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motor news...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hu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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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청취 “뭐니 뭐니 해도 공감대를 형성 하는 청취력이 제일 중요해요. 잘 들어야 제대로 반응하죠!” 최신 유행어 섭렵 “뭐야 뭐야, 사연 당첨됐어. 나 촉 되게 좋아~!” 자폭개그 “나만의 유머 필살기는 제 얼굴입니다.” 성대모사 “인기 연예인 성대모사 한 방이면, 우리 부서는 웃음으로 초토화되죠! 쉿! 이건 비밀인데요, 부장님 성대모사도 언제든 준비돼 있지 말입니다.” ㅎㅎ ^u^ 사투리 “18년 째 고쳐지지 않는 나의 사투리, 동료들에게는 치명적 웃음 바이러스!” 언어유희 “오늘 구내식당 메뉴는 곤드레밥. 제 입에서는 어느새 곤드레~ 만드레~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죠.” GAG 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NEWS 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02–3464–2929)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052–215–4163)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041–530–5108)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063–260–5123) 현자인의 삶에 즐거움을 더하다 유머 유머는 사람의 흥미를 자극해 긍정적인 태도를 끌 어내고 때로는 가장 효과적인 설득의 한 마디가 되 기도 합니다. 비극적인 현실을 능청스럽게 덮어버 림으로써 연민을 자아내기도 하고, 오히려 웃음을 유발해 치유를 이끌어내기도 하고요. 분명한 것은 유머가 우리 일상에서 웃을 수 있는 행복을 주고, 사소한 걱정에서 벗어날 힘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의 유쾌한 삶을 위한 맛 내기 양념, ‘유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유머에 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HUMOR 부딪치고 구르며 소통하는 즐거움 아산공장 주짓수 동호회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 PEOPLE 04 나눔의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저씨 영등포 중부지점 이정규 팀장 지니를 찾아서 PEOPLE 05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CV 노트 CULTURE 09 런던 하늘의 빛나는 유리 조각 렌초 피아노의 ‘더 샤드’ 현대건축을 만나다 TRAVEL 12 Special Theme 2015. 02. 26. Vol. 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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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HYUNDAI MOTOR NEWS...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humor 부딪치고 구르며 소통하는 즐거움 아산공장 주짓수 동호회 우리들의

Special Theme

공감청취“뭐니 뭐니 해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청취력이 제일 중요해요. 잘 들어야 제대로 반응하죠!”

최신 유행어 섭렵“뭐야 뭐야, 사연 당첨됐어.

나 촉 되게 좋아~!”

자폭개그“나만의 유머 필살기는

제 얼굴입니다.”

성대모사“인기 연예인 성대모사 한 방이면, 우리 부서는 웃음으로 초토화되죠!

쉿! 이건 비밀인데요, 부장님 성대모사도 언제든 준비돼 있지 말입니다.”

ㅎㅎu

사투리“18년 째 고쳐지지 않는

나의 사투리, 동료들에게는 치명적 웃음 바이러스!”

언어유희“오늘 구내식당 메뉴는 곤드레밥.

제 입에서는 어느새 곤드레~ 만드레~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오죠.”

GAG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NEWS서울특별시 서초구 헌릉로 12 현대자동차 발행인 김충호|편집인 공영운

제작 문화홍보팀 나형진 기자(02–3464–2929) 울산홍보팀 이정탁 기자(052–215–4163)

아산총무팀 이성규 기자(041–530–5108) 전주총무팀 이우영 기자(063–260–5123)

현자인의 삶에 즐거움을 더하다

유머유머는 사람의 흥미를 자극해 긍정적인 태도를 끌

어내고 때로는 가장 효과적인 설득의 한 마디가 되

기도 합니다. 비극적인 현실을 능청스럽게 덮어버

림으로써 연민을 자아내기도 하고, 오히려 웃음을

유발해 치유를 이끌어내기도 하고요. 분명한 것은

유머가 우리 일상에서 웃을 수 있는 행복을 주고,

사소한 걱정에서 벗어날 힘을 준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의 유쾌한 삶을 위한 맛 내기

양념, ‘유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유머에

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HUMOR

부딪치고 구르며 소통하는 즐거움아산공장 주짓수 동호회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PEOPLE04

나눔의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저씨영등포 중부지점 이정규 팀장

지니를 찾아서PEOPLE05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CV 노트CULTURE09

런던 하늘의 빛나는 유리 조각렌초 피아노의 ‘더 샤드’

현대건축을 만나다TRAVEL12

Special Theme

2015. 02. 26. Vol.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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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감각을 높여 유쾌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How to Smart

유머 감각은 타고난다기보다는 만들어지는 것에 가깝다. 내재한 유머 감각을

잘 찾아 다듬으면 탁월한 유머 감각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첫 번째 스텝. ‘태도부터 달라질 것!’

소자무적(笑者無敵), 유머의 힘

‘인자무적(仁者無敵)’, 어진 사람에게는 적이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어진 사람에게도 언젠

가는 적이 생기기 마련이다. 옛말에 100명의 친구가 한 명의 적을 당해낼 수 없다고 했다.

정녕 적을 만들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걸까? 필자는 그 유일한 비책이 ‘웃음’이라 생각

하고, 감히 ‘소자무적(笑者無敵)’이라 적어본다. 말 그대로 웃는 자에게는 적이 없다는 뜻

이다. 웃음은 상대방에게 적대감이 없음을 나타내는 징표인 동시에 호감을 드러내는 최고

의 방법이다. 사람과 사람, 관계와 관계 사이에 존재하는 긴장과 경계심을 완화하고 두 사

람 사이의 거리를 가장 가깝게 해주는 마법의 장치인 것이다.

그 웃음 유발자가 바로 ‘유머(Humor)’다. 유머는 ‘물속에서처럼 유동적이다’라는 라틴어

‘Umere’에서 유래됐다. 즉,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는 유연한 사고를 지녀야만 유머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말랑말랑하고 열린 사고는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는 지점이며, 발상

의 전환은 곧 창조로 이어진다. 1990년대부터 붐을 일으킨 이른바 창조 경영이 2000년대

에 들어서면서 펀(Fun) 경영, 유머 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 대

표적인 사례로 사우스웨스트항공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들 수 있다. 미국 항공사 중 유일

하게 지난 30년간 흑자경영을 기록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직원을 채용할 때 회장

이 직접 나서서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들에게 후한 점수를 준다고 한다.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이 창의적이고 업무 처리 능력도 뛰어나다는 믿음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입

사시험 때 면접관을 웃겨보라거나 최근에 남을 웃긴 게 언제였는지 등을 묻는 유머 테스

트를 한다고 한다.

