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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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수행 연구주관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2014. 8. 수행기관 (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연구책임자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연구원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 최혜인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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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 1: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연구수행

연구주관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2014. 8.

수행기관 (사)한국비정규노동센터

연구책임자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연구원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

최혜인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부장

Page 2: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차례

1장 문제제기 및 연구 배경 1

1. 비정규직 양산과 차별 심화로 인한 정상적인 삶의 기반과 구조 파괴 1

2. 당면한 선결 과제로 대두된 공공부문의 좋은 일자리 창출 4

3. 서울시의 모범적인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의 시사점과 과제 5

4. 연구 목적 6

5. 연구 방법 7

2장 서울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현황 9

1. 서울시 일자리 현황 9

2. 서울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현황 11

3장 서울메트로 경정비 현황 14

1. 경영효율화 추진 과정 14

2. 지하철 경정비 외주화 경과 22

3. 외주화 업무 실태 25

4. (주)프로종합관리 현황 26

4장 차별 실테 29

1.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29

2. (주)프로종합관리 전적자와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46

3. 소결 59

5장 서울메트로 경정비 불법파견 실태 65

1. 도급과 근로자파견 65

2.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현황 73

3. 전동차 경정비용역의 불법파견 실태 75

4. 경정비용역 불법파견 실태의 법률적 의미 99

6장 결론 :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개선 방안 104

표 차례

[표 1] 면접 대상자 7

[표 2] 서울특별시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현황 9

[표 3] 서울시 업종별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현황 10

[표 4]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규모 12

[표 5]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규모와 실태 13

[표 6] 전동차 량당 인공 조정 내용 14

[표 7] VVVF 전동차 검사주기 조정 15

[표 8] 전동차 검사 인력감축 현황 15

[표 9] 창의혁신 추진 주요 내용 17

[표 10] 창의혁신경영 추진 활동 17

[표 11] 업무별 민간위탁 추진현황 21

[표 12] 시기 별 전적율 비교 24

[표 13] 전동차 경정비업무 수행을 위한 조건 중 인력확보 조건 변화 25

[표 14] 기지별 인원 현황 27

[표 15] 직원임금기본표 30

[표 16] 제수당 지급기준표 31

[표 17] 서울메트로 정규직 월 급여명세서 33

[표 18] 근로계약서 상 계약기간 44

[표 19] 근로계약서 상 근로계약의 해지사유 44

[표 20] 청원휴가 일수 비교 45

[표 21] 전적자 임금 보장 관련 47

[표 22] 전적자 월 급여명세서 47

[표 23] 2009년 이후의 자체채용자 임금인상 내용 49

[표 24] 자체채용자 월 급여명세서 49

[표 25] 2011년 전동차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총괄내역서 작성 양식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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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26] 창동기지 인원 배치 현황 54

[표 27] 전적자 정년 보장 내용 55

[표 28]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용역 인력 구성 조건 56

[표 29] 전동차 경정비 업무위탁용역 제안요청서 설계인원 57

[표 30] 경정비 업무 중 주된 용역 업무 75

[표 31] VVVF 기준(월상검사) - 총 36개 항목 90

[표 32] 파견 판단지표에 대한 실태 종합 96

[표 33] 파견사업주 등의 실체판단을 위한 고려 요소 103

[표 34] 경정비 업무 고용개선 방안 내용 및 문제점 104

[표 35] 서울도시철도 구조조정 전후 비교 106

[표 36] 서울도시철도 인력 구성 106

그림 차례

[그림 1] 2000 ~ 201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규모 추이 1

[그림 2] 2000 ~ 201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평균임금 격차 추이 2

[그림 3] 우리나라 공공부문 외주화 흐름 : 지자체, 공공기관 12

[그림 4] 노동조합의 창의혁신추진 반대 투쟁 지침 19

[그림 5] 노동조합의 창의혁신추진 협조 거부 지침 20

[그림 6]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23

[그림 7] 2011년 11월 19일자 근로계약 종료통지서 57

[그림 8] 근로자파견 계약관계 65

[그림 9] 도급 계약 관계 66

[그림 10] 전동차 경정비 검사 작업 흐름도 73

[그림 11] 검사 종류별 세부내용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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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2000 ~ 201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규모 추이(단위:천명)

1장 문제제기 및 연구 배경

1. 비정규직 양산과 차별 심화로 인한 정상적인 삶의 기반과 구조

파괴

1)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 노동시장 및 소득양극화 현실

비정규직 노동자 규모와 실태 관련한 정부의 공식적인 통계가 시작된 2000년부터 지

금까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가 단 한해도 좁혀진 적이 없을 정도로 한국 사

회 노동시장의 양극화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돼왔다. 아래 [그림1]에서 보는 것처럼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정규직 월평균임금 283만원 대비 비정규직 평균임금은 140만원

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통계에 잘 잡히지 않

거나 과소추계가 불가피한 사내하청 등의 불법파견이나 위장도급 형태 간접고용 비정규

직과 아예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특수고용 비정규직을 감안하면 비정규직

전체 규모는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는 것이 가장 현실에 근접한 추산이라고 판단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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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00 ~ 2013년 정규직과 비정규직 월평균임금 격차 추이(단위:만원)

여기에 의료보험과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정규직 대비 1/3 내외에 불과한 사회보험

가입률과 정규직의 1/4 수준의 사내 복지 격차까지 포함하면 같은 노동시장의 존재라

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노동기본권의 중요한 척도인 노동조합 가입률도 20% 내외인

정규직에 비해 비정규직 노조 가입률은 2%에 그쳐 광범위한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방치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개발도상국으로선 예외적으로 산업화

와 민주화를 통해 경제 성장과 정치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노동시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성장의 과실이 소수 기득권층에게 독점되거나 집중돼 왔

음이 확연하게 드러나 양적 성장과 반비례하는 심각한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계층별 소득 격차가 역진불가 양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서민층 소득의 정체 또는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대표적인 취약노동자 계층

인 비정규직 및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의 저소득 구조가 고착화되고 영세자영업자들

의 소득 또한 비정규직에 못 미칠 정도로 열악하다. 세계 8위 무역 규모와 전체 국민총

생산 기준 세계 12위권을 넘나드는 한국의 경제규모를 염두에 둔다면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양극화를 극복하지 않고선

한발짝도 진전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고, 소득과 자산 불평등 및 노동시장의 광범

위한 차별과 고용불안 문제를 개선하거나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적 선결 과

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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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급속하게 진행된 가족의 붕괴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권력주도형 경제성장 속에서 전통적인 의미의 가족공동체가

빠르게 해체되고 도시 중심으로 모든 사회구조가 재편되고 인구가 밀집되면서 핵가족

중심의 새로운 가족 모델이 일반화됐다. 상호 소통과 교류가 자연스러운 문화로 이어져

내려왔던 농촌과는 달리 아파트형 주거 구조 아래 사람들 간의 일상적인 관계가 단절

될 수밖에 없는 도시의 특성이 반영돼 더욱 공동체 문화의 형해화가 급속하게 이뤄졌

다. 도·농간 소득 격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농촌은 더욱 소외되고 도시는 비대해지고, 지

금은 정으로 대표돼온 한국 사회 공동체 문화의 근저를 뿌리째 뒤바꿔놓았다.

한국 사회의 다양한 층위에서 진행된 가족의 붕괴는 소득의 불균형과 격차 심화로

더욱 역진 불가 양상으로 가속화됐다. 현재 한국 사회의 양극화 노동시장 구조 속에서

가장의 수입으로 온전히 가구의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맞벌이를 해

야 하거나 ‘투잡’을 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런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정규직이거나 중

소영세사업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사회 저변의 빈곤층을 이루고 있다. 1인 가구가 빠르

게 증가하면서 가족의 분산 속에 가족 간 유대는 파편화되고 붕괴되어왔다. 이런 상황

에서 삶의 희망을 이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 목숨을 끊기도 하고,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소위 선진국 그룹인 OECD 가입국이라는 포장 이면의 그늘진

현실이 대단히 심각하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자살증가율, 우리 사회의 불투명한 미

래를 더욱 어둡게 하는 저출산과 가속화되고 있는 고령화가 이제 일상이 되고 있는 시

대에 비정규직 양산으로 결과 된 소득 격차 심화와 가족의 붕괴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

동체를 만들어가기 어렵게 하는 결정적인 난관이 되고 있다.

3)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비인간적인 사회로 전락

비정규직 양산과 차별 심화로 대표되는 사회 양극화 및 가족의 붕괴는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관과 사회 운영 방향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세월호 참사로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이 소리 높은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적신호가 요란하다. 갈수

록 극단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사회양극화와 소득 격차 심화, 공정한 게임의 룰보다 우

선 되는 이기면 그만이란 천박한 사회 전반의 인식, 청백리와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찾

아보기 어렵고 공익이 아니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전락해버린 공직, 부동산 투기-자

녀 부정 편입학-병역 기피-논문 표절 등 이제는 식상해져버린 기득권층의 식별 패키지

지표, 두레 정신으로 표상되던 공동체 문화는 실종된 채 질식 직전까지 이른 연대와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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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가치, ‘빨리빨리’와 ‘대충대충’으로 상징되는 생명과 안전 경시 관행, “부자 되세

요”가 당연한 덕담과 인사가 되고 물신의 지위를 획득한 돈이 왕 노릇 하는 엄연한 현

실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비정상 지수는 임계점에 도달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쁜 일자리 창출로 소득의 하락과 가족의 붕괴를 부추겨온 정부의

기존 일자리 창출 정책을 재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인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득 주도 경제성장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언급하며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격차 완화와 정규직화 촉진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주요

한 과제로 꼽은 것도 이런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을 인식한 결과

로 보여 진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으로 상징되는 비인간적인 사회 운영 원리를 근본적

으로 바꾸기 위해선 우선 양적인 고용률 중심에서 ‘가구당 소득’을 중심으로 한 정책

목표 전환이 시급하다. 그리고 각 업종별, 직종별 단위 사업장 차원에서도 비정규직 정

규직화 등 좋은 일자리 양산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정상적인 삶의 기반과 구조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늘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2. 당면한 선결 과제로 대두된 공공부문의 좋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일자리를 더 나은 양질의 일자리로 만드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많

은 공감대를 얻고 있고 미흡하게나마 여러 사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 사

회의 전반적인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좋은 일자리 양산을 하나의 사회적 흐름

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이 만만찮은 현실이다. 사회적 여론이나 공감대만큼 실질적인

문제 개선이 쉽지 않고 현실적 제약에 발목이 잡혀 주저앉는 경우도 많다. 특히 민간부

문에선 재벌 자본이 압도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은커녕 오히려 사내

하청이나 다단계 하도급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반사회적 역할을 해온 게

사실이다. 심지어 현대자동차처럼 대법원에서 불법파견을 확정 판결 받고도 아무런 시

정 조치를 취하지 않고 버티면서 정당한 정규직화 요구를 내걸고 투쟁해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민간부문에 대해 일종의 청신호 역할을 하면서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표 표본이 필요하다. 재벌 자본을 중심으로 한 민간부문에서는 일자리 개선을

당장 기대하기 어렵고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바로 공공

부문의 좋은 일자리 만들기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부터 일자리의 ‘질’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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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체 노동시장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인권을 개

선하기 위한 당면 과제로 대두됐다.

하지만 현재 공공부문에서도 각종 비정규직 고용형태 양산으로 차별이 격심하고 불

안정하기는 매한가지다. 특히 무분별한 민간위탁 등 사용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간접

고용 비정규직 남용이 심각한 양상으로 확대돼왔다. 양질의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

해서는 공공부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지만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전방위적으

로 뿌리내린 한국적 토양 속에서는 만만찮은 과제인 것이다. 이런 맥락과 조건에서 서

울시가 지난 2012년 시행한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은 한국 사회에서 보기 드문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범적인 사례임이 분명하므로 이에 대해 살펴보고 서울시 사례가 전체

공공부문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3. 서울시의 모범적인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의 시사점과 과제

서울시는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을 시행했다. 특히 2012년

12월 6일 발표한 2차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을 통해 대표적인 간접고용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부터 자회사 설립 및 직접고용을 통해 2013~2015년에 걸쳐 전원 정규직화

하며, 2014년에는 시설․경비 분야, 2015년에는 주차, 경정비 등 ‘기타 분야’에 대한 직

접고용 및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17년에는 전체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정

규직화하기로 했다. 물론 광역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력 운용이 중앙정부의 지침과

교부세 지원에 의존하므로 정부의 총액인건비제 개선 여하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붙긴 했지만 파격적인 대책이었다. 이는 직접고용 비정규직 정규직

화를 시행하면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시지속 업무의 근속 기준을 기간제

근로자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정한 2년에서 9개월로 줄이고 동일가치

노동 동일임금의 원칙을 구현하면서, 공무직이란 명칭의 새로운 공공부문 정규직화 모

델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무기계약직이 가지고 있었던 약점과 한계를 일정 정도 극복했

다는 평가를 받았던 1차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에 연이은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창

출의 획기적인 시도였다.

서울시의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은 공공부문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 수장의 의지

만 있으면 파견·용역, 민간위탁, 기간제·계약직 등 나쁜 일자리의 질 개선이 충분히 가

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보여주었다. 상대적으로 차별받으며 고용불안으로 고통

6

받고 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신장은 물론 지자체가 늘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회피하는 핵심적인 이유로 꼽히는 인건비 부담도 오히려 전체 소요 예산이

절감된다는 것이 드러남으로써 더 이상 좋은 일자리 창출을 막을 걸림돌이 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소위 ‘서울 효과’로 인해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화 모델의 전국적인 파급

력이 상당히 컸고, 광역지자체 및 기초지자체 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

침으로써 한국 사회 양극화를 시정하고 개선할 가능성을 확인해주었다.

이제 서울시 비정규직 대책의 핵심 과제는 민간위탁을 포함한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

제이다. 여러 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우선은 서울시가 2차 고용 개선 대책에

서 마지막 단계 정규직화 대상으로 설정한 주차, 경정비 분야 직접고용 및 정규직화를

약속한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경정비 관련 서울메트로

현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는 물론이고 비정규직 내 차별까지 발생하고 있어 이는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범을 보여온 서울시의 정책 기조와 정면 배치될 뿐 아

니라, 공익적 모범 사용자로 사회적 책무를 다해야 할 공기업에서 나쁜 일자리가 양산

되는 문제점이 더해져 대책 마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중차별에 고용 불안이 구조화되고 있는 열악한 조건의 지하철 경정비 종사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서울시가 대책 발표 당시 제시한 것처럼 2015년부터 직접

고용 및 정규직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기 때문에 계획을 차질 없이 시행해

야 한다.

4. 연구 목적

앞서 밝힌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 노동시장 양극화 문제 시정을 위한 공공

부문의 우선적 중요성에 착안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모범을 보여준 서울시의

역할에 주목하면서, 당면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른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노

동자 현황과 차별 실태를 파악하고 서울시의 애초 계획대로 지하철 경정비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완결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한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회적 과제로 대두된 좋은 일자리 창출의 선도적 모범으로 역할해온 서울시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유종의 미를 거둘 핵심 부문으로 지하철 경정비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울시 2차 비정규직 고용 개선 대책을 근거로 한 구체적인 개

선 대안을 마련해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 창출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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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순 이름 연령근속

기간소속

고용

지위

경력

기간자격증 면접 날짜

1 A 43 5.5년(주)프로종합

관리비정규직 10년

기계과 전공2월 14일

3월 25일전산응용기계

기능사

4월 17일

4월 25일

2 B 38 5.5년(주)프로종합

관리비정규직

3년

자동차정비

자동차정비

기능사

2월 14일

3월 25일

4월 17일

4월 25일

3 C 37 5년(주)프로종합

관리비정규직

6년

도시철도

중정비

전기용접기능사

2월 14일

3월 25일

4월 17일

4월 25일

4 D 29 5.5년(주)프로종합

관리비정규직

4년

기계설비

자동화시스템

공학과 전공

4월 17일

4월 25일

5 E 29 5.5년 (주)프로종합 비정규직 8개월 철도 전기과 4월 17일

[표 1] 면접 대상자

5. 연구 방법

2014년 2월부터 6월에 걸쳐 서울메트로 OO차량기지에서 경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노동조합을 통해 면접 참여자를 섭외하였

고 비정규직 6명과 정규직 3명을 면접하여 총 9명의 노동자를 면접하였다. 두 차례의

간담회에 정규직 2명과 비정규직 5명이 참여하였고 두 차례의 면접에 정규직 3명과 비

정규직 6명이 참여하였으며 한 차례는 연구자가 작업과정에 참여하여 직접 관찰하였다.

면접 내용은 임금, 담당 업무, 작업장 환경을 포함한 노동조건과 임금, 업무 내용, 사

내 복지, 고용안정, 휴가사용을 포함한 차별과 채용·해고 결정, 직무교육, 업무 연계성,

혼재작업 여부, 소모품 조달 주체, 지휘명령 등을 포함한 불법파견 관련 내용 등으로

구성하였다.

면접 후 녹취록을 작성하여 분석하였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근로자파견의 판단을

위한 자율점검표를 작성하도록 하였으며 노동자의 업무수행실태를 파악하여 도급 또는

파견 여부를 판단하는데 참고하기 위한 설문을 하였다. 노동조합으로부터 급여명세서,

취업규칙 등의 자료를 받았고 정보공개청구시스템을 통해 용역계약서를 받았다.

8

관리00차량기지

취업생

전공

전기공사기능사

6 F 41 5년(주)프로종합

관리비정규직 3년 전자기기기능사 4월 17일

7 G 49 24년 서울메트로 정규직 24년 전기용접기능사2월 14일

3월 25일

8 H 46 20년 서울메트로 정규직 20년건설기계

기사 1급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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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서울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현황

1. 서울시 일자리 현황1)

서울시의 일자리 특성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노동시장의 극단적 양극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전체 사업체 중 5인 미만 업체가 전체 81.5%이며, 종사자의 24.8%

가 5인 미만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종사자가 300명이 넘는 사업체는 0.2%에 불과한

데, 이들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 비율은 21.9%에 이른다. 종사자가 50명 이상

300명 미만인 사업체는 1.2%인 반면, 여기에서 일하고 있는 종사자 비율은 20.8%에

달한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리고 소기업 및 영세기업들이 전체 종사자 수를 삼분하

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5인 미만의 영세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

다.

 서울특별시

사업체수 비중 종사자수 비중

전 체 752,285 100.0% 4,498,312 100.0%

1 ∼ 4 612,751 81.5% 1,114,922 24.8%

5 ∼ 9 76,348 10.1% 497,320 11.1%

10 ∼ 19 35,743 4.8% 467,128 10.4%

20 ∼ 49 17,294 2.3% 513,047 11.4%

50 ∼ 99 5,366 0.7% 371,945 8.3%

100 ∼ 299 3,494 0.5% 563,252 12.5%

300 ∼ 499 626 0.1% 236,209 5.3%

500 ∼ 999 431 0.1% 294,919 6.6%

1000명 이상 232 0.0% 439,570 9.8%

[표 2] 서울특별시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현황 (단위 : 개, 명)

자료 : 2013년 서울통계연보(2012년 기준) 출처 : 서울통계(http://stat.seoul.go.kr)

1) 2014년 2월 한국비정규노동센터와 민주정책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2014년 지방선거 노동정책 공약과 전

략’ 연구보고서 내용 중 3-1. 주요 광역지자체 공공부문 일자리 현황과 실태를 발췌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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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제조업 건설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사업체수 종사자수 사업체수 종사자수 사업체수 종사자수 사업체수 종사자수

전 체 56,027 275,387 20,156 359,900 1,307 127,407 23,275 249,466

1 ∼ 4 42,550 86,417 11,863 22,294 130 195 13,376 40,788

5 ∼ 9 8,655 56,795 3,886 26,087 60 451 6,063 39,600

10 ∼ 19 3,109 40,245 2,322 30,598 396 6,111 2,552 32,468

20 ∼ 49 1,290 36,767 1,145 34,286 398 12,010 853 25,469

50 ∼ 99 258 17,573 369 25,308 110 6,756 226 15,849

100 ∼ 299 140 22,279 369 60,460 114 20,035 158 25,067

300 ∼ 499 15 5,110 88 32,556 35 13,016 11 4,192

500 ∼ 999 7 3,789 71 50,213 34 23,849 13 9,362

1000명 이상 3 6,412 43 78,098 30 44,984 23 56,671

[표 3] 서울시 업종별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현황 (단위 : 개, 명)

자료 : 2013년 서울통계연보(2012년 기준)출처 : 서울통계(http://stat.seoul.go.kr)

서울 소재 제조업체는 5만 여개가 넘고, 서비스업체는 2.4만 개 정도이다. 건설업체

수는 2만 개 정도이다. 의외로 서울의 경우에도 제조업체가 가장 많음을 알 수 있다.

업체 수와 다르게 산업별 종사자 수는 서비스업과 건설업, 제조업 순이다. 각종 서비스

업종의 종사자 수는 약 37만명을 상회한다. 건설업의 경우 36만 명 수준이고, 제조업은

27만 명 정도이다. 건설업과 제조업 종사자 수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서비스업의

경우에는 종사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소기업 및 영세기업

업체 수와 종사자 비율이 압도적이다. 제조업체의 90% 가량은 종사자 규모가 10인 미

만이며, 제조업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가 그곳에서 종사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제조업

이 첨단기술 및 고숙련 분야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제조업 종사자 상당수는 매

우 열악한 고용 환경 속에 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건설업의 경우 10인

미만 업체 수가 75% 정도인데, 종사자 비율은 13.3%이다. 300인 이상의 대기업 업체

비율은 1.0%이지만 종사자 비율은 44.7%에 달한다.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매우 높음

을 알 수 있다. 서비스업의 경우 공공행정 서비스와 사회복지 서비스로 나누어 살펴보

자. 공공행정서비스의 경우 10인 이상 30인 미만 업체 비율이 60.7%에 달하지만, 종사

자 비율은 14.2%에 그친다. 300인 이상 업체 수는 7.5%인데 종사자 비율은 64.2%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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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다.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경우 10인 미만 영세업체 비율이 83.5%이며, 종사자 비율

은 32.2% 정도이다. 300인 이상 업체 비율은 0.2%에 불과한데 종사자 비율은 28.1%

이다. 건설업과 공공행정서비스업의 경우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

다. 이상에서 본 것처럼, 서울 제조업의 경우 중소영세 사업체 종사자 비중이 압도적으

로 높은 반면, 공공서비스 업종들의 경우에는 대기업 종사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2. 서울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현황2)

1) 간접고용 비정규직 개념 및 공공부문 확산 과정

간접고용은 일반적으로 도급계약(용역, 위탁, 아웃소싱 등의 용어로 사용되기도 함)의

성격을 띠면서, 업무 수행 장소는 원청사(사용사업주)의 사업장 소재지에서 이루어지는

형태를 뜻한다. 즉, “타인이 고용한 노동자를 자신의 사업장에서 자신의 사업을 위하여

직접적으로 편입시키거나 결합시켜 사용 또는 이용하는 형태로 그 노동자에 대해 그

자신이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다. 비정규직 고용형태

중에서도 노동법 보호도 배제당하기 십상인 나쁜 일자리로 손꼽혀온 간접고용은 민간부

문 뿐 아니라 공공부문에서도 증대되어왔다.

공공부문 각 영역별로 보면 중앙정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 거의 대부분이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을 전후하여 경영혁신 지침이란 이름 아래 구조조정이 본

격적으로 진행됐고, 전면적인 사유화와 외주화 전략, 인력 감축과 조직체계 개편이 시

작했다. 정부가 추진한 구조조정의 목표는 ◈ 기능축소․기관 통폐합 등을 통한 핵심 업

무와 주변 업무의 선별, ◈ 핵심 업무의 인력 감축, ◈ 주변 업무의 외주화, ◈ 시장성

있는 핵심 업무 사유화 등이었다. 이런 기조 속에서 아래 [그림3]에서 보는 것처럼 청

소, 경비, 주차안내 시설업무 등이 먼저 외주화되어 간접고용으로 전환되었다.

2) 2012년 11월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수행한 ‘서울시 좋은 일자리 만들기 기본방안 연구(2012 서울시 학술연

구용역 보고서)’ 내용 중 제5장 2절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실태와 특징을 발췌한 내용임을 밝힙니다.

12

[그림 3] 우리나라 공공부문 외주화 흐름 : 지자체, 공공기관

자료 : 김종진, 공공부문 비정규직 현황과 쟁점, 과제(2013)

2) 서울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 및 현황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는 2012년 11월 기준으로 약 6,231명 정도

로 파악된다. 투자출연기관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가 84.1%(5,172명)로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는 정규직(31,340

명) 대비 약 19.9%(6,231명) 정도이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간접고용 비정규직의

5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지하철(3,626명, 메트로 1,9179명&도철 1,647명)이며, 서

울시 투자출연기관 정규직 인원(19,386명) 대비 간접고용 약 18.7

%가 지하철 공기업 2곳에 있는 상황이다.

[표 4]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규모 (단위 : 명, %)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중 청소용역 노동자가 66.9%(4,172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인 서울메트로(1,469명), 도시철도공사(1,647명)가

전체 청소 노동자의 74.7%(3,116명)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직종별 간접고용 비정규직

규모를 살펴보면, ① 청소 66.9%(4,172명, 지하철 74.7%(3,116명, 메트로 1,469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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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1,647명]) > ② 시설관리 11.7%(731명) > ③기타 13%(816명, 주차 등) > ④경비

13%(816명) 순이다.

