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근린생활시설 부지내 유적

문화재 시․발굴조사 완료 약보고서

201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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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조 사 개 요

1. 조 사 명 : 서울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근린생활시설부지 내 유적 문화재 시․발굴조사

2. 조사지역 :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3. 허가번호 : 문화재청 제2013-0064호(2013. 02. 05)

4. 조사면적 : 290㎡

5. 조사기관 : 재단법인 겨레문화유산연구원

6. 조사기간 : 시굴 - 2013년 2월 19일 ~ 2013년 4월 6일 (실 조사일수 2일) 발굴 - 2013년 5월 03일 ~ 2013년 7월 31일 (실 조사일수 9일)

7. 조사단구성 - 시굴조사

조 사 단 장 : 신 창 수(겨레문화유산연구원장)책임조사원 : 김 기 태(겨레문화유산연구원 조사연구실장)조 사 원 : 서 봉 수(겨레문화유산연구원 조사연구부장)준 조 사 원 : 김 혜 연(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보 조 원 : 강 문 식(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 발굴조사

조 사 단 장 : 신 창 수(겨레문화유산연구원장)책임조사원 : 김 영 준(겨레문화유산연구원 조사1팀장)조 사 원 : 김 진 웅(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준 조 사 원 : 박 지 영(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보 조 원 : 양 석 우(겨레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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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조 사 현 황1. 조사목적

본 조사는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에서 복합문화공간인 보안여관의 전시 공간 증축 공사를 시행함에 따라 공사 전 해당 지역 내 훼손 가능성이 있는 매장문화재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또한 개발과 문화유적 보존의 합리적인 방안을 수립하고자 한다.

2. 조사경위

사업지역은 2011년 서울특별시의 주관아래 (재)한울문화재연구원과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 연구사업> 결과, “김정희 가지(金正喜 家址)”에 속하여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경복궁 및 창의궁지 등 주요 유적들과 매우 인접하여 있다. 또한 반경 500m 이내의 통의동 일대에서 실시된 시·발굴조사에서도 조선시대 건물지 유구와 도·자기 및 기와 등의 유물이 출토되어 조사지역 내에도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에서는 사업 시행 전 본 연구원에 시굴조사를 의뢰하였고 2013년 2월 19일부터 동년 4월 5일까지 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시굴조사 결과 사업지역 전면에서 적심 3기와 건물지 관련 기단 및 석렬 등이 확인되어 추가적인 정밀발굴조사를 통하여 유구의 성격과 규모를 명확히 파악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후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에서 본 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하였으며, 2013년 5월 3일부터 동년 7월 31일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하였다.

3. 조사경과 〇 시굴조사 계획서 제출 : 2013. 01. 09 〇 시굴조사 허가 : 2013. 02. 05(문화재청 제2013-0064호) 〇 시굴조사 계약 : 2013. 01. 22 〇 시굴조사 착수 : 2013. 02. 19 〇 시굴조사 완료 : 2013. 04. 06 〇 발굴조사 변경허가 : 2013. 02. 05 〇 발굴조사 계약 : 2013. 04. 29 〇 발굴조사 착수 : 2013. 05. 03 〇 전문가검토회의 : 2013. 05. 15 〇 발굴조사 완료 : 2013. 0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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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1] 조사지역 지형도(1/5,000,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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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2] 조사지역 근세지도(近世五萬分之一地形圖, 19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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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유 적 명 소 재 지 시 대 종 류 비 고1 경복궁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로 161 조선 궁궐 사적 제117호2 해공신익희 가옥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동 164-2 근대/일제 가옥 시도기념물 제23호3 자수궁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동 45-1 조선 궁궐4 이상범 가옥 및 화실 서울특별시 종로구 누하동 178,181 근대/일제 가옥 등록문화재 제171호5 이상 가옥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154-10 근대/일제 가옥6 김정희 가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7-1 조선 가옥7 홍종문 가옥 서울특별시 종로구 체부동 158 일제 가옥 시도민속자료 제29호8 통의동 백송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35-15 조선 노거수9 창의궁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25 조선 궁궐10 서십자각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적선동 36-2 조선 궁궐11 내자시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자동 186 조선 관아12 장흥고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자동 223 조선 관아13 종침교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수동 17-5 조선 교량14 사온서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적선동 140 조선 관아15 예조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7-6 조선 관아

