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방 보 고 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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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탐 방 보 고 서 『21C 한국 공연장의 생존전략』 일본공연장을 벤치마킹 하여 팀 명 성 명 소 속 신사유람단 (C-0017) 이 안 호 (팀대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4학년 이 희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어과 4학년 한 정 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외과 3학년 지 도 교 수 윤 혜 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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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1

탐 방 보 고 서

『21C 한국 공연장의 생존 략』

일본공연장을 벤치마킹 하여

명 성 명 소 속

신사유람단

(C-0017)

이 안 호

( 표)한국외국어 학교 어과 4학년

이 희 한국외국어 학교 일어과 4학년

한 정 호 한국외국어 학교 정외과 3학년

지 도

교 수윤 혜 한국외국어 학교 어과

CONTENTS

1 탐방에 앞서서

11 왜 지 공연장인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

12 탐방의 목표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

2 사 탐방 활동

21 한국공연장의 일반 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

22 국내 탐방 활동

221 국내탐방 일정 일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5

222 거시 인 시각의 근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6

223 공연이해 계자를 만나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8

224 국내공연 장 탐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1

23 사 탐방으로 확인한 문제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2

24 사 탐방결과요약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2

3 일본 공연장 탐방

31 일본공연장의 일반 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3

32 일본 탐방 일정 amp 변경사유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4

33 일본 공연장의 세부탐방

331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7

332 이즈미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8

333 비와코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0

334 아이치센터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2

335 도쿄오페라시티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4

336 NHK홀 amp N향 사무국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7

337 미나토 미라이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9

338 일본클래식사업 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2

339 일본오 스트라 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3

3310 분카무라 오차드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5

3311 산토리홀 amp 문화사업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7

3312 Paciffic Music Festival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9

4 우 리 의 결 론

41 한국공연장의 명과 암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2

42 한국공연장 생존 안 제시

421 안 1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3

422 안 2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4

423 안 3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5

424 안 4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6

425 안 5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7

5 첨 부

51 안 공론화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8

52 탐방후 소감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51

2

왜 지금 공연장인가

공연장은 삶을 살아가는데 실하거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소

는 아니다 그러나 공연장은 인간이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공간이다 오늘의 공연 술은 경쟁이 장려되고 물질 가치가 존

받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삶과 인간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어울

려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공연 술의 무 인 공연장에서 우리는

문화 술의 가치를 가장 직 으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인 간 은 공연

장을 통해 비 로 소 문 화 존재로 서의 자 신을 발견한다

한국의 공연 술 시장은 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교 고르게 인

라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공연 술의 생산 실은 불확실하며 소비진작의

여지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공연장을 건설한 국가나 지자체

사기업은 공연장 운 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해 다각 인 방안을 강

구하고 있다

탐방의 목표

선진 운 의 이스를 일본으로 잡은 것은 정치경제 등 사회제반 동향이

우리가 일본을 그 로 답습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문화시장의 향후

방향 역시 일본을 따라갈 것이라는 측에서 설정한 것이다 인 국으로서

그리고 앞으로도 비슷해질 개연성이 가장 많은 국가로서의 일본의 공연장

운 사례를 연구함으로써 10년에서 15년이 뒤쳐진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이

겪은 시 행착오 만 큼은 범하지 말 아 야 겠다 는 소박한 바램으로 탐방의 각오

를 다지고자 한다

우리는 공연장 운 의 활성화를 해 한국의 공연환경의 구조에 한정하여

근한 기존의 문제 해결방식에서 벗어나 선 진 국의 공연장 운 과 공연

술 의 변 을 확 인 함 으 로 써 공연 술 의 구 조 개 선 에 하나 의 안 을 제 시 하

고자 한다

3

한국공연장의 일반 현황 1)

공연장의 수

한국의 공연장은 4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일본의 2000여 개에 비하여 총인

구 비 공연장의 비율로도 히 낮은 수 이다 그러나 공연 술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 으 로 분 포한 문 회 들은 그 운 의 효율 을 발

휘한다 면 훌륭한 문 화 인 라 로 기 능할 충분 한 여지 가 있 다 고 본다 뿐만

아니라 공공지원을 받는 공공 공연장과 기업이 운 하는 사설공연장 역시

인 라의 구축을 기본으로 그 내용을 채우는 소 트웨어의 개발이 뒤따른다

면 충분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 장의 규모

시장규모를 측정하기 해서 공연에 소요되는 총 투입비용과 이를 통한 수

입을 계산한 결과 공연장의 수입액은 98년의 경우 총 839억이었다 그리고

문 진흥기 을 통한 역산에 의한 계산에 의해 공연장의 순수 매표수익은

300억으로 추정2)되었다

공연시 장의 공 과 수 요

공연장이 생산자와 수요자를 매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안정 인 공 을

보장하며 생산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수요를 창출하는 역동 인 기구로 기

능하기 해 공연장의 효율 인 운 이 실하다 그러나 국의 다수 공

연장은 심의 운 으로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에 머물고 있다

거기에 지방 흥행사의 간 유통 단계를 거치고 상품(공연물)을 구입함으로

써 유통마진의 개입으로 소외된 지방의 객들은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공연을 람하는 실정이다

국내 공연 기획사들은 재정상의 이유로 5인 이하 소수가 모여 로젝트별

로 공연기획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자로서의 기획력을 통해 공 을

극 화하는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공연장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기획이 공

연공 의 취약성을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다

1) 99년 한국문화정책 개발원 ldquo공연 술시장연구rdquo

2) 모든 공연에는 06의 문 진흥기 이 부과되므로 98년의 경우 모 액이 8억이므로 체 매

표수입은 300억으로 추정

4

공연장의 재정 구 조

한국의 공연장은 자체 입장수익이 극히 조한 실정이다 공공 지원의 공연

장의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심한데 그 원인이 공익성을 우선한 운 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장수익의 개선이 없는 수익만의 수익보

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구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당 평균

자폭은 5억 6천 6백만원3)이다

공연 술 의 수 요

한국 람객의 표 은 본인 소득 50만원 미만의 20 반의 미혼 여 생이

다 한국의 표 객은 주 1-2회의 외출을 통해 공연 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이것을 하는데 가장 큰 향을 주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다

공연소비 의 장애 요 인

인은 공연을 보러갈 시간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갈 여가 시 간 이 부 족한

것 이 주 된 이 유다 한 공연장의 치와 교통편의 연결문제도 연 이 많다

주거지역에 공연장이 없는 실 역시 공연소비의 장애 요인이다 티켓 가격

의 문제 역시 시 한 책 보완이 실하다

한 인 퍼토 리 의 개 발이 부 족한 공연기획의 문제로 공연 소비는

한계에 부딪힌다 소비자가 흥미 있는 공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하

는 것은 공연 람의 행 가 자신의 기호의 충족뿐만 아니라 동행인과의

계의 구축을 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공연소비를 창출하는 측에서는 고

려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술 의 정 보의 통로 가 소하다 신문과 방송매체의 의존

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디어를 통한 홍보비에 부담을 느끼는 공연장은 홍보

의 다양화와 심화에 원천 인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객들은 정

보부족으로 공연 참가가 어렵다

3) 총수입을 극장수로 나 단 공연장당 평균 수입액은 2억 6천 2백만은 평균 지출액은 8억 2

천 9백만 원으로 경 자

5

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6

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7

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8

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9

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10

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11

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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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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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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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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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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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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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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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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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CONTENTS

1 탐방에 앞서서

11 왜 지 공연장인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

12 탐방의 목표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

2 사 탐방 활동

21 한국공연장의 일반 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

22 국내 탐방 활동

221 국내탐방 일정 일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5

222 거시 인 시각의 근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6

223 공연이해 계자를 만나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8

224 국내공연 장 탐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1

23 사 탐방으로 확인한 문제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2

24 사 탐방결과요약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2

3 일본 공연장 탐방

31 일본공연장의 일반 황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3

32 일본 탐방 일정 amp 변경사유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4

33 일본 공연장의 세부탐방

331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7

332 이즈미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18

333 비와코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0

334 아이치센터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2

335 도쿄오페라시티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4

336 NHK홀 amp N향 사무국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7

337 미나토 미라이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29

338 일본클래식사업 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2

339 일본오 스트라 회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3

3310 분카무라 오차드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5

3311 산토리홀 amp 문화사업부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7

3312 Paciffic Music Festival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39

4 우 리 의 결 론

41 한국공연장의 명과 암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2

42 한국공연장 생존 안 제시

421 안 1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3

422 안 2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4

423 안 3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5

424 안 4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6

425 안 5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7

5 첨 부

51 안 공론화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48

52 탐방후 소감 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hellip 51

2

왜 지금 공연장인가

공연장은 삶을 살아가는데 실하거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소

는 아니다 그러나 공연장은 인간이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공간이다 오늘의 공연 술은 경쟁이 장려되고 물질 가치가 존

받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삶과 인간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어울

려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공연 술의 무 인 공연장에서 우리는

문화 술의 가치를 가장 직 으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인 간 은 공연

장을 통해 비 로 소 문 화 존재로 서의 자 신을 발견한다

한국의 공연 술 시장은 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교 고르게 인

라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공연 술의 생산 실은 불확실하며 소비진작의

여지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공연장을 건설한 국가나 지자체

사기업은 공연장 운 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해 다각 인 방안을 강

구하고 있다

탐방의 목표

선진 운 의 이스를 일본으로 잡은 것은 정치경제 등 사회제반 동향이

우리가 일본을 그 로 답습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문화시장의 향후

방향 역시 일본을 따라갈 것이라는 측에서 설정한 것이다 인 국으로서

그리고 앞으로도 비슷해질 개연성이 가장 많은 국가로서의 일본의 공연장

운 사례를 연구함으로써 10년에서 15년이 뒤쳐진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이

겪은 시 행착오 만 큼은 범하지 말 아 야 겠다 는 소박한 바램으로 탐방의 각오

를 다지고자 한다

우리는 공연장 운 의 활성화를 해 한국의 공연환경의 구조에 한정하여

근한 기존의 문제 해결방식에서 벗어나 선 진 국의 공연장 운 과 공연

술 의 변 을 확 인 함 으 로 써 공연 술 의 구 조 개 선 에 하나 의 안 을 제 시 하

고자 한다

3

한국공연장의 일반 현황 1)

공연장의 수

한국의 공연장은 4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일본의 2000여 개에 비하여 총인

구 비 공연장의 비율로도 히 낮은 수 이다 그러나 공연 술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 으 로 분 포한 문 회 들은 그 운 의 효율 을 발

휘한다 면 훌륭한 문 화 인 라 로 기 능할 충분 한 여지 가 있 다 고 본다 뿐만

아니라 공공지원을 받는 공공 공연장과 기업이 운 하는 사설공연장 역시

인 라의 구축을 기본으로 그 내용을 채우는 소 트웨어의 개발이 뒤따른다

면 충분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 장의 규모

시장규모를 측정하기 해서 공연에 소요되는 총 투입비용과 이를 통한 수

입을 계산한 결과 공연장의 수입액은 98년의 경우 총 839억이었다 그리고

문 진흥기 을 통한 역산에 의한 계산에 의해 공연장의 순수 매표수익은

300억으로 추정2)되었다

공연시 장의 공 과 수 요

공연장이 생산자와 수요자를 매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안정 인 공 을

보장하며 생산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수요를 창출하는 역동 인 기구로 기

능하기 해 공연장의 효율 인 운 이 실하다 그러나 국의 다수 공

연장은 심의 운 으로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에 머물고 있다

거기에 지방 흥행사의 간 유통 단계를 거치고 상품(공연물)을 구입함으로

써 유통마진의 개입으로 소외된 지방의 객들은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공연을 람하는 실정이다

국내 공연 기획사들은 재정상의 이유로 5인 이하 소수가 모여 로젝트별

로 공연기획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자로서의 기획력을 통해 공 을

극 화하는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공연장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기획이 공

연공 의 취약성을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다

1) 99년 한국문화정책 개발원 ldquo공연 술시장연구rdquo

2) 모든 공연에는 06의 문 진흥기 이 부과되므로 98년의 경우 모 액이 8억이므로 체 매

표수입은 300억으로 추정

4

공연장의 재정 구 조

한국의 공연장은 자체 입장수익이 극히 조한 실정이다 공공 지원의 공연

장의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심한데 그 원인이 공익성을 우선한 운 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장수익의 개선이 없는 수익만의 수익보

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구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당 평균

자폭은 5억 6천 6백만원3)이다

공연 술 의 수 요

한국 람객의 표 은 본인 소득 50만원 미만의 20 반의 미혼 여 생이

다 한국의 표 객은 주 1-2회의 외출을 통해 공연 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이것을 하는데 가장 큰 향을 주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다

공연소비 의 장애 요 인

인은 공연을 보러갈 시간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갈 여가 시 간 이 부 족한

것 이 주 된 이 유다 한 공연장의 치와 교통편의 연결문제도 연 이 많다

주거지역에 공연장이 없는 실 역시 공연소비의 장애 요인이다 티켓 가격

의 문제 역시 시 한 책 보완이 실하다

한 인 퍼토 리 의 개 발이 부 족한 공연기획의 문제로 공연 소비는

한계에 부딪힌다 소비자가 흥미 있는 공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하

는 것은 공연 람의 행 가 자신의 기호의 충족뿐만 아니라 동행인과의

계의 구축을 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공연소비를 창출하는 측에서는 고

려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술 의 정 보의 통로 가 소하다 신문과 방송매체의 의존

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디어를 통한 홍보비에 부담을 느끼는 공연장은 홍보

의 다양화와 심화에 원천 인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객들은 정

보부족으로 공연 참가가 어렵다

3) 총수입을 극장수로 나 단 공연장당 평균 수입액은 2억 6천 2백만은 평균 지출액은 8억 2

천 9백만 원으로 경 자

5

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6

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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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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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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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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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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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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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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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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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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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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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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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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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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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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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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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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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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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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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2

왜 지금 공연장인가

공연장은 삶을 살아가는데 실하거나 일상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소

는 아니다 그러나 공연장은 인간이 공동체 사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우리와

함께 해 온 공간이다 오늘의 공연 술은 경쟁이 장려되고 물질 가치가 존

받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삶과 인간 자신의 문제를 생각하게 해주는 어울

려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다 공연 술의 무 인 공연장에서 우리는

문화 술의 가치를 가장 직 으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인 간 은 공연

장을 통해 비 로 소 문 화 존재로 서의 자 신을 발견한다

한국의 공연 술 시장은 극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비교 고르게 인

라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공연 술의 생산 실은 불확실하며 소비진작의

여지 역시 불투명한 실정이다 따라서 많은 공연장을 건설한 국가나 지자체

사기업은 공연장 운 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해 다각 인 방안을 강

구하고 있다

탐방의 목표

선진 운 의 이스를 일본으로 잡은 것은 정치경제 등 사회제반 동향이

우리가 일본을 그 로 답습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문화시장의 향후

방향 역시 일본을 따라갈 것이라는 측에서 설정한 것이다 인 국으로서

그리고 앞으로도 비슷해질 개연성이 가장 많은 국가로서의 일본의 공연장

운 사례를 연구함으로써 10년에서 15년이 뒤쳐진 우리의 입장에서 일본이

겪은 시 행착오 만 큼은 범하지 말 아 야 겠다 는 소박한 바램으로 탐방의 각오

를 다지고자 한다

우리는 공연장 운 의 활성화를 해 한국의 공연환경의 구조에 한정하여

근한 기존의 문제 해결방식에서 벗어나 선 진 국의 공연장 운 과 공연

술 의 변 을 확 인 함 으 로 써 공연 술 의 구 조 개 선 에 하나 의 안 을 제 시 하

고자 한다

3

한국공연장의 일반 현황 1)

공연장의 수

한국의 공연장은 4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일본의 2000여 개에 비하여 총인

구 비 공연장의 비율로도 히 낮은 수 이다 그러나 공연 술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 으 로 분 포한 문 회 들은 그 운 의 효율 을 발

휘한다 면 훌륭한 문 화 인 라 로 기 능할 충분 한 여지 가 있 다 고 본다 뿐만

아니라 공공지원을 받는 공공 공연장과 기업이 운 하는 사설공연장 역시

인 라의 구축을 기본으로 그 내용을 채우는 소 트웨어의 개발이 뒤따른다

면 충분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 장의 규모

시장규모를 측정하기 해서 공연에 소요되는 총 투입비용과 이를 통한 수

입을 계산한 결과 공연장의 수입액은 98년의 경우 총 839억이었다 그리고

문 진흥기 을 통한 역산에 의한 계산에 의해 공연장의 순수 매표수익은

300억으로 추정2)되었다

공연시 장의 공 과 수 요

공연장이 생산자와 수요자를 매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안정 인 공 을

보장하며 생산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수요를 창출하는 역동 인 기구로 기

능하기 해 공연장의 효율 인 운 이 실하다 그러나 국의 다수 공

연장은 심의 운 으로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에 머물고 있다

거기에 지방 흥행사의 간 유통 단계를 거치고 상품(공연물)을 구입함으로

써 유통마진의 개입으로 소외된 지방의 객들은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공연을 람하는 실정이다

국내 공연 기획사들은 재정상의 이유로 5인 이하 소수가 모여 로젝트별

로 공연기획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자로서의 기획력을 통해 공 을

극 화하는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공연장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기획이 공