현대사회에서 유머는 이미 단순한 화술이 아닌 최고의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CHO(Chief Humor Officer)란 말까지 생겨났다. 21세기 감성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는 단

순히 똑똑하고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재미와 웃음으로 소통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만

들어내는 유머리스트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유머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까?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유머의 기본은 경청과 배려다. 유머는 때와 장소에

맞게 구사했을 때 좋은 유머, 살아 있는 유머라 할 수 있다. 적절한 상황과 절묘한 타이밍

에 치고 들어가야 강한 인상을 남기는 효과적인 유머가 될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

상 주의 깊게 상황을 살피고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경청과 배

려에서 나온 유머라야 상대방에게 호감을 안겨주고 낯선 관계에서도 쉽게 공감과 친밀감

을 이끌어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조를 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처칠 영국 총리 숙소로 루스벨트

대통령이 예고 없이 들이닥쳤다. 목욕을 하고 타월만 걸친 채 잠시 쉬고 있던 처칠은 엉겁

결에 일어나 악수를 했는데, 그만 타월이 벗겨지면서 벌거숭이가 돼버렸다. 당혹스러운 그

순간 처칠은 호탕하게 웃으며 유머러스하게 한마디를 건넸다. “이것 보세요. 대영제국 총리

는 미국 대통령에게 하나도 숨기는 것이 없답니다.” 그 한마디로 두 사람은 금세 가까워졌

고 회담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센스 있는 유머 한마디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것이다.

진정한 유머는 머리가 아닌 마음에서 나온다고 한다. 마음에서 나온 유머는 듣는 사람의 마

음을 움직이고 환한 웃음을 전파한다. 누군가를 웃게 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졌다는 말인 셈이다. 오늘 하루, 조금 더 배려하고 경청한다면 누구나

초능력자, 유머리스트가 될 수 있다.

인문학 칼럼

글 곽동언 출판편집자

조사 기간 2015년 2월 2일~ 2015년 2월 6일 조사 대상 현자인 787명

Insight현자인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3SPECIAL02

나는 입만 열면 빵빵 터지는

유머리스트나는 입만 열면 분위기 싸~하게 만드는

유머테러리스트유머? 어렵지 않아요~ 유머 감각 ZERO, 왜죠?

유머로 편견을 깨버리다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 수석 부사장에 이어 라인USA 대표를 맡은 한국계

미국인 지니 한(Jeanie Han)이 영화사 드림웍스(DreamWorks)에 처음 입사

했을 때의 일이다. 여성에다 아시아인, 게다가 가방끈까지 긴 그녀가 영화사

에 발을 붙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할리우드에는 학벌 좋은 사

람보다 밑바닥부터 현장 경험을 쌓아 올라온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회사 직

원들은 박사 학위(Ph. D) 소지자인 그녀를 차갑게 대했다. 어느 날 직장의 한

동료가 그녀에게 ‘Ph. D’냐고 빈정대자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저는

Pizza Hut Delivery(피자헛 배달원)였어요.” 박사 학위를 피자 배달원으로

바꾸는 재치 있는 유머로 그녀는 그 상황을 넘긴 것이다. 그 후로 지니 한에

대한 동료들의 인식은 바뀌게 됐고, 그녀가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 수석 부

사장을 거쳐 라인USA 대표가 되는 데 밑

거름이 됐다.

사람들은 완벽을 추구해 주변에 긴장

감을 주기보다는 완벽하진 않아도 인

간적인 친근함과 편안함을 주는 사람

에게서 오히려 매력을 느낀다. 그러

니 오늘부터 여유와 함께 기분 좋

은 에너지를 퍼뜨리는 유머 감

각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명사에게 배우다

J e a n i e H a n

▶ “타고난 개그감?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죠.”

▶ “예능 프로그램 본방사수는 기본이죠. 재밌는 내용은 머릿속에 바로 저장!”

▶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면 유머 코드가 보여요.”

▶ “나를 낮추는 것, 유머의 시작입니다!”

먼저 웃고 먼저 반응하라

아기를 웃으면서 바라보면 아기 역시 방긋방긋 웃는다. 그러나 무

표정하게 바라보면 잠시 후 아기는 울음을 터트린다. 웃길 자신이

없다면 잘 웃어주는 것부터 시작하자. 남들의 유머에 관대한 사람

은 유머를 접할 기회가 늘어난다. 당신이 유머에 딱딱하게 반응하

면 사람들은 당신을 웃기려 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주변에 유머러

스한 사람이 많다면 당신의 유머 스킬이 늘어날 확률이 높다. 그들

의 말을 잘 듣고 맞장구를 쳐보자. 자연히 이야기의 포인트를 찾아

내는 능력이 생겨 좋은 리액션을 할 수 있게 된다. 유머러스한 이

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그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받아치는 쪽이 의

외의 폭소를 자아낸다는 사실!

먼저 망가져라

내가 먼저 망가지는 것이 가장 빨리 웃기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사

람이 연예인을 보고는 웃지만, 정치인을 보고 잘 웃지 않는 이유와

같다. 비극은 자기보다 높은 사람의 불행을 보고 우는 것이고, 희

극은 자기보다 낮은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낮아져서 상대를 웃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먼저 변하라

미국에서 가장 웃기는 경영자로 불리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창업

자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 점잖은 오찬 자리에 엘비스 프레

슬리 복장을 하고 나타나고 출근길에 토끼 분장으로 직원을 놀라

게 하는 등 유머 경영, 펀(Fun) 경영을 중시했던 그는 어느 날 광

대 복장을 하고 한 직원에게 다가갔다. “자네, 오늘부터 과장 자리

그만두고 집에 가게.” “아니, 회장님! 제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자넨 내일부터 부장으로 출근하게.” 회장의 이런 유머러스함은

직원들에게도 전염돼 이들은 안내방송도 재밌게 한다. 한번은 재

치 있는 금연 방송을 내보기도 했다. “다른 비행기는 모두 금연입

니다. 하지만 저희는 흡연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날개 위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도 상영해드립니다.”

먼저 실천하라

웃기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일반인에게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유

머의 방’이다. 자신이 듣고 본 모든 유머, 조크, 명언, 수수께끼, 애

드리브를 암기해 놓고 정리해 두는 곳이다. 예를 들어 김제동이 아

무리 말을 잘한다고 해도 태어나자마자 의사 선생님이 엉덩이를

때렸을 때 “아~ 이거 생일빵이에요? 흐흐흐.”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미국의 코미디언 밥 호프는 이렇게 말했다. “코

미디에 애드리브는 없다. 타이밍만 있을 뿐이다.” 이제부터 주변

에서 보고 듣게 되는 조크, 유머를 하루 한 개씩만이라도 기억해두

자. 적절한 순간에 사용한다면 당신은 유머 있는 사람, 센스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테니.

라인USA 대표 지니 한

무료한 일상도 즐거워지게 만드는 유머. 사우 여러분의 유머 감각은 어느 정도일까요? 함께 들어보죠. 솔직 담백한 현자인의 고백!

소소한 일상 속

한마디의 행복, 유머

일러스트 홍소희

40% (307명)

60% (480명)

VS

당신의 유머 감각은?

▶ “웃긴 얘기도 안 웃기게 하는 재주가 있대요. 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유머는 순간의 재치가 생명인데 전 그런 재치가 없더라고요.”

▶ “진지해도 너무 진지한 나. 그게 제일 큰 문제죠.”

▶ “이유를 알았다면 벌써 고치지 않았을까요?”

참고도서 <유머가 이긴다> 신상훈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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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5PEOPLE04

| 잃어버린 자신감을 깨우다 |

아저씨처럼 변해버린 몸매가 고민이었던 김상열 사우, 일을 완벽히 해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매너리즘에 빠질까 노심

초사했던 정재완 사우, 저체중으로 건강 회복이 절실했던 정창일 사우과 마흔에 접어들며 더 당당한 자신감이 필요했던

박기용 사우까지 저마다 다른 고민을 안고 있던 아산공장 사우들의 문제를 해결해준 하나의 공통점, 바로 ‘주짓수’다.

