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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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對馬島 :쓰시마)어떤 곳인가. 한일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거질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마도 일본 본토로부터 132㎞나 떨어져 비해, 부산에서는 불과 49.5㎞밖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마도는 부산 에서 동남쪽 이즈하라(嚴原) 항까지는 뱃길로 2시간 30, 동북쪽 히타카쓰 (比田勝) 항까지는 1시간 40정도면 닿는, 비용과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있는 해외여행지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대마도 여행 상품은 거개 12이나 23일이고, 오전에 대마도에 점심 먹고 오후에 돌아오는 당일치기 있다. 당일치기 상품을 제외한 상품은 역사 탐방과 관광을 겸하고 있고, 별도로 산행 선상 낚시를 선택 있다. 대마도를 찾는 전체 관광객의 95%한국인이라는 여행업계의 분석이 다. 부산~대마도 노선의 정기 항로는 19997처음 개설된 다음해 용객이 9수준에 머물렀으나, 200443, 200576, 200687, 지난해 13413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 9월까지 117719명을 기록, 대마도 전체 인구보다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마도에서 어떤 것을 보고 즐기게 될까. 대마도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문에, 우리와 관련된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대마도 곳곳에는 항일운동으로 대마도에 배돼 단식투쟁으로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와 고종의 딸로 태어나 대마도주와 강제 결혼한 비운의 황녀인 덕혜옹주의 결혼기념비, 일본에 선진문물을 전해주던 공식 외교사절인 조선통신 행렬을 맞이하기 위해 세운 고려문과 그것을 기념하는 조선통신사비 우리 역사와 선조의 숨결이 배어 있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일본 속의 한국을 느끼게 한다. 우리 역사의 궤적뿐 아니라 묻지 않은 자연도 한국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39명이 거주하는 대마도는 면적만 치자면 제주도의 절반도 되지만, 섬의 89%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으 , 길게 뻗은 리아시스식 해안선의 길이가 자그마치 915㎞로, 제주도 해안선(386)보다 길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뿌려진 일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아소 , 대마도 내에서 유일하게 아소 만을 사방으로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거친 바다 한가운데 있는 등대로 유명한 쓰쓰자키, 신선한 공기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있는 유모도시 자연공원, 규슈(九州) 100명산 하나인 시라다케,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 미우다해수욕장 수려한 자연환경도 대마도의 매력이다. 또한 천신과 해신을 모신 해궁인 와타즈미 신사, 일본에서도 대마도 시이네(椎根) 지방에서만 있는 이시야네(돌지붕), 낯익지만 다른 느낌의 일본 선술집 일본 여행에서 맛보아야 력도 부족함 없이 즐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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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력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 r.yna.co.krr.yna.co.kr/www/home/v01/pdf/4023030000.pdf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대마도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대마도(對馬島 :쓰시마)는 어떤 곳인가.한일 간 독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이 불거질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대마도는 일본 본토로부터 132㎞나 떨어져 있는 데 비해, 부산에서는 불과 49.5㎞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마도는 부산에서 동남쪽 이즈하라(嚴原) 항까지는뱃길로 2시간 30분, 동북쪽 히타카쓰(比田勝) 항까지는 1시간 40분 정도면닿는, 싼 비용과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수 있는 해외여행지다. 거리가 가까운만큼 대마도 여행 상품은 거개 1박 2일이나 2박 3일이고, 오전에 대마도에 갔다 점심 먹고 오후에 돌아오는 당일치기도 있다. 당일치기 상품을 제외한 두 가지 상품은 역사 탐방과 관광을 겸하고있고, 별도로 산행 및 선상 낚시를 선택할 수 있다.

대마도를 찾는 전체 관광객의 95%가한국인이라는 게 여행업계의 분석이다. 부산~대마도 노선의 정기 항로는1999년 7월 처음 개설된 후 다음해 이용객이 9천 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2004년 4만3천 명, 2005년 7만6천명, 2006년 8만7천 명, 지난해 13만4천13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9월까지 11만7천719명을 기록, 대마도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한국 관광객이 찾고 있다.

대마도에서 어떤 것을 보고 즐기게 될까. 대마도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우리와 관련된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 있다. 대마도 곳곳에는 항일운동으로 대마도에 유배돼 단식투쟁으로 순국한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와 고종의 딸로 태어나 대마도주와 강제 결혼한비운의 황녀인 덕혜옹주의 결혼기념비, 일본에 선진문물을 전해주던 공식 외교사절인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맞이하기 위해 세운 고려문과 그것을 기념하는 조선통신사비 등 우리 역사와 선조의숨결이 배어 있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 일본 속의 한국을 느끼게 한다.

