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 koreamed …...136 대한치과보철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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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pISSN 0301-2875, eISSN 2005-3789 https://doi.org/10.4047/jkap.2018.56.2.134 CASE REPORT *Corresponding Author: Chan-Jin Park Department of Prosthodontics and Research Institute of Oral Science, College of Dentistry,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Gangneung, Republic of Korea +82 (0)33 640 3153: e-mail, [email protected] Article history: Received October 26, 2017 / Last Revision December 11, 2017 / Accepted December 14, 2017 2018 The Korean Academy of Prosthodontics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 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c cc 서론 치아파절이나 우식 등으로 인하여 임상치관이 짧아 보철 수복 어려운 경우 발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록 임플란트를 용한 보철 수복이 장기간의 높은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으나 환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치료방법이 것이다. 치관연장술에는 외과적 치관연 장술과 정출술이 있으며 치관연장술을 이용한 치관 수복을 획할 때는 기계적인 (ferrule effect)생물학적인 (biologic width)고려해야 한다. Assif 1 ferrule위해 2 mm 이상의 치관부 치질이 필요하 다고 하였다. 하지만 외과적 치관연장술을 시행하여 ferrule성하는 경우 치주지지가 약화되고 치관대치근비가 불리해져 복되는 치아를 오히려 약하게 한다는 보고가 있다. 2 정출술은 관대치근비 면에서 외과적 치관연장술보다 유리하다. 3 정출술은 교정적으로 정출시키는 방법과 외과적으로 정출시 키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교정적 정출술은 심미성을 극대화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치수생활력도 유지할 있으나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단점이 있다. 외과적 정출술은 치료 기간이 짧고 술식이 용이하나 치아 유착, 치근 흡수, 변연골 , 발치 도중 치근파절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있으며 수의 생활력 상실이라는 한계점이 있다. 4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관연장술을 선택하기 위해 증례에서 다양한 치관연장술에 대해 고찰해보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증례 외과적 치관연장술은 치관연장술의 다른 방법들에 비하여 비교 술식이 용이하나 치아의 치주지지가 약화되고 심미적인 합병증 발생 가능하며 치관대치근비가 불리해지는 단점이 있다. 5,6 Bragger 7 따르면 외과적 치관연장술 12%에서 2 - 4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조은혜 고경호 허윤혁 조리라 박찬진*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 구강과학연구소 Considerations in the selection of method for clinical crown lengthening Eun-Hye Jo, Kyung-Ho Ko, Yoon-Hyuk Huh, Lee-Ra Cho, Chan-Jin Park* Department of Prosthodontics and Research Institute of Oral Science, College of Dentistry,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Gangneung, Republic of Korea Clinical crown lengthening procedure would be an effective method for overcoming adverse clinical condition such as short abutment length. There are three kinds of meth- ods in clinical crown lengthening, those are, surgical crown lengthening, orthodontic extrusion and surgical extrusion. Clinicians have to try their best to choose a proper method among those for favorable results. This report aims to review the considerations in each method with various cases and to suggest a decision flow for appropriate selection. (J Korean Acad Prosthodont 2018;56:134-40) Keywords: Clinical crown lengthening procedure; Surgical crown lengthening; Orthodontic extrusion; Surgical extr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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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 KoreaMed …...136 대한치과보철학회지 56권 2호, 2018년 4월 조은혜 고경호 허윤혁 조리라 박찬진 임상치관연장

134 pISSN 0301-2875, eISSN 2005-3789

https://doi.org/10.4047/jkap.2018.56.2.134CASE REPORT

*Corresponding Author: Chan-Jin ParkDepartment of Prosthodontics and Research Institute of Oral Science, College of Dentistry,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Gangneung, Republic of Korea+82 (0)33 640 3153: e-mail, [email protected] history: Received October 26, 2017 / Last Revision December 11, 2017 / Accepted December 14, 2017

2018 The Korean Academy of Prosthodontics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c

cc

서론

치아파절이나 우식 등으로 인하여 임상치관이 짧아 보철 수복이 어려운 경우 발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비록 임플란트를 이용한 보철 수복이 장기간의 높은 성공률을 보고하고 있으나 젊은 환자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좋은 치료방법이 될 것이다. 치관연장술에는 외과적 치관연장술과 정출술이 있으며 치관연장술을 이용한 치관 수복을 계획할 때는 기계적인 면(ferrule effect)과 생물학적인 면(biologic width)을 고려해야 한다.