“작년 6월, 우리회사 최초로 주짓수 동호회가 탄생했고, 현재 40여 명의 회원이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브라질에서 시작된 주짓수는 최근 종합 격투기에서 강한 기술을 선보이며 일반인 호신술로도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다. 동호

회를 만든 김흥태 사우는 ‘아시안챔피언십 주짓수’ 블루벨트 우승 경력의 보유자다. 그는 “주짓수가 관절을 꺾고 조이는 다소

거친 종목으로 알려졌지만, 오히려 현대인들의 주 관심사인 건강한 몸 만들기에 이만한 운동이 없다”며 “동료들과 건강도

챙기고 회사생활의 즐거움도 나누고 싶어 동호회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동호회 창립 이래 지금까지 동호회원들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 회원별 맞춤 트레이닝으로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누군가는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이 됐고, 누군가는 꿈에 그리던 탄탄한 복근을 품게 됐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다시

갖지 못할 줄 알았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배가 얼마나 나왔는지 고개를 숙이면 발등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니까요. 그렇게 외모가 변하니 사람 만나는 것도 싫더라

고요. 그런데 주짓수를 시작하고 20kg 넘게 살도 빠지고 몸에 근육도 생겼답니다.” 전에 없던 자신감이 생기면서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회사 생활도 활기차졌다는 김상열 사우는 어느새 주짓수 예찬론자가 됐다.

운동을 못 하는 데 대한 우리의 수많은 이유는 그저 핑계일 뿐이라고 말하는 아산공장 주짓수 동호회 회원들. 몸으로 흘리는 정직한 땀방울이 진정한 운동의 매력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행복한 식탁에서 주짓수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산시 인주면은 20여 년 역사의 내포 지방 제일의 장어구이 촌. 그중에서도 ‘꽃동네 원조장어구이’는 진짜 원조집으로 유명하다. 사장님이 직접 개발했다는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양념이 살살 녹는 장어의 부드러운 살점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일품의 맛을 선사한다. 알싸한 생강 채, 맛깔스러운 깻잎 장아찌를 곁들여 즐기는 소금구이도 백미다. 여기에 명성 자자한 청국장까지 더하면 최고의 보양 식도락이 완성된다.

꽃동네 원조장어구이

| 몸과 마음을 잇는 화끈한 소통 |

“하프가드 했다가 다시 엉덩이 빼고! 그렇죠. 이제 가볍게 스윕 하면 됩니다.”

“으라차차!”

오늘은 여느 때보다 두서너 배는 더 땀을 흘리며 집중한 동호회원들. 그동안 배운 주짓수 실력도 점검할 겸 3월 14일 열리는

‘2015 팬 코리아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연습을 마친 사우들은 소모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았다. 바로 영양식의 대명사로 통하는 장어구이 맛집. 영양 보충은 물론 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심기

일전하기 위함이다.

박기용 사우는 요즘 가장 ‘핫’한 운동도 동료들과 함께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사내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주짓수 덕분에 동료애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말한다.

“주짓수는 맨손, 맨몸으로 어디에서건 할 수 있고, 잡고 끌고 부둥켜안는 동작들로 이루어져 친분이 없던 사람들도 금세

가까워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회사 업무란 것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인데, 이렇게 동료들과 몸은

물론 마음까지 가까워지다 보니 예전 같으면 화낼 일도 지금은 웃어넘길 수 있게 됐죠. 하하하.”

“어떤 일이든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언제 어디서든 부담 없이, 또 늘 함께하는 동료들과 즐길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주짓수 동호회가 존재하는 이유죠.”

김흥태 사우의 말처럼 주짓수 동호회원들의 첫 번째 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오랫동안 즐겁게’ 운동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이들이 매트 위에서 몸을 부딪치고 구르며 즐겁게 땀 흘리는 이유다.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

부딪치고 구르며 소통하는 즐거움아산공장 주짓수 동호회

김흥태 사우정창일 사우정재완 사우 김상열 사우 박기용 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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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5PEOPLE04

|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작은 나눔, 대연장학회 |

이정규 팀장이 털어놓은 사연에 친구 형범 씨는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정규야, 그럼 너하고 나하고 반반씩 부담해서 네 친구의 조카, 대학에 보내보자! 공부도 잘한다며, 얼마나 대

학에 가고 싶겠니.”

거리낌 없이 내민 친구의 손길은 이후 이정규 팀장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친구의 조카처럼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학생들이 주변에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좀 더 공부해서 사회에 나갔을 때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아이들을 그냥 지나치자니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거죠.”

결국 이정규 팀장은 지인과 함께 비영리법인 ‘대연장학회’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품성이 바르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별해 학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어느새 5년,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지고 더해져 대연장학

회는 매월 1만 원씩 기부하는 회원 210여 명이 함께하는 꽤 큰 규모의 장학회가 됐다. 2011년 4명의 학생에게

400만 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한국해양대학교 학생 16명에게 총 1천9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에게 5천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수여해 학업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도왔다.

“평소 기부와 봉사활동에 신념이 있는 친구로부터 받은 작은 영향이 저와 지인들에게로 조용히 퍼져 나갔고,

그렇게 모인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꿈을 지켜줄 수 있었죠. 그리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둘 대연장학회와 함께해주고 계세요.”

| 만 원의 기적, 함께하실래요? |

장학회 외에도 이정규 팀장은 가족과 함께 다문화가정 주부 대상 강연 활동에 자원봉사자로도 참여하고, 지인

6명과 함께 ‘희망지기 공동체’를 만들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지만 쉬운 일이 아닐 텐데도 그는 나눔에 있어서만큼은 인색하지 않다.

“내가 가진 하나를 반으로 나눠 필요한 이에게 전하면 그것은 두 배, 세 배가 넘는 행복으로 나에게 다시 돌아옵

니다. 나눔이란 내가 가진 것을 무작정 내놓는 것이 아닌, 서로가 주고받으며 함께 멋진 세상을 만들어가는 일이

거든요.”

대연장학회를 통해 학업의 꿈을 이어나가는 청소년들에게서도 배우는 것이 많다는 이정규 팀장. 어려운 환경에

서도 작은 것에 감사하며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삶의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라고.

“일방적으로 주는 일은 없어요. 장학회 일도 마찬가지예요. 아직은 묘목이나 다름없는 청소년들이 큰 나무가

되도록 우리가 물도 주고 거름도 주면 이 아이들이 언젠가 훌륭한 나무가 됐을 때, 우리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지 않겠어요?”

앞으로도 나눌 수 있는 한 열심히 나누며 살겠다는 그는 자신이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사람이 이

행복을 함께 맛보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는다. 이정규 팀장이 나눔으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그 나눔의

향기가 더 오래, 더 멀리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

영등포중부지점 이정규 영업팀장

한 시인은 말했다. 이 빛깔과 향기에 어울리는 이름을 불러주면 그에게로 가‘꽃’이 되고 싶다고. 서로가 서로에게 ‘나눔’이라는 이름을 불러주면 누구나 꽃이 될 수 있다는 한 사람이 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영등포중부지점 이정규 팀장이다.