우리 역사의 궤적뿐 아니라 때 묻지 않은 자연도 한국 여행객을 끌어들인다. 3만9천 명이 거주하는대마도는 면적만 치자면 제주도의 절반도 안 되지만, 섬의 89%가 울창한 원시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길게 뻗은 리아시스식 해안선의 길이가 자그마치 915㎞로, 제주도 해안선(386㎞)보다 두 배 이상 길다. 복잡한 리아스식 해안과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뿌려진 일본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아소 만, 대마도 내에서 유일하게 아소 만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에보시타케 전망대, 거친 바다 한가운데 서 있는 흰 등대로 유명한 쓰쓰자키, 신선한 공기 속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규슈(九州)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시라다케,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 꼽힌 미우다해수욕장 등 수려한 자연환경도 대마도의 매력이다.또한 천신과 해신을 모신 해궁인 와타즈미 신사, 일본에서도 대마도 시이네(椎根) 지방에서만 볼수 있는 이시야네(돌지붕), 낯익지만 또 다른 느낌의 일본 선술집 등 일본 여행에서 맛보아야 할 매력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Page 2: 력도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 - r.yna.co.krr.yna.co.kr/www/home/v01/pdf/4023030000.pdf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대마도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 Before the Tour>

Theme 1 선택의선택의 폭이폭이 그리그리 넓지넓지 않는않는 대마도대마도 여행여행 상품상품최근 여행사가 짜놓은 스케줄에 따라 짧은 시간 안에 여러 곳을 ‘찍고’ 다녀야 하는 패키지여행과는 달리 비록 단 한 곳의 여행지라도 자신이 디자인하고 준비한 일정으로 여행을 즐기는 개별자유여행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대마도는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 교통 인프라가 아직은 잘갖춰지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과 탈출이 꽤 어렵다. 그러다 보니 거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여간 부족하지 않다. 그래서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해 여행에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패키지여행 상품을 훑어보면 판에 박은 것처럼 일정이 똑같고, 가격도 대동소이하다. 대아고속해운이 부산~대마도 항로에 독점적으로 쾌속여객선을 운항하고 있고, 식사 또한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대마도에서 가장 좋은 시설을 자랑하는 대아호텔이냐 비즈니스급 호텔 또는 동급 민박이냐 정도다.

현재 대마도 여행 상품에는 당일(10만 원 대), 1박 2일(20만 원 대), 2박 3일(30만 원 대)의 3가지가있고, 테마별로 역사 탐방과 관광, 등산과 관광, 낚시와 관광등이 있다. 대마도를 찾을 마음이 생겼다면 역사를 좇을지, 자연을 즐길지 제대로 정해야 한다. 물론 렌터카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여행 상품을 따를 필요는 없다.

Theme 2 면세품면세품 쇼핑을쇼핑을 위한위한 대마도대마도 관광관광대마도는 비용이 저렴하고, 비자 없이 하루 만에 해외에 다녀올 수 있기 때문에, 면세품 쇼핑족들에게 인기 있는 쇼핑 관광지이기도 하다. 이들이 상품을 구입하는 곳은 백화점 하나 없는 대마도가아니라 부산의 면세점이다. 여행 전 부산 시내 유명 면세점에서 미리 구입한 명품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출국 절차를 마친 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면세품 인도장에서 받는 것이다. 1인 면세품 구입 한도액인 400달러를 꽉 채워 구입하면 “뱃삯은 충분히 뽑고도 남는다”는 얘기다. 오전에부산을 출발해 대마도에서 점심과 자유여행을 하고 다시 부산으로 돌아온다.

