늘 본문입니다.

“ 희는 새겨들어라. 희가 되질하여 주는 만큼 희에게 되질하

여 주실 것이요. 덤으로 더 주실 것이다.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

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 빼앗길 것이다.”

언뜻 들으면 “ 퍼 담을 때 쓰는 되질용 그릇 같은 것으로 내 것

을 남에게 많이 퍼주면 하나님께서 더 많이 주실 거다.” 이런 이야기

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이웃사랑을 강조하셨던 수의 평소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무리한 해석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게 이해하고 나면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 빼

앗길 것이다.” 이 부분의 해석이 난감합니다. 궁 해져서 그다지 잘

읽지 못하는 헬라어 원어 성경도 들춰보고 어번역본의 여러 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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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을 강조하셨던 예수의 평소 메시지를 생각한다면 무리한 해석도 아닙

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해하고 나면“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부분의 해석이 난감합니다.

도 읽어 보고 했습니다. 문자 으로는 New Revised Standard Version이

제일 원문에 가깝게 직역되어 있다고 배운 기억이 납니다. 소개하면

이 습니다.

And he said to them, “Pay attention to what you hear; the measure

you give will be the measure you get, and still more will be given to

you. For to those who have, more will be given; and from those who

have nothing, even what they have will be taken away.”

“ 희는 새겨들어라.” “Pay attention to what you hear.” 수께서는

계속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으라.”고 말 하셨는데… 그 듣는 것에

주의를 집 하라는 말 입니다.

제자들과 따르는 무리들, 그리고 지 이 마가복음을 읽고 있는 독

자들은 그럼 지 까지 무엇을 듣고 있었습니까? 4장 체 구조에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와 제자들에게 이를 해석

하신 내용의 핵심은 이제 하나님나라의 복음의 내용이 희들에게 들

려질 텐데 길 가, 돌밭, 가시밭, 옥토 이런 토양에 따라, 즉 듣는 이의

자세에 따라 그 결실이 달라질 것이라는 비유 습니다. 이어지는 비유

에서, 감추어지지 않은 채 이제 등경 에 올라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불빛은 바로 수에 의해 선포되는 하나님나라의 복음입니다. 이 생명

의 말 이 이제 드러내졌다는 선포입니다. 그 선포에 바로 뒤이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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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의 본문이 나오는 겁니다.

자! 이제 희 귀에 들려지는 하나님나라의 복음에 주의하여 귀를

기울여라. 희가 진지하게 귀 기울이고 곱씹고 생각에 생각을

해보고 그 메시지로 씨름을 해보고… 그거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더 받을 거다. ‘아하!’의 체험, 하나님나라의 비 , 이제 드러나는 그

나라의 모습과 질서를 더 많이 알게 될 거다. 그 노력을 보고 하나

님께서 희들이 하는 만큼으로 깨달음을, ‘나는 생각’을 되질하여

주시되 덤으로 더 주실 것이다.

이 게 이해하고 나면 뒤의 구 즉, ‘가진 사람은 더 받을 것이요.

가지지 못한 사람은 그 가진 것마 빼앗기게 될 것이다.’라는 구 은

쉽게 받아들여집니다. ‘가지지 못한 사람’, 마치 길 가에 뿌려진 씨 마

냥,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로 공공의 장소에서 수의 입을 통해 이

게 뿌려지는 하나님나라의 복음, 그 씨를 마음에 심어놓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씨마 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겁니다. 사탄이 와서

그 뿌려진 말 을 곧바로 빼앗아 간다는 말 이 4장 16 에 나와 있

습니다. 미처 우리 마음 밭에 뿌리내려 싹 틔우고 자랄 새도 없이 하

나님나라, 그 비 의 씨를 빼앗기게 될 거라는 말 입니다.