의 꽃을 피우는 키다리 아저씨

지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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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7TREND06명사의 물건 신혜림 방송작가

포스트잇

Gold Medal

오랜만에 보는, 또는 매일 가까이에서 봐

도 모이면 또 반가운 가족들과 즐거운 명

절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명

절 때만 되면 음식 준비하느라 바쁘신 엄

마에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며 간소화

를 목놓아 외쳐보아도 먹히지 않는다. ‘명

절이라고 저리 음식 준비를 해야 하나…’

생각도 해보지만, 엄마의 명절 음식은 두

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맛있다.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긴 음식을 먹은 까닭인지,

일상 속으로 돌아왔음에도 힘찬 에너지가

가득 느껴지는 듯하다.

최근 두 벽돌공 이야기를 읽고 깊은 인상

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같은 일을 하고 있

었지만, ‘그냥 벽돌을 쌓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그냥 벽돌공으로 남은 반면 ‘세계

최고의 성당을 짓고 있다’고 생각한 사람

은 훗날 큰 건설회사 사장이 됐다는 얘기

다. 일하다 보면 초심을 잃고, 왜 그 일을

하고 있는지 목적의식을 잃는 경우가 허

다하다. 초심으로 돌아가 왜 내가 그 일을

하고자 했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끊임없이 되묻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더 나은 내일이 열릴 것이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로 개명하기 이전에, ‘캐시어스 클레이(Cassius Clay)’라는 이름으로 활동했

던 미국의 권투선수도 마찬가지였다. 1950~1960년대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흑인이었지만, 아마추

어 시절 180승을 거둘 만큼 실력이 출중했던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 국가 대표로 선발된다.

만 18세의 나이에 세계무대에 나갔으니 긴장할 만도 한데, 그는 거칠 것 없는 움직임과 소문난 주먹으로 올림

픽 라이트 헤비급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얼굴로 단상 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내에

는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으며, 카메라는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그 순간 캐시어스 클레이라는 이름은 곧 미

국이었다. 미국이 낳은 금메달리스트, 국가의 영웅이었던 것이다.

| 버려야 할 것과 좇아야 할 가치 |

하지만 그의 목표였던 금메달이 성공과 동시에 좌절을 안겨준 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캐시어스

클레이는 고향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녔다. 그에게 금메달은 흑인이 이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는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몇몇 백인 불량배들은 그에게 시비를 걸어 금메달을 뺏어가려 했다. 또 그는 백

인들이 자주 가는 식당에 갔다가 백인 손님들에게 욕을 듣기도 했다. 심지어 주인까지 흑인에게는 음식을 팔지

않겠다고 나왔다. 캐시어스 클레이는 훗날 이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미국을 대표한다’는 환상은 그때

사라졌습니다. 나는 흑인이 언제나 멸시받는 켄터키의 고향에 와 있었던 것입니다.”

캐시어스 클레이는 그 길로 오하이오 강에 가서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버렸다. 그가 꿈꿨던 금메달이 정작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미련 없이 새로운 세상을 향해 걸어나갔다. 올림

픽 금메달리스트에 안주하지 않고 프로 복서로 데뷔해 챔피언 타이틀을 따낸 것이다. 흑백 차별이 없는 이슬람

교로 개종하고 더 이상 백인들이 흑인 노예에게 지어준 성을 따르지 않겠다며 ‘무하마드 알리’로 이름을 바꾼

뒤의 일이었다. 물론 이를 통해, 그는 복서로서만이 아니라 인권 운동가로서도 주목을 받는다.

누군가에게는 어떤 물건이 꿈이 될 수도 있지만, 물건은 어디까지나 물건이다. 내가 원하던 물건의 의미가 바래

버린다면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과거의 유물일 뿐이다. 우리에게는 무하마드 알리처럼 지난날의 영예를

버리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있을까? 무하마드 알리가 과감히 버린 금메달에서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버려야 할 물건은 무엇이고 좇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어떤 물건은 누군가에게 ‘꿈’이나 ‘목표’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사회 초년생에게는 좋은 차 한 대가 꿈일 수 있다. 아이를 기다리는 부부에게는 작은 아기 옷 한 벌이 커다란 소망일 것이며, 만학도에게는 졸업장 한 장이 공부를 하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운동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들에게 꿈으로 치환될 만한 물건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금메달’이다.

과거의 영예를 버리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다

무하마드 알리의 ‘금메달’

이우영 기자 전주 나형진 기자 양재이성규 기자 아산

최근 생산을 시작한 ‘쏘나타 플러그인 하

이브리드’가 연일 화제다. 이에 아산공장

에서도 초기 생산 품질력을 높이기 위해

고객서비스 현장으로 달려가 고객의 소리

에 귀 기울이는 품질체험 이벤트를 한창

진행 중이다. 생산공장의 노력 또한 확연

히 달라졌다. 그저 볼트 하나만 조이는 것

이 아니라 고객에게 완벽한 품질의 차를

인도하기 위한 노력이 생산 단계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 올 한 해 신차 생산에

있어 진일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한다.

울산공장에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

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평일봉사단이 있

다. 이들은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집수

리 봉사를 비롯해 마술, 풍선아트, 발마사

지, 웃음치료 등 다양한 재능기부형 봉사

활동을 한다.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

고 지난 1일 평일봉사단 회원 모두가 한자

리에 모여 단합대회를 했다. 봉사활동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이 시

간을 통해 평일봉사단이 올 한 해 우리회

사 이름을 더욱 반짝반짝 빛나게 해줄 것

이라는 기대를 하게 됐다.

이정탁 기자 울산

M u h a m m a d A l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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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인사이트 김상철 MBC 논설위원

| 계속되는 경제 침체, 유럽의 경제 회복이 늦는 이유 |

때만 되면 불거지는 유럽 문제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국은 유럽 경제

의 침체에서 비롯됐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은 똑같이

심각한 침체 상황을 겪었지만 지금 이들의 상황은 다르다. 이

미 유로존의 금년도 성장률 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다. 유럽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를 한다지만 미국에 비해서 시기도 늦

은 데다 규모도 적다. 매달 약 600억 유로의 채권을 시장에

서 매입한다는데, 전체 규모가 약 1조1천억 유로 정도다. 4조

달러 가까이 쏟아부었던 미국에 비하면 상당히 적고,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그리스의 경우도 그렇지만 유럽의 전반적인 경

제 상황은 경제통합의 장단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경제통합

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규모를 늘려 기업이나 사람이나 더 많

은 기회를 준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경제 주권의 상실을 불

러오기도 한다. 경제학에서 개방경제의 트라이레마(Open-

economy Trilemma)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요점은 개방된 경제 시스템에서는 고정환율제와 자유로운

자본 이동, 그리고 독립적인 통화정책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한꺼번에 달성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크게 보면 금

융 시장이 국제적으로 통합된 상태에서는 재정정책과 통화

정책을 포함해 정부가 시행하는 경제정책 운용에 심각한 제

한이 따른다는 얘기다. 이는 곧 경기변동 상황에 따른 독자

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그만큼 어려워진다는 것. 유럽 경제의

회복이 미국보다 늦은 데는 이런 이유도 있다.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7TREND06

다시 또 유럽이다. 이번에도 그리스 때문이다. 2010년 국가채무 불이행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는 유럽연합을 포함해서 유럽중앙은행과 IMF로부터 2천400억 유로 지원과 함께 1천억 유로 규모의 채무 감축을 받았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우리나라에 대한 IMF의 지원 금액이 200억 달러에 못 미쳤던 것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의 지원을 받은 셈이다.