연공 의 취약성을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다

1) 99년 한국문화정책 개발원 ldquo공연 술시장연구rdquo

2) 모든 공연에는 06의 문 진흥기 이 부과되므로 98년의 경우 모 액이 8억이므로 체 매

표수입은 300억으로 추정

4

공연장의 재정 구 조

한국의 공연장은 자체 입장수익이 극히 조한 실정이다 공공 지원의 공연

장의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심한데 그 원인이 공익성을 우선한 운 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장수익의 개선이 없는 수익만의 수익보

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구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당 평균

자폭은 5억 6천 6백만원3)이다

공연 술 의 수 요

한국 람객의 표 은 본인 소득 50만원 미만의 20 반의 미혼 여 생이

다 한국의 표 객은 주 1-2회의 외출을 통해 공연 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이것을 하는데 가장 큰 향을 주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다

공연소비 의 장애 요 인

인은 공연을 보러갈 시간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갈 여가 시 간 이 부 족한

것 이 주 된 이 유다 한 공연장의 치와 교통편의 연결문제도 연 이 많다

주거지역에 공연장이 없는 실 역시 공연소비의 장애 요인이다 티켓 가격

의 문제 역시 시 한 책 보완이 실하다

한 인 퍼토 리 의 개 발이 부 족한 공연기획의 문제로 공연 소비는

한계에 부딪힌다 소비자가 흥미 있는 공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하

는 것은 공연 람의 행 가 자신의 기호의 충족뿐만 아니라 동행인과의

계의 구축을 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공연소비를 창출하는 측에서는 고

려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술 의 정 보의 통로 가 소하다 신문과 방송매체의 의존

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디어를 통한 홍보비에 부담을 느끼는 공연장은 홍보

의 다양화와 심화에 원천 인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객들은 정

보부족으로 공연 참가가 어렵다

3) 총수입을 극장수로 나 단 공연장당 평균 수입액은 2억 6천 2백만은 평균 지출액은 8억 2

천 9백만 원으로 경 자

5

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6

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7

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8

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9

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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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11

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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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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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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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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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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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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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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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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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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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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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3

한국공연장의 일반 현황 1)

공연장의 수

한국의 공연장은 400여 개에 이른다 이는 일본의 2000여 개에 비하여 총인

구 비 공연장의 비율로도 히 낮은 수 이다 그러나 공연 술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 으 로 분 포한 문 회 들은 그 운 의 효율 을 발

휘한다 면 훌륭한 문 화 인 라 로 기 능할 충분 한 여지 가 있 다 고 본다 뿐만

아니라 공공지원을 받는 공공 공연장과 기업이 운 하는 사설공연장 역시

인 라의 구축을 기본으로 그 내용을 채우는 소 트웨어의 개발이 뒤따른다

면 충분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시 장의 규모

시장규모를 측정하기 해서 공연에 소요되는 총 투입비용과 이를 통한 수

입을 계산한 결과 공연장의 수입액은 98년의 경우 총 839억이었다 그리고

문 진흥기 을 통한 역산에 의한 계산에 의해 공연장의 순수 매표수익은

300억으로 추정2)되었다

공연시 장의 공 과 수 요

공연장이 생산자와 수요자를 매개하는 공간에 그치지 않고 안정 인 공 을

보장하며 생산향상의 동기를 부여하는 수요를 창출하는 역동 인 기구로 기

능하기 해 공연장의 효율 인 운 이 실하다 그러나 국의 다수 공

연장은 심의 운 으로 단순히 공간을 빌려주는 공간에 머물고 있다

거기에 지방 흥행사의 간 유통 단계를 거치고 상품(공연물)을 구입함으로

써 유통마진의 개입으로 소외된 지방의 객들은 부담하기 어려운 가격으로

공연을 람하는 실정이다

국내 공연 기획사들은 재정상의 이유로 5인 이하 소수가 모여 로젝트별

로 공연기획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자로서의 기획력을 통해 공 을

극 화하는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공연장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기획이 공

연공 의 취약성을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다

1) 99년 한국문화정책 개발원 ldquo공연 술시장연구rdquo

2) 모든 공연에는 06의 문 진흥기 이 부과되므로 98년의 경우 모 액이 8억이므로 체 매

표수입은 300억으로 추정

4

공연장의 재정 구 조

한국의 공연장은 자체 입장수익이 극히 조한 실정이다 공공 지원의 공연

장의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심한데 그 원인이 공익성을 우선한 운 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장수익의 개선이 없는 수익만의 수익보

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구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당 평균

자폭은 5억 6천 6백만원3)이다

공연 술 의 수 요

한국 람객의 표 은 본인 소득 50만원 미만의 20 반의 미혼 여 생이

다 한국의 표 객은 주 1-2회의 외출을 통해 공연 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이것을 하는데 가장 큰 향을 주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다

공연소비 의 장애 요 인

인은 공연을 보러갈 시간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갈 여가 시 간 이 부 족한

것 이 주 된 이 유다 한 공연장의 치와 교통편의 연결문제도 연 이 많다

주거지역에 공연장이 없는 실 역시 공연소비의 장애 요인이다 티켓 가격

의 문제 역시 시 한 책 보완이 실하다

한 인 퍼토 리 의 개 발이 부 족한 공연기획의 문제로 공연 소비는

한계에 부딪힌다 소비자가 흥미 있는 공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하

는 것은 공연 람의 행 가 자신의 기호의 충족뿐만 아니라 동행인과의

계의 구축을 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공연소비를 창출하는 측에서는 고

려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술 의 정 보의 통로 가 소하다 신문과 방송매체의 의존

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디어를 통한 홍보비에 부담을 느끼는 공연장은 홍보

의 다양화와 심화에 원천 인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객들은 정

보부족으로 공연 참가가 어렵다

3) 총수입을 극장수로 나 단 공연장당 평균 수입액은 2억 6천 2백만은 평균 지출액은 8억 2

천 9백만 원으로 경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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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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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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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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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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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10

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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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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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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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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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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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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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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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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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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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5: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4

공연장의 재정 구 조

한국의 공연장은 자체 입장수익이 극히 조한 실정이다 공공 지원의 공연

장의 재정의 취약성이 더욱 심한데 그 원인이 공익성을 우선한 운 에 의한

것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입장수익의 개선이 없는 수익만의 수익보

은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재정구조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공연장당 평균

자폭은 5억 6천 6백만원3)이다

공연 술 의 수 요

한국 람객의 표 은 본인 소득 50만원 미만의 20 반의 미혼 여 생이

다 한국의 표 객은 주 1-2회의 외출을 통해 공연 람 등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이것을 하는데 가장 큰 향을 주는 것은 신문과 방송이다

공연소비 의 장애 요 인

인은 공연을 보러갈 시간이 없다 공연을 보러 갈 여가 시 간 이 부 족한

것 이 주 된 이 유다 한 공연장의 치와 교통편의 연결문제도 연 이 많다

주거지역에 공연장이 없는 실 역시 공연소비의 장애 요인이다 티켓 가격

의 문제 역시 시 한 책 보완이 실하다

한 인 퍼토 리 의 개 발이 부 족한 공연기획의 문제로 공연 소비는

한계에 부딪힌다 소비자가 흥미 있는 공연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선호하

는 것은 공연 람의 행 가 자신의 기호의 충족뿐만 아니라 동행인과의

계의 구축을 한 도구로 사용되는 것을 공연소비를 창출하는 측에서는 고

려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 술 의 정 보의 통로 가 소하다 신문과 방송매체의 의존

도가 지나치게 높아 미디어를 통한 홍보비에 부담을 느끼는 공연장은 홍보

의 다양화와 심화에 원천 인 장애를 갖고 있다 이런 실정에서 객들은 정

보부족으로 공연 참가가 어렵다

3) 총수입을 극장수로 나 단 공연장당 평균 수입액은 2억 6천 2백만은 평균 지출액은 8억 2

천 9백만 원으로 경 자

5

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6

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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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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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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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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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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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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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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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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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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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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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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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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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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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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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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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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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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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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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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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6: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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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일람

국내 공연장

경 자 탐방

김주 호 LG 아 트 센 터 운 국장 강석흥 한국공연 술 매니 회장

국내 공연

실 무 자 탐방

(생산 자 측 면 )

장일범 아 트 선 재센 터 해 설 가 지진경 첼리스트(페스티벌앙상블)

언론기

기 자 면 담

이 장직 앙일보 문 화 부 기 자 박 정 월간 객 석 기 자

정 부 계 자 amp

일본공연장

문 가 면 담

김진 곤 문 화 부 사무 유정 우 GO클 래 식 칼 럼니 스 트

국내 공연

장 람

73 재외동포 술제 ( 술의 당) 710 해설음악회 (아트선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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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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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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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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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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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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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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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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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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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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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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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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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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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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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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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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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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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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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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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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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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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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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7: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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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

사 탐방활동 NO 1

인터뷰 상 GO CLASSIC 칼럼니스트 유정우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9일

일본의 공연 문화를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점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의 공연의 역사는 150년여 전인 메이지유신부터로 봐야한다 이

미 그 시기에 오페라를 자국의 무대에 올린 나라이다 따라서 단순히 잘 사

는 동양의 나라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는 식의 한국과 일본의 단순비교는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한국은 88년 올림픽 이후에나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봐야한다 따라서 한국은 공연문화와 시장의 내실을 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일본을 여기까지 따라 잡았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다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다양성의 부족

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란 명목으로 수준이하의 공연에 많은 연주력을 소비하

는 악단과 고급문화와 키취를 분별할 능력이 없는 관객들로 전체적인 클래

식공연 수준은 하향평준화 되어있다

이는 공연장 운영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공연장들은 단기적인 수익에 골

몰하지 말고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탈피해야 한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상주

단체를 마련한다든지 다양하고 지속적인 기획공연을 준비하는 등의 노력으

로 공연의 내용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아야 한다 장기적

인 수익을 추구해야 공연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연주단체들은 이제 연주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최근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는 좋은 예이다

이 공연의 관객은 스스로 돈을 내고 기꺼이 공연을 보려고 하는 자세를 갖

추고 있다 악단이 관객의 호응과 소비력을 악단이 확인하고 그에 상응하는

일련의 수준 높은 컨텐츠를 소화하게 된다면 제대로 된 공연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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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8

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9

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10

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11

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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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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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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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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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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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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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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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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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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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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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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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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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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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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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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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8: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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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2

인터뷰 상 앙일보 음악 문기자 이장직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6월 28일

공연장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공간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은 재정 자립의 강화를 위해 대관료 이외의 프리미엄까지 요구

하며 추가 수익을 바라고 있다 공연장의 과도한 이윤추구는 공연내용의 부

실로 이어진다 최근 문을 연 LG아트센터의 경우 운영 기금이 마련된 후

그 자금의 이자로 운영되고 있는데 운영기금이 확보되면 안정되고 일관된

공연기획운영이 가능하여 공연상품의 양질화를 이룰 수 있다

공연소비의 문제는 한국의 공연단체에 대한 유료 고정관객이 드물다는 것

이다 공급자는 빈 객석이 안쓰러워 객석을 채우기 위해 고질적인 병폐인 초

대권을 발행하는데 무임승차의 관객이 들어차는 것은 무엇보다 그 같은 공

연일망정 돈을 주고 구입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 시장붕괴의 문제를 야기

한다

언론사 후원의 해외연주단체의 초청공연은 순수한 문화사업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공연 시장의 한 축이던 언론사의 공연 초청사업이 IMF경제 위기 이

후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한국관객은 그나마 고액을 주고라도 볼 수 있었던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의 공연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사 탐방활동 NO 3

인터뷰 상 공연 문 잡지 객석 박정 기자

인터뷰 일자 00년 7월 7일

최근 공연 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천 교향악단의 말러 사이클은 바람

직한 활동이다 하지만 수년 전에도 이미 이와 같은 양질의 공연이 몇몇 있

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좋은 공연들이 모

두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훌륭한 지휘자의 리드로 좋은 공연들

이 많이 올라올 때도 있지만 이와 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올라 올 수 있는

음악계전반의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국에서도 공연 풍토가 더욱더 발전된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연시장을 탐방할 때 일본은 한국에 인접한 선진국가의

개념이 아니라 서구 사회 를 능가 하는 강 국의 개념으로 그 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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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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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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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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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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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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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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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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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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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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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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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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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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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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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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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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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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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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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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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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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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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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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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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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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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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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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9: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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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공연전문분야의 이해관계자들을 만나

사 탐방활동 NO 4

인터뷰 상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 지진경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2일

연주자에게 있어서 연주 홀은 악기 다음으로 음악을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

이다 따라서 연주시 홀의 크기 잔향 등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관객들

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아티스트의 생산행위인 공연장의 연주에

있어 관객의 반응 및 수준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지방공연에서는 아직

도 연주 중에 아이들이 돌아다니는 등의 기본적인 에티켓에 문제점이 보이

는데 예를 들어 악장사이의 박수는 최고의 음악을 보여주기 위한 연주자의

집중을 저해하지만 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관객의 개입은 차차 극복해야할

문제다 연주자는 새로운 곡에 호기심을 느껴 관객에게 자주 소개하고 싶지

만 관객의 호응과 수준을 고려하지않을 수 없다 이에 의한 천편일률적인 파

퓰러곡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 양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공연 생산자인 아티스트를 길러내는 음악교육이 특히 문제가 심각하다 재

능 있는 학생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연주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부모

의 강요에 의해 악기연주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국내 분위기

역시 공연자체에 대한 불신에 한몫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관객들은 국내 연주자의 공연을 쉽게 찾아오지 않는데 유료관

객이 몰리는 공연을 위해서는 기획자의 참신성이 요구된다 단순한 공연중

계에 그치지 말고 기업의 마케팅기법을 동원해서 좀 더 능동적인 관객동원

전략을 보여야 한다

사 탐방활동 NO 5

인터뷰 상 아트선재센터 해설자 장일범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6일

공연해설 전문가 장일범씨의 해설음악회들은 청중의 반응은 적극적인 것이

특징이다 기획공연이므로 시행착오의 경우 다음의 공연에서 시정되는 효

율이 있다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과 해설자의 역량이 흥행의 요인이지만 관

객의 기호를 자극할 수 없으면 결국 한계에 부딪히는 것이 해설 음악회이다

금난새의 해설음악회의 실패는 해설자의 역량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중복과 초등학생 수준의 청중을 목표로 삼았고 2500석 규모의

대규모 연주장의 프로그램이었으므로 일정 순환주기가 지나 실패할 확률이

커지게 된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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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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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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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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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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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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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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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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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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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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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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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0: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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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6

인터뷰 상 서울 바로크합주단 매니 서정원

인터뷰 일자 6월 24일

해외의 관객들은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연이 끝나고 난 뒤에 관객

들의 반응으로 공연의 성과가 어떠했는지를 바로 가늠할 수 있다 이들은 공

연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특권층의 향유문화가 아닌 일반 시민의 생활문

화가 되어 있는 것이 이와 같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국의 경우 공연이 있을 때 적지 않은 관객들이 초대권을 통해

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연주의 완성도에 대한 집착이 덜하다 이는 곧바로

연주자들의 안이함과 연결되고 클래식인구의 성장에 한계를 불러다 줄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서서히 사라져야 할 문화가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최

근 들어서 유료관객들의 문의 전화가 늘어나는 것을 보아 공연문화의 정착

이 머지 않았음을 긍정적으로 예견해 본다

사 탐방활동 NO 7

인터뷰 상 한국 공연 술 매니 회 회장 강석흥

인터뷰 일자 00년 6월 30일

미국 orchestra는 운영자금의 70를 기부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프로

테스탄트 사회를 바탕으로 한 기부문화가 확립이 되어 있어 비영리단체간의

기부금 유치에도 경쟁이 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역량도 기부금 조달능력

에 좌우되기도 할 정도로 우리 현실과 거리가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오케

스트라들에 대한 일본관객들의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공연을 보러 오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유료관객들로 관객이 아직 자국 악단을 멀리하는 우리

현실과는 대조적이다 자국민들의 자국의 오케스트라에 대한 관심은 그 연

주곡에 대한 관심 또한 공연장의 서비스와도 직결된다

현재까지 일본의 전문 공연장은 전국에 걸쳐서 2000여 곳이 존재하고 있는

데 이를 운영할 전문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최근 일본에서 지어진 홀들을 볼

때 LG아트센터처럼 다른 상업용 건물과 붙어 있는 형태가 상당히 많다

우리는 전체 50개 전문 오케스트라 가운데 시립오케스트라가 30여 개가

되는 등 짧은 클래식 공연역사에 비해서 정부의 노력으로 많은 오케스트라

가 탄생했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진주 오케스트라의 경우 겨우 연9회의 공

연에 그칠 정도로 오케스트라의 전체 숫자와 악단의 수준은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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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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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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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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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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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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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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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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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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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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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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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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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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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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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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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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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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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탐방활동 NO 8

인터뷰 상 문화 부 공연법 담당 사무 김진곤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4일

문화관광부 공연예술과의 역할은 공연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제도 즉 공

연법을 제정하고 타 부처와의 관계법령을 개정하며 문예진흥기본 계획을 수

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태조사도 담당한다 공연장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정부의 지원방안으로는 첫째 제도를 통한 지원이다 그

