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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포토갤러리자연사랑미술관은 9 월 27일 오후 1~4시, 10월 3일 오후 1~4시 미술관 오면 나도 사진작가 프로그램을 펼친다.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 마련된 강좌로 자연사랑미술관 전시실 관람, 사진 작품 만들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족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 등 문 의 064)787-3110. 제주YWCA(회장 고미연)는 세계평 화의 섬 제주의 평화마인드 확산을 위한 2020 평화아카데미 제주시지 제4강을 진행한다. 이달 24일 오후 2시 YWCA 강당 에서 열리는 이날 평화아카데미엔 문영희 통일부정책자문위원이 6 25전쟁과 한반도 분단 을 주제로 2차 대전 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 세의 변화 속 평범한 백성의 눈에 비 친6 25의 의미 등을 나눌 예정이다. 문의 711-8322.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운영법인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바당어린이독서회 4기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10~11월 매주 수요일마 다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에는 초등 2~4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고 주제와 연관된 독서퀴즈 만들기, 제주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 를 듣고 제주에 대해 알아가기, 독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책으로 소통하기 등이 이 루어진다. 도서관 홈페이지 참고. 음식에 대한 영화를 함께 보며 건강 한 먹거리와 동네 문화에 대해 이야 기해온 공공의 놀이터 영화모임 마 지막회가 이달 26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버거스테이에서 진행된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우리가 먹 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는 주제 로 높은 호응 속에 진행해온 모임의 마지막회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이다. 구좌 지역 마을 기업인 카카오 패밀리에서 참석해 로컬 기업에 대 한 이야기를 나눈다. 문화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8 리에서 김예태 그 때 조국은 투병 중이었다 어느 숨겨진 병부책(病簿 冊)에 썩은 살을 도륙한 노근리의 시 술은 히포크라테스를 외면한 음흉 한 의사의 오진이었다 맨살로는 너무 더워 개근천 물살 로 옷을 짓던 그 해 여름 의사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을 도려내듯 쌍굴 다리 밑으로 기관총을 난사 했다 개근철교엔 아직도 선명한 눈 동자들 더러는 조등이 되어 서로의 길 을 비춰주고 더러는 새떼가 되어 하늘로 올 랐지만 아버지 깊은 수심은 삭아 내리는 끈에도 철심을 박는다 유봉에 떠오르는 달은 횃불을 높이 들고 개근천 물살을 따라 해마다 핏빛 복사꽃이 피지만 눈금 없는 저울은 휘날리는 깃 발들을 식별할 줄 모른다 노란 꽃다지 만세 합창하며 피 어나는 봄날 아버지와 단둘이 노근리 간다 노오란 아지랑이로 흔들리면서 간다 리양민학살사건은 4 3과 쌍둥 이다. 1950년 7월 25일~7월 29일 사이에, 미군 제1기병사단 제7기 병연대 예하 부대가 충청북도 영 동군 황간면 노리 경부선 철로 와 쌍굴 다리에서 폭격과 기관총 발사로 민간인들을 학살하였다. 1994년 4월 리양민학살대책 위원회 위원장 정은용이 그대 우 리의 아픔을 아는가 라는 실록 소 설을 출간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한겨레 는 마을 주민들을 인터뷰 한 기사를 그해 5월 4일자로 싣고, 7월 20일자에는 다시 집집마다 떼제사 를 지내는 모습을 실었다. 그 후 월간지 이 그해 7월호에 6 25참전 미군의 충북 영동 양민 300여 명 학살사건 이라는 제목으 자세한 내막을 기사화하였다. 은 1999년 6월호에서 미 제1 기병사단 병사들 마침내 입 열다 제하의 기사로 다시 속보기사를 실었다. 그해 9월 미국AP통신은 당시 미군은 노리부에서 발 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 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에 따 라 학살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 였다. 그해 말 유족들의 미국 방문 을 계기로 미육군성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유족들에 대 한 보상 문제를 한국 측과 협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2000년 1월 9일 미국 측 대책단 장인 루이스 칼데라 미육군성 장 관과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18명의 미국 자문위원단이 내한하여 한국 측 조사반으로부터 사건개요 및 조사상황을 청취한 뒤 영동의 사건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의 증언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피해자 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4년에는 사건의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법안인 리사건특별법이 국회 의원 169명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 과했다. <관후 작가 칼럼니스트> (77) 문화서귀포우리소리&우리가곡 출연진. 