이러한 맥을 잡고 마가의 편집 흐름을 따라가 보면 연이어 나오는

‘자라는 하나님나라’의 비유도 연결이 쉽게 됩니다. “하나님나라는 마

치 사람이 씨를 뿌리는 거와 같다. 뿌려놓은 씨앗이 차로 자라는 거

다. 추수 때가 될 때까지 땅이 스스로 열매 맺는 거다. 처음에 싹트고

자라서 이삭이 될 때까지 자라는 거다.”라고 수께서 말 하셨는데,

사람의 마음을 땅, 밭으로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곧이어 ‘겨자씨 비유’가 나옵니다. 마치 땅에 심겨진 작은 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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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 밭 안에서도 하나님나라가 자꾸 자라는 것이라는

것, 씨가 일단 뿌려지고 나면 그거 자라게 하는 것은 나의 좋은 땅 됨, 옥토

됨이라는 것, 옥토 됨이라는 것은 많이 되질하는 것, 받은 말씀을 많이, 진지하

게, 끊임없이 되새기고 곱씹는 것이라는 것, ……

같은 메시지이지만 그게 우리가 생각함의 되질을 계속 하는 동안 싹

이 트고 자라서 나 에는 모든 풀보다 더 크고 가지를 내어 공 의

새들에게 큰 그늘을 제공하는 유익한 나무가 된다는 겁니다.

임박한 종말을 기 하고 있던 교회인 마가공동체에게 들려지는

수의 이야기는 그만큼 긴박성을 띠고 있습니다. 하나님나라가 이제

곧 올 것입니다. 회개하고 수께서 선포하시는 새 질서, 새 가르침

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새로운 말 은 이미 다 만들어진

(ready-made), 그래서 컴퓨터에 무슨 로그램을 하나 설치하듯 그 게

사람의 마음에 입력하고 나면 그 로 따라하는 그런 말 이 아닙니다.

마가가 이해하는 한 수가 선포한 말 은 하나의 씨입니다. 그 안에

완 한 모습을 이미 가지고 있지만 각자의 마음 밭에 따라 각자 다른

모습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과 혼, 모두를 동원하

여 자신의 매 삶의 순간마다 으로 씨름해야 더 얻을 수 있는 비

이요 살아서 계하는 말 이 바로 하나님나라의 복음인 것입니다.

얼마나 공감이 되는 해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로서는 ‘나는 생

각’의 경험을 하게 된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나라가 계속 자란다는

것, 우주 인 차원에서만 계속 자라는 것이 아니고, 나, 믿고 생각하는

나의 마음 밭 안에서도 하나님나라가 자꾸 자라는 것이라는 것, 씨가

일단 뿌려지고 나면 그거 자라게 하는 것은 나의 좋은 땅 됨, 옥토 됨

이라는 것, 옥토 됨이라는 것은 많이 되질하는 것, 받은 말 을 많이,

진지하게, 끊임없이 되새기고 곱씹는 것이라는 것, 이 말 의 묵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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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제가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었습니다.

4.

무교회가 에게 매력 이었던 이유는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무교

회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완성된 형태의 하나님나라, 그거 받기까지

‘지 ’ ‘여기’에서 생각의 되질하기를 그치지 말자. 우리가 받은 말

을 원히 되질하자.” 하는 정신입니다. 무교회라고 했더니 어떤 분은

무교, 샤먼 집단의 일종이냐고 묻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기서 ‘무’는

없을 무(無)자입니다. ‘교회 없이’ 신앙 한다는 말입니다. 무교회는 신

앙의 제도화를 가장 꺼리는데, 제도화가 되고 나면 산 신앙이, 그 생

명력이 죽게 된다고 믿어서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을 ‘ 원히 항하는

정신’, ‘제도화되는 것, 교리화 되는 것을 원히 거부하는 정신’이라

고 부릅니다. 요즈음 무교회 내에도 껍질로 굳어버린 분들이 많아서

마음 아 지만, 어도 무교회 정신이랄까, 무교회 원칙이랄까 하는

것은 ‘끊임없는 항의 정신’이고 ‘내 이 자라고 시 가 자라고 삶

의 자리가 변화함에 따라 끊임없이 거듭나는 새 말 을 받아 말하는

정신’입니다.

