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 고전산문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고전시가 / 고전산문...

29

Upload: others

Post on 07-Sep-2019

2 views

Category:

Documents


0 download

TRANSCRIPT

  • 초판 1쇄 발행일 2016년 7월 8일

    발행처 주식회사 도서출판 홀수

    출판사 신고번호 제374-2014-0100051호

    ISBN 979-11-86264-30-0

    홈페이지 www.realist.co.kr

    페이스북 www.facebook.com/RealistKwangil

    이 책의 저작권은 주식회사 도서출판 홀수에 있으므로 무단으로 복사, 복제할 수 없습니다.

    잘못 만들어진 책은 구입처에서 바꾸어 드립니다.

    교재 및 기타 문의 사항은 이메일([email protected])로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고전시가 / 고전산문

  • 기출 분석을 하는 이유는 답의 이유를 아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 과정이 기출스럽게 자동화되기 위한 것이다.

    * EBSi 박광일의 기출을 제대로 공부하는 법 中

    고전산문 A04고전시가 A02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고전시가 / 고전산문

    장혜진

    이수현

    연구원

    연구원

    박광일선생님

    끝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느새 홀수 시리즈의 마지막 책에서

    인사드리게 되었네요. 여기까지 따라와 준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공부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날이 멀지 않았으니,

    조금만 더 힘내요!

    막연한 내용에, 난감한 어휘, 쪼잔한 출제 포인트까지... 참을 수

    없는 고전문학, 『홀수 고전문학』으로 극복할 수 있어요. 그 어려운

    걸 여러분은 역시나 또 해낼 거에요. 홀수는 여러분을 여전히

    응원할게요:)

    이 책을 만든 사람들

    정원섭 연구원『홀수 고전문학』을 편집하면서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은 ‘학생들이

    고전문학 작품을 영어보다 쉽게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고전문학

    작품들을 보면 읽을 수 없어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말은 수능

    시험장에서는 안 통합니다. 『홀수 고전문학』으로 꼭 돌파하십시오.

    내년 여름에는 도서관 말고 시원한 바닷가에서 볼 수 있기를 !

    안다미연구원고전문학이 따분하고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오래 전해져

    온 만큼 쉽고 단순하다는 점 잊지 마세요. 더운 여름날에도 책을

    펴고 공부하는 여러분에게 그 노력만큼 행운이 따르기 바랍니다.

    윤지숙연구원대학생이 되기 전 마지막 여름 방학! 신나게 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겠지만, 우리 조금만 더 같이 힘내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린다죠? 여러분들이 흔들림 없이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도록 홀수 연구원들과 박광일 선생님이 함께하겠습

    니다! 힘~!!!

  • # 그 외 도와주신 분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고전소설, 고전시가 어려운들 어떠하리

    우리도 홀수로 기출 분석하여 대학 생활을 누리리라

    현장 연구원 이승모

    덥고 힘든 여름은 곧 지날 겁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험생 여러분의 실력은 힘들었던 여름만큼 한 뼘 더 자라 있겠죠.

    힘내요.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수능 국어 1등급 쟁취하세요!

    기획팀 유혜림

    마케팅팀 민동윤

    공무도하 / 공경도하 / 타하이사 / 당내공하

    님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N수로 가는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기획팀 문희수

    드디어 홀수 기출 분석 시리즈의 마지막, 『홀수 고전문학』이 출시되었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내공들을 수능에서 발휘할 것을 소망합니다.

    디자이너 황현지

  • 구성과 특징

    - 3개년의 평가원 시험 고전시가와 고전산문 전 문항의

    작품 접근법과 문제 풀이법을 안내합니다.

    넓고 얕게 보기보다 단기간 약점만 집중적으로 파고들자.

    혼자서도 제대로, 챙길 것만 알뜰히 챙기고 싶은 수험생에

    특화된 홀수 기출 분석!

  • 174 정답과 해설 - 고전산문

    해설

    인물 관계도

    임금

    전우치

    수천 명 적당

    ① 어주, 인검, 군사 를 줌

    ② 역도 로 여겨 죄를 추궁하고

    집장 과 나졸 에게 죽이라고 함

    엄준

    ① 도적(엄준)을 잡겠다고 함② 그림 속으로 사라짐

    거느림도적(엄준)을 잡지 못해 임금께 보고함

    미녀 수백 인

    이때 함경도 가달산에 한 도적이 있어 재물을 노략하며 인민

    을 살해하매 본읍 원이 관군을 발하여 잡으려 하되 능히 잡지

    못하고 나라에 장계(狀啓)*하니, ㉠상 이 크게 근심하사 [심리] 도적

    으로 인해 근심하는 임금 조정에 전지(傳旨)하사 도적을 칠 계책을 의

    논하라 하시니, 우치 아뢰길,

    “도적의 형세 심히 크다 하오니 신이 홀로 나아가 적세를 보

    온 후 잡을 묘책을 정하리이다.” [욕망] 도적을 잡겠다고 나서는 전우치

    ㉡상이 크게 기뻐하사 [심리] 도적을 잡겠다고 전우치가 나서자 기뻐하는 임금

    어주(御酒)와 인검을 주셔 왈,

    “적세 심히 크거든 이 칼로 사졸을 호령하라.”

    하시니, Scene 01 전우치가 도적을 잡겠다고 나서고, 임금이 이를

    허락함 우치 사은하고 물러 나와 즉시 말에 올라 장졸을 거느리

    고 여러 날 만에 가달산 근처에 다다라 보니 큰 산이 하늘에 닿

    은 듯하고 수목이 빽빽하며 기암괴석이 첩첩하니 가장 험악한

    지라, 우치 군사를 산하에 머무르고 스스로 하사하신 인검을 가

    지고 몸을 흔들어 변하여 솔개 되어 가달산을 바라고 가니라.

    원래 가달산 산중에 수천 명 적당 중에 한 괴수가 있으니, 성

    은 엄이요 명은 준이라. 용맹이 절륜*하고 무예 출중하더라.

    이때 우치 공중에서 두루 살피더니, 엄준이 엄연히 홍일산*

    을 받고 천리백총마(千里白驄馬)를 타고 채의홍상(彩衣紅裳)

    한 시녀를 좌우에 벌이고 종자 백여 인을 거느리고 바야흐로 사

    냥을 하거늘, 우치 자세히 살펴보니 기골이 장대하고 신장이 팔

    척이요 낯빛이 붉고 눈이 방울 같으며 수염은 바늘을 묶어 세운

    듯하니 곧 일대 걸물*이러라. 엄준이 추종들을 거느리고 이 골

    저 골로 한바탕 사냥하다가 분부하되,

    “오늘은 각처에 갔던 장수들이 다 올 것이니 마땅히 소 열 필

    만 잡고 잔치하리라.”

    하는 소리 쇠북을 울림 같더라.

    Scene 02 전우치가 도적 엄준을 찾아가 그의 모습을 살펴봄

    이때 우치 일계*를 생각하고 나뭇잎을 훑어 신병을 만들어 창

    검을 들리고 기치를 벌여 진을 이루고, 머리에 쌍봉투구를 쓰고

    몸에 황금 갑옷에 황색 비단 전포를 겹쳐 입고 천리오추마(千

    里烏騅馬)를 타고 손에 청사양인도(靑蛇兩刃刀)를 들고 짓쳐

    들어가니, 성문을 굳게 닫았거늘 우치 문 열리는 진언*을 염하

    니 문이 절로 열리는지라. 들어가며 좌우를 살펴보니 장려한 집

    이 두루 펼쳐졌고 사방 창고에 미곡이 가득하며 차차 전진하여

    한 곳에 이르니, 전각이 굉장하여 주란화동*이 반공에 솟았거

    늘, 우치 이윽히 보다가 몸을 변하여 솔개 되어 날아 들어가 보

    니, 으뜸 도적이 황금 교자에 높이 앉고 좌우에 제장을 차례로

    앉히고 크게 잔치하며 그 뒤에 대청이 있으니 미녀 수백 인이

    열좌하여 상을 받았거늘, 우치 하는 양을 보려 하고 진언을 염

    하니, 무수한 수리가 내려와 모든 장수의 상을 걷어치워 가지고

    중천에 높이 떠오르며 광풍이 대작*하여 눈을 뜨지 못하고 그

    [1~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작자 미상, 「전우치전」2016학년도 6월 모평B 문제 P.036

    심화·보충 해설 소개

    이것만은 챙기자

    수능 국어의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해 해당 지문에서 꼭

    챙겨 가야 할 어려운 어휘를

    풀이하였습니다.

    정 · 오답 풀이

    친절하고 자세한 정 · 오답

    풀이를 통해 지문의 근거와

    문제 유형별 접근법을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전시가

    작품 전문을 해설에 싣고,

    화자와 대상의 관계, 상황을

    분석하여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고전산문

    인물 관계도를 통해 주요

    등장 인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인물의 욕망, 심리, 긴 대화

    내용을 정리하고, 장면이

    전환되는 부분을 표시하여

    작품의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것만은 챙기자*행장: 여행할 때 쓰는 물건과 차림.

    *회한: 뉘우치고 한탄함.

    *처연: 애달프고 구슬픔.

    *비탄: 몹시 슬퍼하면서 탄식함.

    *의기: 기세가 좋은 적극적인 마음.

    *분연히: 떨쳐 일어서는 기운이 세차고

    꿋꿋하게.

    *동요: 어떤 체제나 상황 따위가 혼란스럽고

    술렁임.

    *황망: 마음이 몹시 급하여 당황하고 허둥

    지둥하는 면이 있음.

    *안위: 편안함과 위태함을 아울러 이르는 말.

    *침식: 잠자는 일과 먹는 일.

    박광일의 문/제/적/문/제/ 학생들이 정답 외에 가장 많이 고른 선지가

    ②번이다. 제2수를 보면, 화자는 자연을

    친구 삼아 허물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매력적

    오답정답

    ① ② ③ ④ ⑤

    8% 10% 67% 9% 6%

    박광일의 문/제/적/문/제/

    오답률이 높았던 문제를 심화

    분석합니다. 정답이라고 착각

    하기 쉬운 ‘매력적 오답’ 선지를

    집중 분석하여, 수험생이 흔히

    갖기 쉬운 사고의 오류를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평가원 이의 제기 & 답변Q. 선지 ②번과 ④번이 적절하고, 선지

    ①번이 적절하지 않아 정답이 없는

    것 아닌가요?