다음으로 국고보조를 공연장에 분배하는 것이 문광부 공연예술과의 몫이다

그 형태는 문예진흥기금을 통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식이다 그러나 각 공

연장의 자생력강화를 위해 자금에 의한 지원은 점점 줄이고 있다 마지막

으로 개별행사에 대한 장관의 인사말을 실어주는 등의 행정적인 지원이 있

다 세제혜택의 경우 공연장의 어려움은 잘 인지하고 있지만 거의 드물게 이

뤄지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 경영 감독하는 공연장인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경영상의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국립극장의 경우 극장장을 공개 채용하

여 3년임기의 책임 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는 책임운영

기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국립극장의 그동안의 공연장 경영에 많은 부분 원

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극장장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보장하여 운영목표 달

성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정부지원의 공연장의 경영 변화는 민간이양의

중간단계라고 보면 된다

사 탐방활동 NO 9

인터뷰 상 LG아트센터 운 국장 김주호

인터뷰 일자 00년 7월 15일

아트센터는 문화예술의 현장이다 미술 음악 무용등 다방면의 예술장르를

보고 즐기고 함께 하는 성격이 혼합되어 강력한 교육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LG아트센터는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운영을 해

야하는데 공연장이 오피스 블록에 있는 만큼 벤처 기업인을 위한 런치 콘서

트 등도 곧 개발할 프로그램이다

이전까지의 한국의 공연장과 LG아트센터가 차별화 되는 것은 설계단계에

운영자가 참여하고 다목적 공연장의 구조로 역삼동에 지어진 공연장이므로

제한된 도시공간의 효율적 사용을 감안하여 멀티 퍼포먼스 지원극장을 지었

다 또한 공연장 운영재원의 확보로 재정기반이 잘 닦여있어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명소화에 승부를 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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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12

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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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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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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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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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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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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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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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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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 - 국내공연현장 탐방

사 탐방활동 NO 10

공연명 재외동포 서울 술제

공연일자 00년 7월 3일 술의 당

재외동포 사회와 고국을 이어주는 교류사업이 주목적이라고 하는 재외 동

포 재단이 주최하고 KBS가 주관한 재외동포 예술제의 서양음악부문의 공연

을 보기 위해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들어섰다 들어가자마자 정장을 차려

입은 안내요원들이 귀빈안내 명찰을 달고 분주히 돌아다니는 것이 가장 먼

저 눈에 들어왔다 귀빈과 평관객이 나뉘어져 있는 것인지 공연장의 분위기

는 전형적인 초대권 일색의 공연의 유형 그대로였다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

포하는 것에서부터 공연 전에 리셉션 장에 대한 배치에 신경 쓰는 스태프

뒤풀이부터 준비하는 협연자의 동료들 이런 무대에 러시아에서 공훈예술가

의 칭호까지 받은 루드밀라 남과 같은 소중한 예술가가 함께 오른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공연 전 드레스 룸에서 이야기를 통해 느

낀 루드밀라 남의 무대성향은 무대에 개의치 않고 음악세계에 골몰하는 스

타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오른 예술무대의 객석은 재외음악가들의 집안잔치

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주기량의 탁월함 역시 국내 연주자를 압도하

는 수준이 아니었으며 전체적으로 재외동포재단의 전시성 이벤트 행사에

다름 아니었다 취지가 좋아도 그 내용과 형식은 국내 공연의 모습을 답습한

딱한 음악회였다

사 탐방활동 NO 11

공연명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공연일자 00년 7월 16일 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에 들어서자 남녀노소가 섞여 있는 객석과 12회 연속 매진이

라는 카피가 눈에 들어왔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단위 기획으로 매월 특정주

제를 선정하여 그에 알맞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작품설명 아울러 이를 포괄

하는 재즈나 팝음악까지 관객들이 쉽고 편안하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기획상품이다 lsquo베네치아의 뱃노래rsquo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 해설자는 가면을 쓰고 등장하고 연주 프로그램에서는 유

키 구라모토의 뉴에이지음악이 포함되는 등 관객이 쉽게 다가와 즐길 수 있

는 독특한 형식과 내용의 공연이었다 공연시간이 파격적으로 일요일 낮 시

간대인데(15시) 점심식사후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

도록 배려한 공연기획의도 역시 관객에 어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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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13

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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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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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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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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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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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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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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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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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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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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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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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전 탐방활동을 통해 확인된 공연계 전반의 문제점

국내사전 탐방활동 결과 요약

우리나라 공연장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연장의 방문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둘러싼 주위의 여러 방면의 이해 관계자들을 방문 공연 전반의 현실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예측은 들어맞았다 각기 다른 공연계의 주체들을 만나보면서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문제점은 특정 한 분야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공연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모순임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개개의 문제점들에 대한 단선적인 해결로는 풀기가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사전탐방 가운데 한국의 공연계의 전망을 밝게 할 희망적인 모습들도 많이 확인하였는데 최근 부천교향악단의 말러 공연에서 확인한 연주자와 관객들과의 교감 관객을 유인하는 아트선재센터의 노력 LG아트센터 새롭고 합리적인 공연장 운영의 노력이 그 예이다

또한 우리가 일본에 가서 보아야 할 것과 얻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일본공연계는 같은 동양의 국가라고 해서 한

국과 단순하게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데 양 민족 간 정서도 다르고 일

본의 공연계는 150여년이란 오랜 시일을 거쳐 오늘에 이른 것이며 전 세계적으

로도 그 비교 대상을 찾을 수가 없는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자기위안의 무대로 삼음

연주실력 퇴조로 상품가치하락

공연시장에 대한 안일한 이해

공연관계 단체간 정보 공유부족

초대권 남발

공연수요확대의 아이디어부족

운영자금 확보의 불확실성

대관중심의 수익 구조

서울에 편중된 공연시설

고급문화 수용의 폐쇄성

초대권 선호의 관람 자세

국내연주단체에 대한 애착 부족

공연장의 무리한 재정자립 추구

공연장지원의 세제 혜택 부족

보호할 사설 공연장 지원 미비

공연문화의

미성숙

상호악순환

으로 인해

발전속도를

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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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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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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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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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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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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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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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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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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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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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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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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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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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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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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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4: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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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일반 현황 4)

공연장의 수

일본의 공연장은 1415개(98년기 )에 이른다 도쿄에만 2000석 이상의 홀

이 10곳을 포함하여 150여 개의 공연장이 있다 그리고 동경의 각구에는 지

방자치단체가 운 하는 1곳 이상의 공공공연장이 마련되는 것이 법령으로

정해져 있다 일본 역에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보조를 받는 립 시립공

연장이 범 하게 구축되어 있다

공연시 장의 규모

수치상으로 일본은 세계 최고의 황 시장으로 90년 이후 장기 인 경제불

황에도 불구하고 공연의 수는 매년 증가하여 99년 일본에서는 9544건의 음

악회가 개최5)되었다 우리나라와의 상 비교로 따지면 일본의 공연시장은 우

리나라의 10배 이상이라고 추정된다6) 계산법은 외국인 연주자를 부킹해서

클래식 연주회를 가질 때 우리나라는 2회이상을 할 수 없는데 비해 일본은

30회까지 소화가 가능하는 등 클래식 콘서트의 이스를 용한다 우리는

문화시장이 서울에만 형성되어 있지만 일본은 국이 가능하다

공연시 장의 수 요 과 공

일본의 공연공 원 가운데 외국연주자의 청연주회의 비율은 99년 재

248에 이른다 일본의 연주단체는 국에 구축된 공연장의 기획공연을 통

해 일본 객과 만난다 일본은 지자제의 활성화를 통해 지방의 작은 마을까

지 공연장이 자리잡고 있어 공연장 자체 기획시리즈 역시 높은 수 을 유지

하고 있다 일본 공연의 3 기획사는 구축된 공연 인 라를 활용하여 해외

연주자의 경우 평균 10여회의 순회공연을 기획할 수 있다 공연장들은 고

문화 로그램을 창출하기 한 경쟁상태에 놓여있으며 지역 페스티벌과

기업의 공연장 지원으로 공연기획사는 안정 인 수요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

공연장의 재정 구 조

일본의 공연장은 민간공연장과 공공 공연장으로 형태를 나 수 있다 민간 공

연장은 산토리홀의 경우처럼 이익삼분주의의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메세나 형태

가 있고 NTT나 NEC등 기업단독 혹은 연합 컨소시엄을 통한 재단을 통한 도

쿄 오페라시티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같은 사기업의 공연장이 있다 공공지원

의 공연장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재단의 경 을 따르는 아이치센터 미나

토 미라이홀 형태의 공연장이 있다

4) 98년 일본클래식음악사업 회 통계

5) 00 객석 8월호 ldquo일본클래식의 오늘rdquo6) LG아트센터 김주호 운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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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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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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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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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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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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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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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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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5: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14

일본 탐방지와 일정

도 시일정

(7월)탐방지

삿포로 29~31 PMF조직 外 2곳

시가 20~21 비와코홀

도쿄 23~28 도쿄오페라시티 外 7곳

요코하마 26 미나토 미라이홀

나고야 22 아이치 센터

오사카 18~19 이즈미홀 外 1곳

7월 19 일

(오 사카 )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이 즈 미 홀

7월 20일

(시 가 )

비 와 코 홀 비와코 호수가 보이는 홀로비

7월 22일

(나 고야 )

아 이 치 센 터 계 단형 구 조 의 홀 로 비

7월 23 일

(도 쿄 )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일본 오 스 트 라 회 장 인 터 뷰

15

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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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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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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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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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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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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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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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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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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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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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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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6: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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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 일

(도 쿄 )

N H K 홀 amp N H K 향 사 무 국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7월 26 일

(요 코 하마)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미 나 토 미 라 이 홀 내 부

7월 27일

(도 쿄 )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동경 문화 회

7월 28 일

(도 쿄 )

산 토 리 문 화 사업 부 산 토 리 홀

7월 29 일

(삿 포로 )

P M F 조 직 원 회 기 타라 홀

7월 3 0일

(삿 포로 )

삿 포로 술 의 숲 PMF 오 스트라 한국단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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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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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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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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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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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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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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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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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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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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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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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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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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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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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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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7: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16

일본 탐방내용 amp 변경사유

날 짜 탐방 도 시 탐방기 활동내 역 변 경 사유

7월18일 오사카

인터뷰 일정으로 인해

정일 보다 하루

연기해서 출발

7월19일 오사카[인터뷰] 오사카 칼리지 오페라하우스

[공연] 오사카 이즈미홀이즈미홀 공연 람 추가

7월20일 교토[인터뷰] 비와코홀

[공연] 비와코홀

비와코 홀 공연 람

인터뷰 추가

7월22일 나고야[인터뷰] 나고야 아이치 센터

[공연] 나고야 아이치 센터

탐방 정지 나고야

아트피아는 연락두

7월23일 도쿄

[인터뷰] 일오 스트라 회장

오카야마씨

[인터뷰] 도쿄 오페라 시티

[공연] 도쿄 오페라 시티

객석 통신원과의 인터뷰

신 일오 스트라

회장을 만남

7월24일 도쿄[인터뷰] NHK교향악단 행정감독

[인터뷰] 분카무라 오차드 홀분카무라 인터뷰 추가

7월26일 요코하마[인터뷰] 미나토 미라이 홀

[공연] 미나토 미라이 홀

7월27일 도쿄

[인 터 뷰]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사무 국장

[공연] 동경 문 화 회

동경문화회

공연 람추가

7월28일 도쿄[인터뷰] 산토리홀amp산토리홀 문화사업부

[공연] 산토리홀

7월29일 삿포로[인터뷰] PMF 운 감독

[공연] 삿포로 키타라 홀

7월30일 삿포로 [공연] 삿포로 술의 숲

7월31일 삿포로 귀국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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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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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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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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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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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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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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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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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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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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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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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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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8: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17

일본공연장의 세부 탐방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600-1800 담 당 자 Kenji Shiohama (CHIEF MANAGER)

시민에게 다가가는 오페라 극장

일본 탐방의 첫 공연장인 더 칼리지 오

페라 하우스에 찾아갔을 때는 모차르트

오페라 ldquo코지 투테rdquo의 리허설이 한창

이었다 공연장은 그 리허설 과정을 개방

하여 인 근 지 역 민 들에게 공개 하는

로 그 램 을 운 하고 있었다 오페라 공연

시 원거리 객들이 많이 찾아와 소외되

는 근처의 지역민을 해 리허설 때는 주

변 주민들에게 권을 공 하고 있었다 여름은 공연장의 비수기에 속하

는데 이 공연장은 99년부터 하계 오페라 페스티벌을 시작하여 공연의 비수

기에도 객을 유인하는 략을 시행하고 있었다

더 칼리지 오페라 하우스는 일본에 경제구

조에 상응한 오페라 문화의 발 을 해 89

년에 설립된 공연장이다 공연장은 오사카

음악 학의 부설로 속해있어서 사용의 우선

순 역시 오사카 음 생 상주단체 의

순으로 정하고 있는 것이 특이했다 이 공연

장이 일본에서도 특이한

사례로 꼽히는 것은 상 주

오 페 라 단과 합 창 단 악단이 존재 때문이다 공연의

안정 인 공 과 수 유지를 해 일정 기량을 갖춘 단체

의 공연장 상주가 필요하다고 시오하마 감독은 강조했다

공연장 운 의 재정 마련이 독특했는데 오사카 음 생의

등록 으로 운 되며 지자체의 직 인 재정 세제의 지

원은 없었다 한국이 오페라 공연의 충분한 소화능력이 없

는 실로 오페라극장에 신 극이나 뮤지컬을 상연하는 것

을 시오하마씨는 오페라가 아니라도 더 많은 객을 공연

장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

다 공연장을 자주 찾는 과정에서 상이한 장르에 한

심이 그것의 람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논리 다

더 칼 리 지 오 페 라 하우 스 경

학 생들을 한 발코 니 입 석

리 허 설 에도

작 동하는 LED

사 자 막 기

18

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19

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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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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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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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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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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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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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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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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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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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19: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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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홀방문일시 2000년 7월 19일 1900-2100 공 연 모노키엔 바이올린 독주회

애호가를 잡기 위한 공연장의 노력

이즈미홀은 호텔의 2-3-4층에 치

한 개 10년의 공연장이었다 호텔

이라는 특정 건축양식이 공연장의 품

격을 높이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호

텔의 부 사업으로 공연장의 활용 역

시 고려할 만한 공연장의 입지라는

단을 해본다

공연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 공연장 안내 직원이 검표와 동시에 앙 트 설

문과 개 10주년 공연 련 고지를 직 친 하게 건네주었다 안내직원을

통한 앙 트와 면홍보는 공연장을 자주 찾는 객이 그 다음의 공연을 찾

아오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양질의 공연을 지속 으로 공 하여 명소화된

공연장의 홍보는 범 한 미디어를 통한 비용보다 자주 찾는 사람들(애호

가)에게 직 공연정보를 제 공하여 그 들을 공연 람으 로 이 어 지 게 하는 것

이 상 당 한 비 용 감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공연장에 들어가서 이즈미홀 스탭

으로부터 처음 들은 말은 ldquo갖고 있는

짐을 맡겨도 된다rdquo는 것이다 우리가

어깨에 가방을 메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가방보 을 권유하는 이즈미홀

의 서비스가 인상 이다 음료를 마

는 공간과 기념품 매 공간 역시

깨끗한 디스 이로 치하고 있다

이즈미홀은 오사카가 자랑하는 일본 최상의 실내악 문 공연공간이다 상류

층만의 문화공간은 아니지만 실내악은 상당한 음악의 소양을 갖춘 애호가

집단이 존재하지 않으면 공연흥행이 불투명한데 년층 심의 이날 입장

호 텔 의 한 공 간 에 치 한 이 즈 미 홀

공연 로 비 에서 음 료 를 즐 기 는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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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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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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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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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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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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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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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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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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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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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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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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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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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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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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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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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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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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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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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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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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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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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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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0: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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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은 객석의 60를 채워

입장수익의 손익분기 은 넘

겼을 것 같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보니

공연장의 규모가 작은데 오르

간 시설이 설치된 것이 에

들어왔다 국내의 횃불 선교센

터나 명동성당처럼 오르간이

설치된 공간은 여럿 있지만

부분의 경우 용 공연장이

아닌데 이즈미홀은 호텔이라

는 상업 공간의 한 부분이지

만 공연장으로서 명소화를 이룬 것이 차이 이라고 단된다

이즈미홀의 처럼 호텔이나 공공기 등 복합 기 능

(호 텔 +공연장)공간 의 신축 을 통한 공연장의 명소

화 가 규모 부 지 를 조 성하여 공연장을 건 립 하는

것 보다 경 제 으로 유리하다는 단이 든다 일본

객의 수 을 확인할 수 있는 탐방의 첫 기회여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공연장 경 의 합리성을 찾는 과정도 요하지만

람문화의 선진화 역시 우리에게 요한 일이다 이즈

미 홀에서 본 일본 객은 상당히 진지하며 국내

객과 비교하여 음악 감상의 수 이 평균 으로 높다

는 것을 확인하 다 연주자를 배려하기 해 기침소

리를 극도로 삼가며 다른 객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게 자의 인 감상의 자세를 지양하는 태도를 일

으로 유지하고 있었다 물론 휴 화의 소음이 공

연을 방해한 은 한번도 없었다

목 재로 공연장 벽면 을 마감 한 이 즈 미 홀 내 부

연주 자 가 사인 한 팜 렛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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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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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20

