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상승 전환, 생명보험사 rbc 비율 급락하나? · 한화생명보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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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5 Research View www.rating.co.kr 시장금리 상승 전환, 생명보험사 RBC 비율 급락하나? Summary 시장금리 급등으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였다. 생명보험업계는 2016년 6월말 일반계정 유가증권 중 73%가 매도가능증권이며, 자기자본의 39%가 매도가능증 권평가이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리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상당수 생명보험사가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 증권으로 재분류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으로 자본확충 효과를 누려 왔으나, 최근 금리상승 반전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금리가 50bp, 100bp 상승(2016년 6월말 대비)하는 경우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을 매개로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평균 -41.8%p, -69.7%p로, 유가증권 중 매 도가능증권 비중이 높을수록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가능증권 비중에 따라 생명보험사를 세 그룹(80% 이상, 50~80%, 50% 미만)으로 분류하여 금리상승이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였다. 2016년 6월말 대 비 금리가 50bp 상승할 경우,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80% 이상인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47.5%p 하락(최대 60.1%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bp 상 승할 경우에는 하락폭이 120.2%p에 달하는 생명보험사도 존재했으며, 일부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미정 금융 3실 선임연구원 02-368-5591 I [email protected] [표]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의 변화 추정 구분 그룹 1(80% 이상) 그룹 2(50%~80%) 그룹 3(50% 미만) 전체 지급여력비율(2016.06) 341.4% 246.8% 238.8% 298.7% 금리부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 2,138,122 410,344 486,935 3,035,402 Duration 7.28 5.33 4.59 6.58 추정 지급여력비율 (6월말 대비)50bp 상승시 293.9% 222.5% 224.5% 256.8% (6월말 대비)100bp 상승시 246.4% 198.1% 210.1% 228.9% 변동폭(6월말 대비) 50bp 상승시 - 평균 -47.5%p -24.3%p -14.3%p -41.8%p 최대 -60.1%p -31.4%p -33.7%p -60.1%p 최소 -15.3%p -14.1%p 0.0%p 0.0%p 100bp 상승시 - 평균 -95.0%p -48.7%p -28.7%p -69.7%p 최대 -120.2%p -62.8%p -67.3%p -120.2%p 최소 -30.5%p -28.1%p 0.0%p 0.0%p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 생명보험사 경영공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단위 : 억원) 5 www.rat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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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시장금리 상승 전환, 생명보험사 RBC 비율 급락하나? · 한화생명보험은 2017년, ing생명보험은 2018년,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9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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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 전환,

생명보험사 RBC 비율

급락하나?

Summary시장금리 급등으로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였다. 생명보험업계는 2016년 6월말 일반계정 유가증권 중 73%가 매도가능증권이며, 자기자본의 39%가 매도가능증

권평가이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리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상당수 생명보험사가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

증권으로 재분류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으로 자본확충 효과를 누려 왔으나, 최근 금리상승 반전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금리가 50bp, 100bp 상승(2016년 6월말 대비)하는 경우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을 매개로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각각 평균 -41.8%p, -69.7%p로, 유가증권 중 매

도가능증권 비중이 높을수록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도가능증권 비중에 따라 생명보험사를 세 그룹(80% 이상, 50~80%, 50% 미만)으로 분류하여 금리상승이 지급여력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였다. 2016년 6월말 대

비 금리가 50bp 상승할 경우,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80% 이상인 생명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평균 47.5%p 하락(최대 60.1%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bp 상

승할 경우에는 하락폭이 120.2%p에 달하는 생명보험사도 존재했으며, 일부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미정

금융 3실 선임연구원

02-368-5591 I [email protected]

[표]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의 변화 추정

구분 그룹 1(80% 이상) 그룹 2(50%~80%) 그룹 3(50% 미만) 전체

지급여력비율(2016.06) 341.4% 246.8% 238.8% 298.7%

금리부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 2,138,122 410,344 486,935 3,035,402

Duration 7.28 5.33 4.59 6.58

추정 지급여력비율

(6월말 대비)50bp 상승시 293.9% 222.5% 224.5% 256.8%

(6월말 대비)100bp 상승시 246.4% 198.1% 210.1% 228.9%

변동폭(6월말 대비)