[표 1] 조사지역 주변 문화재 현황(반경 500m이내)

[지도 3] 조사지역 주변유적 분포도(1/50,000 ; 문화재청 GI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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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4] 조사지역 주변(통의동 일원) 문화재조사 현황도(1/50,000 ; 문화재청 GI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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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조 사 내 용

1. 조사지역 연혁

조사지역은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2-1번지에 위치한다. 종로구는 조선시대 궁궐과 사직, 육조기관, 시전 등 국가의 주요 시설들이 밀집되어 있어 수도인 한양 내에서도 가장 핵심지역으로 꼽을 수 있다. 사적 117호로 지정된 경복궁은 통의동 동쪽에 위치하며, 통의동 안에는 동남쪽 35번지 일대에 창의궁지(彰義宮址)와 동쪽 7번지 일대에 사재감지(司宰監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관상감, 대루원, 금위영의 분영(分營)인 서영(西營)이 주변에 있었다고 한다. 문헌을 검토한 결과 조사지역은 조선시대 후기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집터로 보고된 곳이며, 구한말 김정희의 후손인 김선원(金仙源)의 집에 매동 초등학교의 전신인 장동소학교가 이전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장동소학교는 1895년(고종 32) 11월 다시 매동(지금의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일부)의 전 대루원(待漏院: 대궐문 열리기를 기다리는 곳)으로 교사를 옮기고 매동소학교로 개칭하였으며, 1933년 종로구 필운동으로 교사를 신축․이전하였다고 한다. 한편 매동초등학교가 이전한 뒤 조사지역에는 보안여관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대 보안여관은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김달진 시인 등이 하숙하면서 ‘시인부락’이라는 문학동인지 활동을 했던 문화공간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에도 그 명맥을 이어받아 문화․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도 5] ｢都城圖｣ 東輿圖세부 1856~1872년

[지도 6] 首善全圖세부 186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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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7] 경성부시가강계도(京城府市街疆界圖) 세부 1914년

[지도 8] 조선총독부관사신축예정배치도(1923년)와 현재 지적도 중첩

[지도 9] 대경성전도(大京城精圖) 세부(1936년)

- 高宗實錄 33卷, 32년(1895) …장동의 학교는 매동(梅洞)의 전(前) 관상감(觀象監)으로, …옮겨 설치하라.

- 1914년 조사지역 일원에 매동학교 위치

- 통의동 판임관사 을호부지에 대한 예정배치도와 현재 지적도를 중첩한 결과, 금번 조사대상지역 2-1번지에 매동학교가 위치함을 확인

- 매동학교가 필운동으로 이전된 후 7번지 일원으로 필지 통합

- 필지 통합 이후 보안여관 들어선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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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조사경과 및 방법 사업대상지역은 2011년 서울특별시의 주관아래 (재)한울문화재연구원과 (재)한강문화재연구원이 실시한 <4대문안 문화유적 보존방안 연구사업>을 통해 조선 후기 문신인 “추사김정희 가지(秋史 金正喜 家址)”에 속해 있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인근의 경복궁과 창의궁지 등 주요 문화재들이 위치한 바 시굴조사 필요지역으로 보고된 지점이다. 이에 별도의 지표조사 과정은 생략하였다.