비와코홀방문일시 2000년 7월 20일 1500-1830 공 연 가나가와 현립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담당자 Masakazu Kataura (CHIEF TECHICAL DIRECTOR)

지역민의 자긍심을 이끌어낸 공연장

서 일본에 새롭게 건설된 시가

오츠시의 비와코홀이 우리의

다음 탐방지 다 공연을 본 후

공연장 계자와 인터뷰를 하기

로 되었는데 일본 공휴일 (바다

의 날7월 20일)을 감안하더라도

오후 3시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공연시각이었다 공연장

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공연장의

외 과 주변의 풍 에 놀라움을

치 못하 다 비와코홀 주변의 비와코호수와 그 일 에 펼쳐진 자연경 은

독됩된 코스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비와코홀은 시

가 이 호수를 매립하여 확보한 부지에 조성한 공연장이다

Masakazu Kataura 기술감독은 오즈

시가 작은 규모의 도시임에도 공연

장의 객석 유율이 높은 것은 서일

본에서 감상조건이 가장 좋은 홀이

라는 평가가 기여했다고 한다 우리

는 감상조건의 탁월함만으로도 오사

카 코베 다른 에서 원정 와서

람하는 객 층을 확인하면서 일

본 공연 객 의 변 이 지 방에도 확

고한 형 태 로 자 리 잡 았음 을 확 인 했

다 비와코홀이 객에게 최고의 음향공간을 제공하고 공연자에게 최상의

연주를 보장하기 한 시설의 세심한 배려는 여러 곳에서 확인되었다 홀바

닥의 나무 결을 연주자가 객을 바라보는 세로로 나뭇결을 짜 음향이 쭉

비 와 코 홀 경 과 탐방 원

공연장 무 에서 계 자 와 인 터 뷰

21

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22

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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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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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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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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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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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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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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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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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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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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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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뻗어나가는 심리 안정감을 배

려한 설계라든지 리허설과 본 공

연때 연주자가 느끼는 음향의 차

이를 이기 해 의자가 히는

정도까지 고려한 공학 인 설계

는 앞으로 지어질 우리의 공연장

에 별도 비용 없이 그 로 용

시킬 수 있는 모델로 단이 된

공연은 가나자와 립 오 스트라의 정기연주회로 유명 외국인 연주자의

공연이 아니었음에도 1848석의 90이상을 유료 객이 채웠다 자국의 연주

자(나카무라 히로코 40년경력)와 악단에 한 애정을 지닌 고정 팬으로 유

료객석이 채워지는 것이 우리와는 비교되는 실이었다 공연장의 재정지원

은 액 의 보조를 받고 있다 입장료수익만으로 운 에 어려움이 있었지

만 공연수익 증 를 한 여름 페스티벌 등의 상연으로 수 있 는 공연을

공 하는 신뢰받 는 공연장 상 을 정 립 하여 단기 간 에 지 역 객 들의 사랑 을

받 는 공연장으 로 부 상 했다

지역 객들은 이러한 공연장의 운 에 부

흥하여 3000명 규모의 ldquo 우 정 회 rdquo 라 는 공연

장 후 원 조 직 을 결 성하여 자 발 으 로 공연

장의 운 에 도 움 을 주고 있었다 당 의

기 는 유료정기회원에 의한 공연장 운 의

수익모델을 확인하는 것이었으나 공연장 경

의 손실부분은 지역주민을 해 에서

부담하여 운 되고 있었다 공연장이 건설되

면서 그 공간이 지역민이 심과 애정을 쏟

는 공간으로 자리했고 그것을 해 수익성

과 경제성을 양보하는 것이 일본의 지역민

과 지방정부의 력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한 좋은 홀의 조건 에 하나

가 근의 용이함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훌륭한 홀 이 라 면 거 리 와 계 없 이

객 을 충분 히 끌어 들일 수 있 음 을 확 인 하 다 한 주변경 이 공연장

의 가치를 높이는 데 한몫을 하 다 앞으로 한국의 객 층이 충분히 확보

된다면 를 들어 춘천과 같은 지방도시에서도 충분히 용할 만 하다고 생

각했다 공연장의 시설이 자체기술만으로 완성되었다는 도 매우 부러웠다

무 의 크기 를 조 하는 환 장치

공연장에서 본 비 와 코 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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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23

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24

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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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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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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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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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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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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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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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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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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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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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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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센터방문일시 2000년 7월 22일 1100-2130 공 연 국립 모스크바 음악극장 발레작 백조의 호수

담 당 자 Kunihisa Yosie (아이치센터 극장과 주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아트센터

나고야로 옮겨서 우리가 확인한 공

연장은 아이치센터 다 아이치 술

문화센터는 나고야 의 술문화활

동을 추진하는 거 으로 92년 아이

치 이 건설한 일본에서 례가 드

문 규모 종합 술문화 시설이다

아이치센터는 공연장의 개념이외에

술문화의 폭넓은 역에 있어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민의

술문화활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취지에 맞게 아트 라자와 미디어 센터 등이 아트센터에 같이 포함

되었다 이외에도 갤러리와 아트뮤지엄 등이 다양한 술장르를 소화한다

비 디 오 라 이 러 리 아 트 인 포메 이 션 데 스 크 아트 스페이스 A

술자료 비주얼 검색아트센터에서 공연한

공연자료 포스터 리 렛 비치

시민 상 교육 로그램이

가능한 세미나룸

아이치 센터 역시 국유지에 공연장을 건립함으로써 부지매입에 별도의 비

용은 소요되지 않았다 공연장의 운 주체는 2원화 되어있는데 리는 공무

원이 로그램의 기획은 공연기획사와 아이치 문화 진흥회가 분담하 다

우리의 국립극장이 책임운 제를 실시하면서 채택한 조직구조와 유사했다

아이치 센터의 리과장인 Kunihisa Yosie이 설명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이

은 상이한 장르에 한 심으로 아트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을 추가의 홍

백 조 의 호 수 (발 )를 상 연한 Th e a t e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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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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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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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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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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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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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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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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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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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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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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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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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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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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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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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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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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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4: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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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용을 안 들이고도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트센터가 치한 나고야

사쿠라 지구는 청가와 방송국 등이 집해 있어 우리의 여의도와 흡사한

데 한 건물에 다양한 문화 장르의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했다

아이치센터의 공연은 외국연주단

체의 비 이 높은 편인데 베를린

필의 공연처럼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는 공연의 경우 기업의 스폰서

를 받아 입장료를 낮춰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기업의 후원

제도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의

재정지원은 일년단 로 책정되며

민의 세 으로 운 되는 홀이므

로 민을 한 로그램의 개발

이 궁극 인 로그램 운 의 목표 다 그러나 학생과 일반시민이 무 에

설 수 있는 특별한 배려를 하고 있지는 않고 있어 공연 람 외에 민이 실

질 이고 직 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오후에 람한 아이치센터 극장에서 발 공연을 통해 무용음악에 한

나고야 지역 객들의 열의를 확인했다 여름 방학에는 아이치 센터 외에도

여러 곳에서 무용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발 공

연에 한 객들의 세련된 매 가 돋보 다 이 공연 역시 1층에서 5층까

지 이르러 만석에 가까운 객석 유율을 보 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경제기반이 자리잡힌 소

잘 사는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이와 같

은 경제 인 안정에 상응하는 술공간의

부족이 문제가 되었는데 아이치센터가 생기

면서 지역민의 생활패턴이 문화 친화 으로

바 었다는 요시에 주사의 설명을 듣고 문

화시설의 공공성을 상기했다

술의 당이 강남의 넓은 부지를 차지하며 아트센터로 입지한데 비해 아

이치센터는 도심에서 부지의 효율 인 이용의 를 보여주었다 한 건물 안

에 다양한 문화 장르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 공간의 효율을 극 화

한 이 인상깊었는데 앞으로 도 심 등 지 가 많 이 드 는 지 역 에 복합 문 화

공간 을 건 설 할 때 좋 은 참 고가 될 것 이 라 고 생각 했다

아 이 치센 터 로 비 에서 본 계 단 통로

요 시 에 극 장과 주 사와 탐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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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44

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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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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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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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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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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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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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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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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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5: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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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오페라시티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000-1130 담 당 자 Kishiko Gotoh (DEPUTY MANAGER)

버블경제를 이겨낸 민간의 저력이 반영된 공연장

도쿄 오페라 시티(다 미츠 메모리얼

홀)는 1997년 9월 12일 공된 도쿄 신

주쿠에 치한 공연장이다 도쿄오페라

시티는 세이지 오자와(사이토키넨 오

스트라)의 지휘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상연하면서 오 한 콘서트홀로 음향

으로 세계최고라고 칭송 받고 있다 일

본의 명한 작곡가 타 미츠는 도쿄오

페라시티의 기본 컨셉을 시작으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깊은 여를 하고 개 기

획을 감수하다 오 닝을 앞두고 타계하

여 그 노고에 감사하는 뜻에서 도쿄오

페라시티의 메인 홀의 애칭을 lsquo타 미츠

메모리얼홀rsquo로 정하 다 우리도 윤이상

이라는 훌륭한 작곡가가 있었음에도 이와

같은 술가의 공연장의 운 과 건설의

참여 부족 술가를 기념하는 문화에 소홀한 것이 일본과 비되는 부분이다

공연장은 NTT빌딩의 한 블록으로 치하고 있고

지하철역과 직 연결되어 있어서 근 연결이 수

월했다 홀의 구조는 천장을 피라미드 형태로 취하

고 마감재료를 한 진동과 공명을 해 천연나

무를 사용하여 홀 자체가 거 한 악기의 형태를 띄

고 있다고 키시코 고토(도쿄오페라시티 부매니 )

는 설명했다 그녀의 설명을 확인하기 해 우리는

공연장에 들어가서 직 음향을 확인했는데 지 까

지 경험하지 못한 인상 인 울림을 들려주었다 홀

의 독특한 모양은 음향과 시각 인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인데 설계단계에서 세계각지에 주요 콘서

트홀을 벤치마크했고 홀의 1100의 모델을 통해 거의 매주 음향실험을 했다

피라미드식 천장이 인상 인 다 미츠홀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연결 통로

25

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26

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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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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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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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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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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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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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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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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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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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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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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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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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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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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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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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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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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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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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6: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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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연장이 도 심 인 신주 쿠 에 치하여 지 부 담 이 있 을 텐데 공연장

을 사무 용 빌 딩 안 에 넣은 것 도 지 의 부 담 에 의한 것 인 가

A 재 공연장이 입지한 지역은 일

반용지로 정부가 매입하여 그 주변에

신국립극장을 건설할 계획을 세웠다 추

가 인 콘서트홀 건설의 필요성을 느낀

정부는 그 해결책으로 민간에 권유하여

도쿄오페라시티를 함께 완공했다 공연

장이 신주쿠에 있어서 도쿄시민이 편리

하게 근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

으며 지하철과의 연결통로는 철도회사

에서 만들어주는 등 공연장에 한 사

회 반의 도움을 잘 받고 있다 상업건

물 안에 공연장이 치한 것은 월드와이드 트 드다

bull Q 완 공을 즈 음 해 일본 경 기 의 불 황 이 심 화 되 었 는 데 어 떤 어 려 움 을

겪었 는 가

A 89년 도쿄 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발한 도쿄오페라 시티의 건설 사업

은 버블경제기에 시작했지만 민간의 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불황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고 건설이 계속 추진되었다

Q 공연장 리 주 체 가 주 식 회 사 형 태 인 것 이 특 이 하다 어 떤 형 태 의 운

리 인 가

A 도쿄오페라시티 문화재단의 펀드로 조성

된 자 을 바탕으로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

회사가 이 공연장의 시설과 로그래 을 담

당 리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NTT 일본생

명등의 기업으로 구성되었고 각 기업이 정한

비율에 따라 도쿄오페라시티 아트주식회사의

주식을 양도한다 재의 공연장 운 상태는

자지만 펀드가 항상 오 들에 의해 조성될

수 있으므로 안정 인 운 이 보장된다 정부

에서 재정지원은 하지 않고 있다

Q 운 고문 단의 역 할은 어 떤 것 인 가

A 일본계인 유명 지휘자인 트 나가노가 표고문으로 있는 운 고문단

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기획하는 로그램을 직 여하여 코디네이 하

고 섭외에 도움을 주고 있다 로그램의 질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s t a g g e r i n g 형 설 계 로

시 야 를 확 보 한 좌 석

무 지 휘 에 서 고 토

부 매 니 와 탐 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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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27

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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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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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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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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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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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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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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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7: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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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도 쿄 오 페 라 시 티 이 스 별 비 교 gt

우리의 경우 사기업이 공연장을 짓게 될 때 정 부 는 공연장을 리 사업 장

으 로 간 주 하여 취득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고 공연장을 짓고 나서도 교통유

발 분담 이나 환경개선 분담 등의 과세로 세제혜택을 주고 있지 않다 공

연장의 연결성 개선을 한 제반의 노력 역시 술의 당의 경우 지하철 3

호선과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통로 확보에 있어 서울시와 서울지

하철 공사의 긴 한 조와 지원이 이 지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민간의 힘으로 버블경제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공연장

설립을 추진한 반면 한국에 경제 기가 닥쳤을 때에는 삼성 음악당과 호

음악당의 건설과 련해 정부의 지원이 없었고 민간이 이를 고 나갈 여력

이 없어서 새로운 공연장의 건설이 무 로 끝났다 정 부 가 경 제 효율 을 해

허 리 띠를 조 르 자 고 하면 민 간 의 투 자 분 야 역 시 정 부 시 책 에 극 으 로

호 응 하는 것 만 이 능사인 우 리 와 비교했을 때 민간의 력을 확인하는 부분

이다 기업들간의 컨소시엄을 통한 공연장의 건설과 운 은 유래가 없는

이스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과 LG가 음반사업과 공연장 운 의 경험이 있

는 문화 련 기업이며 나머지 그룹은 기 업 문 화 의 폐쇄성으 로 공연과 문

화 사업 의 지 출 에 미 온 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컨소시엄 형태의 공연장 건

립과 운 주식회사의 설립은 국내에서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안이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도쿄오페라시티의 사례처럼 유명 술가들이 직

로그래 을 맡는 제도도 국내 신설 공연장에서 시도할만하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1)

공연명 브루크너 교향곡 5번

도쿄오페라시티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5번을 감상했다 원래 표 값은 4500엔 이

었지만 한국에서 온 학생임을 밝히자 친절하게도 3500엔 이나 할인해서 표를

줬다 도쿄오페라시티는 콘서트 전용 홀이며 잔향이 상당히 오래 남고 공연장

내부는 난간처리 좌석조차도 거의 대부분 나무로 처리했다 조명도 벽면에 돌출

된 부위가 없게 처리했는데 이와 같은 음향에 대한 배려는 일본인들의 장인정

신이 얼마나 뿌리깊은 곳에서부터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었다 천장은 이집트 피라미드식으로 사면이 모아지는 시각적으로도

인상적인 형태이고 그 텅 빈 공간을 무대 바로 위에 사각뿔 모양의 제법 큰 물

체가 공중에 떠있는 식으로 가는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연주된 곡이 그리 대중

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관객들은 여타의 공연 때보다 집중이 떨어지는 것 같았

다 지휘자가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다고 하는데 관객동원능력을 이

용 수준 높은 곡들을 연주해 나가면서 연주자와 감상자가 서로 상호 발전해나

가는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잘 들리는 만큼 관객들의 움직

임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홀이었다 연주가 끝나고 공연 안내원들이 앙케트 조

사지를 작은 연필과 함께 돌리고 감상자들 또한 이것을 받아 한 구석에서 열심

히 기록한 뒤 제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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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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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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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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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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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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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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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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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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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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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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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8: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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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홀 amp 교향악단 사무국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300-1430 담 당 자 Ikuo Narushima (NHK 교향악단 행정감독)

교향악단의 세계화가 공연수요를 증대

도쿄의 요요기 공원에 치한

NHK방송센터 안의 NHK홀에서

NHK심포니의 나루시마 감독과 인

터뷰가 정되어 있었다 공연장까

지 인근 지하철과의 연결은 여의

도 KBS홀만큼이나 쉽지 않았다

NHK홀은 4010석 규모의 엄청나게

큰 메머드홀 이었다 홀은 N향의

정기연주회와 NHK의 공개쇼 행사

무 로 쓰인다고 한다 N향의 정

기연주회는 한 달에 두 번 NHK홀과 산토리홀에서 각각 4일 2일씩 열린다

나루시마씨가 이야기하는 일본 교향악단의 문제는 오 스트라간 경쟁이

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도쿄에 9개가 있던 교향악단 가운데 신성일본오 스

트라와 도쿄필하모닉이 기업의 MampA처럼 합병한다 일본의 오 스트라의 가

장 큰 문제는 재정의 어려움이라고 했는데 N향의 재정지원은 38가 NHK

지원 50가 티켓수익 나머지가 기업 스폰서라고 밝혔다 외국기업의 스폰

서는 자발 인 경우보다 계자의 투자유치에 의해 성사되는 경우가 많고

단체개인의 기부도 있다

N향이 시행하는 독특한 로그램으로는

매년 12월의 베토벤 9번 교향곡연주와

도쿄 오페라시티에서 상연하는 음악

시리즈가 있다 일본인은 베토벤 9번 교

향곡을 좋아하여 연말에 N향의 베토벤 9

번을 듣는 것이 이제 습 화되었다고 하

면서 흥행 수익 역시 호조를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오페라시티에서 올리는

음악회는 1500석의 홀에 1000명 정도

객이 들어오는 상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N H K 방 송 센 터 에 서 본 N H K 홀 경

