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추진 현황과...

42 | 이달의 초점

보건복지포럼 (2017. 8.)

1. 들어가며

우리나라는 국가 사회 발전 동력으로 정보화

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2016년도 ICT 발

전지수(IDI: ICT Development Index) 세계 1

위,1) 전자정부 발전지수(EGDI: E-Government

정보통신기술(ICT)은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최근에는 보건복지 부문의

서비스와 ICT의 융합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고 있다. 본고는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과 최근 5년간의 국가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

책 현황 및 시사점을 살펴보고, 향후 5년간의 새로운 국가정보화 기본 방향 및 중장기 발전 방향으로 제시

할 ‘제6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8~2022)’의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수립 시 고려할 정책과제를 제시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보건복지 부문 ICT 서비스는 융합 서비스로서 기존의 기득권을 해치는 속성이 있어

대부분 기득권과의 갈등을 수반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 부처에서는 조직 간 칸막이나 업무 관장권자의

이해 상충을 해결하기 위한 관계부처 간 협력적 정책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시장의 참여자이자 이해 당사

자인 민간 부문과는 협의와 합의 과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과제 개발을 위한 중장기적인 연구·개발(R&D)

전략과 계획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The Current State and Challenges of ICT

Policy in the Health and Welfare Sector

보건복지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

이기호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1) ITU(2016). ITU Measuring the information society report 2016. p.12.

보건복지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추진 현황과 과제 | 43

Development Index) 세계 3위2) 등 괄목할 만

한 성과를 달성하였다. 또한 2015년 국내총생산

(GDP) 중 ICT산업의 실질GDP 비중이 10.1%에

달하고, 최근 5년간(2010~2015년)의 ICT산업

실질GDP 성장률도 연평균 6.3%로 전체 산업의

실질GDP 성장률 3.0%를 2배 이상 상회하는 고

성장을 지속함으로써 ICT산업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

최근의 ICT 환경은 전례 없는 큰 변화를 맞

이하고 있다. ICT의 급속한 발전으로 네트워크

를 통해 사람-사람, 사람-사물, 사물-사물이 커

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미래 사회인 초연결사회

(Hyper-connected Society)로 정보화 패러다

임이 변화하고 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의 주제였던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국가적 대비

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디지털 복지사회 구현에 대한 관

심이 증가하고 ICT 융합을 기반으로 한 보건복

지서비스 창출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서비스와 관

련된 다양한 국가정보화 정책이 수립, 추진되고

있다. 한편 2017년은 지난 5년간 국가정보화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했던 ‘제5

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3~2017)’이 마무리

되고 ‘제6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8~2022)’

의 수립을 준비하는 해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제

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3~2017)’과 최근

5년간 추진된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

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과

제 현황과 시사점을 살펴보고, ‘제6차 국가정보

화 기본계획(2018~2022)’ 수립 시 고려해야 하

는 정책과제를 도출하고자 한다.

2. ICT 개요

가. ICT 개념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이란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기술(CT: 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로 사전적 정의는 정보기

기의 하드웨어 및 이들 기기의 운영과 정보 관리

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들 기술을 이용

하여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

하는 모든 방법4)을 의미한다. 한편 ICT와 관련된

대표적인 법률인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

화 등에 관한 특별법」 법에서 ‘정보통신’을 정의

하고 있다. 동법 제2조 제1항 제1호에서는 정보

통신을 ‘전기통신설비 또는 컴퓨터 등을 이용하

거나 활용한 정보의 수집·가공·저장·처리·검색·

2) United Nations(2016). United nations E-government survey 2016: E-government in support of sustainable development. p.111.

3) 미래창조과학부(2016). 정보통신산업의 진흥에 관한 2016 연차보고서. p.38.

4) 이강원, 손호응(2016). 지형 공간정보체계 용어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 docId= 3477813&cid=58439&category

Id=58439에서 2017. 7. 3. 인출.


보건복지포럼 (2017. 8.)

송신·수신 및 서비스 제공 등과 관련되는 기기·

기술·서비스 및 산업 등의 일련의 활동과 수단’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ICT의 사전적 의미

가 갖고 있는 정보통신 관련 기기나 기술뿐 아니

라 관련 서비스와 산업까지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두 개념은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고에서

는 ICT 관련 기기나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와 산업

까지를 포함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나. ICT 관련 기술

ICT 관련 기술은 연구자의 관점에 따라 다양

하게 정의하고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본고에

서는 우리나라 ICT 정책 및 사업 추진에서 핵심

기술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ICBM(IoT-Cloud-

Big data-Mobile)과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 결합한 지능정보기술을 중심으

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ICBM이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Cloud),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을

통칭하는 기술로 2014년 5월 발표한 사물인터

넷 기본계획의 주요 추진 과제로 ‘ICBM 신(新)융

합 서비스 발굴·확산’을 제안하면서 ICT의 핵심

기술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특히 사물인터

넷, 클라우드, 빅데이터는 초연결사회를 이루는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표 1).