[지도 10] 조사대상지역 위치도 금번 시행된 시․발굴조사 대상 면적은 전체사업대상지 436.4㎡ 중 존치 및 증축 예정인 보안여관 부지 145㎡를 제외한 290㎡이며, 실제 조사 가능 지역은 대지 경계의 담벽 및 주변 건물의 안전과 토사 적치 공간 확보 등으로 인해 매우 협소하였다. 조사지역의 필지 형태는 동-서방향이 긴 장방형으로 서쪽은 주차장으로 이용되던 공터이고, 동쪽은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의 사옥이 있었다. 시굴조사는 메타로그아트서비스 사옥이 철거되기 전 주차장 부지를 중심으로 1차 조사를 진행하였고, 그 후 사옥이 철거되어 2차 조사를 진행 할 수 있었다. 1차 조사에서는 3 × 5m 크기의 트렌치 1개를 구획하여 층위조사, 유구 및 유물 출토 여부 등을 확인하였다. 2차 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를 중심으로 방향에 맞춰 각각 2.5 × 7m, 3.5 × 2.5m 규모의 트렌치 2개를 추가로 설치하였다. 발굴조사는 시굴조사에서 유구가 확인된 층까지 전면제토하면서 유적의 규모와 유구의 분포범위를 파악하고자 하였고, 필요시 탐색 Pit를 설치하여 층위 및 유구의 선후관계를 확인하였다. 이후 확인된 유구에 대한 사진촬영과 도면 작성을 실시하여 조사내용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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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사내용

[도면 1] 시굴조사 현황도(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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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시굴조사 작업 전 조사지역 전경 [사진 2] 시굴조사 작업 중 전경

1) 시굴조사 조사지역의 층위는 크게 6층으로 구분되며, 최대 깊이는 2.5m이다. 층위에 대한 대략적인 특징은 아래와 같다.(사진 3, 4)

․ Ⅰ층 : 표토층

․ Ⅱ층 : 황백색모래 ; 근․현대 지어진 한옥의 적심, 기단석 등 확인 - 모래지정층

․ Ⅲ층 : 갈색사질점토 ; 구한말~일제강점기 자기류 출토

․ Ⅳ층 : 암갈색사질점토

․ Ⅴ층 : 암회청색사질점토 ; 전반적으로 목탄 포함 ┑

: Ⅴ-1층 : 소토+목탄층 다량 포함된 간층 - 조선 전기 문화층

․ Ⅵ층 : 황갈색사질점토 ; 적심 확인 ┙

: Ⅵ-1층 : 목탄층

Ⅰ층의 깊이는 30㎝이며, 주차장으로 이용하면서 강자갈을 깔아놓았다. Ⅱ층은 지표 하 30 ~ 150㎝의 두께로 황백색 모래를 이용해 지정하였으며, 1930년대 이후 지어진 한옥의 적심 및 기단석 등이 확인되었다. Ⅲ층은 갈색사질점토 내에 구한말 ~ 일제강점기의 자기류와 호형문 계열의 평기와가 뒤섞여 출토되었다. Ⅳ층은 Ⅱ․Ⅲ층에 의해 교란된 것으로 보이며, 별다른 유구나 유물이 확인되지 않았다. Ⅴ층은 지표 하 150~200㎝ 구간으로 암회청색 사질점토 내에 목탄이 전반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내부에서 집선문 계열의 평기와와 죽절굽 계열의 백자류가 비교적 많이 출토되었다. Ⅵ층은 지표 하 200~250m 구간으로 적심 2기가 확인되었으며, 적심 주변에서 분청자와 죽절굽의 백자, 도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유구 및 유물의 양상으로 보아 Ⅴ․Ⅵ층은 조선 전기 문화층으로 판단된다. 한편 조사 면적의 부족으로 인하여 Ⅵ층 하부의 매장문화재 부존 여부와 퇴적 양상은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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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Tr. 1 전경(N→S) 및 적심 세부

[사진 3] 서벽 층위 [사진 4] 북벽 층위

Ⅵ층(황갈색사질점토)에서 확인된 적심은 총 2기로, 1기는 원형의 적심이 양호하게 확인되었으나 또 다른 1기는 트렌치 단벽에 걸쳐 절반만 조사되었다. 적심의 평면형태는 원형이며, 직경 110~120㎝ 내외이다. 주간거리는 260㎝이며, 중심축은 N-20°-E이다. 적심 주변에 중․대형 할석을 놓고, 중앙에 소형 할석과 기와, 도기편 등이 채워져 있다. (사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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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Tr. 1 출토 자기류 [사진 7] Tr. 1 출토 기와류