    A. 본 문항은 작품 속 인물(‘승상’)에 대한

    감상 중 가장 적절한 것을 묻고 있다.

    먼저 선지 ②번과 ④번은 적절하지

    않은 감상이다. 제시문의 ‘내 자식이

    무도하여~’에 나타나 있듯이, 나이

    어린 ‘소생’에게 과오를 범한 주체는…

    평가원 이의 제기 & 답변

    평가원 이의 제기와 그에 관한

    답변을 간략히 실어 평가원의

    출제 의도와 그에 따른 접근법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홀수 기출 분석의 차별화된 정답과 해설

    50 정답과 해설 - 고전시가

    해설

    (가)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 고은 님 여희옵고*

    둘 업셔 냇의 안자시니

    져 물도 여 우러 밤길 녜놋다

    - 왕방연 -

    [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주제: 임과 이별한 슬픈 마음

    현대어 풀이

    천만리 머나먼 곳에서 고운 임(단종)을 멀리 떠나보내고

    내 (슬픈) 마음 둘 데가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시냇물도 내 마음과 같아서 울며 밤길을 흘러가는구나

    주제: 죽은 이를 그리워하는 마음

    현대어 풀이

    푸른 풀이 우거진 골짜기에 자고 있느냐 누워 있느냐

    고운 얼굴은 어디 두고 백골만 묻혀 있느냐

    잔을 잡아 (술 한 잔) 권해 줄 사람이 없으니 그것을 슬퍼하노라

    화자와 대상의 관계 죽은 이(술을 권해 줄 사람)를 그리워하는 사람

    상황무덤에서 죽은 이를 그리워 함 → 술잔을 들며 그의

    죽음을 슬퍼함

    이것만은 챙기자*여희다(여의다): 멀리 떠나보내다.

    이것만은 챙기자*~ᄂᆞᆫ다: ~느냐?

    *슬허 다: 슬퍼하다.

    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 / 임제, 「청초 우거진 골에~」 / 「원천석, 흥망이 유수니~」2014학년도 수능AB 문제 P.23

    (나)

    청초(靑草) 우거진 골에 자다* 누어다

    홍안(紅顔)*을 어듸 두고 백골(白骨)만 무쳣다

    잔(盞) 자바 권(勸) 이 업스니 그를 슬허 노라*

    - 임제 -

    *홍안: 젊어서 혈색이 좋은 얼굴.

    화자와 대상의 관계 임과 이별하여 슬퍼하는 ‘나’

    상황먼 곳에서 임과 이별 → 슬퍼하며 냇가에 앉음 →

    냇물도 자신의 마음과 같이 울고 있다고 생각함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시가 47

    해설

    시상 전개 방식의 이해

    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정답풀이③ 제3수의 시적 대상을 제4수에서도 반복적으로 다룸으로써 주제

    의식을 강화한다.

    오답풀이① 제1수에서는 화자가 자신을 드러내고 삶의 지향을 제시함으로써

    주제 의식을 환기한다.제1수의 ‘초야우생’은 ‘시골에 묻혀 사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뜻

    으로 화자 자신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천석고황을 고쳐 므슴

    료’를 통해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삶의 지향을 제시하여 주제 의

    식을 환기하고 있다.

    ② 제2수에 나타난 화자 자신에 대한 관심을 제3수에서는 사회로 확대하면서 시상을 전개한다.제2수에서는 자연을 벗 삼아 허물없이 살고 싶다는 자신의 소망을

    말하고, 제3수에서는 좋은 풍속과 인간의 성품, 세상 수많은 사람들

    에 대해 말하고 있으므로 화자 자신에 대한 관심을 사회로 확대하며

    시상을 전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④ 제4수와 제5수에서는 화자의 시선에 포착된 장면들을 배치하여 공간의 입체감을 부각하며 시상을 심화한다.제4수에서는 난초와 흰 구름의 모습을, 제5수에서는 산 앞의 대와

    그 앞의 물, 갈매기들을 화자의 시선에 포착하여 공간의 입체감을

    부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연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심화된다.

    ⑤ 제6수에서는 화자의 인식을 점층적으로 드러내어 주제 의식을 집약한다.제6수에서는 초장에 봄바람과 가을밤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 나타

    나는데 이는 중장에서 사계절의 흥취로 확대되고, 종장에 이르러서

    는 ‘어약연비 운영천광’이라 하여 ‘자연에서의 삶 추구’라는 주제 의

    식으로 집약된다.

    제3수에서는 ‘순풍’과 ‘인성’을 시적 대상으로 다루고 있는 반면,

    제4수에서는 ‘피미일인’을 시적 대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시적

    대상을 반복적으로 다루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기/틀/잡/기/① 환기: 주의나 여론, 생각 따위를 불러일으킴.

    ⑤ 점층: 뒤로 갈수록 의미가 강하게, 비중이 높게, 강도가 크게 되도록

    시어를 배치하는 방법.

    박광일의 문/제/적/문/제/학생들이 정답 외에 가장 많이 고른 선지가 ②번이다. 제2수를 보면, 화자는 자연을 친구 삼아 허물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그런데 제3수에서는 순박한 풍속이 죽다는 것은 진실로 거짓말이고, 인성이 어진 것은 진실로 옳다며, 세상에 똑똑한 사람을 속여 말할 수 있느냐고 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삶에 대한 소망을 나타낸 제2수와 달리 제3수에서는 세상의 풍속과 인성에 대해 말하고 있으므로 화자의 관심이 자신에서 사회로 확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낯선 고어에 겁먹지 말고, 아는 시어들을 위주로 시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만 있으면 정·오답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한편, 매력적 오답 ②번 외에 다른 선지를 고른 학생들도 많았다. 이는 정답 선지인 ③번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나머지 선지 중 정답을 찾으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③번 선지를 보면 ‘제3수의 시적 대상을 제4수에서도 반복적으로 다룸’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제3수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 제4수에서 다시 등장해야 한다. 그런데 제3수의 시적 대상 ‘순풍’, ‘인성’과 같은 시어가 제4수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따라서 ③번 선지가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선지를 대강 보고, ‘대상’이 ‘반복’된다는 두 단어에만 집중했다면, 제3수에서 ‘진실’이라는 시어가 반복되고, 제4수에서는 ‘자연’이라는 시어가 반복되니 당연히 맞을 것이라 착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선지를 볼 때에는 단어 단위로 대강 보아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선지의 의미를 꼼꼼히 파악하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정답률 분석

    매력적 오답 정답

    ① ② ③ ④ ⑤

    7% 10% 67% 9% 4%

    고전문학을 공부할 때 필요한 필수 어휘를 수록하였고, 고전시가 출제 작품의 전문과 더 알아둘 작품이 부록에 실려 있습니다.

  • 기적의 출발! 올바른 기출 공부법

    기출 공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홀로 공부하는, 제대로 된 기출 분석법

    시간 측정 풀이: 한 세트에 평균 5분 30초를 잡고 시간제한에 맞춰서 풉니다. 지문이 짧으면 4분 30초, 지문이 길고 문제가 많으면 6~7분을 책

    정합니다. 답을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찍는 한이 있더라도 꼭! 시간에 맞춰 풀어야 합니다. 이때, 채점은 하지 않습니다.

    시간 무제한 분석: 같은 세트의 문제를 이번에는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모든 선택지에 대한 지문의 근거를 생각해보며 분석합니다.

    이렇게 단계별 학습을 통해 자주 출제되는 내용 요소를 파악하고, 어떻게 답의 근거를 찾아 사고를 진행해야 하는지 스스로의 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1. 기출 문제는 수능 시험의 성격을 이해하게 해줍니다.

    2. 기출 문제는 수능에서 어떤 지문과 작품이 나오고 무엇을 물어보는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3. 기출 문제는 문제를 물어보는 방식을 이해하고 답을 결정하는 방식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4. 기출 문제를 통해 답을 선택하는 사고 과정을 기존의 수능 문제와 일치시켜야 합니다.

    5. 기출 문제를 통해 기본적인 용어와 표현들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6. 기출 문제를 통해 내가 틀린 문제의 이유와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 풀이 3단계

    1단계. 시간 측정 풀이 2단계. 시간 무제한 분석 3단계. 정답 확인

  • 이 책 1권으로 올바른 기출 공부가 가능하도록-

    이 책 1권으로 2회독, 3회독 공부가 가능하도록-

    문제의 답과 근거를 체크할 수 있는 기출 분석 노트!

    STEP 1. 시간 측정 풀이

    STEP 3. 스스로 진단하는 CLINIC

    이 노트만 따라 하면, 제대로 된 기출 분석 가능!

    STEP 2. 시간 무제한 분석

    문제지에 표시하지 않으니까, 한 책으로 여러 번 공부할

    수 있습니다.

    목표 시간에 맞춰 문제를 풀고,

    소요 시간과 정답, 확신 없이

    푼 문제, 시간 제한 넘긴 문제를

    표시합니다. 문제지에 체크하지

    말고, 이 노트에 표시하세요.

    채점은 하지 않습니다.

    STEP 1, STEP 2에서 결정한

    정답을 다시 모아서 체크하고,

    드디어 해설지를 보고 채점합

    니다. 같은 문제라도 STEP마다

    채점 결과가 다르다면, 스스로

    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습

    니다. 이를 진단하고 문제점을

    보완할 방법을 정리합니다.

    기출 분석의 중요성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STEP별로 나누어 분석 단계를 안내

    합니다. 이대로 따라 한다면 제대로 된 방법으로 고전문학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제 풀이를 통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개선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같은 세트의 문제를 이번에는

    시간 제한에 구애받지 않고 최

    대한 근거를 찾아가며 풉니다.

    정답, 선택지 분석 내용, 근거

    를 찾지 못한 것을 적습니다.

