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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osium II S 717 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두드러기(담마진, urticaria)는 피부가 융기된 홍반성 병변으로 진피층 상부의 혈관확장 및 부종에 의 해서 발생하며 가려움을 동반한다. 급성 두드러기는 대개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해서 발생되며 수일에 서 최대 6주 이내에 호전된다. 6주 이상 거의 매일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이중 일부는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 유발되는 물리 두드러기이고 음식물 혹은 음식물 첨가물이 원인인 경우는 1% 내외이다. 즉 대부분의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이다. 여기서는 2009년에 발표된 EAACI/GA2LEN/EDF/WAO에서 제시한 만성 두드러기 치료 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진단 및 평가 두드러기의 진단은 특징적인 피부병변과 함께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을 찾기 위해 자세한 병력 청취 가 중요하다(Table 1). 이를 통해 두드러기의 지속 기간과 유발 혹은 악화 인자에 따라 Fig. 1과 같이 세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한, 만성 두드러기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다소 주관적인 경향이 있어 중증도와 치료의 반응 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삶의 질 설문 등이 사용되고 있 는데, 그 중 소양증의 정도와 24시간 동안 발생하는 팽진의 평균 개수를 점수화 한 UAS (urticaria activity score)가 개발되어 주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Table 2). 2010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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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 2014-10-22 · 이 지속되면, cyclosporine, H2-antihistamine, dapsone, omalizumab 등을 추가하고 역시 증상 악화 시 전 신적 스테로이드제를

Symposium II

S 717

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울산 학교 의과 학 서울아산병원 알 르기내과

김 태 범

서 론

두드러기(담마진, urticaria)는 피부가 융기된 홍반성 병변으로 진피층 상부의 확장 부종에 의

해서 발생하며 가려움을 동반한다. 성 두드러기는 개 음식물이나 약물에 의해서 발생되며 수일에

서 최 6주 이내에 호 된다. 6주 이상 거의 매일 두드러기가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 두드러기라고

하는데 이 일부는 물리 자극에 의해서 유발되는 물리 두드러기이고 음식물 혹은 음식물 첨가물이

원인인 경우는 1% 내외이다. 즉 부분의 만성 두드러기는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이다.

여기서는 2009년에 발표된 EAACI/GA2LEN/EDF/WAO에서 제시한 만성 두드러기 치료 가이드라인을

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만성 두드러기의 진단 및 평가

두드러기의 진단은 특징 인 피부병변과 함께 유발 혹은 악화 요인을 찾기 해 자세한 병력 청취

가 요하다(Table 1). 이를 통해 두드러기의 지속 기간과 유발 혹은 악화 인자에 따라 Fig. 1과 같이

세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한, 만성 두드러기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다소 주 인 경향이 있어 증도와 치료의 반응

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 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해 여러 가지 삶의 질 설문 등이 사용되고 있

는데, 그 소양증의 정도와 24시간 동안 발생하는 팽진의 평균 개수를 수화 한 UAS (urticaria

activity score)가 개발되어 주요한 평가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Table 2).

2010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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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추계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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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1. 두드러기 감별진단(Allergy, 2009;64:1417-1426).

Table 1.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확인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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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범: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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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가성 알 르겐 제한 식이(Clin and Exp Allery, 2009:39;116-126)

Table 2. 만성 두드러기의 평가

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1. 원인/악화 요인 확인 및 제거

만성 두드러기에서는 원인을 발견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원인을 가능한 밝 회피 할 수 있으면 회

피하는 것이 요하다. 악화인자가 있는지 병력에서 잘 밝 야 하며 물리 두드러기인 경우는 악화인

자나 방아쇠 인자로부터 회피하는 것으로부터 필요하다.

약물로는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엔지오텐신 환효소 억제제 등이 만성 두드러

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복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 음주, 더운 환경, 꽉 끼는 옷 등

도 악화의 요인이 된다.

많은 환자들이 음식과의 연 성을 호소하지만, 실제 음식물 자체에 의한 두드러기는 흔치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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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만성 두드러기의 약물치료 략.

따라서 지나친 음식 제한은 효과 이지 않다. 다만, 최근 연구에서 색소나 방부제에 의한 가성알 르

기 반응이 원인이 될 수 있음이 보고되었고 이러한 가성 알 르겐에 해 3주 이상 식이제한을 했을

때 50% 정도에서 효과 이었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가성알 르겐으로는 azo dye, benzoate preserva-

tives, natural salicylates, aromatic substances 등이 포함된다. 그 밖에 감염이나 갑상선질환, 스트 스나

만성 피로감 등이 만성 두드러기의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Table 3).

2. 약물 치료

2009년 발표된 EAACI/GA2LEN/EDF/WAO 가이드라인에서는 Fig. 2와 같은 약물 치료 략을 제시

하 다.