50bp 상승시 - 평균 -47.5%p -24.3%p -14.3%p -41.8%p

최대 -60.1%p -31.4%p -33.7%p -60.1%p

최소 -15.3%p -14.1%p 0.0%p 0.0%p

100bp 상승시 - 평균 -95.0%p -48.7%p -28.7%p -69.7%p

최대 -120.2%p -62.8%p -67.3%p -120.2%p

최소 -30.5%p -28.1%p 0.0%p 0.0%p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각 생명보험사 경영공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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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급등하였다. 12월 21일 기준 국고채

5년물 금리는 1.83%, 30년물 금리는 2.14%로 6월말 대비 각각 54bp, 55bp 상승하

였으며, 장단기 스프레드도 확대되었다. 미 연준이 12월 회의(FOMC)를 통해 기준

금리를 25bp인상하는 한편, 2017년 예상 금리 인상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조정하면

서, 향후 국내 시장금리 전망도 상승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생명보험업계에 있어 금리 상승은 자산운용 부담을 덜어주는 호재이기도 하지만, 단

기적으로는 재무건전성 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시장금리의 상승이 운용

자산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데는 시차가 존재하는 반면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규모 축소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2016년 6월말 일반계정 유가증권 중 73%가 매도가능증권으

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기자본의 39%가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리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규제 강화에 따

른 요구자본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명보험업계의 지급여력비율이 우수한 수준을 유

지한 데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가 크게 기여하였으며, 일부 생명

보험사의 경우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하여 자본확충 효과를 누

리기도 하였다.

본고에서는 매도가능증권 비중에 따라 생명보험사를 세 그룹으로 분류하여 각 그룹

별 지급여력비율의 금리민감도 수준을 분석하고, 금리 상승이 지급여력비율에 미치

는 영향을 추정하였다. 금리 변동은 요구자본(금리위험액), 투자손익 등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분석 목적 및 편의상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감만을 매개변수로 하여 지

급여력비율의 변동폭을 추산하였다.

Ⅱ. 지급여력비율과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추이

최근 수년간 지급여력비율은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감과

규제 변화에 따라 변동하고 있다. 2012년 이후 280~330%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으

며, 시장금리 급등(2013.06), 주요 규제 강화(2014.12 금리위험액 신뢰수준 상향,

2015.12 신용위험액 신뢰수준 상향)에도 불구하고,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2012년 9월말 12.5조원→29.4조원)로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중에도 지속된 금리하락(국고채 5년물 수익률 '15년말 1.81% → '16년 9월

말 1.25%)으로 금리위험액이 증가했으나,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의 증가로 지급여

력비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2년 이후 일부 생명보험사는 유가증권 재분류를 통해 자본확충 효과를 향유하기

도 하였다. 2012 회계연도에 미래에셋, 흥국, 동양생명보험이 만기보유증권 전액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였으며 2013 회계연도에 KDB 생명보험, 2014 회계연도에

한화생명보험, 2015년에 ING생명보험, 2016년에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이 유가

증권 재분류(만기보유→매도가능)를 실시하였다.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할 경우 재분류를 실시한 회계연도를 포

함하여 3 회계연도 동안 유가증권을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할 수 없다. 해당기간 동

안 유가증권을 당기손익인식증권 또는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금

리, 주가 등 시황에 따른 손익(당기손익인식증권의 경우), 자본(매도가능증권의 경

우) 변동성이 높아지게 된다.

상기 생명보험사들은 만기보유증권으로의 유가증권 분류 금지 기간이 종료된 직후

매도가능증권의 일부를 만기보유증권으로 재분류하고 있다. 미래에셋, 흥국, 동양생

명보험이 2015년 1분기, KDB생명보험이 2016년 1분기에 매도가능증권의 일부를

만기보유증권으로 재분류하여 2016년 9월말 기준 만기보유증권 비중을 16~43%까

지 끌어올리는 등 금리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 완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보험은 2017년, ING생명보험은 2018년,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9년부터 유가증권을 만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그 이전까지 이들 4

개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금리 등락에 따른 지급여력 변동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Ⅲ.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의 변화 추정

2016년 6월말 생명보험업계 매도가능증권 비중(일반계정 유가증권 중)은 73%로,

각 사별로 0%에서 100%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 25개사를

매도가능증권 비중을 기준으로 세 그룹으로 분류하여 금리변화에 따른 매도가능증

권평가이익 규모 변동 및 지급여력비율 변동폭을 추정해 보았다.