나 루 시 마 감 독 amp 탐 방 원 인 터 뷰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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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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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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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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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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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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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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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29: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28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여 N향과 KBS교향악단과의 교류가 있을 것이

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 음악의 교류와 공연문화에 한 상호 이해가

증 될 것이라고 하 다 마지막으로 한국에서 교향악 발 과 공연수요 증

에 한 의견을 물어보자 N향이 일본에서 제일 수 높고 세계 인 악단임

을 알기 때문에 객이 오는 것이므로 한국도 KBS교향악단이 세계 인 수

으로 올라가면 공연수요는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고 하 다

lt우 리 실 VS NH K 교 향 악단 이 스 별 비 교 gt

N향의 재정지원에서 가장 놀란 부분은 말로만 듣던 정 기 회 원 의 확 고한 재

정 지 원 이었다 오 스트라 운 산의 12이 객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다 오 스트라의 수 이 세계화되지 못하고 객의 오 스트라에 한

애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수치다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입장수익비율이다

한 일본주 재 다 국 기 업 의 후 원 이 계 자 들의

로 비 에 의해 이 지 고 있 는 것 은 그 로 한국

주 재 다 국 기 업 의 공연후 원 의 가 능성을 제 시 한

다 계자의 로비역량으로 얼마든지 MNC가 가져

간 이익의 사회환원을 요구할 수 있다

한 교향악단이 어느 공연장에서 어느 로그램

을 한다는 것으로 상품이 되고 그것을 듣는 것이

습 화되는 것은 우리의 실정에서도 충분히 가능

한 일이다 한국인들의 베토벤 교향곡 7번에 한

애정과 심의 증가는 90년 반 이후 폭발 이

다(월간 객석이 조사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 가 베토벤 7번 교향곡) 우리의 악단과

공연장도 어 느 곡 을 특 화 하여 상 품 화 하는 것 에

마 감 각 을 도 입 해야 한다 객의 기호만 정확히 악된다면 N향의 9번

교향곡과 같은 성공은 남의 일이 아니다 N향의 음악회의 선 은

음 악처 럼 어 려 운 장르 까 지 객 층 이 확 보된 일본 공연수 요 의 변 을 다

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 국 인 첼 리 스 트 장 한 나 가 연 하 는 N H K 교 향 악 단 의 정 기 연 주 회 고 지

N 향 의 특 별 스 폰 서

루 트 한 자 의 팜 렛 고

29

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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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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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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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45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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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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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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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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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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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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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0: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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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미라이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6일 1030-1500 담 당 자 Sachiko Iijima (미나토 미라이홀 운 과 운 계장)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연장은 시민의 품에

미나토 미라이 홀은 요코하마

의 신도심 미나토 미라이 21지

구에 치한 퀸즈스퀘어 요코하

마라는 멀티 스에 오피스타

워 쇼핑 몰 호텔 등의 시설과

함께 자리한 공연장이다 2020

석 콘서트홀 규모로 일본의

형 인 공연장설비인 목재 마감

에 이 오르간의 설치를 갖

췄다 이 공연장의 이 오르간은 1달 러 콘 서트 의 부분 퍼토리를 소

화한다 미나토 미라이 홀을 포함하는 미나토 미라이 21지구의 부지조성은

요코하마 만국박람회에 사용한 부지를 이용하 다 요코하마시가 ldquo미나토 21

로젝트ldquo로 도시계획을 구상하고 미 쯔비 시 가 도시기반을 조성 오페라하우

스를 목표로 공연장을 건설하던 버블경제의 충격으로 98년 운 의 어려

움을 들어 완공된 공연장을 요 코 하마시 에 무 상 으 로 기 부 하 다

요코하마는 2002년 월드컵 결승이 치러질 도시로 시의 이미지 상승을 한

여러 노력에 해 의회와 시 정부의 지원이 폭 이라고 한다 이에 공연장

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능동 으로 제시하고 부분 기획 안은 수렴반 되

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간과 달리 자 이 확보된 상황에서 운 하는

의 공연장이기 때문에 홍보에 한 개념은 사설 공연장의 그것에 못 미치

는 실정이었다

미나토 미라이 21지구 퀸즈 스퀘어 요코하마 퀸즈몰에서 연결되는 홀입구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의 내 부 구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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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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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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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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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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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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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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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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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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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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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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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30

일본의 에서 재정지원을 담당하는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의 운 주체는

개 시에서 설립한 문화재단에서 경 을 책임지고 기획하고 있다 요코하마

의 경우도 요코하마 문화진흥재단에서 기 을 리하고 공연기획을 담당하

고 있었다

도쿄시민과 달리 요코하마는 시민 다수

가 원주민들이기 때문에 지역에 한 자부

심이 단하다고 Sachiko Iijima 운 계장

은 설명했다 그래서

요코하마에 지어진

훌륭한 공연장인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을 자

기 것 으 로 생각 하는

시 민 의식 이 단하다 고 자랑했다 정기회원과 유사한

lsquo벗의 모임rsquo역시 2000여명 확보되어 그들의 자발 인

참여가 활발했다 세 으로 운 되는 공연장이므로 오

스트라의 연주회 이외에 지역민의 피아노 발표회나

지역시민의 발표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우

리가 찾아갔을 때는 바 이 올 린 마스 터 클 래 스 가 열 리 고

있 었 는 데 외 국 유수 의 선 생들을 빙하여 지 역 민 가

운 데 공정 한 오 디 션을 거 쳐 선 발된 자 원 들의 교 육 의

장으 로 활용 되고 있었다

lt우 리 실 VS 미 나 토 미 라 이 홀 이 스 별 비 교 gt

일본 공연장의 토지 조성의 경우 국유지의 사용이 공통 이다 부지 매입과

보상에 따른 비용이 건설비에 지 않는 비 을 차지함을 감안할 때 경제

인 략이다 우리의 경우 제 2의 술의 당을 옛 안기부 자리를 이용하려

고 하는데 주변 개인용지와 학교시설 할 구청간의 서로 다른 이해

계로 지지부진 한 실정이다 공연장 부지 조성만을 놓고 볼 때도 도시계획의

일 성과 계획성 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다 민간부문

의 어려움으로 공연장 건설이후의 운 의 어려움에 직면한 미쯔비시가 공연

장 기부와 같은 제 3의 안을 제시하는 일본의 근이 신선했다 공연장은

지 방정 부 가 운 하고 공연장의 토 지 소유권 은 미 츠 비 시 가 행사하는 것 도

지 방정 부 와 기 업 의 일본식 력 체 계 라고 생각된다 공연장 운 에 있어서

술 인 완성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직 참여하는 로그

램을 가능하게 한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홀의 기본 인 출발은 지 역 민 의

세 으 로 지 어 지 고 운 되 는 공간 이 라 는 공연장의 공공성에 한 합 의가

되어지지 않는 우리나라와의 근본 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공연장을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은 공연장의 문화 인 면을 얻어갈 수 있는 공간

이 지 마 계 장 과 통 역 amp 탐 방 원

미 나 토 홀 의

바 이 올 린 세 미 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2

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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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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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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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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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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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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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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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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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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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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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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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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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31

으로의 발 을 해 우리가 도입해야하는 부분이다 우리의 지방 문 회 의

경우 지자체의 경 감독과 자체내의 기획력을 일본과 비교하는 것은 어려운

실이다 그러나 일본처럼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충분하고 세수의 집행을 지

방정부 차원에서 원활하게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 문화재단을 통한 공

연장의 경 을 우리 실에 그 로 이식시키는 것은 상 체계에 한 변화

가 없이는 무리가 있어 보 다 훌륭한 공연장이 지 역 민 의 자 심 을 높 일

수 있 는 상 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우리는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가 요

코하마를 주목한 것은 도쿄가 멀지 않고 도쿄에 이미 구축된 훌륭한 시설에

자신들의 기호를 맞춰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는 수요에 맞는 공연장을

지을 수 있었다는 이다 그것은 일상생활에 놀랄 정도로 화되어 있는

클래식 인구의 변 때문에 가능한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술의 당이 건설된 우리의 실을 감안할 때 국제

인 행사를 한 문 화 인 라 의 추 가 확 충과 보완 은 각 지 방 정 부 단

에서 논 의되 었 어 야 하는 부 분 이다 시를 알리고 시의 문화역량을 과시하기

해 요코하마의 사례처럼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도시라면 부족한 문화

인 라 확충의 좋은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이미 EXPO를 통해 인 라

의 구축이 도시의 성장속도를 진시키는 것은 확인한 바가 있다

공연감상(2)

공연명 1달 러 콘 서트 를 다 녀 와 서(요 코 하마시 미 나 토 미 라 이 홀 )

정오에 시작하는 lsquo1달러 콘서트rsquo라는 말을 처음으로 하고 순간 떠오른 것은 군데

군데 비어있는 조 은 썰 한 객석과 심시간에 디베르멘토격으로 흘러나오는 익숙

한 선율들 그리고 하릴없이 휴식을 취하러(음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온 직장

인들의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공연 한 시간 에 홀입구에 간 우리는

깜짝 놀랐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을 서 있었다 스태 들의 안내에 질서정연하

게 을 맞추어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은 lsquo역시 일본rsquo 그 날 공연의 팜 렛을 받

으며 조그마한 상자에 100엔을 넣었다(나 에 알고 보니 1달러든 100원이든 상 없

다는 말에 후회했다)

곳곳에 아이들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이 이 콘서트만의 특별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부분의 공연장 공연이 아이들의 입장을 지하는 데 반해 이 1달러 콘서트는 아

이들의 입장을 오히려 장려해 객석 뒤쪽에 아이들의 용좌석을 마련하는 배려까지

해 놓았다 아이들이 소란하게 굴면 잠시 공연장 밖으로 데리고 나갈 수 있기 편리

하게 한 배려 다 ldquo어릴 부터 좋은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경험을 하는 것은 훗

날 어린이의 음악성이나 인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볼 때 매우 의미 있는 일이므로

이 공연만큼은 다른 객들의 양해와 이해를 바탕으로 어린아이의 입장을 장려하고

있다rdquo는 말에 일본의 몇 십년 후의 밝은 모습을 상할 수 있어서 마냥 부러웠다

공연장의 새로운 기능을 책임을 상기시켜주는 부분이었다 lsquo교육에의 기능rsquo

익숙한 바흐의 lsquo인간의 소망과 기쁨이신 수rsquo 에서부터 곡에 이르기까지 객

들이 끝까지 즐겁게 감상하는 모습이 인상 이었다 물론 아이들이 조 떠들기도

했지만 멋진 공연장에서 들었던 이 오르간 소리는 평생의 재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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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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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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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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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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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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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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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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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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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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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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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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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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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클래식 사업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7일 1030-1230 담 당 자 Toshio Yoshizumi ( 회 사무국장)

ldquoLow Risk Low Returnrdquo 의 클래식 시장

Q 일본 클 래 식 사업 회 의 역 할은

A 일본 체인구의 05만을 차지하는 청 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애호가들은 많은데 그 사람들을 공연장으로 끌러들이는 것이 선결과제이다

그리고 각 공연 후에 앙 트 조사를 통하여 객 인 통계자료를 얻은 후

회 회원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공연에 반 한다 한 클래식 보자

들을 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클래식 인구의 확산에 힘쓴다

Q 일본의 공연 황 에 해 알 고 싶다

A 일본의 공연음악분류는 통 엔카와 JPOP

등의 음악 그리고 클래식이다 일본에서

음악은 HIGH RISK HIGH RETURN 산

업이다 보통 한 기업이 10-100명 정도의 신인

을 발굴하여 한 두 명이 수익을 얻는데 클 래

식 산 업 은 LOW R I SK LOW R ETU R N으 로

과 도 한 부 담 없 이 일정 수 익 만 차 리 는 것 이 상 례 다 그러나 이른바 ldquo스타

만들기rdquo는 클래식 산업에도 통 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아티스트도 객

을 끌어들이기 해 노력을 기울어야한다 일본에서는 무라지 카오리(여류기

타리스트)의 경우처럼 미디어가 요구하는 ldquo 스타rdquo의 발굴을 해 팝뮤직에

서 쓰는 로모션의 노하우를 수용하는 흐름도 진행되고 있다

Q 최 근 일본의 공연장의 가 장 큰 문 제 은 무 엇인 가

A 연주회가 공연장을 충분히 채우지 못한다는 이 최 문제다 일본

역의 2000여 개의 공연장 가운데 수 이상의 공연장은 1년에 160회 정도의

연주회를 상연하는데 그쳐 연 음악문화의 심에 놓여야 할 공연장의 기

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한 일본의 클래식 활성화를 해하는 것

은 일본의 세제이다 외국인이 내일(來日)연주를 하면 수익의 20를 세 으

로 부과하는데 무 과하다

Q 우리나라와 일본의 클래식 공연 산업의 망은

A ldquo한국의 연주가들과 국민들은 감성 rdquo인 것 같다 우수한 재능의 장

주 정명훈 등이 일본공연에서 흥행을 거두기 때문에 한국의 클래식 공연의

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당면 과제는 산업에 있어서는 수출국

이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수입국인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요 시 추 미 사 무 국 장 과 인 터 뷰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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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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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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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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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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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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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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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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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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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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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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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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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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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4: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33

일본 오케스트라 협회방문일자 2000년 7월 23일 1800-2130 담 당 자 Naomoto Okayama (CHIEF EXECUTIVE OFFICER)

클래식 관련 산업은 Business가 아니다

나오모토 오카야마는 일본 오 스트라 회의 CEO로 고희를 바라보는 연

세에도 불구하고 공연계에서 정력 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 교향악 운

동의 산증인이다 고맙게도 우리 의 일본 세부 일정을 코디네이 을 해주

는 그의 배려에 원하는 모든 시간에 모든 공연장의 스태 들과 심도 있는

화가 가능하 다 오카야마씨의 일본 클래식 산업에서의 인지도와 향력

은 어느 공연장에 가든 그를 알아보는 공연장의 계자와 음악 계자 지휘

자 평론가들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고 멀리 삿포로 PMF페스티벌의 사무국

장도 그와의 친분을 우리에게 물어오기까지 했다

그가 밝힌 일본 클래식 음악과 산업의 발 시 은 메이지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문호를 개방하면서 서양문화로서의 서양음악을 경외심을

갖고 받아들이게 되었고 학 교 에서의 서양식 교육으로의 환과정에서 일본

의 통음악을 가르치지 않고 서양 음 악만 을 가 르 친 것 이 서양 음 악을 친 근

하게 여기 게 한 요 한 요 인 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본 통음악

의 뿌리가 단 되는 치명 인 과오를 범했다고 밝혔다

사 탐방에서 객석의 박정 기자는 ldquo일본의 클래식은 서양의 한 부분이지

동양에서 발 한 국가의 그것이 아니다rdquo라는 말을 강조했다 일본은 상이한

외래와 통의 가치가 균등하고 평등하게 황 분할을 할 수 없음을 인식한

것인지 일단 개화기 통음악의 학교교육에서의 지는 일본을 외형상으로

최 의 클래식 시장으로 성장시킨 거름이 되었다

그는 Classical music을 가지고 business를 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본클 래 식 산 업 이 다 루 려 하는 것 은 단순 한 상 품 이 나 용 역 따

가 아 니 라 문 화 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일본의 Classical music은 사람을

먼 생각 한다 고 한다 그 사람들을 모으고 즐기게 하기 해서는 돈이 필

요하게 되는 것이고 그 돈을 효과 으로 운용하기 해서 business에서 개

발되고 발 된 여러 가지 기법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오카

야마를 비롯한 여러 종사자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해 보람과 지를 느

끼는 것이다

34

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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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39

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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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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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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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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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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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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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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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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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5: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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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일본의 시장 규모를 확인하고

일본의 시장 잠재력을 분석할 때 일본

의 공연경 자들의 세련된 비즈니스

측면의 경 기법에 한 근을 시도

했다 그러나 오카야마와 공연 계자를

만나면서 확인한 것은 놀랍게도 비 즈

니 스 와 문 화 에 한 확 고한 이 데 올 로

기 가 정 립 되어있는 이었다 돈 이

에 클래식을 듣고 공연장을 찾는 사람

들을 해 자신들이 일하고 보람을 찾는다는 말은 감동 이었다

Q 한국의 재 공연과 클래식과 련한 상황에 한 개인 인 견해는

A 한국에는 재 일본보다 훨씬 많은 문 오 스트라가 활동하고 있

다 그 짧은 서양음악수용의 역사를 볼 때 단한 것이다 따라서 이 숫자

에 상 응 하는 수 많 은 매 니 지 먼트 사와 공연사업 들이 5 -10년 이 내 에 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객들의 수 과 오 스트라의 수 이 조응하고

서서히 발 해나가면서 말이다 이미 지 까지 한국은 수많은 세계 으

로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상당히 많이 배출하지 않았는가

Q 일본의 공연 람인 구 의 노 령 화 와 Cl a s s i c a l m u s i c 객 층 의 감 소

로 인 해 서 걱정 하는 부 분 은 무 엇인 가

A 과 비교하여 상 인 비율을 볼 때 노령 층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인 수치로 볼 때 은 Classical music애호가들은 오

