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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tter

젠더 브리프 Gender Brief

세계여성가족 정책동향

임경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공동체팀)

1. 여성 기업가가 활동하기 좋은 나라는 어디?

- 2015 글로벌 여성 기업가 스코어보드

2015년 6월 30일, 제6회 델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 서밋(Dell Women’s Entrepreneur Network

Summit)에서 글로벌 여성 기업가 스코어보드(Global Women Entrepreneur Scoreboard, 이하,

스코어보드)가 발표되었다.1) 스코어보드 연구진은 데이터에 기반하여 조사대상 국가의 성별화된 조건

(gendered condition)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활동의 장애요소를 파악하여 여성 기업가의 성장을

위해 국가 차원의 개선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2년간 31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

상 국가는 세계 각 지역을 고루 대표하며 전 세계 여성인구의 70%, 전세계 국내총생산량(GDP)의

76%를 대표한다. 연구진은 여성 기업 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5개 부문 21개 지표를 선정하고, 지표를

바탕으로 31개 국가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였다.2)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이 100점 만점에 7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 호주, 스웨덴, 영국이

상위권을, 그리고 우리나라는 파나마, 중국과 동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 글로벌 여성 기업가 스코어보드 국가별 순위

1) 다국적 IT 기업 델은 전세계적으로 2025년까지 6억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하며, 신규 일자리의 70~90%를 스타트업이 창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창업이 향후 세계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으로 6년 전 ‘델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델 여성기업가 네트워크는 여성 기업인들을 연결시킴으로써 네트워크, 자본, 기술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미션으로 한다.

2) 관련 데이터는 글로벌 기업 모니터(Global Enterprise Monitor, GEM), 세계 경제 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세계은행(World Bank), 유네스코(UNESCO),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 ILO) 등의 기관에서 발표한 데이터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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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별 여성 창업 환경을 비교하기 위해 만든 5개 부문 21개 지표는 여성 창업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하고 있다.

▼ 글로벌 여성 기업가 스코어보드 지표

1위라고 여성이 창업하기 좋을까? 실리콘밸리에서도 여성 스타트업 비율 10%에 불과

5개 부문 중 유일하게 젠더중립적인 부문인 ‘비즈니스 환경’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은 나라는 미국이다.

그런데 스코어보드 연구진에 따르면 1위인 미국에서조차 2014년 여성기업 3%만이 벤쳐캐피탈 투자를

받았고, 세계 최고의 창업 생태계를 자랑하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중 여성기업은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비즈니즈 환경 개선의 혜택이 자동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돌아가지 않으며,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성 경제활동에 성별화된 방해 요소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여성은 특히 기업가 네트워크가 취약하여 창업 가능성 낮아짐

스코어보드의 부문별 분석에서 또 하나 주목할만한 부문은 ‘기업가정신 인프라’ 부문인데, 조사대상

31개국 전부 여성들이 기업가를 알고 있는 정도가 낮았다고 한다. 연구진은 기업가를 알고 있는 사람

들이 스스로 창업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 연구 결과3)를 인용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기업

가 네트워크가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창업할 수 있다고 느낄 가능성이 남성보다 낮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여성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인프라가 필요하며, 특히 선

배들, 먼저 성공적으로 창업한 사람들의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를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3) Davidsson, P., and B. Honig(2003), ‘The role of social and human capital among nascent entrepreneurs,’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Vol 18,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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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창업활성화의 일자리 창출 효과 : 우리나라 백팔십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

스코어보드 연구진은 여성창업 활성화가 장기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2년간 여성창업이 남성창업만큼 활성화될 경우 수백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종합점수 1위인 미국에서는 천오백만 개의 일자리가, 우리나라에서는 백팔

십만 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한다.

▼ 여성창업 활성화 시 신규일자리창출 규모 (단위:개)

미국 15,000,000 중국 74,400,000

프랑스 1,900,000 대한민국 1,800,000

독일 3,300,000 브라질 5,800,000

칠레 2,000,000 터키 8,700,000

스페인 500,000 가나 2,000,000

자메이카 160,000

(출처: 글로벌여성기업가스코어보드)

스코어보드 연구진 제언 :

국가·민간 모두 여성기업가와 계약비율 높이고, 여성기업가 네트워크 촉진 필요

연구진은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는 공공조달 정책에 여성기업과의 계약 비율을 높이

고, 기업환경과 관련된 성별분리 데이터 생산이 필요하며, 민간부문에서는 여성 임원비율을 늘리고,

기업구매 역시 여성공급자와의 계약을 늘려야 하며 미디어는 여성기업가 및 여성기업가가 당면한 문제

들을 보다 많이 다루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스코어보드는 이미 성공한 여성기업가들에게 그들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롤모델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한다. 전술했듯, 성공한 기업가 롤 모델을 포함하여 기업가들이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 안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 창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본 브리프는 스코어보

