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골프레슨 - shanghaibang.com · 골프레슨 하프 스윙으로 다운 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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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2 일 토요일 36 골프 스윙 중 볼을 퍼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사진과 같이 볼 위치를 오른발 엄지 발가 락 앞에 놓고 어깨 높이로만 백 스윙을 하 여 왼발에 체중을 실은 후 내리치는 연습 을 해보자. 피니시 역시 생략하는 느낌으로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지 루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하프 스 윙만큼 좋은 것은 없다. 골프레슨 하프 스윙으로 다운 블로 연습을 골프칼럼 1. 일단 굿샷부터 외친다 상대방의 샷을 칭찬하라는 얘기를 듣 고서 샷을 하자마자 ‘굿샷’부터 외치는 건 실례일 수 있다. 상대방의 볼이 페어 웨이를 지나 벙커에 떨어지거나 물로 들 어가기라도 하면, 참으로 민망하면서도 면구하다. 정말 굿샷일 때만 그에게 다가 가 ‘굿샷’임을 칭찬하라. 너무 잦은 칭찬 은 아부처럼 들릴 수 있다. 2. 준비된 사람부터 쏜다 페어웨이에서는 볼이 홀에서 멀리 떨 어진 사람부터 쳐야 한다. 티샷을 더 잘 보냈으면서도 동반자 앞에서 세컨드 샷 을 먼저 하는 건 실례다. 동반자의 게임 을 살피지 않고 내 플레이만 챙기는 이기 주의자로 비칠 수 있다. 새로운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면 전 홀에서 가장 스코 어가 좋은 골퍼인 오너(Honor)부터 쳐야 한다. 준비된 골퍼부터 쏘는 건 아니다. 3. 그린에서 그림자는 무시한다 그린에서는 퍼팅 자체보다 처신에 신 중해야 한다. 상대방이 퍼팅할 때 홀에 핀이 꽂혀 있다면 빼준다. 내 볼 라인을 보려 걸어갈 때 상대방의 볼 라인을 밟 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대방이 어드레스 에 들어갈 때부터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 다. 서 있는 위치도 잘 살펴야 하는데 상 대의 퍼팅선을 연장한 앞뒤는 피한다. 만 약 내 그림자가 상대방 퍼팅 라인 선상에 걸친다면 비켜 서야 한다. 내 그림자가 라 인 읽기를 방해할 수 있다. 4. 레슨을 수시로 해준다 99타 치는 골퍼가 100타 골퍼를 가르 친다는 게 골프의 속성이다. 나보다 조금 떨어진다 싶거나 미모의 초보 여성 골퍼 라도 있으면 티칭 프로라도 되는 듯 왠지 골프를 가르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필드 레슨이 진행되는데 시범 샷도 한다. 하지만 이는 슬로 플레이로 이어지 거나, 라운드 하는 다른 동반자의 눈총 을 사게 된다. 마지막으로 필드에서 배운 임기응변 레슨이란 교습 효과도 별로다. 5. 다시 치는 건 멀리건이다 티샷을 했는데 볼이 휘어지면서 오 른쪽 숲으로 날아간다. 오비(Out of Bounds)거나 혹은 깊은 러프 쪽일 것 같 다. 그때 동반자가 ‘다시 치라’고들 한다. 이 말은 대체적으로는 ‘벌타 받고 세 번 째 샷을 하라’는 게 아니라 ‘멀리건’을 주 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것도 골퍼 나름 이다. 동반자가 아무 말 없으면 본인이 ‘잠 정구(Provisional Ball)’를 분명히 선언하 고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 번째 샷 을 한 게 된다. 멀리건이라고 지레짐작했 다가는 나중에 스코어를 속이는 골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6. 말뚝 색깔은 무시한다 호수에 볼이 빠졌고 옆에 노란색 말뚝 이 박혀 있다. 이때는 워터해저드 규정에 따라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첫째, 볼 이 살짝 잠겨 있다면 그대로 플레이해도 된다. 둘째, 볼이 넘어간 지점과 홀컵과 의 선을 그어 뒤쪽에서 볼을 드롭한다. 마지막으로, 샷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 시 플레이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1벌 타를 더해야 한다. 만약 빨간색 말뚝이라 면 ‘래터럴 워터해저드’ 규정에 따라 홀 과 가깝지 않은 지점에 드롭할 수 있는 조항이 추가된다. 물론 여기서도 1벌타 를 받아야 플레이 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골프노하우 볼이 얼어 있는 워터해저드에 있을 경우 그대로 칠 것인가 벌타를 받을 것인가 얼음이 두꺼워 칠 수 있을 경우 가 문제다. 1타를 절약하기 위해 얼 음 위에서 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 다.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고, 해저 드 턱이 낮으면 시도해볼 만하다. 단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해 스윙 하는 동안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클럽헤드가 볼을 깨끗이 걷어내도 록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볼이 얼어 있는 모래 위에 있을 경우 어떤 샷을 할 것인가 ‘폭발샷’을 할 것인지, ‘칩샷’을 할 것인지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 다. 클럽헤드가 모래를 파고들 수 없을 경우엔 칩샷을 하는 것이 현 명하다. 턱이 낮다면 퍼터로 처리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3홀 티샷을 어디에 떨어뜨릴 것인가 그린이 얼어 있어 볼이 곧바로 그린에 떨어지면 훌쩍 넘어가버리 는 상황이다. 이 경우 홀 앞에 장 애물이 없을 때는 굴러서 그린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장애물이 있을 경우엔 볼을 정 확히 그린 앞 1∼5m 지점에 떨어 뜨릴 자신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하 고, 자신이 없으면 장애물이 없는 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더블보기를 피하는 길이다. 퍼트할 때 장갑을 벗을 것인가 말 것인가 퍼트할 때마다 장갑을 벗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손이 시리다. 장 갑을 낀 채 퍼트하면 어떨까. 몇 차 례 해보면 곧 익숙해진다. 다만 볼 에 선을 그어 퍼트라인을 맞추는 골퍼라면 그 ‘루틴’은 지키는 것이 좋다. 겨울 골프의 특수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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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골프칼럼 골프레슨 - shanghaibang.com · 골프레슨 하프 스윙으로 다운 블로 연습을 골프칼럼 1. 일단 굿샷부터 외친다 상대방의 샷을 칭찬하라는