Assif 등1은 ferrule을 위해 2 mm 이상의 치관부 치질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외과적 치관연장술을 시행하여 ferrule을 형성하는 경우 치주지지가 약화되고 치관대치근비가 불리해져 수복되는 치아를 오히려 약하게 한다는 보고가 있다.2 정출술은 치관대치근비 면에서 외과적 치관연장술보다 유리하다.3

정출술은 교정적으로 정출시키는 방법과 외과적으로 정출시

키는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교정적 정출술은 심미성을 극대화 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치수생활력도 유지할 수 있으나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단점이 있다. 외과적 정출술은 치료 기간이 짧고 술식이 용이하나 치아 유착, 치근 흡수, 변연골 흡수, 발치 도중 치근파절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수의 생활력 상실이라는 한계점이 있다.4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관연장술을 선택하기 위해 본 증례에서는 다양한 치관연장술에 대해 고찰해보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증례

외과적 치관연장술은 치관연장술의 다른 방법들에 비하여 비교적 술식이 용이하나 치아의 치주지지가 약화되고 심미적인 합병증이 발생 가능하며 치관대치근비가 불리해지는 단점이 있다.5,6

Bragger 등7에 따르면 외과적 치관연장술 후 12%에서 2 - 4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조은혜 � 고경호 � 허윤혁 � 조리라 � 박찬진*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 및 구강과학연구소

Considerations in the selection of method for clinical crown lengthening

Eun-Hye Jo, Kyung-Ho Ko, Yoon-Hyuk Huh, Lee-Ra Cho, Chan-Jin Park*Department of Prosthodontics and Research Institute of Oral Science, College of Dentistry, Gangneung-Wonju National University,

Gangneung, Republic of Korea

Clinical crown lengthening procedure would be an effective method for overcoming adverse clinical condition such as short abutment length. There are three kinds of meth-ods in clinical crown lengthening, those are, surgical crown lengthening, orthodontic extrusion and surgical extrusion. Clinicians have to try their best to choose a proper method among those for favorable results. This report aims to review the considerations in each method with various cases and to suggest a decision flow for appropriate selection. (J Korean Acad Prosthodont 2018;56:134-40)

Keywords: Clinical crown lengthening procedure; Surgical crown lengthening; Orthodontic extrusion; Surgical extr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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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고경호�허윤혁�조리라�박찬진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mm의 유리치은 퇴축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심미성이 중요한 전치부에서는 주의 깊게 시행되어야 하며, 치은이나 골의 형태를 맞추기 위하여 인접치까지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여러 치아의 치관 연장이 필요한 경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Fig. 1은 전치부 단일치아에서 외과적 치관연장술의 한계점을 고찰하게 되었던 증례이다. 상기환자는 전반적인 치아의 마모로 인해 상악 6전치의 치조골 삭제를 동반한 외과적 치관연장술 후 보철 수복을 시행하였다 (Fig. 1A, 1B). 5년 후 좌측 중절치가 파절되어서 내원하였고, 상악 4전치의 치조골 삭제를 동반한 외과적 치관연장술을 시행한 후 4전치를 재수복하였다 (Fig. 1C, 1D). 첫번째 6전치의 외과적 치관연장술은 좋은 선택이었으나, 단일 치아 파절 후 시행한 외과적 치관연장술은 인접치의 치은퇴축으로 인한 재수복과, open embrasure를 초래하였다. 따라서 전치부 단일치아에 국한된 경우에는 외과적 치관연장술보다 정출술을 시행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교정적 정출술은 완속정출술과 급속정출술로 나뉘는데, 완속정출술은 약한 힘으로 치아 부착 기구들을 함께 이동시키며 급속정출술은 강한 힘으로 치아 부착기구들의 이동 없이 치아만 이동 시킨다.8 급속정출술을 위해서는 1주일 마다 섬유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섬유절제술의 목적은 치아의 이동으로 인해 치조골에 인장력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며 치아가 빠르게 정출하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이다.9

전치부에서는 교정적 정출술이 많이 활용되는 데에 반해 구치부에서 교정적 정출술을 보고한 증례는 많지 않다.10-12 구치부에서는 골 지지가 많고 치근면적이 넓으며 인접치아와 치간 공간

이 좁아 교정적 정출술이 쉽지 않다. 또한 치근이개부의 노출 가능성이 있고 치근의 이개도가 클 경우 인접치근과 접촉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구치부에서는 외과적 치관 연장술이 많이 이용되나 단일 치아에서 골 삭제가 많이 이루어질 경우 인접치아의 골 결손 및 치은 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젊은 환자에서는 정출술이 시도해 볼 가치가 있는 방법이다.10