드의 내용을 소개하는 것에 이어, 조사대상 국가 모두에서 열악한 부문이었던 ‘기업가정신 인프라’에서

지적된 취약한 여성의 기업가 네트워크를 촉진하기 위해 여성 기업가의 ‘연결’을 만들고 강화하고자

하는 공간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2. 여성 기업가의 ‘연결’을 만드는 공간들

2-1. ‘독립’으로 인한 ‘고립’을 극복하는 공간 – In Good Company(미국)

미국 뉴욕에 위치한 여성 전용 코워킹플레이스 ‘인 굿 컴퍼니(In Good Company)’는 두 명의 여성이 의기

투합하여 창업한 곳이다. 헤드헌팅 회사 CEO였던 에이미 에이브럼스(Amy Abrams)와 여성창업자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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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여성 대상 경영컨설팅·커리어컨설팅 회사를 경영하던 아들레이드 랭카스터(Adelaide Lancaster)는 본

인들의 창업 경험과 컨설팅 경험을 통해 창업을 시도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문제가 바로 ‘고립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에이미와 아들레이드는 여성기업가들이 호소하는 ‘고립감’을

구체화하여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을 In Good Place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었다.

여성기업가들이 느끼는 고립감의 실체 인 굿 컴퍼니 비즈니즈(프로그램)

“같은 입장에 처해있는 여성을 몰라요”∙ Monday Night Networking!

매월 첫 번째 월요일 저녁 정기 네트워킹 이벤트

“사업운영 방식이나 기업가로서 자신감을 기르는 것을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모르겠어요”

∙ 상시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전문가 강의

∙ 업무스킬과 일생활균형을 아우르는 아들레이드의 개

인 맞춤형 코칭

“집에서 일할 때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느낌이에요. 그

런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고 클라이언트를

만날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의 공간이 없어요.”

∙ 개인전용사무실, 파트타이머를 위한 15인 정원 코워

킹스페이스, 작은회의실, 컨퍼런스룸, 풀타이머를 위

한 개인별 전용책상이 있는 공동 사무공간 완비

∙ 다양한 공간구성으로 사업 방식에 따른 맞춤식 오피스

환경 조성 가능

∙ 연회비 400달러(기본)

현재 인 굿 컴퍼니에는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여성창업자 64명이 입주해있다. 멤버들의 사업 영역 역시

IT, 건강, 음식, 패션, 금융, 교육, 인사, 미디어, 문화예술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안정된 공간을 기반으로

“일하고, 만나고, 배운다(work·meet·learn)”라는 슬로건 아래 네트워크와 학습 프로그램을 배치시키

면서 멤버들이 일상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또한, 업무 역량강화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함께 건강, 생활상담, 명상, 운동 등과 같이 일 생활 균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배치

하고 있어, 여성창업자가 사업의 성공만이 아니라 만족스러운 삶을 꾸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처: In Good Compny 패이스북 ©In Good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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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네트워크로는 부족해, 여신들의 커뮤니티를 만들자구! – Hera Hub(미국)

마케팅 회사를 이끌고 있던 헬레나 핸슨(Felena Hanson)은 다양한 여성 조직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열정이 다른 여성 기업가과 연대하는 데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여성의 성장은 “기업의 사다리

(coporate ladder)”를 통해서가 아니라 여성이 여성을 지지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여성 창업자·프리랜서를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헤라 허브(Hera Hub)’를 창업했다. 헤라 허브라는

이름은 그리스 여신 헤라에서 따온 것인데, 헤라 여신은 여성의 인생의 모든 측면을 지원하는 여신이

자, 목표을 향한 여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업역량과 내면의 힘을 함께 키우며 든든한 동지를 만드는 환경 조성

헤라 허브는 여성들이 내면의 힘과 사업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주요한 미션으로 하고 있다. 멤버 모두가 서로 다른 사업을 하는 창업자·프리랜서이지만 헤라

허브 안에서 끈끈한 동료가 되는 것을 추구한다. 헬레나는 교류와 협력은 여성 기업가들의 성공을 ‘돕는’

기제가 아니라, 여성이 일하며 살아가는 데 핵심적인 요소이며, 네트워킹보다 강력하게 서로를 지지해주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헤라 허브는 홈페이지는 물론 입주 협약서에도 헤라 허브에 입주함으로

써 ‘커뮤니티’에 포함되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단순히 네트워크가 필요하거나 본인 사업의 성장을 위해서

오는 사람을 환영하지 않으며 헤라 허브 안에서는 경쟁이 용납되지 않는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한다.

운영 철학이 이러하니만큼 헤라 허브 운영진의 주요한 역할은 커뮤니티를 큐레이팅하는 것이다. 처음

입주한 멤버가 자신을 소개하는 이벤트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멤버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헤라 허브 커뮤니티 활성화 프로그램

Member’s happy hour 매달 멤버들의 생일파티를 열거나 점심을 함께 먹는 시간

Book Club 매달 멤버들이 사업과 관련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

Member Sub Hub 분야별 소모임.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서로 지원함.