모바일 기술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

의될 수 있으나 ICBM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

게 된 계기인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에서 정의하고

있는 모바일 기술은 수집된 데이터의 전송과 분

석된 결과를 모바일 기기와 네트워크 기술을 통

해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

표 1.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의 개념

구분 설명

사물인터넷(IoT)

- 인간과 사물, 서비스 등 분산된 구성 요소들 간에 인위적인 개입 없이 상호 협력적으로 센싱(sensing), 네트워킹,

정보 교환 및 처리 등의 지능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물 공간 연결망을 의미함.

- 연결의 대상이 사람에서 사물까지 광범위하게 확장되며 정보의 수집도 직접 입력에서 센싱의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음.

클라우드(Cloud)

컴퓨팅

- 인터넷을 통해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SW) 등의 ICT 자원 필요 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방식을 의미함.

- ICT 자원을 소유하던 기존 방식을 접속으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시공간적인 제약을 해소하는 IT

플랫폼의 핵심 기반 기술임.

빅데이터

(Big data)

- 현재의 데이터베이스 기술로 처리하기 어려운 용량의 크기, 빠르게 변하는 즉시성, 데이터베이스 구조에 적합하지

않은 유형의 데이터를 의미함.

- 빅데이터의 가치는 과거에는 처리할 수 없어 알 수 없었던 숨어 있던 인사이트를 분석해 얻게 되는 것과 빅데이터

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임.

자료: 박정은, 윤미영(2014). 초연결사회와 미래서비스. 한국통신학회지(정보와 통신), 31(4). pp.3-9 재정리.


ICBM은 각각의 기술만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지만 서로 융합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

된다. 한편 최근에는 기존의 ICT 핵심 기술인

ICBM과 인간의 인지능력, 학습, 추론 등 지능을

구현하는 기술인 AI가 결합한 지능정보기술 개

념이 등장하였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간의 고차

원적 정보처리를 ICT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AI로 구현되는 지능과 ICBM에 기반한 정보가

결합된 형태이다.5) 즉, ICBM이 사물인터넷 센서

로 수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빅데

이터 분석 기술로 이를 분석해 적절한 서비스를

모바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ICT 융합 서비

스의 구현을 의미한다면, 지능정보기술은 여기에

AI를 결합해 데이터를 활용한 빠른 학습으로 기

계가 지능화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을 말한다. 앞으로 지능정보기술은 다양한 분야

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림 1).

5) 미래창조과학부(2017).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p.6.

그림 1. 지능정보기술 개념

자료: 미래창조과학부(2017).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p.6.

스마트공장

CCTV 자동차 스마트가전 의료건강 기반시설

자율자동차/스마트교통

스마트홈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를 활용한빠른 학습으로

기계가 지능화되고새로운 가치 창출

정보처리 능력 고도화로데이터 축적 분석

능력 강화

기계-기계, 기계-인간 등모든 객체의 연결을 통한

정보 교류 및데이터 수집

인공지능

빅데이터

모바일

사물인터넷

판단ㆍ추론

새로운 가치

데이터 분석데이터 축적

전송

정보 취합

생산 비용 절감 교통사고 감소 생활의 편의성 향상

인지, 학습, 추론

의료비 지출 감소 안정적 에너지 수급

LTE 5G WIFI


보건복지포럼 (2017. 8.)

3. ICT 정책 추진 경과

우리나라의 ICT 정책은 국가정보화의 일환으

로 수립, 추진되고 있다. 국가정보화 정책은 국가

정보화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는

국가정보화 기본계획과 이에 따라 정부에서 추

진하는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으로 구

분할 수 있다. 지난 40여 년간의 국가정보화 정

책 추진 경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그림 2).

그림 2. 국가정보화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 추진 경과

정보화패러다임

20년 전의 정보화 1975

20년 동안의 정보화 1994 2013후반

현재 그리고앞으로의 정보화

PC시대 인터넷시대 모바일시대 초연결시대

디지털화, 전산화 온라인화, 정보화 모바일화, 소셜화 개인화, 지능화

정보화이슈

데이터베이스, PC통신,GPS, 초고속 인터넷망

전자정부, 온라인 스마트폰, 모바일 인터넷, 포털, SNS융합, 클라우드, 빅데이터,

IoT, 웨어러블

국가정보화기본계획

추진

목적

행정전산화 추진국가기간전산망,

보급·확장국가 사회 정보화 촉진 지식정보사회 구현 초연결사회의 창조경제 구현

근거

박정희 대통령행정전산화

추진 지시(1975)

전산망보급과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정보화촉진기본법 국가정보화기본법 국가정보화기본법

정책

<1978년 수립>1차 행정전산화

기본계획(1978~1987)

<1988년 수립>1차 국가기간

전산망 기본계획(1987~1991)

<1996년 수립>1차

정보화촉진기본계획(1996~2000)