2차 시굴조사에서는 1차 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던 Tr. 1의 토층 및 유구 출토 양상과 비교 확인을 위하여 Tr. 1과 일정한 간격을 두고 평행하게 Tr. 2를 설치하였고, Tr. 2와 직교하게 Tr. 3을 설치하였다. 토층양상의 양상은 Tr. 1 ․ 2 ․ 3 모두 유사한 양상을 확인하였다. 다만 Tr. 2와 3에서는 지표 아래에서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 사옥이 건축되기 이전 시기의 근대 건물지 기단부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와 기단 석렬이 폐기된 정황이 확인되었다. Tr. 2에서는 지표 하 200~210cm에서 건물지 기단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렬이 확인되었으며, Tr. 3에서는 지표 하 약 180~200cm에서 선대 건물지의 추정 기단 회절부와 적심 1기를 확인하였다.

[사진 8] Tr. 2 전경 (S→N) [사진 9] Tr. 2 선대 건물지 석렬 세부

[사진 10] Tr. 3 전경 (W→E) [사진 11] Tr. 3 내 건물지 기단 및 적심 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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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2] 발굴조사 현황도(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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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굴조사

[사진 12] 조사지역 (E→W)

발굴조사 과정을 통해 시굴조사 당시 확인된 적심 및 기단 이외에 입사지정 적심 5기가 확인된 건물지 1동 및 기타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입사지정 적심으로 조성된 건물지는 조사지역에 동쪽에 집중되어 있으며,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기단열 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조사지역 내에 건물지들이 중복된 것으로 보인다.

조사과정을 통해 확인된 건물지의 규모는 정면 2칸×측면 2칸의 규모로 조사지역 외곽으로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확인된 5기의 입사지정 적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1기는 상부 건축물의 지하구조와 중복되고 있어서 존재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다.

적심의 조성방법은 먼저 기반층에 수혈을 굴착한 후, 그 내부에 할석․폐와․전돌 등을 넣고 빈 공간에 모래를 채우고 다져서 시설하였다.

적심의 평면형태는 장타원형과 타원형 및 말각방형으로 구분된다. 전체적인 규모는 길이 150~100㎝, 너비 120~100㎝ 가량이며 주칸 거리는 220~200㎝ 정도이다. 이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적심은 길이 300㎝, 너비 110㎝ 가량으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적심과 ‘ㄱ’자 형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으나 기존 건축물의 지하구조에 의해 교란되어 정확한 규모나 양상을 파악할 수는 없었다.(사진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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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조사지역 동쪽 입사지정 건물지 전경 (S→N)

[사진 14] 입사지정 건물지 적심 세부1 [사진 15] 입사지정 건물지 적심 세부2

조사지역의 북동부 모서리의 입사지정 적심군 하층에서는 선대 건물지의 기단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의 일부분이 확인되었다. 조사지역 밖으로 기단이 이어져 있어 전체적인 규모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노출된 부분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1.2m 가량 진행되다가 직각으로 꺾여 동쪽으로 이어진다. 기단은 길이 30~40㎝, 너비 20~25㎝ 가량의 잘 다듬어진 장방형의 석재를 사용하여 시설하였다. 또한 기단열과 평행하게 약 20㎝정도 이격하여 2매의 장방형 석재들이 확인된다.(사진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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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8] 조사지역 중앙 기단열 전경 (N→S)

[사진 16] 선대 건물지 기단 세부1 [사진 17] 선대 건물지 기단 세부2

조사지역 중앙부에서는 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기단열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 18) 기단열은 남북으로 3m 가량 이어져 있으며 북쪽과 남쪽은 교란되어 끝부분을 확인 할 수 없었다. 대체로 길이 40㎝, 너비 20㎝ 정도되는 장방형의 석재를 이용하여 동쪽으로 면을 맞추었으며 서쪽으로 잡석들을 깔아 시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확인된 기단열의 북서쪽에 연접하여 지름 80㎝ 정도 되는 적심이 확인된다. 이 적심은 조사지역 내에서 확인되는 다른 적심과는 달리 내부에 잡석을 채워 조성하였다.