전시·워크숍 지역 여성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전시·워크숍 개최.

이와 함께, 여성창업자들이 기업가로서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다.

헤라 허브 역량강화 프로그램

Gurus 법, 회계, IT 마케킹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지식과 노하우를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1:1로 만나 조언으로 받음. 요일별로 전문가들이 상주함.

Business Booster주1회 열리는 정기 토론회. 최근 비즈니즈 토픽 선정, 전문가를 초대하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

Writer’s Lounge 글쓰기 역량강화 워크숍. 지역 내 전문작가와 함께 진행

Speaking Bureau 말하기 스킬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

Video Masters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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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허브는 캘리포니아 내 3개소 모두 크게 성공을 거두고, 프랜차이즈 모델로 확장하여 2014년 겨

울에는 워싱턴 D.C에도 오픈하였다. 현재 입주자수는 350명을 웃돌며, 이들이 종사하는 산업 부문은

16개가 넘는다고 한다. 헬레나는 2012년 “올해의 여성 기업가상(Women Business Owner of the

Year)”, 2014년 “올해의 여성 지지자 상(Women Advocate of the Year)”과 “올해의 중소기업 챔

피언상(Small Business Champion of the Year)”을 수상했고, 2020년까지 헤라 허브를 미국 전역

과 세계로 확장하여 2만 명의 여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 샌디애고 창업자 주간 – 여성 창업자와 여성 투자자의 만남

(출처: Hera Hub 패이스북 ©Hera Hub)

2-3. 우리는 모여서 강해져야 한다! – She Hive(나이지리아)

비즈니즈 환경은 열악해도 ‘기업가정신 인프라’ 1위, 높은 여성 창업율

다시 스코어보드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전체 순위가 낮고(23위, 38점), 기업환

경 부문에서 최하위였던 나이지리아가 ‘기업가 정신 인프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나이

지리아 여성들은 창업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창업 성비도 9(여):10(남) 으로 다른 지역

에 비해 성차가 거의 없다고 한다. 이는 사하라 이남 지역에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산업 자체가 적기

때문에 많은 여성이 창업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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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여성창업자의 장벽,

지식정보, 네트워크, 금융자원 접근을 위한 플랫폼으로 극복해야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 여성 기업가 네트워크 단체인 ‘쉬리즈아프리카

(She Leads Africa)’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은 전세계에서 여성창업 비율이 가장 높은

(27%) 지역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은 소비재 생산 중심의 영세한 1인창업(사실상 기업화되지 못

하는 자영업)이다. 쉬리즈아프리카에 의하면 아프리카 여성 창업자가 스스로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나

아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4가지 장벽은, ①제한된 교육기회

(unequal access to education), ②취약한 금융접근성(limited access to financing), ③성별정형

화(constraining cultural stereotype), ④부족한 네트워크(limited opportunities to develop

useful networks)이다. 많은 여성들이 창업을 하고 있음에도 사업과 역량강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네트워크는 부족한 것이다.

2014년 아프리카 지역 여성창업자 역량강화를 목표로 창립한 쉬리즈아프리카의 주요 미션은 아프리카

여성 창업자들이 지식정보, 네트워크, 금융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여성 창업

자들이 소기업 경영 단계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산업 리더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지원’ 아닌 ‘연결’로 여성창업자 역량강화

지난 9월 쉬리즈아프리카는 라고스에 ‘쉬하이브(She Hive)’라는 이름으로 팝업 코워킹 스페이스를 열

었다.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의 의미와는 다르지만 ‘함께 일한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살려 일주일간(2015.9.20~25) 여성창업자들이 모여 창업자 동지, 전문가, 투자자를 집중적으

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었다. 쉬리즈아프리카는 쉬하이브가 단순한 네트워킹 이벤트나 1회성 멘

토링릴레이가 되지 않고 참가자들이 실제로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전문멘토들과 투자자들을 통해 사업

에 실질적 진전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한다. 아직 행사 결과에 대한 정보는 나와 있지 않지만,

여성창업자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지원’이 아닌 ‘연결’을 통해 만든다는 관점을 담은 이벤트라는 점에

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인굿컴퍼니, 헤라허브, 쉬하이브가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철학은 ‘지원’이 아닌 ‘연결’이 여성창업자를 강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결’은 사업만을 위한 일시적, 목적성 네트워킹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를 지지

하는 커뮤니티이며, 여성의 역량(일, 삶, 내면 모두)을 성장시키는 동력이다. 비정한 경쟁이 아니라 이러

한 든든한 연결 속에서 성장한 기업이라면 또 다른 여성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여성창업

자를 위한 좋은 선배가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여성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산재해 있지만, 개별 단위에

대한 지원 방식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에서 참고해야 할 관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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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ACG Inc., 2015 Global Women Entrepreneur Leaders Scoreboard – Executive Summary

- http://ingoodcompany.com/

- https://www.facebook.com/ingoodcompanyworkplace

- http://herahub.com

- http://www.sheleadsafric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