2015년 12월 12일 토요일 36 골프

스윙 중 볼을 퍼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사진과 같이 볼 위치를 오른발 엄지 발가

락 앞에 놓고 어깨 높이로만 백 스윙을 하

여 왼발에 체중을 실은 후 내리치는 연습

을 해보자.

피니시 역시 생략하는 느낌으로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반복적이고 지

루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하프 스

윙만큼 좋은 것은 없다.

골프레슨

하프 스윙으로다운 블로 연습을

골프칼럼

1. 일단 굿샷부터 외친다

상대방의 샷을 칭찬하라는 얘기를 듣

고서 샷을 하자마자 ‘굿샷’부터 외치는

건 실례일 수 있다. 상대방의 볼이 페어

웨이를 지나 벙커에 떨어지거나 물로 들

어가기라도 하면, 참으로 민망하면서도

면구하다. 정말 굿샷일 때만 그에게 다가

가 ‘굿샷’임을 칭찬하라. 너무 잦은 칭찬

은 아부처럼 들릴 수 있다.

2. 준비된 사람부터 쏜다

페어웨이에서는 볼이 홀에서 멀리 떨

어진 사람부터 쳐야 한다. 티샷을 더 잘

보냈으면서도 동반자 앞에서 세컨드 샷

을 먼저 하는 건 실례다. 동반자의 게임

을 살피지 않고 내 플레이만 챙기는 이기

주의자로 비칠 수 있다. 새로운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면 전 홀에서 가장 스코

어가 좋은 골퍼인 오너(Honor)부터 쳐야

한다. 준비된 골퍼부터 쏘는 건 아니다.

3. 그린에서 그림자는 무시한다

그린에서는 퍼팅 자체보다 처신에 신

중해야 한다. 상대방이 퍼팅할 때 홀에

핀이 꽂혀 있다면 빼준다. 내 볼 라인을

보려 걸어갈 때 상대방의 볼 라인을 밟

지 않도록 주의한다. 상대방이 어드레스

에 들어갈 때부터는 움직이지 말아야 한

다. 서 있는 위치도 잘 살펴야 하는데 상

대의 퍼팅선을 연장한 앞뒤는 피한다. 만

약 내 그림자가 상대방 퍼팅 라인 선상에

걸친다면 비켜 서야 한다. 내 그림자가 라

인 읽기를 방해할 수 있다.