예약예약 과정과정▶ 대형 여행사보다는 대마도 전문 여행사 위주로 상품을 검색했다. 부산에는 10여 개의 대마도 전문 여행사가 있는데,상품의 일정과 가격이 거의 동일했다. 주중 상품을 찾던 중 상품출발 1주일 전 타 여행사와의 연합 모객이 아니라 단독 모객으로9월 29일(월요일) 출발하는 대아 대마도 투어의 ‘서울출발

★ KTX 대마도 여행 2박 3일’상품을 발견했다. 이미 단체 관광객 10명을 포함해 13명이 예약을 했기때문에 출발하는 데 전혀 문제가없다는 확약을 받고, 바로 예약을했다. 그리고 다음날 돈을 입금했다. 이튿날 KTX 왕복 승차권은 우

편으로 받았지만 여행 확정서는 9월 26일 오전에 메일로 받았다. 대아 대마도 투어의 담당자는 “동행가이드가 결정되지 않아 늦었다”고 밝혔다. 대형 여행사의 경우,여행 전날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출발 날짜와 집결 장소 등을 일러주는데, 대아 대마도 투어는 아무연락도 없었다.

출국출국 수속수속 ▶ 서울역에서 오전 5시 25분에 출발하는 KTX를 타고3시간 만에 부산역에 도착, 역 앞에서 셔틀버스(900원)를 타고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국제여객터미널 1층 대아고속카운터 앞에는 패키지여행객을 상대하는 여행사 직원들이 모여있었다. 여행객의 여권을 모두 수령한 대아 대마도 투어의 동행가이드는 9시까지 다시 이곳으로 모이라고 말했다. 9시쯤 다시 약속 장소로 가자여권과 여객선 승선권, 가이드가 작성한 일본 출입국 신고서와세관 신고서를 건네주며 2층으로 올라가 승선 수속을 밟으라고알려주었다. 여행객들은 간단한 수속 절차를 마치고 씨플라워 2

호에 승선했다.

씨플라워씨플라워2호호▶ 씨플라워2 호는 영국 FBM 사에서 건조한 선박으로,선체가 수면에 닿는 면을 최대한 적게 하여 높은 파도에서도 큰 움직임 없이 운항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여객의 멀미를 최대한 줄이며 폭풍주의보가 발령됐을 때도 출항이 가능하다. 1층은 일반석,2층은 우등석이고, 1층에는 작은 규모의 면세점(담배 및 양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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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대마도 입국입국 수속수속▶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출발한 씨플라워2 호는영도다리와 오륙도를 뒤로하고 망망대해를 항해한 지 2시간 40분 만에 이즈하라 항에 50여 명의승객과 짐을 내렸다.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촬영 등 일본 내 입국 수속 절차가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지만 입국장 곳곳에 써 있는 각종 한글 안내문 덕분에 입국 수속에 전혀 불편을 느낄 수 없었다.오히려 수하물을 검사하던 현지 직원이 “신고할 것 없지요?”라고 한국말로 물어올 때는‘과연 내가일본에 오긴 온 건가’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오자 버스가 시동을 켜고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고, 버스는 짐만 싣고 호텔로 떠났다. 곧바로 첫 일정인 이즈하라 시내 도보 관광이 시작됐다.

Tour in Izuhara

이즈하라 터미널 앞에서 시작한 이즈라하 시내 도보 관광은 대마도에 남은 우리나라 역사의 흔적을 되짚는 역사 탐방이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구한말 항일 의병의 상징인 면암 최익현 선생의넋이 서린 슈젠지(修善寺)다. 슈젠지는 대마도로 끌려온 뒤, 음식을 거부하며 단식을 하다 순국한선생의 시신이 부산으로 이송되기 전 나흘간 머물렀던 곳으로, ‘내 목을 자를지언정, 내 머리털은자를 수 없다’는 선생의 꿋꿋한 기개는 1986년 세워진 ‘대한인최익현선생순국지비’로 남아 있다.

슈젠지를 나와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인이즈하라 시내를 지나 나가사키 현립 대마도 역사민속 자료관을 찾았다. 이즈하라 시내를 가로지르는 하천 다리난간에도 조선통신사의 행렬을 묘사한 그림이 새겨져 있었고, 곳곳에 한국어 간판이관광객을 맞았다. 쓰시마교류센터 뒤편 작은 비탈길 위에 세워진 대마도 역사 민속 자료관 입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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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세워진 대마도 역사 민속 자료관 입구부터옛 이즈하라의 성문으로 대마도주가 조선통신사행렬을 맞이하던 고려문과 조선통신사비가 반겼다. 그러나 1977년 설립된 대마도 역사민속 자료관은 월요일 휴관이었다. 역사민속 자료관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는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는 대