사실 무교회는 일본에서 시작했습니다. 우치무라 간조가 처음 자신

의 신앙모임을 ‘무교회’(mukyokai)라고 불 거든요. 서양식으로 제도화

된 교 기독교는 싫다 해서 일본식으로 한다고 ‘두 개의 J’(Jesus and

Japan)를 가지고 씨름하다 만든 토착 인 신앙공동체 습니다. 사무라

이의 정신과 기독교 정신을 변증법 으로 통합해서 만들었다는데, 이

런 시도를 가능 한 것이 바로 무교회 정신입니다. 유한한 인간에게

, 보편이란 없다. 그건 하나님께 속한 용어다. 유한한 인간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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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됨’,‘그리스도인 됨’이라는 두 현실을 꼭 부여잡고서 우리식으로

신앙의 되질, 생각의 되질을 해보자 한 것이 한국의 무교회입니다. 그래서

공동의 신앙고백으로 내는 월간지 이름도〈성서조선〉이라고 했습니다. 성서

와 조선을 양 손에 꼭 쥐고 생각의 되질을 하는 공동체다 해서….

언제나 구체 으로 주어진 시간과 공간이 있는 것이니 원한 하나님

의 말 을 받았다 해도, 그게 독특하고 구체 인 시 와 공간이 주는

과제들 속에서 끊임없이 재고되어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그래서 일본

에 온 기독교는 ‘일본 ’이어야한다는 겁니다.

그 정신에서 감을 얻어 그럼 기독교가 한국 이려면 어떤 모습,

어떤 내용이어야 하나? 그걸 고민하면서 시작한 것이 한국의 무교회

입니다. 로 ‘일본 무교회의 한국 지 ’이 아니었습니다. 어도

1927년 김교신, 함석헌, 송두용, 정상훈, 유석동, 양인성, 이 여섯 분이

망국의 설움과 뜨거운 신앙심으로 ‘한국 인 순수 신앙 공동체’를 꿈

꾸며 출발했던 무교회는 그랬습니다. 우리의 실존 제한됨을 정하

고 그 제한된 장에서 끙끙 고민하며 받는 하나님나라를 시도해 본 겁

니다. 식민치하라는 망국의 실, 그러나 고 들어가 보면 버리기 아

까운 귀한 정신문화 유산들을 많이 물려받은 한국의 종교․문화

통, 여기에 월신앙과 역사의식의 긴 한 결합으로 역사 안에서 용

감한 항의 소리를 내게 하는 언자 인 정신의 기독교 신앙, 이러

한 ‘한국인 됨’, ‘그리스도인 됨’이라는 두 실을 꼭 부여잡고서 우리

식으로 신앙의 되질, 생각의 되질을 해보자 한 것이 한국의 무교회입

니다. 그래서 공동의 신앙고백으로 내는 월간지 이름도〈성서조선〉이

라고 했습니다. 성서와 조선을 양 손에 꼭 쥐고 생각의 되질을 하는

공동체다 해서….

그래서 ‘한국식’으로 한다고 옛날 서당에서 모여서 ‘공자 왈 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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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 하듯이 성경을 진지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무교회 신자들은 헬라

어, 히 리어까지 배워서 열심히 성서를 읽습니다. 처음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평신도들의 모임이어서 번갈아 인도하며 성서묵상을 나 고

이를 모아 월간지 형식으로 내고 합니다. 사실 제도화를 부정하는 것

이 무교회이지만, 제도라는 게 종교사회학 으로 정의하자면 ‘한 특정

한 집단이 함께 살기 하여 개발한 원형 인 생활방식’이거든요. 이

리 본다면 서당식도 일종의 제도는 제도입니다. 다만 서양식 제도를

부정하고 한국 정서에 익숙한 제도를 택했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바르다고 니다.