[그룹 1]은 2016년 6월말 기준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80% 이상인 6개사와 최근 유가

증권 재분류를 실시한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을 포함한 8개사이다. [그룹 2]는 매

도가능증권 비중이 50% 이상 80% 미만인 9개사, [그룹 3]은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50% 미만인 8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1. 그룹별 자본 구성과 금리민감도 비교

업계 전체적으로 자기자본 중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2013년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그림 1] 시장금리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그림 2] 지급여력비율 추이(단위:%, 조원)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그림 3]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규모(단위:조원) [그림 4]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비중(단위:%)

[표 1] 생명보험사의 유가증권 재분류 현황

회사명 연도 비고

2016년 9월말

매도가능증권비중

만기보유증권비중

미래에셋 FY2012 2015.1Q 일부 만기보유로 재분류 53% 43%

흥국 FY2012 2015.1Q 일부 만기보유로 재분류 69% 26%

동양 FY2012 2015.1Q 일부 만기보유로 재분류 67% 18%

KDb FY2013 2016.1Q 일부 만기보유로 재분류 79% 16%

한화 FY 2014

ING FY 2015

동부 FY 2016

현대라이프 FY 2016

주)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 비중은 일반계정 기준임.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표 2] 매도가능증권 비중(2016년 6월말)

그룹 1(80% 이상) 그룹 2(50%~80%) 그룹 3(50% 미만)

회사명 비중 회사명 비중 회사명 비중

동부 94% 동양 66% 교보 46%

라이나 94% 메트라이프 53% 교보Lp 0%

삼성 99% 미래에셋 51% 농협 31%

한화 98% 하나 54% 신한 47%

현대라이프 94% 흥국 67% 알리안츠 38%

bNppC 98% AIA 51% 에이스 27%

ING 100% IbK연금 77% 푸르덴셜 48%

KDb 92% Kb 58% DGb 34%

PCA 73%

평균 98% 59% 40%

주) 1. 매도가능증권비중=매도가능증권/일반계정유가증권

2. 현대라이프, 동부생명은 2016년 3분기 중 유가증권 재분류 실시한 점을 고려하여 2016년 9월말 비중 적용.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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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25% → 2016년 9월말 40%)한 가운데. 각 그룹별로 자본구성은 큰 차이를 나

타내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그룹 1]

의 경우 2016년 9월말 자기자본의 53%가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으로 구성되어 있

는 반면, [그룹 3]의 경우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비중이 12%에 그치고 있다.

[표 3]과 같이 개별 생명보험사 간 차이도 큰 편으로, 자기자본의 30% 이상이 매도가

능증권평가이익으로 구성된 회사가 7개사에 달하고 있다. 삼성생명보험의 경우 매

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65%로 [그룹 1]의 타 생명보험사 대비 현저히 높은 수준이

나, 평가이익의 상당 부분이 계열사 주식평가이익으로 구성되어 있어, 금리 변동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변동 수준은 [그룹 1]의 타 생명보험사와 유사하거나 낮

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높을수록 매도가능증권의 금리민감도가 높게 나타나는 점도

특징적이다[표 4]. [그룹 1]의 매도가능증권 듀레이션(금리민감도)은 7.28로, [그룹

2], [그룹 3]보다 큰 값을 가지고 있는데, [그룹 2], [그룹 3]의 경우 일부 장기채를 만

기보유증권으로 분류하고 있는 반면 [그룹 1]은 이를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하

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일 익스포저를 보유했더라도 금리 1%p 변동 시 [그

룹 1]의 매도가능증권 가치는 다른 두 그룹보다 큰 폭으로 변동하여, 금리 변동에 따

른 자산가치 변화폭이 크다.

2.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의 변화 추정

이하에서는 생명보험사의 2016년 6월말 재무자료에 일정 수준(10bp, 50bp, 100bp)

의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분(Convexity 효과는 무시)만을 반

영하여 지급여력비율의 변동폭을 추정하였다.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이외 요소는 6

월말과 동일하다고 가정하여, 금리 변동이 요구자본 및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고려

하지 않았다.