<1999년 수립>2차 CyberKorea21(1999~2002)

<2002년 수립>3차 e-Korea(2002~2006) <2008년 수립>

4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08~2012)

<2013년 수립>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

<2003년 수립>3차 개정 Broadband

IT KOREA Vision 2007(2003~2007)

<1982년 수립>2차 행정전산화

기본계획(1978~1986)

<1992년 수립>2차 국가기간

전산망 기본계획(1992~1996)

<2012년 수립>4차 수정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08~2012)

<2006년 수립>3차 연동 u-Korea

기본계획(2006~2010)

정보화

사업·산업

활성화

정책

추진

1차 국가기간전산망 사업

(1987~1991)

<1995년 수립>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

종합추진계획

<2001년 수립>전자정부

사업사업

<2002년 수립>초고속정보통신망고도화 사업 추진

<2009년 수립> Giga인터넷<2013년 수립> 콘텐츠산업

진흥계획

<2009년 수립> 사물지능통신<2013년 수립> SW

혁신전략

<2004년 수립>IT839

<2009년 수립>클라우드 활성화

<2013년 수립>ICT R&D 중장기 전략

<2011년 수립>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정보

구현

<2013년 수립>창조 비타민 프로젝트<2004년 수립>

USN 구축

<2010년, 2012년 수립>IT 융합 확산 전략

<2013년 수립>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

2차 국가기간전산망 사업

(1992~1996)

<1997년 수립>정보통신망

고도화추진계획

<2001년 수립>초고속

정보통신망고도화

기본계획

<2004년 수립>1차 BCN 시범사업

<2012년 수립>빅데이터 서비스 활성화 방안

<2014년 수립>클라우드 산업 육성

<2012년 수립>빅데이터 마스터 플랜

<2014년 수립>사물인터넷 기본계획

<2006년 수립>2차 BCN 시범사업 <2013년 수립>

인터넷 신사업 육성 방안<2014년 수립>

ICT 융합활성화 기본계획

자료: 미래창조과학부(2016). 2016년도 국가정보화에 관한 연차보고서. p.27.


우리나라 국가정보화의 시작은 1970년도 국

가 주요 행정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한 ‘행정전산

화 기본계획’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이후 1980

년에는 국가기간전산망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통

신 인프라의 현대화와 정보화 촉진을 위한 기반

을 마련하였고, 1990년 말부터 국가정보화의 효

율적, 체계적 추진을 위해 5년마다 국가정보화

중장기 추진 방향과 전략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된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의 비전과

중점 과제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1차 정보화 촉진 기본계획(1996∼2000)’

은 ‘201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 실현’

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정부가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종합적

으로 제시하였으며, 고도 정보사회의 기반 조성

을 위해 핵심적으로 시급한 정보화 사업 중 2000

년까지 실현 가능하고 파급효과가 큰 정보화 촉

진 10대 중점 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하였다.6)

‘제2차 정보화 촉진 기본계획’에 해당하는 ‘제

2차 Cyber Korea21 계획’은 ‘창조적 지식 기반

국가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정보화를 통해

창조적 지식 기반 국가 건설의 기틀을 마련하며

국가 경쟁력과 국민 삶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하고자 정보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이용해 행정과 사회 전반의 생산성을

향상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함으로써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기본 방향 및 주요 내용

으로 정보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의 생

존과 번영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사항

임을 인식하고, 이를 국가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였다.7)

‘제3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에 해당하는 ‘제

3차 e-Korea Vision 2006(2002∼2006)’은 ‘글

로벌 리더 e-코리아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하였

으며, 정보화를 통해 사회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

고 모든 국민의 정보 활용 능력을 제고하여 새

로운 변화에 대한 적응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

점을 두었다.8) 2003년 12월 세계 경제의 글로

벌화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가 위축될 것

으로 우려됨에 따라 ‘제3차 e-Korea Vision

2006’을 수정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 체제에 부

합하는 경제·사회적 체질 개선을 위한 ‘제3차 개

정 Broadband IT Korea Vision 2007(2003∼

2007)’을 수립하였으며, 2006년에는 기술의 빠

른 발달 속도에 맞춰 유비쿼터스 사회를 앞당겨

실현하기 위해 정부 혁신, 국가 기반 지능화, 산

업 경쟁력 강화, 사회시스템 혁신, 선진 복지체

제 마련 등을 위해 유비쿼터스 IT를 활용하는 전

략을 제시하고 ‘제3차 연동 u-Korea 기본계획

(2006∼2010)’을 수립하여 추진하였다.9)

‘제4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08∼2012)’

6) 정보통신부, 한국전산원(2005). 한국의 정보화 정책 발전사. pp.81-94 재정리.

7) 정보통신부, 한국전산원(2005). 위의 책. pp.94-99 재정리.




보건복지포럼 (2017. 8.)