어느 개인이든 ‘무교회’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모임을 열고 생각의

되질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신앙의 자유와 독립을 강조하는 것이 무교

회의 정신입니다. 앙의 허가나 권 를 가진 한 사람에 의해서 허락

을 받고 말고 하는 모임이라면 이미 무교회가 아닙니다. 다만 죽거나

병들거나 해서 그 개인이 더 이상 무교회 집회를 지속할 수 없게 되

면 그 모임도 닫고 내던 잡지도 깨끗하게 습니다. 인간은 ‘무자격의

존재’, 그러니 아무리 신앙공동체라도 인간이 만든 공동체는 언제나

유한하고 부족한 공동체라는 무교회 인식 때문입니다. 완 한 것은

마지막에 완성될 하나님나라뿐이다. 그러나 그 나라 받을 때까지 우리

실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되질을 해보자. 그리고 나만의 되질은 내 선

에서 끝내자. 나의 되질을 우상화하지 말자 하는 것이지요. 뭐가 우상

화입니까? 내 이름, 내 신앙고백, 그걸 화, 교리화해서 후 에 물

리고 그 잣 로 신앙생활 하라고 다른 사람들을 제한하는 것, 그게 우

상화입니다. 그래서 무교회에는 직분도 없고 물림도 없는 게 원칙입

니다. 인간들의 모임인지라 원칙은 이러해도 요즈음 교회에 부끄러울

정도로 자기모순 행동을 하는 무교회 분들도 더러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무교회 정신을 소유한 분들은 그들을 향해 “ 희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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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무자격의 존재’, 그러니 아무리 신앙공동체라도 인간이 만든 공동체

는 언제나 유한하고 부족한 공동체라는 무교회적 인식 때문입니다. 완전한 것

은 마지막에 완성될 하나님나라뿐이다. 그러나 그 나라 받을 때까지 우리 실존

안에서 최선을 다해 되질을 해보자.

교회라 스스로 이름 하지만 무교회 아니다. 무교회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사는 것이다.” 하며 비 합니다. 어 든 원칙상 무교회는 평등

한 계의 평신도들이 제도 제약, 교리 제약, 직분의 계 계

등과 같은 형식 제약으로부터 자유하여 만나서, 하나님이 주신 선물

인 이성으로 진지하게 성서연구하고 시 를 읽고, 기도하는 가운데 받

는 말 으로 하루하루를, 매일을 배하는 자세로 살아가자는 모임입

니다. 삶 가운데 드려지는 배로서의 ‘이제, 여기 살이’, ‘하루살이’를

하루하루 성실히 하는 동안 하나님의 뜻 로 역사의 방향을 돌리는

데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그 게 믿으면서요.

‘무교회는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기에, 신앙 으로 ‘ ’

(全的)이었던 이 무교회는 역사의식에 있어서도 한국교회의 모범이 되

는 사례 습니다. 무교회가 한국 땅에서 새롭고 주체 인 신앙공동체를

시작한 것이 1920년 말의 일이니 한국 무교회는 일제강 기 때부터

쟁과 분단, 그리고 독재정치에 이르는 한국사의 격동기 한가운데를

살아내야 했었습니다. 당시 한국 혼과 언자 정신을 교회에서 박탈하

고자 했던 일제 식민정부 아래 남아 있는 교회라고는 1) 교회기 과

사업을 유지하기 해 략상의(?) 조를 택해 일제의 만행을 감아

주었던 자유주의 노선의 교회들, 2) 순수복음을 지키기 해 정교분

리정책에 동조하며 오직 ‘ 인 일’에만 몰두하던 근본주의 교회들,

3) 한편, 서양주도 교회에서 벗어나 자치, 독립 신앙공동체를 이루

려다가 일제 말기에 황국신민화의 일환으로 식민정부가 시도한 ‘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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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정책에 휘말려버린 일부 자치, 독립교회들이 부 었습니다. 이들

에 비해 작은 신앙집단이었던 한국 무교회는 자유주의 교회와 달리

그 ‘ 신앙’에 목숨을 걸었고, 그러면서도 오직 역에만 머물

며 안 를 꾀했던 근본주의 교회의 략을 비 했습니다. 한 무교

회는 자치, 독립교회들과 조선인 스스로 세우는 주체 신앙공동체의

열망은 같이했지만, 서양 선교사들에 한 감정 감만으로 항하

기보다는 이성 성찰을 철 히 하여 역사 흐름을 읽은 신앙집단이

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동양화’ 책략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서양 기

독교로부터 독립할 수가 있었습니다. 각자의 일터를 배로, 일상을

배하는 마음으로 살아내며 조선인에게 신앙과 한국혼을 일깨우면서요.

이들의 잠재 힘을 간 한 일제는 결국 1942년 ‘성서조선 사건’을 일

으켜 무교회 잡지를 폐간하고 신자들을 투옥했지요.

무교회 집회가 해산되고 무교회의 지도자격인 분들이 1년여의 옥고

를 치르는 동안, 워낙 그 규모가 작았던 무교회는 한동안 흔 을 찾을

수 없게 되었던 도 있었습니다. 무교회 시작부터 가장 활발한 리더

의 역할을 하셨던 김교신(1901~1945)님도 출옥 후 무교회 집회를 다

시 여는 신 고향 근처인 흥남질소비료공장의 계장으로 취직을 해서

그곳 노동자들의 삶 한 가운데서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사셨습니다.