4. 레슨을 수시로 해준다

99타 치는 골퍼가 100타 골퍼를 가르

친다는 게 골프의 속성이다. 나보다 조금

떨어진다 싶거나 미모의 초보 여성 골퍼

라도 있으면 티칭 프로라도 되는 듯 왠지

골프를 가르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떤

때는 필드 레슨이 진행되는데 시범 샷도

한다. 하지만 이는 슬로 플레이로 이어지

거나, 라운드 하는 다른 동반자의 눈총

을 사게 된다. 마지막으로 필드에서 배운

임기응변 레슨이란 교습 효과도 별로다.

5. 다시 치는 건 멀리건이다

티샷을 했는데 볼이 휘어지면서 오

른쪽 숲으로 날아간다. 오비(Out of

Bounds)거나 혹은 깊은 러프 쪽일 것 같

다. 그때 동반자가 ‘다시 치라’고들 한다.

이 말은 대체적으로는 ‘벌타 받고 세 번

째 샷을 하라’는 게 아니라 ‘멀리건’을 주

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그것도 골퍼 나름

이다. 동반자가 아무 말 없으면 본인이 ‘잠

정구(Provisional Ball)’를 분명히 선언하

고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 번째 샷

을 한 게 된다. 멀리건이라고 지레짐작했

다가는 나중에 스코어를 속이는 골퍼로

오해받기 십상이다.

6. 말뚝 색깔은 무시한다

호수에 볼이 빠졌고 옆에 노란색 말뚝

이 박혀 있다. 이때는 워터해저드 규정에

따라 세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첫째, 볼

이 살짝 잠겨 있다면 그대로 플레이해도

된다. 둘째, 볼이 넘어간 지점과 홀컵과

의 선을 그어 뒤쪽에서 볼을 드롭한다.

마지막으로, 샷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 다

시 플레이한다. 두 번째와 세 번째는 1벌

타를 더해야 한다. 만약 빨간색 말뚝이라

면 ‘래터럴 워터해저드’ 규정에 따라 홀

과 가깝지 않은 지점에 드롭할 수 있는

조항이 추가된다. 물론 여기서도 1벌타

를 받아야 플레이 할 수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①

골프노하우

볼이 얼어 있는 워터해저드에

있을 경우 그대로 칠 것인가

벌타를 받을 것인가

얼음이 두꺼워 칠 수 있을 경우

가 문제다. 1타를 절약하기 위해 얼

음 위에서 치고 싶은 욕망이 생긴

다. 얼음이 깨질 염려가 없고, 해저

드 턱이 낮으면 시도해볼 만하다.

단 하체 움직임을 최소화해 스윙

하는 동안 균형을 유지해야 하고

클럽헤드가 볼을 깨끗이 걷어내도

록 해야 성공확률이 높다.

볼이 얼어 있는 모래 위에 있을 경우

어떤 샷을 할 것인가

‘폭발샷’을 할 것인지, ‘칩샷’을

할 것인지를 적절히 결정해야 한

다. 클럽헤드가 모래를 파고들 수

없을 경우엔 칩샷을 하는 것이 현

명하다. 턱이 낮다면 퍼터로 처리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파3홀 티샷을

어디에 떨어뜨릴 것인가

그린이 얼어 있어 볼이 곧바로

그린에 떨어지면 훌쩍 넘어가버리

는 상황이다. 이 경우 홀 앞에 장

애물이 없을 때는 굴러서 그린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

다. 장애물이 있을 경우엔 볼을 정

확히 그린 앞 1∼5m 지점에 떨어

뜨릴 자신이 있을 때만 그렇게 하

고, 자신이 없으면 장애물이 없는

쪽으로 우회하는 것이 더블보기를

피하는 길이다.

퍼트할 때

장갑을 벗을 것인가 말 것인가

퍼트할 때마다 장갑을 벗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손이 시리다. 장

갑을 낀 채 퍼트하면 어떨까. 몇 차

례 해보면 곧 익숙해진다. 다만 볼

에 선을 그어 퍼트라인을 맞추는

골퍼라면 그 ‘루틴’은 지키는 것이

좋다.

겨울 골프의 특수상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