조사지역 서쪽부에서는 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원형의 적심 2기가 위치하고 있다. 적심은 지름이 약 150㎝ 정도이며 수혈을 파고 편평한 석재를 아래에 깐 후, 그 위에 길이 40㎝, 너비 30㎝, 두께 20 ~ 30㎝ 가량의 비교적 대형 석재를 이용하여 시설하였다. 주칸거리는 260㎝ 정도이다. 이외에도 확인된 적심 2기와 인접해서 적심 2기와 인접하여 용도 미상의 수혈 2기가 확인되었다. (사진 19․20)

[사진 19] 조사지역 서쪽 적심1 [사진 20] 조사지역 서쪽 적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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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조사 마무리 단계에서 전문가 검토회의를 개최하였으며, 현장 방문과 토의과정을 거쳐 현재 확인된 유구의 하부에 존재하고 있을지 모르는 선대 유구에 대한 추가조사 의견이 개진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조사된 유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 한정하여 절개조사를 진행하였다.

현재 유구가 확인되는 층위 하부를 탐색하기 위해 설치된 탐색 Pit 내부에서 석재들이 확인되었다. 석재들 사이에는 유리병과 적벽돌편 등이 뒤섞여있어 이미 교란된 것으로 판단된다.(사진 21․22)

[사진 21] 탐색Pit 전경 [사진 22] 탐색Pit 층위양상

3) 유물

시․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유물은 도․자기류와 기와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도․자기류는 인화문이 시문된 분청자와 백자가 주로 확인되었으며, 기와류는 집선문과 청해파문이 시문된 평기와가 대부분이다. 유물의 제작 및 사용시기를 통해 볼 때 유적의 주 사용시기는 조선시대 전반에 걸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근․현대 자기류도 다수 출토되었다.

[사진 23] 출토유물 1(분청자) [사진 24] 출토유물2 (분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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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5] 출토유물 3(청화백자) [사진 26] 출토유물 4(도기 구연)

[사진 27] 출토유물 5(평기와) [사진 28] 출토유물 6(근현대 자기류 일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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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조 사 성 과

금번 시․발굴조사는 (주)메타로그아트서비스에서 계획한 ‘보안여관 전시공간 증축공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지역은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의동 2-1번지 일원으로, 조사면적은 총 290㎡이다. 조사지역 인근에는 사적 117호 경복궁을 비롯하여 창의궁지, 사재감지 등 조선시대 주요 궁궐과 추정 관청지가 분포하고 있다. 금번 시․발굴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지역은 2010~2011년에 걸쳐 시행된 ‘서울 4대문안 지표조사’를 통해 시굴조사 필요 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주변에 조선 후기 문신인 추사 김정희의 가옥[金正喜 家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2013년 2월 19일부터 동년 7월 31일까지 유적의 존재 유무를 파악하기 위하여 시굴 및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둘째, 층위 조사 결과 지표 아래 150㎝부터 확인되는 Ⅴ층(암회청색사질점토)과 Ⅵ층(황갈색사질점토)에 걸쳐 인화문 분청자와 죽절굽 백자, 도기, 집선문 계열의 평기와류 등 조선 전기 유물이 출토되는 문화층이 조사되었다.

셋째, 시․발굴조사를 통해 110~120㎝ 내외의 할석재 적심 2기와 모래지정적심 6기, 기단석렬 등 건물지와 관련된 유구들이 확인되었다.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모래지정적심들은 내부에 잡석과 모래가 채워져 있었으며, 조사지역에 동쪽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넷째, 현재까지 조사된 양상을 통해 볼 때, 조사지역 내에는 최소 4동 이상의 건물지가 존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확인된 건물지들이 조사지역 외곽으로 연장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어 인접한 지역 내에 관련된 유적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다섯째, 조사 완료단계에서 개최된 전문가 검토회의 결과에 따라 확인된 유구의 하부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선대 유구를 탐색하기 위해 부분적인 절개조사를 시행하였다. 조사결과 석재들이 확인되고 있지만 이미 교란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