마도 역사를 탐방하면서 반드시 들러야 할 곳 중 하나이다. 1931년 5월 옛 대마도 번주의 아들인 소다케유키와 덕혜옹주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으로 ‘이왕가 종백작가 어결혼봉축 기념비(李王家 宗伯爵家 御結婚奉祝記念碑)’라고 적혀 있다. 일제에 의해 대마도주 아들과 강제 결혼한뒤 정신병을 앓다가 숨져간 옛 왕가 여인의 비운을 보여주는, 우리와 관련된 애증의 역사 현장이다. 이즈하라의 대표적인 신사인 팔번궁 관람으로 첫날 관광 일정을 모두 마쳤다. 가는 곳마다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가이드를 따라다니다 보니 마치 ‘신(新)한국통신사’가 된 기분이다. 가이드의전문성에 따라 여행의 깊이가 달라지기 마련인데, 관광객 대부분이 가이드의 설명에 흡족해했다.반면 시내 투어 전에 역사민속 자료관 휴관을 알려주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Lunch대마도에 도착하기 전 도시락이 제공됐다. 밥은 식어서 별로맛이 없었고, 먹을 만한 반찬도 없었다. 무엇보다 장국과 같은 국물이 없어 많이 먹는 사람이 없었다. Dinner

첫날 관광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객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바다가 보이는 호텔 레스토랑으로 내려갔다. 메뉴는 단출했다. 밥과 된장국, 새우튀김, 단무지, 해초류, 메밀국수 등 일본다운 소박한 상차림이었다. 음식 양도 그리 많지 않고 개별상차림이었기에 남긴 음식이 거의 없었다.

Hotel

대아 대마도 투어를 통해 대마도 패키지여행을 하는 사람은대부분 대아호텔에서 묵게 된다. 대아고속해운과 대아여행사에서 운영하는 대아호텔은 대마도에선 가장 좋은 시설을자랑하는 관광 호텔이다. 그러나 동남아시아의 다른 호텔보다 시설이 그리 좋지 않았다. 호텔 내의 편의시설로는 식당과 면세점, 목욕탕 뿐이었다.

다만 호텔 옆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바다와 인접해 있어주변 풍광이 뛰어났다. 이사리비 공원의 족욕탕에서 쓰시마해협을 바라보며 즐긴 무료 족욕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Tour 1 가미자카가미자카 전망대와전망대와 이시야네이시야네 돌지붕돌지붕▶ 대마도는 울창한원시림으로 뒤덮여 섬 전체가 거대한 자연휴양림 같은 느낌을 준다. 가이드는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은 유적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지만, 일반 여행객은 대마도의 산과 물에 반해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아소 만이 작은 정원처럼 눈앞에 펼져지는 가미자카 전망대를 둘러본 뒤 시이네에 도착했다. 대마도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평평한 돌(혈석)로 지붕을 얹은 이시야네 돌지붕 창고는 일본에서도 대마도 시이네에서만 볼 수 있는건축 형태다. 초가지붕과 너와지붕으로는 강풍과 화재로부터 식량을 지켜낼 수 없었고, 농민이 기와로 지붕을 이는 것은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바람과 화재, 그리고 습기에도 강한 형태의 창고를 짓게 되었다고 한다. 가는 곳마다 일본인이나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한국어 설명에 귀 기울이는 한국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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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보다는 한국어 설명에 귀 기울이는 한국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수 있었다. 우리 팀은 60세 이상의 노년층이 90% 이상을 차지했는데, 관광지에서 만난 다른 팀도 거의 비슷했다. 아주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여행객들은 기념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Tour 2 아유모도시아유모도시 자연공원자연공원▶ 대마도는 89%가 쭉쭉 뻗은 무성한 삼림으로 덮여 있어 트레킹이나 등산을 즐기기에도 좋다. 은어가 돌아온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은 풍부한 계곡물과 우거진 숲을 지니고 있고, 표고 144m의 높이에 마련되어 있는 만남의 광장을 중심으로 스포츠 슬라이더, 잔디썰매장, 퍼팅골프장, 캠프장, 삼림욕장 등이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다.특히 강 전체가 하나의 화강암으로 이뤄져 있어 일본에서도 진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거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비가 와서 구름다리와 그 주변만 둘러보았다.시간 여유만 있다면 넓은 바위에 자리를 깔고 새소리와 물소리를즐기고 싶은 곳이다. 몇몇 사람들은 울창한 원시림 사이를 걸어보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Tour 3 쓰쓰자키쓰쓰자키 등대공원등대공원▶ 쓰쓰자키는 대마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곶으로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약 70km 떨어져 있는 일본 본토와 대마도 사이의 섬 ‘이끼 섬(一岐島)’의 관측이 가능하다. 등대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면 산과 바다가어우러진 모습에서 때 묻지 않은 대마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수 있다. 기암절벽과 쪽빛 바다,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이 절경을 이루며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새하얀 등대 위로 부서지는 파도가 장관이다.