G R E E C E

그리스 사태로 생각해보는 유럽의 경제 상황

에코라이프 가이드 한정안 프리랜서 에디터

작은 습관에서 시작되는 건강한 삶

#1. 공기 정화용 초록 식물 키우기

자연을 가까이하는 것부터가 에코라이프의 시작이다. 베란다도

좋고, 방 창틀도 좋으니 초록 식물을 키워보자. 아이비, 스파티

필름과 같은 식물은 키우기 쉬울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효과를

주며 무엇보다 실내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나다.

#2. 천연 세제 활용하기

쌀뜨물이나 면 삶은 물은 세제 대신 사용하면 기름기 제거에 효

과적이다. 채소를 데친 물도 마찬가지. 그리고 마시다 남은 맥

주 또한 주방이며 욕실 곳곳의 찌든 때 제거에 효과적인 세제

역할을 한다.

#3. 버리는 티셔츠 재활용하기

오래 입어서 버리는 옷들이 있다. 목 늘어난 티셔츠가 대표적인

예. 이런 옷은 버리지 말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보관했다가 요

리 후 기름을 제거하는 데 사용해보자. 세제는 물론 물 사용량

도 훨씬 줄일 수 있다.

| 그렉시트(Grexit)냐, 타협이냐 |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고 총인구의 20%가 빈곤층인 가난한

나라 그리스는 경기 침체와 함께 힘겨운 긴축을 해야 했고

이 때문에 6년 넘게 불황이 지속됐다. 자연스럽게 그리스의

경제 규모는 2007년에 비해 4분의 3으로 줄었고 실업률은

25%, 청년 실업률은 50%를 웃돌고 있다. 네 명 중 한 명은 놀

고 청년들 가운데서는 두 명 중 한 명이 노는 셈이다. 드디어

그리스 유권자들이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나섰다. 정

부는 긴축을 중단하고 채권기관들에 채무상환 부담 대폭 감

축을 요구하라는 게 그리스 국민들의 생각이다. 물론 채권자

들의 생각은 다르다. 그리스는 우리 입장을 받아주지 않으면

유로존 탈퇴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그렉시트*를 이야기하

며 엄포를 놓고 있고 채권단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은

나갈 테면 나가라고 맞받아친다. 유로존 탈퇴를 염려해 더는

그리스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인 것. 채권단 입장에서

야 당연히 판도라의 상자를 열 이유가 없다. 그리스에 대해

채무 탕감을 조금이라도 해준다면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나라들로부터의 요구가 빗발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를 선언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의 경제적 지원은 모두

끊기고 그리스는 지금보다 더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독

일 입장에서도 유로존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좋을 것은 없다.

유럽 경제 통합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독일 같은 나라이

기에 어떻게든 타협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그 과정에서 우

여곡절은 있겠지만.

*그렉시트(Grexit) : 그리스(Greece)와 탈퇴, 탈출을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뜻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친환경적인 삶의 양식을 일컫는 말, 에코라이프.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아직도 ‘생활 습관을 바꿔야 가능하며, 불편해지고, 돈이 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그러나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

한다.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에요. 간단한 것부터 바꿔보세요.”

이들의 말처럼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된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휴지 대신 손수건을,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니며 사용하고, 가죽 가방 대신 에코백을

들고 다니는 것. 바로 이런 작은 실천이 에코라이프를 만든다. 최대한 있는 것을 활용

하고, 조금 덜 쓰고, 조금 덜 버릴 수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에코라이프를 실천

하는 셈. 그래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현자인의 에코라이프를 위한 첫 번째 가이드, 집

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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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남부지점 김명수 차장은 고래 문화 특구로 지정돼 많은 이가 찾는 울산 장생포가 고향이다.

1960~1970년대 고래잡이가 한창이던 때, 삼촌이 포경선의 포수를 하는 등 어업에 종사한

친척이 많아 어린 시절부터 고래 고기를 자주 접했다고 한다. 집안에 대소사가 있을 때도 부위

별로 12가지 맛을 내는 고래 고기가 주로 차려졌다. 이런 까닭에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구경

할 수도 없었던 김 차장은 돼지국밥이 있다는 것을 군대 가서야 알았다고.

지금은 마을 모습이 그 당시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장생포에는 고래 고기 전문 음식

점이 밀집해 있다. 김명수 차장은 어린 시절의 그 맛이 생각나 고향을 찾을 때마다 고래 고기

를 먹곤 하는데, 그중에서도 자주 가는 곳은 고래박물관 맞은편 ‘미미정고래집’이다. 고래 고

기 부위 중에서도 최고로 치는 우네(턱 밑 살)와 오베기(꼬리지느러미)는 잊을 수 없는 고향의

맛이란다. 또 이곳은 각종 회와 물회, 회밥 등의 일반 메뉴도 가능해 고래 고기를 꺼리는 일행이

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갖춰 입은 슈트로 우아하게 멋을 낸 중년 남자만큼 아름다운 존재는 없다.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그 주인공일지 모른다.

그 많던 슈트 입은 남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며칠 전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정리하다 오래전에 쓴 원고들을 읽게 됐다. 그중에서 포켓스퀘어(Pocket Square)에 관한 글은 특히

한 구절, 한 구절이 새록새록 읽혔다. 그 글에서 나는 ‘포켓스퀘어가 다시 남자들의 일상에 들어왔다!’며 빨리 포켓스퀘어 꽂는 법을

익히라고 외치고 있었다. 하하. 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 그렇게 말했다간 촌뜨기 취급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포켓스퀘어도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슈트를 향한 관심이 확연히 줄어든 느낌이 든다. ‘어떤 슈트가 좋은 슈트인가’, ‘어떻게 입어

야 더 멋스럽나’ 등을 법칙처럼 정리해 외워가며 공부하던 시기가 있었는가 하면, 나폴리 슈트의 유행을 기점으로 남자들이 슈트

재킷을 카디건처럼 입기를 경쟁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슈트 입는 법을 묻는 사람도, 슈트로 자신을 뽐내려는 남자도 어지간

해서는 보기 힘들다. 그토록 ‘슈트 잘 입기’에 총력을 기울이던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멋 내기에 앞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한 시절이라 다들 먹고사는 일, 어떻게든 버텨 살아남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우아하게 멋을 낸 중년 남자의 아름다움만약 그렇다면 그 남자들을 이끌고 극장으로 데려가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를 보여주고 싶다. 새로운 스파이 영화를 지향하는

이 영화는 바람직한 21세기형 스파이라면 총과 칼 대신 매너와 스타일을 무기로 싸운다고 이야기한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스타일은 매너를 받치는 가장 중요한 근간이라고. 뭐, 이런 철학 들먹일 것도 없이 완벽하게 각 잡힌 어깨선, 날씬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잘록한 허리 라인, 우아하게 엉덩이를 덮는 재킷 길이 등이 어우러진 콜린 퍼스(Colin Firth)의 슈트 차림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생각이 절로 든다. ‘우아한 슈트 차림의 남자야말로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존재구나.’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혹시 그 옛날의 멋쟁이는 아닐지. 땀에 젖고 삶이 묻은 작업복만큼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옷도 없다지만,