2016년 6월말 생명보험업계 금리부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는 303.5조원, 듀

레이션(금리민감도)은 6.58로, 금리 50bp 상승(6월말 대비) 시 매도가능증권평가이

익은 12.0조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분을 반영한

지급여력비율은 256.8%로, 6월말 대비 41.8%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2월 현재 6월말 대비 국고채 5년물 수익률 상승폭이 50~60bp 수준인 점을 감안하

면, 매도가능증권이익평가이익 축소로 인한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은 40~50%p 수준

으로 추정된다.

금리상승의 영향은 매도가능증권 비중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도가능증권

의 비중 및 금리민감도가 가장 높은 [그룹 1]의 경우 금리 50bp 상승 시 매도가능증

권평가이익 감소에 따른 지급여력비율 하락폭이 평균 47.5%p이며, 최대 변동 생명

보험사의 하락폭은 60.1%p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그룹 2]와 [그룹 3]의

평균 하락폭은 각각 24.3%p, 14.3%p로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낮은 그룹에서 지급여

력비율 하락폭도 작게 나타났다. 6월말 대비 금리가 100bp 상승하는 경우 120.2%p

하락하는 생명보험사도 존재했으며, 일부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하

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Ⅳ. 지급여력비율 단기 전망

단기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의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요구자본 산출과 관련한 규

제 강화가 예정되어 있고, 금리 상승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감소로 지급여

력금액의 축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금리상승에 따른 금리위험액 감소 효과, 운

용자산이익의 증대 등 상승 요인도 존재하나, 단기적으로는 하방 요인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

향후 요구자본의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보험업계의 외형 성장과 재

무건전성 규제 강화가 주된 요인이다. 2016년 말 신용위험액 산출기준 강화(위험계

수 산출 시 신뢰수준 97%→99%)로 요구자본이 증가할 전망이며, 2017~2018년에

걸쳐 IFRS17 연착륙을 위한 금리위험액 산출기준 강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금리민감도 상승이 금리위험액 증가의 주요 요인이

었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상승 시 금리위험액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겠으나, 규제 강

화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분이 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그림 5] 업계 자본구성 추이(단위: 조원) [그림 6] 그룹별 자본구성(2016.09)

[표 3] 자기자본 중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비중(2016년 6월말)

그룹 1(80% 이상) 그룹 2(50%~80%) 그룹 3(50% 미만)

회사명 비중 회사명 비중 회사명 비중

동부 43% 동양 29% 교보 9%

라이나 8% 메트라이프 34% 교보Lp 0%

삼성 65% 미래에셋 29% 농협 5%

한화 29% 하나 20% 신한 10%

현대라이프 32% 흥국 31% 알리안츠 19%

bNppC 29% AIA 29% 에이스 0%

ING 53% IbK연금 7% 푸르덴셜 30%

KDb 30% Kb 12% DGb 22%

PCA 19%

평균 53% 27% 12%

[표 4] 금리부자산 듀레이션(2016년 6월말)

구분그룹 1 그룹 2 그룹 3 전체

익스포저 비중 익스포저 비중 익스포저 비중 익스포저 비중

예치금 4.2 1.5% 3.3 3.9% 5.5 3.3% 13.0 2.4%

당기손익인식증권 0.7 0.2% 0.6 0.7% 0.1 0.0% 1.4 0.3%

매도가능증권 213.8 75.7% 41.0 48.6% 48.7 29.1% 303.5 56.8%

만기보유증권 2.2 0.8% 23.7 28.0% 80.1 47.9% 106.0 19.8%

대출채권 61.4 21.8% 16.0 18.9% 32.9 19.6% 110.2 20.6%

금리부자산 계 282.3 84.5 167.3 534.1

듀레이션(금리민감도)

매도가능증권 7.28 5.33 4.59 6.58

만기보유증권 8.90 11.49 7.87 8.70

대출채권 4.07 4.19 4.44 4.20

금리부자산 계 6.49 6.68 6.00 6.37

주) 현대라이프생명, 동부생명은 2016년 3분기 중 유가증권 재분류 실시한 점을 고려하여 2016년 9월말 수치 사용.

자료)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주) 1. 듀레이션은 유효듀레이션을 의미(보험업감독규정시행세칙 [별표 22] 지급여력금액 및 지급여력기준금액 산출기준)

2.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6년 3분기 중 유가증권 재분류 실시한 점을 고려하여 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는 6월

말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 익스포저를 합산. 듀레이션은 매도가능증권, 만기보유증권 금리민감액을 합산하여 익

스포저로 나눈 값을 활용함.