    문제지에 체크하지 말고, 이 노

    트에 표시하세요. 채점은 하지

    않습니다.

    홀수 기출 분석만의 Premium

    기출 분석 노트

    홀수 기출 분석 노트

  • 1부 고전시가를 읽는 법

    참을 수 없는 막연함

    2016학년도 수능B 정철, 「어와 동량재ᄅᆞᆯ~」 / 이원익, 「고공답주인가」 P.014

    2부 기출 분석 훈련

    Part 01. 시조

    2015학년도 6월 모평B 이황, 「도산십이곡」 P.022

    2014학년도 수능AB 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 / 임제, 「청초 우거진 골에~」 / 원천석, 「흥망이 유수ᄒᆞ니~」 P.023

    2014학년도 9 9월 모평AB 안민영, 「매화사」 P.024

    Part 02. 가사

    2016학년도 9 9월 모평A 정훈, 「탄궁가」 P.026

    2016학년도 9 9월 모평B 신계영, 「전원사시가」 P.027

    2015학년도 수능A 박인로, 「상사곡」 P.028

    2015학년도 9 9월 모평B 조위, 「만분가」 P.030

    Part 03. 기타·복합

    2016학년도 6월 모평A 남구만, 「동창이 밝았느냐~」 / 위백규, 「농가」 / 정학유, 「농가월령가」 P.032

    2015학년도 6월 모평A 이정보, 「국화야 너는 어이~」 /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 최치원, 「촉규화」 P.033

    2016학년도 6월 모평B 작자 미상, 「어이 못 오던다~」 / 작자 미상, 「청천에 떠서 울고 가는 외기러기~」 / 작자 미상, 「정선 아리랑」 P.034

    2015학년도 9 9월 모평A 작자 미상, 「정석가」 / 작자 미상, 「임이 오마 하거늘~」 P.035

    2016학년도 수능A 정인지 외, 「용비어천가」 / 맹사성, 「강호사시가」 P.036

    2015학년도 수능B 정철, 「관동별곡」 / 최익현, 「유한라산기」 P.038

    2017학년도 6월 모평 「고려 속요의 기원과 형성 과정」 / 작자 미상, 「동동」 / 작자 미상, 「가시리」 P.040

    2014학년도 6월 모평AB 작자 미상, 「시집살이 노래」 P.042

    정답과 해설 P.046

    고전시가 필수 어휘 P.096

    부록 P.100

    Contents 고전시가 A02

  •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참을 수 없는 쪼잔함

    2015학년도 9 9월 모평AB 작자 미상, 「유충렬전」 P.122

    4부 기출 분석 훈련

    Part 01. 영웅·군담

    2017학년도 6월 모평 조위한, 「최척전」 P.132

    2016학년도 6월 모평A 작자 미상, 「홍계월전」 P.134

    2016학년도 6월 모평B 작자 미상, 「전우치전」 P.136

    2015학년도 수능 작자 미상, 「소대성전」 P.138

    2015학년도 6월 모평B 작자 미상, 「임경업전」 P.140

    2014학년도 수능A 허균, 「홍길동전」 P.142

    2014학년도 6월 모평B 작자 미상, 「조웅전」 P.144

    Part 02. 애정·가정

    2016학년도 9 9월 모평A 작자 미상, 「옥단춘전」 P.146

    2016학년도 9 9월 모평B 작자 미상, 「창선감의록」 P.148

    2015학년도 수능B 작자 미상, 「숙향전」 P.150

    2014학년도 9 9월 모평A 작자 미상, 「숙영낭자전」 P.152

    Part 03. 기타

    2014학년도 수능B 남영로, 「옥루몽」 P.154

    2014학년도 6월 모평A 김만중, 「구운몽」 P.156

    2014학년도 9 9월 모평B 임춘, 「국순전」 P.158

    2016학년도 수능AB 작자 미상, 「토끼전」 P.160

    2015학년도 6월 모평A 작자 미상, 「흥부전」 P.162

    정답과 해설 P.166

    고전산문 필수 어휘 P.230

    고전산문 A04

  • 1부 고전시가를 읽는 법

  • 향가 고려 가요 한시 악장 시조 가사 민요

    2008 6월 모평 ○9 9월 모평 ○ ○ 수능 ○

    2009 6월 모평 ○ ○9 9월 모평 ○ 수능 ○

    2010 6월 모평 ○ ○9 9월 모평 ○ 수능 ○

    2011 6월 모평 ○ ○9 9월 모평 ○ 수능 ○ ○

    2012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3 6월 모평 ○9 9월 모평 ○ ○ 수능 ○ ○

    2014 6월 모평AB ○9 9월 모평AB ○ 수능AB ○

    2015 6월 모평A ○ ○ 6월 모평B ○9 9월 모평A ○ ○9 9월 모평B ○ 수능A ○ 수능B ○

    2016 6월 모평A ○ ○ 6월 모평B ○ ○9 9월 모평A ○9 9월 모평B ○ 수능A ○ ○ 수능B ○ ○

    2017 6월 모평 ○

    1 2 3 1 19 19 2

    갈래별 출제 빈도

    9개년 평가원 기출 고전시가 영역을 분석해 본 결과 갈래별 출제 빈도는 시조와 가사가 가장 높았습니다.따라서 본 책에서는 Part 01. 시조, Part 02. 가사, Part 03. 기타·복합 지문으로 구성하여 최근 3개년 고전시가 전 문항을 수록했습니다.

  • 14 1부 고전시가를 읽는 법

    (가)

    어와 동량재(棟梁材)* 뎌리 야 어이 고

    헐더 기운 집의 의논(議論)도 하도 할샤

    뭇 목수 고자(庫子) 자* 들고 허둥대다 말려다

    - 정철 -

    (나)

    바깥 별감* 많이 있어 ㉠바깥 마름 달화주*도

    제 소임 다 바리고 몸 릴 이로다

    비 여 셔근 집을 뉘라셔 곳쳐 이며

    옷 버서 문허진 담 뉘라셔 곳쳐 고

    ㉡불한당 구멍 도적 아니 멀니 단이거든

    화살 수하상직(誰何上直)* 뉘라셔 힘써 고

    큰나큰 기운 집의 마누라* 혼자 안자

    명령을 뉘 드며 논의를 눌라 고

    낫 시름 밤 근심 혼자 맛다 계시거니

    옥 튼 얼굴리 편실 적 몇 날이리

    이 집 이리 되기 뉘 타시라 셔이고

    혬 업는 죵의 일은 뭇도 아니 려니와

    도로혀 혜여니 마누라 타시로다

    ㉢ 주인 외다 기 죵의 죄 만컨마

    그러타 세상 보려 민망야 사뢰나이다

    ㉣새끼 기 마르시고 내 말 드로쇼셔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죵들을 휘오거든 상벌을 밝히시고

    ㉤상벌을 밝히거든 어른 죵을 미드쇼셔

    진실노 이리 시면 가도(家道) 절노 닐니이다

    - 이원익,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 -

    *동량재: 건축물의 마룻대와 들보로 쓸 만한 재목.

    *고자 자: 창고지기가 쓰는 작은 자.

    *별감: 사내 하인끼리 서로 존대하여 부르던 말.

    *달화주: 주인집 밖에서 생활하는 종들에게서 주인에게 내야 할 대가

    를 받아오는 일을 맡아보던 사람.

    *수하상직: “누구냐!” 하고 외치는 상직군.

    *마누라: 상전, 마님 등을 이르는 말.

    [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 (가), (나)의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달리 (나)에서는 연쇄와 반복을 통해 리듬감이 나타나고 있다.

    ② (나)와 달리 (가)에서는 설의적인 표현을 통해 안타까움의 정서가 강조되고 있다.

    ③ (나)와 달리 (가)에서는 직유의 방식을 통해 대상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④ (가), (나)에서는 모두 색채어를 통해 대상의 면모가 강조되고 있다.

    ⑤ (가), (나)에서는 모두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직분을 망각하여 화자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는 존재

    ② ㉡: 가까운 곳에 있으며 화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세력

    ③ ㉢: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화자가 설득하고 있는 청자

    ④ ㉣: 화자가 청자에게 당부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행위

    ⑤ ㉤: 화자가 공정하고 엄중하게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는 일

    3. 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유학 이념에서는 국가를 가족의 확장된 형태로 본다. 집안의

    화목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하듯, 국가

    의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군신(君臣)이 본분을 다해야 한

    다. 조선 시대 시가에서는 이러한 이념을 담아 국가를 집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① (가)의 ‘동량재’와 (나)의 ‘어른 죵’은 모두 국가의 바람직한 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를 뜻하겠군.

    ② (가)의 ‘기운 집’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인 국가를, (나)의 ‘기운 집’은 되돌릴 길 없이 기울어 패망한 국가를 나타내겠군.

    ③ (가)의 ‘의논’과 (나)의 ‘논의’는 모두 국가 대사를 위해 임금과 신하가 합의하여 도출해 낸 올바른 대책을 뜻하겠군.

    ④ (가)의 ‘뭇 목수’는 조정의 일에 무관심한 신하들을, (나)의 ‘혬 업는 죵’은 조정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신하를 나타내겠군.

    ⑤ (가)의 ‘고자 자’와 (나)의 ‘문허진 담’은 모두 외세의 침입에 협조하며 국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마음을 뜻하겠군.

    정철, 「어와 동량재ᄅᆞᆯ~」(시조) / 이원익, 「고공답주인가」(가사)고전시가를 읽는 법 / 2016학년도 수능B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시가 15

    1부

  • 16 1부 고전시가를 읽는 법

    [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화자와 대상의 관계 기운 집을 걱정하는 사람

    상황

    동량재(쓸 만한 재목)를 버려두는 상황 → 기운 집에

    의논만 많음 → 여러 목수들이 자를 들고 허둥대기만

    하는 상황

    화자와 대상의 관계 주인에게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나’

    상황

    맡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종들에 대한 비판 → 집에 홀로

    앉아 걱정을 하고 있는 주인에 대한 안타까움 → 주인에게

    집안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함

    (가)

    어와 동량재(棟梁材)* 뎌리 야 어이 고 3-①

    헐더 기운 집의 의논(議論)도 하도* 할샤

    뭇 목수 고자(庫子) 자* 들고 허둥대다 말려다

    - 정철 -

    *동량재: 건축물의 마룻대와 들보로 쓸 만한 재목.