즉, 1단계(high quality evidence)에서는 가격이 렴하고 안 성 유효성이 우수한 non-sedating

antihistamine을 추천하고, 1단계 치료에도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2단계(low quality evidence)로

non-sedating antihistamine을 4배까지 증량한다. 2단계 치료 1∼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3단계(very

low quality evidence)로 류코트리엔 길항제를 추가하거나 non-sedating antihistamine의 종류를 변경한다.

증상 악화 시에는 신 스테로이드제를 3∼7일간 유지한다. 그리고 3단계 치료 1∼4주 후에도 증상

이 지속되면, cyclosporine, H2-antihistamine, dapsone, omalizumab 등을 추가하고 역시 증상 악화 시

신 스테로이드제를 3∼7일간 투여한다(Fig. 3).

1) 항히스타민제: 경구 항히스타민제는 만성 두드러기 치료의 핵심이다. Hydroxyzine, peniramine 같

은 1세 항히스타민제는 진정 작용으로 인해 에 언 한 가이드라인에서는 더 이상 사용을 권장하

고 있지 않다.

우선은 진정효과가 은 항히스타민제(loratadine, fexofenadine, cetirizine 등)를 일차로 2주 정도 사용

하도록 한다. 개는 정기 으로 지속 으로 복용토록 한다. 임신 시(특히 1st trimester)에는 가능한 약

제 복용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시에 비교 안 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로는 loratadine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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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범: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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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으나 아직 한 연구가 부족하다.

국내에서 시 되는 2세 항히스타민제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이들 간의 효과나 안 성을 비교 평

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고, 2단계에서 항히스타민제를 4배 증량하는 것 외에 다른 항히스타민

제로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등의 다른 방법과 비교한 연구도 많지 않다.

한,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 수용체에 한 inverse agonist로 개인별 히스타민량에 따라 정 용

량에 차이가 있고, 개인에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나 부작용 정도에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항히스

타민제는 일반 으로 내성이나 tachyphylaxis를 일으키지는 않으나, 장기간 사용시 부작용에 해 거의

연구된 바는 거의 없다.

H1 항히스타민제와 H2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항히스타민제의 농도를 높일 수

있어 상승 효과가 기 되었으나 아직 뚜렷한 근거를 보이는 임상연구는 부족하다.

2) 류코트리엔 길항제: 항히스타민제로 조 이 되지 않는 경우 류코트리엔 길항제를 병용해 볼 수

있다. 특히, 아스피린에 의한 두드러기 등 일부 환자에서 효과 이나 단독요법으로는 사용되지 않는

다.

3) 전신적 스테로이드제: H1 항히스타민제, H2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억제제로 증상 조 이 되

지 않거나 악화되었을 때는 경구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 인 복용은 심한 합병

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부작용에 한 찰이 필요하다. 보통 경구용 prednisone

20∼30 mg/day를 3∼7일 정도 사용한다. 지연성 압박 두드러기나 두드러기성 염은 보통 항히스타

민제에 반응을 하지 않는다.

4) Cyclosporine: Cyclosporine은 항체 생성을 억제하는 면역조 효과에 한 보고가 있어 항히스

타민제의 증량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한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신 스테로이드제보다 안 하고

효과 인 약물로 알려져 있다. 보통 2∼3 mg/kg/day의 용량을 2회 분복하는데, 고 압, 신기능 악화 등

의 부작용이 있고, 무엇보다 만성 두드러기환자에서 건강보험 용이 안되어 고가의 비용이 든다는

이 단 이다.

5) 기타: 기타 dapsone, IVIG, omalizumab, TNFa blocker, sulfasalazine, methotrexate, interferon,

plasmapheresis 등이 very low quality evidence로 제시되고 있고, topical steroid가 delayed pressure

urticaria, urticaria pigmentosa에 효과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게 갑상선이나 자가면역질환의 가족력이 있으면 항 갑상선 로불린 항체와

항 마이크로솜 항체를 선별검사하고 항체가 양성이며 두드러기가 일반 인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thyroxine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결 론

만성 두드러기는 부분 특발성으로 원인이 밝 지지 않는 경우가 흔하고 자주 재발하며 오랫동안

지속되고 심한 가려움증과 이로 인한 수면장애, 피로, 무력감 그리고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제에 의한

부작용 등에 의해 삶의 질에 심각한 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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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만성 두드러기의 약물치료 략의 근거수 .

따라서 의사와 환자는 긴 히 조하여 장기 인 치료 략을 짜는 것이 요하다. 먼 발병 원인

악화인자를 회피하며 2세 항히스타민제로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 이 때 부분 반응을 하지만,

그 지 않은 경우 2세 항히스타민제의 용량을 4배까지 증량한다. 이런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호 이 없으면 류코트리엔 억제제, 신 스테로이드제, 혹은 cyclosporine 등을 히 사용하여 치

료 효과를 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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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범:만성 두드러기의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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