벤치에 앉아 대마도의 자연 풍광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지만 비가 내내 내린 탓에 바쁜 듯이 버스로 돌아온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이 주변은 대한해협과 쓰시마해협의 경계에 해당하며 해류가 빨라 예부터 거친 물길로 유명할 뿐 아니라 어종이 풍부하고 성게, 소라, 전복 등이 많이 잡힌다고 한다.

Breakfast 대아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첫날 저녁식사와 별 다를 게없었다. 메뉴는 밥과 된장국, 두부, 생선구이, 해초류, 단무지, 낫토(한국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 콩)가 나왔다. 여행객은 후식으로 슈퍼에서 사온 과일을 깎아 먹었고, 커피는 한 잔에 100엔을 주고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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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ch, Dinner 점심식사는 아유모도시 자연공원 근처에서 현지식으로 먹었다. 메뉴는 로쿠베와 주먹밥이었다. 로쿠베는 고구마를 잘게 부수어 발효, 침전, 건조과정을 거치면서 만든 고구마 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면으로 생선, 닭 등으로 우려낸육수에 말아서 먹는다.면발이 쫄깃쫄깃해,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음식이었다. 식당에서 이모쇼츄(고구마 소주)를 팔고 있었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로 반주를 했다.

저녁 식사는 시내 중심가의 중국식 식당에서 했다. 새우튀김, 생선회, 숙주나물 등 반찬과 밥, 국으로 구성됐다. 중국식 식당이라고 했지만 전날 저녁이나 아침과 별 차이가 없었다. 식당은 깔끔한편이었고 입구에는 한국 여행객 명함이 수백 장 걸려 있었다.

가이드가 여행객들에게 음식 값을 추가로 받더라도 갓 잡은 생선과 어패류를 구운 이시야키, 대마도의 토종닭과 제철 어류, 특산 표고버섯 등을 이용한 전통적인 찌개요리인 이리야키를 소개했으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Tour 1 와타즈미와타즈미 신사신사 및및 에보시타케에보시타케 전망대전망대 ▶ 현재 두 개로 나뉜 대마도를 잇는 다리인 만제키바시(萬關橋)를 도보로 건넌 뒤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 대마도의 대표적인 해신(海神) 신사인와타즈미 신사를 만났다. 천신(天神)인 히코호호데미노미코토(彦火火出見尊)와 해신(海神)인 도요타마히메노미코토(豊玉姬

命)를 모신 해궁으로 이들에 얽힌 용궁 전설이 남겨져 있다. 신사의 문 ‘도리이’가 바닷속에서부터 지상으로 이어지는데 만조 시2m 정도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특히 문의 방향이 과거 서라벌 방향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대마도 신사가 한반도에서 건너왔을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와타즈미 신사를 지나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산길을 따라 한참을오르다 보면 대마도 최고의 명소 에보시타케 전망대를 만난다.까마귀가 모자를 쓴 형상과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에보시타케는 대마도 내에서 유일하게 360° 동서남북 사면을 모두 조망할 수있는 곳으로, ‘하롱베이’를 떠올리게 할 만큼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아소 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바다 위에 제각각 다른 크기로 흩어진 섬들이 발아래로 펼쳐진다.대마도를 찾은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에보시타케 전망대나 가미자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소 만의 풍경을 기억한다. 에보시타케 전망대에서는 날이 좋으면 대한해협 너머로 우리나라의 산들도 볼 수 있다. 아소 만 절경보다 부산 방향을 가늠하는 관광객들도 꽤 눈에 띈다. 유람선과 카약을 이용하면 아소 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데, 시간 여유가 없어 안타까웠다.