    *고자 자: 창고지기가 쓰는 작은 자.

    (나)

    바깥 별감* 많이 있어 ㉠바깥 마름 달화주*도

    제 소임* 다 바리고 몸 릴 이로다

    비 여 셔근 집을 뉘라셔 곳쳐 이며 1-①

    옷 버서 문허진 담 뉘라셔 곳쳐 고 1-①

    ㉡불한당 구멍 도적 아니 멀니 단이거든

    화살 수하상직(誰何上直)* 뉘라셔 힘써 고 1-①

    큰나큰 기운 집의 마누라* 혼자 안자

    명령을 뉘 드며 논의를 눌라 고

    낫 시름 밤 근심 혼자 맛다 계시거니

    옥 튼 얼굴리 편실 적 몇 날이리

    이 집 이리 되기 뉘 타시라 셔이고

    혬* 업는 죵의 일은 뭇도 아니 려니와

    도로혀 혜여니 마누라 타시로다

    ㉢ 주인 외다 기 죵의 죄 만컨마

    그러타 세상 보려 민망야 사뢰나이다*

    ㉣새끼 기 마르시고 내 말 드로쇼셔 2-④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죵들을 휘오거든 상벌을 밝히시고

    ㉤상벌을 밝히거든 어른 죵을 미드쇼셔 1-①, 3-①

    진실노 이리 시면 가도(家道) 절노 닐니이다

    - 이원익,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 -

    *별감: 사내 하인끼리 서로 존대하여 부르던 말.

    *달화주: 주인집 밖에서 생활하는 종들에게서 주인에게 내야 할 대가를

    받아오는 일을 맡아보던 사람.

    *수하상직: “누구냐!” 하고 외치는 상직군.

    *마누라: 상전, 마님 등을 이르는 말.

    주제: 집이 기울었는데 목수들이 허둥대기만 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현대어 풀이

    어와 동량재(인재)를 저리 하여 어찌 할까

    헐뜯어 기운 집(나라)에 의논도 많고 많구나

    뭇 목수(신하) 작은 자 들고 허둥대다 말려는가

    이것만은 챙기자*하다: 많다.

    정철, 「어와 동량재ᄅᆞᆯ~」(시조) / 이원익, 「고공답주인가」(가사)고전시가를 읽는 법 / 2016학년도 수능B

    참을 수 없는 막연함

    •낯선 고어를 두려워하거나 완벽한 해석에 집착하지 말 것.

    •화자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할 것.

    •선지를 꼼꼼히 보고, 지문과의 내용 일치에 주목할 것. (그리고 자신감을 가질 것!)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시가 17

    1부

    주제: 기울어진 집안 살림을 일으키는 방법

    현대어 풀이

    바깥 별감 많이 있어 바깥 마름과 달화주도 제 맡은 책임을 다 버리고 몸만 사릴 뿐이로다비 새어 썩은 집을 누가 고쳐 이으며옷 벗어 무너진 담을 누가 고쳐 쌓을 것인가불한당 구멍 도적은 멀리 다니지 않거든화살 찬 상직군을 누가 힘써 할 것인가 크게 기운 집에 마누라 혼자 앉아명령을 누가 들으며 논의를 누구와 할까낮 시름 밤 근심 혼자 맡아 계시거니옥 같은 얼굴이 편하실 적 몇 날이리이 집 이리 된 것을 누구의 탓이라 할 것인가생각 없는 종의 일은 묻지도 아니 하려니와도리어 생각해보니 마누라 탓이로다내 주인 잘못되었다 하기에는 종의 죄 많지만그렇다 세상 보려하니 민망하여 여쭙니다새끼 꼬는 일 하지 마시고 내 말 들으소서집 일을 고치려거든 종들을 휘어잡으시고종들을 휘어잡으시거든 상과 벌을 밝히시고상과 벌을 밝히시거든 어른 종을 믿으소서진실로 이리 하시면 집안의 도가 절로 일어날 것입니다

    이것만은 챙기자*소임: 맡은 바 직책이나 임무.

    *혬(혜음): 생각.

    *사뢰다: 웃어른에게 말씀을 올리다.

    표현상의 특징 파악

    1. (가), (나)의 표현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가)와 달리 (나)에서는 연쇄와 반복을 통해 리듬감이 나타나고 있다.

    ② (나)와 달리 (가)에서는 설의적인 표현을 통해 안타까움의 정서가 강조되고 있다.

    ③ (나)와 달리 (가)에서는 직유의 방식을 통해 대상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유/형/분/석/표현상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지에 사용된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사용된 개념의 타당성을 따질 수 있어

    야 한다. 실전에서 두 작품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묻는 문제를

    접하게 되면, 판단하기 어려운 작품에 시간을 끌지 말고, 확실히

    판단할 수 있는 쉬운 작품부터 해결하도록 한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뎌리 ᄒᆞ야 어이 고’

    (나): ‘뉘라셔 곳쳐 고’, ‘뉘라셔 힘써 고’, ‘명령을 뉘 드며

    논의를 눌라 고’, ‘몇 날이리’, ‘뉘 타시라 셔이고’

    오답풀이 (가)와 (나) 모두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에서는 기운 집에 대한, (나)에서는 집안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

    한 안타까움의 정서를 강조하고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나): ‘옥 튼 얼굴리 편ᄒᆞ실 적 몇 날이리’

    오답풀이 (가)에서는 직유의 방식이 사용되지 않았고, (나)에서는 ‘얼굴’을 ‘옥’에 빗대어 표현한 직유의 방식이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면 대상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나): ‘뉘라셔 곳쳐 이며’, ‘뉘라셔 곳쳐 고’, ‘뉘라

    셔 힘써 고’,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 죵들을 휘오거

    든 상벌을 밝히시고 / 상벌을 밝히거든 어른 죵을 미드쇼셔’

    정답풀이 (가)에는 연쇄와 반복이 나타나지 않았고, (나)에는 연쇄와 반복이 나타나는데, 연쇄와 반복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리듬감이 형성된다.

    (가) (나)

    연쇄와 반복 X O

    (가) (나)

    직유의 방식 X X

    (가) (나)

    설의적인 표현 O O

    안타까움의 정서 O O

  • 18 1부 고전시가를 읽는 법

    ② ㉡: 가까운 곳에 있으며 화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세력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불한당 구멍 도적 아니 멀니 단이거든 / 화살 수

    하상직 뉘라셔 힘써 고’

    오답풀이 ㉡(불한당 구멍 도적)은 멀지 않은 곳에 다닌다고 하였고, “누구냐!” 하고 외치는 상직군인 수하상직은 이를 경계하는 역할

    을 해야 한다. 따라서 ㉡은 ‘가까운 곳에 있으며 화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는 세력’으로 볼 수 있다.

    ③ ㉢: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화자가 설득하고 있는 청자

    ⑤ ㉤: 화자가 공정하고 엄중하게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는 일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 주인 외다 ᄒᆞ기 죵의 죄 만컨마 / 그러타 세상 보

    려 민망ᄒᆞ야 사뢰나이다~진실노 이리 ᄒᆞ시면 가도 절노 닐니이다’

    오답풀이 화자는 집안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주인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말하며 ㉢( 주인)을 설득하고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 죵들을 휘오거

    든 상벌을 밝히시고’

    오답풀이 화자는 주인에게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종들을 휘어잡아야 하고, 종들을 휘어잡기 위해 상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상벌)은 ‘화자가 공정하고 엄중하게 시행되기를 바라고 있

    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④ ㉣: 화자가 청자에게 당부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행위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새끼 기 마르시고 내 말 드로쇼셔’

    정답풀이 새끼 꼬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의 말을 들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힘쓰라는 뜻으로 하는 말이므로, ㉣(새끼 기)을 ‘화자

    가 청자에게 당부하는 시급하고 중요한 행위’라고 할 수 없다.

    시어의 의미 파악

    2.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직분을 망각하여 화자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는 존재

    ④ (가), (나)에서는 모두 색채어를 통해 대상의 면모가 강조되고 있다.

    ⑤ (가), (나)에서는 모두 과거와 현재의 대비를 통해 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형/분/석/밑줄 친 시어의 의미에 대해 묻고 있다. 각각의 시어 혹은 시구

    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시상 전개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시 전반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파악해야 한다. 해석에 문제가 없

    다면 각 선지의 적절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 유형이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바깥 마름 달화주도 / 제 소임 다 바리고 몸 릴

    이로다’

    오답풀이 ㉠(바깥 마름)은 자신의 소임을 다 버리고 몸만 사리고 있으므로, ‘직분을 망각하여 화자에 의해 비판을 받고 있는 존재’로

    볼 수 있다.

    근/거/찾/기/오답풀이 (가)와 (나) 모두 색채어가 사용되지 않았다.

    근/거/찾/기/오답풀이 (가)와 (나)는 현재의 상황만 다룰 뿐, 과거가 나타나

    지 않으며, 시상이 전환되는 부분도 없다.

    (가) (나)

    색채어 X X

    (가) (나)

    과거와 현재의 대비 X X

    시상의 전환 X X

    기/틀/잡/기/① 연쇄: 앞 구절의 마지막 말을 다음 구절의 첫 말로 이어받아 표현하는 것.

    ② 설의: 이미 답이 분명한 내용을 일부러 의문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독

    자가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방법.

    ③ 직유: ‘~같이’, ‘~처럼’, ‘~인 양’ 등과 같은 연결어를 활용하여 대상

    (원관념)을 다른 대상(보조관념)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

    ④ 색채어: 사물의 빛깔을 표현하는 어휘.

    ⑤ 시상의 전환: 시에서 화자의 정서나 분위기, 내용 등이 바뀌는 것.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시가 19

    1부

    ③ (가)의 ‘의논’과 (나)의 ‘논의’는 모두 국가 대사를 위해 임금과 신하가 합의하여 도출해 낸 올바른 대책을 뜻하겠군.