은 대내외적인 변화와 새로운 정보화 수요에 대

응하는 ‘창의와 신뢰의 선진 지식 정보사회 구현’

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창의적 소프트 파워, 첨

단 디지털 융합 인프라, 신뢰의 정보사회, 일 잘

하는 지식정부, 디지털로 잘사는 국민 등 5대 목

표를 설정하였다.10) 한편 인터넷 이용이 보편화

되고 정보화가 국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

라 촉진 중심의 기존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이 제

기되면서 ‘제4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수정계

획(2008∼2012)’을 수립하여 ‘스마트 코리아

(Smart Korea)’ 구현을 추진하였다.11)

현재 진행 중인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은 ‘국민 행복을 위한 디지털 창조

한국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활기차고 역동

적인 경제, 살기 좋고 걱정 없는 국민 생활, 신뢰

속에 상생하는 디지털 풍토 등 3대 목표를 설정

하였다. 또 디지털 창조한국 건설을 위해 정보화

를 통한 창조경제 견인(Creative economy), 국

가 사회의 창의적 ICT 활용(Optimized society

via ICT), 국민의 창조 역량 강화(Renewed

human capacity), 창조한국 인프라 고도화

(Enhanced ICT infrastructure) 등 4대 ICT 코

어 전략과 ① 국가 데이터 기반의 신산업 육성,

② 신기술 확산을 통한 수요 창출, ③ ICT 기반의

창의적 기업 역량 강화, ④ 인터넷 신비즈니스 창

출 기반 조성, ⑤ 국민을 위한 지능형 맞춤 행정

구현, ⑥ ICT로 건강한 국민 생활 보장, ⑦ 윤택

한 지능형 생활환경 조성, ⑧ ICT 기반의 국가·

사회안전망 구축, ⑨ 지속 가능한 신SOC 지능

화, ⑩ 미래 주도형 ICT 역량 강화, ⑪ 건강한 인

터넷문화 정착, ⑫ 차별 없는 정보복지 구현, ⑬

지능형 미래 네트워크 구축, ⑭ 사이버 안전국가

기반 확충, ⑮ 국가 정보자원체계 고도화 등 15

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12)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은 ‘제2차 국가기간

전산망사업’ 기간 중에 행정전산망사업의 우선

추진 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국민복지망 기본계

획’ 수립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체

계적인 국가정보화 추진을 위해 1996년┎

정보

화 촉진 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보건복지 부문

의 ICT 정책도 정보화 촉진 기본계획에 따라 분

야별, 연차별 하위 계획으로 매년 보건복지 정보

화 촉진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2009년┎국

가정보화 기본법┘으로 법률명을 변경하고 전부

개정함에 따라 현재까지 매년 보건복지 국가정

보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공공보건

의료 확충 종합대책(2005년)’, ‘국가보건의료 정

보화 종합계획(2006년)’, 대통령 공약 및 핵심 국

정과제로 선정되어 수립된 ‘사회복지통합관리망

구축 기본계획(2008년)’ 등과 같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는 ICT 정책과 관련해서는 별

도의 정책이 수립, 추진되고 있다.

10) 정보화추진위원회(2008). 제4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pp.21-27. 국가정보화 20년의 성과. pp.104-110 재정리.

11) 미래창조과학부·한국정보화진흥원(2014). 국가정보화 20년의 기록. pp.29-31.

12) 미래창조과학부(2013).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pp.26-31.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에 따른 그간

의 성과를 간략히 살펴보면, 1990년대 후반까지

는 행정업무의 전산화가 중점적으로 추진된 시

기로 보건복지부 본부, 소속 및 산하기관 등의 행

정업무 전산화와 주요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추

진되었다. 이후 2000년대 후반까지는 네트워크

를 통해 정보를 통합·연계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구축이 중점적으로 추진된 시기로 지역보건 정

보화, 아동보육 정보화, 사회복지시설 정보화, 사

회서비스 전자바우처 정보화, 복지급여 및 자격

관리 정보화 등 다양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

책을 통해 관련 정보시스템이 구축, 운영되기 시

작하였다. 201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정보시스

템 고도화를 통해 이미 구축된 정보시스템의 고

도화 및 이용 활성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

으며, 최근에는 정보화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ICT를 보건복지서비스에 융합하고자 하

는 정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4.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현황 및 시사점

가.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현황

ICT 융합을 기반으로 한 보건복지서비스 창출은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에 보건복지서비스와 ICT 융합 서비스에 대한 다

양한 국가정보화 정책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국가정보화 기본계획인 ‘제5차 국가정보화 기

본계획(2013~2017)’과 최근 5년간 수립, 추진되

고 있는 국가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부문의 추진 과제 현황을 살

펴보면 <표 2>와 같다.