부터 시계 방향으로 양지은, 현선경, 승철, 지윤, 박순동. 제주 공공 공연장이 안방으로 예술 의 향기를 실어나른다. 추석을 앞둬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잇따라 준비 했다.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은 한국문화 예술회관연합회의 2020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으로 연극 한 편을 초청했다. 이달 26일 오후 5시부터 문예회관 대극장 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는 극 단 나는세상의 여보 나도 할 말 있 (연출 김영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예외없이 적 용하려던 도문화진흥원의 방침에 따 라 배우들이 하마터면 마스크를 써야 했던 그 연극이다. 찜질방에 모여든 중장년 세대의 애환을 담아냈다. 유 형관, 최지훈, 우상민, 김정하, 박현 정, 권혜영이 출연한다. 유튜브 에이 제이피-AJP 를 통해 볼 수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통통 튀는 아트데이 인 서귀포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기획공연을 펼친다. 교과 서로 만나는 성악이야기 우리 소리&우리 가곡 이다. 제주도성악협회와 손잡은 교과서 로 만나는 성악이야기 는 해설을 더 해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프라노 오능희 배서영 박민정 이 에스더, 테너 신용훈 이상운 최재호, 바리톤 김상주 정호진이 출연하고 최새롬, 박문향이 피아노 반주를 한 다. 이달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 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 소리&우리 가곡 은 이달 29 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출 연진은 소리꾼 양지은, 소프라노 현 선경, 바리톤 김승철, 뚜럼브라더스 박순동, 첼리스트 문지윤으로 짜였 다. 제주어 노래, 전통 음악, 한국 가 곡을 독창과 듀엣으로 들을 수 있다.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으 로 실시간 중계한다. 진선희기자 공공 공연장이 안방으로 전하는 예술 향기 강명순의 달빛 해녀 . 30회 가까이 개인전을 이어오며 연꽃의 화가 로 불려온 강명순 작 가가 익숙한 작업에서 벗어나 제주 해녀를 붙들었다. 이달 26일부터 10 월 18일까지 제주시 연북로 연갤러 리(2층)에서 펼치는 달빛 해녀 이다. 전시장에는 달빛 해녀 연작 15 점이 걸릴 예정이다. 한지와 서양화 재료가 만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 위에 깊은 파도를 넘 나드는 해녀들을 유화물감으로 그려 냈다. 푸르고 노오란 빛깔 일렁이는 봄빛 같은 화면은 생사를 오가는 현 장을 수도없이 누비는 해녀들의 고 단한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강명순 작가는 초창기 해녀와 현 재 해녀의 모습을 융합해 바다에 색 을 입히고, 달빛에서도 묵묵히 물질 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면서 세대를 오가는 속에 미소가 번지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고 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의 장정애 이사 장은 전시에 부친 글에서 해녀들의 외적 삶의 형태는 바다에 순응하지 만, 동시에 시대의 한계와 여성성의 제한에 저항해 온 페미니즘의 본류 이기도 하다 작가 강명순은 바 로 그 해녀를 달빛 이어도사나로 시 각화했다 는 소감을 전했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제주건반예술학회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를 온라인 공연으로 펼친다. 이달 25일 오후 7시부터 아라뮤즈 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베토벤의 명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원들이 들려줄 연주곡은 피아노 소 나타 24번, 26번, 23번을 비롯 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 , 피아노 협주곡 3번 , 에그몬 트 서곡 , 교향곡 5번 운명 , 교향 곡 9번 합창 이다. 공연은 아라뮤즈 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 밍된다.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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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공공공연장이안방으로전하는예술향기pdf.ihalla.com/sectionpdf/20200924-84970.pdf · 1 day ago · 제주포토갤러리자연사랑미술관은9 월27일오후1~4시,10월3일오후