    ④ (가)의 ‘뭇 목수’는 조정의 일에 무관심한 신하들을, (나)의 ‘혬 업는 죵’은 조정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신하를 나타내겠군.

    ② (가)의 ‘기운 집’은 위태로운 상태에 놓인 국가를, (나)의 ‘기운 집’은 되돌릴 길 없이 기울어 패망한 국가를 나타내겠군.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헐ᄯᅳ더 기운 집의 의논도 하도 할샤’

    (나): ‘큰나큰 기운 집의 마누라 혼자 안자’, ‘진실노 이리 ᄒᆞ시면

    가도 절노 닐니이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헐ᄯᅳ더 기운 집의 의논도 하도 할샤’

    (나): ‘큰나큰 기운 집의 마누라 혼자 안자 / 명령을 뉘 드며 논

    의를 눌라 고’

    오답풀이 (가)를 국가적 차원에서 살펴 보면, 의논이 많기도 많다고 한탄하는 것은 국가를 위한 대책이 아닌 불필요한 논쟁만 일삼는

    것에 대한 비판이다. 따라서 (가)의 ‘의논’을 ‘국가 대사를 위해 임금

    과 신하가 합의하여 도출해 낸 올바른 대책’으로 볼 수는 없다. 반면,

    (나)에서는 ‘마누라’ 즉 상전이 혼자 앉아 있어 명령을 해도 들을 사람

    이 없고, 논의를 함께할 사람도 없다고 하였다. 이를 에 따라 국

    가적 차원으로 확장하면 ‘논의’는 임금과 신하가 국가를 위해 도출해

    낸 올바른 대책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뭇 목수 고자 자 들고 허둥대다 말려ᄂᆞ다’

    (나): ‘바깥 별감 많이 있어 바깥 마름 달화주도 / 제 소임 다 바리

    고 몸 릴 이로다’, ‘혬 없는 죵의 일은 뭇도 아니 ᄒᆞ려니와’

    오답풀이 (가)의 ‘뭇 목수’는 작은 자를 들고 허둥대며 실질적으로 기운 집을 일으키는 일에 보탬이 되지는 않는다. 즉 ‘뭇 목수’는 조정의 일

    에 관심은 있으나 논쟁만 일삼고 국가의 안정적 경영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무리라고 볼 수 있다. (나)의 ‘혬 없는 죵’은 자신의 소임을 다 버

    린 종이므로, 국가를 위한 직무를 다하지 않는 신하들을 가리키는 말이

    다. 따라서 ‘조정의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는 신하’로 볼 수 없다.

    ⑤ (가)의 ‘고자 자’와 (나)의 ‘문허진 담’은 모두 외세의 침입에 협조하며 국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마음을 뜻하겠군.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뭇 목수 고자 자 들고 허둥대다 말려ᄂᆞ다’

    (나): ‘옷 버서 문허진 담 뉘라셔 곳쳐 고’

    오답풀이 (가)의 뭇 목수는 ‘고자 자’를 들고 허둥대지만 실질적으로 기운 집을 일으키는 일에 보탬이 되지는 않는다. 이때의 ‘고자 자’를

    ‘외세의 침입에 협조하며 국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마음’이라

    고 해석할 근거는 없다. (나)에서 ‘문허진 담’은 기울어가는 집의 모습

    즉, 위기에 처한 국가의 모습을 의미하므로 ‘외세의 침입에 협조하며

    국익을 저버리고 사익을 추구하는 마음’이라고 볼 수 없다.

    ① (가)의 ‘동량재’와 (나)의 ‘어른 죵’은 모두 국가의 바람직한 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를 뜻하겠군.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가): ‘어와 동량재ᄅᆞᆯ 뎌리 ᄒᆞ야 어이 고’

    (나):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 죵들을 휘오거든 상벌

    을 밝히시고 / 상벌을 밝히거든 어른 죵을 미드쇼셔’

    정답풀이 (가)의 ‘동량재’는 집을 튼튼히 하기 위한 건축물의 재목을 뜻하므로, 이를 의 설명에 따라 국가적 차원으로 확장

    하면 ‘동량재’는 ‘나라를 굳건히 할 인재’를 뜻하게 된다. 따라서

    ‘동량재’는 ‘국가의 바람직한 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

    로 볼 수 있다. (나)에서는 ‘집일’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른 죵’을

    믿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데, 이를 의 설명에 따라 국가적 차

    원으로 확장하면 ‘어른 죵’은 ‘국가의 경영을 위해 임금이 신의를

    가져야 할 어진 신하’를 의미하게 된다. 따라서 ‘어른 죵’ 역시 ‘국

    가의 바람직한 경영을 위해 요구되는 중요한 요소’로 볼 수 있다.

    유/형/분/석/제시된 를 참고하여 감상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문제이다.

    먼저 선지와 지문 내용의 일치·불일치를 따져 보고, 의

    내용을 고려하여 그 적절성을 판단해야 한다.

    감상의 적절성 판단

    보/기/분/석/• 유학 이념에서의 가족과 국가

    가족(집) 국가

    집안의 화목 국가의 안정적 경영

    가족 구성원이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함군신이 본분을 다해야 함

    3. 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3점]

    유학 이념에서는 국가를 가족의 확장된 형태로 본다. 집안의 화

    목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자기 역할에 충실해야 하듯, 국가의 안정

    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군신(君臣)이 본분을 다해야 한다. 조선 시대

    시가에서는 이러한 이념을 담아 국가를 집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오답풀이 (가)는 나라의 인재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논쟁만 일삼는 세태를 풍자한 작품이므로, 이때의 ‘기운 집’은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국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기운 집’을 ‘되돌릴 길

    없이 기울어 패망한 국가’로 볼 수는 없다. 머슴들이 자신의 소임을 다

    하지 않고 ‘마누라 혼자 안자’ 시름하는 위태로운 상황인 것은 맞지만,

    상벌을 밝히고 어른 종을 믿으면 집안의 법도가 절로 일어설 것이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에 따라 국가적 차원으로 확장하

    면, 군신이 힘을 합치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 영웅·군담 애정·가정 판소리계 몽자류 풍자 가전

    2008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09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0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1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2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3 6월 모평 ○9 9월 모평 ○ 수능 ○

    2014 6월 모평A ○ 6월 모평B ○9 9월 모평A ○9 9월 모평B ○ 수능A ○ 수능B ○

    2015 6월 모평A ○ 6월 모평B ○9 9월 모평AB ○ 수능A ○ 수능B ○

    2016 6월 모평A ○ 6월 모평B ○9 9월 모평A ○9 9월 모평B ○ 수능AB ○

    2017 6월 모평 ○

    16 8 6 3 1 1

    유형별 출제 빈도

    9개년 평가원 기출 고전산문 영역을 분석해 본 결과 유형별 출제 빈도는 영웅·군담소설, 애정 · 가정소설이 가장 높았습니다.따라서 본 책에서는 Part 01. 영웅 · 군담, Part 02. 애정 · 가정, Part 03. 기타 지문으로 구성하여 최근 3개년 고전산문 전 문항을 수록했습니다.

    *유형 분류는 출제된 부분의 내용을 근거로 하였습니다.

  • 122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3부

    이때 천자가 옥새*를 목에 걸고 항서*를 손에 든 채 진문 밖

    으로 나오다가 보니, 뜻밖에 호통 소리가 나며 어떤 한 대장이

    적장 문걸의 머리를 베어 들고 중군으로 들어가거늘, 매우 놀라

    고 또 기뻐서 말하기를,

    “적장 벤 장수 성명이 무엇이냐? 빨리 모시고 들어오라.”

    충렬이 말에서 내려 천자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천자 급히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뉘신데 죽을 사람을 살리는가?”

    충렬이 부친 유심의 죽음과 어려서 홀로 된 자신을 길러 준

    장인 강희주의 죽음을 몹시 원통하고 분하게 여겨 통곡하며 여쭈되,

    “소장은 동성문 안에 살던 유심의 아들 충렬입니다. 사방

    을 떠돌아다니면서 빌어먹으며 만 리 밖에 있다가 아비의

    원수를 갚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폐하께서 정한담에게 핍

    박을 당하리라곤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정한

    담과 최일귀를 충신이라 하시더니 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

    습니까? 그자의 말을 듣고 충신을 멀리 귀양 보내어 죽이

    고 이런 환난을 만나시니, 천지가 아득하고 해와 달이 빛

    을 잃은 듯합니다.”

    하고, 슬피 통곡하며 머리를 땅에 두드리니, 산천초목이 슬퍼하며

    진중의 군사들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더라. 천자도 이 말

    을 들으시고 후회가 막급하나 할 말 없어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

    한편 적진에 잡혀갔던 태자는, 본진에서 문걸의 목을 베는 것

    을 보고 급히 도주해 와서 천자 곁에 앉아 있다가, 충렬의 말을

    듣고 버선발로 내려와서 충렬의 손을 붙들고 말하였다.

    “경이 이게 웬 말인가? 옛날 주나라 성왕도 관숙과 채숙의

    말을 듣고 주공을 의심하다가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꾸짖

    어 훌륭한 임금이 되었으니, 충신이 죽는 것은 모두 다 하

    늘에 달린 일이라. 그런 말을 말고 온 힘으로 충성을 다하

    여 천자를 도우시면, 태산 같은 그대 공로는 천하를 반분

    하고, 하해 같은 그 은혜는 죽은 뒤에라도 풀을 맺어 갚으

    리라.”

    충렬이 울음을 그치고 태자의 얼굴을 보니, 천자의 기상이 뚜

    렷하고 한 시대의 성군이 될 듯하여 투구를 벗어 땅에 놓고 천

    자 앞에 사죄하여 말하였다.

    “소장이 아비의 죽음을 한탄하여 분한 마음이 있는 까닭에 격

    절한 말씀을 폐하께 아뢰었으니 죄가 무거워 죽어도 안타깝

    지 아니합니다. 소장이 죽을지언정 어찌 폐하를 돕지 아니하

    겠습니까?”