자료) 각 생명보험사 경영공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단위 : 조원)

[표5] 금리상승에 따른 지급여력비율의 변화 추정

구분그룹1

(80% 이상)그룹 2

(50%~80%)그룹 3

(50% 미만)전체

지급여력비율(2016.06) 341.4% 246.8% 238.8% 298.7%

지급여력금액 559,167 110,897 186,147 856,212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232,041 28,254 22,267 282,563

지급여력기준금액 163,788 44,937 77,948 286,673

금리부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 2,138,122 410,344 486,935 3,035,402

Duration 7.28 5.33 4.59 6.58

매도가능증권가치 변화

10bp 상승시 -15,564 -2,186 -2,237 -19,988

50bp 상승시 -77,822 -10,931 -11,185 -119,926

100bp 상승시 -155,645 -21,862 -22,369 -199,876

추정 지급여력비율

50bp 상승시 293.9% 222.5% 224.5% 256.8%

100bp 상승시 246.4% 198.1% 210.1% 228.9%

변동폭(6월말 대비)

10bp 상승시 - 평균 -9.5%p -4.9%p -2.9%p -7.0%p

최대 -12.0%p -6.3%p -6.7%p -12.0%p

최소 -3.1%p -2.8%p 0.0%p 0.0%p

50bp 상승시 - 평균 -47.5%p -24.3%p -14.3%p -41.8%p

최대 -60.1%p -31.4%p -33.7%p -60.1%p

최소 -15.3%p -14.1%p 0.0%p 0.0%p

100bp 상승시 - 평균 -95.0%p -48.7%p -28.7%p -69.7%p

최대 -120.2%p -62.8%p -67.3%p -120.2%p

최소 -30.5%p -28.1%p 0.0%p 0.0%p

(단위 : 조원)

주) 1. 듀레이션식을 활용(Convexity는 무시), 금리 x% 변동시 매도가능증권 가치의 증감 = -{Effective(or Modified)

Duration}*x%*매도가능증권 익스포저

2. 지급여력비율 추정치=(지급여력(2016.06)+매도가능증권가치 증감)/지급여력기준금액(2016. 06)

자료) 각 생명보험사 경영공시, 한국기업평가 재구성

[표 6] 요구자본 산출기준 강화 일정

구 분 내용 예정 시기

신용위험액 신뢰수준 강화(97%→99%) 2016.12

금리위험액부채 듀레이션 세분화

(20~25년, 25~30년 구간 신설)2017~2018 단계적 도입

Page 4: 시장금리 상승 전환, 생명보험사 RBC 비율 급락하나? · 한화생명보험은 2017년, ing생명보험은 2018년, 동부,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은 2019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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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

금리상승으로 단기적으로 가용자본은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 재분류

(만기보유증권→매도가능증권)로 금리 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가 높을 경우

가용자본 축소폭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특히, 2016년 중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

능증권으로 재분류한 동부생명보험과 현대라이프생명보험의 경우 만기보유증권으

로의 유가증권 분류가 금지되는 2018년까지 금리등락에 따라 가용자본 규모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물론, 금리상승은 자산운용이익 증대를 통해 이익잉여금 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

러나 생명보험업계 금리부자산의 듀레이션이 평균 6.37년(2016년 6월말)임을 감안

할 때 매년 연초 자산의 15% 정도가 신규 편입 자산으로 대체된다는 점에서 시장금

리 상승이 운용자산이익률에 반영되는 속도는 더디게 나타날 것이다.

생명보험업계는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KDB생명보험이 500억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화생명보험은

2017년 초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 생명보험사들도

유상증자, 자본성증권 발행 등 규제강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 재분류(만기보유→매도가능)는 최근까지도 자본확충 효과를 얻기 위한 수

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3 회계연도 동안 만기보유증권 계정으로의 분

류가 제한된다는 점 때문에 금리위험에 대한 익스포저 및 금리민감도가 증가·상승하

며, 지급여력비율의 안정성이 현저히 저하된다는 점에서 유가증권 재분류는 신용평

가 관점에서 양질의 자본확충 수단으로 보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금리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

아진 상황으로, 향후 지급여력비율 변화는 자기자본의 질(Quality)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금리변동에 대한 지급여력의 민감도 축소, 유상증자 및 이

익유보 등을 통한 양질의 자본확보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중요한 경쟁요소가 될 것

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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