[표 5] 서울시 공공부문 간접고용 규모와 실태 (단위 : 명, %)

14

2008년

이전2008년

2009년

비고저항,

초파차VVVF 차

경정비 0.6811 0.6787 0.6787 0.6002

중정비 0.3935 0.3792 0.3792 0.2292

합계 1.0746 1.0579 1.0579 0.8294

[표 6] 전동차 량당 인공 조정 내용 (단위 : 명)

3장 서울메트로 경정비 현황

1. 경영효율화 추진과정

서울메트로는 1989년에 노사 합의 하에 한일컨설팅이라는 회사에 3조 2교대 근

무형태에 맞춰 당시 보유하고 있던 전동차의 필요 인공을 구체적인 근거를 통해 산

출하는 적정인공산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때 전동차 경정비 업무는 전동차 한

량 당 0.8482명이 적정 인공으로 산출되었고 이를 기준으로 1990년 이후 인원 충

원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지자 량당

인공을 조정해야 한다는 사측의 주장이 제기되었는데 그 근거로는 동종업계에 비해

량당 인공이 높다는 것이었다. 1994년에 설립된 서울도시철도가 그 예인데, 노동조

합은 서울메트로의 전동차가 서울도시철도의 전동차와 차종이 다르기 때문에 서울

도시철도 사례를 근거로 량당 인공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러

나 노동조합의 힘이 차츰 약화되면서 2000년도 이후에 경정비업무와 중정비업무에

서 량당 인공이 하향 조정되었다. 2008년 이전 량당 0.6811명이던 인공이 2009년

0.6002명으로 줄었고 최근에는 사측이 노동조합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량당 인

원을 0.57명으로 조정했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인공 조정을 위해 경정비업무와 중정비업무의 공정 주기를 연장하는 작업이 선행되

었다. 경정비 업무 중 월상검사업무의 공정 주기를 2개월(2M)에서 3개월(3M), 4개월

(4M)에서 6개월(6M)로 연장하였고, 특별점검이라는 명칭으로 1개월 주기의 출입문 점

검을 신설하였다. 또한 중정비의 공정 주기를 2년(2Y)에서 3년(3Y), 4년(4Y)에서 6년

(6Y)으로 연장하였다. 이에 따라 차량 기지의 정원은 200여명 감소하였고 경정비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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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감축인원

위탁용역 총계경정비 중정비 소계

2008년 18 88 106 - 206

2009년 66 29 95 122 217

합계 84 117 201 122 323

[표 8] 전동차 검사 인력감축 현황 (단위 : 명)

구분 변경 전

변경 후 비고

경정비 2M 3M

중정비중간검사 2Y 3Y

전반검사 4Y 6Y

[표 7] VVVF 전동차 검사주기 조정 (2008.1.24. 시행)

의 일부를 외주화 하여 120여명이 추가로 감소하였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전동차 검사업무 공정주기를 연장하고 량당 인공을 줄여 인력을 감축하는 것은

전동차의 안전운행에 직결되는 사항임에도 서울메트로에서는 1990년대 후반 경제

위기와 2008년, 2009년에 집중적으로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인위적으로 공정주기

를 연장하였다. 서울메트로에서 량당 인공 조정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동종업계에

비해 량당 인공이 높다는 것인데 이는 시설장비, 조직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1970년에 창립된 서울메트로가 1994년에 창립된 서울도시철도의 전동차 점검 인공

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 차량이 노후화됨에 따라 전동차의 정비 주기

를 줄여 잦은 고장과 사고발생위험에 대비해야 하는데, 서울메트로는 오히려 전동

차 경정비 일상검사, 월상검사와 중정비 주기를 늘렸다. 동시에 량당 인공을 줄여

총 정비인력을 줄인 것은, 노후화된 전동차의 고장과 그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사후조치에서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민간위탁의 범위가 확대되었고 최저가 입찰제가 시행되고 있다.

정비인력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훈련으로 정비능력을 높이고 사고에 대비하는 것은 전

동차를 이용하는 승객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만, 외주용역 하에서는 충분한 교육

과 훈련이 이루어질 수 없다. 더욱이 인공이 하향조정 되면서 대체인력이 부족하여 교

육과 훈련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최저가로 계약된 외주용역과 고용이 불

16

안정한 비정규직으로는 전동차의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차량이 노후가 되는 만큼 오히려 사람들이 더 집중적으로 점검을 해야 전동차 안전

확보가 될 수 있는데 일을 하고 싶어도, 사람이 손이 안되니까 대부분 정말 중요한

부분만 점검할 수밖에 없는 거고, 우리가 차마 못 보는 부분도 있을 수밖에 없는 상

황이죠.”

“차량이 노후화가 되면 될수록 고장은 더 늘 수밖에 없어요. 모든 기계가 그렇잖아

요. 그러면 느는 것만큼 인력을 늘린다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다만 기존의 차량과 같

은 동급의 같은 차량으로 보는 거에요. 1년 된 차량이나, 20년 된 차량이나. 그러면

서 주기 자체는 지금 1년 된 차량과 같이 늘려버리니까 고장은 고장대로 더 많이 발

생하고 현장하고는 안 맞는 거죠.”

“서울메트로 같은 경우, 가장 시설이 노후화 되어있는데 그걸 고객만족도라는 이름

으로 고객들한테 모든 것들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 기준을 제시한다는 것은 당연히 시

민들이 봤을 때 새 차를 선호하고, 새로운 시설을 선호하고 당연히 평가가 더 좋게

나올 수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얘기를 한다는 게 무리지 않느냐고. 노동자들이 줄

기차게 얘기했던 거를 지금 경영자들이 이제 서울시가 안행부에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죠.” -G 서울메트로 정규직

2001년에는 행정자치부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경영효율화를 위해 전동차 정비 유지

보수업무를 민간위탁하였다. 2002년에는 감사원의 지하철 운영관리실태 감사로 운

수 수입금으로 인건비를 충당할 수 없는 역에 대한 외부 위탁을 진행하였다.

서울메트로는 2008년 창의혁신추진본부를 발족하고 흑자경영 실현을 위한 성과중심

의 조직체계 구축 과정에서 적격심사낙찰제를 최저가 낙찰제로 변경하여 실시하였다.3)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하면서 서울메트로 창의혁신 시민위원회에서는 궤도시설 유지

보수와 청원경찰업무를 민간위탁 하는 1단계 아웃소싱 추진안 등을 의결하였다. 주요

내용은 비대하게 관료조직화 되어 있는 조직을 유사기능·기구의 통폐합 등으로 1/3 이

상 줄이고 고객경영, 안전 및 환경관리 분야 등을 보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사장

과 일부의 본부, 팀, 파트장이 폐지되었고 궤도시설 유지보수 업무와 청원경찰업무를

민간에 위탁하여 검사주기와 적정인력 수를 조정하였고 그에 따른 초과인력을 해소하는

방안을 의결하였다.4) 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경비 절감을 위해 추진된 ‘창

의혁신프로그램’의 일환이었는데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3)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서울메트로 30년사’ 113p.

4)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보도자료 ‘서울메트로 대대적인 조직개편 착수’, 200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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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혁신

주요

프로그램내용 추진현황

조직개편정원감축

: -404명

대팀제, 현신추진 본격화 지원, 핵심기능 강화 등

고객, 효율, 안전 중심으로 개편

완료

(2008.04)

점검업무

기계화

인력감축

: -54명

궤도시설물 및 전차선 점검용 종합검축차 도입

운영진행중

2호선

지선 1인

승무제

인력감축

: -37명2호선 성수 및 신정지선(총 9개 편성) 진행중

비핵심

업무

분사

인력감축

: -211명

대상업무 : 역무, 구내운전, 모터카 운전,

철도장비, 전동차 정비, 유실물 센터 업무진행중

외주용역

확대

인력감축

: -93명

대상업무 : 역사 환기시설 운영, 궤도시설물 유지

보수, 건축시설보수, 신호설비 전원장치/통신설비,

지상전력공급선로 검검보수, 청원경찰 업무

진행중

[표 9] 창의혁신 추진 주요 내용 (2008년)

주요 완료 프로그램

주요프로그램

정원 및

인력

감축

내용

조직개편 -404명 핵심기능 강화 등 고객, 효율, 안전 중심으로 개편점검업무

기계화-24명 궤도시설물 및 전차선 점검용 종합검축차 도입 운영

2호선 지선

1인 승무제-39명 2호선 성수 및 신정지선(총 9개 편성)

매표업무

무인화-

9호선 개통시기에 맞추어 교통카드 100%화 추진, 무브

아웃(Move Out)서비스 강화비핵심 업무

조건부

민간위탁

-453명대상업무 : 역무, 구내운전, 모타카 운전, 철도장비, 전동

차 정비, 유실물센터 업무

외주용역 확대 -228명

대상업무 : 역사 환기시설 운영, 궤도시설물 유지보수,

건축시설보수, 신호설비 전원장치/통신설비, 지상전력공

급선로 점검보수, 청원경찰 업무

[표 10] 창의혁신경영 추진 활동 (2009년)

출처 : 서울메트로 2008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출처 : 서울메트로 2009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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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은 서울메트로의 창의혁신추진을 구조조정으로 보고 지방공기업의 공공

성과 자주성을 해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며 지하철 부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인력감축과 민간위탁 추진을 비판하였다. 더불어 리본투쟁, 대자보 부착, 창의혁신

시민위원회 발족 저지, 창의혁신활동 협조 일체 거부 등의 활동으로 투쟁하였다.

2008년 임금 및 단체교섭 시 노동조합은 구조조정안 철회와 외주위탁 중단 등을

핵심 요구로 하였지만 사측에서는 구조조정은 사측 고유의 경영권임을 주장하며 교

섭대상에서 제외시킨다는 방침을 고수하였다. 사측의 확고한 방침과 오세훈 전 서

울시장의 ‘창의혁신프로그램’과 노동부의 경영권을 침해하는 내용이 담긴 노사 단체

협약 체결 저지 독려와 같은 전방위적 공세로, 핵심쟁점은 추후 노사 간 협의를 통

해 수습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합의하게 되었다. 노동조합은 경영개선에

대해 시민안전과 편의증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수정할 것을 요구하고 사전

노사 간 협의절차를 충실히 거칠 것을 주장하여 일방적인 강행으로 치닫는 구조조

정과 민간위탁에 제동을 거는데 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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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노동조합의 창의혁신추진 반대 투쟁 지침

20

[그림 5] 노동조합의 창의혁신추진 협조 거부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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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계역·유실물

센터구내운전

전동차

경정비

모터카·

철도장비PSD

위탁업무 5개 분야8개역 2개

유실물센터

5개

차량기지

구내운전

업무

5개

차량기지

모터가

20대

철도장비

5종 7대

97개 역사

2개

RF차상장

위탁업체 -

파인서브

웨이(주)

(이석화)

(주)성보

세이프티

(손정숙)

프로종합

관리(주)

(한기남)

(주)고암

(이용문)

은성피에

스디(주)

(이재범)

계약방식 - 일반입찰 (협상에 의한 계약) 업무위탁협약

위탁

(1차)

시-

2008년

9월 15일

2008년

9월 20일

2008년

12월 22일

2008년

12월 31일

2011년

12월 1일

[표 11] 업무별 민간위탁 추진현황

그러나 노동조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비 유지·보수 부문의 핵심 업무인 전동차 경

정비, 모터카 운전, 스크린도어(PSD) 운영 등에서 외주화가 진행되면서, 전동차 중정비

를 제외하고 당초 계획대로 외주화가 진행되었다. 전동차 중정비 외주화 계획은 2012

년도 노사협의회에서 노동조합의 반대로 외주화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과 서울시 공

공부분 비정규직 고용개선 정책에 반하기 때문에 보류상태로 남아 있다.

적정인력을 조정하고 공정 주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일부 업무와 역을 민간위탁하면

서 잔여 인력이 발생하였는데, 특별검사반을 신설하여 구조조정 후의 유휴 인력을 배치

하였고, 조건부 민간위탁 형식으로 재직자들에게 용역업체로의 전적을 유도하였다. 용

역업체로 전적 시 정년을 2년에서 3년 연장하고 재직 시 보수의 60-80%를 보장하며

후생복지를 공사와 동일 수준으로 보장하는 등을 조건으로 하였다. 입찰을 원하는 업체

에는 일정 수 이상의 재직자를 확보할 것을 조건으로 하여 위탁용역공고를 냈다.

현재 조건부 민간위탁은 역·유실물센터, 구내운전, 전동차경정비, 모타카·철도장비 4

개 분야에서 실시되었고 1차 용역 이후 재계약 시기가 도래된 2012년에 그 간의 운영

성과와 경제성, 문제점 및 서울시의 비정규직 고용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전적

율을 상향조정하고 신규 발생업무인 PSD유지관리 업무의 소요인력 125명을 정원화하

지 않고 민간위탁을 추진하였다. 이처럼 서울메트로는 업무와 인력을 동시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민간위탁을 추진하여 정원 9,150명 중 9,087명으로 초과인력을 해소하였다

(2012년 4월 1일 기준).

22

료-

2012년

3월 31일

2012년

3월 31일

2012년

3월 31일

2012년

3월 31일

2014년

11월 30일

위탁

(2차)

시-

2012년

4월 1일

2012년

4월 1일

2012년

4월 1일

2012년

4월 1일-

료-

2015년

3월 31일

2015년

3월 31일

2015년

3월 31일

2015년

3월 31일-

정원 585명 113 90 155 102 125

위탁인원

(전적/자체

)

(전적율)

515명

(344/171)

(66.8%)

85

(56/29)

(65.9)

78

(63/15)

(80.8)

140

(76/64)

(54.3)

87

(59/28)

(67.8)

125

(90/35)

(72.0)

근무형태 - 2조 2교대6조

6교대통상근무 2조 2교대 통상근무

3년간

계약액970억원 140억원 148억원 237억원 214억원 231억원

출처 : 서울시의회 2013년 행정사무감사 자료

2. 지하철 경정비 외주화 경과

서울메트로는 2008년 8월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용역 공고문을 게시하고 일반입찰

을 통해 (주)프로종합관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다. 용역 기간은 2008년 12월 22일부터

2011년 12월 21일로 착수일로부터 3년이고 총용역부기금액은 16,570,000,000원(일백

육십오억칠천만 원)이다. 서울메트로에서 설계한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 설계인원

149명 중 30% 이상을 전적자로 고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고, 간부급 전문 인력 확

보의 정도와 전적자 확보 비율에 등급을 매겨 평가했다. 부족한 인력은 (주)프로종합관

리가 자체적으로 채용할 수 있었지만 전적희망자가 있을 경우 계약직 직원인 자체채용

자를 전적자로 교체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1차 용역 당시 (주)프로종합관리는

전적자 33명과 자체채용자 74명을 고용하였다. 용역 시행 장소는 1호선 군자차량

사업소, 2호선 군자·신정차량사업소, 3호선 지축·수서차량사업소, 4호선 창동차량사

업소로 총5개 차량사업소이다. 업무 내용은 월상검사업무 일체와 임시검사업무 일

체로, 월상검사업무가 주 업무이다.

1차 용역에서 월상검사업무 전체를 외주화 하였으나, 안전문제를 담보할 수 없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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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제6조 (경정비 방법)

-용역대상 편성의 작업 개시 전 및 완료 후에는 “갑”의 직원에게 통보하여 전동차

운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을”은 작업도중 전동차 기기의 손상 또는 이상을 발견하였을 시에는 즉시 당해

차량사업소의 전동차 검사담당 직원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을”은 과업범위 내 해당하는 업무 및 기기가 차기 검사 이전에 불량이 발생하여

“갑”으로부터 청소, 주유, 조정 등의 시정요청을 받은 경우에는 “을”은 즉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출처 : 서울메트로 2008년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술전수에 어려움이 있고, 사고 시 책임 여부가 불분명하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또 월

상검사업무를 하는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들은 작업내용과 지휘, 통제 등 작업

의 전반적인 것들이 정규직의 일상검사업무와 연결되어 있는 전동차 경정비 업무 특성

상, 일상검사업무를 하는 정규직과 혼재되어 근무했고 정규직의 업무를 대리 수행하는

등 월상검사업무를 독립 도급으로 외주화 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실제로 1차 용역 당

시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제6조에는, 경정비 방법에는

작업개시 전과 완료 후 서울메트로 정규직 직원에게 통보해야 하고 작업도중 전동차

기기의 손상이 발견되면 서울메트로 정규직 직원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월상검사업무를 독립적인 도급으로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6]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서울메트로는 행정자치부의 경영개선명령(2001년 2월)과 감사원 감사(2002년 7월)

등에서 경영효율화 추진 요구를 지속적으로 받음에 따라 고비용·저효율 구조의 개선,

과다인력의 해소,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하여 전동차 경정비 월상검사업무를 2008년

12월부터 정규직 직원과 함께 조건부 분사로 민간위탁 하였다. 민간위탁의 주목적은 타

지하철공사에 비해 1.6~2.9배 수준(km당 66.4명)인 과다 인력을 해소하는데 있었다.

그러나 1차 용역 당시 서울메트로에서 (주)프로종합관리로 전적한 인원이 33명밖에 모

집되지 않아 인력 해소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감사원은 2011년 11월 16일, 민간위탁

추진 시 초과인력으로 인한 인건비 등의 비용 이중부담을 지적하였고, 서울메트로는 1

차 용역계약 만료 시점에서 전적 비율을 상향 조정하여 2차 용역계약 공고를 낸다. 당

시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 용역 제안요청서에는 전동차 경정비 업

무 수행을 위한 인력확보 조건으로, 기존 전적자 33명의 고용승계와 추가 전적자

24

구분 전적자(A) 자체채용자 촉탁직 총원(B) 전적율(A/B)

1차 33명 74명 31명 138명 23.9%

2차 64명 61명 14명 139명 46.0%

[표 12] 시기별 전적율 비교

75% 이상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이 조건에 따르면 1차 용역 때 고용된 74명의 자

체채용자들의 고용승계는 불가능한 것으로, 자체채용자들은 2011년 11월 18일자로

근로계약종료 통보를 받는다. 이에 자체채용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여 서울메트

로에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서울시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의 투쟁으로 서울메트로

는 위탁용역 공고를 철회하고 2011년 12월, 2차 위탁용역 공고를 게시한다.

월상검사업무 전체를 외주화했던 1차 용역 당시 발생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

차 용역 시에는 업무 내용을 소모품 부품검사와 필터 관련 검사로 변경하여 일상검

사업무와 월상검사업무의 일부를 외주화 하였다. 구체적인 위탁 업무는 전동차 소

모성 부품 검사 및 교환업무로 일상 및 월상검사 항목 중 소모성 부품을 교환하고

습동부에 급유하는 업무와 전동차 냉방기, 회전기류 필터 교환 및 세척업무 등이다.

용역 기간은 2012년 4월 1일부터 2015년 3월 31일로 3년이다. 총용역부기금액은

23,699,000,000원(이백삼십육억구천구백만 원)이고 용역 시행 장소는 1차 용역과

같다. 서울메트로에서 설계한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 설계인원은 140명으로, 1차

용역에 비해 9명이 줄었다. 2차 용역에서 (주)프로종합관리는 전체 139명을 고용

하였고 이 중 전적자는 64명, 자체채용자는 61명으로 1차 용역에 비해 전적자의

수가 늘어났고 자체채용자의 수는 줄어들었다.

출처 : 서울메트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함

주목할 점은 근로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자체채용자들의 투쟁을 통해 용역업체가

바뀌더라도 고용이 승계될 수 있도록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제안요청서에 자

체채용자가 정부정책고용인원으로 명시되어 설계인원에 포함되게 되었다. 또 1차

용역 제안요청서에는 전적희망자가 있을 경우 자체채용자를 전적자로 교체해야 한

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자체채용자 결원 발생 시에 전적참여 희망자를 우선 채용하

는 것으로 변경되어, 서울메트로 편의에 따라 자체채용자의 고용을 위협할 수 있는

여지를 제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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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2008. 12 – 2011. 12)

2차

(2012. 04 – 2015. 04)

-외주화 참여 희망직원 부족 시 자체 계

약직 직원을 고용하여 임시 배치할 수 있

으며, 전적희망자가 있을 경우 계약직 직

원을 서울메트로 전적 인력으로 교체를

원칙으로 하며, 업무범위를 확대할 경우

에는 해당분야 최소인원 이상의 참여인원

을 확보하여야 함.

-서울메트로 전적직원을 정규직으로 고

용 배치하며,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정책에 따라 기존 용역사 직원

의 고용을 일정 기준에 따라 승계할 수

있다.

-자체채용직원 결원 발생 시 공사 전적

참여 희망자로 우선 채용할 수 있으며 없

을시 일정 자격조건을 구비한 인력으로

임시 충원할 수 있다.

[표 13] 전동차 경정비업무 수행을 위한 조건 중 인력확보 조건 변화

출처 : 서울메트로 2008년, 2011년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제안요청서

3. 외주화 업무 현황

2008년 12월 1차 전동차 경정비 민간위탁의 업무 내용은 최종 성능시험업무를 제외

한 월상검사업무 일체와 임시검사업무 일체이다.

전동차는 현대 ADV, 현대DV, 대우ADV, 대우DV로 4종으로 차종에 따라 검사항목

이 다르고 포괄적으로 운전실, 제동대차, 상하기기, 옥상, TGIS에서 점검업무를 수행해

야 한다.

운전실에서는 주간제어기 주유, 상태 점검, 청소 / 비상, 모안 제동 스위치 작동 상태

/ 출입문 개폐장치, 보안장치 작동상태 / 회로차단기 및 스위치류 상태, 등구류 점멸

상태, 주차제동 전자변 작동 상태, 보조공기압축기 상태, 연결통로 상태, 의자 및 등받

이 상태 / 행선표시기 작동상태 등 26개 업무가 있다.

제동대차에서는 견인전동기 상태 / 속도검출기 취부상태 / 제동작용장치함 내 기기외

관상태 / 기어함 점검 / 라이닝슈, 브레이크슈 마모상태 / 라이닝홀더, 브레이크슈 헤드

상태 / 공기통, 공기배관, 공기호스, 코크류 상태 / 사다리류 외관 상태 / 차륜도유기

상태 등 37개 업무가 있다.

26

상하기기에서는 주공기압축기 상태 / 교류제어기 강태 / 주변압기 상태 / SIV상태 /

차단기류 상태 / 축전지 상태 / 단로기 상태 / 판넬류, 퓨즈류 상태 / 공기압력스위치

및 각종 절연애자 상태 등 54개 업무가 있다. 옥상에서는판타그라프 상태 / 피뢰기 상

태 / 애자류 상태 및 청소 / 냉방장치함 상태 / 옥상기기 공기배관 누기상태 / 비상점

지스위치 상태 / 변압기, 변류기 상태 등 17개 업무가 있다.

TGIS에서는 TGIS 유니트 상태 / 운영모드상 상태 / 검수모드상 상태 / 자기진단 상

태 / 모니터 화상 문자 현시상태 / 각종 설정사항 적정 선택여부 등 14개 업무가 있다.

임시검사업무는 교환업무, 조립업무, 수선업무, 세척업무가 있다. 교환업무는 주전동

기, 공기스프링, 연결기류, 회전기류, 기어커플링, MCB Ass’y, 판타그라프 Ass’y, 전동

차 냉방기 교환이다. 조립업무는 라이닝슈, FLR , 습판체 조립이다. 수선업무는 각종

전자변류이고 세척업무는 냉방기 필터, 기타 회전기 필터류를 세척하는 업무이다.

2011년 2차 전동차 경정비 민간위탁의 업무 내용은 소모품 부품검사와 필터관련 검

사로 일상검사업무와 월상검사업무의 일부이다. 마찬가지로 전동차는 현대 ADV, 현대

DV, 대우ADV, 대우DV로 4종으로 차종에 따라 검사항목이 다르다.

운전실에서는 형광등 점멸상태를 점검하는 1개의 업무가 있고 객실장치에서는 객실

통로문 유리, 로울러, 도어켓쳐, 완충고무 및 작동상태 / 통로연결막 외관, Pipe Frame,

건널판 상태 및 선널판 하부 청결여부 / 객실내 유리의 균열, 패킹 및 취부상태 / 냉방

필터 상태 및 청소 / 비상통화장치 커버상태 및 잠금장치 이완여부 / 화재감지기 점검

및 청소 / 출입문 비상개방콕크용 커버 등 각종 점검커버류 상태 등 15개의 점검항목

이 있다.

4. (주)프로종합관리 현황

(주)프로종합관리는 청소, 경비, 건물관리, 경정비 등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용역

업체이다. 현재 서울메트로 5개 차량기지에 일반입찰로 전동차경정비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 중으로 철도정비사업단의 업무시행과 관련된 일체의 장소를 사업장으로 한다.

전동차경정비 업무의 정원 155명 중 위탁인원은 139명이고 전적자 64명, 자체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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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기지 업무 구분고용 구분

계전적자 자체채용자 촉탁직

군자

일상반 9 8 1 18

월상반 6 7 3 16

소장 1 0 0 1

행정 0 1 0 1

계 16 16 4 36

창동

일상반 9 1 2 12

월상반 1 11 1 13

소장 1 0 0 1

행정 0 1 0 1

계 11 13 3 27

지축

일상반 9 2 1 12

월상반 2 8 0 10

소장 1 0 0 1

행정 1 0 0 1

계 13 10 1 24

신정

일상반 8 5 2 15

월상반 3 11 0 14

소장 1 0 0 1

행정 0 0 0 0

계 12 16 2 30

수서

일상반 5 4 3 12

월상반 6 2 1 9

소장 1 0 0 1

행정 0 0 0 0

계 12 6 4 22

총 계 64 61 14 139

[표 14] 기지별 인원 현황 (2014년 4월)

자 61명, 촉탁직 14명으로 전적율은 46%이다(2014년 4월 기준). 각 차량기지 별

일상반과 월상반에 배치된 전적자, 자체채용자, 촉탁직의 현황은 아래 표와 같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28

(주)프로종합관리 직원의 정년퇴직 연령은 60세인 반면 전적자의 퇴직 연령은 서울

메트로의 전적자 고용 보장 기준일로 별도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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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차별 실태

1.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1) 임금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은 같은 작업장에서 유사한 작업을

하지만 기본임금과 제수당 등 임금의 구성 등에 전반적인 차이가 있다.