    천자가 충렬의 말을 듣고 친히 계단 아래로 내려와서 투구를

    씌우고 대원수를 명하며 손을 잡고 하는 말이,

    “과인은 보지 말고 그대 선조의 입국 공업을 생각하여 나라를

    도와주면, 태자가 말한 대로 그대의 공을 갚으리라.”

    [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충렬은 남적의 선봉장이 된 정한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시금 위기에 처했던 천자·황후·태후·태자

    를 구출한다. 이후, 유심과 강희주를 구하고 모친과 부인을 찾은

    후 장안으로 돌아온다.

    이때 장안의 온 백성들이 남적에게 잡혀갔던 며느리며 딸이

    며 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호산대 십 리 뜰

    에 빈틈없이 마중 나와 손과 치마를 부여잡고 그리던 마음 못내

    즐거워하는지라, 이들의 울음소리가 공중에 뒤섞이어 호산대가

    떠나갈 듯하였으며, 원수 유충렬과 모친 장 부인을 치사하는 소

    리 낭자하고 요란하였다.

    금산성에 이르러 천자와 태후가 가마에서 바삐 내려 장막 밖

    으로 나오는지라, 원수가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 군사의 예로써

    천자께 인사를 올리니, 천자와 태후가 원수의 손을 잡고 못내 치

    사하며 말하였다.

    “과인의 수족을 만리타국에 보내고 밤낮으로 염려하였는데,

    이렇듯 무사히 돌아오니 즐거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하겠는

    가. 옥문관으로 귀양 간 승상 강희주를 찾아 구하고 더불어

    남적을 물리친 일과, 돌아오는 길에 그간 죽은 줄 알았던 그

    대의 모친과 부인 강 낭자를 만나 데려온 일은 모두 천추에

    드문 일이다. 그대의 은혜는 죽어도 잊기 어려운지라, 입이

    열 개라도 어떻게 그 말을 다 하리오.”

    태후가 유 원수를 치사한 후에 조카 강 승상을 부르시니, 강

    승상이 바삐 들어와 땅에 엎드리는지라, 태후가 강 승상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천자가 내려

    와 강 승상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하였다.

    “과인이 현명하지 못하여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먼 지방으

    로 귀양을 보내어 가족들과도 이별을 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경을 대면하리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니 잘잘못을 따지

    지 말기 바라오.”

    한편 이미 장안으로 돌아와 연왕이 된 유심은 장 부인이 온다

    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공중에 떠서 충렬이 나오기를 고대하였

    다. 원수가 천자께 물러 나와 연왕 앞에 엎드려 아뢰기를,

    “불효자 충렬이 남적을 소멸하고 오는 길에 회수에 와 모친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다가, 천행인지, 뜻밖에도 죽은 줄 알았던

    모친을 만나 모시고 왔습니다!”

    하니, 연왕이 반가움을 ㉠이기지 못하여 말하였다.

    “너의 모친이 어디 오느냐?”

    이때 장 부인이 이미 휘장 밖에 있다가 남편 유심의 말소리를 듣

    고 반가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취한 듯이 들어가니,

    연왕이 부인을 붙들고 말하였다.

    “멀고 먼 황천길에 죽은 사람도 살아오는 법 있는가? 백골이

    된 당신을 어떤 사람이 살려 왔느냐. 뉘 집 자손이 모셔 왔느

    냐. 충렬아, 네가 분명 살려 왔느냐?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A]

    [B]

    작자 미상, 「유충렬전」고전산문을 읽는 법 / 2015학년도 9월 모평AB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산문 123

    3부

    가게 된 내가 북방 천리만리 호국 일당에 잡히어 죽을 줄 알

    았더니, 십 년 전에 헤어진 부인을 다시 만나고, 일곱 살에 부

    모와 이별하여 갖은 고난을 겪은 충렬을 이렇듯이 다시 만나

    영화를 볼 줄이야 꿈속에서나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 작자 미상, 「유충렬전」 -

    *옥새: 옥으로 만든, 나라를 대표하는 도장.

    *항서: 항복을 인정하는 문서.

    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시간적 배경을 묘사하여 사건의 사실성을 높인다.

    ② 꿈과 현실을 교차하여 사건을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③ 초월적 공간을 설정하여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다.

    ④ 서술자의 개입과 인물의 발화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

    ⑤ 전쟁 장면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고조한다.

    2.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천자’가 ‘장수’에게 “그대는 뉘신데 죽을 사람을 살리는가?”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천자’는 ‘장수’의 능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② ‘유충렬’이 ‘천자’ 앞에서 ‘유심’이 죽었다며 원통해하는 것으로 보아, ‘유충렬’은 부친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③ ‘군사들’ 중에 ‘유충렬’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군사들’은 ‘유충렬’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

    ④ ‘유충렬’이 ‘천자’를 도와 전쟁에 나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보아, ‘유충렬’은 ‘태자’의 말과 기상에 감화되어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다.

    ⑤ ‘천자’가 ‘유충렬’에게 ‘과인은 보지 말고’ 나라를 구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보아, ‘천자’는 ‘유심’의 귀양에 대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3. [A], [B]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상대방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다.

    ② [A]에서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③ [B]에서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여 상대방의 견해를 옹호한다.

    ④ [B]에서는 보답의 의지를 표명하여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

    ⑤ [B]에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역할과 본분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4. 를 참고하여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3점]

    「유충렬전」에서 유충렬은 가족의 위기로 인해 두 차례의 시

    련을 겪는다. 그런데 첫 번째 시련은 충신인 부친 유심과 간신

    의 정치적 갈등이, 두 번째 시련은 충신인 장인 강희주와 간신

    의 정치적 갈등이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가족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와 관련된다. 이로 인해 유충렬은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

    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업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 두 과업

    이 함께 해결되는가 하면 우연한 계기로 연이어 해결되기도 한

    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유충렬은 영웅으로 귀환한다.

    ① 유충렬이 일곱 살에 부모와 이별하여 고난을 겪은 것에서, 유충렬의 첫 번째 시련은 ‘유심’의 유배로 인한 가족의 이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군.

    ② ‘천자’가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귀양 보낸 것에서, 유충렬의 두 번째 시련은 ‘역적’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강희주’의 유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군.

    ③ 유충렬이 ‘강희주’를 구하고 더불어 ‘남적’을 물리친 것에서, 유충렬이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④ 유충렬이 ‘남적’을 소멸하고 오는 길에 ‘모친’을 만난 것에서, 우연한 계기에 가족 위기의 해소가 국가 위기의 해소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군.

    ⑤ ‘남적’을 소탕하고 금의환향하는 유충렬을 백성들이 환대하는 것에서, 유충렬이 영웅으로 귀환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5.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

    ① 나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② 친구는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비틀거렸다.

    ③ 형은 온갖 역경을 이기고 마침내 성공했다.

    ④ 우리 팀이 상대를 큰 차이로 이기고 우승했다.

    ⑤ 삼촌은 병을 이기고 마침내 건강을 회복하였다.

  • 124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3부

    이때 천자가 옥새*를 목에 걸고 항서*를 손에 든 채 진문

    밖으로 나오다가 보니, 뜻밖에 호통 소리가 나며 어떤 한 대장

    이 적장 문걸의 머리를 베어 들고 중군으로 들어가거늘, 매우

    놀라고 또 기뻐서 말하기를, [심리] 적장의 머리를 베어 들고 들어오는 대장

    (유충렬)의 모습을 보고 놀라며 기뻐하는 천자

    “적장 벤 장수 성명이 무엇이냐? 빨리 모시고 들어오라.”

    충렬이 말에서 내려 천자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천자 급히

    물어 말하기를,

    “그대는 뉘신데 죽을 사람을 살리는가?”

    충렬이 부친 유심의 죽음과 어려서 홀로 된 자신을 길러 준 장인

    강희주의 죽음을 몹시 원통하고 분하게 여겨 통곡하며 여쭈되,

    [심리] 부친 유심과 장인 강희주의 죽음을 몹시 원통하고 분하게 여기는 유충렬

    “소장은 동성문 안에 살던 유심의 아들 충렬입니다. 사방

    을 떠돌아다니면서 빌어먹으며 만 리 밖에 있다가 아비의

    원수를 갚으려고 여기 왔습니다. [욕망] 아버지의 원수를 갚고자 하는

    유충렬 폐하께서 정한담에게 핍박*을 당하리라곤 꿈에도 생

    각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정한담과 최일귀를 충신이라 하시

    더니 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습니까? 1-④, [심리] 천자의 이전 행위에 대

    해 원망하는 유충렬 그자의 말을 듣고 충신을 멀리 귀양 보내어 죽

    이고 이런 환난*을 만나시니, 천지가 아득하고 해와 달이 빛

    을 잃은 듯합니다.” 주장: 역적인 정한담과 최일귀의 말을 듣고 충신인 유심을

    귀양 보내어 죽인 것은 천자의 잘못임 + 근거: 정한담에게 핍박을 당하고 환난을 만남

    하고, 슬피 통곡하며 머리를 땅에 두드리니, [심리]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하며 슬퍼하는 유충렬 산천초목이 슬퍼하며 진중의 군사들도 눈

    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더라. 천자도 이 말을 들으시고 후회가

    막급*하나 할 말 없어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 1-④ / 2-⑤

    Scene 01 유충렬이 적장을 벤 후 천자에게 자신의 사연을 하소연함

    한편 적진에 잡혀갔던 태자는, 본진에서 문걸의 목을 베는 것

    을 보고 급히 도주해 와서 천자 곁에 앉아 있다가, 충렬의 말을

    듣고 버선발로 내려와서 충렬의 손을 붙들고 말하였다.