주요 국가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의

수립 배경과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과

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산업과 국민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자 2012년 9월 발표한 ‘IT 융합 확산 전략

표 2. 최근 5년(2013~2017년)간 주요 국가 ICT 정책 중 보건복지 부문 추진 과제 현황

구분 보건복지 부문 정책 추진 과제 소관 부처1)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

비전 국민 행복을 위한 디지털 창조한국 실현

복지부

미래부

국토부

보훈처

문광부

전략 국가 사회의 창의적 ICT 활용

과제

(과제) ICT로 건강한 국민 생활 보장

- (세부 과제) 사용자 중심의 의료·복지서비스 강화

·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건강 정보 공유 체계 마련

· ICT 신기술을 활용한 의료·건강 분야의 신수종산업화

· 생애주기별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 개선

· 모바일 복지서비스 채널 확대

IT 융합 확산 전략

(2013~2017)

비전 IT 융합 확산을 통해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복지부

지경부

문광부

복지부

전략 생활 밀착형 IT 융합 서비스 창출

과제

- (헬스케어 IT)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토털 라이프 케어 솔루션(Total Life Care

Solution) 제공

- (헬스케어 IT) 소비자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보건복지포럼 (2017. 8.)


ICT R&D

중장기 전략

(2013~2017)

비전 ICT-웨이브(WAVE) 전략으로 창조경제 성장 잠재력 확충

-전략

과제

- (연구·개발) 미래 국가 사회 수요 해결을 위한 15대 미래 서비스 구현

· (100세 건강 실현) ICT 힐링 플랫폼 서비스

창조 비타민 비전 과학·ICT의 접목·확산을 통한 창조경제 및 국민 행복 실현 -

프로젝트

추진 계획

중점

분야

및

과제

(7대 중점 분야) 보건/의료(비타민 H, W)

· 원격 건강관리(wellness) 분야에서 상용화 모델의 실증·확산

·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네트워킹 및 빅데이터·센서 기술 등을 활용한 건강 정보의 축적·

공유 활용 지원으로 저비용·고효율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 마련

-

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

비전 빅데이터 활용 강국 도약-빅데이터 기반 창조경제·정부3.0 및 국민 행복 실현

-

전략 수요 측면: 시장 창출, 활용 촉진

과제

- 주요 산업별 선도 활용 프로젝트 등

· 6대 주요 산업별 선도 활용 프로젝트 추진: 의료·건강, 과학기술, 정보보안, 제조·공정,

소비·거래, 교통·물류 등 6대 분야 빅데이터 활용 R&D 프로젝트 수행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융합기술

발전 전략

비전 창의와 도전의 융합 연구를 통한 창조경제 구현

-중점

기술

명

- 15대 국가 전략 융합기술

· 건강관리서비스

· 유전체 정보 이용 및 신약 개발 기술

· 신체 기능 복원 및 재활치료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

(2014~2016)

비전 초연결 창조한국 구현(Hyper-connected Creative Korea)

복지부

미래부

산업부

중기청

전략 ICT 활용으로 국민 행복 실현

과제

- 맞춤형 건강복지 구현

· ICT 융합기술을 활용한 의료 정보 공유·활용 및 진료체계 전환

·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ICT 힐링 플랫폼 서비스 제공

·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 수요자 특성을 고려한 건강관리서비스 확충

· 맞춤형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웰니스 ICT산업 기반 마련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비전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 국가 실현

-전략

및

과제

- (창의적 IoT 서비스 시장 창출 및 확산) 유망 IoT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확산

· 건강관리, 스마트홈·시티, 교통, 물류, 에너지 생활안전 등 범부처·민간 수요 기반의

사물인터넷 유망 서비스 발굴

- (글로벌 IoT 전문 기업 육성)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

·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부품의 기술 개발을 추진

클라우드 산업

육성 계획

비전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ICT 최강국 건설

-전략 해당 없음

과제해당 없음(보건복지 부문의 ICT 과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는 않으나 언론 보도와

이후 발표한 ‘K-ICT 전략’에서 보건의료 정보의 클라우드 활용 방안이 논의됨)

K-ICT 전략

비전 ICT가 선도하는 창조한국 실현

-

전략 ICT 융합 투자 확대

과제

- ((6대 분야 ICT 융합 실현) 의료·교통·에너지·관광·도시·교육 등 6대 분야 대규모 ICT

융합 사업

· (의료)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맞춤형 의료 시범사업, 헬스파크 운영

- (9대 전략 산업 육성) 클라우드

· 클라우드의 공공 이용을 확대하고 의료·교육 등 대국민 서비스를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

(표 계속)


(2013~2017)’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의료와 건

강관리서비스 제공으로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 유망 산업인 헬스케어의 신시장 진출 교두

보를 마련하고자 ‘헬스케어IT’를 IT 융합 10대

전략 산업으로 선정했으며, 개인별 특성을 고려

한 맞춤형 토털 라이프 케어 솔루션(Total Life

Care Solution) 제공과 소비자의 의료서비스 접

근성 향상,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

하고자 하였다.