365일 내내 작업복만 입고 사는 삶은 너무 팍팍할 것이다. 영국 최고의 재단사를 찾아가 완벽한 슈트를 맞출 여유는 없다 해도 어느

날 한 번쯤은 장롱 속 깊이 넣어뒀던 슈트를 꺼내 입어보면 어떨까? 반짝반짝 광내서 닦은 구두도 신고, 가슴엔 포켓스퀘어를 꽂아

멋도 좀 내보고. 그날은 17세기 귀족들처럼 포켓스퀘어에 좋아하는 향수를 뿌려놓고 기분 나쁜 일이 생기거나 아름답지 못한 장면을

마주한 뒤엔 그 향기를 맡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언뜻 허세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런 작은 사치와 멋이야말로 우리 삶을 풍요

롭게 만들 테니까. 그리고 우리는 모두 신경을 안 써서 그렇지 조금만 신경 썼다 하면 유명 배우 뺨치게 멋진 사람들이지 않은가!

슈트로 완성되는 중년 남성의 멋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9CULTURE08

패션 읽어주는 여자

다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래 고기에는 오메가 3와 불포화 지방산, 콜라겐이 많아 피부에 좋고, 노화 방지 및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래서인지 장생포 일대에는 마니아층의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문의 (052-261-6702)

suit

울산남부지점김명수 영업직차장

이야기가 있는 단골집

잊을 수 없는고향의 맛이정탁 기자 울산

심정희 <GEEK>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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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의 사진에서 서로 다른 8곳을 정답지에 체크해 3월 4일까지 편집실로 정답을 보내주시면 추첨을 통해 주유상품권(3만 원)을 행낭편으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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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7호 정답자김산호(에너지관리팀)송상호(의장3부)박노덕(품질관리5부)최진수(의장51부)양재원(도장1부)김상순(엔진생산관리부)양승휘(일산지점)박관수(고객서비스팀)신창호(용산지점)송지호(울산서비스센터)김현경(바디선행개발팀)송기세(상용시작팀)김영철(아산시설동력팀)성진현(상용기술정보팀)

877호 다른 그림 정답

축하합니다

수신_문화홍보팀 <현대자동차> 신문 담당자 앞

발신_

정 답 :

<팀파서블>, <우리 가족 문화여행>, <둘이서 함께하는 이야기>, <배워봅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식탁>에 참여를 원하시는 사우분들은 아래 신청서를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또 각 코너에 소개할 만한 팀(부서), 사우들을 제보해주십시오. 취재가 이루어질 경우 제보해주신 사우분께도 주유상품권(3만 원)을 드립니다.

“신청합니다!”

사우 여러분, 마구마구 참여해주세요

Vol. 878Quiz

장정빈 스마트경영연구소 소장CV 노트

주유상품권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09CULTURE08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기업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 고객과 어떤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에 따라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고객 관계 형성이 좌우된다. 기존에 행하던 고객만족경영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객가치 실현, 어떻게 해야 할까?

| 고객이 대우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고객가치는 실현된다 |

친한 친구의 아들 결혼식 때 나는 대전까지 내려가서 축의금 봉투에 10만 원을 넣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내 딸의 결혼식에 오지도 않고 통장 계좌로 축의금 5만 원만 보내왔다.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왠지 친한 친구로서 내 가치를 인정 못 받은 것처럼 느껴졌다.

어제 퇴근길에는 단골가게에서 과일을 사 왔다. 분명 1만 원에 10개짜리 사과를 사 왔는데 봉지를

열어보니 사과는 11개, 덤으로 오렌지 1개도 들어 있었다. 나를 소중한 단골로 생각하고 제대로

대접해준 느낌이었다. 당연히 기분이 좋아졌다.

두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으로부터 자기가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나 기쁨을

얻을 때 만족한다. 그래서 10만 원짜리 상품을 판매했으니 고객은 당연히 10만 원만큼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고 믿는 기업은 생존하기 어렵다. 2배, 3배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경쟁사가 주변에

수두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고객가치(Customer Value)의 개념이다. 기업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커질수록

기업의 생존 능력과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따라서 고객을 잃지 않는 최선의 방법, 다시

말해 고객가치를 최고로 높이는 방법은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 좋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것만이 고객가치를 높이는 유일한 방법일까?

| 고객은 구매 과정에서의 감동을 기억한다 |

충치가 생겨 치과에 간 적이 있다. 첫날 병원에서는 내 명함을 달라고 했다. 두 번째 내원 때는 입구

게시판에 내 이름이 들어간 환영 문구가 붙어 있었다. 나를 치료하는 10분을 위해 장정빈이라는

이름표를 만들어 붙인 것이다. 진료비가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쌌지만, 나를 특별한 고객처럼 대우

해주는 이곳을 다시 찾게 됐음은 당연하다.

고객은 단순히 결과물만 보는 게 아니라 ‘과정’에서 오는 감동도 기억한다. 병원의 경우 치료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서는 치료 과정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자동차 분

야도 마찬가지다. 품질과 성능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것만이 고객가치를 향상하는 방법이 아니다.

제품 개발부터 구매 후까지의 매 순간이 고객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그러나

기업들은 고객에게 제공한 결과물만을 토대로 고객에게 제공한 가치를 평가하기 쉽다. 고객

가치는 고객 자신이 지불한 비용에 비해 제품의 품질, 구매 및 배달, A/S 과정 등 모든 것이 기대

보다 높을 때에 형성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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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11NEWS10

우리회사는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위해 전주공장

내 상용차 공장 증산, 파이롯트동과 글로벌트레이닝센터 신설,

승용ㆍ상용차 부문 R&D 협력 강화 및 상용차 R&D 집중 투자 등을

추진한다.

우선 2020년까지 6년 동안 전주공장 신·증설 등 생산 능력 확대에

4천억 원, 상용차 부문 R&D에 1조6천억 원 등 총 2조 원을 투자

하고 그 외에 전주공장 내 파일롯트동 및 글로벌트레이닝센터

(GTC)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용차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상용차 R&D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해당 업계의 글로벌 강자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우리회사는 2014년 말 기준 6만5천 대 규모인 전주공장 생산

규모를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1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늘어나는 생산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인력 1천여 명을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또한 선진 시장용 고급형 모델과 신흥시장용

보급형 모델을 전주공장 라인업에 추가해 내수 및 수출을 확대함

으로써 2017년 8만5천 대(31%↑), 2020년 10만 대(54%↑) 규모

까지 증산할 방침이다.

이는 상용차 전 세계 산업수요가 2014년 312만 대에서 2020년

396만 대로 약 27%(연평균 4.2%)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미진출 지역인 서유럽 및 북미 지역에 고급형 신규 모델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각오에 따른 것이다.