해방을 세 달 앞두고 염병으로 그 명을 다하셨을 때까지요. 제가 2

세 무교회의 표주자로 여기는 함석헌(1901~1989)님은 해방 후 독

재정부와 독 재벌들의 횡포 가운데 생존권과 자유와 스스로 함을 잃

어버린 이 땅의 평민들(‘씨’이라고 부르셨지요)이 하나님 신앙 찾고

스스로 함 찾고 역사의 바른 방향 알고 가도록 하는 싸움에 그 평생

을 거셨던 분이셨습니다.

이 게 한국 무교회로 하여 한국의 격동 역사 한가운데를 살면

서도 갈 처럼 휘둘리지 아니하고 심을 잡고 올곧은 신앙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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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적 역사의식 덕분에 무교회는 전적 신앙을 잃지 않으면서도 개인적, 영적

영역을 넘어서 사회와 역사에 책임 있는 참여를 한 독특한 신앙공동체의 면모

를 보여주었습니다.

실천을 감행하게 한 것은 ‘ 월 역사의식’이었습니다. ‘ ’ 신앙과

비 역사의식을 조화롭게 융합한 이 바른 기독교 세계 을 는

이 게 정의해보았습니다. ‘세상을 월하시나 동시에 세상과 역사에

계하시는 하나님 신앙에 기반을 둔 의식으로서, 신앙인들이 하나님

의 역으로서의 세계와 역사에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가운데 하

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신앙인들을 동기부여하고 이끄는 의식’이라고

요. 이 월 역사의식 덕분에 무교회는 신앙을 잃지 않으면서

도 개인 , 역을 넘어서 사회와 역사에 책임 있는 참여를 한

독특한 신앙공동체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생각의 되질이라고는 도무지 찾아볼 길 없는 주류 한국교회, 성령의

감동인지 신들린 자기도취인지 모를 감정 경험만을 부추기는 성령

형 교회, 하나님이 아버지라더니 이제는 담임목사님이 아버지가 되어

유교 효를 신앙심과 동일시 시켜버린 한국교회, 일자리 잃고 집 잃

는 사람들이 늘거나 말거나 개교회 증축, 주차장 공사, 선교원 설립

등을 한 헌 을 많이 해야 신앙심 깊은 것인 양 설교하는 개인주의

인 한국교회, 사회는 교회를 외면하고 더 이상 그리스도인 되겠다는

사람들이 늘지 않은지 오래인데 교회 교인들 빼앗아 와서 늘어난

재 인원에 웃음 짓고 만족해하는 이기 인 한국교회, 시 착오 인

제 군주제를 시행하느라 아들, 사 다 동원하여 이제는 목사직까

지 세습하려드는 한국교회, 로그램은 많아서 수요일, 요일 날마다

교인들을 바쁘게 교회로 모아 기만 했지 바른 신앙심 가지고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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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제 로 살기는 가르치지 않는 ‘노아의 방주형’ 한국교회, 자본

주의 물질, 소비, 향락 문명이 극에 달한 한국사회에서 언자 비

의 소리는커녕 오히려 사회보다 더 물질 이고 소비 이고 향락 이

어서 신년 배도 일류 호텔 뷔페에서 모이고 임원회 하러 골 장 가

고 하는 한국교회…. 이런 한국교회를 보면서 참 오랜 동안 가슴앓이

를 해왔던 의 바램은 ‘밖으로 불리어져 나온 평신도들의 공동체’인

무교회 외침들을 거울삼아 한국교회가 자기반성을 해 보았으면 하

는 것입니다.

시 와 성서라는 두 재료를 들고서 자기의 실존 상황에서 스스로

하는 생각의 되질을 도, 여러분들도, 그리고 한국교회의 목회자, 평

신도 모두가 각자의 삶의 장에서 진지하게, 계속, 많이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하나님나라의 비 을 받고 받고 더 받기를 바

랍니다. 하나님나라의 비 을 받기 한 생각의 되질…. 아직도 우리

의 가슴을 뛰게 하는 최춘선 할아버지의 말 처럼 ‘충성은 열매 하

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