교정적 정출술에는 다양한 장치가 이용될 수 있으며, 가철성 장치와 고정성 장치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가철성 장치의 경우 의치나 레진 교합안정장치 등을 이용하고 정출시키고자 하는 치근에 자석이나 러버밴드 등을 적용하여 힘을 가할 수 있다. 가철성 장치는 인접치아가 존재하지 않을 때에도 이용 가능하지만 환자의 협조도에 크게 의존한다는 한계가 있다.8

고정성 장치는 인접치아가 존재할 경우 이용할 수 있고, 인접치아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3개 이상의 치아를 고정원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8

고정성 장치는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는데, 치아를 임시로 수복한 경우에는 협면 혹은 설면에 버튼이나 브라켓을 부착하고 인접치아를 와이어로 연결고정한 후 탄성체인을 이용해 정출력을 발휘할 수 있다 (Fig. 2). 치아의 설면에 장치를 부착하는 것은 심미적인 면에서 뛰어나지만 임상적 치관 길이가 길고, 수직피개가 얕은 경우에만 적응증이 된다.13 또는 치아를 임시로 수복하지 않고, 치근에 post와 hook을 합착하여 정출시킬 수도 있다. 하지만 정출하고자 하는 치아가 다근치인 경우에는 근관의 위치에 따라 측방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Ziskind 등14

에 따르면 1 mm 정출시 근관의 위치에 따라 최대 0.44 - 0.8 mm

Fig 1. Surgical crown lengthening. (A) Preprosthetic state, (B) Prosthetic restoration after surgical intervention, (C) Central incisor fracture, (D) Re-restoration with surgical re-entry.

A B

C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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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측방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가철성 장치와 고정성 장치 중 어느 것이 더 우수한가에 관한 뚜렷한 근거는 없으나 고정성 장치에서 힘을 더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8

Fig. 3은 외과적 치관연장술 시행 시 다량의 골 삭제술이 필요한 점을 고려하여, 교정적 정출술을 시행한 증례로, 약 50 g의 힘으로 5주간 3 mm 정출하고 4개월 간 유지한 후 수복하였다. 정출 장치는 치아의 협설면에 버튼을 부착하고 교합면 상방으로 bar가 지나가도록 인접치에 와이어를 고정하였다. 그 후 교정용 탄성체인을 협설면의 버튼에 걸어 치아에 최대한 수직적인 힘을 가하도록 하였다. 구치부에서는 교합이 긴밀하기 때문에 모형상에서 교합되지 않도록 장치를 미리 제작하는 것이 좋다. 임상적으로는 매주 와이어와 치아 사이에 정출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필요한데, 치관의 길이가 짧은 경우 공간 확보가 어

려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교정적 정출로 치아의 치주인대를 느슨하게 한 후 포셉 등을 이용해 외과적 정출을 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과도한 힘은 치수 염증, 치근 흡수, 골이나 치주조직의 소실을 일으킬 수 있다. 치아를 정출시키는 힘에 관하여 현재까지 뚜렷한 지침은 존재하지 않으며 문헌마다 30 - 60 g, 70 - 150 g까지 다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15 Yüzügüllü 등16

은 일반적으로 완속정출술에는 20 - 30 g이, 급속정출술에는 50 - 60 g의 힘이 필요하다고 제시하였다. Brindis와 Block17은 완속정출술을 위한 교정력으로 적게는 25 - 30 g이 필요하며 치근의 길이나 유착 정도에 따라 크게는 50 - 75 g까지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Korayem 등18은 전치부와 구치부를 나누어 전치부에는 15 g의 힘이 구치부에는 50 g의 힘이 적당하다고 하였다. 임상적으로는 처음 힘을 가할 때 구내 게이지를 이용하여 힘을 측정하여 봄으로써 과도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Fig. 4).치주지지 정도에 따라 치아를 처음 이동시킬 수 있는 힘이 다르므로 정출 속도를 관찰하여 힘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하는데 만약 정출속도가 너무 빠를 경우, 일시적인 유지가 필요할 수 있다.15,17 치주조직의 증대를 원하는 완속정출술의 경우 Korayem 등18은 정출속도가 1달에 2 mm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고, Alsahhaf와 Att8도 1달에 1 - 2 mm를 넘지 않을 것을 제시하였다. 반면 치주조직의 증대를 원하지 않는 급속정출술의 경우 1주에 1 mm의 정출도 가능하다. Brindis와 Block17에 의하면 보통 일반적으로 3 - 6주면 치아의 이동이 충분히 발생하며 5 mm 이하의 골이 남은 경우, 이동이 매우 빨리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교정적 정출은 다른 교정적 이동에 비해 재발의 경향이 낮으나 유지기간이 짧을 경우 함입이 발생할 수 있다.15 Lemon19은 1 mm 이동시 1개월 유지할 것을 추천하였고 Simon 등20은 치주인대가 재형성되는데 7주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유지기간에 관하여 학문적으로 정립된 것은 없으나 여러 문헌에 따르면 7 - 14주를 유지기간으로 제시하고 있다.15 정출량과 정출 속도를 고려하여 유지기간을 결정하며 방사선 사진으로 골 생성을 확인하