    “경이 이게 웬 말인가? 옛날 주나라 성왕도 관숙과 채숙의

    말을 듣고 주공을 의심하다가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꾸짖

    어 훌륭한 임금이 되었으니, 충신이 죽는 것은 모두 다 하

    늘에 달린 일이라. 그런 말을 말고 온 힘으로 충성을 다하

    여 천자를 도우시면, 3-③ 태산 같은 그대 공로는 천하를

    반분하고, 하해 같은 그 은혜는 죽은 뒤에라도 풀을 맺어

    갚으리라.” 주장: 충렬이 충성을 다하여 천자를 도와야 함 + 근거: 1. 주나라

    성왕이 관숙과 채숙(역적)의 말을 듣고 주공(충신)을 의심하다가 잘못을 깨닫고 훌륭한 임

    [1~5]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금이 됨(충신의 죽음은 하늘의 뜻) 2. 충렬의 공로와 은혜에 대해 보답해 줄 것을 약속함

    충렬이 울음을 그치고 태자의 얼굴을 보니, 천자의 기상이 뚜

    렷하고 한 시대의 성군이 될 듯하여 투구를 벗어 땅에 놓고 천

    자 앞에 사죄하여 말하였다.

    “소장이 아비의 죽음을 한탄하여 분한 마음 [심리] 아버지의 죽음을

    한탄하며 분해하는 유충렬 이 있는 까닭에 격절*한 말씀을 폐하께 아뢰

    었으니 죄가 무거워 죽어도 안타깝지 아니합니다. 소장이 죽

    을지언정 어찌 폐하를 돕지 아니하겠습니까?” [욕망] 천자를 돕고

    자하는 유충렬

    천자가 충렬의 말을 듣고 친히 계단 아래로 내려와서 투구를

    씌우고 대원수를 명하며 손을 잡고 하는 말이,

    “과인은 보지 말고 그대 선조의 입국 공업을 생각하여 나라

    를 도와주면, 태자가 말한 대로 그대의 공을 갚으리라.” 2-⑤

    Scene 02 유충렬이 태자의 말을 듣고 천자를 돕기로 함

    [중략 부분의 줄거리] 유충렬은 남적의 선봉장이 된 정한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시금 위기에 처했던 천자·황후·태후·태자

    를 구출한다. 이후, 유심과 강희주를 구하고 모친과 부인을 찾은

    후 장안으로 돌아온다.

    이때 장안의 온 백성들이 남적에게 잡혀갔던 며느리며 딸이며

    동생들이 본국으로 돌아온다는 말을 듣고, 호산대 십 리 뜰에 빈

    틈없이 마중 나와 손과 치마를 부여잡고 그리던 마음 못내 즐거

    워하는지라, 이들의 울음소리가 공중에 뒤섞이어 호산대가 떠나

    갈 듯하였으며, [심리] 가족들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하는 백성들 원수 유

    충렬과 모친 장 부인을 치사*하는 소리 낭자하고 요란하였다.

    금산성에 이르러 천자와 태후가 가마에서 바삐 내려 장막 밖

    으로 나오는지라, 원수가 갑옷과 투구를 갖추고 군사의 예로써

    천자께 인사를 올리니, 천자와 태후가 원수의 손을 잡고 못내 치

    사하며 말하였다.

    “과인의 수족을 만리타국에 보내고 밤낮으로 염려하였는데,

    이렇듯 무사히 돌아오니 즐거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하겠는가.

    1-④, [심리] 충렬이 무사히 돌아와 기뻐하는 천자 옥문관으로 귀양 간 승상

    강희주를 찾아 구하고 더불어 남적을 물리친 일과, 돌아오는

    길에 그간 죽은 줄 알았던 그대의 모친과 부인 강 낭자를 만

    나 데려온 일은 모두 천추*에 드문 일이다. 그대의 은혜는 죽

    어도 잊기 어려운지라, [심리] 유충렬에게 감사해 하는 천자 입이 열 개

    라도 어떻게 그 말을 다 하리오.” 요약: 유충렬이 강희주를 구하고 남적을

    물리친 후 모친과 부인을 만나 데려옴

    [A]

    [B]

    참을 수 없는 쪼잔함

    •유명하지 않은 장면, 유명하지 않은 인물도 주목할 것.

    •선지를 꼼꼼히 보고, 선후 관계를 판단할 것.

    •선지의 내용이 지문에 있는 내용인지 확인할 것. (그리고 자신감을 가질 것!)

    작자 미상, 「유충렬전」고전산문을 읽는 법 / 2015학년도 9월 모평AB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산문 125

    3부

    태후가 유 원수를 치사한 후에 조카 강 승상 을 부르시니, 강

    승상이 바삐 들어와 땅에 엎드리는지라, 태후가 강 승상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1-④ 천자가

    내려와 강 승상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하였다.

    “과인이 현명하지 못하여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먼 지방으

    로 귀양을 보내어 가족들과도 이별을 했으니, 무슨 면목으로

    경을 대면하리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니 잘잘못을 따지

    지 말기 바라오.” [욕망] 자신의 잘못을 잊어주길 바라는 천자

    한편 이미 장안으로 돌아와 연왕이 된 유심은 장 부인이 온다

    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공중에 떠서 충렬이 나오기를 고대하였다.

    [욕망] 장 부인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유심 원수가 천자께 물러 나와 연왕 앞

    에 엎드려 아뢰기를,

    “불효자 충렬이 남적을 소멸하고 오는 길에 회수에 와 모친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다가, 천행인지, 뜻밖에도 죽은 줄 알았던

    모친을 만나 모시고 왔습니다!” 4-④

    하니, 연왕이 반가움을 ㉠이기지 못하여 말하였다. [심리] 장 부인이 왔다

    는 말에 매우 반가워하는 유심

    “너의 모친이 어디 오느냐?”

    이때 장 부인이 이미 휘장 밖에 있다가 남편 유심의 말소리를 듣

    고 반가운 마음을 어찌하지 못하고 미친 듯이 취한 듯이 들어가니,

    [심리] 유심의 말소리를 듣고 매우 반가워하는 장 부인 연왕이 부인을 붙들고 말

    하였다.

    “멀고 먼 황천길에 죽은 사람도 살아오는 법 있는가? 백골이

    된 당신을 어떤 사람이 살려 왔느냐. 뉘 집 자손이 모셔 왔느

    냐. 충렬아, 네가 분명 살려 왔느냐?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된 내가 북방 천리만리 호국 일당에 잡히어 죽을 줄

    알았더니, 십 년 전에 헤어진 부인을 다시 만나고, 일곱 살

    에 부모와 이별하여 갖은 고난을 겪은 충렬을 이렇듯이 다시

    만나 영화를 볼 줄이야 꿈속에서나 생각할 수 있었겠는가!”

    요약: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 겨우 죽음을 모면한 유심이 헤어진 부인과 일곱 살 때

    이별한 유충렬을 다시 만나게 됨

    Scene 03 유충렬이 정한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헤어졌던 가족

    들과 만나게 됨

    - 작자 미상, 「유충렬전」 -

    *옥새: 옥으로 만든, 나라를 대표하는 도장.

    *항서: 항복을 인정하는 문서.

    인물 관계도

    이것만은 챙기자*핍박: 바싹 죄어서 몹시 괴롭게 굶.

    *환난: 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

    *막급: 더 이상 이를 수 없음.

    *격절: 격렬하고 절실함.

    *치사: 다른 사람을 칭찬함.

    *천추: 오래고 긴 세월.

    정한담 최일귀 강희주

    강 낭자 유충렬

    유심= 연왕

    태후

    천자 황후

    태자신하

    조카

    부부

    아들

    아들

    아들사위

    부부

    갈등

    부부

    역적 충신갈등

    장 부인

  • 126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3부

    ② 꿈과 현실을 교차하여 / 사건을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③ 초월적 공간을 설정하여 /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한다.

    ④ 서술자의 개입과 / 인물의 발화를 통해 인물의 심리를 드러낸다.

    인물의 특징 및 심리 파악

    2. 윗글의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천자’가 ‘장수’에게 “그대는 뉘신데 죽을 사람을 살리는가?”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천자’는 ‘장수’의 능력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기/틀/잡/기/② 입체적 구성: 시간의 흐름을 바꾸어 구성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역행적,

    또는 역순행적 구성이라고도 함.

    ④ 서술자의 개입: 서술자가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자기 생각이나 판단을

    직접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것.

    유/형/분/석/인물의 특징이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문에 제시된 인물

    의 대화와 행동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물의 대화와 행동

    에는 말하는 이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으므로,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이때 천자가 옥새를 목에 걸고 항서를 손에 든 채 진문

    밖으로 나오다가 보니~ 죽을 사람을 살리는가?’

    오답풀이 천자는 항복하기 위해 진문 밖으로 나오다가 적장의 머리를 벤 장수를 보고 매우 놀라고 기뻐한다. 따라서 ‘그대는~살리

    는가?’라고 말한 것은 천자가 장수의 능력에 대해 놀라움을 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O O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유충렬은 남적의 선봉장이 된 정한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시금 위기에 처했던 천자·황후·태후·태자를 구출한다.’

    오답풀이 지문에서는 전쟁의 결과를 요약적으로 제시하고 있을 뿐, 전쟁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지 않다.

    ⑤ 전쟁 장면의 구체적인 묘사를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고조한다.

    ×

    정답풀이 ‘슬피 통곡하며~없더라. 천자도~있더라.’와 ‘태후가 강 승상을 보고~표현할 수 있으리오.’ 등에서 서술자의 개입이 나

    타나며, 유충렬과 천자의 발화에서 인물의 심리가 드러나고 있

    다. ‘예전에 정한담과 최일귀를 충신이라 하시더니 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습니까?’라는 유충렬의 발화에서는 원망과 답답한 심리

    가 드러나고, ‘과인의 수족을~즐거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하겠는

    가.’라는 천자의 발화에서는 기쁨의 심리가 드러난다.

    서술상의 특징 파악

    1.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시간적 배경을 묘사하여 사건의 사실성을 높인다.

    유/형/분/석/서술상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선지에 사용된 문학 용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며, 사용된 용어의 타당성을 따질 수 있어야

    한다.