Tour 2 미네미네 역사민속역사민속 자료관과자료관과 원통사원통사▶ 예부터 대마도와 우리나라는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고대부터 한반도와 일본을 연결해주던 고리 역할로, 일본에 선진문물을 전해주던 조선통신사와일본을왕래하던 사신들이 이곳을 거쳐 지금의 도쿄인 에도로 들어갔다. 이를 증명하듯 섬 곳곳에는 한국 역사가 고스란히 숨 쉬

고 있고, 미네 역사민속 자료관에도 패총과 토기, 와편 등의 유물과 호롱불, 농기구 등 조금만 알고보면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흔적들이 전시돼 있다. 미네 역사민속 자료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한원통사에서는 15세기 조선에서 만든 범종과 13세기 말에서 14세기 초 고려에서 만든 금동 약사여래좌상이 눈에 들어왔다. 절 앞에는 조선 전기 대일 외교에 큰 구실을 맡았던 충숙공 이예(1373~1445) 선생의 업적을 기록한 공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비문엔 학성 이씨 시조인 이예 선생의활약상과 공적이 자세히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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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r 3 미우다미우다 해수욕장해수욕장▶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대마도에는 잘 알려진 해수욕장이 5곳 있는데,이 중 히타카쓰 항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미우다 해수욕장이 가장 유명하다. 일본100선(選) 해수욕장으로 뽑힐 정도로 작지만 아름다운 해안을 가진 곳이다. 대마도에선 보기 힘든 고운 입자의천연 모래 해변으로, 해변 위로 펼쳐지는 에메랄드 바다빛은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수심이얕을 뿐더러 캠프장과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다. 캠프장 입구의 나기사노유 온천에서는 바다를 보며 해수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음양의 조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남탕과 여탕을 바꾼다고 한다.

Tour 4 한국전망대한국전망대▶ 쓰쓰자키 전망대가 대마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면 한국전망대는 대마도 북쪽 끝자락에 있다. 한국전망대는 일본에서 한국이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으로, 날씨가 좋은날은 부산 태종대까지도 볼 수 있다. 한국적 이미지를 담아 만든 팔각정은 서울 탑골공원에 있는정자를 모델로 했고, 한국 장인을 초빙해 순수 한국산 재료로 만들었다. 한국전망대 앞에는 300여년 전 대마도로 향하다가 조난 당해 숨진 108명의 조선 역관사들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세운 ‘조선국 역관사 조난 위령비’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근처의 조망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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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일정표에 따라 대아호텔 1층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했다. 식단은 두부, 계란말이, 해초류, 단무지, 생선구이 등 전날과크게 다르지 않다. 특별히 손이 가는 것은 없었지만 맛깔스러웠다.Lunch 히타카쓰 여객선터미널에서 3분 거리에 있는 현지 식당에서우동정식을 먹었다. 식당 간판에는 일본 글자와 함께 ‘이팝나무’라는 한글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식단은 역시 깔끔했다. 나온 것은 김말이 밥 2개와 유부초밥 2개, 단무지, 방어회 석 점, 우동이 전부였다. 단무지를 더 달라고 하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행객들은 너무 인색하다고 한 마디씩 했다. 너무 인색할 정도로 느껴지는 음식문화의 실용성은 체면 중심의 우리 음식문화와 좋은 대조를 이뤘다.

히타카쓰히타카쓰 출국출국, 부산부산 입국입국▶ 히타카쓰 터미널은 별로 크지 않고 면세점도 없다. 히타카쓰 터미널 주변 선착장에서 기름덩이나쓰레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깨끗하고 정돈된 도로나 청결한 공중화장실도 인상적이었다. 입국 심사보다는 한층 간단한 출국 심사를 받은 뒤 곧바로 드림플라워 호에 승선했다. 파도가 심한날이었지만 드림플라워는 정시에 출발해 무사히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After the Tour]

Theme 1 여행의 질을 좌우하는 현지 가이드해외여행, 특히 패키지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지 가이드다.가이드의 전문성에 따라 여행의 깊이가 달라지고, 가이드의 태도에 따라 여행에서 받은 감동이달라진다. 특히 우리의 문화와 역사의 궤적이 곳곳에 숨어 있는 대마도는 가이드의 역할 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역사, 일본 역사와 문화, 한일 교류사 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일 역사를 실타래 풀리 듯 재미있게 구성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만나는 것이필수적이다.대아 대마도 투어 상품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출발에서부터 귀국할 때까지 동행한 전문가이드가 오직 여행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었다. 무엇보다 방한 일본 관광객 안내도겸하고 있어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해박한 한일 역사와 한일 교류사를 풀어내 자연스럽게 역사공부를 할 수 있었다.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일본의 역사와 문화, 일본인의 사고방식 등을