Fig. 2. Fixed appliance for extrusion of central incisors.

Fig. 3. Fixed appliance for orthodontic extrusion. (A) For extrusion of first molar, (B) Pre-designed wire for extrusion on stone cast.

A B

Fig. 4. Force measurement gauge for proper orthodontic mov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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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고경호�허윤혁�조리라�박찬진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는 것이 좋다.17 교정적 정출 후 새로운 골의 생성에는 4 - 5주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며16 새로 생성된 골은 방사선 사진 상에서 2 - 3주 후에 관찰가능하다.21 또한 위치가 변한 치아 주변의 골이 완전히 석회화되는 데에는 6개월이 소요된다.21 변연 및 치근단의 치주인대는 3 - 5개월까지 신장되어 있어 함입의 가능성을 줄이고 유지기간을 줄이기 위해 변연치주인대의 섬유절제술(fiberotomy)이 필수적이다.16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문헌에서 인접치아와 와이어나 레진을 이용한 연결고정을 추천하고 있다.10,12,15,16

Fig. 5는 교정적 정출술 후 유지기간의 중요성을 고찰하게 된 증례이다. 치아우식으로 인해 상악 우측 견치의 치관연장술이 필요하였다. 약 30 g의 힘으로 11주 동안 5 mm 정출하고 6주간 인접 치아와 레진으로 연결고정하여 유지한 후 수복 하였다. 21개월 후 follow-up 시행 시 임상사진상에서 뚜렷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으나, 실리콘(Futar D, Kettenbach GmbH & Co. KG, Germany)을 이용한 교합관계 검사 시 약 0.5 mm의 함입이 발생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Fig. 5D). 문헌상에서도 유사하게 함입이 발생한 증례에 관한 보고가 있다.15 Emerich-Poplatek 등은 파절된 상악 중절치를 4주간 3.5 mm 정출한 후 5주간 인접치와 레진으로 연결고정하여 유지하고 4개월 후 follow-up 시행 시 약 0.5 mm의 함입이 일어남을 관찰하였다. 두 증례 모두 짧은 유지기간이 함입의 원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정적 정출 후 장기간의 안정성을 위해서는 충분한 유지기간이 필수적이다.

외과적 정출술 (Fig. 6)은 발치 기구를 이용하여 치근을 더 치관측으로 이동시켜 치관부 치질의 노출을 증가시킨다. 외과적 정출술은 치료 기간이 짧고 술식이 용이하며 환자 협조도가 낮아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발치 시 치근 파절, 발치 후 변연골흡수, 치아 유착, 치근 흡수, 치아 동요도 증가 등의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있다. 외과적 정출술은 하악 치아(8.5%)에 비해 상악 치아(91.5%)에서 많이 시행되며 전치부(94%)에서 구치부(6%)보다 많이 시행된다.22 발치 시 발치 기자에 의한 변연골 손상은 흡수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조심스러운 발치가 요구된다. 정출시에는 치아를 완전 발거 후 원하는 위치에 재식할 수도 있고 socket내에서 치아의 위치를 이동시킬 수도 있다. 합병증을 최소화 하기 위해 치주인대를 보호하는 측면에서는 정출술의 과정 동안 치근이 socket내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하나 구강내에서 근관치료가 힘든 경우 치아를 완전 발거하여 근관치료 후에 재식할 수도 있다. 상악 전치부에서는 치아를 180도 회전하여 재식하는 방법이 종종 이용된다. 치아의 순측에서 외상을 받게 될 경우 구개측으로 깊은 파절선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아를 180도 회전시켜 재식할 경우 정출량을 최소로 하면서 치조골과의 접촉 면적을 최대화 할 수 있다.23

외과적으로 정출시킨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Berude 등23은 치주인대의 치유 양상에서 강성고정과 비강성고정의 차이가 없다고 하였다. 하지만 많은 문헌에서 염증과 대체성 흡수를 막기 위해 생리적인 동요도를 허용하는 봉합사 고정을 추천하며, 상피 부착이 완료되는 1 - 2주 후 발사

Fig. 5. Orthodontic extrusion procedure. (A) Limited clinical crown length of right canine, (B) Fixed wire appliance and elastic chain, (C) Prosthetic restoration, (D) Infraoccluson status of canine.