    근/거/찾/기/오답풀이 지문에는 꿈속의 사건은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현실에

    서의 사건이 순차적으로 제시되어 있으므로 사건이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이때 천자가 옥새를 목에 걸고 항서를 손에 든 채 진

    문 밖으로 나오다가 보니, 뜻밖에 호통 소리가 나며 어떤 한 대장

    이 적장 문걸의 머리를 베어 들고 중군으로 들어가거늘, 매우 놀라

    고 또 기뻐서 말하기를’

    오답풀이 지문의 앞부분에서 천자가 항복을 하려다가 적장을 벤 장수(유충렬)를 보고 기뻐하므로 사건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

    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문에는 초월적 공간이 제시되어 있지

    않으며 현실 세계의 사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

    × ×

    × O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슬피 통곡하며 머리를 땅에 두드리니, 산천초목이

    슬퍼하며 진중의 군사들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더라.

    천자도 이 말을 들으시고 후회가 막급하나 할 말 없어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 ‘태후가 강 승상을 보고 하시는 말씀이야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으리오.’ (서술자의 개입)

    ‘예전에 정한담과 최일귀를 충신이라 하시더니 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습니까?’ (충렬의 말)

    ‘과인의 수족을 만리타국에 보내고 밤낮으로 염려하였는데, 이

    렇듯 무사히 돌아오니 즐거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하겠는가.’

    (천자의 말)

    근/거/찾/기/오답풀이 지문에는 구체적인 시간적 배경이 묘사되어 있지 않다.

  • 홀로 공부하는 수능 기출 분석 / 고전산문 127

    3부

    ⑤ ‘천자’가 ‘유충렬’에게 ‘과인은 보지 말고’ 나라를 구하라고 권유하는 것으로 보아, ‘천자’는 ‘유심’의 귀양에 대한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화의 특징 파악

    3. [A], [B]에 대한 분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A]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상대방에 대한 원망을 드러낸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소장은 동성문 안에 살던 유심의 아들 충렬입니다.’,

    ‘예전에 정한담과 최일귀를 충신이라 하시더니 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습니까?’

    오답풀이 ‘소장은~유심의 아들 충렬입니다.’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있으며, ‘예전에~충신도 역적이 될 수 있습니까?’라고 말

    하는 부분에서 천자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고 있다.

    유/형/분/석/대화는 기본적으로 발화하는 인물의 심리나 생각이 반영되어 나타나며,

    긴 대화일 경우에는 주로 사건을 요약해 주거나, 주장(생각)과 근거를

    나타낸다. 즉 대화 속에는 인물의 심리나 생각, 사건의 전개, 주장과 근거

    가 드러나므로 대화의 내용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② ‘유충렬’이 ‘천자’ 앞에서 ‘유심’이 죽었다며 원통해하는 것으로 보아, ‘유충렬’은 부친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③ ‘군사들’ 중에 ‘유충렬’의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군사들’은 ‘유충렬’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다.

    ④ ‘유충렬’이 ‘천자’를 도와 전쟁에 나가겠다고 약속하는 것으로 보아, ‘유충렬’은 ‘태자’의 말과 기상에 감화되어 스스로를 반성하고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천자의 기상이 뚜렷하고 한 시대의 성군이 될 듯하

    여 투구를 벗어 땅에 놓고 천자 앞에 사죄하여 말하였다.’, ‘소장이

    죽을지언정 어찌 폐하를 돕지 아니하겠습니까?’

    오답풀이 ‘천자의 기상이 뚜렷하고 한 시대의 성군이 될 듯하여’를 통해 유충렬이 태자의 말과 기상에 감화되어 천자를 돕겠다고 한 것

    임을 알 수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옛날 주나라 성왕도 관숙과 채숙의 말을 듣고 주공

    을 의심하다가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꾸짖어 훌륭한 임금이 되었

    으니, 충신이 죽는 것은 모두 다 하늘에 달린 일이라. 그런 말을 말

    고 온 힘으로 충성을 다하여 천자를 도우시면’

    정답풀이 [B]에서 태자가 역사적 사실인 ‘주나라 성왕’의 예를 들고는 있지만 이는 유충렬이 마음을 돌려 천자를 돕도록 설득하기

    위해 언급한 것이다. 또한 ‘그런 말을 말고’라고 한 부분을 통해 상

    대방의 견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그자의 말을 듣고 충신을 멀리 귀양 보내어 죽이고

    이런 환난을 만나시니, 천지가 아득하고 해와 달이 빛을 잃은 듯합

    니다.’

    오답풀이 ‘해와 달이 빛을 잃은 듯’이라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유충렬은 자신의 슬픈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천자도 이 말을 들으시고 후회가 막급하나 할 말 없

    어 우두커니 앉아 있더라.’, ‘천자가 충렬의 말을 듣고 친히 계단 아

    래로 내려와서 투구를 씌우고 대원수를 명하며 손을 잡고 하는 말

    이, “과인은 보지 말고 그대 선조의 입국 공업을 생각하여 나라를

    도와주면, 태자가 말한 대로 그대의 공을 갚으리라.”’

    정답풀이 천자는 유충렬의 말을 듣고 후회가 막급하다고 했으며,친히 계단 아래로 내려와서 유충렬의 손을 잡고 ‘과인은 보지 말

    고’ 나라를 구하라고 권유한 것을 볼 때 천자는 유심을 귀양 보낸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충렬이 부친 유심의 죽음과 어려서 홀로 된 자신을

    길러 준 장인 강희주의 죽음을 몹시 원통하고 분하게 여겨 통곡하

    며 여쭈되’, ‘한편 이미 장안으로 돌아와 연왕이 된 유심은~충렬이

    나오기를 고대하였다.’

    오답풀이 유충렬은 아버지 유심이 이미 죽은 줄 알고 원통하고 분하게 여겨 통곡한다. 그런데 지문의 후반부를 보면, 유심은 이미 장

    안으로 돌아와 연왕이 되어 장 부인과 유충렬을 기다린다. 따라서

    유충렬은 부친이 죽은 것으로 잘못 알고 천자 앞에서 원통해한 것

    이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슬피 통곡하며 머리를 땅에 두드리니, 산천초목이

    슬퍼하며 진중의 군사들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더라.’

    오답풀이 유충렬이 슬퍼하자 진중의 군사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통해 이들이 유충렬의 심정에 공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 [A]에서는 비유적 표현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심경을 토로한다.

    ③ [B]에서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여 상대방의 견해를 옹호한다.

    ④ [B]에서는 보답의 의지를 표명하여 상대방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그런 말을 말고 온 힘으로 충성을 다하여 천자를 도

    우시면, 태산 같은 그대 공로는 천하를 반분하고, 하해 같은 그 은

    혜는 죽은 뒤에라도 풀을 맺어 갚으리라.’

    오답풀이 태자는 유충렬이 천자를 돕는다면 공로를 인정하고 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갚겠다고 말함으로써 유충렬이 마음을 돌려

    천자를 위해 싸워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 128 3부 고전산문을 읽는 법

    3부

    ① 유충렬이 일곱 살에 부모와 이별하여 고난을 겪은 것에서, 유충렬의 첫 번째 시련은 ‘유심’의 유배로 인한 가족의 이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군.

    ② ‘천자’가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귀양 보낸 것에서, 유충렬의 두 번째 시련은 ‘역적’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강희주’의 유배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군.

    ③ 유충렬이 ‘강희주’를 구하고 더불어 ‘남적’을 물리친 것에서, 유충렬이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를 함께 해결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

    < 보기 >

    「유충렬전」에서 유충렬은 가족의 위기로 인해 두 차례의 시련을

    겪는다. 그런데 첫 번째 시련은 충신인 부친 유심과 간신의 정치적

    갈등이, 두 번째 시련은 충신인 장인 강희주와 간신의 정치적 갈등

    이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가족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와 관련된다.

    이로 인해 유충렬은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업(꼭 하여야 할 일이나 임무)을 부여받게 되는데, 이 두 과업이 함

    께 해결되는가 하면 우연한 계기로 연이어 해결되기도 한다. 이러

    한 과정을 거쳐 유충렬은 영웅으로 귀환한다.

    보/기/분/석/· 「유충렬전」: 유충렬은 두 차례의 시련을 겪음(유심(부친) vs.

    간신, 강희주(장인) vs. 간신) →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업 부여받음 → 두 과업이 함께 또는 우연

    한 계기로 연이어 해결 → 유충렬이 영웅으로 귀환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사방을 떠돌아다니면서 빌어먹으며 만 리 밖에 있다

    가’,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된 내가~일곱 살에 부모와 이

    별하여 갖은 고난을 겪은 충렬을 이렇듯이 다시 만나’

    오답풀이 에서 유충렬의 첫 번째 시련은 부친 유심과 간신의 정치적 갈등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고, 지문에서 유충렬의 부친

    유심이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가게 되어 유충렬은 일곱 살 때부

    터 부모와 이별하고 갖은 고난을 겪게 되었다고 했으므로 유충렬

    의 첫 번째 시련은 유심의 유배로 인한 가족의 이산에서 비롯된 것

    임을 알 수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천자가 내려와 강 승상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말하

    였다. “과인이 현명하지 못하여 역적의 말을 듣고 충신을 먼 지방

    으로 귀양을 보내어 가족들과도 이별을 했으니’

    오답풀이 에서 유충렬의 두 번째 시련은 장인 강희주와 간신의 정치적 갈등이 계기가 되었다고 했고, 지문에서 강희주가 역

    적인 정한담과 최일귀로 인해 귀양을 갔다고 했으므로 유충렬의

    두 번째 시련은 역적과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강희주의 유배에

    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근/거/찾/기/지문의 근거 ‘충렬이 부친 유심의 죽음과 어려서 홀로 된 자신을

    길러 준 장인 강희주’, ‘유충렬은 남적의 선봉장이 된 정한담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시금 위기에 처했던 천자·황후·태후·태자

    를 구출한다. 이후, 유심과 강희주를 구하고 모친과 부인을 찾은

    후 장안으로 돌아온다.’

    오답풀이 에서 유충렬은 가족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업을 부여받았고, 이 두 과업이 함께 해결되는

    가 하면 우연한 계기로 연이어 해결되기도 한다고 했다. 이를 통해

    유충렬이 장인 강희주를 구한 것은 가족 위기의 해소, 남적을 물리

    친 일은 국가 위기의 해소에 해당하며 이를 함께 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