서울메트로는 보수규정으로 임금 항목, 지급방법 등을 명시했고, 보수규정시행내규로

임금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세세하게 규정해놓았다. 서울메트로 정규직의 임금은 기본

임금과 급식보조비, 제수당으로 구성된다. 기본임금은 직급·호봉별로 지급하는 금액이고

급식보조비는 월 90,000원을 정액으로 한다. 제수당은 기술수당, 연차휴가수당, 상여수

당, 가족수당, 초과근무수당, 장기근속수당, 직무수당, 대우수당, 업무지원수당 등이 있

다. 기술수당은 국가기술자격취득자에게 포상의 의미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월 20,000원

부터 80,000원까지 자격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연차휴가수당은 연차유급휴가 미사용일

수를 수당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연차휴가촉진제도에 따라 기본 15일의 연차휴가 중 6

일을 사용하도록 한 것을 제외하고 수당으로 지급할 수 있다. 상여수당은 기본임금의

200%를 10개월에 걸쳐 20%씩 분할 지급한다. 가족수당은 배우자 40,000원, 부양가족

1인당 20,000원씩 지급하는 것으로 셋째 자녀부터는 월 30,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초과근무수당은 기준 근로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거나 야간근무를 하였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장기근속수당은 월 50,000원부터 130,000원까지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지급한

다. 직무수당은 위험직무일 경우, 자격이나 면허를 소지하고 해당 업무에 종사하는 경

우 등에 지급한다. 대우수당은 만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 지급한다. 기본임금과 제

수당 지급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1년에 1호봉 승급을 원칙으로 하고 승진은 별도의 평

가를 통해 이루어진다.

30

구분 1급 2급 3급 4급 5급 6급 7급 8급 9급1 2,607,200 2,363,300 2,169,800 2,005,200 1,909,800 1,757,200 1,627,900 1,559,800 1,469,500

2 2,642,300 2,398,400 2,204,800 2,040,300 1,944,900 1,792,300 1,663,200 1,595,100 1,504,600

3 2,680,000 2,436,200 2,242,700 2,078,100 1,982,700 1,830,300 1,701,200 1,633,100 1,542,900

4 2,715,100 2,471,200 2,277,700 2,113,300 2,017,900 1,865,300 1,736,400 1,668,500 1,578,000

5 2,752,800 2,509,100 2,315,700 2,151,000 2,055,700 1,903,400 1,774,500 1,706,500 1,616,200

6 2,787,900 2,544,100 2,350,600 2,186,200 2,090,900 1,938,400 1,809,700 1,741,800 1,651,400

7 2,825,700 2,582,000 2,388,600 2,224,000 2,128,700 1,976,500 1,847,800 1,779,800 1,689,600

8 2,899,900 2,656,200 2,462,900 2,298,300 2,203,100 2,050,900 1,922,400 1,854,600 1,764,400

9 2,946,200 2,702,400 2,509,100 2,344,700 2,249,500 2,097,300 1,968,900 1,901,200 1,810,900

10 2,988,100 2,744,400 2,551,200 2,386,700 2,291,600 2,139,400 2,011,100 1,943,600 1,853,200

11 3,027,400 2,783,700 2,590,400 2,426,000 2,330,800 2,178,700 2,050,600 1,983,100 1,892,800

12 3,063,800 2,820,100 2,626,800 2,462,500 2,367,300 2,215,200 2,087,200 2,019,800 1,929,500

13 3,100,200 2,856,500 2,663,300 2,498,900 2,403,800 2,251,800 2,123,900 2,056,400 1,966,200

14 3,136,700 2,892,900 2,699,700 2,535,500 2,440,300 2,288,300 2,160,500 2,093,200 2,002,800

15 3,171,600 2,928,000 2,734,900 2,570,400 2,475,400 2,323,500 2,195,800 2,128,400 2,038,100

16 3,213,900 2,969,800 2,776,400 2,611,700 2,516,500 2,364,300 2,236,500 2,165,200 2,074,700

17 3,251,800 3,007,700 2,814,300 2,649,600 2,554,400 2,402,300 2,274,600 2,203,200 2,113,000

18 3,295,700 3,051,200 2,857,400 2,692,600 2,597,300 2,444,900 2,316,900 2,241,300 2,151,000

19 3,333,600 3,089,100 2,895,400 2,730,400 2,635,100 2,482,900 2,355,000 2,279,500 2,189,100

20 3,384,900 3,140,000 2,945,900 2,780,700 2,685,400 2,532,700 2,404,800 2,324,600 2,234,200

21 3,419,900 3,175,200 2,980,900 2,815,800 2,720,400 2,567,800 2,440,000 2,359,800 2,269,600

22 3,463,100 3,217,900 3,023,400 2,857,800 2,762,300 2,609,600 2,481,700 2,396,600 2,306,300

23 3,501,000 3,255,700 3,061,200 2,895,800 2,800,200 2,647,400 2,519,600 2,434,600 2,344,400

24 3,545,700 3,300,100 3,105,300 2,939,500 2,843,900 2,691,000 2,563,000 2,472,800 2,382,400

25 3,582,200 3,336,500 3,141,700 2,976,000 2,880,500 2,727,600 2,599,700 2,509,500 2,419,100

26 3,627,100 3,381,000 3,185,900 3,019,800 2,924,100 2,770,900 2,643,000 2,547,600 2,457,200

27 3,673,400 3,426,900 3,231,500 3,065,100 2,969,200 2,815,900 2,687,700 2,587,100 2,496,700

28 3,717,000 3,470,100 3,274,300 3,107,800 3,011,600 2,858,000 2,729,700 2,623,800 2,533,500

29 3,762,200 3,514,800 3,318,700 3,151,800 3,055,600 2,901,800 2,773,500 2,661,900 2,571,600

30 3,806,100 3,558,200 3,361,800 3,194,700 3,098,400 2,944,200 2,815,800 2,698,500 2,608,300

31 3,851,500 3,603,300 3,406,400 3,239,000 3,142,500 2,988,300 2,859,600 2,736,700 2,646,300

32 3,897,100 3,648,500 3,451,300 3,283,600 3,186,900 3,032,300 2,903,700 2,774,700 2,684,400

33 3,942,800 3,693,800 3,496,300 3,328,200 3,231,300 3,076,700 2,947,700 2,812,900 2,722,400

34 3,987,200 3,737,800 3,539,900 3,371,700 3,274,600 3,119,800 2,990,600 2,849,500 2,759,200

35 4,029,000 3,779,000 3,580,800 3,412,200 3,315,100 3,159,900 3,030,800 2,883,400 2,793,100

36 4,061,700 3,811,300 3,612,600 3,443,800 3,346,500 3,191,000 3,061,800 2,908,600 2,818,300

37 4,094,300 3,843,500 3,644,500 3,475,300 3,378,000 3,222,200 3,092,900 2,933,700 2,843,400

38 4,127,100 3,875,800 3,676,500 3,507,100 3,409,500 3,253,500 3,124,000 2,959,000 2,868,700

39 4,160,000 3,908,300 3,708,700 3,538,900 3,441,200 3,284,900 3,155,300 2,984,300 2,894,000

40 4,185,600 3,933,900 3,734,300 3,564,600 3,466,900 3,310,600 3,181,100 3,009,600 2,919,300

[표 15] 직원임금기본표 (2014.1.1.) (단위: 원)

출처 : 서울메트로 보수규정

Page 19: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31

수당별 지급율 및 지급액 비고

1. 기술수당

◦기 술 사:월 80,000원

◦기 능 장:월 60,000원

◦기 사:월 50,000원

◦산업기사:월 40,000원

◦기 능 사:월 20,000원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국가기술자격취득자로서 해

당 기술분야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지급한다. 다만, 2

개이상의 기술자격소지자에게는 그중 활용도가 높은

기술자격에 대한 수당만을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

규로 정한다.

2. 연차휴가 수당◦통상임금×

1209

× 8시간×

일수

◦직원에게 지급하며 근로기준법 제60조에 의한다.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지 아니한 미사용일수에 대하

여 직원에게 지급한다

3. 상여수당

◦정 급:기본임금의 200%

◦성과급:보수월액의 지급

◦임원 및 직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

다.

4. 가족수당◦배우자:40,000원

◦부양가족 1인당:20,000원

◦4인 범위내에서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단, 2007.3.1.이후 출생자의 경우 인원수에 관계없이 지급

하며 셋째 자녀부터 월30,000원을 추가 지급한다.

5. 열차승무수당

◦기 관 사:월 100,000원

◦운용기관사:월 80,000원

◦차 장:월 60,000원

◦열차에 승무하는 기관사(지도요원을 포함한다) 및 차

장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6. 초과근무수당 ◦별표 4에 의함

◦취업규칙 또는 근무명령에 따라 기준근로시간을 초

과하여 근무하거나 야간근무를 한 직원에게 지급하

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7. 장기근속수당

◦5년 ~ 10년미만 : 월

50,000원

◦15년 미만 : 월 60,000원

◦20년 미만 : 월 80,000원

◦25년 미만 : 월110,000원

◦25년 이상 : 월130,000원

◦지급대상 및 기준

가. 직원에게 지급한다.

나. 근속년수의 계산은 입사일로부터 기산하여 전월 말

일까지로 하되, 군경력(3년 이내)을 가산한다. 다만,

천재지변이나 기타 사유로 인하여 생사 또는 소재

불투명으로 휴직한 기간은 계산에서 제외한다.

8. 직무수당

◦위험

- 1종:월 20,000원

- 2종:월 15,000원

- 3종:월 15,000원

○지급대상

가. 1종

기술사업소(토목, 궤도, 전기, 신호, 통신, 기계 업무)에서 선

로, 토목구조물, 고압 3,300V 이상인 전력시설 및 신호보안․정보통신 시설, 기계설비의 점검,보수, 시공작업을 직접 수

행하는 부관리소장 및 4급 이하인 직원을 원칙으로 하고 세

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나. 2종

차량사업소에서 전동차기공업무, 기계공장업무, 대차공

장업무, 회전기공장업무의 점검,보수나 시공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부관리소장 및 4급 이하인 직원을 원칙으로 하

고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다. 3종

1종 및 2종을 제외한 현업소(역포함) 근무 또는 현업업

무 수행 직원을 원칙으로 하고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

다.

[표 16] 제수당 지급기준표

32

◦현업지원

- 월 10,000원

○지급대상

위험 1종, 2종, 3종을 제외한 본사 근무직원

◦자격․면허

- 1종 : 월 30,000원

- 2종 : 월 20,000원

- 3종 : 월 15,000원

- 4종 : 월 80,000원

◦ 지급대상

가. 1종

의료법,식품위생법에 의한 간호사면허 또는 영양사면허

취득자로서 해당업무에 종사하는 직원과 관계 법령에

의거 전기안전관리자,산업안전관리자,위험물취급안전

관리자,무선종사자,교통안전관리자,소방안전관리자,가

스안전관리자,열관리안전관리자,승강기운행관리자로

선임되어 관계기관에 등록된 직원 및 관계법령에 의

거 철도차량운전면허 자격취득자로서 해당업무에 종사하

는 직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나. 2종

도로교통법에 의한 운전면허 소지자로서 자동차운전업

무(모타카포함)에 종사하는 직원, 국가기술자격법에 의

한 지게차운전 자격취득자로서 해당업무에 종사하는 직

원과 국가기술자격법 및 의료법에 의해 조리사,이용사,간호

조무사 자격취득자로서 해당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다. 3종

관계법령에 의거 정화조기술관리인 및 전기안전관리원으로

선임되어 관계기관에 등록된 직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라. 4종

공인회계사,세무사,감정평가사,공인노무사,건축사 자격취득자로

서 해당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

로 정한다.

9. 대우수당 ◦ 1종 : 월 37,000원

◦ 2종 : 월 30,000원

◦지급대상

가. 1종

4급 직원중 당해 직급에서 만10년 이상 근무한 직

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나. 2종

6급 직원중 당해 직급에서 만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10.업

통상근무자 통상임금 × 지급율◦2004.7.1이전 입사자에게 지급한다.

◦별표5의 지급율에 의한다.

역무,차량,건축,

설비,전자분야

교대근무자

◦통상임금의 15.00% ◦통상근무자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토목, 궤도, 전

기, 신호,정보통

신, 관제분야

교대근무자

◦통상임금의 17.07%◦역무, 차량, 건축, 설비, 전자분야 교대근무자(3조2교

대)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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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항목 정규직 X (68년생)

기본임금 2,843,900

기술수당 50,000

장기근속수당 110,000

직무수당(위험) 15,000

업무지원수당 436,340

급식보조비 90,000

가족수당 100,000

상여수당 568,780

합계 3,724,870

[표 17] 서울메트로 정규직 월 급여명세서 (2014.6) (단위: 원)

승무 교대근무

자◦통상임금의 16.39%

◦토목, 궤도, 전기, 신호, 정보통신, 관제분야 교대근무자(3조

2교대)에게 지급하며

세부사항은 내규로 정한다.

승무 교번근무

자◦통상임금의 17.71%

◦승무분야 교대근무자 (3조2교대)에게 지급하며 세부사

항은 내규로 정한다.

출처 : 서울메트로 보수규정

서울메트로 정규직(20년 근속)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기본임금 2,843,900원에 각종 수

당을 포함하고 소득세와 4대 보험 등 공제액을 제외하면 월 3,724,870원을 지급받고

있다.

서울메트로의 제수당 항목 중 직무수당에 위험수당이 있는데, 전동차경정비 업무 종

사자는 2종 위험수당을 지급받도록 되어 있다. 위험수당은 위험한 직무를 한 노동자에

게 위험을 감수한 대가로 지급하는 부가적인 수당이다. 차량기지 내에는 1500V의 고압

전류가 수시로 흐르고 있고, 차량 하부와 옥상에 올라가 경정비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

에 위험요소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동일하게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단지 소속이 다르기 때문에 정규직만 위험수당을 받

을 수 있다.

제수당 항목 중 기술수당은 경정비 기술 분야와 관련성이 있는 자격증을 취득했기

34

때문에 지급하는 것으로, 정규직 X는 기사 자격증 소지자에 해당하는 50,000원을 매

월 지급받고 있다. 그 외 기술사는 80,000원, 기능장은 60,000원, 산업기사는 40,000

원, 기능사는 20,000원의 수당을 매월 지급받는다. 반면 면접에 참여한 (주)프로종합관

리 소속 비정규직 6명 중 5명은 기능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별도의

기술수당은 없다.

서울메트로는 정규직에게 매년 100%, 220%, 250%, 300%의 차등 성과급을 지급한

다. 성과급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평가(안전행정부 동종업종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

별로 차등 지급되고, 각 기관에서 정규 직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

고 있다. 그 외에 고등학교 자녀 학자금 전액 지원과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이자 대부

등의 학자금 지원, 서울메트로 직원 및 그 가족에 대한 경조비지급, 선택적복지제도(복

지포인트) 등의 후생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주)프로종합관리 노동자는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같은 작업장에서 유사한 업무

를 함에도 불구하고 소속의 다름을 이유로 현저히 열악한 처우에 놓여 있다. (주)프로

종합관리 노동자는 포괄임금제로 보통 170여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임금은 기본임금과

제수당, 법정수당으로 구분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기본임금액, 제수당 항목, 법정수당

항목 등 구체적인 임금지급 기준에 대한 조항은 없다. (주)프로종합관리는 취업규칙 제

4장에 임금의 종류, 계산방법, 지급방법 등을 명시해놓았으나 정형화된 임금구성항목이

나 임금인상 등에 관한 내용은 없어 형식적인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에 참여한 (주)프

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는 임금책정이 사장 판단에 의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진다고

증언하였다.

면접자 : 그럼 여기 호봉테이블이나 그런게 있는건 아니고 개개인별로..

A : 네. 정형화된건 없어요. 인맥을 통해 들어오면 경력이 없어도 경력 있는 사람보

다 더 주고, 좀 편향적이에요.

면접자 : 그건 주로 사장이 판단하나요?

A : 그렇죠. 사장, 소장. 그 사람들이 주로 면접을 봤으니까.

제일 큰 부분은 면접 볼 때 회장추천이 써있던 사람들은 저희보다 훨씬 많이 받더라

고요. 예를 들어서 우리끼리 차이는 10만원 정도 나는데, 그런 인맥을 통해서 들어온

회장라인이랑은 20만원 이상. 굉장히 주관적이고 편향적이에요.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Page 21: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35

연장, 야간, 휴일근로시간에 대해 통상임금의 1.5배를 가산하여 지급한다는 규정

이 있지만 인터뷰에 참여한 ○○차량기지 자체채용자들은 연장, 야간근로를 했을

때 이에 해당하는 수당은 지급받지 못했고, 그 대신 저녁식사를 제공받았다고 한다.

연장, 야간근로시간이 길거나 휴일근로를 했을 시에도 수당 대신 대체휴무를 지급

받았다고 한다. 취업규칙과 근로기준법이 작업장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고 이에 대

한 관리·감독이 부재한 실정이다.

A : 초반에 2008년 스타트해서 3년 3개월 동안에는 어쨌든 그런 부분이 많았죠. 전적

자들이 경력을 가지고 나왔지만 이론하고 실기가 틀리듯이 이론상으로는 잘 알아도

실질적으로 실기부분이 약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장차가 나오면 그 고장차를 하

루 운용차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다 고장부위를 다 고쳐야만이 메트로한테 차량을 인

수인계하는데, 못 고쳤을 때는 8시든 9시가 되든 10시가 되든 그때까지 초과근무를

했었죠. 그때 당시에는.

면접자 : 그럼 수당이 다 나왔나요?

A : 수당으로 대체를 안 해줬고 사측에서는 휴무로 대체를 해줬죠.

면접자 : 추가 근무한거를 휴무를 더 준다거나..

A : 계약당시에는 당초 오티부분이 발생하면은 나오냐 하면 나온다 했어요. 실상 그

런 부분이 비일비재하게 되풀이되다 보니까 대체 휴무제를 사측에서..

B : 명절때나 그럴 때 일이 생기면 나온 적이 있는 사람만 그렇게 하고..

A : 그렇지, 그냥 저녁만..

C : 두시간 정도만 오바되면 그냥 저녁정도만 먹고 가라..

면접자 : 아무튼 오버타임한 것에 대해서 정식으로 수당이 나오거나 하진 않았네요?

일동 : 네.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B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C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8조 차별적 처우의 금지 조항은 ①

사용자는 기간제 근로자임을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동종 또는 유사한 업

무에 종사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36

하여서는 아니 된다. ②사용자는 단시간근로자임을 이유로 당해 사업 또는 사업장의 동

종 또는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통상근로자에 비하여 차별적 처우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동차 경정비 업무에 종사하는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은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동일한 작업장에서 유사한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임금을 포함한 전

반적인 노동조건에서 차별적 처우를 받고 있다. 사용자인 서울메트로는 작업장에서 비

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발생하는지 관리·감독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부재한 실정이다.

2) 업무

2008년 1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시에는 월상검사업무와 임시검사업무 일체를 외주

용역 하였기 때문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업무 내용이 겹치지 않았다. 그러나 기술전

수의 문제, 사고 발생 시 책임 범위의 불명확성 등으로 2011년 2차 위탁용역 시에는

월상검사업무 일부와 일상검사업무 일부를 외주용역 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일상반과 월상반에서 혼재 근무를 하고 있으나, 비정규직은 상

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업무를 할당 받았다. 면접에 참여한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업무 분장이 비정규직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다는데 공감했고 이를 차별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면접자 : 포괄적으로 봤을 때 가장 이런 점이 힘들다고 할 수 있는 점이 뭐가 있을까

요? 임금이 낮은 거는 다 공통적인 것 같고요.

F : 분진 먼지 같은 것.. 작업 환경이 안 좋은 것.

A : 아무래도 저희가 기능이 아니라 이런 먼지나 분진 부분을 더럽고 힘든 부분을 다

저희가 100% 하니까 그게 매일 반복되다 보니까 하루라도 방진복을 안 입을 때가 없

거든요. 정규직과 비교했을 때 저희는 매일 소음, 분진, 기름 떼에 노출이 되니까요.

그게 제일 힘든 부분이죠. 정규직은 상대적으로 그런 일은 안하고요.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F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면접에 참여한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에 의하면, 정규직은 기능 업

무 위주로 작업 하고 비정규직은 청소 등과 같이 분진이 발생하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그 사례로 비정규직이 담당하고 있는 전동차 하부 에어 청소작업을 들 수 있다. 전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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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하부 에어청소작업 중인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하부 에어 청소작업은 전동차 하부에 공기압이 있는 에어 콤프레셔를 쏴서 쌓여있

는 먼지를 털어내는 방식으로, 하루에 한 편성씩을 청소한다. 비정규직 노동자 5~6

명이 동원되고 1시간 정도의 작업 시간이 소요된다. 이는 분진이 많이 발생하는 작

업으로 인근 주택가에 분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밀폐된 공간에서 진행

된다. 때문에 방진복을 갖춰 입고 얼굴 전면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

나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분진이 발생하다 보니 방진복을 입고 전면 마스크를 써도

분진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전동차 하부 에어 청소작업과 마찬가지로 전동차 애자 청소 작업은 대부분 (주)프로

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이 담당하고 있다. 애자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로 전동차

전자 회로의 구성 부품을 분리하여 불필요한 회로에 전류가 흐르지 않게 하고 전동차

옥상의 고압 전류가 객실로 누전되는 것을 막아주는 등 전동차의 안전 운행에 핵심적

인 장치이다. 애자에 먼지가 쌓이거나 깨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면 절연 역할을 하지 못

해 고압전류가 누전되어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3M 월상 점검 시 전동차

38

애자 청소 중인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3명과

판넬을 열고 있는 서울메트로 소속 정규직 1명

에 장착되어 있는 모든 애자에 폼파운드를 발라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을 하는데, 이는

노동 강도가 높은 업무 중의 하나이다. 또 3개월 간 쌓인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이기 때

문에 분진이 많이 발생하지만, 비정규직의 마스크는 정규직의 것보다 품질이 좋지 않아

분진에 더 잘 노출된다. 또 냄새가 역해 어지럼증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폼파운드를 사

용하지만, 비정규직에게 면장갑밖에 지급되지 않아 손에 독한 약물이 스며든다.

3) 사내복지

전동차 경정비 일상검사업무는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작업이

개시되고 월상검사업무는 매 달 할당되는 검사일정에 맞춰 작업하는 팀작업으로, 작업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자투리시간을 휴게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때 다음

작업 시작 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작업장 인근에서 휴게해야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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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 시설을 이용하는 동선에 자판기

가 여러 대 설치되어 있다. 간담회에 참여

한 자체채용자는 이 자판기를 ‘정규직이

쓰는 자판기’라고 표현했다.

정규직이 사용하는 신발살균기계 (3대)

에 작업장 바로 옆 건물에 정규직이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시설들이 마련되어 있다.

정규직은 탈의실 2개와 샤워실 3개, 별도의 휴게실, 신발살균기계 3개 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정규직이 시설을 이용하는 동선에 자판기 2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정규직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이발소가 1개 있고 테니스장 등의 야외시설에서 운

동을 할 수 있다.

반면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를 위한 시설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때문

에 (주)프로종합관리 사무실을 탈의실 겸, 휴게실로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00차량기지

에서 근무하는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는 27명으로, 전체 인원이 앉을 의자조차

없고 비좁아 사실상 휴게실로 이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업장 내 작업대기실

에서 주로 휴식을 취하는데, 이마저도 27명의 비정규직을 수용할 수 없는 공간이고 일

부만 수용하기에도 빽빽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작업대기실은 1500V의 고압전류가 흐르

는 작업장 내 공간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는 수시로 고압전류에서 나오는 전자파

에 노출되게 되어 건강 상 문제가 우려된다.

40

수시로 1500V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차량기지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비정규직은 차량기지 내

작업대기실을 휴게실로 이용하고 있다.

또 비정규직이 사용할 수 있는 샤워 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정규직이 이용하는

샤워시설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샤워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에

비해 분진과 구리스(기름)에 노출되는 작업이 많기 때문에 정규직이 이용하는 샤워실과

신발살균기계 등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지만, 샤워꼭지가 6개밖에 되지

않는 샤워실을 27명의 비정규직이 사용하고 있다. 1차 용역 초기에는 정규직이 이용하

는 목욕탕을 이용할 수 없었고, 이후 정규직이 이용하는 시간을 피해 이용하도록 하였

으나, 현재는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비정규직은 이발소를 이용할 수 없고 유일하게

사용하는 운동시설은 족구장 1개이다. 시설 사용현황은 차량기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위 사항은 ○○차량기지의 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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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이 이용하는 샤워시설 중 한 곳을 프로종합관리에서 임의로 사용하고 있

다. 6개의 샤워꼭지가 있는 샤워시설을 27명이 사용한다.

안전화, 피복 등의 안전장구류는 분진, 소음, 약품 등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도

구인데 이것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서울메트로 정규직의 안전화는 못방지 철판, 미끄럼 방지, 녹방지, 향균방취 등의 기

능과 부드러운 소재, 신소재 등을 사용하여 안전성과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안전화 전

문 브랜드를 착용한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고려한 작업복에는 서울메트로 로고가 새겨

져 있고 방진복과 마스크로 분진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안전모에는 반사스티커

가 붙어 있어 작업장이 어둡더라도 작업자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비정규직은 (주)프로종합관리로부터 안전화, 작업복, 마스크, 안전모 등을 지급받는다.

작업화와 작업복은 시중에서 저렴하게 판매되는 제품이고 방진복과 마스크가 열악하여

작업 시 발생하는 분진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안전모는 대체로 낡아서 제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전동차 옥상장치 점검항목 중 피뢰기, 각종 애자류

외관상태 및 청소 작업을 할 때 애자에 폼파운드를 발라 천으로 닦는데, 비정규직 노동

자들은 폼파운드에서 악취가 나서 장갑을 여러 겹 끼지만 손에 약물이 스며들어 손에

42

서울메트로 정규직 마스크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 마스크

서울메트로 정규직 안전모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 안전모

서 냄새가 나고 그로 인해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한다. 정규직이 사용하는 장갑은 약품

으로부터 손을 보호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장갑은

그들의 손을 보호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전화나 피복, 안전장구류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차이가 많아요. 장갑부터

시작하면 면장갑이든 반코팅장갑이든, 예를 들어서 메트로가 쓰는 것은 A등급이고

저희가 쓰는 것은 C등급이에요.”