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은 객들은 귀 한 자원이

다 따라서 우리들도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은 인구들을 끌어들이려

노력 이다 주로 쓰는 방법은 ꡒ가격할인ꡓ이다

Q 세 기 가 환 되 면 서 패 러 다 임 의 변 화 로 디 지 털시 에 공연 람은

매 력 이 없 다 고 하는 주 장도 들린 다 앉아 서 보기 만 하는 통 인 공

연형 식 에 기 가 온 게 아 닌 가

A 그런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기의식은

상당히 오래 부터 제기되어온 명제다 그러나 공연장에서 직 나 와

느 끼 는 감 동은 시 를 월하여 존재하는 인 간 의 반 응 이 다 유행은 일

시 이 다 유행과 시 의 흐 름 을 구 별 하여야 한다

Q 일본의 공연장 경 의 가 장 큰 문 제 는 무 엇인 가

A 지방정부가 훌륭한 콘서트홀을 짓는데 신경도 많이 쓰고 지출도 많이

하는데 그 홀들을 짓고 난 다음 소 트웨어에 해서(홀 운 콘서트

로그램등)는 지출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 카 야 마 회 장 과 탐 방 원

35

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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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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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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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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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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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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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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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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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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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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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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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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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6: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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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카무라 오차드홀방문일자 2000년 7월 24일 1530-1730 담 당 자 Shin Kataoka (ORCHARD HALL 운 부장)

젊은이의 거리에 중장년층을 겨냥한 복합문화 공연장

분카무라 오차드홀은 도쿄 시부야거리에서 치한 콘서트홀 연극장 화

상 아트갤러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89년 개 했고 일본최 로

랜차 이 즈 를 용 하여 도 쿄 필 하모 닉 과 계 약 을 맺고 있다 도쿄의 음의

거리로 유명한 시부야에 치하여 일본 언론도 그 운 과 흥행에 주목한 공

연장이다 오차드홀은 2150석 규모의 3층구조로 하동식 음향센터에 의해 홀

의 기능이 변화할 수 있다

공연장이 음의 거리 시부야의 심에 있는 것이 특색 있었는데 분카무라

는 은이의 거리에 소외된 장년층을 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기 만들어졌다

컨텐츠 역시 장년층을 한 차분한 콘서트 심이며 분카무라 내의 극장에

도 헐리웃의 요즘 화보다 랑스 작품등 고 작품을 주로 상 한다 운

비의 50는 티켓수입이며 다른 공연장에 비해 장년층 주의 공연공간이

므로 공연료는 비싼 편이다 정부의 지원은 없다

문 화 시 설 이 모 이 면 하나 의 목 으 로 온 사람이 다 른 장르 에 한 자 연스

런 근 이 가 능하다 는 을 착안 하여 복합 문 화 공간 을 지 었 다 고 카타오카

운 부장은 했다 선 을 하지 않아도 미술 이나 갤러리에 들른 사람이

음악당의 연주회를 알 수 있어서 다른 장르의 람이 교환되고 갤러리가 흥

행한 이후 콘서트의 경우 티켓수입이 늘어나는 실증사례가 있다고 한다 시부야

에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기 해서는 복합공간이 최선이라는 생각이다

분 카 무 라

극 장

분 카 무 라

갤 러 리

분 카 무 라

코 쿤

(연극 용 )

분 카 무 라

오 차 드 홀

(클 래 식 홀 )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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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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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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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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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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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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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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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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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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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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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7: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36

공연장의 재정은 문화투자를 통한 꾸 한 기업이

미지 개선과 동시 문화발 에 심을 갖는

NEC 가지마 히타치 도큐 도큐백화 이 안정

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 최 주주는 도큐그룹이어서

도큐 분카무라로 칭하고 있다 여러 기업이 재정

을 분담하여 공연장의 운 자 을 지원하는 방식

은 우리에게 없다

이들 그룹과 일반기업이 고 효과가 한정 된 클

래 식 인 구 에 투 자 하는 것 이 기 업 에 실 익 이 있는

지에 해 궁 했는데 분카무라에 투자하는 그룹

의 시각에서는 더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본 팝

(JPOP)같은 장르는 마 등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 투자에 한 부담이 있어 클래식에 심을

갖는다고 한다 그 외의 기업에 단발 인 클래식

공연의 스폰서를 의뢰할 경우 부분 그 로 받아

주는 실정인데 기 업 으 로 부 터 의 스 폰 서획 득 은 인

간 계 에 의해 결 정 되는 것이 많은 것이 특징이

라고 한다

일본기 업 의 공연장 운 지 원 의 형태는 메세나와 공동출자가 있는 것으로

찰했는데 분카무라의 입장에서 산토리홀의 경우 주류 매의 부정 이미

지를 상쇄하는 기능으로 이해하고 산토리홀에만 쓰 던 마크가 기업 체의

마크가 될 정도로 기 업 이 미 지 상 승 에 기 여한 것을 주목했다 분카무라에 지

원하는 여러 기업은 자사의 이미지제고를 간과할 수 없는데 분카무라 오차

드홀과 산토리홀은 간 선 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공연홍보의 경우 클래식을 듣는 사람이

한정되어서 다른 공연장에 고 단(

라시)을 돌리는 것이 가장 효과 인 홍

보라고 하면서 도쿄의 여러 공연장은

고 문회사에게 담시키고 있다고 한

다 우리의 경우도 제 작 비 의 상 승 압력 으

로 작 용 하는 미 디 어 를 통한 고 이 외

의 안 으로 생각해 볼 사례이다 특정

계층을 해 수 의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 정도의 일본의 객의 양과 질의 변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장이었다

기업이 출자하고 다양한 공연이 행해져 애 에는 LG아트센터와 유사성을 감

안했으나 하드웨어 소 트웨어 양면에서 일본에 맞는 형태임을 확인했다

시 부 야 에 치 한

분 카 무 라 앞 에 서

분 카 무 라 1 층 커 피 라 운 지 에 서

카 타 오 카 운 감 독 인 터 뷰

37

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38

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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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42

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43

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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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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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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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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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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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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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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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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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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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8: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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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홀 amp 산토리 문화사업부방문일자 2000년 7월 28일 1400-1630 1900-2200 공 연 바흐 콜레기움 저팬의 바흐 ldquo요한 수난곡rdquo

담 당 자 Tanaka Tazuru (산토리홀 운 부 홍보담당)

기업 이익의 철저한 사회환원

객들을 한 서비스 시설에 있어서 일본 공연장

에 형 인 기 (정장차림의 리셉셔니스트물품보

소 칵테일바)을 제시하는 산토리홀은 3년의 공기를

거쳐 86년 완공되었다 도쿄에서 지어진 최 의 콘

서트 용 홀로 2006석의 규모이며 고른 음향의

달을 한 비니아드(포도밭) 구조와 무 에서 멀어질

수록 천장이 낮아지는 설계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

이 반 된 것으로 그가 상임지휘를 하던 베를린필하

모닉홀의 구조를 본뜬 것이다 산토리홀의 구조는 뒤

에 지어질 삿포로 기타라홀에서도 그 로 용되었

다 산토리 문화사업부 Tanaka Tazuru와의 문답을 통해

산토리홀의 운 과 산토리의 메세나 이념을 들었다

Q 일본 경 단련 의 1 클 럽 과 산 토 리 의 메 세 나 와 의 차 이 는

A 1클럽은 경단련에서 90년에 주도한 운동으로 각 기업이 이익의 1를

메세나에 투자하자는 결의 다 그러나 산토리그룹은 메세나가 사회환원의

차원이며 기업 창립이념인 이익삼분주의(기업이익은 직원복지 사회환원 재

투자에 13씩 투자한다)가운데 요한 부분이므로 1로는 도 히 안 된다

Q 주 류 매 의 부정 이미지를 상쇄하기

한 사업이 라 는 평 가 에 한 입 장은

A 기업이 성장하기 해서 기업은 사회의

일원이어야 하는데 산토리의 메세나는 기업

이 사회와 조화를 이루기 한 사회환원의

형태이지 기업이미지 제고를 한 목 은 아

니다 산토리홀 건설 이 부터 그룹은 일본

통문화 계승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양로원

설립 등 다각 인 사회환원 사업을 개했다

객 을 입 구 에 서

맞 는 리 셉 셔 니 스 트

2 층 에 서 본 산 토 리 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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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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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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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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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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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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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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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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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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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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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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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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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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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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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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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39: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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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버 블경 제 의 붕괴로 일본의 기 업 도 9 0년 많 은 어 려 움 을 겪었 는 데

기 업 이 익 을 사회 환 원 에 지 속 으 로 투 자 하는 데 어 려 움 은 없 었 는 가

A 경제여건의 변화로 인해 기업의 수익이 어들면서 경단련의 1 클럽

에 의한 지원비용도 어들었고 일본의 오 스트라와 공연장에 한 스폰서

도 어드는 등 체 으로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다행스럽게도

산토리 그룹의 매출액은 크게 지 않았고 산토리홀을 운 하는데 드는 비

용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 때문에 버블붕괴로 인한 어려움은 겪지 않았다

Q 도 쿄 내 에 훌륭한 공연장이 속속 지 어 져 공연장사이 의 경 쟁 이 치열

해 지 는 데 산 토 리 홀 의 응 은 무 엇인 가

A 98년을 즈음하여 도쿄에 좋은 홀이 생겼을 당시는 객을 빼앗겼지만

산토리홀 만한 공연장을 찾기 어렵다는 반응에 다시 유명 연주단체들이 돌

아오고 있다 특히 연주자들이 연주가 끝난 다음에 의 박수소리가 천장

에서 샤워 같이 쏟아진다는 느낌을 많이 이야기하는 등 연주자가 선호하는

공연장이다 공연과 공연장에 한 홍보는 특별히 하고 있지 않다

Q 재단 지원 으로부터 독립하여 입장수익과 료로 운 이 가능한가

A 산토리홀의 경우 과 기획공연으로 홀이 비는 날이 없을 정도로 활

발히 상연되고 있는데 유료 객에게 추가의 부담을 주지 않고 더 좋은 로

그램을 제공하기 해 재단의 안정 인 지원은 필요하다

공연감상(3)

산 토 리 홀 기 획 의

바 흐 2 0 0 0 로 그 램

공연명 바 흐 요 한수 난 곡 (산 토 리 홀 )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떨치는 일본인 연주

자인 마아사키 스즈키와 바흐 콜레지움 제펜의 연주라서 그

런지 공연시작 1시간 전인데도 많은 감상자들이 미리 와서

공연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고 있었다 사무용 빌딩 옆에 붙

어 있는 산토리 홀은 예전에 감상했던 이즈미홀의 형태를

생각나게 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공간의 경제적인 이용이

눈에 들어왔다 로비를 중심으로 해서 무대 입구 기념품 상

점 칵테일바 사물 보관소 등이 방자형 으로 둘러싸고 있어

서 고객의 움직임의 최소화도 노릴수 있는 배치였다 공연

장 곳곳에는 일본 유명 작가의 조형물들이 있었는데 은은한

전체 조명과도 잘 어울리며 공연장의 가치를 한껏 더 올려주는 듯 했다 연주된

곡은 독일어 가사로 합창이 있는 바흐의 요한 수난곡 연주였는데 관객들의 진지

함은 여느 공연에 못지 않았다 인상적인 것은 가사를 일본어로 번역한 LED 타워

를 무대를 중심으로 4면 구석에 설치해서 보여주고 있었는데 활자도 커서 좌석

구석에서도 잘 보였다 관객들은 곡이 진행되는 동안 독일어 가사와 일본어번역을

디스플레이를 확인해가며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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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40

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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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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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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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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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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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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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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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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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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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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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0: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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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PACIFIC MUSIC FESTIVAL)방문일자 2000년 7월 29일 1130-1700 1800-2100 공 연 PMF오케스트라 연주회 홀스트 ldquo혹성rdquo

담 당 자 Yoshio Taketsu (PMF 조직 운 감독) Toshiko Shojiu (PMF 조직 Associate)

교육음악축제를 관광상품으로

은 음악가들의 육성을 통해 태

평양지역의 음악 보 과 발 시키

는 것을 목표로 한 PMF(범 태평양

음악 축제)는 90년에 시작하여 올해

로 11회를 맞이하 다 드 번

스타인의 주창으로 시작된 PMF의

educational section에는 은 음악

가를 육성하는 PMF아카데미 음악

지도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강생제도 고교사를 한 교육세미나가 있고 concert section은 PMF

오 스트라 청 연주단체 그리고 교수진의 리사이틀로 구성되어있다

번스타인이 PMF를 삿포로에서 시작한 것은 음악을 통해 세계평화에 공헌

하고자 한 번스타인이 미국과 유럽의 교육 페스티벌처럼 아시아에도 같은

개념의 교육 페스티벌을 구상 89년에 국에서 개최하려고 했으나 그 해 천

안문사태로 다른 도시를 물색하게 되었는데 장마가 없다는 기상조건과 아담

한 도시의 규모(150만)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객의 확보 등 최 의 조

건을 갖춘 삿포로를 선정하 다 당 1회성 행사로 계획한 페스티벌은 시

정 부 의 원 활한 력 과 시 민 과 기 업 의 반 응 이 좋 아 민 간 이 주 최 하고 삿 포

로 시 가 후 원 하는 형 태 로 정 착했다 PMF의 재정지원 형태와 규모는 스페셜

스폰서로 불리는 마츠시다 기 JAL 노무라증권이 많은 재정지원을 담당하

고 홋카이도의 지방기업의 력과 야마하의 악기지원이 있다 체 지원 산

은 8억엔 이며 2-3억엔은 노무라증권의 고정 인 지원기업이다 노무라는 1

회 PMF때 런던심포니의 후원을 맡은 것을 계기로 고정지원기업(permanent

supporting company)이 되었다

PMF 기 운 의 애로사항은 행정조직이 처음부터 잘 조직되어 큰 어려움

은 없었고 삿포로시 홋카이도 정부의 행정지원 역시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1회개최때 축제 기간이 시즌과 겹쳐서 숙박지를 정하는데 애를 먹었는

데 우리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있다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타켓

운 감독은 충고했다 PMF의 지출 비용은 체 산 13이 청된 음

P M F 조 직 원 회 계 자 들과 인 터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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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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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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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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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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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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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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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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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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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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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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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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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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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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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가들의 개런티 13은 교육부분(리허

설 오디션비 학생 숙박비등) 나머지

13은 기타비용( 고 가건물 설치

철거등)에 들어가고 고비는 체 비

용의 110 정도 된다 PMF 오 스트라

는 학생 심인데 유료 객의 람이 활발

한 것은 해가 계속되면서 객 들이 학

생들의 연주 실 력 을 알 게 되 어 자 연스

럽 게 객 들이 몰 리 게 된 결과이다 기에는 조한 객석 유율을 보 지

만 지 은 만석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PMF에 외국인 객이

나 타지역 일본인의 참여가 조한 것 은 처음에 단순한 교육 목 의 페스티

벌로만 설정했기 때문인데 이제는 홋 카 이 도 지 방과 연계 해 서 상 품 으 로

서의 가 능성을 모 색 하고 있는 이다 한국인 연주자의 PMF의 참여도는

클래식 음악의 발 정도에 비하면 다른 아

시아 태평양 국가와 비교하여 조한 실정이

다 월간지 객석에 한 번 고를 낸 것으로

오디션에 한 홍보를 그친 PMF에 한 홍

보의 부족도 한 원인으로 지 될 수 있다

우 리 나 라 에서 여름 에 열 리 는 많 은 휴 양 지

에서의 슨은 자 신의 비 용 을 들인 실 력 향

상 보다 는 사제 계 를 구 축 하는 데 사용 되

는 경우가 많다 반면 PMF는 교육을 포함한

제반 비용이 액 무료이며 앙상블의 기회 세계 정상 기량의 지휘자와

연하는 즐거움이 있다 아쉬운 은 그 문호를 아시아인에게 개방하고 있음

에도 슨과 학교기 의 사제 계가 경력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풍토는 변하

지 않는다는 것이다 PMF오 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기 악단의 우리

나라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인 터 뷰어 김운 호 (신시 내 티 v n ) 강 주 이 (인 디 애나 v a )

Q 한국인으로 PMF오 스트라에 참여하고 있는데 페스티벌에 참여한 동기는

A PMF의 참가가 연주경력에 도움이 된다고 단해서 왔다

Q P M F 오 스 트 라 와 페 스 티 벌의 분 기 는 어 떤가

A 앙상블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고 단원들이 캐주얼한 것이 맘에 든다 교육내용도 만

족스럽고 우도 좋다 솔리스트 심의 한국과는 다른 분 기다

Q 한국에서 참 가 한 학 생들이 잘 안 보인 다

A 한국에서 오디션에 참가한 사람이 었고 통과자가 없던 것으로 안다

(PMF 아카데미 단원 한국인은 조선족을 포함 5명이다)

Q 슨을 통한 사제 계에 우리 학생들이 자유롭지 못해서 참가가 조한 것 같은데

A 그런 면이 있다 우리학생들도 이런 기회에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P M F 메 인 연주 장 기 타라 홀 앞에서

P M F 한국단원 과 희 amp 안 호

41

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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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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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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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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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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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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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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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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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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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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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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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우 리 실 VS P M F 이 스 별 비 교 gt