또한 우리회사는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건립해 고객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교육 및 테마 파크 운영 등으로

회사와 고객 간 소통 공간이 될 글로벌트레이닝센터가 설립되면,

매년 4만 명 이상의 직원과 고객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 상용차 신모델, 신엔진 연구에 총 1조6천

억 원을 투입하고, 전주연구소 인원 중 상용차 설계와 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인원을 글로벌 수준의 승용차 R&D 부문과의 공조를 위해

남양연구소로 이동하는 등 상용차 R&D 역량 향상에 전력을 기울

일 계획이다.

한편 전주공장은 시작차 제작과 설계 개선을 담당하는 연구부문에

집중하고 신차 출시 전 양산성 검증을 담당하는 파일롯트동을 신

설해 초기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현재 우리회사의 상용차 지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2.1%에

머무는 등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10년간 27% 생산 증가에

그치며 글로벌 상용차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고 있는 상태로

글로벌 Top 5로 성장한 승용부문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우리회사는 세계적 수준인 승용차 부문과 R&D 협력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선진ㆍ신흥 시장 등

지역별 특성에 맞춘 신차 및 엔진 개발을 확대해 상용차 부문의

글로벌 메이커 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공장, 2020년 10만 대 생산 체제 구축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 도약 위해 2020년까지 총 2조 원 투자현재 6만5천 대에서 2020년까지 10만 대 규모로 단계별 증산

유럽형 올 뉴 투싼, 내외장 이미지 최초 공개

우리회사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일 예정인 ‘올 뉴 투싼(프로젝트명 TL)’의 내외장 이미지를

지난 18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내외장 이미지는 유럽 사양으로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하는 모델과 동일한 것으로

국내 모델은 3월경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렌더링 이미지로 첫 선을 보인 올 뉴 투싼은 2009년 이후 6년 만에 내놓는 3세대 모델로, 우리회사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SUV만의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세련된 도심형 스타일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를 자연스레 연결해 대담한 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고, LED DRL(주간 전조등)을

포함한 프런트 범퍼의 날개 형상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에도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강인한 측면

실루엣을 완성했을 뿐만 아니라, 수평 라인을 강조한 간결한 디자인과 좌우로 확장된 날렵한 리어콤비 램프로 매력적인 후면

부 디자인을 구현했다.

실내 디자인은 최상의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해 운전자에게 효율적이고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통해 최상의 편의를 선사한다.

우리회사는 올 뉴 투싼이 유연하면서도 대담한 디자인의 외관과 편안한 느낌의 실내가 잘 어우러진 SUV인 만큼 중형 SUV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내외장 이미지 공개가 올 뉴 투싼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6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모델, 3월 초 열리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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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울산 노사, 연말성금 5억5천만 원 기부울산공장 노사는 지난달 22일 울산광역시자원봉

사센터와 함께 지역 독거어르신 500명을 울산 북

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으로 초청해 연말 성

금 전달식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노사

는 이 자리에서 ‘파란산타와 함께하는 2014 연말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갖고 5억5천만 원을 울산

광역시자원봉사센터 등 관계기관에 기부했다.

한편 노사는 2005년부터 매년 노사 사회공헌기금

을 출연해 소외 이웃을 돕고 있으며, 그 규모는 지

난해까지 총 300억 원에 달한다.

02노사합동 불우이웃돕기 성금 전달

아산공장은 지난달 22일 노사합동 연말 불우이웃

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아산시 관내 사회복지시설

과 불우이웃에게 전달해달라며 성금 5천만 원을

아산시에 기탁했다.

2014 연말연시 사회봉사캠페인 기간을 맞아 아산

시청에서 가진 이번 성금 전달식에는 공장장인 이

상훈 전무와 노동조합 아산위원회 이우철 의장 등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아산공장은 지난 연말에 사내 8개 봉사단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 사회시설을 대상으로 연말봉

사를 실시했으며 이 외에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사

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03 지식경영 아카데미 특별강연

전주공장은 지난달 22일 본관 지하대강당에서 지

식경영 아카데미 제2차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프

로야구 스타 이종범 선수를 특별강사로 초빙해 진

행한 이날 교육은 200여 명의 전주공장 임직원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를 향해 뛰자’를 주제로 진행한 이날 특별강

연에서 이종범 선수는 과거 선수시절 겪었던 성공

담과 실패담을 예로 들어가며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준비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강연을 끝낸 뒤 이 선수는 강연에 참석

한 전주공장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갖고,

즉석 팬 사인회를 열기도 했다.

H Y U N D A I M O T O R N E W S | VOL. 878 11NEWS10

월드랠리팀, 스웨덴 랠리서 2위 쾌거

상용차, 특별 점검 및 유로6 특화 서비스 실시우리회사는 상용차(버스 및 트럭) 고객을 대상으로 상용차의 이용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로 직접 찾아가 차량을 점검

하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와 함께 유로6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한 신차종들에 대한 특화 서비스를 펼쳤다.

지난 12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 화물휴게소에 협력업체들과 함께 특별 점검 서비스 부스를 마련해 각종 소모성

부품 교체 및 충전, 차량 성능 유지를 위한 경정비, 특장차 장비 점검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비포서비스에서는

야간·장거리 운전이 많은 상용차 고객을 위한 ‘무료 건강 검진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우리회사는 올해 1월부터 국내에도 적용되고 있는 유로6 배출가스 규제에 맞춰 친환경 첨단 기술을 채택한 ‘유니버스’

등 새로운 엔진을 탑재한 차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을 유로6 기준에

맞춰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로6 관련 각 부문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로6 종합상황실’을 신설해 고난도 정비 등이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장기적인 품질 개선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향후 유로6 적용 차종에

특화된 정비 서비스 등 상용차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나갈 예정이다.

‘인도 올해의 차’ 최다 수상 메이커 등극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스웨덴 칼스타드(Karlstad)와 하그포르스(Hagfors)에서 열린 2015 WRC 2차 대회 스웨덴

랠리에서 우리회사 월드랠리팀 소속 선수인 티에리 누빌이 2위,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1월 모나코 개막 경기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제조사 2위를 달성하며 시동을 걸었던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혹독한

날씨와 눈길로 악명 높은 이번 스웨덴 대회에서 올해 첫 포디움 입상을 하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

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티에리 누빌 선수가 2위, 헤이든 패든 선수가 5위에 올라 팀 포인트 28점을 획득해 폭스

바겐 모터스포츠팀(25점)을 제치고 총 9개 팀이 참가한 제조사 부문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스웨덴 대회에 참가한

i20 랠리카 3대가 모두 완주에 성공하며 WRC 전통의 강자인 폭스바겐과 대등한 결과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번 2015 스웨덴 랠리는 21개 구간, 총 308km의 눈길로 구성됐으며, 현대차(3대), 폭스바겐(3대), 시트로엥(2대),

포드(2대) 등의 제조사 차량과 개인 참가 차량 등 총 44대의 랠리카가 도전했다. 티에리 누빌은 18구간 260여 km를

달린 대회 3일 차까지 1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날 최종 레이스에서 폭스바겐팀의 세바스찬 오지에에게 추월을 허용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티에리 누빌은 “최종 레이스까지 누가 우승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치열한 경기였다. 우리

팀은 숱한 위기를 넘기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2위는 값진 결과다”고 밝혔다.

