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EE MEMORIAL,SENEGAL세네갈 고레 노예 박물관

Goree Memorial 은 아프리카대륙, 그 고난의 역사를 담아내는 그릇이며, 이곳 사람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우리는 저 높은 곳에서 이 대륙을 내려다보는 ‘누군가의 눈’과 흑인들의 검은 피부에 박힌 ‘갈구하는 눈’을 떠올렸다. 거대한 아프리카대륙

을 어깨 뒤에, 끝없는 대서양을 눈앞에 둔 이곳에 크고 높기 만한 모뉴먼트는 왠지 부질없어 보인다. 우리는 이곳과 저곳, 어제와 내일, 피

해자와 가해자, 절망과 희망의 교차점이 이곳에 상형문자처럼 새겨지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

Goree Momorial 의 모뉴먼트는 세 점이 모여 삼각형을 이루는 꼴이 된다. 120m높이의 흰기둥, 눈의광장 그리고 Goree 섬이 그 세

점이다. 흰 기둥은 바다 먼 곳에서, 혹은 Dakar시의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등대와 같은 것이며 눈의 광장은 박물관의 실질적 기능을

담당한다. Goree 섬은 그 자체의 역사적 의미로써 삼각형의 꼭지점에 위치한다.

Dakar시 도시계획의 주축이 된 Ruo deo Dandanelles 가 계획지와 만나는 점에 항해박물관의 장방형 볼륨이 놓이고 바다를 향한 쪽에

노예박물관이 배치된다. 항해 박물관은 다카르시, 아프리카로부터 계획지에 진입하는 관문의 역할을 하며 노예 박물관은 지붕위에 떠 있

는 눈을 광장의 정점으로 하여 밖으로 트이는 형세를 갖추고 있다.

노예박물관의 벽기둥들은 강렬한 적도의 태양아래서 빛의 농담이 교차하는 거대한 shelter 를 만들며 이것이 노예 박물관과 전시공간이

된다. 벽기둥이 열린 방향은 고레섬을 향하게 되고 태양의 움직임이 빚어내는 빛의 변화는 내부에서 눈의 광장을 떠받치는 원주들의 숲

과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만든다. 이 박물관의 중앙에는 눈의 광장에 뚫린 직경 10m의 원형개구부가 자연광을 투과한다.

1. 사이트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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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레노예박물관 모형2. 지붕층 평면도3. 2층 평면도4. 1층 평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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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의 광장에서 바다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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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물관에서 바다를 봄2. 항해박물관과 메모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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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부에서 눈의 광장을 봄2. 눈의 광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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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W FASHION OFFICE손정완 패션 사옥

20여 년 전에 지어진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5층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2개 층을 수직 증축하는 프로젝트였다.

대지의 위치가 갖는 임대공간의 경제적 효용성과는 별도로 스튜디오, 전시매장, 각종 지원시설은 물론 큰 규모의 창고와 생산 공장 까지

강남의 대로변에 묶어 두어 생산라인을 원스톱으로 통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은 규모의 관련행사를 소화해 내는 공간 프로그램이

었다. 계획지 주변은 대규모 자동차 전시장과 상업, 업무시설이 산재하는데 패션사옥이 입지하기엔 다소 썰렁한 듯 했으나 동종업계가

밀집해있는 압구정동과 청담동의 열기와 집적효과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대지의 위치는 우리에게 바둑판의 묘수를 떠올리게 했다.

우리는 먼저 대지의 위치특성과 프로그램의 관계에 주목하였다. 계획지가 매달려 있는 언주로는 강남의 중심지역을 동서로 가르는 가로

망들과 직교하는 간선도로로서 성수대교를 기점으로 북으로는 서울 동북부의 주거, 상업지역과 남으로는 강남의 주요 상업, 업무지역을

길게 관통하고 있다. 교통의 요지에 있으면서 번잡하지 않고 약간의 터치를 통해서 비교우위를 얻을 수 있는 곳. 계획지가 가지는 잠재력

과 자신의 세계가 특별하게 표현되길 원하는 건축주의 소망사이에 현실과 꿈이 뒤섞인 무언가가 느껴졌다.