ICT 성장 기반 조성 노력과 더불어 국가 혁신

역량 제고의 핵심 수단인 ICT R&D의 투자 방향

과 추진 전략 제시를 위해 2013년 10월 발표한

‘ICT R&D 중장기 전략(2013~2017)’에서는 미

래 국가 사회 수요 해결을 위한 15대 미래 서비

스 중 하나로 ICT 힐링 플랫폼 서비스를 구현하

고자 생체신호와 생활 습관 등의 정보를 기반으

로 한 질환 조기 경보 및 만성질환자에 대한 맞춤

형 건강관리서비스 등 보건복지 부문 중 보건의료

영역의 ICT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과 ICT를 사회 전반에 접목, 확산하여 경

제 전반의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3년

11월 발표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추진계획’

에서는 7대 중점 분야 중 하나로 보건의료 분야

를 선정하고, 원격 건강관리(wellness) 분야에서

의 상용화 모델 실증·확산과 유무선 네트워킹 및

빅데이터, 센서 기술 등을 활용한 건강 정보의 축

적·공유 활용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저

비용·고효율 의료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고 빅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3년 2월 발표

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 전략’에서는 빅데이터의

우선적 활용에 적합하고 관련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6대 주요 산업의 하나로 의료·건강 산업을

선정하여 빅데이터 활용 R&D 프로젝트를 추진

하고 있다.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비전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복지부

미래부전략

및

과제

-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정밀의료

· 바이오 정보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 9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 신약

· 중증질환 극복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

주: 1) 소관 부처명은 아래의 자료가 발표될 당시에 해당 과제의 소관 부처로 명시된 부처명을 기준으로 했으며, 별도로 소관 부처를 명시하지 않은 경우 ‘-’로 표시함.

자료: 미래창조과학부(2013).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3~2017). pp.66-69.

관계 부처 합동(2012). IT융합 확산전략 2013~2017. pp.27-28.

미래창조과학부(2013). ICT R&D 중장기 전략(2013~2017). pp.17-19.

미래창조과학부(2013).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추진계획. p.9.

관계 부처 합동(2013). 창조경제 및 정부3.0 지원을 위한 빅데이터 산업 발전전략. p.8.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2014).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융합기술 발전전략(안). p.11.

정보통신전략위원회(2014).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계획(2014~2016). pp.33-34.

관계 부처 합동(2014). 사물인터넷 기본계획. p.6.

미래창조과학부(2015). K-ICT 전략. p.13.

미래창조과학부(2016).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pp.6-7.


보건복지포럼 (2017. 8.)

창의와 도전의 융합 연구를 통한 창조경제 구

현을 위해 2014년 2월 발표한 ‘창조경제 실현

을 위한 융합기술 발전 전략’에서는 15대 국가전

략 융합기술로 건강관리서비스, 유전체 정보 이

용 및 신약 개발 기술, 신체 기능 복원 및 재활치

료 등 보건의료 부문에서만 3개 융합기술을 선

정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제시하였다. 우선 건강

관리서비스에서는 건강관리서비스 기술 표준 플

랫폼 개발, 생체 정보와 임상 데이터 확보 및 관

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건강·의료 정

보 운용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제시하였다. 다음

으로 유전체 정보 이용 및 신약 개발 기술에서는

유전체 분석, 질환별 유전체 바이오 마커 발굴 등

기초연구 투자 확대, 임상 검증 기술, 진단 및 분

석 기술 등의 사업화 촉진, 장기적인 유전체 정보

인프라 구축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신체 기

능 복원 및 재활치료에서는 의학, 공학 등 융합지

식을 갖춘 고급 인력 양성, 로봇, 콘텐츠 전문가

와 임상 전문가 간 협력 연구 지원, 신체 복원 기

기의 제품 개발과 보급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를 위해 2014년

5월 발표한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기본

계획’에서는 맞춤형 건강복지 구현을 과제로 선

정하고 ICT 융합기술을 활용한 의료정보 공유·

활용 및 진료체계 전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ICT 힐링 플랫폼 서비스 제공, 고령자와 만

성질환자 등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한 건강관리

서비스 확충, 맞춤형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웰니

스 ICT 산업 기반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 국가 실현을 위해

2014년 5월 발표한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에서

는 유망 IoT 플랫폼 개발과 서비스 확산 추진 과

제의 일환으로 건강관리를 범부처·민간 수요 기

반의 사물인터넷 유망 서비스로 선정하였으며,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 추진 과제의 일환으

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 차세대 스마트 기기·

부품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한 ICT 최강국 건

설을 위해 2014년 12월 발표한 ‘클라우드 산업

육성 계획’에서는 보건복지 부문의 ICT 과제를

제시하고 있지 않으나 이후 발표된 언론 보도와

‘K-ICT 전략’에서 보건의료 정보의 클라우드 활

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ICT를 선도하는 창조한국 실현을 위해 2015년

3월 발표한 ‘K-ICT 전략’에서는 6대 분야 ICT 융

합 실현 과제의 일환으로 의료 분야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맞춤형 의료 시범사업 등 ICT 융합

사업과 9대 전략 산업 육성 과제의 일환으로 클라

우드의 공공 이용 확대와 의료 등 대국민 서비스

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9대 국가 전략 프

로젝트 추진을 위해 2016년 8월 발표한 ‘9대 국

가 전략 프로젝트’에서는 정밀의료와 신약 개발

등 보건의료 부문에서 2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되

었다. 이에 바이오 정보 기반 정밀의료 기술 개발

과 중증질환 극복 차세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위

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나. 시사점

주요 국가 ICT 정책 중 보건복지 부문 추진 과

제 현황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도

출하였다.