재미있게 설명해 여행객들이 지루해 할 틈을 주지 않았다. 반 면 호텔에서 시내까지의 택시 기본료, 저녁식사 후 즐길 거리, 선상 낚시나 아소 만 유람선 투어 등 선택 관광에 대한 정보 등을알려주지 못한 것이 아쉽게만 느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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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2 쇼핑을 강요하지 않는 여행

대개 패키지여행 상품은 현지에서 과도한 선택 관광과 팁 강요, 쇼핑센터 방문 중심 일정 등을통해 저가 덤핑 상품 판매 에 따른 수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모처럼 떠난해외여행의 기분을 망치기 십상이다. 하지만 대마도 여행 상품은 고가의 상품 및 불필요한 쇼핑등으로 여행 기분을 망치는 쇼핑센터 방문 일정이 없었다. 대아 대마도 투어 상품 일정표에는쇼핑 횟수를 명시해 놓지 않았지만 쇼핑 횟수는 둘째 날 이즈하 라 시내의 면세점 1곳이었다. 대부분의 여행객이 여행을 기념할 수 있고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 등을 구입했고, 쇼핑에 대한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 관광이 아닌 쇼핑이 목적인 여행객은 대마도가 아니라 부산의 면세점에서 이미 쇼핑을 마쳤기 때문에, 가이드도 쇼핑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Theme 3 대마도 선박 여행 상품

대마도는 패키지여행이 개별여행보다 훨씬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비용이 만만찮기때문이다. 교통 인프라가 아직은 원활하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과 탈출이 꽤 어렵다.382번 도로를 오가는 정기 노선 버스는 하루에 몇 차례 운행되지만 요금이 다소 비싼 편이고, 주도로를 벗어나 목적지까지 이동할 교통 편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호텔이나 전통 료칸이 곳곳에산재해 있지만 개별적으로 지불하면 다소 비싼 편이다. 대아호텔의 경우, 1박 1조식(1인 1실, 세금 별도) 이 1만1천∼1만5천엔이다. 따라서 대마도는 개별여행보다 패키지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대마도 상품은 당일, 1박 2일, 2박 3일의 3가지가 있고, 테마 별로 역사 탐방과 산행, 낚시 상품등이 있다. 산행과 낚시 상품도 당일 상품을 제외하고 1박 2일과 2박 3일 상품은 모두 관광을 겸하고 있다. 당일 코스는 요일마다 대마도에 도착하는 항구가 다르기 때문에, 북쪽과 남쪽으로나누어 관광을 하게 된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도로와 은행나무를 둘러보는 북쪽 단풍관광 코스가 인기다.

<대아대아 대마도대마도 투어의투어의 대마도대마도 2박박 3일일 상품상품 평가평가 Rep뢳's Opinion (★★★★★ 만점)>

1.예약예약 과정과정 ★★ 상품 예약은 인터넷으로 일정과 가격을 확인한 후 전화 상담을 통해 이루어졌다.상담 직원은 타 여행사와 함께 판매하는 연합 상품이 아니라 단독 상품이라며 대마도 패키지 상품에 대해 친절하게 답했다. 하지만 입금 후 확인 메시지도 없었고 확정서도 늦게 도착했다. 대부분의 대형 여행사처럼 떠나는 전날, ‘여행 잘 다녀오세요’라는 메시지 없었다.