“저희가 안전화.. 발좀 들어봐요. 이거는 시중에서 만 원 정도면 사요. 근데 3~4개

월만 신으면 안쪽이 헤지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베기고요. 정규직 것은 통풍도 더 잘

되고 저희보다 4~5만원 더 비싸죠.”

“프로에서 해요(안전장구류 지급). 장갑이나 이런 것들이 용역계약 만료가 내년 3

월이니까 그런데서도 챙기려고 질을 낮추는 그런게 있어요.”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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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진과 소음, 구리스(기름) 등

유해요소에 노출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안전장구류가 열악하여 유해요소로부터

적절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탈의시설, 휴게시설, 신발살균기계 등 청결

유지를 위한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청결과 건강 문

제가 우려된다.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가 열악한 안전장구류를 사용하는 것

은 업체가 용역단가에서 이윤을 더 남기기 위해 대체로 저렴한 제품을 보급하기 때

문으로, 민간위탁에 의한 차별이라고 볼 수 있다.

구내식당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은 시간대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같

은 구내식당을 이용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정산 방법에서 차별이 있다. 식대는

2500원으로 동일하지만 서울메트로 정규직은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하는 방식으로 월

단위로 식대를 후불로 정산하여 편리하다. 반면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은 식대를

매일 선불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또 서울메트로 취업규칙에는

후생복지 차원에서 식비를 지급하는 것을 규정하여 정규직은 매 월 급식보조비로

90,000원을 받는다. 사실상 정규직의 점식 식대는 사측에서 보조해주는 것이다. (주)프

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의 임금명세서에도 식대 명목으로 90,000원이 책정되어 있지만 포

괄임금제이기 때문에 식비 지원의 의미가 떨어진다.

그 외 서울메트로의 후생복지로는 피부양가족에 대한 의료시혜 지원과 연1회 직원

에 대한 건강진단이 있다. 반면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에는 후생복지 조항은 없다.

4) 고용안정

면접에 참여한 정규직 두 명의 근속연수는 각각 24년과 20년이고 서울메트로 정규직

의 평균 근속연수는 약 26년이다. 서울메트로는 정년퇴직 연령을 만 60세 로 규정하고

정년퇴직 시 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따라서 서울메트로 정규직의 근속연수가 길고 고용

이 안정되어 있다.

(주)프로종합관리에서도 정년퇴직 연령을 60세에 도달하는 날로 규정했고 자체채용자

채용 당시 정규직으로 모집했다. 그러나 입사 후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근로계약기간

이 1년으로 명시되어 있고 실제로 1년 마다 재계약을 하고 있다. 또 근로계약기간이 종

료되었을 때를 근로계약의 해지 사유로 규정하고 있어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은 매

년 근로계약기간 종료시점이 다가올 때마다 고용 불안이 발생한다.

44

직종/지위 차량정비/ 계약기간 2014년 4월 1일 ~ 2015년 3월 31일

[표 18] 근로계약서 상 계약기간

근로계약의

해지사유

① 취업규칙 또는 정당한 업무명령을 위반하였을 때.

②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되었을 때.

③ 회사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하여 사업수행을 지속할 수 없

을 경우(근로계약) 해지.

④ 본인의 귀책사유(질병요양, 무단결근, 업무수행중 과실 등)

발생으로 근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시에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표 19] 근로계약서 상 근로계약의 해지사유

반면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되거나 근로계약 기간 중에 해고된 사례가 없어 이에 대한

고용불안은 크지 않지만, 3년 마다 용역업체 입찰이 진행되기 때문에 용역업체 변경에

따른 항시적인 고용불안을 지니고 있다. 그 사례로 2011년 1차 용역계약 종료 시점에

서울메트로는 전적률 상향 조정을 위해 2차 용역계약 전적자 모집 조건을 변경하면서,

(주)프로종합관리는 재입찰을 위해 직접 고용된 자체채용자 74명 전원에 근로계약종료

를 통지한 건이 있다. 이후 자체채용자들은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를 상대로 고용 보장을 요구한 결과, 서울메트로는 전적률을 상향 조정한 입찰 조건의

계약특수조건을 철회하고, 수정된 안으로 2차 용역입찰 공고를 게시한다. 수정된 계약

특수조건에는 자체채용자들이 정부정책고용인원으로 명시되어 용역업체가 변경되어도

고용이 승계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자체채용자들은 여전히 매년

마다 1년 단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5) 휴일 및 휴가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이 사용할 수 있는 휴일 및 휴가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서울메트로 정규직은 유급휴가, 법정휴가 및 육아휴직, 연차휴가,

자기계발휴가, 특별유급휴가 등의 휴가를 보장받는다. 서울메트로 취업규칙에 규정된

유급휴가는 법정공휴일과 서울메트로 창립기념일, 노동조합 창립기념일, 기타 정부 또

는 서울메트로에서 지정하는 날이 있다. 여성노동자는 청구를 통해 월 1일의 생리휴가

를 무급으로 사용할 수 있다. 출산전후휴가는 90일이 유급으로 보장되고 필요한 경우

무급으로 45일의 휴가를 연장할 수 있다. 1년의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데, 최초 3개월

은 유급이고 나머지는 무급이며 필요한 경우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유산·사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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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내용

휴가 일수

서울메트로

정규직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

본인 결혼 7 5

본인 또는 배우자의 직계존속의 자녀 결혼 2 1

본인 또는 배우자의 형제자매의 결혼 1 1

배우자의 사망 10 5

[표 20] 청원휴가 일수 비교

에도 임신기간에 따라 16주 미만은 15일부터, 28주 이상은 90일 까지 유급 휴가를 사

용할 수 있다. 또 임신 시 정기검진을 위한 시간을 청구하여 이용할 수 있다. 연차휴가

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연 15일의 유급휴가를 주고 있는데 6일의 연차

휴가는 연차휴가촉진제도에 따라 사용이 촉진된다. 연 6일의 자기계발 휴가가 부여되고

특별유급휴가는 공가, 병가, 포상휴가, 청원휴가, 특별휴가가 있다. 공가는 병역검사, 투

표 참여, 군 징병검사 등의 경우에 해당하면 받을 수 있고, 병가는 180일, 전염병인 경

우 60일 까지 받을 수 있다. 공적을 세웠을 때 7일 이내의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고

경조사 등이 있을 시에 청원휴가를 받을 수 있다.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에 규정된 유급휴가는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이다. 여성 노

동자는 월 1일의 무급 생리휴가를 청구하여 보장받을 수 있다. 출산전후휴가는 총 3개

월이고 이 중 최초 2개월은 유급으로 한다. 육아휴직에 관한 규정은 없고 유산·사산 시

에는 16주 이후 유산, 사산한 경우에만 보호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지만, 구체

적인 휴가일수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연차휴가는 1년간 80% 이상 출근한 노동자에게

연 15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것으로 사용하지 않는 연차휴가는 연차휴가수당을 지급되

어야 하지만, 포괄임금제에 연차휴가수당까지 포함되었기 때문에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임금이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주)프로종합관리 비정규직은 연차휴가 사용

이 사실상 제한되어 있다. 2013년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에 연차휴가사용 등

에 대해 제소한 결과, 위원회는 연차수당을 전적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지급할 것을 주

문하였다. 이에 따라 2014년 4월부터 연차휴가를 사용해도 임금이 삭감되지 않기 위해

월 75,000원의 임금을 인상하였다. 연 5일의 보건휴가가 있고 병가가 있다. 병가는 연

150일, 전염병인 경우 30일의 범위 내에서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경조사가 있을 경우

청원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46

본인 또는 배우자의 부모 사망 6 5

본인 또는 배우자의 조부모 및 자녀 사망 5 3

본인 또는 배우자의 백숙부모의 사망 1 1

본인 또는 배우자의 형제자매(배우자 포함)의

사망2 1

배우자의 출산 5 3

수재 또는 화재 등 중대재해 시 3 -

칠순(직계존속, 본인, 배우자) - 1

선택적 휴가 - 1

출처 : 서울메트로 취업규칙,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

서울메트로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를 가진 여직원에게 1일 2회 각 30분의 유급수유

시간을 보장하고 취학 중인 직원에게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취학 편의를 제

공한다. 휴가 기간 중의 휴일은 휴가 일수에서 제외한다. (주)프로종합관리는 수유시간,

취학의 편의 제공 관련 조항이 없고 휴가 기간 중의 휴일은 휴가 일수에 포함한다.

2. (주)프로종합관리 전적자와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1) 임금

이번 조사를 통해 (주)프로종합관리 용역업체 소속인 전적자와 자체채용자의 임금액,

임금체계, 각종 수당 등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서울메트로에서 용역업

체 입찰 시 업무수행을 위한 조건으로 2008년에는 설계인원의 30% 이상을 서울메트로

전적인력으로 고용해야함을 명시하여 최소 45명의 전적자를 고용하여야 했고 2011년에

는 77명의 전적자를 고용하여야 했다. 이 과정에서 입찰을 희망하는 용역업체 간 전적

자 모집을 위한 경쟁이 있었고, 더 많은 전적자를 모집하기 위해 용역업체에서 서울메

트로 임금 보장액 외에 추가의 임금 옵션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전적자의 경우 서울

메트로에서 보장해주는 임금액과 (주)프로종합관리에서 옵션으로 주는 금액이 합산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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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생년 메트로 보장 용역업체 옵션 합

51년생 65% 35% 100%

52년생 70% 30% 100%

53년생 75% 25% 100%

54년생 65% 15% 80%

55년생 70% 15% 85%

[표 21] 전적자 임금 보장 관련

항목 전적자 Y (54년생)

기본급 2,200,000

연차수당* -

휴일수당 150,000(월정액)

연장수당 150,000(월정액)

야간수당 -

식대 90,000(월정액)

차량유지비 200,000(월정액)

조정수당 98,300(월별)

상여금 733,333(월정액)

기술수당 100,000(월정액)

[표 22] 전적자 월 급여명세서 (2013.3.)(단위 : 원)

급여가 책정된다. 잔여 정년에 따라 서울메트로의 임금보장 비율과 용역업체의 임금옵

션 비율이 다르지만 대체로 서울메트로 소속 정규직 당시 임금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을 받고 있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임금인상 관련하여 전적자는 서울메트로의 임금인상률이 동일하게 반영되고 있고 연

봉제이다. 임금 항목은 기본급, 연차수당, 휴일수당, 연장수당, 식대, 차량유지비, 조정

수당, 상여금, 기술수당, 교통보조비, 복지포인트, 그 외 수당 등이 있다. 54년생인 전적

자 Y는 서울메트로에서 30년 근속한 후 전적하였다. Y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기본급

2,200,000원과 각종 수당을 포함하고 소득세와 4대 보험 등 공제액을 제외하면 총

4,494,383원을 지급받고 있다. 반면 54년생 전적자의 경우 51년생 ~ 55년생 전적자

중 서울메트로와 (주)프로종합관리로부터 가장 낮은 비율의 임금을 보장받고 있다. 따

라서 전적자 Y의 급여는 다른 전적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48

교통보조비 300,000(분기별)

복지포인트 242,750(분기별)

그외수당 230,000(월별)

합계 4,494,383

*연차수당은 1년경과 후 발생한 연차 휴가일에서 사용 일을 공제하고 남은 일수에 대해

1년에 한 번 지급하고 있다.

급여명세서에 포함된 각종 수당 외에 전적자는 퇴직금과 연말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

받는다. 서울메트로에서 용역업체로의 전적을 조건으로 임금보장이 합의된 것이기 때문

에 서울메트로 정규직의 임금인상률과 각종 수당을 동일하게 적용받고 있다. 그 중 성

과급은 서울시에서 공기업 경영평가를 해서 공기업마다 차등하여 지급하는 것이고 서울

메트로에서는 정규직 직원평가를 하여 평가 결과에 따라 임금 대비 비율을 달리하여

차등 지급하고 있다. 전적자는 용역업체 소속임에도 성과급을 받고 있는데, 이는 불법

파견 소지가 있다. 복지포인트 역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이 그 혜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전적자는 용역업체 소속임에도 서울메트

로 정규직과 지급 시기만 차이를 보일 뿐 동일하게 복지포인트를 지급받고 있다. 이 또

한 불법파견 소지가 있다. 게다가 이러한 조건이 전적자와 같은 용역업체에 고용된 자

체채용자와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다.

“차등 성과급이란게 서울시에서 내려와요. 이번에는 서울메트로 몇 등 이런 식으

로, 경영평가에서 2등이면 220%, 250%. 많이 받는 사람은 300% 받고. 저 같은 경우는

매년 100% 받고.” -H 서울메트로 정규직

“저희가 다년간 그런 부분도 현장에서 받았다는 얘기 들으면 저희는 열 받죠. 그걸

왜 받는 거야. 계약직과의 차별을 떠나서 완전 기형적 구조라는 거예요. 프로 직원도

아니고. 메트로 직원도 아니고.”

“디테일한 내용까지는 모르겠는데 받는다는 거죠. 현장에서 얘기 들어서 아는 거

죠. 복리후생비도 받는데요. 분기마다 복지 포인트. 메트로에서. 그게 1년에 100만

원 그 정도 되는 걸로 알아요. 100에서 120만원 정도.”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

용자

(주)프로종합관리의 자체채용자의 임금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지하는 기계정비공

노임단가를 기준으로 설계되었고 연봉제이다. 임금인상은 물가상승률 3% 이상 증가된

경우에 가능하고 3% 미만인 경우 임금인상이 없지만, 사기 진작 차원에서 2013년 4월

1일부터 자체채용자들의 임금을 월 2만원 인상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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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연도 임금인상 내용

2009년 12월 1% 인상

2010년 임금인상 없음

2011년 20만원(차등 적용)

2012년 임금인상 없음

2013년 4월 2만원

[표 23] 2009년 이후의 자체채용자 임금인상 내용

항목 자체채용자 Z (80년생)

기본급 1,082,946

연차수당 62,238

휴일수당 -

연장수당 -

야간수당 -

식대 90,000

차량유지비 -

조정수당 20,000

상여금 360,982

기술수당 -

교통보조비 50,000

복지포인트 -

주휴수당 217,834

합계 1,724,990

[표 24] 자체채용자 월 급여명세서 (2013.4.)(단위 : 원)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자체채용자의 임금항목은 기본급, 연차수당, 식대, 조정수당, 상여금, 교통보조비, 주

휴수당 등이 있다. 80년생인 자체채용자 Z의 급여명세서를 보면 기본급 1,082,946원과

각종 수당을 포함하고 소득세와 4대 보험 등 공제액을 제외하면 총 1,724,990원을 지

급받고 있다. 전적자Y에 비해 기본급은 절반 수준이고 기본급을 제외한 12개의 임금항

목 중 6개 임금항목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체채용자에게만 포괄임금제를 적용

하여 연차휴가 사용 시 실질적으로 임금이 삭감되기 때문에 자체채용자의 연차휴가 사

용이 제한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50

구분 금액 산출내역(근거) 비고

노무비

전적직원

자체채용직원

소계

[표 25] 2011년 전동차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총괄내역서 작성 양식

전적자와 자체채용자에게 다른 임금 기준을 적용하여 자체채용자가 더 낮은 수준

의 임금을 지급받는 것은 전적자의 경력과 전적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그 차이가 크

다. 근로기준법 제6조는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하여 남녀의 성을 이유로 차별적 대

우를 하지 못하고 국적·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을 이유로 근로조건에 대한 차별적

처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같은 용역업체에 소속되어 같은 업무를 하는

전적자와 자체채용자에게 다른 임금 기준을 적용하고 지급되는 임금이 두 배 이상

차이가 있다는 것은 균등처우원칙에 반한 차별행위로 근로기준법 제6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서울메트로에서 초과인력 해소를 위해 경정비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전적자와

자체채용자의 임금 차별은 자연적 발생적인 측면이 있다. 서울메트로 정규직을 용역업

체로 전적시키기 위해 임금과 정년에서 변칙적인 조건을 제시하였지만, 설계인원 전체

를 전적자로 모집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자체채용자라는 다른 형태의 노동자를

채용하게 되었다. 전적자의 임금체계는 용역계약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계약 내용에

따르지만 자체채용자의 임금체계는 용역업체가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전동차 경정

비업무 위탁용역 제안 요청서에서 가격제안서의 총괄내역서를 보면 노무비가 전적 직원

과 자체채용직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외주화와 동시에 두 종류로 노동자가 구분되면서

임금에서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출처 : 서울메트로 2011년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제안요청서

또 용역입찰 과정에서 전적자를 많이 모집하는 업체가 입찰에 유리했기 때문에 더

많은 전적자를 모집하기 위해 용역업체에서 서울메트로 임금 보장액 외에 추가의 임금

옵션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자체채용자에게 할당된 인건비의 일부가 전적자에게 지

급되면서 임금 차이가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

2013년 서울메트로 시의원 요구 자료를 보면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전적자는 서울

Page 29: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51

조건부 민간위탁 관련 전적자 및 자체 선발자 임금비교(직급별)

구분 위탁업무 위탁업체 위탁기간 위탁인원

전동차

경정비

5개 차량기지

(소모품 교환 및

필터청소)

(주)프로종

합관리

12.4.1 –

15.3.31 (3년)

140명

(전적 76,

자체 64)

2013년 11월 시의원 요구자료 제출 서울메트로

이정훈 의원(교통위원회, 민주당)

○ 계약 현황

○ 임금 적용

-전적자 : 서울메트로 퇴직 전 임금의 60~ 80% 수준

-자체채용자 : 중소기업중앙회 발표 기계정비공 노임단가 (2012년 75,906원)

○ 임금 비교

메트로 퇴직 전 임금의 60~80% 수준의 임금을 적용받아 48,667,000원이 책정되어 있

고, 자체채용자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표한 기계정비공 노임단가(2012년 기준

75,906원)를 적용받아 30,500,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프로종합관

리에서 전적자에게 임금 옵션으로 추가한 비율을 합하면 퇴직 전 임금의 80~100% 수

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전적자 급여명세서를 보면 2013년 3월 급여가 4,494,383원으

로 퇴직금을 포함하여 곱하기 13을 하여 단순 계산을 해보아도 58,426,979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금액에는 연차수당, 성과급 등이 제외되었다. 반면 자체

채용자의 경우 2013년 4월 급여가 1,724,990원으로 퇴직금을 포함하여 곱하기 13을

하여 단순 계산을 해보면 22,424,870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자체채용자는 포괄임금제

로 별도의 연차수당이 없고 성과급도 없다. 종합해보면 (주)프로종합관리에서 서울메트

로와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제출한 총괄내역서 중 노무비 항목이 계약상의 내용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용역의 발주처로서 계약 내용이 이행되고 있

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2008년부터 현재까지 (주)프로종합관리에서 노무비

항목을 변칙적으로 사용하여 전적자와 자체채용자 간 임금 차별을 강화시킨 것을 확인

하지 못했고, 계약내용을 이행하고 있지 않음에도 두 차례의 용역입찰에서 (주)프로종

합관리를 용역업체로 선정하였다.

52

구분 전적자(a) 자체채용자(b) 차이(a-b)

인원 76명 64명

인건비 48,667천원 30,500천원 18,167천원

구분전적자

(76명)

자체

채용자

(64명)

비고

합계 48,667 30,500 평균인건비

소계 45,975 27,729

전적자 : 4급 34호봉 기준(지급률

62.94%)

자체채용자 : 중소기업중앙회 노임단가

기계정비공 기준(12년 75,906원)

인건비 42,144 25,596

퇴직충당금 3,831 2,133

소계 2,692 2,771

교통보조금 1,200 1,200

급식보조비 - 1,080

피복비 - 101

건강진단비 390 309

체련대회비 60 -

개별복지포인

트1,042 -

※ 위탁사 근로자 임금체계

출처 : 행정사무감사 시의원 요구자료 제출 (서울메트로. 2013년 11월)

2) 업무

전동차 경정비 업무는 일상반과 월상반으로 나뉜다. 월상반은 3개월(3M), 6개월

(6M), 12개월(1Y), 18개월(18M) 주기로 전동차 한 편성을 점검하는 것으로 통상근무

형태이고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다. 일상반은 하루 주기로 전동차 한 편성을 점검

하는 것으로 주간(09:00 – 18:00), 야간전반(13:00 – 22:00), 야간후반(18:00 –

02:00) 근무형태이고 교대근무는 주-주-야-야-휴-휴 순으로 진행되며 상대적으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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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동 강도가 낮다.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자체채용자들은 주로 월상반에 배치되어 있고

전적자와 촉탁직은 일상반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자체채용자들은 2013년 7월에 국

가인권위원회에 전적자와 자체채용자 간 임금, 휴가 등에서의 차별을 제소하였는데 그

후에 사측은 자체채용자들을 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월상반에 배치했다고 한다. 이는

‘[표 14] 기지별 인원 현황’을 통해 볼 수 있다. 인터뷰에 참여한 자체채용자들은 월상

반 중심의 업무 배치를 차별이라 느끼고 있다.

면접자 : 월상과 일상에 대한 선호도가 좀 차이가 있나요?

A : 차이가 있죠. 일상이 편하죠. 업무 강도가. 노동 강도가. 야간근무를 해야 되도

편하죠. 별로 하는 일이 없어요. 창동기지 같은 경우에는 왜 젊은 자체채용자들을 월

상쪽으로 몰아놨냐면, 저희가 국가인권위에 진정하고 나서 나름대로 궁여지책으로

커넥션 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자기네들이 미리 좀 월상쪽

으로 몰아 놓은 거예요. 원래는 저희도 일상에서 근무를 했었어요.

면접자 : 그러니까 일상이 작업하기가 더 쉽다는 거죠?

A : 네. 5기지가 다 마찬가지요.

면접자 : 전체적으로 연령 구분 없이 일상을 다 원하겠네요?

일동 : 네.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또한 이러한 업무 배치는 전적자가 전적 전 서울메트로 상급자였고 상대적으로 연령

이 높아 배려 차원에서 전적자들의 편의를 봐준 측면이 있다. 그로인해 소음, 분진, 구

리스(기름)에 노출되는 업무는 주로 자체채용자가 담당하고 있다. 그 예로 창동 차량기

지를 볼 수 있다. 창동 차량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는

총 27명으로 전적자 11명, 자체채용자 13명, 촉탁직 3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전

적자 9명이 일상반, 1명이 월상반에 반장으로 배치되어 있다. 반면 자체채용자는 일상

반에 1명, 월상반에 11명이 배치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월상반에 자

체채용자가 몰려 있다.

54

소장(전적자)

갑 전적자3명, 자체채용자 1명월

장전적자1명

을 전적자3명, 촉탁직 1명상

부자체채용자 5명

병 전적자3명, 촉탁직 1명하

부자체채용자 6명, 촉탁직1명

행정(자체채용자)

[표26] 창동기지 인원 배치 현황 (2014년 4월 기준)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특히 월상반에서 하부 작업은 전동차 아래에 들어가서 작업하는 것으로 상체를 구부

려야 하고 전동차에 머리를 부딪히는 일이 잦아 노동 강도가 가장 높은데, 하부반 7명

중 촉탁직 1명을 제외하고 6명이 모두 자체채용자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경향은 군

자 차량기지와 지축 차량기지, 신정 차량기지에서도 나타난다.

게다가 전적자는 본인들이 작업해야 할 업무 내용을 자체채용자에게 전가하거나 감

독관행세를 하며 작업장 분위기를 해치고 작업효율성을 저하시키기도 한다. 또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혹은 몸에 질병이 있다며 과업 내용과는 다르게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

다. 전적자들의 업무태만에도 서울메트로 정규직은 불과 얼마 전까지 서울메트로 상급

자였던 전적자에게 업무지시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고, 자체채용자는 연령에서 차

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전적자들의 업무태만을 견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

를 서울지하철 비정규직 지부 상급단체인 공공운수노조·공공운수연맹 차원에서 (주)프

로종합관리에 공문 형태로 ‘회사 내 전적자들의 업무태만과 근태차별 시정 촉구 건’ 이

라는 제목으로 보낸 바 있지만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3) 고용안정

전적자와 자체채용자는 (주)프로종합관리와 1년 고용 계약을 맺은 기간제 노동자이

다. 반면 전적자의 경우 전적을 조건으로 서울메트로로부터 임금보장과 정년연장의 혜

택을 받고 있다. 당시 서울메트로에 소속되어 있던 정규직 중 정년이 1년 남은 정규직

에게 추가로 2년의 정년을 연장해주면서 전적자는 용역업체에서 총 3년의 고용을 보장

받게 되었다. 정년이 2년, 3년 남은 정규직에게는 추가로 3년의 정년을 연장해주면서

용역업체에서 총 5년과 6년의 고용을 보장받게 되었다. 전적자는 서울메트로에서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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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생년 잔여정년 추가정년 총 정년

51년생 1년 2년 3년

52년생 2년 3년 5년

53년생 3년 3년 6년

[표 27] 전적자 정년 보장 내용

자에 대한 정년 보장을 합의했기 때문에 1년 마다 (주)프로종합관리와 체결하는 근로계

약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실질적으로 고용불안은 없다.

출처 : 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 비정규지부

면접에 참여한 자체채용자 C에 따르면 (주)프로종합관리에서 자체채용자를 모집하는

채용 공고에 근무형태를 정규직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C는 정규직으로 고용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입사 후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면서 1년 계약직인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

다. 2014년 근로계약서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14년 4월 1일부터 2015년 3월 31일이

다. 근로계약기간이 종료되고 (주)프로종합관리 측의 재계약 의사가 없을 경우 근로계

약은 해지된다. 전적자와 자체채용자는 동일하게 1년의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정년

보장이 합의된 전적자에게 계약기간이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면 자체채용자에게는 계

약기간이 종료되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는 고용불안이 발생한다. 게다가 전적자는 용역

업체가 변경되어 (주)프로종합관리와의 고용 계약 상 고용지위가 상실되더라도 서울메

트로에서 잔여 정년을 책임지기 때문에 고용이 보장된다.