첫째, ICT 정책의 특성상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을 추진하는 소관 부처가 다양하다는 점이

다.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은 보건복지서비스

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뿐 아니라 ICT 관련

기기, 기술 및 산업 등의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

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도 정책을 추진하는 소관 부처로 지정될 수 있으

며, 다수의 부처가 하나의 보건복지 부문 ICT 정

책을 추진할 소관 부처로 지정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업무를 관장하는 부처의 반발과 부처

간 칸막이 현상과 같은 비협조, 유사한 정책을 다

수의 관계 부처가 서로 다른 사업으로 추진하는

중복 사업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것

으로 예상된다.

둘째,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추진에는 다양

한 소관 부처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

자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보건복지 부문 ICT 정

책에서 추진하는 ICT 서비스는 융합 서비스로서

ICT와 기존 서비스를 융합하여 새로운 서비스

를 창출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추진 시 보건복지서비스 관련 이해관계자

뿐 아니라 ICT 관련 기기, 기술 및 산업 관련 등

다양한 분야의 이해관계자가 ICT 융합 서비스

의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최근 5년간의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사업 정책을 살펴보면 건강

관리서비스(웰니스, IT헬스케어, 웨어러블 등 포

함) 및 원격의료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과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기술 개발이 핵

심 추진 과제로 선정되었다. 이는 전통적인 보건

의료서비스의 보건의료 단체뿐 아니라 ICT 기

기, 기술 및 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의미한다. 이러한 이해관계자들은 기본적으로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본인들이 속한 단체의 이

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보건복지 부문

ICT 추진 과제에 대해 협력하거나 반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에서 보건의

료 영역에 비해 사회복지 영역의 추진 과제 개

발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국가정보화의 기본

방향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2013

년 12월 발표한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에서는 15개 과제 중 하나인 ‘ICT

로 건강한 국민 생활을 보장’의 세부 과제 ‘사용

자 중심의 의료·복지서비스 강화’에 ①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의료·건강 정보 공유 체계

마련, ② ICT 신기술을 활용한 의료·건강 분야의

신수종산업화 추진, ③ 생애주기별 원스톱 통합

복지서비스 개선, ④ 모바일 복지서비스 채널 확

대 추진 등 보건의료 부문 2개와 사회복지 부문

2개, 총 4개의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추진과제

를 포함하였다. 보건의료 영역 추진 과제는 의료

및 건강 정보 교류 활성화, 원격진료와 원격 건강

관리 등의 ICT 신기술 활용 신산업 육성 등으로,

새로운 ICT 활용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나 사회복지 영역 추진 과제의 경


보건복지포럼 (2017. 8.)

우 기존 정보시스템의 고도화 및 연계, 모바일 서

비스 강화 등과 같이 기존 정보시스템을 개선하

는 수준으로, 새로운 ICT 활용에 대한 기대가 충

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 5년

간의 주요 국가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사업

정책을 살펴보면 더욱 큰 차이를 알 수 있다. 정

책별로 ICT를 활용하여 보건의료 영역의 서비스

와 융합하고자 하는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나 사

회복지 영역의 ICT 정책으로 분류할 만한 구체

적인 추진 과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사회복지 영역의 ICT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개

발이 필요하다.

넷째,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과제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의 핵

심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로, 새로운 ICT의 등장

으로 활용 방안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5년간 수립, 추진되고 있는 주요 국가정보

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에서 선정한 보건의

료 영역의 추진 과제를 살펴보면 ICT의 개별 핵

심 기술 개발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있으나

이들 기술을 연계한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책별 추진 과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

나 보건의료 영역의 ICT 서비스로 주목되는 건

강관리서비스는 사물인터넷 센서 기술을 활용하

여 개인의 생체 정보와 보건의료 정보를 수집하

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여 수집된 정보를 축

적 및 저장하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저장된 정

보를 분석하여 개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모

바일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간 전송·분석된 결

과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개념이다. 한편 최근

에는 축적된 바이오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

료 기술 및 신약 개발 등으로까지 ICT 활용 범위

가 확대되고 있으며, AI 기술과의 융합에 대한 기

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로 대변되는 미래 사회의 새

로운 ICT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연구·

개발이 요구된다.