한편 WRC는 1년간 4개 대륙에서 13개 대회를 치르며 일반도로를 비롯해 산길, 눈길 등 각양각색의 도로 환경에서

장거리 경주로 진행하므로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겨룰 수 있어 자동차 경주에서의 ‘철인

경기’로 비유되기도 한다.

지난해 멕시코, 폴란드, 독일 랠리에 이어 사상 4번째 포디움 입상

질주 본능에 스타일을 더하다

‘쏘나타 신형 터보’ 출시우리회사는 지난 11일 고성능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실용 영역의

가속 성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세련된 전용 내외관 디자인을 적용한

‘쏘나타 2.0 터보’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쏘나타 2.0 터보에 탑재한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연료 직분사 방식과 터보차저로 고성능·친환경성을 동시에

실현한 우리회사의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쏘나타 2.0 터보에 장착한 터보차저는 연소실의 배기 통로가 2개로

나뉜 트윈 스크롤 터보 방식을 적용해 각 실린더의 상호 배기 간섭을

최소화함으로써 공기 흡입 능력 및 응답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

이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245마력(ps), 최대 토크 36.0kg·m로 기존

가솔린 2.4 GDi 모델 대비 각각 27%, 43% 향상된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 토크 영역은 기존 YF 쏘나타 2.0 터보 모델의 1천750rpm에

서 1천350rpm으로 크게 낮춰 일상적인 주행 시에도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쏘나타 2.0 터보는 뉴 쎄타-i 2.0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기존 YF

쏘나타 2.0 터보 모델(10.3km/ℓ) 대비 5% 향상된 10.8km/ℓ의 연비

를 기록했다. 그리고 터보엔진과 앞바퀴에 17인치 대구경 디스크 브레

이크를 기본 장착해 ‘잘 달리고 잘 서는’ 자동차의 본질을 만족시키는

데 충실했다.

고성능 주행을 선호하는 젊은 계층이 주 타깃인 쏘나타 2.0 터보는 기존

디자인에 보다 활력 넘치고 세련된 요소를 곳곳에 가미하고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해 본질적인 성능뿐만 아니라 심미적 측면에서도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쏘나타 2.0 터보 전용 외장 컬러인 ‘피닉스 오렌지 칼라’를 라인

업에 새로 추가했으며 시트와 스티어링 휠 등에 오렌지 칼라 스티치를

적용 가능하도록 해 세련된 감각을 한층 더했다.

우리회사는 이번 쏘나타 2.0 터보 모델 출시로 2.0 CVVL, 2.4 GDi, 2.0

하이브리드, 2.0 LPi 등 총 5개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의 표준을 제시했다.

우리회사가 인도에서 ‘올해의 차’ 최다 수상 메이커로 등극했다.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시각) 신형 i20가

인도 CNBC의 올해의 차로 선정되면서 매해 올해의 차 시상이 집중되는 11월 말부터 2월까지 지난 3개월간 인도 주요

언론사 및 자동차 평가단이 실시하는 올해의 차 시상에서 상을 가장 많이 받은 메이커가 된 것. <톱기어>, <오토카>

등이 주관하는 올해의 차 어워드에서 ‘올해의 자동차 메이커’ 2개 상과 함께 신형 i20가 23개, 엑센트가 4개, 싼타페가

3개의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총 32개의 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인도 전략형 소형 해치백인

i20가 인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5년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인도 올해의 차는 인도의 자동차 전문 10개 언론매체 소속의 저명한 기자 17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판매 실적, 가격,

성능, 기술적 혁신, 디자인, 연비, 가격 대비 성능, 안전, 신시장 창출 및 소비자 평가 항목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하는

것으로, 자동차 부문서 인도 내 가장 권위 있는 상답게 인도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회사는 지난 2008년 i10, 2014년 그랜드 i10에 이어 올해 i20가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인도 올해의 차 역사상 최

초로 단일 업체가 2년 연속 수상 및 3회 수상을 기록해 품질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신형 i20와

신형 엑센트 등 최근 선보인 신차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며, 199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사상 첫 40만 대를 돌파

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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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을 만나다 정재훈 프리랜서 에디터

따뜻한 하이테크 건축의 거장렌초 피아노 Renzo Piano

1937년 이탈리아 제노바의 건축가 가문에서 태어났다. 1964년 명망 높은 밀라노 공과대학을

졸업했고, 1971년에 피아노 앤 로저스(Piano and Rogers), 1977년에 아틀리에 피아노 앤 라

이스(Atelier Piano & Rice)를 설립했다. 현재는 1981년에 설립한 렌초 피아노 빌딩 워크숍

(Renzo Piano Building Workshop)을 제노바, 파리, 뉴욕에 운영하고 있다. 그의 디자인은 하

이테크와 포스트모던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대표작으로 파리 퐁피두센터, 베를린 포츠다머 플

라츠,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 등이 있다. 1998년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

런던 올림픽에 앞서 준공된 ‘더 샤드(The Shard)’는 템스 강 남안에 있는 런던의 새로운 랜드마크다. 파리 퐁피두센터(Centre

Pompidou)의 건축가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의 렌초 피아노(Renzo Piano)가 설계한 더 샤드는 72층, 높이 309.6m로 현재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기도 하다. 8면의 유리로 구성한 외벽 디자인 덕에 해가 비치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빛을 반사해내

고 있으며, 최상부는 열어놓아 자연적으로 공기가 순환되도록 했다. 건물 내에는 사무실, 호텔은 물론 럭셔리 아파트, 리테일 공

간까지 모두 배치해 24시간 살아 있는 하나의 수직 도시로 완성했는데 이 또한 런던의 다른 고층 건물과 차별화된 특징이다.

렌초 피아노는 건물주인 어빈 셀러(Irvine Sellar)와 만난 점심 식사 때 메뉴판 뒤에 그려진 고전적인 교회의 첨탑에서 영감을 얻

어 냅킨에 스케치를 바로 그려냈을 만큼 더 샤드에 직관적인 디자인을 담았는데, 현대의 많은 대형 건축 프로젝트가 그러하듯

이 디자인 역시 건축 허가가 떨어지기 전까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항공 당국의 요청에 따라 원래 계획했던 약 400m의

높이 중 100m 가까이 낮추어야 했고, 마치 거대한 ‘유리 조각(Shard)’을 올려놓은 것 같다는 혹평에 시달렸는데 이는 ‘샤드’라

는 건물의 공식 이름에 얽힌 에피소드를 남겼다.

런던 시는 이 건물 이후로 초고층 건물의 건축 허가에 훨씬 너그러워졌다.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재창조하는 데에 기여한 바가

큰 더 샤드는 그 높이만큼이나 런던을 한눈에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다. 더 샤드에 자리한 샹그릴라 호텔 35층 레스토랑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며 런던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고 식사까지 할 여유가 안 된다면 31층의 아쿠아 샤드(Aqua Shard) 바에

서 템스 강과 런던 브리지, 강 건너로 보이는 런던 시내의 전망과 함께하는 칵테일 한 잔 역시 멋진 기억을 남겨줄 것이다. 그

보다 더한 스펙터클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런던의 360도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숨 멎을 듯한 장관으로 유명한 72층 꼭대기

오픈데크 전망대를 추천한다.

TRAVEL12

런던 하늘의 빛나는 유리 조각

T h e S h a r d

R e n z o P i a n o

렌초 피아노의 ‘더 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