“저희는 입사할 때 정규직으로 모집했어요. 근데 와서 보니까 포괄임금제지 1년에

한 번씩 계약서를 다시 쓰더라고요. 그럼 계약직인거죠.” -A (주)프로종합관리 자

체채용자

반면 (주)프로종합관리에서 경정비 업무 용역 착수 후 근로계약종료를 이후로 해고된

경우는 없어 자체채용자들은 계약기간에 대한 고용불안은 크지 않지만 용역 특성에 따

른 항시적인 고용불안을 지니고 있다.

1차 용역계약에서 서울메트로는 전적자 30%, 자체채용자 70% 비율로 인력을 구성

할 것을 조건으로 하여 (주)프로종합관리에서는 전적자 33명, 자체채용자 74명을 고용

하여 사업을 진행하였다. 1차 용역계약 만료 시점에 서울메트로에서 월상경정비 외주용

역의 일부 업무를 축소하고 축소된 업무량만큼 일상검사업무를 외주용역화 하는 새로운

경정비 위탁용역 공고를 냈다. 당시 서울메트로의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용역 제안요

56

용역설계인원메트로 전적자 인원 (최소) 추가 필요 인원

(최대치)합계 현 전적자 (75% 이상) 기존 전적자

140명 138명 105명 33명 2명

[표 28]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용역 인력 구성 조건

청서를 보면 ①기존 위탁용역 전적자 전원(33명) 고용승계 ②입찰참여 업체가 위탁용역

전적자를 모집하되, 입찰경과 우선순위 선정업체는 75% 이상을 위탁용역 전적자로 고

용하여야함 이라고 하여 전체 설계 인원 중 75% 이상의 전적자를 고용하여야함을 입

찰 조건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아래 표와 같은 인력으로 구성된다.

출처 : 서울메트로 2011년 10월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계약특수조건 및 과업 내용서

용역설계인원 140명 중 기존 전적자 33명을 제외하고 75%이상의 전적자 비율을 채

우기 위해 최소 105명의 전적자를 추가로 모집하면 전적자는 총 138명으로 설계된다.

용역설계인원 중 단 2명만이 자체채용자가 될 것이고 추가 전적자의 비율이 75% 이상

이 된다면 이마저도 줄어들게 되어 결국 용역업체 인원의 100%가 전적자로 채워지게

된다.

(주)프로종합관리는 서울메트로가 제시한 인력 구성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2011년

11월 18일자 문서로 자체채용자 74명에게 12월 21일자로 근로계약종료 통보를 한다.

근로계약서 상 계약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근로계약종료 통보를 받은 자체채용자들의

고용이 보장될 여지는 없었다. 이에 기지별로 연동하여 서울시에 제출할 탄원서를 준비

하고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서울시 산하기관 비정규문제와 해고자 복직 정책협의회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은 서울메트로 비정규직 해고예고 통보에 대한 즉각적인 조

치를 요구하였다. 서울시는 11월 30일 조건부 민간위탁 재계약 재검토 요청을 서울메

트로에 통보하였고 12월 1일 서울메트로는 위탁용역 공고를 철회하게 된다. 자체채용자

들의 시의적절한 투쟁으로 2차 용역계약 이후 고용승계가 이루어졌고 2월 18일에 서울

지하철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창립한다. 서울메트로에서는 2월 21일자로 2차 용역계약

입찰이 시작되었고 전동차 경정비 업무 위탁용역 제안요청서에 기존 자체채용자가 정부

정책고용인원으로 명시되어 용역업체가 바뀌더라고 고용승계가 되도록 하는 골자가 포

함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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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구분 계신규모집

전적자

위탁용역사 직원

전적 잔여직원 정부정책고용 자체채용

인원(명) 140 43 33 59 5

[표 29] 전동차 경정비 업무위탁용역 제안요청서 설계인원(2011년)

[그림 7] 2011년 11월 19일자 근로계약 종료통지서

출처 : 서울메트로 2011년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제안요청서

58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

제25조(연차유급휴가)

①연간 8할 이상 출근한 직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준다.

②3년 이상 계속 근로한 직원에 대해서는 전1항의 휴가에 1년을 초과하는 계속 근

로연수 2년에 대하여 1일의 휴가를 가산한다. 총 휴가 일수는 25일을 넘지 못한다.

③계속근로연수가 1년 미만인 직원은 1월 개근시 1일의 유급휴가를 부여한다. 이 경

우 직원이 1년 이상 계속 근로한 경우 기왕에 사용한 휴가 일수는 연차유급휴가 15

일에서 공제한다.

출처 :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

4) 휴일 및 휴가

(주)프로종합관리는 주휴일과 근로자의 날을 유급휴일로 하고 유급휴일의 중복시에는

1일의 유급휴일로 간주한다. 통상근무자의 경우 토요일은 무급휴일로 하고 보건휴가는

연 5일로 정했다. 법정공휴일과 약정휴일은 서울메트로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여

름휴가는 별도로 없고 연차유급휴가를 사용하여 여름휴가를 대체해야 한다.

(주)프로종합관리 취업규칙 제25조는 연차유급휴가를 규정하고 있다.

취업규칙에 연차유급휴가를 규정함에 따라 유급 연차휴가 제도를 모든 직원에게 부

여하고 있다. 전적자는 1년경과 후 발생한 연차 휴가일에서 사용 일을 공제하고 남은

일수에 대해 1년에 한 번 연차수당을 지급받고 있고 근로기준법 61조 연차 유급휴가의

사용촉진에 따라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 받고 있다. 반면 자체채용자는 포괄임금제를 적

용받아 매월 급여에 연차수당이 포함되어 있다. 연차휴가를 신청하면 자유롭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연차휴가 사용 시 급여에서 연차수당 항목이 공제되면서, 사실상 임금 삭

감의 결과가 초래되어 연차휴가 사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 2012년도 (주)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 140명의 연차휴가 사용일수는 전적자가 연 평균 3.04일인데 반해 자체채

용자는 연 평균 0.52일로 매우 저조하다.

자체채용자 6명은 2013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공기업 발주업체 출신자(전적자)와

타 근로자(자체채용자) 간 차등 대우 건으로 진정을 했다. 진정의 요지로는 동일한 업

무를 수행하는 전적자와 자체채용자 간의 임금, 임금인상, 복지혜택에서의 차별과 연차

휴가 사용의 차별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에서 진정사건에 대해 조사 및

심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주문을 하였다.

Page 33: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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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인권위원회�차별시정위원회�주문

1,� 피진정인� 1.� 프로종합관리� 주식회사� 대표이사에게,� 서울메트로� 출신의� 전적� 근로

자와� 프로종합관리� 주식회사의� 자체채용� 근로자에게� 연차수당을� 동일한� 방식으로� 지

급할�것과�양자�간의�임금�및� 복리후생비의�지급액�격차를�완화할�것을�권고한다.�

2.� 피진정인� 2.�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용역계약� 조건에서� 동일업무를� 수행하는� 용역

업체� 소속� 근로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인건비� 지급� 기준을� 마련하는� 등으로�

용역업체에서� 서울메트로� 출신의� 전적� 근로자와� 자체채용� 근로자� 간에� 보수지급에�

있어�차별이�발생하지�않도록�할� 것을�권고한다.

3.� 서울특별시장과� 안전행정부장관에게,� 감독� 대상� 공기업들의� 업무� 민간위탁� 과정

에서� 용역업체로� 전적한� 공기업� 출신� 근로자와� 용역업체� 자체채용� 근로자들� 사이에�

보수지급� 등과� 관련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권고한

다.�

출처 : 국가인권위원회 2013년 8월 차별시정위원회 주문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연차수당을 동일한 방식으로 지급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2014년

4월 1일 부로 (주)프로종합관리에서 근로기준법상 연차유급휴가제도를 원칙적으로 적용

하겠다는 내용의 합의를 했다. 연차휴가 사용 시 임금이 삭감되는 자체채용자에게 일률

적으로 월 75,000원의 임금을 인상해줌으로써 연차휴가를 보장하도록 하였다. 반면

(주)프로종합관리는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인건비를 전적자들에게 지급하는 임금옵션의

5%를 삭감하여 조달하겠다고 하여 전적자들의 반발이 있었고 이에 대해 용역업체와

전적자 간 입장을 조율 중에 있다.

3. 소결

1) 요약

지하철 경정비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고용 지위는 서울메트로 소속 정규직과 서

울메트로에서 용역업체로 전적한 전적자, 용역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한 자체채용자

로 나뉜다. 서울메트로는 창의혁신경영의 주요 사업으로 경정비 업무를 조건부 민간위

탁 하면서 경정비 업무와 소속 노동자를 동시에 외주화 하였다. 이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의 임금을 보장 받고 정년 연장의 혜택을 조건으로 용역업체로 전적한 전적자가 발생

60

했고 그 외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용역업체가 자체적으로 채용하면서, 경정비 업무에

는 고용지위가 각각 다른 세 종류의 노동자가 고용되게 되었다. 이들 간 임금, 업무, 사

내 복지, 고용안정, 휴일 및 휴가 사용 등의 전반적인 면에서 차별문제가 심각하다.

자체채용자의 임금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고지하는 기계정비공 노임 단가를 기준으로

하여 월 평균 170만 원 대의 급여를 받는다. 이는 포괄임금제로 식대와 각종 수당이

모두 포함된 금액이고 물가상승률 3% 미만이면 별도의 임금인상은 없다. 반면 서울메

트로 정규직은 정해진 보수규정에 따라 임금을 지급받는다. 인터뷰에 참여한 20년 차

정규직 X의 실제수령 액은 370여 만 원이고 별도의 성과급과 복지포인트 등을 받는다.

서울메트로에서 30년 근속 후 용역업체로 전적한 전적자 Y는 450여 만 원의 임금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별도의 성과급을 받는다. 나이와 경력을 감안하더라도 자체채용자

의 임금은 정규직과 전적자에 비해 낮게 책정 되어 있다. 또 자체채용자는 별도의 임금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경력이 임금에 반영되지 않는 등 임금이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고 있다.

자체채용자는 고용 지위 또한 불안정하다. 채용 당시 업체에서는 정규직 채용을 명시

했으나, 입사 후 계약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여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사실상 계약직으

로 채용 되었다. 같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전적자도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신하고 있

으나 전적을 조건으로 서울메트로에서 정년연장을 보장했기 때문에 계약기간에 따른 고

용불안은 없다. 반면 자체채용자는 2011년에 근로계약 종료 통지서를 받았고 계약기간

을 이유로 해고될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다. 이때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서울시와 서울

메트로를 상대로 투쟁하여 고용승계가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갱

신하고 있고 3년 마다 용역업체가 재입찰 되는 민간위탁의 특성상 항시적인 고용불안

을 지니고 있다.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전적자, 자체채용자는 같은 차량기지 내에서 근무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에 차이가 있다. 정규직은 이발소, 목욕탕, 테니스장, 샤워실, 탈의실, 휴게

실, 신발살균기 등의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자체채용자는 그렇지 못하다.

기름과 분진 등에 계속 노출되는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욕탕과 샤워실, 탈의실,

신발살균기계 등은 자체채용자들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자체

채용자들 위한 시설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정규직이 사용하는 시간을 피해 목욕탕을

사용하거나 정규직이 사용하는 샤워실 중 가장 작은 샤워실을 임의로 27명의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가 사용하기도 한다. 상대적으로 기름과 분진에 노출되는 작업이 자체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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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자들에게 많이 배분되어 있는 것도 차별 중의 하나인데, 이러한 작업 후에 씻을 공간이

마땅치 않다는 것은 자체채용자들을 힘들게 하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휴게

실이 없는 자체채용자들은 고압 전류가 흐르는 차량 기지 내부의 작업 대기실에서 쉬

는 시간을 보내면서, 장시간 전자파에 노출되게 되는데, 이에 따른 건강상 문제가 우려

된다.

근로기준법에 보장되어 있는 연차휴가 사용이 고용형태 간 다르게 보장된다는 것도

차별 중의 하나이다. 서울메트로 정규직과 전적자의 연차휴가는 근로기준법 상의 내용

그대로 보장되는 반면, 자체채용자에게 적용되는 포괄임금제에 연차수당이 포함되어 있

어 자체채용자가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임금이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사실상 연차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것으로 2013년 7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자체채용자들이 진정서를

접수한 결과 차별시정위원회에서는 용역업체에게 전적자와 동일하게 연차휴가 사용을

보장하라는 주문을 한 바 있다. 이에 2014년 4월 1일부터 자체채용자의 임금을 75,000

원씩 인상하여 연차휴가를 사용하여도 임금이 삭감되지 않도록 하였다. 반면 정규직은

연차휴가와 자기계발휴가 등 취업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유급휴가의 종류는 용역업체 취

업규칙에 명시되어 있는 것보다 다양하고 그 일수도 많다. 병가, 공가, 포상휴가, 청원

휴가, 특별휴가 등의 특별유급휴가가 별도로 규정되어 있고 사용일수와 사용 가능한 상

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절차에 따라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용역업체 취업규칙에도 병가, 공가, 청원휴가 등의 내용이 규정되어 있지만 서울

메트로의 것에 비해 일수가 적고 사용이 가능한 상황이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

거나, 사용 가능한 일수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휴가 사용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확립되어 있지 않은 것은 휴가가 필요한 노동자들의 휴가 사용을 제한하는 결

과를 초래한다.

2) 제언

서울시는 2012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모범 사용자로서 1차와 2차에 걸쳐

「서울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직접고용 기간제 비정규직과 간접고용 파견용역 비정규직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여 무

기계약화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것이다. 1차 종합대책은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직속기

관과 투자출연기관의 기간제 노동자를 직접고용 무기계약화하는 것이다. 2차 종합대책

은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직속기관, 투자출연기관, 위탁기관의 기간제 노동자에 대한

추가 직접고용 전환과 파견용역 노동자의 직접고용 전환을 주 내용으로 한다. 2013년

62

구분 계역 및

유실물센터구내운전

전동차

경정비

모터카 및

철도장비

PSD

유지보수

위탁업무 5개 분야8개역 2개

유실물센터

5개

차량기지

구내운전업

5개

차량기지

모터카

20대

철도장비5종

7대

97개역

PSD점검 등

위탁업체 -(주)파인

서브웨이

(주)성보

세이프티

(주)프로

종합관리(주)고암

(주)은성

피에스디위탁

기간

시작3년

2012.4.1 2012.4.1 2012.4.1 2012.4.1 2011.12.1종료 2015.3.31 2015.3.31 2015.3.31 2015.3.31 2014.11.30

위탁 인원

(전적/자체)

(전적율)

515명

(344/171)

(66.8%)

85

(56/29)

(65.9)

78

(63/15)

(80.8)

140

(76/64)

(54.3)

87

(59/28)

(67.8)

125

(90/35)

(72.0)

조건부민간위탁 추가 전적여부 검토안

□ 조건부 민간위탁 현황

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단계적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서울시 산하 철도차량사업소의 관할 업무인 전동차 경정비 업무에 종사하

는 민간위탁업체 소속 노동자들의 고용과 처우에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메트로와 (주)

프로종합관리 간 용역 계약 또한 2015년 3월 31일자로 계약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에

서울시 비정규직 종합대책과 시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서울메트로에서는 서

울시 종합대책 시행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향후 (주)프로종합관리로의 추가 전적 없이

위탁사 자체 직원채용으로 운영할 것을 공지한 바 있다.

최근 한국 비정규직 문제의 핵심은 간접고용 비정규직이다. 산업 전반은 물론 공공부

문에서 간접고용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간접고용은 주로 비용절감과 효율화 등을 명

분으로 이루어진다. 간접고용으로 업체의 이윤, 관리비, 부가세 등의 추가 지출이 발생

하는데도 불구하고 비용이 절감된다는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저임금이 있기 때

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서울메트로는 경정비 업무를 민간위탁하며 용역업체로 전적

한 전적자에게 임금을 65%에서 75%까지 보전해주고 있다. 경정비 업무 민간위탁이 비

용절감을 위한 것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이고, 서울메트로에서도 미전적시가 추가전적시

보다 인건비가 절감되어 경제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추가 전적을 막는다는 내용의 공

문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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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적자 정년도래

○ 전적자 344명(조기퇴사 6명 포함) 중 금년 정년도래자는 55명(52년생)

○ ‘14년 131명, ’15년 이후 152명 등

□ 경영환경 및 공사여건 변화

○ 서울시 고용정책 변화 - ‘13년 민간위탁 고용개선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간접

고용 비정규직 고용개선 등 종합대책 마련, 추진(예정)

○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시정권고 – 사업장 내 이중임금체계 개선 권고

○ 공사 초과인력 해소 - ‘12년 조건부 민간위탁 재추진 결과

- ‘12.4.1 기준 정원 9,150/현원 9,087(△63명)

○ 공사 정년연장을 감안해도 대규모 퇴직자 발생(2020년까지 2,763명)

□ 추가 전적여부 검토

○ 미전적시가 추가전적시보다 비용(인건비) 절감되어 경제적으로 유리

○ 초과인력 해소 및 향후 정년퇴직으로 인한 대규모 인력유출이 예견된 상황에서

추가 전적 및 전적조건 유지 어려움

○ 분사와 민간위탁 방식이 혼재된 상황에서 국가인권위 시정권고 이행 한계

○ 서울시 비정규직 고용개선 종합대책 시행(예정)에 대한 대비 필요

⇒ 향후 추가전적 없이 위탁사 자체 직원채용으로 운영

출처 : 서울메트로 내부 공문 2013년 12월

민간위탁으로 인한 차별문제도 심각하다. 정규직과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간

임금과 사내 복지, 업무, 고용안정, 휴가 사용 등 노동조건 전반에서 차별적 처우를

받고 있다. 또 (주)프로종합관리로 전적한 전적자와 자체채용자 간에도 임금, 업무,

고용안정, 휴가 사용 등에서 차별이 있는데, 비정규직 당사자인 자체채용자들은 전

적자와의 차별을 더 불합리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자체채용자들은 이중차별에 놓여 있다. 같은 작업장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노

동자 간 차별적 처우와 고용불안이 존재하는 것은 작업 수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고용 지위가 취약하다는 것은 자신의 책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전동차 경정비 업무는 팀작업으로 업무가 진행

되는데, 정규직과 전적자, 자체채용자는 심리적으로 융화되기 어렵고, 이중차별에 놓여

있는 자체채용자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자체채용자가 겪고 있는 고용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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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임금격차, 불리한 업무 분장, 사내 복지 시설 이용에서의 배제 등의 차별이 안전한

전동차 정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동차 경정비는 전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이다. 경영효율화

과정에서 전동차 경정비 업무를 민간위탁하고 차량의 정비 주기를 늘리고 인원을 줄였

지만, 차량이 노후화됨에 따라 고장이 잦기 때문에 정비가 더 자주 이루어져야 한다.

전동차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심적인 두 가지 요인은 경정비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

간 차별 문제와, 정비 주기를 하향 조정하여 인원 감축을 단행한 것이다. 이는 민간위

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노동자가 안정적인 조

건에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직접고용 정규직을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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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서울메트로 경정비 불법파견 실태

1. 도급과 근로자파견

1) 근로자파견의 특징

근로자파견제도란 직접고용의 원칙 즉 ‘자신이 사용하는 근로자는 직접 고용하여야

한다.’는 원칙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인 전문 인력의 수요, 혹은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인

력공백을 충원하기 위해 지난 1998. 7. 1. 파견법이 시행되면서 그 개념을 정립하기 시

작하였다.

근로자파견이란 파견사업주가 노동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용사

업주에 파견하여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종사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자파

견은 근로자파견사업을 업으로 행하는 파견사업주, 파견사업주로터 노동자를 공급받아

사용하는 사용사업주, 근로자파견의 대상이 되는 노동자인 파견노동자의 3 당사자관계

로 구성되며, 고용관계와 사용관계가 분리되는 전형적인 삼면적 근로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결국 파견사업주는 자신이 고용한 노동자를 사용사업주에게 사용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임금을 지급하고 수수료를 얻는 방식의 노무관리제도라 할 수 있다.

[그림 8] 근로자파견 계약관계

파견사업주 사용사업주

파견근로자

고용계약관계 지휘․명령관계

근로자파견계약

이러한 근로자파견제도의 특징을 요약하면, 첫째, 근로자파견제도는 삼면적 근로관계

를 전제로 한다. 둘째, 근로자파견은 근로계약관계와 지휘명령관계가 분리된다. 셋째,

근로자파견은 ‘노동자’를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66

넷째, 근로자파견법상의 근로자파견사업은 근로자파견을 ‘업’으로 행하는 것을 의미한

다.

2) 근로자파견과 도급의 구별

[그림 9] 도급 계약 관계

수 급 인 도 급 인

근 로 자

고용계약관계

지휘․명령관계

도급계약

우선 도급 또는 위탁과 근로자파견은 계약유형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근로자파견

이란 파견노동자가 자신을 고용한 사용자가 아닌 제3자(사용사업주)에게 파견되어 그

지휘·명령 하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경우 파견노동자의 노동력에 대한 처분

권한은 사용사업주에게 있고, 사용사업주는 파견사업주와 체결한 근로자파견계약에 따

라 파견노동자를 자신의 기업에 편입시켜 사용하며, 반면 도급은 노동력의 제공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의 완성’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이다. 따라서 도급계약의 목적인 일의

완성을 위하여 자신(수급인)이 고용한 노동자를 자기책임 하에 투입하고 어떠한 방식으

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며 근로조건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등은 전적으로 수급인의

책임과 권한에 속한다.

도급과 근로자파견이 구별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도급을 위장한 불법파견이 만

연하고 있다. 이러한 위장도급은 도급계약을 체결하여 수급인이 도급받은 업무의 수행

을 위하여 자기가 고용하는 노동자를 도급인의 사업장에 투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

나 실제로는 도급인이 해당 노동자를 직접 지휘·명령하여 사용함으로써 그 실질이 근로

자파견에 해당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위장도급은 근로자파견법제정 이전에도 직업

안정법상의 근로자공급사업에 대한 규제를 피할 목적으로 도급의 형식을 빌어 행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근로자파견법제정으로 근로자파견사업이 합법화된 이후에도 여전히

위장도급이 성행하고 있다. 이렇게 위장도급이 성행하는 이유는 사용사업주로서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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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임과 근로자파견법의 규제를 회피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3) 근로자파견과 도급의 구분 기준

법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간접고용은 법적 규율이 가능한 ‘법상 파견’과 법 테두리로

포괄되지 않는 ‘도급’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파견법에 의한 파견을 제외한 모든 간접고용

이 소위 민법상의 도급, 위임에 따라 광범위하게 인정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실질에

있어서는 ‘파견’이지만 법적으로는 파견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는 경우이다. 소위 얘기하

는 위장도급의 문제인 것이다.

파견법에서는 파견대상업무, 파견기간, 파견업 허가 기준 등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

으며, 파견사업주만이 아니라 사용사업주에게도 일정한 사용자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2년 파견기간이 경과할 경우 직접고용의무를 부과하고 있으며, 사용사업주 사업 내의

동종,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와 차별을 못하도록 하고 있고, 근로시간, 휴게, 휴일

등에 대한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사용사업주를 근로기준법상의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파견법은 간접고용을 제한적으로 인정해주고 있지만, 인정과 함께 규율도 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도급의 경우는 사용사업주에 대한 아무런 규제가

없다. 따라서 노동시장에서는 파견대상 업무라 하더라도 법상 파견을 하기 보다는 도급

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실질에 있어서는 파견이지만 명목에 있어서는 도급인 ‘위

장도급’인 것이다. 결국 파견과 도급을 제대로 구분해내는 것이 간접고용을 규율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파견법상 파견과 민법상 도급을 구분하기 위해 기존에는 ‘근로자파견사업과 도급 등

에 의한 사업의 구별기준에 관한 고시’가 1998년에 만들어져서 사용되었다. 도급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1) 인사노무관리상의 독립성, 2) 사업경영상의 독립성이 모두 갖춰

져야 한다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파견도급 구별 고시’는

노동부에서만 사용할 뿐 검찰과 법원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등 법적 규율성이 낮은 형

식적 문제와 함께, 내용적으로도 계약의 목적이나 실질적인 측면 보다는 계약형식에 초

점이 맞춰짐에 따라 조금만 노무관리방식을 변경하더라도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결국 ‘파견도급 구별 고시’는 2007년 4월에 노동부와 검찰이 함께 발표한 「근로자

파견의 판단기준에 관한 지침」에 의해 폐지되었다. 하지만 ‘지침’은 ‘고시’의 내용을

68

‘근로자파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

(2008. 2. 고용노동부(근로기준팀-910))

1. 목적

이 지침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하 ‘법’이라 한다)에 위반한 고용형

태를 효과적으로 단속함으로써 근로자파견제도의 적정한 운영을 기하기 위하여, 법

제2조제1호의 규정에 의한 ‘근로자파견’과 근로자파견이 아닌 것을 구분함에 있어

그 판단의 기준을 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 구성 주체

대부분 승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파견사업주의 실체여부(사업경영상의 독립성)와 사용

사업주의 지휘명령(노무관리상의 독립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함으로써 보다 폭넓

게 도급을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하고 있다. 기존 고시 역시 수급인의 사업주 실체에

초점을 맞춤으로서 내용적 한계가 많았으나 새로운 지침은 이러한 한계를 벗어나지 못

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존에 불법파견으로 판정했던 사례에 대해서도 도급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특히, 직접 고용 노동자와 혼재작업을 하는 경우 기존

에는 불법파견의 핵심적 징표로 사용되었으나, ‘지침’에서는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할 사항 정도로 퇴색되었다. 파견사업주의 실체 판단에 있어서도 “단순히

육체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파견사업주의 ‘기계, 설비, 기자재의 자기 책임

과 부담’, 그리고 ‘전문적 기술, 경험과 관련된 기획 책임과 권한’에 대한 기준을 적용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로써 최소한의 외양만 갖추면 파견사업주의 사업체 실체가 인

정되므로 노무도급의 경우는 제한 없는 위장도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사용사업주

의 지휘명령의 경우에도 연장․ 휴일․ 야간근로 등의 근로시간 결정권에 대해서 “다만,

작업의 특성상 일치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제외한다.”라고 하여 컨베이어 작업을 하는

사내하청의 경우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상당부분 인정하고 있다.