5.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을 위한 과제

가. 관계 부처 간 협력적 정책 추진 체계 마련

ICT 서비스는 융합 서비스로서 기존의 기득

권을 해치는 속성이 있어 대부분 기득권과의 갈

등을 수반하게 된다. 기존에는 해당 부처의 업무

로 구분되었던 영역이 ICT에 의한 융합 서비스

로 인해 다른 부처와의 영역 경계가 허물어지면

서 기존 업무 관장권자의 반발이나 부처 간 칸막

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추진 과제는 보건복지서비스의 주무 부처

인 보건복지부뿐만 아니라 ICT 기기, 기술 및 산

업 관련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

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의 긴밀한 정

책 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해당 영역을 관장하는

부처의 반발과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을 방지하고,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의 총괄·조정 역할을 담

당하는 컨트롤타워를 마련하는 등 관계 부처 간

협력적 정책 추진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나. 민관 협력 체계 구축

보건복지서비스와 ICT를 융합하고자 하는 국

가정보화 정책은 오래전부터 시도되어 왔다. 예

를 들어 원격의료서비스의 경우 1994년 정보통

신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기반 사업의 일

환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이 추진된 이래 2001

년 서울아산병원과 전북 정읍병원의 원격진료

시스템 구축 서비스, 2005년 정보통신부·산업

자원부·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한 e-헬스 진흥

을 위한 정책 및 사업, 2008년 한국보건산업진

흥원의 ‘u-헬스케어 활성화 중장기 종합계획’,

2010~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케어서

비스 시범사업, 2014년 보건복지부의 원격의료

타당성 실증을 위한 원격의료 시범사업 등이 지

속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최근 원격의료 정책 폐

기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다. 원격의료 정

책의 폐기가 논의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

을 수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는 정책 수

립과 추진에서 정부 주도로 통제와 관리를 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ICT 서비스는 융합 서비스로서 기존의 기득권

을 해치는 속성이 있어 시장에서는 기득권을 갖

고 있는 이해당사자의 충돌이 예상된다. 보건복

지 부문의 ICT 정책은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 등

과 같은 공공 부문뿐 아니라 관련 협회, 학계, 산

업계 등 민간 부문 이해 당사자의 협력을 필요로

하지만 지금까지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에서는

정부 주도의 관리와 통제가 주를 이룸에 따라 민

간 부문과의 갈등을 적절히 조정하지 못했다. 이

에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에서 정부 주도의 통

제와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주체적인 행위자로 참여하

여 협의와 합의 과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고 집

행할 수 있는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다.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개발

지난 5년간 추진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을 살펴보면 보건의료 영역의 ICT 정책은 활발

히 수립, 추진된 반면 사회복지 영역의 ICT 정책

수립과 추진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사회복지서비스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ICT와의 융합이 용이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사회복지 영역의 ICT

정책 추진 과제 개발이 상대적으로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에 사회복지 영

역의 ICT 정책과제 발굴을 위한 R&D사업 추진

이 시급히 필요하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ICT 환경 변화에 대응

하기 위해서는 기존 ICT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

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뿐 아니라 미래 사

회의 ICT 신기술을 활용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

책 개발을 위한 R&D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향후 5년간의 새로운 국가정보화 기본 방향

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제6차 국

가정보화 기본계획(2018~2022)’과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에서는 더 다양한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추진 과제가 개발되어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보건복지포럼 (2017. 8.)

6. 나가며

우리나라는 국가 사회 발전 동력으로 정보화

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결과 ICT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였을 뿐 아니라 국민 경제의 지

속적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보건복지

부문의 서비스와 ICT의 융합이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되면서 이와 관련한 다양한

국가정보화 정책이 수립, 추진되고 있다.

한편 2017년은 지난 5년간 국가정보화의 기

본 방향과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제시하였던 ‘제

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3~2017)’이 마

무리되고 새로운 ‘제6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8~2022)’의 수립을 준비하는 해이다.

본고에서 ‘제5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3~2017)’과 이와 관련한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을 중심으로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현황과 시사점을 살펴보고, 향후 5년

간의 새로운 국가정보화 기본 방향 및 중장기 발

전 방향으로 제시할 ‘제6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

(2018~2022)’의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수립

시 고려할 정책과제로 관계 부처 간 협력적 정책

추진 체계 마련, 민간 협력 체계 구축, 보건복지

부문의 ICT 정책 개발 등을 제시하였다. ‘제6차

국가정보화 기본계획(2018~2022)’과 향후 수립

될 정보화 사업 및 산업 활성화 정책에서는 보건

복지 부문의 ICT 정책이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

가의 경제발전에 더욱더 기여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간 협력적 정책 추진 체계 및 민간 협력 체

계가 구축되고 보건복지 부문 ICT 정책 추진 과

제 개발을 위한 중장기 R&D 전략과 계획이 수립

되기를 기대한다.

보건복지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추진 현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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