A B

C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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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와이어 고정 장치 없이 유지한다.24 생활치인 경우 치수 생활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근관치료를 시행하는데, 정출 전 혹은 정출 후 동요도가 감소하는 약 3 - 4주 후 근관치료를 시작한다. 보통 근관내약제로 수산화 칼슘을 이용하는데, 수산화칼슘은 외흡수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이나 치근단공을 넘어가는 것은 치근 흡수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lkhadem 등22의 문헌 조사에 따르면 합병증의 발생 비율은 표면 흡수(30.3%), 치아 상실(5%), 치아 동요도(5%), 변연골흡수(3.7%), 진행성치근흡수(3.3%)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착의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표면 흡수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나 치유 과정의 일부로 간주되어 실패로 보기 어려우며, 치아 상실과 동요도가 증가한 경우에서 외과적 정출술과 관련되어 발생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발치 시 발치 기자에 의한 손상으로 변

연골흡수가 발생할 수 있고, 발치 시 외상으로 인한 치주인대 손상 범위가 넓을 경우 진행성치근흡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외과적 정출 시에는 손상을 최소화 하는 발치가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결론

Fig. 7에서와 같이 임상치관연장을 위한 술식 결정순서를 다음과 같은 요인을 고려하여 제안하고자 한다.

1. 다수 치아가 이환되어 있거나 치은 절제술이 필요한 경우 외과적 치관연장술을 선택한다. 치관 노출 양의 계산 시에는 교합력을 고려하여 ferrule 양을 결정하는데, 교합력이 강한 경우 치관대치근비가 1:1을 넘지 않는 한도 내에서 ferrule의 양을 가능한 크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치근이 짧아 치관대치근비

Fig. 7. Decision flow for the selection of a optimal method among clinical crown lengthening procedures.

Fig. 6. Surgical extrusion and retention with suture. (A) Pre-operative status, (B) Post-operative status.

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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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고경호�허윤혁�조리라�박찬진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가 불리할 경우 정출술을 선택한다. 2. 외과적 정출술과 교정적 정출술은 환자의 협조도와 치주조직 상태를 고려하여 선택하는데 외과적 정출술은 치료기간이 짧으나 합병증이 발생가능하고 교정적 정출술은 비교적 안전하나 치료기간이 길고 비심미적인 장치 부착이 필요하다. 또 치주조직의 측면에서 외과적 정출술은 주변 치주조직의 퇴축 가능성이 있으나 교정적 정출술은 증대가 가능하다. 3. 교정적 정출에서 치주 조직의 증대를 원하는 경우 완속정출술을 그렇지 않은 경우 급속정출술을 선택한다.

ORCID

Kyung-Ho Ko https://orcid.org/0000-0002-1260-8844Yoon-Hyuk Huh https://orcid.org/0000-0003-4072-5199Lee-Ra Cho https://orcid.org/0000-0003-3989-2870Chan-Jin Park https://orcid.org/0000-0003-4734-21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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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대한치과보철학회지 56권 2호, 2018년 4월

CASE REPORT

임상치관연장 술식의 선택시 고려사항

조은혜 � 고경호 � 허윤혁 � 조리라 � 박찬진*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 및 구강과학연구소

임상치관이 짧아 보철 수복이 어려운 경우 임상치관연장술이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임상치관 연장을 위한 술식에는 수술적 치관연장술, 교정적 정출술, 외과적 정출술이 있는데, 임상상황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과 교정적 방법을 선택할 때, 적절한 고려사항과 주의점에 대해 여러 증례와 함께 보고하고 결정흐름도를 제시하고자 한다. (대한치과보철학회지 2018;56:134-40)

주요단어: 임상치관연장술; 수술적치관연장술; 교정적정출술; 외과적정출술

*교신저자: 박찬진25457 강원도 강릉시 죽헌길 7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033 640 3153: e-mail, [email protected]원고접수일: 2017년 10월 26일 / 원고최종수정일: 2017년 12월 11일 / 원고채택일: 2017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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