제주 포토갤러리자연사랑미술관은 9

월 27일 오후 1~4시, 10월 3일 오후

1~4시 미술관 오면 나도 사진작가

프로그램을 펼친다.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가 주관

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으

로 마련된 강좌로 자연사랑미술관

전시실 관람, 사진 작품 만들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가족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 등 문

의 064)787-3110.

제주YWCA(회장 고미연)는 세계평

화의 섬 제주의 평화마인드 확산을

위한 2020 평화아카데미 제주시지

역 제4강을 진행한다.

이달 24일 오후 2시 YWCA 강당

에서 열리는 이날 평화아카데미엔

문영희 전 통일부정책자문위원이

6 25전쟁과 한반도 분단 을 주제로

2차 대전 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

세의 변화 속 평범한 백성의 눈에 비

친 6 25의 의미 등을 나눌 예정이다.

문의 711-8322.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운영법인

(재)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꿈

바당어린이독서회 4기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10~11월 매주 수요일마

다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번에는 초등 2~4학년 학생들이

책을 읽고 주제와 연관된 독서퀴즈

만들기, 제주에 대한 이야기와 노래

를 듣고 제주에 대해 알아가기, 독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며 책으로 소통하기 등이 이

루어진다. 도서관 홈페이지 참고.

음식에 대한 영화를 함께 보며 건강

한 먹거리와 동네 문화에 대해 이야

기해온 공공의 놀이터 영화모임 마

지막회가 이달 26일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버거스테이에서 진행된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우리가 먹

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는 주제

로 높은 호응 속에 진행해온 모임의

마지막회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 편

이다. 구좌 지역 마을 기업인 카카오

패밀리에서 참석해 로컬 기업에 대

한 이야기를 나눈다.

문 화2020년 9월 24일 목요일8

노근리에서김예태

그 때 조국은 투병 중이었다

어느 날 숨겨진 병부책(病簿

冊)에

썩은 살을 도륙한 노근리의 시

술은

히포크라테스를 외면한 음흉

한 의사의 오진이었다

맨살로는 너무 더워 개근천 물살

로 옷을 짓던 그 해 여름

의사는 아프가니스탄의 난민을

도려내듯

쌍굴 다리 밑으로 기관총을 난사

했다

개근철교엔 아직도 선명한 눈

동자들

더러는 조등이 되어 서로의 길

목을 비춰주고

더러는 새떼가 되어 하늘로 올

랐지만

아버지 깊은 수심은 삭아 내리는

끈에도 철심을 박는다

월유봉에 떠오르는 달은 횃불을

높이 들고

개근천 물살을 따라 해마다 핏빛

복사꽃이 피지만

눈금 없는 저울은 휘날리는 깃

발들을 식별할 줄 모른다

노란 꽃다지 만세 합창하며 피

어나는 봄날

아버지와 단둘이 노근리 간다

노오란 아지랑이로 흔들리면서

간다

노근리양민학살사건은 4 3과 쌍둥

이다. 1950년 7월 25일~7월 29일

사이에, 미군 제1기병사단 제7기

병연대 예하 부대가 충청북도 영

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철로

와 쌍굴 다리에서 폭격과 기관총

발사로 민간인들을 학살하였다.

1994년 4월 노근리양민학살대책

위원회 위원장 정은용이 그대 우

리의 아픔을 아는가 라는 실록 소

설을 출간하면서 이 사건은 다시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한겨레 는 마을 주민들을 인터뷰

한 기사를 그해 5월 4일자로 싣고,

7월 20일자에는 다시 집집마다

떼제사 를 지내는 모습을 실었다.

그 후 월간지 말 이 그해 7월호에

6 25참전 미군의 충북 영동 양민

300여 명 학살사건 이라는 제목으

로 자세한 내막을 기사화하였다.

말 은 1999년 6월호에서 미 제1

기병사단 병사들 마침내 입 열다

제하의 기사로 다시 속보기사를

실었다. 그해 9월 미국AP통신은

당시 미군은 노근리 부근에서 발

견되는 민간인을 적으로 간주하라

는 명령을 받았으며, 이 명령에 따

라 학살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

였다. 그해 말 유족들의 미국 방문

을 계기로 미육군성은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유족들에 대

한 보상 문제를 한국 측과 협의할

예정임을 밝혔다.