2.여객선여객선 ★★ 대아고속해운에서 부산~대마도 노선을 단독 운항하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대아고속해운의 드림플라워 호와 씨플라워2 호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해 대마도 남쪽이즈하라 항과 북쪽 히타카쓰 항으로 가는 2개의 노선을 교대로 다닌다. 운항 시간은 어떤 배를 타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이즈하라 노선의 경우 드림플라워 호가 2시간 20분, 씨플라워2 호가 2시간 50분이 소요되며, 히타카쓰 노선은 드림플라워 호가 1시간 20분, 씨플라워2 호가 1시간 50분이 걸린다. 오사카로 가는 초대형 크루즈 여객선 팬스타 호와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선박 내에는주류와 담배 등을 파는 면세점과 매점 등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3.현지현지 교통수단교통수단 ★★ 2박 3일 내내 같은 차량을 이용했다. 버스는 24승이었는데 가이드와 일행을합쳐 13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었다. 다만 좌석 간의 간격이 좁아서오래 앉아 있으면 불편했다. 차내에는 우산이 비치돼 있었고, 비가 와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4.호텔호텔 ★★★ 대마도에서 가장 좋은 호텔임에도 불구하고, 객실 내부 공간이 협소했다. 특히 샤워실이 비좁고 헤어드라이어기도 없었다. 호텔 내에는 시간을 보낼 만한 부대시설이 거의 없었지만,대마도의 동쪽 바다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푸른 바다 위로 눈부시게 떠오르는 아침햇살이 여행지에서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을 수 있었다.또한 호텔 바로 옆에 조성된 이사리비 공원의 족욕탕에서 쓰시마 해협 오징어잡이 어선의 불빛(이사리비·漁火)을 보며 무료 족욕을 즐길수 있다. 하지만 호텔 팸플릿에 ‘여독을 말끔히 씻어내는 대욕장’으로 소개된 목욕탕에서는 샤워만 가능했다.

5.식사식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는 즐거움이다. 여행 중에 현지 음식을 찾아 잘 먹는 것도 해외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하지만 대마도는 미각여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통요리인 이리야키와 이시야키도 맛보지 못했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도 없었다. 정갈한 그릇에 밥, 계란, 해조무침, 새우튀김 등으로 차려진 상차림은 특별히 손이 가는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불평할 만한 수준도 아니었다.

6.일정일정 구성 및 충실도 ★★ 일본 속의 한국역사 탐방에 더해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대마도를 둘러보는 것이 이 패키지여행의 목적이다. 일정이 그리 빡빡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표에 정해진 곳 중 고모다하마 려ㆍ몽 내습지는 가보지 못했다. 또한 대마도 역사민속 자료관은 월요일이 휴관임에도 일정표에 나와 있었고, 다음날 일정이 일찍 끝나 관람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언급이 없었다. 관광 일정 중 아리아케 산이나 시라다케 산 등 대마도 등산, 온천욕 등으로 교체하면 좀 더 알찬 여행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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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선택선택 관광관광 ★★★ 이번 일정에 선택 관광은 별반 의미가 없었다. 일정표 어디에도 선택 관광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물론 대마도에서의 선택 관광은 아소 만 유람선 투어와 선상 낚시 등 종류가 거의 없지만 가이드도 선택 관광에 대해 수동적이었다. 여행객 중 일부는 둘째날 선상 낚시를 하고싶어 했으나 비가 와서 포기했다.

8.쇼핑쇼핑 ★★★ 불필요한 쇼핑 등으로 여행 기분을 망치는 쇼핑센터 방문 일정은 없었다. 무엇보다쇼핑 횟수가 많을 경우, 쇼핑 시간에 맞춰 무리하게 움직이게 되므로 정작 관광을 즐겨야 할 때 힘이 다 빠져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게 된다. 쇼핑 횟수는 이즈하라 시내 도보 관광 때 휴식하기 위해 잠시 들른 쓰시마교류센터, 이즈하라 시내에 위치한 면세점 2곳이었다. 히타카쓰에도 쇼핑몰이있었으나 일정이 빠듯해 들르지 않았다. 일본정부관광국 면세점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의류와 신발, 화장품과 시계, 액세서리와 인형, 잡화 등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9.가격가격 ★★★★ 대마도 패키지여행 상품은 여행사별로 가격 차이가 거의 없다. 당일 상품이 10만원 대, 1박 2일이 20만 원 대 , 2박 3일이 30만 원 대이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부산을 통해 싸게 일본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큰 이점이다. 서울 등 기타 지역 여행객 역시 부산까지의 교통 요금을별도로 부담해야 하지만 다른 해외여행 상품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특히 1박 2일 상품은 주말을 이용해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고 가격 또한 비싸지 않다.

10.가이드가이드 ★★★★ 인솔자 겸 현지가이드를 겸한 가이드는 일본에서 5년간 생활했던 전문가이드로 30대 여성이었다. 한·일 역사와 문화에 해박해 가이드를 따라 다니며 설명을 듣다 보면 마치 ‘신(新)한국통신사’가 된 기분이었다. 관광을 할 때 여행자들을 통제하기보다는 각자 시간을 자유롭게 쓰도록 했고, 쇼핑이나 선택 관광을 강요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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