고시든 지침이든 직업안정법이나 파견법의 규제를 회피하여 불법적으로 간접고용을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면 기본적인 계약의 목적이 무엇인가, 계약명목이나

노동력제공․ 수령시의 외양이 아닌 실질에 있어서의 계약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점들이 우선적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위장도급을 합법화시켜주는 수단

에 불과할 뿐이다.

Page 38: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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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제2조제1호에 의한 ‘근로자파견’은 근로자파견사업을 행하는 자인 ‘파견사업주’

와 근로자파견계약에 의하여 파견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용사업주’ 및 파견사업주가

고용한 근로자로서 근로자파견의 대상이 되는 ‘파견근로자’라는 삼자 관계로 구성이

된다.

3. 판단의 체계

가. 판단 순서

1) 법 제2조제1호의 ‘근로자파견’에 해당하는 지의 여부는 근로자와 고용계약을

체결한 파견사업주, 수급인, 수임인 등(이하 ‘파견사업주 등’이라 한다)에 대하여 사

업주로서의 실체를 인정할 수 있는 지를 먼저 판단한다.

2) 파견사업주등이 사업주로서의 실체가 인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당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사용하는 사용사업주, 도급인, 위임인 등(이하 ‘사용사업주등’이라 한

다)이 당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추정하여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를 판단한

다.

3) 파견사업주등이 사업주로서의 실체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해 근로자가 사용사

업주등의 지휘․명령을 받는지 여부를 조사하여 당해 고용관계가 ‘근로자파견’에 해당

하는 지를 판단한다.

나. 판단방법(종합적 판단)

○ 법 제2조제1호의 ‘근로자파견’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는 아래 4의 가 및 나의 각

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이 경우 나의 1), 2), 3)은 근로자파견 인지를

판단하는 주요 기준으로 본다.

4. 판단의 기준

가. 파견사업주등에 대한 사업주로서의 실체 판단

사용사업주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의 명칭․형식 등에도 불구하고, 파

견사업주등에게 다음 각호의 권한이나 책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파견사업주등

의 실체가 인정되기 어려우므로, 법 제2조제1호의 근로자파견의 정의 중에서 “파견

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지 아니한다. 다

만, 4), 5)는 단순히 육체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적용되지 아니한다.

70

1) 채용․해고 등의 결정권

※ 채용 면접표, 취업규칙, 근로계약서, 신규 채용자 안전교육, 기타 해고관련 서

류 등을 확인

2) 소요자금 조달 및 지급에 대한 책임

※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 사업체 설립비용 부담 여부, 주식회사의 경우 주금 납

입 경위 및 주식 소유비율, 기성금 및 수당 지급방법 등을 확인

3) 법령상 사업주로서의 책임

※ 4대 보험 가입 증명서, 주민세 및 사업소세 등 각종 세금관련 자료, 근로소득

원천징수 관련 자료, 사용사업주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서, 임원 간

순환근무 여부, 기타 단체교섭 관련 서류 등을 확인

4) 기계, 설비, 기자재의 자기 책임과 부담

※ 사용사업주등이 지급하는 기계나 설비, 기자재의 내역과 유․무상 여부를 확인

하고,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그 필요성 및 정당성을 확인

5) 전문적 기술․경험과 관련된 기획 책임과 권한

※ 기획관련 작성서류, 사용사업주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서 및

동 계약이 단순 노무제공인지 여부, 사업계획서, 파견사업주등의 업무 수행능력 및

소속 근로자 자격증 유무 등을 확인

나. 사용사업주등의 지휘․명령에 대한 판단

사용사업주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의 명칭․형식 등에도 불구하고, 사

용사업주등이 당해 근로자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법 제

2조제1호의 근로자파견의 정의 중에서 “파견사업주가 ...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사업주를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1) 작업배치․변경 결정권

※ 작업계획서, 인력배치 계획서, 관련 회의자료, 기타 작업배치 관련 서류 및 관

행 등을 확인

2) 업무 지시․감독권

※ 일일 작업지시서, 안전교육 일지, 조회 개최 여부, 업무관련 지시 전달 방법

등을 확인

※ 특히 직접 고용한 근로자와 혼재하여 같거나 유사한 업무에 종사토록 하는 경

우에는 업무 지시․감독권 행사 여부를 보다 신중히 검토

※ 계약서상 업무의 목적이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사용사업주등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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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비로소 구체화되는 불확정한 상태에 놓여있거나 또는 업무 전반을 망라하

는 것으로 되어 있어 특정 업무에 한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업무 지시․감독권이 인정

될 수 있음에 유의

3) 휴가, 병가 등의 근태 관리권 및 징계권

※ 휴가, 결근, 조퇴, 외출, 지각원, 출근부, 기타 징계관련 서류 등을 확인

4)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권

※ 업무수행 및 실적에 대한 평가서, 파견사업주등의 직원이 현장에서 감독․평가

하는지 여부, 잘못된 업무수행이 발견될 경우에 있어서의 조치 관행 등을 확인

5) 연장․휴일․야간근로 등의 근로시간 결정권(다만, 작업의 특성상 일치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 연․월차 유급휴가 사용내역, 일일 근무현황, 기타 근로시간 관련 서류 등을 확

4) 근로자파견대상 업무와 불법파견

근로자파견법에서는 근로자파견사업을 할 수 있는 업무를 한정하고 있는 positive list

열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파견대상 업무와 관련하여 입법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

지 줄곧 노동계와 경영계간에 축소와 확대의 첨예한 대립이 있어왔다.

근로자파견 대상 업무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1) 파견사업주가 상시적으로

근로자파견사업을 행할 수 있는 상시허용 대상 업무로서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를

제외하고 전문지식․기술․경험 또는 업무의 성질 등을 고려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32

개 업무이며, 2) 출산․질병․부상 등으로 결원이 생긴 경우 또는 일시적․간헐적으로 인력

을 확보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로 일시허용 대상 업무 그리고 3) 어떠한 사유로도

파견사업주가 근로자파견사업을 행할 수 없는 절대금지 대상 업무가 있다.

파견사업주가 상시적으로 근로자파견사업을 행할 수 있는 업무(근로자파견법 제5조

제1항)는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를 제외하고 전문지식․기술․경험 또는 업무의 성질

등을 고려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32개 업무, 컴퓨터전문가 및 컴퓨터보조원․사업전

문가․번역 및 통역․전화교환 사무원․비서 및 관련 사무원․수금원․조리사․간병인․주유원․자동

차 운전원․전화외판원․건물 청소원․수위․여행안내원․녹화장비 조작원의 보조 등이다. 이렇

게 파견대상업무를 제한하는 것은 근로자파견사업이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

고 정규근로자의 고용안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72

일시허용 대상 업무(근로자파견법 제5조 제2항)는 기업의 인력관리 유연성 제고를 위

해 출산․질병 등으로 정규근로자의 결원 시 업무공백이 있는 경우나 계절적 요인 등 일

시적인 업무증가로 인해 인력보강이 필요한 경우에 건설현장업무 등 절대금지 대상 업

무를 제외하고 파견근로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경우 사용사업주는 당해

사업장에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에는 그 노동조합, 근로자의

과반수로 조직된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의 과반수를 대표하는 자와 사전에

성실하게 협의를 하여야 한다. 예컨대 명예퇴직․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으로 인한 다수의

인력이 퇴직한 이후의 업무공백은 일시적인 업무공백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파견근로자

를 사용하여야 할 일시적․간헐적으로 인력을 확보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해당한

다고 볼 수 없다.

절대금지 대상 업무(근로자파견법 제5조 제3항)는 어떠한 사유로도 파견근로자를 사

용하거나 파견할 수 없는 업무를 말하는 것으로서 여기에는 건설공사현장업무, 하역업

무 및 근로자공급사업 허가를 받은 지역의 업무, 선원의 업무,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유해․위험업무, 간호조무사업무, 의료기사업무, 여객자동자운송사업의 운전업무, 화물자

동차운송사업의 운전업무 등이다.

근로자파견법에서 정한 적용 대상 업무 이외의 업무에 대하여 근로자파견사업을 행

한 파견사업주와 근로자파견의 역무를 제공받은 사용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

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불법파견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외형상 도급계약 또는

업무위탁계약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근로자파견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다

른 하나는 근로자파견법이 정한 허용 대상 업무, 파견기간 기타 사용금지규정 등을 위

반하여 사용한 경우이다. 불법파견에 해당할 경우는 즉시 사용사업주가 직접 고용해야

할 의무가 발생한다. 또한 직접 고용하는 경우의 근로조건은 사용사업주의 근로자 중

당해 파견근로자와 동종 또는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있는 경우에는 그 근로자

에게 적용되는 취업규칙 등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에 의해야 한다.

이번 연구의 대상인 서울메트로 경정비 차량검사업무는 외형상 위탁용역계약을 체결

했지만 업무의 수행과정, 원청의 직접 지휘명령, 수탁회사의 독립성 등에서 문제가 있

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불법파견이라는 관점에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살펴보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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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는 근로자파견이 허용되지 않은 업무로서 도급 내지 위탁

이라는 형식을 가장하여 사실상 근로자파견을 행하고 있는 불법파견의 실태를 구체적으

로 사업장의 조사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다.

2.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현황

1) 경정비 검사 과정 및 검사 내용

전동차 정비는 크게 경정비와 중정비로 나눠진다. 중정비는 전동차를 완전분해해서

필요한 부품을 교체한 후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며, 통상 3년 또는 6년에 한번

씩 수행한다. 중정비에 들어간 전동차는 수개월 동안 정비를 진행하게 된다. 반면 경정

비는 일상검사(매일 또는 3일 주기)와 월상검사(1개월 또는 3개월 주기)로 나눠지면 정

비 소요시간은 1~2시간에서 길게는 8시간 정도 소요된다.

전동차 경정비 검사 과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전동차가 차량기지에 입고되면 전동차에 공급되는 전기를 차단한 후 검사를 시작한

다(단로기 차단). 검사는 크게 1) 운전실 및 실내(객실), 2) 상하기기 장치와 제동 및

대차장치, 3) 옥상장치 등으로 구분된다.

[그림 10] 전동차 경정비 검사 작업 흐름도

전동차

입고

작업

준비

단로기

차단

검사

정비

옥상검사(판타그라프 등 5항목)

단로기

투입

전동차

기동

기능/상태검사

검사

완료

실내검사(제동, 출입문 등 35항목)

상하기기 검사(공기압축기 등 41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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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종류 검 사 내 용소요시간

점 검 항 목

기준

기타검사

출고점검

■ 차량기동 후 영업운행 적정여부 확인 후 승무원에게 인계 - 제동/역행, 각종 계기류 현시, 회전기류 기동상태, 객실 기

기류 작동 및 설비상태 등30분 없음

매출고시

도착점검

■ 운행 후 입고후 시행하는 검사 - 검사항목 : 각종 마모부품 점검 등 • 실내, 옥상, 상하기기의 주요부품외관 손상 여부, 소모품 마모상태, 주요장치 기능 확인

45분 17개매

입고시

정기검사

일상검사

■ 차량 각부 외관 및 기능검사 시행 - 검사항목 : 판타그라프 기능상태 등 • 주요부품의 외관 손상여부, 소모품의 마모상태. 주요장치

기능 확인

120분 77개3일

(72시간)

월상검사

■ 일상검사 항목외 각종 함내 기기검사 및 기능시험 - 검사항목 : 역행, 제동시험 등 • 주요부품의 외함 해체후 점검, 회전기류에 주유, 각종 소모품

교체 • 주요부품의 단자, 나사류 조임상태, 주요장치 성능 확인

8시간 125개90일

(3만㎞)

중간- 주요부품의 분해검사, 수선 및 시험시행- 시운전 시행으로 성능 확인

18일 1,400개2/3년

(30만㎞)

전반- 영구결합 부분을 제외한 부품해체 정비로 수선 및 시험시행- 시운전 시행으로 성능확인

21일 1,450개4/6년

(60만㎞)

임시검사

임시검사

- 고장발생시 수시시행- 주요장치에 대한 수선시 시행

고장 따라 변동

-

차륜교환 검사

- 차륜교환한도 도래시 시행하는 검사교환량따

라 변동

-

특별검사

- 특별한 계획에 의거 작업부위 검사시행

인수검사

- 신규제작 또는 개조 시 전동차 상태, 기능을 확인하는 검사

[그림 11] 검사 종류별 세부내용

출처 : 민주노총 세월호 관련 토론회 자료집(2014. 5. 29) 中

2) 경정비 위탁용역 대상 업무

서울메트로는 위탁용역 과업내용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업무에 대해 위탁용역을 시

행하고 있다. 경정비 업무 중 크게 소모성 부품 검사 및 교환, 필터 교환 및 세척업무

가 주된 용역업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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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사업주� 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의� 명칭․형식� 등에도� 불구하고,� 파견사업주� 등에게� 다음� 각호의� 권한이나� 책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파견사업주등의� 실

체가� 인정되기� 어려우므로,� 법� 제2조제1호의� 근로자파견의� 정의� 중에서� “파견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지� 아니한다.� 다만,� 4),� 5)는� 단

순히�육체적인�노동력을�제공하는�경우에는�적용되지�아니한다.

[표 30] 경정비 업무 중 주된 용역 업무

검사 종류 업무 내용 시행 장소

소모품

부품검사

월상검사, 일상검사의 소모성

부품 검사 및 교환 등

1호선 : 군자차량사업소

2호선 : 군자, 신정차량사업소

3호선 : 지축, 수서차량사업소

4호선 : 창동차량사업소필터 관련 검사

전동차 냉방기, 회전기류 필터

교환 및 세척업무

출처 : 서울메트로 2008년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3. 전동차 경정비용역의 불법파견 실태

1) 실태 파악 기준

서울메트로와 (주)프로종합관리 간에 체결된 전동차 경정비 위탁용역 계약에 따라 수

행된 업무가 불법파견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정부 기준인 「‘근로자파

견’의 판단 기준에 관한 지침」에 따라 항목별로 검토해보기로 한다. 물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정부의 기준이 불법파견을 판단하기 위한 적절한 기준인가 하는 점에서는

회의적이지만 엄밀한 법적 판단을 내리는 차원이라기보다는 실태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제한적으로 조사의 기준으로 삼고자 한다.

2) 파견사업주 등에 대한 사업주로서의 실체 판단

① 채용․해고 등의 결정권

◆ 확인 사항 : 채용 면접표, 취업규칙, 근로계약서, 신규 채용자 안전교육, 기타 해고

관련 서류 등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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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업체 근로자 채용, 해고 등의 인사권에 개입한다.

- 원청이 하청의 취업규칙 작성·신고 또는 변경에 관여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한 직무상의 교육을 직접 실시한다.

◆ 실태

(주)프로종합관리는 신규채용자와 서울메트로 전적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신규채

용자의 인사권에 서울메트로가 개입하고 있지는 않다. 프로종합관리 명의로 모집공고를

내고, 서류심사를 거친 후 프로종합관리 사장(전적자 출신)과 차량기지 소장(전적자 출

신)이 직접 면접을 봐서 선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자체 채용인 것이다.

하지만 전적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다분하다. 프로종합관

리 자체가 전적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이고, 전적자를 받는 조건으로 위탁용역계

약을 체결하고 있다. 프로종합관리 사장과 각 차량기지 소장들은 프로종합관리가 초기

에 만들어질 당시 서울메트로 소속 정규직이었다가 용역회사로 전적하는 조건으로 서울

메트로 정규직들을 모집해서 프로종합관리를 설립하게 된다.

“(프로종합관리 사장에 대해) 메트로에서 차량정비 소장하다가... 경정비에서 용역이

메트로 밖에 없었거든요. 실제 경정비 용역을 할 수 없는 조건인데, 그 당시 사장이

그걸 실시하자, 여러 가지 자기들끼리 뭐가 있었겠죠. 이사회 개최 하면서 일방적으

로 하면서, 소장들이 이 업체를 끼고 입찰에 참여를 해요. 이원진(프로종합관리 철도

정비사업단 사장)이 프로종합에, 여기 청소하는 거 알잖아요. 자기가 참여하고 다른

소장은 다른 데 참여하고, 세 군데 소장들이 참여했어요. 그러다 프로가 된거죠. 되

면서 소장들이 다 프로로 다 넘어가서 각 기지 소장하고 있는 거죠.” - G 서울메트로

정규직

앞서 4장 소결에서 살펴봤듯이 2013년 11월에 서울메트로가 작성한 공문에 따라

정규직이 전적할 경우가 미전적시보다 인건비가 더 많이 들어서 더 이상 전적자를

받지 말도록 한 정책변화가 있기 전까지는 서울메트로에 전적희망자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프로종합관리가 자기 인력으로 받아야 했었다. 따라서 채용, 해고 등 인사권

에 서울메트로가 실질적으로 개입했었던 것이다. 프로종합관리가 자기 계획 하에

스스로 채용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전적자를 기본으로 받고 나머지 인원을 자

체 채용하는 식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따라서 인사권의 핵심인 채용권의 상당부분

을 서울메트로가 행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전적자의 고용을 일정기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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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전동차�경정비업무�위탁용역�계약특수조건

제9조(계약자�책무�및� 현장대리인�권리와�의무)

①� “을”은� 인사,� 노무,� 경영,� 보수� 등� 제반� 사항에� 대하여� 독립성을� 갖고� 책임경영을� 하

여야� 하며� 이로� 인한� 법적� 및� 도덕적� 물의가�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만약�

“을”이� 위� 사항� 위반에� 따른� 법적,� 도덕적� 책임이� 발생할� 경우� “갑”은� 일체의� 책임을� 지

지�않으며� “을”이� 전적으로�부담한다.

②� “을”은� 용역� 업무� 착수� 전에� 기지별� 책임자를� 선임하고� 그� 명단을� “갑”에게� 제출하여

야�하며,� 변동이�있을�때� 또한�같다.

③� “을”과� “을”이� 선임한� 기지별� 책임자는� 계약업무� 이행에� 있어� 다음� 각� 호의� 해당하는�

임무에�대한�전적인�권한을�가지며�책임지고�수행하여야�한다.

1.� “을”의� 근로자에� 대한� 인사,� 노무관리,� 업무지시� 감독(근태관리� 등),� 교육� 및� 안전관리�

등� 작업상의�지휘명령

제20조(경영�및� 인사노무권의�독립)�

“을”은� 경영권,� 인사노무권� 등을� 독립적으로� 행사하며,� “갑”으로부터� 부당한� 간섭이나� 요

청이�있을�시� “을”은� 이를�거부할�수� 있다.� 단,� “을”은� 그� 경영권�인사권에�속하는�내용이

더라도� 본� 계약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필요에� 따라� “갑”과의� 합의로� 본� 계약에서� 정한�

내용을�준수하여야�한다.�

프로종합관리�취업규칙

제47조(정년퇴직�연령)

1.� 직원의� 정년퇴직� 연령은� 60세에� 도달한� 날로� 한다.� 단,� 서울메트로� 전적자의� 퇴직� 연

령은�전적자�고용보장�기준일로�한다.

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서울메트로가 전적자를 모집하면서 보장한 정년을 프로종

합관리가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프로종합관리는 전적희망자를 무조건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가 전적자에게 약속한 고용기간도 프로종합관리가 보장해야

하는 것이다.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계약특수조건」에는 수탁자가 인사노

무 상의 독립성을 갖고 책임경영을 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실제 운영은 이와 달

랐다는 것이다.

서울메트로가 프로종합관리의 취업규칙 작성·신고 또는 변경에 관여하지는 않는다.

다만 전적자의 정년퇴직 연령에 대해서는 서울메트로의 전적자 고용보장 기준에 따른다

고 되어 있다. 프로종합관리의 인사권에 서울메트로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이다.

78

서울메트로가 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직무상의 교육을 직접 실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기술 변경 등 차량정비에 필요한 새로운 내용은 서울메트로가 프로종합관

리 소속 소장들에게 전달하고, 소장들이 소속 노동자에게 전파교육을 하는 방식으로 운

영하고 있다.

② 소요자금 조달 및 지급에 대한 책임

◆ 확인 사항 :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 사업체 설립비용 부담 여부, 주식회사의 경우

주금 납입 경위 및 주식 소유비율, 기성금 및 수당 지급방법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하청이 도급사업 수행을 위한 소요자금 조달과 지급의 책임을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

고 원청에서 분담한다.

- 원청이 도급계약 조건과 무관한 일체의 금품을 하청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 실태

프로종합관리는 서울메트로와의 용역계약에 의해 매월 용역비를 청구하고 이를 지급

받아서 직원 인건비와 기타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다. 자체적인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업 수행에 필요한 비용은 전적으로 서울메트로에게서 받는 용역비로 충

당하는 것이다. 이는 프로종합관리가 소요자금 조달 및 지급에 대한 실질적인 책임을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들에 대한 인건비는 용역비를 토대로 프로종합관리가 직접

지급한다. 다만 전적자에 대한 성과급, 복리후생비는 서울메트로 적용 기준을 따라서

전적자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 역시 프로종합관리가 자신의 계획에 따라서 지급하는 것

이 아니라 서울메트로의 지급 상황에 맞춰서 동일하게 전적자에게 적용하고 있는 것이

다.

“차등 성과급이란게 서울시에서 내려와요. 이번에는 서울메트로 몇 등 이런 식으로,

경영평가에서 2등이면 220%, 250%. 많이 받는 사람은 300% 받고. 디테일한 내용

까지는 모르겠는데 받는다는 거죠. 현장에서 얘기 들어서 아는 거죠. 복리후생비도

받는데요. 분기마다 복지 포인트. 메트로에서. 그게 1년에 100만원 그 정도 되는 걸

로 알아요. 100에서 120만원 정도.” - G 서울메트로 정규직

Page 43: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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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법령상 사업주로서의 책임

◆ 확인 사항 : 4대 보험 가입 증명서, 주민세 및 사업소세 등 각종 세금관련 자료, 근

로소득 원천징수 관련 자료, 사용사업주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

결된 계약서, 임원 간 순환근무 여부, 기타 단체교섭 관련 서류 등을 확

◆ 점검 항목

- 원청이 4대 보험료 부담분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납부한다.

- 원·하청이 도급계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하여, 이행보증·위약금·공사지연에 대한 지체

상금 등을 계약서에 규정하지 않고, 실제로 적용하지도 않는다.

◆ 실태

특별한 사항 없음.

④ 기계, 설비, 기자재의 자기 책임과 부담

◆ 확인 사항 : 사용사업주등이 지급하는 기계나 설비, 기자재의 내역과 유․무상 여부를

확인하고,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그 필요성 및 정당성을 확인

◆ 점검 항목

- 하청이 기계·설비·기자재를 자체 조달하지 않고, 원청에서 제공한다.

- 하청이 원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설비·기자재 등의 명세·분실 및 손망실 시 변상·반납

등의 절차에 관하여 별도 규정을 두지 않고 관리하지도 않는다.

- 원청이 제공한 설비, 기자재 등의 보수 및 수리 등을 하청이 담당하지 않으며, 원청

이 직접 보수나 수리를 하면서 필요한 비용 전부를 부담한다.

◆ 실태

프로종합관리가 전동차 경정비를 하는데 필요한 설비와 기자재는 거의 대부분 서울메트

로가 지급하거나, 서울메트로 정규직들이 사용하는 것을 함께 사용한다. 프로종합관리

가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장갑, 드라이버 등 간단한 개인용구 정도에 불과하다.

80

전동차 옥상 점검시 사용하는 공구함을

서울메트로 노동자들과 프로종합관리

노동자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진

전동차�경정비업무�위탁용역�계약특수조건

제14조(시설물�및� 비품사용�등)

①� “갑”은� “을”이� 정비업무의� 중요성� 및� 특수성과� 원가계산� 반영시� 용역단가에� 미치는� 영

“(설비나 기자재 관련) 이건 100% 원청에서 제공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저희가 옥

상에 애자를 닦는다, 그러면 넝마가 있어야 될 거 아니에요. 천. 그건 메트로에서 공

급 받아요. 그걸 닦기 위한 약품도 폼파운드 같은 경우도 저희가 메트로 자재과에서

타서 쓰죠. 모든 소모품은 형광등부터 부자재까지 메트로에서 타서 쓰죠. 볼트 하나

까지.”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계약특수조건」 제14조(시설물 및 비품사용 등)에는

시설물 및 비품에 대해 필요시에는 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조항

역시 용역계약을 형식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일 뿐 아니라 서울메트로의 편의대로 운영

하는 것에 해당한다. 특히 제14조 제3항에는 시설물 및 비품 등이 망실 또는 파손되었

을 경우에는 변상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런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

다.

“공구도 옛날에 스패너 같이 큰 거는 메트로에서 나오거든요. 쓰다가 부러진 적이 있

어요. 그것도 소모품이라 변상이나 그런 건 없었고. 망가지거나 부족하다 그러면 청

구를 하면, 사다 주죠.” - C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Page 44: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실태조사 보고서 · 2013년 3월 기준 전체 노동자 1774만여명 중 45.9%인 814만여명이 비정규직 노동자 였고, [그림2]에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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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등을� 고려하여� 업무수행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시설물� 및� 비품을� 가용범위� 내에서� 무

상으로�제공할�수� 있다.

②� “을”은� 사용하는� 시설물� 등의� 모양을� 변경하거나� 필요한� 보수를� 하고자� 할� 때에는� 사

전에� “갑”의� 승인을�받아� “을”의� 비용으로�시설물을�개조하여야�한다.

③� “을”은� 사용하는� 시설물� 및� 비품� 등을� 망실� 또는� 파손하였을� 경우에는� 변상조치� 하여

야�한다.

⑤ 전문적 기술․경험과 관련된 기획 책임과 권한

◆ 확인 사항 : 기획 관련 작성서류, 사용사업주 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

약서 및 동 계약이 단순 노무제공인지 여부, 사업계획서, 파견사업주 등

의 업무 수행능력 및 소속 근로자 자격증 유무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하청은 전문적 기술·경험을 보유하지도 않고 자기 책임과 권한 하에 사용하지도 않

는다.