필름페스티벌이 주종을 이루는 한국의 문화페스티벌 가운데 성공사례에 꼽

히는 부산국제 화제의 흥행요인이 부산시정부의 극 인 행정지원인 것처

럼 앞으로의 한국에서 음 악페 스 티 벌의 성공여부 는 지 방정 부 지 원 의 극 성

에 달 려 있 다 삿포로시의 경우처럼 우리도 재정지원의 큰 부담 없이 행정지

원만으로 지역 이미지제고에 성공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PMF를 지원하는

일본의 기 업 은 9 0년 의 경 제 어 려 움 에도 불 구 하고 지 속 인 지 원 의

폭 을 유지 하 는데 이는 기업들이 문화투자에 한 성과비를 계산한 것이

아니라 교육음악제로서의 PMF가 아티스트들의 세계수 으로의 성장에 요

한 역할을 담당함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98년 경제 기이후 문화투자에

서 손을 씻는 우리의 기업문화와 비된다 일본기 업 의 건 한 문 화 투 자 의

인 식 이 부럽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성과 주 등의 도시가 지역민의 자

심을 고취시키고 기존에 구축된 공연 인 라를 이용하여 섬머 페스티벌을

개최할 여건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지역주민의 합의와 지방정부의 지원

스폰서의 확보 등의 문제가 한국의 PMF형태의 페스티벌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건이다 우리 실 역시 외국연주자에 한 무분별한 선호가 문제

이지만 지 명도 와 실 력 을 갖 춘 지 휘자 와 아 티 스 트 가 음악감독으로 나서 페

스티벌을 주도하고 콘서트를 열게되면 지역의 소득으로 이어지고 삿포로 시

민처럼 양질의 공연을 분별해내는 안목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공연감상(4)

공연명 P M F 오 스 트 라 연주 회 ldquo 홀 스 트 혹 성rdquo (기 타라 홀 )

크고 멋지게 조경된 공원을 즐겁게 걸어 들어가 키타라 홀에 갔다 공연까지는 한

시간도 넘게 남아있었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공연장에 히 여유를

가지고 오는 것은 일본에서는 일반화 된 문화인 것 같았다 학생들의 그 것도 아마

추어들의 오 스트라 연주라 얼마나 많은 객이 올 것인가 하는 내 걱정을 기우라

고 명해 주듯 석이 매진이라는 안내 표시가 입구에 붙어있었다 공연장으로 들

어서니 우리 좌석 근처에 휠체어를 탄 분이 계셨다 장애인을 한 특별석은 일본의

어느 공연장에나 다 있었다 구든지 와서 공연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일본이 부

러웠다 이윽고 은 연주자들이 등장하고 홀스트의 혹성과 일본 연인 아론 제이

니스의 lsquo 도교향곡rsquo이 연주되었다 두 곡 다 스 일이 크고 특히 도교향곡은

100여 명의 PMF2000 연주자들이 모두 투입 된 듯 규모 편성이어서 더욱 우 차

고 은이들의 기 왕성함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 소리 좋다는 산토리 홀과 같은

디자이 의 작품 이어서인지 공연장의 소리는 정말 훌륭했다 그 많은 악기들이 빵

빵 울려 는 소리가 지 분하거나 시끄럽게 들리지 않았다 공연이 끝나고

도교향곡의 작곡자가 직 연주자들과 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객들은 즐거운 표

정으로 환호를 보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감상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워하는 정말

lsquo축제rsquo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분 기 다 이런 즐거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리

기를 바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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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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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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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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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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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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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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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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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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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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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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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새 유형 (복합 문화 공간)

공연장명 스 타식 스 정 동

형 태 공연장 amp 화 복합문화공간

치 서울 정동

8월 19일 개 하는ꡐ스 타식 스 정 동ꡑ은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생기는 화공연 복합 이다 총 7개 가

운데 5개 은 화 람 2개 은 공연장시설로 활용

된다 특히 공연장 가운데 1개 은 버벌 퍼포먼스 난타의 용극장(long run theater)인

난타 용 으로 사용될 정이다 우리가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을 주목하는 것은 우선 장기흥행

기 작인 난타 용 이라는 한국에는 아직 생소한 공연장 운 형태에 이 끌려서이지만

일본의 분카무라 오차드홀과 나고야 아이치 센터의 운 을 찰한 결과 얻어낸 결론인 도

심 의 공연장의 입 지 는 공간 의 효율 사용 에 기 를 해 야 한다 에 근 하는 한국의 새로

운 공연장 입지 유형이라는 에 그 이유가 있다 ldquo스타식스 정동rdquo은 기존건물의 재건축으

로 공연장 건 립 단가 를 낮 췄 고 정동경향신문사옥을 이용함으로써 도심의 지 에 부담을 느

끼지 않고도 쉽게 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 리 장 을 그 로 수용했다 마지막으로 복

합문화공간의 기능이 가능한 설계를 구 함으로써 화를 보러 온 객이 자연스럽게 공연

장르에 심을 보일 수 있는 부 가 수 요 창 출 의 기 회 를 제 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일본의 분

카무라홀에서 갤러리에 들른 람객이 같은 건물의 음악회를 가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한국공연장의 그늘 (귀족집안의 음악회장화)

공연장명 산 아 트 홀

형 태 700석 규모 실내악 용홀

치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의 지하 2층에 치한 산 아 트

홀 은 99년 개 에 즈음한 설립 배경의 을 통해 명

실상부한 정치경제의 심지인 여의도에 시민공원

개장과 더불어 새로운 문화활동 공간으로서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 기에는 실

제로 수 있는 외국단체의 공연이 올려졌다 그러나 1년 간의 운 을 되돌아보면 동경 산

토리 Hall을 담당한 나카다 음향이 고안한 고 실내악 공간이 한국의 귀 족음 악가 들의 자 기

만 족의 무 만 을 한 공간 으로 락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치 못하게 된다 99년 11월의

공연사용의 를 살펴보면 공연일수 30일 가운데 16일을 귀국독주회로 채웠고 심지어 국회

의원 후원의 밤이나 MBC 라디오 lsquo여성시 rsquo 로그램의 공개방송 등 공연장과는 무 한 컨

텐츠가 채워졌다 수익구조 개선에 한 압력으로 료만 받아 챙기는 안일한 공연장

리로 부 잣집 딸들의 무 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고 있다 공연장은 좋은 공연을 하고 사람

들이 평가받는 공연을 해야 산다 가족잔치 음악회만 하니까 가족과 친지 제자만 찾게 된

다 손해를 보더라도 지속 인 기획공연을 추진해야 명소화가 가능하다 산아트홀은 폭주

하는 귀국독주회를 선별하고 과 감 한 기 획 공연으 로 훌륭한 인 라 를 살 려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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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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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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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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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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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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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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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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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4: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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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연장의 생존 대안 제시

공연장 운 개 선 을 통한 시 장 기 능 회 복의 가 능성

한국인들을 공연장으로 유인하는 데는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에서 자리를

이동하게 하는 수고를 이끌어내야 하고 움직여서 찾아올 한 동기를 부

여해야한다

이와 같이 객을 확보하기 한 마 략을 수립하고 매력 인 컨텐츠

를 개발하는 것은 모두 공연장을 심으로 한 공연 술 시장이 존재한다는

제에서 출발한 것들이다 그러나 엄격한 의미에서 우리는 공연 술시장이

없다 그때그때 공연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로 소비되는 벼룩시장의 성격

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선진 공연운

기법을 이식하는 등의 주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한국 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부분부터 메스를 가하는 용방법이 필요

하다

우리는 이제부터 공연장 운 방법의 환을 통한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으로 공연장유형과 설계모델 경 마인

드 수요확 방안 공연장 운 의 한국형 모델제시 등 5가지 측면의 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안 - 1 公共 공연장의 운 개 선 방안

ldquo公共 공연장은 대관제도를 폐지해야 한다rdquo

술의 당과 세종문화회 그리고 국 각지의 크고 작은 문 회 은 국

민의 세 을 통해 지어졌고 운 되고 있다 그러나 공연 술 공 의 본거지

인 공공극장에서부터 왜곡된 시장구조를 잉태하고 있다 바로 공연장 운 을

심으로 하고 있기때문이다 료만 받고 극장을 비워주고 알아서 무

를 쓰라는 식의 운 이 제도 인 허 으로인해 외국유학 후 경력을 쌓기

한 귀족자녀의 귀국무 의 양산을 허용하는 곳으로 악용되고 있다 자

의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행 제도는 공연장

이 질무 화가 되어도 능동 으로 해결할 수 없으므로 공공극장 가운데

시범 으로 가장 많은 회수의 귀국독주회와 동문연주회가 상연되는 술의

당 리사이틀 홀부터 제를 폐지해야한다 실 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내 공연시장을 무 뜨리는 권문화의 발원지이며 왜곡된 사제 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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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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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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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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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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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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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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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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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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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5: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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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을 심화시키는 자기만족의 무 는 공공극장이 거부함으로써 안이한

술 을 갖춘 연주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객에 어필할 수 없는 공연자

들은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 술의 당을 비롯한 공공지원의 공연장은

공연장이 비는 한이 있더라도 수 에 미치지 못하는 공연에 무 를 빌려줘

서는 안 된다 일본은 과 기획공연의 비율이 공연장마다 달랐지만

과 기획공연 모두 수 있는 공연이 제공되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었고 그

래서 어느 객석이든 90를 육박하는 객석 유율을 보 다 이는 신뢰받는

공연장에 가면 수 있는 공연을 본다는 일본 객과 공연장간의 공감으로

형성된 시장기능 덕분이다 권을 이용한 객이 아닌 유료 객들로 공연

장이 메워지면 공연시장은 제 기능을 되찾는 것이다 귀국독주회를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권문화의 근 을 앞당긴다 빈 객석을 채우기 해

연자가 자신의 비용으로 객석을 사는 ldquo귀공녀들의 자 행 rdquo도 공연시장이

확립되면 사라진다 공연시장기능의 회복을 한 첫걸음은 수 미달의 공연

이 집 으로 한 공연장에 집 되는 것을 막아내어 가를 지불하고 람

하는 객들에게 값어치에 상응하는 공연을 보여주는 공연장을 만드는 것이

안 - 2 공연장 확 충을 통한 공연시 장 확

ldquo지방 대도시부터 멋있는 공연장을 지어라rdquo

우리의 정치 경제의 여러 흐름은 일본을 그 로 따라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

다 문화시장의 향후방향에 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주장은

일단 공연장 경 만큼은 일본을 답습하자는 결론에 이르 다 탐방기간동안

공연장 인력의 조직구성과 공연장의 건축구조 공연장의 재정지원과 지출규

모 사회 인 분 기 등 반 인 일본공연장과 련한 탐방결과물을 얻게

되었는데 국 으로 골고루 퍼져있는 일본의 공연장은 일본의 공연산업을

확 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일본 각지에 공연에 한 수요가 생

긴 것도 각 지역의 훌륭한 공연장이 존재했기에 가능했고 세계 인 연주자

가 일본만을 해 연주투어를 벌이는 것도 훌륭한 컨텐츠를 재 로 객에

게 달할 수 있는 인 라 덕분이었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의 차이가 일본

의 실을 직 용하기 어려운 주된 요인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지방의 인 라의 반 인 재정비의 기회도 있고 재정자립을 한 국내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역시 정 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 6개 역시와 도청소재지에는 외 과 내부음향시설이 세계 인 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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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6: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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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일시 인 무리가 따르더라도 건립해야 한다 차선

으로 주요도시의 문 회 을 으로 보수하여 최첨단의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면 그 지역의 상징으로 지역민이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 게 단언하는 것은 일본이 10년-20년 에 시작한 사업이 최근에

결실을 맺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10년 후는 일본의 재다 투

자에 한 성과를 단기간에 회수하려는 지자체의 조 함만 덜어내면 국

역시와 도청지역에 구축된 술의 당 의 콘서트홀은 문화산업을 확

하는 기지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

공연장 운 의 조직 역시 지방정부가 출자하되 그 경 은 민간과 이 공동

의 노력을 경주하는 재단형태의 운 이 효율을 발휘하고 있음을 요코하마

나고야 삿포로의 경우에서 우리는 확인했다 지방의 공연장에 공연장 운

의 문 인력이 부족하고 경험이 없다면 일본의 틀을 그 로 용하는 것

역시 (官)주도의 경직성을 극복하고 민간의 기획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는 에서 답습할 내용이다 일본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에 한 지혜로

운 분별력을 발휘하면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최소한 지 의 일본 공연장과

련 환경에 근 할 것이다 공연장 운 만큼은 일본의 공연장 운 을 벤치

마크하면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일본의 부러운 환경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안 - 3 기 존 공연장의 운 마인 드 재검 토

ldquo기업은 공연장에서 돈을 벌 생각에서 벗어나라rdquo

공연장의 운 은 근본 으로 산업의 논리만으로 악할 수 없다 공연장업은

기술개량에 의한 량생산이 불가능한 산업이다 일본의 수많은 공연장들이

의 지원을 받고 사회환원 차원의 메세나형태이거나 거 그룹의 지원을 받

는 등 안정 인 자 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연장을 운 하는 이유는 공연

장 운 을 통한 이윤의 확보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마 의 방법을 용하더라도 일정액 이상의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공연

환경에서 우리나라의 기존에 구축한 공연장들은 수익개선에 골몰해왔다 제

2의 귀국독주회장이 되가는 문 공연장 산아트홀이나 회계상의 자

보 을 해 공연장에서 화를 틀고 특성 없는 백화 식 공연을 올리다 스

스로 문을 닫은 호암아트홀 등의 불행한 사례는 우리의 공연경 주체가 공

연장을 수익사업의 공간으로 설정해서 비롯되었음을 잘 보여 다

한국의 공연장들이 바람직한 공연장으로서 자리잡기 해서는 기업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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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7: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46

장에 한 인식의 재정립과 함께 정부 한 공연장운 의 한계를 잘 인식하

고 국내 기업의 공연장과 문화투자에 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간 인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서로 력해야 한다 이와 같이 공연장이 주요한 문화

인 라로 지속되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비로소 국내의 공연장은 자유로운 기

획공연을 통해 문화발 을 꾀하고 공연장의 명소화에 이른다

안 - 4 미 래 공연장의 설 계 유형

ldquo미래 공연장은 복합문화공간이어야 한다rdquo

시장기능의 회복을 천천히 이루는 가운데 해결해야하는 것은 공연장의 하드

웨어 인 면이다 앞으로 짓게되는 공연장들은 일정한 설립목 을 갖춘 목

공간으로 지어져야함은 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생존의 논리다 그러나 그 형

태는 복합문화공간의 형태를 갖춰야 자생력을 갖춘 극장으로 생존할 수 있

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연장에 은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 공연장은 죽게 된다 은이들이

쉽게 찾아오는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 일단 공연공간이 은이들에게 익숙

해지면 다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에 한 호기심은 증 되기 마련이다

은이가 공연이 아닌 이유로라도 공연장을 찾게 하기 해서는 그들이 좋아

하는 화를 람하거나 상과 디자인을 실습하고 미디어 센터의 이용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에 근하게 하여 클래식공연에 한 거부감을 해소시켜

야 한다 우리가 탐방한 나고야의 아이치센터는 도심 한복 에 치하여 나

고야 시민이 공연을 감상하고 미술품을 람하며 아트 라자에서 상품을 구

매하고 술자료의 멀티미디어 검색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 컴 스의 기능을 담당했다

우리나라의 신흥 공연장의 경우 다양한 장르에 한 상호 심이 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아직 없지만 반갑게도 정동에 lsquo스타식스rsquo라는 화 공연

장기능이 혼재된 복합문화공간이 개 했다 그러나 복합문화공간에서의 공연

장이 유의해야 할 도 있다 무리한 클래식의 화를 한 높이를 낮춘

공연의 양산은 공연의 질화를 래한다 수 있는 기획공연물을 은

객들에게 반복 으로 노출시켜 당장의 객증가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잠재

객이 공연의 실수요로 연결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공연장이 기다려야하

는 과제다

이 듯 일본에서 여러 이스를 통해 확인하고 도심환경에서 공간의

효율 사용과 은 객의 확보를 해 복합문화공간 성격의 공연장 건설

이 필요하다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8: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47

안 - 5 기 업 의 공연장 운 의 새 로 운 모 델 제 시

ldquo앞으로의 모델은 LG 아트센터이다rdquo

경기 회복과 기업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는 현실에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참여는 늘어날 전망이다 금호와 삼성의 경우가 그렇고 문화관련 벤처산

업의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에 부합해서 기업의 공연장 운영의 표준이

될 새로운 한국적 경영 모델이 필요한데 우리는 그것을 LG 아트센터에서

찾게 되었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했던 대안에 가장 근접한 공연장이다 올

해 초 개관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인지도가 있는 공연장을 예술의 전당 다음으로 선정했는데 이는 짧은 기간

내에 LG아트센터가 얼마나 대중들에게 그 입지를 굳혔는지를 반증하는 것이

다 LG아트센터는 위에서 우리가 제시한 바람직한 공연장의 모습에 가장 근

접한 공연장이다 공연 대부분이 자체 기획공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

장 역시 한국 최고의 음향설비를 갖춰 놓고 있어 관객들의 구미를 당길만하

다 또한 LG아트센터의 연암문화재단을 통한 운영자금 600억의 확보는 무엇

보다 공연장이 안정적으로 문화인프라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다 LG 아트센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공연프로그램은 홀이 하나밖