2000년 1월 9일 미국 측 대책단

장인 루이스 칼데라 미육군성 장

관과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18명의

미국 측 자문위원단이 내한하여

한국 측 조사반으로부터 사건개요

및 조사상황을 청취한 뒤 영동의

사건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의

증언과 요구사항을 들었다. 피해자

들의 끈질긴 노력으로 2004년에는

사건의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는

법안인 노근리사건특별법이 국회

의원 169명의 찬성으로 국회를 통

과했다. <김관후 작가 칼럼니스트>

(77)

문화가 쪽지

서귀포예당 우리소리&우리가곡 출연진.

위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양지은, 현선경,

김승철,문지윤, 박순동.

제주 공공 공연장이 안방으로 예술

의 향기를 실어나른다. 추석을 앞둬

비대면 온라인 공연을 잇따라 준비

했다.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은 한국문화

예술회관연합회의 2020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으로 연극 한 편을 초청했다. 이달

26일 오후 5시부터 문예회관 대극장

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는 극

단 나는세상의 여보 나도 할 말 있

어 (연출 김영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예외없이 적

용하려던 도문화진흥원의 방침에 따

라 배우들이 하마터면 마스크를 써야

했던 그 연극이다. 찜질방에 모여든

중장년 세대의 애환을 담아냈다. 유

형관, 최지훈, 우상민, 김정하, 박현

정, 권혜영이 출연한다. 유튜브 에이

제이피-AJP 를 통해 볼 수 있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통통 튀는

아트데이 인 서귀포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기획공연을 펼친다. 교과

서로 만나는 성악이야기 와 우리

소리&우리 가곡 이다.

제주도성악협회와 손잡은 교과서

로 만나는 성악이야기 는 해설을 더

해 오페라 아리아, 가곡 등 클래식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프라노 오능희 배서영 박민정 이

에스더, 테너 신용훈 이상운 최재호,

바리톤 김상주 정호진이 출연하고

최새롬, 박문향이 피아노 반주를 한

다. 이달 24일 오후 7시30분부터 서

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우리 소리&우리 가곡 은 이달 29

일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된다. 출

연진은 소리꾼 양지은, 소프라노 현

선경, 바리톤 김승철, 뚜럼브라더스

박순동, 첼리스트 문지윤으로 짜였

다. 제주어 노래, 전통 음악, 한국 가

곡을 독창과 듀엣으로 들을 수 있다.

서귀포시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으

로 실시간 중계한다. 진선희기자

공공 공연장이 안방으로 전하는 예술 향기

강명순의 달빛 해녀 .

30회 가까이 개인전을 이어오며

연꽃의 화가 로 불려온 강명순 작

가가 익숙한 작업에서 벗어나 제주

해녀를 붙들었다. 이달 26일부터 10

월 18일까지 제주시 연북로 연갤러

리(2층)에서 펼치는 달빛 해녀 전

이다.

전시장에는 달빛 해녀 연작 15

점이 걸릴 예정이다. 한지와 서양화

재료가 만나는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종이 위에 깊은 파도를 넘

나드는 해녀들을 유화물감으로 그려

냈다. 푸르고 노오란 빛깔 일렁이는

봄빛 같은 화면은 생사를 오가는 현

장을 수도없이 누비는 해녀들의 고

단한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강명순 작가는 초창기 해녀와 현

재 해녀의 모습을 융합해 바다에 색

을 입히고, 달빛에서도 묵묵히 물질

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면서 두

세대를 오가는 속에 미소가 번지는

작품이었으면 한다 고 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사단법인

제주해녀문화보전회의 장정애 이사

장은 전시에 부친 글에서 해녀들의

외적 삶의 형태는 바다에 순응하지

만, 동시에 시대의 한계와 여성성의

제한에 저항해 온 페미니즘의 본류

이기도 하다 며 작가 강명순은 바

로 그 해녀를 달빛 이어도사나로 시

각화했다 는 소감을 전했다.

진선희기자 [email protected]

제주건반예술학회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를 온라인 공연으로 펼친다.

이달 25일 오후 7시부터 아라뮤즈

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베토벤의

명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회

원들이 들려줄 연주곡은 피아노 소

나타 24번, 26번, 23번을 비롯 바

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5

번 , 피아노 협주곡 3번 , 에그몬

트 서곡 , 교향곡 5번 운명 , 교향

곡 9번 합창 이다. 공연은 아라뮤즈

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

밍된다. 진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