- 하청이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 하청이 사업개시 또는 신규공정 도입시 작업에 관한 기획을 하는데 관여하지 않고,

원청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

◆ 실태

서울메트로와 프로종합관리 간에 체결된 위탁용역계약은 단순노무제공을 위한 계약이

아니다.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제3조(근거규정) 및 제4조(용역의

종류 및 인원)을 보면 프로종합관리는 전동차 안전운행을 위한 경정비 서비스를 제공하

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전동차 관리규정 및 검사시행요령은 서울메트로가 마련한 기

준을 준용하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독립적인 작업수행을 기

반으로 용역계약이 체결되었다. 하지만 위의 점검항목에도 있지만 프로종합관리가 전동

차 경정비와 관련해서 전문적 기술·경험을 보유하지도 않았고 자기 책임과 권한 하에

사용하지도 않는다.

“(질문) 프로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하기 위해서 새로운 정비 기법을 개발하

거나 그런 건 없는 거잖아요. 그대로 하는 거잖아요? (답변) 네. (질문) 예를 들어 정

비 항목들 있잖아요. 월상반 업무, 이런 항목들 중에서 프로종합관리가 자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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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사업주� 등과� 파견사업주� 등� 사이에� 체결된� 계약의� 명칭․형식� 등에도� 불구하고,� 사용사업주� 등이� 당해� 근로자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권한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법� 제2조제

1호의� 근로자파견의� 정의� 중에서� “파견사업주가� ...�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사용

전동차�경정비업무�위탁용역�과업내용서

제3조(근거규정)

전동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하여� “갑”의� 운영경험을� 토대로� 마련한� 전동차� 관리규정� 및�

검사시행요령�등을�준용하여�업무를�수행한다.

제4조(용역의�종류�및� 인원)

①� “을”이� 시행하여야�할� 용역의�종류는�다음과�같다.

검사�종류 업무�내용

소모품,� 부품검사 월상검사,� 일상검사의�소모성�부품�검사�및� 교환�등

필터�관련�검사 전동차�냉방기,� 회전기류�필터�교환�및� 세척업무

항목들을 조정하거나? (답변) 전혀 못해요.”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모든 경정비 작업은 서울메트로가 정하고 있는 검사시행요령에 따라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규정상에 정해져 있는 작업만이 아니라 소위 ‘특별점검’이라는 추가적인 별도의

작업이 서울메트로의 필요에 따라서 요구되고 있고, 프로종합관리는 당연히 이에 따라

야 한다. 프로종합관리가 자체적인 판단이나 스스로의 기획을 가지고 수행하는 작업은

전혀 없다.

“특별검사는 본사에서 필요에 의해서 내려오거든요. 중요하다고 해서 긴급하게. 이걸

3개월 아니면 1주일해서 내려와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소화기 교체하면 소화기 교

체 건으로 특별 점검 내려온다고요. 소화기 전량 교체하거나 출입문이나 옥상에 중요

부위를 점검 한다, 이렇게 내려오면 그러면 거기에서 하러 가야죠. (중략) 안전부분이

자꾸 언론에 보도가 되고 하니까. 소화기 자체가 두 가지가 있어요. 축압식이 있고

가압식이 있어요. 가압식이 옛날 방식인데, 축압식은 전체 차량을 교환해야 돼요. 근

데 말씀드렸다시피 월상차만 해야 하는데 특별점검이 내려온 거예요. 요걸 몇 일까지

축압식으로 다 교환을 해라. 그래서 월상차가 아닌 다른 차도 가서 교환을 한 거죠

저희가. 그거에 대한 지시는 메트로한테서 받았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

3) 사용사업주 등의 지휘․명령에 대한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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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주를�위한�근로에�종사하게�하는�것”으로�판단한다.

① 작업배치․변경 결정권

◆ 확인 사항 : 작업계획서, 인력배치 계획서, 관련 회의자료, 기타 작업배치 관련 서류

및 관행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한 작업 배치·변경의 권한을 행사한다.

- 원청이 도급계약 이행을 위하여 작업계획 등을 수립하여 하청에 통보·지시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가 수행할 작업량과 작업방법, 작업순서 등을 결정한다.

- 동일한 작업공정에 원·하청 근로자들이 혼재하여 배치되어 있다.

- 원청근로자의 결원을 하청근로자가 대체하여 수행한다.

- 원청이 사내하청 근로자의 교대제 운영여부나, 원·하청간 주야간 교대제 운영여부를

결정한다.

◆ 실태

- 작업배치 변경권

서울메트로가 전동차 경정비와 관련해서 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에 대해 구체적인

인력배치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정비 시 옥상, 실내, 대차에 각각 몇 명을 배치할 것인

가는 프로종합관리 현장 소장이 결정한다. 작업배치나 변경에 관한 결정권은 프로종합

관리에 있다는 의미이다.

- 작업계획, 작업방법, 작업순서 등

작업계획은 서울메트로 일정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루에 전동차 몇 편성이 입고되

는지는 서울메트로 전동차 운행계획에 따라 결정된다. 작업량은 원청이 결정하는 셈이

다. 하청 노동자들이 그날의 작업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원청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내

전산망에 접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작업방법이나 작업순서는 서울메트로가 수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프로종합관리도 따라서

하고 있다. 거의 유사한 작업이기 때문에 굳이 다르게 작업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딱

히 원청이 결정해서 하청에게 통보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원청에서 하던 관행이 하청

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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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상은 말일이 되면 한 달 치 정비계획표가 나오고, 일상은 매일매일 바뀌는 거고

요. 그리고 여기 에어작업 같은 경우는 당일 날 아침에 하고. 그것도 이제 메트로에

서 정하죠. 월상은 정해져 있어서 월로 볼 수가 있는데 일상은 저희 같은 경우도 자

체 시스템, 림스(RIMS)라는 자체 시스템에 들어가서 저희도 확인을 하는 거죠. 배차

가 어떻게 됐고, 변화가 있는지. 그러니까 작업한 내용을 전산으로 입력하는 프로그

램 자체도 메트로 거예요."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 혼재작업

전동차가 입고되면 전력공급을 차단한 후 실내, 옥상, 대차 등 차례대로 작업이 진행

되고 원청 정규직과 하청 비정규직이 순차적으로 섞여서 작업을 진행한다. 원청은 기능

성 점검, 하청은 소모품 점검 등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지만 작업영역이 명쾌하게 분리

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공간적으로도 섞여서 작업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하청 노

동자가 객실의자 안장을 열고 지나가면 원청 노동자가 열선 등을 점검한 후 안장을 닫

는 식이다. 하청 노동자가 출입문 카버 잠금 볼트를 점검하고 지나가면, 원청 노동자가

출입문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 후 커버를 닫는다. 원청 노동자가 전동차 하부 판넬을 열

고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지나가면 하청 노동자가 내부를 닦고 판넬을 닫는다.

“출입문에도 보면 출입문 기능 점검은 메트로에서 보지만 유리가 깨졌어. 그러면 유

리는 저희가 갈아요. 출입문 위의 커버나 안내문은 저희가. 저희가 열고, 닫을 때는

메트로에서 하고. 커버를 닫았을 때 잡아주는 볼트도 있고, 닫으면 물어주는 게 있어

요. 그런 것은 또 저희가 해요. 닫아놓으셨는데 저희가 또 한 번 보면서 덜 닫히거나

불량인 것은 저희가 보죠. 또 안 닫힌 것은 왜 안 닫힌건지. 그것도 기능이죠. (중략)

옥상점검 할 때는 애자는 다 프로에서 하고, 판토그래프와 관련해서는 메트로에서 하

고. 저희가 주기 도래되는 구리수 주입이 있고요. 주 베어링, 판토그래프의 주 베어

링과 실린더에 판타 하나를 놓고 봤을 때는 구리수 주입하는 곳은 총 5개소에요. 5개

판넬 내부를 닦고 있는 비정규직판넬을 열고 있는 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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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를 저희가 구리수를 주입하고, 일반 윤활유 있잖아요. 이걸 주는 부위가 있어요.”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판토가 있으면 힌지 부분은 다 줘야 하거든요. 기능부분이나 점검부분은 우리(서울

메트로)가 하고, 그 주위부분이나 부수한 부분은 프로종합관리에서 하고.” - G 서울

메트로 정규직

전동차 옥상의 애자(절연체)를 점검하고 닦아주는 일은 하청 노동자의 역할이다. 하

지만 원청 노동자가 애자의 이상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하청노동자에게 얘기해서 작업

하도록 한다. 형광등이 나갔거나 깨졌을 때도 원청 노동자가 확인했을 때 하청 노동자

에게 얘기해서 교환하도록 한다. 원청과 하청의 기본적인 역할이 구분되어 있지만 공간

적으로 동시에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방의 점검사항에 대해 서로 알려주는 역할

도 수행한다.

CM(콤푸레셔 모터)를 점검할 때도 원청이 제어함을 검사하면 하청은 필터를 교환한

다. 하나의 부품을 점검할 때 원청과 하청이 연달아서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CM이라는 콤푸레셔 같은 부분도 직원들이 제어함이나 이런 것을 검사하

시고, 그 안에 필터를 갈거나 그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 쪽에서 하죠. 그런데 CM도

메트로에서 봤을 때 모자란 것 같아. 그러면 빨리 고쳐봐라. 그렇게 되면 저희가 하

기도 하고. 저희가 알아서 요청하는 경우도 있고. (중략) 예를 들어 저희가 배전반함

이물질 제거하는 작업이 있어요. 작업을 하다가 배전반함에 배선들이 많이 있는데 작

업을 하면서 보시는데 놓치실 수도 있잖아요. 저희가 먼저 봤는데 배선이 빠져 있는

거죠. 그럼 저희가 말씀을 드리는 거죠.” - C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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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차 옥상의 판넬을 열고 점검하는 것

은 원청 노동자 역할이다>

<전동차 옥상에서 애자를 닦고 있는 비정

규직 노동자들>

혼재작업이 진행되고, 서로가 담당하는 역할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 보니 자연스

럽게 서로 간에 협력 작업이 일어나게 된다. 상대방이 점검해야 할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이 육안으로 발견되면 상대에게 알려서 작업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동차의 정상적

인 정비라는 관점에서 서로 영역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협력 작업을 하는 것이

다. 프로종합관리 소속 노동자들도 서울메트로 노동자들이 하는 작업을 모두 알고 있

다. 1기 용역기간(2008. 12~2012. 3)에는 경정비 월상작업을 프로종합관리가 통째로

수행했기 때문에 서로의 작업 내용을 잘 알고 있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협력 작업이 일

어나는 것이다.

“점검을 하시려고 판을 열어 놓으면 저희가 이물질 제거나 청소는 프로가 하고. 그러

다가 배선 빠진게 있거나 하면 그걸 말씀을 드리는거죠. 그러면 그 분들이 작업을 하

시는거죠.” - C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옥상에 스판체나 MCB같은 경우는 그래요. 저 같은 경우는 마찬가지고. 제 점검항목

은 아니지만 지난번에 해봤기 때문에 딱 보면 MCB커버를 열면 분할핀이 딱 떨어지

네 그러면 이거 부러져 있어. 제가 먼저 봤으면 먼저 이야기 해주죠.” - A (주)프로종

합관리 자체채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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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판타그래프 같은 경우도 얼마 전에 새것을 타다가 치부를 했어. 주습판 자

체가 순환예비품에서 조립을 해서 오거든요. 일차 조립을 해서 오면 동으로 된 부분

있죠. 그게 주습판이고, 중간에 고거하고, 프로텍터하고, 바깥에 디귿자 모양으로 된

것이 있어요. 그것까지 같이 해서 일자조립을 해가지고 와요. 그 주습판 자체가 조립

불량인게 그렇게 되어서 옥상에 치부된 게 3개 정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확인을

해서 이거 잘못된 거 아니냐. 확인해보시라고. 해서 바꿔주고. 이런 경우가 가끔 있

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현장에서 같이 일하면서 명확하게 대립되거나 갑을관계가 있으면 그렇게 될텐데 사

실 보면 소속은 틀리지만 일하면서 보면 나이도 비슷하고, 친해요. 편하다보니까 이

야기 할 수 있는거지.” - H 서울메트로 정규직

“그게 왜 지금은 자연스럽게 되냐면 6년차라는 세월이 흘렀기 때문에 노동자는 하나

라는 그런 상식인거죠. 같은 차를 정비를 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거죠.” - A (주)

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 원청노동자 결원을 하청이 대체

원청 노동자가 휴가 등 결원이 발생했을 때 하청 노동자가 1:1로 대체근로를 하는

경우는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원청의 작업량이

갑자기 많아질 경우 하청이 도와주는 경우가 있다.

“원청근로자가 결혼, 휴가를 갔거나 갑자기 아파서 못나왔거나 했을 시 하청이 대체

하는 경우는 없어요. 하지만 도의적으로 그런 것은 있어요. 연수가면 많이 빠지잖아

요. 그러면 도와줄까요. 이러면 도와주고 이런 거. 이것은 회사끼리 하는 것은 아니

고. 현장에서 인간적인 관계에서 이뤄지는 거니까. 예를 들어 CM 옆에 달린 제습기

를 교체한다거나. 전동차 한 편성 당 제습기가 3개가 있어요. 그게 2개가 나올 때가

있어요. 그게 여름휴가철 같은 경우에는 하체조가 휴가를 가고 그러면 2개를 교환하

는 것이 부하가 걸리니까 저희가 도와주지요.”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② 업무 지시․감독권

◆ 확인 사항

※ 일일 작업지시서, 안전교육 일지, 조회 개최 여부, 업무관련 지시 전달 방법 등

을 확인

※ 특히 직접 고용한 근로자와 혼재하여 같거나 유사한 업무에 종사토록 하는 경우

에는 업무 지시․감독권 행사 여부를 보다 신중히 검토

88

※ 계약서상 업무의 목적이나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사용사업주 등의 지시

를 통해 비로소 구체화되는 불확정한 상태에 놓여있거나 또는 업무 전반을 망라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특정 업무에 한정되지 않는 경우에는 업무 지시․감독권이 인정될 수

있음에 유의

◆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업무 수행 방법, 수행 속도, 근로의 장소와 시간을 지시하고 감

독한다.

- 하청근로자들은 원청이 미리 작성하여 교부한 각종 작업지시서 등에 따라 업무를 수

행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를 직접 지휘·명령하거나, 하청근로자의 잘못된 업무수행을 발견시

수정하는 작업지시를 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에 대해 작업속도를 결정한다.

◆ 실태

- 원청이 업무 수행 방법, 수행 속도 등을 지시하고 감독

전동차가 정비창에 입고되면 원청노동자와 하청노동자가 동시에 작업을 진행해야 하

기 때문에 업무 수행 방법이나 수행 속도를 서로 간에 맞출 수밖에 없다. 속도가 맞지

않으면 한쪽이 기다려야 하는 손실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

다.

“특히 월상보다는 일상이 작업속도를 결정한다는게 맞아요. 왜냐면 검수부에 일상을

보기위해 차가 입고되면 단로기 취급하고 옥상에 올라가잖습니까. 저희는 왜 올라가

냐면 옥상에 냉방필터를 교환하러 올라가거든요. 그러면 메트로는 금방 점검을 하고

내려가서 차를 살리고 다 봤으니까 차를 빼야 되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럼

옥상에서 작업하는 프로 직원들이 필터를 다 교환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서두를 수밖에 없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전동차를 정비할 때 전력이 차단된 상태에서 점검할 수 있는 항목이 있고, 전력이 공

급되는 상태에서 점검할 수 있는 항목이 있기 때문에 전동차에 전력을 차단하고 공급

하는 것이 전체 작업을 좌우하게 된다. 이를 통상 “단로기 취급”이라고 하는데, 전동차

에 전력공급을 연결하고 차단하는 단로기 취급은 안전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취급 절

차가 매우 엄격하며 서울메트로 정규직 중에서도 관리자(부검수장)만이 할 수 있다.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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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서 하청의 작업속도도 원청의 작업속도와 연계될 수밖에 없으며, 결정적으로는 단로

기 취급에 의해 통제될 수밖에 없다.

“단로기 취급 사고가 과거에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월상 쪽에서는 없었고, 일상 쪽에

서 2012년도 4월 1일부터는 필터가 일상 쪽에 생기면서 옥상 필터교환을 해야 되는

데, 프로 직원들이 옥상에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급전을 시킨 적이 두 번이 있어요.

굉장히 위험하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질문 : 메트로에서는 점검이 다 끝났는데 프로에서 점검하고 있으면, 한사람이 내

려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빨리 끝내고 내려와야 되는 문제가 생긴다는 거죠?) 네.

실내도 마찬가지에요. (질문 : 주로 메트로 직원들이 먼저 진행하고 그 뒤에 프로 직

원들이 하는거죠?) 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저희가 보고 있어도 그냥 차를 먼저 죽이

거나 살리거나 그래요. 항상 일상같은 경우에는 메트로가 먼저 보고나서 저희가 하니

까 심리적으로 항상 쫓기죠. 옥상이든 실내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질문 : 거기 보니까 차량 점검할 때 빨간 깃발을 앞에 세워놓죠. 끝나면 이걸 재끼

고.) 그게 메트로 깃발이랑 저희 프로 깃발이랑 달라요. 저희도 그래서 단로기취급

한두 차례 사고날 뻔한 이후에 그런 깃발을 만들었어요. (질문 : 그럼 메트로에서 꼽

는 깃발이랑 프로에서 꼽는 깃발이 서로 달라요?) 달라요. (질문 : 그럼 그 두 개가

다 제거 되어야만 차를 살리나요?) 네.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전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단로기><접지봉을 걸고 전력이 차단된 전동차>

90

<단로기�취급�절차서>

1.� 단로기�취급자�및� 옥상�검사자는�해당�선로를�확인한다.

2.� 옥상� 검사자는� 판타그라프가� 완전히� 하강된� 상태를� 확인하고� 단로기� 취급자에게� “판

타그라프�하강”� 지적환호를�실시한다.

3.� 단로기� 취급자는� 해당� 위치� 및� 지정선로를� 재확인하고� 옥상� 검사자에게� “판타그라프�

하강”을� 동일하게�지적환호를�실시한다.

4.� 단로기� 취급자는� 단로기를� 취급하고� 램프� 및� 절판상태를� 확인� 후� 옥상� 검사자에게�

“단전”� 지적환호를�실시하고�단로기를�쇄정한다.

5.� 옥상� 검사자는� 해당� 선로의� 단로기� 램프와� 절환상태를� 확인하고� 단로기� 취급자에게�

“단전”을� 동일하게�지적환호한�후� 접지봉을�설치한다.

6.� 옥상장치�검사를�완료한�후� 옥상에�사람의�유무�및� 물건의�거치상태�등을�확인한다.�

7.� 옥상� 검사자는� 접지봉을� 제거하여� 안전하게� 보관한� 후� 단로기� 취급자에게� “접지봉� 철

거”� 지적환호를�실시한다.

8.� 단로기� 취급자는� 접지봉� 취거상태를� 확인하고� 옥상� 검사자에게� “접지봉� 철거”를� 동일

하게�지적환호�실시한다.

9.� 단로기� 취급자는� 해당� 선로를� 재확인하고� 단로기� 취급� 후� 램프와� 절환� 상태를� 확인하

고�옥상�검사자에게� “급전”� 지적환호를�실시한�후� 단로기를�쇄정한다.

10.� 옥상� 검사자는� 단로기� 램프와� 절환상태를� 확인하고� 단로기� 취급자에게� “급전”이라고�

동일하게�지적환호를�실시한다.

11.� 단로기� 취급자는� 옥상� 출입문과� 단로기� 쇄정여부를� 최종� 확인하고� 작업장을� 이석한

다.

구 분 위탁 대상 업무

운전실

형광등, 후미등, 기타 등구류 점멸상태

창문, 유리, 출입문류(비상, 운객 등) 외관 및 각종 로크, 도어켓쳐, 경첩, 방풍고무, 잠금장치 상태와 작동상태

- 원청이 교부한 작업지시서에 따라 업무 수행

서울메트로와 프로종합관리가 체결한 계약서 중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시행

대상업무”는 하청 노동자들이 점검해야 할 항목들이 정리되어 있다. 경정비 월상검사

기준 위탁용역 업무의 항목들은 다음과 같다.

[표 31] VVVF 기준(월상검사) - 총 36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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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텐, 햇빛가리개, 시각표꽂이 상태

소화기 안전핀, 손잡이, 호스, 봉인상태 및 약제 응고여부

비상사다리, 폐색막, 들것 훼손여부 및 보관상태

손전등과 메가폰 작동 및 보관상태

비상용품함 내 내용물 보관상태 및 훼손여부

각종 명판 및 안내표지판 부착상태

공기호흡기 압력계 지시(충기) 상태

공기호흡기 마스크 청결 및 보관상태

객 실

객실통로문 유리, 로울러, 도어켓쳐, 완충고무 및 작동상태

통로연결막 외관, Pipe Frame, 건널판 상태 및 건널판 하부 청결여부

출입문 및 객실통로문 점검커버 상태

창문 유리의 균열, 패킹 및 취부상태

선반, 스텐션폴 및 입석 손잡이, 출입문 안전손잡이 취부상태

객실의자 안장, 등받이 상태 및 Heat Guide Plate 고정상태

형광등, 차측등, 기타 등구류 상태

냉방필터 상태 및 청소

소화기 안전핀, 봉인, 호스, 약제응고여부 및 취부상태

실내바닥 및 내장판, 그릴류 외관상태

출입문 비상개방콕크용 커버 등 각종 점검커버류 상태

노선도 및 각종 안내명판 부착상태

상하기기

C/I Snubber와 Reset Resistor 애자청소(6개월)

주공기압축기 윤활유 및 공기필터 상태(공기/기름 여과제 교환 : 1년)

마이크로 오일필터 배유상태

점퍼연결기 외관 및 연결상태

제동 및

대차장치

기어함 유량상태(윤활유 교환 : 18개월)

배장기, 속도발전기, 픽업코일 취부대 상태

연결장치 습동부 급유상태

브레이크슈, 브레이크 라이닝 마모상태

92

기초제동장치 습동부 급유

주차제동장치 습동부 급유

공기여과기 외관 및 배수, 소음기 취부상태

객실 승강용(Side Step) 사다리 외관상태

차체 외판 외관상태

차륜지 보관상태

출처 : 전동차 경정비업무 위탁용역 과업내용서

- 직접 지휘명령 관련

원청 관리자가 하청 노동자들에게 직접적이고 일상적으로 업무지시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업무 자체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면이 있어서 특별한 업무지시를 하지 않아도

서로간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연계되고 분담되어 진행된다. 단,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

하거나 특별한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경우에는 서울메트로가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하청

노동자들이 회람하여 업무가 진행된다. 형식적으로는 회사 대 회사의 차원에서 업무지

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프로종합관리의 자체 판단이나 추가적인 계획이 없다보고 서울메

트로의 직접적인 요구가 하청 노동자들의 작업을 실질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이거는 한다고 봐야 되요. 부분적으로 애매한건 있는데, 창동기지에 소장이 있고 검

수부장이 있어요. 검수부장이 월상까지 케어하기 때문에. 저희가 예를 들어서 00을

보충했는데, 자꾸 보충을 적게 하면 옆에 지나가다가 얘기를 해주겠지만, 그런게 외

부적으로 알려졌을 때는 직접 공문이 내려와서 저희한테 지휘명령을 하게 되는 거죠.

(중략) 지난번 457편성이 월상 무슨 부분 때문에 사고가 났다, 그래서 앞으로 이와

같은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 저희

창동기지가 월상 일상 인원이 27명인데, 27명 싸인을 다 받아요. 공문을 열람하고 숙

지했다는 싸인.”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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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휴가, 병가 등의 근태 관리권 및 징계권

◆ 확인 사항 : 휴가, 결근, 조퇴, 외출, 지각원, 출근부, 기타 징계관련 서류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의 휴가·병가 등 근태·인원현황을 관리하면서 하청이 행사하는

휴가·병가의 승인 등에 관여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의 징계 등에 관여한다.

◆ 실태

- 근태관리, 징계 등은 프로종합관리가 별도로 하고 있음.

④ 업무수행에 대한 평가권

◆ 확인 사항 : 업무수행 및 실적에 대한 평가서, 파견사업주등의 직원이 현장에서 감

<서울메트로가 프로종합관리에 보낸 공문

에 하청 노동자들이 확인 싸인을 하고 있

다.>

94

독․평가하는지 여부, 잘못된 업무수행이 발견될 경우에 있어서의 조치

관행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업무수행 태도와 근무실적을 평가한다.

-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해 개인별로 평가하여 포상한다.

- 원청은 하청 근로자의 잘못된 업무수행이 발견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직접 기술지

도 또는 시정을 요구한다.

◆ 실태

- 하청근로자의 업무수행 태도와 근무실적에 대해 원청에서 직접 평가하거나 개인별로

평가해서 보상하는 경우는 없다. 다만 프로종합관리의 실적으로 기록되어서 차기 용역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 잘못된 업무수행이 발견될 경우 원청이 직접 기술지도 또는 시정 요구

1차 용역시기에는 월상반 전체를 프로종합관리가 수행했기 때문에 관리감독의 문제

가 발생했다. 그 시기에는 원청이 4명의 감독관을 배치해서 세부적인 것까지 감독하고

그때 그때 시정요구를 했었다. 직접적인 지배개입을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관리감독이

어렵다는 기술적인 문제와 노동조합의 직영화 요구로 인해 2차 용역시기에는 월상반의

일부가 직영화되었고, 따라서 원청과 하청의 노동자가 작업을 나눠서 수행하고 있다.