우리는 구조진단을 통해서 골조를 보강하고 외피를 새로 입히되 필요한 경우에 적극적으로 뼈대를 드러내어 이 건물의 과거를 환기시키

기로 하였다. 전면은 개구부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공간을 위해서 최소의 창문을 두고, 많은 면적을 벽에 할애하였는데, 지상 1, 2층은 투명

하게, 3~5층은 밋밋하게, 6, 7층은 드라마틱하게 되었다. 전면의 벽이 갖는 깊고 다양한 표정은 증축된 부분의 과감한 평면구성과 스킨

쉽을 자극하는 질감 그리고 양감을 강조한 형태처리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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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주로에서 본 모습(공사전)2. 슬래브 철거3. 외벽과 바닥 철거

1. 인도에서 올려다 본 모습 (공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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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도2. 1층 쇼룸3. 6층 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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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층 스튜디오2. 1층 평면도3. 4층 평면도4. 6층 평면도5. 7층 평면도

Text(10Point) Text(8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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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단실 2. 옥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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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CFOREVILL라크포레빌 전원주택단지

계획지는 현재 수도권 남부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거개발지들과 비교해볼 때 몇 가지 특성을 갖는다.

판교 신도시와 인접하면서도 깊고 고즈넉한 입지여건을 확보하고 있어 주거지로서 안정적이므로, 주변이 정리되면 도시의 번잡함과 근

교의 한적함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지형과 경관특성 또한 수려하고 인상적이다. 아래쪽은 넉넉히 담겨진 저수지가 전체경관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남측의 원경에 펼쳐지는

구릉과 산들의 흐름이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경관구도로 인해 계획지는 양지바른 원경과 근경을 갖고 있는데 좌우로 이어지는

계곡의 흐름은 이곳에 잠재된 에너지가 정체된 것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문제점 또한 많았다. 우리가 이 프로젝트에 개입하기 전 이미 60개에 이르는 필지의 마스터플랜이 완성되어서 운신의 폭이 매우 좁았던

것이다. 북사면으로 인한 향의 문제와 조망권을 배려하지 않은 필지분할, 단지 내 공용 외부공간을 확보하지 않은 점 등등, 우리는 개별

건물을 통해서 단지전체의 문제점을 가능성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게된 셈이었다.

우리는 대지의 고저차, 향과 조망, 주변의 식생상태를 분석한 끝에 10개 정도의 기본건물유형을 설정하고, 외부공간과 건물이라는 두 요

소를 엮어서 건물매스의 네트워크를 구성키로 했다. 건물의 기본유형들은 경사지를 활용한 단면의 수직적 다양성과 중정을 끼고 펼쳐지

는 평면의 수평적 확장성이 맞물려 풍부한 정주환경을 만들며 계획지 전체의 초점인 수면공간으로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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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크포레빌 전경

1. T타입 평면도, 단면도2. V타입 평면도, 단면도3. 마스터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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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타입 전경2. 세대 진입로3. 저수지를 바라본 모습4. 단지내 도로에서 본 모습

1. 저수지를 내려다 본 모습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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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완공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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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ERGARTEN UNMUN운문유치원

운문 유치원은 경산의 신도심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아직 도심이라고 할 때의 그 마음(心)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주거, 상가, 신설도로,

학교들이 조닝의 틀 위에 어설프게 얹혀 있다는 표현이 더 가깝겠다. 그 틀 중의 한 블럭은 단지를 조성하면서 과감하게 행해졌을 절토의

위기를 벗어난 야트막한 야산인데 이곳이 운문 유치원이 등 뒤에 얹고 있게 될 근린공원이다. 계획지는 사변이 도로로 둘려 쌓인 야산의

한 모퉁이를 도려내어 조성되었고, 주변도로와 10~11m의 높이차를 갖는다.

우리가 대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5년 전 천사유치원 때문에 안양을 방문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급히 조성된 신시가

지에 어설피 포함된 산자락을 보면서 우리는 동물원 울타리에 포획된 야성을 떠올렸다. 우리는 계획대지에서 배후공원과 앞 쪽의 도시가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느꼈고, 작은 규모의 건물이 주변에 끼칠 수 있는 힘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건축주인 운문사 측에서도

단순한 교육시설 보다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웃들과 교류하는 공간을 원했던 점도 우리를 고무시켰다.