에 존재하지 않더라도 준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기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기업공연장의 제2 제 3의 lsquoLG아트센터화rsquo는 경쟁 속에서 공연의 고

품질화를 유도하고 건강하고 상호 발 인 공연시장 확립에 기여할 것이다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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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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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49: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48

PMF의 한국적 적용에 대한 공론화 작업

PMF에서 보고 느낀 아래의 감상은 월간 객석 9월호에 게재될 정이다 이

을 통해 공연시장의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그리고 지방

자치단체의 소득원으로서 가능성 측면의 PMF의 한국 용에 한

공론화를 꾀하려한다

그 곳 에 가 면 구 나 은 이 가 된 다

맛있 는 맥주 라 면 아 이 스 크림 이 있 는 곳 일년 내 내 우 기 가 없 고 덥지

않 은 날씨 의 여름 철 에 휴 가 를 즐 기 기 당한 쾌 한 환경의 도시 삿포로

LG 21세 기 선 발 로 일본의 공연장을 살 피 러 일본 땅을 밟은 지 12일째

되 는 날이 었 다 삿 포로 는 우 리 탐방계 획 의 하이 라 이 트 로 생각 한 곳 이 어 서

더 욱 기 가 되 었 다 삿 포로 역 에 내 려 서 처 음 으 로 발견한 것 은 네 모 반

듯 한 시 체 지 도 를 쉽 게 연상 할 수 있 을 법 한 단정 한 거 리 와 가 로 수 에

장식 된 P M F 개 최 를 알 리 는 깃발들이 었 다 큰 도 로 의 양 쪽 에 죽 늘 어 선

깃발들을 보며 삿 포로 가 어 떤 마음 으 로 P M F 를 맞 이 하고 있 는 지 알 수

있 을 것 같 았다 워 낙 에 축 제 (마쯔리 )라 면 끔벅 죽 는 일본인 이 기 때 문 에

이 음악 페스티벌도 마쯔리의 하나로써 진정으로 환 받고 있겠구나 싶었 다

올 해 P a c i f i c M u s i c F e s t i v a l 을 11년 째 성공 으 로 개 최 하고 있 는 삿 포

로 시 그 러 나 매 년 여름 삿 포로 시 체 에 은 음 악의 하모 니 를 울 리 게

하는 이 페 스 티 벌의 시 작 은 우 연이 었 다 19 8 9 년 명 지 휘자 드 번 스 타

인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음 악 페 스 티 벌을 기 획 국에서 열 고자 하

다 하지 만 그 해 북경 에서 일어 난 천 안 문 사건 은 다 른 도 시 를 물 색 할

수 밖 에 없 게 하 고 여러 곳 의 후 보 여름 철 우 기 가 없 어 여름 페 스 티

벌을 열 기 에 최 의 기 상 조 건 을 갖 추 고 있 고 몇 개 의 훌륭한 공연장과

페 스 티 벌을 즐 길 객 도 확 보되 어 있 는 등 제 반 조 건 을 두 루 갖 추 고 있

었 던 삿 포로 시 가 선 정 이 듬해 인 19 9 0년 에 행사를 개 최 하기 로 되 었 다 당

시 단발성 행사로 기 획 되 었 던 이 페 스 티 벌은 삿 포로 시 와 노 무 라 증 권

등 기 업 스 폰 서들의 아 낌 없 는 후 원 그 리 고 시 민 들의 극 인 참 여와 성

원 에 힘 입 어 상 치도 못 했 던 큰 반 향 을 불 러 일으 켰고 결 국 매 년 삿 포로

시 를 뜨 겁 게 달 구 는 기 다 려 지 는 페 스 티 벌로 자 리 매 김하게 되 었 다

세 계 에서 아 카 데 미 부 문 의 오 스 트 라 코 스 (120명 내 외 ) 성악 코 스

(10명 내 외 ) 건 반 악기 코 스 (10명 내 외 )에 엄 격 한 오 디 션을 통과 한 은

이 들의 연주 회 를 심 으 로 일반 오 스 트 라 의 연주 회 교 수 진 의 리 사

49

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50: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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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틀 등 5 0여 회 의 공연이 매 년 7월부 터 8 월에 걸 친 약 한 달 동안 삿 포

로 술 의 숲과 삿 포로 콘 서트 홀 (키 타라 홀 )외 에 홋 카 이 도 내 외 의 각 도

시 에서 개 최 되 어 명실 상 부 한 축 제 의 장이 열 린 다 아 시 아 청 년 들을 한

페 스 티 벌이 라 는 당 의 컨 셉 과 는 조 달 리 재까 지 P M F 참 여자 들의 구

성은 서양 사람이 더 많 은 비 율 을 차 지 하고 있 어 왔 지 만 주 최 측 은 더

많 은 아 시 아 청 년 들의 참 여를 유도 하려 고 노 력 하고 있 다 고 했 다 그 결 과

올 해 에는 해 외 에서 유학 인 한국 학 생들도 5 명이 참 가 하게 되 었 다 하지

만 계 자 의 말 처 럼 P M F 의 P 의 다 른 의미 가 P e a c e 라 는 것 을 생각 해

보면 청 년 들의 국 이 나 언어 는 애 부 터 그 리 요 한 것 이 아 니 었 는 지

도 모 른 다 그 러 나 아 쉬 운 것 은 홍 보부 족과 덜 개 방 인 우 리 나 라 음 악

교 육 계 의 구 조 때 문 에 혹 은 오 디 션에 통과 하기 에 부 족한 실 력 때 문 에 한

국에서 수 학 하고 있 는 학 생들의 참 여가 없 다 는 것 이 었 다 각 국의 유망 주

들이 모 여서 함 께 하모 니 를 만 들어 낼 수 있 는 이 런 좋 은 기 회 를 우 리 나

라 의 음 악 하는 학 생들도 극 으 로 잡 을 수 있 게 되 길 바 랄 뿐 이 었 다

키 타라 홀 (K I TAR A H ALL)로 향 했 다 홋 카 이 도 역 을 상 으 로 하는

P M F 이 지 만 주 로 삿 포로 의 키 타라 홀 과 술 의 숲이 라 는 야 외 공연장에서

연주 회 가 열 리 고 있 는 데 키 타라 홀 도 역 시 쁘게 조 경 된 커다 란 공원

안 에 있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여 에 스 텝의 도 움 으 로 연주 자 들이 비

인 무 뒤 로 가 볼 수 있 었 다 무 뒤 의 캐 비 닛과 벽은 지 난 10년 간

이 곳 을 거 쳐 간 연주 자 들의 사인 과 각 학 교 의 로 고 등 이 덮여있 었 고 자

유롭 게 이 야 기 하며 휴 식 을 취 하고 있 는 연주 자 들의 모 습 에서는 로 연

주 자 들에게 서 느 끼 기 힘 든 생기 와 신선 함 과 그 리 고 무 엇보다 즐 거 움 이

있 었 다 나 이 와 국 을 뛰 어 넘 어 함 께 하나 의 소리 를 해 이 되 었 기

때 문 인 지 만 난 지 2주 정 도 밖 에 안 된 그 들에게 서 낯설 음 이 란 찾 아 보기

힘 들었 다 모 두 들 은 이 답 게 밝 고 명랑 하며 즐 거 운 미 소가 곳 곳 에서 끊

이 지 않 았다 겨 우 1-2주 의 연습 으 로 하모 니 가 가 장 요한 오 스트라의

연주가 제 로 될 수 있을까 했던 애 의 내 의문을 불 식 시 키 는 분 기 다

함 께 한 P M F 의 계 자 는 지 난 10년 동안 P M F 를 거 쳐 간 많 은 은 이

들이 세 계 무 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 다 면 서 교 육 음 악제 로 서의

P M F 에 한 단한 자 부 심 을 내 비 쳤 다 매 년 100여명이 넘 는 지 않 은

인 원 을 1달 여간 으 로 재정 지 원 해 수 있 는 나 라 특 별 한 선 이 나

고를 바 라 지 않 고 지 원 을 아 끼 지 않 는 민 간 기 업 자 신의 고장에서 열 리

는 행사에 극 으 로 심 을 갖 고 참 여하는 시 민 들이 있 는 일본이 마

냥 부 러 울 수 밖 에

무 뒤 를 빠져 나 가 공연장의 입 구 로 갔 다 7월 29 일의 연주 는 홀 스 트 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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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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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51: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50

혹 성과 아 론 제 이 이 스 의 도 교 향 곡 (Sy m p h o n y i n Wa v e s )일본 연

이 었 다 연주 시 작 1시 간 이 었 는 데 미 리 온 사람들로 로 비 는 흥 성스 러

웠 고 입 구 에 있 는 좌석 황 을 알 리 는 상 설 표 지 에는 석이 매 진 되 었

다 는 표 시 가 있 었 다 학 생들 그 것 도 유명하지 않 은 각 국의 아 마추

어 학 생들이 연주 하는 공연에 가 결 코 싸지 도 않 은 표 를 사서 오 랴 싶

었 던 내 생각 은 그 야 말 로 기 우 다 아 주 유명한 해 외 연주 자 의 공연 외

에는 매 진 이 되 는 경 우 가 거 의 없 고 좌석이 거 의 찬다 하더 라 도 그 좌석

얼 마만 큼이 권 좌석인 지 가 늠하기 도 힘 든 우 리 나 라 와 는 달 리 일

본은 부 분 의 공연에 자 신이 돈 을 지 불 하고 연주 회 를 오 는 사람들로 항

상 만 원 이 다 그 런 모 습 이 이 런 페 스 티 벌을 가 능하게 해 온 일본의 문 화

력 이 라 는 생각 이 들었 다

4 년 생긴 새 홀 인 키 타라 홀 은 도 쿄 에 있 는 산 토 리 홀 의 디 자 이 가

설 계 를 했 다 고 한다 그 래 서 그 런 지 왠지 산 토 리 홀 과 홀 의 모 양 에서부

터 소리 까 지 닮아 있 는 것 같 았다 우 리 좌석의 조 떨 어 진 곳 에는 일본

의 거 의 모 든 공연장이 그 러 하듯 장애인 을 해 특 별 히 마련 된 좌석에

휠 체 어 를 탄 객 이 공연 팜 렛을 읽고 있 었 다 구 든 지 와 서 공연을

즐 길 수 있 는 최 의 시 설 이 갖 추 어 진 일본의 공연장에 해 다 시 한 번

감 탄 했 다 이 윽 고 공연이 시 작 되 고 홀 스 트 의 혹 성이 끝 나 고 원 이 참 여

한 듯 무 를 가 득 채 운 편 성으 로 도 교 향 곡 이 연주 되 었 다 곡 이

었 음 에도 불 구 오 스 트 라 의 멋 진 연주 로 객 들의 좋 은 반 응 을 유도 해

냈 다 한 곡 당 1주 정 도 의 연습 을 한다 고 해 서 그 걸 로 충분 할까 싶었 는

데 역 시 세 계 에서 모 여든 재원 들답 게 멋 진 연주 를 보여줬다 공연이 끝

나 고 작 곡 가 가 직 나 와 연주 자 들과 객 들에게 인 사를 했 고 멋 진 연주

에 한 박 수 소리 는 끝 나 지 않 을 것 같 았다 연주 가 끝 난 후 환 호 하며 즐

거 워 하는 연주 자 들과 객 모 두 의 모 습 에서 진 정 한 축 제 의 기 분 을 느 낄

수 있 었 다

언젠가 만 난 일본의 오 스 트 라 회 의 한 계 자 는 은 객 이 나 새 로

운 객 의 확 보를 해 공연의 신 인 형 식 에의 개 발이 있 어 야 하지 않

겠느 냐 는 물 음 에 음 악이 라 는 것 은 특 히 클 래 식 음 악은 한 공간 에서

연주 하는 사람과 듣 는 사람이 음 악 하나 만 을 통해 공감 하고 이 해 하고 하

나 가 될 수 있 게 해 다 그 것 만 으 로 도 충분 하지 않 나 고 당 연하다 는

듯 이 답 했 었 다 내 우 문 에 한 그 분 의 답 을 그 야 말 로 충분 히 체 험

할 수 있 었 던 즐 거 웠 던 축 제 의 장이 었 다

51

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52: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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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다녀와서 (탐방소감)

표 의 소감 (안 호 )

어떻게 생각해보면 2주밖에 안 되는 탐방기간이었지만 그 2주라는 시간동

안 얻고 느낀 이 무 많았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우리의 심분야

를 연구하고 무언가를 얻기 해 떠난 여행이라서 그런지 선진국이라는 것

이 그냥 말로만 돈으로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탐방과정 에 한편으로는 탐방 에 보다 철 한 여행 비와 연구가 뒤따

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얻었으리라는 아쉬움도 한편 남지만 이 정도로 해

온 것도 어딘데 하는 안으로 아쉬움을 묻어둔다 마지막으로 학생활을

마감하며 원히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남겨 우리 2명의 탐방 원 정호

희 에게 무엇보다 감사의 말을 남기고 싶다

할 말 없 던 ( ) 14 일간 (wri t t e n b y h e e -h y u n )

생각보다 일이 커졌다 사실 나의 정은 당히 놀면서 즐기면서 당히

공연장 탐방도 병행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lsquo설마 우리 같은 학생들을

가rsquo라며 그 후회나 남기지 말자며 여기 기 날려보냈던 이 메일과 팩스

가 잊고 있던 어느 날 부터 속속 답신이 오기 시작하면서 이번 일본행은 내

상 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감이 들기 시작했고 그 감은 어김

없이 되어버렸다 그 게 해서 우리 스스로 도 엄청 빡빡한 일정이 시

작되었다

일본에서의 13박 14일은 정말 상보다 훨씬 힘들었고 상보다 훨씬 재미

있었다 가는 곳곳마다 황송할 정도의 ()을 받았고 입이 떡 벌어져 할

말을 잊을 정도로 훌륭하기만 한 공연장에 한숨만 나오고 lsquo우리나라가 어느

세월에rsquo하는 비참한 생각만 들었다 하지만 녁마다 숙소에서 인터뷰와 공

연과 여행까지 동시에 병행하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그 날 일정을 정리할

때면 실 비 과 인식으로 언성을 높이다가도 해결책을 나름 로 모색해

보고 우리끼리 내린 결론에 희망을 품어보기를 반복했었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잠깐이지만 느낀 일본 사회의 여러 모습에 해서도 많

은 생각을 나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일본이 있는지 없는지를 왈가왈부

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일본은 거기에 그 게 건재하게 lsquo존재했다rsquo 짧은

일정으로 본 일본의 단면이었지만 이웃나라로서 늘 경쟁의식(우리만 일방

이지만)을 갖고 있는 나라로써 개인 으로 충분히 도 이 되었다는 에서

52

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

Page 53: 탐 방 보 고 서 - LG챌린저스lgchallengers.com/wp-content/uploads/global/global_pdf/C00171.pdf · 한국 공연 계의 여러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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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의의가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공연장이나 공연문화 공연물 기

획 등에 해 그냥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내게 특별한 심을 증폭시켜

기회 다 공연문화를 구성하는 한 사람( 객)으로써 사명의식()을 가지고

단발 이지 않은 여러 가지 노력을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학 생활의 마지막 방학은(실질 인)이 게 이 lsquoLG 21세기 선발 rsquo에

고스란히 바쳐졌다 lsquo 져야 본 이다rsquo라고 시작한 이 일을 통해 본 이상의

많은 것을 얻게 되어 내 정신 없고 뜨거웠던 여름을 보상받았다 그리고 이

잊지 못할 여름의 언제 어디서든 함께 해 사실은 그래서 더욱 더 의미를

갖게 해 주었던 삼룡이와 아노에게 말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특히 길

치인 나를 따라 그 땡볕에서 무던히도 고생하면서도 한 마디 불평도 없었던

것에 해서는 아직도 고마운 맘 가득하다 아마 탐방을 통해 얻은 많은 것

들에 굳이 순 를 매기라고 한다면 lsquo이들rsquo이 단연 첫째를 차지할 것이다

Arigatou LG hontouni Sankyu 아노amp정호

겉모 습 이 화려한 일본공연장의 속 모습을 들여다보니 (삼룡)

일본 공연장 탐방을 비하면서 탐방지를 정할 때의 기 은 얼마나 공연장

모습이 화려한가에 집 을 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여러 공연장을 돌아

다니면서 외 과 내부의 훌륭한 설계뿐 아니라 경제 국 기술 국 일본을

반증하는 경 기법과 운 의 묘에 놀라움이 더 했다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

은 사람들이었다 문화개방 이 까지 서양음악권의 변방 서양 술의 황무지

가 서양선진국을 넘어서는 술의 나라가 된 것은 소 화혼양재라는 일본

고유의 서구문물 수용의 자세가 공연장운 에도 투 되었기 때문이라는 나

의 단이다 공연장의 세련된 건설과 운 보다 사람에 한 투자와 심이

일본 공연시장의 세계화의 원동력이라고 보인다 일본 오 스트라 역사의 산

증인인 오카야마 일본오 스트라 회장은 어렵기만한 우리의 해결책을 간

단히 제시해 주었다 ldquo기다리면 된다rdquo 그래 기다리련다

ps 외국어를 못하면 나처럼 과묵한 삼룡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