현재는 별도의 감독관을 배치하지 않아도 원청과 하청의 노동자들이 서로 협력작업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업무수행이나 놓치고 넘어간 문제에 대해 서로 간에 알

려줘서 시정하도록 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좀 있어요. 고장 차체부분에 대해서 저희는 수십년을 하다보니까

경험치도 있고 공부도 하는데, 오자마자 고장 나면 저쪽(프로)에서 못하는 거죠. 그래

서 당시에 감독들이 있어서, 감독을 4명 뒀어요. (중략) 원래는 오늘 차가 왔으니까

보라고 주고, 끝나고 나면 확인하면 끝나는데, 다 지배 개입 한거죠. 사사건건. 제가

못하게 했는데 사무소에서 지시를 한거죠. 인사고과 안주겠다.. 이런 식으로 겁을 주

죠. ” - H 서울메트로 정규직

“초창기에는 에자를 닦았는데 후레시를 비춰서 덜 닦였다고 더 닦으라고, 이런 것도

있었어요. 거꾸로 기능 쪽에서 문제가 생겨서 프로 자체적으로 고장을 못 고치면 그

사람들(감독)이 주로 고쳤죠.” - A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하청 노동자들이 작업한 내용은 전산망에 입력하도록 되어 있다. 일종의 근무일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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셈이다. 그런데 이 전산망은 서울메트로에서 관리하는 것이고, 하청노동자들이 개별적

으로 아이디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메트로에서 지정해준 아이디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다. 원청 노동자들은 개인별 아이디를 가지고 있고, 원청이든 하청이든 모

든 사람들의 작업 내용을 다 확인할 수 있지만,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입력한 내용

만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작업한 내용을 전산으로 입력하는 프로그램 자체도 메트로 거예요. 작업일지나 물건

뭐 썼고 이렇게 올리는 거 그런 전산시스템이 메트로 거죠. 그 작업내용서 있잖아요.

거기에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그 뒤에 무엇을 썼는지, 사용 교환 내역 이런 것들을

다 쓰고 이런 식으로 작업한 내용을 입력하는 거죠. 전산망 이름을 림스(RIMS)라고

해요. (질문 : 이거를 같이 쓴다는 거죠? 그럼 아이디가 있어야 들어가는 거죠?) 네.

저희가 다 개인적으로 아이디를 갖고 있는 건 아니고 메트로에서 정해 줘서 쓰는 거

죠.” - C (주)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

⑤ 연장․휴일․야간근로 등의 근로시간 결정권

(다만, 작업의 특성상 일치시켜야 하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 확인 사항 : 연․월차 유급휴가 사용내역, 일일 근무현황, 기타 근로시간 관련 서류

등을 확인

◆ 점검 항목

-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시업 및 종업 시간, 휴식시간, 휴일 등을 결정하거나 지시한다.

- 원청이 하청의 관여없이 하청근로자의 연장·야간·휴일근로를 결정한다.

◆ 실태

- 특별한 내용이 없음.

4) 파견 판단지표에 대한 실태 종합

이상에서 살펴본 파견 판단지표에 대한 실태를 종합하면 다음 표와 같다. 전체 31개

점검항목에 대해 ‘파견’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매우 그렇다” ~ “전혀 그렇지 않다”

등 4점 척도로 구분해보면, 파견으로 볼 수 있는 “매우 그렇다”가 14개 항목

(45.2%), “거의 그렇다”가 4개 항목(12.9%), “거의 그렇지 않다”가 5개 항목

(16.1%), “전혀 그렇지 않다”가 8개 항목(25.8%)을 차지했다.

96

구분매우

그렇다거의 그렇다

거의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해당 항목 수 14 4 5 8 31

비중 45.2% 12.9% 16.1% 25.8% 100.0%

[표 32] 파견 판단지표에 대한 실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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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검 항 목

점 검 결 과

매우그렇다

거의 그렇다

거의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파견사업주

등의

실체판단을

위한

고려요소

채용해고 등의 결정

1) 원청이 하청업체 근로자 채용, 해고 등의 인사권에 개입한다. (예 : 면접관으로 참석, 채용계획 결정 등).

2) 원청이 하청의 취업규칙 작성·신고 또는 변경에 관여한다.

3)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한 직무상의 교육을 직접 실시한다.

소요자금 조달 지급책임

4) 하청이 도급사업 수행을 위한 소요자금 조달과 지급의 책임을 전적으로 부담하지 않고 원청에서 분담한다.

5) 원청이 도급계약 조건과 무관한 일체의 금품을 하청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한다.

법령상 사업주책임

6) 원청이 4대 보험료 부담분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한다.

7)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하여 납부한다.

8) 원·하청이 도급계약 이행을 담보하기 위하여, 이행보증·위약금·공사지연에 대한 지체상금 등을 계약서에 규정하지 않고, 실제로 적용하지도 않는다.

기계, 설비,

기자재의

책임과 부담

9) 하청이 기계·설비·기자재를 자체 조달하지 않고, 원청에서 제공한다.

10) 하청이 원청으로부터 제공받은 설비·기자재 등의 명세·분실 및 손망실 시 변상·반납 등의 절차에 관하여 별도 규정을 두지 않고 관리하지도 않는다.

11) 원청이 제공한 설비, 기자재 등의 보수 및 수리 등을 하청이 담당하지 않으며, 원청이 직접 보수나 수리를 하면서 필요한 비용 전부를 부담한다.

전문 기술경험 관련 기획 책임권한

12) 하청은 전문적 기술·경험을 보유하지도 않고 자기 책임과 권한 하에 사용하지도 않는다.

13) 하청이 독자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여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다.

14) 하청이 사업개시 또는 신규공정 도입시 작업에 관한 기획을 하는데 관여하지 않고, 원청에서 전적으로 담당한다.

근로자파견의 판단을 위한 자율점검표-서울메트로 경정비의 경우

98

점 검 항 목

점 검 결 과

매우그렇다

그렇다에 가깝다

그렇지

않다에

가깝다

전혀 그렇지

않다

지휘명령권

행사의

주체판단을

위한

고려요소

작업 배치변경 결정

15)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한 작업 배치·변경의 권한을 행사한다.

16) 원청이 도급계약 이행을 위하여 작업계획 등을 수립하여 하청에 통보·지시한다.

17) 원청이 하청근로자가 수행할 작업량과 작업방법, 작업순서 등을 결정한다.

18) 동일한 작업공정에 원·하청 근로자들이 혼재하여 배치되어 있다.

19) 원청근로자의 결원을 하청근로자가 대체하여 수행한다.

20) 원청이 사내하청 근로자의 교대제 운영여부나, 원·하청간 주야간 교대제 운영여부를 결정한다.

업무 지시감독

21)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업무 수행 방법, 수행 속도, 근로의 장소와 시간을 지시하고 감독한다.

22) 하청근로자들은 원청이 미리 작성하여 교부한 각종 작업지시서 등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

23) 원청이 하청근로자를 직접 지휘·명령하거나, 하청근로자의 잘못된 업무수행을 발견시 수정하는 작업지시를 한다.

24)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에 대해 작업속도를 결정한다.

근태관리와 징계

25)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의 휴가·병가 등 근태·인원현황을 관리하면서 하청이 행사하는 휴가·병가의 승인 등에 관여한다.

26) 원청이 하청근로자들의 징계 등에 관여한다. ●

업무 수행 평가

27)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업무수행 태도와 근무실적을 평가한다.

28) 원청이 하청근로자에 대해 개인별로 평가하여 포상한다.

29) 원청은 하청 근로자의 잘못된 업무수행이 발견될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직접 기술지도 또는 시정을 요구한다.

연장휴일 등

근로시간 결정

30) 원청이 하청근로자의 시업 및 종업 시간, 휴식시간, 휴일 등을 결정하거나 지시한다.

31) 원청이 하청의 관여없이 하청근로자의 연장·야간·휴일근로를 결정한다.

계(총 31개 항목 중 차지하는 개수) 14 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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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은� 원청회사가� 지분을� 출자하여� 만들지� 않은� 하청업체의� 근로자들이� 원청회사의�

근로자성을� 주장한� 사건으로� SK사건과� 차별화된� 쟁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은� 구

체적인� 판단을� 회피했고,� 하급심� 법원은� 근로계약서� 및� 도급계약서에� 기재된� 형식적� 내

용만을� 판단하고� 있을� 뿐� 실제� 노동현장에서� 이뤄지는� 구체적인� 사정은�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만,� 근로제공이� 원청회사의� 시설에서� 이뤄지고� 노무지휘를� 원청업사의� 관리

자가�한다는�점만�강조하여�불법파견으로�인정하고만�있다.

4. 소결 : 경정비용역 불법파견 실태의 법률적 의미

1) 기존 판례 검토5)

간접고용(하도급, 사내하청, 파견 등)에 있어서 형식적으로는 수급인(하청회사, 파견

사업주)과 고용계약을 체결한 노동자에 대해서 실질에 있어서 도급인(원청회사, 사용사

업주) 소속 노동자임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불법파견과 위장도급이 있다.

불법파견으로 인한 직접고용 의제는 다음과 같다. 계약은 파견계약이 아닌 도급계약

을 체결했지만 노동력 사용 과정에서 지휘명령 등 사용사업주가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했다면 파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고, 곧 불법파견이므로 고용의제 조항을 적용해

서 사용사업주가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방법이다.

위장도급 판정을 통한 직접고용 간주는 다음과 같다. 외형적으로는 도급인과 수급인

간에 민법상 도급계약을 체결했지만 수급인의 독립적 사업주로서의 실체를 인정하기가

어려운 경우 계약형식과 상관없이 실질에 있어서는 도급인이 애초부터 노동자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이다. 불법파견에 따른 직접고용 간주의 경우보다 더 본질

적으로 원청 사용자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방식이고, 그 만큼 법원에서 인정되기도 쉽지

않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1) 근로자파견 인정 판례

○�대송텍(대한송유관�사건)� :� 서울행정법원� 2002.� 10.� 22.� 선고� 2002구합20381

○� SK와이번스�사건� :� 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6두5700� 판결

5) 판례와 관련해서 전형배(2010), ‘대법원 판례의 위장도급 유형 판단기준’, 노동법학 제36호(2010. 12.) 참조

함.

100

SK와이번스� 사건은� 대한송유관� 사건보다� 매우� 자세하게� 수급인� 근로자인� 원고의� 근무형

태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다.� 그� 내용을� 보면� 원고의� 근태관리� 및� 노무지휘� 전반을� 구

체적이고�포괄적으로� SK와이번스가�했다는�점을�쉽게�확인할�수� 있다.

이� 사건의�경우�경마진흥의�실체가�앞선�대한송유관�사건이나� SK와이번스�사건보다�실질

적으로� 존재한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표지가� 많아서� 직접� 근로계약을� 인정할� 여지는� 앞

의� 사건보다는� 적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무지휘권의� 행사� 면에서는� 원청업회사의� 권

한이�하청업체의�것보다�결정적이라고�할�수� 있다.

대법원은� 현대미포조선소� 사건의� 법리를� 기본법리로� 내세우면서도� 원고들과� 고용계약을�

체결한� 참가인의� 울산공장� 내� 사내협력업체들이� 사업주로서의� 독자성이� 없거나� 독립성을�

상실하였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가� 형식적ㆍ명목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보면

서� 묵시적� 근로계약관계의� 성립을� 부정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불법파견인지에� 관해서는� 이를� 긍정하는� 판단을� 했다.� 즉,� 원고들은� 사내협력업체

에� 고용된� 후� 참가인의� 사업장에� 파견되어� 참가인으로부터� 직접� 노무지휘를� 받는� 근로자

파견� 관계에� 있었던� 것이므로� 원심이� 사내협력업체들이� 원고들을� 고용하여� 참가인의� 지

휘ㆍ명령을� 받아� 참가인을� 위한� 근로에� 종사하게� 하는� 근로자파견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

렵다고� 본� 것은� 근로자파견관계에� 관한� 법리를� 오해� 하였거나� 심리를� 다하지� 아니한� 잘

못이�있다고�지적했다.

소사장�법인의�근로자�임금의�부족분을�종전�기업이�보전하도록�하고�있는�점

소사장� 법인들은� 사업주로서� 독자성이� 없거나� 독립성이� 결여되어� 종전� 회사의� 한� 부서와�

다를�바� 없어�그� 존재가�형식적,� 명목적인� 것에�지나지�아니하므로,� 그� 소속�근로자는�사

실상� 종전� 회사의� 관리ㆍ감독� 아래� 종전� 회사에� 근로를� 제공하고� 임금도� 종전회사로부터�

지급받는�사용종속관계에�있다고�보지�않을�수� 없다고�판단했다.

○�한국마사회�사건� :� 대법원� 2009.� 2.� 26.� 선고� 2007다72823� 판결

○�현대자동차�사건� :� 대법원� 2010.7.22.� 선고� 2008두4367� 판결

(2) 직접 혹은 묵시적 근로계약관계를 인정한 사례

○�경기화학공업�사건� :� 대법원� 2002.� 11.� 26.� 선고� 2002도649� 판결

○� SK� 사건(인사이트코리아)� :� 대법원� 2003.� 9.� 23.� 선고� 2003두3420�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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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참가인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서� 형식상으로는� 독립된� 법인으로� 운영되어� 왔으나� 실

질적으로는� 참가인� 회사의� 한� 부서와� 같이� 사실상� 경영에� 관한� 결정권을� 참가인이� 행사

하여�왔다.

참가인은� ‘위장도급’의� 형식으로� 근로자를� 사용하기� 위하여� 인사이트코리아라는� 법인격을�

이용한� 것에� 불과하고,� 실질적으로는� 참가인이� 원고들을� 비롯한� 근로자들을� 직접� 채용한�

것과�마찬가지로서�참가인과�원고들�사이에�근로계약관계가�존재한다고�보았다.

피고� 회사는� 원고들의� 출근,� 조퇴,� 휴가,� 연장근무,� 근로시간,� 근무태도�등을�점검하고� 원

고들이� 수행할� 작업량과� 작업방법,� 작업순서,� 업무협력� 방안을� 결정하여� 원고들을� 직접�

지휘하거나� 또는� 용인기업� 소속� 책임자를� 통하여� 원고들에게� 구체적인� 작업지시를� 하였

으며� 용인기업이� 당초� 수급한� 업무� 외에도� 원고들로� 하여금� 피고� 회사� 소속� 부서의� 업무

를� 수행하게� 하거나� 용인기업의� 작업물량이� 없을� 때에는� 교육,� 사업장� 정리,� 타� 부서� 업

무지원�등의�명목으로�원고들에게�매월�일정�수준�이상의�소득을�보장하였다.

용인기업은� 사업자등록� 명의를� 가지고� 소속� 근로자들에� 대한�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소득

신고,� 회계장부� 기장� 등의� 사무를� 처리하였으나� 이러한� 사무는� 피고� 회사가� 제공하는� 사

무실에서� 이루어졌다.� 용인기업은� 독자적인� 장비를� 보유하지� 않았으며� 소속� 근로자의� 교

육�및� 훈련�등에�필요한�독립적인�물적�시설을�갖추지�있지는�않았다.

대법원은� 근로계약� 위장도급을� 인정하는� 기본� 법리를� 설시하면서� 앞서� 언급한� 경기화학

공업�사건a의�판지를�옮기고� 있다.� 즉,� 도급인과�수급인의�근로자간에�묵시적� 근로계약관

계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①� 하청업체의� 사업주로서� 독자성� 결여,� ②� 근로자들의� 원청회

사에� 대한� 종속관계,� ③� 원청회사의� 임금지급의� 주체성,� ④� 근로제공의� 상대방으로서� 원

청회사�등이�인정되어야�한다는�것이다.

[1]� 근로자의� 기본적인� 노동조건� 등에� 관하여� 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

는� 지위에� 있는� 자가,� 노동조합을� 조직� 또는� 운영하는� 것을� 지배하거나� 이에� 개입하는�

등으로�노동조합�및� 노동관계조정법�제81조�제4호에서�정한�행위를�하였다면,� 그� 시정을�

명하는�구제명령을�이행하여야�할� 사용자에�해당한다.�

[2]� 원청회사가� 개별도급계약을� 통하여� 사내�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기본적인� 노동조건� 등

○�현대미포조선�사건� :� 대법원� 2008.7.10.� 선고� 2005다75088� 판결

○�현대중공업�사건� :� 대법원� 2010.� 3.� 25.� 선고� 2007두8881� 판결

102

에� 관하여� 고용사업주인� 사내� 하청업체의� 권한과� 책임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실질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고� 사내� 하청업체의� 사

업폐지를� 유도하는� 행위와� 그로� 인하여� 사내� 하청업체�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침해하는� 지배·개입� 행위를� 하였다면,� 원청회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81조�

제4호에서� 정한� 부당노동행위의� 시정을� 명하는� 구제명령을� 이행할� 주체로서의� 사용자에�

해당한다고�한� 사례.�

제5조(근로자파견대상업무�등)�

①� 근로자파견사업은� 제조업의� 직접생산공정업무를� 제외하고� 전문지식·기술·경험� 또는� 업

무의� 성질� 등을� 고려하여�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업무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업무를� 대상

으로�한다.�

⑤누구든지� 제1항� 내지� 제4항의� 규정을� 위반하여� 근로자파견사업을� 행하거나� 그� 근로자

파견사업을�행하는�자로부터�근로자파견의�역무를�제공받아서는�아니된다.

제6조의2(고용의무)�

①� 사용사업주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해당� 파견근로자를� 직접�

고용하여야�한다.�

1.� 제5조제1항의� 근로자파견대상업무에� 해당하지� 아니하는� 업무에서� 파견근로자를� 사용

하는�경우

2) 서울메트로 경정비 용역의 법률적 의미

○ 불법파견 여부

서울메트로와 프로종합관리가 체결한 계약은 도급(위탁)계약이다. 하지만 앞서 파견

지침에 따른 실태를 살펴봤듯이 파견 점검항목 31개 중에서 14개 항목에서 “매우

그렇다”로, 4개 항목에서 “거의 그렇다”로 분류될 정도로 파견으로 볼 소지가 다분

하다. 두 항목을 합치면 전체 31개 항목 중 18개로서 58.1%에 달한다. 파견법상의

파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에 있어서는 파견에 가까운 노동력

공급을 하고 있다는 것은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제5조(근로자파견대

상업무 등)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불법파견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리고

불법파견에 해당할 경우 파견법 제6조의2(고용의무)에 따라 서울메트로에게 직접

고용의무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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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사업주 등의 실체 판단을 위한

고려요소

채용해고 등의 결정 해당 사항 없음

소요자금 조달 지급책임 해당 사항 없음

법령상 사업주책임 해당 사항 없음

기계, 설비, 기자재의 책임과 부담 해당 사항 있음

전문 기술 경험 관련 기획 책임 권한 해당 사항 있음

○ 묵시적 근로계약관계성립 여부

서울메트로와 프로종합관리 노동자들 간에 묵시적 근로계약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간주되기 위해서는 프로종합관리가 독립적 회사로서의 실체가 있는가에 달려있다. 즉

프로종합관리가 사업주로서 독자성이 없거나 독립성이 결여되어 서울메트로의 한 부서

와 다를 바 없어 그 존재가 형식적, 명목적인 것에 지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묵시적

근로계약관계가 성립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살펴봤듯이 파견지침 항목에 대한 실태와 관련해서 볼 때 프로종합관리의 사업주

로서의 실체는 일부 인정되고, 일부 부정되고 있다. 1) 채용해고 등의 결정, 2) 소요자

금 조달 지급책임, 3) 법령상 사업주책임 등에 있어서는 사업주로서의 실체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고, 4) 기계, 설비, 기자재의 책임과 부담, 5) 전문 기술 경험 관련 기

획 책임 권한에 있어서는 실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단순히 항목별

해당사항 여부를 양적 측면에서 따지기 보다는 실질적, 본질적 관계가 어떠한가에

대해서 판단되어야 한다. 보다 정밀한 실태 파악과 법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프로종합관리(철도정비사업단)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와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서울메트로가 장기근속자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전직자 모집이 프로종

합관리 철도정비사업단이 만들어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였고, 소요자금 역시 서울메

트로가 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는 사정이 감안되어야 할 것이다.

[표 33] 파견사업주 등의 실체판단을 위한 고려 요소

104

고용 개선 방안 내용 의미 / 문제점

현행 방식 유지- 현재처럼 외부업체 도급(위탁)

방식 유지

- 불법파견, 위장도급 문제

- 고용지위에 따른 차별 문제

자회사- 자회사를 설립해서 업무 위탁

(도시철도 중정비 방식)

- 불법파견, 위장도급 문제

- 고용지위에 따른 차별 문제

직영화

(무기계약직)

- 경정비 업무 직영화

- 노동자들의 고용지위는 정규

직과 별도로 무기계약화

- 고용지위에 따른 차별 문제

- 동일노동 차별임금 문제

직영화

(정규직화)

- 경정비 업무 직영화

- 노동자들의 고용지위는 정규

직화

- 법적 시비 해결

- 업무의 동질성을 고려할 때 가

장 자연스러운 방식

6장 결론 : 서울메트로 경정비 비정규직 개선 방안

서울메트로 경정비 용역의 차별문제, 불법파견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고용 구조의

개선을 통한 문제해결이 시급히 요청된다. 기존에 정규직이 수행하던 업무를 외주화 하

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명쾌한 접근은

다시 직영화하는 것이다. 미온적 대처를 통해 문제를 더욱 확대시키기 보다는 상식에

근거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정비 고용 구조와 관련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러한 방식들

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본다.

[표 34] 경정비 업무 고용개선 방안 내용 및 문제점

1) 현행 방식의 문제점

현재 외부업체에 대한 도급(위탁)방식으로 운영되는 서울메트로 경정비사업은 노동자

들에 대한 차별문제, 불법파견(위장도급)에 대한 법적 시비 등 매우 비정상적이고 불안

정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애초부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추진된 외주화는 전적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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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전적자들에 대해 일정 수준의

급여와 정년 연장을 보장함으로써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크지 않으며, 서울메트로 입장에

서는 단지 인건비 예산의 일부가 사업비(도급비)로 이전되었을 뿐이다.

이러한 왜곡된 사업운영방식의 문제점은 비단 노동자(직접채용자)들의 차별과 고용불

안으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1기 용역에서 월상 점검 전체를 외주화했다가 정비 품

질 등 안전상의 문제를 절감하고 2기 용역에서는 월상점검 업무의 일부를 재직영화했

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무분별한 외주화가 불러오는 안전상의 문제에 대한 피해는

결국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프로종합관리 자체채용자에 대한 임금차별은 2013년 8월 국가인권위 차별시정 명령

을 받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후에도 끊임없는 법적 시비를 불러올 것이다. 또한

업무수행과정에서의 서울메트로의 지휘명령, 정규직 업무와의 불가분성, 프로종합관리의

형식적 운영 등 불법파견으로 판단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에서 문제를 방치

할 경우 인권위 차별시정 요구보다도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따라서 고용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 자회사 방식

외부업체에 도급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울메트로가 자회사를 설립해서 자회사에 경

정비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00% 출자(5억)해서 만든 자회사

인 서울도시철도엔지니어링(주)이 전동차 중정비 업무를 위탁받아서 수행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도시철도공사 역시 인력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고, 희망퇴직자를 자회사로 전적시켜서 인건비 절감을 추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 외주(도급)화 되어 있던 차량 중정비, 경정비 업무의 일부를 자회

사로 이관했다. 이미 외주화 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회사를 만든 이유는 전적자

처리 때문이다. 외주화는 기본적으로 경쟁입찰을 해야 하는데 전적자에 대한 임금

및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경쟁입찰 대신 하나의 회사와 계속 수의계약을 해야

하고 이에 대한 부담이 자회사를 만든 계기가 되었다.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이라는 절

차 없이 계속적인 도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6)

6) 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간부와의 인터뷰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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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도시철도공사 자회사 도입 과정

- 2009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인력 구조조정 : 310명 희망퇴직 단행

- 자회사 설립, 모회사 희망퇴직자 자회사로 전적 및 기존 외주(도급)업체 직원 일부

채용을 포함한 신규채용으로 인력 구성(전적자 + 자회사 채용)

[표 35] 서울도시철도 구조조정 전후 비교

출처 :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 내부자료

[표 36] 서울도시철도 자회사 정비인력 구성

출처 : 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 내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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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방식은 외주화 방식과 기본적으로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도시철도공사

정규직과 자회사 공채노동자와의 차별, 자회사 내에서의 전적자와 공채노동자와의

차별 등 노동자 간의 차별문제가 외주용역방식과 동일하게 존재한다. 또한 도시철

도공사의 직간접적인 지휘명령, 정규직과의 혼재작업 등 불법파견 문제가 동일하게

존속하게 된다. 단지 위탁회사가 원청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하는 차이만 있을 뿐

이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100% 출자한 자회사

라는 명분으로 외주화의 문제점을 은폐하는 효과만이 있을 뿐 법률적 문제는 그대

로 남아있게 된다.

(주)서울메트로환경, (주)서울도시철도그린환경 등 지하철역사 청소, 전동차 청소,

차량기지 청소일을 하는 용역회사 소속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자회사 방식으로 소속

을 전환하고 무기계약직 형태로 고용하는 것과, 용역회사 소속 전동차 정비노동자

를 자회사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청소노동은 동일노동을 하는 정

규직이 없고 청소업무가 정규직 업무와 조직적 연결성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불법파견 시비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전동차 정비업무는 용역이든 자회사이든

동일하게 불법파견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따라서 자회사 방식은 오히려 문제해

결을 더디게 만드는 방안에 불과하다.

3) 직영화

경정비 업무에 대한 외주화를 철회하고 다시 직영화하는 방식이다. 불법파견 시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직영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직영화 후에 노동자들의 고용지위를 어

떻게 할 것인가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정원 관리 문제 때문에 현재 “업무직”으로 운

영하고 있는 구내식당 조리종사원, 이발소 직원, 역사 보안관 등과 같이 경정비 노동자

들을 업무직(무기계약직)으로 할 경우 여전히 동일노동에 대한 차별임금 문제가 해결되

지 않는다. 동일한 업무를 하는 정규직이 있는데 이와 다른 고용지위로 노동자를 직영

화한다면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고 여전히 차별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규직으로 직영화하는 것이 가장 단순하고 자연스러운 해결방식이다. 현재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의 공식적 요구안도 차별없는 직영화이다. 프로종합관리에서의

경력을 인정해서 해당 호봉을 부여하는 직영화방식만이 차별문제와 불법파견 문제

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이에 대한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전향적

검토가 요구된다.