유치원의 중심은 공원 쪽 마당에 있다. 마당을 중심으로 도시를 향해 펼쳐진 손가락처럼 교실들이 매달리고 교실들 사이로 홀과 도시를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틈이 난다. 평면에서는 도시와 적극적 소통을 원하는 유연하고 열린 형태지만 각 교실을 규정짓는 벽들은 각기 다

른 방향으로 도시를 향한다. 도로레벨에 접한 지하1층 근린 생활시설 의 외벽은 쪽널 노출 콘크리트로 되어 전체 볼륨의 기단이 되고 1,2

층의 유치원 볼륨들이 그 위에 얹힌다. 그 볼륨들의 외벽 마감은 40×230mm 사이즈의 납작하고 긴 이형 적벽돌로 한다. 기단부는 점판

암으로 이루어진 배후 공원과 혈연관계를 이루며 촘촘히 짜이는 적벽돌의 질감은 대규모로 단조로운 주변 시각 환경에 돌을 던진다.

1. 운문유치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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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치도2.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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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층 평면도2. 1층 평면도3. 유치원의 중심인 PIAZ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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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당에서 출입구를 본 모습

1. PIAZZA의 천창2. 교실

ARA GALLERY아라재

계획대지는 조계사 앞의 우정국로를 등지고 인사동의 안쪽을 향해 열려 있다. 전시공간을 담는 가로 9m, 세로 30m, 높이 22m 의 큰 볼

륨을 대지 안쪽에 두고, 광장 쪽으론 작은 볼륨을 병치시켜 나머지 기능을 부여한다. 도입 프로그램을 크게 전시공간 vs 나머지 공간으로

양분하여 처리한 것은 전시공간에 최대한의 융통성을 주어서 고미술을 비롯하여 현대미술의 여러 장르를 수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두 매스는 폭 90cm의 간격으로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까지 벌어져 있고 방문객은 이 틈에 걸쳐진 미니 브릿지를 통해서 전시장에 들

어서게 된다. 이때 사람들은 22m 높이에서 떨어지는 자연광의 세례를 받는다.

1m 가 채 안 되는 이 작은 틈은 ‘저쪽’ 세계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는 건축적 메타포이다.

단순한 윤곽이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 포개져서 대지에 뿌리내린 이 건물의 단면은 평면에 비해 드라마틱하다. 지상 1층의 왼편에

서 지하 4층 까지 전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자연광을 끌어 들이는 보이드 공간은 그 대표적인 예 인데, 층의 구별도 ‘ㄱ’ 혹은 ‘ㄴ’의 공간으

로 구획가능하다.

지하 4층엔 공연과 수장고, 지하 3층 ~ 지상 3층엔 전시장, 지상 4층엔 옥션, 지상 5층엔 고미술 전시장 그리고 옥상엔 정원이 있다.

내/외부 마감 재료는 전시공간의 외벽에 먹색 스테인을 입힌 노출 콘크리이트, 전면엔 U-GLASS와 스틸 프레임, 철판, 목재 등인데 표면

가공은 가급적 하지 않기로 했다. 투명 U-GLASS는 두터운 유리 질감을 가지며 이를 통해 계단과 복도 그리고 배후의 전시공간에 이르는

여러 겹의 켜가 투영되는 유리 캔버스로서, 커튼월에 끼워져 ‘없이’ 존재하는 판유리보다는 단단한 먹색 볼륨과 좋은 대조를 이룰 것이다.

1. 아라재 위치도2. 아라재 전경 (투시도)

1. 아라재 전경 (모형)2. 지하2층 평면도3. 지하1층 평면도4. 1층 평면도`

1. 4층 평면도2. 3층 평면도3. 2층 평면도4. 지하4층에서 올려다 본 모습

1. 남측 입면 (공사중)2. 복도의 U-GLASS

1. 서측 입면 (공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